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372건
- "역전세난이라고요? 우리집 전세값 올려달래요"
- 서울 마포구 공덕동로타리 전경. 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 2016년 8월 결혼하면서 직장과 가까운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전셋집을 구한 A씨는 얼마 전 집주인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5000만원 올릴테니 재계약 여부를 빨리 알려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최근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에 안심하고 있던 A씨는 화들짝 놀라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문의했다. 최근 조정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지난 1~2년새 전세가격이 많이 뛴 탓에 현재 시세에 맞추려면 보증금을 올려주는 것이 맞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A씨는 중개사에게 같은 금액에 입주할 수 있는 다른 집을 구해달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지난 3월부터 하향 안정세로 전환했지만 상당수 세입자들은 전세값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2년 단위로 재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최근 전세가격이 떨어졌더라도 2년 전보다 전세 시세가 뛰었다면 결국은 보증금을 올려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전세시세가 저평가돼왔거나 직주근접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서울 주요 지역 단지들은 최근 전반적인 전세시장 약세 속에서도 2년 전보다 전세시세가 올라 있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2016년1월 95.5에서 2018년4월 100.1로 상승했다. 2년전 대비 약 5% 오른 셈이다. 이 기간 전세가격 상승률로만 보면 관악구(13.23%)가 단연 돋보인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릿수 상승했다. 이어 서대문구(9.98%), 마포구(9.97%), 종로구(9.59%), 구로구(9.09%) 등이 9%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관악구 남현동 우림루미아트 전용 84.51㎡는 2년전 4억원대 후반에서 전세매물을 구할 수 있었지만 현재 전세물건은 5억원 이상에 나와있다. 그나마도 귀한 물건이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동네는 전세물건 공급 대비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며 “내집마련 기회를 살펴보던 실수요자들도 정부의 규제 강화와 매매가격 하락 전망 등에 그냥 전세로 더 버티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입주 초기 낮게 형성된 전세가격이 2년 지난 지금 현실화하면서 시세가 뛴 단지도 있다. 지난 2015년11월 입주한 서대문구 북아현동 아현역푸르지오의 경우 2년전 전용 84.9㎡ 전세시세가 5억원 정도에 맞춰졌지만 현재는 6억원 안팎에 임대차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래픽= 이서윤 기자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하락하는 시기에 오히려 시세가 상승한 지역도 적지 않다. 직주근접 요건을 갖춘 곳은 수요가 언제나 꾸준히 몰리기 때문이다. 오피스 밀집 지역과 가깝고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는 종로구, 마포구, 서대문구, 성북구 등이 대표적이다.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 2014년 5월(-0.02%) 이후 3년10개월만인 지난 3월 하락(-0.16%) 전환하고 4월에 0.35% 떨어졌지만 최근 2개월간 성북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0.84% 뛰었다. 같은 기간 종로구도 전세가격이 0.74% 올랐고 서대문구(0.32%), 은평구(0.31%), 마포구(0.13%), 중구(0.13%), 중랑구(0.11%), 동대문구(0.10%) 등도 상승했다. 아직까지 역전세난 우려를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성북구 돈암동 길음역금호어울림센터힐 아파트는 전용 59.5㎡가 2년전 3억원대 후반에 임차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10% 정도 올라 4억원 이상 줘야 겨우 전세물건을 잡을 수 있다. 전용 84㎡형도 4억원대에서 5억원으로 전세 시세가 뛰었다.마포구 공덕동 공덕삼성래미안2차 아파트의 경우 전용 114.87㎡ 전세보증금이 지난 2016년 3월 4억5000만~5억원 수준에서 지난 3월에는 7억원까지 뛰었다. 2년전 전세를 구해 들어온 임차인은 2억원 이상 전세보증금을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전용 84.94㎡도 마찬가지다. 2년전 4억원대에서 전세 계약이 이뤄지던 것이 작년에 이미 5억원을 넘어섰다.공덕동 H공인 관계자는 “마포구는 여의도나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 직장인 거주 수요가 꾸준한 곳”이라며 “2년전보다 전세시세가 많이 올랐는데 가격이 쉽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2개월간 구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추이(자료: 한국감정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부동산 보유세 올리고 거래세 내린다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뉴스다.△1면-부동산 보유세 올리고 거래세 내린다-새·바람이 선물한 평화 ‘치유의 소음’에 빠지다-헤알화 가치 급락 브라질 투자자 애간장-“양보없다”…美·中 베이징서 30시간 무역담판△줌인&-JP모건 20년 근무 ‘글로벌 네트워크’ 탄탄 금통위-금융시장 ‘소통의 벽’ 허물 적임자로-美 기준금리 동결…‘점진적 인상’ 시사△재정개혁특위 조세 개편안 마련-“거래 활성화하며 투기 억제 가능”vs“지자체·1주택자 稅부담 더 커져”-침체·호황 반복 때마다 거래세로 ‘온도 조절’ 정책 신뢰도 하락에 공평성 문제까지 일어나△G2 무역전쟁, 진화냐 확전이냐-므누신 베이징 보낸 트럼프…ZTE·화웨이 휴대폰 미국 내 판매 중단시키나-보호무역 ‘슈퍼 매파’ 로스 vs ‘習 경제 책사’ 류허△‘백색소음’ 찾는 사람들-집중력 높아져서…숙면하기 위해서…마음이 안정돼서-“우울한 삶에 힘이 됐다는데…촬영·편집 힘들지만 멈출 수 없죠”-ASMR 활용 ‘김풍’ 광고 유튜브 인기순위서 6위△평화 꿈꾸는 DMZ를 가다③ 민족상잔 비극의 현장-그해 열흘 붉은 눈물, 이젠 지우렴…네 하얀 등어리 평화의 꽃 가득 피길-제2땅굴 발굴 때 南 병사 8명 희생…남북 반목이 남긴 비극-1년 중 절반 안갯속 北 주시…급경사 2000계단 오가며 임무 수행△북·미정상회담 초읽기-“北, 美에 핵·ICBM 폐기 의향 밝혀”…북·미회담 합의문에 ‘CVID’ 담기나-북·미회담 장소 밀당하는 트럼프…평양 깜짝 방문?-정세현 “정부, 남·북·미 3자 종전선언 방침 수정해야”△정치·경제-文대통령 “北, 막무가내 주장 않고 현실 인정…이 기회 놓치지 말아야”-갑작스레 ISDS 밀어붙인 엘리엇 한·미FTA 개정 전 ‘틈새’ 노렸나-김경수, 경찰 출석 전날 경남지사 후보 등록…왜-“드루킹 특검하라”…김성태, 무기한 노숙 단식 돌입△금융-차 마시러, 공연 보러, 꽃꽂이 배우러…영미야, 은행가자-가족과의 추억 ‘저~장’-KB국민은행, 미얀마 주택건설 프로젝트 참여-서해 NLL 평화수역 되면…선박보험료 내려가나요?△산업&기업-방탄소년단처럼…A·B·C·D 충실 ‘황정환폰’ 회심의 흑자 노린다-UAE 국왕 “코오롱 인보사 놀랍다”-고유가에도…석유화학업계 견조한 성장-코너링 악동 ‘벨로스터 N’…운전이 재미있어진다△산업-5G 주파수 이통3사에 사실상 ‘균등’ 할당…승자 독식 피했다-‘UV LED’ 경쟁력 앞세워 LG 이노텍, 美·中시장 공략-카메라 달린 냉장고·에어컨…中 가전 ‘롤모델’은 삼성·LG-새 회계기준 적용…KT, 1분기 영업익 전년대비 4.8%↓△소비자생활-롯데홈쇼핑, 3년 재승인…中企 활성화 조건-로레알 ‘스타일난다’ 통째 품었다-“저가 위스키가 고가 둔갑”…무연산 논란 재점화-스타트업·프리랜서 소통공간…신세계인터내셔날, 공유오피스 오픈△중소기업·벤처-“‘반도체 IP’에 AI 결합…보안·자율車 영상 솔루션 개발할 것”-LG하우시스·신한카드 ‘인테리어도 할부하세요’-‘50년 전광판 외길’ 삼익전자…‘명문장수기업’ 손꼽혀-KCC 친환경 페인트로 서울대공원 벽에 꽃이 활짝△다름의 성공학-“냉각팬 없애고, 방수·방폭 기능 탑재…유일무이 ‘맞춤형 산업컴퓨터’ 만들죠”-설악산 등정만 100차례…산 타며 도전정신 키워△증권&마켓-김칫국 마셨나…남북경협株, 투자주의 지정 늘어-신작 게임효과 노리는 넷마블…주가 전망 “글세”-국제유가 튀는데…정유株 뒷걸음질, 왜△증권-연기금, 집중투표제 찬성 확산 기류…“대주주 견제 위해 필요”-코스닥 기업 지원 펀드에 거래소 등 1000억원 출자-삼성바이오 ‘적격’ 판정 2년 만에 뒤집은 금감원…왜-PEF 운용사 불시 현장점검…자율보장 물건너 가나△관광벤처 성공기업-욜로족이여~ 여행사 끼지 말고 숙소·투어 ‘직구’하세요△스포츠-어게인 지바! 여자탁구 27년 만에 단일팀 ‘코리아’로 뛴다-“우즈 꺾던 순간 함께한 내 보물”-류현진, 벌써 7번째 부상…‘유리몸’ 오명 쓰나-US오픈 골프 예선 9049명 신청…130대1 ‘바늘구멍’△사람&나눔-“저출산 해결하려면…일·가정 양립 힘쓰는 기관장에 인센티브를”-전현무·이수근 “무도 후속…독이 든 성배”-“무인점포·바이오인증·딥러닝 서버…新사업으로 새 도약”-제주항공 “보육시설 아기들에게 ‘애착인형’ 선물”-현대산업개발 각자대표 체제로, 김대철 사장·권순호 전무 선임-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오피니언-김정은 ‘디테일 악마’, 어떻게 막나-‘똥멍청이’도 아내하기 나름-남북 화해에 활개치는 기획부동산△부동산-‘보증금 8억인데 이주비 6억’…갭투자 조합원 전세금 골머리-낙폭 조금 줄었지만 ‘강남4구’ 집값 하락-대우건설 사장 비공개 인선에 하마평만 무성-오늘부터 신혼부부 특별공급…물량 두배로 확대△사회-맑았다가 우박 쏟아졌다가…서울 하늘도 ‘봄 타나’-“조현아·현민 밀수 9년간 도와 구매내역 삭제 지시도 받았다”-“온 산 헤매며 불 끄지만…10개월짜리 파리목숨”-올들어 축구장 610개 달하는 산림 ‘잿더미’-‘평택대 족벌경영’ 조기흥 명예총장 퇴출되나
- "서울 집값 당분간 안정세" 강남4구 넘어 약세 확산될 듯
- 서울 주택종합 월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집값이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와 양천·노원·성동구 집값이 최근 하락 전환한 만큼 다른 구에서도 조만간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1% 상승했다. 작년 10월 0.23%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2월 0.94%를 기록한 이후 두 달째 상승폭이 둔화했다.이는 최근 공급 증가와 함께 정부 정책, 금리 상승 등 대내외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내 대규모 신규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지난 1분기 서울 인구가 2만2000명 이상 순유출됐고, 지난 3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COFIX 상승)이 겹쳤다. 4월부터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등 정부 규제가 강화했고 최근 1년째 이어진 가격 상승 부담 등이 수요를 움츠러들게 했다.그 결과 서울 양천구는 작년 9월 이후 7개월만에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했고 강남4구는 매수자 우위 전환으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강남4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4월 둘째주 하락(-0.01%) 전환했고 3주째 약세가 이어졌다. 한국감정원은 당분간 이같은 매매시장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전체적으로는 집값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는 상승 선도지역이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에 시간차를 두고 나타나는 ‘고가 지역에서 중저가 지역으로의 계단적 키 맞추기식 상승’이 주된 원인”이라며 “재건축 단지를 필두로 그간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4구 및 양천·노원·성동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일정 기간 균형을 맞춘 후에는 다른 구들도 하락세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서울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달 0.20% 내리며 낙폭이 커졌다. 강북권의 경우 종로·서대문·마포구 등이 꾸준한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했지만 이사철 비수기 진입 등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성동구는 신규 입주 영향으로 지난달 하락(-0.39%) 전환했다. 강남권은 인근 신도시 신규 공급 증가, 재건축 이주 시기 조정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며 전 지역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감정원 관계자는 “매매가격 안정세, 축적·예정된 대규모 입주 물량에 따른 전세매물 적체로 전세시장의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대규모 입주가 없는 지역 중 역세권, 도심 인근, 우수 학군 등 양호한 거주 여건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거나 정비사업 진척에 따라 일시적으로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등에서만 임대인 우위로 소폭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국감정원 제공
-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10% 급등…11년래 최대폭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10% 올랐다.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12~16% 뛰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과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주택관련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전국 1289만 가구의 ‘2018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전국에서 작년 대비 5.02% 올라 작년 4.44%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 2016년 5.97%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서울이 10.19%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참여정부 마지막 해였던 2007년 집값 폭등으로 28.4% 뛴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6.3% 하락세를 보인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이듬해 반짝 6.9% 올랐다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내리 4년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15년 2.4% 올랐고 2016년 6.2%, 작년 8.12% 등 상승폭을 키우다 올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서울이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들어선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고 강남권에 대한 거주·투자수요가 늘면서 집값이 뛰었기 때문이다. 세종도 7.5%의 상승률을 기록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정부부처의 4단계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도시의 기능을 어느 정도 갖췄고 인구도 크게 늘면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혁신도시 개발로 인구유입은 늘어나는데 주택공급은 부족한 전남이 4.78% 올랐고 평창올림픽 개최와 KTX 경강선 개통 등의 호재가 있었던 강원도 4.73% 상승했다. 작년 한해 부동산 시장 뜨거웠던 부산과 인구유입이 늘고 있는 제주도 4%대 상승률을 보였다. 전남(4.78%), 강원(4.73%) 등 10개 시도는 전국 평균을 밑돈 가운데 경남과 경북·울산·충남·충북 등 5개 시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서는 서울 송파구가 16.14% 올라 최고를 기록했고 강남구(13.73%), 서초구(12.7%) 등 강남 3구가 상위 3위를 차지했다. 송파구는 롯데월드타워, 재건축사업 추진, 위례신도시 개발 등 각종 개발호재가 많았고 강남구 역시 한전부지에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건립 추진, 영동대로 개발 등의 호재가 작용했다. 서초구에서는 반포주공 1단지, 한신4지구 등 반포지구와 방배동 재건축사업 진행과 강남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집값이 오르면서 공시가격에도 반영됐다. 이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12.52%), 서울 성동구(12.19%)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경남 창원 성산구는 15.69%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창원 의창구, 경북 포항 북구, 울산 북구, 전남 영암군도 8% 이상 하락했다. 조선업, 자동차산업 등 지역 기반산업이 침체하면서 인구가 줄고 주택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 해묵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되나…금융시장 '촉각'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세종=이진철 기자]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성과가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시선은 긍정적이다. 원화 가치가 오르고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기대까지 나온다. 다만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냉정한 시각도 적지 않다.◇환율 하락하고 주가 상승할듯29일 금융시장과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6.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와 비교해 8.8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간 만남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시각이 긍정적이라는 방증이다. 회담 당일인 지난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76.6원(4.3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역외시장에서는 이보다 원화의 투자 가치가 더 높아진 것이다. 27일 서울외환시장 장 마감 이후 발표된 ‘판문점 선언’까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당장 이번주 환율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완전한 비핵화를 선언한 것이 놀랍다”며 “환율은 1060원까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이후 부도위험지표도 낮아졌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7일 한국 외평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5.9bp(1bp=0.01%포인트)로 한달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물 투자 자산을 과거보다 ‘편하게’ 매수할 여건이 조성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원화 강세는 국내 금융시장 전반의 향방을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특히 주식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회담 당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6.76포인트(0.68%) 오른 2492.40에 마감했다. 단기적으로 2500선 복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서울채권시장도 외환·주식시장만큼은 아니지만, 추가 강세(채권금리 하락)의 여지가 있다. 금융시장 한 관계자는 “주요 회담 의제들이 실제 진전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트리플 강세(원화·주식·채권 동반 강세)가 더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출신인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경제는 심리가 중요한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한국 사람들보다) 더 불안했을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까지 잘 되면 (국내 금융시장에도)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나아가 우리나라 대외신인도의 척도인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는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를 점검하기로 했다. 무디스는 2∼3개월 내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P는 다음달, 피치는 하반기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각각 앞두고 있다. 현재 국가신용등급은 각각 무디스 기준 세 번째로 높은 Aa2 등급, S&P 기준 세 번째로 높은 AA 등급, 피치 기준 네 번째로 높은 AA-등급이다. 최근 6거래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 추이다. 남북 정상회담 당일인 지난 27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3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076.6원(4.3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북 정상회담 직후 뉴욕 역외시장 상황을 반영하면,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로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 출처=마켓포인트◇“낙관론은 이르다” 냉정한 시각도하지만 마냥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남북 관계는 단기 이슈가 아니다. 특히나 경제 협력은 중장기적인 과제이며, 지정학적 불안감이 완전히 가셨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대감만 갖고 남북 협력의 미래 가치를 곧바로 가격에 반영하는 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주장이다.실제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 때 주가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이 있었던 2006년 13~15일 당시 코스피 지수는 845.81에서 770.95로 오히려 내렸다. 미국발(發) IT 버블 붕괴 충격파 탓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인 2007년 10월 2~4일 코스피 지수도 정상회담 첫 날만 1962.67에서 2014.09로 급등했을 뿐 그 이후에는 반응이 없었다.27일 당일 국내 트리플 강세장도 정상회담 못지 않게 뉴욕 증시 급등과 미국 금리 하락의 영향이 컸다는 게 금융권 인사들의 관측이다. <용어 설명> 코리아 디스카운트외국인 투자자가 원화·주식·채권 등 한국물 자산에 투자할 때, 주로 지정학적 리스크 탓에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현상을 말한다. 쉽게 말해 해외 주요국의 주식값과 채권값 등에 비해 한국물 자산의 가격이 낮게 형성됐다는 것이다.
- 역전세난에 '깡통전세' 될라…전세보증보험 가입 급증
- 그래픽=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직장인 황모 씨는 작년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았다. 2020년 5월 입주 예정이라 현재 사는 전세계약을 연장하면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했다. 전세 만기가 되면 보증금을 받아 잔금 치르고 입주해야 하는데 최근 일부 지역에서 역전세난이 발생한 것을 보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일종의 보험에 가입한 것이다. 전세 만기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나도록 다음 세입자를 못 구해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받아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전세시장 상황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다. 전세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난 발생 우려감이 커지면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사례가 늘고 있다. 전세계약이 만료됐는데도 다른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아 이사를 못하거나, 집값 하락으로 집이 팔려도 전세보증금을 세입자에게 되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주택’으로 전락한 경우에도 전세보증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집주인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되는 등 절차가 완화된 점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이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27일 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세대는 7635세대, 금액은 1조743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16.9%, 18.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가입 세대 3660세대, 가입금액 7911억원과 비교해도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이 출시된 2013년에는 451세대, 765억원 가입하는데 그쳤지만 2014년에는 5884세대, 1조587억원으로 늘었고 2016년에는 2만4469세대, 5조1716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하더니 2017년에는 4만3918세대, 9조4931억원으로 가입금액만 10조원 수준으로 뛰었다. 올해 1분기(1~3월)에만 1만8516세대, 4조843억원을 기록해 이같은 속도라면 올해 다시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GI서울보증보험에서 판매하는 전세금보장신용보험 가입건수와 가입액 역시 지난 3월 2593건, 4527억원으로 1~2월 월평균 1813건, 3111억8400만원에 비해 각각 43%, 45% 증가했다. 이처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이 늘고 있는 것은 전세값 하락에 따른 불안감이 커진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3일까지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1.12% 하락했다. 특히 울산은 3.16% 떨어졌고 경북·경남지역 전세값도 2% 이상 내려 역전세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도 0.41% 하락했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고 가입 절차가 간편해진 것도 가입자 수가 늘어난 이유다. 초기에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려면 집주인의 확인을 받아야 했지만, 집주인이 동의하지 않거나 눈치가 보여 가입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자 정부가 이 절차를 폐지했다. 또 신청부터 가입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대폭 줄이고 보증가입 대상 보증금 한도도 상향조정하면서 대상을 늘렸다. 이렇게 보증보험 가입이 늘면서 HUG에 전세보증금을 신청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전세금반환보증 상품 출시 첫해인 2013년과 이듬해인 2014년에는 보증 사고 발생 건수가 한 건도 없었지만 2015년에는 1건, 1억원이 접수됐고 2016년 27건, 36억원에 이어 작년에는 33건, 74억원으로 증가세다. 올해 1분기에는 70건, 138억원이 접수됐다.영등포구 당산동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세입자들이 부쩍 많아졌다”며 “집주인도 세입자가 보증에 가입한다고 얘기해도 크게 반발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무주택자 절반 이상 “올해 분양 받겠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무주택자 10명 중 5명은 연내 아파트를 분양받겠다고 답했다.25일 부동산114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부동산114 플랫폼 이용자 439명을 대상으로 ‘2018년 아파트 분양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아파트 분양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76.8%(337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6.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거주지역별로 살펴보면 5대 광역시(81%), 경기·인천(80.1% ), 서울(75.4%), 기타 지방(66%) 순으로 분양을 받으려는 의사가 높았다.분양을 받겠다고 한 응답자 중 무주택자가 53.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1주택자는 37.4%, 2주택자는 9.5%에 불과했다. 분양을 받으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무주택 자의 42.5%는 ‘임대료 부담 때문에’ 내 집 마련을 하겠다고 답했다. 유주택자는 새 아파트 교체 응답 비율이 29.1%, 분양권 시세 차익 목적이 27.2%로 높았다.아파트 분양을 받으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 집 마련’(24.9%)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분양권 시세차익 목적’이라는 응답률은 2016년 28.7%, 2017년 24.7%, 2018년 21.4%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투기과열지구나 청약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권 전매 기간이 길어진 데다 분양권 양도세 50% 일괄 적용으로 단기 시세차익을 얻기 어려워진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대신 3~4위를 차지한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와 ‘자녀 교육이나 노후를 위해 지역 이동’ 응답률은 각각 20.2%, 12.8%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각각 1.3%포인트, 3.3%포인트 높아졌다. 그 뒤로 면적 갈아타기(11.9%),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 인하 기대(7.4%) 순이었다.반면 올해 아파트 분양을 받지 않겠다고 응답한 102명은 분양을 받지 않는 이유로 ‘주택담보대출규제가 강화돼 자금 마련이 어려워서’ 응답 비율이 31.4%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대출 관련 항목을 선택한 응답률이 16.4%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약 2배 가까이 커진 숫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대출금리 인상 부담 응답률은 6.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아파트 분양받을 의사가 없는 응답자 중 23.5%는 ‘주택 공급과잉으로 집값 하락 우려감이 커져 내 집 마련을 연기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 뒤로 청약규제 강화에 따른 1순위 자격 미달(20.6%),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강화로 무주택자 및 1주택자 유지(15.7%)를 위해서 ‘분양을 받지 않겠다’고 응답했다.아파트 분양 선호지역은 수도권 택지지구 및 신도시(34.1%)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 강남 4구 외 지역이 23.4%, 서울 강남 4구 18.1%, 지방·5대 광역시·세종(13.9%)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경기·인천 택지지구 제외를 선택한 응답률은 3.9%로 저조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이 늘어나는 경기도 화성, 평택, 오산 등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 조정을 받으면서 입지가 우수한 지역으로 청약 수요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수도권 택지지구와 신도시를 선택한 115명이 가장 선호하는 청약 지역은 과천 ‘지식정보타운’(27.0%)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과천과 평촌 사이에 위치한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지하철 4호선 신규 역사가 들어오고 주변 시세보다 낮게 분양되는 공공택지로서 시세 차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이어 성남 분당(21.0%)·성남 판교(19.0%), 송파·하남 위례(17.0%), 화성 동탄2(16.0%) 순이었다.서울 강남 4구 외 지역에서는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8구역’(29.1%),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24.1%),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1-1구역’(19.0%),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구역(16.5%),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16.5%)가 상위 5위에 올랐다.강남 4구를 선택한 응답자 61명이 가장 선호하는 사업장은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41%)로 조사됐다. 개포주공4단지는 총 3343가구로 공급되며 GS건설이 짓는다. 2위는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36.1%)로 1317가구 중 232가구를 5월 일반분양한다.지방 5대 광역시·세종을 선택한 이들 중에서는 대구 북구 도남지구(38.0%)와 세종특별시(32.0%)를 선택한 응답률이 높았다.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대구와 세종은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두 자리 수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