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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시장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시장 8주 연속 상승
  • 강남 재건축 시장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시장 8주 연속 상승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이 일반 분양에 앞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주 연속 상승했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25~29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가 0.31%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고 일반 아파트 역시 0.05% 오름세를 나타냈다. 개포2단지 재건축 아파트 일반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데다 비수기에도 아파트값이 크게 조정되지 않은 것이 매수 심리를 회복시키고 있다. 다만 이에 매도자들이 저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 가격이 차이를 보이며 거래 자체는 많지 않았다.신도시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경기·인천은 0.03% 올랐다. 매매 시장이 조용한 가운데, 주거 여건이 갖춰진 위례와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과천만 가격 상승폭이 컸다. 우선 서울은 △서초구(0.24%) △강남(0.17%) △종로(0.14%) △마포(0.11%) △영등포(0.10%) △강동(0.09%)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장원동과 반포동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높이고 있지만 거래는 많지 않다.신도시는 산본이 0.22% 하락했고 평촌(0.07%), 일산 ·분당(0.02%)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과천이 1.19%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세 시장은 대체로 조용한 모습이다. 서울과 경기·인천은 각각 0.02% 상승하는데 그쳤고, 신도시는 0.03%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했다.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하남시, 분당신도시 등은 전세금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에서는 △종로구(0.45%) △마포(0.13%) △서대문(0.12%) △동작·중랑(0.11%)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송파(-0.08%) △서초(-0.07%) △양천(-0.05%) △강동(-0.03%) 등은 전세금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은 0.22% 떨어졌고 평촌은 0.06%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28%), 시흥(0.09%), 수원·의왕(0.07%) 등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2016.04.29 I 정다슬 기자
전국 아파트값 18주만에 상승..제주는 89주만에 내려
  • 전국 아파트값 18주만에 상승..제주는 89주만에 내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18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내달부터 지방으로 확대·시행되는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영향에 관망세가 유지됐지만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상승세를 이끈 영향이다. 반면 지난해 11월 제2 제주공항 건설 확정으로 열기가 달아올랐던 제주지역은 89주 만에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서 대조를 이뤘다.전셋값은 집주인의 월세 선호현상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신규 입주 단지의 전세 물량 증가와 조선업 등 지역 경기 침체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1% 상승했다. 전주까지 3주 연속 보합(0%)에 이어 18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지역별로 산업 경기와 교통 호재 등의 여건에 따라 가격과 거래 동향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18주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관악(0.11%), 강동·강남·동대문(0.09%), 동작·금천구(0.08%), 강서구(0.07%)가 올랐다. 관악구는 내달 20일 개통을 앞둔 강남순환고속도로의 수혜 지역으로 꼽히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12주 연속 내림세(-0.01%)를 이어갔지만, 하락폭은 전주와 같았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0.1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원(0.09%), 부산(0.04%), 전북(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0.10%), 충남(-0.08%), 대구(-0.06%), 경남(-0.05%), 충북(-0.03%)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특히 제주공항 개발 호재로 올 1월 집값이 2.05%나 뛰었던 제주는 87주 만에 아파트값(-0.02%)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오르면서 한 주 전과 같았다. 서울·수도권이 0.06%, 지방은 0.03% 올랐다. 서울은 0.06% 오르며 전주(0.05%)보다 소폭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종로(0.27%), 서대문(0.14%), 관악(0.12%), 동대문·용산구(0.11%), 구로·은평구(0.10%)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2016.04.28 I 김성훈 기자
'강남 재건축의 힘'..전국 집값 두 달만에 상승 전환
  • '강남 재건축의 힘'..전국 집값 두 달만에 상승 전환
  • △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자료=한국감정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잠잠하던 전국 집값이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의 열기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전달보다 오름 폭이 0.02%포인트 늘면서 두 달 연속 이어가던 보합세(0.00%)를 마감했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대출 심사 강화 및 원리금 분할 상환의 영향으로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됐지만,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높은 청약률과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 전환 수요 등의 영향으로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집값이 지난달 0.00%에서 이달 0.04%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수도권 내 178개 시·군·구 중 전달 대비 상승지역(79→102개)은 늘고, 보합(19→8개)과 하락지역(80→68개)이 크게 줄어서다. 서울도 전달 0.01%에서 이달 0.08%로 오름폭이 커졌다.지방도 보합을 기록해 한 달 전(-0.01%)보다 가격 상승 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제2 제주공항 개발 호재 영향으로 올 1월 집값이 2.05% 뛰었던 제주시는 이달 0.21% 오르면서 상승 폭이 크게 줄었지만 전국 17개 시·도 중 최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어 부산(0.14%), 광주(0.13%), 강원(0.11%)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0.23%), 충남(-0.14%), 경북(-0.12%) 등은 하락 폭이 커졌다.아파트값은 보합, 단독주택은 0.07% 오르는 등 주택형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전셋값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이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0.13% 올라 상승 폭이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커졌다. 서울·수도권이 전달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0.19%를 기록했고, 지방도 0.03%포인트 오른 0.08%를 나타냈다.시·도별로는 세종시가 0.3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충북(0.25%), 광주·경기(0.23%), 인천(0.22%), 부산(0.19%), 대전(0.15%), 전북·전남(0.14%), 서울(0.13%)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19%, 연립주택이 0.06%, 단독주택이 0.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같은 기간 전국 주택 월세도 보합세로 돌아섰다. 유형별로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가 0.08% 상승했고 보증금이 1년 치 월세 미만인 일반 월세와 준전세 사이에 있는 준월세는 0.02% 하락했다. 일반 월세도 이달 0.04% 내리면서 한 달 전과 같은 가격 하락 폭을 유지했다.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 4616만원, 전세는 1억 6242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월세도 전달보다 약간 오른 보증금 4668만원에 월 55만 9000만원이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6.3%를 기록했다.
2016.04.27 I 김성훈 기자
강산도 변하는 10년에도 과천, 경기도 집값 '부동의 1위'
  • 강산도 변하는 10년에도 과천, 경기도 집값 '부동의 1위'
  • ⓒ부동산 11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05년부터 지난 10년간 경기도 부동산시장의 주도권이 급격하게 2기 신도시로 넘어갔는데도 과천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더피알이 부동산114 자료를 바탕으로 경기도 26개 시·군·구와 16개 1·2기 신도시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2005년 2299만원이었던 과천은 2016년 4월 22일 기준 2646만원으로 15% 올랐다. 이는 2005년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집값이 비쌌던 분당신도시와 비교하면 더욱 괄목할만한 변화다. 1기 신도시인 분당은 2005년만 하더라도 3.3㎡당 매매가가 1620만원이었으나 2016년 4월 22일 현재는 1555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 순위도 6위로 떨어졌다. 역시 1기 신도시인 평촌의 경우 같은 기간 3.3㎡당 매매가가 1027만원에서 1381만원으로 34.4% 올랐으나 2기 신도시가 급격하게 부상하면서 순위는 4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2005년만 하더라도 경기도 내에서 3.3㎡당 매매가 5위(940만원)였던 일산은 2010년 9위(1122만원)로 밀리더니 이후 10위권 내에서 자취를 감쳤다.1기 신도시를 제치고 부상한 것이 2004년 첫 분양을 시작한 2기 신도시다. 2016년 4월 2일 기준 경기도 내 아파트 매매가 2~4위는 판교·위례·광교신도시가 차지하고 있다. 서울의 베드타운 기능을 수행했던 1기 신도시가 노후화면서 자족 기능을 갖추고 있는 2기 신도시의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런 가운데에서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 1위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과천시’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눈길이 간다. 관악산·청계산·양재천 등이 인접한 데다가 정부가 친환경 행정타운을 목표로 만든 만큼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 지역 역시 재건축 연한이 줄어든 영향을 받아 총 11개 단지 9772가구에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과천 7-2단지 재건축)이 오는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59~118㎡, 총 543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14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16.04.26 I 정다슬 기자
위치선점, GTX A노선 최대 수혜지"킨텍스원시티"
  • 위치선점, GTX A노선 최대 수혜지"킨텍스원시티"
  • 지하철 속도 따라 서울 접근성 갈려 속도 빠른 노선 옆 단지 인기GTX, 신분당선 연장 등 고속노선 주변 분양 단지에 관심 가질만[온라인부] 서울 접근성에 따라 경기권의 집값이 달라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 때문에 비슷한 생활권의 같은 지역이라도 노선의 속도가 아파트 매매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올해 내집마련에 관심이 있는 경기권 주택 수요자들은 이러한 고속노선 인근의 분양단지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분당신도시의 경우 이러한 현상을 잘 보여준다. 분당선이 개통한 2003년만해도 분당신도시의 중심은 수내동과 서현동이었다. 부동산 114의 시세조사 자료를 보면 2003년말 분당에서 3.3㎡당 매매가가 가장 높은 곳은 수내동(1281만원), 그 뒤를 이어 서현동(1248만원) 순이었다. 당시 정자동의 평균 매매가는 1196만원으로 분당신도시 평균인 1194만원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 불과했다. 분당선에는 수내역과 서현역이 있어 이를 이용하면 정자동 보다 서울 접근성에서 우위였기 때문이다. 분당선을 이용하면 정자역에서 선릉역까지는 40분이 조금 넘지만, 서현역에서 약 30분대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신분당선이 개통한 2011년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정자역에서 신분당선 강남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20분이 조금 넘는다. 2011년말 기준 정자동의 평균 매매가는 1849만원으로 서현동(1587만원)·수내동(1705만원)을 넘는 것은 물론, 분당신도시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하며 부촌으로 자리매김했다.같은 노선이라도 속도가 빠른 급행 전철의 정차 유무가 집값 상승을 가르기도 한다. 분당선 급행이 정차하는 망포역과 정차하지 않는 영통역에 위치한 아파트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극명하다. 두 개역을 이용하여 신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까지 이동할 때 약 10분 가량이 차이난다. 때문에 집값에도 영향을 준다. 영통역 역세권 살구골 7단지 현대 아파트와 망포역 역세권의 벽적골 8단지 두산·우성·한신 아파트 2012년 12월 개통한 분당선 연장구간 수혜단지였다. 전자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340만원, 후자는 917만원으로 약 68%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2015년말 기준 현재 살구골 7단지 가격은 2015년말 기준 1207만원으로 하락했지만, 벽적골 8단지의 가격은 1104만원으로 격차가 91% 수준까지 올라왔다.업계 전문가들은 “업무 및 생활·문화 인프라가 풍부한 서울과의 접근성은 직장을 서울에 두고 있는 출퇴근자들이나 당초 원래 생활기반을 두고 있던 이주자 등이 따질 수밖에 없는 요소”라며 “자연스럽게 이동이 빠른 노선 주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해당 단지들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GTX 사업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인 GTX 킨텍스역(가칭, 2019년 착공 예정)의 수혜 단지로는 ‘킨텍스 원시티’가 주목받고 있다.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오는 4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1,2,3블록에서 분양하는 이 단지는 바로 앞으로 GTX 킨텍스역이 신설된다. 이를 통해 환승없이 서울 삼성역까지 23분 이동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5개동 전용면적 84~148㎡ 총 2208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48㎡ 2038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170실로 구성돼 있다.더욱이 사업지 반경 1km 이내 현대백화점, 킨텍스 전시장, 원마운트, 아쿠아플라넷, 롯데빅마켓,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도보권에 있으며, 지구내 한류초가 신설되는 것을 비롯해 한수중, 주엽고 등 일산의 명문학군으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이 단지는 오는 2017년까지 미래형 관광단지 조성될 예정인 경기도 고양 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개발사업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이 곳에는 공동주택 2400여 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200여 실을 비롯해 숙박시설, 업무시설, 상업시설, 테마파크, 수변공원, 주변문화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미 업무시설과 숙박시설부지에 빛마루 디지털 방송 콘텐츠 지원센터와 엠블호텔 등 일부 시설들이 들어와 있고, EBS 통합사옥도 들어설 예정이다.특히 지난해 말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씨제이이앤엠(CJ E&M)’ 컨소시엄이 K-POP 공연장을 비롯해 한류를 소재로 한 놀이문화 복합단지인 ‘K-컬쳐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며 이르면 이달 중으로 토지공급계약을 진행 및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도는 K-컬쳐밸리 조성이 완료되면 소비확대 등으로 인한 직접투자효과로 10년 간 생산유발 13조 원, 일자리 9만 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분양관계자는 “한류월드 개발과 GTX 개통 예정 등 대형 개발호재가 있어 높은 미래가치가 잠재돼 있는데다 1㎞ 이내에 교통·문화·쇼핑·녹지 등의 생활인프라도 갖추고 있어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며 “지역 특성상 일산신도시 내 공급 희소에 따른 20년 넘은 노후주택지들이 몰려 있고 새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 최근 인근에서 분양했던 단지의 경우에도 좋은 청약 분양성적을 기록하였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킨텍스 원시티 견본주택은 현장 인근(경기도 고양시 장항1동 1240번지)에 마련돼 있다.
대출 막히는데 공급 봇물…지방 아파트의 '잠 못 이루는 밤'
  • 대출 막히는데 공급 봇물…지방 아파트의 '잠 못 이루는 밤'
  • △정부의 가계 대출 규제가 다음달 지방으로까지 확대 시행되면서 지방 주택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구 북구에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 2월 서울·수도권부터 시행된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가 다음달 2일 지방으로까지 확대 적용되면서 주택시장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지방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내림세인데다, 미분양 물량도 1년 새 2배 넘게 증가한 상황에서 대출 심사까지 깐깐해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4·13 총선이 끝나기를 손꼽아 기다려온 건설사들이 대규모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미분양 공포에 대한 우려감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앞으로 지방 주택시장은 새 아파트 수요가 여전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간 양극화 현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미분양 10개월 새 두 배 넘게 늘어 지방 주택시장은 코앞으로 다가온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 벌써 얼어붙은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은 2월 둘째 주 이후 11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었던 대구지역 아파트값이 1분기(1~3월)에만 0.87% 내리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충남지역이 0.72% 떨어졌고 인근 경북지역(-0.67%)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 때문에 전국 178개 시·군·구 가운데 전주 대비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49곳에서 65곳으로 한 주새 32%(16곳)나 늘었다. 부산 수영구 광안동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해 수백 대 일로 분양을 마친 아파트 분양권에 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많았지만 요즘은 10분의 1로 줄었다”며 “수천만원씩 붙었던 아파트 분양권의 웃돈도 지금은 거의 다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지방 아파트값이 속절없이 떨어지자 수요자들의 새 집 장만 움직임도 신중해지면서 미분양 물량도 거침없이 늘어났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4월 지방 미분양 주택은 1만 3583가구였지만 올해 2월에 3만 132가구로 10개월 새 123%(1만 6729가구)나 급증했다.◇총선에 밀린 분양 물량 쏟아져 나와 살얼음 가득 낀 분위기 속에서도 건설사들은 도리어 지방 아파트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분양 일정을 3주 가까이 미뤄온데다 향후 시장 상황을 장담할 수 없어서다.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전국에서 일반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총 12만 5239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나 늘어난 수치로 지방에서만 아파트 5만 3753가구가 쏟아진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가을 이후 분양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6월 전으로 분양 일정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은 “분양시장 호황으로 기존 아파트값까지 끌어올렸던 지방 주택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며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면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 국면이 생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실장은 “수요층이 두터운 지방 광역시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만 유지되고 나머지는 가격이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택 매매나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04.25 I 김성훈 기자
  • 오늘부터 '내집연금 3종세트' 우리집도 해당할까…궁금증 Q&A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남편이 올해 60세가 된 김씨는 ‘내집연금 3종 세트’의 출시만 기다리고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이 남아 있어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내집연금 3종세트가 출시되면 연금의 일부를 일시인출해 빚을 모두 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가 고령층의 부채 감소와 노후보장, 주거안정이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노리고 마련한 ‘내집연금 3종 세트’가 25일 일제히 출시된다. 기존 주택연금보다 상품 구성이 다양하고 혜택도 늘어 관심이높아지고 있다. 내집연금 3종 세트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정리했다. ◇3종 세트의 주요 내용과 상품은금융위가 발표한 내집연금 세트는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 ‘우대형 주택연금’ 등 3종류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은 주택담보대출을 가진 60세 이상 고령층이 주택연금에 가입한 뒤 일부를 찾아 대출을 갚고 잔여분은 매월 연금으로 받는 상품이다. 주택연금의 일시인출 가능 한도를 현행 50%에서 70%까지 늘려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은 보금자리론을 신규로 이용하거나 기존 일시상환·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보금자리론으로 전환하는 경우 주택연금 가입을 약정하면서 금리 우대를 받는 상품이다. 우대 이자는 60세 연금 전환 시점에 ‘전환 장려금’으로 일시에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우대형 주택연금은 주택가격 1억5000만 원 이하 저가주택 보유계층에 주택연금 월 지급금을 8∼15% 추가 지급함으로써 노후 지원 효과를 늘린 상품이다. 일례로 1억 원 주택을 가진 60세의 경우 현행 월 지급금이 22만7000원이지만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 시 월 지급금이 8.1% 증가해 24만5000원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조건에서, 70세의 경우 월 지급금은 32만4000원에서 9.6% 늘어난 35만5000원을 받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은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가입할 경우 한 번에 돈을 뽑을 수 있는 인출한도를 기존 50%에서 70%까지 늘렸다. 인출한도는 대출한도(가입 시 주택가격×대출한도 비율)와 인출한도의 비율을 곱해서 구한다. 대출한도 비율은 가입 연령에 따라 100세까지의 잔여수명이 달라 연령별로 다르며 가입연령이 높을수록 대출한도 비율도 높다.대출한도 비율은 연령별로 60세 41.0%, 70세 54.1%, 80세 69.3%로 개정됐다. 예컨대 3억 원짜리 주택을 소유한 60세가 최대 인출한도 비율인 70%까지 인출을 받는다면 ‘3억 원×41%×70%’의 계산을 통해 8610만 원을 손에 쥘 수 있다. ◇내집연금 가입 방법은가까운 주택금융공사 지점이나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먼저 주택금융공사 지점이나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IBK기업·부산·대구·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 등을 방문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필요 서류는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2부, 가족관계증명서 1부, 전입세대 열람내역 1부, 인감증명서 2부다. 세부 가입요건 충족 여부 확인 및 심사·승인 등은 주택금융공사에서 한다. 심사가 끝나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내집연금 가입을 완료하면 된다. 주택금융공사가 은행 앞으로 보증서를 발급한 후,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약정을 맺은 뒤 최초 월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 내집연금 3종 세트 상품 가입 조건에 맞지 않는 경우엔 기존 일반 주택연금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기존 상품도 요건이 완화됐다. 소유자가 만 60세 이상에서 소유자 또는 배우자가 만 60세 이상으로 완화됐다. 주택연금은 수명 연장, 주택 가격하락, 금리 변동 등의 위험 부담을 정부가 떠안는 구조다. 주택연금 가입 당시 집값을 기준으로 연금 수령액을 산정하기 때문에 집값이 높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주택 가격과 대출금리, 기대수명 변화에 따라 연 1회 이상 재산정되기 때문에 가입 시점을 앞당기는 게 바람직하다.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등록면허세, 지방교육세, 농어촌특별세가 면제되며, 재산세 감면, 대출이자비용 소득공제 등 세제 혜택도 주어진다. 주택연금 지급액은 가입자의 생존 확률, 주택가격 상승률, 이자율 변동 등을 예측해 산출되며 매년 1회 이상 재산정한다. 하지만 가입 시점에 결정된 월 지급금은 사망 때까지 같다. 또한 평생 받는 연금이 주택가격보다 많을 경우 초과 부분은 국가가 보증하고, 적으면 차액에 대해서는 상속할 수 있다. ◇9억원 초과 주택도 가입보유주택의 합산가격이 9억원을 넘는 2주택자는 3년 내에 담보주택 외의 주택을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우대형 주택연금(1억5000만원 이하 주택)을 제외한 내집연금을 이용할 수 있다.주택연금의 담보대상인 주택을 보증금을 받고 전세나 월세를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보증금 없이 주택의 일부를 월세로 주는 것은 가능하다. 은행뿐 아니라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어도 은행에서 주택연금에 가입한 뒤 연금 일부를 일시인출해 기존 대출을 상환할 수 있다.용어설명 : 주택연금만 60세 이상 국민들이 자신의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으로 지급받는 국가 보증 상품. 주택소유자 또는 소유자의 배우자가 만 60세 이상이 돼야 가입할 수 있으며, 9억 원 이하 주택과 노인복지주택, 주택면적이 2분의 1 이상인 복합용도주택이 대상이다. 2007년 도입된 주택연금제도는 그동안 우리나라 국민이 주택에 대한 ‘상속’ 인식이 강해 자가 보유 고령층의 0.8%만이 가입하는데 그쳤다. 올해 2월 말 현재 주택연금 이용은 3만 가구에 그치고 있다.
2016.04.24 I 문승관 기자
김재천 주금공 사장 "올해 주택연금 신규가입 1만건 전망"
  • 김재천 주금공 사장 "올해 주택연금 신규가입 1만건 전망"
  •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주금공 제공)[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21일 “내집 연금 3종세트가 활성화되면, 올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1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한국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약 21%)은 OECD의 절반 수준이고, 노인 빈곤율도 높은 상황이다. 60세 이상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주택연금을 통해) 실질 자금으로 바꾸면 소득대체율이 OECD평균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주택연금 활성화 정책이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하 등 경제활성화를 위한 거시적인 수단은 이미 사용했고, 정부 재정도 계속적으로 지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노인의 고정자산을 현금 흐름화 하는 게 경제 활성화에 가장 큰 기여가 되고, 노령 인구의 소비 생활에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 △우대형 주택연금 등을 골자로 한 내집 연금 3종세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주택연금을 활성화하고 노후 생활에 기여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정부의 주택연금 활성화 정책으로 올해 많게는 1만건까지 가입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사장은 “주택연금은 출시 초기 관심이 없다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약 7700건 정도 가입을 전망했는데, 정부 정책으로 인해 예상치보다 1000건 이상, 많게는 총 1만건까지 실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지방에는 우대형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는 비교적 집값이 싼 주택이 많게 때문에 지방에서의 가입자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으로 주택연금 가입자의 증가와 함께 집값이 하락하면 주금공도 위험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엔 가입자가 급증할 가능성도 크지 않을 뿐더러 비상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주택연금 외에 다양한 상품에 대해 금융환경 변화나 외부 쇼크 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을 갖고 있다”며 “주택연금 가입자도 갑자기 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차차 이를 반영한 종합적인 위기대응 계획을 세우겠다” 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공기업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주금공은 성과주의 확산을 위해 직원 평가 방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있고, 직원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노사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불투명한 면이 많지만, 직원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할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금공이 발행한 주택담보대출증권(MBS)을 한국은행이 매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누리당의 한국판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선 중앙은행의 역할이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어떤 방향으로 정책이 흘러갈지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을 하긴 어렵다”면서도 “중앙은행이 MBS를 매입하면 주금공도 MBS를 더 싸게 많이 발행하고, 정책 모기지도 더 싸고 많이 공급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2016.04.21 I 박기주 기자
  • [데스크 칼럼] 섣부른 '집값 바닥론'을 경계한다
  • [이데일리 조철현 건설부동산부 부장] “이젠 집값 좀 오르는 건가요.”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하는 질문이다. 그도 그럴 만한 게 최근 들어 주택시장에는 봄 기운이 완연하다. 집값 주간 동향 등 주요 부동산 관련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주택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사실 집값 바닥 탈출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3% 상승했다. 서울은 0.09% 올랐다. 벌써 6주째 상승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최근 일주일 새 0.49% 뛰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고분양가에도 분양 대박을 터트린 게 영향을 미쳤다. 경매시장도 달아올랐다. 부동산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1.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르며 두달 연속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물건당 4.4명으로 지난해 9월(4.5명)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집값이 약세를 보이던 지난해 말과 올해 초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분양시장도 청약 열기가 뜨겁다. 서울과 부산 등 주요 지역으로 중심으로 1순위 청약 마감 단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미분양 아파트도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5만 5103가구로 작년 말 이후 2개월간 10.4% 줄었다. 요즘 부동산 시장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화색이 돈다’는 말이 딱 어울릴 법하다.이렇다보니 시장에서는 집값 바닥론이 서서히 힘을 얻고 있다. 이미 바닥을 쳤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주택시장 속내를 들여다보면 바닥을 논하기는 섣부른 감이 있다. 비록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지만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고, 이 또한 언제까지 지속될 지도 미지수다. 집값만 따져봐도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강남권 등 6개 자치구만 오르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신도시도 일산·산본은 소폭 상승한 반면 평촌·분당은 하락했다. 주택 거래도 주춤한 편이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국토부 자료)은 7만 7853건으로 전월(5만 9265건)보다 31.4%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11만 1869건)보다는 30.4% 줄었다. 최근 5년 평균과 견주면 10% 가깝게 줄었다. 분양시장도 돈 되는 곳에만 청약자들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그래서인지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지역과 단지의 국지적인 현상만 보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은 공급 과잉을 우려해야 할 판이다. 건설업계는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인 약 52만가구룰 지난해에 공급한 데 이어 올해도 37만여가구를 쏟아낼 계획이다. 내년 이후 입주 시점에 공급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바뀜에 따라 그동안 규제 완화 중심으로 흐르던 부동산 정책이 규제 강화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많다. 가계부채 증가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부동산시장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도 녹록지 않다.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주택시장을 지나치게 비관할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과도한 낙관도 금물이다. 지금으로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이 주택 구매 심리를 되살리고 부동산시장 회복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2016.04.21 I 조철현 기자
전세값 상승으로 1분기 전세자금 대출 2조원 가까이 늘어
  • 전세값 상승으로 1분기 전세자금 대출 2조원 가까이 늘어
  • ⓒ그래픽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 들어 전세자금 대출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대형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작년 말 23조 6636억원(기금을 제외한 은행계정)에서 올해 3월 25조 6315만원으로 1조 9679억원 늘었다. 이는 2014년 1분기(1조 1534억원)는 물론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난 작년 1분기 증가액(1조 3298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6638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NH농협은행(3812억원), KB국민은행(3751억원), 신한은행(3381억원), KEB하나은행(297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은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올해 2월부터 심사가 강화된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전세자금 대출은 별다른 규제가 없다. 최근 수년간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도 전세자금대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 통계 자료를 보면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4년 3월 1억 7596만원에서 올해 3월 2억 2647만원으로 28.7% 뛰었다. 특히 서울의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다.이 같은 전세자금 대출 증가 현상은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집을 전세로 빌려주는 것은 임대인 입장에서 매력적이지 않아 월세로 집을 내놓는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체 전·월세 거래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4월 74%에서 62%로 줄었다. 그만큼 월세 거래가 늘어났다는 얘기이다. 매달 들어가는 주거 비용을 줄이고 싶은 이들은 그만큼 전세금이나 보증금을 늘려줘야 한다. 이에 따라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넘은 지역도 있다. 지난달 서울 성북구의 전셋값은 매매가의 83.7%에 이르렀다. 성동구도 80.7%에 도달했다.
2016.04.17 I 정다슬 기자
41명 몰린 경기 구리 1억원대 소형 아파트
  • [양기자의 쏙쏙경매]41명 몰린 경기 구리 1억원대 소형 아파트
  •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 구리역 역세권 단지유찰로 최저입찰가 1억4000만원으로 하락치열한 경쟁 끝에 1억 9235.5만원에 낙찰△이번주 전국 법원 경매에서 가장 많은 41명의 응찰자를 모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인창4단지 주공아파트. [사진=지지옥션][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경기도 구리시는 서울 중랑구와 맞닿은 지역으로 도심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면 서울 시청이나 종로 등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또 집값이 저렴한 편이라 신혼부부 등 젊은층 임차 수요도 많은 지역입니다. 현재 구리 구도심의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85㎡이하)는 2억원 대에 매입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번주 전국 법원 경매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를 모은 부동산 물건도 구리의 1억원대 소형아파트(전용 60㎡이하)였습니다.15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4일 의정부지법에서 한번 유찰 뒤 경매에 나온 구리시 인창동 666-1번지 인창4단지주공 전용 37.67㎡짜리 아파트(9층)는 41명이 입찰표를 써냈습니다. 이 물건은 감정가가 2억원이지만 유찰로 최저입찰가가 1억 4000만원으로 떨어진 상태라 응찰이 많이 몰렸습니다. 방 2개에 거실과 주방, 화장실 등을 갖춰 2~3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규모인데다 경의중앙선 구리역과 700m가량 떨어진 역세권으로 백화점과 마트 등 편의시설도 가깝습니다. 월세 시세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60만원선입니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와 임대 수입을 원하는 투자자가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말소기준권리를 앞서는 채무가 없고 세입자가 아닌 집주인이 살고 있어 명도(거주자를 내보내는 것)도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매 초보자도 관심을 가지는 물건이란 얘기입니다.결국 문모씨가 감정가의 96.18%인 1억 9235만 5000원을 써내 주인이 됐습니다. 현재 같은 주택형 매물이 2억 500만원선에 나와있어 약 1000만원 정도 싸게 산 셈입니다. 그러나 관리비 미납금(146만 1000원)과 명도 등 경매 비용 및 절차 등을 감안하면 매매로 산 것보다 큰 이득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2016.04.16 I 양희동 기자
  • 中 대도시 부동산, 거품 붕괴 시작됐나
  •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과열 양상을 보이던 중국 부동산의 가격 거품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시장 과열 억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불어닥치던 부동산 광풍이 소멸되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 주택거래 ‘뚝’14일(현지시간) 중국 경제포털 텅쉰차이징은 지난주부터 베이징을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며 주택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베이징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주택 거래는 1931건으로 전주 대비 38.5% 감소했고 중고주택 거래는 5136건으로 37.3% 감소했다. 중고주택 거래의 경우 5주 연속 상승한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고주택의 매물량 감소와 함께 가격도 전주 대비 1.5% 하락했다.부동산 업계가 체감하는 변화 조짐은 더욱 뚜렷하다. 청명절(4일) 이후부터 베이징의 부동산 시장에서 매물을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한달 전에 비해 시세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의 문의로 바빠졌는데 한달 전과 정반대의 문의가 늘었다”며 “과거에는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을 보고 문의하는 고객이 많았다면 지금은 반대로 가격이 낮아지는 것에 문의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베이징에서는 한달 전 900만위안(약 16억원)의 시세를 형성했던 주택이 이번주 들어 690만위안에 팔리기도 했다.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던 주택 가격이 갑작스럽게 떨어지다보니 최근엔 저가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문의가 주를 이루는 모습이다.부동산 중개업체인 워아이워자(我愛我家)의 콩단(孔丹) 매니저는 “베이징의 부동산 시장 흐름이 갑자기 바뀌고 있다”면서 “시장이 이성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4월의 부동산 거래량은 3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판 서브프라임’ 우려..中정부 규체 강화 효과 발휘지난달까지만 해도 중국 부동산 시장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15개 주요 부동산 기업의 ㎡당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해 3월 9800위안에서 올해 3월 1만1600위안으로 18.4%(1800위안) 올랐다. 거래도 급증하며 대다수 부동산 기업들의 3월 판매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1분기 전체 판매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왔다.이는 주택자금을 활성화해 미분양 주택의 과잉공급된 물량을 해소하려 했던 중국 정부의 노력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그간 대출 활성화를 통한 주택 구입을 적극 권장해 왔다. 중국에서 집을 살 때 통상 3분의 1을 구매자가 부담하지만 대출 규제 완화로 인해 이러한 계약금마저 대출에 의존하는 구매자들이 증가했다. 특히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1선도시 부동산으로 수요가 몰렸다.이랬던 분위기가 최근 정부의 규제 강화와 함께 변하기 시작했다. 대도시 부동산값의 고공행진과 과도한 부채로 중국판 서브프라임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 등이 일자 정부가 적극적으로 과열 억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먼저 상하이시가 나섰다. 상하이시 당국은 부동산 과열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 이에 대한 억제책으로 은행간 금리인하 경쟁제한 및 부동산 대출 금리 인상, 2주택자 은행대출 규제강화 등의 내용을 검토했다. 이어 선전시에서도 주택 구입자에 대한 계약금 비중을 높이는 부동산 투기 억제책을 발표했다.여전히 우회 대출이 성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꾸준히 오르던 부동산 시세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경제학자 마광위엔은 “그동안 증시부양 및 화폐정책으로 인해 1선도시의 부동산 가격 과열이 발생했는데 특히 1분기에는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폭등했다”며 “현재 시세가 안정세로 돌아선 만큼 올해 부동산 과열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2016.04.14 I 김대웅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시계제로’ 미세먼지 표심
  • [이데일리 최선 기자] 다음은 4월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 △1면-‘시계제로’ 미세먼지 표심-‘경영악수’ 복기할 때 ‘부활의 한 수’ 보인다-백설탕도 황설탕도…많이 쓰면 해롭긴 매한가지-주택시장 서비스 경쟁시대△줌인-사설-전기차·우주선…상상을 실현하는 아이언맨-설탕 칼로리 10분의 1…‘기능성 감미료’ 뜬다△4·13총선 D-2-허리·목·손목 다 아파도…여야 대표 “수도권 꼭 잡는다”-①새누리, 157~175석 유력△4·13총선 D-2-사전투표율 역대 최고…野野대결 호남 높고, 與텃밭 영남 저조-선거 막판 ‘朴대통령의 입’에 쏠린 눈△4·13총선 D-2-오세훈 30분 쪼개 ‘회오리 유세’…김부겸 10분 쪼개 ‘골목길 유세’-‘文 심판이냐’ vs ‘재신임이냐’-‘상승세’ 국민의당, 수도권서도 웃을까△정치·경제-캐스팅보트 충청…새누리 우세 속 국민의당 변수로-中성장률 1%p 떨어지면 韓성장률도 0.5%p 하락-삼계탕 中수출 시작도 하기 전에…‘AI 비상’△금융-‘금융사 책임’ 일임형ISA에 고위험 상품 쏙 뺀 은행-신한은행 올해 900명 채용-카드사-VAN사 밥그릇 싸움에 ‘무서명 카드 결제’ 제자리 걸음△Industry&Company-‘年 3조원’ 항공정비사업…KAI 무혈수주 성큼-삼성전기·삼성SDI 2분기 돼야 갤S7 덕 본다-동부 구조조정 마무리…“전자 중심 재도약”-임팔라 놓친 한국GM 노조 “라크로스 생산 요구”-셋톱박스 없이 울트라HD방송 본다 LG 초고화질 수신칩 세계 첫 개발△산업-삼성·LG·SKT…손목 위 세컨드폰 ‘3파전’-“5원 받고 어떻게 살라고” 모바일 팩스업체 부글△소비자생활-내 피부에 맞게…‘맞춤형 화장품’ 시대-KT&G ‘사장 리스크’만 아니라면…-소갈비·부대찌개도 편의점서 즐긴다△중소기업·벤처-“쓴맛 본 거위털 이불…10년전 거래처 신뢰로 재기했죠”-중국발 미세먼지 타고 외국계 공기청정기 공습△Culture&Sports-‘보이지 않는 가족’ 사진전-컬러링북·독립출판물·전자책 열풍에…도서관 난감△스포츠-‘마스터스 사나이’ 스피스 7R 연속 선두 신기록-58세 독일 베른하르트 랑거 공동 3위…최고령 우승 도전-‘73전 74기’ 장수연 칩인 이글로 첫승-비거리 132m…‘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박병호 파워-안타 없었지만…이대호 2경기 연속 출루 성공△화통토크-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총장과의 대화-김도연 포스텍 총장△Stock Market-LG화학·한샘 ‘호실적’ 어닝시즌 유망주되나-브라질펀드 일주일새 6% ‘털썩’-새내기株 생산성 늘리니 실적도 쑥쑥△마켓in-알리안츠생명發 외국생보사 ‘엑소더스’ 조짐-대형 딜 ‘흥행 바통’ 건설사가 이어받나-현대상성 디폴트로 한계기업 돈줄 막히나-코넥스기업 첫 스팩 합병…닉스테크, 코스닥 이전상장△글로벌마켓-경기둔화 쓴맛…열기 식어가는 中스타트업-샌더스·크루즈 승리 ‘2인자들 뒷심 좋네’-‘IS테러·北도발대책’ 머리 맞댄 G7-‘판다본드’ 눈독 들이는 나이지리아-조세회피 의혹 해명하려다…캐머런, 사퇴 압박 역풍-파리·브뤼셀테러 핵심용의자 체포△People&사람들-파병이 맺어준 사랑…‘태후’ 보니 새록새록-입원 중 이재현 CJ 회장 불참 장남 선호 씨 ‘조용한 결혼식’-박광태 한국중소기업학회장 취임-천부영 VM웨어코리아 신임 사장-“젖은 석탄도 잘 타게 만드는 회사…이거다 싶었죠”-한수원, 네팔 초교 건립 1억 후원-김주관 캠프모바일 대표 내정-이수만 中서 ‘亞 최고 프로듀서 상’△오피니언-동네병원 활성화, 의료한류…일석이조 원격의료-테슬라 모델3, 살까 말까-이례적 집단귀순, 이례적 브리핑△사회-재수·삼수는 기본, 십수까지도…공시생 10명 중 7명 우울증-후보자 직접 만나 묻고 따지고…‘N포 세대’의 유쾌한 정치 참여-이공계 열풍에…외국어고 선호도 10년새 절반으로△부동산-“외지인 몰려오기 전에 사야지”…세종시 주말 5만명 ‘집구경’-‘하도급직불제’ 甲-乙 싸움에 병드는 丙-올 1~3월 주택 전셋값 상승률 2009년 이후 최저
2016.04.10 I 최선 기자
  • "너무 비싸" 맨해튼 탈출 러시…임대료 2년만에 하락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 뉴욕 중에서도 심장부인 맨해튼의 월세가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 감정업체인 밀러 새뮤얼에 따르면 3월 맨해튼 월세 중앙값은 3300달러(약 380만8200원)로 전년동기대비 2.8% 하락했다. 월세가 떨어진 것은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맨해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의 월간 임대료는 3.5% 하락해 낙폭이 컸다. 3월 맨해튼 공실률도 2.4%를 기록해 1년 전 1.99%에 비해 높아졌다. 집을 빌리는 세입자 입장에서는 다소 숨통이 트인 셈이다. 집주인은 세입자 구하기 위해 한 달 월세 무료 등의 혜택을 내걸기도 한다. 맨해튼 땅값이 올라가면서 개발업자들은 수익을 높이기 위해 고급 아파트를 짓는데 열중했다. 하지만 임대료가 올라가자 세입자들은 좀 더 싼 곳을 찾아 맨해튼 외곽으로 나갔다. 밀러 새뮤얼의 조나단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뉴욕시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수요도 늘고 있지만 매물로 나오는 주택 유형과 월급 수준 간 수준 차이가 크다”고 분석했다. 임대시장은 작년 8월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밀러는 월세가 하락세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밀러 CEO는 “월세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6.04.08 I 권소현 기자
분양가보다 비싼 입주 아파트 전세…'2년새 5배 껑충'
  • 분양가보다 비싼 입주 아파트 전세…'2년새 5배 껑충'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에 새로 입주한 아파트 가운데 전셋값이 분양가를 넘어선 아파트가 2년 새 5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등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입주 초기 전셋값 하락을 보이던 현상이 사라지면서 전세값이 분양가의 80%에 육박하는 입주 아파트도 절반 수준까지 차올랐다.6일 부동산114가 전국 917개 단지 165개 주택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입주한 아파트 중 전셋값이 분양가보다 비싼 주택형은 전체 가구의 14.3%에 달했다. 이는 2014년의 4.7%, 2013년의 2.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전국에 새로 입주한 아파트 가운데 전셋값이 분양가를 넘어선 아파트가 2년 새 5배 넘게 늘어났다. 신규 입주 아파트 분양가 대비 전셋값 비중. [자료=부동산114]분양가 대비 전셋값이 80~100%인 경우도 전체 45.4%를 차지해 한 해 전(23%)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분양가 대비 전셋값이 80%를 밑도는 경우는 2013년 78.3%, 2014년 72.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다가 지난해 41.7%로 급감했다.권역별로 지방 광역시에서 분양가보다 전셋값이 비싼 아파트 비중이 2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구는 전체 입주 물량의 56.5%가 분양가보다 전셋값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분양가의 80% 미만인 가구는 전체 10.1%에 그쳤다.수도권은 분양가보다 비싼 전셋집이 11.4%로 조사됐다. 서울이 14.0%, 인천 15.4%, 경기는 9.7%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은 분양가 대비 전셋값이 80% 미만인 주택형이 25.0%를 차지해 40%를 넘은 인천·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김은진 부동산 114 리서치 팀장은 “전셋값 상승이 임차인에게는 전세금 조달이라는 부담으로, 집주인에게는 전세보증금 반환이라는 잠재적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전셋값 하락에 대한 안전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전세보증금 반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04.06 I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 올 들어 최대 상승..재건축 아파트가 주도
  • 서울 아파트값 올 들어 최대 상승..재건축 아파트가 주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남구 개포지구 내 첫 재건축 분양 아파트인 개포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가 분양을 시작하면서 개포주공3·4단지를 비롯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오름세를 탄 때문이다.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올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14%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서구와 동대문구 등에서도 실수요 위주의 매매 전환 수요가 뒤를 받쳤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 현황 [자료=부동산114]올해 들어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둘째주부터 소폭 상승세(0.02%)로 돌아선 후 지난 주 오름폭이 커지며 향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구별로 보면 강남(0.13%)·강서(0.10%)·동대문(0.09%)·영등포(0.08%)·구로(0.06%)·관악구(0.05%) 순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서울 전체의 집값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이주 철거)가 일주일 새 3750만~5750만원 뛰었다. 개포주공4단지(사업시행인가)도 일주일 전보다 매매 시세가 125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평촌(0.02%)·광교(0.01%)가 소폭 상승했다. 평촌의 경우 비산동 샛별한양 2단지와 평촌동 초원부영이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500만원 가량 올랐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이 일주일 새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일산(-0.02%)·중동(-0.02%)·분당(-0.01%)은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남양주(0.03%)·고양(0.02%)·부천(0.02%)·성남시(0.02%) 등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수요가 한풀 줄어들면서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 상승했다. 국지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수급 불균형이 빚어지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0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서대문(0.29%)·영등포(0.28%)·중랑(0.18%)·도봉(0.14%)·성북구(0.14%)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04%)·분당(0.03%)·광교(0.03%)·동탄(0.02%) 순으로, 수도권은 의왕(0.08%)·과천(0.05%)·안양(0.05%)·의정부(0.04%)·고양(0.03%) 등지의 전셋값이 올랐다.
2016.04.03 I 이승현 기자
 이달 25일부터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
  • [금융브리프] 이달 25일부터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이달 25일부터 집값이 1억 5000만원 이하인 저가주택 보유자가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연금을 8~15%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40~60대를 대상으로 한 ‘내집연금 3종세트’가 이달 25일부터 시중은행을 통해 본격 출시되기 때문이다. ◇ 집값 1.5억 이하땐 주택연금 더 받는다 연금을 8~15% 더 주는 주택연금은 집값이 1억 5000만원 이하인 저가주택 보유자(부부기준 1주택자)가 가입대상이다. 80세 때 1억원짜리 주택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이전(48만9000원)보다 13% 늘어난 55만 4000원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셈이다.40~50대가 시중은행에서 보금자리론으로 집을 살 때 60세 때 주택연금에 가입하겠다는 약정서만 쓰면 금리를 0.15%포인트 깎아주는 상품도 나온다. 이미 일시상환·변동금리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40~50대라면 보금자리론(분할상환·고정금리)으로 갈아타면서 동시에 주택연금 약정서를 작성하면 대출금리를 0.3%포인트 낮출 수 있다. 할인받은 이자는 60세 연금 전환시점에 한번에 지급된다. 예컨대 45세인 남성이 보금자리론 대출 1억원을 받아 집을 사면서 추후 주택연금에 가입한다고 약정서를 작성하면 주택연금을 받는 60세 때 우대이자 148만원을 돌려받는다. <관련기사> 쪼들리는 노년층, 자산의 80%인 부동산 금융자산으로 돌려야◇ 빚 못갚는 취약층, 원금 90%까지 탕감 추진정부가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취약계층에 대해선 빚 원금의 최대 90%까지 탕감해주기로 했다. 지금은 취약계층에 대해선 연체한 빚의 70%까지 정부가 대신 갚아준다. 나머지 30%는 빚 탕감을 받은 사람이 10년에 걸쳐 빚을 나눠 갚아야 한다. 정부는 빚을 떠안은 채무연체자의 경제적 재기를 돕는 차원에서 빚 탕감 비율을 높인다는 취지지만 한편에선 사실상 빚의 대부분을 갚아준다는 점에서 정부 스스로 채무자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련기사>빚 못갚는 취약층, 원금 90%까지 탕감 추진◇ 은행 신용대출금리 5개월 만에 하락세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하던 주요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가 5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코픽스(COFIX) 금리 등 시장금리가 떨어진 탓이다. 최근 들어 코픽스 금리가 추가 하락한 만큼 신용대출 금리는 당분간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부 은행에선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관련기사>은행 신용대출금리 5개월 만에 하락세◇ 윤종규의 승부수 먹혔다..KB금융, 3수 끝에 ‘현대증권’ 인수 KB금융지주가 증권사 인수 도전 3수 끝에 현대증권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연말 대우증권 인수에 실패해 쓴 잔을 마셨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으로선 두 번째 도전 만에 증권사를 품에 안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현대증권을 시가보다 무려 3배가 넘는 가격에 인수하면서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가격을 9000억원대로 적어냈다.<관련기사>윤종규의 승부수 먹혔다..KB금융, 3수 끝에 ‘현대증권’ 인수◇ 부실채권 급증한 농협은행…금감원·한은 공동검사 나선다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농협은행을 상대로 이달 중 공동검사를 벌인다. 농협은행이 금감원의 검사를 받는 건 2014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표면적으로는 정해진 일정에 따른 정기검사 성격이 짙지만 농협의 기업 관리 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농협은행이 대출해 준 기업이 잇따라 부실에 빠지면서 부실채권이 급증한 만큼 농협은행의 기업대출 관리 시스템에 허점이 생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부실채권 급증한 농협은행…금감원·한은 공동검사 나선다
2016.04.02 I 김동욱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 평균 4억원 돌파 "2년새 1억 껑충"
  • 서울 아파트 전셋값 평균 4억원 돌파 "2년새 1억 껑충"
  • △ 2015~2016년 3월 지역별 아파트 전셋값 추이 [자료=KB국민은행][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4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4년 2월 평균 3억원을 돌파한 이래 25개월 만에 1억원이나 껑충 뛴 것이다. 29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3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 24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 3228만원)보다 6996만원(21%) 올랐다. 전셋값 평균이 3억원(3억 25만원)을 넘어선 2014년 2월 이후 25개월 만에 1억 199만원(34%)이 뛰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 4억원 벽마저 무너뜨렸다.자치구별로 한강 이남지역 11개 자치구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4억 6735만원으로 지난해 6월 4억원(4억 139만원)을 넘어선 이후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한강 이북지역 14개 자치구는 3억 2619만원으로 조사됐다.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 8785만원으로 한 달 전(2억 8609만원)보다 176만원(0.62%) 올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물건 부족 현상이 지속된데다 신혼부부 수요 등 봄 이사철 영향으로 전셋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 2647만원으로 전달(2억 2521만원)에 비해 126만원(0.56%) 상승했다.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신학기 시작과 함께 학군 수요는 마무리됐지만 월세 전환의 가속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데다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세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전세난이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16.03.29 I 김성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공염불만 외치는 '경제총선'
  • [이데일리 편집국] 다음은 3월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공염불만 외치는 ‘경제총선’- 한남 외국인 아파트 재건축 3.3㎡=8000만원 강북신화 쓸까- 금수저보다 ‘수저’- 한은 차기 금통위원 4인 내정△줌인- [사설] 이번 총선도 지역분할 구도에 그칠건가- [사설] ‘오물 막걸리’까지 뿌린 대학 동아리 모임- [줌인] 금통위원 ‘연구소 전성시대’..親 정부 지적도- 삼성·SK, 대구를 세게 첫 ‘IoT 도시’로 만든다△종합- 비현실적 재탕 공약에..20대 총선 ‘경제 그랜드플랜’ 실종- 총선에 밀린 경제정책 ‘골든타임 놓칠라’△총선 D-15..공양으로 본 ‘엄마票 관전포인트’- 맘편한 육아, 맘가는 직장, 맘이 찍는다- 마더센터 은행 수만큼 지어 자발적 돌봄문화 형성- 초등입학 자녀 둔 워킹맘 휴가제 도입..퇴사율 줄여- 문재인보다 3.2%p 앞선 여성표가 ‘박근혜 대통령’ 만들어- 육아휴직 확대, 성폭력 추방..4년 전 봤던 그 ‘空約’- 블랙컨슈머로부터 워킹맘 보호..출산휴가 90일->120일로△4.13 총선 D-15- 새누리 공동선대위 출범..친박·비박·호남 아우르기- 유세 딜레마에 빠진 안철수- 더민주 ‘국회 세종시 이전 공약’ 하루 만에 철회△정치·경제- 122석 걸린 수도권 혈투..여유있는 與 vs 연대 급한 野- ‘청년이 취업 원해야 하는 히든챔피언’, 강소기업 선정 때 근로여건 반영- 공정위 ‘비비큐 기만 광고’ 4년 만에 뒷북 제재△금융- 빚 못갚는 취약층, 원금 90%까지 탕감 추진- 금융권 ‘낙하산 인사’ 또 논란- 손보업계 ‘8조원 이란시장’ 탐색전 돌입△Industry&Company- 명품 위의 명품 ‘LG시그니처’ 공개..TV 1100만원- ‘Mr. 세탁기’ 조성진 사장 ‘미스터 냉장고’에도 도전- “실패 두려워 않는 공격경영”..박정원 두산회장 취임 일성- 아시아나항공 주총에서 신경전, 금호家 박삼구-박찬구 또 갈등?- 삼성전기, 디스플레이 빈공장 빌려 생산 확대- 5분에 1대꼴..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70일 만에 2만대 팔려△소비자생활- 롯데제과 온라인 제품 ‘가격 꼼수’ 논란- 터키 쇼핑족 사로잡은 ‘11번가’- 간판 바꾼 카페베네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 떫은맛 줄이고 풍미 더한 ‘프리미엄 가루茶’ 즐겨요△SH공사 ‘똑똑한 주거복지’ 下- 응팔 쌍문동처럼..이웃사랑 넘치는 아파트 공동체 눈길- 이웃과 화음 맞추니 주민 화합이 따라와요- “집수리 지원 등 ‘삶의 질’ 끌어 올리는 투자필요”△Culture & 스포츠- ‘장나라 아빠’ 꼬리표 떼고..13년 만에 배우로 돌아왔어요- 지역 명소 가고 싶은 외국인 관광객 위해..‘K트래블버스’ 부르릉~△엔터테인먼트- 불법도박 이수근 2년 만에 복귀, 신정환은 6년째 자숙..왜 △스포츠- “인비 언니 추격에 끝까지 집중”..리디아 고, 23주 연속 세계 1위- KIA 복귀한 임창용 “연봉 3억원 전액 기부”- 2주 연속 우승, 세계 1위 탈환 ‘해피’ 데이- 203cm 최진수 vs 200cm 송교창 ‘높이 전쟁’△건강- 나륺고 졸리면 춘곤증?..알고보니 ‘수면장애 질환’-봄철 콤플렉스 ‘안면홍조’..자외선 노출 줄이세요- 부부 잠자리 갈라놓는 주범 ‘야간뇨’△증권- 베트남·인도네시아 펀드의 재발견- 외국인 구애에도 KAI 주가 하락..왜- 외면받는 현대로템- “정치테마주 꼼짝마”..금융당국, 총선 앞두고 단속 강화△마켓 in- 현대증권 인수전, 오늘 판가름..몸값 1조 전망도- 국제종합기계 ‘우발채무를 어쩌나’- 어피니티 “햄버거만 먹어도 좋아” 好好- 채권자 손실부담제 도입땐 은행지주 신용도 하락 우려△IR라운지- 삼성물산, 대규모 철도·빌딩 ‘전략상품’ 통했다..올해 16.4조 수주 청신호- 증권업계에서 본 삼성물산- “잘하는 분야 집중해 수익성 높이고..양질의 수주만 골라 내실 다질 것”△글로벌마켓- 中 제조업 꿈틀..수익 8개월 만에 반등- 美기업, 稅 부담 벌벌..실적 악화 우려- 中 ‘에어컨 여제’ 둥밍주 “샤오미, 기초 안된 기업”- 변동성 커진 유가에..원유 거래업체 ‘好好’- “75조원 중고차시장 잡자”, 英신생업체들 접수나서△ 피플- ‘SNS 평판보고 개인 신용평가’ 15년 우정이 낳은 新대출사업- 정몽구 회장, 美 의원들과 자동차 산업 발전 논의- 교황 “사랑을 무기로 폭력에 맞서자”- 미스코리아 3총사 “군인 오빠들 응원해요”- 마윈이 그린 ‘도화원’ 62억원에 팔려- 가족 소통 플랫폼 ‘루트앤트리’ 벤처캐피털 요즈마 투자받아- SBI저축은행, CEO 2명 체제로△오피니언- [이코노칼럼]안전에는 ‘과유불급’ 없다- [기자수첩]‘직지심체요절’ 빠진 韓·佛 상호교류- [생생확대경]‘대물림 시대’ 갈 곳 없는 흙수저△사회·부동산- “전공수업 수강못해 졸업 연기”..대학 구조조정에 학생들만 눈물- 10채 중 4채 안팔려..오피스텔 미분양 주의보- 직장인 10명 중 8명 “아무리 일해도 가난”- ‘서울여자’ 타지역 여성보다 키크고 날씬
2016.03.28 I 김관용 기자
꿩 대신 닭…런던 저가주택 눈돌린 中·러시아 큰손
  • 꿩 대신 닭…런던 저가주택 눈돌린 中·러시아 큰손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런던의 고가주택을 싹쓸이하던 러시아와 중국 투자자들이 저가 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고가 주택의 집값 하락 우려와 구매력 저하가 맞물린 결과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부동산 서비스회사 햄프튼스 인터내셔널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인의 켄싱턴이나 첼시 같은 런던의 고급 주거지역 구매비율이 2014년 6%에서 작년 2%로 급감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비교적 집값이 싼 클래펌이나 이즐링턴, 핌리코 등지의 주택구매는 같은 시기 2%에 11%로 급상승했다. 중국인 투자자들의 구매 패턴도 비슷한 모습이다. 고가 주거지역 구매 비중은 같은 시기 1년 새 4분의 1(8→2%)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던 외곽지역은 2%까지 구매 비중이 올라갔다. 러시아와 중국 투자자들의 변심에는 환율과 향후 집값 전망이 영향을 줬다.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반 토막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런던에 집을 사려는 러시아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과 1~2년 사이 런던 집값이 두 배 오른 효과가 발생한다. 그만큼 구매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피오뉴알라 얼리 햄프슨스 리처치 디럭터는 “런던은 러시아인에서 안전한 도피처라는 인식이 있다”면서도 “러시아가 경제제재를 받은 이후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가격이 합리적인 집으로 수요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중국 쪽에서도 반부패 사정활동이 강화한데다, 외화 반출이 쉽지 않아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또 런던 도심의 고가주택이 오를만큼 올랐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실제 고가 주택의 가격 상승폭도 주춤한 상황이다. 추가 수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한 분위기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 이러자 유동성 공급이 줄면서 고가 주택의 하락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미국 달러화와 통화가치를 연동하는 중동 큰손들은 활발하게 고가 주택을 사들이고 있다. 작년 기준 중동 투자자의 고가주택 구매 비중은 16%까지 치솟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 큰손이 돌아서면서 외국인의 런던 고가지역 주택구매는 1년 전보다 32%나 줄었다. 전체 손바뀜도 26% 감소했다. 여기에는 런던이 인지세를 도입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FT는 설명했다.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도 영국 고가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다. 영국이 EU의 둥지를 떠나면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외국인 투자자로서는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해 영국의 집값 투자 매력도가 올라갈 수 있는 측면과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이 가속화 할 가능성이 공존한다.
2016.03.27 I 장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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