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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지켜주는 '전세금 보험' 집중 해부
  • 전세금 지켜주는 '전세금 보험' 집중 해부
  •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이 집은 주인이 변호산데 서초동에 큰 사무실이 있어요. 법원장 출신이라 수입도 좋아요. 그리고 이 집 주인도 직업이 믿을 만해요. 중학교 선생님인데 강남에 살아요. 내 생각엔 그래도 변호사가 좀 나을 거 같은데 둘 다 괜찮아요. 안정적인 직업이니까”신랑감을 소개하는 결혼정보업체 사무실에서나 들릴만한 말들이지만 요즘엔 이런 말들이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자주 들린다. 전셋집을 찾으러 온 손님에게 집 주인의 직업을 설명하며 계약을 권하는 장면. 요즘 중개업소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신 풍속도다. 자칫 깡통전세가 될까 걱정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요즘은 전세 세입자들이 집주인의 직업을 꼭 확인한다”면서 “우리도 집주인이 공무원이나 회사원이 아닌 경우는 대출 낀 집의 전세를 선뜻 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이제 전세도 보험드는 시대..가입자 2만명 육박세입자들이 집 주인의 직업을 확인하는 건 그것 말고는 깡통 전세를 피할 길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세금이 집값의 70%를 넘는 경우가 허다한 상황에 집값은 하락 추세여서 자칫 집이 경매에 넘어가기라도 하면 전세금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선순위로 은행 대출까지 있는 집은 더 조심해야 한다. 과거에는 대출금과 전세금을 합한 금액이 집값의 80% 미만일 때만 계약하라는 ‘전세 안전수칙’이 있었지만 이제는 무용지물이다. 경매로 넘어가면 다 소용이 없다. 자기 집을 경매로 넘기지 않을 탄탄한 능력과 안정된 직업을 가진 집주인을 찾는 게 요령이다. 서울 여의도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위험한 집에 전세를 들어가면 다음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 2년 후에 빠져나오기도 어렵다”며 “집 주인이 전세금을 빼주지 못해 몇 달째 눌러사는 세입자들이 이 아파트에도 여럿 있다”고 했다.2년 전만 해도 전셋집이 나오면 먼저 전화해달라고 중개업소에 이름을 적어놓고 기다리는 예비 세입자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그래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덥석 계약했다간 전세금을 날리기 십상이다. 덥석 잡자니 불안하고 놓치자니 아까운 전셋집을 눈앞에 두고 고민하는 세입자들. 과연 대안이나 해결책은 없을까. 월세나 반전세로 들어가는 방법 말고는 없는 것일까. 전세금보장신용보험이 이런 고민의 대안으로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과연 어떤 보험일까.◇ 1억 전세금 보장받는데 연 보험료 26만~49만원전세금보장신용보험은 세입자가 전세금(임차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할 때 보험사로부터 그 돈을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월세 보증금이나 반전세 보증금도 대상이 된다. 살고있는 집이 경매에 넘어가거나, 전세 계약이 끝나고 30일이 넘었는데도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보험사가 보험에 가입한 금액만큼을 보상해준다. 전세 보증금을 모두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아파트는 전세금 전액을 보험에 들 수 있지만 단독주택이나 다가구 주택은 전세금의 80% 이내에서, 연립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은 전세금의 70% 이내 금액으로 한정된다. SGI서울보증 측은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 등은 (아파트에 비해) 시세 변동이 커 측정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주택 이외 상업용 건물도 보험 가입이 가능한데 지역별로 가입 금액의 한도가 정해져 있다. 서울은 7000만원, 경기와 광역시는 5000만원, 일반 시는 4000만원, 그외 다른 지역은 3000만원 이하일 때 가능하다.보험료도 보험 대상이 아파트냐 단독주택이냐에 따라 다르다. 아파트는 보험금액의 0.265%가 1년 보험료로 책정된다. 그외 주택은 가입금액의 0.3%, 주택이외의 건물은 0.494%다. 예를들어 2년 계약으로 전세금 2억원짜리 아파트에 들어간다면 보험가입금액인 2억원 의 0.265%를 1년 보험료로 내야 한다. 1년에 53만원 2년 계약이니 2년치인 106만원을 내면 이사를 갈 때 집주인이 전세금을 내주지 않더라도 보험사로부터 2억원을 받을 수 있다. 다가구주택에 1억짜리 전세를 얻는다 면 보험가입금액은 전세금의 80%인 8000만원이다. 다가구주택은 가입금액 8000만원의 0.3% 가 보험료로 책정되니 2년분 48만원을 내면 8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전세 1억원의 다세대주택은 다가구주택과 같이 0.3%가 보험료로 책정되지만 보험가입금액이 7000만원이라서 2년치 보험료는 42만원이 된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전세금의 일부만 보험에 들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5억원짜리 아파트 전세를 얻을 때 전액을 보장받으려면 2년 보험료가 265만원이지만, 3억원만 보험에 든다면 159만원만 내면 된다. 만약 문제가 생기더라도 보험에 들지 않은 2억원은 보험사보다 전세자가 선순위로 돌려 받을 수 있다. ◇아직은 생소한 전세금보험..다세대주택은 70%까지만 보장정말 이런 보험이 필요할까.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에 넘겨져 낙찰된 주택 중 세입자가 보증금을 다 돌려받지 못한 사례가 전체의 42.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단 경매에 넘어가면 전세금을 일부라도 떼일 확률이 절반에 가깝다는 뜻이다. 부동산태인 측은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물건이 지난 2005년 3만3000건을 기록한 이후 2만6000건 수준으로 떨어졌었지만, 지난 2011년 다시 3만건을 넘어서 지난해에는 3만3000건까지 늘었다“며 ”예전에는 감정가의 80%대에서 낙찰됐지만, 지금은 60% 후반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세금보험 가입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지난해 가입자 수는 지난 2011년 같은 기간보다 36.5% 가량 늘었다. SGI서울보증 측은 “보험료도 낮아졌고 예전보다 많이 알려져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총 가입건수는 9800건 수준. 연간 100만건 가량의 전세 계약이 이뤄지는 걸 감안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실제로 공인중개사들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서울 은평구의 A공인중개사는 “처음 들어본다”고 답했고, 관악구의 B부동산 또한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동작구의 C공인중개사는 “(보험을) 문의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비용 들여 보험에 드느니 안전한 집을 찾는게 낫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수도권 물건 중 대출 선순위가 안잡힌 곳은 거의 없다”며 “지금까지 대출을 끼고 사는 관행이 문제없이 행해져왔다. 지금 전세를 얻으려 해도 선순위나 근저당권 없는 물건을 찾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전세금과 대출금을 합해 (집값의)60~70%정도까지 안전하다고 볼 수있다.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전세금과 대출금을 합해 80%, 다가구나 단독주택은 65% 이상이라면 보험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단독주택은 땅이 있기때문에 낙찰확률이 높지만, 빌라나 가구는 지분도 낮아 낙찰가가 낮다”고 덧붙였다. <전세금 보험 궁금해요 1문1답>1. 이미 전세계약을 했는데 불안하다. 지금이라도 가입할 수 있나?- 전세금보험에 가입하려면 전세 계약을 맺은지 5개월이 지나지 않았어야 한다. 또 계약 기간이 1년 이상 남아있어야 한다. 이보다 뒤늦게 가입하는 경우는 경매에 넘어갈 가능성이 큰 집이라고 보고 SGI서울보증에서 받아주지 않는다. 2. 어떤 집이든지 다 보험에 가입할 수는 있나?-대출이 많으면 보험 가입도 안된다. 선순위 대출을 받았다면 선순위 설정 최고액과 임차보증금을 더한 금액이 해당 주택의 추정시가를 넘으면 안된다. 또 대출로 인한 선순위 설정 최고액이 추정시가의 50%(아파트 이외 주택의 경우 30%)를 넘으면 그것도 안된다. 예를 들어 시세 2억원하는 아파트에 1억원짜리 전세를 얻으면서 전세금보험에 가입하려면 전세금과 집주인이 값아야 하는 돈의 합이 2억원을 넘으면 안된다. 또 집값의 50% 이상 빚이 있으면 안된다. 아파트 시세가 2억원이니 집주인이 진 빚이 1억원을 넘으면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 시세가 2억원 하는 다세대 주택을 전세로 얻는다면 집 주인은 집값의 30%인 6000만원보다 빚이 적어야 한다. 3. 그렇다면 그 집의 시세는 어떻게 정하나? -아파트나 연립·다세대주택 등은 부동사전문지나 신문기사,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서 공개하는 자료를 이용한다. KB시세나 부동산114 등 자료를 활용하고 시세가 나오지 않는 곳은 주변 공인중개사 등에 확인해서 정한다. 단독·다가구 주택은 등기년도가 3년이 채 안됐을 때는 토지가격확인원에 나온 땅값의 130%를 시세로 적용한다. 땅값이 1억원으로 나왔다면 집값 시세는 1억3000만원으로 계산되는 셈이다. 다만 등기 년도가 3년을 넘었으면 120%가 적용된다. 4. 집주인 동의가 필요한가?-세입자가 필요해서 드는 보험이지만 집주인의 동의도 필요하다.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SGI서울보증 양식에 따른 보험가입안내문을 제출해야 하는데 여기에 집주인 서명이 필요하다.
2013.03.05 I 이진우 기자
'로또'라던 판교, 과천보다 집값 더 빠졌다
  • '로또'라던 판교, 과천보다 집값 더 빠졌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한때 ‘로또’라 불리던 판교신도시 아파트값이 1년 새 10% 넘게 떨어져 세종시 청사 이전으로 직격탄을 맞은 경기 과천보다 집값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기 신도시 선두주자인 판교신도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작년 2월 2346만원에서 올 2월 현재 2095만원으로 1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과천지역 아파트 값이 2567만원에서 2333만원으로 9.1% 내린 것에 비해 가파른 하락세다.판교 아파트는 청약 광풍이 불었던 2006년 당시 ‘로또’라 불리며 3.3㎡당 1600만~1800만원 수준(채권 매입액 포함)에 분양됐다. 입주가 본격화 된 2009~2010년에는 분양가의 두 배에 이르는 3.3㎡당 3000만원선을 육박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올 2월 현재 1800만~2200만원 수준까지 떨어져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15%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가격이 빠진 상태다.판교 아파트의 이 같은 가격 급락 원인은 지난 2011년 9월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린 이후 매물이 쏟아졌으나 부동산 경치 침체로 매수세는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종전 1~5년에서 1~3년으로 완화한 바 있다. 판교지역에서 전매 제한이 풀린 아파트는 2700여가구에 이른다.임좌배 판교로뎀공인 대표는 “판교 분양 광풍이 불었을 때 타인 명의로 청약통장 빌려 아파트 산 사람들이 많았다”며 “전매제한 풀리자 이들은 일시에 집을 팔려고 내놓았지만 주택 시장 침체로 매매가 얼어붙으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특히 작년에는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면제 물량까지 더해 매물이 크게 늘었다. 입주 후 3년이 지나면 양도세 면제 대상이 되는데 판교는 2009년부터 입주가 시작돼 지난해 면세 요건을 충족하는 입주자가 많았기 때문이다.판교지역의 집값 하락은 동판교와 서판교 지역 모두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동판교인 삼평동은 3.3㎡당 아파트 시세가 작년 2월 2327만원에서 올 2월 2006만원으로 13.7%가 빠져 판교 전체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삼평동 봇들마을 1단지 전용 84㎡의 경우 실수요가 많은 중소형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2월 6억8000만원에서 올 2월 5억8500만원으로 14%나 떨어졌다. 작년 12월 실거래에서는 5억35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반면 백현동은 2452만원에서 2283만원으로 6.9% 내린 데 그쳤다. 백현동은 강남역까지 14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장 가깝고 대형복합건물인 ‘알파돔시티’ 등 개발 호재도 충분해 하락폭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서판교의 경우 3.3㎡당 아파트값이 판교동은 2462만원에서 2161만원으로 12.2%하락했고, 운중동은 2122만원에서 1867만원으로 12%내려 판교에서 유일하게 20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이 같은 집값 하락 속에 전셋값은 반대로 급등하면서 판교지역에는 집을 팔더라도 대출금이나 세입자 전세금을 다 갚지 못하는 ‘깡통주택’이 속출하고 있다. 판교의 전세가율(매매가에서 전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55.7%에 달해 인근 2기 신도시인 광교(42.9%)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이다.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집값 상승기에 전매 제한이 풀리면 매수세가 붙어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만, 현재와 같은 침체기에는 수요없이 매도 물량만 늘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부동산114(단위:원)
2013.03.05 I 양희동 기자
전국 주택 매매가 11개월 연속 하락, 전세가율 60%육박
  • 전국 주택 매매가 11개월 연속 하락, 전세가율 60%육박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전국의 주택 매맷값이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셋값은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 대조를 보였다.한국감정원은 올 2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전달보다 0.17%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년 새 2.10% 떨어져 11개월 연속 내렸다.수도권은 전달보다 0.36% 내렸고, 지방은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인천(-0.48%), 경기(-0.36%), 서울(-0.31%) 등 수도권과 울산(-0.16%)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고 세종(0.73%), 경북(0.24%), 대구(0.21%) 등은 집값이 올랐다. 세종시는 정부 부처 이전 수요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대구와 경북은 광역 전철 건설이 호재로 작용했다.서울의 경우 도봉구(-1.23%), 성동구(-0.60%), 동대문구(-0.44%) 등이 약세를 보였지만,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진 서초구(-0.23%), 송파구(-0.18%) 등 강남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하락세인 매매가에 비해 전셋값은 전달보다 0.22%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1.37% 올랐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셋값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수도권은 중소형 주택 수요 증가로 서울 전셋값이 0.45% 오르는 등 평균 0.25% 올랐다. 서울의 경우 성동구(1.50%), 강남구(1.06%), 동대문구(0.89%) 등의 전세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원(-0.03%)을 제외하고 세종(1.51%), 대전(0.45%), 대구(0.31%), 경북(0.31%), 충남(0.23%) 등 대부분 지역이 올랐다.전셋값 강세로 전국 주택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59.6%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전세가율은 수도권이 57.4%, 지방은 61.6%로 각각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65.7%, 연립주택 61.5%, 단독주택 42.6% 등으로 아파트가 가장 높았다.
2013.03.03 I 양희동 기자
전국 집값 11개월 연속 하락…수도권 0.36%↓
  • 전국 집값 11개월 연속 하락…수도권 0.36%↓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국 집값이 약세를 거듭하며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국 평균 매매가는 전월대비 0.17%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0.26%)보다는 하락폭이 다소 둔화한 것으로 새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감정원은 설명했다.수도권은 인천(-0.48%), 경기(-0.36%), 서울(-0.31%) 등 평균 0.36%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도봉구(-1.23%), 성동구(-0.6%), 동대문구(-0.44%) 등의 집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강남3구는 강남구(-0.35%), 서초구(-0.23%), 송파구(-0.18%) 등이 하락했는데 재건축 거래가 소폭 늘면서 하락폭은 다소 둔화됐다. 지방은 전체적으로는 집값 변동이 없었다. 정부부처 이주수요로 세종시가 0.73%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역전철 건설 영향으로 대구(0.21%)와 경북(0.24%)도 많이 상승했다. 반면 울산(-0.16%), 부산(-0.14%), 대전(-0.07%) 등은 하락했다. 전셋값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신혼부부 수요와 직장인 이주수요가 몰리면서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지난달 0.25% 상승해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성동구(1.5%), 강남구(1.06%)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지방은 세종, 대전, 대구 등이 강세를 보이며 0.19% 올라 7개월 연속 상승했다.▲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한국감정원)
2013.03.03 I 김동욱 기자
제과점 출점 규제하니..'권리금 40% 폭등'
  • 제과점 출점 규제하니..'권리금 40% 폭등'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제과점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기존 제과점의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 3일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에 따르면 자사 데이터베이스(DB)에 매물로 등록된 29개 업종의 서울 소재 점포 1340개를 조사한 결과, 2월 제과점 권리금은 평균 3억1456만원으로 전월(2억2248만원) 대비 41.4% 올랐다. 최근 들어 적합업종 지정으로 신규 출점이 어렵게 된 프랜차이즈 제과점 매장의 권리금이 대폭 상승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9%(1억1536만원) 오른 것으로 점포매물 통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월 평균 기준으로 가장 높은 액수다. 제과점 권리금은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제과점의 권리금이 한 달 만에 1억원 가까이 오른 것은 제과점업이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가맹점 신규 출점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신규 출점이 제한됐지만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창업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이미 영업 중인 기존 점포를 인수하려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권리금을 끌어올린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의 경우 그 상승폭이 더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최근 들어 파리바게뜨 매장의 권리금이 상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실제로 매매가 되는 매장이 거의 없어 확인은 어렵지만 호가가 오른 것은 맞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함께 지정된 외식업종의 점포 권리금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지역 제과점 권리금 추이(단위 : 만원, 자료제공=점포라인)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많은 고깃집 권리금은 1월 1억1430만원에서 2월 1억6421만원으로 43.7%(4991만원) 올랐고 가맹점 비중이 높은 레스토랑 업종 권리금도 같은 기간 1억4125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2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향후 신규 출점이 제한되면 기존 가맹점을 인수하려는 자영업자들이 늘 수밖에 없어 권리금도 자연히 올라갈 것”이라며 “기존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신규 출점이 제한되면 경쟁이 감소해 한결 수월하게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기존 가맹점을 인수하려는 자영업자들의 경우 섣불리 판단해 접근할 경우 필요 이상의 비용을 지출할 가능성이 크다”며 “입지나 매출 등 점포 인수에 중요한 요소들을 판단해보고 인수가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3.03.03 I 이승현 기자
  • [마감]코스피 사흘만에 반등..'방어주의 귀환'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27일 코스피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주택지표 개선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지속 의지가 호재가 됐다. 그러나 이탈리아 총선과 미국 시퀘스터(자동예산감축)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해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하듯 전기가스주나 통신주와 같은 방어주가 강세를 보였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03포인트(0.2%) 오른 2004.04에 마감했다. 장 초반 2014.96까지 오르며 201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이며 내내 보합권 근처에 머물렀다. 거래도 한산했다. 거래대금은 3조4656억원으로 전날보다 3.6% 감소했다.간밤 뉴욕증시도 주택 관련 지표 개선에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작년 연간 집값 상승률도 지난 2006년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버냉키 연준 의장이 “현재 양적 완화의 득이 잠재적인 비용을 압도하고 있다”면서 양적 완화 조치를 지속할 뜻을 재확인시켜 준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외국인은 208억원 팔자우위로 이틀 연속 순매도했다. 개인은 499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66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015억원 순매수가 들어왔다.방어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전력(015760)이 5.02% 오르면서 전기가스업종이 4.18%나 급등했다. 대상(001680) 빙그레(005180) CJ씨푸드(011150) 롯데삼강(002270) CJ제일제당(097950) 등이 오르면서 음식료품 업종이 1.37% 올랐고, 의약품 통신업종 등 내수업종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152만7000원으로 전날과 같은 가격에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실적 부진 우려에 포스코(005490)가 0.84% 내렸고, 삼성생명(032830) SK하이닉스(000660) 등도 약세를 보였다. 1개 상한가 등 463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 등 345개 종목이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2013.02.27 I 김경민 기자
'월세의 시대 온다'..아파트 수익형부동산으로 탈바꿈
  • '월세의 시대 온다'..아파트 수익형부동산으로 탈바꿈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국내 임대차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내집 마련의 수단으로 각광받던 전세의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월세는 세를 넓혀가고 있다. 중간단계인 보증부월세(반전세)는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상의 풍경이 됐다. 투자상품으로서 집을 바라보는 관점도 변하고 있다. 오피스텔 등을 중심으로 일었던 임대수익 열풍이 장기적으로 아파트 등 주택 전반으로 번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 아파트, 시세차익에서 임대수익으로서울에 사는 세입자 이모씨는 이달 전세계약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말 집주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2년 전 전세보증금 3억5500만원에 계약했던 집을 보증금 3억원에 월세 60만원인 반전세(보증부 월세)로 돌리겠다는 것. 집주인 입장에서 보증금 5500만원 대신 월 60만원을 받는다면 이율은 연 13%에 달한다. 현 주택담보대출 금리(4%안팎)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월세이율과 은행 수신금리의 격차 (자료제공=LG경제연구원)최근 확산되고 있는 보증부월세는 투자관점의 변화를 보여주는 단초다. 종전까지 아파트는 싼 가격에 매입한 뒤 비싼 값에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대표적인 자본차익형 상품으로 꼽혔다. 하지만 집값이 하락기에 접어든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더라도 차익은커녕 투자손실을 볼 우려가 크다.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임대인들이 활용도가 떨어진 전세보증금을 ‘주택대출금리 플러스 알파(α)’ 수준의 월세로 돌려 손해를 보전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두한 농협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지금은 임차수요가 몰린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월세 전환이 활발하지만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중형이나 대형 아파트 월세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은 월세, 중형은 반전세, 대형은 전세유지전세주택의 월세 전환은 면적별로 순차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면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2010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전월세 보증금은 전체 전월세 주택 매매가의 33.6%를 차지하고 있다. 추가적인 담보대출금액도 9.6%에 달한다. 전월세 집에 대한 집주인의 순수지분이 평균 56.8%에 불과하단 얘기다. 보증금을 돌려주려면 담보대출을 더 받거나 다른 여윳돈을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높은 국내 자가가구 형편상 목돈을 구하기 쉽지 않다.▲보증부 월세 확대로 인한 전세물량 축소 (자료제공=LG경제연구원)이에 따라 전세의 월세 전환은 대체로 보증금 반환 부담이 적은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부동산시장에선 소형을 중심으로 아파트의 투자수익률이 전통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을 위협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부설 토지주택연구원의 김용순 박사는 “집주인 입장에서 전세보증금은 일종의 빚”이라며 “빚 부담이 작은 소형주택은 월세, 중형은 반전세로 돌아서는 사례가 늘어나고, 보증금 총액이 높은 대형은 상당기간 전세형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대책 중심의 정부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월세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피해를 보는 세입자들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박은철 서울연구원 박사는 “현행 임대차 보호법과 정부의 전월세 대책은 주로 전세가구 지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주거비 보조 등 월세가구 지원을 위한 선진국형 임대차 제도로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주택 임대료 관련 제도의 국가별 비교 (자료제공=현대경제연구원)▶ 관련기사 ◀☞ '전세의 종말' 재계약 2년마다 1만500가구 증발☞ 서민의 벗 전세 60년 흥망성쇠史
2013.02.27 I 박종오 기자
서민의 벗 전세 60년 흥망성쇠史
  • 서민의 벗 전세 60년 흥망성쇠史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안녕. 내 이름은 ‘전세’야. 멋지게 영어로 소개를 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불가능하네. 난 토종 한국산이라 영어 이름이 없거든. 다른 나라엔 내가 없고 월세만 있대.수수께끼를 하나 내볼게. 나는 왜 한국에만 있을까? 이 질문에 대답하려면 내 출생의 비밀을 알아야 해. 사실 이건 최근 날 찾아보기 어렵게 된 이유와도 깊은 관련이 있어.▲고(故) 신상옥 감독의 1961년 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한 장면. 과부집에 하숙하게 된 선생과 옥희 어머니의 미묘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최초의 전세는 이와 유사한 유형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내가 공개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유엔(UN)의 도움을 받아 최초로 실시한 인구총조사 자료에서였어. 당시 기록에 ‘차가(借家)’라는 주거유형이 있었거든. 집을 빌려 쓴다는 의미로, 전세의 옛말이었을 거라는 게 통계청 담당자의 설명이야. 단독주택의 사용하지 않는 사랑방과 문간방을 임대해줬던 거지.그 시절엔 전체 380만 가구 중 22만여 가구(5.88%)가 차가를 살았다고 해. 지금의 월세인 ‘셋방’이 당시 40만8723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었지.◇집값 상승기 자금조달 수단으로 각광 본격적으로 내 덩치가 커진 건 1970년대 중반부터야. 경제성장과 아파트공급 증가, 뛰는 집값 그리고 당시의 금융환경이 맞물린 결과였지.1976~1979년은 중공업 육성과 수출 드라이브, 중동 건설 붐 등 한국이 고도성장하던 시기야.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이 연평균 11%에 달했어. 살림살이가 핀 서민들은 좋은 집에 살고 싶었고 민간 건설사들은 아파트 건설로 호응했어. 그 결과 1975년 9만여 가구에 불과했던 아파트는 1980년 들어 약 37만가구로 400% 이상 증가했지.난 부자를 꿈꾸는 서민들의 발판으로 각광받게 돼. 그땐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큰 이익을 남길 수 있었어.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었거든. 문제는 아파트를 사고 싶지만 돈을 빌릴 곳이 없었다는 거야. 은행이 기업에만 돈을 빌려줬을 뿐 가계금융은 등한시했거든.▲역대 예금은행 여수신 금리 추이와 주택자금 대출비중 추이 (자료제공=한국은행 및 현대경제연구원)그때 사람들은 내 역할에 주목하게 돼. 새 아파트를 전세주면 전세보증금을 집값에 보탤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거지. 세입자에게 집을 빌려주는 대신 주택구입을 위한 무이자 대출을 받는 셈이야. 임대인은 빌린 돈으로 집을 사 시세차익을 얻고, 임차인은 저렴한 비용으로 새 아파트에 살 수 있었어. 모두가 행복했지.◇집값하락에 타격..전세 종말론 ‘부상’물론 좋았던 시절만 있었던 건 아니야. 계속된 집값 상승과 대규모 재개발로 인해 1990년엔 최악의 전세대란이 찾아왔어. 한해 동안 세입자 17명이 전세금 폭등을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 또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엔 집값과 전셋값이 20~30% 동반 폭락했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逆)전세 대란’이 벌어졌지.굴곡을 겪으면서도 집값이 계속 오른 덕분에 난 꾸준히 몸집을 불려왔어. 그러다 1995년을 정점으로 쇠퇴기에 들어섰어.김대중 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소비자 금융을 대폭 확대하면서 서민들도 은행에서 집살 돈을 빌리기가 쉬워졌지. 국내에 첫 장기모기지 상품이 등장한 것도 이 때야. 노무현 정부 땐 기준금리를 3~4%대로 묶어놓은 탓에 예금 금리가 떨어져 집주인들이 전세보증금을 은행에 넣어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줄어들면서 전세 대신 월세로 바꿔타는 집주인들이 늘기 시작했어. 지난 2010년부터 이어진 주택시장 침체가 결정타였어. 집값이 떨어지니 과거처럼 날 끼면서까지 집을 사야할 이유가 사라진 거야.많은 사람들은 이제 ‘전세의 종말’을 얘기해. 집값 차익을 전제로 한 나 대신 매달 임대수익을 받는 월세가 대세가 될 거라는 거지. 사실 임대시장에서 월세주택의 비중은 이미 2010년에 날 따라잡았어. 지금도 그 덩치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하더군.물론 아직은 나도 좀 더 버텨볼 만해. 은행의 대출문턱은 여전히 높고 우리에겐 자식에게 전세금을 물려주는 관습이 있으니까. 하지만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건 어쩔 수 없어. 조만간 세계 어디서도 내 모습을 볼 수 없게 되는 때가 올 테지.난 언젠가 사라지겠지만 어려웠던 시절 여러분 곁을 지켜온 든든한 동반자였다고 자부해. 부디 좋은 모습으로 날 기억해주길. 그럼 안녕.▲국내 전세제도의 60년 흥망성쇠史▶ 관련기사 ◀☞ '전세의 종말' 재계약 2년마다 1만500가구 증발☞ '월세의 시대 온다'..아파트 수익형부동산으로 탈바꿈
2013.02.27 I 박종오 기자
'전세의 종말' 재계약 2년마다 1만500가구 증발
  • '전세의 종말' 재계약 2년마다 1만500가구 증발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예년에 비해 순수전세 매물은 많이 줄었어요. 월세를 얹어달라는 집주인이 많으니 순수전세는 전셋값이 두세 달 새 2000만원씩 올라도 나오는 족족 소진되죠.” (한인복 잠실 부동산랜드공인 대표)“2억원 대 후반이었던 월드컵파크 전용 84㎡ 전셋값이 2년 만에 3억5000만원까지 뛰었어요. 목돈 없는 세입자들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돌려서라도 눌러앉으려 하다보니 요즘은 거래 물건의 반 이상이 반전세죠.” (이해자 상암동 도토리부동산 대표)국내 임대시장의 한 축을 지탱해왔던 전세가 사라지고 있다. 한때 전체가구 셋 중 하나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부동산시장 침체와 저금리 기조 고착 등 경제여건이 변화하면서 급격히 줄고 있다.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인구센서스 결과 주택 거주유형 가운데 월세 없는 순수 전세주택은 376만6390가구로 다섯 가구 중 한 가구(21.72%) 꼴이었다. 전세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1995년 29.67%(384만4964가구)에 비해 7.95%포인트(7만8574가구) 줄었다. 통상 재계약을 하는 2년마다 약 1만500가구씩 전셋집이 사라진 셈이다. 반면 이 기간 전체 가구수는 약 440만가구 늘었다.임대시장 내에서 전세 비중은 1995년 67.2%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에는 50.3%로 감소했다. 반면 1995년에서 2010년 사이 월세(반전세·사글세 포함) 가구는 187만 가구에서 371만 가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2010년 임대시장내 월세 비중은 절반(49.7%)에 달한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 수석연구원은 “세계 경제위기로 국내 부동산시장의 버블이 꺼지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 전세를 끼고 집을 구매할 유인이 사라졌다”면서 “집값이 계속 떨어지거나 정체된다면 전세 비중은 가파르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조만 한국개발연구원(KDI) 실물자산연구팀장은 “집값 하락과 저금리 등으로 집을 통한 자본차익보다 운영수익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부동산자산 의존도가 높은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면 전세에서 월세로 넘어가는 임대시장의 흐름이 보다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집값하락·저금리 기조 등 현 추세가 이어질거라는 가정아래 전문가들이 내다본 전세의 종말 시점.▶ 관련기사 ◀☞ 서민의 벗 전세 60년 흥망성쇠史☞ '월세의 시대 온다'..아파트 수익형부동산으로 탈바꿈
2013.02.27 I 박종오 기자
  • 뉴욕증시, 하루만에 반등..지표+버냉키효과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급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탈리아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까지 나서 양적완화 지속 의지를 밝힌 것이 힘이 됐다.2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15.96포인트, 0.84% 상승한 1만3900.1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3.40포인트, 0.43% 오른 3129.65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9.09포인트, 0.61% 뛴 1496.94를 기록하며 다시 15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경제지표가 잇달아 쏟아진 것이 지수를 반등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작년 연간 집값 상승률도 지난 2006년 이후 6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작년 12월 집값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그러나 여전한 이탈리아 우려가 전반적인 시장심리를 계속 억눌렀다. 상원 2위를 차지한 유국민당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연립정부 구성을 두고 엇갈린 발언을 하면서 불확실성을 높였다. 영국의 소매판매가 5개월만에 가장 부진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후 버냉키 연준 의장이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현 시점에서는 양적완화의 득이 잠재적인 비용을 압도하고 있다”며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할 뜻을 재확인한 점이 시장을 안심시켰다.전날 급등했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공포지수인 VIX지수가 다시 17선까지 내려왔고, 전날 급락했던 소재와 에너지주가 반등세를 타며 모든 업종들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동안 약세를 지속해온 애플이 오랜만에 1% 이상 상승하며 나스닥지수를 이끌었다.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액면분할 루머가 나돌면서 주가는 상승했다. 이 덕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휴렛-패커드(HP) 등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다 170억달러의 자사주 취득계획을 발표한 홈디포가 5.69% 상승했고, 역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함께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낙관적으로 제시한 메이시스도 3% 가까이 올랐다. 반면 올해 4000명을 감원해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내년까지 최대 1만9000명을 줄이기로 한 JP모간체이스는 약보합권으로 밀렸다. 베스트바이도 400명 가까운 인력을 줄이기로 하면서 주가가 3% 이상 추락했다. ◇ JP모간, 내년까지 최대 1만9000명 줄인다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올해안으로 미국내 인력을 4000명 가량 감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최대 1만9000명을 줄이기로 했다. JP모간은 작년말 기준으로 25만9000명에 이르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1만9000명에 이르는 감축규모는 전체 인력의 7.3%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JP모간은 이날 연례 투자자의 날 컨퍼런스 시작전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내년까지 모기지사업부문에서 1만3000~1만5000명을 줄이고 주택대출을 제외한 커뮤니티뱅킹부문에서도 3000~4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단 올해에는 4000명 정도를 우선 감원하되 인위적인 구조조정보다는 자연적인 은퇴 인력을 유도하면서 추가로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JP모간은 “비용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며 “다만 투자은행부문에서의 이익은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리앤 레이크 JP모간 최고재무책임자도 “우리는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올해 일단 10억달러 정도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순이자마진은 작년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JP모간은 작년말 기준으로 5614곳인 지점을 앞으로 매년 100곳씩 더 늘려가기로 했다. JP모간의 미국내 지점 수는 웰스파고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버냉키 “양적완화 득(得) 분명..시퀘스터 안돼”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현 시점에서 양적완화의 득(효과)은 분명하다”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의회에는 경제를 해칠 수 있는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를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양적완화는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실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 단계에서는 그 효과가 잠재적인 비용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일부 금융시장에서 늘어나는 위험선호 현상으로 인해 잠재적인 비용(자산 버블) 우려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인플레이션 역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은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유지하면서도 성장 회복을 위해 중요한 부양을 제공하고 있다“고도 했다.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도 ”연준은 당장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대거 팔아야할 필요가 없다“며 이로 인해 출구전략도 더디게 진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성장이 완만한 속도를 보이고 있고 단기 재정지출 감축에 따른 성장 회복의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은 대체로 취약한 편이고 휘발유 가격 상승은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반면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이며 기대심리도 안정돼 있는 등 물가 상승압력의 신호도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의회가 시퀘스터를 피해야 하며 미국 재정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 수 있도록 재정적자 감축도 합의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버냉키 의장은 ”의회와 행정부는 시퀘스터로 인한 급격한 지출 삭감 대신 재정적자를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자칫 재정지출이 급격하게 줄고 세금이 인상될 경우 경제에 심각한 역풍이 될 수 있다고도 재차 강조했다.◇ 美 주택경기 동반호조..소비신뢰지수도 상승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1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15.6%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작년 12월의 3.8% 감소에서 증가로 급선회한 것이며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또 계절조정한 연율 환산으로 신규주택 판매수도 43만7000건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38만1000건에 크게 웃돌았다. 작년 12월의 37만8000건도 크게 넘어섰다. 증가건수로도 지난 1993년 4월 이후 무려 10년여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현재의 판매 추세를 감안한 신규주택 공급물량은 4.1개월치로, 앞선 12월의 4.8개월에서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 2005년 3월 이후 무려 8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지난해 12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지난 11월 확정치인 0.7%와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0.5%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계절조정하지 않은 집값도 전월대비 0.2% 상승해 당초 0.2% 하락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또한 전년동월대비로도 집값이 6.8%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6.6%를 웃돌았다. 특히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 2006년 7월 이후 6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또한 컨퍼런스보드는 2월중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69.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61.0은 물론이고 앞선 지난 1월 확정치인 58.4보다도 크게 높았다. 특히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현재 현재 경기 기대지수가 종전 56.2에서 63.3으로 크게 개선된 가운데 향후 경기기대지수도 59.9에서 73.8로 높아졌다. 다만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답변에 대한 지수는 36.6에서 37.0으로 소폭 올라갔다. ◇ 伊 베를루스코니 ”연정 참여없다“..국채값 급락이탈리아 총선에서 상원내 과반수 정당이 불발로 돌아간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한 중도우파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연립정부 구성 참여 가능성을 배제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현지 TV 인터뷰에서 ”그동안 이탈리아 연정을 이끌어온 마리오 몬티 총리 진영과의 연정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총선 결과에 따르면 피에르 루이기 베르사니가 이끄는 민주당이 상원에서 119석을 확보한 반면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자유국민당은 117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어느 쪽도 158석에 이르는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는 현 정부가 추진해온 긴축조치에 대한 대중들의 불만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제는 이같은 결과를 반영할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도좌파인 민주당이 주장하는 재총선에 대해서도 ”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탈리아를 이렇게 불안정한 정부 상태로 내버려둘 순 없다“며 연정 참여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결국 이같은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다.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전날 4.448%에서 단숨에 4.87%까지 급등(국채가격 급락)했고,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금리 차이)도 57bp(0.57%포인트) 확대된 338bp를 기록했다. 아울러 6개월 만기 87억5000유로 어치 국채 입찰에서도 낙찰금리는 1.237%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메이시스-홈디포, 4Q 실적 동반 호조미국 최대 주택용품 소매업체인 홈디포는 이날 지난 4분기(작년 12월~올 2월) 순이익이 10억달러, 주당 68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7억7400만달러, 주당 50센트보다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주당 64센트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의 160억1000만달러보다 늘어난 182억달러를 기록했고, 이 역시 177억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가볍게 웃돌았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주택경기가 개선되면서 주택 보수용품과 자재 구매 수요가 늘어난데다 지난해 하반기 초강력 폭풍인 ‘샌디’ 피해로 인한 복구 수요도 가세한 덕이었다. 이에 따라 홈디포는 최대 170억달러 규모로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 이후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오히려 2.5% 하락하고 있다.또한 미국 최대 백화점업체인 메이시스는 지난 4분기 순이익이 7억3000만달러, 주당 1.8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7억4500만달러, 주당 1.74달러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조기 은퇴에 따른 비용과 매장 폐쇄에 따른 비용 처리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2.05달러를 기록해 1.99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한 9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동일점포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3.9% 늘어났다. 특히 온라인 매출은 무려 48%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메이시스는 올 회계연도 역시 주당 순이익이 3.90~3.9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주당 3.85달러인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2013.02.27 I 이정훈 기자
  • 유럽증시, 큰폭 추락..伊정국 우려-英지표부진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6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사흘만에 큰 폭으로 추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정국 혼란 우려와 영국 지표 악화가 크게 작용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1.21% 하락한 284.90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1.31%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2.09%, 2.56% 하락했다. 스페인 IBEX35지수와 이탈리아 FSE MIB지수도 각각 4.56%, 3.11% 떨어졌다.여전히 이탈리아 우려가 지속됐다. 상원 2위를 차지한 유국민당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연립정부 구성을 두고 엇갈린 발언을 하면서 불확실성을 높였다. 영국의 소매판매가 5개월만에 가장 부진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호재는 지수 하락폭을 다소 제한시켰다. 지난해 12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작년 연간 집값 상승률도 지난 2006년 이후 6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작년 12월 집값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아울러 버냉키 연준 의장도 상원에 출석해 “현 시점에서는 양적완화의 득이 잠재적인 비용을 압도하고 있다”며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할 뜻을 재확인한 점이 위안을 줬다.독일 화학업체인 BASF는 올해 자사주를 취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탓에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비벤디 역시 작년 연간 이익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차익매물로 인해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2013.02.27 I 이정훈 기자
  • 美 작년 집값, 6년만에 최대상승..12월도 호조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해 12월 미국의 집값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작년 연간 집값 상승률은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주택경기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지난해 12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지난 11월 확정치인 0.7%와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0.5%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계절조정하지 않은 집값도 전월대비 0.2% 상승해 당초 0.2% 하락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또한 전년동월대비로도 집값이 6.8%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6.6%를 웃돌았다. 특히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 2006년 7월 이후 6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주요 10대 대도시만 놓고 보면 계절조정 전월비로 집값은 0.9% 상승해 앞선 11월의 0.5%를 웃돌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9% 상승했다. 특히 작년 한 해 기준으로 20대 대도시 집값은 6.8% 상승해 6.6%였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6년만에 최고 상승률이었다. 아울러 이날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5.8% 올랐다. 브라이언 존스 소시에떼제너럴 이코노미스트는 “중요한 것은 어느 한 지역에서가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며 “금리가 낮고 집값도 매력적인 수준이며 가계의 구매력도 높아진 상황에서 노동시장도 회복되고 있는 만큼 지금 집을 구매하기에는 아주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2013.02.26 I 이정훈 기자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 내달 5일부터 청약
  •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 내달 5일부터 청약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올해 분양시장 개막전이 될 경기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이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롯데건설(1416가구), 대우건설(1348가구), 호반건설(922가구), 신안(913가구), 대원(714가구), EG건설(642가구) 등 6개 건설사가 총 5955가구를 쏟아낸다. 당초 3차 합동분양에 참여키로 했던 동보주택건설은 최근 법정관리 신청으로 이번에 빠진다. 대신 시행사는 시공사를 바꿔 내달 단독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부동산 업계의 관심은 흥행 여부에 쏠려 있다. 지난 1·2차 때는 건설사 대부분이 순위내 청약에서 물량을 소화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3차 역시 전망도 나쁘지 않다. 최근 들어 수도권 집값 하락세가 멈추는 등 새 정부 기대감도 서서히 퍼지고 있어서다. 분양가 역시 지난번보다 소폭 낮은 3.3㎡당 900만원 후반대로 책정됐다. 다만 단기간 아파트 공급이 몰린 점은 부담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최근 6개월 간 이 지역에 총 1만3514가구가 쏟아졌다. 동보 법정관리 신청, 쌍용건설 워크아웃 신청 등 최근 건설업계에 쏟아진 악재들도 수요자들의 청약 참여를 머뭇거리게 할 만하다. ◇ 6社64色 매력 ‘톡톡’…다양한 수요층 몰릴 듯참여건설사가 많은 만큼 6개 업체 모두 수요자의 발길을 잡기 위해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힘썼다. 특히 이번 3차에서 전용면적 59㎡ 물량이 1600여가구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조망은 A28블록에 들어서는 롯데건설의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단지가 리베라CC와 바로 맞닿아 있어 거실에서 골프장을 내려다볼 수 있다. 다만 공급물량 모두 중대형으로 구성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3㎡당 분양가는 1150만원 선이다. 대우건설이 A29블록에 짓는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는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저렴한 분양가와 브랜드 가치를 앞세워 수요자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신안의 ‘신안인스빌 리베라’는 3~4인 가구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84·101㎡ 두 타입으로만 구성됐다. 신안은 내부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동탄2신도시 처음으로 5베이를 선보인다.생활환경은 무봉산과 공원이 인접해 있는 호반건설의 ‘동탄 호반베르디움’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대원의 ‘대원칸타빌2차’는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에 강점이 있다. 단지 곳곳에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동탄신도시 최초로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갖춘 다목적 실내 스포츠파크를 도입한다. EG건설이 짓는 ‘EG the 1’은 전통적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단지 조경에 툇마루, 벅수(돌 장승) 등을 적용했다. ◇ 중복청약 6곳 중 2곳 가능모든 단지가 내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까지 순위별 청약에 들어간다. 당첨자 발표일이 롯데·대우·신안은 13일, 나머지 3개 건설사는 14일이어서 수요자는 당첨자 발표일이 13일과 14일에 속한 건설사 한 곳씩 총 2곳에 중복청약할 수 있다. 2곳 모두 당첨된 경우 계약은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1곳만 할 수 있다. 동탄2신도시는 무주택기간(32점), 부양가족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 등 3가지 항목(84점)을 평가해 당첨자를 뽑는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중소형은 1,2차 때와 비슷한 30~40점, 중대형은 20~30점이면 안정권에 들 전망이다.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매매시장 분위기가 점차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 수요자들의 심리는 위축돼 있다”며 “실수요자들이 얼마나 움직이는지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일정▲위치도
2013.02.26 I 김동욱 기자
  • 다섯집 중 한집꼴 연체‥60% 빚 갚는데 어려움 경험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금융기관에 빚을 진 다섯 집 중 한집 꼴로 연체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열 가구 가운데 여섯 가구는 앞으로 빚 갚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부가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가구는 전체의 57.1%를 차지했다. 하반기를 대상으로 한 전년 조사(54%)와 비교해 3.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연체가구 18% 빚을 진 가구 가운데 연체 경험이 있는 가구는 18%로 조사됐다. 4차례 이상 상습 연체 가구도 4.7%에 달했다. 연체 이유로는 소득감소(34.3%)가 가장 많았고, 생활비 증가(23.8%) 원리금 상환부담(21%), 자금융통 차질(9.9%) 순이었다.부채 보유가구 가운데 58.9%는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답했고, 62.3%는 앞으로 빚 갚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소득으로 빚을 갚겠다는 응답자가 68.3%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이나 기타자산을 팔아 빚을 갚거나(12.5%) 집을 줄이거나 팔아 빚을 상환하겠다고 한 응답자도 7% 정도였다.가계부채와 관련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경기침체(31.4%)였으며, 부동산 가격하락(22.2%), 금리상승(13.9%), 주식 가격하락(3.1%)이 뒤를 이었다.◇과다 채무가구 13% 지난해 은행에 신규대출이나 만기를 연장해달라고 신청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30%로 전년(하반기 22.5%)보다 7.5% 늘었다. 주요 용도는 생활자금 31.4%를 기록해 전년(32.2%)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거주주택마련용 대출은 전년 17.7%에서 지난해 19.2%로 늘었고, 기존대출금을 상환하려는 목적의 대출(7.1→15.2%)은 비중이 두 배가량 늘었다. 은행에 신규대출이나 만기연장대출을 신청한 가구 가운데 23%는 일부만 대출을 받았고, 2.4%는 아예 대출을 받지 못했다. 전년도에는 각각 22.6%, 5.9%가 일부만 대출을 받거나 대출을 받지 못했다. 부족한 자금은 이자가 높은 대부업체나 저축은행 같은 비은행·기타금융기관(45.4%)에서 빌렸다. 금융권에서 돈줄을 죄면서 29.1%는 아예 대출을 포기해 전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대출금 원리금 상환액이 가계 총수입에서 40%가 넘는 과다 채무가구는 전체 부채보유가구 가운데 13.1%를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표본이 달라 소득 대비 원리금상환비율(DSR)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과다채무 가구가 줄어드는 추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DSR은 지난 2009년 14.5%, 2010년에는 17.6%까지 증가했다. ◇물가 부동산 가격 안정이 최우선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지난 1년간 부동산 가격이 내렸다는 응답자(34.7%)가 올랐다고 응답한 가구(24.4%)보다 10.3%포인트 높았다. 1년 후 부동산 값이 현 수준을 유지하리라고 예상한 가구가 54%로 가장 많았다. 오를 것으로 보는 가구는 17.9%, 내릴 것으로 예상한 가구는 28.1%로 집계됐다. 무주택 가구 가운데 3가구 중 2가구는 내집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기간별로는 5년 내가 26.9%로 가장 많았고 5~10년 미만(26.2%), 10~15년 미만(7.7%) 순이었다. 정부가 경제정책을 추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물가와 부동산 가격안정이 41.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제성장(29.5%), 고용 확대(19.2%), 소득분배(9.4%)가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경제성장이 8.1%포인트 증가했고 물가와 부동산가격 안정 비중은 9.6%포인트 줄었다.이번 조사는 한은이 가계부채, 부동산을 포함한 가계경제상황과 경제정책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려 지난해 12월 3일부터 28일까지 2119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2013.02.25 I 장순원 기자
1월 서울 땅값 전국서 유일하게 하락
  • 1월 서울 땅값 전국서 유일하게 하락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지난달 서울시 땅값이 정비사업 지연 등 각종 개발사업이 부진한 영향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반면 세종시는 11개월 연속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시 땅값은 전달보다 0.06% 하락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홀로 떨어졌다. 서울 집값은 작년 9월 0.06%의 하락률을 기록한 이후 소폭 상승세를 유지해 왔지만 4개월만에 반락했다.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며 강남과 서초를 제외한 23개 자치구의 땅값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마곡지구 개발사업과 재건축 정비사업이 부진한 서울 강서구의 땅값이 0.181% 하락해 기초지자체 중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서울 양천구(-0.178%), 도봉구(-0.152%), 노원구(-0.145%), 강북구(-0.138%) 등이 많이 하락했다.반면 세종시 땅값은 0.66% 상승해 작년 3월부터 11개월 연속 ‘땅값 상승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개발 기대감이 높은 인천 연수구의 땅값이 0.25% 올라 그 뒤를 이었고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강원 평창군(0.22%)도 많이 올랐다. 이외 경북도청이 들어서는 경북 예천군과 보금자리주택 개발지인 경기 하남시가 각각 0.19%와 0.18% 올라 땅값 상승률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한편 지난달 전국 땅값은 0.03% 상승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전국적으로 토지는 총 14만857필지(1억4465만5000㎡)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필지수 기준 9%, 면적기준 10.2% 증가했다. ▲시도별 지가상승률 (자료=국토부)
2013.02.25 I 김동욱 기자
  • [사설]부동산 거래비용 인하 검토할 만하다
  •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최근 “현 주택시장 상황을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한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꽁꽁 얼어있는 부동산시장에 활로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새 정부는 무엇보다 집값이 오를 때 투기억제책으로 시행했던 현행 부동산 거래세제를 시장변화에 맞게 손질해야 한다. 작금의 부동산 시장 난맥상은 근본적으로 거래의 단절에서 비롯된 것이다. 주택회전율을 보면 2006년 9.8%에서 2012년 5.6%로 떨어졌다. 거래가 이렇듯 막혀있다 보니 새 집을 장만하고 발이 묶여 있거나 살고 있는 집을 팔지 못해 막대한 금융비용을 물어가며 생활고를 겪는 사람들이 속출하게 됐다. 또 집값하락에도 전·월셋값이 급등해 서민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중개업소나 이사 및 인테리어업체 등 주변업종들까지 된서리를 맞는 악순환의 고리에 놓여 있다. 집을 살까말까 망설이는 사람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정책적 묘미를 살려야 할 때다. 집을 팔고 다시 다른 집을 구입하다보면 아무래도 양도세가 큰 부담거리다. 취·등록세는 세수결손을 우려하는 지자체들의 반발 때문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국회가 최근 부동산 취득세 감면 기한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지만 2.7~4.6%씩이나 매기는 취득세율은 지나치게 높은 편이다. 한시적으로라도 미국이나 영국, 일본 등처럼 1%선으로 낮춘다면 주택경기를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부동산 세제는 어차피 거래세를 줄이고 보유세 중심으로 가는 게 맞다. 우리나라는 부동산세 중 보유세가 30%, 거래세가 70%로 보유세 비중이 90% 안팎인 선진국들과 상반된다.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 부동산 세제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 거래세 인하가 복지수요증가로 증세의 필요성에 직면한 새 정부의 방향과 어긋날 수 있지만, 거래가 활발해지면 증세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유념해야 한다.
영종'유령'도시..상가 지을 땅 92%가 주인도 못찾아
  • 영종'유령'도시..상가 지을 땅 92%가 주인도 못찾아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이미 3000가구가 넘게 입주했는데 상가 시설은 달랑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임시로 만든 가건물 하나 뿐입니다. 버스 정류장은 아예 없고요.”(영종하늘도시 입주민 강영자 씨·45·여)인천 영종하늘도시가 입주를 시작한 지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반시설을 전혀 갖추지 못해 주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특히 상업용지가 거의 팔리지 않아 이름에 걸맞지 않게 점차 ‘유령도시’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LH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에 나온 상업용지 325필지 중 지금까지 매각에 성공한 땅은 26필지에 그쳤다. 필지 수 기준 92%의 상업용지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이달 초 입찰한 영종하늘도시 내 중심상업용지 6개 필지(5696㎡), 151억원어치도 모두 주인을 찾지 못했다. LH의 당초 계획대로라면 입주시기에 맞춰 상업용지가 일부라도 분양돼 마트나 상가, 식당가 등 상업시설이 들어와야 하지만 계획이 틀어진 것. 지금 당장 땅이 팔려도 상가건물 공사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에나 상가시설이 들어오는데 아예 땅이 팔리지 않아 이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특히 아파트 입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부동산경기 침체로 상업용지를 산 땅주인도 상가분양에 나서지 않고 있다. 편의시설이 들어서지 못하니 입주는 더 더뎌지고 결과적으로 주민 불만은 더 커져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LH 영종사업단 관계자는 “상업용지를 산 땅주인들을 대상으로 건물을 지어 조속히 상가 분양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부동산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상업용지뿐만 아니라 병원 등을 지을 수 있는 업무시설용지 판매실적 역시 전무하다.이 때문에 LH나 건설사에 대한 입주민들의 반발도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전체 8851가구 중 30%가량이 입주가 된 상태지만 편의시설 등이 없어 불편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로 등 기본적인 기반시설 공사도 끝나지 않아 안전 사고 우려도 심각하다는 게 입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성재 영종하늘도시 입주예정자 대표연합회 위원장은 “기반시설 조성도 지연되고 있는 데다 용지도 팔리지 않고 편의시설 조성도 늦어지는 등 악순환이 거듭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아파트 입주민들은 기반시설 미비로 집값 하락 등 피해를 입었다며 건설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분양가 12%가량을 되돌려 받도록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입주자 상당수는 보상 규모가 당초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자 항소 의사를 밝힌 상황이어서 소송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영종하늘도시는영종지구는 지난 2003년 청라국제도시, 송도지구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당시 사업 시행을 맡은 LH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인천시 중구 운서동, 중산동 일대에 조성키로한 신도시가 영종하늘도시다. 이 과정에서 영종브로드웨이, 밀라노디자인시티 등 각종 개발계획이 태어났지만 대부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무산됐다. ▲영종 하늘도시는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기반시설 등이 잘 갖춰지지 않아 입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사진=이데일리 DB)
2013.02.20 I 김동욱 기자
서울 관악구 전세가율 '최고'..전세에 7천만원 보태면 내집
  • 서울 관악구 전세가율 '최고'..전세에 7천만원 보태면 내집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서울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35)씨는 오는 4월 전세 계약이 끝나는 봉천동 ‘서울대입구 삼성’ 전용면적 82㎡ 아파트를 아예 사버릴까 고민 중이다. 최근 3년 동안 집값은 내리고 전셋값은 치솟으면서 매매가와 전셋값 격차가 1억원 이내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현재 이 아파트의 82㎡ 평균 전셋값은 2억6000만원으로 매매가(3억4000만원)의 76%에 육박한다.주택시장 침체로 매매-전세가격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중 유일하게 관악구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관악구 전세가율(이달 8일 기준)은 60%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작년 2월보다 4% 상승한 것이다. 관악구는 강남·여의도 등 도심권 접근성이 뛰어나 직장인 전세수요가 증가해 최근 3년간 전셋값이 22% 뛰었다. 반면 집을 사겠다는 수요는 적어 아파트값은 7.6% 하락했다.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단지도 쉽게 눈에 띈다. 봉천동 성현동아 전용 86㎡의 전세가율은 75%로 현재 전셋값 2억500만원에서 6750만원만 더 보태면 내집마련을 할 수 있다.서울에서는 관악구 외에도 ▲성북구 59.9% ▲중랑구 59.6% ▲금천구 59.1% ▲동대문구 58.9% ▲노원구 58.3% 등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높았다. 서울 전체 평균은 52%로 고가아파트가 비교적 많은 ▲용산구 40.9% ▲강남구 46% ▲서초구 48% ▲강동구 49% ▲송파구 51% 등은 이를 밑돌았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은 2001년 말 57.1%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집값이 크게 오른 2006년 이후 30%대로 떨어졌다. 최근 3년간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0년 만에 다시 50%를 넘어섰다.경기지역에선 이천시가 65.9%로 가장 높았다. 이천시는 지난해 전셋값이 10.2% 상승했다. 이천시를 비롯해 ▲평택시 63% ▲오산시 62% ▲안성시 59% 등 경기 남부지역의 전세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를 낀 이들 지역은 기업 근로자 수요가 탄탄해 지난해 집값에 비해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한편 전국에서 전용 84㎡ 아파트를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할 때 드는 비용은 평균 1억756만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1억5008만원, 지방은 5831만원이다.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보다 추가비용 부담은 전국 평균 4015만원 낮아졌다. 함영진 부동산114 팀장은 “주택시장이 침체하면서 매매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세에 눌러앉으려는 수요가 많다”며 “매매거래가 활성화 되지 않는 한 당분간 전세가율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부동산114
2013.02.18 I 김동욱 기자
"세금규제 풀고, 임대주택 늘리되, 억지 부양은 않는다"
  • "세금규제 풀고, 임대주택 늘리되, 억지 부양은 않는다"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대표적인 시장중심주의 경제학자인 서승환 연세대 교수(56·사진)가 지난 17일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집값 급등기에도 규제를 통한 주택가격 억제를 반대해온 그가 주택정책을 총괄하게 되면 시장 과열기에 도입된 부동산 규제들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서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기 부동산 시장의 과열 원인을 ‘투기수요’가 아닌 ‘주택의 공급부족’으로 지목했다. 특히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도입한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를 통한 수요 억제 정책에 대해서도 “시장을 왜곡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 칼럼에서는 “종합부동산세는 기본적으로 잘못 만들어진 세금으로서 재산세를 적절히 조정해 재산세와 합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을 폈다. 현 정부 들어서도 집값이 하락하자 “시장 정상화를 위해 분양가상한제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제도를 속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과세를 수단으로 주택경기를 누르려는 게 맞지 않다는 기존 판단에 분양가 규제 역시 공급을 위축시켜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판단을 더한 것이다.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 기본 원리에 충실한 입장이다.전월세시장 대책 등 서민을 위한 주거복지 정책도 제도보완이나 공급확대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전월세 상한제와 같은 규제보다는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게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박 당선인 공약인 ‘목돈 안드는 전세제도’와 철도 부지 위에 임대주택을 짓자는 ‘행복주택 프로젝트’는 서 후보자의 생각이 반영된 정책들이다.보금자리주택 등 저가주택 공급에 대해서도 “수요자들의 주택구매를 주저하게 해 전세수요를 증가시킨다”며 임대주택으로의 전환을 주장해 왔다. 차기 정부에서 보금자리주택의 추가 공급이 대폭 줄어들거나 폐지될 것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다만 그는 주택경기가 고꾸라진 상황에서도 억지로 집값을 끌어올리는 정책은 또다른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계했다. 최근까지도 “인위적인 정책을 통한 주택가격 상승은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져 금융안정성을 해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새 정부가 하우스푸어·렌트푸어 등 서민주거복지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그가 주택경기 부양에는 신중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2013.02.18 I 박종오 기자
日 와인시장, 14년만에 최대 규모..저가 주류 변신 성공
  • 日 와인시장, 14년만에 최대 규모..저가 주류 변신 성공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1. 지난 14일 저녁 도쿄 치요다에 자리한 와인바 디푼토 오테마치점은 퇴근길에 와인을 즐기는 여성 고객으로 북적댔다. 20대 여성 직장인 우치야마 사토미 씨는 이날 50여 가지 와인 중 과일맛이 강한 로제와인을 한 잔(580엔) 주문했다. 우치야마 씨는 “카르파초 등 안주와 합해도 3000엔(약 3만5000원) 정도다. 저렴한 가격으로 사치스러움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일본인들의 와인 사랑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지난해 일본 와인시장(과세 기준) 규모는 30만 킬로리터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일본 와인시장 규모(2012년은 추정치,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이는 지난 199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 2007년 25만 킬로리터로 바닥을 친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자리에 앉지 않고 서서 간단히 마시거나 동전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전문 와인바가 속속 등장하면서 저변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가을까지 엔고(高)에 따른 수입 와인값 하락으로 집에서 마시는 추세도 늘면서 와인 관련 상품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여성 고객에 인기..“초보자도 많이 찾아”프론트코퍼레이션은 도쿄도내에서 와인바 매장 ‘디푼토’를 8곳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일부 점포의 매출은 당초 계획을 30% 웃돌았다. 디푼토 관계자는 “방문 고객 10명 중 7명은 30~40대 여성이며 와인 초보자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일본의 대표적 이자카야 기업 와타미가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와인바 ‘고한’도 적정 가격인 2000엔대(약 2만3000원)를 중심으로 약 25종류의 와인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와인과 잘 어울리는 남유럽 요리를 제공해 여성고객을 사로잡아 매장숫자가 10개로 늘었다.외식프랜차이즈 업체 코로와이드는 “지난해 문을 연 와인바에서 와인을 한 잔에 490엔(약 5700원)에 제공하면서 서서 마시는 공간이 늘 붐빈다”며 “과음하지 않고 일찍 귀가하고 싶어 하는 최근 추세를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평소에 마시는 술’ 자리매김..관련 제품 매출도 호조와인을 집에서 즐기는 수요도 급증세다. 와인전문잡지 와이낫의 코마츠 유카코 편집장은 “휴대가 용이한 페트용기나 500엔 이하의 저렴한 국산 와인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일본 맥주 대기업이 만든 페트용기들이 와인은 320밀리리터당 240엔(약 2800원·세금 별도) 정도에 판매된다. 지난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배 증가했다.이와 동시에 고급 와인 문화에 손을 뻗는 고객이 늘고 있다. 수입와인 판매업체 에노테카는 가정용 와인을 철저한 온·습도 관리 하에 장기 숙성해주는 와인셀러(저장실)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달 사용수량은 1만3500케이스로 전년동월대비 약 10% 증가했다.와인에 잘 어울리는 모짜렐라 치즈의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체 이온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1월 판매가 전년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활잡화 유통업체 도큐핸즈는 와인 오프너 등 관련 상품의 이달 매출이 약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13.02.17 I 성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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