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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구 아파트값 9주째 하락…강동 9호선 효과는 지속
  • 강남 4구 아파트값 9주째 하락…강동 9호선 효과는 지속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 아파트값이 9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도 더 둔화됐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담금 여파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다만 낙폭은 전주에 비해 다소 줄었고 지하철 9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통과 호재를 맞은 강동구 역시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과천시의 아파트값이 36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6월 4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2% 올랐다. 강남4구가 속해 있는 동남권 아파트값은 0.09% 하락했다. 전주 0.11%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낙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4월 둘째 주부터 9주 연속 하락세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14%, 0.15% 내려 전주에 비해 낙폭이 줄었지만 서초구(-0.06%)는 하락폭이 전주 대비 두배로 커졌다. 다만 강동구는 0.09% 올라 강남4구 중에서도 3주째 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등포구와 동대문구가 나란히 0.17% 오르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영등포구에서는 ‘영등포 중흥S클래스’와 ‘e편한세상 문래’ 분양이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된데다 여의도와 영등포동 재건축·재개발 사업 진척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동대문구에서는 ‘래미안답십리 미드카운티’ 등 대단지 신규 입주와 하반기 신규 분양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 서대문구 역시 정비사업 구역 인근과 일부 저평가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오르면 0.16% 상승했다. 하지만 전주 0.19%에 비해서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광진구도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양천구도 2주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노원구는 한 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0.03%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과천이 0.05% 떨어져 36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보유세 개편 논의, 대출금리 상승, 공급 물량 증가 등 집값 하방요인과 더불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관망세가 우세하다”며 “서울은 직주근접 수요와 정비사업, 청약시장 호조 등의 영향으로 집값이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6주 연속 떨어졌다. 낙폭은 0.04%로 전주 0.11%에 비해 다소 완화됐다. 서울 자체와 인근 신도시 신규 입주 영향으로 전세 공급이 풍부해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강남권 11개구는 0.07% 하락해 강북(-0.01%)보다 낙폭이 컸다. 다만 정비사업 이주 시기가 다가오면서 서초구의 전세값 하락세는 둔화됐고 강동구는 상승해서 낙폭은 전주 0.19%에 비해 크게 완화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종로구는 도심권 업무지구 출퇴근 수요로 전세값 상승세가 이어졌고 중랑구는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하지만 강남4구는 자체 뿐 아니라 인근 위례신도시 신규 공급 증가로 기존 단지 전세 물건들이 많아지면서 가격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서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2018.06.07 I 권소현 기자
휘청이는 ‘강남불패’.. 직진하던 고가 아파트값도 샛길로
  • 휘청이는 ‘강남불패’.. 직진하던 고가 아파트값도 샛길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 서울 강남구 도곡동 일대에 우뚝 솟아 있는 ‘타워팰리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로, ‘부의 상징’과도 같은 이 아파트 매매가격이 요즘 심상치 않다. 타워팰리스 1차 전용면적 175㎡는 지난 2월까지 28억원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가 27억원으로 떨어졌다. 그나마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 호가가 더 떨어질 것 같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2. 전국 주거지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도 최근 매물이 사라진 가운데 호가가 하락했다. 이 아파트 전용 161㎡은 올 2월 30억원에 팔렸으나 현재 28억원까지 호가 빠진 상태다.‘강남 불패’ 신화가 흔들리는 것일까. 집값 상승의 바로미터로, 서울 아파트값을 좌지우지해왔던 강남 고가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시행 등 규제 직격탄을 맞은 이후 고가 아파트 매도 호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올해 뾰족한 상승 동력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아예 가격이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이서윤]◇‘집값 바로미터’ 고가아파트도 약세 뚜렷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146.8로 전달 대비 0.19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이 지수의 상승폭은 작년 말과 올해 초보다는 크게 둔화된 것이다.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아파트 가구 수와 가격을 곱해 산정한 시가총액 상위 50위 단지의 시총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 등 강남4구의 주요 단지들이 목록에 올라 있다.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올해 1~3월 동안 매달 3~4포인트씩 올랐으나 4월 들어 0.70포인트 상승하더니 5월에는 거의 미미하게 올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5월 지수 상승폭(0.19) 정도면 사실상 하락세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단지별로 오른 곳도 있지만 떨어진 곳이 4월보다 더 많다는 얘기”라고 해석했다.실제로 지난달 서울 고가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 시세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가격 상위 20% 단지의 평균 매매값은 15억1634만원으로 전달(15억5957만원)보다 2.77% 내렸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작년부터 급등을 거듭해 왔다. 작년 6월 13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올해 3월에는 14억원, 4월에는 15억원을 뛰어넘었다. 그러다 5월 들어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서울 전체 집값 끌어내리나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전용 84㎡는 연초 17억원대 중반에 거래되다 3월 18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4월 들어선 17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 단지의 매도 호가는 현재 17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달 서초구청이 반포현대아파트 측에 재건축 부담금 규모를 통보한 이후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집값도 약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는 5월 마지막주 기준 전주보다 1500만원가량 호가가 떨어졌다. 대치동 H공인 관계자는 “집주인과 투자자 모두 서로 지켜보며 눈치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도자들은 호가를 낮춰 팔려고 하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정부의 집값 잡기 기조가 이어지는 와중에 금리 상승 등 주택시장 외적 변수도 녹록지 않기 때문에 강남권 고가 단지의 침체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와 같은 악재가 아니고서는 강남권 고가 아파트값이 내리기는 좀처럼 어려운데 6월 이후 부동산 비수기가 오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장기화하면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5월 마지막 주까지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서울 전체 집값도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며 “일부 단지는 재건축 진척 상황에 따라 제한적으로 오를 수 있지만 전체로 보면 특별한 상승 동력이 없어 하반기에는 고가 아파트뿐만 아니라 일반 아파트값도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6.07 I 정병묵 기자
'미분양 적체'에 시름하는 원주…첫 입주단지에 공급 쇼크 커져
  • '미분양 적체'에 시름하는 원주…첫 입주단지에 공급 쇼크 커져
  • △이달 말 원주기업도시로서는 첫 입주를 시작하는 ‘원주기업도시 롯데캐슬 더퍼스트’ 전경. [사진=롯데건설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공급 과잉으로 시름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에 원주기업도시 첫 입주가 시작하면서 집값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원주기업도시 시범단지인 ‘원주 롯데캐슬 더퍼스트’가 이달 말부터 원주기업도시 내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입주에 나선다.총 1243가구인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2015년 분양 당시 원주시 분양시장에서 처음으로 1순위 당해에 전 주택형이 마감된 단지다. 아울러 계약 나흘 만에 전 물량이 주인을 찾아 최단기간 ‘완판’(100% 계약)를 기록했다. 다만 입주를 앞둔 지금 아파트 매매시세는 분양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아파트 전용 59㎡는 1억 7000만~1억 9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일부 가구는 마이너스피(분양가보다 시세가 낮게 형성되는 것)까지 나온 상태다. 몇 년 전 호황이 무색한 상황이다. 이는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수준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원주는 지난 2월 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제외됐으나 불과 한 달 뒤인 3월 들어 재지정됐다. 4월 말 기준 원주의 미분양 가구 수는 1690가구이다. 원주기업도시 입주가 올해부터 본격화하면 이같은 적체 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원주기업도시에서는 올해 4개 단지(총 3954가구)에 이어 내년 5개 단지(4306가구)가 입주한다. 시장 침체가 우려되자 분양시장을 향한 발길도 뚝 끊겼다. 지난 2월 분양한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 2차’는 743가구(특별공급 제외) 청약을 받았으나 대부분 미달했다. 지난해 9월 인근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청약경쟁률이 2.8대 1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결과다.
2018.06.04 I 정다슬 기자
부동산 중개소엔 파리 날려도 경매법정은 '북적북적'
  • 부동산 중개소엔 파리 날려도 경매법정은 '북적북적'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 지난달 21일 서울북부지방법원 경매8계에서 진행된 도봉구 창동 주공18단지 아파트 전용 45.6㎡(15층) 경매에 무려 30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 2억 1200만원보다 4000만원 이상 높은 2억 5595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20%를 넘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지난 4월부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거래도 꽁꽁 얼어붙은 빙하기에 접어들었지만 경매시장에서만큼은 서울 아파트가 여전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역대 최고’… 응찰자도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법원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3.6%로 전월(103.3%)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는 2001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4월 물건당 6.4명에서 5월 7.7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물건에 대한 관심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한정되지 않았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물론이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에서도 경매법원에 나오는 족족 새 주인을 만났다. 지난 한 달간 서울 아파트 총 83건이 경매물건으로 나와 5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이 67.5%로 올해 2월 71.9%, 2002년 2월 71.3% 다음으로 높은 역대 3번째 수치다.서울 양천구 목동 벽산아파트 전용 127㎡(10층)는 지난달 2일 낙찰가율 136%에 새 주인을 만났다. 23명의 응찰자가 경쟁한 끝에 감정가 6억 7000만원보다 무려 2억 4000만원 이상 비싼 9억 1201만 5000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28일 동부지방법원 경매7계에서 경매에 부친 송파구 석촌동 잠실한솔아파트(전용 84.9㎡)에는 23명이 응찰했다. 1층인데도 감정가(6억 3000만원)보다 2억원 이상 높은 8억3915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33%다. 감정가 자체가 10억원을 넘는 고가아파트들의 낙찰가율도 100%를 훌쩍 넘었다. 감정가 11억 6000만원에 나온 용산구 한남동 한남힐스테이트 전용 151.1㎡는 결국 15억 578만원(낙찰가율 130%)에 낙찰됐다. 강남구 역삼동 래미안그레이튼 전용 121.5㎡도 감정가 15억 6000만원보다 2억원 이상 비싼 17억 7678만원(낙찰가율 114%)에 새 주인을 만났다. ◇시세보다 낮은 감정가…매물 찾으러 경매법원 기웃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서울 강남권 집값이 지난 4월부터 하락 전환했지만 경매시장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존 주택시장이 위축됐는데도 경매시장이 활황인 것은 가격 메리트와 풍선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매법정에 나오기 최소 6~7개월 전에 감정평가를 받기 때문에 지난달 낙찰된 물건들은 대체로 작년 3~4분기 기준으로 감정가가 책정됐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서울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감정가 이상으로 입찰금액을 써내도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이 적지 않다. 앞서 도봉구 창동 주공18단지 전용 45.6㎡를 2억 5595만원에 낙찰받은 사례도 감정가보다 21% 웃돈을 주고도 최근 시세의 하한가에 구입한 케이스다.재고주택 시장이 정부 규제로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 것도 경매시장으로의 풍선효과로 이어졌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상당수 다주택자들이 보유주택을 팔거나 임대주택으로 등록했고 실제 시행 이후부터는 매물이 씨가 말랐다. 자연스럽게 거래도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신고일 기준)는 지난 1월부터 석 달 연속 월 1만건을 웃돌았지만 4월 6263건으로 줄었고 5월에는 5540건에 그쳤다. 작년의 경우 1~3월보다 4~6월의 거래량이 오히려 2배 가량 많았다.실수요자들은 경매시장에서라도 매물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평균 응찰자 수가 늘어난 배경이기도 하다. 경매시장에도 물건이 많지는 않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을 구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인 셈이다.다만 경매물건이 늘고 집값이 계속 약세를 보인다면 경매시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억 단위 ‘부담금 폭탄’ 이슈로 매기가 뚝 끊긴 강남 재건축 아파트부터 외면받을 수도 있다. 4일 경매 진행된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의 경우 시세 대비 저렴한 15억 5000만원에 신건으로 나왔지만 응찰자가 2명밖에 되지 않았고 낙찰가도 시세보다 낮은 16억 8000만원에 그쳤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약세이지만 아직까지는 시세보다 감정가가 낮아 경매시장의 열기는 최소 1~2개월 정도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4일 잠실주공5단지 낙찰 사례에서 보듯이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줄고 있다”고 말했다.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 추이(단위: 건, 자료: 서울부동산정보광장)
2018.06.04 I 성문재 기자
박남춘, TV토론서 염동열 체포동의안 부결 사과…"의원사퇴로 표결 불참"
  • [선택 6.13]박남춘, TV토론서 염동열 체포동의안 부결 사과…"의원사퇴로 표결 불참"
  • 박남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응호 정의당 후보.[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남춘(59·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염동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김응호(45·현 인천시당위원장) 정의당 인천시장 후보에게 사과했다.김응호 후보는 2일 인천언론인클럽과 인천지역 언론사 9곳이 공동 주최한 TV토론회에 참석해 “얼마 전 강원랜드 채용 비리 범죄자(염 의원을 지칭한 것)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부결시켜 주민을 분노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인사청탁에 대해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는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짬짜미(남몰래 짜고 하는 수작)로 체포동의안을 부결했다”며 “민주당이 청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겠느냐”고 박 후보에게 따져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표결 때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했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민주당 원내대표도 사죄했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사과한 것은 받아들이겠다”며 “다만 불 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 짬짜미로 그들만의 특권을 지키기 위해 국민 가슴에 불을 지핀 측면에서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문제가 발생한 다음에 사후대책을 얘기하는 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국민이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민주당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판했다.2일 인천언론인클럽과 인천지역 9개 언론사가 티브로드 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공동 주최한 TV토론회에서 유정복(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후보,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 김응호 정의당 후보가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앞서 김 후보는 지난달 28일 생중계된 ‘KBS 인천시장 후보 초청토론’에서도 최저임금법 개정을 두고 박남춘 후보에게 공세를 펼쳤다. .당시 김 후보는 “최저임금에 밥값, 교통비를 포함시켰다. 실질임금이 하락한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이 짬짜미 해 최저임금법을 개악했다. 그래서 더불어자한당이라고 한다. 민생에 있어 민주당의 정체성은 무엇이냐”고 물었다.이에 박 후보는 “최저임금의 산입범위 조정은 오래전부터 논의됐다. 이 문제를 토론회에서 깊게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최저임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2일 열린 TV토론회는 인천언론인클럽과 인천지역 언론사 9곳이 공동 주최했다. 녹화방송은 4일 오후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티브로드 등을 통해 방송된다. 토론에는 박 후보, 김 후보, 유정복(60·현 인천시장) 자유한국당 후보, 문병호(58·전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후보 등 4명이 참석했다.
2018.06.04 I 이종일 기자
보유세 개편에 숨죽인 서울 아파트시장…재건축 6주 연속 하락세
  • 보유세 개편에 숨죽인 서울 아파트시장…재건축 6주 연속 하락세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재건축 시장은 이번 주 0.04% 떨어져 6주 연속 하락했다. 반포 현대 아파트 등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이 통보되면서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다.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5월 28일~6월 1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지난주와 같은 변동률이다. 서울은 지난 3월을 기점으로 한강이북과 한강이남 지역의 상승률이 역전된 가운데 강북권 위주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는 눈에 띄게 둔화된 반면 강북권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실수요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하락한 곳은 송파(-0.16%)였다. 재건축 부담금 통보 여파로 잠실동 주공5단지가 1500만원 정도 내렸고 잠실동 리센츠·엘스 등 일반 아파트도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강남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성북(0.18%)·마포(0.16%)·관악(0.14%)·중구(0.12%)·영등포(0.11%)·구로(0.10%) 등은 올랐다. 서초는 0.05% 상승했다. 강동(0.08%)·서초(0.05%)는 일반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지난주 하락했던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이번 주에는 각각 보합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광교(0.03%)·일산(0.01%)·김포한강(0.01%) 등이 소폭 올랐고 다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입주가 몰린 곳과 외곽 지역 중심으로 하락했다. 동두천(-0.12%)·양주(-0.08%)·화성(-0.06%) 등은 떨어졌고 의왕(0.07%)·성남(0.06%)·구리(0.05%) 등은 올랐다.전세시장은 전세수요 감소와 새 아파트 공급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하락하며 11주 연속 떨어졌다. 송파(-0.32%)는 연말 입주를 앞둔 헬리오시티 영향으로 하락세가 거세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구로(-0.11%)는 수요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매물 소진 속도가 더뎌 하락했다. 구로동 주공1차와 주공2차가 1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이외 금천(-0.10%)·서초(-0.07%) 등이 내렸고 중구(0.36%)·은평(0.13%)·성북(0.07%) 등은 상승했다.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전셋값이 각각 0.04%, 0.07% 하락했다. 신도시에서는 광교(-0.25%)·평촌(-0.15%)·위례(-0.13%)·일산(-0.04%)·동탄(-0.01%) 등이, 경기·인천에서는 안산(-0.28%)·평택(-0.21%)·구리(-0.20%)·안양(-0.17%)·하남(-0.14%)·양주(-0.11%) 등이 하락했다.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6월 보유세 개편 발표가 예고돼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나 사겠다는 사람이나 모구 문을 잠그고 관망하는 상황”이라며 “전세시장은 수요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매물이 소진되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8.06.01 I 정다슬 기자
강남4구 집값 8개월만에 하락.."당분간 약세 지속" 전망
  • 강남4구 집값 8개월만에 하락.."당분간 약세 지속" 전망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성동·노원구 주택 매매가격이 8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양천구는 2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포함해 다양한 하방요인이 산적해 당분간 주택시장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은 0.21%로 전월(0.31%)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 0.94% 상승 이후 3개월째 오름폭이 둔화된 것.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로 매수자의 관망세가 확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25개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0.16%, 강남구가 -0.14%로 낙폭이 컸다. 서초구(-0.06%), 강동구(-0.04%), 양천구(-0.04%), 성동구(-0.03%), 노원구(-0.02%)가 하락했다. 강남4구와 성동구, 노원구는 작년 9월 이후 8개월만에 가격이 떨어졌고 양천구는 4월에 이어 두달째 하락했다.반면 동작구(0.75%), 마포구(0.60%), 성북구(0.54%), 서대문구(0.50%), 중구(0.48%), 강서구(0.41%) 등은 주택가격이 많이 뛰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부담금 및 보유세 개편 움직임 등의 여파로 시장안정세가 지속됐다”며 “다만 직주근접 수요나 개발호재가 있는 마포·서대문·중·강서구 등은 국지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자료: 한국감정원서울 전세가격은 석달째 하락했다. 3월 -0.08%, 4월 -0.20%, 5월 -0.24%로 낙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정부의 임대사업등록 유도로 전세물건 공급이 안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강북 14개구는 2012년 9월 이후 5년9개월만에 전세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강남 11개구의 경우 가락동 헬리오시티 및 수도권 신규 택지지구 공급증가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수요가 분산돼 모든 구에서 2달 연속 하락했다. 강남구 전셋값은 1% 넘게 빠졌고 송파구(-0.87%), 서초구(-0.84%), 강동구(-0.48%) 순으로 낙폭이 컸다. 서울 주택 매매평균가격은 5억7143만원으로 전월(5억7050만원)보다 소폭 올랐다. 반면 전세 평균가격은 3억4935만원으로 전월(3억5082만원)보다 떨어졌다. 서울 주택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7%다. 한국감정원은 주택시장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보유세 개편 권고안, 신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재건축초과이익 부담금 현실화, 미국발 금리인상, 공급물량 증가, 거래량 감소 등 다양한 하방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4구의 매매·전세 동반 하락세가 강남4구 이외 지역에도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전세시장 역시 올연말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장기적인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감정원 제공
2018.06.01 I 성문재 기자
뚝 떨어진 서울 강남·송파구 집값..강남권 11개구 8개월만에 ↓
  • 뚝 떨어진 서울 강남·송파구 집값..강남권 11개구 8개월만에 ↓
  • 서울 강남4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올초까지만해도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구와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부터 하락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강동구는 오히려 상승폭이 커지며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넷째주(5월 28일 기준) 서울 강남4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일반 단지 모두 하락세가 심화한 강남구(-0.18%)와 송파구(-0.17%)가 전주 대비 낙폭이 2배 이상 확대됐다. 서초구(-0.03%)는 전주 대비 낙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지난주 반등에 성공한 강동구는 이번주에도 0.03% 오르며 강남3구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지하철 9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호재로 작용했다. 강남3구의 약세가 두드러진 여파로 강남권 11개구 변동률(-0.01%)도 작년 9월 이후 8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양천구(-0.03%)의 경우 목동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하락 전환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0.03% 올랐지만 상승폭이 전주 대비 0.01%포인트 줄었다. 경기(-0.03%), 인천(-0.01%)이 약세를 이어간 가운데 수도권(-0.01%) 기준으로도 작년 1월 이후 1년반만에 하락 전환했다.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기존 급등을 보이던 서울 강남4구 등은 매수자 우위가 계속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나머지 구들은 미미한 상승세를 나타냈고, 경기·인천은 풍부한 공급에 따라 소폭 하락하는 등 시장 안정이 지속됐다”고 말했다.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5주 연속 떨어졌다. 낙폭은 0.11%로 전주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구별로 보면 강남3구와 강서구가 많이 내렸다. 강남구 -0.39%, 송파구 -0.29%, 강서구 -0.27%, 서초구 -0.26% 등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3구는 자체 및 인근 위례신도시 신규공급 증가로 기존 단지의 전세매물 증가로 낙폭이 컸다”며 “강서구는 전세수요 감소에 따른 매물 누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5월 넷째주 서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2018.05.31 I 성문재 기자
지방 주택시장 울상인데...광주만 ‘방긋’
  • 지방 주택시장 울상인데...광주만 ‘방긋’
  • 6대 광역시 아파트 3.3㎡당 시세(만원). KB국민은행.[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광주광역시 아파트값 상승세가 무섭다. 전국 광역시 중 가장 오름폭이 가장 크다. 지방 아파트 시장이 대구를 제외하고 침체를 겪고 있지만 광주지역은 재건축 호재와 공급 지속 기대감에 힘입어 연중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광주광역시 아파트의 3.3㎡당 시세는 673만원으로 작년 12월 11일(656만원)보다 2.59% 올랐다. 같은 기간 3.3㎡당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광역시는 ‘대구의 강남’으로 유명한 수성구 등이 있는 대구(3.82%)였다. 그러나 인천(0.37%), 부산(0.70%), 대전(0.93%) 등은 답보상태였으며 울산(-2.02%)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 기간 6대 광역시의 3.3㎡당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1.05%로, 광주는 이의 두 배 이상 웃돈다.광주시 내 자치구 중 특히 서구가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서구의 5월 기준 3.3㎡당 아파트값은 726만원으로 작년 12월보다 4.76%나 올랐다. 이 지역에 있는 화정동 염주주공아파트 등의 재개발이 확정되면서 집값이 들끓기 시작했다. 1985년 건립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0층 아파트 18개동에 197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본격 이주가 시작됐으며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광주 서구 H공인 관계자는 “이 일대 아파트 연식이 30~35년가량 됐고 화정동 우성1차 아파트 등이 안전진단을 신청하는 등 일대 재개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특히 상무지구의 경우 업무시설이 많아 인구 유입이 지속적이고 월드컵경기장 및 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입주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기대감에 올 상반기 거래도 활발히 이뤄졌다. 4월 광주 아파트 거래건수는 2352건으로 작년 12월보다 9.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산은 8.97%, 울산은 5.63% 감소했고, 인천과 대전은 1% 미만 증가율을 나타냈다.한국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광주 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그간 별로 없었는데 노후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관리처분인가가 나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구도심에 해당하는 동구 등도 노후 단지가 여럿 있어 집값 상승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18.05.31 I 정병묵 기자
직주근접의 힘…‘마·용·성’ 땅값도 고공행진
  • 직주근접의 힘…‘마·용·성’ 땅값도 고공행진
  • 서울 마포, 용산, 성동구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 변동(%). 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 상반기 집값 고공행진을 펼친 서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이 땅값도 덩달아 급등했다.서울시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개별 공시지가를 조사한 결과 마포구가 11.89%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작년보다 2.19%포인트 하락하기는 했지만 3년 연속 서울 땅값 상승률 1위를 유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포구는 홍대입구역 주변 상권이 연남동으로 확장되고 경의선숲길공원 등으로 거주 여건이 개선된 것이 땅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용산구와 성동구는 각각 8.14%의 상승률을 기록, 서초구(8.76%)에 이어 공동 4위를 나타냈다. 용산구는 작년(7.13%)보다 1.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 자치구 중 땅값 상승률 상위권 밖이었던 성동구의 급등이 눈에 띈다. 성동구의 작년 공시지가 상승률은 4.74%였는데 1년 새 약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이 지역은 직장과 집의 거리가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주거지로 인기를 끌며 집값이 급등한 곳들이다. 작년 12월과 올 5월 기준 KB부동산의 3.3m²당 아파트 시세를 비교해 보면, 마포구는 2145만원에서 2439만원으로, 용산구는 2176만원에서 3102만원으로, 성동구는 2211만원에서 2538만원으로 각각 뛰었다.서울시 관계자는 “용산구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경리단길과 이태원역 인근 고급주택지대와 한남뉴타운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며 “강남권과 접근이 편리한 성동구는 강남 집값 급등에 따른 수혜를 가장 많이 본 지역”이라고 전했다.
2018.05.30 I 정병묵 기자
‘입주 폭탄’ 또 맞은 용인·동탄..경기 남부권 집값 어쩌나
  • ‘입주 폭탄’ 또 맞은 용인·동탄..경기 남부권 집값 어쩌나
  • 다음 달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단지 전경. 대림산업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경기 남부지역에 지난해 말에 이어 또 한차례 대규모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앞선 ‘입주 폭탄’으로 작년 말부터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의 동반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화성 동탄2신도시와 용인시 등에서 집값 하방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집값 하락의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입주율 하락 등 경기지역 입주 여건 악화에 따른 추가적인 문제를 우려하며 선제적인 관리 강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입주 폭탄 떨어진 용인·화성시 초토화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달부터 용인시와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6000가구 이상 대규모 입주가 시작된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e편한세상 한숲시티 6725가구가 내달 입주하고, 6~8월 석달간 동탄2신도시에서 6146가구가 집들이를 한다.문제는 이들 지역 집값이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와 화성시의 월간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동향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한국감정원 월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용인시 처인구는 작년 8월(-0.05%)부터 올해 4월(-0.27%)까지 매매가격이 9개월 연속 하락했다. 낙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달 들어서도 주간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전세시장도 작년 10월(-0.03%)부터 지난달(-0.12%)까지 7개월째 하락세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낙폭이 각각 -0.88%, -0.56%에 달했다.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전셋값이 2% 가량 떨어졌다. 지난 2016년 6월 분양가 2억8259만원에 프리미엄(웃돈)없이 거래됐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2블록 전용 84.66㎡ 분양권은 2년이 지난 지금도 그 벽을 뚫지 못한채 거래되고 있다. 가격 상승을 확신하지 못하는 일부 분양 계약자들은 2000만원 안팎의 마이너스 프리미엄(분양권 시세가 분양가 아래로 하락)을 감수하고라도 분양권을 팔아달라고 앞다퉈 현지 중개업소에 매도를 의뢰하고 있다. 시공사인 대림산업(000210)은 입주 고객들을 위해 현대리바트(079430)의 공간 플래닝 전문가를 초빙해 인테리어 등 공간 컨설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역북동 W공인 관계자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한꺼번에 상당히 많은 가구가 입주하는 만큼 매매는 물론 전월세 계약도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가능하다”며 “소형평형 월세 시세는 보증금 2000만원, 월 50만원 정도로 인근 투룸 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화성 동탄2신도시의 경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발 호재 등으로 매매값이 최근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실거주 수요가 늘어나는 입주 물량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는 탓에 전세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작년 6월부터 1년 가까이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한달 새 전세가격이 1.26% 빠졌다. 11개월간 낙폭은 3.8%에 달한다. 작년 12월 입주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9차 전용 104.36㎡의 경우 지난 2월 보증금 1500만원, 월세 8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서울 강남권 소형 오피스텔보다도 낮은 월세 시세다.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와 화성동탄2신도시의 6~8월 입주 예정 아파트단지 현황(단위: 가구, 자료: 국토교통부)◇평택·오산·안성 등도 초긴장…경기 남부권 ‘입주 주의보’ 당장은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일부 지역만의 문제이지만 시야를 넓혀 보면 경기 남부지역에 용인시 처인구, 동탄2신도시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동네가 적지 않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지역 31개 시·군에서 입주했거나 입주할 아파트는 16만4594가구다. 전년(12만8692가구) 대비 27.9% 증가한 수치다. 내년 입주 예정 물량도 현재 파악된 것만 13만3717가구로 작년 수준을 웃돈다. 2014~2016년 연평균 7만646가구가 입주했지만 2017~2019년에는 그 2배인 14만2334가구가 매년 집들이한다. 특히 평택·오산·안성·안산시 등 이미 매매·전세가격 하락에 울상을 짓고 있는 경기 남부지역은 전년 대비 입주 물량까지 늘어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들 4개 지역의 입주 물량은 작년 1만3970가구에서 올해 2만5356가구로 급증하고 내년에는 2만8015가구까지 늘어난다.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출 옥죄기 등 정부의 규제 강화로 기존 주택 매각이 늦어지거나 잔금대출을 받지 못하고 분양권 매도도 여의치 않아진 것 역시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지역에서 입주율 하락 등의 또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잔금전환이 어려워 입주를 못하는 가구가 없도록 금융지원체계를 점검한다든지 입주예정가구가 기존 주택 처분이나 전세자금 회수 어려움으로 잔금납부를 불가피하게 지연할 경우 건설사가 유예기간을 주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건설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면 지자체와 정부가 요건을 정해 공적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며 “각 단지마다, 각 사업자마다 처한 상황과 문제의 정도를 다각적인 측면에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그래픽= 이서윤 기자화성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전경. 화성시 제공.
2018.05.30 I 성문재 기자
한강조망 뉴타운의 힘···동작구 아파트값, 시장 침체속 상승 행진
  • 한강조망 뉴타운의 힘···동작구 아파트값, 시장 침체속 상승 행진
  • 서울 동작구 일대 주택 밀집지역 전경. 서울연구원 제공.[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준강남’으로 불리는 동작구 아파트값 상승세는 거침없다. 흑석뉴타운과 노량진뉴타운 개발로 주거 환경이 정비되면서 강남 못지 않는 부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동작구가 입지면에서 서초구 반포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 부촌과 맞닿아 있는데다 한강을 끼고 있다는 점도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올 하반기에 흑석뉴타운에서 ‘아크로 리버하임’과 ‘롯데캐슬 에듀포레’ 아파트가 나란히 입주할 예정이어서 동작구 일대 집값을 한차례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입지적 장점에도 뉴타운 개발로 집값 쑥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동작구 아파트값은 전주에 비해 0.12% 올랐다. 지난해 9월 25일 이후 34주 연속 상승세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0.38% 올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이 7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동작구 주택 매매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3.3㎡당 아파트값도 영등포구를 제쳤다. 부동산114 집계를 보면 동작구의 3.3㎥당 아파트값은 평균 2089만7500원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12번째로 높다. 작년 6월만 해도 영등포구에 밀려 13위였지만 한 계단 올라선 것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처럼 동작구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좋은 입지에 잇단 개발 호재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동작구는 동쪽으로는 반포동과 맞닿아 있고, 서쪽으로는 여의도에 접해 있다. 한강을 넘어 용산구 이촌동과 마주 보고 있다. 이른바 전통 부촌들이 동작구를 삼면으로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동작구는 또 서울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서울 시내 어디든 이동하기가 수월한 것이다. 입지적 장점과 함께 최근 탄력이 붙고 있는 흑석·노량진뉴타운 개발사업도 동작구 집값을 끌어올리는 한몫한다는 분석이 많다. 흑석뉴타운 4·5·6구역은 입주를 모두 마쳤고, 7구역과 8구역은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흑석 9구역은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고 3구역은 이주를 마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노량진뉴타운도 올 들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8개 구역이 모두 조합 설립을 마치고 시공사 선정 등에 나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동작구는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키워드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한강과 가깝고, 재건축 규제 강화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재개발 지역이 많고, 강남과 같은 부촌으로 접근하기 쉽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서울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분양권 웃돈 4억 넘어… “매물 귀해 가격 더 뛸 듯”동작구 아파트값 상승세는 흑석뉴타운이 이끌고 있다. 2005년 서울시 3차 뉴타운 지구로 지정된 흑석뉴타운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곳으로 재개발시장에서 대장주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오는 11월 아파트 2개 단지가 동시에 입주한다. 이미 분양권에 프리미엄(웃돈)이 3억~4억원 붙은 상태다. 흑석뉴타운 7구역에 들어서는 아크로 리버하임 전용면적 59㎡짜리 입주권은 지난달 11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에는 전용 84㎡짜리 분양권이 12억699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 분양가가 최고 8억49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도자는 4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본 셈이다. 매물이 귀하다 보니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꾸준히 오르는 모습이다. 전용 84㎡ 분양권은 현재 13억~14억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흑석동 H공인 관계자는 “아크로 리버하임 아파트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역세권 단지(지하철 9호선 흑석역)인 만큼 입주 전인데도 이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로 이미 자리매한 상태”라고 말했다.흑석뉴타운 8구역에 들어서는 롯데캐슬 에듀포레도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달 1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역시 분양가 대비 4억원 정도 웃돈이 붙어 팔린 것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동작구는 서초구와 맞닿아 있지만 그동안 강남4구에 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며 “그러나 정비사업이 진행될수록 동작구의 입지의 가치는 더욱 조명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동작구 아파트값이 주변 지역과 동떨어진 채 앞으로도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동작구는 자생적으로는 흑석뉴타운과 노량진뉴타운 개발에 따른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이 높지만 인근 지역 영향력도 생각보다 크다”며 “동작구 일대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려면 강남이나 여의도, 용산 등 인접 지역 집값도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2018.05.28 I 권소현 기자
  • [오은석의부동산재테크]똘똘한 한채 매입만이 능사는 아니다
  • 요즘 정부의 규제정책으로 인해 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똘똘한 한 채’를 매입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규제 이후에도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금과 받을 수 있는 최대치의 대출을 끌어 모아 똘똘한 한 채에 쏟아 붓는다는 의미로 ‘영혼까지 끌어 보아 투자한다’는 말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이러한 심리는 공급이 제한적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성이 강해 집값이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큰 서울 및 그 인근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여타 다른 재테크처럼 부동산재테크도 포트폴리오가 매우 중요하다.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이유는 뭘까?포트폴리오는 위험을 줄이고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방법을 말한다.여기서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이 바로 ‘위험을 줄이고’다.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집 마련이나 부동산 투자를 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모두 장밋빛 결과만 생각한다.여기서도 부동산 투자 고수와 하수는 분명 차이가 난다.부동산 투자 하수는 목표를 정하라면 2년 후에 몇 천 내지 몇 억이 오를 것이라는 가장 베스트 한 시나리오를 목표로 정하는 반면, 부동산 투자 고수는 최상의 목표 이면에 반드시 최악의 시나리오를 구성하며 출구전략 및 예비비 운영 방식에 대해 정해 놓는다.본인이 예측할 수 없는 시장 상황이나 정책의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이다.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투자 결과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하기 위해서다.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시장에서 ‘모 아니면 도’식의 투자는 한 번의 결과로 큰 수익이 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재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시련을 맞이할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똘똘한 한 채에 정말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투자를 했다고 하자. 시장 상황의 급변으로 매수했던 부동산의 가격이 하락하고 대출 등 부담이 커지면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면 어떠하겠는가? 당신도 하우스푸어의 주인공인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부동산 투자 실패가 문제가 아니라 인생 자체가 달라지고. 매일 힘든 나날을 보낼 것이다.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어떤 전략을 쓰느냐는 본인의 투자금. 투자 성향, 포트폴리오, 투자 활동 범위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똘똘한 한 채를 매입하는 전략은 어떤 사람에게 있어서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그러나 똘똘한 한 채를 매입하는데 본인의 투자금 전부가 들어간다면 그 부동산은 당신과 인연이 없는 부동산이다. 아직 인연이 닿지 않는데 욕심을 부리게 되면 분명 후회하게 된다. 만약에 똘똘한 한 채를 꼭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느 정도의 여유자금을 빼고 남은 투자금으로 똘똘한 한 채를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다. 즉, 똘똘한 한 채에 투자금을 맞추지 말고 본인이 투자할 수 있는 금액 범위 내에서 똘똘한 한 채를 찾아야 한다. 앞으로 시장 상황은 당분간 거래량이 급감하고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거래량이 급감하고 관망세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매물이 쌓이지 않는다면 부동산은 폭락하지 않는다. 재건축 규제, 양도소득세 중과, 임대사업자 등록 등으로 인해 재고아파트 시장에 매물이 쌓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매물을 내놓으려고 해도 실익이 없어 매우 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손해를 감수해서라도 매물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 만큼 불안한 시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가격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공급와 수요의 변화다.지역별로 수급이 불안한 시장과 과잉 공급되는 시장에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날 것이다. 예측하기 힘든 시장에서 전 재산을 똘똘한 한 채에 투자하는 것보다 자금을 분산해 선별적인 투자나 내 집 마련을 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 오은석 ‘직장인 재테크, 우리는 부동산으로 투잡한다’의 저자로서 ‘북극성주’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21년차 부동산고수다. 다음 카페 ‘북극성’을 통해 10만명이 가까운 회원들에게 투자 노하우를 전파하며 멘티들이 시행착오 없이 투자하고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얻은 수입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8.05.26 I 전재욱 기자
  • [기자수첩]집값 잡으려고 가계경제 흔들어서야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요즘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암울하다.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아파트 ‘거래 절벽’에 이어 오피스텔과 상가까지 거래가 뚝 끊기며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다시 미분양 증가와 매매값 하락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결국 빚을 내 부동산을 산 사람들의 이자 상환 문제로 가계부채가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이다.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철저하게 국내 경제 흐름과 같이 움직인다. 그런데 한국 경기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한국의 평균 경기선행지수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달리 기준점인 100을 밑돌았다. LG경제연구원도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2.8%로 전망했다.무엇보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탓에 거래를 뒷받침해줄 신규 매수자들의 진입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3월 말부터 부동산임대업 대출을 새로 취급할 경우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을 산출해 대출 적정성 여부를 심사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시범 적용되고 있다. 대출 문턱이 종전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올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까지 예고되고 있다. 앞으로 현 기준금리(1.50%)가 더 올라가게 되면 투자자금 대비 임대수익률 추락은 불 보듯 뻔하다.올해 전국의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5.06%(4월말 누적 기준)로 최근 10년 새 최저 수준이다. 특히 서울은 4.75%에 불과하고, 경기도는 5.04%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전반에 걸친 규제로 시장 위축이 커지면서 거래량 감소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률이 떨어지고 매매값까지 폭락할 경우 은행에서 빚을 내 산 사람들은 이자는 고사하고, 원금 대출상환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다. 정부는 늘상 주택만 들여다볼게 아니라 부동산 전반에 걸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2018.05.25 I 박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모바일 투잡시대…한국은 남의 얘기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모바일 투잡시대…한국은 남의 얘기-자동차도 ‘트럼프 관세폭탄’ 위기…부품사로 연결된 車생태계 비상-北,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비핵화 첫발 뗐다-선거판 뒤흔드는 ‘온라인 여론’-핵실험장 폐기, 北 비핵화 성의 보였다-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할 수밖에 없는 이유△줌인-지배구조 개편 압박 회피인가 글로벌IB 도약 위한 포석인가-공공시설 내진 보강에 5.4조투입 육상 지진 발생 7초 내 조기 경보△한국車에 드리운 무역전쟁 암운-관세 피하려면 美 현지생산 확대 불가피…韓 자동차 일자리 10만개 날아갈판-국가안보 핑계 댔지만…수입차 ‘관세폭탄’땐 美 시장도 충격△공유경제 시대 투잡족 뜬다-차·집 넘어 재능공유…퇴근 후 도자기 가르친 美 도예가, 2년간 1억 벌어-택시 ‘등쌀’에 우버 철수…숙박업자만 가능한 에어비엔비-노동시간 개념 파괴…미래 생존 키워드는 ‘긱 이코노미’△선거판 뒤흔드는 온라인 여론전쟁-커뮤니티서 힘모아 좌표 찍으면 화력 집중…모니터 뒤에서 여론몰이-댓글 감시는 필수, 젊은 네티즌과 소통도 힘써-자발적 참요 ‘노사모’가 시초…국정원 댓글, 드루킹 사건에 변질 우려도△정치-‘미래의 핵 제거’ 약속지킨 北…美에 ‘확실한 보상’ 요구할 듯-文 개헌안, 본회의 의결 정족수 못 채워 폐기…여야는 또 “네 탓”-국회 고용노동소위 잇단 ‘야밤 토론’ 나서…최저임금 산입범위 이견 좁힐까-“남·북·미 3자 종전선언 방안 논의” ‘中 배제 카드’로 압박 나선 트럼프-서울시장 야권 후보들 단일화 놓고 ‘밀당’△경제-“불확실성 커졌지만 영향 제한적”…신중모드 한은, 금리인상 시기 ‘안갯속’-상위 20% 月 소득 1000만원 첫 돌파…빈부 격차 ‘최악’-김동연 “올해 3% 성장목표 변함없어…반도체 착시 예의주시”△농촌에 들어서는 태양광발전-5억 빌려 태양광 패널 3기 설치…원금·이자 빼도 월 180만원 벌어요-산업부 “110조 투입…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0%로 늘린다”-장병완 의원 “농촌 태양광은 1석 5조”△금융-새는 티끌 쌓으세요…금융권 ‘잔돈마케팅’ 후끈-‘금융검찰’ 금감원, 간호사 뽑는 까닭-250개 우수기업 취업문 활짝…7년간 1.4만명 취업-수출입은행, 15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지역기업 없인 우리도 없다…부·울·경 경영난 中企 찾아, 맞춤 솔루션 처방-빅데이터·AI 접목…미래형 고객센터 구축△산업&기업-해운 큰 손들과 약속 스케줄 빼곡…정기선 ‘그리스 대첩’ 노린다-칠흑 속 ‘6000가지 色’ 체크…힐끔 봐도 또렷한 TV화면-3단 적층 기술로…삼성, 이미지 센서 ‘톱’ 도전-포스코, 3년간 안전예산 1조1050억 투입-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브랜드 가치 7위…1위는 애플△산업-中 특화 스마트폰으로…삼성전자 ‘만리장성’ 재공략 나서-드론으로 실종자 수색 LGU+, 비행자격 획득-1분 단위로 동네 공기質 분석…KT ‘미세먼지 해결’ 앞장-“다른 사업에 한눈팔지 않고 자사 게임 IP 키워…명가 재건할 것”△소비자생활-술 한잔 하는 동안 30명과 사진찍어…잼라이브 인기 실감했죠-숲 속이든 펜트하우스든…호텔들 ‘작은 결혼식’ 마케팅-프리미엄 커피 전문점 ‘폴 바셋’ 100호점 오픈△중소기업·벤처-‘1인 7표제’ 선거용지 수요 최대 185억…지방선거 반짝특수 잡아라-KCC, 中 충칭공장 완공 자동차·선박도료 등 생산-일룸마저…가구 1000여개 품목 가격 3.8% 올려-루멘스-티엘아이 ‘마이크로LED’ 공동개발 업무협약△증권&마켓-“성장주로 뜰 것” 남북경협주 엇갈린 전망 “일회성 테마주”-해외주식형펀드 인기 시들 이달들어 3154억원 ‘유출’-‘6월 보너스’ 중간배당 시즌 앞두고…배당주 펀드로 돈 몰려-펄어비스, 1분기 실적부진에 신작 출시 지연…이달들어 주가 9.5% 빠져△증권-‘미공개 정보’ 직접 이용하거나 제3자가 활용하게 할 땐 처벌 받아-공인회계사회 “아파트 회계감사인, 공적기관이 정해야”-‘풍림산업’ 예비 인수자 선정 난항△여행-백만송이, 천만송이…장미향에 취하다△스포츠-올해 목표요? 우승보다 힘 뺀 스윙 완성이 먼저죠-워너원·모모랜드 보러 서원밸리 골프장 갈까-나달, 프랑스 오픈 출격 통산 11번째 우승 도전-호날두 vs 살라 ‘빅이어’ 놓고 진검승부△사랑&나눔-팬클럽 ‘아미’ 덕에 세계가 주목…‘빌보드 핫100’ 1등 목표-“빅데이터·AI 연구…과학기술특성화 병원 만들 것”-한국의 살모넬라증 방역 역량 세계가 인정-국민연금 외화금고에 KEB하나은행 선정-KT&G, 잎담배 농가 복지증진비 4억원 쾌척△오피니언-김정은의 ‘포커페이스’-숙의민주주의에 대한 오해-집값 잡으려고 가계경제 흔들어서야△부동산-청약당첨 땐 시세차익 수억원…내달 서울 ‘로또단지’ 무더기 분양-서울 세번째 신혼부부 희망타운 ‘고덕강일지구’ 낙점-서울 강남 3구 아파트값 7주째 하락세-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 건설 공사대금 2.3억달러 추가 수령△사회-여의도공원 8배 ‘동탄 호수공원’…첫삽 뜬지 5년짼데 아직도 공사중-‘낙태죄 폐지’ 태아 생명권인가, 여성 기본권인가-인천항 화물선 화재 3일만에 완전 진화-檢 ‘삼성증권 배당사고’ 직원 21명 조사 착수-폴리텍대 신입생 15%는 대학 재입학자
2018.05.24 I 함지현 기자
  • [사설] 아파트값 오른 만큼 더 떨어져야 한다
  •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고 여기저기 아우성이다. 호가를 낮춰 급매물이 쏟아져 나오는데도 거래가 끊어진 상태라고 한다. 불과 두어 달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던 서울 지역에서는 충격이 더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가 중과되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부담금이 고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조만간 보유세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개편되면 부동산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다.그러나 과열 현상을 보이던 상황과 비교하면 지금은 오히려 정상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이 아닌가 판단된다. 몇몇 재개발 아파트 단지에서는 호가가 2억~3억원이나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지만 최근 몇 달 사이 급등했던 가격이 제자리를 찾고 있는 셈이다. 지금껏 천정부지로 올랐던 자체가 비정상적이다. 더구나 전국적인 집계로는 주택가격이 하락하기보다는 상승세가 꺾인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단계까지 이른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그나마 전방위에 걸쳐 정부 규제가 추진되고 있는 결과다. 일부 지역에서 신규분양 아파트에 당첨되면 마치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횡재한 듯이 부러움을 사는 지금 모습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삶의 거주공간인 주택이 과도한 재산증식의 투기수단으로 변질돼서는 우리 사회의 병리 현상만 가중될 뿐이다. 더구나 최근의 아파트값 급등세가 실수요 요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투기 심리에 의해 초래됐다는 점에서 단속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금 이뤄지는 일련의 정부 조치가 불가피했다는 얘기다.물론 경기 변동에 따라 집값이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상식을 뛰어넘는 과도한 급등은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규제가 과연 얼마나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의 시장 위축이 단속을 피해 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규제가 느슨해지면 다시 아파트값 폭등 현상이 재발할 우려가 충분하다. 선거철마다 여야 정치권이 선심 공약을 경쟁적으로 제시했던 기억도 없지 않다. 일관성을 지키지 못한다면 부동산 정책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2018.05.23 I 허영섭 기자
10년 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성동구’가 ‘서초구’ 제쳤다
  • 10년 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성동구’가 ‘서초구’ 제쳤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성동구가 지난 10년 간 아파트 값이 50% 넘게 오르며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으레 집값 상승이 가장 높았을 것으로 여겨졌던 강남 지역까지 제친 성적이다.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8년 4월~2018년 4월) 서울 25개 자치구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1830만원에서 2340만원으로 27.8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다. 성동구는 4월 현재 3.3㎡당 2546만원으로 10년 전(1637만원)보다 55.53%나 상승했다. 성동구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서초구가 49.66%(2759만→4129만원) 오른 것과 비교해 5.87%p 높은 수준이다.특히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개 구 가운데 8개 구가 강북권역(한강 기준 북쪽)에서 나왔다. 서대문구가 3.3㎡당 1710만원으로 10년 전(1164만원)보다 46.91% 올라 3위에 안착했고, 이어 은평구 43.87%(1028만→1479만원), 마포구 40.76%(1639만→2307만원) 등의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종로구 35.22%(1604만→2169만원), 동대문구 33.11%(1178만→1568만원), 중구 32.43%(1622만→2148만원) 등도 모두 10위 권에 순위를 올리며 서울 전체 평균(27.87%)보다 높았다.반면 최근 1~2년 새 집값 상승이 뜨거웠던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서초구(49.66%)와 송파구(31.83%)를 제외하곤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지난 10년 간 강남구는 29.13%(3525만→4552만원) 올라 11위를 기록했고, 강동구는 22.51%(1946만→2384만원) 상승률로 서울 평균(27.87%)보다 낮았다.이외에 중랑·구로·용산·양천·강북·관악·노원구 등도 10년 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10% 대에 머물렀고, 도봉구는 상승률이 8.32%(1106만→1198만원 )로 서울 최저를 기록했다.부동산114 관계자는 “강북권역에서 성동구와 서대문구는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반면 저평가로 과거 시세가 낮게 형성돼 있다 보니 10년 사이 집값이 높게 상승한 것”이라며 “다만 최근 들어 강남의 한 재건축 아파트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전반적으로 서울 아파트 시장이 가라앉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18.05.21 I 박민 기자
이상한 재개발 시장.. 집값 약세 속 강한 뒷심 ‘나홀로 상승세’
  • 이상한 재개발 시장.. 집값 약세 속 강한 뒷심 ‘나홀로 상승세’
  •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전경. [이데일리DB][이데일리 박민 기자] “집값 하락요? 이곳은 매물도 없고 가격도 오르고 있어요.”(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H공인 관계자)서울 재개발시장이 요즘 이상하다. 뉴타운내 소형 주택 지분가격은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시행에 따른 부담금 폭탄과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 각종 규제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는 것과는 딴판이다. 업계에 따르면 재개발사업 구역 내 매물은 씨가 마른 상황이지만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다세대·다가구·빌라 소형 지분(30㎡이하)의 일부 매물은 종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달 들어 용산구 한남뉴타운은 지분 가격이 3.3㎡당 1억 3000만원을 호가하고, 동작구 흑석·노량진뉴타운도 각각 9000만원, 7000만원에 달한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한남동 D공인 관계자는 “매수한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은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고, 원소유자들도 가격을 낮춰 팔 생각이 없다보니 가격이 견조하다”며 “재개발은 재건축과 달리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지 않는데다 조합원 지위양도 규제 기간도 차이가 있어 이를 노리고 유입되는 투자 수요도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재개발 지분값 대부분 이전 고점 뛰어넘어한남뉴타운은 지난달만 해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계기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며 주택 거래량이 뚝 끊겼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용산구 보광동 W공인 관계자는 “한달 전에 비해 매물을 찾는 문의 전화가 20~30% 정도 늘었다”며 “다만 대부분 급매물 위주로 찾다 보니 실제 거래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매수 문의가 늘고 있지만 매물이 워낙 귀하다 보니 이전 거래가보다 호가가 높게 형성돼 있다는 게 일대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전언이다.한남뉴타운에서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르고 규모도 큰 한남3구역은 대지지분 26.45㎡(약 8평)짜리 다세대주택이 현재 9억2000만~3000만원을 호가한다. 지난 3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두달 새 7000만~8000만원 올랐다. 특히 대지지분이 작은 매물은 3.3㎡당 가격이 더 비싸다. 21.15㎡(6.4평)짜리 빌라가 8억2000만원 선으로, 3.3㎡당 매도 호가가 약 1억 3000만원(1억 2812만원)에 달하는 셈이다.한남2, 4, 5구역도 이전 고점을 뛰어넘은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소형 지분(30㎡ 이하) 빌라·다세대주택의 경우 시세가 1억~1억2000만원 선이다. 대지지분이 큰 100㎡(30평) 이상 단독주택은 3.3㎡당 3000만~4000만원 선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한남뉴타운과 인접한 용산민족공원 조성과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재개 등 대규모 개발 호재로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도 크다”며 “재개발 구역 내 대부분 매물 시세가 이전 고점을 뛰어넘은 상태”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보유세 인상 등으로 상승세 꺾일 수도” 흑석뉴타운도 지분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흑석9구역에서 이달 초 대지지분 26.4㎡(8평) 빌라가 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9000만원에 팔린 것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한강변 입지에다 강남 접근성도 좋아 매입 수요가 많다”며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이근 재개발 단지의 분양권 시세가 고공행진하면서 인근 구역내 다세대·다가구·빌라 지분가격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시공사 선정 이후에는 흑석9구역 지분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이 3.3㎡당 1억원에 달할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들은 내다보고 있다.흑석뉴타운내에서 3구역과 9구역에 이어 세번째로 규모가 큰 11구역 내 대지지분 63.4㎡(19.2평)짜리 다세대주택의 매매 시세는 6억5000만원(3.3㎡당 3385만원) 선이다. 같은 구역내 지분 59.95㎡(18.1평) 빌라가 올해 2월 5억3500만원(3.3㎡당 2955)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석달 새 최소 3.3㎡당 3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노량진뉴타운 역시 매수세는 꾸준한데 비해 매물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사업이 꾸준히 진척되고 있는 4구역은 60㎡ 이상 대형 지분 가격이 3.3㎡당 4000만~5000만원에 달하고, 30㎡ 이하 소형 지분은 최고 7000만원을 찍었다. 노량진동 K공인 대표는 “권리가액(감정가) 대비 프리미엄이 지난달 3억원에서 3억5000만원 이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인근 흑석뉴타운보다는 지분 가격이 비싸지 않아 갭 메우기 투자 수요가 활발하다는 설명이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재개발 지역의 매물이 줄고 가격 또한 오르고 있다”며 “내달 6·13 지방선거 이후 핵폭탄급 규제인 보유세 인상 카드의 윤곽이 드러나고,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재개발 시장도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5.21 I 박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정도경영’ 전도사 구본무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정도경영’ 전도사 구본무-일감 줄고 인건비 늘고…속타는 건설사들-우리은행, 다시 지주사 된다-북·미 중재 적극 나서는 文대통령△구본무 1945~2018-매출 5배 키운 ‘뚝심 승부사’…직원과 격의 없이 어울린 ‘옆집 아저씨’-“나 때문에 번거로운 사람 없어야”…고인 뜻 받들어 비공개 가족장으로-전자·화학·통신 ‘선택과 집중’…‘초우량 LG’ 키워낸 혁신의 23년-반도체 포기하고 수개월 두문불출 그날의 그 아픔은 잊고 떠났을까-“공정·정직·성실하게…사회에도 책임지는 기업” “능력 뛰어나다면 男·女 구분 않고 임원 뽑을 것”-‘영포티’ 구광모號 출범 가속…LG, 신성장 사업 M&A ‘새바람’ 불까-그룹 미래먹거리 챙겨온 ‘공학도’ 출신 젊은 후계자-손위 兄 구본능 회장처럼…구본준 부회장, LG서 독립 빨라질 듯△고용 큰손 건설업 ‘먹구름’-재건축 막히고 SOC 줄어 일거리 ‘뚝’…7월부터 주52시간제로 인건비 ‘쑥’-건설 투자·고용 쇼크에…年 3% 성장도 비상△北 돌변에 한반도 정세 격동-北, 집단탈북자 송환 요구…광복절 이산가족 상봉 무산 가능성 암시도-南기자 참관 거부했지만…北, 풍계리 핵실험장 예정대로 폐기할 듯-북한 강경모드에…美·中 서로 ‘넷탓’-美·中 무역갈등 두 달 만에 ‘급한 불’ 꺼△정치-밤샘 심사 추경안 ‘합의’ 가닥…우여곡절끝 ‘추경·특검’ 오늘 처리하나-민주당 17곳 중 15곳 등록 완료…한국당 20년만에 호남 무공천할 판-‘보수 철옹성’ 강남 3구가 흔들린다△경제·금융-우리銀, 지주사 전환 속도…손태승 행장 월말게 해외 IR 연다-35개국 재무장관 참석 김동연, AfDB 총회 주재-“한·미 금리 격차 더 벌어질라…한은 7월 금리인상 가능성”-‘리모델링 비용 갑질’ BHC에…공정위, 과징금 1억4800만원 부과△제9회 웰스투어 in 부산-증여보다 양도가 세금 덜 물린다고?…집값 많이 올랐다면 증여가 더 유리해-재테크 팁 놓칠라…동영상 찍고 메모하며 ‘열공’△블록체인 어드벤처-게임 아이템, 블록체인 저장…게임 없어져도 가상화폐 형태로 소유-가상화폐 관련 ‘퀀트 서비스’로 사업 확대할 것△일자리가 희망이다-수요일 5시 퇴근, 5년마다 여행비 지원…‘워라밸’ 힘쓰니 실적도 활짝-퇴직 후 시간제 근로자로 컴백…‘경단녀’ 졸업했죠-채용설명회 다녀와 카드뉴스 제작…학생이 직접 만드는 취업 프로그램△산업&기업-현대차 지배구조개편 암초에…주주친화策 내놓나-“큰별 졌다”…재계 故 구본무 회장 애도-삼성·LG전자 B2B 매출 ‘쑥쑥’-이번엔 그리스…정성립 ‘해외 세일즈’ 올인-30대 그룹, 1년새 고용 2만명 늘었다△산업·소비자생활-쇼룸서 패션쇼 보고, 작업실서 디자인하고…머리 안 돌아갈 땐 ‘공짜 커피-길어지는 오라클 파업…고객사 DB시스템 관리 ‘어쩌나’-‘미래차 기술 찾아라’…현대·기아차 사내 발명대회 성료△중소기업·벤처-가구 쇼핑몰들, AR 방패 세우고 ‘명품’ 라인업-‘여성기업’에 매년 100억 R&D 자금 쏜다-전장업체 캠시스, 초소형 전기차 사업 출격 ‘카운트다운’-웰크론강원, 중부발전서 80억 규모 산업용 보일러 2기 수주△증권&마켓-北태도 돌변에…‘한반도 리스크’ 되살아나나-글로벌리츠펀드 수익률 죽쑤는데 日 리츠펀드 나홀로 고공행진, 왜-LG ‘4세 경영’ 구광모 체제 본격화…보락·깨끗한나라 주목-절대 수익 내는 ‘한국형 헤지펀드 지수’ 만든다△화통토크-김성진 한국케이블TV 방송협회장, 케이블TV 가입자 1400만명…‘제4이통’ 4년내 통신시장 안착 자신-“KT 유료방송 독점 우려 점유율 규제 2년 더 해야”△문화&스포츠-‘환기 위는 환기’…붉은 점화, 100억대를 ‘점’ 찍다-춤엔 휴전선 없다 ‘안은미의 북한춤’△스포츠-“우승하면 백지수표 주겠다” ‘야구 바보’ 구본무 회장님-“300야드는 나가야 세계무대서 경쟁력”-19전20기…인비, 11년만의 KLPGA ‘첫 키스’-김연경, 터키리그 복귀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막판 뒤집기’ 권성열…KPGA 깜작 우승-첼시, 맨유 꺾고 FA컵 우승 6년만에 통산 8번째 정상△사람&나눔-차가운 현실 속 ‘가족愛’ 담아…5수 끝에 칸 울리다-왕손과 혼혈女…‘동화같은 로열웨딩’-서해 최전방 복무 애환 ‘전우애’로 극복…나라·가정에 모두 충성!-“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현대車 ‘H옴부즈맨’ 3기 출범△오피니언-국방개혁, 인사혁신에서 시작-[데스크의 눈]공무원, 정권 아닌 국민 바라봐야-[기자수첩]또 욱일기 논란…널리 알려야 사라진다-[e갤러리]강리아 “인생은 아름다워”△부동산-매물 ‘뚝’ 뉴타운 지분값 급등…3.3㎡당 1억 넘는 곳도-서울 아파트 전셋값 4주 연속 하락 행진-‘부담금 공포’ 현실화…강남 재건축 사업 곳곳 ‘삐걱’-미분양·미계약분 이르면 9월부터 인터넷서 청약신청△사회-아이 낮잠 잘 때 쉬라니…‘1시간 의무휴식’ 그림의 떡-“디자인 재미있는 핑크자리” 외국인은 모르는 임산부석-의사들 5개월 만에 덕수궁 집결 “진료비 전면 급여화 文케어 반대”-특허청 친구들이 뽑은 최고 발명품 ‘냉장고’-3년간 화재 6번…전자담배 폭발주의보-‘폐교’ 서남대, 청산절차 돌입…청산인 지정
2018.05.20 I 윤필호 기자
  • [오은석의부동산재테크]1대1 재건축, 강남의 판도가 바뀔까?
  • 작년 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서둘러 마친 단지와 달리 아직 관리처분인가를 받지 못한 대부분의 재건축 단지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특히 반포현대 아파트의 재건축 부담금이 가구당 1억 3569만원으로 통보되면서 재건축 조합 예상의 약 16배가 넘자 재건축 시장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현재 재건축 단지의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금이다.그 금액의 단위가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으면서 재건축을 진행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환수금을 줄일 수 있을지 등을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이런 와중에 지난 2월 강남 압구정 아파트 지구 특별계획 3구역 추진위원장이 ‘1 대 1 제자리 재건축’ 공약을 하면서 1 대 1 제자리 재건축의 실효성 및 파급효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1대1 재건축이란 현재 있는 세대수와 동일한 세대수로 재건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보다 더 많은 세대수로 재건축하고 더 건축한 세대를 일반 분양하는 경우보다 세대당 전용 면적은 넓으나 건축비 부담은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비 부담이 늘어나는 1대1 재건축을 왜 추진하는 것일까? 1대 1 재건축의 특성상 조합원에게 분양 하는 것 이외에 일반분양은 매우 적거나 없다. 따라서 일반분양에 따른 조합원 수익이 없는 만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금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일반분양을 최소화해 분양수입을 줄이는 대신 명품 단지로 거듭나기 위해 건축비용을 크게 늘려 지출이 많아지면 환수할 초과이익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또한 일반분양이 없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도 피할 수 있고 단지 고급화 전략에 방해도 받지 않는다. 기존보다 면적이 30% 이상 늘어나면 총 가구 수의 60%를 전용면적 85㎡ 이하의 소형가구로 구성하고 임대아파트도 반드시 지어야 하지만 1 대 1 재건축시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소형 주택 의무도 없어진다. 압구정 아파트 지구 특별계획 3구역은 강남의 노른자 땅 중에서도 가장 핵심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현대 1,2차는 40평형대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건축 이후에도 중대형 이상 중심으로 조성되는 명품 단지로 변모를 한다면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바로 ‘희소성’ 때문이다.지금도 뛰어난 입지로 인한 높은 가격으로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다.그러나 중대형 이상의 아파트가 강남의 핵심 지역에 우뚝 서게 된다면 소위 말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 부르는 것이 값이 되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 홍콩이나 베이징처럼 말이다. 또한 1대 1 재건축이 성공을 한다면 그 파급효과로 인해 중소형 이하 아파트를 짓는 대신 1대1 재건축을 선택하는 단지가 많아지면서 재건축을 통한 공급물량 확대가 어려워져 주변 집값에 적지 않는 압력으로 작용될 수 높다. 물론 난관도 많다. 일반분양으로 인한 수익이 없고 명품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막대한 건축비가 들어가는 만큼 조합원부담금은 매우 커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자금의 여유가 없는 조합원들의 반발이 심해지면서 재건축 절차 진행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 자칫 초과이익환수금보다 조합원부담금이 더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인허가 과정에서 발목을 잡히거나 도정법의 개정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허들이 생길 수도 있다.재건축이 끝난 시점이 부동산 시장의 하락기와 맞물린다면 가격 하락으로 인한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재건축 조합원들에게는 1대1 재건축이 ‘모’ 아니면 ‘도’가 될 공산이 크다.‘모’든지 ‘도’ 든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결코 적지는 않을 것이다.다만 공급을 늘려 장기적으로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강남으로 시작된 공급물량 부족이 서울 전체로 확산될 경우 급등하는 집값에 서민들은 또 한 번 눈물을 흘릴 수 있다. 과도한 규제보다는 시장에 최대한 맡기되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야 말로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정부가 의도하는 집값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오은석 ‘직장인 재테크, 우리는 부동산으로 투잡한다’의 저자로서 ‘북극성주’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21년차 부동산고수다. 다음 카페 ‘북극성’을 통해 9만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투자 노하우를 전파하며 멘티들이 시행착오 없이 투자하고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얻은 수입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8.05.19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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