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369건

9월 집값, 금융위기급 하락…잠실 리센츠, 반년만에 7억↓
  • 9월 집값, 금융위기급 하락…잠실 리센츠, 반년만에 7억↓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9월 집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9년 이래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금리가 지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 한동안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달보다 0.49% 떨어졌다.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8월 조사(0.29%)와 비교하면 낙폭이 0.20%p 커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가격만 0.10% 올랐을 뿐 아파트와 연립주택 가격은 각각 0.78%, 0.15% 떨어졌다.지역별로는 비수도권(-0.35%)보다 수도권(-0.64%)에서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서울(-0.47%)에선 25개 자치구에서 일제히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노원구(-1.17%)와 도봉구(-0.83%), 송파구(-0.69%) 순으로 낙폭이 컸다. 경기·인천 지역 주택 가격은 각각 0.71%, 0.86% 하락했다. 수원시 영통구(-1.94%)와 인천 연수구(-1.36%), 광명시(-1.30%), 양주시(-1.30%)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수도권에서 8월보다 집값이 오른 곳은 이천시(0.25%)와 이천시(0.17%) 두 곳뿐이었다.비수도권에서도 모든 시·도에서 집값이 하락했다. 세종(-1.37%)과 대전(-0.88%), 대구(-0.74%) 등에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특히 세종에선 올 들어서만 집값이 9.76% 빠졌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집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형은 최근 호가가 19억5000만원까지 내려갔다. 올 4월 같은 면적이 26억5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7억원이 빠졌다. 지난해 7월 17억원에 팔렸던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에스클래스는 지난달 5억원 낮은 12억원에 매매됐다.부동산원은 “금리 인상과 주택 가격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 심리가 급감한 가운데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하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진행되면서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부동산 수요가 위축된다. 이 때문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선 기존 시세보다 매우 싼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안 되는 형편이다.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3.00%까지 올렸다. 지난해 말(1.00%)보다 세 배 올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를 3.50% 이상으로 더 올릴 뜻을 밝혔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전셋값도 점점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8월 0.28%던 전국 전셋값 하락률은 지난달 0.50%로 높아졌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고 있어서다. 역시 2009년 1월(-0.98%) 이후 최대 낙폭이다. 서울 전세 시세는 0.45% 떨어졌다.전세 수요가 옮겨오면서 월세 시세는 전달 대비 0.10% 상승했다. 서울에선 월세 상승률(0.10%)이 8월(0.09%)보다도 높아졌다.(자료=한국부동산원)
2022.10.17 I 박종화 기자
강남 우·선·미 “2억 내려도 세입자 없어요”…세입자 구하기 '별따기'
  • 강남 우·선·미 “2억 내려도 세입자 없어요”…세입자 구하기 '별따기'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서울 강남 대치동 개포우성·선경·대치미도 아파트(우·선·미)는 요즘 전세 세입자 찾기 경쟁이 한창이다. 2년 전 전셋값으로 내려도 세입자를 찾기 어렵다.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에 전세대출 금리가 함께 오르자 전세 수요가 급감해서다. 강남 대장주인 ‘우·선·미’도 ‘전세의 월세화’ 현상을 비켜가지 못하는 모습이다.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학세권’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역삼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몇 달 새 2년 전 가격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14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체결했던 대치동 개포우성1차 전용면적 84㎡는 현재 2억원 낮은 12억원에 전세 매물이 나와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2년 전 시세를 밑도는 전세 매물도 등장했다. 전용면적 76㎡의 2년 전 전세 실거래가는 최고 8억원이었지만 현재 6억8000만~7억원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다.(사진=뉴스1)대치동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대출 금리가 뛰어오르자 거래가 확 줄었고 그러다 보니 대치동 개포우성·선경·대치미도 아파트 주인들도 2억원 정도 내려서 전세 내놓고 있는데 계약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일부 집주인들은 월세나 반전세로 내놓고 세입자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자식 교육을 위해 대치동으로 오고 싶어도 현재 사는 전셋집을 빼지 못해 못 오는 세입자도 상당하다”며 “내년 신학기를 앞두고 집을 구하기 위해 매년 9~11월은 대치동 일대 전세시장에 큰 장이 서는데 계속되는 금리 인상에 전세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전세 문의 자체가 끊겼다”고 설명했다.상생임대제도 도입도 전세 거래 감소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상생임대제도는 다주택이나 9억원 초과의 고가주택 보유자라도 계약 갱신 시 임대보증금을 5%만 올리면 양도세 적용 시 실거주 요건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실거주하지 않더라도 양도세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어 세제 혜택을 받겠다고 선택한 집주인이 늘었다는 것이다.대치동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은마와 우·선·미 아파트 집주인들은 재건축 허가를 언제 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차라리 상생임대제도를 통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아두겠다고 판단한 경우가 상당하다”며 “원래 실거주 집주인들도 많긴 하지만 상생임대제도 때문에 신규 전세 계약이 많지 않다”고 했다.월세 시장엔 사뭇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만 해도 보증금 7억원이면 월세 40만~50만원에 전용면적 84㎡형 집을 구할 수 있었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달 같은 보증금 기준 120만원까지 월세가 올랐다.최근 전·월세 시장에서 전세 대출 이자를 내는 것보다 월세가 더 저렴해지자 보증부 월세가 느는 추세다. 현재 시중은행 전세 대출 금리는 최고 연 6.5%에 이른다. 전·월세 전환율보다 두 배 높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그간 전세를 중심으로 형성했던 임대차 시장이 앞으로 보증부 월세 위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형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금리가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마무리됐다는 신호나 부동산 가격이 내려갈 만큼 떨어졌다는 신호가 나와야 거래 정상화로 돌아설 수 있다”고 했다.
2022.10.17 I 이성기 기자
'열 집 중 두 집' 빈집…입주 몇 달 지나도 불꺼진 아파트
  • '열 집 중 두 집' 빈집…입주 몇 달 지나도 불꺼진 아파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샵 반포 리버파크’. 총 140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2020년 분양 당시 전국에서 분양가가 가장 비싼 단지(3.3㎡당 7990만원)로 기록됐다. 올 7월 입주를 시작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준공한 지 석 달이 지나도 입주율이 10%대에 그치고 있다. 입주 예정자 협의회 설문조사에선 수분양자(분양을 받은 사람) 증 약 40%가 계약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대출 규제 탓에 잔금 마련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입주 예정자 협의회는 시행사에 잔금 대출 보증을 서거나 잔금·위약금 할인을 요구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더샵 반포 리버파크처럼 공사를 마치고도 빈집으로 남아 있는 새 아파트가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이 굳어지면 집값·전셋값 하락을 끌어내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입주 예정이었던 아파트 중 실제 입주가 이뤄진 가구 비율은 76.8%다. 새 아파트 열 집 중 두 집 이상은 빈집 상태라는 뜻이다. 사정이 낫다는 서울(89.1%)에서도 입주율이 90% 밑으로 떨어졌다.일부 수분양자는 손해를 보면서까지 분양받은 아파트를 처분하고 있다. 대구 중구 태평로3가 ‘대구역 경남센트로팰리스’에서 전용면적 84㎡형 물건이 분양가보다 1억원 싼값에 나오고 있다. 대부분 잔금을 치르지 않은 수분양자 물건이다. 이 아파트도 7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아직 입주율이 40%대에 머물고 있다.치열한 청약 경쟁을 뚫고 분양받은 아파트를 포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산연 설문조사에 응한 주택사업자 중 44.7%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을 꼽았다.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 주택을 분양받은 1주택자는 입주 후 6개월 이내에 기존 주택을 팔아야 한다. 요즘 같이 주택 매매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선 따르기 어려운 조건이다.잔금을 치르기도 어려워졌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해서다. 초고가주택은 잔금 대출을 아예 못 받는 때도 있다. 차선책으로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구하는 방법이 있지만 최근 같이 전셋값이 하락하는 시기엔 이마저 어렵다. 신축 아파트마다 전세 물건이 쌓여 있는 이유다.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샵 반포 리버파크’ 투시도. (자료=엠디엠)업계에선 이런 흐름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9월 입주전망지수는 47.7로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현승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단기간 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와 대출비용 부담 증가,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금리 안정화 여부나 정부 대응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이런 흐름이 내년 상반기까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미입주 증가가 고착화하면 건설·부동산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리라 우려한다. 서현승 연구원은 “사업자 입장에선 입주가 안 되면 잔금 회수가 안 돼 수익이 악화하고 다른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워진다”며 “소비자로서도 원하는 집으로 이사하기 위한 주거 사다리를 오르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0.17 I 박종화 기자
공시가 9억짜리 주택, 연금 가입하면 월 275만원 받는다
  • 공시가 9억짜리 주택, 연금 가입하면 월 275만원 받는다
  • [자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77세 이순자 씨는 주택연금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 언제까지 자식에게 용돈을 받으며 손을 벌릴 수도 없다는 생각에서다. 이 씨는 현재 몇년전 자금을 모아 구입한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 오피스텔은 주택연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주택금융공사에서 상담을 하니 법이 바뀌어서 오피스텔도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 씨는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자식들도 용돈 주는 것을 버거워하는 눈치”라며 “언제까지 자식들에게 손 벌릴 수도 없고, 주택연금을 통해 100만원 정도 매달 받을 수 있을 것 같으니 생활비에 보태려 한다”고 말했다.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누적 가입자는 벌써 10만명을 넘어섰다. 평생 가지려 했던 집을 ‘저당 잡힌다’는 생각에 과거 꺼려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집을 든든한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 노년이 돼서도 눈치보지 않고, 당당한 월급쟁이로 살아가겠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1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주택연금 가입자 수(누적)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주택연금은 최근 6년(2016년~2021년)간 매년 1만명 이상이 가입했으며, 특히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매월 1000명 이상이 주택연금에 가입했다. 집값이 하락한다는 예상에 서둘러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올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주택연금이란 주택을 담보로 맡기면 평생 혹은 일정 기간 매달 연금을 받는 정부 보증 금융상품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주택금융공사가 담보주택의 보증서를 발급하면 이를 은행에 제출해 대출을 실행하고 이 자금을 연금으로 받는 것이다. 주택연금을 받게 되면 가장 많이 접하는 상품이 ‘일반 주택연금’일 것이다. 이 상품의 가입요건은 현재 공시가 9억원 이하(시세 약 12억 원) 주택을 소유하고, 부부 중 한 사람이 55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물론 다주택자라도 합산가격이 공시가격 등이 9억원 이하면 가입할 수 있고, 공시가격 등이 9억원을 초과하는 2주택자의 경우 3년 이내에 1주택을 팔겠다고 약속하면 가입할 수 있다. 우대형 주택연금 상품도 있는데, 이는 본인 또는 배우자 중 한 명이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 2억원 미만 1주택자만 가입 가능하다. 물론 담보로 잡으려는 주택에 담보대출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상환해야 가입이 가능하다.연금액은 가입시점의 가입자 연령(부부중 연소자 기준) 및 주택가격 등에 따라 결정된다. 연령이 높을수록, 주택가격이 높을수록 주택연금을 더 많이 수령할 수 있다. 특히 한번 설정된 가격은 주택가격이 내리거나 올라도 변동이 없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입 시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연금액은 일반주택, 노인복지주택, 주거목적 오피스텔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다. 예를 들어 70세, 공시가 9억원 규모의 일반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한 달에 주택연금 규모는 275만6000원 정도가 된다. 같은 가격의 오피스텔이라면 219만7000원, 노인복지주택은 235만5000원을 받을 수 있다. 주택연금 이용 시 세금혜택도 있다. 주택연금 가입주택이 5억원 이하이면 재산세(본세) 25%가 감면된다. 5억원이 초과하면 5억원에 해당하는 재산세 25%만 감면된다. 물론 주의할 점도 있다. 만약 주택연금을 받는 도중 이사를 하게 될 경우에는 주택금융공사에 담보 변경을 반드시 신청해야 한다. 물론 담보 물건이 변경됐기 때문에 담보가치 증감에 따라 월지급금이 달라지거나 정산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또 주택 소유자가 중도에 사망할 경우가 발생한다면 배우자가 6개월 이내에 담보주택 소유권이전등기(신탁방식 주택연금의 경우는 제외한다) 및 금융기관에 대한 노후생활자금 금전채무의 인수를 마쳐야 계속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아울러 주택연금도 중도에 해지가 가능하다. 다만, 해지 시 약간에 불이익이 따르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야 한다. 중도해지 시에는 지금까지 받은 연금 및 이자를 갚아야 한다. 주택연금도 사실상 ‘주택담보대출’의 일종이기 때문에 이자가 발생한다. 연금 지급 중에는 대출금으로 관리돼 가입자가 직접 낼 필요는 없지만 중도에 해지한다면 이자를 돌려줘야 한다. 또한 연금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엔 같은 집으로 3년 안에 주택연금 가입이 되지 않는다. 은퇴자는 일시적으로 소득 공백기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2022.10.17 I 전선형 기자
여행객은 왜 제주 대신 일본을 택했나
  • 여행객은 왜 제주 대신 일본을 택했나 [데스크칼럼]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일본 여행 무비자 입국이 2년7개월여만에 허용되고 엔저(円低·엔화 가치 하락)까지 겹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인 ‘노재팬 No Japan’ 이전까지 감안하면 3년만에 일본 여행이 자유로워지는 셈이다. 일본이 무비자 관광을 재개한 첫날인 11일 도쿄 시부야구의 패션 거리인 하라주쿠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도쿄 EPA=연합뉴스)“연말에 제주도 가족여행을 계획하며 숙박 예약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행선지를 일본으로 바꿨어요. 비용도 큰 차이가 안나는 것 같아요.” “겨울휴가를 일본으로 갈 계획이에요. 아직까지는 비행기값이 좀 비싸지만 노선을 늘린다니 싸지겠죠. 싼 티켓이 나오는지 매일 검색해보고 있어요.” 여행을 좋아하는 지인들의 대화에 일본 여행이 매일 화두로 나온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 지난 11일부터 일본 항공권 예약이 3배 가까이 급증하고, 10월 말까지 80~90%대에 육박했던 제주 특급호텔 예약률이 11월에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뉴스가 바로 체감된다. 몇년간 가지 못했던 일본 여행의 문이 열리면서 보상심리로 수요가 쏠리고 그 반대급부로 제주 여행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해보인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당분간 제주를 비롯한 국내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현상이다. 여행관련 커뮤니티에는 국내 여행 정도로 접근성이 좋은 해외여행 선택지가 생긴 것에 대한 기대감도 많지만, 그간 겪었던 제주도와 국내 여행지에서의 부정적 경험에 대한 공감대도 크다. “코로나 때문에 호갱이 될 걸 알면서도 제주도에 갔다”, “렌터카와 숙박비, 횟값까지 바가지 요금에 진절머리가 난다”, “일본이나 동남아나 다 갈수 있으면 제주도 갈 일이 있겠는가”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해외로 자유롭게 나가지 못했던 코로나 기간은 국내 여행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준 소중한 기회였다. 제주도를 비롯해 국내 여행지 곳곳의 속살을 여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 해외여행이 풀렸다해서 국내여행과 바로 이별을 고하지는 않을 것이다.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은 취향은 물론 시간과 비용면에서 엄연히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다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몇년간은 바라보기도 싫은 여행지가 됐을까. 특급호텔이 아니어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숙박료, 1일 20만원을 호가하는 렌터카 비용, 여행의 재미인 맛집 탐방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오른 음식값,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한 카페의 각종 갑질 등 ‘너 아니어도 올 사람이 많다’는 식의 이른바 ‘배짱장사’는 여행지에서의 불쾌감을 오래토록 기억하게 한다. 또 한번 다녀온 여행지를 다시 찾고 싶은 관광테마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이제 더는 갈 데가 없다’는 인식이 커졌다. 주말을 이용한 단기여행이야 그렇다쳐도 해외처럼 여름휴가나 겨울휴가를 일주일 정도 즐길 수 있는 곳은 국내에 별로 없다는 걸 코로나 기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다. 항공사들도 알짜 노선인 일본 노선에 대한 공격적인 증편에 나섰고, 동남아 여행도 앞으로 계속 늘어날 계획이다. 그렇다고 당장 국내를 찾던 여행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다.아직 불쾌한 경험을 즐거운 추억으로 바꿀 기회는 남아있다. 코로나 특수를 벗겨내고 국내 여행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정비가 필요한 때다.
2022.10.16 I 김보경 기자
규제 풀린 지역, 실수요자 '내 집 마련' 기회 성큼
  • 규제 풀린 지역, 실수요자 '내 집 마련' 기회 성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가격의 거래절벽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달 21일 수도권 일부와 지방 대부분 지역에 지정됐던 규제를 해제했다. 경기불확실성이 확대하고 금리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규제지역 해제가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시장의 흐름과는 달리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실수요자는 규제지역 해제의 직접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청약 자격과 대출 규모, 분양권 등 전반에 걸쳐 나타날 수 있는 변화와 대응 방안을 살펴볼 시점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1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전국 투기과열지구 4곳, 조정대상지역 41곳을 해제하는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곳은 인천 연수구, 남동구, 서구와 세종시다. 이로써 전국 투기과열지구는 43곳에서 39곳으로 줄었다. ◇규제지역 변경으로 청약자격요건·추첨물량 배정비율 등 모두 변화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내 집 마련의 기본인 ‘청약’ 기준도 크게 바뀐다. 먼저 청약 1순위 자격요건이 청약통장가입 24개월 이상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12개월 이상으로 완화된다. 또 청약 자격이 무주택자(1주택자 처분 조건 청약)에서 1주택 이상으로, 주택 처분 조건도 없어진다. 또 세대주만 청약할 수 있었던 조건이 없어지면서 세대주와 세대원이 동시에 청약할 수 있다. 대출 보증 역시 세대당 1건에서 세대당 2건으로 확대한다. 재당첨과 관련한 규제 역시 없어진다. 또 해당지역 거주자 우선공급도 사라져 지역에 상관없이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지방의 매력적인 투자 지역에 전국의 청약통장이 모여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특히 규제지역 제외 시 추첨제 비율이 증가하게 돼 가점이 낮은 투자자도 청약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민영주택 전용면적 85㎡이하에서 청약 때 추첨제 물량이 없지만 조정대상지역은 25%가 추첨제 물량으로 배정된다. 비규제지역에선 추첨제 물량이 60%로 늘어난다. 85㎡초과는 투기과열지구에서 50%로 배정했던 추첨제 물량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바뀌면서 70%로 늘어난다. 비규제지역으로 풀리면 추첨제 물량은 100% 배정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출도 이전보다 숨통이 트인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리면 9억원 이하 50%, 9억원 초과 30%였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로 확대된다.(무주택자 기준) 집값의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총부채상환비율(DTI)도 40%에서 60%로 상향 조정된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도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아파트 분양권 거래도 한결 쉬워진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최대 3년간 전매가 금지됐지만 이런 제한이 사라진다. 7년이던 청약 재당첨 제한 기간도 없어진다. 다만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고 모든 분양권 전매를 할 수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주택법상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한 경우가 크게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 △공공택지 외 택지 △공공재개발사업주택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이라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또는 지방 광역시에서 공공택지가 아닌 민간택지의 분양권은 소유권 이전등기일까지 전매제한을 적용한다. 실제로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전매제한이 풀리는 지역은 수도권 일부(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외) 및 기타지역에 한정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문가 “집값 낙폭 크지 않고 분양가 저렴한 곳 주목” 전문가들은 광역시 내 대단지 위주의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부산은 규제지역 해제 효과로 청약 열기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23일 문을 연 부산 ‘양정자이더샵SK뷰’ 모델하우스는 첫 주말 동안 방문객이 2만3000여명 몰렸다. 올 상반기 부산 최고 청약 경쟁률(114.87대 1)을 기록한 ‘강서자이 에코델타시티’ 모델하우스 첫 주말 방문객(2만2000명)을 넘는 기록이다. 광역시가 아닌 지역에서는 집값 하락이 크지 않은 천안과 분양가가 낮은 청주, 전주 지역의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규제지역 해제로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청약을 넣을 수 있어 청약실수요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집값 낙폭이 크지 않은 지역이나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온 지역은 투자자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하다”고 말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극심한 거래 절벽에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이나 수도권 외곽 등은 투자처를 찾던 다주택자의 투자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부산에 분양되는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에 방문객들이 몰렸다. (사진=양정자이더샵SK뷰)◇매매시장도 주담대한도·정비사업거래 영향매매시장도 규제 완화 영향권 내에 있다. 먼저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바뀐다. 조정대상지역에서 50%로 적용되던 LTV·DTI 규제가 각각 70%와 60%로 완화된다. 또, 1주택 초과 보유세대는 새로 사는 주택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했던 다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해 수도권에 1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갑자기 지방으로 일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가정할 때 기존에는 수도권 집을 팔지 않으면 지방에서 대출을 받고 집을 사기 어려웠다. 이제는 수도권 집을 세준 뒤 지방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집을 살 수 있다.정비사업에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는 정비사업 조합원 지위의 양도와 정비사업 분양주택 재당첨에 제한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인천 서구에서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한다면 투기과열지구에 지정됐을 땐 조합설립인가 이후 소유권 이전등기 시까지 조합원 지위의 양도가 불가능했지만 이번 지정 해제로 언제든 양도할 수 있다. 정비사업 지역의 입주권 매매나 증여 거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2.10.16 I 신수정 기자
중국, 관광지 부동산 거품 빠졌나…집값 5년전 수준 폭락
  • 중국, 관광지 부동산 거품 빠졌나…집값 5년전 수준 폭락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광 중심의 중소도시 주택 가격이 5년전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솽반나의 대금탑사 사진=시솽반나 선전부16일 중국 화샤일보는 부동산 플랫폼 베이커 데이터를 인용해 베이하이, 시솽반나 등 도시 집값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5년 전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베이하이는 광시자치구의 남부 해안 도시이고, 시솽반나는 라오스와 가까운 윈난성의 유명 관광지다. 베이하이와 시솽반나는 ‘중국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하이난성이 2018년 주택구매 제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남부의 대안 도시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이들 지역의 관광객이 급감한데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까지 겹치며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두 도시는 올해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됐다.화샤일보는 “이들 지역의 부동산 시장 흐름은 관광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코로나19로 관광 업계에 큰 불확실성을 가져왔고 결국 몇년 동안 관광 도시의 집값을 얼어붙게 했다”고 지적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베이하이의 신규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1.4% 하락했고 전년 동기 대비 10.1% 폭락했다. 베이하이 신규 주택 가격은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시솽반나 집값은 평방미터당 7500~7600위안 수준으로 2017년 가격으로 떨어졌다. 시솽반나 집값은 2017년 8월 평방비터 당 4500위안에 불과했으나 당해 연말 8500위안으로 뛰었고 2018년 이후에도 계속 상승해 1만위안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거품이 빠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투기세력이 있어서 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았는데 지금은 많이 저렴해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더욱 완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오톈싱 윈난성 부동산연합회 회장은 “관광 도시 집값을 결정짓는 하나의 복합적인 요인은 외부 지역의 주택 구매자의 투자 매력”이라며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동시에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한편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9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전년 동월보다 25.4% 감소했다. 1~9월 누적 감소율은 45.4%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주택판매는 작년 8월부터 지난 달까지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지난 6월 70대 도시 주택가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34개 도시의 신규주택 판매가격이 2년 전인 2020년 6월 수준을 밑돌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2.10.16 I 신정은 기자
"사지도 팔지도 못한다"...공포에 질린 개미 투자자들
  • "사지도 팔지도 못한다"...공포에 질린 개미 투자자들
  • [이데일리 한승구 인턴기자] “지금껏 주식으로 번 돈보다 잃은 돈이 더 많아졌어요” 26살 직장인 김병국씨(가명)는 2년 전 한창 주식이 유행하던 시기에 뛰어든 개미 투자자였다. 그는 남들처럼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명품 옷을 사는 대신 모은 월급을 착실히 주식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최근 속절없이 떨어지는 주가에 지금껏 총수익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지금은 소액 대출까지 알아보는 중이다. 13일 스냅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돈이 다 묶여있어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나중에 집 사는 건 고사하고 결혼 비용은 모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공포감에 휩싸였다. 당장 이번 여름엔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활발히 거래를 이어갔지만, 경기침체 장기화와 연이은 금리 인상 소식에 최근에는 거래량 자체가 얼어붙은 모습이다. 가격은 가격대로 떨어지는 와중에 섣불리 사지도 팔지도 못하는 상황인 셈이다. 삼성전자 매수량 추이와 국내시장 개인 투자자 순매수량 그래프. 삼성전자 매수량은 5거래일 당 한 주로 계산하였음. 출처: 한승구 인턴기자 최근 하락장에서 개인 투자자들 충격 더 컸다하락장에도 시기에 따라 투자 심리는 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냅타임에서 분석한 한국거래소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코스피가 1년 7개월 만에 2500선이 붕괴됐지만 매수량은 오히려 폭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코스피가 2500 밑으로 떨어지던 6월 둘째 주에 매수량이 급격히 상승했다. 첫째 주와 비교하면 무려 49.7% 증가한 수치다. 이것은 당시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로 매수해서 단기적 차익을 얻기 위해 매수량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지난 9월에는 매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9월은 코스피 지수가 2200대 밑으로 붕괴된 시기였다.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투자 양상의 배경에는 장기적인 경기 불황에 개인 투자자들이 지쳤다는 분석이다. 한국금융연구원 곽준희 연구의원은 “미 연준에서의 금리인상 발표와 인플레이션 문제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전체적인 시장 지표가 떨어지는 추세”라며 “전반적으로 매도량이 증가하고 매수량이 줄어드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량도 지난 6월과 9월의 차이가 컸다. 순매수 지표는 매수량에서 매도량을 뺀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매수의 비율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한국 거래소 자료를 보면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의 올해 9월 개인투자자 순매수량의 합계는 6월에 비해 49.7% 줄어들었다. 비교적 최근의 하락장에서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장기 불황, 취약계층에 여파...전문가 "다른 자산군에 관심 가져야"장기적인 주식 시장의 불황은 신용등급이 낮고 사금융권을 이용하는 금융취약계층에게 치명적이다. 그 중 김씨와 같은 사회 초년생이 그렇다. 일반적으로 청년의 경우 씬파일러(Thin Filer 금융이력부족자)로 불리는데, 모아둔 돈이 없는 탓에 소액 대출을 위해 제2·3 금융권으로 넘어가기 쉽다. 더욱이 코로나19 시기와 맞물려 주식 열풍이 불었을 때 2030 세대가 주식시장에 많이 진입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하락장으로 인해 투자 손실로 인한 피해가 클 가능성이 높다.전문가는 여전히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는 없다며 몸을 사릴 것을 주문했다. 곽 연구의원은 “아직까지 경기가 나아질만한 요소가 분명하지 않다”며 “내년까지도 시장이 크게 반등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손실을 입은 개인 투자자의 경우 적절한 매수 시기를 잡기 어렵기 때문에 추가적인 저가 매수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차라리 장기적으로 분할 매수하는 게 안전하다”고 설명했다.주식 이외에 다양한 형태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도 강조했다. 곽 연구위원은 “현재 주식 시장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주식에만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채권·예금·금·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군에 관심을 가지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2022.10.14 I 한승구 기자
인플레 더 날뛰는데, 연준 실탄은 빠르게 줄어든다 (영상)
  • 인플레 더 날뛰는데, 연준 실탄은 빠르게 줄어든다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조마조마해 하며 기다렸던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그렇게도 공격적인 통화긴축을 폈는데도, 아직까지 약발이 먹혀들지 않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특히 기저적인 인플레이션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가 큰 폭으로 뛰면서 당장 11월과 12월 연준의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다만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확 치솟은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향후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역발상과 연준의 실탄이 거의 소진되는 상황에서 시차를 두고 통화긴축 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다소 막연한 기대가 증시를 끌어 올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8.2%, 전월대비 0.4% 각각 올랐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전월의 8.3%보단 낮아졌지만 월가 전망치였던 8.1%보단 높았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8월의 0.1%와 월가 전망치인 0.3%를 모두 웃돌았다. 미국의 월별 근원 CPI 전년동월비 추이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6.6% 상승했는데, 이는 8월의 6.3%나 월가 전망치인 6.5%를 모두 웃돌았다. 1982년 이후 무려 40년 만에 최고치였다. 근원 CPI 전월비 역시 0.6% 올라, 8월과 같았지만 월가 전망치인 0.4%보다 높았다. 가장 큰 부담은 미국 CPI에서 비중이 3분의1이나 되는 렌트(주거비)가 전년동월대비 7.2%나 올랐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에서 렌트 상승률은 통상 3% 정도였다.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금리가 7%에 육박하는 상황이 되자 집 주인들은 집값을 내리지 않고, 대출금리가 부담되는 월세자들은 집 구입 대신에 월세로 몰리니 렌트비가 계속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렌트와 함께 한 번 가격이 뛰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에서 경직성(sticky) 물가요소로 분류되는 헬스케어도 큰 폭으로 뛰면서 서비스 요금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에 9월 근원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8%에 이르러 1982년 이후 최고였다. 월별 주거비의 CPI 기여도 및 주요 항목별 기여도 추이아울러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는 와중에 신차 가격은 0.7%나 올라, 한동안 다소 개선되나 했던 공급망 차질 이슈가 여전하다는 점도 재확인됐다. 이에 올해 있을 11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 워치(Fed Watch)에 따르면 11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이 있을 확률은 하루 전 85%에서 현재 97%까지 높아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100bp 금리를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 전망까지도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확률은 2.9% 정도 수준이다. 또한 당초 50bp 금리 인상을 가장 높게 봤던 12월 FOMC에 대해서도 시장은 66%의 확률로 75bp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하루 전 32%에서 2배 이상 뛰었다. 미셸 마이어 마스터카드 경제연구소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던 만큼 이처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수록 더 높게 금리를 올려 경제를 냉각시키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가뜩이나 경기 침체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연준 입장에서는 정책금리를 5%대까지 올린 뒤 추가 인상이 어려운 만큼, 사실상 실탄을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정책효과가 시차를 두고 발휘되거나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가 조기에 나타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는 정치적 부담과도 관련된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월 CPI 결과에 대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최우선이고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면서도 “그동안의 물가와의 전쟁에서 약간이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기하길 원하고 있는 만큼, 그들이 의회 다수당이 되면 물가가 더 올라갈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11월 중간선거에서 미 상원 다수당을 두도 민주당과 공화당은 거의 비슷한 여론조사 결과를 얻고 있고 심지어 경합지역에서는 공화당이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보니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여름까지만 해도 대부분 유권자들이 낙태 이슈를 이번 중간선거 최대 이슈로 꼽았었지만, 8월 중순 이후 낙태보다 경제를 더 중요하게 꼽는 유권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바이든과 연준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2.10.14 I 이정훈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불어난 빚 못갚겠다 하루 370명 법원행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불어난 빚 못갚겠다 하루 370명 법원행-꽉 막힌 PF 대출…건설현장이 멈췄다-美전략자산 상시 배치 북핵 대응책으로 부상-시진핑 3기…美中 갈등 리스크 더 커진다-한계 넘은 북핵 위협, 이래도 ‘北비핵화’에 발 묶일 텐가-국민소득, 반도체 대만에 추월당한 韓…누구 탓인가△줌인&-글로벌 톱3·로봇에AAM까지…혁신가의 뚝심, 모빌리티 리더 도약-재정·통화 엇박자가 인플레 키워…중앙은행 긴축해도 물가 못잡아-저출산 고령사회委 부위원장에 나경원△전술핵 재배치 논의 확산-한반도 배치 땐 ‘핵 확산’ 우려…美 전략자산 활용한 ‘핵 공유’ 대안 부상-국내선 ‘강경론’ 힘 실리는데…美는 ‘신중모드’-“비핵화 원칙 스스로 훼손 안돼”VS“美 설득해 독자적 핵무장 가야”△고금리 시대 ‘빚의 그늘’-코로나 버텼지만 치솟는 이자엔 손들어…살던 집마저 경매로-“기계부채 수준,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부실 뇌관으로△돈맥경화 대진단 경고등 켜진 부동산 PF-미분양 급증에 금융사들 돈줄 막아…지방·중소사업장부터 무너진다-“눈덩이 대출금 더 무서워…청약 미달해도 분양”-“거래세 낮추고 규제 완화…시장정상화 계기 삼아야”△시진핑, 3연임 사실상 확정-마오쩌둥 반열 오르는 시진핑…美 추월 목표 ‘중국몽’ 속도 낼 듯-강경화 외교 지속 전망…한반도 정책 변화 주목△유럽 기관투자 화두는 ‘환경’-유럽 최대 자산운용사도 기업에 기후변화 대응 우선적으로 요구-ESG 안 지킨 이사회·경영진 재선 반대-“해고될 노동자도 고려해야”…ESG 공시 세분화△종합-외화대출 규제 15년 만에 푼다…기업, 원화로 환전해 사용 가능해져-손절 대신 투자금 회수…어피니티, 락앤락 배당금 파티-추경호 “한은 빅스텝 판단 믿어…한미 통화스와프 깜짝발표 없다”-수도권까지 가팔라진 집값 하락…수원·성남 하락폭, 세종 앞질러△경제-코딩교육 지원금 3배 더 줬는데…여전히 저질 강의-외국인 주식·채권 22.9억달러 팔자-소비자물가 안정되나 했더니…심상찮은 축산물값-무보, 수출실적 없는 中企에도 최대 10억 신용보증△정치-역선택 우려에…與 ‘전대 룰’ 변경 검토-경찰 ‘성상납 의혹’ 사실상 인정 이준석 정치생명 최대위기 맞아-北 또 미사일 도발…한반도 정세 ‘시계제로’-감사원 “근거없이 월북 속단” 5개 기관 20명 檢에 수사 요청-국방과학硏 “현무 폄훼는 적 이롭게 해”…낙탄 사고 사과는 없었다△금융-정부, 전세대출 이차보전 등 지원 논의 나섰다-차기 수협은행장 3파전 압축 김진균 현 행장 연임 무게↑-금융당국, 빅테크 기업 내부거래 급증에 점검 착수-KB국민은행 알뜰폰 리브엠, 제휴통신망 SKT 확대△글로벌-美 “유일한 경쟁자 중국에 승리할 것…핵심기술 유출 차단”-반도체 中공급 줄이는 美기업들-美, 러산 알루미늄 제재 저울질-유엔, 러 규탄 결의안 채택한 날…러, 키이우 자폭 드론 공격-中, 브라질 옥수수 9년만에 수입 재개△산업-환갑잔치서 탈탄소 외친 SK이노 최태원 “넥스트 60년 테마 ESG”-고꾸라진 해상 운임…HMM 매각 늦어지나-美에너지부 “IRA 해결책 찾자” 韓 배터리·소재 기업 찾았다-웨이퍼 넣어주면 로봇이 척척…태양광 셀 하루 200만장 뚝딱△소비자생활-오르고 또 오르는 식료품값…내년 상반기까지 불안-쿠팡·하나투어 ‘맞손’ 해외여행 500곳 추가-셀린느, 내년부터 韓시장 직접 지휘한다-‘미쉐린 가이드’가 점찍은 서울 맛집은 어디일까△아트차이나-매란국죽 대신 새우라니 평범해서 더 비범하더라△증권-속타는 코스피…외인은 조용히 담배를 태웠다-삼전 새 감사인 삼일·삼성 2파전-신라젠 29개월 만에 거래…개미 사고, 기관 팔았다-“5G 통신반도체 미국 수출 글로벌 반도체 톱30 될 것”-서학개미 힘빠졌나…외환증권 거래액 3분기 연속 감소△미리보는 W페스타-“불행 없앤다고 행복해지지 않아…건강·돈보다 사회적 경험 늘려야”-“당신도 세상의 당당한 주인공…패션쇼 보고 행복하길 바라”△여행-하늘 떠받친 옥순봉에 올라…영화 속 풍경을 마주하다-빨간 어묵·등갈비찜…찬바람 부니 더 생각나네△스포츠-‘샷이글 2방’ 김희지, 버디 8개 잡은 박현경 제치고 선두-김주형 “2승 디딤돌 삼아 이루고 싶은 것 많다”-‘멀티골’ 손흥민, 최고 평점·최우수선수 선정-18홀 라운드로 아쉬운 라비에벨△오피니언-자영업도 ‘규모의 경제’ 일궈야-종부세 유턴해야 하는 이유-막말·정쟁에 사라진 ‘민생 국감’△피플-해방 이후 유행가 365곡으로 정리…끄덕끄덕 하실걸요-구본준 회장의 ‘야구 사랑’…LX배 여자야구대회 신설-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랑의열매에 50억원 기부-조주완 LG전자 사장 “고객 열광할 강력한 브랜드 만들자”-대한 석유협회 신임 회장에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AR 글라스에서 콘텐츠 제작 가능…메타버스계의 유튜브될 것”-신한투자증권, IDC 퓨처엔터프라이즈 어워드서 수상△사회-“30년 전과 달라진게 뭐냐” “왜 불안 속 살아야 하나” 근본대책 촉구-휴대폰 대출 사기 주의보-‘아빠찬스’ 써 딸에 A+준 연세대 교수…결론은 ‘정직 1개월’-학폭 심각한데…학교전담경찰관 되레 줄었다-조희연 “학업 성취도 전수평가 반대”-‘긴급조치 위반’ 장준하 유족에…2심도 “국가가 7.8억 배상”
2022.10.13 I 김은비 기자
성남·수원, 집값 하락 최대…잠실 리센츠 반년만에 7억↓
  • 성남·수원, 집값 하락 최대…잠실 리센츠 반년만에 7억↓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권에선 모든 시·군·구에서 아파트값이 일제히 떨어졌다. 가격 하락세가 수도권까지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특히 성남과 수원은 가격 하락폭이 줄곧 1위를 달리던 세종을 앞질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단기간 가격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자료=한국부동산원)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23% 하락했다. 부동산원 조사 기준 사상 최고 하락률 기록이 2주 만에 깨졌다. 지난주 조사(-0.21%)와 비교해도 낙폭이 0.02%포인트 커졌다.지역별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176개 시·군·구 중에선 166곳(94%)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아파트값이 한 주 전보다 오른 곳은 8곳에 그쳤다.서울 아파트값 하락률도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22%로 상승했다. 지난 2012년8월 첫 주(-0.26%) 이후 10년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도봉구(-0.40%)와 노원구(-0.40%), 송파구(-0.31%), 은평구(-0.29%) 순으로 집값이 많이 빠졌다.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30%, 0.38% 하락했다. 수원시 영통구(-0.79%), 성남시 수정구(-0.70%)·중원구(-0.50%) 등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 그간 유일하게 집값이 오르던 이천시마저 이번 주 내림세(-0.02%)로 전환하며 수도권에선 아파트값이 오르는 지역이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아파트값 하락세는 실거래가·호가에서도 나타난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형은 최근 호가가 19억5000만원까지 내려갔다. 올 4월 같은 면적이 26억5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7억원이 빠졌다. 지난해 7월 17억원에 팔렸던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에스클래스는 지난달 5억원 낮은 12억원에 매매됐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17% 내렸다. 광역시 지역에선 0.23%, 도 지역에선 0.11% 빠졌다. 세종(-0.45%)에서 가장 낙폭이 컸고 대전(-0.31%)과 대구(-0.26%), 울산(-0.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부동산원은 “지속적으로 매물가격 하향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매수문의가 감소한 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 발생하며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부동산 시장에선 금리가 지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선 아파트값이 한동안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위축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50%에서 3.0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연말) 최종금리가 3.50% 수준인지에 대해선 다수 금통위원이 말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견해를 가진 것 같다”고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금융권에선 이보다 더 높은 3.75%까지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2022.10.13 I 박종화 기자
"당첨되면 10억 시세차익"…과천 '로또 줍줍에 8000명 몰려
  • "당첨되면 10억 시세차익"…과천 '로또 줍줍에 8000명 몰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1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경기도 과천 ‘줍줍’이 8000여명이 몰리면서 네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청약 열기도 한풀 꺾였지만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곳에는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경기 과천시 갈현동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아파트 단지 내 상가 투시도.(자료=대우건설)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에 있는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는 전날 계약취소주택 5가구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 결과 4511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경쟁률 902.2대 1을 기록했다.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99㎡A에서 나왔다. 1가구 모집에 1098명이 청약해 경쟁률 1098대 1이 나왔다. 전용 84㎡E도 2가구 모집에 2012명이 몰려 1006대 1로 네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도 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를 진행한 결과 4094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1364.66대 1이 나왔다. 전용 84㎡A 1가구 모집에 1430명이 청약에 나서면서 경쟁률은 1430대 1이 나왔다. 전용 84㎡B도 2가구 모집에 2664명이 접수, 13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앞서 지난 11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2개 단지에서 총 4가구의 특공 물량이 나왔는데 552명이 몰려 1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신혼부부 특공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전용 84㎡B 2가구를 모집하는데 474명이 청약 통장을 던져 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최근 서울에서 진행한 무순위 청약이 미달하는 등 청약열기가 식었지만 두 단지 모두 흥행에 성공한 요인으로는 10억원 넘는 시세 차익이 보장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세 대비 분양가가 싸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 단지 분양가는 2020년 가격과 비슷하게 나왔는데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전용면적별로 △84㎡ 7억9862만~7억9993만원 △99㎡A 9억1662만원이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84㎡ 8억288만~8억338만원이다.최근 입주한 ‘과천자이’ 전용 84㎡가 지난 7월 20억5000만원에,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가 지난 6월 21억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1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이번 줍줍은 입주자 선정일로부터 10년까지 전매가 금지되고, 의무거주기간이 5년 적용된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 잔금 80%로, 세입자를 들이지 못하고 두달안에 잔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청약 경쟁률이 이전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과천의 줍줍 열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앞서 지난 8월 진행한 ‘과천자이’(과천주공6단지)는 10가구를 공급하는 무순위 청약에 757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757.9대 1을 기록했고 ‘과천위버필드’ 무순위 청약(4가구)에는 8531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2132.7대 1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줍줍 물량은 일반 분양 과정에서 위장전입 등 부정 청약이 적발돼 나온 계약 취소분이다. 청약 대상은 입주자모집공고일(6일) 기준 과천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100% 추첨제로 진행한다. 두 단지 모두 계약일은 이번달 26일로 같지만 당첨자 발표일(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는 17일, 벨라르테 18일)은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했다.
2022.10.13 I 오희나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집값 추가 하락…빚낸 국민고통 더 커진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집값 추가 하락…빚낸 국민고통 더 커진다”-유상증자 철회·IPO 위축…기업 자금창구 꽉 막혔다-美 “반도체장비 中수출 통제, 삼성·SK는 1년 유예”-신라젠 상장 유지…오늘부터 거래 재개△줌인&-인간처럼 학습…엑사원, 모든 영역서 활약 가능-“가장 신선한 여권 인물 ‘정치인 한동훈’ 바란다”△돈맥경화 대진단-코스피 거래대금 연초 대비 30%↓…몸값 낮춰 상장해도 시장선 시큰둥-IPO 후도 쉽지 않네…올 상장 49곳 중 30곳 공모가 하회-증시 거래절벽 채권 평가손실도 커져…증권사 실적 비상△기준금리 3% 시대-고환율·자본유출 압박에 또 빅스텝…이창용 “최종금리 3.5% 보고 있다”-예상보다 덜 매파적“…안도한 채권·외환시장-‘미리 말했다가 또 혼날라’…11월 인상폭에 입 다문 이창용△기준금리 3% 시대-고금리에 거래절벽 심화, 집값 하락 이어져…부동산 빙하기 온다-은행 전세대출 94% ‘변동금리’ 2030세대, 1년 만에 이자 2조↑-주담대 4억 빌렸다면…월 84만원 더 내야-‘역 머니무브 가속’…은행 예·적금 잔액 사상 첫 800조 돌파△종합-추경호 부총리 ”세계 경기 침체 불가피…韓 내년 성장률 2.5% 밑돌 것“-삼성·SK ‘장비 도입’ 한시름 덜었지만…”교체주기 고려하면 1년은 짧아“ 우려도-대장주의 귀환…16만 개미 안도의 한숨-동탄·호매실에 2층버스 투입…출·퇴근 지옥 해소될까△정치-與, ‘공천 1순위’ 당협위원장 67곳 공모 속도…벌써 ‘尹낙하산’ 우려-불거진 김 여사 리스크…대통령실, 대응 자제-‘고무줄 잣대 논란’ 與 윤리위, 규정 개정작업 착수-이재명표 민생입법 ‘양곡관리법’ 강행처리-한국,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서 첫 낙선 ‘수모’△경제-SK실트론 논란…최태원 회장 국감장 서나-사업소득 60%는 상위 10%가 벌었다-”파급력 큰 태국…동남아 수출 확대 전초기지될 것“-가스공사, 발전용 LNG 공급물량 연 200만t 돌파△금융-여전채 금리 뛰고, 예금 빠지고…2금융권 비명-은행 예·적금 금리 줄줄이 인상-한은 두번째 빅스텝에…채안펀드 재가동-신체부위별 진단 보장 선택 KB손보 ‘내맘대로 암보험’-한화 금융계열사 ‘LPGA 국가대항전’ 스폰서 맡아△글로벌-”구제금융 없다“ 선 그은 영란은행 총재…영국發 금융위기 ‘공포’-막내린 7중전회…시진핑 3연임 준비 끝냈다-”인텔, PC 수요 감소에 수천명 정리해고 검토“-석유감산 뒤통수 맞은 바이든 ”사우디와의 관계 재검토할 것“-LG엔솔-혼다,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 짓는다△파워인터뷰-”안보·경제 시계제로, 정치 바로서야 위기 넘어설 수 있다“△산업-이동하며 업데이트…현대차 ‘SW 중심차 시동’-준법위와 지배구조 논의…JY, 연내 회장 승진 관측-한화 임원인사…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전무로 승진-출고 기다리는 소비자 볼모로…기아 노조 ”평생 할인“ 생떼△ICT -”가상 스튜디오로 콘텐츠 혁신 이끌겠다“-네이버클라우드, 인텔과 동남아 클라우드 진출 협력-”현실에서 웃으면 아바타도 웃는다“-NFT 열풍 식었다?…거래금액 줄어도 거래 빈도 되레 늘어△Auto&Life-파워 넘친다고…비쌀거라 오해 마라-쉐보레 ‘콜로라도’-속 넓은데 힘도 좋네 ‘반전 매력’-링컨 ‘내비게이터’△증권-4분기 코스피 하단 2000…주식 내년 1분기 이후 사야-게임株 신작 미뤄지며 한파…넷마블·카겜 줄줄이 신저가-미국발 반도체 훈풍…코스피 2200선 회복△증권-국민주 ‘네카오’ 급락마다 공매도 폭탄…개미들 속탄다-”동남아 핀테크사 투자“…NH농협금융 펀드 조성-미샤 ‘기한이익상실’…한샘에 불똥-코스피 개인거래 10일 연속 40%대…‘투심 꽁꽁’△부동산-경쟁률 한자릿수로 뚝…아파트 청약시장 ‘한파’-전문건설공제조합 또 낙하산 논란…이은재 전 의원, 이사장 후보 선정-‘공인중개사’ 자격제도 깐깐해진다-위장이혼 후 무주택자 청약 당첨…농가 위장전입 형제도△MICE-‘경제효과 1253억원’ 역대 최대 기업회의, 말레이 꺾고 따냈다-”뭉쳐야 산다“ 수도권·지방 도시 마이스 동맹-대전·울산·수원·여수 ‘국제회의 복합지구’ 도전장△피플-”산업계 30년 노하우 살려 글로벌 경제에 기여할 것“-구자열 무역협회장, 美상원의원 만나…”IRA 시행 3년 이상 유예해달라“ 요청-공효진, 케빈오와 뉴욕서 결혼…절친인 정려원·엄지원 함께해-고려대, 차세대 나트륨전지 성능 향상 기술 개발-”한국 소비자로부터 많은 영감 얻어…新명품 대우 영광“-‘제시카의 추리극장’ 배우 앤젤라 랜즈베리 별세-”망 이용대가, 상용 CDN 통해 해결 가능…넷플릭스, 선량한 시민돼야“△오피니언-뿌리산업 없인 혁신도 없다-유지수의 경세제민-푸틴이 전 세계에 날린 ‘전쟁 청구서’-생생확대경△전국-”베드타운 넘어 디지털콘텐츠 도시로…경제자유구역 목표“-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인천 야심작 상상플랫폼…공사 중단에 무산 위기-국립대 병원 2년내 퇴사율 65%…지역 의료공백 어쩌나 △사회-오세훈 ”TBS 누가 봐도 정치 편향…특정정당 지지자가 진행“-원하는 학교만 시험 본다지만…사실상 ‘전수평가’ 해석도-등교시간 당기고 학력평가 늘리고…진보정책 지우기 나선 보수교육감들-교차로 우회전 임시정지 단속 시작…위반시 범칙금 6만원-올해도 ‘마스크 수능’…모든 전자기기 반입 안돼요-국민 절반이 코로나 걸렸다
2022.10.12 I 한광범 기자
"집값 추가 하락…빚낸 국민 고통 더 커진다"(종합)
  • "집값 추가 하락…빚낸 국민 고통 더 커진다"(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역대 두 번째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가 다시 열렸다. 한은이 원·달러 환율 급등, 자본유출 우려에 석 달 만에 다시 ‘빅스텝’ 카드를 꺼내 들면서 가계·기업들의 빚 상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은 거래 절벽에 급락세가 더해지는 ‘최악 빙하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출이 주춤하는 가운데 민간 소비·투자심리마저 위축되면 경기침체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삼성본관 한은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연 2.5%인 기준금리를 3%로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지난 4·5·7·8월 금통위에 이어 5차례 연속 기준 금리를 올린 것은 한은 역사상 처음이다.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물가 상방리스크가 추가 증대됐고, 환율 상승 기대감이 자본 유출 압력을 높이고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을 유발하는 등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책 대응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빅스텝 배경을 설명했다.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서면서 부동산, 가계부채 등 우리경제 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일 전망이다. 이 총재는 “올해 1~8월까지 실거래가 기준 (주택가격이) 3~4% 가량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추가 하락할 가능성 크다”며 “빚을 낸 많은 국민이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거시(경제) 전체로 봐서는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빅스텝으로 차주(대출받은 사람) 1인당 이자 부담액은 연간 32만7000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작년 8월 이후 금리가 2.5%포인트 뛰는 동안 차주 1인당 이자 부담액은 연 163만원 이상 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1000대 기업 중 제조업체(100개사 응답)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는 평균 2.6%였다. 3%대 금리는 감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 총재는 11월 추가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선 “11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 등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금리 인상기조는 이어가겠지만, 어느 한 쪽으로 힌트를 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11월에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과 함께 매파(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강화하다면 11월 한은도 빅스텝을 할 것”이라며 “주요국 중앙은행이 과잉 긴축을 각오하고 있어 금리 상단은 3.75%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10.12 I 윤종성 기자
기준금리 10년만에 3%대 빅스텝 단행…"주택값 하방압력 더 거세져"
  • 기준금리 10년만에 3%대 빅스텝 단행…"주택값 하방압력 더 거세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10년 만에 기준금리가 연 3%대로 들어서면서 시장에서는 부동산 시장 하방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10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에서 3%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 이후 역대 두 번째 빅스텝이다. 기준금리가 연 3%대로 올라선 건 2012년 9월 이후 10년 만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 시장의 거래 절벽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022년 10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사진=한국은행)정보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부동산 전문위원은 “주택 매입 수요의 원리금 상환액 증가 부담이 구매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심리 위축과 수요 감소로 이어져 매매 시장 또한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며 “민간 주도 주택 공급의 자금 조달 부담에 따른 사업 지연이 우려되면서 공급 여건도 더욱 녹록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지난해 높은 대출로 내 집 마련을 했던 영끌족의 주요 매입지역인 서울 외곽과 경기도 GTX 개발 호재 지역은 최근 먼저 큰 폭으로 호가가 조정되고 있고 사실상 거래가 끊긴 상황이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일부 주택 대기 수요자는 기준금리 인상 기 직후를 매입 적기로 보고 관망세를 취하고 있어 금리 인상기가 끝날 때까지 이런 현상은 지속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은 더욱 크게 억눌리고 매매량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며 “매수 심리 위축은 물론, 가격 하락으로 오히려 집주인이 매물을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 7월 이후 1000건을 밑돌고 있다. 7월 642건, 8월 670건, 9월 389건을 기록 중이다. 월세 선호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보현 전문위원은 “주택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전환 속도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출금리 인상, 깡통전세 리스크 등 전세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가 탄력을 받아 전셋값의 매매가 지지선 역할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22.10.12 I 하지나 기자
"전세대출 이자보다 싸다"…전월세 전환율 열 달째 상승
  • "전세대출 이자보다 싸다"…전월세 전환율 열 달째 상승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지면서 전·월세 전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 ‘울며 겨자먹기’로 그만큼 월세 부담이 무거워졌지만 전세 대출 이자를 내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2.5.22.(사진=연합뉴스)1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3.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3.23%) 0.01%포인트 올랐다.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지난해 11월 3.13%로 바닥을 찍은 후 10개월 내리 상승하고 있다.전·월세 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1년 치 월세로 바꿀 때 적용하는 환산율이다. 전·월세 전환율이 3.24%라면 3억원짜리 전셋집을 순수 월세로 바꿀 때 월 81만원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아지면 전세보다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최근 전세 시장과 월세 시장엔 사뭇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아파트 전셋값은 연초 대비 0.3% 상승했다. 그마저 여름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월세 시장에선 지난 2020년3월부터 31개월째 줄곧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4.2% 올랐다. 상반기만 해도 보증금 7억원이면 월세 40만~50만원에 전용면적 84㎡형 집을 구할 수 있었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달 같은 보증금 기준 120만원까지 월세가 올랐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서도 지난해 말 보증금 5억원, 월세 13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던 전용 110㎡형이 이젠 같은 보증금 기준 월세 시세가 350만원까지 상승했다.부동산 업계에선 최근 전·월세 시장에서 전세 대신 월세를 찾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세 대출 이자를 내는 것보다 월세가 더 저렴해지면서 보증부 월세가 늘고 있는 추세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자금 대출 이자를 내느니 월세를 내는 게 더 이득일 수 있어서다. 현재 시중은행 전세 대출 금리는 최고 연 6.5%에 이른다. 전·월세 전환율보다 두 배 높다. 세입자로선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주거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전세 대출 이자만큼은 아니더라도 월세 역시 지속해서 오르고 있어서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그간 전세를 중심으로 형성했던 임대차 시장이 앞으로 보증부 월세 위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세입자, 특히 취약계층 주거비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0.12 I 박종화 기자
수억씩 `뚝뚝`…부동산 한파에 뉴타운도 ‘악’ 소리
  • 수억씩 `뚝뚝`…부동산 한파에 뉴타운도 ‘악’ 소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 `한파`가 전방위로 몰아치고 있다. 전국적인 아파트 가격 하락세 속에 재개발 매물조차 수억씩 떨어지고 있다. 강남권인 잠실 지역 대단지 아파트 `엘리트`의 국민평형(전용면적 84㎡)마저 20억원대가 무너지는 등 집값 조정 국면이 본격화 한 가운데 미래 가치에 기댄 재개발 매물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모양새다.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재개발(뉴타운) 사업지에서 올해 초 대비 1억~3억원 하락하고, 급매의 경우 4억~5억원씩 하락한 물건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자고 일어나면 수천만원씩 오르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청량리·북아현·이문휘경·상계뿐 아니라 비교적 견조하게 버티던 노량진·한남·마천 등의 지역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의 모습. (사진=뉴스1)실제 북아현 뉴타운 2구역에서 전용 59㎥ 신청 기준 다세대 빌라(대지 8평) 조합원 매물은 연초 호가가 13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비슷한 매물이 10억원까지 내려갔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한 북아현 2구역은 강북 최대 규모 재개발 단지다. 개별 물건마다 권리가액(감정가)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엔 프리미엄이 11억원까지 뛰었는데 최근 초급매의 경우 감정가 8800만원 매물 프리미엄이 5억 5000만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문휘경 1구역의 경우 59㎥ 신청 기준 다세대 빌라(대지 8평) 매물 호가는 연초 9억원대였지만 최근 7억원까지 낮아졌다. 올 초만 해도 7억원대(권리가액 5800만원) 수준이었던 프리미엄은 6억 3000만원대(권리가액 5650만원)까지 떨어졌다. 강남권 유일의 재개발 구역인 마천4구역도 지난 7월 7억 7000만원이던 프리미엄이 두 달 새 6억원대까지 내려갔다. 통상 재개발은 기존 주택이나 건물이 철거된 뒤 그 자리에 지어질 신축의 가치를 미리 반영해 프리미엄이 붙는다. 그 기준이 되는 신축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재개발 매물 가격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거래 절벽에 미분양까지 이어지자 매수 문의도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다. 부동산 하락기에는 재건축·재개발의 사업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청량리 뉴타운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개발 매물들이 올 초 대비 1억~3억원씩 빠진 분위기”라면서 “개발 기대감 때문에 문의는 꾸준한 편이지만 급매의 경우 프리미엄이 4억원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상계2구역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들도 몇억원씩 떨어지니 투자자들도 급매가 아니면 쳐다보지 않는다”면서 “작년만 해도 4억원대 물건을 쉽게 팔았는데 지금은 프리미엄이 1억원대까지 낮아졌는데도 좀더 기다려 보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절벽 속 하락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재개발 사업은 시간이 오래걸리는 데다 미래 가치의 기준이 되는 신축 아파트값이 하락하면 프리미엄도 떨어지기 때문에 리스크와 투자 기간 등 기준을 명확히 세운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재개발은 신축 아파트를 바라보고 진행되는 시장이라 최근 조정 국면인 분위기”라며 “신축이 빠지면 미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프리미엄도 하락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하락기에는 완공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이 얼마나 되는지 잘 따져보고 들어가야 한다”면서 “장이 꺾이면 사업성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거나 멈출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10.10 I 오희나 기자
“금리 인상에 대출 부담↑”…2030 서울 아파트 매입 최저
  • “금리 인상에 대출 부담↑”…2030 서울 아파트 매입 최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올해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대폭 하락하면서 최근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총 4150건이다. 이는 전체 거래 건수(1만1966건)의 35%를 차지했다.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2030세대 매입 비중 41.8%보다 6.1%p(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 통계가 처음 공개된 2019년(30.4%)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 2030 매입 비중도 지난해 1∼8월 31.1%까지 올랐으나 올해는 28.4%를 기록하며 20%대로 떨어졌다.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집값 하락이 본격화한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일곱 번에 걸쳐 총 2.0%포인트 높인 2.5%로 올렸다.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상향 수정될 수 있음을 제시하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반면 1기 신도시는 정비사업 추진 영향으로 올해 들어서도 2030 매입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입주시기가 가장 빠른 분당신도시(성남 분당구)의 경우 1∼8월 2030 매입 비중이 지난해 33.1%에서 올해 38.8%로 치솟으며 2019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분당의 2030 매입 비중은 올해 1월 21.8%에 그쳤으나 3월 36.2%, 4월에는 49.8%까지 치솟았고, 이후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등락을 보인 뒤 지난 8월에 다시 50%로 높아졌다.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의 올해 1∼8월 2030 매입 비중도 41.0%로 지난해 37.5%를 넘어섰다. 다만 고양시는 집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난 1월 45.6%에서 지난 8월 31.8%로 감소했다.
2022.10.09 I 김유림 기자
서울 아파트값 0.2% 하락...잠실 '엘스' 1년 만에 6억↓
  • 서울 아파트값 0.2% 하락...잠실 '엘스' 1년 만에 6억↓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고금리에 거래절벽이 장기화하면서 서울 아파트값도 갈수록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고점보다 20~30% 값이 내려간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다. 강남4구도 가격 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실제 주택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가격 하락세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20% 떨어졌다. 지난주 조사(-0.19%)에서보다 0.01%포인트(p) 내림폭이 커졌다. 2012년 12월 첫 주(-0.21%) 이후 최대 낙폭이다. 서울에서는 도봉구(-0.37%)와 노원구(-0.36%), 서대문구(-0.28%), 은평구(-0.28%) 등 강북 지역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이른바 강남 4구라는 송파구(-0.27%), 강동구(-0.24%), 강남구(-0.13%), 서초구(-0.07%) 등도 집값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실거래가와 호가를 봐도 하락세가 완연하다.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 전용면적 60㎡형은 이달 6억6000만원에 매매됐는데 1년 전 최고가(9억7700만원)보다 32%(3억1700만원) 빠진 값이다. 지난해 9월 21억9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던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59㎡형은 지난달 16억원에 매매됐다. 1년 만에 값이 27%(5억9000만원) 떨어진 셈이다.부동산원은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매물 적체가 가중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매물 가격 하향 조정 속에서 간헐적인 실거래 하락 단지가 발생하면서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로 주택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줄어든다. 금융권에선 연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실제 주택 거래도 단단히 얼어붙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신고된 주택 매매 거래는 3만5531건으로 2013년 1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시세보다 값을 크게 낮춘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안 된다는 뜻이다.경기·인천 지역에선 아파트값 하락 폭이 더 크다. 경기에선 0.26%, 인천에선 0.38% 내렸다. 수원시 영통구(-0.71%), 성남시 수정구(-0.54%), 양주시(-0.45%), 광명시(-0.40%)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수도권에선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오르던 이천시에서도 이번 주 보합세로 바뀌었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15% 떨어졌다. 광역시 지역에서 0.22%, 도(道) 지역에선 0.09% 내렸다. 세종(-0.39%)은 64주 연속 아파트값이 빠지면서 전국 시·도 중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전세 시장 상황도 비슷하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0.21% 하락했다.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지난주와 같은 수준이다. 서울에선 0.20%, 수도권(서울 포함)에선 0.27% 내렸다. 임대차 시장에서도 전세 대출 금리 상승으로 전세 수요자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보증금이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회사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전세 물건은 4만1572건으로 2020년 7월 이후 가장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떨어지는 전셋값과 달리 월세 시세는 계속 상승하는 중이어서 실질적인 주거비 부담은 줄지 않고 있다.
2022.10.06 I 박종화 기자
전세가율 60% 이상 `깡통전세` 위험 약 23만호…주거대란 도화선 우려
  • 전세가율 60% 이상 `깡통전세` 위험 약 23만호…주거대란 도화선 우려[2022국감]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집값 하락 시기 `깡통 전세` 위험군이 최소 23만호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국토교통부가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에 제출한 `주택자금 조달 계획서`(2020년~2022년 8월) 161만 건을 분석한 결과, 이미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깡통 전세` 고위험군이 12만 1553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전세가율이 60~80%미만이어서 향후 집값이 하락할 경우 `깡통 전세`가 될 수 있는 위험군도 11만 1481건이나 됐다. `깡통 전세` 위험군 지역. (자료=심상정 의원실)`깡통 전세` 위험군과 고위험군이 몰려 있는 지역은 시·군·구 단위로는 서울 강서구(5910건), 충북 청주시(5390건), 경기 부천시(4644건), 경기 고양시(3959건), 경기 평택시(3867건) 순이었다.읍·면·동 단위로 세분화 하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4373건), 인천 부평구 부평동(1659건),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1646건), 충남 천안시 쌍용동(1340건), 인천 남동구 구월동(1256건) 순이었다. 강서구 화곡동의 경우 강서구 내의 `깡통 전세` 중 73.9%가 분포하고 있다.심상정 정의당 의원. (사진=국회사진기자단)심상정 의원은 “사전 예방 차원에서는 전세가율 60% 이상을 위험 지역으로 지정해 정보를 공개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제공하는 신축 주택 가격 정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기본적으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같은 대출 규제를 정상화 시켜서 무분별한 대출을 통한 부동산 투자를 규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아울러 “보증금을 잃어버린 입주자들을 위해 `임차인 경매 우선 매수권` 부여 등 과거 부도 임대 아파트 사례를 참조해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필요시 `깡통전세 특별법`을 발의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심 의원은 “`깡통 전세`를 단순히 사기 범죄로만 봐서는 안 되며, 집값 하락 시기의 주거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도화선으로 보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0.06 I 이성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