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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정당계약 마감 평균 60%대 계약률…“주력평형 70%대 기대”
  • 둔촌주공, 정당계약 마감 평균 60%대 계약률…“주력평형 70%대 기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장으로 주목을 받아 온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70%대 정당 계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지난 3일 정부가 규제지역·분양가상한제 해제 등을 소급적용 하기로 한 이후 계약률이 급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을 재건축 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견본주택이 개관한 1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재건축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17일 분양업계 등에 따르면 둔촌주공은 지난 3일부터 시작해 이날 마감되는 본청약 정당계약률은 7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비당첨자의 계약(예당)까지 더해지면 90%의 계약률은 무난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선호도가 높은 59·84㎡는 70%대를 웃도는 계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정당계약자 가운데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이도 있기에 예비당첨자까지 다 진행해봐야 무순위로 가는 물량이 정확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정당계약률은 정부의 전방위 규제 완화 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둔촌주공은 지난해 12월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3695가구 모집에 1만3647명이 신청해 평균 3.7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10만 청약설’까지 제기됐던 시장의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흥행 성적이었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는 주택형 등이 이 같은 결과의 원인으로 꼽혔다.분위기 반전은 정부가 지난 5일부터 서울 4개 구(서초·강남·송파·용산)를 제외한 수도권 전 지역을 부동산 규제지역과 분양가 상한제에서 해제하면서 시작됐다. 강동구가 규제지역과 분양가 상한제에서 해제되면서 기존 8년이던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고, 실거주 2년 의무도 사라져 입주 시 전·월세를 놓을 수 있게 됐다. 또 분양가가 12억원을 웃돌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던 전용 84㎡도 바뀐 규정에 따라 대출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이런 규제완화책이 소급 적용된다고 발표된 후 둔촌주공 계약과 분양권 매수 관련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둔촌주공이 정당계약을 통해 모든 일반 분양물량을 털어내지 못하더라도, 예비당첨자와의 계약이나 무순위 청약을 통해 주인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둔촌주공은 내달 중으로 국토교통부가 무순위 청약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상황인 만큼, 문제없이 전 가구 분양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가 완화되면 무순위 청약에 유주택자도 청약을 허용하며 무주택자는 거주 지역 요건도 폐지한다.분양 담당 관계자는 “청약 특성상 부적격 당첨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일부 평형은 무순위 청약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계약을 위한 견본주택 방문 예약도 대부분 마감됐고, 계약 마감일을 앞두고는 예약 없이 찾아오는 당첨자들의 계약 진행이 밤늦게까지 이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실제 계약률 발표 전까지는 낙관할 수 없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둔촌주공과 비슷한 시기 분양에 나선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일반분양 1330가구 중 793가구만 계약이 이뤄져 계약률이 59.6%에 그쳤다. 지난 10~11일 잔여물량 537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잔여 물량을 모두 해소하지 못했다. 높은 분양가도 우려를 산다. 강동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둔촌주공보다 4억원가량 저렴한 분양가로 5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거뒀다. 지난 10~12일 진행한 정당계약과 이후 예비 당첨자 계약에서 일반분양 219가구를 모두 판매했다. 강동 헤리티지 자이 전용 59㎡ 분양가는 6억5000만~7억7500만원이다. 둔촌주공의 같은 면적 분양가는 9억~10억6000만원 선이다.
2023.01.17 I 신수정 기자
수도권 아파트 3곳 중 1곳은 '깡통' 우려
  • 수도권 아파트 3곳 중 1곳은 '깡통' 우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도권 아파트 3곳 중 1곳이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매매가가 싼 ‘깡통전세’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속도로 하락하는 집값이 전세 세입자들의 보증금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7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 아파트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단지 및 면적별로 분석한 결과, 2022년에 매매 거래가 발생한 아파트의 23%에서 기존 전세 최고 가격 이하의 매매 거래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단지 9863곳 중 2244곳에서 전세보증금 이하로 매매가 성사된 것이다. 전세가 이하로 매매된 단지의 비율은 2022년 4분기 기준으로 39%로, 2분기 8%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전용 40제곱미터 이상의 아파트 실제 거래 중 해제된 거래와 직거래 실거래가는 제외한 수치다. 기존 전세 최고액은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 체결된 각 아파트 면적별 전세 최고가를 기준으로 삼았다.수도권 중에서는 인천 지역에서 전세가 이하로 매매 거래된 아파트의 비율이 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천 아파트 단지 1522곳 중 549곳에서 기존 전세 최고가 이하로 매매 거래가 체결된 것이다. 2022년 4분기 기준으로는 48%에 달했다. 경기 지역은 2022년 기준 30%, 4분기 기준 45%로 인천의 뒤를 이었다. 서울은 2022년 기준 2%, 4분기 기준 6%로 비교적 깡통전세 아파트의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인천 미추홀구 주안더월드스테이트 84㎡는 2021년 12월에 전세 4억 5000만원으로 거래됐으나, 2022년 12월 3억 5000만원으로 매매 거래가 성사됐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효성해링턴플레이스 84㎡는 2022년 5월에 전세 5억 4500만원에 거래됐으나, 같은 해 12월에 5억 500만원으로 매매 거래가 성사됐다. 1년 사이에 집값이 급속도로 하락한 여파다. 아직 신고되지 않은 12월자 거래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는 늘어날 수 있다.진태인 집토스 아파트 중개팀장은 “최근 6개월 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하여 매매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으며, 심지어 기존 전세가보다 낮게 매매 거래된 단지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진 팀장은 “전세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증 보험을 반드시 가입하고, 최근 6개월 간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 만큼, 전세 거래 시 최근 6개월 이상 매매 거래가 없는 아파트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비슷한 조건의 인근 아파트 시세를 비교하며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023.01.17 I 신수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쌀 정부매입법, 해외선 이미 실패한 정책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쌀 정부매입법, 해외선 이미 실패한 정책-훈계가 아동학대라니…-기관 대체투자까지 살피는 감사원-[사설]대학 등록금 15년째 동결…질높은 교육 어떻게 바라나-[사설]또 확인된 인구 감소…관련 정책 획기적 재편 필요하다△종합-‘유연함·연결’ 앞세워 스타트업 성장 도울 것-아바타로 행정·민원 서비스 받고 가상 기자실서 “시장님 질문요~”△들썩이는 尹 정부 수혜주-건설·반도체·원전 숙원 풀렸지만…‘아묻따 투자’는 금물-전 세계 정부가 정책 지원…대권 노리는 ‘수소주’-주얼리 업체가 중동외교 수혜주?…‘억지 테마주’ 속지 마세요△무너진 교권-폭행·욕설 느는데 교원지위법 국회서 쿨쿨…교사들 “신고 두려워 참는다”-英, 가해 학생 교실 밖 추방…美, 민형사 책임 물어-교권침해 학생부 기재, 예방적 차원서 필요하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혈세 퍼부어 쌀값 안정시킨다지만…수급 불균형 해소없인 역부족-가루쌀·밀·콩 등 재배땐 지원금…‘전략작물직불제’, 양곡법 대안으로 주목△종합-‘전범 아닌 日 기업 강제징용 보상 참여’ 급부상…피해자 동의가 관건-집값 하락률 1.98%, ‘역대 최대’…전·월세도 모두 하락폭 커져-연 5만 달러 이상 송금 시 사전신고 의무 없어질 듯△정치-“혼연일체 돼야” 당 진화에도…나경원·친윤, 갈수록 거칠어지는 입-당 내분에 발목…40%대 지지율 반납한 尹 대통령-[현장에서]적폐수사 희생양된 軍 예비역들-“예산 편성시 국회의견 개진 과정 필요”-野 “통과” vs 與 “절차·내용 하자” 다시 법사위로 넘어온 양곡관리법△경제-1.5조 투입…중견기업 2030년까지 2배로 늘린다-오늘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에 쏠린 눈-대기업 내부거래 공시 기준액 ‘50억→100억’ 상향-이정식 “미래 세대 일자리 창출 위해 노동개혁 속도감 있게 추진”△금융-코픽스 11개월만 하락…주담대 금리 0.05%p씩 낮아진다-대부업에 육박하는 카드·캐피털 금리-배당 매력 부각에 은행株 뛰는데…금융지주, 주주가치 제고 나설까-금융당국, 주택연금 가입기준 9억→12억원 상향 추진△Global-일본은행, 오늘 금융정책결정회의…“시장은 추가 긴축 기대감”-中, 獨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지난해 주식·채권 동반하락에…월가 “60대 40 투자 맞을까”-IMF “세계 각국 분열로 글로벌 GDP 7% 줄어들 것” 경고-中, 정책금리 5개월째 2.75%로 동결△산업-치솟던 원자잿값 안정세…삼성·LG 힘줬던 ‘프리미엄 가전’ 빛보나-기아노사, 화성 전기차공장 착공 합의-LG엔솔·한화 ‘배터리 동맹’美 생산라인 공동 투자-정년 없이 노하우 전수…SK하이닉스 ‘마스터’ 직책 신설△산업-싹 틔우나 싶었더니 고사 위기 클라우드 ‘보안등급제’ 성급해-LGU+ “유출된 개인정보론 유심 복제 못해”-실적회복 더딘데 고금리 부담…곳간 불안한 호텔롯데-‘위스키에 꽂힌’ MZ세대 곁으로 성큼…고객 체험행사 확대△제약·바이오-“美 임상 2상 곧 신청”…큐라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순항-메디포스트 ‘카티스템’ 日 임상 3상 첫 환자투약-주요국 임상 44건…2027년 9조 시장 전망-‘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공식 출범△미래 선점 나선 기업들-하늘 위로 쓩~입력 항로 흔들림 없이 비행…‘토종 드론택시’ 뜬다-AAM 선점 경쟁 치열···효율적 투자·제도정비 필요△증권-올해 증권가 키워드는 ‘에·로·배·우’-KB운용 ‘MSCI차이나’ 中 ETF 중 수익률 톱-배터리·콘텐츠 강소기업 도전장…IPO 빙하기 녹일까△증권-기관들 “부실자산 어떻게 판단한다는건지…”-‘채권’ 러브콜에 ETF 상장 봇물-“캐시카우는 기본, 성장여력 따져야죠. 솎아낸 삼성그룹株 반등장서 빛볼 것”△부동산-전셋값 추락, 강남도 못 피해…입주물량 몰린 곳은 반토막-소득·자산 관계없이 신청 LH 전세형 주택 청약접수-땅값마저 흔들…12년 만에 첫 하락 반전-건설·주택사업 65.7% “부동산 시장 경착륙 가능성 커”△문화-장욱진 심고, 추상미술 뿌리고 해외 순회로 ‘미술한류’ 거둔다-달의 정령·다산의 상징·무병장수…토끼 담은 문화재 모여라△스포츠-‘새신랑’ 김시우…“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최윤 회장, 日에 럭비월드컵 공동개최 제안-빙속 김민선, 동계 U대회 여자 1000m 우승-이강철 감독 “제대로 준비해 후회없이 싸우자”-손흥민, 마스크 벗고 풀타임…토트넘은 ‘북런던 더비’ 완패△오피니언-[생생확대경]전경련은 왜 또 기로에 섰나-[목멱칼럼]성별 다양성이 경쟁력이다-[기자수첩]‘물가’에서 ‘경기’로…尹경제팀, 무게추를 올려라△피플-비상사태 때 교민안전 지키려면 한인회 활성화 필요-KAIST 대학원생 4명, 반도체 설계 국제학술대회 최우수상-국내 첫 아프간 피랍 사태 다룬 영화…“최대한 리얼리티 고증”-최태원 회장, UAE 국부펀드와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협력-김영범 사장, 새해 첫 행보로 ‘현장 소통’-현대차 이석이 영업부장, 29년간 5000대 팔아 ‘판매거장’ 선정-한국MS, 런처 코워킹 스페이스 입주 스타트업 1기 선발△사회-긴 연휴에 꽉 찬 애견호텔…“우리 댕댕이 맡아줄 곳 없나요”-“궁금한 건 깡패 배후” 李 수사망 조이는 韓-“확진자 300만명 더 나와야 끝…노마스크 시기 다 됐다”-檢 ‘라임 핵심’ 김봉현 징역 40년 구형-전자발찌 끊고 도주하면 범죄 상관없이 인적사항 공개-‘5·18 비방’ 지만원 서울구치소 수감
2023.01.16 I 강민구 기자
전셋값 추락, 강남도 못피해…입주물량 몰린 곳은 반토막
  • 전셋값 추락, 강남도 못피해…입주물량 몰린 곳은 반토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으로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역전세난’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신축 아파트 인근 집값과 전셋값에 영향을 주면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6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서을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 7일 전용 76㎡(8층)가 보증금 6억1000만원에 전세계약을 갱신했다. 기존 9억원에서 갱신청구권을 사용했는데 이전보다 2억9000만원 가량 낮게 체결됐다. 지난 11일에는 전용면적 76㎡(4층)가 전세 보증금 4억9000만원에 신규 계약을 체결했는데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호가는 3억9000만원(13층) 수준이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4단지 전용 84㎡(16층)는 지난달 8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을 갱신했다. 이전 10억원에서 1억5000만원이 줄어들었다. 지난 7일에는 이 단지 전용 84㎡(3층)가 7억원에 신규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신규·갱신 계약 모두 이전보다 수억원씩 떨어진 수준에서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지역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내달 입주 예정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전용 59㎡의 전셋값은 지난해 13억원대에서 최근 6억원대로 사실상 반토막 났다.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매매에서 전세로 전환하는 물량이 늘면서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하자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표에서도 역전세난을 우려할 수준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국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3.65%로 전월 대비(-2.36%) 1.29%포인트 하락폭을 확대했다. 수도권은 -3.21%에서 -4.97%로, 서울은 -2.89%에서 -4.80%으로 낙폭이 커졌다. 서울은 주요 대단지 위주와 신축 물량이 늘어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정부의 1·3대책 발표 한 달 전 5만3208건이던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현재 5만5882건으로 5%가량 늘었다. 특히 강남구는 7946건에서 9053건으로 13.9%가량 늘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시장에서는 올해도 서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입주 물량은 3만2682가구 수준이다. 이 중 20%(6371가구)가량이 강남구에 집중돼 있다. 내달 ‘개포프레지던스자이’ 3375가구를 시작으로 오는 8월 메머드급 단지인 강남구 ‘개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6702가구가 들어선다. 올 하반기에는 서초구 ‘원베일리’(2990가구) 입주도 예정돼 있다.이들 단지는 강남·서초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단지인 만큼 인근 지역 전세가와 집값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윤지해 부동산R114연구원은 “임대차 3법이 지난 2020년 7월 시행되면서 1년6개월여 만에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30% 수준이 올랐다”며 “단기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되돌림 과정에서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되돌려받는 과정에서 집주인의 여력이 안 되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반월세 등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 매물의 만기 시점이 도래하는 올 연말까지는 역전세난이 문제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3.01.16 I 오희나 기자
지난달 매매·전세·월세 모두 하락폭 확대…통계 산출 이래 월단위 최대 낙폭
  • 지난달 매매·전세·월세 모두 하락폭 확대…통계 산출 이래 월단위 최대 낙폭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전세, 월세 시장 모두 하락폭이 확대되며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돌입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3년12월 한국부동산원이 집값 통계를 산출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아파트 가격 연간 하락률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부동산원은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1.98% 하락해 전월대비(-1.37%)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16일 밝혔다. 2003년 한국부동산원이 집값 통계를 산출한 이후 월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수도권(-1.77%→-2.60%), 서울(-1.34%→-1.96%) 및 지방(-1.01%→-1.42%)과 5대 광역시(-1.53%→-2.05%), 8개도(-0.67%→-0.96%), 세종(-2.33%→-5.00%)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기준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추가하락에 대한 예상으로 매수심리의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1.96%) 25개구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2.88%)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을 받는 지역 중심으로 하락세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인천(-3.19%)은 연수, 남동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특히 노원구(-4.28%)에서 하락세가 심화했다. 급매물 하락거래가 진행되는 중계·상계, 공릉동 구축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도봉구(-2.98%)는 방학·창·쌍문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성북구(-2.77%)는 길음·돈암·하월곡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2.49%)는 신당·순화·황학동 위주로 매물가격 하락세가 심화하며 강북지역 전체로 하락폭을 확대했다.실제 상계주공 6단지의 경우 2021년 9월 9억 3500만원에 거래됐다가 2022년 12월 5억 2000만원에 계약이 체결 돼 최고가 대비 무려 4억1500만원이 하락했다. 전세가격 역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2.42%로 전월대비(-1.55%)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수도권(-2.18%→-3.40%), 서울(-1.84%→-3.08%) 및 지방(-0.98→-1.53%)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셋값도 매매가격과 똑같게 서울 강북지역에서 가장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4.83%)는 중계·상계·공릉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4.13%)는 길음·정릉·돈암동 위주로, 중구(-3.30%)는 회현·신당·중림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3.27%)는 금호·옥수·행당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폭을 확대했다.월세가격까지 내렸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28% 하락해 전월대비(-0.11%) 하락폭을 확대했다. 수도권(-0.21%→-0.45%), 서울(-0.04%→-0.27%) 및 지방(-0.03%→-0.13%)에서 하락폭을 키웠으며 5대광역시(-0.17%→-0.31%), 8개도(0.06%→-0.01%), 세종(-0.36%→-0.54%) 등 전반적으로 하락전환하거나 하락폭을 확대했다.한편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82% 하락, 전셋값은 0.82% 하락, 월세가격은 0.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01.16 I 김아름 기자
 월가 리더 경고에도 美증시 상승…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
  • [뉴스새벽배송] 월가 리더 경고에도 美증시 상승…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일제히 오르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좋은 한 주를 보냈다. 주요 월가 리더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연초 대비 20% 넘게 급등하면서 FTX 파산 수준 직전을 회복했다. 뉴욕증시는 이번주 첫날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날’로 휴장한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 제공)◇미 증시 상승 마감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4302.61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0% 오른 3999.09에 거래 마쳐.-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1% 뛴 1만1079.16을 기록.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3대 지수 반등 -미시건대가 동시에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64.6으로 전월(59.7)보다 상승.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60.7)도 웃돌면서 주요 3대 지수 상승 견인.-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0%로 전월(4.4%) 대비 하락.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2%대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물가가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는 청신호로 해석.-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0%를 기록. 전월(2.9%)과 비교해 소폭 올랐지만 팬데믹 이전으로 점차 근접.◇월가 은행들 경기 침체 경고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인 긴장감, 취약한 에너지·식량 공급 상황, 구매력을 잠식하고 금리를 끌어올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전례 없는 양적긴축 등 각종 역풍들의 궁극적인 영향을 잘 모르겠다”며 불확실성을 토로.-제러미 바넘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실업률이 4.9%에 이르는 경기 침체가 올해 4분기 닥칠 수 있다”고 경고. -특히 JP모건은 침체로 인한 신용 손실에 대비하고자 지난해 4분기 충당금 규모를 23억달러로 늘려. 이는 전기 대비 49% 증가한 규모.-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도 예상 밖 호실적을 발표한 직후 투자자들과 통화에서 “올해 기본 시나리오는 완만한 경기 침체를 상정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또 다른 하방 시나리오를 추가했다”고 밝혀.◇유럽 증시 상승…국제유가 오름세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상승 마감.-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9% 상승.-국제유가 역시 상승세 이어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88% 오른 배럴당 79.86달러에 마감.-7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7거래일간 상승률은 9.64%.◇미일 정상 “한반도 비핵화 재확인”..한국 핵무장 가능성 부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혀.-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안보와 경제 등에서 한미일 3자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혀.-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자체 핵무장 가능성 언급한 데 대해 선 그은 것.◇UAE, 한국에 37조원 투자-대통령실,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가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2천6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혀.-이번 투자 결정은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져.◇비트코인 3일 연속 급등...FTX 파산 이전 수준 -16일 오전 8시8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06% 하락한 2만894달러를 기록.-전일 비트코인은 5% 이상 급등해 2만1000달러를 돌파했었다.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7일 이후 처음. -이로써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20% 이상 급등. 이는 FTX 파산 이전 수준.◇中 “코로나19 방역 폐지 후 한 달간 6만명 사망” -중국 정부가 고강도 방역을 폐지한 이후 약 한 달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이 약 6만명이라고 밝혀.-중국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자오야후이 의료정책사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의료 기관이 집계한 병원 내 코로나 감염 관련 사망자는 5만9938명”이라고 밝혀. -지금까지 코로나 사망자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폐렴에 걸리거나 호흡 부전을 겪다 숨진 경우’로 정의해 온 중국, 이번에는 코로나에 감염돼 숨진 기저 질환자도 집계에 포함.-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중국의 코로나 정보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망자 수 공개하라 압박했기 때문이란 분석.-다만 중국이 이번에 발표한 숫자는 서방 전문 기관이 추정하는 중국 내 코로나 사망자 규모의 6분의 1 수준.◇트위터, 떠나는 광고주 붙잡으려 ‘1+1’ 이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인수된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트위터가 광고주들을 붙잡기 위해 이른바 광고 ‘1+1’ 이벤트를 재개.-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위터는 미국 광고대행사들에 보낸 메일을 통해 25만 달러(약 3억1000만 원)까지 광고비를 지출하면 해당 금액만큼의 광고를 추가 노출해주겠다고 밝혀.-트위터가 이 같은 무료 광고 판촉 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초에 이어 한 달여만.
2023.01.16 I 김보겸 기자
부동산 시장, 50%의 진실을 경계하라
  • [목멱칼럼]부동산 시장, 50%의 진실을 경계하라
  •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 그는 50%만 옳은 정보가 가장 위험하다는 명언을 남겼다. 즉 “50%만 옳은 정보는 100% 틀린 정보보다 더 위험하다. 50%의 진실은 완전한 거짓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접하는 정보 중에는 사실도 있고 거짓도 있을 것이다. 내가 받은 정보가 모두 거짓이라면 판별이 간단해서 헷갈릴 필요도 없다. 문제는 일부는 진실이고 일부는 거짓일 때다. 진실보다 그럴 듯한 거짓이 사람을 현혹시킨다. 더 화려하게 포장되고 자극적이니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의 말처럼 절반의 진실은 결국 거짓이다. 부분, 부분은 옳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틀린 것이다. 우리는 부분적 진실에 현혹돼 결정적인 순간 판단을 그르치기 쉽다. 부분보다 전체가 중요하다.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부분에 함몰되지 않고 전체를 통찰할 수 있는 식견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가령 우리는 토지보상금이 많이 풀리면 집값이 오른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토지보상금이 32조원이나 풀린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집값은 되레 급락했다. 토지보상금은 부동산시장의 하나의 변수일 뿐이다. 토지보상금은 기본적으로 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투자환경이 그만큼 우호적으로 조성돼야 시장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금리가 급등하는 국면에서는 토지보상금이 풀려도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다. 즉 부동산경기가 활황이냐, 아니면 침체기냐에 따라 토지보상금의 영향이 서로 달리 나타난다는 것이다. 토지보상금 변수를 시도 때도 없이 확대 포장하는 일은 정확한 시장분석에 걸림돌이 된다.공급이 모자라니 집값은 무조건 오른다는 말도 또 다른 도그마다. 한동안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오른다는 담론들이 많았다. 하지만 집값이 급락한 요즘은 누구도 공급부족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 공급 부족보다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집값에 더 영향을 미쳤는지 모른다. 2012년 하우스 푸어 사태 당시에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태부족해도 집값은 폭락했다. 미국 하버드대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는 “탄력적인 주택공급은 급격하고도 고통스러운 가격 급등 가능성을 낮춰주는 것은 맞다. 하지만 주택 매수광기를 다스리는 완벽한 해독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공급량만으로 집값을 논하는 것도 논리의 비약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아니면 말고 식’ 극단적인 비관론자를 조심해야 하듯 극단적인 상승론자 역시 경계하라. 전망이 틀렸다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 책임은 내가 오롯이 다 떠안아야 한다. 이래서 부동산시장을 볼 때 균형과 객관적 고찰, 그리고 비판의식이 필요한 것이다.사실 부동산처럼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분야도 없다.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희망한다. 집이 없는 사람은 집값이 내리길 바라고, 집이 많은 사람은 집값이 오르길 기도할 것이다. 개인의 희망이 전망으로 자주 포장된다. 대체로 전망을 할 때 자신의 ‘소망적 사고’를 뒤섞기 마련이다. 이런 소망적 사고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타고 유령처럼 흘러 다닌다. 집값 하락국면에서는 무주택자의 전망이 잘 맞을 것이다. 반대로 상승국면에서는 다주택자들의 전망이 적중할 수 있다. 시장 전망에 대해선 정서적 소망과 이성적 예측을 구분해야 하는 것이다. 주관적 감정보다 냉철한 이성적 분석이 더 중요하다. 중심을 잡고 사견 없이 있는 그대로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다. 부동산시장은 갈수록 극단적인 논리만 횡행한다. 기계적인 균형이라도 좋다.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생각의 중심 추를 중앙에 놔보자. 쉬운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중심을 잡고 좀 더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일단 너무 그럴듯해 보이면 의심부터 해보자. 정보 홍수 시대, 냉정하게 정보를 잘 가려 수용하는 분별지(分別智)가 절실한 때다.
집값 하락폭 축소, 급매물 소진…주택시장 바닥론 '솔솔'
  • 집값 하락폭 축소, 급매물 소진…주택시장 바닥론 '솔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주택시장의 바닥기로 꼽히는 2013년의 각종 지표와 현재 상황이 닮았다는 평가가 제기되면서 이를 기점으로 집값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급매물 소진이 서서히 이뤄지고 하락세도 둔화하는 등 시장 반등의 기미가 엿보이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정책도 뒷받침하면서 집값 반등의 시기도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5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의뢰해 서울 거주자의 타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13년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거주자가 다른 지역의 아파트를 사들이는 ‘원정 매입’이 얼만큼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부동산 투자 심리를 알 수 있는 지표다.경제만랩이 2006년1월부터 2022년11월까지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서울 거주자의 타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429건이었다. 2013년1월에는 2838건을 기록한 뒤 2월 2590건, 3월 3034건으로 회복되는 추세를 보인 바 있어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하락했다. 일반 아파트가 0.07%, 재건축 아파트가 0.06% 내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매주 하락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2013년 이후 9년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이에 집값이 바닥을 찍었던 지난 2013년 때와 견줘 현재 주택 매매 시장 역시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부동산 시장을 가늠하는 여러 지표가 호전되는 신호도 포착되고 있다.부동산원의 1월 2주(1월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52% 하락해 하락세가 둔화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1월 첫주에는 전 주보다 0.65% 하락했고 12월 마지막 주에는 전주보다 0.76% 하락해 최고점을 찍고 이후 2주 연속으로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급매물 거래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용면적 79㎡(약 24평) 매물이 15억원에 손바뀜됐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형은 지난 5일 19억835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목동14단지도 지난 9일 전용 74㎡형이 10억2000만원에 계약됐다.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가격이 하락한 급매물이 소진되는 것은 부동산 바닥 다지기의 전형적인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거래 절벽이 해소되는 이런 모양새로 가는 게 제일 좋은 시나리오다”며 “규제를 풀고 거래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지만 시장에서 수요자가 바닥이라고 확인하고 그에 동의해야 시장도 정상 거래 흐름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달 30일부터 소득요건을 불문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배제하는 특례보금자리론 시행을 두고 2013년 박근혜 정부의 ‘빚내서 집사라’는 정책과 비슷한 상황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소장은 “부동산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며 “실수요자에게는 가뭄 속 단비처럼 내 집 마련의 대출 문턱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1.16 I 김아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긴축의 끝 다가온다’ 고개 드는 위험자산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긴축의 끝 다가온다’ 고개 드는 위험자산-은행 대출금리 0.3%p 떨어진다-연일 관계개선 외친 日총리…‘강제징용’ 해결까진 첩첩산중-[사설]내막 드러나는 ‘재판거래 의혹’…檢, 서둘러 실체 밝혀야-[사설]회장단 사의 전경련, 과감한 혁신으로 새 모습 보여주길△종합-턱밑까지 차오른 美부채…옐런 “한도 늘려달라”-다섯에 두집은 ‘나홀로 산다’, 1인가구 ‘1000만 시대’ 눈앞△LG전자 북미 전초기지를 가다-부품생산·조립·포장까지 로봇이 ‘척척’…10초마다 세탁기 한대 ‘뚝딱’-류재철 LG전자 H&A사장 “UP가전으로 북미시장 공략 가속화”△긴축 종료 시그널-기류 달라진 중앙은행-물가만 보던 한은 “경기도 고려”…하반기 금리인하론 ‘솔솔’-서머스마저 “끝 보인다”…힘받는 美 금리정점론△긴축 종료 시그널-시장 영향은-끝나가는 돈줄 죄기에 유동성 랠리 기대…기업 실적악화는 변수-두달 만에 2만달러 회복…반등엔진 시동 건 비트코인-원화값 석달 새 15% 급등…1200원대 초반서 안정 찾을 듯△종합-日 ‘군국주의’ 강화 행보, 반일 감정 격화 ‘부채질’-작년 3명 중 1명 ‘36시간 미만’ 근무…단기근로자 역대 최대-‘대출 영업·승인 등 직무 분리’ 저축은행 PF대출횡령 막는다△정치-‘해임’된 나경원 행보에 집중된 시선…달갑지 않은 다른 당권주자들-양곡관리법 개정, 北 무인기 대응…여야 ‘설 밥상 이슈’ 선점 경쟁-“당대표 수도권 출마 약속보다 중요한 건 인재 영입”-북한, 내일 최고인민회의…김정은 ‘입’에 쏠린 눈-정진석 “계파 있을 수 없다…우린 모두 친윤”△경제-전기요금 독립적 결정 어려워…구조개편 절실-올해 제조업 매출 전망도 먹구름-2020년 집 산 사람도 일시적 2주택 세금 혜택-“부양책에도 소비심리 저조…中 부동산 올해도 어렵다”△금융-기준금리 올랐지만 떨어지는 주담대…시장은 혼란-돈줄 마른 취약층 ‘긴급소액대출’ 나온다-5대 은행 평균연봉 1억 훌쩍…‘고금리 이자장사’ 눈총-오피스텔·상가주택은 제외…전세낀 집은 부분 대출 가능△글로벌-美 실적시즌 개막…“하반기까지 수익침체, 대응책 봐야”-中 작년 경제성장률 2.8%…46년來 두번째로 낮아-중국 ‘위드 코로나’ 이후 사망자 6만명-러, 우크라에 공습 최소 18명 사망…英 “전차 지원”△산업-축구장 880개 크기, 길이만 1km…SK, 링컨 고향서 배터리 승부수-신학철, 韓기업인 첫 다보스포럼 화학·소재 의장-시속 64km로 충돌한 아이오닉5 배터리·탑승자 모두 멀쩡했다-떨어지는 니켈·코발트값…K배터리 방긋△ICT-스타링크, 2분기 국내 상륙…韓 위성통신 시장 지각변동 예고-포시마크 품은 네이버, 글로벌 C2C 사업 확장 가속-전북에서 60억 수주…토종 클라우드 도약 발판될 것△중소기업- 추가연장근로제·안전운임제 한 세트로 묶어 논의해야- 중기부 청년창업사관학교 민간주도·디지털전환 강화 - 생태계 살릴까…차기 벤처업계 수장 관심집중- 기업 인사담당이 꼽은 올해 사자성어 ‘악전고투’ △소비자생활- 판매·관리비 탓…이마트 빛바랜 최대 실적- 친환경 스토어…삼청동 ‘플리츠마마 이웃’ 가보니 - 한 땀 한 땀 수작업…명품정장 男다르네 - 대한상의 “코로나보다 혹독한 소비한파 온다” △증권- 중국에 울고 웃는 화장품주…봄날은 온다- 내달 FOMC까진 경계감 풀지말라…박스권 증시, 종목별 전략 세워야 - “대체플라스틱 제품 개발, 신시장 개척…백판지 업황 반등 이끌 것”- 외인 귀환에도…하락에 베팅하는 개미들- 바람 잘 날 없는 오스템임플란트, 단타족 타깃 떠올라 △부동산 - 집값 하락폭 축소, 급매물 소진…주택시장 바닥론 ‘솔솔’ - 주건협 위기대응 TF 신설…중소건설사 지원책 모색- “떠났던 투자자들이 돌아온다, 서울 아파트 주목하라” - 재건축단지 투자, 대지지분·용적률부터 살펴보세요 △문화 - 불확실하고 막막한 미래 오늘 하루를 유쾌하게 웃어라 - 고전발레부터 K발레까지 ‘발레풍년’일세 - 독립 열망만큼 화려하게 女봐라, 통쾌한 액션 강렬△스포츠 - “오타니 공요? 우리도 못 치란 법 없죠”- “미국 진출요? 민지 언니가 간 후에” - 韓 최초 ATP투어 2회 우승 권순우, 호주오픈서 일낼까- ‘새신랑’ 김시우, PGA 투어 소니오픈 3R 공동 5위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 감염병 돌 때마다 공공의료 경영난…3차병원 수준으로 의료 질 높여야 - “2~3배 급여 차에 상대적 박탈감…공공병원 간호사 이탈현상 심화” △오피니언- 부동산 시장, 50%의 진실을 경계하라 - 바이오에 국운을 걸어야 하는 이유- 금리 올려라 내려라…시장 왜곡하는 관치금융△피플- “mRNA·LNP 등 ‘미개척’ 분야 난제부터 풀어갈 것”- 경계현 사장 “美테일러에 ‘삼성 고속도로’ 생겨” -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이란 반정부 시위’ 알리기 나서- 수분 안정성 향상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 조수미 앨범 ‘사랑할 때’, 클래식 분야 골든디스크 달성- 송은미술대상 대상에 전혜주 작가△사회- ‘쌍방울 의혹 핵심’ 김성태 내일 국내 송환…이재명 사법리스크 고조- ‘이태원 수사’ 바통 받은 檢…경찰도 못한 ‘윗선’ 겨눌까 - “제발 도와주세요” 흑두루미의 외침- 외교부, MBC에 정정보도 청구 소송…‘바이든vs날리면’ 결국 법정으로 - 서울시 2025년 경제학자대회·정치학회총회 잇달아 유치
2023.01.15 I 김미경 기자
규제 완화에도 금리 인상 '찬물'…1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 낙폭 더 커졌다
  • 규제 완화에도 금리 인상 '찬물'…1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 낙폭 더 커졌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규제 완화에 매수 심리가 살아날까 기대했던 부동산 시장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집값 추가 하락 우려 등에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1월 둘째주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폭은 일주일 전 대비 두 배 이상 커졌고, 전세 가격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매물이 쌓이는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서울 강남구와 경기 남부권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의 하락 흐름이 두드러졌다.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9% 떨어졌다. 직전 일주일 대비 하락폭이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매매 가격이 각각 0.15%, 0.07%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등 규제 완화 이후 서울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 문의만 늘었을 뿐 여전히 매수 관망 심리가 우세하단 분석이다. 서울 내 25개구 중 16개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관악구와 강남구의 아파트 가격 낙폭이 0.42%, 0.31%로 가장 컸다. 이어 영등포구(-0.22%), 강북구(-0.19%), 구로구(-0.08%), 동대문구(-0.05%), 서초구(-0.05%) 순으로 빠졌다. 관악구는 봉천동의 관악푸르지오, 성현동아 등 매물이 쌓인 대단지를 중심으로 500~3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남구는 역삼동 역삼래미안,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1·2차 등이 약 500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 아파트 가격 역시 약세 흐름을 보였다. 평촌이 전주 대비 0.18% 떨어졌고, 광교와 판교도 각각 0.12%, 0.01% 내렸다. 이외 지역은 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경기와 인천 지역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아파트 입주 영향을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원(-0.19%), 안양(-0.18%), 용인(-0.14%), 성남(-0.13%), 화성(-0.11%), 시흥(-0.10%) 등의 순이다. 아파트 매매 가격 뿐만 아니라 전세 가격 낙폭도 커지는 추세다. 서울 지역 전세 가격이 0.16% 하락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7%, -0.0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요 둔화로 물건 적체가 심화되는 대단지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경기 남부권에서 하락세를 주도했단 분석이다. 이처럼 아파트 시장 거래절벽, 가격 하락 흐름이 이어지자 정부는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규제 완화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세제 특례 적용을 받는 일시적 2주택자의 종전주택 처분기한이 신규주택 취득일로부터 3년 이내(기존 2년)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는 30일부터는 소득 요건을 없애고 기존 보금자리론 대비 대출한도가 확대된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접수도 시작된다. 이에 따라 주택 거래 비중이 조금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한국은행의 사상 첫 7연속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3.5%로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실제 영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단 분위기다. 장기간 고금리가 이어질 수 있어 이자 부담이 여전히 큰 데다가 집 값 추가 하락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의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주택 거래비중이 이전 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3.5%로 오른 기준금리, 경기 침체 및 집값 하락 우려 등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아 단기간 내 신규 수요 진작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5 I 이윤화 기자
새해 '금리 인상' 멈추고 '인플레이션' 잡히면 집값 오를까?
  • 새해 '금리 인상' 멈추고 '인플레이션' 잡히면 집값 오를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최근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이 6.5%로 13개월 만에 6%대로 내려오는 등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 확연한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도 속도 조절 가능성이 커지며 연내 인상 중단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4%까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최대 3.75%로 연내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새해 부동산 시장에선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지고,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책이 나오며 반등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정부는 지난 12일 일시적 1가구 2주택자의 종전주택 처분기한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는 이날부터 양도세·취득세·종합부동산세 등에서 혜택을 받게 됐다. 양도세는 1가구 1주택 비과세 및 장기보유특별공제(최대 80%) 적용(취득세), 다주택자 중과(조정대상지역 2주택 중과세율 8%) 배제(1~3% 기본세율 적용), 종부세는 기본공제 12억원, 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최대 80%) 등을 적용한다.이런 정부의 규제 완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전국 아파트값의 반등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1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둘째주(9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38%, 전국은 -0.37%로 집계됐다. 서울은 지난해 7월 셋째주(18일)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25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또 전국은 지난해 6월 둘째주(13일) 하락 반전된 이후 30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은 상황에서 쉽게 매수세가 붙기 어려운 시장 분위기가 집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매수자들은 금리, 가격 부담으로 추가하락을 기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거래 소강, 힘겨루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집값 하락요인이 해소되거나 수용 가능한 가격 조정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거래 활성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외환위기·글로벌금융위기 땐 금리 내리자 ‘집값’↑하지만 일각에선 과거 금리 인상기에서 동결 및 하락기로 전환되는 시기,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상승 전환했던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우리나라 금리가 급격히 인상됐던 대표적인 시기는 1998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두 차례 있었다. 1998년의 경우 콜금리 목표(기준금리)가 한때 20%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1999년 4~5%대로 빠르게 낮아지며 집값도 가파르게 반등한 바 있다.1987년~2022년 서울 아파트값 연간 변동율 추이. (자료=KB부동산·단위=%)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998년 한해 서울 아파트값은 14.60%나 급락했지만, 이듬해인 1999년엔 12.50% 상승했고 이후 2003년까지 5년 연속 올랐다.부동산 장기 침체를 상징하는 시기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를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그해 10월 하락세로 전환돼 6개월 연속 떨어졌지만 연간 변동률은 3.20% 올랐다. 또 2009년에도 2.58% 상승했다.실제 하락이 시작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지 2년 뒤인 2010년부터로 그해 -2.19%를 시작으로 2011년 -0.44%, 2012년 -4.48%, 2013년 -1.84% 등 4년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자료=한국은행)◇ 금리 인상 후 하락시 어김없이 집값 상승…1%대 낮은 성장 변수주목할 점은 기준금리와 집값 변동률의 상관관계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 5.25%에서 2009년 2월 2.0%로 불과 4개월 만에 3.25%포인트나 낮췄다. 이 시기 급격한 금리 인하와 맞물리며 부동산 시장은 별다른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한국은행이 2010년 7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2011년 6월 3.25%까지 금리를 올리면서 집값 하락이 시작됐다. 이후 2012년 7월까지 높아진 금리가 유지됐고, 2%대로 낮추는 확실한 하락 시그널이 나온 2014년부터 집값은 다시 상승 반전됐다.결과적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대 이하로 유지했던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8년간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탔다. 이로인해 과거 사례를 미뤄볼 경우 집값이 상승 반전하는 조건은 올해 금리인상 기조가 멈추고, 내년 이후 2%대 이하로 확실한 금리 인하 시그널 나오는 상황 등이 거론된다.문제는 1998년 IMF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우리나라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단기간에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올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1%대로 전망되고 있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더라도 단기간에 과거와 같은 집값 반등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한국 경제는 1.4% 성장에 그칠 것이다. 당초 예상에 비해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며 수출이 더욱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라면서도 “관리물가 인상에 따른 것이기에 추가 금리인상의 실효성은 낮고, 오히려 한은은 경기대응 일환으로 연말 쯤 인하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2023.01.14 I 양희동 기자
“규제 다풀었다”…내집 마련 적기는?
  • “규제 다풀었다”…내집 마련 적기는? [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규제에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려갔던 투자자가 다시 주택시장을 눈여겨 보는 타이밍이 왔다”[사진=방소현]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13일 유튜브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최근 주택규제 완화와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고 대표는 “다주택자들에게 메겨졌던 세금도 상당 부분 완화됐고 분양권 전매제도와 실거주 의무도 폐지됐기 때문에 주택시장에 대한 투자 보폭은 굉장히 넓어졌다”며 “지역별 주택시장을 비교했을 때 지방보다는 수도권,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특히 민간임대사업자의 경우 과거와 달리 아파트도 등록이 가능해 진데다 2채 이상부터 등록할 수 있도록 규제가 바뀌면서 투자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규제 완화로 1채만 들고 있기보다 2채 이상을 보유하면서 임사자 등록을 하는 편이 나은 분들이 있어 이 시기에 세금 등을 고려한 매입 판단을 하는것도 좋다”며 “임사자 등록은 공공임대가 공급하지 못하는 주택을 공급하는 순기능 역할을 하는데다 지금과 같은 집값 경착륙을 방어해주는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실수요자의 내 집마련도 적극적으로 판단해야 할 때가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분위기가 1998년 IMF때나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데, 지금은 위기가 아니다”며 “금리가 높아서 가격을 통제, 하락시키는 국면인데 과거 사례를 돌이켜 봤을 때 지금 내 집 마련을 위해 움직여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다만 그는 과거 대표적인 규제 완화시기였던 박근혜 정부때와 다른 점을 원금상환에 대한 ‘거치기간’이라고 지적하며 주택경추락 완화와 실수요자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규제가 완화됐다고 하지만 고금리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박근혜 정부때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6%였지만 이자만 낼 수 있는 거치기간을 줬기 때문에 당장의 부담이 덜했기에 실수요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대표는 “현재 경기도 좋지 않은데다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은 사회 초년생인 만큼 DSR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는 것은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원금상환에 대한 유예기간을 통해 실수요자의 숨통을 틔워준다면 주택시장 연착륙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으로 집값 변동은 현재의 규제 완화만으론 반등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고 대표는 “집값이 반등하려면 금리 인하가 있어야 하는데,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미국 기준금리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며 “미국은 여러 지수 중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CPI를 상반기 6.5%에서 3.5%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실제 CPI 지표가 그대로 움직인다면 주택가격 반등 시그널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복덕방기자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편집=서보석PD,출연=고준석, 신수정)
2023.01.13 I 신수정 기자
"급하게 팔 이유 사라져 안도"…"고금리에 거래절벽 해소 한계"(종합)
  • "급하게 팔 이유 사라져 안도"…"고금리에 거래절벽 해소 한계"(종합)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일시적 2주택자의 주택 처분기한이 연장되면서 시장에서는 대체로 환영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오히려 급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절벽을 이끌 수도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숨돌렸다…적당한 처분시기 볼 것” 정부가 12일 일시적 2주택자의 주택 처분 기한을 현재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한다는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개별 상황에 대한 적용 여부 문의가 쏟아졌다.일시적 2주택자인 A씨는 “2년 기한 내 팔지 못할 것 같아서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일시적 2주택자 특례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이번 대책으로 3년 기한으로 늘면서 종부세도 해당한다는데 특례신청을 하지 않은 대상자는 작년 말에 낸 종부세 환급처리 안 되느냐”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특례신청을 한 사람은 3년으로 인정받지만 특례신청 자체를 하지 않으면 환급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일부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일시적 2주택자인 B씨는 “집을 내놨지만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 속이 탔는데 이번에 1년의 기한을 더 줘서 숨을 돌렸다”며 “종부세 부담도 줄어들어 계속 보유하면서 적당한 처분 시기를 볼 것이다”고 말했다.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규제지역 해제와 함께 1세대2주택 중복보유기간 3년 확대로 일시적 2주택자는 종전매물 처분 압박의 운신 폭이 커졌다고 본다”며 “취득세, 양도세, 종부세 부담이 2주택까지는 완화하는 분위기라 괜찮은 지역의 2주택 보유나 1주택자의 1채 급매물 추가 구매 검토 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의 아파트 단지 모습.◇부동산 시장 부양까진 ‘글쎄’다만 이 같은 대책이 실제 침체한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겠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거래절벽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이상 앞으로 1년 동안 큰 변화를 가져오기란 어렵다는 전망이다. 올해 거래가 활성화돼 집이 팔린다면 다행이지만 주택 시장 침체기가 지속하면 여전히 집이 팔리기를 희망하면서 기다리는 상황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거래절벽으로 집을 옮기기가 쉽지 않은데 유예기간이 길어지면 갈아타기에 숨통이 트이고 시장에 매물 압박도 다소 줄어들 것이다”며 “다만 팔리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사실상 잠겨 있는 주택 거래 시장이 풀려야 효과가 있는 정책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시장 상황은 여전히 거래절벽이 지속하고 있다. 특히 전세 끼고 주택을 사들이기도 더욱 어려워졌다.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맷값과 전셋값 간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2022년 서울 아파트의 3.3㎡당 매매 및 전셋값은 각각 4235만원, 2076만원으로 조사됐다. 매맷값과 전셋값 차이는 2159만원으로 부동산R114가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서울 지역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C씨는 “이번 대책 발표로 문의가 늘어나거나 하지 않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도자도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시장은 금리 영향이 가장 크다. 어떤 대책이 나와도 금리가 낮춰지지 않으면 주택 수요자들을 움직이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달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거래절벽 현상은 쉽게 풀리지 않으리라 보인다.함 랩장은 “고금리와 경기 위축 우려로 주택 수요는 대기 수요가 많은 인기지역 등으로 제한되고 거래 총량도 단기간에 급증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1·3대책에 이어 종전의 규제를 상당 부분 완화하는 것이어서 해당 조건에 있는 당사자에게는 숨통이 트이겠으나 시장의 추세까지 반전할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평가했다.나아가 정부의 이번 조치로 일시적 2주택자들이 급매를 거둬들이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오히려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일시적 2주택자와 다주택자가 가격을 낮춰 급하게 팔 사유가 줄었기 때문에 매도호가를 조정하면서 거래를 관망할 가능성이 있다”며 “매수자들은 금리, 가격 부담으로 추가하락을 기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거래 소강, 힘겨루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집값 하락요인이 해소되거나 수용 가능한 가격 조정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거래 활성화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3.01.12 I 김아름 기자
겨울방학 성수기, 아파트 전세값 하락폭 축소
  • 겨울방학 성수기, 아파트 전세값 하락폭 축소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두번째 주는 전주에 이어 연속으로 집값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이었다. 겨울방학을 맞아 일부 학군 이주수요가 발생한 것이 하락폭 축소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은 1월 2주(1월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52% 하락, 전세가격은 0.76%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65%)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수도권(-0.81%→-0.64%), 서울(-0.67%→-0.45%) 및 지방(-0.50%→-0.41%)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발표에 따른 일부 시장회복 기대심리로 매물가격 하락세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추가 금리인상 예고와 급매물 중심의 간헐적 매수문의만 존재하는 관망세가 지속돼 하락세를 보였다.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지난주(-0.82%)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1.15%→-1.05%), 서울(-1.15%→-1.05%) 및 지방(-0.52%→-0.48%)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의 경우 매물적체 장기화에 따른 임차인 우위시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봄이사철 대비 및 일부 학군 이주수요 문의가 발생하며 일부 방매호가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추세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않으며 지난주 대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라며 “강남구는 입주 영향이 있는 대치, 개포, 도곡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2023.01.12 I 김아름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격차 '역대최대'…전용 84㎡ 7억 벌어져
  •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격차 '역대최대'…전용 84㎡ 7억 벌어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주택시장 거래절벽이 길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매와 전세가격 간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갱신권 사용과 월세 전환으로 전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진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린 매물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전세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4235만원, 전세가격은 2076만원으로 조사됐다. 매매-전세간 가격 차는 2159만원으로, 부동산R114가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매매 및 전세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격차를 키웠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1.45%인데, 전세 가격 변동률은 -3.91% 수준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2022년 2월부터 꾸준히 약세를 보였는데 갱신청구권 사용, 대출이자 부담 확대에 따른 월세 전환 증가로 신규 전세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반면 집값 하락기에 급매로 처분하는 대신 전세로 선회하려는 집주인들이 나타나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고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2022년 말 전용 84㎡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매 대비 전세가격 차는 평균 7억여원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입자가 매수 전환할 때, 상당한 자금력이 요구된다는 의미다. 매매와 전세간 가격 격차가 줄면 매매 시 자금 부담이 작아지기 때문에 거래가 용이해진다. 실제로 3.3㎡당 매매-전셋값 차가 496만원으로 낮았던 지난 2015년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12만225건으로 2006년(12만812건)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책에 전세금을 레버리지 수단으로 활용한 갭투자 및 매수 전환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매매-전세간 가격 차가 크게 벌어진 데다,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해 전세입자들의 매수 전환 동력이 약한 상황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연구원은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한 규제지역을 해제하고 금융 지원,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등 정비사업의 족쇄를 푸는 등 전방위적 규제 완화에 나섰다”면서도 “하지만 고금리와 실물경기 침체 우려가 커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1.12 I 오희나 기자
수도권 전세시장, 올해가 고비
  • 수도권 전세시장, 올해가 고비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셋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불안정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12일 KB부동산 월간시계열 전세가격 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수도권 지난해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6.5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지수가 4.9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꽤 높은 수준이다. 지역 가운데는 경기가 6.96%로 가장 전세하락폭이 컸다. 다만, 올해 1월 첫 주로 넘어오면서 하락폭은 다소 둔화 됐다. 하락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시장은 불안정하다. 요즘 일어나고 있는 매매가와 전셋값 동시 하락은 드문 현상이다. 집을 구입하지 않는 사람들이 전세에 남게 되면 부족한 전세로 전셋값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을 꼽는다. 지난해 1.25%로 출발했던 기준금리는 11월엔 3.25%를 기록했다. 시중 주요은행 금리를 분석해 보면 전세자금대출도 작년 1분기경 3.45~4.78% 수준에서 4분기에는 5.93~7.51%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소폭 낮아진 상황이다.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최근 2년여사이 부담이 크게 증가한 전세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월세로 수요자들이 대거 이동하며 전셋값 하락이 이어진 셈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입주물량은 18만2521가구다. 지난해(17만4203가구) 대비 4.8% 증가했다. 18만가구가 넘은 것은 2020년(18만8000가구) 이후 3년만이다. 내년엔 올해보다 입주물량이 약 26.5% 줄어든 13.4만가구로 예상된다. 전세시장의 큰 변수는 금리와 입주물량이다. 앞서 언급됐듯이 단기간 금리인상으로 인한 전세대출 비용 증가로 전세수요 상당수가 월세로 전환됐다. 여기에 더해 이전 정부 때 시행됐던 계약갱신청구권의 1회 사용 물건들이 인상된 전셋값이 반영되지 않은 채 거래되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입주물량은 많을수록 전셋값 약세는 불가피 하다. 특히 평년보다 물량이 많은 곳들은 적어도 해당 시점은 약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분양을 받아 놓고 잔금마련 등에 어려움을 겪는 수요자들로 인해 매매시장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전세시장이 안정화 되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다행이 1월 들어 금융권에서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움직임이 있고, 지속적인 인하가 이뤄진다면 전세시장도 변화가 가능하다. 또 월세 부담도 커진 상황이라 금리인하가 이뤄진다면 수요자들도 전세로 전환 돼 전셋값은 다시 상승 전환될 수 있다. 서울의 경우 이들 선호지역 중심의 입주가 많아 전세시장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 않지만 입주가 몰린 인천은 금리 등 외부 요인이 급변하지 않을 경우 올 한해는 추가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곳에 따라서는 지난해 보다 하락폭이 클 수도 있다. 경기도에서는 1만가구 이상 입주하는 양주, 화성, 수원도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수차례 인상됐던 금리는 올해 인상 횟수,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세대출 금리도 시간이 갈수록 점차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전세쪽 수요도 조금씩 증가할 것”이라면서 “다만 여전히 갱신이 이뤄지는 전세계약들로 전셋값은 당분간 하락이 예상되며 이르면 하반기, 늦으면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내년 상반기에는 전세하락이 줄고, 상승 전환하는 곳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2 I 김아름 기자
규제완화 약발 안먹히네…평촌 센텀퍼스트 '흥행 참패'
  • 규제완화 약발 안먹히네…평촌 센텀퍼스트 '흥행 참패'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의 1·3 대책 이후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평촌 센텀퍼스트’가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최대 10년이던 수도권 전매제한을 최대 3년으로 단축하고 실거주의무, 중도금대출 보증 분양가 기준을 폐지하는 등 부동산 규제를 대대적으로 완화했지만 청약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평촌 센텀퍼스트 투시도 (자료=DL이앤씨)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 접수를 한 이 단지는 총 1150가구 공급에 257명이 청약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은 0.22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A를 제외한 7개 주택형이 모두 미달됐다.전용면적별로는 전용 84㎡A가 19가구 모집에 87명이 청약해 2.68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전용 84㎡B는 26가구 모집에 27명이 청약해 모집가구 수는 채웠지만 예비당첨자 수를 채우지 못해 마감에 실패했다. 가장 경쟁률이 낮았던 전용 46㎡은 84가구 모집에 단 4명이 청약해 0.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59㎡B 역시 300가구 모집에 21명이 청약하면서 0.07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이 단지는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627가구 모집에 83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0.13대 1에 머물렀다.이 단지는 정부의 규제 완화가 발표된 3일 이후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안양시 동안구 덕현지구를 재개발한 단지로 2886가구 규모 대단지로, 계약금 10%, 중도금 10%, 잔금 80%으로 11월 입주 예정이다. 하지만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이자 부담과 고분양가 논란에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실제로 이 단지는 후분양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전용 59㎡ 분양가가 7억4400만원~8억300만원, 84㎡가 10억1300만원~10억7200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1억원 가량 높다. 바로 옆 단지인 평촌더샵아이파크 전용 84㎡가 지난해 11월 9억500만원에 거래됐고 59㎡는 7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청약 시장은 분양가에 따라 흥행여부가 갈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평촌 인근 단지에서 급매가 10억 이하로 나오다 보니 수요자로선 분양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도 분양가 상승 가능성이 여전하고 대출이자 부담이 높아 작년보다 입지나 분양가에 따라 옥석 가리기가 심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3.01.11 I 오희나 기자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연 3.75%까지 가능...30일 시작
  •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연 3.75%까지 가능...30일 시작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소득과 관계없이 9억원 집을 담보로 5억원까지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빌릴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을 30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금리대는 4%중후반대~5%초반대로 시작한다. 우대금리를 모두 챙긴다면 3.75%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없고 비규제지역 아파트 기준으로 담보인정비율(LTV) 70%와 총부채상환비율(DTI) 60%가 적용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배제됐다.(자료=금융위)금융위원회는 이달 30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을 접수한다고 11일 밝혔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집값 6억원 이하·소득 7000만원 이하·대출 한도 3억6000만원)과 안심전환대출(보금자리론 동일), 적격대출(집값 9억원 이하·소득 제한 없음·대출한도 5억원)을 통합해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정책 모기지다. 이를 통해 금리 상승기 고금리에 고생하는 서민·실수요자의 ‘내집마련’을 돕고 대출금리 변동 위험을 경감하는 등 가계부채 질적 구조를 개선한다는 게 당국 목표다.최대 관심사인 금리는 주택가격과 부부소득을 기준으로 두 가지로 매겨졌다. 주택가격 6억원 이하이면서 부부소득 1억원 이하면 우대형 금리인 연 4.65%(10년)~4.95%(50년)가 적용된다. 주택가격 6억원 초과나 부부소득 1억원 초과인 경우 일반형 금리로 4.75~5.05%가 책정됐다. 이 조건에서 최대 90bp(0.9%p)의 우대금리(총우대금리)가 별도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우대금리를 최대로 받는다면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우대형 기준으로 최저 3.75~4.05%까지 받을 수 있다. 단, 금리는 보금자리론처럼 매월 시장금리 등을 고려해 조정된다.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기존 저소득층(10bp), ‘한부모·장애인·다문화·다자녀가구(소득7000만원 이하+자녀 3명이상)’ 등 사회적배려층(10bp), 혼인신고일로부터 7년이 도과되지 않은 부부 및 결혼예정자인 신혼가구(20bp), 미분양주택(20bp)에 이번에 추가된 ‘만39세 이하+주택가격 6억원 이하+부부합산소득 6000만원 이하’인 저소득청년(10bp)이다. 이런 4가지 우대금리는 최대 80bp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대출거래약정서와 근저당권약정서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경우(‘아낌e’) 우대금리 10bp도 추가로 챙길 수 있다.(자료=금융위)특례보금자리론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기존 주담대에서 특례보금자리론으로 ‘들어와’ 갈아탈 때와 금리가 하락해 특례보금자리론을 중도상환해 일반 주담대로 ‘나갈 때’ 모두 면제된다. 금융당국은 1년간 39조6000억원 규모의 특례보금자리론을 공급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출한도 심사 등 필요 절차를 거쳐 신청일로부터 30일 이후 대출실행이 가능하다”며 “2월중 주택매매 잔금을 입금해야 하는 차주 등 접수일로부터 1달이내 자금이 필요한 경우 특례보금자리론 이용은 어렵다”고 말했다. 특례보금자리론 LTV는 비규제지역 아파트 기준으로 최대 70%다. 차주와 배우자가 과거에 주택을 소유한 사실이 없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경우 80%가 적용된다. 여기에 연립·다세대·단독주택 등 아파트가 아닌 주택은 5%p, 규제지역은 10%p 추가 차감된다. 다만, 실수요자 요건(주택가격 8억원, 소득 9000만원, 무주택자)에 해당되면 규제지역 차감 적용을 배제한다. 최근 정부는 지난 5일 0시부터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를 뺀 수도권 전 지역의 규제지역을 해제했다.(자료=금융위)실제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가능금액은 LTV 적용금액과 5억원 대출한도 중 적은 금액이다. 가령 5억원 아파트라면 3억5000만원(5억원×LTV70%), 대출한도 5억원 중 적은 금액인 3억5000만원이다. 특례보금자리론 DTI는 최대 60%다. LTV와 마찬가지로 규제지역이라면 10%p 차감되고 실수요자 요건에 해당하면 이를 차감하지 않는다. 특례보금자리론에는 모든 부채의 원리금 상환액을 소득에 견주는 DSR은 적용하지 않아 기존 주담대보다 대출을 더 빌릴 수 있다.특례보금자리론 만기는 10·15·20·30·40·50년 6가지다. 만기 40년은 만39세 이하나 신혼부부가, 만기 50년은 만34세 이하나 신혼부부가 이용할 수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자금용도는 구입용도(주택구입), 상환용도(기존 대출상환), 보전용도(임차보증금 반환) 총 3가지다. 특례보금자리론은 무주택자(구입용도)와 1주택자(상환·보전용도)가 빌릴 수 있다. 1주택자가 주택구입용도로 빌리려면 기존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해야 한다.김태훈 금융위 금융정책과 거시금융팀장은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기간 동안 1주택 유지조건이 엄격히 적용된다”며 “추가 주택 구입으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할 계획이라면 특례보금자리론 이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추가주택 취득 여부를 매년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추가주택 취득자는 확인일로부터 6개월 이내 추가로 취득한 주택을 처분하거나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한의 이익 상실 처리(만기 전 대출금 회수) 및 3년간 보금자리론 이용이 제한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하려면 기존 보금자리론과 동일하게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나 스마트주택금융앱을 통해 하면 된다.(자료=금융위)
2023.01.11 I 노희준 기자
서울 소형아파트 매입비중 55%…높은 집값·금리에 '역대 최고'
  • 서울 소형아파트 매입비중 55%…높은 집값·금리에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 매입비중이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높은 집값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으로 인해 소형 아파트를 찾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총 1만4383건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의 아파트 매매는 7947건으로 집계됐다.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에서 소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55.3%로,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11월 기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이 10억원을 훌쩍 넘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이 이어지다보니 이자부담에 소형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3833만원이다. 최고점이던 지난해 7월 10억9291만원 대비 4.9%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소형 아파트 매입비중은 2017년 36.6%, 2018년 36.9%, 2019년 41.0%, 2020년 42.2%, 2021년 46.4%에 이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증가세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전용면적 60㎡이하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차지구는 성북구로 74.5%의 비중을 보였다. 이 외에도 금천구 71.8%, 노원구 70.3%, 구로구 69.2%, 종로구와 중랑구 69.1%, 중구 64.2%, 영등포구 60.0%, 동대문구 58.1%, 동작구 57.5% 등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출 이자 상환 부담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 저가 아파트를 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형 아파트 시장 주도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용면적 135㎡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 매입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용산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1~11월 용산구 아파트 매매 282건 중 135㎡ 초과하는 아파트 매매는 73건으로 대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25.9%에 달했다. 이어 서초구 12.1%, 광진구 10.1%, 송파구 9.6%, 강남구 8.0% 등으로 확인됐다.
2023.01.11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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