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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확대경] '전세끼고 집사기' 경계해야 하는 이유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요즘 부동산시장이 바쁘다. 시장 회복 소식이 봄 개화보다 먼저 찾아와서다. 집을 사겠다는 수요 증가에 중개업소도 오랜만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만 8년만이다. 부동산시장은 2006년 활황기를 누린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계기로 급격히 침체됐다. 이후 버블 붕괴 우려가 제기되면서 쉽게 침체 상황을 탈출하지 못했다.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한시적으로 반짝 수요가 증가했을 뿐이다. 최근 나타나는 지표들은 이전과 분명 다르다. 주택 매매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분양시장에도 사람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다만 거래량에 비해 집값은 크게 오르지 않는다. 지난해 100만건을 넘은 주택 거래에도 집값은 2.1%(KB 국민은행 조사 기준) 상승에 그쳤다. 집값보다 더 오른 것은 전셋값이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집주인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바꿔 내놓는 경우가 늘면서 전셋집이 부족해진 탓이다.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90%를 넘는 전셋집도 전국에 수두룩하다. 매매 거래량 증가, 집값 상승 현상이 한꺼번에 나타나자 투자 수요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동안 크게 줄었던 ‘전세 끼고 집 사기’가 다시 늘고있다는 소식이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은 내집 마련의 고전적인 방법이다. 대출금만으로 집을 사기 부담스러워 대출이자가 나가지 않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이다. 이는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있을 때 가능한 방법이다. 이 고전적인 내집 마련 방법이 최근 부동산시장에 다시 돌아왔다. 예전보다 전세가율이 크게 높아져 소형 아파트의 경우 몇 천만원만 투자하면 전세를 끼고 집을 살 수 있는 곳이 많아져서다. 전세 끼고 집을 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우선 자본이득을 노려볼 만한가 하는 점이다. 투자한 아파트값이 최소한 각종 비용(취득세 등 취득비용+재산세 등 보유비용+예금이자 등 기회비용)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 그런데 최근 전세가율이 90% 이상 높은 아파트를 보면 집값이 거의 안오른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1990년대 중후반에 지어져 노후화가 진행 중인 것들이다.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줄면서 1992년 이전 지어진 집들은 수혜가 예상돼 집값이 오르는 추세다. 반면 그 이후 것들은 특별한 수혜가 없다. 2000년대 이후 지어진 집들과 비교해도 노후도가 심하다. 결론적으로 집값이 거의 오르지 않는다는 얘기다. 무턱대고 비싼 전세 끼고 집을 샀다 집값이 안오르면 각종 비용만 날릴 수 있다.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 단기 차익을 노리고 집을 사겠다는 투자자라면 더 위험하다. 단기 투자 시에는 양도소득세가 중과되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1주택자라 해도 2년간 보유해야 양도세가 비과세된다. 1년 미만인 경우는 매매 차익의 40%를 내야 하고, 1년 이상 2년 미만인 경우 6~38%의 일반세율을 적용해 납부해야 한다. 또 2년 후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며느리도 모르는 일’ 아닌가. 가장 큰 문제는 집이 안 팔리는 경우다. 2012년께 하우스푸어가 사회적 문제가 된 것도 전세 끼고 집을 샀다 집값이 하락하자 집이 안팔리는 상황이 발생해서다. 무턱대고 투자용으로 집을 샀다 하우스푸어가 된 선배들의 전철을 밟고 싶다면 전세 끼고 집 사라.
2015.03.17 I 정수영 기자
김혜자 vs 채시라 vs 장미희..'착않녀의 사이다 대사 열전'
  • 김혜자 vs 채시라 vs 장미희..'착않녀의 사이다 대사 열전'
  • 착않녀 명대사[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KBS2 수목 미니시리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하 ‘착않녀’)이 시청자의 ‘사이다’가 되고 있다. 탄산수처럼 시원하게 가슴을 뻥 뚫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착않녀’는 방송 3회 만에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뜨거운 피를 가진 3대 여자들이 미워하고 사랑하면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좌충우돌 성장기가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무엇보다 매회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찰진 대사들을 쏟아내며, 안방극장에 유쾌함과 후련함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특히 1대 강순옥 역을 맡은 김혜자는 고운 외모와 달리 연륜이 묻어나는 화끈한 대사들로 ‘김혜자표 어록’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열등감 뭉치 채시라는 ‘측은지심 명대사’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우아 여신’ 장미희는 이미지와 다른 ‘반전 어록’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김혜자의 ‘핵 직구 명대사’!누구 맘대로 죽어. 죽을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해? 장모란씨 당신 아직 죽으면 안 돼. 내가 당한 고통이 얼만지 알고 가야지.(3회, 남편의 첫 사랑인 모란(장미희)이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것을 알고 난 후)당신 가는 길 노잣돈에나 보태요. 관도 제일 좋은 걸로 짜고.(3회, 모란이 현숙에게 준 돈을 되돌려 받지 않으려고 하자 분노하며)쓸쓸한 빈집에서 죽어 가는 것 보다 나한테 한 열흘 구박당하면서 명 재촉하는 게 낫지 않아요?(3회, 시한부인 모란이 치료에 전념하지 않는다는 담당 의사의 말을 전해들은 순옥(김혜자)이 모란에게 자신의 집에 갈 것은 제안하며)꼴값을 하십니다.(3회, 자신이 준 돈을 받으면 순옥의 집으로 따라가겠다는 모란을 떨떠름해하며)인사해. 여기는 장모란 씨. 자네 장인어른 세컨드.(3회, 사위 정구민(박혁권)에게 모란을 소개시켜주며)내 인생의 파노라마를 한 번 돌려봐라. 큰일 아냐. 이 까짓 거. 난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6회, 모란이 준 돈을 돌려주고 집을 전세로 바꾸자고 선언하며)너도 쫄지 마. 그만큼 괴로웠음 됐다. 돈보다 중요한 게 자존심이고 품위라는 걸 니들도 이참에 배워.(6회, 투자 실패로 전 재산을 날려 괴로워하는 현숙에게)△열등감 뭉치 채시라의 ‘측은지심 명대사’!아저씨, 여기 나를 도와준다는 건 나와 한 길을 걷는다는 소리인데 세상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아요.(1회, 불법 도박 하우스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하는 게임 파트너에게)아버지, 못난 딸년 현숙이 왔어요. 나도 이제 아버지 옆으로 갈라고. 아버지나 나나 인생 하자야.(1회, 투자에 실패하고, 불법 도박으로 경찰에게 쫓겨 아버지 산소에 도착한 현숙이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며)다시 태어나면 선생질 하지 마세요. 지금 내 나이보다 훨씬 어렸던 그때의 당신을 떠올려보면 정말 악한 사람이었어요. 선생이 되어선 안됐어요.(4회, 자신을 퇴학시킨 현애(서이숙)를 찾아가 원망하며)그만큼이 선생님의 그릇입니다. 저도 옛날의 김현숙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5회,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현애(서이숙)의 문자에 답장을 보내며)잊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아직도 상처로 남아서 늘 움츠러들고 자신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제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6회, 퇴학 취소 공청회에서 이제야 퇴학 취소 신청을 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하며)△우아 여신 장미희의 ‘엉뚱 발랄 명대사’!여기 와서 초라한 몰골로 앉아 있는 게, 추레한 제 꼴을 보이는 게, 죄 값을 치르고 있는 것 같아요. 한편으론 마음이 편합니다.(4회, 요리 강습 때 방에서 나오지 말라는 순옥에게)아름다운 밤입니다.(4회, 가족들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한 마디 하라는 순옥의 말에)그럼... 이모라고 부를까요?(6회, 언니라고 부르지 말라는 순옥의 말을 듣고)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쉽게 공감할 수 있으면서, 재미도 안겨주는 김인영 작가의 착착 감기는 맛 깔진 대사에 시청자들이 벌써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보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담길 ‘착하지 않은 여자들’표 명대사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섹션' 김성민 마약 혐의 조명.."동종 전과有, 2~3년 실형 예상"☞ '섹션' 강균성, "아이스크림 사업 이영돈 PD 때문에 망했다"☞ '여왕의 꽃', 첫주 시청률 하락세로 출발..전작 성공 역효과?☞ '킹스맨', 역대 청불 영화 '톱5' 등극..'추격자'도 넘을까☞ [포토]설현, 청바지 모델의 위엄 '애플힙 끝판왕'☞ [포토]'설현, 잘록 허리-환상 골반'
2015.03.16 I 강민정 기자
  • 정부, DTI 규제 수도권 이외 지역 확대 검토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정부가 현재 수도권에만 적용하고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의 소득심사를 더 강화해 가계부채를 억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가계부채협의회는 16일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가계부채 대응방안을 검토해 상반기중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계부채 협의기구’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의 제안으로 구성키로 했으며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회의를 주재하며 기재부, 금융위, 한은, 금감원 실무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DTI 규제 60%는 유지하되 가계대출이 많은 지방 등은 선별해 적용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DTI는 총소득에서 부채의 연간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에만 60%가 적용되고 있다. 지역의 경우 집값이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비해 낮아 주택담보인정비율(LTV)만으로 충분히 대출 억제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DTI 적용이 배제돼 왔다. 정부가 ‘DTI 지방 확대’를 검토하는 이유는 지방의 집값 상승률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 수도권 집값은 1.12% 하락한 반면 지방은 1.65% 상승했고 지난해에도 수도권(1.47% 상승)보다 지방(1.93%)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대구와 경북은 지난해 집값 상승률이 7.89%, 6.58%를 기록, 전국 평균(1.71%)을 크게 웃돌았다. DTI 적용 범위를 확대하더라도 집값이 크게 오르거나, 대출 증가세가 빠른 지역에 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계부채에 대한 계층별, 소득별, 지역별, 금융업권별 심층 분석을 통해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맞춰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03.15 I 나원식 기자
예금자 '울고' 대출자 '웃고'
  • [금리 1%시대]예금자 '울고' 대출자 '웃고'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5년 전 3억원을 주택담보대출로 받아 강남 소형 아파트를 산 김모(46) 씨. 그는 1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내심 쾌재를 불렀다. 그는“정부에서 고액 연봉자들에게도 연 2% 대출을 해준다고 해서 갈아탈 생각”이라며 “그동안 집값이 2억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현재 김 씨의 주택담보대출은 연 3% 수준이지만 그는 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준금리 하락 소식이 전해지자 저렴한 대출금리를 이용해 적극적인 투자를 한 사람들은 내심 반기는 반면 예금이자로 생활하는 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한 김모(58)씨는 50억원짜리 6층 상가를 경매로 낙찰받으면서 20억원을 대출 받았다. 그는 이번에 기준금리가 떨어지면서 대출 금리도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화색이 돌고 있다. 금리가 1% 떨어질 때마다 그의 대출 이자는 2000만원이 줄어든다. 반면 현금 4억원을 은행 수시입출금 통장에 넣어두고 이자로 노후 생활을 하고 있는 정모(62) 씨는 “몇 년째 생활자금이 줄면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졌다”며 “예전에 비해 한 달 이자 소득이 2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금리가 오를까 무서워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지 않는 게 후회스럽다”며 “지금이라도 마땅한 투자처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비단 고액 자산가들뿐만이 아니다. 일반 직장인들도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의 이자부담은 줄어든 반면 전세 자금으로 묶어둔 사람들의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4억원을 고스란히 전세자금으로 쓴 주부 이모(42) 씨는 “집값이랑 전세값은 계속 치솟는데 전세금으로 몇 년째 돈이 묶여 있는 바람에 옴짝달짝할 수 없다”며 “강제 저축으로 돈을 모으려고 해도 이젠 예금금리가 워낙 낮아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실제 은행권에선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적금 금리 인하에 착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장에서도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기 보다 동결에 무게를 뒀었기 때문에 현재로선 앞으로 예금과 대출금리가 얼마나 내려갈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추이를 지켜본 후 예금과 대출금리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2.0% 시대에도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적금 금리가 1% 후반대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예·적금 금리는 1% 중반대로 하락할 전망이다.연 2%대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는 기정사실화된 셈이다.
2015.03.12 I 성선화 기자
전세난 100% 활용법 ‘전세 끼고 아파트 사볼까’
  • 전세난 100% 활용법 ‘전세 끼고 아파트 사볼까’
  • [뉴미디어팀] 최근 수도권 전세값이 매매가에 육박하자 전세난으로 아우성이다. 서울 전세가율이 66.8%로 거의 70%에 육박하면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세가율이 90%를 넘은 아파트 단지는 서울에만 30곳을 넘어섰다.전세의 월세 전환이 빨라지고, 전세난을 피해 수도권으로 이사 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강남 재건축 이주수요도 꿈틀거리면서 이런 움직임은 가속도를 붙고 있다.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집이 경매에 넘어가거나 집값이 하락하면 전세금을 되돌려 받을 수 없는 이른바 "깡통 전세"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미친 전셋값’을 올려주느니 내 집을 사겠다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부동산 현장 전문가들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전세난을 100% 활용하는 ‘전세 끼고 아파트 구매’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2,3년이 지나 은퇴 후 내 집 마련 또는 자녀들의 주택 수요에 미리 대비하는 방법으로 전세난을 활용해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이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전세가율이 80%인 아파트는 관련 비용을 포함하더라도 대략 매매가의 30%로 아파트 구매가 가능하게 된다. 향후 매매가가 오를 수 있는 ‘공급이 많지 않는 지역’, ‘개발 호재가 확실한 지역’의 아파트를 잘 고를 경우 알짜 아파트를 성공 구매할 가능성은 높아진다.수년 전 부산, 대구 등 지방 부동산이 침체되었을 때 아파트 여러 채를 전세 끼고 사서 지방 부동산 상승기에 시세차액을 실현해 부동산 투자에 성공했다는 역발상 사례도 부동산 투자 업계에 회자되고 있다.전세난이 심해지고 가격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전세 끼고 아파트 사기’의 적기라는 분석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는 향후 2,3년을 내다보고 지금의 전세난을 활용해 공급이 거의 없고 입지가 좋은 아파트를 미리 구매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만 하다. 하지만 과도하게 여러 채를 전세 끼고 사는 것에는 그만큼 리스크가 높아지니 조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자신의 전셋값과 매매가격 차이가 적으면서 향후 2~3년 내 입주물량이 적은 지역을 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전세가 잘 나갈 수 있는 입지의 아파트도 더욱 선호된다.이에 더하여 서울 인근에서 강남이나 서울 도심접근성이 우수하고,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따라서 서울의 탈 전세수요가 수렴되는 구리, 미사, 김포 등 수도권 아파트 중에서 강남 진입이 수월하고 주변에 공급이 제한적인 아파트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최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서는 서울 강남이나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눈 여겨 볼 만한 아파트로 "구리 더샵 그린포레",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광교" 등을 추천한 바 있다.실제 구리시 교문사거리에서 분양 중인 ‘구리 더샵 그린포레’ 관계자는 “올해 전화 문의를 비롯해 분양사무소에 방문하는 방문객 수나 계약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많아졌다”며 “특히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수요자의 경우 후분양 아파트로 5월에 바로 입주 가능하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핀테크, 고객 마음 읽어야 성공한다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핀테크, 고객 마음 읽어야 성공한다”-‘세준아빠’(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 신드롬-인도 스타트업 ‘골드러시’…1조 클럽 벌써 넷-분양권 실거래가 공개한다△종합-피습에도 동맹부터 걱정…외교관이란 이런 것-여야 대표, 리퍼트 병문안…“비온뒤 땅 굳는 법”△몸값 높이는 인도 IT벤처-“IT기술 미국보다 낫다”…트위터·구글 등 인도기업 잇단 인수-정부가 공간·자금 지원하지만 서비스세 12%, 부가세 5% 부담-인도 IT 대표주자…제2아마존 ‘플립카트’-패션강자 ‘스냅딜’△IFC 제4회 금융컨퍼런스-유콘 황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수석연구원 “인터넷 금융 성장이 中 대형 국유은행 혁신 촉매될 것”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유콘 황 특별대담 “알리바바의 성장은 규제 안 했기 때문”-쉬밍치 상하이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연구소 부소장 “인터넷 금융 소액대출, 중소 자금 해결사”-롄핑 교통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금융감독체계 상품유형별로 개편해야”△IFC 제4회 금융컨퍼런스-핀테크 활성화와 전략..“중국은 혁명”vs“한국은 진화”-“간편결제시장 키워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생태계 만들 것”-보험사 생존, 빅데이터 활용에 답 있다-금융사-IT 기득권 내려놓고 간편결제서비스 공동구축△IFC 제4회 금융컨퍼런스-“한·중 핀테크산업 한눈에 비교…시야 넓어지는 계기됐다”-곽재선 회장 개회사 “한-중 금융협력 장 열렸다”△정치-朴 대통령 ‘세일즈 외교’ 46조원 수주 길 열었다-정의화 국회의장 “한반도 평화통일이 북핵 폐기 최선의 길”-인사청문회 스타트, 與 “정책에 초점”vs野 “도덕성 검증”-[인물in이슈]김현숙 의원 “野·공무원 노조도 개혁안 내놓고 얘기할 때”△경제·금융-“규제 패러다임 전환·핀테크산업 적극지원”-밴수수료 정액제->정률제 전환..카드 가맹점 수수료 줄 듯-판매장려금 미지급 농심 5억 과징금-[세종풍향계]“출퇴근 차비만 월 100만원..세종시에 월세 얻을까봐요”-무상복지발 서비스물가 하락..복지 구조조정하나-2월 자동차생산 수출·내수 모두 감소△산업-박삼구, 금호고속 우선매수청구권 쓴다-“車, 작고 가볍게”..제네바 모터쇼 ‘다운사이징’이 대세-삼성전자 실탄 61조..추가 M&A 나서나-삼성그룹, 11일부터 공채원서 접수-전문가 41%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 시급”-LG 배터리 분리막 특허 中 수출△산업-아이핀 뚫은 해킹..‘KT 사고’와 유사한 수법-미래부 산하단체장 선임 가속도-네이버 농산물 직거래 규모 7배 껑충△생활산업-생산 늘린 ‘클라우드’ 맥주판 흔들까-너도나도 ‘빈폴키즈’ 가방...“헷갈려”-골프대전·웨딩페어..백화점 ‘대형행사’ 러시△중기·제약-복제약 허가체계 확 바뀐다..제약사 초비상-정현경 중앙아이씨에스 대표 “눈높이 IT교육으로 매출 42억 대박”-가구업계 ‘생활용품 전쟁’ △Culture-“산울림 개관 30돌..역대배우 다 모였죠”-창작뮤지컬 ‘난쟁이들’ 물욕 찌든 현대인 ‘세태 풍자’-박해미·김선경 ‘발칙한 섹시녀’ 변신△Culture-‘될성부른’ 뮤지컬 아이돌 3인방-‘세계가 반한 테너’ 카우프만 첫 내한-‘매화’로 본 인간사..무용으로 피어나다△Golf&Sports-박인비 ‘72홀 노보기’ 우승..LPGA 첫 대기록-‘접대 골프인구’ 연간 104만명-류현진 등판 준비 끝-kt 시범경기 2연패 “갈길이 멀다”-공도 안 던졌는데 타자 ‘황당한 삼진’△대학·교육-40%대 취업률에 발목..女大위기론 확산-[대학최고위과정이 뜬다]‘영성·지성·야성’ 삼위일체 리더 키운다-대학생 10명 중 4명, “한 권도 안 빌려”△마켓-중국·EU 돈풀기..“코스피 더 간다”-국내주식형 2주째 ‘스마일’-‘베일 벗는 애플워치’ 효과..뉴욕증시 상승 이끌까△증권-외국인 ‘시총상위株’ 골라 담는다-증시 활황에 증권주 ‘훨훨’-“다시보자”..현대제철·현대건설 ‘강추’-삼성전자 등 68개사 13일 ‘슈퍼 주총데이’△글로벌마켓-美고용대박에..신흥국은 ‘돈줄죄기’ 공포-AT&T 쫓겨나고 애플 다우지수 편입-유럽기업들 ‘자사주 매입’ 광풍-구글 ‘가상현실’ OS 만든다-中 ‘쓸쓸한’ 수출 49% 급증△피플-국립오페라단 지휘하는 다니엘레 칼게가리 “이탈리아의 선율에 빠져보세요”-신경철 코스닥협회장 “코스닥 잘 나갈 때 진입문턱 낮춰야”-장성원 골프존 대표 “해외진출로 제2의 골프존 신화 만든다”-최성준 방통위원장 “국제협력 강화”..美英佛 방송규제기관장 있다라 만나△오피니언-[데스크칼럼]저금리시대 ‘별난’ 투자자 돼야-[목멱칼럼]움직인다는 것이 축복이오-[기자수첩]논평만 하는 최경환 부총리△사회·부동산-전세난에..세들어 살던 집 경매로 산다-김기종 北동조사실 확인..이적성 의심 서적 압수-아파트 전세포기하고 연립주택 구입-‘통영함 납품비리’ 해군소장 구속영장-여직원 강제로 입맞췄는데..과태료가 고작 200만원?-LH 땅팔아 빚 갚는다-약시환자 4명 중 1명이 ‘5~9세’
2015.03.08 I 조용석 기자
  • [부동산 포커스] 놀란 세입자 매매로 돌아섰는데…전셋값 왜 안떨어지지?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주택 거래량이 매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셋값 급등에 놀란 세입자가 월세보다 매매가 낫다고 판단해 내집마련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지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거래량은 100만건을 넘어 섰습니다. 2006년 이래 최다 규모입니다. 올 들어서도 1월 7만9320건으로 월별 거래량으로는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솔직히 저금리기조 장기화로 대출이자가 2~3%대로 저렴한 상황이라 6%이상을 줘야하는 월세보다 매매의 주거비 부담이 적은 게 사실이니까요. 취득세나 재산세를 내야 하지만 장기로 따져봤을 때는 오히려 비용지출이 적으니까요. 또 세입자로선 이참에 이사를 안가고 내집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심리적 안정감도 무시할 수 없죠. 앞으로 집값이 많이 오르지 않더라도 더 떨어지진 않을 것이란 기대심리도 전세의 매매전환을 유도한 것으로 보입니다.그마저도 경제적 형편상 또는 여러 상황상 힘든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반전세(보증부 월세)로 옮겨 안고 있는데요, 반전세도 늘어나면서 1월에는 변동률이 하락에서 보합세로 바뀌었습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올해 월세 수요 증가로 하락세가 보합 내지 소폭 상승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전세수요자들이 매매나 월세로 돌아서는데도 전셋값은 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걸까요? 여기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하나는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 증가 때문입니다.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재건축 아파트 입주민(조합원)들이 인근 지역으로 이주를 하기 시작하면서 인근 전셋집은 동이 났습니다. 이주비라는 여윳돈이 있는 입주민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면서 안그래도 비싼 강남지역 전셋값을 더 올린 겁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난한 재건축 아파트 세입자들은 타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도미노처럼 전셋값 동반상승 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를 들자면 봄학기 개학을 앞둔 학군수요 증가, 미리 전셋집을 구해 두려는 신혼부부 수요가 1~3월 집중된 것도 전세수요 증가의 원인입니다. 이처럼 실수요자들이 전세에서 매매나 월세로 한꺼번에 이동하면서 전체적으로 거래가 동시에 이뤄진 것입니다. 집이 팔리면 그 집에 살던 세입자들은 다른 집을 구해 이사를 가야 합니다. 전세로 살던 사람이 다른 집을 사거나 다른 월셋집으로 이사할 경우라도 몇집이 한꺼번에 거래시장에 뛰어드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죠.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이를 연쇄이동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 위원은 “전셋값 상승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면서 연쇄이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동수요가 많은 4월까지는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015.03.07 I 정수영 기자
  • [목멱칼럼] 초당적 차원에서 디플레 우려 해소해야
  •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우리 경제 앞에 놓인 난제를 꼽으라면 성장잠재력 저하, 소득불균형, 가계부채, 청년실업 등을 들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경제연구소들이 내놓은 결과를 보면 90년대 초반 7%대였던 잠재성장률이 외환위기 당시 4%대 후반으로 꺾인 후 금융위기를 거쳐 최근에는 3%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또한 국민처분가능소득 중에서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75.4%에서 2013년 65.9%로 하락했지만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7%에서 10.8%로 급증해 가계와 기업 간 소득불균형이 커지고 있다. 한편 2002년 465조원이었던 가계부채는 2014년 1088조원으로 2배 이상 늘었으며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달 청년실업률은 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끝판 왕’이라 할 수 있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0%에 머물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4분기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지난 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8%로 담배값 인상 효과를 제외하면 0.2%에 그쳤다. 유가하락을 감안해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로 보더라도 2012년 1.6%, 2013년 1.5%, 2014년 1.7%로 1%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디플레이션에 빠져들 가능성을 인정하고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중인 유로지역 수치와 유사하다. 이외에도 최근 3년간 산출량 갭이 마이너스 값을 나타내고 있으며 명목금리 하락에도 실질금리가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는 등 디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를 알리는 지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디플레이션은 한 번 빠지면 좀처럼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디플레이션 발생 징후가 보이는 지금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에서 증세와 복지논쟁에 빠져 정책의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것 같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증세와 복지는 당장 급하게 시행할 정책을 만들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을 단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당장 시행할 경제정책의 무게중심은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고 디플레이션을 예방하는 일이다. 디플레이션에 빠져 장기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은 자산 거품을 붕괴시킨 금리정책, 경기둔화를 확대한 소비세 인상, 구조개혁 부재 등 시의적절하지 못한 정부정책이 경제위기를 야기했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 정부는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핵심 4대 분야 구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또한 우리가 수립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현재 계류중인 경제 살리기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고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로 디플레이션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가 경제를 살리는 일 앞에 정부와 국회, 여야가 따로 없다. 지금은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온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할 때다.
2015.03.04 I 김민구 기자
전세난 도미노…월셋값 마저 '하이킥'
  • 전세난 도미노…월셋값 마저 '하이킥'
  • △전셋값 상승세가 매매시장에 이어 월세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월세 거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운 가운데 지난달 강남지역 월셋값이 28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000년대 중반 재건축사업을 통해 대규모 고층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전경. [사진=서울시][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전용면적 27.68㎡짜리 ‘리센츠’ 아파트. 지난해까지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00만~110만원 안팎을 유지하던 월 임대료가 지난달 월세 120만원에 실거래됐다. 인근 최원호 대성리센츠공인 대표는 “전셋집이 없어 월세라도 구하자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월세 물량도 거의 소진됐다”고 전했다.서울지역 전세 부족 현상이 전셋값에 이어 월셋값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재건축 이주 대상 물량(1만 2732가구)이 밀집해 있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포함한 한강 이남지역은 지난달 월셋값이 28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월세가격 동향조사’를 보면 서울 한강 이남지역 월세는 지난달 0.1% 오르며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반전했다. 2012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줄곧 보합(0%) 또는 하락하다 방향을 튼 것이다. 전세난에 수요가 월세로 빠르게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총 5252건이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던 지난해 2월(4979건)과 비교해 5.5%, 한 달 전인 지난 1월(3975건)에 비해선 32.1% 늘어난 규모다. 월세 거래 증가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뚜렷하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달 752건의 월세 계약이 이뤄져 전달(546건)보다 거래량이 38% 늘었다. 송파구도 전달(370건) 대비 46% 증가한 542건, 서초구(340→465건)는 36.7%, 노원구(341→409건)가 20% 가까이 거래량이 증가했다. 거래가 늘면서 월셋값도 상승세다. 서울 강동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 아파트 10단지 전용면적 84㎡형은 월 임대료가 지난 연말까지 105만~110만원(보증금 5000만원 기준)이었으나 올 들어 월 10만원 정도 올라 115만~12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를 포함해 8000여가구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이주 수요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의 월세 전환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면서 월셋값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는 이사철인 이달부터 본격화하기 때문에 강남 지역의 월셋값 상승세를 더 가파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이주 수요는 강동구가 5670 가구로 가장 많은 가운데 강남(4060가구)·서초(2602가구)·송파구(400가구) 순이다. 내년에도 약 9000가구의 이주가 예정돼 있다.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실수요자가 원하는 중소형 저가 전세 물량은 부족한데 재건축 이주 수요가 급증하면서 월세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재건축 이주 수요가 이어지는 내년까지는 월셋값이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느긋한 표정이다. 최경주 서울시 주택정책과장은 “월세 물량에 비해 수요는 아직 높지 않은 상황이라 현 단계에서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 “다만 전·월세로 인한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중소형 주택 공급을 늘리는 한편 정확한 임대차시장 시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015.03.03 I 김성훈 기자
‘파랑새의 집’ 천호진, 이혜숙 그림 훔치고도 ‘뻔뻔’
  • ‘파랑새의 집’ 천호진, 이혜숙 그림 훔치고도 ‘뻔뻔’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천호진이 사업밖에 모르는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지난 1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극본 최현경, 연출 지병현) 4회에서는 사업을 위해 정수경(이혜숙 분)의 그림을 훔치는 장태수(천호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태수는 사업상 지인이 수경이 구매한 그림에 관심을 보이자 수경에게 “저 그림 나한테 팔아라. 내가 산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경은 “억만금을 줘도 싫다”고 거절했고 이에 태수는 수경의 그림을 빼돌리기 위해 수경을 불러내 값비싼 보석을 사줬고 그 틈을 타 그림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한편 집에 돌아온 수경은 그림이 없어졌다는 사실에 “내 그림 어디 있냐. 누가 치웠냐”며 화를 냈고 태수는 “박회장 사모님이 당신만큼 안목이 높아서 그 그림 좋아하신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선물했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또 분노하는 수경에게 “값 치렀다. 목걸이 반지 사주지 않았냐. 당신도 암묵적으로 동의한 거 아니냐. 당신은 그림 자랑보다 보석 자랑이 더 어울린다. 그림 자리에는 당신 사진이 훨씬 더 잘 어울린다”며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이에 수경은 “이 사업밖에 모르는 인간, 사업이라면 마누라도 팔 거다. 이번만은 그냥 안넘어간다”며 목소리를 높여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관련기사 ◀☞ "신세기? 오리진?"..''킬미 힐미'' 작명의 비밀, 시나리오 ''셋''☞ ''이미테이션 게임'', 관객 사로잡은 실화의 힘..''아카데미 편견 깼다''☞ ''장미빛 연인들'' 길은혜, 엔딩을 장식한 신스틸러..''이목 집중''☞ ''킹스맨'', 3월 신작 러시 막나..350만 목전+예매율 20%↑☞ R.ef 이성욱, 빅스 ''이별공식'' 극찬.."원곡 뛰어 넘었다"☞ 탈락의 위기→대이변의 주인공..''K팝스타4'' 케이티김의 반전☞ ''개그콘서트'', 연일 시청률 하락세..드라마 강세 타격 입었나
2015.03.02 I 연예팀 기자
월세도 오른다…서울 강남 월셋값, 28개월만에 상승
  • 월세도 오른다…서울 강남 월셋값, 28개월만에 상승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달 서울 강남지역 주택 월셋값이 2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봄 이사철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한층 무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8개 시·도의 주택 월세가격은 한 달 전과 같았다. 3개월 연속 보합(0%)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올 1월에 0.1% 떨어졌던 서울·수도권 월셋값은 23개월 만에 보합세(0%)로 돌아섰다. 김세기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봄 이사 수요와 재건축 아파트 이주 등으로 전셋집의 월세 전환이 빨라지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한강 이남지역은 지난달 0.1% 오르며 2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 2012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줄곧 보합 또는 하락하다가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한강 이북지역이 보합(0%)에 머무르면서 서울 전체도 보합세(0%)를 기록했다. 이밖에 경기지역 월셋값은 0.1% 떨어졌고, 인천은 가격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지방광역시도 가격 변동없이 안정세를 이어갔다. 광주·대구·대전·울산은 보합(0%)이었고, 부산만 0.1% 내렸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과 아파트가 보합세(0%)였던 반면, 오피스텔과 연립·다세대주택 월셋값은 전달 대비 0.1%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감정원
2015.03.02 I 박종오 기자
부동산 중개업자 94% "중소형 아파트 인기 압도적"
  • 부동산 중개업자 94% "중소형 아파트 인기 압도적"
  • △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성북구 종암동 아파트 단지 [사진=김성훈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써브가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 67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매매 수요자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끄는 주택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0.1%(543명)가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라고 답했다. 이어 ‘전용면적 60㎡ 이하’가 13.9%(94명), ‘전용면적 85㎡ 초과’는 6%(41명)로 뒤를 이었다. 매매 계약 시 거래 가격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가격이 올랐다’가 57.7%(391명), ‘비슷하다’가 35.1%(238명), ‘가격이 내렸다’가 7.2%(49명)로 조사됐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69%(468명)가 ‘전세난으로 인한 전세 수요 매매 전환’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 집 마련 수요 증가’가 20.4%(138명), ‘집값 바닥 심리에 따른 반등 기대감’이 5.9%(40명)였다. 반면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른 효과’라는 응답은 4.7%(32명)에 그쳤다.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시장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평상시와 비슷하다’가 29.5%(200명), ‘매수 문의만 늘었다’ 27.9%(189명), ‘매도·매수 문의 모두 늘었다’ 19.2%(130명), ‘문의가 줄었다’ 13.0%(88명), ‘매도 문의만 늘었다’ 10.5%(71명) 순으로 답했다.마지막으로 설 연휴 이후 매매 시장 거래량 전망에 대해 ‘현 수준 유지’가 50.9%(345명), ‘증가’ 33%(224명), ‘감소’ 16.1%(109명)가 뒤를 이었다. 설 연휴 이후 매매시장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보합’이 59%(400명), ‘상승’이 35.5%(241명), ‘하락’이 5.5%(37명)로 나타났다.
2015.02.26 I 김성훈 기자
 전셋값 급등에 주거비부담 늘었다
  • [박근혜정부 2주년] 전셋값 급등에 주거비부담 늘었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만 2년이 지난 현재 부동산시장은 그 이전과 비교해 변화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주택 매매 거래량은 8년만에 사상 최다치인 100만건을 돌파했고, 아파트값도 3년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를 부동산시장 살리기에 올인해 온 정부의 정책 목표가 성공한 결과라고 보기는 다소 힘들다는 평가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따른 움직임 보다 전셋값 급등에 퇴로를 차단 당한 수요자들이 차선책으로 택한 매매 거래량이 더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셋값 상승세를 막기에 정책은 여전히 역부족이다. 정부의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전세의 월세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월세의 주거비부담이 커 공급자와 달리 수요자의 이동속도는 여전히 느린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성패는 전·월세 등 임대차시장 안정화 여부가 가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박근혜정부 부동산대책 13번 발표 박근혜 정부 들어 발표된 크고 작은 부동산대책은 총 13회다. 그러나 대부분이 단기효과에 그쳤다. 현 정부 출범 후 처음 나온 2013년 4·1대책은 연말까지 구입하는 일부 주택에 한해 취득세, 양도세 면제를 주는 한시적인 혜택이어서 효과도 일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그해 6월까지 취득한 주택에 한해 취득세율을 인하해주면서 7월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013년 6월 9만4647가구에서 7월 2만5079가구로 뚝 떨어졌다. 정부는 이 같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그 해 8·28 대책을 통해 2~4%인 취득세율을 1~3%로 영구인하했다. 또 1%대 초저금리로 주택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공유형모기지 상품을 내놔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을 유도했다. 하지만 집값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전국 아파트 전체 변동률은 0.1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1.85%나 내렸다. 특히 지난해 초 발표한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은 임대주택에 소득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됐다. 서울의 경우 과세방안 발표 이후인 지난해 2분기 아파트 변동률이 0.02% 떨어졌다. 2개월 연속 상승하던 흐름이 다시 하락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정부는 7·24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주택담보대출 규제인 DTI(총부채상환비율), LTV(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를 완화했다. 9·1 대책에서는 재건축 연한규제를 40년에서 30년으로 완화하면서 시장에 투자수요까지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주택거래량은 9월과 10월 두달동안 월 6만~7만 건 이상으로 증가하다 11월 다시 감소했다. ◇전셋값 상승·바닥인식에 집값 소폭 상승 <자료 부동산114>박근혜 정부 들어 전셋값도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2013년에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12.16%로 2012년 3.46% 상승률의 3배 정도 높았다. 서울의 경우 이명박 정부 마지막해인 2012년 전세가 변동률이 2.23%였지만 2013년에는 12.5% 상승했다. 약 6배 정도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는 그나마 진정된 국면에 들어섰다. 전국 평균 전세가 변동률은 6.99%, 서울은 7.02% 상승했다. 하지만 전세의 월세전환 임대주택이 늘면서 주거비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민 주거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할 경우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평균 13.6%에서 32.4%로 2배 이상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자체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우리나라 중산층 삶의 질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 전세보증금 증가율은 연평균 11.8%로 평균 상승률을 웃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그나마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가 전국 평균 2.97%, 서울 2.31% 각각 올라 3년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이는 정부 정책 때문이라기 보다 실수요자들이 전세에서 매매로 움직였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투자수요의 움직임은 많지 않은 반면 전셋값 급등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거래량이 급증했는데도 집값 상승폭이 3%가 채 안되는 것은 이에 대한 방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서울을 포함한 일부 지역의 전셋값 앙등이 중소형 위주로 매매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 센터장은“다만 작년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영,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같은 부동산 3법이 통과되면서 집값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임대차 시장 안정화 성공 여부다. 송인호 KDI(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부가 월세전환에 따른 임차인들의 주거비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줘 안정화시키느냐가 정부의 부동산정책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월세 세액공제율 추가 완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5.02.24 I 정수영 기자
  • [설날의 경제학]⑤명절선물 20만원 넘으면 안돼요!
  • 설 세뱃돈의 적정 금액은 얼마일까. 또, 명절 선물은 얼마짜리를 해야 하는 걸까.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들뜬 기분도 잠시. 현실로 돌아와 이런 저런 지출을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과연 이번 설 명절을 보내려면 얼마나 돈이 필요할까. 이데일리가 당신들의 이번 설 명절 씀씀이를 산출해봤다. <편집자 주>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직장인 전주현(36)씨는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 업체로부터 자택 주소를 묻는 전화를 받았다. 조그맣게 명절 선물을 보내주겠다는 것이었다. 전씨는 극구 거절했지만 상대방이 워낙 끈질기게 물어와 어쩔 수 없이 집 주소를 알려줬다. 그는 2만원이 넘으면 돌려보내겠다면서 전화를 끊었다.설 명절 선물이 너무 비싸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싼 것을 선물하면 되레 머쓱해질 수 있다. 올해 설 명절 선물비용은 17만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설 선물지출 비용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으나, 중소기업은 비용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장터 옥션이 회원 1237명을 대상으로 ‘설 지출 계획’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설 선물에 평균 17만원을 쓸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1만원보다 4만원 줄어든 금액이다.금액대별로는 10만원 미만의 선물을 계획하는 이들이 절반 가량인 47%를 차지했다. 올해 설 선물비용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탓이다. 연초부터 담뱃값을 비롯해 각종 음료, 육류, 화장품 등 각종 생필품 가격이 오른데다, 연말정산으로 토해내야 하는 돈이 늘어나면서 가계부담을 키웠다.백화점 설 선물세트 판매 추이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실속형 세트가 많이 팔린 것.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9% 증가했다. 매출 증가는 실속형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정육세트는 18만~25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45%에서 올해 60%로 높아졌다. 청과세트도 평균 구매 단가가 지난해 9만5000원에서 올해엔 8만5000원으로 떨어졌다.전반적으로 주류(11.1%), 건강식품(14.8%), 인스턴트 식품·생필품(20.5%)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세트 매출 성장세가 한우(7.9%), 청과(10.1%), 수산물(5.1%) 등 신선선물를 웃돌았다. 특히 주류 중에서도 5만원 이하의 실속 와인에 대한 수요가 많았고, 건강 상품군 역시 20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보다 10만~15만원대 실속 상품이 인기가 높았다.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현대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11.3% 증가했다. 법인 고객 중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주문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선물 단가는 20~30% 하락했다. 지난해엔 20만원 수준의 선물세트를 주문했으나, 올해엔 10만원 미만의 통조림(24.3%), 조미료(51.3%), 견과류(56.7%) 등의 주문이 많았다.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지출부담이 큰 중소기업들이 설 선물비용을 낮췄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밥상머리 경제키워드]①근로소득자만 털린 연말정산 파동☞ [밥상머리 경제키워드]⑤제삿상 음식 줄었다..닫히는 소비☞ [밥상머리 경제키워드]⑥담뱃값 인상..'서민 증세' 논란☞ 가격경쟁력 앞세운 온라인몰, 설 선물 판매전 승리☞ "설 선물, 세뱃돈대신 완구·디지털 가전이 대세"☞ 모바일에 밀린 백화점..온라인몰, 설 선물 매출 '훨훨'
2015.02.19 I 방성훈 기자
설 귀성길 어디서 기름넣지..최저가 주유소를 찾아라
  • 설 귀성길 어디서 기름넣지..최저가 주유소를 찾아라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설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대이동이 예상된다. 설 연휴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372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낮아져 작년보단 기름값에 대한 부담감은 줄었지만 장거리 이동시 적지 않은 돈을 주유소에 지불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 기름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소비자들에게는 신경쓰이는 일이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을 이용해 귀성길에 이용가능한 최저가 주유소 정보를 정리했다. ◇우리집 근처 1300원대 주유소는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1540원을 넘어선 가운데 1300원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주유소는 30곳이다. 17일 오전 9시 기준 서울 최저가는 영등포구 대림동 정다운주유소(자가상표)로 휘발유와 경유를 각각 1368원, 1218원에 판매중이다.정다운주유소와 함께 서울 최저가 경쟁을 주도하던 영등포구 신도림역 부근 주유소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ℓ당 20원 정도 가격을 올렸지만 여전히 1300원대다. 도림동 강서오일(현대오일뱅크), 도림주유소(알뜰), 대림동 대청주유소(GS칼텍스), 신길동 성락주유소(S-OIL(010950))가 모두 휘발유 1388원, 경유 1218원의 가격표를 내걸고 있다.서대문구 연희동은 새롭게 최저가 지역으로 떠올랐다. 인근 홍은동, 남가좌동과 은평구 증산동까지 범위를 넓히면 10곳 이상이 1370~1390원대 휘발유를 팔고 있다. 강서구의 경우 김포공항과 마곡지구 근처, 서초구 헌릉로 등에서 1300원대 휘발유를 주유할 수 있다. 가격이 집계된 서울 581개 주유소 가운데 1300원대 30곳(5.2%), 1400원대 359곳(61.8%), 1500원대 51곳(8.8%), 1600원대 48곳(8.3%), 1700원대 43곳(7.4%), 1800원대 이상 49곳(8.5%)이다.17일 오전 9시 기준 서울 시내 최저가 휘발유 판매 주유소 순위(단위: 원/ℓ, 자료: 오피넷)◇신경쓰기 귀찮으면 고속도로 주유소에서집에서 고속도로 진입 지점까지 1300원대 주유소를 만나지 못했다면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를 이용하면 된다.경부고속도로 하행선 16개 주유소는 전부 알뜰주유소다. 평균 가격은 휘발유 1410원, 경유 1245원으로 서울 주유소 10곳 중 9곳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만남의광장(1376원)과 김천휴게소(1374원)에 있는 주유소는 1370원대로 경부고속도로 최저가다.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는 9개의 주유소가 있다. 평균 휘발유 1445원, 경유 1279원으로 경부고속도로보다 비싸다. 하행선 초입에 있는 화성휴게소와 서산휴게소가 각각 1403원, 1401원으로 싼 편이다.강릉방향 영동고속도로에 있는 7개 주유소의 평균 가격은 휘발유 1420원, 경유 1258원이다. 용인휴게소와 강릉휴게소가 1380원대로 저렴하다.17일 오전 9시 기준 고속도로별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 가격과 최저가 주유소(단위: 원/ℓ, 자료: 오피넷)◇알뜰보다 더 알뜰한 고향 주유소차례를 지내고 돌아오는 길 주유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대부분 지역의 기름값이 전국 평균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역별 최고가 1,2위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광역 시·도의 17일 휘발유 판매 평균 가격은 1438원이다. 지역별로 경북이 141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대구(1418원), 경남(1424원), 울산(1426원), 전북(1429원)이 뒤를 이었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평균가격과 엇비슷한 수준이다.서울과 제주가 각각 1541원, 1510원으로 1,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1457원), 인천(1454원), 세종(1454원), 충남(1451원), 강원(1443원)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 주유소 기름 판매량 6년 만에 감소☞ 기름값 하락에도 지난해 주유소 유류 판매량은 감소☞ 휘발유값, 32주만에 반등..정유사 공급가 ℓ당 60원 이상 ↑☞ 주유소協 "알뜰주유소는 불공정행위"..공정위에 석유公 제소☞ 대법 "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주유소 원적지 담합 아냐"☞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 7개월만에 소폭 반등☞ SK네트웍스, 송도에 신개념 복합주유소 오픈☞ 어딜가나 똑같은 제주 주유소 기름값..왜?
2015.02.17 I 성문재 기자
'벌집순환모형'으로 주택시장 봤더니..
  • [상승세 탄 부동산]'벌집순환모형'으로 주택시장 봤더니..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국내 주택 매매 거래량이 부동산시장 활황기였던 2006년 이후 8년만에 100만건을 돌파했다. 정부는 거래량 증가를 주택시장 정상화의 근거로 제시했지만, 가격 상승률이 1% 선에 그쳐 회복세를 예단하긴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한편에선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던 서울·수도권 집값이 처음 상승 반등했고, 거래량이 늘고 있는 현 상황은 ‘벌집순환모형’에 따른 시장 상승기 진입의 신호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향후 집값이 2000년대 중반과 같은 급등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물가상승률 수준의 완만한 상승세는 충분히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16일 국토교통부와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거래량과 집값 상승률은 각각 100만 5173건과 2.1%로 나타났다. 특히 2009년 이후 하락을 거듭하던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한해 1.09%가 올라 5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현재 시장 상황을 벌집순환모형에 대입해 거래량과 집값이 동반 상승하는 경기 회복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벌집순환모형은 주택의 가격과 거래량을 근거로 부동산 경기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벌집 모양 6각 패턴(6개 국면)으로 순환한다는 이론이다. 1994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제시된 이후 국내에 소개돼 부동산시장 예측에 많이 활용돼 왔다. 6개 국면은 △경기 회복(1국면·거래량 증가 및 가격 상승) △경기 호조(2국면·거래량 감소 및 가격 상승) △침체 가시화(3국면·거래량 감소 및 가격 정체) △침체 본격화(4국면·거래량 감소 및 가격 하락) △경기 불황(5국면·거래량 증가 및 가격 하락) △회복 진입(6국면·거래량 증가 및 가격 정체) 등으로 단계별로 순환하는 구조다. 이 모형을 따를 경우 현재 국내 주택시장은 거래량이 늘고 가격은 보합 또는 소폭 올라 6국면에서 1국면으로 진입하며 집값 상승기에 들어서는 단계다.하지만 다양한 변수가 모두 일치할 때 성립하는 벌집순환모형을 국내 부동산시장에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00년대 중반과 같이 거래량이 늘며 집값이 급등하는 경기 회복 및 호조(1·2국면)가 이어지는 시장 상황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 연구위원은 “다주택자들이 재건축 또는 분양시장에 적극 뛰어들어야 호황기를 예상할 수 있지만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벌집모형이론이 맞지 않을 수 있다”며 “저성장과 내년까지 유예된 주택 전·월세 임대 과세 부담 등도 집값 상승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전·월세난과 저금리 기조 속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집값이 약보합세 이상의 상승 탄력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저가 매물이 모두 소진된 후에는 집값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벌집순환모형의 각 국면별 거래량 증감과 가격 등락. [자료=국토부]△중장기적 주택시장 추이를 예측하는 ‘벌집순환모형’. [자료=국토부]
2015.02.17 I 양희동 기자
 각종 지표 일제히 '고'..집값 상승 대세 탔다
  • [상승세 탄 부동산] 각종 지표 일제히 '고'..집값 상승 대세 탔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대기업 부장인 유모(44)씨는 지난달 6년 전 샀던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집을 팔았다. 매도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을 낮춰 내놔도 3년째 팔리지 않던 전용면적 66㎡(20평)짜리 주거용 오피스텔을 매입 가격보다 1000만원 더 받고 매매한 것이다.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주로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나 월세 수익을 기대하는 은퇴를 앞둔 50대 후반 베이비부머 세대다. 최종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것은 자금 여유가 있는 베이비부머였지만, 며칠 뒤 예비부부도 작은 평수 아파트 매입 소식을 중개업소를 통해 전해 왔다.집이 팔려나가고 있다. 전셋값 급등에 수년간 시달려온 세입자들이 하나 둘 매매로 돌아서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자 은행 예·적금 금리로는 수익을 얻기 힘들어진 자산가들도 투자 상품의 하나로 주택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같은 매수 심리에 불을 당긴 것은 최근 발표된 부동산 지표들이다. 각종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주택 매매 거래시장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7만 9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1% 늘었다. 주택 거래량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1월 통계로는 가장 많다. 지난해 1년간 거래량도 총 100만건으로 10년 동안 거래된 물량 중 최다를 기록했다.거래가 늘면서 집값도 오름세다. 시장이 투자 수요 아닌 실수요자 위주로 바뀌면서 집값 상승률은 크지 않지만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주목할 만하다. KB국민은행 시세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2010년 이후 4년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해 1.09%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올해도 1월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15%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도 0.18% 상승했다.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부동산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물건당 7.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7.1명)에 비해 0.4명 늘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87.5%로 전년 동월(83.3%)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수치는 모두 2001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1월 최고치다. 땅값도 마찬가지다. 국토부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은 1.96%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1.3%)을 앞질렀다.아파트 청약시장도 열기를 내뿜고 있다. 지난달 말 청약을 받은 서울 마곡지구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 820가구 모집에 2만2635명이 몰려 27.6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분양된 경남 ‘창원가음 꿈에그린’(185.5 대 1)과 대구 ‘만촌역 태왕아너스’(155 대 1) 등 지방 아파트들도 10 대 1을 웃도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수요자들이 주택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전셋값 부담이 커진 탓도 있지만, 더 이상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바닥 인식이 확대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5.02.17 I 정수영 기자
'미친 전셋값'이 집값 끌어올렸다
  • [상승세 탄 부동산]'미친 전셋값'이 집값 끌어올렸다
  • 그래픽=이동훈 기자 ohyes200@edaily.co.kr[이데일리 정수영·이승현·신상건 기자] 1. 집을 샀다. 결혼 후 10년만이다. 얼마 전 전세를 월세로 돌리겠다는 집주인의 일방적 통보에 고심하다 월세가 아닌 매매 쪽을 택했다. 집주인은 2억 5000만원인 전셋값에 오른 보증금 5000만원을 전·월세 전환율 6%로 계산해 월 25만원씩 ‘반전세’(보증부 월세)로 돌리겠다고 알려왔다. 5000만원에 대한 은행 이자보다 매달 10만원씩 더 내야 한다. 그래서 지금 사는 곳보다 평수는 조금 더 작지만 3억원대 초반에 급매로 나온 집이 있길래 바로 계약을 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40대 박경수씨)2. 은퇴를 앞둔 50대 후반 직장인이다. 은퇴 후 노후생활비 마련을 고심하다 모아둔 저축과 일부 대출을 받아 오피스텔을 분양받았다. 총 투자액은 2억 5000만원(대출 5000만원 제외). 초소형 오피스텔 두 채를 분양받으면 연 5%씩 계산해 월 얻을 수 있는 수익금이 은행 이자보다 낫다는 계산이다. 오피스텔을 처음 분양받을 때는 4.6%인 취득세도 면제(임대사업자 등록시) 받을 수 있어 그만큼 절세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양시 호원동 김모씨)전셋값 상승세가 매매 시장을 떠받치기 시작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베이비부머들도 매매시장에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 수요는 강남권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매매 전환 활발…집값 끌어 올렸다전세 물량의 월세 전환 및 저금리 장기화가 낳은 전셋값 급등 현상이 주택 매매 거래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1월 말 기준 전국이 70.2%, 서울이 66.1%다. 한 달 전에 비해 전국은 0.2%포인트, 서울은 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서울 강북권의 경우 전셋값 부담에 매매로 돌아선 수요가 급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거래량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지난해 아파트 매매 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은 노원구, 거래량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랑구다. 중랑구는 1년간(2014년 3월~2015년 2월) 거래량이 29.6%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실수요자들의 주택 매입이 늘면서 집값도 상승세다. 서울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노원구의 경우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4.5%포인트 올랐다. 거래량 증가 폭이 가장 많이 늘었던 중랑구도 2.5%포인트 상승했다. 노원구 중계주공5단지 전용면적 76㎡짜리 아파트는 지난해 3억원대 후반에서 현재는 호가가 4억원대 초반으로 뛰었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요도 증가저금리 장기화 속에 부동산 투자 수요도 늘고 있다. 예전처럼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위한 장기 투자는 줄어든 반면 은행에 목돈을 묻어두지 않고 월 수익을 얻기 위해 부동산 상품에 투자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상가와 오피스텔, 분양형 호텔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최소한 은행 이자보다는 수익률이 낫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은 결과다. 실제로 부동산114 조사결과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오피스텔 수익률은 전국 평균 5.71%, 서울 5.29%로 1년 전 각각 5.78%, 5.34%에 비해 하락했다. 하지만 다른 은행 예금금리가 2%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 입장에선 이 정도 수익률도 괜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으로 월세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지만 다른 투자상품도 마찬가지여서 이 정도면 만족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공급 과잉으로 임차인이 적은 지역의 경우 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수요 강남권 재건축로 일부 유입”전문가들은 올해 전반적인 집값 상승을 점치고 있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고 매매 거래량도 증가하는 등 최근의 부동산 지표는 주택 구매력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수요 회복에 따른 가격 상승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일부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투자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함영진 센터장도 “강남권 재건축 물량은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가격 변동 폭도 일반아파트보다 크다”며 “올해도 정책과 시장 흐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곘지만 투자 수요는 어느 정도 따라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02.17 I 조철현 기자
<4>엑슨모빌-(下)BP까지 삼킬까
  • [미국기업 진단]<4>엑슨모빌-(下)BP까지 삼킬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이라고들 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석유 메이저 엑슨모빌에게 이 말은 이미 몸으로 체득한 진리다. 정유업체인 모빌과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XTO에너지를 하나씩 사들이며 지금의 공룡이 됐으니 말이다. 이제 엑슨모빌은 지금의 국제유가 추락기를 이용해 헐값에 유럽 최대 석유업체 중 하나인 브리피시 페트롤리엄(BP)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BP까지 집어 삼킬 경우 엑슨모빌은 세계 석유산업을 호령하는 초대형 메이저로 거듭나게 된다. ◇ M&A로 키운 몸집…`위기는 기회였다`지금으로부터 5년전, 한 해동안 천연가스 가격이 70%나 급락했던 2010년 엑슨모빌은 헐값에 XTO에너지를 250억달러에 사들였다. 이보다 11년전인 지난 1999년에는 모빌사를 835억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에 흡수 합병하면서 단숨에 세계 최대 석유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렇게 잇딴 인수합병(M&A)으로 회사 덩치를 키운 엑슨모빌은 반독점법 위반으로 인해 전신인 스탠더드 오일이 갈갈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었다. 존 D. 록펠러가 동업자들과 함께 지난 1870년에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세운 스탠더드 오일은 1911년에 반독점법 위반으로 인해 저지스탠더드오일(엑슨), 캘리포니아스탠더드오일(셰브런), 뉴욕스탠더드오일(모빌) 등 34개의 독립회사로 해체된 바 있다. 1995년 이후 엑슨모빌의 회사 성장사와 주가, 시가총액 추이모빌사를 인수한 뒤 엑슨모빌은 첫 2년간 20억달러에 이르는 사업통합 비용으로 인해 제대로 된 M&A 효과를 누리지 못했지만 3년차가 되던해 9000명에 이르는 임직원을 구조조정하고 한 해 38억달러에 이르는 비용 절감에 성공하며 수익성 높은 회사로 거듭나는데 성공했다. 특히 두 회사의 중첩되는 지분 투자를 개선시켜 나감으로써 자본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고, 업스트림에서의 기술적 시너지를 누리는 한편 모빌사가 가지고 있던 심해와 극지방에서의 석유 시추 능력까지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탁월한 자금조달 능력…BP 인수도 가능분기별 엑슨모빌의 프리캐쉬플로우BP 인수설이 다시 퍼지기 시작한 지난주 실적 발표후 컨퍼런스콜에서 엑슨모빌은 “궁극적으로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장기적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안길 수 있는 경우에 M&A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해 BP를 사들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폴 샌키 울프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월가는 이미 엑슨모빌이 이번 유가 하강기에 덩치를 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보면 BP는 분명히 적절한 사냥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몸값이 싸져 있는 BP를 인수하는 것은 매력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엑슨모빌의 현금 창출 능력이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4분기에 영업과 자산 매각으로 창출한 현금은 77억달러로 불과 3분기전인 작년 1분기의 절반 수준까지 급감했다. 다만 엑슨모빌은 미국내에서 존슨앤존슨,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단 세 곳 뿐인 최고 신용등급 `AAA` 등급 기업이다. 만기가 아무리 길어도 5%도 채 안되는 금리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강점을 가졌다는 뜻이다. 파델 가이트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도 “아직까지 양측간 M&A 논의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유가 하락으로 인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경쟁사를 싼 값에 사들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엑슨모빌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며 BP 같은 기업도 인수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고 낙관했다. 현재 엑슨모빌은 5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 380만주의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현 시세로 3500억달러에 이른다. BP는 오는 4월쯤 법원으로부터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에 따른 배상금을 판결받게 된다. 선관의 의무를 소홀히했다는 이유로 BP가 물어야할 벌금 규모는 최대 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BP로서도 엑슨모빌과의 합병을 통해 미국 법원으로부터의 벌금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2015.02.15 I 이정훈 기자
작지만 강한 현대오일뱅크, '나홀로 독주'
  • 작지만 강한 현대오일뱅크, '나홀로 독주'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정유 대기업들이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격랑에 휘말린 가운데서도 업계 4위 현대오일뱅크는 작은 몸집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유일하게 흑자 경영에 성공했다.현대오일뱅크는 또 지난 한해 노사 문제, 안전 문제 등 업계가 안고 있는 중요한 고민 분야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정유 업계뿐만 아니라 모기업인 현대중공업 역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것과는 대조적이다.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18조2580억 원, 영업이익 192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10%, 52% 감소한 성적이지만 SK이노베이션(096770), GS칼텍스, 에쓰오일(S-OIL(010950)) 등 정유 3사가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이다. 정유 4사의 2014년 경영 실적(단위: 원, 자료: 각사)정유사들은 통상적으로 동절기 난방유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3개월 후 물량을 미리 확보해 재고량을 늘린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오히려 재고평가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역풍을 맞았다. 각사의 재고평가 손실은 SK이노베이션이 9000억원, GS칼텍스 8000억원, 에쓰오일 5000억 원, 현대오일뱅크 20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유가를 예측하기보다 시장 상황을 확인하고 움직였고 가동량과 제품재고를 줄이고 원유 도입처를 다변화하는 등의 노력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업계 최고 수준인 고도화 설비를 풀가동한데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경제성과 생산수율이 좋은 남미, 북해산 원유 등 중질유를 도입해 마진을 확보했다. 충남 서산 대산공단의 삼성토탈, 롯데케미칼 등 인근 석유화학 공장들과 배관망을 공동으로 구축해 잉여 반제품과 수소 스팀 등을 거래한 것도 원가절감에 도움이 됐다. 현대오일뱅크의 이같은 관리 혁신은 지난해 12월 기업혁신대상 대통령상 수상의 영광으로 이어졌다. 앞서 11월에는 대한민국안전대상 대통령상과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최근 17년간 중대 재해가 발생하지 않은 ‘중대 재해 무(無)사업장’인데다 지난 1964년 창립 이후 50년 동안 노사분규가 한 차례도 없었던 성과가 인정됐다.▶ 관련기사 ◀☞ 대법 "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주유소 원적지 담합 아냐"☞ 경제5단체 주관 제11회 투명경영대상에 현대오일뱅크☞ 휘발유 최저가 경쟁, '현대오일뱅크' 눈에 띄네☞ 휘발유값, 32주만에 반등..정유사 공급가 ℓ당 60원 이상 ↑☞ 대법, '정유사 담합' 공정위 과징금 1192억 취소☞ 원유생산 넘어 정제까지 넘보는 중동…亞·美 정유산업에 타격☞ 유가 급락기에 주가 45% 뛴 美정유사도 있었다☞ [특징주]유가 반등에 정유·조선株 '강세'☞ [특징주]'공급 줄어들까'…유가 강세에 정유株 '상승'☞ [특징주]S-OIL '강세'…정유·화학·윤활유 실적 개선☞ S-OIL, 1Q 정유·화학·윤활유 실적 모두 양호…투자의견↑-키움
2015.02.15 I 성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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