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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우선매수권·공공임대…피해자 거주권 보장한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우선매수권·공공임대…피해자 거주권 보장한다-빚투 20조 경고등…대출 잠그는 증권사-尹 오늘 방미…북핵·IRA 과제 산적-줄줄 새는 국가보조금 대수술-[사설]‘돈봉투’ 발뺌, 탈당카드 꺼낸 宋, 검찰 수사 속도내야-[사설]세금 투입 전세사기 대책, 촘촘하되 졸속·과잉 없어야△전세피해 현장 르포-“줄줄이 경매에 세입자들 패닉…최우선 변제금 상향·소급적용 해달라”-집주인 잠적에 보험가입 위조까지…눈물 뿐인 생애 첫 전세집△당정 전세사기 대책 고심-LH 매입 통합 주거지원에 방점…“떼인 전세금 어떻게” 피해자들 불만-피해자에 0%대 대환대출…LTV·DSR 예외 검토-경매물건 5배 폭증…절반 이상 대부업체가 넘긴 듯△12년 만에…尹대통령, 국빈 방미-북핵억제하고 경제동맹 강화로…내우외환 尹, 전화위복 만들까-중·러 리스크 최고조…외교력 시험대-방미 동행 김건희 여사, 유기견·기후환경 행사 등 참석할 듯△2차전지 ‘다음 주자’를 찾아라“증권사들, 헬스케어株 사라는데”…추천 이유 세가지 있다-“주가 저평가”…자동차 다시 달리나-화학株 등 고환율 수혜주도 ‘손짓’△종합-“배터리주 나만 못샀나” 개미들 ‘빚투’ 눈덩이…당국 “과열 예의 주시”-약발 떨어진 외환 스와프…“환율 1350원 넘을 수도”-정부, 日 화이트리스트 복원…러·벨라루스 수출통제 강화-매장량 1위 칠레까지…리튬 빗장 거는 중남미 △정치-‘송영길 탈당’으로 한시름 놓았지만…민주당, 파열음 여전-‘전광훈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김기현-野, 27일 ‘쌍특검·간호법’ 직회부 강행처리 예고-내일 北인민군 창건일…정찰위성 발사에 촉각-비대면 진료 내달 종료…법제화 ‘공회전’△경제-“경제·안전성 다 갖춘 i-SMR 개발 내달부터 속도”-외부활동 늘자…의류·신발물가 쑥-국고보조금 사업 검증 기준 ‘3억→1억’으로 낮춘다-현대경제연구원 “부동산 경기 L자형 연착륙 가능성 높아”△금융-‘지금 이탈’ 저축은행 예금금리 인상-5대 은행, 1분기 충당금 2배 이상 더 쌓는다-소액생계비대출 늘자 ‘채무자대리인’ 제도 활용 증가-하나금융, 저출산 위기극복 ‘하나 맘케어 센터’ 오픈△글로벌-1분기 성적표 앞두고…고개 숙인 美 빅테크-美 반도체 압박에 ‘中 반격’ YMTC, 자국 장비로 생산-SVB 사태에…연준, 중형은행 규제 다시 강화한다-수단 무력충돌 지속…韓교민 28명 안전지대로 이동-“日 원전 오염수 방류, 이르면 7월부터”△산업-드넓은 공장에 근무자 4명…자동화 설비서 年 2만5000t 음극재 쏟아내-美서 미래 먹거리 챙기는 JY…모더나·버라이즌 CEO 만난다-SK온, 업체 첫 ‘에디슨 어워즈’ 수상-길 안내는 물론 결제까지, 볼보 인포테인먼트 진화△ICT-금감원 “고팍스, 위험평가 다시 받아라”…566억 묶인 이용자 ‘발동동’-유럽의회, 세계 첫 가상자산 규제법 통과-구글 ‘바드’ 코딩도 척척…AI가 앱 만드는 시대 활짝-T커머스협회장 내일 투표로 선출…민재석·한석교 ‘2파전’△중소기업-“전기없는 페루 고지대, 태양광 전구 반짝일때 뿌듯함 느껴”-尹대통령 방미 일정에 맞춰…중기중앙회, 중기 대표단 파견-‘음식물 부산물→퇴비→농작물’ 자원순환 앞장-코웨이, 혁신 집약한 ‘노블’ 앞세워…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 강화△소비자생활-5세부터 82세까지…2000명이 롯데월드타워 123층 올랐다-이랜드 스파오, 中 진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피자 업계 톱2 도약”…매장당 매출 1위 목표“-하루 한 병으로 간편하게 체지방 관리하세요”△증권-2500 버티기냐 조정이냐…슈퍼위크 개막-주가 하락 촉발할라…20배 늘어난 EB 발행-국내 증권사 35곳 20년간 7배 커졌다-韓中관계 마찰음에…미끌어진 리오프닝주-4월 쉬어간 IPO시장…5월 기대감↑△부동산-공공주택 신모델 도입하는 LH…적정수익 ‘당근’ 줘 민간참여 유도할까-선도아파트 보합권…집값 바닥 찍었나-전세보증 사고 절반 ‘다가구’ 갭투기 최다 지역은 ‘화곡동’-올 공시가 18.6% 역대급 하락…아파트 2채 보유세 4분의 1로 ‘뚝’△이데일리 문화대상 2023 상반기 추천작-극단 작은방 ‘견고딕 걸’-김태형 연출 ‘빵야’-정보경댄스프로덕션 ‘안녕, 나의 그르메’-서울발레시어터 ‘클라라 슈만’-김용성의 산조 공연 ‘流(류)-심연의 아이’-서울해금앙상블 ‘해금의 세계’△이데일리 문화대상 2023 상반기 추천작-쇼노트 ‘이프덴’-연극열전 ‘웨이스티드’-송골매 ‘40년 만의 비행’-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액트 : 스위트 미라지 인 서울’-서울시향 ‘고파친스카야의 쇼스타코비치’-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바흐 마태 수난곡’△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퇴직연금 백만장자 나오려면-[생생확대경]PGA 손잡는 코리안투어…LIV동생 버금가는 성과 있어야-[talk talk 살롱]‘장인’ 아닌 ‘상인’이 되어가는 명품△오피니언-[목멱칼럼]열려라, 대학!-[데스크의 눈]韓 문체부 장관은 왜 日에 읍소하나-[e갤러리]임율 ‘문자도’-[기자수첩]미뤄지는 전기료 인상…시장주의 원칙 어디갔나△피플-“왕관의 화려함과 외로움 사이…영혼의 아픔 흥미로워”-상반기 삼성고시 ‘유형·난이도 예년과 비슷’-한화 ‘산불 피해’ 경북 봉화에 10호 ‘태양의 숲’ 조성-피아니스트 박진형 “내 음악에만 집중…자연스럽게 연주”-NH농협은행, 울진 산불피해지역 생태복원 참여-신임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에 류진 풍산 회장△사회-우회전車 5대중 1대, 보행자 건너는데도 ‘슬금슬금’…하마터면 부딪힐 뻔-檢 ‘돈봉투 수사’ 속도전…野 ‘별건수사’ 의혹 제기-MZ세대 “북한보다 중국이 더 싫어”-2명 중 1명만 합격…‘초등 교사되기 어렵네’-서울 버스·지하철 이용객 마스크 벗자 10% 늘었다-2023년 ‘롤드컵’ 결승 11월19일 고척스카이돔서 개최
2023.04.23 I 김현식 기자
'갭투기' 서울 강서구에 몰려…10건 중 7곳이 화곡동
  • '갭투기' 서울 강서구에 몰려…10건 중 7곳이 화곡동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집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난과 전세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갭투기가 몰린 곳이 서울 강서구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화곡동에 강서구 갭투기의 70%가 집중돼 피해가 가장 컸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빌라 밀집 지역 모습. (사진=연합뉴스)23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여(2020년~2022년 8월)간 주택자금 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이 기간 주택 매매 가격 대비 임대보증금 비중(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갭투기 거래는 모두 12만1553건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 나눠보면 서울 강서구가 같은 기간 591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 청주 5390건, 경기 부천 4644건, 경기 고양 3959건, 경기 평택 3857건 등 순이다.서울 강서구 갭투기 중 74%인 4373건이 화곡동에 집중됐다. 화곡동은 부동산 컨설팅업체 일당이 바지 집주인을 세워 빌라 수백채를 매수한 후 보증금을 빼돌린 ‘강서구 빌라왕’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읍·면·동 기준으로 보면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1646건의 갭투기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갭투기 거래눈 연립 다세대 주택 등 주로 저가형 주택에서 있었다. 연립다세 주택은 임대 목적 거래가 많아 전세가율이 높게 형성된다. 최근처럼 집값 하락 국면엔 전세가가 매매가를 추월하는 역전세 현상이 발생해 세입자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이 기간 갭투기 거래의 평균 매수가는 2억5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71%인 8만7000여건의 거래가 3억원 미만 주택에서 이뤄졌다. 주택 유형으로 보면 서울 연립 다세대 주택은 2만8450건(23.4%), 경기·인천 연립 다세대 주택은 2만8439건(23.4%)이 거래돼 갭투기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 연립 다세대 주택에서 이뤄졌다.전세금 피해 문제가 아파트까지 번질 가능성도 있다. 전체 갭투기 거래의 29.6%(3만5886건)는 수도권 아파트에서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2만9986건이 경기·인천지역 아파트에 몰렸다. 아파트 가격도 하락 중인 만큼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전세 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3.04.23 I 이윤화 기자
선도아파트 50지수 낙폭 보합권 진입…"대장 아파트부터 반등 기대"
  • 선도아파트 50지수 낙폭 보합권 진입…"대장 아파트부터 반등 기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부동산 경기가 개선되면서 이번달 전국 50개 고가 대단지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보합권에 진입했다. 특히 서울 매매 가격 전망지수는 여전히 하락 의견이 많지만 차츰 상승 할 것이란 예상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선도아파트 50지수는 0.04% 하락하며 보합권을 나타냈다. 올해 1월만해도 -2.17%로 월간 낙폭이 큰 편이었지만, 2월 -0.84%로 하락폭을 크게 줄이더니 2개월만에 보합권에 진입한 것이다.KB부동산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시가총액(세대수x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하고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전체의 단지보다 가격변동에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축소해 선험적으로 살펴보는데 의미가 있다.전국 단위로 봐도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매매가 하락은 이어지고 있지만 낙폭은 줄고 있다. 이번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8% 하락했고, 아파트는 1.14% 하락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택 매매가가 전월대비 0.95% 하락했다. 5개 광역시(-0.79%)도 하락했고 기타지방(-0.44%)은 전 지역이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23%, 인천 1.01% 등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만 놓고 보면 주택매매가격은 0.55% 떨어졌다. 구별로는 동작구(-1.21%), 노원구(-0.88%), 성북구(-0.86%), 동대문구(-0.72%), 도봉구(-0.70%) 등이 크게 하락했다. 물건 별로는 아파트 매매가 0.97% 내렸고, 연립주택이 0.05% 하락, 단독주택은 0.02% 하락을 보였다.전세 가격 역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낙폭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71%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0.72%), 경기(-0.93%), 인천(-0.95%) 모두 하락하면서 수도권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86% 떨어졌다. 서울 내 구별 전세가도 노원구(-1.82%), 서초구(-1.35%), 동작구(-1.19%), 동대문구(-1.07%) 등 다수의 지역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5개 광역시에서 주택 전세가격도 대구(-1.26%), 부산(-0.77%), 대전(-0.74%), 울산(-0.59%), 광주(-0.25%) 등 모두 하락했다.집값 전망의 경우에도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여전히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앞으로 상승 할 수 있단 기대는 조금씩 늘어가는 추세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기준점 100 아래인 83을 기록했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 여부를 조사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KB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매매가격 전망 지수는 지난달보다 상승했지만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전망지수는 매월 조금씩 높아지며 상승 전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23 I 이윤화 기자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 혼조세 지속 ‘숨 고르기’
  •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 혼조세 지속 ‘숨 고르기’[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지난 1분기 저점 대비 활발한 거래로 가격 회복 기대감을 키웠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급매물 소진 후 호가가 높아지자 매수자들이 관망으로 대응하면서 아직까지는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전 실거래가 기준으로 새로 급매 시세가 형성되고, 강동, 송파 등 일부 지역 및 단지에서 오른 가격으로 거래가 간간이 이뤄지면서 하락폭은 점진적으로 둔화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전세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한 전셋값, 비아파트에 비해 낮은 전세사기 및 깡통전세 우려 등의 영향으로 신규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다만 봄 이사철이 막바지로, 적체된 매물이 더디게 소진되면서 서울 전셋값 낙폭은 다시 확대됐다.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5% 하락해 전주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재건축이 0.06%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5% 떨어졌다. 신도시가 0.01%, 경기 · 인천은 0.02% 내렸다.전세시장은 신규 전세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적체된 매물이 더디게 소진되고 있다. 가격변동률이 축소와 확대를 거듭하면서 추세적으로는 하락 둔화되는 분위기다. 금주 서울이 0.08% 떨어졌고 신도시 -0.01%, 경기 · 인천 -0.04%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중저가 지역에서의 하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지역별로는 도봉(-0.15%) 관악(-0.13%) 구로(-0.13%) 금천(-0.11%) 성북(-0.11%) 중구(-0.11%) 광진(-0.10%) 등이 내렸다. 도봉은 방학동 청구, 도봉동 동아에코빌 등이 10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신림동 임광관악파크가 500만원-1500만원 빠졌다. 구로는 신도림동 신도림4차e편한세상, 개봉동 두산 등이 500만원-2000만원 내렸다. 금천은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한신 등이 1000만원-1500만원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성남(-0.08%) 파주(-0.07%) 인천(-0.05%) 오산(-0.05%) 고양(-0.04%) 군포(-0.04%) 수원(-0.03%) 부천(-0.02%) 시흥(-0.02%) 순으로 내렸다. 성남은 신흥동 청구, 한신, 태평동 선경태평 등이 1000만원-1500만원 하락했다. 파주는 금촌동 금촌풍림아이원이 500만원-1000만원 빠졌다. 인천은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우미린1단지, 남동구 논현동 주공2단지, 동구 송림동 풍림아이원 등 대단지가 500만원-1500만원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급매물 거래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대단지 등 고가 매수문의도 간간이 이어졌다”며 “하지만 급매물 소진 후 벌어진 호가 차가 매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데다, 이전 보다 가격 부담이 낮아진 전세로 거주하면서 집값 추이를 주시하려는 수요도 상당해 2분기에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싸움 속 거래는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2023.04.22 I 박지애 기자
화곡동·미추홀구 빌라, 보증금 떼일 '깡통전세' 우려 커
  • 화곡동·미추홀구 빌라, 보증금 떼일 '깡통전세' 우려 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전세사기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전세사기와 마찬가지로 결과적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깡통전세’가 향후 수도권 내 빌라시장을 중심으로 이뤄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료=KB금융)22일 KB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주택시장이 위축될 경우 서울과 인천지역 내 빌라시장을 중심으로 향후 전세보증금 반환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지역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이 높고 지난 2년간 빌라 거래가 활발했던 데다 최근 주택매매와 전세가격 하락률이 큰 곳이라는 특성이 있다.지난 2년(2021~2022년) 동안 서울과 인천을 중심으로 빌라 매매거래는 아파트에 비해 활발한 편이었다. 지난 2년간 서울 주택매매 중 빌라는 54%를 차지해 아파트(36%)에 비해 거래가 활발했다. 인천도 2020년까지 아파트 비중이 매매거래 중 60%대로 가장 높았지만, 아파트 거래량은 줄어든 반면 빌라 거래량은 외려 증가했다. 서울에서 빌라 매매거래는 강서구(10%), 은평구(9.4%), 송파구(5.9%), 강북구(5.8%) 순으로 많았다. 인천의 경우 남동구(23%), 미추홀구(21%), 서구(19%), 부평구(15%)를 중심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여기에 빌라의 전세가율은 70%이상으로 통상 아파트(전국 66%, 서울 51%, 수도권 59%)에 비해 높은 편이다. 특히 실거래자료를 기준으로 한 수도권 전세가율은 83%로 서울은 80%, 인천 89%에 이른다. 전세가율이 높으면 집값 하락기 전세보증과의 격차가 좁혀져 위험에 크게 노출된다.서울의 경우 강서구, 송파구, 도봉구, 은평구 등은 빌라 전세가율이 통상 8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강서구는 전세가율이 85.6%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데다 2년간 빌라 매매거래가 9911건으로 가장 많고 전세가격도 고점 대비 7.3%로 크게 하락한 지역이다. 인천의 경우 미추홀구, 서구, 남동구, 부평구 등이 보증금 미반환 리스크에 노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미추홀구는 전세가율이 92%에 이르는 데다 2년간 빌라 매매량이 1만1453건으로 높은 지역이다. 고점 대비 전세 하락률은 3.9%다. 손은경 KB금융연구소 부동산연구팀 선임연구위원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의 경우 빌라 전세와 매매가격대 차이가 크지 않다”며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전세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면 깡통전세 문제는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강서구 화곡동 다세대 주택(59-60㎡)의 전세가격은 통상 1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 사이에서 다양한데, 평균 매매가격도 2억원에서 2억5000만원대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의 경우에도 전세보증금과 매매가격이 거의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자료=KB금융)
2023.04.22 I 노희준 기자
장용성 위원 "인플레 잡히나 두고 봐야…물가지표 '과대평가' 가능성도"
  • 장용성 위원 "인플레 잡히나 두고 봐야…물가지표 '과대평가' 가능성도"
  • 장용성(왼쪽), 박춘섭(오른쪽) 신임 금통위원들이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이창용 한은 총재(가운데)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21일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물가지표가 집값 하락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과대 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장 위원은 이날 한은 본관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기자실을 방문해 작년에 쓴 논문에서 자가주거비가 빠져 물가지표가 과소 평가됐다고 했는데 현 시점에서도 유효한지를 묻는 질문에 “소비자 물가지표에 자가주거비가 빠져 있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20개국은 들어가 있고 나머지는 빠져 있다”며 “작년 논문을 쓸 때는 재작년 집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것을 반영하면 공식 지표보다 높았다고 봤는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 데이터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은 작년 논문에서 자가주거비가 제대로 반영됐다면 물가지표가 7%대를 보였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작년 집값이 하락하면서 물가지표가 과대 평가됐을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은 데이터를 봐야 안다”면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장 위원은 논문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논문의 요지는 미국에서 1990년대 이후 필립스 곡선(실업률과 물가상승률 간 역의 관계)이 깨졌고 오히려 최근엔 우상향해 물가도 높고 경기도 나쁜 상황임을 보여줬다. 통상 공급 충격이 오면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도 미국 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그렇게 되면 정부, 중앙은행이 (정책으로 대응하기)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립스 곡선이 우하향하는 전통적인 관계에 있다면) 두 마리 토끼는 다 못 잡아도 한 마리라도 잡을 수 있을 텐데 반대로 돼 있으면 둘 다 못 잡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나고 코로나 충격도 있으니 공급쪽 충격이 와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은 현재도 같은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지에 대해 “코로나19는 끝났고 지정학적 리스크는 좀 나아지는 상황이지만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은 경제적으로 뭐가 가장 어렵냐는 질문에 “수출도 어렵고 금융환경도 만만치 않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좋아지긴 했지만 여러 부분이 다 어렵다”며 “(수출의 경우) 문을 열고 살아서 잘 사는 경제니까 그것은 안고 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금융환경에 대해선 “어느 나라나 부채도 많고 인플레이션이 잡히긴 하나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춘섭 위원은 ‘비둘기(완화 선호)’라는 평가에 대해 “금융, 경제 상황에 따라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중요하고 이에 따라 결과론적으로는 평가할 수 있지만 누구(금융위원회 위원장) 추천인지 등을 통해 사전적으로 평가할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금통위원으로) 지명됐을 때 말씀드린 것처럼 재정, 통화정책 모두 최종 목표는 경제 안정과 성장 발전이라고 본다”며 “백그라운드는 재정이지만 앞으로는 통화정책 관점에서 우선해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한은 노조는 박춘섭 위원의 금통위원 선임에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했다. 박 위원이 조달청장으로 근무했던 당시 한은 통합 별관 공사와 관련 입찰 문제가 벌어지며 한은이 긴 시간 소송, 공사지연 등의 문제를 겪었기 때문이다. 한은은 2월 조달청에 늘어난 임차료 등 손해액의 일부인 약 5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노조에선 이런 문제가 일어날 당시 조달청장으로 재직했던 박 위원이 금통위원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와 관련 박 위원은 “과거 그런 게 있어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 조만간 노조 분들을 뵙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며 “과거는 다 없어지고 지금은 한은 입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최우선에 두고 일하겠다”고 밝혔다.
2023.04.21 I 최정희 기자
제2의 '빌라왕·건축왕' 나올라…'깡통전세' 우려 전국 25곳 달해
  • 제2의 '빌라왕·건축왕' 나올라…'깡통전세' 우려 전국 25곳 달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빌라왕’ ‘건축왕’ 등 전세사기 사건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셋값이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깡통전세’ 우려 지역이 전국적으로 25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임대차 사이렌’ 정보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 시·군·구에서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이 80%를 넘는 곳은 총 25곳으로 집계됐다.임대차 사이렌에 제공되는 전세가율은 해당 월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의 임대차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나온 수치다. 광역 시·도 단위는 제외한 것으로, 실거래 사례가 적어 공개되지 않는 기초자치단체까지 포함하면 실제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곳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거래가를 토대로 한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전셋값이 매매가격에 육박해 집주인이 집을 팔아도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의 위험이 커진다.특히 연립·다세대를 비롯한 집값 전체가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한 가운데 전셋값은 매매가보다 상대적으로 덜 내려 전셋값이 매매가에 육박하거나 웃도는 주택이 늘고 있다.3월 조사 기준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시 대덕구로 전세가율이 무려 131.8%에 달했다. 매매가격이 1억원이라고 가정할 때 전셋값이 1억3000만원이 넘는다는 얘기다. 대전시 중구의 전세가율도 85.8%를 기록하는 등 대전시 전체 연립·다세대 평균 전세가율은 100.7%에 달했다.또 경기도 평택시의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이 100.4%로 100%를 넘었다.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일대를 중심으로 대기업 직원들의 임차 수요가 뒷받침되며 전셋값이 비교적 높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생산시설이 있는 전남 광양(90.4%), 충남 당진(83.6%) 등도 전세가율이 높았고, 최근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경기 용인 처인구 역시 전세가율이 88.1%로 90%에 육박했다.경기 수원 팔달구(95.1%)와 경기 파주시(94.5%)는 전세가율이 90%를 넘었다.인천 미추홀구는 지난 2월 조사에서 전세가율이 96.9%로 100%에 육박했다가 3월 조사에선 89.9%로 떨어졌지만, 깡통전세 위험은 여전하다.서울에서는 영등포구(86.3%), 도봉구(85.2%), 강북구(84.9%), 구로구(84%) 등 9개 구의 전세가율이 80%를 넘어 깡통전세 위험군으로 분류됐다.전문가들은 최근 빌라로 불리는 연립·다세대에 대한 불안심리 확산으로 전세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집값과 전셋값이 계속해서 하락할 경우 깡통전세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국토교통부로터 받은 주택자금 조달계획서(2020년~2022년 8월) 161만건을 분석한 결과, 전세가율이 80%를 넘어 ‘깡통주택’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경우는 12만1553건에 달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년 전 전셋값과 매매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무자본 갭투자’ 환경이 조성되면서 이 시기에 조직적으로 나타난 전세사기의 후폭풍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라며 “실질적인 임차인 보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2023.04.21 I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값 월간 하락률 0%대…"올해 내 반등 어려워"
  • 서울 아파트값 월간 하락률 0%대…"올해 내 반등 어려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더불어 기준금리 인상도 거의 정점에 도달했단 예상이 나오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반년 만에 0%대까지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 낙폭 역시 줄어드는 모양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장 전망이 보합 흐름을 거쳐 차츰 회복되는 국면을 보일 확률이 높지만 경기 불확실성 등에 단기간 내에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울 수 있어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연합뉴스)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 대비 0.72%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9월(-0.75%) 이후 6개월 만에 0%대까지 낙폭이 줄어든 것이다.월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통계 집계 이래 최대폭을 기록한 이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이어지면서 석 달 연속 낙폭을 줄이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2.96%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폭은 1월(-1.78%), 2월(-1.08%) 1%대로 낙폭을 줄인 뒤 3월 들어서는 0%대로 더 떨어지는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1.09% 하락해 지난해 10월(-1.20%) 이후 1%대로 낙폭을 줄였다. 매매가격 낙폭이 줄어들면서 전셋값 낙폭 역시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1.98% 하락해 2월(-3.34%)에 비해 낙폭을 크게 줄였으며 지난해 10월(-1.42%) 이후 처음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월별 변동률도 지난달 -1.63%로 2월(-2.62%)보다 하락폭이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급매물 소진,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정책 영향에 더해 기준금리 인상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는 등 여건이 개선되면서 매매가격과 전셋값 하락폭이 동시에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이어가는 가운데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나 전셋값도 낙폭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낙폭 완화만으로 단기간 내 집값 반등을 장담하긴 아직 어렵다고 보고 있다. 서진형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관한 추가 규제 완화가 이어진다고 해도 단기간 내 상승 전환은 어렵다고 본다”며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힘겨루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에 적어도 올해 연말이 지나야 집값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에서도 대다수 전문가가 올해는 집값 추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 161명, KB협력 공인중개사 540명, KB자산관리전문가(PB) 75명 등 8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올해 집값이 5% 이상 더 떨어진 뒤 내년께 반등하겠다고 내다봤다.
2023.04.20 I 이윤화 기자
  • 동탄 오피스텔 전세사기 일파만파.. 40여채 임대인도 파산
  •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오피스텔 250여채 전세사기를 포함한 유사 피해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경찰은 물론 관할 지자체인 화성시와 동탄 일대에 임직원 많이 거주하는 삼성전자까지도 피해규모 등 사태파악에 나선 상황이다.19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A씨 부부가 오피스텔 임대차 계약의 위탁관리 대리인으로 두고 있던 공인중개사 B씨가 지난달 중순 부동산을 다른 중개사인 C씨에게 넘기면서 불거졌다.C씨는 부동산을 넘겨받아 운영하던 중 A씨 부부 오피스텔의 임차인 다수로부터 소유권 이전 문제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자 뭔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 지난 12일 경찰서를 찾아 상담받았다.지난 12일 이후 이날 오후 3시까지 오피스텔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는 내용의 신고는 총 58건이 접수됐다.임차인들은 동탄·병점·수원 등에 오피스텔 253채를 소유한 A씨 부부 측으로부터 “오피스텔의 소유권을 넘겨받아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신고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거래가 끊기자 세금을 내지 못하게 된 A씨 부부가 전세 계약 만기가 도래한 오피스텔의 소유권을 임차인에게 넘기는 과정인 것으로 보고 있다.피해를 호소 중인 임차인들은 최근 집값 하락으로 다수 오피스텔의 거래가격이 전세금 이하로 떨어진 데다가 체납세까지 있는 상황에서 소유권을 이전받을 경우 손해가 막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A씨 부부가 보유한 오피스텔을 규모 등을 고려하면 임차인들의 피해 금액은 세대별로 수백만 원~2000만 원 상당일 것으로 추정된다.화성시도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다.시는 임차인이 스스로 알리지 않는 이상 전세금 반환 피해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운 탓에 경찰에 피해 규모에 대한 정보를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아울러 시는 지자체 차원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임차인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기로 했다.삼성전자 DS 부문 일부 사업장에서는 직원들을 상대로 피해 사례가 있는지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이 밖에 경찰은 동탄의 또 다른 오피스텔 임대인인 D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도 받아 수사 중이다.D씨의 오피스텔 임차인 1명은 “D씨가 파산 신청을 했다며 오피스텔 소유권 이전을 요구해왔다”면서 D씨를 고소했다.동탄 등에 오피스텔 40여채를 보유한 D씨는 지난 2월 23일 수원회생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차인들은 모바일 메신저에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향후 경찰에 신고가 추가로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2023.04.19 I 황영민 기자
"집값, 아직도 버블…지금보다 20~30% 떨어져야"
  • "집값, 아직도 버블…지금보다 20~30% 떨어져야"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금은 매수 시기가 아니다. 팔려는 사람도 없지만 사려는 사람은 더 없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이 1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앞으로의 방향과 영향은’을 주제로 열렸다.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가 ‘2023-2024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앞으로의 방향과 영향은’ 주제로 열린 2023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올해와 내년도 부동산 시장을 이같이 전망했다.김 대표는 “부동산 폭등장이었던 2021년 10월, 대부분 사람이 하락론을 전망하지 않고 지속적인 부동산 우상향을 전망했을 때, 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동산 하락론을 전망했다”며 “이는 수치와 통계에 근거한 빅데이터 분석이 있어 가능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부동산은 오늘이 제일 싸다 혹은 결국 부동산은 계속 오르겠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크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지만 언제 그 골이 깊게 올지 모르기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를 판단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김 대표는 부동산 매수에 앞서 자체 개발한 지표인 △통화량 대비 아파트 버블 인덱스 △GDP 대비 아파트 버블 인덱스 △국민순자산 대비 아파트 버블 인덱스와 더불어 글로벌 지표인 △PIR(소득 대비 매매 가격) △HAI(주택구매력지수)△매매, 전세 수급량 △아파트 매매 거래량 그리고 △정부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들 지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주택 구매력 지수를 꼽았다. 그는 “사람들의 소득, 주담대 금리 그리고 집값을 반영하고 있는 지수가 주택구매력 지수인데 이 지수가 낮으면 집을 살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시장이 좋아질 수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부분 지역이 고평가 상황으로 집값이 더 떨어지거나 사람들 소득이 늘어나 대출 부담이 줄거나 하는 요인이 있지 않은 한 현재는 관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자체 개발한 통화량 대비 아파트 버블 지표와 관련해 “집값은 인구수보다 통화량이 중요한데 통화량이 올라가는 만큼 아파트 시가총액도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GDP나 순자산 대비 아파트 버블 지수를 보면 현재 아파트 가격이 많이 내려갔음에도 여전히 버블이 많은 상황으로 현재보다 약 20~30%는 더 내려가야 매수 타이밍이라고 볼만하다”고 말했다.
2023.04.19 I 박지애 기자
미국인 69% "향후 1년 경제 비관적"…17년래 최대
  • 미국인 69% "향후 1년 경제 비관적"…17년래 최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추후 1년 경제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다.18일(현지시간) CNBC가 지난 6~8일과 10~11일에 걸쳐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달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9%는 현재 경제 상황과 향후 1년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답했다. CNBC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지난 17년을 통틀어 최고치다. 현재 미국 내 경제 심리가 어느 때보다 좋지 않은 것이다.(출처=CNBC)가장 우려한 것은 인플레이션이었다. 응답자의 67%는 “임금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불과 5%만이 가계 소득이 물가 상승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에 81%는 “엔터테인먼트와 여행, 외식 관련 지출을 줄이고 비용을 내기 위해 저축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 높은 집값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답변 역시 24%에 달했다.이런 탓에 경기 침체 공포는 이미 미국을 덮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2개월 안에 침체가 올 것이라는 답변은 57%, 이미 침체가 왔다는 응답은 9%였다.투자 심리는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지금이 주식 투자를 위한 적기라는 응답은 전체의 24%에 불과했다. 이 역시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이같은 경제 비관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에 이르렀다.
2023.04.19 I 김정남 기자
동탄도 전세사기?…"오피스텔 250채 소유한 부부 파산에 피해자 속출"
  • 동탄도 전세사기?…"오피스텔 250채 소유한 부부 파산에 피해자 속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세사기 피해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내에서도 전세사기 신고가 접수됐다. 오피스텔 250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이 파산해 피해자 수십명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는 신고가 접수되는가 하면 관련 부동산 카페에는 피해자들이 속출해 익명 단체 채팅방까지 만들어졌다.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최근 오피스텔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비슷한 피해 신고를 다수 접수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인천 등에 이어 전세사기 피해 발생 범위가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동탄 오피스텔 전세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온라인 부동산 카페에 올린 게시글에 따르면 임대인은 동탄·병점·수원 등에 오피스텔 250여 채를 소유한 A씨 부부로 세금 체납 문제로 임차인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고 소유권 이전을 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인중개사 위탁관리 대리인을 두고 임차계약을 진행했는데, 알고보니 공인중개사인 B씨로 영업정지 상태에서도 계약을 대행하다가 이후 폐업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달 게시글을 작성한 피해자는 “지난 2022년 2월 동탄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가족과 합가 전에 1년간 지낼 집이 필요해 동탄 내 오피스텔(주거용)을 동 소재지 부동산에서 임대인 박 모씨 이름으로 1년간 전세계약을 했다”면서 “당시 임대인 대리인인 B씨가 대리 계약을 했고, 집주인과 통화를 한 뒤라 의심없이 계약을 진행한 뒤 계약 기간 만료 3개월 전 퇴실 통보를 했고 만료 일주일 전까지 세입자가 없어 내용증명을 보낸 뒤 가족과 합가했는데 이후 두 달이 지난 뒤 (임대인으로부터) 돈을 못돌려준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해당 피해자는 최근 집값 하락으로 다수 오피스텔의 거래가가 전세금 이하로 떨어진 데다가 체납세까지 있는 상황에서 소유권을 이전받을 경우 가구당 2000∼5000만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해당 게시글에는 동일한 피해를 입었다는 댓글이 여러건 달렸고, 게시글 작성자는 익명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추가 피해자들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2023.04.18 I 이윤화 기자
과천·고양 전셋값 뚝…보증금 반환 '쓰나미' 촉각
  • 과천·고양 전셋값 뚝…보증금 반환 '쓰나미' 촉각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과천과 고양시 등 수도권 전셋값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전세금 일부를 반환받고 재계약에 나서는 전세 물량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공급상황에 따라 전셋값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높은 전세가율의 임차계약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임대차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매가격과 전셋값 상승률이 가파르게 둔화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전셋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하락했으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하는 모습이다.특히 수도권 내 대형 아파트 단지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아파트 전셋값 하락폭이 큰 지역은 과천 22.5%, 고양시 덕양구 19.9%, 화성시 19.8%, 인천 연수구 19.6%, 서울 송파구 17.3%, 수원 영통구 17.2% 등이다.시장 안팎에선 전셋값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년 전 높은 가격에 계약한 전세 물량이 올 하반기부터 쏟아진다. 2년 전보다 하락한 가격대에 맞춰야 하는 상황이어서 전셋값 하락이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일부 지역에선 재계약시 집주인이 전세금 일부를 돌려주면서 계약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고양시 덕양구 일원의 ‘삼송아이파크 2차’ 전용 85㎡는 지난 2020년 12월 기준 4억 7000만원에 계약, 재계약을 하면서 1000만원을 낮춘 4억 6000만원에 거래했다. 경기도 과천시 일원의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전용 85㎡는 지난 2020년 10월 10억 5000만원에 첫 임차계약을 맺고 작년 11월 10억 8000만원으로 가격을 올려 계약했다가 올 3월에 다시 전세 9억원으로 조정하면서 최종 마무리됐다. 경기도 화성시 일원의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5㎡는 지난 2021년 3월 5억원에 최초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1월 갱신요구권을 행사하면서 3억 6000만원으로 가격을 내렸다.경기도 과천시 일대의 아파트 전경. (사진=이데일리DB)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전세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여 보증금 미반환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높은 전세가율의 임차계약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합건물에 대한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 건수는 3414건으로 전월(2799건) 대비 22% 늘었다. 1월(2081건) 대비로는 64% 급증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과거 IMF 위기와 금융위기에도 지금과 같이 집값과 전셋값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며 “전세가율이 높은 임차계약에 유의할 필요가 있고 빌라와 같이 모집단이 작은 가구는 가격 시세 조사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2023.04.18 I 신수정 기자
3월 전국 주택매매 심리지수 두 달째 100↑…강원, 111.3
  • 3월 전국 주택매매 심리지수 두 달째 100↑…강원, 111.3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달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주택 매수심리가 개선되면서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두 달째 100을 웃돌았다. 강원도는 유일하게 110을 넘었다.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17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6을 기록해 전월보다 1.5포인트(p) 올랐다. 수도권은 106.7로 2.4p, 비수도권은 100.2로 0.3p 상승했다.이 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 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고,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연구원은 지수를 △0~95 하강 △95~114는 보합 △115~200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서울은 전월 105.2에서 109.0으로, 경기는 103.5에서 106.1로 상승했다. 다만 인천은 105.3에서 102.9로 전월보다 하락했다.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지역은 강원(102.1→111.3)이었다. 오랫동안 집값 하락이 지속했던 세종(114.0→109.0)은 타 시도에 비해 지수가 높은 편이었지만 한 달 전보다는 떨어졌다. 경북이 95.0로 가장 낮았고 부산(95.2), 대구(95.9)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한편,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85.3에서 87.5로 2.2p 올랐다. 수도권(83.9→87.3%), 비수도권(87.1→87.7), 서울(81.3→86.4), 경기(84.9→88.1) 등에서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2023.04.17 I 박경훈 기자
오피스텔 분양, 올 1분기 10년來 최저 수준…"시장 약세 지속"
  • 오피스텔 분양, 올 1분기 10년來 최저 수준…"시장 약세 지속"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온기가 도는 아파트 분양 시장과 달리 오피스텔 분양 시장 분위기는 아직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오피스텔 분양 실적을 분기별로 살펴 본 결과 올 1분기가 최근 10년 이내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규제 완화 영향으로 국지적 온기가 감도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약세가 지속되며 분양실적과 매매가격 변동률 모두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2023년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464실(세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282실) 대비 80% 감소했으며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 분양실적인 1만2723실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오피스텔은 지난 집값 상승기에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공급부족 상황이 맞물리며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았으나, 작년 가파른 금리 인상과 오피스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으로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더욱이 아파트 중심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투자상품과 주거 대체재로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분양 실적이 급격히 줄었다. 매매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매가격은 2021년 1분기 0.67% 상승해 정점을 기록한 후 내림세를 이어오다가 2022년 4분기 하락 전환됐다. 2023년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0.27%로 10년 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올해 1분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56%를 기록했다. 2021년 3분기(4.44%) 이후 반등하며 소폭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월세 선호 경향도 있지만 수익률 산정 시 투자금액인 매매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다만, 오피스텔은 지역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고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 비용 등을 고려하면 체감하는 수익률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는 올해 1분기 급감한 분양실적과 2019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입주물량은 중장기적으로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낮춰 오피스텔 투자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매매가격이 하향조정 중이고, 오는 24일 DSR 산정 방식이 개편됨에 따라 대출한도가 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조달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수익형 부동산은 결국 임대수익이 목적이기 때문에 현 4~5%대의 대출금리를 감안하면 그 이상의 임대수익률이 보장돼야 임대용 투자가치가 있다. 리서치팀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률 보장이 어려운 만큼 배후 수요가 풍부한 업무밀집지역 또는 환금성이 높고 유동인구가 몰리는 역세권 입지, 소형면적대 등 규모에 따라 선별적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4.17 I 이윤화 기자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단지 60% 미달…"서울만 살았다"
  •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단지 60% 미달…"서울만 살았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1분기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의 60% 이상이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극화는 심화해 서울은 100% 청약 마감에 성공한 반면, 지방은 청약 미달이 속출하는 모습이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와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국 1분기 분양단지 34개 곳 가운데 1·2순위 내에 청약이 마감된 곳은 13곳으로 38.2%에 그쳤다. 나머지 21개 단지는 2순위에서도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해 단지 수 기준 미달 비율이 61.8%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총 87개 분양 단지 가운데 21개 단지만 미달(24.1%)된 것과 비교해 미달 단지 비율이 2.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미달 비율은 70%(84곳)로 올해 1분기보다 더 높았지만, 분양 단지가 120개로 올해 1분기의 3.5배에 달하는 등 올해 초보다 입지가 떨어지는 곳의 밀어내기식 분양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시장 침체의 골이 여전히 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가운데 대구와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등 6개 지역은 1분기에 각 1개 단지씩 분양됐지만 모두 미달됐다.수도권 상황도 좋지 않다. 경기도는 1분기에 8개 단지가 분양돼 75%인 6개 단지가 미달됐고, 인천도 5개 단지가 분양돼 1개 단지만 마감돼 미달 비율이 80%에 달했다. 이로 인해 올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5.1대 1로 작년 4분기 평균 2.9대 1보다는 올랐지만, 작년 1분기 11.4대 1에 비하면 반토막 난 모습이다.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최근 지방과 수도권의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청약 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라며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완화 이후 일부 반등 조짐을 보이는 곳도 있지만 여전히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경기 침체도 지속되면서 청약을 미루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말했다.다마 서울은 1분기 분양된 3개 단지가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분기 서울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는 3개 단지 총 393가구(청약 가구수)로, 총 2만 2401명이 신청해 청약 경쟁률이 평균 57대 1에 달했다. 연초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중소형 주택 청약 추첨제가 60%로 확대되고, 전매제한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기로 하는 등 규제완화 방침의 효과를 즉각 누린 것이다. 이는 규제지역 해제 직전인 지난해 4분기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 주공) 등 서울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6.0대 1에 그친 것과도 달라진 분위기다.GS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영평동1가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98가구 일반분양에 1만 9478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198.8대 1에 달했다. 역시 지난달 분양한 서울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도 214가구 분양에 2천430명이 신청해 1순위 경쟁률이 평균 11.4대 1이었다.올해 들어 계약률도 상승해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분양된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성북구 장위 자이 레디언트는 당초 청약률은 높지 않았으나, 규제지역 해제 훈풍과 인근 시세 상승으로 최근 무순위 접수 등을 거치며 100% 계약률 달성에 성공했다.
2023.04.16 I 신수정 기자
휘경자이 나비효과…이문휘경뉴타운 들썩
  • 휘경자이 나비효과…이문휘경뉴타운 들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휘경자이디센시아가 청약에 흥행하면서 서울 강북 알짜 재개발 구역으로 꼽히는 이문휘경뉴타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사업성 우려 등으로 가격 조정을 받았지만 청약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재개발·재건축 입주권 시장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 투시도 (사진=GS건설)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이문1구역 59㎥ 신청 기준 매물 프리미엄이 최근 5억원대로 올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문동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만 해도 4억원대 급매물이 있었지만 모두 소진되면서 남아 있는 물건은 현재 5억원대다”라면 “휘경자이디센시아가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문휘경뉴타운은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 사이 동대문구 이문·휘경동 일대 주택을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1만5000여 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전농·답십리 재정비촉진지구와 함께 동대문구 대표 재개발 사업지로 꼽힌다. 이문휘경뉴타운은 지난해 초만 해도 프리미엄이 7억원대까지 올라갔다가 집값이 급락하면서 4~6억원대로 떨어졌다. 일부 급급매가 나오면서 프리미엄은 4억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통상 재개발은 새로 짓는 신축의 미래 가치를 반영해 프리미엄이 붙는다. 최근 거래 절벽에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사업성 우려가 커지면서 재개발 물건의 가치 또한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휘경 3구역을 재개발한 ‘휘경자이디센시아’가 청약 시장에서 인기몰이하면서 이문휘경뉴타운도 주목받고 있다. ‘휘경자이디센시아’는 1순위 청약 329가구 모집에 1만7013명이 청약해 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A 주택형에서는 12가구 모집에 1849명이 청약해 154.08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휘경3구역에 이어 이문3구역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재개발 입주권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미래 가치의 기준이 되는 신축 아파트값이 하락하면 프리미엄도 떨어지기 때문에 리스크와 투자기간 등 기준을 세운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집값이 하락하면서 재개발 입주권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가 최근 청약 결과를 보고 투자자가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통상 청약을 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가 많이 나오고 또 청약에 떨어진 사람들이 입주권으로 이동하기도 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휘경자이디센시아 일반분양이 성공했기 때문에 분담금 걱정도 덜 수 있고 미분양 우려도 줄었기 때문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부동산 침체기에는 사업성 우려가 크기 때문에 옥석을 꼼꼼히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4.13 I 오희나 기자
추경호 "중국으로 흑자 보는 시대는 지났다"
  • 추경호 "중국으로 흑자 보는 시대는 지났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중국을 통해 흑자를 많이 보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과거처럼 중국이 한국 경제에 빠르게 반등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뉴욕특파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다만 “중국 경제가 살아나면 시차를 두고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제조업의 활성화는 한국의 수출로 연결될 것이고 중국 관광객의 소비 수요는 서비스 수출 쪽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추부총리는 문재인정부의 방만 경영, 부동산대책 등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전 정부처럼 한 해에 추가경정예산을 3~4차례씩 집행하고 재정 지출을 18~19%씩 늘리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비정상에서) 정상화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출이 급증해 나랏빚이 늘어남에도 ‘왜 재정을 더 쓰면 안 되느냐’는 식의 말을 스스럼없이 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홍남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9년 국가채무비율을 40% 초반으로 유지하겠다고 하자 “40%의 근거가 무엇이냐”고 질타했고, 당시까지만 해도 국가채무비율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40%가 무너졌다.문재인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집값이 폭등해 가계부채가 너무 많이 늘어났다”며 “부동산 정책의 본질과 관련이 없는 징벌적 과세를 지나치게 도입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비정상의 정상화를) 문제의식을 갖고 일관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부연했다.추 부총리는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올라데 대해서는 “지금 환율 수준을 위기 수준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대외신인도 역시 거의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중순 1400원 중반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올 2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1300원대로 올라섰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드라이브 이후 관심이 높아진 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대해 솔직하게 토로했다. 그는 “식자층 사이에서는 국민연금 개혁을 지금 하지 않으면 너무 늦다는 인식이 있다”며 “정부는 연금 개혁에 시동을 걸었고, 이번 정부 내에서 어떻게든 무엇인가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프랑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 의지와 함께 그와 뜻을 같이하는 의회 인사들이 받쳐줬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다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회 여건상 프랑스와 같은 개혁 정면돌파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오는 10월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국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열린 뉴욕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
2023.04.12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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