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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피했지만 공급폭탄···오피스텔 '갭투자' 주의보
  • 규제 피했지만 공급폭탄···오피스텔 '갭투자' 주의보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과열된 주택시장이 소강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수요자들의 관심이 오피스텔로 쏠리고 있다. 부동산 대책이 아파트 등 주택 쪽으로 집중되면서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간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 열기가 아파트에서 오피스텔 쪽으로 옮겨 붙을 조짐도 보인다.업계에 따르면 9·13 대책 이후 서울·수도권 지역 오피스텔 시장에 투자 수요가 빠르게 몰려들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A공인 관계자는 “정부의 9·13 대책 발표 후 오피스텔 매수 관련 문의가 하루 10여건씩 들어오고 있다”며 “매물이 많지 않아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B공인 관계자도 “아파트값이 워낙 뛰다 보니 역세권의 ‘똘똘한’ 오피스텔이라도 사겠다는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고 전했다.◇아파트 옥죄니 오피스텔로 투자 발길업무시설이지만 주거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는 오피스텔은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로 집중될 수록 대체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아 왔다. 실제로 지난해 8·2 대책 발표 전과 후를 보면 오피스텔 거래량 차이가 현저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8·2 대책 이후부터 그해 12월까지 5개월 간 전국 오피스텔의 월 평균 거래건수는 1만6847건이었다. 대책 발표 전인 그해 1~7월의 월 평균 거래건수(1만3352건)보다 3400여건 이상 증가한 것이다.특히 오피스텔은 종부세 강화를 골자로 한 9·13 대책에서도 별다른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아파트 투자의 대체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주거를 주목적으로 한 대형 오피스텔의 경우 매매 시세가 워낙 높아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이지만,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중소형 오피스텔은 사실상 종부세 강화 규제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기준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4%대 중반으로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2%대인 시중 예금금리보다는 높다는 점도 여전히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강도 높은 규제로 아파트 투자에 대한 매력이 줄면서 오피스텔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번 규제가 8·2 대책보다 더욱 더 강력한 규제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아파트 ‘갭투자’ 열기 오피스텔로 옮겨 붙을까특히 아파트를 중심으로 불었던 ‘갭투자’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오피스텔 갭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갭투자 수요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아파트는 계속 하락 중인 반면 오피스텔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시세 차익을 노리고 매매가와 전셋값 차액이 작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가 횡행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78.2%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2%포인트 소폭 하락하기는 했으나,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지난해 77%대에서 올해 78%대로 올라선 이후 계속 78%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피스텔 매매값 역시 오르고 있지만 아파트처럼 상승폭이 크지 않고, 전셋값도 그에 비례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올해 초 70%대가 붕괴된 이후 계속 하락, 9월에는 61.7%를 나타내며 60%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셋값이 높다 보니 전세를 끼고 2억∼3억원만 있으면 중소형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할 수 있어 지난 3년여간 갭투자가 기승을 부렸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도 올랐지만 매매값이 지나치게 뛰면서 갭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상태다.그러나 묻지마식 오피스텔 투자는 삼가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수도권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상당한데다 내년에는 더 많은 입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입주하는 오피스텔은 서울 6565실, 경기 2만1588실, 인천 3058실 등 총 3만1211실에 달한다. 이는 올해 상반기 입주 물량(2만3510실)보다 32% 증가한 것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2300여실 늘어난 5만7021실이 입주 예정이다. 말 그대로 ‘입주 폭탄’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공급 과잉이 올 하반기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다 초역세권과 시내 중심가 등을 제외하고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오피스텔 투자에 앞서 입지 와 임차 수요 등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10.04 I 정병묵 기자
서울 전세가율 4년반만에 최저..강남구는 역대 최초 '40%대'
  • 서울 전세가율 4년반만에 최저..강남구는 역대 최초 '40%대'
  •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추이(단위: %, 자료: KB국민은행)[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4년반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강남구는 사상 처음으로 전세가율이 40%대를 기록했다. 2일 KB국민은행 9월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은 61.7%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4.3%)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14년1월(62.1%) 이후 4년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작년 5월부터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이 기간 중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떨어진 건 지난 5월 1차례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전세가율 상승은 전셋값 하락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전셋값보다 매매값이 더 많이 오른 때문으로 풀이된다.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14년 6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이후 4년 넘게 계속 상승해왔다. 2015년 12월의 서울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2018년9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4% 올랐고, 매매가격은 21.7% 뛰었다. 서울 25개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가장 낮다. 지난달 48.9%로 사상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매매가격 상승세가 거셌다는 의미다. 강남구 전세가율이 50%를 밑돈 것은 KB국민은행이 구별 전세가율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처음이다.강남구에 이어 용산구(50.1%), 송파구(51.0%), 서초구(54.2%), 영등포구(54.4%) 등의 전세가율이 낮았다. 양천구(58.6%)는 2014년1월 59.8% 찍은 이후 4년반만에 50%대로 다시 떨어졌고, 성동구(59.9%)는 5년만에 50%대를 기록했다. 관악구(69.6%)와 서대문구(69.5%), 구로구(69.4%), 은평구(69.3%), 중구(69.2%), 금천구(68.6%), 도봉구(67.7%)는 70%대에서 60%대로 내려왔다. 짧게는 2년반, 길게는 4년여만에 7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경기도(74.0%)와 인천(75.7%)은 아직 70%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하락 추세인 것은 마찬가지다. 경기도는 작년5월 78.9% 이후 16개월째 전세가율이 떨어졌다. 인천은 8월 75.8%에서 0.1%포인트 내렸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세가율이 60%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어려워진다”며 “9·13 대책으로 대출 받아 집 사는 것도 쉽지 않아진 만큼 한동안 신규 주택수요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10.02 I 성문재 기자
9월 서울 집값 1.25% 상승..정부 대책 발표 직전 급등
  • 9월 서울 집값 1.25% 상승..정부 대책 발표 직전 급등
  • 지역별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전월 대비 기준,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달 전국 집값이 0.31% 올랐다. 서울 상승폭(1.25%)이 전월(0.63%) 대비 확대되고 지방 하락폭은 축소된 여파로 전국 집값 상승폭이 커졌다.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0.02%)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0.29%포인트 확대됐다. 이번 가격동향조사 결과는 8월13일 대비 9월10일 기준 집값을 비교한 것으로 정부가 발표한 9·13 부동산 대책과 9·21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9월 매매가격 변동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유일하게 1%를 웃돌았다. 전월(0.63%)의 2배 수준이다. 경기도도 8월 0.05%에서 9월 0.47%로 상승폭이 커졌고 같은 기간 인천은 -0.17%에서 0.01%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도권 집값 상승폭도 0.70%로 전월(0.24%)의 3배 수준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매물부족 및 수요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인천은 가을이사철 수요로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고, 경기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 영향 및 개발호재로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서울 25개구 9월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서울 25개구별로 보면 강동구가 2.18%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서초구(1.90%), 강남구(1.80%), 영등포구(1.66%), 송파구(1.55%), 동작구(1.52%) 순이다. 광진구(0.57%), 종로구(0.70%), 구로구(0.75%), 금천구(0.76%), 관악구(0.78%), 서대문구(0.78%), 중랑구(0.79%) 등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강남권 11개구의 경우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추가 상승 기대감과 개발호재 등으로 매수문의가 늘면서 인기단지 위주로 기존 최고가를 경신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강 이남 11개 모든 구에서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강북 14개구 역시 매물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양한 개발 호재 및 상대적인 저평가 인식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성동구(1.43%), 노원구(1.35%), 도봉구(1.20%), 용산구(1.15%)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지방의 경우 5대광역시 중 광주(0.67%)·대구(0.36%)·대전(0.18%)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부산(-0.13%)·울산(-0.59%)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8개도(-0.13%)는 신규공급 증가 및 경기침체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가을철 이사수요로 하락폭은 작아졌다.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
2018.10.01 I 성문재 기자
지방 주택시장 침체에...중도금 대출연체 1천억 넘어서
  • 지방 주택시장 침체에...중도금 대출연체 1천억 넘어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방 주택시장 침체 영향으로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도금 대출보증 사고액이 올 들어서만 11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의 사고율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HUG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전국 주택구입자금(중도금 대출보증) 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해 415억원이었던 대출연체 등 사고액은 작년 724억원으로 증가했고, 올 들어 8월 기준 1133억원까지 치솟았다.특히 사고건수 또한 2016년 231건, 2017년 447건, 올해 714건 등으로 급증하면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사고 건수를 기록했다.주택 구입자금 보증은 분양 보증을 받은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입주 예정자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받는 주택구입자금의 원리금 상환을 HUG가 책임지는 보증제도다. 보증사고의 폭발적 증가는 지방에서 비롯됐다. 서울의 경우 보증 사고금액은 2016년 132억원에서 올해 22억원으로 100억원 가량 줄었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14개 시·도의 사고액은 같은 기간 175억원에서 842억원으로 약 4.8배나 늘었다.이같은 급격한 사고액 증가는 서울과 지방간 집값 양극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은 서울과 달리 집값 하락 우려가 확산되면서 분양받은 계약자들이 입주를 재고하며 잔금 납부를 주저하면서 (대출)원금 또는 이자 연체가 발생한 것이다. 실제 보증 사고액 규모가 큰 경남·경북·충남·전북·충북 등은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이 몇 달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 주택시장 침체의 대표적 지역이다.김 의원은 “1000억원대 보증사고는 내집 마련에 대한 지방 사람의 불안감이 집약된 지표임에도 관계부처는 이에 대한 분석이나 관심이 완전히 부재한 상태”라며 “향후 국정감사에서 관련 사안을 철저히 따지고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10.01 I 박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 일단 제동...호가 낮춘 매물 속속 등장
  • 서울 아파트값 상승 일단 제동...호가 낮춘 매물 속속 등장
  •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한 공인중개사무소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부의 세제·대출·공급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압박과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서울 주택시장에는 관망세가 짙다. 그간 무섭게 질주하던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 상승세는 일단 멈췄고, 일부 단지는 종전보다 수천만원 가량 호가를 낮췄지만 매수자 찾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송파구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잠실주공 5단지에는 호가가 적게는 5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 가량 하락한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76㎡의 경우 9·13 대책 전 18억 9000만원에 팔렸던 것이 지금은 18억4500만원까지 호가를 낮췄다. 전용 82㎡는 거래 가격이 종전 20억5000만원에서 19억 5000만원으로 1억이나 낮아졌다. 잠실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대책 이후 추석 연휴까지 겹쳐서 일부 마음이 급한 집주인의 경우 가격을 조정해서라도 팔아달라는 문의가 있었다”며 “다만 그동안 집값이 너무 빠르게 올라 선뜻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9·13 대책 후 고민하던 일부 다주택자나 갭투자자들이 결국 집을 팔기로 마음을 굳혔지만 곧장 거래까지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숨 가쁘게 가격이 올랐던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아파트도 눈치보기에 나섰다. 이 단지의 전용 84㎡짜리 고층 분양권은 호가가 최고 17억원까지 달하지만 실제 지난 28일 15억원에 팔렸다. 9·13 대책 전 15억 8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8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마포구 대장주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의 경우 전용 84㎡면적형 호가가 한때 16억원까지 올랐지만, 최근 15억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아현동 A공인 대표는 “집주인이 (15억원보다) 가격을 더 조정해줄 의사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도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정부 규제로 대출받기가 어려워진 데다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집값이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자들 사이에선 ‘일단 지켜 보자’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집값이 다락같이 오르면서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배액 배상을 하면서까지 계약을 해지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뒤바뀐 것이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9월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하는데 그쳤다. 직전 상승률(0.26%)에 비해 0.16%포인트 둔화된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률이 확대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급매물이 나오면서 호가 상승은 멈췄지만,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세제개편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팔지 않고 지켜보자는 집주인들도 상당해 시장이 급격히 위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대다수 매물이 여전히 실거래 최고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가격 저항선으로 추격 매수세가 붙기 어려워 당분간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18.10.01 I 박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비불량·불법개조 횡행...‘도로 위 무법자’ 오토바이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정비불량·불법개조 횡행...‘도로 위 무법자’ 오토바이-美시장 고용·투자 기여도 앞세워...트럼프發 관세폭탄 반드시 막을 것-자동로그인 풀린 페북...혹시 나도 해킹 피해자?-[알림]재테크 암흑시대 부동산·주식 투자전략은…‘이데일리 웰스투어’ 개최: 12일 서울·19일 부산-[사설]北, 미국 탓하기에 앞서 신뢰 보여라-[사설]고용사정 악화, 일자리정책 수정해야△2면 줌인&-양대노총 ‘이전투구’에 정치권 개입까지...‘50년 무노조’ 포스코, 외풍에 또 흔들-피해 규모 눈덩이…印尼 ‘아비규환’△3면 실적 개선에도 못 웃는 현대차그룹-무역전쟁·미래차·지배구조…현대차 ‘3대 난제’ 돌파구 찾기 총력-현장경영·인재영입·통큰투자…‘해결사’ 정의선-i30 패스트백 N, 프로씨드...파리 모터쇼서 전략형 신차 공개△[Upgrade Korea]오토바이 관리·감독 개선하자-‘만세 핸들’ ‘굉음 머플러’ 달고 사이드미러 떼내도...정비사 처벌 어려워-‘이륜차는 제외’...法 곳곳 예외조항이 불법 부추겨-한해 1만3700대 위험한 질주...매년 400명 목숨 잃어△5면 신재생에너지로 노다지를 캐자-태양광 고용효과, 원자력의 2배...‘일자리 엔진’ 예열하는 재생에너지-폐광의 그늘에 햇볕...지역 기업수 두 배로 늘렸죠-탈원전으로 일자리 1만개 사라져도 태양광서 3만개 생겨△6면 정치-여야 ‘심재철 사태’ 강대강 대치...오늘부터 대정부 질의서 격돌-北, 비핵화 협상 다시 강공 모드...폼페이오 방북서 ‘빅딜’ 판가름-“北 갔던 이재용 나와라” 국감 ‘황당한 증인 요청’-文대통령, 오늘 정치권에 ‘평양선언 이행 협력’ 호소하나△8면 경제-KDI의 돌직구 “한은, 금리 올려도 강남 집값 못 잡는다”-美-캐나다 ‘나프타’ 국적 합의 이루나-여차하면 수출마저…10곳 중 8곳 “대외 리스크 우려”-신속 피해구제하는 동의의결…김상조 취임 후 0건 ‘사문화’△9면 금융-“고객님~ 콜센터 주요 업무도 줄입니다” 한국씨티銀의 실험…고객 이탈 우려 커-은행 신용대출 금리 7% 육박…서민 이자부담 눈덩이-“은퇴자금 2.8억 필요”…순자산은 1.2억-“대부업 새 이름 지어주세요”…대부금융協, 온라인 대국민 공모△10면 일자리가 희망이다-[일자리 우수 기업 : SK이노베이션]회사 막내가 선배와 터놓고 업무 얘기...더 나은 일터, 함께 만들어요-‘물가연동 임금인상’...상생 노사문화 주도-아이디어부터 기업선정까지 밀착 마크...여대생 ‘사회 첫발’ 지원군△11면-사람이 갈 수 없는 곳 날아가 배달·구조·전투...만능 재주꾼이죠-SKT·KT·LGU+ 드론에 5G망 접목...한화, 산업용 드론 띄워-“국내 산업용 드론 수요 급증...민간 주도 개발 나서야”△12면 산업&기업-“일부결함을 방산비리로 몰아”...정부 옥죄기에 ‘혁신날개’ 꺾인 K-방산-1년에 한번 열리는 CEO세미나, 최태원 ‘뉴 SK’ 화두는...-삼성전기, MLCC 1위에 日 무라타에 도전장-SKC, 스마트폰 무선 충전시장 공략-대한상의 “지주사, 일감 몰아주기 규제서 빼야”△14면 산업·소비자생활-지하철 응급환자에 첨단 통신망으로 실시간 대응...‘골든타임’ 지키죠-‘닭가슴살’ 하나로 코스닥 입성...해외 수출길 연다-1억7600만원 ‘佛 명품주화’...홈쇼핑서 사세요△15면 중소기업·제약-실적 쓴맛 본 밀폐용기업계 ‘온라인 채널 확대’ 승부수-‘안마의자 11% 저렴하게’ 바디프렌드 할인 이벤트-영업왕서 ‘제약 창업자’ 도전...생산·R&D시설도 갖출 것-툴젠, 오리엔트바이오와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계약△[IR라운지]LG전자-스스로 학습 AI 냉장고, 짐 나르는 로봇...혁신 탑재한 ‘가전 名家’-“3분기 가전 실적 호전...전장도 흑자전환 기대”-車부품 스타트업들과 협업 잇따라...전장사업 ‘가속페달’△18면 증권&마켓-美 금리 인상에...채권형 펀드 ‘자금몰이’ 주춤-삼성전자 등 3분기 실적 발표...‘中 국경절 쇼핑’도 주목할 때-2차전지 실적 앞세워...삼성SDI ‘연중 신고가 행진’-미래에셋 ‘스마트헤지펀드’ 1년 만에 설정액 1500억 돌파△19면 증권-수조원 해외 빅딜 잇단 성사에...증권사, 인수금융 적극 참여-신텍, 범삼성가 지붕 벗어나...공개 M&A로 ‘새주인 찾기’-‘감사의견 거절’ 상폐 앞둔 기업 2곳 디폴트 우려 커져-인구 급속팽창 美 덴버...국내 기관들 도심 빌딩 투자 나서△20면 문화&스포츠-둥글게, 푸근하게...구순 조각가, 돌의 운명을 바꾸다-클래식 거장들의 ‘가을 동화’△22면 스포츠-‘빅게임 피처’ 류현진...가을야구도 부탁해-마지막 날 버디만 5개...유소연 日여자오픈 V-배상문 스윙 교정해준 윌슨 코치...오지현과 3승 합작 최희창 캐디-韓 피겨 주니어 최고점 훌쩍...김예림, 그랑프리 2연속 銀-이강인·백승호·정우영...유럽파 ‘젊은 피’ 수혈할까△24면 사람&나눔-“대화로 사람 살리는 일...유대감 형성이 제일 중요”-코트라·KTL, 中企 경쟁력 강화 맞손-KT·재난정보학회, 지진 조기감지 솔루션 개발 나서-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청년들 창업 실패해도 재도전 환경 만들 것”-새만금개발공사 초대 사장에 강팔문 전 화성도시공사 사장-LGU+, 장애가정 청소년 돕는 ‘두드림 요술통장’ 모집△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금융혁신의 미래, 데이터 활용에 달렸다-[생생확대경]‘반쪽 블록체인’만 관심갖는 정부-[기자수첩]개성공단 기업들...忍, 忍, 또 忍△26면 부동산-“서울·수도권 집값, 조정 거쳐 다시 오를 것...송도·용인 중대형 매력적”-호가 낮춘 매물 많아졌지만...“서울 집값 하락세로 보긴 어려워”-최장 50년 ‘집 걱정’ 싹...임대주택, 전국서 연내 1.3만가구 공급△27면 사회-탁상입법 비난에 ‘자전거 헬멧 의무화’ 폐기 수순...지자체 무료대여 중단-조계종 새 수장 뽑았지만...계파 갈등 후유증 계속되나-檢, 양승태 차량 압수수색...‘사법농단’ 몸통수사 본격화-환율 등락에 1분마다 베팅...도박사이트 적발-뇌·뇌혈관 MRI 검사비 ‘66만→18만원’으로 확 준다
2018.09.30 I 박일경 기자
경기 하락세 여부 주목…韓銀 금리인상 신호 나올까
  • 경기 하락세 여부 주목…韓銀 금리인상 신호 나올까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 장관들과 최근 경제상황과 전망, 향후 정책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 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주에는 국내 경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지난달 생산·소비·투자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산업활동동향’을 비롯해 이번달 수출입 현황도 공개된다.그 연장선상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통화정책 방향도 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공식석상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줄 가능성이 있다.◇산업활동동향 발표…경기흐름 주목2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8월 산업활동동향을 다음달 2일 발표한다. 투자 지표는 썩 좋지 않은 추세다. 지난달 발표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0.6%(전월 대비)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9월~1998년 6월 10개월 연속 투자가 감소한 이후 20년여 만이다.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도 좋지 않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내렸다.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다. 통계청은 선행종합지수와 동행종합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할 경우 경기 전환점 발생 신호로 보고, 침체 여부를 판단한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 과장은 “동행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기 때문에 통계청 밖에서 하강 국면이라고 말할 근거는 있다”면서도 “통계청이 공식적으로 하강 전환점으로 설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7%로 전격 하향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입 동향을 1일 발표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일~20일 수출은 365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다. 조업일수(15.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3억5000만달러) 역시 21.6% 늘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호황 덕이다.다만 이번달 수출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수치상으로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는 10월 초였지만, 올해는 9월 말이었기 때문에 조업일수가 4일 적다.통계청이 5일 공개하는 9월 소비자물가동향도 주목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4%. 11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한은 정책 목표치(2.0%)에 가깝게 반등했을지 관심사다. 특히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 증가율이 지난달 0.9%까지 고꾸라졌는데, 이번달 상승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장바구니 물가도 주목된다. 쌀(33.4%), 고춧가루(44.2%), 수박(31.1%), 복숭아(29.0%), 무(24.4%), 시금치(22.0%), 오징어(19.5%) 등 농수산물 물가는 지난달 큰 폭 뛰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한 소식이 전해진 지난 27일 이른 아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점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한은 기준금리 인상 신호 줄지 관심국내 경기 흐름은 최근 관심도가 부쩍 높아진 통화정책과 밀접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 의장인 이주열 총재는 통화정책에 있어 거시경제 상황을 중요하게 보는 인사다.이 때문에 이 총재가 다음주 공식석상에서 할 언급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은은 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연다. 이 총재가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최근 동향을 논하는 자리다. 이 총재가 모두발언을 통해 추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다. 이 총재는 이튿날인 5일 출입기자단과 워크숍에도 참석한다. 시장에는 한은이 올해 10월 혹은 11월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파다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인상 기조에 내외 금리 차가 0.75%포인트까지 벌어진 데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도 급등세에 있다는 게 그 근거다. 무엇보다 이 총재의 인상 의지가 크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다음주는 10월 금통위(10월 18일 개최) 직전 기간이다. 이 총재가 금통위 본회의를 주재하기 전 대외에 정책 힌트를 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한편 정부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간 국가예산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설전도 더 격화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일 국회에서 열리는 경제 분야 대정부질의에 참석한다. 심 의원은 질의자로 나선다. 기재부가 유출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이후 두 인사가 공개석상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서로 고발한 상태다.
2018.09.29 I 김정남 기자
“종부세 강화로 강남 집값 상승 주춤할것"
  • [부동산 투자포럼]“종부세 강화로 강남 집값 상승 주춤할것"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이데일리 2018 부동산투자포럼’에서 ‘추석이후 부동산 전망(향후 부동산 10대 트렌드 변화)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2018 부동산투자포럼‘은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 부동산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지 전망하고 바람직한 투자 전략과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의 종부세 강화 기조에 따라 서울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포럼’에서 “강남권 3.3㎡당 아파트값이 1억원 가까이 왔고 2억원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제 생각은 다르다”며 “종부세가 강화된 상황에서 강남 집값 상승세에 일시적인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가격이 계속 오르려면 지금처럼 매물이 계속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다주택자 또는 고가주택자가 종부세를 지금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까지 내게 되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 매물이 차츰 나오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곽 대표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30년 이상 고령자들에게 1년에 1000만원이 넘는 종부세는 꽤 큰 돈”이라며 “고가의 세금을 더 이상 신경쓰지 않기 위해 매물을 내놓는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앞으로 이사철마다 강남 아파트값은 상승 하락을 반복하겠지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당분간 3.3㎡당 가격이 1억원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18.09.28 I 정병묵 기자
"아우슈비츠 만들자는 거냐" 9·21 공급대책에 성난 경기·인천 민심
  • "아우슈비츠 만들자는 거냐" 9·21 공급대책에 성난 경기·인천 민심
  •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동구치소 부지의 신규 택지 개발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집값 못잡은 분풀이로 광명시 하안동에 저주를 퍼부어 주택 5400가구를 짓겠다고 한다. 하안동 주민들을 도시빈민과 차상위계층, 서민으로 구성해 세계 최대 규모의 슬럼가를 만들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을 수용한 게토·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연상케 하는 도시계획이다.”추석 연휴가 한창이던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정부가 지난 21일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광명시 하안동에 59만3000㎡ 규모 공공택지를 마련해 54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이다. 이 국민청원을 게시한 경기 광명시 하안동 주민은 “2만여 가구가 대부분 10평대의 30년이 다되가는 낡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하안동은 슬럼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이라며 “이곳은 실제 집값도 오르지 않았고 중산층 하나 없는 서민들만 사는 동네라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우리가 무슨 죄가 있냐”고 울분을 토했다.◇입주 물량 많은데 또 공급…지역 주민 반발 거세경기도는 이미 작년부터 대규모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4년만 해도 경기도의 연간 아파트 입주 물량은 5만3804가구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2배 이상인 12만8692가구가 집들이를 했다. 올해는 연말까지 16만5635가구가 입주하고 내년에도 13만6264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한국감정원 기준 서울 집값이 작년 3.64%, 올해 1~8월 4.13% 뛰는 동안 경기도 집값은 각각 1.67%, 0.67% 오르는 데 그친 이유기도 하다. 특히 이번에 신규 공공택지가 들어서는 경기도 5곳 가운데 시흥시(-0.85%)는 올 들어 집값이 떨어진 지역이다. 인천의 유일한 공공택지인 검암역세권이 포함된 인천 서구도 올해 1~8월 누적 기준 집값이 0.18% 하락했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번 대책을 통해 공공택지 지정이 확정된 서울 송파구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 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자신을 대한민국의 평범한 40대 가장이라 소개한 청원인은 “성동구치소 부지는 40년간 지역 주민들이 재산권을 상당히 침해받았고, 살기 싫어하는 공간에서 힘들게 지역 주민들간에 아름답게 만들어 나간 공간”이라며 “그런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복합시설과 주민편의시설로 돌려주도록 기본 방향이 확정돼 개발 구상을 상당기간 진행해왔던 곳”이라고 강조했다.성동구치소 부지개발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 공급계획 발표 전날인 지난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성동구치소를 신규 택지로 개발하는 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에 반하는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9·21 주택 공급 대책을 통해 신규 택지로 확정된 성동구치소 부지와 개포동 재건마을 외에 공공택지 지정 가능성이 높은 유휴지와 시유지 인근 주민들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원구 창동차량기지가 신규 공공택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소식에 상당수 노원구 주민들은 반대의 뜻을 밝혔다. 차량기지 이전을 앞두고 업무시설이 들어올 것을 기대하고 있던 주민들은 개발 부지에 또 주거시설이 들어선다는 시나리오에 손사래를 쳤다. 노원구 한 주민은 “노원·도봉구에는 개발할 곳이 창동차량기지 밖에 없다”며 “그동안 강북 개발하겠다고 찍어달라고 할 땐 언제고 손바닥 뒤집듯이 계획 바꿔서 베드타운 만드는 것이 맞는 얘기냐”라고 반문했다.지난 21일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의 공공택지 개발 대상지에 포함된 옛 성동구치소 부지 인근에 택지 개발에 반대하며 기존 계획 이행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일자리 창출 없는 택지 개발로는 집값 안정 힘들어”주거시설이 들어서면 교통 체증이 심화하고 인구밀도가 높아지면서 주거 쾌적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푸는 것보다는 유휴지를 활용하는 것이 시간적인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주민 반발을 해소하는 것은 반드시 선행해야 할 과제다.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수도권 1기 신도시 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일자리 창출이 핵심 요소”라며 “판교신도시나 마곡지구처럼 일자리가 함께 공급돼야 신도시로서 기능을 하면서 수요 분산을 통한 집값 안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급을 늘리는 것보다 교통망에 투자해서 1시간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게 낫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발적으로 서울 외곽에 가서 살도록 생활편의시설 등 각종 인프라를 확충해주고 기업들의 본사 이전을 유도해서 수도권 곳곳에 일자리가 생기도록 하면 자연스럽게 주택 수요도 분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과 국가교통조사 자료를 이용해 전국 통행량 등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통행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고양시로 하루 평균 출근 통행량이 9만7054건에 달했다. 이어 성남시(9만6515건), 부천시(7만8638건), 남양주시(6만3523건) 등의 순이다.박수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도의 지역 인프라 실태를 살펴보면 지역간 불균형이 심각하고 광역 및 지역 내 교통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며 “경기도민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및 낙후지역 개선을 위해 전략적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
2018.09.27 I 성문재 기자
市銀 주담대 14兆 늘 때 지방銀 1000억↑…서울 미친 집값에 양극화 심화
  • 市銀 주담대 14兆 늘 때 지방銀 1000억↑…서울 미친 집값에 양극화 심화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일경 유현욱 기자] 올들어 8개월 만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약 14조5000억원 늘어날 때 지방은행 주담대는 1000억원가량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시중은행에 대출 수요가 몰린 반면 지방은 미분양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는 등 주택시장이 침체하면서 지방은행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6일 이데일리가 집계한 지난달 말 기준 BNK부산·경남·DGB대구·JB전북·광주 등 5대 지방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35조3615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0.33%(1147억원)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3.8%(14조4822억원)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주담대를 포함한 지방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 역시 46조992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5%(7058억원) 성장하는데 머물렀다. 이 기간 시중은행은 4.6%(24조842억원) 증가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지방 주택시장 침체·지역경기 둔화 ‘二重苦’‘9·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주담대 등 가계대출이 꽉 막힌 상태에서 다음 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까지 본격 시행될 경우 지방은행의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20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추석 명절과 국토교통부의 ‘9·21 부동산 공급 계획’ 발표를 앞두고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주택시장은 지난 2016년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으며 최근 비(非)강남권으로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서울 전역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방은 조선·해양 등의 업황부진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울산·경남·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한은의 시각이다.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세제 등 각종 규제를 강화하자 서울 등 수도권 위주로 ‘똘똘한 한 채’를 위한 수요가 커지면서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실적이 증가했다”며 “반대로 지방 집값은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지방은행의 주담대 증가폭은 크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지방은행은 주담대 등 가계대출뿐 아니라 지역경기 침체에 따라 기업여신 확대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지방은행 관계자는 “산업기반이 취약한 지역 사정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계기업 수는 3112개사로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법인(이하 외감기업) 2만2798곳의 13.7%에 달한다. 이 중 장기존속 한계기업 수는 942개사로 한계기업 중 30.3%를 차지한다. 영업적자, 이자부담 등이 누적되면서 장기존속 한계기업 중 자본잠식 기업 비중이 60.9%(574개)이며 33.3%(314개)가 완전잠식에 빠졌다. 장기존속 한계기업의 대출 가운데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은 29.4%에 이른다.한은 금통위는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한계기업이 계속 증가할 경우 기업부실 등 금융시스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한계기업이 늘고 있어 금융안정 측면에서 잠재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中企대출 의존도 상당히 높아…위기 시 연체율 ‘비상’이에 따라 지방은행의 중기대출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비율인 40.83%(원화대출금 총액 1619조8325억원·중기대출 금액 661조3189억원)와 견주면 지방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 위기 시 연체율 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에 이어 한국지엠(GM) 군산공장도 문을 닫아 호남경제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전북은행의 경우 원화대출금 13조8000억원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은 48.4%를 차지한다. 2분기 대출성장률은 0.7%로 작년 4분기 3.6%의 5분의1 수준에 그친다. 광주은행도 전체 여신(18조1000억원)에서 중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4.5%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3.5%였던 대출성장률이 올 1분기 -0.2%에서 2분기 -1.5%로 주저앉았다.BNK부산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원화대출금은 37조69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5% 감소했다. 이 중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23조2927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61.8%를 차지한다. BNK경남은행도 29조2729억원의 대출금 중 중기대출이 17조49억원으로 58.1%이며 DGB대구은행의 원화대출금 34조7171억원 중 기업대출 비중은 69.7%에 달한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방 주택시장 침체와 지역 경기 둔화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지방은행의 특성을 배려한 규제완화 내지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지방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제1금융권 은행으로 대형은행과 동일한 잣대 아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지역 특이사정을 봐주지 않은 일률적인 규제에서 탈피해 융통성 있는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토로했다.※용어설명▶한계기업 :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x100)이 3년 연속 100% 미만인 기업▶장기존속 한계기업 : 5년 이상 연속 한계기업(이자보상비율 7년 이상 연속 100% 미만)
2018.09.27 I 박일경 기자
'3기 신도시'로 하남·광명 등이 거론되지만.."인프라 구축이 관건"
  • '3기 신도시'로 하남·광명 등이 거론되지만.."인프라 구축이 관건"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성문재 기자]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1기 신도시 사이에 ‘3기 신도시’를 조성해 20만가구 가량을 공급키로 하면서 후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 정부가 제시한 규모의 신도시가 들어설 만한 곳으로는 하남시 감북지구, 광명시흥지구, 고양 JSD지구 등 과거 개발을 추진했다가 무산됐거나 주춤한 곳과 과천시 선바위역 일대 등 택지지구 후보로 계속 꼽혔던 곳이 거론된다.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1·2기 신도시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서울과의 접근성은 물론 생활 인프라 구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수도권에 330만㎡ 이상 대규모 택지 4~5곳을 조성해 약 20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 18만가구, 인천에서 2만가구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관심은 3기 신도시 후보지다. 정부가 제시한 330만㎡ 이상 택지면 분당이나 일산, 동탄 등과 같은 매머드급 신도시는 아니지만 평촌(511만㎡)이나 산본(420만㎡)에 버금가는 상당한 규모다. 마곡택지개발지구 면적이 336만㎡인 만큼 새로 조성할 신도시는 마곡지구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라고 밝힌 만큼 광명·시흥지구와 하남 감북지구가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광명시흥지구는 광명시 광명동과 시흥시 과정동 일대에 보금자리주택을 포함해 9만5000여가구를 짓기 위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지만 해제된 곳이다. 하남 감북지구 역시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었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취소된 바 있다. 경기도 하남시 감북·감일·광암·초이동 일대 택지지구로 송파구와 인접해 있어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신한류 국제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했던 경기도 고양JSD지구도 물망에 오른다. 택지지구 규모만 파주 운정신도시 아래부터 일산신도시 남단으로 한강을 따라 장항동까지 2800만㎡에 달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사실상 사업이 멈춘 상태다. 이번 1차 택지지구 발표에서는 제외됐지만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전 공개한 후보지에 포함됐던 과천 선바위역 일대도 꾸준히 거론된다. 서울과 바로 접해있는데다 거주 희망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신도시 건설을 이번 대책이 수도권 집값에 미칠 최대 변수로 꼽았다. 1기 신도시보다 가까운 입지에 마곡지구 규모의 신도시가 지어진다면 서울 대기수요를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에 대규모 택지를 조성할 만한 곳은 광명·하남·성남시 정도인데 이런 곳은 서울 주택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도시는 지정부터 입주까지 최소 7~8년이 걸리는 데다 계획 단계에서 무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거 통계를 보면 신도시 입주가 시작한 뒤에야 주변 지역 집값이 20~30% 하락했다”며 “당장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정부는 수도권 중심부의 주거와 업무기능이 분산 수용될 수 있도록 3기 신도시를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역 전략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도로·철도 등 광역교통망 계획과도 연계해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입지가 정해지고 나면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검토하게 돼 있다”며 “이 과정에서 교통망 확충 계획이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26 I 권소현 기자
서울은 찔끔, 대부분 경기도에 공급..9·21 대책, 실효성 있을까
  • 서울은 찔끔, 대부분 경기도에 공급..9·21 대책, 실효성 있을까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전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정부가 추석 연휴 직전에 부랴부랴 내놓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세다.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물론 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공급대책을 통해 수도권 17곳에 신규 공공택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부지에서 3만5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것이 이번 대책의 골자다. 구체적인 입지를 살펴보면 서울은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포동 재건마을 등 11곳에 약 1만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공공택지 숫자로는 이번 발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공급주택 숫자로는 3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경기도에서는 광명시, 의왕시, 성남시, 시흥시, 의정부시 등 5곳에 1만716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절반에 달하는 공급주택이 경기도 5곳 공공택지에서 풀리는 셈이다.인천에서는 검암역세권 1곳을 공공택지로 지정해 7800가구를 공급한다. 김현미 장관은 “경기도 5곳은 서울 경계 인근에 위치하고 지하철, 고속도로 등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고 “인천 검암역세권은 인천 지하철 2호선 등 교통이 우수하고 청라지구 주변 젊은층의 주거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서울 및 경기도 매수우위지수 추이(자료: KB국민은행)*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그러나 서울 집값 상승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대책이라고 보기에는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택공급 확대의 방점이 서울이 아닌 수도권에 찍혀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9월17일 기준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123.1로 매수희망자가 매도희망자를 웃도는 상황이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내에서 매수자가 많은지 매도자가 많은지를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고 대출을 옥죈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그나마 수요가 급감한 상황임에도 서울에서는 여전히 공급 대비 수요가 많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7월9일부터 9월3일까지 9주 연속 상승했다. 7월 마지막주부터는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고 9월 첫째주에는 171.6을 찍었다. 이는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03년7월 이래 사상 최고치다. 서울에 집을 마련하고 싶은 사람이 월등히 많은 만큼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경기도의 경우는 상황이 정반대다. 지난달부터 경기도 주택 매수희망자가 늘긴 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경기도 매수우위지수는 9월17일 기준 75.2로 집계됐다. 지난 2006년 11월27일 103.7을 기록한 이래 경기도 매수우위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은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하는 주택종합 수급동향지수도 마찬가지다. 이는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수요가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서울 수급동향지수는 지난달 102.8로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특히 직주근접 장점이 있는 도심권(115.1), 각종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동남권(104.1), 서남권(109.7)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도(98.0)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았다. 경제학의 기본 개념인 ‘수요와 공급 원리’를 기준으로 하면 경기도가 아닌 서울에 주택 공급을 집중해야 집값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경기도는 이미 작년부터 대규모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집값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4년만 해도 경기도의 연간 아파트 입주물량은 5만3804가구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2배 이상인 12만8692가구가 집들이를 했다. 올해는 연말까지 16만5635가구가 입주하고 내년에도 13만6264가구가 입주 예정이다.한국감정원 기준 서울 집값이 작년 3.64%, 올해 1~8월 4.13% 뛰는 동안 경기도 집값은 각각 1.67%, 0.67%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이번에 신규 공공택지가 들어서는 경기도 5곳 가운데 시흥시(-0.85%)는 올들어 집값이 떨어진 지역이다. 인천의 유일한 공공택지인 검암역세권이 포함된 인천 서구도 올해 1~8월 누적 기준 집값이 0.18%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지역 주택시장은 이미 공급과잉 우려가 큰데 수도권 공급물량이 대부분 경기도에 몰린다면 물량 압박에 몸살을 앓을 수 있다”며 “실제 공급이 부족한 곳은 서울이라는 점에서 경기도 공공택지 추가 지정은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및 경기도 월별 집값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9·21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서 밝힌 공공택지확보 추진계획(자료: 국토교통부)
2018.09.26 I 성문재 기자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표에 불붙은 서울집값…추석연휴 뒤 진정될까
  •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표에 불붙은 서울집값…추석연휴 뒤 진정될까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통개발(마스터플랜)’ 프로젝트 발표로 활활 불붙은 서울 집값이 정부의 ‘9·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기점으로 진정될지 추석 연휴 이후 부동산 시장 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명절 직전인 21일 국토교통부의 ‘9·21 부동산 공급 계획’까지 겹친 터라 한가위 민족 대이동을 통해 전국적으로 서울 아파트에 대한 국민 선호도가 변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26일 추석을 앞둔 9월 3주차 기준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매수우위지수’ 집계 결과 전국 지역별로 서울과 광주지역 단 2곳만이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 매수자가 많은, 즉 매도자들이 유리한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파악됐다.시장참여자인 매도자와 매수자가 바라보는 시장의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높을수록 ‘팔려는 사람(매도자·공급)’보다 ‘사려는 사람(매수자·수요)’이 많아서 ‘매도자(공급)가 유리’하다는 뜻이다.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사려는 사람(매수자·수요)’보다 ‘팔려는 사람(매도자·공급)’이 많아서 ‘매수자(수요)가 유리’하다는 의미다. 전국 3800여개 중개업소(월간 4400여개 중개업소)를 조사해 부동산 매수자(수요)와 매도자(공급)의 매매 의향을 파악해 매주 금요일 발표한다.특히 서울은 다른 지역과 극명하게 대조될 정도로 매수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올해 1분기 내내 100 이상을 유지하다가 지난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래 70대로 급락한 뒤 7월초까지 안정적으로 7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7월초 이후 갑자기 지수가 상승세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7월말에는 기준선 100을 돌파해 가파르게 올랐다.7월초 매수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계기가 있었는데, 하나는 7월 6일 있은 기획재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발표고 다른 하나는 7월 10일 서울특별시의 여의도 및 용산 통개발 발표였다는 게 KB국민은행의 분석이다.◇ 이달 초 매수우위지수, 서울아파트 24% 폭등한 2006년보다 14.2p↑9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지역의 ‘매수우위지수’는 171.6으로 2006년 11월 첫째 주(157.4)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6년은 판교신도시 분양 열풍으로 ‘버블세븐’이란 말이 회자되던 시기다. 당시 서울 아파트값은 한해에만 24%가 폭등했다. 9·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9월 셋째 주(17일 기준) 지수가 123.1로 꺾이긴 했지만 앞으로 지수의 향방(매수자와 매도자의 심리)이 어떻게 될지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실제 한국은행 자료를 봐도 서울지역 매매수급동향 지수의 경우 올해 5월 저점(88.2)을 기록한 후 공급우위를 지속하다 8월 들어 수요우위로 급격히 전환했다. 8월 첫 주 98.5이던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9월 첫 주엔 114.0으로 한 달 사이에 큰 폭으로 반전됐다. 근래 서울 강북지역에도 높은 수준의 수요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은 미분양 주택이 거의 없는데다 수도권의 경우도 미분양은 지난 7월 현재 9000호에 불과하다. 서울·지방간 주택가격 상승률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상승 기대로 서울지역에 대한 투자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시각이다.박원갑 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수석전문위원(부동산학 박사)은 “서울 부동산 시장이 너무 뜨겁다. 이제 막 가을이사철이 시작됐기 때문에 집값이 단기간에 하락하기는 어렵다”면서 “시장이 과열됐을 때 진정되는 과정을 보면 정부 발표 후 단박에 효과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정부의 신호가 계속되고 누적돼야 효과가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정부대책이 발표되고 추석을 지나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질 것이지만 안정세로 정착될지는 추세를 모니터링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0년 만에 다시 부동산에 쏠리는 1793兆…1년 새 10% 가까이 ‘급증’이명박 정부에서 본격화한 ‘완화적 통화정책’은 박근혜 정부 때 1%대라는 한국은행 설립 이래 65년 만의 사상 초저금리 기조로 정점을 찍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1년이 훌쩍 넘어섰지만 한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그사이 시중에 풀린 돈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부동산 부문에 대한 익스포저도 커지고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한은에 의하면 부동산 익스포저는 작년 말 1792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1% 급증했다. 이는 주로 부동산 관련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에 기인한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게 한은의 지적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반적인 금융상황의 완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타 투자자산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 시장으로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전재유 신한PWM 도곡센터장은 “박원순 시장의 여의도·용산 개발 발언이 집값 재상승의 도화선이 됐다”며 “그동안 규제로 위축됐던 투자수요가 시당국의 개발 움직임에 자극을 받으면서 시장을 자극했다”고 판단했다. 전 센터장은 “부동산대책이 고강도가 아닐 경우 추석 이후에도 현재의 매수심리를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 유망지역인 용산을 비롯해 나인원한남의 성공적 임대분양, 한남 뉴타운 개발속도, 유엔사부지 개발, 용산 공원 등 개발호재가 풍부해 이 지역의 주택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추석 연휴 전날까지도 결혼을 앞두고 직장이 가까운 서울로 아파트를 알아봤다는 경기도에 사는 이모(34) 씨는 “중개업소에 문의해도 매물이 없어 전전긍긍”이라며 “정부 대책이 효과를 봐서 과열된 시장이 진정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는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박 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30만 가구의 아파트 공급카드는 시장 안정에 다소 도움을 줄 것”이라며 “무엇보다 무주택자들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는데 ‘기다리면 집을 싸게 장만할 수 있다’는 신호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2018.09.26 I 박일경 기자
"투기꾼들만 신났죠" 평당 300만원하던 의왕 땅값 두배 '껑충'
  • "투기꾼들만 신났죠" 평당 300만원하던 의왕 땅값 두배 '껑충'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네요. 사전유출 지역이 결국 신규대상지라니 어이가 없네요.” 21일 정부는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놨다. 문제는 1차 신규 택지 명단에 사전 유출됐던 후보지 중 5곳이 포함되면서 적지 않은 시민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이지영(29·가명)씨는 “신규 택지로 지정된 의왕같은 경우에는 이미 시세가 두 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까지 했으니 투기꾼들만 떼돈을 벌게 생겼다”고 어이없어 했다. 실제로 경기도에서 신규 택지로 지정된 일부 지역은 명단이 사전 유출 이후 땅값이 많게는 두배이상 급등했다. 의왕 포일동에 위치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전 유출로 인해 3.3㎡당 300만원이었던 시세가 현재는 600만원까지 올랐다”며 “도로에 인근한 토지는 더 올랐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날 수도권 신규 택지지구 중 경기도에서는 △광명 하안2(59만3000㎡·5400가구), △의왕 청계2(26만5000㎡·2560가구), △성남 신촌(6만8000㎡·1100가구), △시흥 하중(46만2000㎡·3500가구), △의정부 우정(51만8000㎡·4600가구) 등 5곳(190만6000㎡)을 개발해 1만716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17곳이다. 정부는 수도권에서만 총 3만5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이달 초 공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규택지 개발 추진현황자료에서 후보지로 지목된 8곳 중 5곳이 포함됐다.경기도 시흥시 하중동 일대 모습.(사진=연합뉴스)사전 유출 후폭풍은 컸다. 신규택지 조성 후보지로 지목됐던 과천은 1차 발표에서 결국 제외됐다. 지역 주민들이 택지조성에 강력 반발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과천에서 거주하는 홍모씨는 “이번 1차 발표에선 빠졌지만 2차에서 포함될 수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했다. 후보지로 꼽힌 선반위 지역에서 만난 박모씨는 “가뜩이나 교통상황이나 주거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아파트만 늘리면 어쩌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교통과 기반시설부터 우선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정부는 과천 선바위역 일대 115만6000㎡ 규모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주택 71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과천시와 사전협의를 거치기 전 단계로 올해안에 신규 택지 지정 제안을 거쳐 내년까지 협의와 지정 고시를 마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협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딧쳤다. 하지만 협의가 진행도 되기 전 자료가 외부에 공개되면서 과천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혔다. 과천시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과천시에 지금 필요로 한 것은 주택이 아닌 기업이며, 과천의 성장과 자족을 위해서는 잠자리가 아닌 일자리가 필요하다”며 “지금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은 과천의 미래를 송두리째 앗아가는 폭거이자 과천시를 서울시의 베드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것과 진배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주택 공급확대로 인한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세입자들과 내집마련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은 무주택자들이다. 1100호가 공급되는 성남 신촌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내집 마련은 포기했다”면서도 “주택 공급이 늘면 계약때마다 오르는 전세값이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9.26 I 김아라 기자
'조선업 몰락' 엎친데 '공급 과잉' 덮쳤다…통영 집값 뚝
  • '조선업 몰락' 엎친데 '공급 과잉' 덮쳤다…통영 집값 뚝
  • 통영내 조선소가 몰려있는 봉평동과 도남동 일대. 현재는 조선소 대부분이 문을 닫은 상태다.[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조선업황이 안 좋아서 부동산 경기도 얼어붙었는데 곧 1000가구 넘는 아파트 단지가 또 입주합니다. 통영이 큰 도시도 아닌데 신도시 만들고 아파트 지어대면서 공급이 넘쳤어요. 3억원 넘던 30평대 신도시 아파트 값도 2억5000만원대로 떨어진 상태입니다.”지난 20일 통영종합버스터머널에 내리니 주변으로 최고 27층 높이의 고층 아파트가 눈에 들어온다. 통영에 기반을 두고 있는 건설사 주영건설이 지은 ‘더 팰리스’다. 통영을 적신 가을비 때문이었는지 도로는 한산하다 못해 정적이 흘렀다. 통영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는 비슷하다. 죽림신도시와 무전신도시를 중심으로 고층 아파트들이 우후죽순 들어오면서 공급이 넘친 데다 지역 경제를 책임지던 조선업 경기가 바닥을 기면서 집값도 하락세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통영시 집값은 1.89% 하락했다. 감정원이 통영시 집값 집계를 시작한 2012년 0.92% 올랐고 2014년 1.81%, 2015년 2.07% 등 매년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2016년 2.03% 하락하면서 꺾였다. 작년에도 0.79% 떨어졌다. 통영시에서 흔치 않은 1군 브랜드 아파트인 통영죽림푸르지오 1차 전용 66㎡는 지난 8월 1억8200만원에 거래됐다. 2016년만해도 2억5000만원 전후에서 거래됐지만 지난해 말 1층이 1억9500만원에 실거래가를 찍은 후 올 들어서는 로열층인 14층이 1억7800만원에 손바뀜되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2014년 입주해 비교적 신축인데다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해 바다조망이 가능한 주영더팰리스4차 역시 지난달 전용 84㎡ 9층이 2억2000만원에 거래돼 4월 실거래가 2억5000만원(13층)에 비해 3000만원 하락했다. 작년만 해도 2억5100만~2억7600만원에 거래된 단지다. 이처럼 통영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이유로는 우선 지역 경기 위축을 들 수 있다. 통영은 조선산업이 호황을 보이던 지난 2010년만 해도 6개 중형조선소가 있었다. 하지만 조선업 불황이 시작되면서 5개 업체가 문을 닫았고 성동조선해양도 법정관리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 조선사 협력업체도 줄줄이 폐업하고 실직자가 늘면서 통영시 인구도 줄어드는 추세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최근 3년간 통영시로 7만1112명 전입해온 반면 7만5142명이 떠났다. 통영의 또 다른 경제축인 관광업도 부동산 경기를 떠받들긴 역부족이다. 코발트빛 바다와 한려해상국립공원 흩어져 있는 150여개의 섬, 통영 케이블카와 통영루지 등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지만 철도가 연결돼 있지 않은데다 숙박 등 관광 인프라가 미흡해 한철 장사인데다 체류시간이 길지 않다. 식당을 운영하는 한 모 씨는 “통영을 찾아서 머물기 보다는 거쳐가는 곳으로 본다”며 “사철 온난한 기후인데도 여름철 휴가시즌이 지나면 관광객이 뚝 끊긴다”고 말했다. 실제 통영을 찾은 지난 20일 가을 여행기임에도 불구하고 유명 관광지인 동피랑 마을 카페는 대부분 문을 닫았고, 서호시장이나 중앙시장도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상황은 이런데 주택 공급은 늘어 소화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통영시내 미분양 물량은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300호를 넘지 않았지만 11월 1410호로 껑충 뛴 후 올해 7월까지 계속 1400호대를 유지하고 있다. 통영 죽림신도시 U공인 관계자는 “더팰리스 6차까지 입주는 마무리가 됐지만 지금 1000가구 넘는 해모로 오션힐을 짓고 있어서 공급이 너무 과도한 상황”이라며 “해모로 분양권은 4000만~5000만원 정도 마이너스피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분양한 통영 해모로 오션힐은 무전신도시 인근에 위치하며 총 14개동, 1023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오는 10월 입주 예정이다. 통영시 무전동 H공인 관계자는 “해모로 오션힐 분양가가 워낙 비쌌기 때문에 분양권에 붙은 마이너스피가 한때 6000만~7000만원에 이르기도 했다”며 “그나마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마이너스피 정도가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다만, 통영을 지나는 서부경남KTX(남부내륙철도)를 계획 중이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은 일부 있다. 서부경남KTX 사업은 경북 김천에서 진주를 거쳐 거제까지 191.1km를 연결하는 철도노선으로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경남 서부지역까지 2시간대에 닿을 수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조기 착공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통영종합터미널 인근에는 ‘서부경남 노선 조기착공하라’는 플래카드가 다수 걸려있다. 통영시 Y공인 관계자는 “통영이라는 도시가 크지 않기 때문에 철도역이 어디에 들어서건 통영 전체가 수혜를 입긴 할 것”이라며 “다만 언제 들어올지 확실치 않은데다 착공해도 완공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아직 부동산 시장에 크게 반영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8.09.25 I 권소현 기자
  • 주택경기 하강 본격화…GS·대우건설 등 호평 `왜?`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주택경기 하강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의 9.19 부동산 대책이후 서울 등 집값 급등세가 다소 주춤해진 상태다. 이가운데 해외건설 사업 부실로 수년간 몸살을 앓던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등에 대해 신용평가사의 부정적 시각이 걷히는 모양새다.실제 GS건설은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나란히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현재 GS건설 등급은 ‘A-’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20일에 GS건설 기업신용등급을 A- 긍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안희준 한신평 연구원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4052억원(영업이익률 11%)를 창출한 건축(주택)부문은 부동산 경기위축 우려에도 상당기간 양호한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남은 현안 현장의 준공승인 과정이나 추가 원가조정에 따라 일부 손실이 발생해도 주택사업의 우수한 이익창출로 보완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대우건설은 지난 2월 한신평의 와치리스트 하향검토 대상에 포함됐으나 6월말 장기등급이 소멸되면서 기업 신용도에 연계된 자산유동화증권(ABS)에만 ‘하향검토 대상’ 꼬리표가 유효했다. 그러나 한신평은 지난 20일 와치리스트 하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신평은 ”해외사업 관리 능력 신뢰성 저하, 해외 프로젝트 손실 관련 불확실성 확대, 재무융통성 약화 가능성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축소된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건설 부문 호조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주요 서울 수도권 위주의 사업장을 가진 대형 건설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1위 ‘자이’를 내세워 서울 강남 등 주요 재건축 사업을 맡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푸르지오 써밋’으로 주요 지역에 사업을 진행중이다. 한신평은 ”대우건설의 경우 국내 주택/건축 사업에서 우수한 수익성이 유지돼 중단기적 안정적 수익구조와 원활한 현금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규제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했지만 6월말 기준 GS건설의 주택 수주잔고가 약 24조원이고 이중 재개발·재건축 비중이 75%에 달해 대응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한기평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 등 주요 16개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마이너스(-) 0.8%에서 올 상반기 7.1%로 크게 개선됐다. 순차입금은 같은기간 14조1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류종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주택경기 하락에 건설사들의 본원적 경쟁력이 드러날 것“이라며 ”상위 건설사의 신용도는 안정적 혹은 긍정적이나 중견건설사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018.09.25 I 김재은 기자
  • 주택경기 하강 본격화…GS·대우건설 등 호평 `왜?`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주택경기 하강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의 9.19 부동산 대책이후 서울 등 집값 급등세가 다소 주춤해진 상태다. 이가운데 해외건설 사업 부실로 수년간 몸살을 앓던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등에 대해 신용평가사의 부정적 시각이 걷히는 모양새다.실제 GS건설은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나란히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현재 GS건설 등급은 ‘A-’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20일에 GS건설 기업신용등급을 A- 긍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안희준 한신평 연구원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4052억원(영업이익률 11%)를 창출한 건축(주택)부문은 부동산 경기위축 우려에도 상당기간 양호한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남은 현안 현장의 준공승인 과정이나 추가 원가조정에 따라 일부 손실이 발생해도 주택사업의 우수한 이익창출로 보완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대우건설은 지난 2월 한신평의 와치리스트 하향검토 대상에 포함됐으나 6월말 장기등급이 소멸되면서 기업 신용도에 연계된 자산유동화증권(ABS)에만 ‘하향검토 대상’ 꼬리표가 유효했다. 그러나 한신평은 지난 20일 와치리스트 하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신평은 ”해외사업 관리 능력 신뢰성 저하, 해외 프로젝트 손실 관련 불확실성 확대, 재무융통성 약화 가능성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축소된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건설 부문 호조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주요 서울 수도권 위주의 사업장을 가진 대형 건설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1위 ‘자이’를 내세워 서울 강남 등 주요 재건축 사업을 맡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푸르지오 써밋’으로 주요 지역에 사업을 진행중이다. 한신평은 ”대우건설의 경우 국내 주택/건축 사업에서 우수한 수익성이 유지돼 중단기적 안정적 수익구조와 원활한 현금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규제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했지만 6월말 기준 GS건설의 주택 수주잔고가 약 24조원이고 이중 재개발·재건축 비중이 75%에 달해 대응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한기평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 등 주요 16개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마이너스(-) 0.8%에서 올 상반기 7.1%로 크게 개선됐다. 순차입금은 같은기간 14조1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류종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주택경기 하락에 건설사들의 본원적 경쟁력이 드러날 것“이라며 ”상위 건설사의 신용도는 안정적 혹은 긍정적이나 중견건설사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018.09.25 I 김재은 기자
부동산 침체 ‘부·울·경’ 연말까지 분양 물량 작년보다 더 늘어나
  • 부동산 침체 ‘부·울·경’ 연말까지 분양 물량 작년보다 더 늘어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역 경제 침체에 따라 집값 하락에 신음하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이 이달 이후 연말까지 분양 물량은 작년보다 더욱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9~12월) 부산·울산·경남 분양물량이 2만5975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13만7410가구의 18.9%를 차지하는 수치다. 작년 동기(2만3646가구)와 비교해도 2329가구 늘어났다.지역별로는 부산이 1만9828가구로 가장 많고 경남(3556가구), 울산(2591가구) 순이었다. 월별로는 9월에 부울경에서 7592가구가, 10월에는 1681가구, 11월(7316가구), 12월(9386가구) 분양한다.특히 부산은 지난 8·27 대책 때 기장군을 제외하고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음에도 많은 물량이 몰려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에서는 9월 6421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진구에서는 이진종합건설이 부산진구 개금동 일대에 ‘이진 젠시티 개금’을 분양한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48,49층, 4개 동, 전용면적 74~112㎡, 총 736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지하 2층~지상 28층, 2개 동, 전용면적 61㎡, 총 99실이다.동래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부산 동래구 온천동 일대에 ‘동래 더샵’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6층 ~ 지상 49층 4개동 총 695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64~84㎡로 설계됐다. 이중 오피스텔은 64㎡단일 평형 92실로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상품으로 꾸몄다. 단지는 동래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더샵 아파트로 최고 49층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다.경남은 11~12월에 물량이 몰렸다. 11월에는 경남 김해시 내덕동 내덕도시개발지구에서 중흥건설은 206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창원 교방·성호·교원지구 주택 재개발 153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한편 울산은 물량이 많지 않다. 효성이 하반기에 울산 중구 복산동에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2591가구 중 11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18.09.23 I 정병묵 기자
추석 이후, 전세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 [오은석의 부동산재테크]추석 이후, 전세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 [오은석 북극성부동산재테크 대표] 9.13 부동산 대책은 세금과 대출을 더욱 옥죄여 매수세를 차단해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대책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 다주택자를 겨냥했던 8.2대책과 달리 1주택자와 2주택자까지 규제의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전방위적인 압박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장의 분위기는 일단 차분하다. 양도세 중과, 종부세 강화 등 세금 때문에 파는 것도 부담되지만 규제로 인해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되고 단기간에 시세가 급등하면서 최고점에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 때문에 사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전세로 살고 있는 사람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번 대책의 불똥이 전세로 튀어 전셋값이 다시 급등하지는 않을지, 전셋값이 추가로 상승하면 어디로 가야 할지, 지금이라도 집을 마련하는 것이 맞는지 등 불안 심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럼 추석 이후 전셋값은 어떻게 될까? 필자는 현재 시장의 상황으로 볼 때 하락보다는 가격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첫째, 서울의 전세 거래량 증가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서울의 전월세 거래량을 살펴보면 지난 5월에 4만1168건으로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6월 4만4601건, 7월 4만6369건, 8월 4만8464건으로 점점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발표한 자료도 9월 20일 기준 거래량은 7269건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하루 평균 363건이 거래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이 339건인 것을 감안하면 약 7% 정도가 증가한 수치다.거래량뿐만 아니라 KB전세지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 바닥을 찍은 이후 최근까지 전세지수가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이다.전세매물이 많은 상황에서는 거래량이 증가하더라도 전셋값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그러나 전세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거래량 증가는 전셋값 상승과 바로 직결된다.특히, 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를 통해 전월세 안정을 꾀하려던 정부가 이번 9.13대책을 통해 혜택을 대폭 축소하면서 전월세 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전세수요의 증가 단기간에 서울의 집값이 급등하고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축소되면서 내 마련을 희망하던 무주택 수요는 허탈감을 넘어 상대적인 박탈감까지 느끼고 있다.이제는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선택의 여지 없이 전세나 월세로 거주해야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강력한 규제 대책이 지속되면서 이제는 집값이 안정화될 거라는 기대감과 지금 집을 매수하면 꼭지에 산다는 불안감이 교차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것도 전세 수요가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출 등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집값의 부담을 덜기 위해 세입자에게 이를 전가할 가능성도 크다. 특히 입지적으로 우수하고 학군이나 학원가가 발달된 지역은 전세매물이 부족하고 전세 대기자가 증가하면서 전세수요가 증가하다보니 집주인들이 전세를 올리면서 전세시장이 불안해지는 것이다. 집값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월세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서민의 질적인 삶과 직결되기 때문이다.한쪽으로만 지나치게 치우친 정책이 지속된다면 풍선효과로 인한 부작용이 반드시 따른다.이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이 많아지지 않기 위해서 정부는 속도보다 방향성이 명확한 대책을 발표해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오은석, ‘북극성주’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부동산 고수들도 인정하는 21년 차 부동산 실전투자 마스터다. 네이버 카페 ‘북극성부동산재테크’ 등 SNS를 통해 17만 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내 집 마련 및 부동산재테크 노하우를 전파하며 멘티들이 시행착오 없이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얻은 수입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8.09.22 I 유현욱 기자
  • [채권마감]1년來 최대폭 국채선물 판 외국인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큰 폭의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지난밤 미국 시장은 혼조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84bp(1bp=0.01%포인트) 상승한 3.0676%에 마감했다. 반면 2년물 금리는 0.40bp 하락한 2.8032%에 거래를 마쳤다.서울채권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거의 1년 만에 최대 폭 팔면서, 시장 전반의 매수 심리가 악화된 것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다시 2%대를 넘어섰다.장중 나온 한국은행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도 약세장에 일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최근 서울 집값 급등의 원인 중 하나로 ‘낮은 대출금리’를 언급하는 등 금융 불균형 문제를 비중있게 다뤘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9bp 상승한 2.035%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하락했다는 의미다. 한은 통화정책에 민감한 3년물 금리가 2%를 넘은 건 지난달 18일(2.050%) 이후 한 달 여 만이다.국고채 5년물 금리도 전거래일 대비 5.6bp 오른 2.233%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물의 약세 폭은 더 컸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5.4bp 상승한 2.428%에 마감했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8.6bp, 8.2bp 오른 2.406%, 2.360%를 나타냈다. 50년물 금리는 8.3bp 상승했다.단기물인 통화안정증권(통안채) 1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7bp 올랐고, 2년물 금리도 4.3bp 상승했다. 회사채(무보증3년)AA-와 회사채(무보증3년)BBB- 금리는 각각 3.8bp씩 상승했다.국채선물시장 흐름도 비슷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7틱 하락한 108.22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5틱 하락한 122.42에 거래를 마쳤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내리는 건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년 국채선물을 1만1153계약이나 팔았다. 지난해 10월10일(-1만6721계약) 이후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매도 규모다.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도 3585계약 팔았다.
2018.09.20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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