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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변곡점?…서울·경기 아파트값 동반하락
  • 부동산시장 변곡점?…서울·경기 아파트값 동반하락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지표가 다수 나오고 있다. 실거래가는 하락하고 매물은 늘었지만 거래는 급감하며 집값 하락세가 곧 현실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의원실)30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단위면적당(㎡) 수도권 아파트 평균 실거래 가격’ 자료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의 아파트 전용면적 1㎡당 평균 실거래가는 전월대비 7개월만에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아파트의 1㎡당 평균 실거래가는 10월 현재 1277만원으로 전월대비 210만원 하락했다. 1평(3.3㎡) 기준으론 693만원이나 떨어졌다. 1㎡당 평균 실거래가 하락은 6월(-84만원) 이후 4개월만 처음이다. 또한 수도권 지역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 인천의 경우 1㎡당 실거래가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아파트의 10월 1㎡당 실거래가는 606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월대비 64만 9000원 하락한 수치이다.경기 아파트 실거래가는 2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데 이어 하락폭도 대폭 확대됐다. 9월에는 전월대비 5000원 하락했었다.인천 아파트 실거래가 역시 전월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인천 아파트의 10월 1㎡당 실거래가는 전월대비 24만 9000원 하락한 516만원으로 나타났다. 9월 하락폭은 7만원이었다.실거래가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량은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래 신고기한(30일)이 거의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658건으로 전월대비 36.5% 감소했다.경기는 9월 9980건으로 전월대비 26.7%, 인천은 2147건으로 29.3% 감소했다. 신고기한은 아직 남았지만 10월 거래량도 급감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재(27일 기준)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38건, 경기는 3966건, 인천은 838건이었다. 아파트 매물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10월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 3575건으로 전월대비 12.8% 증가했다. 경기는 전월대비 17.5% 증가한 7만 3286건, 인천은 25.2% 증가한 1만 4932건으로 나타났다.민간 통계에서는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매수자 우위, 높으면 매도자 우위 상태를 뜻한다.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1.5로 전주(100.6)대비 크게 하락하며 매수자 우위 시장을 형성했다. 19주 만에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서울 역시 매매수급지수가 94.5에서 86.1로, 경기는 101.9에서 90.8로 하락했다. 서울은 3주 연속 기준선(100)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경기도 19주만 처음으로 기준선(100) 이하로 나타났다.김회재 의원은 “부동산 안정의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의 완전한 안정세를 위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시장교란행위를 발본색원해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10.30 I 강신우 기자
대출 규제에…상승폭 줄이는 서울 아파트값
  • 대출 규제에…상승폭 줄이는 서울 아파트값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최근 거래 침체가 두드러진 가운데 정부의 추가 대출 규제 방안으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양새다.(자료=한국부동산원)28일 한국부동산이 발표한 10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6% 상승하며 전주 대비 상승폭을 축소했다.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2주 연속 0.19% 상승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달 11일과 18일 0.17%로 오름폭이 둔화된 데 이어 이번주 들어 다시 0.01%포인트(p) 더 하락했다.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 0.23%에서 이번주 0.21%로 줄었다. 송파구의 경우 지난주 0.25%에서 금주 0.23%로, 서초구는 0.23%에서 0.21%로 각각 둔화됐다.또 노원구는 지난주 0.20%에서 이번주에는 0.15%로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고 은평구(0.20%), 도봉구(0.09%), 동대문구(0.05%), 광진구(0.05%) 등도 오름폭이 축소됐다.부동산원 관계자는 “26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를 앞두고 거래 활동과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서울 25개구 가운데 17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0.33%, 0.38%로 지난주(0.35%, 0.40%)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인천은 이달 초 0.44%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상승세가 약해졌다.경기도에서는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호재가 있는 오산(0.57%), 안산(0.40%), 군포(0.45%), 시흥(0.41%), 평택(0.33%) 등지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으나 전주보다 상승폭은 줄었다.전셋값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금융권이 최근 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전세대출도 함께 옥죄면서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전국의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8% 상승했으며 이중 서울(0.13%), 경기(0.25%), 인천(0.23%) 등 수도권(0.21%)도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한편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주택시장에 대해 “과열 국면에서 벗어나는 흐름이 강해지는 양상”이라며 “추석 연휴 이후 주택가격 주간 상승률이 둔화하고 실거래가 통계로도 7월부터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고 말했다.노 장관의 이 같은 설명은 전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상승 추세가 주춤하고 시장심리 변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집값이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노 장관은 “객관적인 지표들이 안정으로 접어드는 추세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선행지표인 매수심리에 관한 지표들이 확실히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양질의 입지에 저렴한 주택이 전례 없는 속도로 공급되는 상황에서 유동성과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면 주택시장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1.10.28 I 김나리 기자
김장값까지 오를라…배추·깐마늘 공급 늘리고 20% 할인
  • 김장값까지 오를라…배추·깐마늘 공급 늘리고 20% 할인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김장값 안정에 나선다. 김장철 배추, 마늘 등 김장채소의 비축물량을 풀어 공급을 늘리는 한편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활용해 할인을 지원한다. 올해 4인가구 한 집당 김장 규모는 22포기 수준이 될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가계 부담을 덜겠단 계획이다.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판매 중인 마늘. (사진=연합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주요 김장 품목 구입에 어려움이 없도록 김장철 기간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소비자 대상(631명) 조사에 따르면 올해 김장 시기는 11월 하순(32%)과 12월 상순(30%)에 집중될 것으로 나타났다. 4인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2.1포기로 작년(21.9포기)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11월 하순~12월 상순 중 배추의 시장 출하 물량을 260t으로 평시(190t)대비 1.37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급불안이 나타날 경우에는 정부비축 3000t과 출하조절시설 물량 3500t을 시장에 공급하고 채소가격안정제 물량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대비 7% 줄어 생산량 역시 118만t으로 평년대비 8% 가량 줄지만, 전국적으로 많은 물량이 출하되는 특성 상 큰 폭의 상승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게 농식품부의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11~12월 배추 도매가격을 평년보다 소폭 오른 포기당 2300~2500원 수준으로 봤다. 11~12월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무는 수급불안이 나타날 경우 비축물량 1000t과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시장에 푼다는 계획이다. 올해 여름철 고랭지무 생산 과잉으로 10월 무값이 낮아, 가을무는 10월 출하 대신 11~12월 출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무 가격은 평년대비 하락한 개당 900~1250원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고추 가격 역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수급불안시 비축물량 1만 4000t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올해 생산량이 줄어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21% 가량 오른 깐마늘은 비축물량 1000t을 김장철에 우선 공급한다. 공급 확대와 함께 김장채소에 대한 할인도 지원한다. 내달 11일부터 12월 8일까지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활용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김장채소류와 돼지고기를 20% 할인 판매한다. 할인한도는 지난해보다 1만원 증액된 2만원이며, 전통시장은 할인폭이 30%로 확대된다. 또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배추·무·마늘·고추·생강 등 김장채소류를 시중가격 대비 13~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지난해 할인 품목에 포함되지 않았던 양파와 대파가 추가되고, 할인 물량을 1.9배 확대하며 할인율도 높여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농협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김장기획전도 새롭게 진행하고, 공영홈쇼핑 채널을 통해 농협 김장데이 특집 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내달부터 김장철 기간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도 가동된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REI 등 관계기관 중심으로 총괄·현장지도·시장대응팀 3개반을 구성하고, 품목별 공급 상황, 가격 동향 등을 일일 점검 및 장애요인에 대해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양념채소, 수입김치 등에 대한 원산지 허위 표시 등 부정유통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가격상승 가능성이 있는 주요 김장재료 공급을 충분히 확대하여 김장철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김장재료에 대한 할인 폭도 확대하여 소비자 부담을 경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21.10.28 I 원다연 기자
"지금이 집값 안정화 기로"라는 정부…투기 근절 재차 강조
  • "지금이 집값 안정화 기로"라는 정부…투기 근절 재차 강조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며 부동산시장에서의 투자 심리가 꺾이고 있다고 정부가 진단했다. 지금을 시장 안정화를 위한 중대 기로로 판단한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를 계기로 마련된 부동산 업무 관련 공직자에 전원에 대한 재산공개 방침 등 부동산 투기근절을 위한 정부의 대책 성과와 지속적인 투기 단속 방침을 재차 강조하며 부동산시장 안정화 의지를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오전 제32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최근 주택시장은 8월 말 이후 주택공급 조치 가시화, 기준금리 인상,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 일련의 조치로 인한 영향이 이어지면서 그간 상승 추세가 주춤하고 시장심리 변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그 근거로 지난 달 이후 서울과 수도권의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서울 아파트 실거래 중 직전대비 가격이 보합하거나 하락한 거래비율이 크게 상승했다는 점을 들었다. 기재부에 따르면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9월 첫째주 0.21%에서 9월 넷째주 0.19%, 10월 둘째주와 셋째주 0.17%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 중 가격 보합 및 하락 거래의 비율은 지난 8월 25.8%에서 9월 28.8%, 이달 셋째주까지 38.4%로 확대됐다. 홍 부총리는 “지금은 부동산시장 안정의 중요한 기로로 가격 안정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주택 공급속도 제고, 부동산 관련 유동성 관리 강화, 시장교란행위 근절 등 기대심리 안정을 위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같은 의지를 반영해 이날 LH 투기사태 이후 정부가 추진중인 부동산 투기근절 대책 추진 경과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3월 LH 투기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부동산투기 예방·적발·처벌·환수 4단계에 걸쳐 20대 과제를 담은 3·29 대책을 추진 중이다. 한훈 기재부 차관보는 이날 기재부 출입기자들을 만나 “과제 추진을 위한 법, 하위법령, 자체 제도 정비 등 총 49개 필요 조치사항 중 행정부가 자체적으로 추진 가능한 사항은 대부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 같은 후속조치에 따라 LH나 SH(서울주택공사)와 같이 부동산 전담기관의 전 직원뿐 아니라 중앙 및 지방 부처 내 부동산 개발 정보에 접근가능성이 있는 부동산 관련 업무 부서와 그 결재라인에 있는 모든 공무원 또한 재산을 등록하게 된다. 이외 부동산 투기·탈세 등에 대해 연중 상시 단속하는 한편 내부거래, 시세조작, 불법중개, 불법전매·부당청약 등 부동산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도 조사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한 차관보는 “3·29 대책을 위해 국회에 계류돼 있는 법들도 최대한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해 부동산시장 교란행위를 막는데 최대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1.10.27 I 원다연 기자
김해·원주·평택, 주택거래 13% 전세가 역전..'깡통전세' 주의보
  • 김해·원주·평택, 주택거래 13% 전세가 역전..'깡통전세' 주의보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3개월간 갭투자가 가장 폭발적으로 늘어난 경남 김해, 강원 원주, 경기 평택에 ‘깡통전세’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 지역의 거래 현황을 살펴보니 총 거래의 13%가 임대보증금이 매매가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비규제지역으로 몰리면서 수급불균형이 심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거주불안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비규제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꺾이면 전세보증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한 부동산중개업소 전경. (사진=연합뉴스)26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파트 실거래가(아실)가 국토부 실거래가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갭투자 매매거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경남 김해시(346건)로, 총 거래의 13%는 임대보증금이 매매가를 넘는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갭투자가 증가한 강원도 원주시(258건)는 19%, 경기도 평택시(239건)는 9.6%가 임대보증금이 매매가를 웃돌거나 같았다. 김해시와 원주, 평택 아파트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더욱 높게 치솟은 이유는 이들 지역이 조정대상지역과 가까우면서도 비규제지역에 속해 외지인 투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8월 기준 경남 김해시의 전체 매매거래 건수(1281건) 중 44%가 외지인 거래다. 강원도 원주시는 전체 매매거래(1444건)의 54%, 경기도 평택은 전채 매매거래(1187건)의 41%로 나타났다. 외지인의 비규제지역 투자는 각종 세금과 대출이 규제지역보다 수월하고 수도권보다 집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비규제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까지 적용되고 전매제한이 따로 없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한 상황이다.특히 정부는 지난해 다주택자의 주택 보유를 막기 위해 다주택자 취득세율을 최대 12%까지 올렸는데,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는 1.1%의 취득세만 내면 된다. 여기에 3억원 미만 아파트는 양도세 중과도 예외다. KB시세에 따르면 김해시의 매매평균가는 2억 3835만원, 원주시는 2억 585만원이다.이 때문에 지역 실수요자는 임대보증금이 매매가를 넘는 전세에 들어갈 수밖에 없어 주거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해시 관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넘어온 투자자들이 지역 집값을 많이 높여놓은 탓에 실수요자들은 집 사기를 꺼리고 있다”며 “지금 사면 상투라는 생각에 매매가보다 높아도 전세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 상한제 등을 담은 주택임대차법이 시행된 후 단기간에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전셋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외지인 투자가 겹치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했다. 또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높은 현상이 이어질 때 집값 하락기에 들어선다면 전세보증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외지인들이 비규제지역의 집값을 올리고 있지만, 실수요자들이 이를 따라 매매수요가 거세지는 것이 아니라 전세에 머무르고자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집값 하락기가 왔을 때 깡통 전세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매매나 전세 계약을 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1.10.26 I 신수정 기자
매물 쌓이고 매수세 죽고 ‘조정장’ 올까
  • 매물 쌓이고 매수세 죽고 ‘조정장’ 올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부동산시장이 심상치 않다.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매수세가 주춤하고 매물이 쌓이면서 호가 하락도 눈에 띈다. 집값 상승세가 완만해 지면서 일각에서는 “조정장이 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9월1주차에 0.40% 올랐지만 이후 점차 상승폭이 축소하며 10월3주차에는 0.30%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도 같은 기간 0.21%에서 0.17%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매물도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량은 4만2543건으로 한 달 전 3만8635건과 비교해 10.1% 늘었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6만1567건에서 7만1063건으로 15.4% 증가했다. 매매거래량도 줄었다.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591건으로 전달(4186건)과 비교해 38.1% 감소했다. 이달 거래량은 643건에 불과하다.매물이 쌓이고 집값 상승폭이 둔화한데다 거래절벽 현상까지 보이자 부동산시장이 조정장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 부동산커뮤니티에서는 “집값이 조금만 떨어져도 매수자가 없어지고 장기 하락할 것 같다”, “지금 폭락 직전 상황이다” 등의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주택시장은 대출규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집값 하락전환을 예상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은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현재 집값은 고점국면에 있고 변곡점을 맞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지표로는 하락전환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며 “내년 3월 대선 이후 부동산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리인상이나 대출규제,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집값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대세하락의 신호는 아직 없다”며 “중요한 것은 내년에도 입주 물량이 적어 임대나 매매시장이 불안할 것”이라고 전망이다.
2021.10.25 I 강신우 기자
예정처, 올해 세수예측 323조…정부 전망치 8.7조 웃돌아
  • 예정처, 올해 세수예측 323조…정부 전망치 8.7조 웃돌아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정부의 세수 전망치보다 국회 예측이 9조원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소득세·종합부동산세 등에서 예상보다 더 많은 세수를 걷을 것으로 봤다. 일부 정치권에서 올해 초과 세수를 이유로 적극적인 지출을 요구하는 가운데 정부 예측이 보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장기 국세 수입 전망치는 정부가 국회 예측보다 다소 낙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예정처 “경기 회복세…법인세 크게 늘어날 것”25일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2022년도 총수입 예산안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국세 수입은 323조원으로 전년대비 13.1%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이는 지난 7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분석 보고서에서 제시한 수준(318조2000억원)보다도 4조8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정부 예측인 314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8조7000억원 더 많다.예정처는 올해 8월까지 국세수입이 전년동기대비 55조7000억원 늘어난 248조20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정부의 추경안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정부 예측과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세목은 법인세다. 정부는 올해 법인세수를 65조5000억원으로 봤지만 예정처는 수출 증가와 법인 영업실적 개선 등 이유로 이보다 5조원 많은 70조5000억원을 예측했다.소득세는 예정처(101조2000억원)가 정부보다 1조7000억원 많았다. 이어 상속증여세 1조3000억원, 종합부동산세 8000억원 등 순으로 차이가 났다.최근 국정감사에서도 정부의 세수 추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올해 세수 전망을 묻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올해 초과 세수가 당초 예상한 약 31조5000억원보다는 조금 더 들어올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집값 내린다더니”…내년 양도세 예상 22.4조내년 세수도 정부에 비해 예정처 예측치가 더 높다. 예정처는 내년 국세수입으로 정부안(338조6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 많은 340조9000억원을 예상했다.예정처 관계자는 “경기 회복 영향으로 수출 호조,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법인세 증가와 민간소비·수입 증가에 따른 부가세 증가 때문”이라며 “코로나19의 세정 지원으로 올해 종합소득세·부가세 일부가 납부 유예돼 내년 수납 예정인 것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법인세의 경우 예정처는 내년 77조2000억원을 전망해 정부안(73조8000억원)을 3조4000억원 상회했다. 올해 1~6월 유가증권 상장법인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60조6000억원 증가하는 등 기업의 실적 호조를 감안했다.반면 내년 소득세는 예정처가 정부안(105조원)보다 적은 103조9000억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양도소득세 차이 때문이다. 예정처는 내년 양도세가 6조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4.1% 감소할 것을 예상했다. 올해 6월부터 양도세율이 인상되고 금리 인상 등 여건으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정부는 예정처보다 1조9000억원 많은 22조4000억원을 예상했다. 정부가 부동산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도 내년 예정처보다 많은 세수를 예상함에 따라 집값 하락 의지에 대한 지적이 예상된다.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국감에서 “내년 양도세 예산은 수도권 주택가격 증가율 5.1%를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외적으로 내년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표리부동한 태도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중장기 국세수입 전망, 정부가 더 낙관적중장기 재정운용계획을 보면 예정처에 비해 정부의 예상치가 더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예정처는 국세수입이 올해 323조원에서 2025년 377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4.0% 늘어난다고 내다본 반면 정부는 같은기간 314조3000억원에서 383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5.1% 증가를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국세수입 전망치는 예정처가 높았지만 2025년에는 정부가 오히려 5조 6000억원 가량 더 많은 수준이다.이는 경상GDP 성장률 전망치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예정처 관계자는 “2023년부터 예정처 경상GDP 성장률 전망치가 정부대비 0.3~0.6%포인트 하회하면서 국세수입 전망치가 정부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상성장률에 대한 국세수입 증가율 탄성치는 예정처가 1.07인데 정부는 1.25로 정부가 경상GDP 성장의 국세수입 부양 정도를 크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21.10.25 I 이명철 기자
뜨거운 비규제지역, 식을때 먼저 꽁꽁…“옥석가리기 힘써야”
  • 뜨거운 비규제지역, 식을때 먼저 꽁꽁…“옥석가리기 힘써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투자 열기가 비규제 중소도시로 옮겨붙고 있다. 규제 지역에 비해 취득세가 저렴한데다 다주택자에게도 양도세가 중과되지 않으면서 가수요가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수요가 받쳐주지 않은 지역일 경우 집값 하락기에 가격이 곤두박질 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실수요 뒷받침 지역으로 집중해야…산업단지·교통호재 영향전문가들은 부동산 ‘불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 및 단지별 옥석 가리기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크다. 가장 눈여겨볼 것은 지역 집값을 지탱해줄 실수요자가 얼마나 있는지다. 특히 대규모 산업단지나 교통호재가 영향을 주는 지역은 인구 유입이 대거 발생해 집값을 떠받친다. 실제 동탄2신도시 아파트들은 분양 당시 이들 산업단지와 인접한 직주근접형 신도시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산업단지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탄 북측 지역의 경우 풍부한 배후수요로 인해 현재도 남측 지역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KB부동산 시세를 보면 동탄2신도시 내에서 산업단지와 가장 인접한 영천동 일대 아파트 평균 시세는 1월 기준 7억 3112만원(전용 60~85㎡ 기준)을 기록했다. 반면 거리상 가장 먼 남측의 장지동은 평균 6억5239만원으로, 약 8000만원에 가까운 차이가 난다. 교통호재도 중요한 기준점이다. 교통망이 좋아지는 지역은 인구 유입, 지역 경제 활성화의 배경이 되면서 부동산 시세에도 영향을 준다. 눈여겨볼 비수도권 광역철도 사업으로 △부산·울산·경남권(부산 노포~경남 양산~울산역) △대전·세종·충청권(대전 반석~세종~청주공항) △대구·경북권(서대구역~경북신공항~의성) △광주·전남권(상무지구~나주혁신도시) △강원권(경기 용문~강원 홍천) 등이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집값 상승기의 고점으로 갈수록 비인기지역까지 풍선효과가 나타나는데, 집값 하락기로 넘어가게 되면 공급 과잉 지역부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다”며 “산업단지가 형성되거나 교통호재의 효과를 받는 지역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비규제지역 분양권 거래↑…집값 하락기 매도세 높을 수도 해당 지역에 실수요자가 얼마나 있는지를 파악하는 지표로는 분양권 거래량을 보면 된다. 분양권 거래가 잦다는 것은 그만큼 가수요가 많다는 뜻이기 때문에 분양권 거래가 적을수록 실수요자가 많다고 해석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분양권 거래는 규제지역보다 비규제지역이 월등히 많다. 국토교통부 분양권 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지방 5대 광역시 분양권 거래량은 8812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 광역시 분양권 전매금지(9월)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1∼8월 분양권 거래량 2만 101건보다 대폭 감소한 것이다. 대전시 68.7%, 부산 65.9%, 광주 63.2%, 대구 41.1% 급감했다.반면 비규제 지역 중소도시는 분양권 거래량이 급증했다. 경북 경주에서는 올해 890건이 거래되며 지난해(190건)보다 무려 4.6배 이상 증가했다. 경남 양산(99.7%)과 경남 김해(87.52%)도 같은 기간 2배가량으로 늘었다. 목포는 올해 311건으로 지난해 254건에서 22.4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비규제지역에서도 분양권 거래가 많은 곳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통상적으로 주택 거래가 많다는 것은 부동산에 관심 있는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가격 상승을 예상할 수 있지만, 현재 비규제지역은 실수요자 이외의 투자자들도 다수 들어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실수요자가 뒷받침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는 지역이나 교통 인프라 개발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진 곳 등을 위주로 매매해야 집값 하락기에 가격 방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10.25 I 신수정 기자
비규제지역, 청약광풍에도 매매가는 제자리
  • 비규제지역, 청약광풍에도 매매가는 제자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비규제지역의 부동산 청약 열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전체 매매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수도권의 풍선효과와 키맞추기 현상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지만, 실질적인 호재가 없을 경우 장기적인 집값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규제 풍선효과로 청약수요가 쏠리고 있지만, 수요심리 약화가 이어질 경우 본계약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 있어 웃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올 3분기 지방 분양시장은 지방 중소도시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경쟁률을 거두며 뜨거운 열기를 나타내고 있지만, 3년간 매매가 상승률은 한자릿수에 불과하다.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통계에 따르면 3년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율은 춘천시 3.9%, 창원 7.3%, 충남 9.72%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27.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실제 비규제지역의 청약 결과와 인근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 분위기는 상반된다.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일원에 분양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는 평균 15.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단지 인근의 아파트 매매가를 살펴보면 춘천시 동내면 일원의 호반베르디움 매매가는 올 10월 기준 2억 8250만원으로 2018년 10월 기준 대비(2억 6500만원) 6% 상승했다. 또 다른 비규제지역인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는 70.58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 같은지역 창원 마산회원구 일원의 대림하이빌의 평균 매매가를 보면 올 10월 기준 2억 4000만원으로 2018년 10월 기준 대비(2억 2750만원) 5.4% 높아졌다.청약시장과 매매시장의 상반된 분위기는 비규제지역의 청약요건이 비교적 수월한 탓이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만 지나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고 분양권 전매 제한도 없다. 비규제지역에선 주택담보대출(LTV) 비율이 최대 70%까지 적용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춘천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세대원까지 청약에 넣을 수 있으니 가족 모두 인기 단지에 청약을 넣고 당첨되면 웃돈을 얹어 파는데 집중하고 있지 실수요자 비중은 많지 않다”며 “분양권이 실거주자를 찾기까지 많게는 열번 이상 돌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비규제지역의 청약 경쟁률이 높게 형성돼 있다 하더라도 집값 상승세를 담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 부동산에서도 과도한 청약 경쟁률과 외지인들의 유입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며 “산업단지가 들어서거나 교통호재가 뒷받침돼 인구유입이 높아지는 지역이 아닐 경우 청약시장 열기만을 보고 집값 상승세를 기대한다면 실망이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집값 매수세가 주춤하는 분위기에서 실수요자가 뒷받침되지 않는 지역일수록 집값 하락세는 클 수 있다”며 “과거와 같이 규제를 피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1.10.24 I 신수정 기자
서울사는 김씨 주말마다 지방행 왜?…비규제지역이 뜬다
  • 서울사는 김씨 주말마다 지방행 왜?…비규제지역이 뜬다
  • 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사는 직장인 김 모(43)씨는 주말마다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임장(현장 탐방)에 나선다. 규제지역에 비해 대출이나 세금, 청약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집값이 비교적 저렴해 여윳돈을 불리기 좋은 재테크로 판단해서다. 앞서 2년 전 투자한 전북 군산의 한 아파트에서 투자수익이 쏠쏠하게 나자 수도권과 다소 거리가 먼 지역까지 발품을 팔고 있다. 김 씨가 첫 투자한 비규제지역 부동산은 군산시 나운동 금호어울림센트럴(2022년9월 입주예정) 아파트다. 재작년 분양권을 2억6000만원에 취득했는데 현재 호가는 최고 3억6645만원에 이른다. 분양가 대비 웃돈만 1억5000만원이 붙은 셈이다. 그는 “비규제지역은 전매제한이 없거나 짧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최대 70%까지 받을 수 있어서 적은 투자로 만족할만한 수익을 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비규제지역 ’ 눈독 들이는 투자자들최근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옥죄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팔자세’가 늘어나는 등 불장이던 주택시장이 빠르게 식는 분위기다. 다만 이른바 ‘현금부자’들은 안정적인 투자처가 마뜩치않자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비(非)규제지역으로 파고들고 있다.온라인 부동산커뮤니티에서는 취득세 1%, 양도세 일반과세로 규제가 덜해 비규제지역 투자를 ‘실패할 수 없는 구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경기도 남양주, 양평, 여주 등 비규제지역 임장기도 수두룩하다. 일반적으로 비규제지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거주없이 3~5년 내 수익을 거둬들이거나 6개월 내 초단기 매매(초단타)도 유행하고 있다. 비규제지역은 규제 지역을 제외한 모든 곳이다. 전국 236개 시·군·구 중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이 아닌 비규제지역은 70여 곳이다. 수도권에서는 이천시, 여주시, 포천시, 가평군, 양평군, 남양주 등이며 지방에서는 강원도 원주시, 춘천시, 전북 군산시, 익산시, 경남 양산시 등이 있다. 이들 지역은 대출·청약·세제·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은 규제가 심해 사실상 다주택자들의 투자가 어려워 실수요자 위주의 매매거래로 재편됐다.규제를 뜯어보면 먼저 대출 면에서 다주택자의 신규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은 나오지 않는다. 2주택 이상 보유세대는 주택신규 구입을 위한 주담대가 금지되고 1주택 세대는 기존주택을 6개월 내 처분하고 전입하는 조건에서 대출이 나온다. 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지역에 따라 촘촘하게 규제하고 있다. 청약은 재당첨제한이 있어 해당 지역에서 당첨시 최대 10년간 재당첨을 제한한다. 2주택 소유 세대는 1순위 자격을 부여받을 수도 없다. 세금 면에선 다주택자는 양도세 중과와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배제 등의 패널티를 적용하고 있다. 또 분양권 전매제한도 기본으로 적용된다. 규제지역의 투자가 사실상 꽉 막히면서 비규제지역이 뜨고 있다. 분양만 했다하면 청약경쟁률이 역대최고치를 기록하고 기존 신축 아파트 값도 급등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3일 진행한 강릉시 ‘교통하늘채 스카이파크’ 1순위 청약에는 367가구 모집에 총 2만4925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68대1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114㎡형에서 기록한 106.8대1을 보였다. 앞서 8월 강릉시 교동에서 분양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 청약에도 760가구 모집에 3만5625명이 몰리면서 역대 강원지역 아파트 청약 경쟁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진주시의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주목받은 포스코건설의 ‘더샵 진주피에르테’ 아파트 청약경쟁률 역시 역대급 경쟁률로 마감했다. 지난 13일 진행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469가구 모집에 총 3만618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77.14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진주시 최다 접수 기록을 세웠다. 최고 경쟁률은 1만463명이 몰리며 107.86대1의 경쟁률을 보인 101㎡ 타입이 기록했다. ◇김해·원주 등 1억 미만 주택 ‘활활’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공시가 1억 미만의 주택 매수도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갭투자 매매거래 증가지역은 상위권이 모두 비규제 지역이다. 1위는 김해시로 20일 기준 3개월 전과 비교해 298건이 늘었고 이어 원주시(230건), 충남 아산시(212건) 순이다. 김해시 관동동 부영e그린9차 아파트는 전용 85㎡ 기준 최근 2억원(9월25일 계약·11층)에 거래됐다. 전세가율은 101.6%로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350만원 낮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원주시에선 명륜동 현대1차(전용 102㎡) 아파트가 최근 1억4000만원(8월25일 계약·11층)에 거래됐다. 전세가율은 116.2%로 매매가 전셋값보다 2000만원 가량 싸다. 현재 다주택자나 법인이 공시가 1억원 미만 아파트를 사면 주택 수와 상관없이 기본 취득세율 1.1%를 적용한다. 비규제지역이면 양도소득세 중과도 피할 수 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의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공시가 1억원 미만 아파트 26만555채가 거래됐다. 이는 7·10대책 발표 전 1년 2개월(2019년 5월∼2020년 6월)간 거래된 공시가 1억원 아파트(16만8130채)보다 55% 많은 수준이다.다만 정부는 1억원 미만 아파트에도 과세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앞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공시가 1억원 미만 아파트에 대한 과세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주택매수 과정에서) 불법적인 부분은 없는지, 다주택을 보유한 사람에 대한 세제를 어떻게 할지 세정 당국과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고 했다. 비규제지역이 뜨자 분양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4분기 지방에서만 4만5660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7034가구보다 8626가구 늘었다. 지역별로는 지방광역시 1만8162가구, 지방중소도시 2만7498가구 등이다. 주요 청약물량을 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일대에 ‘포항 아이파크’ 1144가구를, GS건설은 강원 동해시의 첫 자이 브랜드인 ‘동해자이’ 670가구를, 삼성물산은 11월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 4043가구(일반분양 2331가구)를 분양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규제지역을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비규제지역의 희소가치가 생겼고 교통호재 등으로 입지가 좋은 곳은 청약경쟁률이나 분양권 웃돈도 수도권 못지 않다”며 “다만 수도권과 거리가 먼 비규제지역은 집값 하락시 낙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021.10.23 I 강신우 기자
(영상)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꺾여…집값 안정은 "글쎄"
  • (영상)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꺾여…집값 안정은 "글쎄"
  • <앵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12억원에 육박하면서 매수를 포기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집값 급등으로 피로감이 커진 데다 꽉 막힌 대출로 매수 여력도 없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유재희 기자!<기자> 네 보도붑니다. <앵커>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22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울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의미입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보다 8.4포인트 내린 86.1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둘째주 이후 최저치입니다. 정부 통계인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며 101.6을 기록했습니다. 전주와 비교해 0.4포인트 떨어진 겁니다. 매매수급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것으로, 기준선 100을 넘어 수치가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입니다.아직 기준선인 100을 웃돌고는 있지만,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가 이어지고 있고 집값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고점 인식 등으로 100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는 100.4로, 기준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매수심리 위축으로 아파트값 상승세도 주춤하면서 일각에서는 시장에 변곡점이 올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여전히 집값 상승 요인이 많아 장기적인 가격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분양물량과 입주물량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의 안정세는 장기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수기이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보합세 유지하겠지만 이사철 앞두고 있는 1월부터는 다시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한편 정부는 오는 26일 종전보다 담보대출 등 규제를 강화한 가계부채 보완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지금까지 이데일리TV 유재희였습니다.
2021.10.22 I 유재희 기자
계속 떨어지는 LCD 패널 값…삼성·LGD, 출구전략 '고심'
  • 계속 떨어지는 LCD 패널 값…삼성·LGD, 출구전략 '고심'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특수로 1년여 만에 두 배가량 치솟았던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값이 4분기에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로 가격이 곤두박질쳤던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진 내려가진 않은 상황이지만, 수익성 악화로 TV용 LCD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던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출구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왼쪽)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오른쪽).(사진=삼성·LG디스플레이)◇7월부터 떨어진 TV용 LCD값, 4분기도 하락세22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10월 하반월 TV용 LCD 가격은 상반월과 비교해 모든 인치대에서 하락했다.크기별로 △32인치 44달러 (상반월 대비 -13.7%) △43인치(4K2K) 88달러 (-13.7%) △55인치(100/120Hz) 155달러 (-13.9%) △ 65인치 230달러 (-7.3%) △75인치 345달러 (-4.4%) 등을 기록했다.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하락폭이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점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든 인치대의 TV 패널 가격이 하락했고 하락폭은 역대 최대치”라며 “위드 코로나 국면에서 TV 세트와 패널 수요 둔화의 강도가 매우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기울기가 더욱 가팔라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TV용 LCD 패널 값은 코로나19에 따른 집콕(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보복소비 효과로 TV·IT 기기 판매가 늘면서 함께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전후로 상승하기 시작해 1년 새 무려 2배가량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코로나19 특수가 점차 사그라지고 TV 제조업체들도 LCD 패널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가 시작됐던 지난 7월부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TV 패널 약세는 연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IT 패널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지만 4분기 중 서서히 약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코로나 직전 ‘최저점’ 가시권…‘출구 전략’ 고민 깊어지는 업계TV용 LCD 패널 값이 떨어지자 이를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가격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TV용 LCD 패널 값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계속 떨어지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말~2020년 초 최저점을 찍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 비중을 점차 줄여오다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사업을 철수할 계획이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 국내 생산을 종료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철수시기를 미루고 최근까지 생산을 이어왔다. 중국 업체의 독점으로 가격 협상력을 잃을 것으로 예상한 국내 세트 업체들의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아직 TV용 LCD 패널 값은 2019년 말~2020년 초 수준까지 떨어지진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비주류로 분류되는 32인치와 40인치 패널은 지난해 1월 수준에 근접했으며, 주류 패널인 55·65인치는 지난해 9월 수준으로 내려왔다. 앞으로 20~30% 추가 하락 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도달하는 만큼, 업계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중국의 전력 사용 제한 조치가 일부 재료·부품 공급에 영향을 미쳐 TV용 LCD 패널 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내년엔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 게임, 카타르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이에 따른 특수 기대감도 있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는 TV용 LCD 패널 생산을 지속적으로 줄여와 사업 비중을 상당히 낮춘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사업 철수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10.22 I 신중섭 기자
정부가 떨어졌다던 서울아파트...1년 사이 최고가 경신
  • 정부가 떨어졌다던 서울아파트...1년 사이 최고가 경신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정부가 약 1년 전 고강도 정책 효과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고 홍보한 단지들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는 올해 7월 27일 34억 1000만원(9층)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이 단지는 정부가 작년 9월 초 ‘8·4 공급대책’의 효과로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하락했다고 거론한 곳 가운데 하나였다.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4 공급대책 이후 1개월이 지난 현재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상당한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많이 완화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단지 해당 면적이 그해 7월 8일 28억 5000만원(25층)에서 8월 18일 24억 4000만원(18층)으로 떨어진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법인이 가족에게 시세보다 대폭 낮은 가격에 팔아넘긴 특수 거래인 점이 밝혀졌다. 이후 이 단지 매매가는 1년도 안 돼 10억원 가까이 올랐다. 현재 호가는 최고 37억 5000만원 수준이다.정부가 집값 안정 사례로 들었던 단지의 아파트값은 하나같이 급등세를 띄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는 작년 7월 2일 11억 5000만원(5층)에서 8월 11일 8억9500만원(19층)으로 급락했지만, 지난달 25일 기준 12억 7500만원(18층)에 달했다.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3단지 전용 59㎡는 작년 6월 30일 12억 8000만원(7층)에서 8월 6일 11억원(7층)으로 떨어졌으나 이내 반등해 올해 8월 18일 14억8000만원(3층)까지 치솟았다.서울 노원구 상계동 ‘불암현대’ 전용 84㎡는 지난해 7월 2일 6억 8000만원(19층)에서 8월 5일 5억 9000만원(17층)으로 일시 하락했지만, 지난달 14일 8억원(16층)을 돌파했다.결국 당시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정책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이상 거래를 사례로 내민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고강도 정책효과로 실제 가격이 주춤했을 수 있겠지만, 제대로된 효과를 검증하기도 전에 이를 내세워 시장을 압박한 것은 문제다”며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조바심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2021.10.22 I 신수정 기자
“집이 안팔려요”…평촌, 전국서 매물증가율 1위 왜?
  • “집이 안팔려요”…평촌, 전국서 매물증가율 1위 왜?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매수문의가 거의 없어요.”1기 신도시인 경기도 평촌(안양시 동안구 일대)의 주택시장이 심상치 않다. 매물과 임대물건이 쌓이고 거래가 뚝 끊긴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2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인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매물(매매·전·월세 포함) 증가율은 두 달 전과 비교해 126%(1958건→4427건) 늘면서 전국 시군구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충남 예산군(111.8%), 경기 양평군(90.9%), 오산시(75.5%), 안성시(72.7%), 과천시(71.6%), 군포시(68.4%) 등의 순이다. 평촌에선 아파트단지별로 다음 달 입주를 앞둔 평촌래미안푸르지오(1199가구)에서 전·월세 물건이 두 달 전과 비교해 74건에서 276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매물은 비산삼성래미안(3806가구) 아파트에서 118건이 쌓이면서 두 달 전 68건보다 73.5% 증가했다. 비산동의 M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매매나 임대 모두 거래문의가 거의 없는 상황이고 집을 처분하지 못한 분들의 문의 전화만 있다”며 “신고가 대비 호가가 5000만원 정도 떨어진 매물이 나왔는데 투자자들도 관망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평촌에 매물이 쌓인 것은 신규공급 물량이 역대급으로 많은 영향이 크다는 게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안양 동안구의 분양 및 분양 예정물량(임대제외)은 작년 374가구에서 올해 6084가구로 1526% 급증했다. 안양시 전체로도 올해 입주물량이 1만796가구로 2003년 1만3296가구 이후 18년 만에 최다 물량이 쏟아졌다. 다만 거래절벽 속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여전히 나오는 데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또한 꾸준한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는 이날 동안구 지역 거래건수 8건 중 5건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비산동 삼성래미안(전용면적 84㎡·10월4일 계약)은 전고가 대비 2000만원 오른 9억5000만원에, 호계동 샘마을한양(전용 89㎡)은 전고가 대비 1억6000만원 상승한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3주차(1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수도권은 0.30% 올라 전주(3.20%)대비 소폭 하락한 가운데 안양 동안구는 0.51% 올라 전주와 비교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이달 들어 0.49%→0.52%→0.51%로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평촌뿐만 아니라 분당, 의왕 등도 입주물량이 많은데 단기 초과공급 이슈 때는 임대나 매매가가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며 “내년부터는 수도권 전반적으로 입주물량이 다시 줄어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10.21 I 강신우 기자
中 지방정부, 매각 토지 27% 미분양…1조달러 수입원 위기
  • 中 지방정부, 매각 토지 27% 미분양…1조달러 수입원 위기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중국 지방정부가 헝다그룹(영어명 에버그란데) 사태로 주요 수입원이던 부동산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부동산으로 조달하던 자금 규모만 1조달러(약 1176조원)에 달해 지방채 추가 발행 등 대안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중국 지방정부 미분양 토지비율(표=블룸버그통신)20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부동산정보공사의 자료를 인용, 중국 128개 도시의 경매를 추적한 결과 9월에 지방 정부가 판매에 나선 토지의 약 27%가 미분양됐다고 보도했다. 월간 토지 미분양 비율은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실제로 베이징시와 항저우시는 이번 달에 매물로 나온 토지의 60% 가량을 매각하지 못했다. 최근 지방 정부가 실시한 부동산의 75%는 정부가 정한 기본 가격에 판매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정부가 제시한 가격에 45%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은 걸 생각하면 부동산 가격 하락이 심각하단 설명이다. 이에 따라 8월 중국의 토지 경매 수익은 1년 전보다 18% 줄었다.토지 미분양이 늘어난 까닭은 중국 당국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옥좼기 때문이다. 최근 지난달 중국 은행의 대출 규모는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대출이 어려워지고 차입 비용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개발사들도 대규모 자금을 들여 토지를 매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단 분석이다. 중국 당국은 헝다그룹 등 국내 부동산 기업이 차입금을 바탕으로 무분별한 개발을 진행해 집값을 올렸단 이유로 강력한 규제에 나섰다. 이에 따라 헝다그룹을 시작으로 중국 부동산 기업들은 연쇄 도산 위기에 놓였다. 당대부동산(모던랜드)은 2억5000만달러(3000억원) 규모의 채권 상환일을 연기해달라 요청했고, 화양녠홀딩스(판타지아) 또한 만기 채권을 갚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놓였다.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부동산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 중국 지방정부가 재정난을 겪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E-하우스 중국연구개발원에 따르면 지방정부는 재정의 약 40%를 토지 매각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세입 압박에 직면해 있는 중국 정부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중국 지방정부가 토지 매각으로 올린 수익이 1조달러(117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토지 매각 수익 감소에 따른 재정 수입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내년 특별 지방채 할당량을 5000억위안(약 92조원) 늘려야 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권고했다.
2021.10.20 I 김무연 기자
“집값 폭락?” 잠 못드는 영끌족…거래절벽에 호가 ‘뚝’
  • “집값 폭락?” 잠 못드는 영끌족…거래절벽에 호가 ‘뚝’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영끌 대출로 집 샀는데 하락분위기라 걱정이네요.”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일명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나선 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이 줄고 호가를 낮춰 파는 하락거래 비중이 늘어나면서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에 집값 하락 공포까지 겹치면서 영끌족들의 불안 심리가 가중되는 분위기다.(사진=연합뉴스)18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348건으로 전월(4178건)에 비해 43.8% 줄었다. 하반기 들어서는 지난 7월 4700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거래량이 매달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거래량은 276건에 불과하다.서울 강서구의 W단지(2198가구)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H단지(1292가구) 등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에서는 9월 매매 거래가 아예 없는 곳이 수두룩하다. 이들 단지에서는 호가도 최고가 대비 2000만~5000만원가량 떨어졌다. H단지 인근 M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도 잘 안 나가는 분위기고 매물은 쌓이고 있다”며 “급하게 팔려는 매물은 호가를 직전가보다 수천만원씩 떨어진 가격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인 아파트실거래가(아실)를 보면 안양시 동안구의 매물이 두 달 전보다 121.6% 늘어 수도권에서 매물 증가율 1위를 보였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10.8% 증가한 가운데 자치구별로 도봉구 35.3%, 노원구 27.9%, 서대문구 26.7% 순으로 매물이 늘었다. 안양 지역에서 매물이 많이 나온 것은 올해 입주물량이 1만1000가구로 지난 2003년 1만3000가구 이후 가장 많은 신규공급 물량이 나온 요인도 있다.이 같은 현상은 매수우위지수에도 반영됐다. KB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11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96.9)보다 하락한 94.5를 기록했다. 인천(110.6)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광주가 127.6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 90.8, 울산 84.4, 대전 78.3, 대구 42.0 등으로 전국적으로 기준선 100 미만의 매수 희망자보다 매도 희망자가 더 많은 상황이다. 부동산시장 전문가 사이에서는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최근 은행권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가 대세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요억제 중심의 정부의 부동산규제 방식이 바뀌지 않았고 같은 기조에서 대출규제가 이뤄지면서 일시적인 상승폭 둔화로 보여진다”며 “향후 충분한 주택공급 물량이 없으면 특정시점에서 억누른 수요가 튀어오르면서 집값이 큰 폭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규제가 이뤄지면서 매수세가 꺾인 측면이 있다”며 “다만 여전히 주택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매매와 임대 모두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2021.10.18 I 강신우 기자
돈줄 죄기 영향에…서울 주택 매매심리 반년 만에 하락
  • 돈줄 죄기 영향에…서울 주택 매매심리 반년 만에 하락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동산 매매시장 소비 심리가 하락 전환하며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의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돈줄 죄기’ 등이 맞물리면서 주택을 사려는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연합뉴스)18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142.8을 기록하며 전달 148.9보다 6.1포인트 떨어졌다. 반년만의 하락전환이다.소비자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나타낸다. 심리지수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각각 분류한다.같은 기간 경기는 146.8에서 141.8로 5.0포인트 하락했고, 인천은 153.9에서 146.4로 7.5포인트 내렸다. 9월 수도권 전체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142.7을 기록하며 전달 148.4에서 5.7포인트 하락했다.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서울은 그동안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데다 금리 인상 이슈와 가계부채 관리 이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 지수 자체가 높은 수준이어서 앞으로 수치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지방의 경우 8월 134.2에서 9월 135.8로 1.6포인트가 상승했다. 강원(150.1→157.2)과 충남(144.6→154.6), 제주(129.3→144.9), 경남(142.9→144.8) 등은 올랐고, 세종(104.1→101.9), 울산(134.9→130.9), 대구(112.5→111.5), 부산(137.5→134.9) 등 4곳은 내렸다.9월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도 비슷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121.9에서 120.9로 하락했다. 인천(121.1→121.8)은 소폭 상승했으나 서울(122.9→121.4)과 경기(121.6→120.5)가 내렸다. 지방 전체로 봤을 땐 116.4에서 117.5로 1.1포인트 올랐다.
2021.10.18 I 김나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방역협조 대가가 '빚' 죽지못해 '파산'한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방역협조 대가가 ‘빚’ 죽지못해 ‘파산’ 한다-1건 처리에 1년 4개월…‘느림보’ 공정위에 속타는 재계-전세대출 ‘빚투’ 방지 잔금일 이후 대출 불가-홍남기 “상속세, 개인 상속분에만 과제 검토”-[사설]눈앞에 다가온 일상회복, 돌파감염 반드시 차단해야-[사설]뒷북·부실 대장동 검찰 수사, 특검 거부할 명분 더 있나△종합-‘삼성맨’에서 ‘토스맨’으로 혁신 2막 “대출 막혀도…고객과 약속 지켜야죠”-‘650억·9만명’ 역대급 흥행 기록한 키아프-64년 만에 가장 추운 10월…이번주 내내 맹위△K방역 희생양 된 자영업자-너무 늦은 방역정책 전환…희망 잃어가는 자영업자들의 목소리-“K방역發 K불평등…손실보상법부터 고치자”-영업제한 일부만 완화…“가게 운영에 도움 안돼”△비트코인 6만달러 재돌파-비트코인 제도권 진입 신호탄…“2년 내 10만달러 돌파” 전망도-비트코인 상승기 ‘알트코인 주의보’-현물 거래가 아니어서…비트코인 가격 직접 끌어올리진 않아△공정위, 사건 1건 처리 평균 1년 4개월-조사기간 3년 넘는 사건도 예사…“갑을관계법, 지자체에 이관” 요구 거세-내부개선 TF 만들고 약식절차 확대 정치권 질타에…공정위, 자구책 마련△종합-확 줄어든 매수에 집값 주춤했지만…“대세 하락으로 보긴 힘들어”-“위축된 기업 稅부담 줄여야”vs“부의 대물림만 부추기는 셈”-전세금 4억→6억 오를 경우…대출 가능액 4.8억→2억으로 줄어들어-“토지 확보작업도 필요없었던 대장동 민간사업자로선 날로 먹는 사업인 셈”△정치-‘외나무 다리’ 경기도 국감…몸통 집중공세 野, 국힘게이트 역공 與-尹·元 ‘가상 양자대결’vs洪 ‘4지 선다형’-북핵수석대표 협의차 방미 노규덕 “한미, 대북 인도적 논의 마무리 중”-윤석열 손잡은 주호영…홍준표 지원나선 최재형-불안한 원팀 분위기…文-李 회동 시일 걸릴 듯△경제-‘K자형 회복’하는 고용시장…도소매·제조업 근로자는 휴직 내몰린다-해양바이오뱅크 全분야 국제인증 획득-“헝다發 금융위기 가능성 낮지만…투심 악화·변동성 확대 불가피”-결혼중개서비스 중도 해지 쉬워진다△기승전 ESG…어떻게 <24>두산그룹-‘해상풍력’ 新성장동력으로 내걸고…계열사들 ‘탄소저감’에 총력-“고객도 ESG로 기업 평가하는 시대 모든 밸류체인에 ESG요소 심어야”△증권 Stock-금리인상·테이퍼링…3000 회복 코스피 ‘넘어야할 산’ 수두룩-바이오·의약·헬스서 소재·부품·화학으로-공모주 청약 증거금 50%서 30·40%로 ‘손질’ 가능성△이데일리 문화대상 내일 개막-올해 공연예술계서 가장 빛난 작품을 소개합니다-수상 후보작 한달 전 공개…공신력 높여-뉴이스트·브레이브걸스…갈라 콘서트서 ‘위로와 희망’ 노래△돈이 보이는 창-달마다 달러 꽂힌다 ‘황금알’ 美배당주△돌아온 배당의 계절-손실나고 있는 美종목, 연말에 팔았다 다시 사세요-美긴축, 인플레 우려에…고배당 기대되는 국내 금융주 ‘시선집중’△앱으로 끝내는 자산관리-매주 소비리포트 분석, 내게 꼭 맞는 자산관리까지 손 안의 비서, 새는 돈까지 막아드립니다-편의점서 밥 먹었을 뿐인데 한달새 2만원 차곡…자투리 돈 모으는 재미 쏠쏠하네△아트테크&부동산·보험-뛰고 싸워서 겨우 한점…‘아묻따’ 미술품 투자 열기 활활-[전문가 시선] 종신보험, 죽으면 끝? 더 나은 삶을 위한 것-10억 아파트 매매 수수료 ‘반의 반값’ 250만원 내려면…△산업 Industry-상표출원 마친 LG…‘잔디깎이 봇’ 연내 나오나-色 다른 수소 전쟁-쌍용차 재입찰說 불식할까-생산라인·물류창고 ‘전자동화’ 1분에 시럽제 300병이 콸콸콸△ICT-토스 ‘원앱’vs카카오 ‘자생’…닮은듯 다른 전략 곳곳서 충돌-반도체 등 국가 전략기술에 도로·전력·용수비용 지원-“애플·구글, ‘인앱결제법’ 이행계획 다시 제출하라”-한국MS, 17년 만에 실적 공개…작년 매출 1조 훌쩍△중소기업-9번 구운 죽염, 갖가지 미네랄 함유…전세계 식탁에 놓이길-‘잘 자요, 슬립케어에서…’ 코웨이, BTS 새 광고 공개-찬바람 부니 ‘난방매트’ 후끈-팩 음료 부착 플라스틱 빨대, ‘종이’로 바꾼다△소비자생활-연말·위드코로나 앞두고…유통업계 할인대전-시위에 놀란 스타벅스 “1600명 채용 확대”-대체육, 채식·육식과 대립 아닌 보완재 역할할 것-누수 사고 신세계百 강남점, 점장·부점장 전격 교체△스포츠-변칙 경기에 닥공 승부…이정민 “무조건 버디만 생각했다”-“세계적 선수들과 경기, 많은 공부 돼 헝그리 정신 되살려 PGA 도전할 것”-정우영 분데리스가 시즌 3호골…새 홈구장 개장 축포 쐈다-학폭 논란 남기고 그리스 간 이재영·이다영 “배구 포기 못해”-“퍼팅은 과학…PGA현장서 배웠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친노동 앞세운 文정부 후한 점수 못줘…차기 대선서 노동의 힘 보여줄 것”-‘사회보장 사각’ 플랫폼 노동자 구제…‘플랫폼노동공제회’ 출범△오피니언-[목멱칼럼]화천대유 자문한 선배들, 뭘 자문하신거죠-[데스크의 눈]자국 기업 옥죄는 정부-[e갤러리]이선경 ‘유년-너를 기억해’-[기자수첩]문화예술기관장 임명, 정치권은 손 떼라△피플-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갈등, 젠더이슈로 전이 우려-손흥민, 한국 관광 홍보 나선다-피아니스트 이혁, 쇼팽 콩쿠르 결선 진출-이경식 前 부총리·한은총재 별세…YS정부 경제통-원로 영화배우 최지희 별세…향년 81세△사회-남욱 귀국·유동규 이번주 기소 분수령…“檢 부실수사 논란, 특검 불가피”-결혼식 최대 250명 가능…오늘부터 청소년·임신부 접종 시작-인터넷 떠도는 조재문 판결문 법원·변호인 ‘2차 피해’ 뒷짐-투잡 뛰는 교사들-서울시내 어린이집 오늘부터 정상개원
2021.10.17 I 김가영 기자
“7천만원 낮게 거래”…집값 하락? 일시적 현상일 뿐
  • “7천만원 낮게 거래”…집값 하락? 일시적 현상일 뿐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전용 84㎡는 지난 6일 14억 35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7월 신고가였던 15억 1500만원보다 약 7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최근 이 아파트의 호가는 14억원에서 18억원까지 다양하지만, 대다수가 신고가(15억 1500만원)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귀하다는 입주 가능한 집도 14억원 후반대에서 15억원에 나오기도 한다. 인근 K공인은 “무조건 신고가보다 호가를 높게 내놓는다는 분위기는 좀 가라 앉았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제공)정부 통계뿐 아니라 민간 통계에서도 집값 상승 둔화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되고 매수 심리가 잠잠해지는가 하면, 신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아파트도 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대출규제로 인한 ‘일시 하락’으로 보는 견해가 강해 앞으로의 집값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통계도, 민간통계도 ‘집값 주춤’17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는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상황이다. 지난 1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7.8을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넘으면 수요자가 많은 시장이고,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은 시장이다.이 지수는 지난 8월 넷째 주(111.7) 이후 6주 연속 하락하며 결국 기준선인 100 밑으로 떨어졌다. 전국 매수우위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첫째 주(99.3) 이후 13주 만이다. 특히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94.5로 전주보다 더 하락하면서, 2주 연속 100미만을 기록했다.‘매수 실종’은 매물 건수에서도 확인된다.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아지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을 보면 이날 기준 1개월 전 대비 서울 아파트 매물은 3.5%(4만개→4만1428개) 증가했다. 경기 또한 8.8%(6만 2910개→6만8461개), 인천 15.8%(1만1931개→1만3825개)의 매물 증가가 나타났다. 실제 매수자가 줄면서 아파트값 상승폭도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0.17%로 전주(0.19%) 대비 오름폭이 둔화했다.(사진=뉴시스 제공)매수자가 확 줄어든데는 대출규제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올 하반기부터 규제지역에서 6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신용대출 1억원이 넘는 차주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적용받는다. 내야 하는 원리금이 소득의 40%를 넘으면 안 된다는 의미다. 이제까지 은행별로 관리하던 DSR 40%을 차주별로 적용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든 셈이다.여기에 더해 정부가 가계부채를 본격 관리하기로 하면서 은행들의 대출제한이 시작됐고,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매수자들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무래도 현금 유동성이 막히다 보니 매수자들의 부담이 커진 듯 하다”고 분석했다.◇전셋값이 변수…“예상 넘는 금리인상 없다면 상승 계속”다만 이같은 추세가 ‘대세 하락’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전셋값이 여전히 불안한데다 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으나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아직까지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어 확실한 하락 징후로 보기엔 무리가 있단 분석이다.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매수자가 관망하는 상황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매도자들이 적극적으로 집을 팔려는 분위기도 아니다”라며 “여전히 전셋값이 불안한 상황에서, 실거주를 위해 중저가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예상보다 금리가 확 오르는 등의 외부 충격 효과가 없다면 아마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함영진 랩장도 “확실한 하락 징후는 ‘분양 시장’의 미분양 물량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여전히 서울 및 수도권의 분양 시장이 호황”이라며 “미분양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대세 하락’이라고 단정짓기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최근 발표 된 8월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만 4868가구로 2000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가해진 대출규제는 연말마다 발생한 ‘대출한도소진’의 영향”이라며 “내년이 되면 다시 대출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수세도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2021.10.17 I 황현규 기자
대출 옥죄기·집값 상승 피로감에…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위축’
  • 대출 옥죄기·집값 상승 피로감에…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위축’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와 집값 급등 피로감 등 여파로 서울 아파트 시장 거래가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이달 중 일부 대출규제를 강화한 가계부채 보완대책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당분간 시장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0월 14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276건에 불과했다.지금까지 신고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도 2348건으로, 8월(4178건) 거래량의 56%에 그쳤다.지난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보다 낮은 94.5로 2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또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도 101.9를 기록하며 5주 연속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에 매수 희망자보다 매도 희망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다.집값 상승 피로감에 따른 추격 매수세가 주춤해진 데다 정부의 추가적인 대출 규제 강화 방침으로 관망하는 매수자들이 늘어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일선 중개업소들에선 지난달까지 꾸준히 이어지던 매수 문의가 이달 들어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심리로 전세를 끼고 구입하려는 무주택자들이 많았는데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 중단 움직임에 매수자들이 겁을 내고 의사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며 “매물은 다소 늘었는데 거래는 안 된다”고 전했다.일부 단지에서는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오기도 하지만 쉽게 거래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는 최근 고점 대비 2000만원 하락한 매물이 나왔으나 매수세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상계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정부가 최근 주택담보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매수자가 은행 대출을 못 받아 계약을 취소하고 위약금을 문 경우도 있다”며 “이달 들어 계약서를 한 건도 못 썼다”고 말했다.전세시장도 거래가 주춤한 분위기다. 계절적 비수기에다 전세대출 중단 우려까지 겹치면서 일부 단지에선 전세 물건이 쌓이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이달로 입주 7년째를 맞은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59㎡는 기존 3∼4개에 그쳤던 전세 물건이 1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아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대부분 11∼12월에 전세금을 빼줘야 하는 것들이라 집주인들이 다급한 상황”이라며 “가격을 더 낮춰주고 싶어도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최소 4년간 전세금 인상이 제한되다 보니 집주인들이 망설인다”고 말했다.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 7월 여당과 정부가 재건축 조합원에 대한 2년 실거주 요건을 철회한 뒤로 전세 물건이 쌓이고 있다.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는 102.89로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시행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기준선인 100을 넘을수록 전세수요가 많다는 뜻이다.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불안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달 중 발표될 가계부채 관련 대책의 내용에 따라 주택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가 전세 대출은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 관리 목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지만, 반대로 담보대출은 더욱 옥죌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전세는 내달 이후 성수기에 접어들면 물건 적체가 풀릴 것으로 보이나 매매 시장은 거래 위축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10.17 I 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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