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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전반에 퍼진 인플레 압력…유가마저 다시 뛰면?
  • 美경제 전반에 퍼진 인플레 압력…유가마저 다시 뛰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1년 간 미국 인플레이션은 주로 공급망 차질과 국제유가, 음식료품 가격 상승에 관한 문제였다면,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국 경제 전반에 두루 퍼졌음을 보여줬다.공급망이 다소 풀리고 유가가 내려가면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던 기대도 접어야 할 판이 됐다. 게다가 연말로 갈수록 하향 안정됐던 유가가 다시 뛸 수 있는 위험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상황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미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8.3% 상승하며 앞선 6월의 9.1%, 7월 8.5%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월가에서 전망했던 8.0%보다는 크게 높았다. 전월비로도 0.1% 하락할 것이라던 전망과 달리, 0.1% 오히려 올랐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함으로써 경제 기저에 흐르는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소비자물가는 8월에 전년동월대비 6.3%, 전월대비 0.6%나 올랐다. 이는 월가 전망은 물론이고 7월 수치까지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같은 물가 상승이 휘발유 가격 상승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8월에 휘발유 가격은 10.6%나 급락했는데도 음식료품과 주택 임대료, 의료서비스 등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던 탓이다. 실제 8월 중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무려 6.8%에 이르렀다. 마크 잔디 무디스 어낼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제 전반에 물가 압력이 얼마나 강한 지를 잘 보여줬다”면서 “새 자동차와 의료서비스, 임대료 등 모든 분야에서의 물가 오름세가 강했다는 게 이번 물가지표에서 가장 당혹스러웠던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8월 중 신차 가격과 의료서비스 물가는 각각 0.8%나 올랐다.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1에 이르는 임대료와 주택관련 경비를 포함하는 주거비 역시 0.7% 올랐다. 음식료품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집에서 해 먹는 음식값 지수는 13.5%나 올라 1979년 3월 이후 무려 4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료서비스 물가도 2019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항목 중 무려 4분의3이 전년동월대비 4%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아직까지는 낮아진 유가가 다시 올라가지만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2024년 초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곤 있다”면서도 “다만 오늘 나온 지표를 보고 난 뒤엔 자신감이 좀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그나마 물가 하향 안정에 일조했던 에너지 가격이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다시 들썩 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달부터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한편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7개국(G7)들이 12월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 때문이다. 페드 워치에서의 9월 FOMC 금리 인상폭 전망조셉 브루셀라스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러시아가 이에 대항하기 위해 EU와 미국, 영국에 대한 천연가스와 석유 수출을 전면 중단하게 된다면 유가는 지난 6월의 최고치를 다시 넘어설 수도 있고, 천연가스 가격도 현 수준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렇다 보니 이번주 초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말에 미국인들이 다시 휘발유 값 상승을 걱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글쎄, 그럴 위험은 있다”면서 “그런 리스크에 대비해 우리는 휘발유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겨울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할 것이고, 러시아가 유조선을 통해 원유를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제공을 금지할 것”이라며 이런 요인들로 인해 원유 가격이 다시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런 상황이라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의외로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수밖에 없다. 현재 시장에서는 다음주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정책금리를 75bp, 상황에 따라 100bp까지도 올릴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주식전략가는 “연준 목표 2%는 물가 안정 수준을 뜻하며 그들은 이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며 “2%까지의 물가 안정은 쉽지 않아 보이며, 이런 점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경제가 충격을 받은 상황까지도 인상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09.14 I 이정훈 기자
“풍수해보험, 그게 뭔교?”…홍보 부족에 소상공인 가입 저조
  • “풍수해보험, 그게 뭔교?”…홍보 부족에 소상공인 가입 저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재난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전국 단위로 풍수해보험 가입 조건을 확대했으나, 홍보부족으로 가입률이 저조해 재난보호의 구멍이 여실히 드러났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등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소상공인 풍수해보험금 신청건수는 633건, 지급예정금액은 약 19억5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피해 상가 1만3900여건의 4.5%에 불과하다. 상가나 공장은 피해건수만 집계하고 있으며 피해액은 별도로 집계하지 않는다. 피해가 발생한 100곳 중 95곳은 정액 지급되는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외에는 시설·동산·기계류 등의 피해 및 복구액 대부분을 고스란히 떠안았다는 말이다. 자동차나 화재보험이 의무보험인 것과 달리 재난보험은 임의보험인데다 홍보부족으로 가입률이 매우 저조하다. 7월말 현재 소상공인 상가·공장의 가입건수는 4만3441건, 가입률은 7.1%다. 광역시도별 가입률을 보면 제주가 53.7%로 가장 높고, 이어 충남 36.7%, 대전 24.4%, 강원 15.3%, 부산 15.0%, 울산 13.8%, 전남 13.7%, 광주 13.6%, 전북 9.0%, 경북 7.4%, 경기 5.7%, 충북 5.7%, 경남 3.8%, 인천 3.7%, 대구 2.3%, 서울 0.9%, 세종 0.8%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주택과 온실에 대한 풍수해보험은 2005년부터 도입돼 가입률이 20% 수준에 달하지만, 10인 미만 소상공인의 시설물에 대해서는 2017년부터 허용했다. 전국 단위 시행은 2020년으로 비교적 최근이다. 이번 태풍 힌남노 피해가 집중됐던 포항 오천시장은 풍수해보험에 가입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안병한 오천시장상인회 회장은 “풍수해보험은 처음 듣는다”고 했다. 풍수해보험은 태풍, 호우,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한 건물, 시설, 집기 등 파손 손해와 청소비용 등에 대한 실손보상이 가능한 보험이다. 보험료의 70~92%까지 정부에서 지원하고, 소상공인 월보험료는 2만~4만원가량이다. 가입률이 저조한 것은 홍보부족과 1년 단위 갱신형 상품이라는 점이 꼽힌다. 행안부 관계자는 “출시한 기간이 짧아 홍보가 부족했고, 1년 갱신형이라 꾸준히 가입하는 분들이 많지 않다”며 “장기 상품으로 내놓으면 보험료가 상승하기 때문에 1년 갱신형으로 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무보험 전환 역시 예산부담, 보험료 상승, 손해율 증가 등으로 쉽지 않은 문제다. 이에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개인의 재난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태성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시설연구관은 “경제규모 확대, 재난의 상시화 등으로 국가가 특별재난지역선포 위주로 대비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홍수위험지도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지만, 위험지도를 통해 지자체와 개인들도 위험지역에선 재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2.09.14 I 김경은 기자
힘 잃는 물가 정점론…연준 울트라스텝 전망도 나왔다(종합)
  • 힘 잃는 물가 정점론…연준 울트라스텝 전망도 나왔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 밖 폭등했다. 기름값이 떨어졌음에도 식료품, 주거비, 서비스 등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일각에서 나왔던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잃고 있는 기류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미국 8월 소비자물가 8.3% 폭등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각각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를 상회했다. 전월인 7월(8.5%)과 비교해 0.2%포인트 낮지만, 월가 전망치는 큰 폭 웃돈 것이다.CPI 상승률은 지난해 1월과 2월만 해도 각각 1.4%, 1.7%로 연준 목표치(2.0%)를 밑돌았다. 그러나 갑자기 폭등하더니 올해 들어 7.5%(1월)→7.9%(2월)→8.5%(3월)→8.3%(4월)→8.6%(5월)→9.1%(6월)로 급기야 9%대를 넘어섰다. 7월 이후 정점론이 서서히 나왔지만, 그럼에도 8% 중반대 상승률은 지속했다. 여전히 1980년대 초 수준의 초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1%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0.1% 하락했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웃돌았다. 휘발유 가격이 한달새 10.6% 떨어지는 등 에너지 부문은 5.0% 하락했다. 그러나 식료품(0.8%), 신차(0.8%), 의료서비스(0.8%), 교통서비스(0.5%) 등 식료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물가는 고공행진을 했다. CPI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shelter)는 0.7% 상승했다. 근래 인플레이션이 단지 유가 폭등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방증이다.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주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외에) 식료품, 교통서비스, 주택 임대료에서 오고 있는 게 매우 자명해졌다”며 “특히 집세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현재 싸우고 있는 것들 중 가장 완고한 것들”이라고 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포트폴리오 설계 헤드는 “이번 CPI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떨어지기까지 우리가 가야 할 긴 여정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진단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6.3% 뛰었다. 시장 예상치(6.0%)를 상회했다. 전월과 비교한 수치는 0.6%를 보이며 전망치(0.3%)를 웃돌았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뱅크레이트의 마크 햄릭 수석분석가는 “이번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큰 폭 하락할 것으로 기대했던 이들에게 펀치를 날린 것”이라고 평가했다.◇시장 일각 연준 울트라스텝 전망상황이 이렇자 월가 일부에서 나왔던 물가 정점론은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달(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달 연준의 울트라스텝 전망은 이날 오전 현재 18.0%다. 100bp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전날까지만 해도 0%였는데, 이날 CPI 지표가 나오면서 새롭게 반영됐다.CPI 지표가 나온 직후 50bp를 올리는 빅스텝 확률은 아예 사라졌고, 75b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전날 91.0%에서 이날 82.0%로 내려앉았다. 자이언트스텝으로 기정사실화했던 시장 기류가 갑자기 뒤바뀌고 있는 셈이다.금융시장은 곧바로 반응하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9시54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7.4bp 급등한 3.745%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752%까지 올랐다. 최근 주춤했던 달러화도 폭등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9.56까지 올랐다.뉴욕 증시는 폭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현재 1.74% 내리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5% 각각 떨어지고 있다.(사진=AFP 제공)
2022.09.13 I 김정남 기자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 카드 만지작…`시장 빙하기` 실효성 미지수
  •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 카드 만지작…`시장 빙하기` 실효성 미지수
  • [이데일리 박종화 이성기 기자] 잇따른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자 정부가 규제 완화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지 폐지 대신 규제 지역 추가 해제 방안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하향 안정기로 접어든 시장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주담대 금지 폐지 등 전면적인 규제 완화보다 일부 지역에 대한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 경착륙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어 규제 지역 추가 해제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앞서 지난 6월 대구와 대전 등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한 국토부는 필요한 경우 주정심을 수시로 열어 규제 지역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지난달 국회에서 “지난 6월 1차 규제 지역 해제는 미흡했다고 보고 있다”며 “상황 변동을 지켜본 뒤 연말 이전에도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의 규제 지역은 `투기과열지구` 43곳, `조정대상지역` 101곳이다. 서울 전 지역과 과천, 성남 등 수도권 대부분과 세종은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동시에 지정돼 있다.규제 지역에서 해제되려면 직전 3개월간 주택 가격 상승률이 각각 물가 상승률의 1.3배(조정대상지역), 1.5배(투기과열지구) 이하여야 한다. 최근 집값 하락세와 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규제 지역 대부분이 이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시장 안팎에선 규제 지역 해제 대상 1순위로 대구 수성구와 세종, 대전 등을 거론하고 있다. 세종은 비수도권에서 유일한 투기과열지구라는 점에서 규제 수위가 완화될 공산이 크고,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인천 등도 규제 완화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다주택자 중과세에서 자유로워진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만 조정돼도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자유로워지고 대출 한도도 늘어난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서 규제 지역 해제는 호재로 꼽혔다. 다만 조정대상지역 추가 해제 등으로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리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주택 수요 심리 자체가 위축돼 있어서다. 대구는 규제 지역 해제 이후 두 달 동안 집값이 오히려 1.1% 더 떨어졌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뒤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분양 시장 역시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하고 있다. 추석 이후 가을 분양시장에서는 계약 즉시 전매할 수 있는 단지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9~10월 계약 즉시 전매할 수 있는 단지 약 2만1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인데 이는 이 기간 전국의 전체 분양 예정 물량(8만8000여 가구)의 약 24% 수준이다.비규제 지역은 전매뿐 아니라 1순위 청약 자격과 대출 부담이 덜하고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자격도 얻을 수 있다.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세대주·세대원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재당첨 금지에도 적용되지 않는 등의 이점이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은 “급격한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으로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시장 변동 위험 관리 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9.13 I 이성기 기자
제2의 성수동으로 뜬 ‘이 곳’, 연예인들도 몰린 이유는
  • 제2의 성수동으로 뜬 ‘이 곳’, 연예인들도 몰린 이유는[부동산포커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배우 고소영, 가수 바다 등 연예인들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이곳. ‘제2의 성수동’으로 주목받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 성동구 송정동이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곳은 MZ세대의 성지가 된 성수동과 근접한 곳으로 성수동 지가가 크게 오르며 상대적으로 저렴해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13일 KB국민은행과 밸류맵 자료에 따르면 올해 송정동 단독·상업용지 전체 거래 3.3㎡당 평균 가격은 4260만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 2840만원 대비 50%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배우 고소영이 매입한 서울 성동구 송정동 빌딩(사진=네이버 로드뷰)MZ세대가 몰리는 성수동 상권이 확장하자 인근 송정동의 지역가치도 최근 재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배우 고소영이 송정동 근린생활시설 건물을 39억5000만원에 사들인 데 이어 가수 바다도 송정동에 빌딩을 사기도 했다.여기에 송정동의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송정동은 2018년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되면서 낡은 주택 외관 정비, 도로 정비 등을 진행했다. 이후 다양한 가게들이 자리를 잡아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중랑천 수변 정비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송정동 지역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내년 착공을 목표로, 월릉IC~영동대로 구간을 4차로 도로터널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공되면 월릉교에서 대치동까지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송정동이 뜨면서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실제로 송정동의 ‘서울숲 IPARK’ 전용면적 84㎡는 지난 4월 12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작년 1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에 집값이 20% 이상 올랐다. ‘송정건영’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10억8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작년 9월과 비교해 1억500만원 가량 상승했다.최근 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거래절벽으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송정동 일부 단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창동 밸류업시스템즈 책임연구원은 “올해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송정동은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성수동2가 근처인데다 성수동 상권 확장이 송정동까지 이어지고 있다. 필지가 작은 편이라 거래금액이 20~40억원 사이로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도 좋다”고 말했다.다만 지하철역이 없는 등 주거 편의성이 낙후돼 있는데다 상권이 확장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성수동 인근이라는 지역적 이점 이외에 장기적으로 성장 여력이 낮아 보인다”며 “성수동처럼 주거와 상업시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야 성장 가능성이 있는데 동네가 작고 상권이 끊겨 있어 상권 확장성이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2022.09.13 I 오희나 기자
CPI 발표 D-1…시장 예상대로 물가 정점론 뜰까
  • [뉴욕증시]CPI 발표 D-1…시장 예상대로 물가 정점론 뜰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4거래일 연속 반등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받으면서 달러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주식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사진=AFP 제공)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상승한 3만2381.3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6% 오른 4110.4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7% 뛴 1만2266.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3대 지수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면서 장 초반부터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를 보면, 시장은 지난달(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0%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월과 비교할 경우 0.1% 하락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나온 기대인플레이션은 이같은 관측에 힘을 더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5.7%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5.3%) 이후 가장 낮다.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6월 당시 사상 최고치인 6.8% 이후 2개월 연속 떨어졌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의 경우 2.8%로 전월과 비교해 0.4%포인트 떨어졌다.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2.0%)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는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1갤런(1갤런=3.8ℓ)당 3.716달러로 나타났다. 한 달 전 평균값(3.978달러)보다 0.262달러 내렸다. 한때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가 8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다. 집값 하락 전망이 높아진 점도 기대인플레이션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1년간 주택 중위가격 변동률은 2.1%를 기록했다. 전월(3.5%) 대비 1.4%포인트 급락했다. 2020년 7월(2.0%) 이후 가장 낮다. 이에 달러화 가치는 근래 들어 조금씩 내리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7.81까지 떨어졌고, 이는 주식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달러인덱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때 110을 넘기도 했다.토우즈 자산운용의 필립 토우즈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놀라운 성공(우크라이나군의 반격)과 매우 우호적인 인플레이션 헤드라인 가능성이 증시 랠리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CPI가 예상대로 다소 낮게 나올 경우 강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월가 예상을 웃돌 경우 큰 폭 급락할 수 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0%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5% 뛰었다.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4% 오른 배럴당 87.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달러화 가치가 다소 떨어지면서,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2022.09.13 I 김정남 기자
미 기대인플레 5.7% '뚝'…물가 정점 vs 아직 일러(종합)
  • 미 기대인플레 5.7% '뚝'…물가 정점 vs 아직 일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10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에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자,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플레이션 심리가 완화한 것이다. 물가 정점론이 더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12일(현지시간)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8월) 5.7%를 기록했다. 사람들이 추후 1년은 5%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10월(5.7%) 이후 가장 낮다.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6월 당시 사상 최고치인 6.8%로 정점을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떨어졌다.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은 유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1갤런(1갤런=3.8ℓ)당 3.716달러로 나타났다. 한 달 전 평균값(3.978달러)보다 0.262달러 내렸다. 한때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가 8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다.뉴욕 연은 설문 결과 추후 1년 휘발유 가격 상승률 전망은 0.1%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1월(5.6%)→2월(8.8%)→3월(9.6%)→4월(5.2%)→5월(5.5%)→6월(5.6%) 내내 고공행진을 했다가, 7월 1.5%로 확 떨어졌고 지난달 0.1%까지 내려 왔다. 집값 하락 전망이 높아진 점도 기대인플레이션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1년간 주택 중위가격 변동률은 2.1%를 기록했다. 전월(3.5%) 대비 1.4%포인트 급락했다. 2020년 7월(2.0%) 이후 가장 낮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 밖 공격 긴축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치솟으면서, 미국 내 주택 수요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의 경우 2.8%로 전월과 비교해 0.4%포인트 떨어졌다.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2.0%)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뉴욕 연은의 이날 발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를 보면, 시장은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0%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월과 비교할 경우 0.1% 하락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번 CPI를 두고 물가 정점론을 강화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어 보인다.그러나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은 다소 섣부르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에너지 가격이 점차 둔화하고 있지만, 식료품과 서비스 등은 여전히 상방 압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에너지 가격 역시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장기 하락세를 점치기 쉽지 않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4% 오른 배럴당 87.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는 초고유가다.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파란선)과 3년 기대인플레이션율(빨간선). (출처=뉴욕 연방준비은행)
2022.09.13 I 김정남 기자
미 기대인플레 5.7%…기름값 하락에 11개월래 최저
  • 미 기대인플레 5.7%…기름값 하락에 11개월래 최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에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자,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플레이션 심리가 완화한 것이다.12일(현지시간)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8월) 5.7%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5.3%) 이후 가장 낮다.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6월 당시 사상 최고치인 6.8%로 정점을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사람들이 추후 1년은 5%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은 유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1갤런(1갤런=3.8ℓ)당 3.716달러로 나타났다. 한 달 전 평균값(3.978달러)보다 0.262달러 내렸다. 뉴욕 연은 설문 결과 추후 1년 휘발유 가격 상승률 전망은 0.1%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1월(5.6%)→2월(8.8%)→3월(9.6%)→4월(5.2%)→5월(5.5%)→6월(5.6%) 내내 고공행진을 했다가, 7월 1.5%로 확 떨어졌고 지난달 0.1%까지 내려 왔다.집값 하락 전망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1년간 주택 중위가격 변동률은 2.1%를 기록했다. 전월(3.5%) 대비 1.4%포인트 급락했다. 2020년 7월(2.0%) 이후 가장 낮다.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의 경우 2.8%로 전월과 비교해 0.4%포인트 떨어졌다.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2.0%)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파란선)과 3년 기대인플레이션율(빨간선). (출처=뉴욕 연방준비은행)
2022.09.13 I 김정남 기자
다 떨어지는데…과천 전셋값만 뛰는 이유는
  • 다 떨어지는데…과천 전셋값만 뛰는 이유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경기 과천시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잇따른 금리 인상 기조에 서울과 수도권 지역 전셋값이 하락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과천 아파트 전세 가격은 올해 들어 0.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매 가격이 1.99%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이 각각 -0.77%, -1.62%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인 상황이다.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에 아파트 시세표가 붙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세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거래 절벽` 탓에 집주인들이 매도 물건을 전세로 돌리고, 입주 물량까지 늘어나면서 역전세난에 전셋값이 급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과천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이례적으로 오르는 배경으로 주공 4단지 재건축 이주 수요를 꼽고 있다. 주공 4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15층 1110가구에서 35층, 1437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주 기간은 오는 11월 30일까지로 2026년 상반기 입주 예정이다. 여기에 800가구 규모의 주공 5단지도 이주를 준비 중이다. 자료:한국부동산원과천 역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재건축 사이클에 따라 가격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과천 아파트 전셋값은 1월 첫 주부터 14주 연속 하락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하락세도 가팔랐다. 지난해 초 2128가구 규모 `과천 위버필드`, 연말 2099가구 규모의 `과천 자이` 등 한 해 동안 약 5500가구가 새로 입주하면서 전세 공급이 대거 늘었기 때문이다. 입주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최근에는 이주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입주한 과천시 갈현동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전용 84㎡는 지난 2월 전세 실거래가가 7억 2000만원(6층)이었지만 지난달 9억 2000만원(7층)으로 2억원 오르기도 했다. 전세 매물도 줄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 611건에 달했던 과천시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430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재건축 이주 때문에 일시적으로 수요자가 늘고 물량이 부족하면서 전셋값이 올랐다”며 “과천의 경우 주요 단지들이 재건축을 했거나 앞으로 할 예정이어서 지역 특수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단계에 따라 이주 수요가 집중되는 기간에는 가격이 오르고 2~3년 지난뒤 입주 시기가 오면 공급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9.12 I 오희나 기자
섣부른 1기신도시 정책으로 주민 분노 자초한 정부…특별법 제정 등 진화 나서
  • 섣부른 1기신도시 정책으로 주민 분노 자초한 정부…특별법 제정 등 진화 나서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종합 부동산 대책에 1기신도시 관련 재정비 계획이 주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당시 재정비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하는 등 1기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을 견인한 공약을 내세웠던 상황에서 정부의 당시 발표는 사실상 주민들에게 희망고문을 강요한 셈이 되고 말았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재건축 기대감이 가장 컸던 경기남부권의 분당·평촌 등 1기 신도시 주민들은 정부 발표에 항의하는 동시에 조속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는 등 즉각 반발하고 있다.원희룡 장관과 1기신도시가 있는 5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이 지난 8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국토교통부 제공)◇공약≠정부발표 엇박자가 갈등 키워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기신도시는 지난해부터 재건축 가능 연한인 ‘준공 30년차’를 맞이했다.1기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10만 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자 1기신도시 집값이 들썩였다.대선 이후 1기신도시 내 노후 아파트 가격이 올해 초에 비해 상승폭이 3배 이상 커졌다.정부가 지난달 16일 첫 번째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1기신도시 재정비 종합계획을 2024년까지 마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정부의 계획이 기대에 못미치자 주민들은 단체행동에 나섰다.급기야 ‘대선 공약 파기’라는 말까지 나왔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부의 1기신도시 계획에 대해 날선 비판을 내놓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맞대응하는 등 갈등이 격화됐다.◇1기신도시 집값 하락 현실화에 주민들 맞대응 시작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기신도시 정비사업 지연 논란으로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특히 정부의 1기신도시 재정비 사업 지연 논란으로 1기신도시 아파트값 하락폭이 컸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는 8월 중순 -0.07%에서 같은 달 말 -0.13%로 낙폭이 확대됐다.또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는 같은 기간 -0.06%에서 -0.12%로 하락폭이 2배로 커졌고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는 지난주 -0.13%에서 금주 -0.16%로 확대됐다.정부가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당초 주민들의 희망보다 늦은 2024년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실망 매물 늘어난 영향이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주민들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성남 분당과 고양 일산,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1기신도시 5곳 중 4개 지역의 재건축연합회 회장단은 지난달 29일 오후 회의를 열어 범재건축연합회를 공식 발족했다.부천 중동 재건축연합체도 추후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이번 달 초 용산 대통령실 청사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세종 국토교통부를 연달아 찾아 1기신도지 재정비를 촉구했다.8400여명의 서명서를 전달하고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 수립을 2023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해줄 것 △안전진단 전면 폐지 △신속 인허가 및 분양가상한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가 담긴 1기신도시 특별법 연내 제정 등 방안을 요구했다.10월에는 1기신도시 재건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에 계획하고 있다.◇예상못한 반발에 놀란 정부, 진화에 총력김동연 경기지사가 ‘대선 공약 파기’라고 비판할 당시만 해도 “1기신도시 재정비에 경기도는 권한이 없다”고 일축했던 원희룡 장관이 자세를 낮췄다.원희룡 장관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결산심사에서 “지방선거에서도 공약했고 1기신도시 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 대해서도 구상을 갖고 있을 것 같기 때문에 경기도의 의견에 대해서는 잘 수렴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추석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8일에는 1기신도시가 있는 5개 기초지자체장과 간담회도 가졌다.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이달 중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2월에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간담회에 참석한 지자체장들은 정부가 1기신도시 재정비에 의욕을 보이는데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냈다.그러면서도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용적률 상향을 골자로 한 특별법 제정이나 국비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2022.09.11 I 정재훈 기자
한은 "올들어 가계대출 증가세 꺾였지만 금융불균형 우려는 여전"
  • 한은 "올들어 가계대출 증가세 꺾였지만 금융불균형 우려는 여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긴축 영향과 대출규제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그동안 누증돼 온 금융불균형 우려를 완전히 불식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금까지 대출증가세 둔화를 가져왔던 가계대출 여건이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인지 불분명하고, 부동산 시장이 둔화하고 있긴 하지만 전세대출 등 실거주에 따른 대출 수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블로그를 통해 발행한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규모 최저치 기록, 향후 전망과 금융불균형에 미치는 영향은?’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시중은행과 상호저축은행, 신협 등 비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6000억원 증가해 상반기 기준으로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가계대출이 큰 폭 증가한 작년 상반기 증가액 64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예년보다 소폭 증가에 그친 데다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이 예년과 달리 15조2000억원이나 감소한 것이 증가폭 축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 측면에서는 높은 주택가격, 금리상승 부담 등으로 주택거래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개별주담대는 증가세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대출금리 상승, 집값 및 주식가격 하락 우려 등으로 가계대출을 통한 자산투자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대출수요는 예년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는 것이 한은의 전망이다. 다만 실제 거주를 위해 필요한 분양 및 입주 관련 집단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실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대출 수요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란 분석이다. 신규 아파트 기분양 물량이 상당하다. 2020년 이후 아파트 분양물량이 매년 30만호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어 중도금대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2020년 36만1000호에서 올해 전체 40만1000호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반기 중에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실수요 중심의 자금수요 지속, 금융기관의 완화적인 대출태도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 확대될 전망이다. 당분간은 가계부채 누증 상황이 악화될 것 같지 않지만, 그간의 가계부채 누증세가 이례적이었고 증감의 변동성이 큰 신용대출이 정부의 대출규제 등으로 감소한 측면도 있어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불균형 누적 상황에 대한 경계를 풀기엔 이르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작년 4분기말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6.6%로 OECD 평균(66.4%)을 큰 폭 웃돌고 있다. 한은 측은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시 주로 참고하는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하향 안정화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가계대출이 늘어나되 명목GDP 증가속도 이내로 증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를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안착 등을 통해 갚을 능력이 되는 만큼 빌리는 것이 당연시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9.10 I 이윤화 기자
'위기의 X' 권상우, 저세상 텐션 '루시도' 입성…인생 2막 떡상갈까
  • '위기의 X' 권상우, 저세상 텐션 '루시도' 입성…인생 2막 떡상갈까
  • (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위기의 X’ 권상우가 인생 리부팅을 위한 기회를 잡았다.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위기의 엑스)’ (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 기획 스튜디오웨이브, 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블라드스튜디오, 공동제작 안나푸르나필름) 측이 9일, 저세상 텐션의 스타트업 ‘루시도’에 입성한 ‘a저씨’(권상우 분)의 모습을 포착해 궁금증을 높인다.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재기 발랄한 청춘들과 어떤 인생 2막을 그려 나갈지 기대감을 유발한다.‘위기의 X’는 현실 공감 에피소드에 ‘빵’터지는 웃음을 녹여내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공개된 1회부터 3회에서는 하루 아침에 벼락거지 신세가 된 ‘a저씨’의 웃픈 나날이 그려졌다.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에 원형 탈모까지, 인생 레이스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자부한 ‘a저씨’에게 찾아온 격변은 그를 제대로 흔들었다. 주택청약에 당첨되면서 인생이 조금 피는 듯 했으나, 자금 마련 계획을 세우다 또 한 번 영혼까지 끌어모아야 하는 ‘a저씨’와 아내 미진(임세미 분). 과연 이들의 앞날엔 희망이 찾아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뜻밖의 기회를 잡은 ‘a저씨’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루시도’의 재무이사 석호(류연석 분)를 만난 ‘a저씨’. 의지가 활활 타오르는 눈빛과 파이팅 넘치게 잡은 두 손이 그의 인생 2막이 시작됐음을 알린다. 그러나 ‘루시도’의 청춘들은 시작부터 ‘a저씨’의 영혼을 탈곡한다. CEO 앤디정(신현수 분)과 이사 우진(이이경 분)에게 삿대질을 하는 ‘a저씨’의 모습은 순탄치 않은 ‘루시도’ 입성기를 예고한다. 시도때도 없이 으르렁 거리는 두사람을 뒤로하고 걸어 나오는 ‘a저씨’의 만사 초월한 표정 역시 웃음을 자아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저씨’는 발로 뛰며 최선을 다한다. ‘우당탕’이지만 아이디어 만큼은 기발한 청춘들을 다독이고 독려하는 모습에선 보람도 느껴진다. 김대리(박진주 분)와 함께 홍삼 드링크를 한아름 안고 투자처를 찾은 그의 얼굴에 비장미까지 감돈다.오늘(9일) 공개되는 ‘위기의 X’ 4회부터 최종회에서는 자동차 디테일링 스타트업 회사에 부사장으로 스카우트된 ‘a저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청약 중도금 마련에 영혼까지 끌어 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 그러나 ‘a저씨’ 앞에 나타난 ‘루시도’ 패밀리는 그의 영혼을 탈탈 털어버린다. 스티브 잡스가 꿈인 잡스러운 CEO 앤디정, 이탈리아 유학파이자 실세인 이사 우진, 영혼리스 파이어족 김대리까지, 저세상 텐션의 청춘들과 ‘a저씨’의 파란만장한 스타트업 도전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를 모은다.‘위기의 X’ 4회부터 최종회는 오늘(9일)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2022.09.09 I 김보영 기자
'부동산 일타강사' 원희룡 “집값 더 내려야”…서울집값 어떻길래
  • '부동산 일타강사' 원희룡 “집값 더 내려야”…서울집값 어떻길래[부동산포커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하향 안정세가 상당 기간 지속할 필요가 있다. 소득과 대비했을 때 지금 집값은 너무 높은 수준이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2021 회계연도 결산심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하향 안정화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냐’고 물은 데 대해 답변한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원 장관은 “소득과 대비했을 때 지금 집값은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서울은(가구 소득 대비 집값 비율이) 18배에 이르러 금융위기 직전 8배보다 높고 금융위기 직후 10배보다도 지나치게 높다. 10배가 적정기준이라고 말하기엔 섣부른 면이 있지만, 지금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 하향 안정화가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민주거안정 실현방안인 주택공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집값 목표에 대해 “조금씩 하향시키며 안정화 추세로 가야 한다”며 “서민들의 주거 안정 도모가 정책 목표”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치로 답해달라는 사회자 질의에 “(현재보다) 10% 떨어뜨린다”고 답했다.이 같은 발언을 보면 정부에서는 현재 집값이 소득대비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하향 안정화가 정책 기조임을 유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원 장관이 소득 대비 높다고 언급한 서울의 집값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중위 가구, 17.6년 한 푼 안 쓰고 모아야 아파트 살 수 있어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의 PIR은 17.6(중위값 기준)이다. 원 장관이 인용한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주택가격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나타낸다. PIR이 17.6이라는 것은 중위 소득 가구가 17년6개월간 급여 등의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을 때 서울 내 중간가격의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2019년 1분기 12.9를 기록했던 서울의 PIR은 집값 급등세로 지난해 12월 19.0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 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PIR도 내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서울의 높은 집값 수준은 주택구입잠재력지수(HOI)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올해 2분기 서울의 주택구입잠재력지수(HOI)는 1분기보다 0.2포인트(p) 상승한 2.8를 기록했다. HOI는 중산층이 대출을 받은 뒤 소득 등 경제능력 한도 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지역 내 주택 재고량을 의미한다. 지수가 2.8이라는 것은 주택 재고량 중 하위 2.8% 내에서 구입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이 기준으로 서울 중산층인 월소득 574만원인 가구가 구입가능한 주택가격은 4억4342만원 수준이다. 이에 해당하는 재고량은 3만9000채에 불과하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이 10억9160만원, 중위전세가격이 6억884만원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괴리감이 있다.◇전문가 “하향 안정화 필요하지만 적정 수준 알려줘야”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기조에 이어 최근 집값이 오를 대로 올랐다는 인식에 부동산 거래절벽이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집값 하향 안정화 기조에 매수심리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하향 안정화는 필요해 보인다”며 “소득의 증가나 경제 성장 없이 유동성으로 끌어올린 시장이라 ‘영끌’, ‘패닉바잉’ 등 비정상적인 용어들이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서울의 집값이 소득대비 높은 것은 사실이어서 낮출 필요가 있다”며 “다만 하향 안정화하는 수준이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를 제시해야 국민이 정책 방향을 읽고 집값에 대해 예측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09.09 I 오희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용적률 규제 풀어 재건축 속도 낸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용적률 규제 풀어 재건축 속도 낸다-尹 “긴축, 꼭 써야 할 때 위한 것”…내년 취약계층 74조원 지원-공소시효 하루 앞…檢, 이재명 기소-아파트값 낙폭 사상 최대…서울 전 지역 4주째 하락△3년 만에 민족 대이동-추석 연휴 짧아…고향가는 길 9일 오전, 귀경은 11~12일 오후 가장 혼잡-명절 장거리 교대운전 하려면…‘단기운전자확대’ 특약 가입해 둬야-구름 사이로 선명한 보름달..제주·경상도 동해안 ‘흐림’△3년 만에 민족 대이동-양손 가득 선물 들고 고향 앞으로...가족과 오랜만에 힐링여행 떠나기도-결혼·취직해라, 밥차려라…잔소리는 거리두기 없나요-선별·임시검사소 673곳 운영…휴게소 9곳선 무료 PCR 검사△종합-1기신도시·정부 상설협의체 구성…마스터플래너가 재정비 총괄 지휘-내년 장애수당 8년 만에 50% 인상..경제위기속 사회적 약자 보호 전력-韓 작년 전기차 수출 세계 4위..2년 새 2배 넘게 늘어-가계대출 증가 안정세 “LTV 완화 검토할 때”△경제-킹달러·가스난에…한은 “기준금리 계속 올려야”-규제혁파, 기업 방어권 강화..공정위 ‘친시장’으로 방향 튼다-“민간주도 성장, 국가 개입 불가피” 尹대통령 ‘인생책’ 저자의 충고-한·미 전기차 보조금 문제 협의채널 만든다△정치-與 ‘정진석號 비대위’ 띄우자마자…이준석, 네번째 가처분 신청-尹대통령 “재난·경제위기 외 다른 생각 해본 적 없어”-이재명 부부 ‘추석밥상 화두’ 될라…野, 尹대통령 부부로 맞불-사퇴 압박에 눈물 흘린 전현희 “감사원에 법적 책임 물을 것”△슬기로운 혼밥생활-손맛 담은 도시락·셰프가 만든 밀키트…나홀로 추석도 풍성하게-소화제·두통약, 반려동물 간식까지…편의점에 가면 多 있다-혼자만의 휴식 원한다면 귀성 대신 추캉스 어때요△볼거리풍성-웃음 폭탄 ‘다웃파이어’, 연기의 맛 ‘두 교황’..눈과 귀가 즐겁네-극장가 키워드 ‘코미디·재개봉’-하정우·수지·임영웅…누구와 연휴 보낼까△휴게소 미식여행-고향길로 식후경...‘휴게소 맛집 도장깨기’ 어때-청와대 뒷길 북악산, 서울을 한눈에 아차산…山으로 가을 마중 가볼까△위기를 ‘미래지향 기업 대전환’ 기회로…코오롱인더, 수소·신소재 강화-“포항제철 고로, 10일부터 재가동”-재계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총력-롯데케미칼·삼성ENG·포크소, 말레이서 ‘청정수소’ 본격 추진-“수익환원 실천, 기업가치 제고 일석이조” ‘자사주 매입·소각’ 나선 투자형 지주사△ICT·소비자생활-노치 없애고 첨단 두뇌 탑재, 위성통신까지…아이폰14, 고급형에 힘줬다-배춧값 한 달새 2배 껑충…포장김치도 품귀-오리온, 대리점·협력사 ‘대출금리 인하 혜택’ 확대△글로벌-유가 8개월래 최저, 英파운화 ‘털썩’…글로벌 ‘복합 위기’-“러시아산 가스값도 상한제 추진” EU-러 ‘에너지 전쟁’ 고조-“지하철서도 마스크 안 쓴다”…뉴욕, 28개월만에 착용 의무 해제△증권-유럽 금리 인상·美 CPI 발표 개미들 ‘잠 못드는 추석 연휴’-먹구름장에도 인도·美친환경 ETF ‘햇살’△오피니언-‘반값 치킨’ 열풍이 프랜차이즈에 던진 숙제-투자 망치는 ‘최신 편향’ 극복법△피플-“한가위 보름달 보며…‘신인상 수상’ 소원 빌래요”-삼성전자, 라오스 부총리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사회-고향 빨리 가려다…‘추석 연휴 전날 오후 4~6시’ 교통사고 집중-이재명 재판에 넘긴 檢....치열한 법정 다툼 예고
2022.09.08 I 김상윤 기자
전국 아파트값 0.17% 하락..사상 최대 낙폭
  • 전국 아파트값 0.17% 하락..사상 최대 낙폭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이 늘고 집값 하락 전망이 높아지면서 신고가 대비 수억씩 내린 ‘급급매’가 늘어서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17% 떨어졌다. 전주 하락률(-0.15%)보다 0.02%포인트 더 내린 것으로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치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하락 지역은 152곳에서 154곳으로 증가했다.서울 아파트값 하락률도 지난주 0.13%에서 0.15%로 더 커졌다. 2013년 8월 첫째 주(-0.15%) 이후 9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되고 매물가격도 하향조정이 이뤄지고 있다.서울 25개 구 전역에서 4주째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낙폭도 커지고 있다. 도봉구(-0.27%→-0.30%), 노원구(-0.25%→-0.30%) 등 여전히 서울 동북권에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강남에서는 송파구가 전주보다 0.16% 떨어지면서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잠실 대단지와 오금·문정동 위주로 하락하며 전주 하락률(-0.12%)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전주 하락률(-0.21%)보다 더 떨어진 -0.22%를 기록했고 인천은 전주와 똑같이 0.29% 하락했다. 경기는 매물 적체를 빚고 있는 동탄신도시를 포함한 화성시(-0.39%)를 비롯해 광명시(-0.39%), 양주시(-0.38%) 등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0.33%)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비수도권 아파트값도 0.13% 하락하며 전주(-0.11%)보다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5대 광역시는 0.20%, 8개 도에서는 0.07% 내렸다. 전주보다 각각 0.02%포인트 더 떨어졌다.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과 거래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전주보다 0.44% 떨어졌다. 전주 하락률(-0.41%)보다 하락세가 심화한 모습이다. 대구 또한 전주보다 -0.25% 하락하며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 적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수성구(-0.34%)는 범어·황금동 주요 단지 위주로, 달서구(-0.29%)는 본리·월성동 위주로 하락했다.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0.16% 하락하면서 전주(-0.15%) 대비 내림폭이 확대됐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에서 지난주 대비 하락 지역은 139곳에서 143곳으로 늘어났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반 전세·월세 전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매매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셋값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서울(-0.09%→-0.11%), 경기(-0.22%→-0.25%), 지방(-0.10%→-0.12%) 모두 하락폭을 확대했다. 다만 과천시(0.14%)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이천시(0.09%)는 직주 근접 수요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으로 반전세·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 전세수요도 감소하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2022.09.08 I 하지나 기자
“7억 떨어져도 안산다”…'초급매'에도 반응없어 ‘거래절벽 심화’
  • “7억 떨어져도 안산다”…'초급매'에도 반응없어 ‘거래절벽 심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2022년 5월25일 49억4000만원→8월2일 42억3000만원 (도곡렉슬 전용 134.90㎡ 실거래가) 2022년 3월 26억7000만원→8월 20억5000만원 (잠실엘스 전용 84.8㎡ 실거래가)[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63스퀘어에서 도심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부동산 시장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강남 ‘똘똘한 한 채’들의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올 초보다 수억씩 떨어진 ‘초급매’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금리 인상 기조에 집값 하락 전망이 높아지고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34㎡(21층)도 지난달 2일 42억3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지난 5월 말 49억4000만원(18층)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불과 석 달 만에 7억1000만원 하락했다. 잠실 똘똘한 한 채인 잠실엘스 전용 84.8㎡도 지난달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2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섯 달만에 6억2000만원이 빠졌다. 해당 면적은 현재 19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떨어진 상황이다. 인근의 헬리오시티 또한 지난달 전용 84.97㎡가 20억9000만원에 실거래 된 이후 전용 84㎡가 19억5000~8000만원까지 호가가 밀렸다.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이나 매수자 모두 움직이지 않는다”며 “거래가 이뤄져야 흐름을 알 수 있는데 문의도 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5월을 앞두고 급매물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헬리오시티는 내년 1~2월 4년 전세 만기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가격이 더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때문에 금융부담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과 집값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7월 639건, 8월 421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지금은 수요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며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올라갈 예정이고 집값이 더 떨어진다고 하니 수요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김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초급매 가격으로 거래되는 단지는 정말 필요한 수요자가 그나마 있는 강남, 송파 등 지역에서 나타나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거래절벽과 집값 하락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수도권 하락세가 강북을 거쳐 강남까지 확산하고 있고 특히 갭투자가 많았던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하락장세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지역들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지금 시장에서는 정책변수는 별 영향이 없다”며 “금리 인상이 진정됐다는 신호, 집값이 빠질 만큼 빠졌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하락세가 이어지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2022.09.08 I 오희나 기자
대전 아파트값 10년만에 최대치 하락…부동산 침체기 전환하나?
  • 대전 아파트값 10년만에 최대치 하락…부동산 침체기 전환하나?
  • 대전 서구 둔산동 전경. (사진=대전 서구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매매가격지수와 거래량 등 대전의 각종 부동산 지표들이 침체기 전환을 가리키면서 당분간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전경. (사진=이데일리DB)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다섯째주 주간 아파트동향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24% 하락했다. 이는 2012년 8월 13일(-0.25%) 이후 약 10년 만에 최대 폭이다. 그간 대전의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도 나란히 0.31%, 0.30%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대전의 강남으로 불리는 둔산동 일대에서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샘머리 2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4일 4억 3000만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6억 7500만원, 2021년 10월) 대비 2억 4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한마루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101㎡가 역대 최고가인 11억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7월 21일 7억원에 거래되면서 약 7개월만에 4억원이 떨어졌다.대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86.4’로 2014년 3월 10일 ‘84.1’를 기록한 후 8년 5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 우위(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음)를,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 우위를 의미한다. 대전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13일 ‘99’로 기준선인 ‘100’ 아래로 하락한 이후 지난달 22일에는 ‘87.4’로 90대 마저 붕괴됐다. 거래량 마저 역대급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 7월 대전 아파트 매매거래는 617건으로 2006년 1월 308건, 2012년 1월 511건, 2013년 1월 569건, 2022년 1월 597건에 이어 역대 5번째로 최저치를 보였다.이에 대해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은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집값 하방 압력 요인들로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져 당분간 집값도 회복세로 돌아오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정재호 목원대 부동산금융보험융합학과 교수는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외적인 요인과 함께 갑작스런 급등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대전의 경우 올해부터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났고, 주거용 오피스텔도 속속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반적인 가격 하락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9.07 I 박진환 기자
주담대·청약제 완화 초읽기에도…시큰둥 반응 왜
  • 주담대·청약제 완화 초읽기에도…시큰둥 반응 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을 해소하고 다시금 거래를 되살리기 위해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민간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부과 기준을 상향하고 ‘2030 실수요자’를 위해 중소형 평형대 추첨 비율을 늘리는 청약 제도 개편도 예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날 수는 있지만 이자 부담이 큰 상황에서 이번 규제완화대책의 효과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고 있다.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대출규제 완화·재초환·추첨제 부활… ‘줄줄이’6일 주택시장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는 추석 연휴 이후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를 포함한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 금지 폐지도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시장에서는 역대급 거래절벽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출렁이면서 이를 방어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정부가 곧 시행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거래절벽에 이어 미분양이 나오는 등 청약시장마저 얼어붙자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가 그만큼 커져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선 규제를 완화해도 꺾인 매수세를 되살리기 역부족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규제 완화를 하지 않는 것은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정부로서는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부동산 시장을 연착륙시킬 기회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추석 이후 발표할 청년주거지원 종합대책에 청년 원가·역세권첫집 등의 사전청약 일정과 청약제도 개편, 금융지원 강화 방안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전용 85㎡ 미만에 추첨제를 부활시켜 가점이 낮아도 당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2인 가구에 적합한 전용 60㎡ 이하 물량의 60%, 전용 60㎡ 초과 전용 85㎡ 이하 물량의 30%를 추첨제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전용 85㎡ 초과 중대형 물량은 추첨제 비율을 50%에서 20%로 축소한다. 가점이 높은 3~4인 가구가 넓은 평형의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리 인상·집값 하락, 정책효과 미미…국회 통과 어려워정부가 규제 완화를 서두르는 것은 역대급 거래절벽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그간 시장에서 과도하다고 지적한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연착륙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가 발표돼도 집값 하락 기대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금융부담까지 커지고 있어 정책 민감도가 떨어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으로 주담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고 집값 하락 가능성도 있어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경기가 활성화되긴 어려워 보인다”며 “물가상승, 금리 인상, 경기 위축 등 거시경제가 정책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상황이다”고 말했다.김 수석연구위원은 “15억원 초과 대출을 푼다고 해도 DSR·LTV가 완화되지 않고선 의미가 없다”며 “이자 부담이 크고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어서 매수세 증가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청약제도 개편 또한 9억원 초과 주택은 중도금 대출이 안 되는 데다 가격하락국면에선 분상제 메리트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청약제도 개편은 국토부령인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만 개정하면 되지만 재초환법은 법률개정사항이기 때문에 국회의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권순형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주택경기가 좋을 때는 청약제도 개편이 민감한 문제였지만 지금은 열기가 한풀 꺾였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침체기에는 분양가가 큰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재건축 분담금을 낮춰준다고 해서 공급이 늘어나지는 않는다”며 “정비사업의 수익은 결국 분양가에 달렸는데 침체국면에서 조합원들이 원하는 분양가를 받기 어렵다”고 했다.대기 매수자가 아직도 많은 만큼 규제 완화를 통해 집값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정부의 규제 완화는 부동산 가격 급락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며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반전된 지 아직 4~5개월밖에 안 됐는데 규제 완화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2022.09.06 I 오희나 기자
아파트 '깡통전세', 지은지 20년 이상 아파트 쏠려
  • 아파트 '깡통전세', 지은지 20년 이상 아파트 쏠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집값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매가와 전셋값의 차이가 크지 않아 계약 종료 시 보증금 미반환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깡통전세’가 늘고 있다. 보통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80%를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이 있다고 평가한다. 수도권에서도 입주 10년이 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80%를 초과하는 곳이 드러나고 있어 세입자의 주의가 요구된다.부동산R114는 8월말 기준 매매와 전셋값(시세)을 확인할 수 있는 수도권 아파트 총 337만684가구를 분석한 결과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초과하는 아파트는 12만 6278가구, 전체의 3.7%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인천 6.1%(46만1790가구 중 2만8217가구), 경기 5.5%(172만6393가구 중 9만5558가구), 서울 0.2%(118만2501가구 중 2503가구) 순이다. 상대적으로 매매가격 하락폭이 크고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깡통 위험의 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깡통전세 위험은 대체로 ‘신축’보다는 ‘구축’ 아파트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80%를 초과한 아파트 12만6278가구를 연식 구간별로 살펴보면 입주한 지 21~30년 이하 아파트가 7만5203가구(59.6%)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11~20년 이하 3만4428가구(27.3%), 6~10년 이하 9663가구(7.7%) 순으로 높았다. 반면 매매가격 수준이 높은 입주 5년 이하 신축(1091가구, 0.9%)에서는 그 비중이 현저히 낮았다. 연식이 오래된 단지일수록 전세가율 80%를 초과한 아파트 비중이 높았는데, 30년 초과 아파트는 구축임에도 전세가율 80%를 초과한 가구가 5893가구(4.7%)로 적었다. 30년 초과 아파트에는 매매와 전세 간 가격 차가 큰 재건축 단지가 상당수 포함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시세 조사된 30년 초과 아파트 총 59만 8007가구 중 재건축이 진행 중인 아파트 20만 145가구(33.5%)는 모두 전세가율이 80%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2.09.06 I 신수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편의점 일하느니 배달 뛴다”…‘긱 워크’에 꽂힌 MZ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편의점 일하느니 배달 뛴다”…‘긱 워크’에 꽂힌 MZ-연기금 수익률, 대체투자가 갈랐다-천장 뚫린 환율 13750원 돌파-[사설]경보음 커진 단기외채…외환방파제 안심할 수 없다-[사설]국정원 산하기관 술판 의혹, 공직 기강 이래도 되나△종합-“이미 金값인데, 태풍 피해로 얼마나 더 오를지…”-英 총리에 ‘리즈 트러스’…40대 여성으론 처음-내비게이션은 어떻게 도로침수를 바로 알려줄 수 있나요△연기금 성적 가른 대체투자-대체투자 수익률 쏠쏠하지만…뉴욕 빌딩도 손실 리스크 관리 주의보-규모 커지는 대체투자, 돈 굴릴 사람이 없다-금리인상기 美자산 매수 기회…환율 하락 위험도 고려해야△강달러 비상-무역수지 악화·위안화 약세 등 환율 악재 겹쳐…외환당국 속수무책-“당국이 환율 속도 조절해야” vs “외환보유액만 축내”-연말게 1400원 전망…내년 환율 방향성 놓고는 이견△프랜차이즈 인력난 심화-무인편의점 2년 반 만에 10배 쑥…닭 튀기고 서빙하는 로봇까지 등장-인력난 예견된 일…ICT 접목 서둘러야△유럽 에너지 공포-“가스 재고량, 올 겨울 못버텨”…“에너지社 줄도산땐 리먼 위기 올 수도”-유럽 에너지發 물가위기…“아직 정점 도달 안했다”△종합-최근 10년 내 가장 심각한 위기…칩4 대응·인력양성·R&D 지원 시급-출·퇴근 지옥 수도권 광역버스 운행 늘리고 좌석예약제 확대한다-48년 뒤 한국인구 절반은 65세 이상-文정부 확장재정 겨누나…감사원, 11개 기관 재정지출 감사 착수△경제-정부, 美 전기차 규제 대응 마지막 기회 잡나-공원 로봇배달, 주유소 전기판매 푼다-오늘부터 해외여행 면세한도 600→800달러로 상향-北 경제, 최근 5년간 연평균 2.4% 역성장△정치-野 김건희 특검법 이어 尹대통령 고발…與 “李 호위 무사역 자처” 격앙-與 주호영 비대위 총사퇴…추석전 새 비대위 출범 속도-中 서열 3위 리잔수 방한…尹대통령 만날 듯-뭇매 맞고 달라진 애플 시리…“독도는 한국땅”-남북 간 자유 왕래 선포해야…그것이 진정한 ‘담대한 구상’△금융-15억 주담대 열려도…“DSR 안 풀면 말짱 꽝”-조달 금리 6% 육박…캐피털사 비상-이자장사 오명 벗자…예적금 금리 올린 지방은행-은행 1·2위 손잡았다…신한·KB도 공동점포 개점△Science&Future Tech-10억분의 1m크기 소재 미세 가공해 총알 막는 군복·혈관청소 로봇 현실로-“나노기술 확보하라”…주요국 앞다퉈 투자 강화 -“퀀텀닷OLED·mRNA…혁신 산업 접목 활발”△산업-글로벌 1위 K조선, 친환경에 미래 건다…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 속도-‘힌남노’에 기업들, 휴업·재택 등 선제대응-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커진다-BMW, 7년만에 왕좌 탈환?...벤츠와 수입차 1위 각축전△제약·바이오-“18년째 적자인데 대표 보수 33억”...진원생명 주주들 뿔났다-‘코로나 백신개발 과장’ 이노비오, 합의금 지급-유리한 임상만 공시한 박셀바이오 이번엔 주주들에 거짓 해명 논란-한미약품, 롤론티스 적응증 확대 임상 속도△증권-금속·광물 흐림...호텔·레저 맑음-연말 코스피 2800이냐 2050이냐...유럽 가스값 보면 안다-주식과 ‘헤어질 결심’ 아예 돈 빼는 개미들△증권-“인플레시대 최악투자는 현금...실물자산 사라”-KT도 배달대행 브릉에 눈독 메쉬코리아 기사회생하나-유동성 위기 오늘식탁, 매각 카드 꺼냈다-시중금리 하락에 베팅...개미들 채권 ETF에 뭉칫돈△부동산-집값 빠지고 이자 쥐꼬리...청약통장 깬다-LH 새 수장 ‘실세형 외부 사장’ 오나-모든 평면·평형에서 층간소읍 잡을 것-금리 1%p 오르면 서울 집값 2%p 떨어져△문화-스케일 커진 삼각 공조, 또 웃을까-‘오겜’ 에미상 기술·스태프 부문 4관왕...본상서도 수상 예감-언택트→비대면, 뉴노멀→새기준 대체어는 쉬운 말 찾는 게 관건△스포츠-LIV 시리즈 첫승 존슨, 65억원 잭팟-김세영·김효주, LPGA 투어 다나오픈 공동 13위-“다운스윙때 한 템포 쉬고 왼발로 지면 디뎌야”-몽골 출신 어르헝 “양효진 선배 닮고싶어요”△이데일 리가 만났습니다-“文정부는 김원웅 광복회 비리 수수방관...임기내 보훈처 부 승격 이룰 것”-“연내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유해 국내로 봉환하도록 할 것”△오피니언-외국인 고용허가제 새 판 짤 때-물가가 꺾일 때, 한은의 선택은-청와대 개방, 문제는 정쟁 아닌 철학 부재△피플-한달새 영장 청구만 37회...전세사기 뿌리 뽑을 것-뮤지컬 배우 카이 한세대 초빙교수로-성균관 “차례상 음식 9개면 충분...전 부칠 필요 없어”-대한민국예술원상에 김기택·이건용·양정수 선정-권태신 부회장, 美 반도체협회 부회장 만나 협력 논의△사회-한반도 관통한 힌남노...마지막까지 ‘매우 강’ 태풍계 이단아 되다-수능 응시생 줄었는데 N수생은 더 늘었다-이원석 “총장 된다면 감찰총장이라는 말 듣고 싶어”-확진자 3만명대로 줄어...국산 1호 백신 접종 시작-경찰, 마약·전세사기 척결...이준석 수사 이달 마무리
2022.09.05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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