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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사 국내선 웃고 해외선 울상
  • 올해 건설사 국내선 웃고 해외선 울상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건설업계는 해외시장 보다는 국내 시장에서 활로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부터 아파트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건설사들의 숨통을 트여주고 있지만 해외 시장은 유가 하락의 여파로 주요 건설 프로젝트 발주지역인 중동의 돈줄이 끊기면서 수주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22일 이데일리가 조사한 올해 10대 건설사 공급 물량 현황을 보면 올해 공급 물량은 13만 5033가구로 지난해 8만 4369가구보다 60.1%(5만 664가구)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10대 건설사 분양 예정 물량(자료=각 사, 단위=가구, %)10대 건설사 중 포스코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만 지난해보다 공급 물량을 줄였고 나머지 8곳은 모두 늘렸다. 특히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2만가구 이상 물량을 준비하고 있고, 그동안 국내 주택시장에 소극적이었던 SK건설과 한화건설도 4000가구 이상의 물량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물량 공급을 대폭 늘린 것은 지난해부터 아파트 분양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28만 479가구로 2008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제도 개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 등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호재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전셋값 상승에 따라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까지 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반면 지난 몇 년간 국내 아파트시장 침체 속에 건설사들의 젖줄이 돼온 해외 시장은 유가 하락의 여파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유가 하락은 곧 중동국가들의 돈줄을 끊어 건설·공사 발주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동지역은 국내 건설사들이 가장 많은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어서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유가하락으로 중동 지역의 발주가 줄어들면서 국내 건설사의 해외사업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사진은 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주베일 아람코 정유공장(Jubail Export Refinery: JER)을 짓고 있는 모습.지난해 국내 건설사의 중동 수주액은 313억 5000만달러로 해외 건설 총 수주액 660억달러의 절반 가까이(47.5%)를 차지했다. 중동 지역의 발주 감소는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화됐다. 중동 지역 전체 발주액은 지난 1분기 817억달러, 2분기 543억달러를 기록했고, 3분기에 305억달러로 급감했다. 국내 건설사의 중동지역 수주 규모 역시 1분기 139억2000달러, 2분기 108억달러로 순항하다 3분기 15억달러, 4분기 51억 3000만달러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문제는 이 같은 어려운 상황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를 중심으로 한 중동의 산유 부국들이 원유 감산을 통한 유가 상승을 유도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는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긴 하지만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과거처럼 배럴 당 100달러 선으로 가긴 힘들고 60~70달러 선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올해 중동 수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줄어 지난 2013년 수준인 260억 달러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중석 해외건설협회 부장은 “유가 하락으로 중동지역뿐 아니라 중남미 산유국의 발주도 크게 준데다, 유럽·일본·중국 건설사들이 그나마 발주 물량이 있는 중동지역으로 몰리면서 우리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원가 절감 노력까지 겹치면서 우리 해외 건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15.01.22 I 이승현 기자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 새해 들어 다시 '날갯짓'
  •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 새해 들어 다시 '날갯짓'
  • △한동안 잠잠하던 아파트 경매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새해 들어 서울·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말 ‘부동산3법’ 국회 통과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에 경매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다. 중소형 아파트가 많이 몰려 있는 서울 도봉구 창동 일대. [사진=서울시][이데일리 양희동 김성훈 기자] 지난 6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는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성지아파트 한 채(전용면적 84.24㎡)가 신건(경매시장에 처음 나온 부동산 물건)으로 경매에 부쳐졌다. 이 물건은 1984년 입주해 지은 지 30년이 넘었고 전체 가구 수가 84가구에 불과한 한 동짜리 ‘나홀로’ 주상복합아파트다. 매매시장에서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물건이지만 첫 경매에서 4명이 응찰해 감정가(2억5100만원)를 훌쩍 뛰어넘는 2억6320만원에 낙찰됐다. 도화동 마포공인 관계자는 “성지아파트는 낡고 오래됐지만 지하철 5호선 마포역과 걸어서 2~3분 거리 초역세권 단지여서 전세난 속에 임차 수요는 물론 매매 수요도 꾸준한 편”이라고 전했다.◇서울 중소형 아파트 경매 열기 후끈…물건당 평균 9명 입찰지난해 11월 이후 주춤하던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새해 들어 다시 날갯짓을 시작했다.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 등 ‘부동산 3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집값 상승 등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동안 내리막길을 걷던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90%를 넘어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20일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 법원에서 경매 진행된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87.25%로 전달(83.75%)보다 3.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12월 두 달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가 멈추고 상승 반전한 것이다. 중소형 물건의 경우 평균 응찰자 수가 이달 들어 물건당 8.7명으로 늘면서 낙찰가율이 90.91%까지 치솟았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부동산3법’ 등 규제 대못 완화 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새해 들어 내 집 마련을 미뤄왔던 실수요자들이 경매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주택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몰리면서 감정가를 웃도는 고가 낙찰 사례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서울북부지법에서 지난 12일 한번 유찰 후 경매에 나온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 전용면적 68.86㎡짜리 아파트의 경우 무려 18명이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감정가(2억8000만원)보다 500만원을 더 써낸 김모씨에게 돌아갔다. 지난 13일 경매에 부쳐진 서울 마포구 창전동 삼성아파트(전용면적 84.93㎡) 역시 17명이 달라붙어 경합을 벌인 끝에 이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4억5000만원)보다 비싼 4억5799만원(낙찰가율 99.56%)에 낙찰됐다.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경매의 주 수요층을 형성하면서 낙찰가격이 매매 시세를 따라가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물건은 당분간 낙찰가율이 90%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경기권에선 3억원대 이하 중대형 아파트 ‘불티’경기권 아파트 경매시장도 올해 들어 낙찰가율이 전달(88.46%)보다 1.2%포인트 오른 89.66%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87.78%)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 비해 집값이 저렴한 경기지역은 중소형 아파트뿐 아니라 3억원대 이하의 저렴한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물건에도 응찰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수원지법에서 이달 7일 한번 유찰 후 경매에 나온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도현마을 전용 99.79㎡짜리 아파트는 최저입찰가격이 2억6600만원으로 떨어지자 13명이 대거 입찰에 나섰다. 과열 경쟁이 붙으면서 감정가(3억8000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비싼 4억6980만원에 낙찰됐다.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늘푸른벽산아파트(전용 114.95㎡)는 지난 8일 진행된 경매 입찰 결과 감정가(2억7500만원)를 웃도는 2억90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매 법정의 분위기에 휩쓸려 고가 낙찰을 하면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질 수 있다”며 “싸게 사는 것이 경매의 최대 매력인 만큼 응찰에 앞서 적정 입찰가 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낙찰가가 너무 높으면 시세 차익을 얻기 어려우므로 주변 시세 등을 잘 따진 뒤 입찰해야 한다는 것이다.△지난해 11월 이후 석달간 서울·경기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변화 추이. [자료=부동산태인]
2015.01.21 I 양희동 기자
  • [기자수첩]저유가에 속수무책..여태 뭐했나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부잣집 도련님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큰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다. 매번 용돈도 부족함 없이 넉넉히 받았다. 친구들이 보기에 도련님은 학교 열심히 다니고 사고만 치지 않으면 고민할 것이 없는 인생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도련님의 부모님이 쓰러지셨다. 가세는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어느 덧 용돈은커녕 병원비와 약값으로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해야하는 지경에 처했다. 도련님은 뒤늦게 후회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항상 건강하시리라 생각했던 자신을 반성했다. 국제 유가가 반년여만에 반토막이 나면서 정유업계는 곡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정유 4사의 정유부문 영업손실은 2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최대 정유업체인 SK이노베이션이 영업손실을 기록한다면 지난 1977년 이후 37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에선 ‘이러다 누구 하나 쓰러져야 나머지가 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돈다. 원유를 해외에서 사들여와 정제해서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으로 만들어 파는 일이 본업인 정유사들로서는 국제 유가의 흐름을 예의주시해왔다. 그러나 정작 이번 국제 유가 급락기에 정유사들이 보여준 대처방안은 아무 것도 없었다. 어렵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총 15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업계 대표선수들이라고 하기에는 미숙해 보였다. 이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유가 하락은 충분히 예상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다.정유사들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정유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 유가 변동에 좌우되기 쉽고, 대표적인 장치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 자체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한다. 게다가 이번 사태가 단지 국제 유가 하락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둔화와 제품가격 하락이 수반된 문제라는 점도 당장의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이유라고 호소한다.각 업체들은 뒤늦게나마 설비 효율을 높이거나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경기 변동에 강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위기는 생존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성장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정유업계가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간다면 앞으로 펼쳐질 유가 상승기에는 이전보다 더욱 탁월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정유업계가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관련기사 ◀☞ "정유·석유화학·철강·건설, 올해도 어렵다"☞ [특징주]정유株 약세…국제유가 또 급락☞ 정유업계 반발 커져..'유류세 인하 없다'는 정부 입장 바뀔까☞ 나이스신평 "정유·석유화학·조선·주류, 올해도 어렵다"☞ 추락한 정유株 '올해는 달라질까'(종합)☞ 정유업, 유가 하향 마무리되면 투자 매력도 개선-하나☞ '설상가상' 정유업계, 석유화학 특화..돌파구 모색
2015.01.20 I 성문재 기자
'큰장' 선 아파트 분양권 시장..작년 거래량 32만건으로 역대 '최다'
  • '큰장' 선 아파트 분양권 시장..작년 거래량 32만건으로 역대 '최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아파트 분양권 거래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지난해 거래된 분양권은 2006년 조사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32만 3362건으로, 전년(23만 3209건) 대비 38%가량 늘었다. 분양권 거래량이 30만건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값 광풍이 불었던 2006년 23만 320건을 기록한 이후 전매 제한 강화로 매년 20만건을 넘지 못하다가 2013년 20만건을 재돌파한 것이다. 분양권 거래량 증가는 신규 분양 물량 및 주택 거래량 증가 추세와도 연결된다. 지난해 전국 총 분양 물량은 28만 479가구로 2008년 이후 가장 많았고, 주택 거래량도 100만 가구를 넘어 2006년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전셋값 급등,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지난해 6월 서울·수도권 민간택지 아파트 전매 제한 기간이 계약 후 1년에서 6개월로 줄면서 분양권 거래가 빈번해졌다. 지난해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았던 위례신도시는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 기준으로 분양권에 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전매됐다. 서울 마곡지구도 같은 면적 기준 분양권에 5000만~1억원 정도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올해도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리는 아파트 단지가 많아 거래량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분기(1~3월) 서울·수도권에서 전매 제한이 풀리는 아파트는 14개 단지, 7607가구에 달한다. 하지만 분양권을 사고 팔 때는 양도 차익에 따른 양도소득세가 최대 50%까지 붙는다. 또 웃돈에 거품이 낀 분양권도 적지 않아 입주 후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계속되는 전세난과 분양시장 열기가 맞물려 올해 분양권시장도 뜨거울 것”이라며 “다만 양도세 부담을 줄이려는 매도자의 ‘다운계약서’ 요구나 과도한 웃돈이 붙은 분양권은 거래 때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분양권 전매란아파트 준공 후 입주할 수 있는 권리가 분양권이다.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입주 전 그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면서 분양계약서를 사고 파는 것을 분양권 전매라고 한다.
2015.01.20 I 정수영 기자
  • '부동산 3법' 벌써 약발 다했나…재건축 시들, 전세만 활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새해 들어 반짝 가격 상승 조짐을 보이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시장이 다시 주춤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지난해 말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 등 ‘부동산 3법’ 통과로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오르고 매물이 회수되는 등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한 달이 못 돼 매수 문의가 급감하고 거래도 줄고 있다. 대신 전셋값만 강남권 재건축 이주 및 학군 수요 등의 영향으로 이달 들어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는 지난해 말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호가가 1000만~2000만원 올랐지만, 현재는 연초 대비 다시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전용면적 36㎡형 아파트의 경우 이달 초 6억1000만~6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매수세가 사라지며 현재는 6억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전용 82.6㎡형 역시 이달 초 8억 4000만원에 팔렸지만 지금은 호가가 8억3000만원으로 내려왔다. 둔촌동 SK선경공인 관계자는 “부동산 3법 통과 후 지난 8일까지 아파트 8채가 팔렸지만 지난주 이후엔 거래가 한 건도 없었다”며 “호가가 오르면서 매수 예정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7% 오르며 2009년 9월 둘째 주(0.33%) 이후 5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규제는 사실상 다 풀렸고 추가로 내놓을 대책도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재건축 단지별로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01.18 I 양희동 기자
"그린엔 찬바람만 쌩쌩"..김영란법 불똥, 골프장 경영난 불보듯
  • "그린엔 찬바람만 쌩쌩"..김영란법 불똥, 골프장 경영난 불보듯
  • 사진의 골프장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2015년 골프장 찬바람이 거세다.골프장이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됐지만 적자 경영, 법정관리, 부도 등으로 인해 이제는 ‘낙동강 오리 알’ 신세가 됐다. 골프장 건설을 목적으로 인허가를 받았지만 첫 삽도 뜨지 못한 곳도 87개소나 된다.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음에도 불확실한 미래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김영란법’의 등장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투자가치 상실로 인한 회원권값 하락과 입회금 반환 요구가 골프장 입장에서는 가장 큰 걱정이다. ◇골프회원권 하락, 언제까지 이어지나골프회원권값은 지난 2008년 4월 평균 3억1705만원에서 지난해 말 1억1266만원으로 64.5%나 폭락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분양한 소수정예로 운영되는 고가 회원권값의 하락폭이 컸다. 투자가치가 사라지고 이용가치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회원권값은 추가로 20~30% 더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회원권값이 추락하게 되면 입회금 반환 사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조사한 입회금 반환 규모에 따르면 2012년에는 1조360억원, 2013년 8870억원, 2014년 70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실제 입회금을 반환한 규모가 적기 때문에 올해 입회금 반환액은 총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호남 지방의 한 회원제 골프장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입회금 반환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어났다. 지금은 잘 다독거리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해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도 불안한데 회원들 마음은 어쩌겠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골프이용객 감소, 반전은 없나골프장의 경영실적 악화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2.0%로 떨어진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에는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 골프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는 적자폭이 더 커져 -1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린피 인하가 상시 적용되면서 일부 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가 대중제 골프장보다 낮게 형성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결국 골프장 이용객수가 줄어드는 데다 1인당 객단가마저 크게 떨어지면서 영업이익률은 빠르게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 경영난은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20여개 회원제 골프장들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2000년 이후 개장한 100여개 회원제 골프장들 중 탄탄한 자본이 뒷받침 되는 대기업 소유 골프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기업회생절차 위기에 봉착했다. 골프업계에서는 “회원제 골프장에 부과되던 중과세를 폐지해야 살 수 있다”고 항변하지만 ‘부자감세’라는 국민 여론 때문에 정부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서천범 소장은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럼에도 골프장의 경영난은 계속되고 있다. 골프장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 조정과 캐디선택제 도입, 그리고 비골퍼들을 위한 골프장 개방 등의 경영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5.01.16 I 김인오 기자
작년 12월 주담대 6.2조 증가..또 역대 최고치 경신
  • 작년 12월 주담대 6.2조 증가..또 역대 최고치 경신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동안 6조 2000억원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8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 관련 대출규제가 완화된데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2.0%로 낮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반면 연말 계절 요인으로 기업들이 부채비율 맞추기에 집중하면서 은행의 기업대출은 대폭 감소했다.자료 : 한국은행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406조 9000억원으로 6조 2000억원 늘어났다. 총량과 증가분 모두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5조 9000억원 증가하며 400조 7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주담대 확대 영향으로 가계대출 역시 6조 6000억원 증가해 560조 90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분은 지난해 11월 6조 9000억원 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증가추세는 꾸준히 이어갔다.재건축 규제 완화를 담은 부동산 부동산 3법이 지난해 연말 통과된데다 전셋값 급등으로 집을 사자는 수요가 조금씩 늘면서 가계대출증가로 이어져 대출수요가 늘어났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규제 완화와 낮은 수준의 금리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가계대출은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기업대출은 연말 부채비율관리의 일환으로 큰 폭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11월 은행 기업대출은 4조 1000억원 증가했으나 12월에는 11조 10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대출도 지난해 11월 8000억원 감소해서 12월 6조3000억원 감소한 것은 기업의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의 영향이란 설명이다. 중소기업대출도 연말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4조 8000억원 감소했다.은행수신은 지난해 11월 17조 4000억원에서 12월 5조 2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시입출금 예금은 연말 재정집행자금이 유입돼 지난해 11월 10조 9000억원에서 12월 12조 6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지자체의 연말 재정집행을 위한 예금 인출 등으로 지난해 11월 3조 7000억원 증가에서 12월 8조 4000억원 감소로 대폭 줄었다.MMF, 주식형펀드 등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MMF는 작년 11월에는 1조 2000억원 감소했지만 12월에는 11조 5000억원 줄었다. 주식형펀드는 1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고 채권형 펀드 역시 시장금리 추가 하락 기대 약화 등으로 200억원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5.01.14 I 김보리 기자
  • [1·13 임대 대책]건설사, 임대사업 해? 말어?.."땅값·부채 해결돼야"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정부의 ‘기업형 주택 임대사업 육성 방안’을 뜯어본 건설업계의 반응은 아직 미적지근한 편이다. 사업성을 따져보기엔 구체성이 떨어지고 추가적인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앞으로 민간 임대주택사업의 세후 수익률이 현재 1% 중반에서 5% 초반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번 대책을 통해 용적률 등 건설 규제 완화를 비롯해 택지·세금·금융 분야를 망라한 각종 혜택을 건설업체에 퍼주기로 한 영향이다.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대림산업(000210)이다. 최근 인천도시공사가 발주한 인천 도화 도시개발구역 내 공동주택 용지 3개(5·6-1·6-2블록)의 개발사업자로 선정된 대림산업은 2017년까지 이곳에 아파트 2465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이 중 5·6-1블록에 건설하는 1960가구를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방식을 활용한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대림산업은 이미 지난해 임대관리업 등록을 마치고, 연초 건축사업본부 안에 주택임대사업팀까지 꾸린 상태다. 대우건설(047040)도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 상반기에 공급할 예정인 경기 동탄2신도시 A14블록을 임대 리츠 방식으로 개발해 민간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을 저울질해 왔다. 여기에 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 등도 구체적인 사업성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다수 건설사들은 정부 지원에 반색하면서도 사업 진출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신중한 모습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 임대사업의 최대 관건은 역시 땅값”이라며 “(택지 구입비를)얼마 정도 할인해 주겠다는 건지 구체적인 숫자가 없어서 사업성을 검토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주택 임대사업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도 형성돼 있다. 처음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수익성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중견 건설사 임원은 “지금도 자체 미분양 사업장이 많은데 선뜻 임대사업을 벌였다가 부담만 커질 수 있다”고 털어놨다. 정부가 사업 걸림돌을 추가로 없애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임대보증금을 부채로 잡는 현행 회계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임대사업은 가뜩이나 자금 회수 기간이 긴 데, 부채까지 늘어나면 기업 신용도 하락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부채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국내 디벨로퍼(부동산 개발회사)의 임대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규모 택지지구를 선호하는 대형 건설사와 달리 도심의 알짜 입지를 활용해 중소 규모의 다양한 임대사업을 추진하기가 한층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이수정 신영 팀장은 “주택 임대사업은 수익이 안 나고 규제가 많은 게 문제였는데 둘 다 이번 대책에 반영됐다”며 “도심 안에 200~300실 규모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땅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1·13 임대 대책]국토부 "기업형 임대, 올해 1만가구 공급"(일문일답)☞ [1·13 임대 대책]전문가들 "기업 지원은 합격점..단기 효과는 글쎄"☞ [1·13 임대 대책]파격 세제 지원..취득세·양도세·소득세 등 인하☞ [1·13 임대 대책] '전세의 월세전환' 가속패달..왜?☞ [1·13 임대 대책] 그린벨트 풀어 기업형 임대주택 짓는다☞ [1·13 임대 대책]기업형 임대주택, 정부가 사업비 95% 대준다☞ [1·13 임대 대책]한달 40만~80만원 월셋집 중산층 움직일까☞ [1·13 임대 대책]민간임대리츠 활성화될까☞ [1·13 임대 대책]정부, 기업형 주택임대관리업체 키운다☞ [1·13 임대 대책]중산층 8년 거주 월셋집 '뉴 스테이'나온다☞ [1·13 임대 대책]기존 임대주택과 다른 기업형 임대사업이 온다☞ [1·13 임대 대책] 1만㎡ 이상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
2015.01.13 I 박종오 기자
 '전세의 월세전환' 가속패달..왜?
  • [1·13 임대 대책] '전세의 월세전환' 가속패달..왜?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정부가 ‘전세수요의 월세전환’에 가속패달을 달았다. 전셋값 급등, 주거비부담이 커지자 새로운 산업육성으로 이를 돌파하겠다는 계산이다. 정부는 그 해답을 민간자본을 투입한 민간임대 공급에서 찾을 예정이다. 13일 국토교통부는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을 통한 중산층 주거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민간이 짓는 임대주택을 대거 늘려 중산층이 비싼 전세가 아닌 월세(보증부 월세)로 살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목표는 전월셋값 안정, 민간임대시장 활성화다. ◇정부, 월세전환 왜 서두르나 정부는 전세수요의 월세전환을 인위적으로 유도하면서까지 속도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이는 전셋값 급등과 월세 주거비 부담이 커져 주거불안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란 게 국토부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주거실태조사 결과 소득대비 임대료(RIR) 비중은 전세가 10.1%, 보증부월세가 14.0%, 월세가 18.3%로 월세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이사로 주거안정도 약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누계 전월세거래량이 134만건으로 1년전(126만건) 대비 6.9% 증가한 것이 그 증거다. 김재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은 “집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거주로 바뀌면서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월세는 주거비 부담이 증가해 서민층의 주거불안이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거주’로 변하면서 실제로 자가점유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신이 보유한 집에 살고 있는 비중인 ‘자가점유율’은 53.6%로 2년전인 2012년 53.8%에 비해 0.2%포인트 줄었다. 정부는 2년마다 자가점유율 조사하고 있는데, 2006년부터 2년 단위로 매년 하락추세다. 결국 현재 46.4%는 전세든 월세든 집을 빌려 살고 있다는 얘기다. 임차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임대주택 공급은 낮은금리, 낮은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월세비중이 처음으로 전세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주거실태조사에서는 전체 임차가구 중 월세가구 비중이 49.9%(보증부월세 42.9%, 순수 7.0%)로 전세가구 비중(50.1%)보다 낮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월세비중은 55.0%(보증부 월세가 50.2%)로 전세비중(45.5%)를 초과했다. 전월세 거래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거래량를 분석해보면 보증부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1.0%(순수월세 제외)로 1년 전에 비해 8.0%포인트 늘었다. ◇임대주택 제도권 유입…성공할까 정부가 월세전환을 서두르는 것은 전·월세 시장 안정이 가장 큰 이유다. 임대주택이 대거 늘어나면 월셋값이 저렴해져 전세로 눌러앉은 중산층이 월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정부 분석이다. 덩달아 급등하는 전셋값도 수요이동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정부의 이번 기업형 임대활성화 방안은 이외에 거부감이 큰 임대주택 등록제를 유도하기 위한 노림수도 있다. 임대주택을 제도권 안으로 집어넣어 관리하겠다는 계산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임대주택은 전체의 44.4%인 약 800만 가구에 달하지만, 이 중 등록 임대주택은 21%인 161만 가구가 전부다.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98%인 97만호가 등록된 반면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민간부문 임대주택은 등록된 주택이 2006년 84만호에서 2013년 64만호로 오히려 23.8% 줄었다. 분양전환으로 등록임대 주택이 줄어든 것이다. 일본의 경우 전체 임대주택 1445만호 중 80%가 전문기관이 위탁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건축형 임대뿐 아니라 매입형 임대, 임대관리회사 육성 등으로 사적임대시장인 다주택자들의 임대를 제도권안으로 진입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임대소득 공개에 대한 기피현상, 소득세 부담이 큰 게 문제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대주택 등록을 유도하는 것은 임대소득세 때문이라기보다 임대시장에 대한 정확한 판단으로 주거불안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라며 “아직 초기단계여서 혼란은 있겠지만 자리를 잡으면 등록에 대한 거부감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 [1·13 임대 대책]국토부 "기업형 임대, 올해 1만가구 공급"(일문일답)☞ [1·13 임대 대책]전문가들 "기업 지원은 합격점..단기 효과는 글쎄"☞ [1·13 임대 대책] 그린벨트 풀어 기업형 임대주택 짓는다☞ [1·13 임대 대책]기업형 임대주택, 정부가 사업비 95% 대준다☞ [1·13 임대 대책]한달 40만~80만원 월셋집 중산층 움직일까☞ [1·13 임대 대책]민간임대리츠 활성화될까☞ [1·13 임대 대책]정부, 기업형 주택임대관리업체 키운다☞ [1·13 임대 대책]중산층 8년 거주 월셋집 '뉴 스테이'나온다☞ [1·13 임대 대책]기존 임대주택과 다른 기업형 임대사업이 온다☞ [1·13 임대 대책]건설사, 임대사업 반신반의…"땅값·부채 해결돼야"☞ [1·13 임대 대책]파격 세제 지원..취득세·양도세·소득세 등 인하☞ [1·13 임대 대책] 1만㎡ 이상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 [생생확대경] 임대주택정책 '숫자놀음' 경계해야 하는 이유
2015.01.13 I 정수영 기자
`겁에 질린` 글로벌 투자자금, 주식→채권 이동중
  • `겁에 질린` 글로벌 투자자금, 주식→채권 이동중
  • 글로벌 채권형펀드(푸른색)와 주식형펀드(붉은색) 누적 순자산 변동 추이[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디플레이션(deflation) 공포,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에 연초부터 글로벌 투자자금의 `안전자산 선호(flight to safety)`가 강해지고 있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신용등급이 높은 국채와 회사채 등으로 몰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펀드 조사기관인 EPFR 집계에 따르면 올 1월 들어 첫째주(1~7일)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한 자금이 121억달러(약 13조2000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에도 주식형 펀드에서는 1600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된 바 있다. 주식형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 주식형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28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고, 이머징마켓 주식형 펀드에서도 13억달러가 순수하게 빠져 나갔다. 특히 이머징마켓 주식형 펀드에서의 순유출은 8주일 연속으로 이어졌다. 유로존에서도 3억달러가 순유출된 반면 일본 주식형 펀드에는 5억달러가 순유입됐다. 반면 올 첫째주 채권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에 순유입된 자금은 140억달러(약 15조2800억원)에 이르렀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미국 고(高)신용등급 회사채 펀드에 3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그러나 채권형 펀드 가운데서도 고위험 고수익인 하이일드펀드의 경우 41억7000만달러가 순이탈했다. 이같은 자금흐름 변화는 이미 시장가격 변동에서도 어느 정도 감지된 바 있다. 국제유가가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고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로존 등의 디플레이션 공포까지 가세하면서 주식값이 하락하고 시장 변동성을 크게 높아졌다. 반면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다시 1%대로 내려앉고 유로존 국채금리들도 제로(0)%를 향해 랠리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J.J키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투자자들은 작년말에 함께 주식을 사재기하고 나서 연초에는 마음먹고 함께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라며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 역시 “지금처럼 유가가 크게 추락하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로서도 자신의 포트폴리오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를 재검토해야할 상황에 온 것은 분명하다”고 인정했다.
2015.01.11 I 이정훈 기자
‘미친 전세값’ 계속될 전망에 이편한세상 영통2차 분양 마감임박!
  • ‘미친 전세값’ 계속될 전망에 이편한세상 영통2차 분양 마감임박!
  • [뉴미디어팀] 부동산 전문가는 2015년 부동산 3법이 통과 되고 오는 3월 수도권 1순위 청약 자격까지 완화되면 수도권등 인기 지역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분양 가격은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세가격은 지난해보다 전국 기준 2.2%, 수도권은 3.4%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재건축 이주수요 확대, 월세전환 등 임대시장 구조변화 등이 지속적인 전셋 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감정원은 6일 발표한 ‘2015년 부동산시장 전망’에서 주택 매매가격이 지난해보다 2.3% 오르며, 아파트의 경우 전체 평균보다 높은 2.9~3.1%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과 1~2인 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가 맞물리며 소형 아파트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과거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는 시세차익이 큰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지만 부동산 매입 패러다임이 투자에서 실거주로 전환됨에 따라 거품을 뺀 소형 아파트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다.2014년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수원 지역의 분양 열기는 2015년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는 신규아파트 중소형 평형대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소형아파트의 경우 전세가율이 매매가의 90%에 육박하고 있다.영통2차 대림 이편한세상 은 1단지와 2단지를 포함하여 28,156㎡ 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10~24층까지 총 10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용면적 ▲59㎡(24형), ▲74㎡(28형)으로 총 662세대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어 있다.영통 이편한세상2차는 현재 시세대비 전세가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실속형 분양가와 계약금분납제(1차계약금500만원)로 투자자들의 관심도 매우 높다.중소형 면적임에도 혁신적인 평면설계를 통해 거실과 부엌의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 했다. 59㎡ A타입과 74㎡ 타입의 경우 전 세대가 통풍과 개방감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판상형 4베이 구조로 배치되어있다.단지 앞에는 현재 개교한 대선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주변으로 도보로 등,하교가 가능한 위치에 3개의 중학교가 있다.특히 수원 영통구는 편리한 교통과 교육 인프라가 최고 수준인 지역으로, 이편한세상 영통2차 아파트는 분당선인 망포역까지 도보로 이용가능한 단지다. 망포역을 이용해 수원역 및 강남역까지 빠르게 이동 가능하며, 기흥, 동탄, 수원IC로 경부고속도로를 청명, 흥덕IC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를 이용 시 사통팔달의 교통네트워크를 갖췄다.또한 반경 2키로 내외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와 나노시티, 화성산업단지 등 산업단지로 둘러싸인 입지로 풍부한 배후수요가 기대되는 곳이다. 수원 망포동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영통2차`는 단지 주변으로 미래어린이공원과 망포공원, 수원어린이교통공원, 영통 홈플러스, 영통 롯데프라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위치해 생활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e편한세상 영통2차 모델하우스는 원활한 상담과 관람, 동 호수 지정계약을 위하여 담당직원 1:1 예약 상담제로 실시하고 있다. 반드시 전화로 사전예약 후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전화 예약 시 2015년 신년 이벤트로 신세계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증정 하고있다. 입주는 2016년 11월 예정이다.문의전화 031-206-2865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투기가 逆오일쇼크 부추긴다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투기가 逆오일쇼크 부추긴다-車CEO 총출동..모터쇼 같은 CES-아시아 `택시 앱` 대전△종합-[사설] 정몽구 회장의 ‘통근 결단’에 주목한다-[사설]방사청 `비리 온상` 눈총 벗으려면-[줌인]경쟁사 부스 돌며 친환경.스마트카 `열공`-‘최악 실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성과급은 그대로△逆 오일쇼크-“저유가 더는 못버텨”..세계 1위 석유 시추社도 쓰러질 판-외환위기때보다 커진 ‘D의 공포`-유가하락이 한국에 호재?..장기화땐 “글쎄”△70년 장수기업을 찾아서-대통령도 반한 서민국수..비결은 시대입맛 맞춘 변신-“국수 제조비법 이어갈 후계자 찾아요”△광복 70년 리빌딩 코리아-신혼부부 집한채.택시지원법..票에 눈멀어 ‘묻지마 입법’-결렬-파업-형사고발 노사갈등 악순환 끊자.△정치-빅2 예정된 본선행..‘이인영 변수’가 승부 가른다-김영란법 다시 국회 오르지만-정홍원, 국회 찾아 ‘경제활성화법’ 협조 요청△신년기획 빅샷에게 듣다-“우버 택시같은 공유경제, 일자리 뺏지 않고 기회 만든다”-아룬 순다라라잔 뉴욕대 교수는△경제.금융-하나금융 3400명 정규직 전환에 금융권 긴장-통합산업은행 자산매각 속도전 대우증권 내놓나-“보험료 연체로 해지..당황하지 마세요”-ICT신사업육성에 정책자금 30조원 지원“-중국 핀테크의 힘..해외직구 中風 거세다-하루 평균 54억위안 거래 `성공`△산업-입고 신는 웨어러블기기..IoT 상용화 성큼-BMW 지난해 수입차판매 1위-이건희 회장 병석에서 74번째 생일-윤부근 “가로등.보도블록도 사물인터넷 연결”-‘SM5노바 LPG` 1호차 홍준석 대한 LPG협회장 품으로-佛토탈 “삼성토탈 권한 한화와 동등”-벤츠 CEO 만난 구본준 LG부회장, 무인자동차 논의△산업-디트로이트 모터쇼 ‘고성능.친환경차’ 대세-NHN엔터, 데이터센터 만든다-재난망 시범사업자 선정 미뤄지나- 7주년 맞은 이스타항공..“무사고 이어갈 것”△생활산업-금연열풍에 `담배친구` 캔커피도 울상-전자담배 `홈쇼핑 재등장`-신세계톰보이 연매출 1000억 부활-천연바람 부는 립스틱△투자금융-우리銀 대체투자 이익 447억 `사상 최대`-공항철도 인수전 KB 냐 KDB냐-동부건설 기업 회생절차 개시△컬쳐-손준호.김소현 “클래식 흐르는 동화집 냈어요”-한국인 네번째 추기경은 내년에?-진중권과 예술읽고 휴홍준과 역사여행△스포츠-메시 2871억원..몸값 가장 비싼 축구선수-우즈-매킬로이 `그린재킷`이 필요해-장원준 두산 입단 “170이닝 던지겠다”-슈틸리케호, 근성 살아나면 우승 가능“-분데스리가 에이스 송홍민, 세리에 A뛰는日 혼다△캠핑.아웃도어-겨울패딩 쇼핑 찬스..온라인몰 `캐나다구스`가 반값-눈쌓인 산걷는 즐거움`스노슈잉` 매력△건강-10년 더 살고 싶다면..`오전 에너지원` 아침 꼭 먹어라-세탁한 황사마스크 효과없다-20대부터 노화시작..운동으로 늦춰야△마켓-대한항공 유상증자, 왜 하필 이 시점에..-뉴미디어 광고株 방송株 첫 추월-대한항공株 하루새 4% 급락△증권-모바일 게임株 또다시 ‘시선집중’-스튜어트 래 얼라이언스번스틴 CIO “삼성전자.현대차, 단기전망 불투명”-골프존, 동반성장안 부메랑 맞고 털썩△글로벌 마켓-‘强달러의 저주‘ 아시아 외환위기 재발공포 -‘채권왕`그로스의 경고 “금융시장 호시절 끝”-우크라 국채값 ‘사상 최저` 디폴트 임박-글로벌 담합 과징금 6조원 ‘최대’△피플-‘강렬한 한골’ 단숨에 한국축구 기대주로-“형편 어려운 젊은 성악도 키운다”-랜든 美연준 이사로 지명△사회.부동산-‘주거 공유’ 넘어 ‘주택관리’까지 스스로..월세.관리비 확 줄여-어린이집 입소 대기기간 줄어든다-檢 “조현아, 국토부 조사 개입.방해”-석달새 아파트값 10% 오른곳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받는다-이동권 빼앗긴 교통약자들
2015.01.07 I 이민정 기자
`中성장모델 개발` 류루이 "韓기업 최고브랜드 개발 적극 나서라"
  • [해외석학 인터뷰]`中성장모델 개발` 류루이 "韓기업 최고브랜드 개발 적극 나서라"
  • 류루이(劉瑞) 중국 인민대 경제학원 부원장[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 인민대 경제학원 부원장으로 있는 류루이(劉瑞)는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모델을 바꾸는 작업에 직접 참여한 대표적 학자다. 그런 류 부원장이 중국 경제가 올해에도 7%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조조정과 경제구조 개혁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기업들에 대해서도 “휴대전화나 자동차가 우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세계 최고 브랜드들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급 브랜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류 부원장은 5일 자신의 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과 한국의 기업들이 잘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인터넷과 서비스 분야를 꼽았다. 류 부원장은 “한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큰 시장이 결합돼 양국 기업들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의료 기술이나 엔터테인먼트 역시 중국에서의 기회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다음은 인터뷰 전문.-올해 중국 경제를 전망해달라.△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3~7.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중국 당국이 설정한 목표치인 7.5% 내외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경제성장률이 당장 7%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만큼 지금의 성장 속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중국 당국이 경제 상황에 대해 ‘뉴노멀’(신창타이·新常態)이라는 평가를 했는데, 이는 미래에 대한 판단이며 앞으로의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노멀’ 상태였다고 보는게 맞다. 올해 중국 당국의 숙제는 성장이 아니라 구조조정과 개혁 추진이다. 여기에 중점을 두면 당연히 일정 수준 성장 속도를 작년보다 더디게 하려 노력해야 한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7%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이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분석이다. 중국 경제는 여전히 8~10%대 성장률을 달성할 여력도 갖고 있다고 본다. 다만, 말했듯이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성장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가능성은 작고 7%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미니 부양책들만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시 말해 올해도 7%대 성장률은 너끈히 달성할 수 있다. 올해 중국 정부가 내놓을 성장률 목표치는 작년보다 살짝 낮은 7.3%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 -중국 경제의 올해 장애물과 성장 동력은.△가장 큰 문제는 구조조정이다. 과잉생산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으며, 약 50% 정도에 미치는 것으로 본다. 그런데 이것을 무작정 축소하기는 쉽지 않다. 과잉생산을 줄이려면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기업 대출 등을 맡은 금융업 쪽으로 부작용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당국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섣불리 손을 댔다가는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 보다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술적인 경쟁력’이 취약점이다. 기술 혁신과 창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 반대로 중국의 올해 가장 큰 성장 동력은 도시화다. 도시화는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과잉생산 문제의 해결 고리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투자와 소득이 늘어나는 등 중국 경제에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본다. 류루이(劉瑞) 중국 인민대 경제학원 부원장-부동산값 하락에 걱정이 많은데.△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1990년대말과 같이 집을 꼭 사야 한다는 인식이 사라져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며,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게다가 정부의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인 경제적용방(經濟適用房)을 활성화하면서 내수 수요는 더욱 감소하고 있다. 또 중국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세가 일부 영향을 줬을 수도 있지만 아직 시행전이라 수요 변화에 따른 가격 하락 영향이 가장 크다. 부동산 가격 하락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것은 금융쪽이다. 그러나 정부의 꾸준한 통제로 은행 대출 담보의 부동산 비중이 과거 80%에서 20% 정도까지 내려와 이 역시 근본적인 위협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집값 하락에 주식 등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듯한데△맞는 얘기다. 지난해 말 기준금리 인하와 후강퉁 시행 등 호재가 겹쳐지면서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증시 쪽으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부동산 쪽 등에서 이탈된 자금들이 들어오고 있고, 최근에는 개인 투자자 숫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 보면 올해 증시 분위기도 좋을 것으로 본다. 자본 시장 개방이 속도를 내면서 위안화 국제화도 빨라질 것으로 본다. 또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이 추진 중인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약칭)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무역 결제 역시 위안화로 하기를 주문하고 있다는 점도 위안화 국제화에 긍정적인 점이다. -앞으로 중국 산업은 어떻게 변화될까△중국은 제조업 대국이긴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어 강국이라 말하긴 아직 어렵다. 중국이 내년부터 시작하는 1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에는 제조업 측면에서의 발전도 담겨 있다. 세 가지 면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제조업 대국에서 제조업 강국으로 변화다. 그리고 중국 제조(made in china)에서 중국 창조(create in china)로, 단순 노동에 의한 제조에서 창의력과 기술을 통한 생산으로의 탈바꿈도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핵심 기술 개발이나 혁신, 창조, 디자인 등에 있어서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해 보인다. 투자 위주에서 소비 위주로 산업 형태는 발전하겠지만, 여기에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중국의 소비가 매년 10%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투자 성장률 역시 만만찮다. 다만, 중국 당국도 10년 후 하나의 소비 국가가 될 중국을 겨냥해 서비스업이나 소비생산적인 측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 경제도 더욱 가까워지고 있는데△한국과 중국의 경제적 관계는 더욱 밀접해지고 있고 중국이 한국 경제를 함께 끌고 나가고 있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FTA 체결로 양국 기업들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 한국 기업들에도 불리한 점은 있다. 예를 들어 과거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가져온 기술을 발전시켜 자신들만의 기술로 만들었다. 이 기술력이 중국 내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상승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중국 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본다. 협력을 통한 기술 공유, 기술 진보가 해답이 될 것이다. 한국은 일본처럼 R&D 센터를 본토에만 지으려는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 일본은 일본 안에만 R&D센터를 두고 일류 기술을 공개하지 않았다. 추가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일본의 많은 기업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고 중국과 공동으로 성장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두 나라 기업이 가장 잘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인터넷, 서비스 분야다. 한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큰 시장이 결합돼 양국 기업들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의료기술이나 엔터테인먼트 역시 중국에서의 기회가 많다고 본다. 한국 기업은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 휴대전화나 자동차가 우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의 저가 브랜드들을 웃도는 수준 정도라는 것이다. 자동차는 유럽의 BMW나 벤츠에는 뒤지고, 휴대전화 같은 경우는 여전히 애플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2015.01.07 I 김경민 기자
담배 한 갑 4500원 시대…KT&G 괜찮을까
  • 담배 한 갑 4500원 시대…KT&G 괜찮을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담배 한 갑에 4500원 하는 시대가 열렸다. 신년 결심으로 금연을 선언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증권업계에서는 담배값 상승이 KT&G(033780)에 호재라고 평가하면서도 금연 열풍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일 KT&G(033780)는 전거래일보다 2.76%(2100원)오른 7만8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단 담배값 인상이 KT&G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소매점 공급가액이 올라갔지만 소매점 마진은 낮췄기 때문이다. 과거 10% 수준이었던 소매점 마진을 7~9%로 낮추며 수익성을 강화했다는 것. 특히 기존 2500원 미만에서 판매됐던 저가 제품의 소매점 마진을 7.5%로 낮췄다.그리고 소매점 마진을 낮추며 ASP가 최소한 12%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평가다.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으로 중저가 라인의 비중이 앞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중저가라인의 소매점 마진을 큰 폭으로 하락시킨 만큼 감익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30일 여야 원내대표가 담배값 인상안에 합의하며 주가가 9만원 중반에서 7만6000원까지 무려 16% 하락한 만큼, 담배값 인상과 관련한 우려는 이미 반영됐다는 것.다만 담배값 인상 외에도 연초마다 불어오는 금연 열풍을 어느 만큼 이겨낼 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올해는 금연 구역이 확대되며 면적에 상관없이 커피전문점, 호프집, 식당 등 모든 음식점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커피전문점에서 칸막이를 막은 후 설치됐던 흡연석 역시 1일부터 운영할 수 없게 됐다.정부 역시 금연 치료병원으로 지정된 병·의원에서 하는 금연 상담 등 금연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금연보조제에 대해 70% 이상 지원하기로 한 상태다. 높은 밸류에이션 역시여전히 부담스럽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G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 수준에 달한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지난달 조정이 있었지만 주가 하락 자체를 보기보다 실적 개선 가시성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G 최근 3개월 주가 추이(출처:마켓포인트)▶ 관련기사 ◀☞KT&G "면세점 담뱃값도 1월중에 인상"☞내년초 2700원에 파는 던힐..마케팅인가 자중지란인가
2015.01.04 I 김인경 기자
2014년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군 '5대 뉴스'
  • 2014년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군 '5대 뉴스'
  •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올해 아파트값이 3년만에 상승 반등하고, 매매 거래량은 2006년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또 분양시장은 위례신도시·부산 등에서 청약 신기록을 세우며 호황을 누렸다. 지난 9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 자이’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주택 수요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 아파트는 올해 서울·수도권 최고 청약 경쟁률(140.3대 1)을 기록했다. [사진=GS건설][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2014년은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3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주택 매매 거래량은 약 100만건에 달해 2006년 이후 8년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년 내내 계속된 극심한 전세난과 저금리 기조 속에 ‘전세의 월세 전환’은 한층 가속화돼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커졌다. 이데일리는 부동산114와 함께 올해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군 ‘5대 뉴스’를 선정, 재조명해봤다.①‘9·1 대책’ 등으로 부동산시장 되살린 ‘초이노믹스’올해는 상반기까지 부동산시장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다. 정부가 ‘2·26 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을 통해 전·월세 주택 과세 방침을 밝힌 이후 시장이 싸늘하게 식어버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있는 것과 같다”며 취임 직후부터 본격 추진한 이른바 ‘초이노믹스’가 반전을 이끌어냈다.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기준을 완화하는 7·24 대책을 통해 부동산 투자 심리를 자극했고, 불과 한달여만에 재건축 연한 및 1순위 청약기간 단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9·1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시장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다.②전국 아파트값 3년 만에 상승 전환… 거래량 2006년 이후 최다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의 효과로 올해 주택시장은 가격과 거래량이 동반 상승했다. 우선 전국 아파트값은 3년만에 상승 반등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전국 아파트값은 2.46% 오르며, 2012년과 2013년 각각 3.27%, 0.29% 떨어졌던 하락세를 마감했다. 특히 그동안 하락세를 주도했던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1.89% 올랐고, 서울은 2.46% 상승했다.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1월까지 91만404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어 총 100만건에 육박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0월 5년 1개월만에 1만건을 넘어서는 등 전년(6만6260건)보다 3만건 이상 증가한 약 9만건을 기록했다.③위례신도시·부산 등 분양시장 ‘후끈’…청약 쏠림 현상 뚜렷신규 분양시장은 매매시장을 뛰어넘는 열기를 보였다.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평균 6.67대 1로 지난해(2.74대 1)보다 2.5배 가량 높았다. 서울·수도권에서는 GS건설이 지난 9월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 자이’가 140.3대 1로 최고 청약 경쟁률을 보였고, 삼성물산이 10월 부산에 공급한 ‘래미안 장전’은 평균 146.2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9·1 대책 발표 이후 1순위 통장을 연내에 쓰려는 수요가 일부 인기 지역에만 몰리는 청약 쏠림 현상도 뚜렷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36.4대 1)와 송파구(31.9대 1), 강남구(22.5대 1) 등 강남3구의 청약 경쟁률이 수십대 1을 넘었지만, 강북권과 경기지역에서는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한 단지가 나오기도 했다.④저금리 기조 속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 가속화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2%까지 내린 저금리 기조 속에 올 한해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지면서 극심한 전세난 속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늘어났다. 국토교통부의 전국 전·월세 거래 신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이뤄진 임대차계약 10건 중 4건가량이 월세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이다. 전셋값은 월세 전환 흐름 속에서도 전국적으로 3.5%가량 오르며 꺾일 줄 모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⑤‘부동산 3법’ 연내 처리…시장 불씨 되살리지 관심국회가 마침내 △민간 택지에 한해 분양가 상한제 탄력 운영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3년 유예 △재건축 조합원 3주택까지 복수 분양 허용 등 이른바 ‘부동산 3법’을 처리했다. 부동산·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필수 조건인 부동산 3법이 해를 넘기기 전 국회 문턱을 넘는데 성공하면서, 지난 11월 이후 꺼져가던 시장의 불씨가 되살아날지 여부가 세밑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권일 닥터아파트 분양권거래소장은 “부동산 3법 통과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돼 9·1대책 이후 침체된 시장 분위기가 내년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자료=부동산114]
2014.12.31 I 양희동 기자
  • 올해 美 주택 세입자 월세비로 3만원 더 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미국 주택 세입자의 주거 비용이 206억달러(22조6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각 가구는 월세 비용으로 평균 26달러(2만8000원)를 더 내야 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정보 사이트인 질로우는 세입자들이 올해 주거비로 4410억달러를 사용해 1년 전(4204억달러)보다 206억달러가 더 증가했다고 밝혔다. 4.3%의 상승률이다. 한 가구당 월세 비용이 평균 312달러(34만3000원)으로 26달러, 5% 증가한 것이다. 집을 사려는 가구보다 임차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임대료가 상승했다. 올해 주택 임차가구는 77만가구 증가해 2%가 늘어났다. 미국의 가장 큰 주택시장인 뉴욕 메트로폴리탄은 임대 가구 수가 340만가구로 6만3000가구가 증가했다. 이들은 주거비용으로 550억달러(60조4500억원)를 썼다. 25개 대도시 중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샌프란시스코로 13.5%가 상승해 월세가 163달러(18만원) 올랐다. 이어 덴버(10.8%, 9만5000원), 피츠버그(10.6%, 6만2000원)가 뒤를 이었다. 질로우 스탠 험프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4년 동안 임대료가 소득 증가 속도의 두 배 가량 상승했다”며 “임대 주택 공급이 불충분한데 반해 임대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5만 가구 이상이 주택을 압류당하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감소했다. 내년 주택 임대료는 3.5%가량 더 상승할 것이라고 질로우는 예측했다. 반면, 집값은 이보다 적은 2.5% 오르는 데 그칠 전망이다. 미국의 주택 보유비율은 3분기 64.4%로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어있는 임대주택은 전체의 7.4%로 하락했다. 질로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카일러 올슨은 “주택 임대료 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퇴직 또는 계약금을 위해 저축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며 “그들은 주택 보유자가 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14.12.30 I 최정희 기자
 "임대주택 늘리고, 매매대출 문턱 낮춰야"
  • [전월세난 쇼크] "임대주택 늘리고, 매매대출 문턱 낮춰야"
  •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함께 전세 수요에서 매매 수요로의 전환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경기도 과천시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정부가 올해 들어 세 차례의 굵직한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놨지만 전셋집 구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매매시장이 부진한 틈을 타 수요자들이 전세로 몰리면서 만성적인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은 올해까지 최근 4년 새 50% 가까이 올랐고, 서울시내 자치구 25개 가운데 8곳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섰다.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전세시장이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세의 월세 전환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전세시장 유지를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 전세 수요에 맞는 공급 확산, 매매 수요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장 활성화, 저가 전세를 위한 세제 방안을 만들어 전세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것이다.구체적 방안으로 우선 전세 수요를 위한 공공 임대주택 공급량 확대를 꼽았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저금리 여파로 세입자들이 재임대 후 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공사에서 공급하는 매입·월세 임대 주택을 전세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민간 임대주택사업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현재 초기 단계인 민간 리츠(부동산 투자회사)사업을 적극 시행한다면 전세시장 불균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주택 매매가격에 대한 기대 심리가 하락한 것도 문제로 꼽았다. 매매 수요를 촉진시켜 전세시장의 과부화를 분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규정 위원은 “공유형 모기지 대상 기준을 확대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매매로의 분산 수요를 이끄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저소득층의 전세시장 연착륙을 돕기 위해 세제 방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최근 몇 년간 집값이 제자리걸음을 하자 주택 구매가 가능한 가구도 전세로 사는 경향이 강하다”며 “아파트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 기준을 저소득층 중심으로 개선하거나 초고가 전세 가구에 대한 추가적인 세금 부과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현재 전세에서 월세로 넘어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일정 금액 이하의 전세 가구를 놓는 집주인에게 재산세나 양도세 감면 등의 유인책을 통해 전세시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14.12.30 I 김성훈 기자
"소비 안 늘수도 있다"…美경제, 低유가 역풍 우려(종합)
  • "소비 안 늘수도 있다"…美경제, 低유가 역풍 우려(종합)
  • 1986년 국제유가 급락기 전후 미국 개인 소비지출 증감율 추이 (단위:%, 출처=미 상무부)[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미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고 있지만, 에너지산업 성장 둔화와 이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으로 전반적인 미국 경제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가 하락에도 소비 안 늘었다유가는 지난 1년새 거의 절반 가까이 추락했다. 석유와 가스가 저렴해질수록 소비자에게는 긍정적이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인용,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인해 미국인들 전체적으로 1250억달러(137조원)의 감세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만약 지난해 자가용에 기름을 가득 채울 때 100달러가 필요했다면 지금은 같은 양을 55달러에 넣을 수 있다는 얘기다.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이 반드시 경제에 긍정적 요인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가격이 떨어져도 미국 민간소비는 크게 늘지 않았다는 경험칙이 그 근거다. 실제 국제유가가 급락했던 지난 1986년 전후 2년간을 봐도 급락 이전에 평균 3.6%였던 개인 소비지출 성장률은 유가 하락후 2년간 오히려 1.8%로 반토막나고 말았다. WSJ이 이코노미스트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내년도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 조사 때와 변함 없었다. 내년도 평균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인플레이션율이 0.8%포인트 각각 내려갔는데도 말이다. ◇ 에너지분야 성장-고용 `역풍`무엇보다 에너지산업 비중이 워낙 큰 미국 경제를 감안할 때 유가 하락은 오히려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면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셰일가스와 석유산업 혁명은 중산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최근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도 자체 보고서를 통해 미국인들 가운데 석유와 가스산업에 직접적으로 종사하고 있는 인구만해도 100만명에 이르고 있다고 추정했다. 일례로 텍사스주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새로운 일자리가 40% 늘어났으며 지난해 텍사스주에 있는 휴스턴에는 캘리포니아보다 더 많은 집이 건설됐다. 이는 에너지산업 붐 덕분이었다.또 유가 폭락은 에너지 투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석유회사들이 석유를 생산해도 수익이 낮아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코너코필립스와 마라톤 오일 등은 올해보다 내년 자본지출 규모를 20% 정도 줄일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뿐 아니라 중소형 셰일가스 개발업체들의 투자 감소나 파산 등은 더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 지난달 미국내 원유 시추시설 신규 허가 건수도 전년동월대비 40%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총 자본지출 성장의 35~40%가 에너지와 관련 있다고 보고 있어 최근 유가 하락은 기업 자본지출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또 지역 은행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은행들은 텍사스에 있는 에너지회사의 대출을 줄이고 있으며 많은 은행들은 에너지 대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주식들을 매각했다.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몇몇 은행의 대표들은 지속되는 낮은 유가를 우려했다.미국 시장조사업체 IHS의 다니엘 예르긴 부사장은 “유가 하락이 우리 생각만큼 (경제 성장을) 자극하는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을 인용해 “최근 몇년간 미국 경제 성장의 많은 부분은 에너지 혁명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맨해튼연구소는 미국에서 원유와 셰일가스 붐이 없었다면 국내총생산(GDP)이 지금보다 매년 3000억~4000억달러 줄어 미국 경제가 여전히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예르긴 부사장은 “기업들은 낮은 유가 때문에 15~20% 비용 절감을 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해고는 곧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4.12.22 I 이정훈 기자
  • 중국인들, 집 팔아 주식투자 뛰어들었다
  •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올해 중국 집값이 주춤했던 탓에 개인 투자자들은 부동산에서의 자금을 빼는 대신 새로운 투자처인 주식시장에 돈을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은 22일 올해 중국 경제의 핫이슈로 ▲해외 직구 ▲부동산 가격 상승 멈춤 ▲주택 팔아 주식 투자 ▲유가 하락 ▲유전자 변형 식품 ▲‘아펙란‘(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藍) ▲대중 창업 등을 꼽았다. 신화망은 “올해 중국 경제의 특징을 보면 소비가 점점 개성화되고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에 세계의 각종 상품을 직접 사는 해외 직구가 유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집값 상승이 멈추면서 투자 성향은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뛰면서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3000선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개미 투자자를 중심으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나서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까지 실시되면서 올해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를 합친 거래대금이 사상 처음 1조2000억위안을 넘어선 바 있다.중국 내 창업 바람이 불고 있는 점도 경제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중국 정부는 최근 중관춘(中關村) 시범정책을 확대해 ‘창조혁신 시범구’를 만들며 국가 차원에서 창업 육성과 벤처 기업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또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전자 변형 식품이 문제가 되기도 했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공장 가동 중지와 차량 통행제한 덕에 나타난 파란 하늘을 뜻하는 아펙란도 관심을 받았다.
2014.12.22 I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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