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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했는데 상투였나…" 패닉바잉 30대 '끙끙'
  • “영끌했는데 상투였나…" 패닉바잉 30대 '끙끙'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지난 5월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에 겁이나 급히 아파트를 산 김모(31)씨는 최근 잠이 오지 않는다.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던 해당 아파트의 매수세가 뚝 끊긴 데다가 상승세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현대아파트(전용84㎡)를 5억4300만원에 구입했는데 이후 해당 아파트의 매매가는 5억 2000만~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8월 들어 5억 6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지만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던 올 초와 비교하면 상황이 달라졌다. 김씨는 “내가 아파트를 샀을 때와 달리 상승세가 주춤하다 보니 ‘상투 잡은 것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올해 상반기 급등하는 서울의 아파트값이 하반기 들어 주춤해지고 있다. 매매값 상승률이 떨어졌고 집을 사려는 매수심리도 식어가고 있다. 이른바 ‘패닉바잉’ 장세가 끝나고 서울 아파트값이 조정장에 들어가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저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다. 8월 셋째 주부터 9월 셋째 주까지 연속 0.01%를 기록하며 사실상 급등세가 꺾인 상황이다. 앞서 6월과 7월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평균 0.05%, 0.06%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도 9월 들어 하락하고 있다. 9월 둘째 주 매수우위지수는 전주 101.5보다 하락한 96.2를 기록했다. 이는 6월 8일 기준 98.7을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기준점(100)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셋째 주에는 92.1로 더 내려왔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넘으면 집을 살 사람이, 100 미만이면 집을 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는 기존 신고가 보다 싼 매물도 등장하고 있다. 9월 들어 강남권 아파트 값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77㎡)에서도 신고가(22억 2000만원·8월 5일)보다 낮은 21억 5000만~22억원에 수준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내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북권의 사정도 비슷하다. 도봉구 도봉동 도봉한신아파트의 호가도 7월 신고가와 비교해 2000~4000만원이 싼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다. 지난 7월 29일 신고가 6억원을 기록한 전용 84㎡짜리 아파트 매물 중 3건은 5억 6000만원~5억 8000만원에 호가가 형성해있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서울의 아파트값이 개발호재가 있는 특정 단지 외에는 올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세를 이어가며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09.21 I 황현규 기자
집 살 사람 없는데…서울집값 상승폭 더 커졌다
  • 집 살 사람 없는데…서울집값 상승폭 더 커졌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매수세가 한풀 꺾였지만 서울 집값이 연일 오름세다. 18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9월2주차 KB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 올라 지난주(0.3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자치구별로는 노원구(0.72%), 강북구(0.60%), 은평구(0.58%), 도봉구(0.56%), 중랑구(0.56%)가 높은 상승을 보였다. 전셋값은 0.42% 올라 지난주 상승률(0.45%)보다 약간 누그러졌다. 종로구(0.80%), 노원구(0.80%), 양천구(0.67%), 구로구(0.56%), 도봉구(0.55%)의 상승이 높고 하락 지역 없이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경기 역시 전주보다 집값이 올랐다. 0.24% 상승해 지난주(0.22%)보다 0.02%포인트(p) 더 올랐다. 광명(0.81%), 하남(0.64%), 고양 덕양구(0.43%), 화성(0.40%), 광주(0.38%)가 상승했고 하락 지역은 없다. 인천(0.06%)은 중구(0.09%), 부평구(0.09%), 남동구(0.07%), 계양구(0.07%), 서구(0.05%)가 전주대비 상승했다.전셋값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0.32%를 기록해 지난주(0.28%)보다 0.04%포인트 더 올랐다. 다만 인천(0.12%)은 지난주 상승률 0.19%보다 상승폭이 낮아졌다.경기에서는 광명(0.94%), 의정부(0.79%), 고양 덕양구(0.70%), 성남 분당구(0.65%), 안양 만안구(0.54%) 등이 높게 상승했고 인천에서는 중구(0.36%), 서구(0.24%), 계양구(0.15%), 남동구(0.12%), 부평구(0.10%)가 올랐다.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92.1로 지난주(96.2)보다 하락했다. 매수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KB리브온 관계자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보합 내지 하락의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020.09.19 I 강신우 기자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총 3000조원…국가예산의 6배
  •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총 3000조원…국가예산의 6배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집값 상승에 따른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전국 공동주택의 공시가격 총합이 30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이 38%를 차지했다.17일 국토교통부가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2019~2020년 시·도별 공동주택가격 총액(공시가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공동주택 총액은 2921조2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전국 공동주택 가격 총액 2646조3549억원보다 10.39% 상승한 금액이다. 올해 국가예산 512조 3000억원의 5.7배에 달하는 액수다.(사진=연합뉴스)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공시가격 총합이 가장 많았다. 2614조2350억원(89.5%)에 달했다. 다세대는 235조5565억원(8.1%), 연립주택은 71조4802억원(2.4%)이었다.지역별로보면 서울의 공동주택 가격 총액은 1111조219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807조9593억원, 부산 169조9169억원, 인천 139조3013억원, 대구 120조1081억원 순이었다. 서울의 공동주택 가격 총액은 전국 총액의 38.0%를 차지했고, 작년(952조5059억원) 대비 16.67% 올랐다.서울 아파트 가격 총액은 956조5327억원으로 전국 아파트 총액의 36.6%에 달했다. 작년 총액(808조2803억원)에 비해선 18.34% 올랐다.그러나 모든 지역의 공시가격 총합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아파트의 경우 제주도가 0.45% 하락했다. 연립주택은 울산(-5.09%), 강원(-0.04%), 충북(-3.09%), 경북(-5.23%) 등지에서 하락했고 다세대는 울산(-6.12%), 충북(-3.26%), 충남(-0.65%), 경북(-4.94%), 경남(-5.04%) 등지가 하락했다.한편 공동주택 중 아파트 가격 최고가는 서울 용산 한남동의 한남더힐로 65억6800만원이었다. 연립주택 최고가는 서초구 서초동의 트라움하우스 5차로 69억9200만원, 다세대 최고가는 강남구 청담동의 다세대주택으로 41억9200만원이었다.송석준 의원은 “전국 공동주택 가격 상승은 유동성 자금 유입과 수요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최근 공동주택 가격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9.17 I 황현규 기자
부동산 상승세 멈췄다더니…서울집값 또 올랐다
  • 부동산 상승세 멈췄다더니…서울집값 또 올랐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동시에 또 올랐다. 다만 매매값은 4주 연속 0.01%를 기록하며 미미한 상승을 보였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사진=한국감정원)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2주차(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7·10 및 8·4공급대책(3기신도시 사전청약물량 확대 등)의 영향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관망세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9억 이하 및 신축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강남4구는 7·10대책에 따른 보유세 부담과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 지속하는 가운데 강남구(0.01%)는 수서동 등 신축 위주로, 강동구(0.01%)는 9억 이하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0.00%)ㆍ서초구(0.00%)는 단지별로 상승ㆍ하락 등 혼조세 보이며 보합을 유지했다. 비강남권에선 관악구(0.02%)는 봉천동 대단지 위주로, 강서구(0.01%)는 방화·염창·가양동 소형평형 위주로, 구로구(0.01%)는 구로·개봉동 6억 이하 위주로 올랐다. 강북권은 용산구(0.02%)는 이촌동 구축 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02%)는 전농·답십리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02%)는 남가좌·홍제동 (준)신축 위주로, 종로구(0.02%)는 창신·숭인동 위주로, 성동구(0.01%)는 금호·하왕십리동 위주로 상승했다. 전셋값도 올랐다. 서울은 0.09% 상승해 지난주(0.09%)와 상승폭이 같았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월세상한제 및 계약갱신청구권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가을이사철 등의 영향 있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거나 교통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사진=한국감정원)경기권은 집값이 0.10%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셋값은 0.21%와 올라 전주와 상승폭이 같다. 집값은 용인 기흥(0.27%)·수지구(0.23%)는 교통환경 양호한 역세권이나 신축 위주로, 고양 덕양구(0.23%)는 신원·고양동 신축 위주로, 광명시(0.22%)는 정비사업(광명뉴타운) 기대감 등으로 올랐다. 다만 파주시(-0.02%)는 노후화된 구도심 위주로 수요 감소 지속했고 안산 상록구(-0.03%)는 안정화 대책 영향으로 상승폭이 높았던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2020.09.17 I 강신우 기자
‘방사광가속기’ 약발 끝?…청주 아파트, 경매도 줄줄이 유찰
  • ‘방사광가속기’ 약발 끝?…청주 아파트, 경매도 줄줄이 유찰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 5월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달아올랐던 충북 청주시 부동산시장이 6·17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빠르게 식고 있다. 일반 매매시장은 물론 경매시장까지 찬바람이 번지는 분위기다.법원 경매 시장에 나온 청주용정한라비발디 아파트 전경(사진=지지옥션 제공)1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아파트 등 청주시 주거시설 33건이 경매에 부쳐져 단 4건만 낙찰됐다. 낙찰률은 12.1%,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52.8%에 그친다. 10채 중 2채가량의 주택만 감정가의 절반 수준에 팔려나갔단 얘기다. 아파트로 좁혀보면 25건 중 3건만 낙찰돼 낙찰률은 12.0%, 낙찰가율은 58.3%다. 평균 응찰자수도 2명이었다.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세원아파트(전용면적 59㎡)는 지난 14일 533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1억400만원인 아파트이나 세 차례 내리 유찰된 뒤 단독 응찰한 입찰자에 넘어갔다. 흥덕구 아파트는 지난 6월 아파트가 경매에 나오면 절반 이상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던 곳이다.방사광가속기 입지로 지정된 청원구에서도 유찰 아파트가 쌓이는 중이다. 율량동의 율량신라아파트와 한울아파트 각 3채가 감정가의 50%수준까지 떨어졌음에도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아파트인 상당구 용정동의 청주용정한라비발디(전용 134㎡)는 이달 10일 감정가 5억1000만원에 첫 경매에 부쳐졌지만 유찰되면서 다음 최저입찰가격이 1억원 넘게 낮아진다. 일반 매매시장에선 지난달 5억2000만원에 거래된 아파트다.(그래픽= 이동훈 기자)불과 서너달 전만 해도 상황은 딴판이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전후인 5~6월엔 경매에 나온 청주 주거시설 5건 중 1건 이상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85%안팎을 기록했다. 특히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90%를 훌쩍 뛰어넘으며 두 자릿수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7~8월 낙찰가율이 10%포인트 뚝 떨어졌고 이달 들어 낙폭은 더 커졌다.집값 하락세는 일반 매매시장에서 먼저 감지됐다. 청주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흥덕구 복대동 두산위브지웰시티2차의 전용면적 80.135㎡짜리는 지난 5월말 6억원을 돌파했으나 지난달 말 5억1900만원에 거래됐다. 청원구 오창읍 대원칸타빌아파트 전용 84.96㎡ 역시 6월 3억원을 찍었다가 다시 2억원대로 돌아갔다.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청주 아파트 거래는 올 들어 5월 541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6월 3967건, 7월 1562건으로 감소했다. 서울 등 외지인들의 거래량은 5월 2484건에서 6월 1563건, 7월 578건으로 쪼그라들었다. 흥덕구 복대동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용 80.135㎡ 지월시티2차는 6억2000만원하던 호가를 5억8000만원으로 낮추는 등 최근에 몇 천만원 떨어지긴 했다”며 “방사광가속기 호재가 나자마자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고 세제가 강화되니 법인 등이 매물을 내놓은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매매가는 떨어졌지만 전셋값은 한달 새 5000만원 올랐다”며 “지역 주민들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집값도 다시 오를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0.09.16 I 김미영 기자
전세시장 ‘불안’…서울 전세 심리지수 4년10개월래 최고
  • 전세시장 ‘불안’…서울 전세 심리지수 4년10개월래 최고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주택 전세시장의 소비심리가 4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왼쪽부터) 7월과 8월의 수도권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 붉은색일수록 상승국면을 나타낸다.(자료=국토연구원)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15일 발표한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2.6을 기록했다. 전달(131.2)보다 1.4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번 심리지수는 2015년 10월(139.5) 이후 가장 높다. 자치구별로는 강남4구를 포함해 노원구, 강북구, 광진구 등의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155.5) 보다 18.0포인트 하락한 137.5를 기록했다. 지난 7·10대책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가 대폭 강화됐고 8·4대책으로 공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집값 상승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도는 전달(133.3) 보다 7.6포인트 내린 125.7을 나타냈고 인천은 112.3에서 112.1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한편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왼쪽부터) 7월과 8월의 수도권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붉은색일수록 상승국면을 나타낸다.(자료=국토연구원)탕으로 산출해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2020.09.15 I 강신우 기자
"집값 안정됐다더니"…서울 매매·전셋값, 언제 떨어지나
  • "집값 안정됐다더니"…서울 매매·전셋값, 언제 떨어지나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주택시장이 안정됐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감정원뿐만 아니라 KB국민은행 시세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의 불안정세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사진=한국감정원)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1주차(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0.01%)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7·10대책 영향 및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매수세 감소 및 관망세가 지속하고 있으나 일부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KB부동산 리브온 시세는 0.35% 올라 한국감정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지난주(0.38%)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저평가된 단지가 몰려 있는 노원구, 도봉구, 구로구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들 지역에서 각각 0.59%, 0.51%, 0.50% 오르며 서울 전체 평균 오름세를 크게 웃돌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노원구 하계동 하계극동건영벽산(전용면적 85㎡) 아파트는 지난 7일 전고가 대비 6700만원 오른 8억37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도봉구 방학동 방학한화성원(전용 85㎡)은 전고점 대비 6000만원 오른 5억1000만원(14층)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썼다.(자료=KB부동산 리브온)전셋값도 뛰었다. 먼저 감정원 시세는 0.09% 올라 지난주(0.09%)와 상승폭이 같았다. 감정원 관계자는 “7월31일 임대차 2법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상대적 매물부족 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에 따른 거래활동 위축 등으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KB시세에서는 전셋값이 전주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왔다. 서울은 지난주 상승률(0.42%)보다 높은 0.45%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노원구(0.65%), 강서구(0.63%), 강남구(0.60%), 성동구(0.56%), 금천구(0.55%)의 상승이 높고 하락 지역 없이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실제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전용77㎡) 아파트는 지난 8일 6억5000만원(8층)에 전세 계약됐다. 지난달 26일 4억8000만원(8층), 지난 4일만 해도 4억6000만원(4층)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크게 뛴 수준이다. 다만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100이하로 떨어졌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96.2로 지난주(101.5)보다 하락하면서 지난 6월 8일 조사 기준으로98.7을 기록한 후 계속 100이상을 웃돌다가 3개월만에 100아래로 떨어졌다.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KB 리브온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계속 보이고 있지만 상승폭을 줄고 있고 매수문의도 감소하면서 안정화가 진행 중이다”고 했다.
2020.09.14 I 강신우 기자
홍남기 "부동산 유리한 통계만 제시 아냐…이중삼중 분석 검증"
  • 홍남기 "부동산 유리한 통계만 제시 아냐…이중삼중 분석 검증"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정부가 부동산 정책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유리한 통계만을 선별한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홍 부총리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제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저의 모두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정부에 유리한 통계만 제시했다고 보도돼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홍 부총리는 지난 8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집값 하락을 이끌어 내며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의 근거로 서초 반포자이·송파 리센츠·마포 마포래미안푸르지오·노원 불암현대 등 최근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실거래 사례를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해당 사례들이 법인 등이 내놓은 급매물이라 가격이 시세 대비 낮았던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정부가 정책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일부의 사례를 전체 시장 상황으로 확대 해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홍 부총리는 이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정부는 모든 정책을 객관적이고 균형적인 상황인식에 기반하여 펼치고 있다”면서 “부동산시장은 5000만 국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영역이므로 신뢰할만한 통계와 분석을 이중 삼중으로 검증해 부동산정책을 마련하고, 또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홍 부총리는 정부에 유리한 통계만 제시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재 부동산시장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가격지수, 실거래가 통계, 매매심리지수, 거래량, 빅데이터 분석 등 다섯개의 지표를 제시했다고 해명했다.홍 부총리는 “다양한 지표들을 입체적으로 종합해 판단해 본다면 8.4 공급대책 이후 1개월 정도가 지난 현재 나름의 성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상승 일변도의 쏠림현상이 나타났던 8월 이전의 상황과 비교해볼 때 의미있는 변화”라며 “향후 이러한 변화가 더욱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는 일관성 있는 부동산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0.09.10 I 이진철 기자
수인선 완전개통…호재 맞은 경기서남부권 어디?
  • 수인선 완전개통…호재 맞은 경기서남부권 어디?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이 25년 만에 복선전철로 완전 개통하면서 경기 서남부 지역 부동산 움직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원시 수원역과 안산시 한대앞역 사이 수인선 3단계 구간 공사가 마무리돼 오는 12일부터 △고색역 △오목천역 △어천역 △야목역 △사리역이 운영에 들어간다. 수인선 노선도(사진=국토부)수인선이 복선전철로 거듭나면서 수원시 고색역 주변의 권선구 고색동과 오목천역 주변의 오목천동, 안산시에 있는 사리역과 한대앞역 주변의 상록구 사동과 이동의 부동산 시세가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색역 인근 고색동의 ‘우림필유’(488가구) 전용면적 84㎡(12층)가 지난 7월 3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6월 같은 평형의 13층이 2억8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억원 이상 올랐다. 현재는 전용 84㎡의 호가가 4억원을 넘어섰다. 오목천역 인근 오목천동 또한 수인선 개통에 따라 오름세가 지속 되고 있다. ‘오목천푸르지오2단지’(413가구)의 경우 지난 7월에 전용 84㎡(10층)가 4억4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 같은 평형의 14층이 3억원에 매매가 된 것과 비교하면 1억400만원이 상승했다. 현재는 4억3000만원 정도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오목천동의 ‘청구2차’(490가구)도 올해 3월 전용 84㎡(14층)가 4억33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손바뀜을 한 이후 최근 호가가 5억원에서 5억3000만원 사이로 올라간 상태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청구2차’는 2억원 중후반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사리역 인근인 안산시 상록구 사동은 아파트값이 회복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사동의 경우 2015~16년까지 외지 투자 열풍으로 아파트값이 급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는 부침을 겪었다. 최근 수인선 개통이 다가오면서 집값이 예전 고점에 다가가고 있다. 사동의 ‘상록타운예누림’(576세대)의 경우 전용 84㎡(2층)이 지난 6월 2억88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같은 평형 2층 물건이 2억38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약 500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상록타운예누림’은 2015년 11월에 전용 84㎡(4층)이 2억88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계속 집값이 내림세를 타다 올해 들어 집값이 반전하기 시작했다. 한대앞역 인근 이동의 아파트값도 수인선 개통 소식과 함께 상승세를 타 2015~16년 당시 활황기 때 시세를 회복했다. ‘늘푸른금강’(674가구)은 전용 84㎡(7층)가 지난 8월 4억17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3년간 거래 중 최고가를 썼다. 2015년 4억원 초반대에 형성됐던 시세를 되찾은 셈이다. 역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없는 화성시의 어천역과 야목역 인근에는 개발 호재를 노린 토지거래가 활발한 상황이다. 다만 토지거래 대다수가 지분거래로 이뤄져 현지 공인중개소에서는 이른바 ‘기획부동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수인선은 분당선과도 직결되어 기흥과 분당을 거쳐 서울 강남을 지나 청량리역까지 운행한다. 직결운행 횟수는 평일 96회(상행 48회, 하행 48회), 휴일 70회(상행 35회ㆍ하행 35회)이고 수원역 하행기준으로 영업시간은 오전 5시36분부터 다음날 오전 12시17분까지다.(수원역 하행 기준) 따라서 출·퇴근 시에는 평균 20분, 그 외 시간에는 평균 25분 시격 수준으로 운행한다.
2020.09.10 I 김용운 기자
서울집값 또 올랐다…“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
  • 서울집값 또 올랐다…“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또 올랐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사진=한국감정원)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1주차(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0.01%)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7·10대책 영향 및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매수세 감소 및 관망세 지속하고 있으나 일부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호재 있는 지역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강남4구는 보유세 부담과 코로나 재확산 영향 등으로 거래활동 감소하고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구(0.01%)는 일부 신축 위주로, 강동구(0.01%)는 9억 이하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송파(0.00%)·서초구(0.00%)는 상승·하락 등 혼조세 보이고 관망세 짙어지며 보합을 유지했다. 비강남권에선 영등포구(0.02%)는 일부 재건축 단지와 영등포동 위주로, 강서구(0.01%)는 마곡·화곡동 9억 이하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북권은 마포구(0.02%)는 도화·마포동 일부 중소형 평형 위주로, 용산구(0.02%)는 도원동 등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02%)는 장안·이문동 대단지 위주로, 중랑구(0.02%)는 신내·묵동 위주로 상승했다. 그러나 도봉구(0.00%)는 방학·쌍문동 등에서 호가 하락 등 혼조세 보이며 보합 전환했다. 전셋값도 올랐다. 서울은 0.09% 상승해 지난주(0.09%)와 상승폭이 같았다. 감정원 관계자는 “7월31일 임대차 2법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상대적 매물부족 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에 따른 거래활동 위축 등으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권은 집값이 0.09% 올라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축소했다. 전셋값은 0.21% 올라 전주와 상승폭이 같다.집값은 광명시(0.25%)가 광명뉴타운 추진 등 정비사업 영향 등으로, 성남 분당구(0.19%)는 학군 수요 있는 서현·분당동 및 중소형 많은 야탑·정자동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파주시(0.00%)는 구도심 위주로 매수세 감소하며 보합 전환됐고 안산시(-0.01%)는 상승세 높았던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도 호가 내려가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0.09.10 I 강신우 기자
洪, 반포자이 4억 떨어졌다는데…국토부 "우린 모르오"
  • 洪, 반포자이 4억 떨어졌다는데…국토부 "우린 모르오"
  • (디자인=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기재부가 안건을 정했고 우린 관여한 바 없다.”(국토교통부 관계자)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전용면적 84㎡) 4억 ‘뚝’,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3단지(59㎡) ‘뚝’.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 제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이후 언론 발표를 통해 아파트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의 실거래가 하락 거래사례를 들면서다. 홍남기(왼쪽) 경제부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김태형 기자)홍 부총리는 “최근 실거래통계를 확인한 결과 가격이 상승한 사례도 있었지만 상당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많이 완화하고 있다”고 했다. 시세 대비 3, 4억씩 급락한 가격에 집값이 떨어졌다고 발표하자 시장은 깜짝 놀랐다. 포털사이트 부동산 커뮤니티서는 “정말 저렇게 떨어졌어?”하는 분위기가 거셌다. 이내 “이상거래” “특수거래”라는 제보가 쏟아졌다. 홍 부총리가 거론한 매물은 국토부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대응반)의 이상거래 조사대상에 포함되는 매물이다. 시세와 현저하게 급락한 가격에 팔렸기 때문이다. 대응반 관계자는 “시세와 동떨어진 가격에 실거래라 신고가 된 경우 자금조달계획서 등을 참고해 이상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부동산업계에서도 이상거래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홍 부총리가 언급한 매물을 살펴보면 먼저 반포자이는 7월초 28억5000만원(25층)에서 지난달 24억40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반포자이 상가 내 M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부동산중개매물로 나온 매물은 아니고 법인 대표가 개인으로 전환한 특수거래, 자전거래”라고 했다. 이어 “현 시세는 28억원 중반대로 급매물이라고 할 수는 없고 강보합 상태”라고 했다. 마래푸3단지는 지난 7월중순께 14억원(4층)에서 지난달 초 11억원(7층)에 거래됐다. 마래푸 인근 L공인은 “지인간 거래로 정상거래 매물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저층 급매도 12억5000만원은 줘야 한다”고 했다. 11억원 짜리 매물은 지난달 6일 거래됐다. 그러나 당일 14억원에 거래된 매물도 있다. 오히려 층수는 14억원에 거래된 매물이 7층으로 더 좋은 층이다. 이후 9일에는 14억500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11억원 매물이 이상거래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이 같은 하락거래 사례가 이상거래 논란이 일자 국토부에서는 “관여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락거래 사례는 기재부에서 실거래가를 보고 안건으로 정해 올린 것”이라며 “우리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상거래 여부에 대해서는 “개별 건에 대해서는 일일이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관련 정책을 소관 부처인 국토부가 아닌 기재부가 도맡으면서 미세한 신경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머리를 맞대고 안건 검토를 했다면 평균 시세에서 한참 벗어나는 이상거래 일 수 있다는 것을 눈치챘을 텐데 이 같은 게이트 키퍼 역할도 못했다는 비판이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학계 관계자는 “통계조작까지는 아니지만 평균가격을 이야기해야 하는 자리에서 가장 낮은 가격만 갖고 이야기한 것은 부동산정책에 따른 가격 하락 시그널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를 갖고 발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앞서 홍 부총리의 정책 발표에 대해서 국토부 내에서도 불만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건 그대로를 발표하면 좋은데 마지막에 사족을 붙여서 다른 쪽으로 이슈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2020.09.10 I 강신우 기자
경기도에서 집값 가장 많이 오른 ‘구리’…17% 뛰었다
  • 경기도에서 집값 가장 많이 오른 ‘구리’…17% 뛰었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올해 경기도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구리로 나타났다. 수원, 군포, 화성시가 뒤를 이었다. 10일 한국감정원의 경기도 평균 매매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구리시가 17.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수원시 15.76% △군포시 14.42% △화성시 13.22% △안산시 13.2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은 경기도 평균 상승률 8.75%를 크게 상회할 뿐만 아니라 지난 8개월 동안 한 차례의 하락 없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구리·갈매 역세권 모습 (사진=황현규 기자)이 지역 아파트의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2015년 9월 입주) 전용면적 124㎡는 올해 8월 15억7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안산시 ‘안산 파크 푸르지오(2018년 9월 입주)’ 전용면적 84㎡도 올해 8월 7억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업계에서는 이들 지역이 지리적으로 서울과 인접한데다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호재, 규제에 대한 풍선효과 등으로 집값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구리시의 경우 태릉CC·갈매역세권 개발이 예정돼 지난 한 달간 집값이 2.19%나 올랐다. 수원과 화성, 안산시의 경우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신분당선 연장, 신안산선 등 교통호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군포시의 경우 GTX-C노선 외에도 6·17부동산대책 이전까지 비규제지역이었던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해당 지역 청약 경쟁률도 뜨겁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1~8월) 집값 상승률 상위지역 5곳에 몰린 1순위 청약자 수는 36만9758명으로 경기도 전체 1순위 청약자 68만1725명의 절반을 넘는 약 54.24%를 차지했다. 지역별 1순위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났다. △수원시 51.93대 1 △화성시 42.79대 1 △안산시 41.71대 1 △구리시 9.37대 1 △군포시 7.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 상승률 상위지역 5곳은 경기도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다양한 개발호재가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도 높게 나타난다”며 “경기도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만큼 주택 수요자라면 상승세를 보이는 지역 위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올해 집값 상승률 상위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수원시) △롯데건설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화성시) △두산건설 ‘두산위브’(안산시)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2020.09.10 I 황현규 기자
홍남기 “서울 집값 하락 나타났다…내년 7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종합)
  • 홍남기 “서울 집값 하락 나타났다…내년 7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종합)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한광범 기자]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내년 7월 인천계양부터 시작된다. 2021~2022년에 수도권 6만 가구가 사전분양될 예정이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혜택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에서 집값이 하락한 사례도 발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 부동산 공급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 쏠림 현상이 많이 완화했다”며 “최근 법인이 보유하던 아파트 매물이 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제공◇내년 7월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실시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내년 3만 가구 사전청약 계획 관련해 “인천계양 일부(1100가구)는 7~8월, 남양주왕숙2 일부(1500가구)는 9~10월, 남양주왕숙 일부(2400가구), 부천대장 일부(2000가구), 고양창릉 일부(1600가구), 하남교산 일부(1100가구) 등은 11~12월 중 사전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8.4 공급대책에 포함된 태릉CC는 2021년 상반기 교통대책 수립 후, 과천청사 부지는 청사 이전계획 수립 후, 캠프킴은 미군 반환 후 구체적인 사전청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회의 직후 세부적인 사전청약 대상 지역 및 추진 일정 등을 브리핑할 예정이다.사전청약이란 본청약 1~2년 전에 일부 물량에 대해 청약을 진행하는 방식을 뜻한다. 사전청약에 당첨된 사람은 본청약 때까지 자격을 유지하면 100% 당첨된다. 앞서 정부는 8·4 부동산 대책을 통해 사전청약 물량을 3기신도시 9000가구에서 기존 공급택지를 보탠 6만 가구(2021년 3만 가구, 2022년 3만 가구)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홍 부총리는 “3기 신도시 5곳 모두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도시기본구상을 마련하는 등 사전청약 일정에 맞춘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3기 신도시 입주를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 편리한 교통을 꼽은 만큼, 적기에 교통 인프라가 완비될 수 있도록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 및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인 보유 아파트 매물, 시장에 계속 나올 것”아울러 홍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시장 관련해 “과열 양상을 보이던 서울, 수도권의 매수 심리가 8월 들어 관망세로 돌아서며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8.4 공급대책 이후 1개월이 지난 현재,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8월5주차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의 경우 2주 연속 0.01%, 강남 4구는 4주 연속 오름세가 멈췄다”며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 쏠림 현상이 많이 완화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서초구 반포자이(84.94㎡)는 7월초 28억5000만원(25층)에서 8월에 24억4000만원(18층)으로, 송파구 리센츠(27.68㎡)는 7월초 11억5000만원(5층)에서 8월에 8억9500만원(19층)으로,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단지(59.92㎡)는 7월에 14억원(4층)에서 8월초 11억원(7층)으로, 노원구 불암현대(84.9㎡)는 7월초 6억8000만원(19층)에서 8월초 5억9000만원(17층)으로 하락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법인 부동산 과세 강화 정책 영향으로 최근 법인이 보유하던 아파트 매물이 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등록임대주택 160만7000가구(6월말 기준) 중 연말까지 46만8000가구가 자동말소될 예정이며 이중 상당수는 시장에 매물로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 의지는 확고하다. 정책에 대한 신뢰는 확실한 실행에서 나오는 만큼, 앞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번 수급 대책이 현장에서 확실히 실행되도록 하겠다”며 “투기 및 불법행위 근절과 실수요자 보호 조치가 제대로 작동되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8.4 부동산 대책(서울권역 등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로 내년 7월 이후 실시될 공공분양주택 6만호에 대한 사전청약 실시계획을 발표했다. [자료=국토교통부]
2020.09.08 I 최훈길 기자
코로나 31번·위기 21번 말한 이낙연..'부동산'은 0번(종합)
  • 코로나 31번·위기 21번 말한 이낙연..'부동산'은 0번(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김겨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7일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으로 요약된다. 국난 극복을 외치며 당대표에 나선 이 대표의 관심사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반면 ‘부동산’, ‘주거’, ‘집값’ 등의 단어는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2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대선 앞두고 의제 설정?..‘코로나 대전환’ 강조이 대표가 이날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국민’으로 44번을 꺼냈다. ‘코로나’와 ‘위기’는 각각 31번, 21번이나 등장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며 “코로나19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대전환의 시대에는 개발과 성장, 경쟁과 효율이 아닌 생명과 평화, 포용과 공존이 중시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전’과 ‘행복’도 각각 14번, ‘복지’라는 말도 11번이나 했다. 그는 특히 사회 안전망뿐만 아니라 건강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그는 감염병 전문병원과 공공의료 확충을 제안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대전환’이라는 단어도 12번이나 나왔다. ‘전환’도 6회나 사용하며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 등 변화를 강조했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 대표가 차기 대선 정국을 관통하는 현실 진단과 미래 비전을 내놓은 셈이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으로 △건강안전망 구축 △사회안전망 구축 △한국판 뉴딜과 신산업 육성 △성 평등 △균형발전 등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미래’도 10번, ‘새로운’은 9번 등장해 다가오는 변화와 이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을 설파했다. ◇부동산·집값엔 함구..野에 여야정 정례대화 제안하지만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었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함구했다. ‘경제’는 10회, ‘성장’은 7회, ‘소득’과 ‘양극화’도 각각 7번, 4번씩 발언한 반면 ‘부동산’ ‘주거’ ‘집값’ 등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불평등에 관한 의제 역시 소득의 격차를 논했을 뿐, 자산 격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야당을 향해선 여야정 정례대화를 제안했다. 그는 “윈-윈-윈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 전례없는 국난에도 정치가 변하지 않는다면 무슨 희망이 있겠나”라며 “국난 기간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한 서로의 기여를 인정하고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21세기 새로운 전진을 향한 대합의’를 하자”며 코로나 극복 공동노력, 포용적 복지,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극복,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완성을 담자고 제안했다.이 대표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이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평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가 주창했던 ‘우분투’(ubuntu·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를 언급하며 분열·갈등의 봉합, 야당과의 협치를 시사했다.이 대표는 “여야의 비슷한 정책을 이번 회기 안에 공동입법할 것을 제안한다”며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벤처기업 지원, 여성 안전과 같은 4·15 총선 공통공약의 우선 처리를 제시했다. 경제민주화 실현,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 재생에너지 확대 등 공통 정강정책도 포함된다.
2020.09.08 I 김겨레 기자
세입자가 못 받은 전세보증금 3000억…'역대 최대치'
  • 세입자가 못 받은 전세보증금 3000억…'역대 최대치'
  • (그래픽=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 국가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 전세보증금이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집주인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대위변제 금액(가구 수)은 올해 1∼8월 3015억원(1516가구)으로, 지난해 한 해 총액인 2836억원(1364가구)을 넘어섰다.전세금반환보증보험은 집주인이 임차 계약 기간 만료 후에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HUG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지급해주고 나중에 구상권을 행사해 집주인에게 청구하는 상품이다. 2013년 9월에 출시된 전세금반환보증보험 상품의 대위변제 금액은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5년 1억2500만원(1건)을 기록한 이후 △ 2016년 26억원(23건) △2017년 34억원(15건) △2018년 583억원(285건) △2019년 2836억원(1364건)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HUG측은 1차적으로 보험 가입자가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금액은 지난 8월까지 22조9131억원(11만2495건)에 이른다. 이같은 추세라면 작년 전체 가입건수(15만6095건)와 규모(30조6443억원)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깡통 전세에 대한 세입자들의 불안감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울 등의 경우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만큼 HUG의 보증금 대위변제가 수도권 외곽지역이나 지방의 단독·다세대·연립 주택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세가율(주택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세가격의 비율)은 65%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 상승으로 지난 1월 65.6%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점차 하락추세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 광주가 70.8%로 가장 높고, 전북은 69.2%, 인천은 68.9%, 강원 68.7% 등의 순으로 나타난다. 서울은 60.6%, 최근 집값이 급등한 세종은 전셋값이 매매값의 47.4%에 불과하다.특히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 이뤄졌던 ‘갭투자’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규제와 세부담 상승, 경기침체 등으로 자금력이 약해지면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임대차계약을 하기 전 인근 시세대비 적당한 전세가격인지를 먼저 살펴보고, 대출금액과 전세가격의 합이 전체 매매가격의 80%를 초과할 경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09.07 I 하지나 기자
만델라의 ‘우분투’ 꺼낸 이낙연 “연대·협력으로 국난 극복”(종합)
  • 만델라의 ‘우분투’ 꺼낸 이낙연 “연대·협력으로 국난 극복”(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김겨레 기자]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 코로나의 또 다른 교훈이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극복을 다짐했다.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이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평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가 주창했던 ‘우분투’(ubuntu·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를 언급하며 분열·갈등의 봉합, 야당과의 협치를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코로나’ ‘위기’ 집중 발언… 한국판 뉴딜 놓고 ‘대전환’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며 “국민의 연대와 협력으로 윈-윈-윈 정치가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는 지금의 국난도 극복할 것”이라며 “내 가족, 내 이웃들과 누렸던 일상의 평화도 되찾을 것이며 코로나 이후 시대도 성공적으로 준비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연설에서 ‘코로나’를 31번, ‘위기’를 21번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대전환의 시대에는 개발과 성장, 경쟁과 효율이 아닌 생명과 평화, 포용과 공존이 중시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 발언했다.이 대표는 ‘대전환’이라는 단어도 12번이나 썼다. ‘안전’과 ‘행복’도 각각 14번, ‘복지’라는 말도 11번이나 했다. “대전환은 승자와 패자를 낳으며 대한민국이 세계의 승자가 되도록 준비해야 하며 국내에서 패자가 부활할 수 있도록 지탱해야 한다”면서 다섯 가지를 강조했다. △건강안전망 확충을 위한 감염병 전문병원의 권역별 설치 및 공공의료체계 강화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디지털 전환과 클린 에너지를 선도하는 한국판 뉴딜 △여성 억압구조 해체를 통한 성평등 △행정수도 이전을 포함한 국가균형발전이다.특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1조 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 사업과 관련해서는 “일자리 36만 개가 창출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행정수도 이전 논란에는 “수도는 여전히 서울이며 균형발전으로 쾌적하고 품격있는 국제도시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었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꺼렸다. ‘경제’는 10회, ‘성장’은 7회, ‘소득’과 ‘양극화’도 각각 7번, 4번씩 발언한 반면에 ‘부동산’ ‘주거’ ‘집값’ 등은 함구했다. 불평등에 관한 의제 역시 소득의 격차를 논했을 뿐, 자산 격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윈-윈-윈 정치하자” 野에 협치 제안당정이 논의한 2차 재난지원금 및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집행은 맞춤형 지급 방침을 재확인했다. 집행 시점은 추석 연휴 이전이어야 한다며 여야에 빠른 추경안 심의와 편성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보편적 지급이 아닌 선별지급으로 인한 논란을 의식한 듯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으나 고통은 평등하지 않다”면서 당위성을 부여했다. 이어 “고통을 더 크게 겪는 국민을 먼저 도와야 하며 그것이 연대이고 공정을 실현하는 길”이라며 “동시에 어느 국민도 부당한 불이익을 당하시지 않도록 해 사각지대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에 여야정 정례대화를 제안했다. 그는 “윈-윈-윈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 전례없는 국난에도 정치가 변하지 않는다면 무슨 희망이 있겠나”라며 “국난 기간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한 서로의 기여를 인정하고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21세기 새로운 전진을 향한 대합의’”를 예로 들며 코로나 극복 공동노력, 포용적 복지,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극복,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완성을 담자고 제안했다.이 대표는 “여야의 비슷한 정책을 이번 회기 안에 공동입법할 것을 제안한다”며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벤처기업 지원, 여성 안전과 같은 4·15 총선 공통공약의 우선 처리를 제시했다. 경제민주화 실현,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 재생에너지 확대 등 공통 정강정책도 포함된다. 그는 당대표 선출 당시 약속한 ‘원칙 있는 협치’를 재언급하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있다면 단호히 거부할 것이나 대화로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09.07 I 이정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요국 에너지 소비 줄이는데…韓은 ‘역주행’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요국 에너지 소비 줄이는데…韓은 ‘역주행’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 △1면 -9억 넘으면 복비 2배 서비스는 ‘도긴개긴’-7조 넘게 빚 내서 추경…재난지원금은 취약층에만 -테슬라株도 흔들…일시조정이냐 거품 붕괴냐-전공의 “집단휴진 유보 불가피”…의료공백 사태 한숨 돌리나-[사설]국민만 피해본 의·정 갈등, 다시는 재발 없어야-[사설]경계 필요한 코로나백신 개발경쟁 부작용 -[머릿기사]“50년 법 지켜온 삼성생명에 법 바꿔 규제는 동의 어려워”△줌인&-“네이버 부동산, 카카오 진입 막아”…“무임승차 막은 게 죄인가”-7년간 유턴기업 80곳뿐…대부분은 脫중국 중소기업△봉합 ‘醫政갈등 ’ 무엇이 문제였나-코로나 여론만 믿고 미어붙인 ‘의대 증원’…의료계 뺀 채 추진해 혼란 자초-지역 의료 불균형 문제에는 공감..“의대 증권 문제부터 접점 찾아야”-‘10년 4000명’이 ‘매년 4000명’으로 둔갑…사태 키운 가짜뉴스△당·정·청, 2차 재난지원금 확정-자칫 ‘부자 지원금’ 될라…‘코로나 피해계층 선별 기준’ 난제 풀어야-나라빚 850조 육박…“지출 줄이려는 노력 부족”△주택 중개수수료 이대로 좋은가-12년간 손 안 댄 ‘고가 주택’ 기준 바꾸고…중개수수료율 조정 나설 때 -“복비 깎아달라” vs “0.9%가 룰이다” 곳곳 마찰-36만명 몰린 공인중개사 시험…합격해도 4명 중 1명만 일해△美증시 기술주 ‘버블’ 논란-페북·MS 등 기술주 줄줄이 급락…대세 하락이냐 재반등이냐 ‘갈림길’-월가 “V자 회복 물건너 가…U·W자형 유력”-테슬라 담은 서학개미들 ‘나 떨고 있니’△정치-재난지원금·의료계 협상서 실용 택한 이낙연…중도 확장 나서나-방역 몰두한 정부, 민생 못챙겨..영세 소상공인들 생존 갈림길-‘코로나 셧다운’ 덮핀 국회…원격회의·표결 도입할까 -‘反中 전선 동참’ 압박 나선 美-김정은, 태풍 피해 함경남도 당위원장 교체-“국민의힘 나서야”…여권, 조수진 논란 총공세△경제-태양광 급증에 불똥 튄 제주 풍력발전…전력 남아돌아 44회 ‘셧다운’-유동성 약발 다했나…신흥국 채권 5개월 만에 순유출-가스안전공사, 실무중심 지역인재 키운다△금융-아시아나 플랜B 가동…에어부산 따로 매각하나-톡으로 결재, 재택근무, 화상회의 금융사 회장님도 예외없는 비대면-금감원, 은행 주담대 내역 요청…규제 위반 점검 나선다-KB캐피탈 국제신용등급 ‘A3’…국내업체 중 최고△산업&기술-코로나 후 대세…삼성·LG 온택트로 새판짜기-“기술 탈취” vs “상식 밖 억지”..LG-SK, 배터리 특허 공방전-화물수송 뛰어든 글로벌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 실적 안갯속 -[포토]대형 UHV TV 시장 급성장…삼성·LG 점유율 50% 육박-“경기침체 장기화 대비하라”… 현금 확보 나선 한화-LG 실용주의 경영…전문성 갖춘 전직 의원 영입△산업-과기정통부 업무용 태블릿PC ‘알뜰폰 패드요금제’로 바꾼다-알리바바·텐센트 vs AWS…韓클라우드 시장 격돌-‘갤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구매, 밤샘 할 필요 없어요-2부리거 출신의 발란…담원 게이밍, 창단 첫 LCK 우승△소비자생활-코로나 재확산에 추석 귀향 대신 선물로…명절세트 인기몰이-데이터거래소와 손잡고..신세계免, 빅데이터 사업 -태풍에 과일값 올랐는데…되레 할인 나선 편의점-상장하거나 정리하거나…CJ, 계열사 재정비 한창△중소기업·바이오-위탁개발생산 다크호스 부상 차바이오텍…세포치료제 특화분야로 승부-코로나 불안 먹고 크는 건강기능식품-판교·마곡·송도…K바이오 ‘삼분지계’-2.5단계 연장에 신음하는 소상공인 “임대료·공과금 지원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삼성생명 50년간 규정 준수했는데…이제와 특혜로 옭아매는 건 안돼-“라임·옵티머스는 사기…운용사·판매사·당국 모두 잘못”△증권&마켓-연초 이후 수익률 ‘0%’ 실망감에 올들어 2.2조 빠져나갔다-‘집콕’에 가전 사들이자 LG·삼성전자 목표가↑-금리·金가격 상승 없어…조정장 와도 단기에 그칠 것△증권-주가 쑥쑥 오르니…코스닥社 전환우선주 속속 발행-키스톤PE, KMH 2대 주주된 까닭은-“올 게 왔다”…감자 맞을까 불안한 개미들 어쩌나-외국인이 매수 바통 이어받은 신풍제약…매수 1위△문화-투명한 하늘, 검푸른 현실…코로나, 누가 ‘만우절’이라 말해주오-갓난아이 머리 돌로 눌러 납작하게…가야인의 특이한 풍습 ‘편두’△스포츠 -김시우 “샷감 조아 PGA 3승 해야죠” -“언젠가는 마스터스 우승 꿈 현실로 만들게요”-[포토]임성재의 ‘PGA 투어챔피언십 우승 희망가’-이강인 프리시즌 경기서 멀티골…주전 ‘눈도장’-잘나가던 김광현, ‘신장 경색’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 올라-US오픈 테니스 여자복식 톱시드, 확진자 접촉으로 ‘강제 탈락’△피플-여의도 떠나 유튜브愛 빠진 3인방 “즉각적 피드백에 매료”-경남銀 ‘추석맞이 사회공헌’ 소외계층에 상품권 등 지원 -“한반도 평화·번영위해 기도”..교황, 文대통령에게 메시지-“체육행정 노하우 살려 지역스포츠 발전에 힘보탤 것”-[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 -[목멱칼럼]코로나 시대 투자, 심리를 경계하라-[데스크의 눈]이낙연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기자수첩]방역수칙 잊은 K리그 골 세레머니-[e갤러리]차민영 ‘치환된 밀도 2 신 2’△부동산-“새 아파트는 귀하신 몸”…분양가 2배 뛴 입주권-무주택자 주목…3만 가구 풀린다-한달 새 4000만원↑…서울 오피스텔 전셋값도 껑충-9월 둘째주 전국 4791가구 분양 스타트…서울 물량 ‘0’△사회-“하루 세시간 장사에 매출 80% 뚝…존폐 몰린 영세 자영업자 지원 절실”-서울시 “확산세 꺾을 골든타임…13일까지 멈춤주간 연장”-데이트폭력 집중신고 두달간 1713명 입건-교사 아닌 학생이 작성…코로나 ‘셀프 학생부’ 여전-“배달 수수료 갈수록 오르니 빠듯”..코로나 특수에도 못웃는 상인들-유은혜, G20에 교육안전망 강화방안 공유
2020.09.06 I 박태진 기자
<27>AIT에 치솟은 유로, ECB의 선택은
  • [이정훈의 마켓워치]<27>AIT에 치솟은 유로, ECB의 선택은
  •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9월 첫 거래가 시작된 런던 외환시장. 오전부터 유로를 사겠다는 매수 거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근래 미 달러화가 워낙 약하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유로=1.20달러`는 어느 정도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습니다. 그러나 단숨에 이 선이 일시적으로 무너지자 시장은 충격에 빠졌죠. 이날 1유로가 1.20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 2018년 5월 이후 2년 하고도 넉 달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7월 한 달 동안만 유로화가 달러화대비 7%나 절상된 상태였다 보니 8월에는 절상속도가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게 사실이었죠. 그러나 8월에도 유로는 달러대비 1.4%나 올라 넉 달 연속으로 월간 절상세를 이어갔습니다. 문제는 이러고도 모자랐는지 선물시장에서 투기세력들은 달러를 팔고 유로를 사겠다는 순매수포지션을 역사상 최고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급기야 8월 말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유연한 형태의 평균물가목표제(AIT·Average Inflation Targeting)` 도입을 언급한데다 9월1일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2016년 5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전년동월대비 0.2% 하락을 기록하자 `더 이상 주저할 것 없다`는 듯이 유로화는 1.20달러 선을 단숨에 뚫어버린 것이죠. 8월부터 9월 초까지의 유로-달러환율 동향. 9월1일 장 초반에 1유로=1.20달러선이 일시적으로 뚫렸다.그러자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이코노미스트가 구두개입에 나서며 유로값을 인위적으로 떨어 뜨렸습니다. 레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유로화 환율에 대해 특정 타깃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유로-달러환율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유로환율은 통화정책에 중요한 변수이며, 이에 관해 (ECB가) 무엇인가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모든 중앙은행들이 그렇지만, 중앙은행 뱅커들이 특정한 시장가격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언급하는 건 금기에 가까운 일입니다. ECB 위원들도 유로존 경제 전반에 대해 평가나 진단을 내리면서 우회적으로 환율 문제를 건드는 경우는 있지만, 이처럼 유로환율 문제를 꼭 집어 얘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어쨌든 이날의 시장 개입은 ECB가 이제부터 유로-달러환율 동향을 공개적으로 예의주시하겠다는 예고이며, 1유로가 1.20달러를 넘어갈 경우 유로존 경제가 `고통의 문턱`에 들어설 것이라는 자기 고백과 같은 것이었습니다.사실 21년간 단일 유로화를 써오고 있는 유로존은 주기적으로 유로화 강세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유로화가 1.20달러를 넘어선 건, 유로존 경제가 한참 살아나는 반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불 붙긴 시작한 지난 2017년이었습니다. 당시에도 통화정책을 담당하던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가 선봉장이 돼 유로값을 낮추기 위한 구두 개입에 나섰습니다. 특히 당시 총재였던 마리오 드라기는 유로화 강세가 만들어 내는 유로존 내 인플레이션 하락과 타이트한 금융여건으로 인해 양적완화를 멈추지 못하고 더 늘려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었습니다. 드라기 당시 총재는 “교역가중환율 기준으로 유로화가 너무 강해지면서 낮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로화 강세로) 분기 인플레이션이 0.5%포인트씩 낮아지면 자산매입 규모를 추가로 7000억유로씩 늘려야 한다”는 산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앞선 2017년과 마찬가지로, ECB는 연준의 AIT에 맞서 유로화 강세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당장 10일(현지시간)에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ECB는 드라기 전 총재의 셈법대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비롯한 자산매입 규모를 더 늘릴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미국과 유로존 금융여건지수 추이. ECB가 PEPP를 시행한 이후에도 두 지역에서의 금융여건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최근 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미국의 금융여건은 지속적으로 완화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유로존에서는 PEPP와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라는 바주카포가 동시에 가동되고 있는데도 그다지 완화적이지 않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합니다. 사실 지난 6월 이후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꾸준한 상승랠리를 이어갔지만, 유로존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횡보 양상을 보였죠. ECB도 연준과 마찬가지로 돈 풀기를 계속했지만, 대규모 유동성 확대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이처럼 미국과 유로존에서 금융여건 차이를 큰 것은 미국 경제지표가 유로존에 비해 3~4개월 이상 앞서 회복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실제 금융여건과 실제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움직이는 경향성이 보이고 있습니다. 국채시장도 마찬가집니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일드커브가 최대 200bp까지 가팔리지는(=스티프닝)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데요, 이 역시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로존보다는 미국에서 더 강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이런 가운데 파월 의장이 AIT를 도입하겠다고 했으니 두 지역 간 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죠. 미국의 경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최근 5~10년간 평균 1.60~1.65% 수준에서 움직여 왔는데요. 만약 AIT를 도입한다면 앞으로 5~10년간 평균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2.35~2.4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미국과 유로존, 일본의 5년 만기 국채의 실질금리(명목금리-인플레이션). 일본이 월등히 높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았던 유로존 실질금리가 반등하며 미국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일단 이번주 ECB 회의에서 주목할 점은 ECB 실무진이 유로존 인플레이션 전망을 얼마나 하향 조정하느냐입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계속 높이려는 정책을 쓰는데, 유로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유로존의 실질금리가 더 높아져 유로화 강세를 더 부추길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ECB로서도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쓸 수 있는 실탄이 부족하지만, 연준의 AIT 도입은 ECB로 하여금 통화부양의 강도를 미국과 맞추도록 강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확실하게 유로화 절상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지만, 현재 유로존 예금금리가 마이너스(-)0.5%인 상황에서 금리를 더 내리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현재 시장은 내년 9월까지 기준금리가 10bp(0.01%포인트) 더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만약 라가르드 총재가 유로화 강세의 부정적 영향을 언급한다면 이 기대치는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보다 현실적인 건 아무래도 비전통적 부양 수단인데요. 현재 1조3500억유로 규모인 PEPP를 내년 중반 이후까지 연장하고 그 규모를 더 늘릴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PEPP를 늘린다고 해서 유로존 금융여건이 완화된다는 자신은 없겠지만, 그래도 이 경우 기대 인플레를 끌어 올리고 유로화를 낮추는 역할을 어느 정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전체 규모를 늘리기 전이라도 PEPP의 자산매입 속도를 우선 늘릴 수도 있을 겁니다. 실제 지난 5월에 452억유로였던 PEPP의 자산매입 규모는 7월에 249억유로, 8월에 198억유로로 줄어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울러 ECB 주요 인사들이 나서 반복적으로 구두 개입 등을 통해 시장 내 과열심리를 달래는데 치중하는 일도 병행할 겁니다. 이 같은 조치들이 현실화한다면 유로화는 다시 달러대비 약세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상상하긴 싫지만, 이런 조치로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2008년 달러대비 엔화 가치가 너무 뛰자 일본은행(BOJ)도 어쩔 수 없이 강한 통화부양 조치를 내놨지만, 실효성 없이 만성적인 디플레이션 기조만 만들어 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ECB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2020.09.06 I 이정훈 기자
서울 잡으려다 외곽만 잡았다…안산·안성 등 집값 하락 시작
  • 서울 잡으려다 외곽만 잡았다…안산·안성 등 집값 하락 시작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용산구와 노원구 집값이 이번주(9월 첫째주) 더 오르는 등 정부 고강도 규제에도 서울지역 집값은 좀처럼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집값 하락이 포착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서울이 아닌 수도권 외곽지역이다. 안산은 집값 하락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안성 집값도 이번주(9월 첫째주)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려다 서울 외곽 집값만 잡고 있는 형국이다”며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불안심리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63빌딩에서 본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서울 집값 팽팽한 ‘보합’…용산·노원은 더 올랐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1%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값은 7월 1주 0.11%로 고점을 찍은 이후 매주 상승률 폭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세 하락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25개 자치구 내에서 첫 하락 지역이 나타날 것이라는 정부 기대와 달리 집값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강남4구에서 서초·송파구(0.00%)는 보합을, 강남구(0.01%)와 강동구(0.02%)는 소폭 상승을 나타냈다. 정부의 보유세 강화 등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는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은평구(0.03%)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은 전주와 같은 0.01∼0.02% 상승세를 유지했다.용산구(0.01%→0.02%), 노원구(0.01%→0.02%)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져 눈길을 끈다. 용산구는 리모델링 호재 있는 이촌동 위주로, 노원구는 중계동 등 6억 이하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게 감정원 측의 분석이다. 이촌동 내에서는 4000가구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동부이촌동 강촌아파트(1001가구)와 이촌코오롱아파트(834가구)는 최근 공동리모델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오는 10월에는 동부이촌동 한가람아파트(2036가구)가 리모델링 사업설명회를 연다. 3개 단지가 한꺼번에 리모델링되면 총 가구수는 600가구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이 지역 일대가 호재에 휩싸였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가람아파트 전용 84㎡의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 8월 거래된 21억8000만원(14층)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면적형의 직전 가격은 지난 7월 거래된 20억9000만원(18층)이다. 지난달 노원구 중계동에서는 건영재건축·주공8단지·중계3벽산·중계그린1단지·중계무지개 아파트 등의 49~84㎡ 면적에서 6억원에 이르는 매물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강남4구를 비롯해 서울 전역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허위 매물 단속까지 본격화 되면서 매물이 전체적으로 사라져 시세 하락 조짐은 감지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다.감정원 관계자는 “매도자는 최대한 호가를 올려놓은 상황인 가운데 매수가 이를 따라붙지는 않고 있어 팽팽하게 보합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나마 앞으로 하락 가능성은 강남 서초가 유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정부 대책 서울 외곽만 통하나…안산·안성 집값 빠진다 반면 경기권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 하락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경기권은 집값이 0.11%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안산(-0.02%)은 매물가격대가 낮아지며 전주(-0.01%) 대비 하락폭이 확대했다. 안산 단원구 고잔동 안산레이크타운푸르지오 전용 59㎡의 최근 실거래가는 4억7500만원(1층)의 급매물로 거래됐다. 이 면적형의 직전가는 지난 7월 5억5300만원(23층)으로, 층 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1억원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안산은 신안산선 인근 단지 위주로 가격이 급등했다가 정부 대출 규제 등으로 매물들이 꺾이면서 가격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면서 “이 분위기는 앞으로도 유효해 보인다”고 했다. 또한 안성은 이번주 &#8211;0.01%로 하락 전환하며 전주(0.08%) 대비 0.18% 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에서 규제에 제외된 김포와 파주에서도 집값 상승률 하락세도 두드리진다. 김포의 집값 상승률은 6월4주차 1.88%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하다가 이주에는 0.07%까지 떨어졌다. 파주는 이번주 집값 상승률 0.01%로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확 줄며 보합세를 나타내기 일보 직전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안산을 비롯해 김포, 파주 등은 하락세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3기 신도시 등 공공분양 물량 확대예고에 따른 대기수요가 서울보다 경기권이 더 많고, 다주택자들이 수도권 저렴한 주택부터 팔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2020.09.04 I 정두리 기자
서울집값 또 올랐다…안산은 3주 연속 하락
  • 서울집값 또 올랐다…안산은 3주 연속 하락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아파트 전셋값과 매매값이 또 상승했다.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오르면서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사진=한국감정원)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5주차(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0.01%)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7·10대책 영향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불안감 등으로 고가주택과 주요 재건축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강남4구는 안정화 대책에 따른 세제 강화 등으로 매수세 위축되고 관망세 짙어지는 가운데, 강남구(0.01%)는 압구정동 등 일부 단지에서 상승했다. 서초(0.00%)·송파구(0.00%)는 단지별로 혼조세 보이며 보합 유지, 강동구(0.00%)는 그간 상승세 보이던 중저가 단지도 매수세 주춤해지며 보합 전환했다. 비강남권에선 양천(0.02%)·영등포구(0.02%)는 일부 재건축단지 위주로, 강서구(0.02%)는 방화·등촌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권은 은평구(0.03%)는 불광·응암동 신축 위주로, 용산구(0.02%)는 리모델링 호재 있는 이촌동 위주로 중랑구(0.02%)는 상봉·신내동 역세권 위주로 동대문구(0.02%)는 이문·전농동 위주로, 노원구(0.02%)는 중계동 등 6억 이하 위주로 상승했다. 전셋값도 올랐다. 서울은 0.09% 상승해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교육환경 양호한 지역 또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 지속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으로 거래활동 위축되며 상승폭이 줄었다”고 했다. 경기권은 집값이 0.11%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 전체 상승폭은 축소되었으나, 용인 기흥구(0.37%)는 마북·동백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용인수지구(0.29%)는 재건축 기대감 있는 풍덕천동 위주로 상승했고 수원 팔달구(0.00%)는 거래문의 줄어들고 관망세 보이며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안산시(-0.02%)는 매물가격대가 낮아지며 하락폭이 확대했다. 규제지역 중 수도권에선 안산시 외 안성시가 마이너스(-) 0.01%를 기록해 하락전환했다. 전셋값은 0.21% 올랐다. 전주(0.22%)보다는 0.01%포인트(P) 상승폭이 줄었다.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수원 권선구(0.61%)는 호매실지구 신축 위주로, 수원 영통구(0.32%)는 영통동 구축 등 상대적 가격대 낮은 단지 위주로, 하남시(0.34%)는 미사·위례신도시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2020.09.03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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