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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보였던 서울 강남·강동구 집값 멈췄다
  • 상승세 보였던 서울 강남·강동구 집값 멈췄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7주 연속 0.01% 미미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거래량 감소와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강남과 강동구는 보합전환했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1주차(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추석 연휴 등으로 거래활동 감소한 가운데 강남4구는 고가단지 위주로 관망세 짙어지며 보합세 지속되고 있으며 그 외 지역은 중저가 단지나 역세권 소형 평형 위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사진=한국감정원)자치구별로 강남4구는 시장 안정화 정책과 코로나19발(發) 경기위축 우려 등으로 거래량 감소와 관망세 짙어진 가운데 그동안 상승세 보였던 강남·강동구(0.00%)도 보합 전환되며 강남4구 전체 9주 연속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비강남권은 강서구(0.02%)는 화곡·내발산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관악구(0.02%)는 봉천동 대단지 위주로, 구로구(0.01%)는 개봉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영등포구(0.00%)는 높아진 호가 수준과 긴 연휴에 매수문의 감소하며 보합 전환했다. 강북권은 중랑구(0.02%)는 상봉·신내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02%)는 월계동 구축 위주로, 은평구(0.02%)는 불광·진관동 (준)신축 위주로, 광진구(0.02%)는 군자동 소형·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도봉구(0.00%)는 단지별 상승·하락으로 혼조세 보이며 보합 전환했다. 전셋값은 0.08%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자치구별로 노원구(0.12%)는 교육 양호한 중계동과 상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성북구(0.09%)는 길음뉴타운 위주로, 마포구(0.08%)는 도화·공덕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동구(0.10%)는 주거 및 교육환경 양호한 명일·고덕동 위주로, 강남구(0.09%)는 교육환경 양호한 대치·도곡·개포동 위주로, 송파구(0.08%)는 거여·문정동 위주로, 서초구(0.07%)는 내곡·방배동 위주로 상승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사진=한국감정원)경기도는 집값이 0.09% 올라 전주(0.10%)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전셋값도 0.17% 올라 전주(0.19%)보다 상승폭이 축소했다. 집값은 고양시 덕양구(0.20%)는 신원·동산동 등 교통개선 기대감 있거나 화정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광명시(0.18%)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꾸준한 가운데 일직동 신축 대단지 및 철산·하안동 구축 위주로, 남양주시(0.17%)는 다산동 신축 대단지와 퇴계원읍 등 일부 구축 위주로 올랐다. 다만 여주시(-0.04%)는 홍문·교동 일부 구축 단지 위주로 하락세 지속하고 있다. 전셋값은 광명시(0.38%)는 소하·철산·하안동 구축과 일직동 신축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원 권선구(0.30%)는 상대적 가격 수준 낮거나 교통여건 양호한 호매실·오목천동 등 위주로, 안산시 단원구(0.29%)는 선부ㆍ초지동 일대 위주로 올랐다. 다만 파주(-0.04%)·여주시(-0.03%)는 신규 입주물량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0.10.08 I 강신우 기자
"월세, 너 마저"…주거비 부담에 서민들 허리 휜다
  • "월세, 너 마저"…주거비 부담에 서민들 허리 휜다
  • [이데일리 김미영 황현규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삼성1차 전용면적 84㎡형 아파트는 지난달 9일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 11일 같은 보증금에 월세 240만원에 거래됐는데 두 달 새 월세가 60만원 올랐다. 강남구의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14㎡ 아파트의 경우 지난 9월 10일 보증금 5억원, 월세 500만원에 거래됐다. 신고가 갱신이다. 이 면적형은 지난 7월 18일 보증금 1억5000만원, 월세 490만원에 거래되던 매물이다. 역시 두달 만에 보증금이 3억5000만원 치솟고 월세도 10만원 오른 것이다. 도곡동의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도곡렉슬의 경우 40평형대 전세가격이 18억~19억원 사이로 몇 달 새 2억~3억원이 올랐다”면서 “전셋값이 오르다보니 월세도 따라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전세대란, 월세에 불붙여…오름세 ‘확연’ 전셋값에 이어 월세가 오르고 있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서도 매물품귀 현상을 빚자 전세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보증금에 월세를 내는 방식의 반전세로 몰리면서 시세가 오르는 양상이다.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0.13% 상승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만 해도 변동률이 월별 0.01~0.03%에 머물렀지만 6월 0.05%, 7월 0.07%, 8월 0.10%에 이어 9월 0.13%로 오름세가 확연하다. 주택 가운데서도 아파트 월세가격 오름폭이 컸다. 인천에선 0.03%에서 0.14%로 한 달새 상승폭이 0.1%포인트 확대됐고, 경기도도 0.27%에서 0.33%로 변동폭을 키웠다.학원가와 교통요지 등 수요가 많은 곳에서 월세 가격 상승은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청구3차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4일 보증금 3억원, 월세 12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만 해도 같은 보증금에 월세 50만원을 받은 아파트다. 올 2월 75만원, 4월 100만원을 찍고 지속적으로 오름세다. 중계동은 ‘국내 3대 학원가’로 꼽혀 전·월세 수요가 많은 곳이다.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임대차2법 시행 후엔 매물이 더 귀해져 매매 물건만 있지, 지금은 전·월세 물건 자체가 동나고 없다”며 “물건 귀한 줄 다 아니까 나올 때마다 값이 오른다”고 했다.임대차 선호도가 높은 오피스텔도 전셋값과 월세가 동반 상승했다. 7~9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전국적으로 직전 3개월보다 0.07% 상승했다. 수도권(-0.15%→0.13%)과 서울(0.00%→0.10%)은 상승 전환했고 지방도 하락폭이 축소(-0.72%→-0.15%)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세부담 감당 못해 내몰릴라…“공급부족 잡아야 해결”월세가격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부분이다. 임대차2법 시행과 갭투자 규제 등으로 전세 매물이 희귀해지고 값이 오르면서 월세로 불이 옮겨붙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왔다. 감정원 역시 전셋값 상승 여파가 월세 상승으로 이어졌단 분석을 내놨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전세가격 상승과 동반해 주거 및 교통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경기는 전세매물 부족 영향으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올랐다”며 “한달 1.08% 오른 세종 역시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월세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러한 임대차 공급부족과 함께 저금리 현상도 월세 상승의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월세 수익을 얻고자 하는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집주인으로선 월세를 올리는 동시에, 보증금은 가능한 한 낮추고 월세 비중을 늘리려 할 것”이라고 했다.월세 상승세는 시장에 임대차 공급이 충분할 때까지 전셋값 상승과 함께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주거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에게서 ‘젠트리피케이션’(둥지내몰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단 지적이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매물이 없는데 전셋값과 월세가 함께 오르면 돈이 없는 사람들은 지상에서 지하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게 된다”며 “월세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월세에 대해선 연말정산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고, 전월세전환율 인하 외에 정부로서 새로운 규제를 하기 쉽지 않아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공급을 늘리는 것 외엔 월세 상승세를 잡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2020.10.06 I 김미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재정준칙 곳곳 ‘구멍’…시행마저 5년뒤로 미뤘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재정준칙 곳곳 ‘구멍’…시행마저 5년뒤로 미뤘다-“대주주 요건 확대 안돼” 동학개미에 힘싣는 與野-모바일 동네 장터, 중고거래 새장 열어-내수엔진 풀가동 車판매 올 첫 증가-기업인 입국제한 완화, 한일 관계 숨통틀 계기 돼야-소액투자자 공모주 청약, 기회 넓히고 문턱 낮추자△종합-[줌인]부상도 못 막은 강철 ‘SON’…차붐 넘어 빅리그 득점왕 겨눈다-기업인·유학생 日비자 발급 재개…이달 중 단기 출장도 허용△종합-“60억짜리 땅 살 때 5000원만 냈는데 세금은 대지주만큼 내라는 꼴”-“납세대상 급증, 가족 합산과세에 행정부담 과도”-동학개미 “현대판 연좌제” 반발 거세자…靑 일단 관망모드△종합-1차 검사 양성 은폐, “곧 퇴원” VS “중증상태” 혼선…불신 자초한 백악관-바이든-트럼프 격차 ‘두자릿수’로 벌어졌지만…6개 경합주서 승패 갈릴듯△종합-이웃끼리 직거래하니 사기·바가지 걱정 끝…1000만 국민앱 대열 합류-옛날전화기·맷돌·선박 거래…잃어버린 반려견 찾기도-AI로 검수…전문 판매업자·되팔이꾼 걸러내△종합-코로나 뚫은 완성차, 21개월만에 판매 반등…내수 이어 해외도 회복세-美시장 한국차 점유율 9% 육박…‘9년 만에 최대’△정치-김종인 “노사관계·임금 유연성 후진적”…‘노동법 개정’ 새 화두 제시-與지도부 “한류도 국위선양”…BTS 병역특례 급물살타나-이낙연, 대기업 사장단 만나 ‘기업 규제 3법’ 우려 듣는다-“강경화 대국민 사과해야” VS “개인적 사생활일 뿐”-폼페이오, 강경화에 전화 “방한 연기 양해 부탁”△경제-국가 채무 65% 넘어도 재정적자 2%면 OK…경제위기 땐 안지켜도 돼-한전 ‘베트남 화력 발전’ 예정대로 추진-5년간 예산 절반도 못 쓴 사업 1200개, 아예 한푼도 안쓴 사업도 327개 달해-신산업 힘주는 폴리텍대…바이오·반도체 등 교수 81명 채용△금융-“성과급 토할 수 있는데…펀드·보험 누가 팔겠나”-신한금융, 신한BNPP 완전 자회사화 추진-[현장에서]늘어나는 금융권 해킹 시도…‘하인리히의 법칙’ 잊지 말아야-금감원, 로펌에 DLF피해 고객 거래정보 넘긴 하나은행 직원 징계△미래기술-수소전기차 심장 ‘연료전지’…1960년대 우주선에 첫 탑재-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 ④수소전기차-“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활용분야 무궁무진”-실물 없는 니콜라 급제동…양산 성공 현대차.도요타 질주△산업&기업-가전·모바일 불티…삼성.LG전자 3분기 반전-테헤란로 한복판에 나타난 표범-벤츠 게 섯거라…BMW ‘뉴 5.6’ 동시 출격△산업·바이오-앨러간 거친표면 인공유방 부작용, 국내 희귀암 환자 또 발생…3명째-결제 수수료, 카카오페이 낮추는데 네이버는 “….”-가성비 끝판왕…삼성 ‘갤S20FE’, LG ‘윙’ 내일 출격-‘3사 합병’ 삼광글라스, 종합에너지 기업 ‘SGC그룹’ 새출발△소비자생활-“돈 벌며 산책”…‘도보배달’ 뛰어든 여성들-홈플러스 ‘혼합수수료’ 연말까지 면제-‘메로나’ 꼭 닮은 ‘메로메로’ 표절일까, 장르 유사성일까△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불확실성 속에서 선택과 집중…페르시아 무너뜨린 ‘알렉산더의 대전략’ 최영진 교수 지상 강의-다른 문화·종교 품은 알렉산더 ‘헬레니즘 시대’ 기틀 만들다△증권&마켓-빅히트 공모 수익률…‘마통 뚫어 투자>공모주 펀드’-3분기 신규 상장 34곳…코로나에도 3년내 최대 활황-기관 물량 풀리면서 SK바이오팜 10%하락△증권-연환산 배당수익률 6%…‘변동성 장세’ 재평가 받는 리츠株-‘자금세탁 방지 관리 미흡’ 금감원, 신영證 개선 요구-[현장에서]돈 꿔준 사람이 인수하겠다 팔걷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전 ‘아이러니’-이지스운용, 삼성월드타워 공개 매각△문화“소통·공감없는 공연예술은 독백에 불과,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무용의 행복 전할것” 남정호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장병호의 픽 창작뮤지컬 ‘광주’-성우 열연, 배경음악 몰입감 높여…‘소설’ 오디오북 인기△스포츠-골프에 정석은 없다 변칙 스윙 전성시대-멜 리드 “나는 역경 즐기는 투사”-가르시아 “코로나19로 돌아가신 삼촌께 우승 바쳐”-배상문·김민휘, 콘페리 투어서 공동 15위-美언론 “최지만, 양키스와 ALDS 1차전 4번타자”△피플-이경태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文정부 ‘결과 평등’에만 치중…불평등 해소는 노사가 직접 해야”-이성희 농협회장 “쌀값 안정·농업소득 증대에 최선”-공정위 첫 민간 경제분석가 채용-노벨 생리의학상에 히비 올터·찰스 라이스 등 3명-日출신 디자이너 겐조, 코로나19로 별세△오피니언-[목멱칼럼]이종우 이코노미스트, 증시에 드리운 탐욕의 그림자-[생생확대경]담배 유통추적시스템 구축은 과유불급-[기자수첩] 외교부 장관 가족의 ‘내로남불’ 처신△부동산-두 달 새 60만원 치솟아…세입자, 월세 내느라 허리 휜다-지난달 서울아파트 전세 두 집 중 한 집 4억 넘어-20대는 갭투자, 10대는 상속받아 서울서 집 샀다-국내 최대 부동산카페 방문자 수 반토막…관망세 접어들었나△사회-‘원격수업에 학습격차 심화’ 등교 확대 추진…대형학원도 다시 문 여나-檢 직접수사 범위서 ‘사이버테러 제외’…법조계 우려 목소리-檢 ‘사자명예훼손 혐의’ 전두환에 징역 1년6개월 구형-‘마스크 안하면 과태료 10만원’ 턱스크.코스크 단속은 어쩌나-月100만원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30만명 돌파
2020.10.05 I 양희동 기자
“천정부지 전셋값, 추석 후에 또 오른다…집값도 우상향 전망”
  • “천정부지 전셋값, 추석 후에 또 오른다…집값도 우상향 전망”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매물이 워낙 적다. 올해뿐 아니라 내년 이후에도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중저가단지 위주로 집값을 지탱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전세시장의 불안이 추석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9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서울은 66주, 수도권은 60주 연속 상승하는 등 전셋값이 이미 오를대로 올랐지만 상승세를 멈출 동력은 없고 계속 오를 이유는 넘친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에 자극받은 매매시장도 덩달아 강보합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25년 3기 신도시 공급까지 전세난 계속될라”전셋값을 계속 끌어올릴 요인으로는 임대차3법 개정, 정부의 갭투자 규제, 아파트 임대사업자제도 폐지 등이 꼽힌다. 정부가 실거주에 방점을 둔 정책을 펴면서 전세 매물이 나올 통로들을 봉쇄하고, 전·월세 계약기간은 4년까지 연장할 수 있게 해줘 총체적인 매물 품귀 현상을 빚어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가뜩이나 전세시장이 불안하던 차에 임대차3법까지 더해지면서 매물이 더 희귀해졌다”며 “적은 매물을 놓고 세입자들끼리 경쟁하면서 전셋값이 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계약갱신청구권이 4년으로 늘고 코로나19로 집을 보여주지 못해 재계약이 많아져 매물 총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전세가격 신고가 경신이 계속되는 건 세입자들에게 사실상 선택지 자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2025년께부터 실제 공급이 이뤄질 3기 신도시의 청약대기 수요도 전세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3기 신도시 등의 사전청약이 내년, 내후년에 이뤄지는데 당첨돼도 입주까지 무주택 요건을 갖춰야 한다”며 “청약을 기대하든, 집값 하락을 기대하든 전세로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전셋값은 대체 언제까지 오를까. ‘공급이 충분히 이뤄질 때까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내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이 2만5000가구 수준으로 올해에 비해 반토막 수준”이라면서 “신축 아파트 전세 매물 급감에 따른 전세난이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규정 소장은 더 나아가 “3기 신도시 입주 즈음까지 전세난이 풀리긴 쉽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했다.전세대란의 책임론은 정부를 향하고 있다. 집값 잡는데만 골몰하다 전세시장에 불을 붙였단 지적이다. 고종완 원장은 “작년 8월 이후 수도권 집값이 본격적으로 올랐지만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며 “정부가 집값만 좇다가 전셋값 오르는 걸 막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장 전세 공급을 늘릴 수는 없겠지만 부동산정책의 목표를 이제 집값보다는 전셋값 안정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풍부한 부동자금과 저금리 현상을 고려할 때 부동산시장의 기대수익을 낮추기 위한 투기수요억제책을 병행하되 임대차시장의 가격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도심의 주택공급 확대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집값도 우상향 관측 많아…“강서·노원구 등 중저가지역 오를 듯”매매시장도 전세시장과 마찬가지로 매물난 속 우상향하리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부는 “상승세가 멈췄다”고 한 데 반해, 전문가 사이에선 상승폭만 줄어들 뿐 추세적으로 계속 오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윤지해 연구원은 “6~7월에 나온 다주택자들의 매물을 3040세대가 ‘영끌’해서 소화하고 이제 물건이 부족하다”며 “물건은 적은데 매수자와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이 맞아 집값은 강보합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연말과 내년에 실물경기가 안 좋아지겠지만 부동산가격은 안 떨어질 것”이라며 “가격 조정을 투자 적기라고 보는 이들이 물량을 받고 있다”고 했다. 함영진 랩장도 “단기거래자 및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추가 세율 중과와 종합부동산세율 인상이 예정된 내년에 일부 나올 수 있으나 연내엔 매물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전매규제 등으로 신축 매물이 줄고 부동산 대체 투자처가 없어 집값은 강보합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김규정 소장은 “KB국민은행 통계에서 9월 서울 아파트 평균값이 10억원을 넘었다”며 “상승폭이 상당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더 오르기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강력 규제에 연말까진 큰 변동없이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집값 상승은 중저가주택이 많은 곳 위주로 이어질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전셋값이 이렇게 비싸면 차라리 집을 사자’는 매수심리가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윤지해 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현재 50% 수준인 전세가율이 70~80%선까지 과하게 오르면 주택 구매를 택할 여지가 있다”며 “중저가지역의 경우 전세시장이 불안하면 언제든지 매매로 돌아설 수 있는 가변 수요라 보면 된다”고 했다. 함영진 랩장은 “전반적인 지역 양극화 속에 서울은 강서구 및 노원구, 경기도는 김포, 화성, 부천 그리고 지방은 세종시, 대전, 울산광역시 위주로 가격선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0.10.05 I 김미영 기자
20억 초고가 전세도 속출…전셋값이 집값하락 막나
  • 20억 초고가 전세도 속출…전셋값이 집값하락 막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4월말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 아파트(전용면적 115㎡·13층)는 지난달 10일 전셋값 2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136㎡(23층) 아파트도 같은달 2일 전셋값이 최고가인 24억원에 계약됐다. 같은 평형대 매매가가 지난 8월7일 36억원(14층)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 38억원(20층)보다 2억원 낮아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강남권에서 20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전세가 속출하고 있다. 강북권도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긴 마찬가지다. 학원가와 가까워 인기 좋은 노원구 중계동 청구3아파트의 전용 84㎡ 전셋값은 올해 1월 5억원대 중반에서 6월 6억원대에 들어섰고 9월엔 7억원을 찍었다. 올해 초만 해도 3억원 중반대였던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 전용 59㎡짜리 전셋값은 5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완공된 신축인 이 아파트는 전세값이 올 1월 3억7000만원에서 9월 4억9000만원으로 지속 상승했다.임대차 3법 이후 기본적으로 시장에 출현하는 전세 매물이 급감한데다 월세 및 반전세 전환 속도도 빨라진 영향이다. 전세가 귀해지면서 전세시장에서의 신고가 행렬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최근 진정세로 돌아선 부동산 매매시장에 비해 전세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6주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도 60주 연속 올라 전세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추석 이후 더 가팔라져 주거불안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4일 이데일리가 부동산시장을 대표하는 전문가 6인에게 ‘추석 이후 시장 전망’을 물어본 결과, 이들은 모두 내년 상반기까지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특히 가파른 전셋값 상승세는 집값 하방압력을 약화시켜 정부 기대와 달리 매매가도 강보합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이미 전셋값은 가파른 오름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9% 올라 66주 연속 상승 기록을 썼다. 지난주(0.08%)보다 상승폭도 커졌다. 고가 전세 아파트가 많은 ‘강남 4구’(0.10%→0.12%)를 비롯해 노원구(0.07%→0.14%), 동작구(0.08%→0.12%) 등 외곽 지역에서도 상승폭이 1.5∼2배 커졌다. 전세 계약이 사실상 4년으로 바뀌고,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서 시장에 나온 매물 자체가 귀하기 때문이다. 임대차시장에 부담을 느낀 일부 수요자들은 매매로 갈아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전셋값도 비싼데 매물조차 없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 수요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전세시장을 안정화하지 못하면 주택시장도 잡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0.10.05 I 하지나 기자
멈출 듯 안 멈추는 서울 집값…6주째 0.01%↑
  • 멈출 듯 안 멈추는 서울 집값…6주째 0.01%↑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집값이 연일 오르고 있다. 다만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6주 연속 0.01% 미미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보합전환을 앞둔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4주차(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자치구별로 강남4구는 서초(0.00%), 송파(0.00%)는 보합세를 이달 내내 이어가고 있고 강남과 강동구는 0.01% 상승했다. 비강남권은 관악구 0.02% 올랐고 동작구는 지난주 0.00%로 보합전환했다가 이번주 0.01%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천, 강서, 구로, 금천, 영등포 등은 0.01% 상승했다. 강북권은 은평구와 용산구, 노원구, 중랑구가 각각 0.02%씩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0.01% 상승했다. 다만 중구는 전주(0.01%) 대비 하락하며 보합전환했다. 전셋값은 0.09% 올라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주대비 노원구는 0.07%에서 0.14%로 크게 올랐고 동작구 0.08%→ 0.12%, 서초구 0.07%→ 0.09%, 강남구 0.09%→0.12% 등이 급상승했다. 경기권은 집값이 0.10%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세를 보였고 전셋값은 0.19% 상승해 전주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집값은 남양주시가 0.12%→0.18%, 고양시 일산동구가 0.08%→0.15%, 일산서구 0.05%→0.11%로 크게 올랐다. 안산시는 이달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0.02% 올라 상승전환했다. 전셋값은 과천이 0.13%올라 전주(0.32%)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이 밖에도 성남시 0.33%→0.28%, 군포 0.16%→0.10%, 수원 0.30%→0.27% 등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안산 0.28%→0.34%, 광명 0.41%→0.46% 등 일부 지역에선 급등세를 보였다.
2020.10.02 I 강신우 기자
집값 9억 넘어도 가입‥문턱 확 낮아지는 주택연금
  • 집값 9억 넘어도 가입‥문턱 확 낮아지는 주택연금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노후 안전판 주택연금의 가입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여 고령층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인 자가주택 보유자가 자신이 사는 집을 담보로 평생 연금(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보증해주는 제도다. 집만 한 채 있고 별도의 소득이 없는 고령층이 노후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난 2007년 7월 도입됐다. 주택가격이 하락해도 매달 같은 수준의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재산세와 연금소득 공제 혜택도 있다. 주택담보대출처럼 매달 이자를 낼 필요도 없는 대표적인 노후 안전판 제도다.주택연금을 받는 도중 요양병원에 입원해도 주택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 원칙적으로 1년간 집을 비우면 연금 지급정지 사유다. 가입자가 병원이나 요양 시설, 자녀 집에서 거주하는 등을 포함해 일부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연금을 계속 지급한다. 주택연금은 일종의 주택을 담보로 맡기는 일종의 담보대출이다. 주택의 소유권은 가입자에게 있다. 주택의 사용과 처분에 대해서는 가입자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대신 주택금융공사가 담보확보를 위해 근저당권을 설정한다.주택연금 총 지급액은 70세를 기준으로 집값의 50% 안팎 정도로 산정한다. 집값이 비쌀수록, 연령이 많을수록 월지급액이 늘어나는 구조다. 3월 현재 이용자 평균 연령은 72세이며, 평균 월지급금은 102만원이다.처음 제도를 만들 때부터 소득세법에 따른 고가주택(9억원 초과)은 가입대상에서 제외했다. 국세 세금을 투입해 보증재원으로 활용하는 만큼 고가주택을 가진 부자들에게까지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준주택으로 분류되는 오피스텔 거주자 역시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없게 설계됐다.하지만 최근 3~4년 사이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9억원 기준이 연금가입에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얼마전 국회 정무위원회는 앞으로 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을 보유한 사람도 공시가격이 9억원 이하라면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주택금융공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시세가 12억~13억원인 주택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는 뜻으로, 금융위원회는 약 12만가구가 새롭게 가입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주거용 오피스텔은 가입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개정안에 들어갔다. 금융위는 4만6000가구가 가입 대상에 편입될 것으로 봤다.
2020.09.30 I 장순원 기자
'서민주택 전세난'…도봉구 전세도 “부르는 게 값”
  • '서민주택 전세난'…도봉구 전세도 “부르는 게 값”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해 서민 주거 선호지로 꼽혔던 도봉구에서도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매물잠김 속에서도 도봉구 아파트 일부 단지는 전세거래의 신고가 행진이 나타나고 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역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곳은 도봉구였다.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아파트 시세통계를 살펴보면 지난달 서울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1564만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도봉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927만원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강남구(2531만원)과 비교하면 3배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도봉구의 평균 전세가를 환산하면 전용면적 84㎡의 아파트 전세가는 3억2300만원 수준이다. 이처럼 서울에서 가장 전세가가 저렴한 도봉구에서도 매물 잠김 현상과 전셋값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도봉구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253건으로, 전년 동기(358건) 대비 100건 이상 하락했다. 지난 6월(459건)과 7월(451건)과 비교해봐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대상타운현대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매물 잠김 속 수급 불균형이 일어나면서 일부 단지에서 간혹 나온 전세 물건은 신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창동 LIG건영캐스빌 전용 80㎡는 지난 5일 6억2200만원(13층)에 전세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만 하더라도 4억5000만원(1층)에 거래되던 매물이다. 층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가격 차이는 2억원이 가까이 난다. 도봉구 창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은 매물 자체가 없어 전셋값이 부르는 게 값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도봉동 럭키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전세계약이 6억원(12층)에 이뤄졌다. 이 면적형은 지난 7월 초 4억5800만원(12층)에 계약된 바 있다. 한 달 새 1억5000만원이나 가격이 급증했다. 방학동 대상타운현대아파트는 전용 101㎡는 지난 7월 7억4000만원(21층)에 전세거래 됐으나 최근 8억2000만원(8층)으로 손바뀜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함께 새 임대차 법 시행으로 인한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가 전세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가을 이사철이 되 다보니 타 지역에서 실거주를 목적으로 서울에 들어오려는 수요자는 있지만 기존 주택에 눌러앉는 세입자가 늘어나고 있어 매물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간혹 매물이 나온다 하더라도 여러 수요자가 경쟁을 하는 국면”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매도자는 급해질 게 없으니 수요자 입장에서는 협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곳곳에서 신고가가 나오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2020.09.29 I 정두리 기자
서울 아파트값 12년만에 처음 ‘평균 10억’ 돌파
  • 서울 아파트값 12년만에 처음 ‘평균 10억’ 돌파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2년 전과 비교해 2억 넘게 뛰었다. 특히 성북·노원·금천구 등 저가 아파트로 평가받던 서울 외곽지역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28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12만원으로, 2008년 집계 이래 처음 10억원을 돌파했다. 1년 전인 작년 9월(8억451만원)과 비교하면 1억6261만원 올랐고, 2년 전과 비교하면 2억1751만원 상승했다.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3월 6억17만원으로 처음 6억원대에 진입한 뒤 2018년 3월 7억원, 그해 10월 8억원, 올해 3월 9억원을 각각 돌파했다. 9억원을 넘은 지 불과 6개월 만에 10억원을 돌파한 셈이다. 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나타나따. 전용 85㎡짜리 아파트를 사기위해선 평균 18억2173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초구가 15억713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송파구(12억6819만원), 용산구(12억3617만원), 성동구(11억849만원), 광진구(10억9754만원), 마포구(10억5848만원), 양천구(10억5145만원), 영등포구(10억2899만원) 등이 10억원을 넘겼다.다만 2년 간 상승폭으로 보면,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노원구(39.3%), 금천구(38.7%), 중랑구(37.1%), 강북구(37.0%)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해당 지역은 서울 시내에서도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곳이다. 이 밖에도 도봉구(36.7%), 광진구(36.6%), 동대문구(35.7%), 서대문구(35.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최근 집값 급등으로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져 한동안 상승세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9월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93.2를 기록해 기준선(100) 밑으로 내려갔다.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매도자 보다 많다는 의미이지만, 100미만이면 매도자가 매수자 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108.8로 6월(129.6)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 가격전망지수가 높을 수록 가격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2020.09.28 I 황현규 기자
“집 못 사 서러운데 집세 걱정도”…전세시장 ‘빨간불’
  • “집 못 사 서러운데 집세 걱정도”…전세시장 ‘빨간불’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전세계약 2년 연장 끝나면 보증금 마련이 걱정이에요.”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의 한 아파트에 전세 거주하는 하 모(38)씨는 전세계약 2년 연장이 한 차례 더 남았지만 걱정이 앞선다. 전셋값이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고 있어서다. 하 씨는 “집 못 사서 서러운데 전세 보증금 걱정까지 하게됐다”고 하소연했다. (사진=연합뉴스)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시장이 또 들썩이고 있다. 매매값이 아닌 이번엔 전셋값이다. 서울에선 전용면적 85㎡, 10년 미만 새아파트는 두 달새 2억원 이상 뛴 분위기다. 서울에 이어 경기도까지 전셋값이 풍선효과를 보이며 폭등하면서 서민 주거불안정이 심화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9월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값(0.28%)은 미미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주(0.37%) 대비 주춤한 모양새다. 다만 전셋값은 전주(0.42%)보다 더 오른 0.50%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성동구(0.98%), 노원구(0.97%), 은평구(0.94%), 동작구(0.75%), 종로구(0.69%)의 상승이 높고 하락 지역 없이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전용 85㎡) 아파트는 지난 23일 8억1000만원(1층)에 전세계약됐다. 그러나 현재 전세 물건은 호가가 9억5000만~10억7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마저도 물건이 없다. 센트라스 상가 내 L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센트라스가 2500가구가 사는 아파트인데 전세물건이 귀하다. 3, 4건밖에 없고 호가도 높다”며 “불과 2달 만에 2억 원가량 가격이 올랐다고 물건이 나오면 바로 계약되는 분위기”라고 했다. 은평구 녹번동 래미안베라힐즈(전용 85㎡) 아파트도 두 달 새 호가가 2억 뛰었다. 지난 7월 5억8000만원(2층)에 거래됐지만 현재 7억원(1층)짜리 물건이 유일하다. 녹번동 인근 M공인은 “7억 물건 1건이 남았는데 이미 한 차례 본 손님이 있어서 계약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전셋값이 많이 올라서 5억원대 물건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그래픽= 이동훈 기자)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전셋값이 고공행진하는 배경에 공급부족을 꼽았다. 주택임대차 3법과 함께 실거주 요건을 강화한 세법규제를 가하면서 전세물량이 크게 준 탓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세 물량은 올해 들어 지난 6월 1만1545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7월 1만1232건, 8월 7025건, 9월 3789건(25일 계약일 기준 누적)으로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4개월 평균 83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1만건 가량(9833건)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4.6%가량 물량이 줄었다. 이 때문에 전세 수급불균형이 계속되면 내년에도 전셋값 폭등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임대차법 등 규제 영향을 전세물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견이 됐고 내년 봄까지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전셋값은 집값을 떠받들기 때문에 집값 안정에도 역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대책이 수요 억제보다는 전셋값 안정에 주안점을 둬 서민 주거불안정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2020.09.27 I 강신우 기자
서울집값 상승세 ‘둔화’…보합세 접어드나
  • 서울집값 상승세 ‘둔화’…보합세 접어드나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 다만 상승폭이 줄면서 보합세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사진=KB부동산 리브온)26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9월3주차(21일 기준) KB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올라 지난주(0.37%)보다 상승폭이 줄면서 최근 4주 만에 0.30%대의 상승률 이하로 떨어졌다.자치구별로는 강북구(0.40%), 은평구(0.36%), 강서구(0.35%), 노원구(0.35%), 강남구(0.35%)가 높은 상승을 보였다. 전셋값은 더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0.42%)보다 확대된 0.50%를 기록했다. 성동구(0.98%), 노원구(0.97%), 은평구(0.94%), 동작구(0.75%), 종로구(0.69%)의 상승이 높고 하락 지역 없이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경기도 집값은 0.25% 상승해 지난주(0.24%)보다 더 올랐다. 구리(0.88%), 고양 덕양구(0.69%), 광명(0.49%), 고양 일산동구(0.47%), 남양주(0.46%)가 상승했다. 다만 동두천(-0.01%)은 하락했다. 인천(0.09%)은 부평구(0.25%), 중구(0.24%), 계양구(0.12%), 남동구(0.07%), 서구(0.04%)가 전주대비 상승했다.(사진=KB부동산 리브온)전셋값도 더 올랐다. 0.33%를 기록해 전주보다 0.01%포인트(P)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광명(1.80%), 김포(1.08%), 남양주(0.60%), 구리(0.56%), 고양 일산동구(0.55%) 등이 높게 상승했고 인천에서는 중구(0.28%), 서구(0.26%), 연수구(0.20%), 부평구(0.10%), 계양구(0.05%)가 올랐다.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5.2로 지난주(92.1)보다 더욱 하락하면서 매수자의 문의가 더 줄었다. 3주 연속 100이하로 하락하면서 주택시장 안정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북지역은 지난주(92.2)보다 하락한 83.1을 기록했고 강남지역은 지난주 91.9에서 이번주는 87.0로 하락했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71.4)보다 소폭 하락한 70.6을 기록했다.
2020.09.26 I 강신우 기자
코로나 재확산에 소비심리 하락…'집값 상승' 넉달만에 꺾여
  • 코로나 재확산에 소비심리 하락…'집값 상승' 넉달만에 꺾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넉달간 상승세가 이어졌던 소비심리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집값 전망도 넉달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월중 79.4로 전월대비 8.8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연합소비심리지수는 2003∼2019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2월 100을 하회한 이후 4월 70.8까지 하락한 이후 넉달 연속 상승하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5개월만에 하락반전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소비심리지수 하락을 이끈 구성지수별 기여도를 보면 소비지출전망이 마이너스(-) 2.6포인트로 가장 높아 사회적 거리두기에 다른 지출 우려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CSI(81) 및 생활형편전망CSI(85)는 모두 전월에 비해 각각 4포인트 내렸고, 가계수입전망CSI(88) 및 소비지출전망CSI(92)는 전월대비 각각 4포인트, 7포인트 하락했다.취업기회전망CSI(60)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1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117)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8포인트 하락했다. 6~8월 상승세를 이어가다 넉달만에 꺾인 것이다.기대인플레이션율은 1.9%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농축수산물(58.7%), 집세(39.4%), 공공요금(33.7%) 순이었다.소비심리지수는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총2370가구가 응답했다. 출처:한은
2020.09.25 I 김경은 기자
서울집값 5주 연속 0.01%↑…‘눈치보기’ 장세 지속
  • 서울집값 5주 연속 0.01%↑…‘눈치보기’ 장세 지속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눈치보기 장세 속에서 5주 연속 올랐다. 다만 0.01% 미미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보합전환을 앞둔 분위기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사진=한국감정원)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3주차(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7·10대책 및 8·4공급대책(사전청약 확대 등)의 영향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관망세 보이는 가운데 9억 이하 및 중소형 면적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강남4구는 보유세 강화 등 안정화 대책의 영향으로 관망세 짙어지는 가운데 서초(0.00%)·송파구(0.00%)는 상승·하락 등 혼조세 보이며 보합세 지속되고 강남구(0.01%)는 자곡동 등 신축 단지 위주로 강동구(0.01%)는 성내동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비강남권은 관악구(0.03%)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강서구(0.02%)는 기업이주수요 있는 마곡지구와 등촌·방화동 구축 위주로, 구로구(0.02%)는 개봉·신도림동 역세권 구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북권은 은평구(0.02%)는 불광·응암동 신축 위주로, 동대문구(0.02%)는 청량리역 주변과 휘경동 위주로 용산구(0.02%)는 이촌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02%)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종로구(0.00%)는 매수세 위축되며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 전셋값도 올랐다. 서울은 0.08%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전월세상한제 및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가을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입지요건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 지속되나 급등 영향으로 숨고르기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말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사진=한국감정원)경기권은 집값이 0.10%, 전셋값은 0.21%올라 상승폭이 지난주와 같았다. 집값은 용인 기흥(0.27%)·수지구(0.23%)는 교통 접근성 좋은 역세권과 상대적 가격 수준 낮은 단지 위주로, 고양시 덕양구(0.23%)는 신원동 신축과 화정동 구축 단지 위주로, 광명시(0.20%)는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 있는 철산ㆍ하안동 구축 단지 위주로, 구리시(0.18%)는 갈매지구 신축과 8호선 연장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다만 동두천시(-0.04%)는 생연동 등 노후 단지 수요 감소 등으로 여주시(-0.04%)는 교동·점봉동 일대 구축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0.09.24 I 강신우 기자
건설사, 신용 안정성 양호…“해외 부문 축소 긍정적”
  • [마켓인]건설사, 신용 안정성 양호…“해외 부문 축소 긍정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 안정성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지속해서 상승하는 주택가격을 통해 중단기적으로 건축과 주택 부문에서 양호한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건축·주택 부문의 수주 역량 집중으로 해외 수주 실적을 줄였던 점이 긍정적이라 판단했다.22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주택시장 및 해외시장의 열탕과 냉탕사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 우선 나신평은 최근 지속된 정부의 규제 등으로 주택가격 상승 추세는 둔화하고 있으나 우상향 추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은 2017년 5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6억4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8월 기준 10억2000만원으로 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이 3억3000만원에서 4억2000만원으로 6대 광역시가 2억7000만원에서 3억1000만원, 기타지방이 1억8000만원에서 1억9000만원으로 올랐다.홍세진 나신평 연구원은 “12·16대책으로 올해 초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둔화했고 다주택자 매물 증가로 지난 4월 서울주택 가격이 하락했다”며 “특히 6월 양도세중과 유예기한 만료로 7월 1주차에는 서울 주간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0.5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지속된 정부의 규제 등으로 상승추세는 둔화했으나 여전히 상승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특히 분양가에 대한 정부의 규제로 아파트 신규 분양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지속되고 있어 청약 쏠림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지역은 물론 기타지방도 올해 2월 이후 1순위 청약경쟁률이 1배수를 웃돌고 있다.청약 과열로 미분양 물량은 감소하고 있다. 전체 미분양 물량은 2017년 이후 2019년 상반기까지 약 6만세대 내외를 기록했으나 올해 7월 말에는 2만9000세대까지 줄었다. 미분양관리지역도 작년 3~4월 41개에서 올해 8월에는 13개(수도권 1개, 기타지방 12개)로 축소됐다.홍 연구원은 “전세 가격이 집값을 지탱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으로 인해 전세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급락에 따른 청약시장 냉각 가능성도 낮다”고 전했다.그는 “주택공급은 크게 신규 입주와 기존 주택의 매각으로 나뉘는데 입주 물량 감소로 기존 주택 가격의 급락 가능성도 제한적이다”고 덧붙였다. 2018~2019년 입주 물량이 연평균 약 42만세대였으나 내년 이후 입주물량이 24만세대 이하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부문 호조로 인한 이익 누적으로 주요 건설사(현대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등)들의 재무 안정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주요 건설사 자본규모 합계는 2016년 말 20조원을 하회했으나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23조원을 웃돌고 있다. 부채비율도 2016년 206.4%에서 올해 6월 말 156.3%로 하락했다.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저유가 사태 등으로 중동지역 공사 추가원가 발생위험이 재차 대두되고 있으나 이미 주요 건설사들은 해외 수주 비중을 줄여놓은 상태라 해외 부문 타격도 제한적이다.홍 연구원은 “최근 이라크 카르발라 PJT로 주요 건설사 가운데 일부 회사들은 해외 플랜트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며 “저유가에 따른 재정악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사지연 등으로 중동지역 공사의 추가원가 발생위험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최근 수년 내 건축과 주택 부문의 수주역량 집중으로 해외 부문 익스포져가 줄어든 상태”라며 “중단기적으로 건축과 주택 부문에서 양호한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과거 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중동지역 수주실적은 2009~2013년 740억달러에서 2016~2020년 225억달러로 감소한 상태다.기업별로 보면 현대건설(AA-/S)은 다수의 대규모 해외 현장 진행에도 업계 수위권의 원가관리능력, 풍부한 건축·주택 수주잔액, 차입부담을 크게 웃도는 현금성자산(2020년 6월 순차입금 -7226억원) 등으로 신용 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다만 가양동 CJ 부지개발사업(관련 PF 우발채무 약 9000억원) 진행 현황 및 분양성과는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GS건설(A/S)도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바탕으로 풍부한 신규 주택물량을 확보하고 있고 주요 손실 해외 사업장은 일단락되는 추세로 신용 안정성이 양호한 수준으로 진단됐다. 다만 자회사 지분 추가 취득, 해외 모듈러 주택기업 인수, 신규 주택사업 자금 선투입 등으로 차입부담이 이전 대비 확대(총차입금 2018년 말 2조1000억원, 2020년 6월 말 4조원)된 상황이다. 홍 연구원은 “GS건설은 최근 영업실적은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우수한 수준”이라며 “최근 재차 증가하는 분양물량의 원활한 공사대금 회수 여부 등에 따라 신용안정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림산업(AA-/S)과 포스코건설(A/P)의 경우 채산성 위주의 수주 전략으로 해외 부문 익스포져가 미미한 수준으로 추가 원가 발생 가능성이 타사 대비 매우 낮은 수준으로 신용 안정성은 높을 것으로 판단됐다. 반면 대우건설(A-/S)의 경우 최근 수년간의 해외에서의 적극적인 수주활동으로 경쟁사 대비 해외 부문 위험 익스포져가 과다한 수준으로 평가됐다.홍 연구원은 “주요 건설사들의 미분양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 해외공사의 추가적인 원가율 조정 여부 등 급격한 외부 충격에 대한 정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손익지표와 현금흐름 지표 간의 차이 원인데 대하 지속적인 점검도 요구된다”고 전했다.
2020.09.22 I 박정수 기자
美가계 순자산 2분기 역대 최고…주가상승 효과 '톡톡'
  • 美가계 순자산 2분기 역대 최고…주가상승 효과 '톡톡'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역대 최대폭 감소를 보였던 미국의 가계 순자산이 2분기엔 크게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순자산에서 주식 투자액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 2분기 미 주식이 크게 오른 덕분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린 것도 영향을 끼쳤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미국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이 전분기대비 6.8% 증가한 118조 9600억달러(한화 약 13경 8500조원)를 기록해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지난해 말보다 3800억달러, 전분기 대비로는 7조6070억달러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증가폭은 분기 기준으로 1952년 이후 최대 규모다.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은행 잔고, 주식 투자액, 부동산 보유액 등에서 모기지 대출이나 기타 부채를 제외한 값으로 구성된다. 앞서 미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올해 1분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위기로 주식시장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미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급증을 이끈 것도 증시 랠리다. 미 증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대폭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월 중순부터 3월말까지 30% 이상 하락했다가 8월 중순까지 손실 대부분을 만회했다. 이 기간 동안 일명 로빈후더라고 불리우는 미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에 투자했고, 그 결과 2분기 순자산 증가액의 75%에 해당하는 5조 7000억달러가 주식가치에서 창출됐다. 순자산 내 주식가치는 총 19조 5200억달러로 집계됐다. 연준이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이후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가계가 보유한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도 영향을 끼쳤다. 약 4580억달러 순자산 증가에 기여했다. 다만 모든 미국인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반등으로 수혜를 본 건 아니다. 지난 6월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인 중 45%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으며, 가구 중 약 3분의 1은 집을 소유하고 있지 않았다.미 연방정부의 경기부양금 및 실업급여를 은행 계좌에 현금으로 축적해두는 가계도 늘어났다. 이는 저축률(세후 수입 대비 저축액)에서 확인되는데 1분기 9.6%에서 2분기 26%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현금을 손에 쥐고 있으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주목할만한 점은 가계 부채가 급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올해 2분기 미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비금융부채는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되레 신용카드 사용 잔액은 급감했는데, 이 역시 소비를 줄인 영향이다. 학자금 대출은 기존 규모를 유지한 반면 자동차 관련 대출은 소폭 증가했다. WSJ은 고용시장을 비롯한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빠른 증거라고 분석했다. WSJ이 최근 시장 및 학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올해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31.7% 감소한 뒤 3분기에 2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미 연방정부의 2분기 부채는 경기부양책 여파로 전분기대비 58.9% 급증, 22조 5000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업 부채는 14% 늘어난 17조 6000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차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파악된다.
2020.09.22 I 방성훈 기자
집값 급등한 세종시…법인들 '매물' 쏟아냈다
  • 집값 급등한 세종시…법인들 '매물' 쏟아냈다
  • 올해 전국 시도 가운데 집값 상승률 1위인 세종시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1~9월) 집값 상승률 1위 세종시가 불안하다. 지난달 법인이 역대 최대 규모의 세종시 아파트 매물을 쏟아냈다. 법인들이 세종 지역의 아파트들을 대거 매수했다가 세금 폭탄이 떨어지자 한꺼번에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6·17 부동산대책에서 법인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및 양도소득세를 대폭 강화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세종시에서 법인이 개인에게 매도한 아파트 물량은 902건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다. 지난 6월에도 법인이 개인에게 매도한 아파트 물량은 258건이다. 통계가 시작된 이래 법인이 세종시 아파트 매물을 사들인 건수는 총 1184건에 이른다. 사실상 보유하고 있는 모든 물량을 처분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시는 올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월14일 기준 세종시 집값은 올 초 대비 36.16% 올랐다. 신규 아파트 분양이나 입주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정치권에서 세종시 천도론까지 언급되며 집값에 불을 지폈다. 올해 세종시에 공급된 분양 물량은 4339가구다. 당초 예정했던 수준의 72.2%에 불과하다.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분양 물량 역시 7882가구 정도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세종시 신규 입주 물량은 평균 1만2438가구였다. 반면 대전·청주·천안 등 인근 지역에서의 인구 유입이 계속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해 인구 증가율이 높은 시·도는 세종으로 8.2%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도 세종의 순이동(전입·전출)은 681명을 기록했다.법인이 던진 매물 폭탄을 받은 사람들은 주로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세종시 아파트를 30대가 매입한 건수는 607건, 40대는 61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물량 2110건 중 58%에 해당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법인이 내놓는 물건을 영끌한 30대가 받아주는 양상이 돼 안타까움이 있다”고 발언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당시 김 장관은 “임대차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난 다음, 법인과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물건이 시장에 매물로 비싸게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면서 “8월 시장 통계를 보면 갭투자가 줄어들고 법인 등의 물건이 매물로 나오는 등 7월 시장과의 차별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8월 이후 세종시의 집값 상승은 이어지고 있지만 추세는 한풀 꺾인 상태다.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7월 넷째주(2.95%)를 기점으로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다. 9월 둘째주 지수 변동률은 0.44%에 그쳤다. 실제로 일부 아파트 단지는 매매값이 하락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 13단지 중흥 그린카운티 전용 59㎡의 경우 지난 12일 4억1500만원(1층)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경우 같은 평형대(14층)가 3일 5억8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가격이 내림세다. 세종시 대평동 해들마을 4단지(중흥S클래스) 전용 98㎡의 경우 지난 4일 9억3000만원(27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지난달 10일 같은 평형(4층)이 9억79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세종시는 외지인 유입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투자수요도 많다. 1차적으로 세부담과 규제 강화로 법인 물량이 나온 것”이라면서 “다만 세종시는 신규 물량 자체가 적고 추가 발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급격하게 올랐던 점을 감안해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22 I 하지나 기자
낮아진 배터리데이 기대…유럽 재봉쇄 우려
  • [뉴스새벽배송]낮아진 배터리데이 기대…유럽 재봉쇄 우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뉴욕증시가 영국 등 유럽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봉쇄 우려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2월 이후 처음일 정도로 조정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은 2주간 술집, 식당 등을 닫는 `서킷 브레이크`를 검토하고 있다. HSBC, JP모건 등 글로벌 은행들이 20여년간 불법 자급 거래에 관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업체 베데스다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2022년까지 전기차 대량생산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시간 외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뉴욕 증시, 유럽 코로나 봉쇄 우려에 하락-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84% 하락한 2만7147.70에 거래를 마침.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1.16%, 0.13% 하락한 3281.06, 1만778.80에 장을 마감.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 가팔라지면서 지역 봉쇄 우려 커진 영향. 영국은 전국에 걸쳐 2주 가량 술집, 식당 등 영업을 제한하는 ‘서킷 브레이크’ 조치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JP모건체이스 등 글로벌 은행이 2조 달러 가량 대규모 불법 의심 거래를 장기간 해왔다는 보도 나와 은행주가 하락한 것이 지수 끌어내림. -JP모건은 3% 가량 하락, 애플은 3%,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는 1%대씩 상승. ◇ 국제유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급락-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4% 하락한 39.31달러로 장을 마감.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자 증가가 수요 감소 우려로 이어짐. -리비아 동부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이 원유 생산시설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밝혀 공급 증가 우려까지 겹침. -달러화 강세에 국제 금값(12월 인도분)은 온스당 2.6% 하락한 1910.60달러에 마감. ◇ 영국 정부 “코로나19, 그냥 두면 내달 중순 확진자 하루 5만명”-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속도를 늦추지 못하면 내달 중순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 -영국은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899명, 사망자 수가 18명을 기록하는 등 급증. -영국의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 -보리스 존슨 총리는 보건장관 등과 회동을 갖고 2주 가량 술집,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고 가구 간 만남을 금지하는 ‘서킷 브레이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짐. ◇ HSBC·JP모건 등 글로벌 은행, 20여년간 불법자금 거래 관여 -HSBC, JP모건, 스탠다드차타드,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은행이 20여년 간 2조달러(2325조원) 규모의 불법자금 거래에 관여했다는 보도 나옴. -20일(현지시각)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글로벌 금융기관이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핀센)에 제출한 2100건의 의심거래보고서(SAR·Suspicious Activity Report)를 입수해 보도. -HSBC주가가 5% 가량 하락하는 등 은행주 전반 약세. ◇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업체 베데스다 인수 -마이크로소프트는 ‘엘더스크롤’ 개발사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를 75억달러(약 8조730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힘.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딜. 게임업계에선 2016년 텐센트가 슈퍼셀을 86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거래. ◇ 일론 머스크 “2022년까지 전기차 대량 생산 어렵다”-22일(현지시간)에 열리는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까지 전기차 대량 생산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힘. 테슬라는 시간 외 거래에서 2%대 하락 중. -그러나 파나소닉, LG화학 등으로부터 배터리 셀 매입을 줄이진 않을 것이고 늘릴 것이라고 밝힘. 배터리 공급업자들이 물량을 늘리고 있지만 2022년 이후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 -머스크는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며 “다만 남은 10일 동안 공장 생산량을 최대한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밝힘.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국 경제 코로나에서 회복되기까진 갈길 멀어”-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코로나19에서 완전하게 회복될 때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힘. -그는 “고용과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남아 있고, 앞으로의 길 역시 매우 불확실하다”고 설명. ◇ 미 CDC “코로나19, 공기로 전파된다”더니 실수로 정정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일 홈페이지에 권고문을 통해 코로나19가 공기로 전파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사흘 만에 ‘실수’ 라며 정정. -권고문 초안이 실수로 홈페이지에 게시되면서 벌어진 사고라고 해명. ◇ 미, 이란 핵무기 관련 유엔 제재 복원-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핵과 탄도 미사일, 재래식 무기에 대한 유엔 제재를 복원, 이란 국방부를 포함한 주요 인사와 단체를 제재 대상에 올려. 북한과 미사일 협력에 관여한 인물도 포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행정부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핵 미사일, 재래식 무기 관련 활동을 지원하는 20여개 기관, 개인에 대해 새로운 제재와 수출 통제를 부과한다”고 밝힘.
2020.09.22 I 최정희 기자
서울집값 '내린다' vs '오른다'…전문가들도 갈리는 향후 전망
  • 서울집값 '내린다' vs '오른다'…전문가들도 갈리는 향후 전망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지금 집값은 어깨 위다”(양지영 R&C대표 소장), “서울과 수도권을 기준으로 한다면 실수요자들은 지금 살고 싶은 집을 사는 게 맞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올해 상반기 젊은 세대들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폭등에 놀라 급히 집을 샀던 ‘패닉바잉’ 이후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이 모여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이데일리가 2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개최한 ‘패닉바잉시대, 부동산투자전략’ 포럼은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큰 이슈였던 ‘패닉바잉’과 함께 향후 부동산 시장의 전망 및 투자포인트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성주원(왼쪽부터) 이데일리TV 기자,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양지영 R&C연구소,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에서 ‘패닉바잉시대, 주택시장은 어디로’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1부 ‘패닉바잉시대, 주택시장은 어디로’란 주제로 열린 전문가 토론은 문재인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중과세 정책과 3기 신도시 물량에 따른 주택시장의 변화를 가늠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포럼에는 독자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해 토론자로 나선 전문가들의 발언에 의견을 남기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주택시장, 패닉바잉 이후 어디로 가나?이날 포럼은 성주원 이데일리TV 기자의 사회로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양지영 R&C연구소 소장,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은형 연구위원은 먼저 올해 상반기 패닉바잉 현상에 대해 “2010년대 들어와 폭락론이 유행하며 집을 사지 않았던 대기수요가 쌓여 있었다”며 “문 정부 출범 집값이 더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심리가 팽배해지면서 불안감이 커졌고 결국 이것이 패닉바잉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로서는 패닉바잉 심리를 해결할 뾰족한 방안은 없다”며 “역설적으로 정부가 대책을 많이 내면서 전 국민이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고 이런 상황에서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재화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는데, 현재 한국은 서울을 중심으로 투자수익률이 현저하게 하락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대출이 막히고 세금이 올라가는 부동산 정책으로 가격이 올라가면서 이제 서울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사는 사람은 거의 없어 결국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위원이 집값 하락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이달 들어 줄어든 서울의 주택거래량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일 기준,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약 600가구 수준이다. 이 위원은 “수요가 감소한다는 가장 명확한 근거가 거래량 급감이다”며 “세금 부담은 계속 늘고 증여도 많아지고 있는데 시장이 임계점에 닿았을 때 나오는 대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소장은 패닉바잉으로 올라간 집값에서 매도자들의 ‘호가버티기’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소장은 “부동산 시장은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며 “결국 매도자들 입장에서는 현재 주택시장에서 다주택자, 법인 등의 매물이 쌓일수록 심리적인 압박이 생겨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3기 신도시 공급 변수…서울·수도권 내집 마련 적기는 언제인가?토론자로 나선 3명의 전문가들은 내집 마련 적기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양지영 소장은 서울의 아파트값이 꼭짓점이 아니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양 소장은 “지금은 집값이 어깨 위로 올라와 있는 만큼 아파트값이 어느 수준인지 판단 후 매수해야 한다”며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서둘러 집을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양 소장은 “3040세대, 신혼부부 등의 대기 매수가 3기 신도시로 분산되면서 신혼부부 등의 내집 마련이 지금보다 쉬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광수 위원은 “가격은 하락하는 가운데 거래량이 회복할 때가 집을 사기 위한 적기”라면서 “앞으로 무주택자들은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 위원은 “가격 변동이 적은 것보다 가격변동이 큰 매물이 투자하기에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은형 위원은 “주택에 대해 생활터전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낫다”며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등을 전제로 “3기 신도시 등 청약에 도전하는 것이 당연히 좋지만 여력이 되고 마음이 드는 집이 있다면 이 시점에서 사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포럼 토론 이후에는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의 ‘부동산시장 대 전망’과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의 ‘똘똘한 수익형부동산 고르는 비법’ 박종연 IBK연금보험 증권운용부장의 ‘부동산 투자자가 함께 봐야 할 금융상품’ 등의 강연이 계속됐다. 이날 포럼 유튜브 실시간 중계창에는 100여개의 실시간 댓글이 달리고 중계 이전부터 독자들의 질문이 올라오는 등 뜨거운 열기가 내내 이어졌다.
2020.09.21 I 김용운 기자
양지영 “지금 집값 ‘어깨 위’…‘패닉바잉’ 비추”
  • 양지영 “지금 집값 ‘어깨 위’…‘패닉바잉’ 비추”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지금은 집값이 어깨 위로 올라와 있다. 지금 아파트값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와있는지 판단 후 매수해야한다.”양지영 R&C 연구소장은 21일 열린 ‘패닉바잉시대, 부동산투자전략’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양 소장은 현 시점에서 서둘러서 집을 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양 소장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양도세와 보유세 중과 등을 피하기 위한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한동안은 집값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이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에서 ‘패닉바잉시대, 주택시장은 어디로’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최근 세법개정으로 종합부동산세율이 3주택 이상이거나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을 보유했을 땐 0.6~2.8%포인트로 올랐다. 주택 보유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양도소득세율도 70%(현 40%)로 인상됐다. 이 세율은 내년 6월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중과를 피하기 위한 ‘막차’ 매물이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양 소장의 생각이다. 또 법인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앞으로 법인이 보유한 모든 주택에 대해서는 종부세율이 개인과 마찬가지로 단일세율로 적용된다. 2주택 이하(조정대상지역 내 1주택 이하)는 3%, 3주택 이상(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은 6%가 적용된다. 또 법인 주택의 종합부동산세액에 대해서는 기본공제 6억원과 세부담 상한도 적용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양 소장은 현재 매도자들의 ‘호가버티기’도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은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 매도자들 이장에서 다주택자, 법인 등의 매물이 쌓이면 심리적인 압박이 생겨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다주택자 매물 외에도 3기 신도시 사전 청약도 집값 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3040세대 신혼부부 등의 대기 매수가 3기 신도시로 분산되면서 서울 등 주요 지역 아파트 집값이 하락될 수 있다는 것. 양 소장은 “신혼 부부 등의 내집 마련이 쉬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또 양 소장은 일시적 2주택자의 경우 매도 시점을 철저하게 따져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주택 취득 시점에 따라 비과세 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자칫 매도 시기를 놓쳤다가 비과세를 못 받을 수도 있다. 양 소장은 “선매도 후매수 하는 방식을 추천한다”며 “먼저 매도 계약을 취하고 후에 매수 계약을 해 실수로 다주택자 세금 중과를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2020.09.21 I 황현규 기자
이광수 "집값 하락 가능성 크다…서둘러 팔아야”
  • 이광수 "집값 하락 가능성 크다…서둘러 팔아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난 시장의 폭락론자가 아니다. 단 부동산시장의 변화를 파악해봤을 때 이렇게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집값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이 위원은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에 대해 “재화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는데, 현재 한국은 서울을 중심으로 투자수익률이 현저하게 하락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대출이 막히고 세금이 올라가는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가격이 올라가면서 이제 서울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결국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올 9월에 서울 거래량은 약 600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수요가 감소한다는 가장 명확한 근거는 거래량 급감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위원은 내년을 기점으로 시장에 매물이 상당 부분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세제 개편으로 다주택자 또는 고가 1주택자들의 종부세 부담이 내년부터 많이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종부세 부과 대상자들이 ‘종부세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내년 5월 말까지 주택을 처분해야 한다. 그는 “내년 6월전까지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집을 먼저 파는 사람이 유리한 국면이 나온다”면서 “세금 부담은 계속 늘고, 이 때문에 증여도 많아지고 있다. 시장이 임계점에 와있는 대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의 시점은 언제가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에 이 연구위원은 “가격은 하락하는 가운데 거래량이 회복할 때”라면서 “앞으로 무주택자들은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가격 변동이 적은 것보다 가격변동이 큰 매물이 투자하기에 좋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이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에서 ‘패닉바잉시대, 주택시장은 어디로’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2020.09.21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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