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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63건

이채영 "`진사` 피자빵 발언, 왜 웃긴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 이채영 "`진사` 피자빵 발언, 왜 웃긴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 이채영 (사진=bnt)[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배우 이채영이 MBC ‘일밤-진짜 사나이’ 후일담을 전했다.bnt는 29일 이채영의 화보와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이채영은 이번 화보에서 시크한 느낌부터 로맨틱한 무드까지 다양한 모습을 연출했다.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채영은 ‘진짜 사나이-여군특집4’에 출연한 데 대해 “걱정보단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막상 가보니 초반엔 긴장도 하고 겁도 많이 먹었다. 여배우라고 해서 이미지 관리할 시간이 없었다. 서로 바쁘다 보니 함께 갔던 멤버들 모두 카메라를 신경 안쓰게 되더라”라고 말했다.이어 “처음에 멤버들 봤을 때 연예인 본 것마냥 신기했다. 특히 개그우먼 김영희(언니)가 생각했던 거랑은 너무 다르게 여성스럽고 예쁘고 트렌디 한 모습이 새로웠다. 차오루의 열성적인 모습도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또 방송 후 화제가 된 ‘피자빵’에 대해 “왜 웃겼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방송 보고도 ‘왜 웃기지’라고 생각했다. 나는 진짜 그래서(김영희와 나나의 방귀 냄새가 섞여서 피자빵 냄새가 나) 그렇게 얘기했을 뿐이다”고 말하며 만약 군대에 또 가라면 갈 수 있냐는 질문에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이채영은 그동안 했던 작품에서 센 캐릭터를 연기한 데 대해 “‘뻐꾸기 둥지’라는 작품을 했던 6~7개월 동안에는 많이 울었던 것 같다. 원래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물건을 집어 던지고 화를 내는 게 연기더라도 마냥 쉽지가 않았다. 나를 스스로 다운시켰던 것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하며 “기회가 된다면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해보고 싶다. 전혀 안 그래 보이지만 애교도 많다. 알콩달콩 사랑하는 연기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데뷔 초 고(故) 장진영을 닮아 화제가 된 이채영은 “영광”이라며, “장진영을 대체할 수 있는 배우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련포토갤러리 ◀☞ 배우 이채영 화보 사진 더보기
2016.04.30 I 박지혜 기자
앤씨아, 정규앨범 제작 크라우드 펀딩 7일 만에 100% 초과
  • 앤씨아, 정규앨범 제작 크라우드 펀딩 7일 만에 100% 초과
  • 앤씨아[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앤씨아가 오는 5월 정규 앨범 제작을 위해 시도한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가 7일 만에 목표금액 100%를 넘어섰다.앤씨아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메이크스타를 통해 지난 3월24일 시작한 목표금액 1007만원 크라우드펀딩은 3월30일 목표금액을 달성했으며 4일 오전 현재 1142만6944원을 기록 중이다. 달성률은 113.5%에 이른다.아이돌 그룹이 주류를 이루는 요즘 국내 가요계에서 앤씨아는 크라우드펀딩이라는 다소 새로운 시스템으로 팬들과 소통과 교감을 시도하고 나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펀딩 기간이 오는 5월24일로 예정돼 1개월 20일이 남은 만큼 초과 달성률이 얼마나 될지가 새로운 관심사가 됐다.메이크스타 관계자는 “ 앤씨아 프로젝트는 시작 초반부터 다양한 국가에서 참여해 왔다. 메이크스타 측에 앤씨아 앨범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팬도 있을 정도로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정판으로 제공되는 뮤직비디오 촬영장 방문 리워드는 시작 3일만에 마감됐다. 메이크스타 독점으로 공개되는 앤씨아의 숙소 공개 영상 등은 앤씨아의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앤씨아 소속사의 채종주 제이제이홀릭미디어 대표는“앤씨아 정규앨범 프로젝트는 기존에 형성되어 있는 앤씨아의 팬덤을 결속시키는 역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새로운 팬덤이 만들어져 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앤씨아 정규앨범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타메이커들은 명예제작자증서, 보이스메일, 사인CD, 포토카드 등 특별한 MD상품뿐 아니라 미공개 폴라로이드 사진과 앤씨아의 친필메시지도 받을 수 있다. 새로 발매될 앨범 크레딧에 명예제작자로 이름을 올리고 앤씨아와 식사 팬미팅에 참여하는 것과 팬 미팅 현장에서 앤씨아가 직접 그려주는 캐리커처를 받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메이크스타는 한류 컨텐츠에 특화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전세계 180여개국의 나라에서 유저들이 방문하고 있다. 전체 프로젝트 해외 참여율은 65%에 달한다.▶ 관련포토갤러리 ◀☞ 모델 브랙 차이나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기자수첩]탁재훈과 강성훈…자충수 된 MBC 출연정지 명단☞ 이현 ''B형 독감'' 진단…옴므 컴백활동 ''빨간불''☞ 전효성 ''진사 뇌섹녀''vs''봄의 여신'' 반전 매력 종횡무진☞ AOA, 케라시스 새 모델 발탁☞ 송중기, 암환자에 사인DVD 선물…뒤늦게 화제
2016.04.04 I 김은구 기자
이현 'B형 독감' 진단…옴므 컴백활동 '빨간불'
  • 이현 'B형 독감' 진단…옴므 컴백활동 '빨간불'
  • 옴므 이창민(왼쪽)과 이현(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남성듀오 옴므의 컴백 활동에 빨간불이 커졌다. 멤버 이현이 독감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돼 잇따라 활동 계획을 취소했다.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3일 밤부터 이현의 건강 상태가 매우 나빠져 응급실을 찾았다. B형 독감이라는 1차 진단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여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옴므의 ‘런투유 라이브’가 취소됐다. 이현은 옴므 이창민과 함께 주연으로 출연 중인 뮤지컬 ‘로맨틱 머슬’의 5일 공연에도 참석이 어려운 상태다.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옴므의 컴백 방송활동을 6일 MBC뮤직 ‘쇼 챔피언’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현의 건강 상태 때문에 내일까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현이 이창민과 함께 듀엣으로 활동하는 옴므는 지난 1일 신곡 ‘너 내게로 오라’를 발표했다.▶ 관련포토갤러리 ◀☞ 모델 브랙 차이나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기자수첩]탁재훈과 강성훈…자충수 된 MBC 출연정지 명단☞ 전효성 ''진사 뇌섹녀''vs''봄의 여신'' 반전 매력 종횡무진☞ AOA, 케라시스 새 모델 발탁☞ ‘결혼계약’ 22.0%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송중기, 암환자에 사인DVD 선물…뒤늦게 화제
2016.04.04 I 김은구 기자
전효성 '진사 뇌섹녀'vs'봄의 여신' 반전 매력 종횡무진
  • 전효성 '진사 뇌섹녀'vs'봄의 여신' 반전 매력 종횡무진
  • 전효성(사진=TS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시크릿 전효성이 다채로운 매력으로 종횡무진하고 있다.전효성은 3일 MBC ‘일밤’의 ‘진짜 사나이2-여군특집 4기’(이하 ‘진사’)에서 극한 장애물을 넘고 환자를 이송했다. 철조망은 물론 2m가량 되는 높은 담을 넘으며 조원들과 협동심을 과시했고, 훈련 후 군인들의 특식인 ‘군대리아’로 털털한 먹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효성은 ‘진사’ 여군특집 1회부터 ‘치킨 부사관’으로 존재감을 발휘했고 필기시험에서는 3회 연속 1등을 거머쥐어 ‘뇌섹녀’로 자리잡는 등 매 회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무대 위 전효성은 매혹적인 디바로 변신한다. ‘180도 변신’이라는 수식어가 과장되지 않다. 지난 3월 28일 두 번째 미니앨범 ‘물들다 : Colored’를 발표한 전효성은 대지의 여신을 연상하게 하는 화사한 ‘봄 여신’으로 컴백했다. 타이틀 곡 ‘나를 찾아줘 (Feat. D.Action)’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 육감적인 안무, 화려한 드레스는 디바 전효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전효성의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었던 ‘진짜 사나이2’ 여군 4기 의무부사관 특집은 마무리를 앞두고 있지만 ‘나를 찾아줘 (Feat. D.Action)’ 활동은 계속될 예정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과 음악, 약 10개월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온 전효성의 활약이 기대된다. ▶ 관련포토갤러리 ◀☞ 모델 브랙 차이나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기자수첩]탁재훈과 강성훈…자충수 된 MBC 출연정지 명단☞ AOA, 케라시스 새 모델 발탁☞ 송중기·박보검·차태현 팬클럽 회원, ‘사랑 나눔’ 캠페인☞ 혜리, ''딴따라'' 촬영 개시… ''알바 여신''으로 온다☞ ‘결혼계약’ 22.0%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2016.04.04 I 김은구 기자
  • 이데일리 이슈&뉴스 브리핑 2월22일 (오후)
  •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현재 포털 주요이슈◇ ‘쟁점법안·선거구 획정’ 처리는여야, 선거구·쟁점법 ‘3+3회동’ 시작 - 22일 여야 원내지도부가 선거구획정과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3+3회동’에 돌입해. 이날 국회에서 만나는 각 당 원내대표는 오는 23일·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현안에 대해 조율.◇ 박근혜정부 3년“박근혜 정부, 환경·에너지정책 5점 만점에 2.2점” - 시민환경연구소가 박근혜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전문가 100인에게 물은 결과, 박근혜 정부 3년간의 환경·에너지정책은 5점 만점에 2.2점으로 평가돼.◇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발표표준지공시지가 변동률 제주·영남 높고 경기 낮아 -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이 높은 곳이 제주도와 영남지역에 몰려 있어. 반면 변동이 적은 지역은 경기도에 모여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카 바이러스 확산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1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발견 즉시 격리” - 22일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이 서울 당산역 인근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국내에서 지카 바이러스 첫 번째 환자 발견된다면 즉시 입원시켜 치료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힘.◆ 현재 포털 주요키워드/검색어◇ 향년“자막사고 ‘향년’ 명백한 제작진 실수, 죄송하다” - 진짜 사나이 PD - ‘진짜 사나이’ 김민종 PD가 지난 21일 ‘여군특집 4기’ 방송 도중 트와이스 다현이 나오는 장면에서 발생한 ‘향년’ 자막사고에 관해 제작진의 실수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함.◇ 내부순환로 통제안철수 대표, 교통 전면 통제되는 내부순환도로 안전점검 - 22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이상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자정부터 교통이 전면 통제된 내부순환도로 정릉천 고가도로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 박성웅‘서비스는 해 드릴게’ 박성웅 특급 팬미팅 나섰다 - 최근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 - 아들의 전쟁’에서 열연한 배우 박성웅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22일 네이버 V앱과 오는 26일 깜짝 팬미팅을 통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혀.◇ 전효성‘진사’ 전효성 “팬이 준 치킨… 대본·협찬·안티 아니야” -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4기에 출연한 걸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이 입교 과정에서 팬이 준 치킨을 들고 입소한 것에 관해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명.
2016.02.22 I 김병준 기자
 "억수로 춥디만…" 고가 담장에 봄 들었네
  • [여행] "억수로 춥디만…" 고가 담장에 봄 들었네
  • 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저븐 달에 따숩 적에 마이도 폈드니만 요번에 억수로 추블 때 싹 다 마 얼어 죽었슴니더.” 아뿔싸. 이른 봄을 찾아 나서던 길이었다. 힘들게 찾아간 땅끝마을 경남 고성군. 희미했지만 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두근거림이 길에서 만난 시골 아낙의 말에 멈춰버렸다. 봄이 오길 거부하는 늦겨울의 마지막 몸부림 때문이란다. “저짝에는 좀 있을지도 모르지예. 한번 가보이소.”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던지 아낙은 봄꽃이 피었을 만한 몇 군데를 추천해준다. 태엽 감은 시계처럼 다시 심장이 두근댄다. ‘어쩌면 혹시나 설마’ 등 온갖 부사들이 마구잡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런 잡다한 걱정과 달리 봄의 맥박은 희미하게나마 이미 뛰고 있었다. ▲마음으로 그린 허씨매의 ‘춘향’ 고성 땅으로 봄맞이를 나선 날은 설 연휴 하루 전인 지난 5일. 절기상 입춘(入春)이 4일이었으니 봄은 이미 어딘가에 와 있을 터. 아마 고성 땅에서라면 봄의 흔적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엄동설한에서 잠시 벗어나나 싶더니 다시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 그러고 보니 지난겨울은 유난히 포근했고 또 추웠다. 지구온난화로 봄 같은 날이 이어지더니 또 수십년 만의 한파가 몰아닥쳤다. 북극 빙하가 예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녹아 북극 근처에 머물던 시베리아 랭기류가 한반도까지 몰려왔다는 게다. 이유야 어떻든 지난겨울은 변덕이 심한 여인의 마음 같았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시골 어르신의 안내에 따라 첫 탐색지로 고성 마암면 장산리의 ‘허씨고가’를 잡았다. 허씨고가는 고성에서 이름난 사찰인 옥천사로 가는 길에 있다. 이름처럼 김해 허씨의 오래된 집이다. 허씨고가가 자리한 장산마을도 알고 보면 허씨 문중의 집성촌이다. 고려 말 충신 절절공 호은 허기가 신돈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고성의 대섬(현 고성읍 수남리)으로 유배를 왔고 지금의 장산마을에 터를 잡고 살면서 마을을 형성했다고 전해진다. 도로변에서 보면 아담한 흙담장길이 정겹다. 이 담장을 따라 30여m를 올라가면 허씨고가가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로 지정돼 있다. 이 건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말(1800년대)에서 일제강점기에 걸쳐 나타난 한식 전통가옥과 화식(和式)주택을 혼합한 대표적인 가옥이기 때문. 건물은 안채와 안사랑채, 바깥사랑채, 솟을대문, 가묘, 광 등으로 구성돼 있다. 허씨고가의 건물도 아름답지만 이번 여행길의 목적은 엄연히 봄기운을 찾아서다. 단서는 허씨고가의 ‘허씨매’. 허씨매는 거제의 춘당매와 더불어 서부 경남의 매화를 대표하는 매화나무를 말한다. 잠깐 여기서 알고 가면 좋은 상식 하나. 보통 우리 토종 매화나무는 생김새의 특징이나 지역명을 붙여부른다. 사실 허씨매는 이미 생을 다한 허씨고가의 매화나무다. 현재는 고사해 원목만 남은 상태.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허씨매의 대를 이어주는 매화 두 그루가 더 있다는 것인데, 집무실 뒤편에 있는 고목은 아들 격이고, 안채 담장에 있는 나무가 손자 격이다. 이번 여행길에선 아쉽게도 허씨매를 확인할 순 없었다. 대신 아직 꽃눈은 달리지 않았지만 가지 끝이 발갛게 달아오른 매화는 볼 수 있었다. 이제 곧 허씨매 후손들의 은은한 향기를 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의 허씨매. 허씨매는 거제의 춘당매와 더불어 서부 경남의 매화를 대표하는 매화나무를 말한다.▲고성 남산에서 올해 첫꽃을 만나다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찾아간 곳은 고성의 ‘남산공원’. ‘고성에 무슨 남산(南山)이 있느냐’고 묻고 싶겠지만 실제로 있다. 남산은 서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국에는 무수히 많은 남산이 있다. 강원 강릉, 경남 창원, 경북 상주·경주, 충남 천안, 충북 충주 등 전국에는 지역 수만큼 남산이 있다. 예로부터 남산은 한 나라의 도읍이나 큰 고장이 있던 곳의 남쪽 산을 가리켜 불렀던 이름. 반만년 세월을 어림짐작해본다면 그 수가 많은 것이 당연하다. 고성 또한 가야왕국 중 하나였던 소가야의 도읍지였으니 남산이 있다한들 전혀 이상하지 않다. 지금의 남산공원은 고성 군민에게 허파이자 휴식처다. 또 유일한 군립공원이다. 봄꽃을 찾으러 이곳을 찾은 이유는 고성군청 공무원의 애매한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딴 데는 잘 모르겠심더. 남산공원에는 안 있을까예. 거기로 가보이소.” 고성군은 남산공원에 10만㎡(약 3만평)에 걸쳐 자생식물원을 조성해 두었다. 군청 공무원이 추천한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이었을 게다. 남산으로 오르는 길은 크게 세 곳이다. 동외리의 창원지방법원(고성군법원), 동외리의 고성동외주공아파트, 신월리의 남산공원오토캠핑장을 들머리로 잡고 오르는 방법이다. 세 코스 모두 도보로 넉넉히 30분 이내로 오를 수 있다. 물론 더 쉽게 오르는 길도 있다. 정상부근까지 차로 이동하는 것. 고성군은 남산공원 정상부근에 주차장을 따로 마련했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내리니 목련의 꽃봉오리가 한껏 부풀었다. 언제든 터트릴 준비가 돼 있다는 징조다. 햇빛과 온도의 영향에 따라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 중 하나가 목련이다. 개나리나 진달래, 산수유 등이 있다. 그중 매화나무가 대표적이다. 이쯤에서 알고 가면 좋은 팁 하나. 매화는 피는 시기에 따라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일찍 피면 ‘조매’(早梅), 추운 겨울날에 피면 ‘동매’(冬梅), 눈 속에 피면 ‘설중매’(雪中梅)라 한다. 또 색에 따라서 백매, 홍매로 부르기도 한다. 꽃의 이름이 이렇게 다양한 것은 매화뿐이다. 그만큼 봄을 기다리는 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역시 남산공원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비록 얼음을 뚫고 겨울을 이겨내는 복수초는 볼 수 없었으나 가장 먼저 봄기운을 빨아들인 정갈한 꽃잎의 애기동백을 필두로 한려해상의 푸른 바다보다 더 푸른 꽃잎의 잔디꽃이 곳곳에 보석처럼 피어나고 있었다. 그토록 바라던 매화도 볼 수 있었다. 남산공원을 이 잡듯 헤집고 다닌 끝에 딱 한 송이 이른 조매를 찾아냈다. 비록 힘없고 시들해졌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 큰 숙제를 하나 끝내고 공원에서 내려오는 길.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니 추위를 피해 웅크린 개나리꽃이며, 민들레꽃, 이름 모를 들꽃도 눈에 들어온다. 자칫 무심히 지나치면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여렸다. 찬찬히 바라볼 수 있는 고요한 마음일 때 비로소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발밑의 작은 꽃도 하나둘 고개를 내밀며 봄이 왔음을 알렸건만 내 욕심은 머리 위 하늘만 보고 있었던 건 아닌지. 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목련 꽃봉오리.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듯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소가야 역사를 담은 타임캡슐 ‘송학동고분군’고성으로의 봄 여정은 고성읍 송학동 무기산 구릉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사적 제119호)으로 마무리하는 게 적당할 듯하다. 고성은 옛 소가야의 땅이다. 아홉 임금이 461년 동안 다스린 부족국가가 있었다고 한다. 고성읍내 초입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이 그 흔적이다.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는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 송학동고분군은 일제강점기 일본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굴됐다. 당시 일제는 한반도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고성 외에 함안·창녕·고령 등 가야권역 대형 고분을 발굴하고 있었다. 고대 일본의 한반도 지배와 관련한 임나일본부설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이후에도 유적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나면서 발굴조사는 중단됐다. 이후 1999~2002년 동아대박물관에 의해 우리 학자들의 손으로 첫 발굴이 이뤄졌다. 동아대박물관의 발굴 결과 송학동고분군 1호분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1호분은 서로 구조와 시기를 달리하는 3기 이상의 원형고분이 중첩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가장 먼저 축조한 1A호분은 수혈식 고분이다. 두 번째 1B-1호분은 횡혈식 석실고분으로 복도가 있는 구조다. 백제 무령왕릉의 무덤과 비슷한 양식이다. 백제가 해상무역을 하기 위해 소가야를 거쳐 일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가야에 문화를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 1C호분은 1B호분에 비해 석실이 넓은 구조로 횡혈식 고분이다.고분군 아래부터 무덤 사이로는 순환식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에 한 번 들어서면 무덤 7기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중간에 빠져나갈 길이 없는 것이 신기하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거대한 무덤 속에 평온히 잠들었을 왕족들의 영화는 이제 없다. 다만 그들이 남긴 흔적은 후세에 당시의 영화를 속삭이듯 이야기한다. 한때는 이곳이 세상의 중심이었노라고. 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여행메모△가는 길=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대전 비룡분기점~대전·통영고속도로~고성나들목. 허씨고가로 가려면 남해안대로를 따라 마산방향으로 가면 되고, 남산공원과 송학리고분군은 반대방향인 고성읍으로 향하면 된다. △먹을 곳=하이면 사곡3길 마을 안쪽의 ‘흙시루’의 도다리쑥국한정식(1만 3000원·4월까지). 6~8월에는 갯장어한정식, 9~10월에는 전어한정식 등 제철에 나는 재료로 밥상을 차린다. 장어구이·청국장은 사철 낸다. 20여분 거리의 통영항으로 가면 분소식당·동광식당 등 졸복국·참복국·도다리쑥국 등을 내는 식당이 많다. △묵을 곳=고성읍 신월리 프린스호텔(모텔급·한국관광공사 지정 굿스테이) 4만원부터, 한옥숙박체험은 학동마을 최영덕 고가, 개천면 청광리 박진사 고가. 평일 5만원부터.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의 ‘허씨고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한 아잠한 흙담장길. 이 담장을 따라 30여m를 오르면 ‘허씨고가’다.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 내부. 문은 집무실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통로다. 바람이 불 때마다 맑고 청아한 풍경소리가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기는 듯하다.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의 집무실 내부에 자리한 정원.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의 솟을 대문.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로 지정돼 있다. 이 건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말(1800년대)에서 일제강점기에 걸쳐 나타난 한식 전통가옥과 화식(和式)주택을 혼합한 대표적인 가옥이기 때문. 건물은 안채와 안사랑채, 바깥사랑채, 솟을대문, 가묘, 광 등으로 구성돼 있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애기동백 꽃봉오리. 애기동백은 토종 동백나무로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잔디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개나리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개나리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백당나무열매. 보통 가을철에 열매가 붉게 익는데 추운 겨울에도 매달려 있는 경우가 있다. 백당나무 열매는 새와 같은 산짐승의 겨울철 먹잇감으로도 인기가 좋다.꽃샘추위에 얼어죽은 애기동백꽃샘추위에 얼어죽은 애기동백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목련 꽃봉오리.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듯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을 내려오는 길에 만난 민들레꽃. 노랗게 몽우리진 모습이 수줍은 여인이 얼굴을 가린 듯 청초하다.파란꽃잎의 들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
2016.02.12 I 강경록 기자
④ 박수근·이중섭·백남준…사모님 소장품
  • [사모님은 관장님]④ 박수근·이중섭·백남준…사모님 소장품
  •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하고 있는 이중섭의 ‘황소’(사진=삼성문화재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기원전 유물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백남준의 비디오아트까지. 사모님이 운영하는 기업 미술관의 소장품에는 실로 입이 ‘쩍’ 벌어진다. 시대나 장소를 뛰어넘는 예술적 가치를 지닌 기업미술관의 소장품은 국보급 미술품을 비롯해 21세기 트렌드를 보여주는 미디어아트, 신진작가의 그림 등 종류도 다양하다. 소장품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삼성미술관 리움, 플라토미술관, 호림미술관 등이 속한 삼성문화재단. 재단은 한국 근·현대작품 3000여점, 해외미술품 800여점 등 38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고려청자 중에서도 화려하고 다채로운 장식기법으로 널리 알려진 ‘청자진사연화문 표형주자’와 이중섭(1916~1956)의 ‘소’ 연작 중 대표작인 ‘황소’,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1932~2006)의 ‘나의 파우스트: 통신’ 등을 소장하고 있다.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하고 있는 보물 제1422호 ‘분청사기 상감모란문 항아리’(사진=문화재청).특히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씨가 관장으로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은 보물급 문화재 5점을 소유하고 있다. ‘백자 청화운룡문 항아리’(보물 제1064호), ‘분청사기 상감모란문 항아리’(보물 제1422호), ‘청자 상감 신축명 국화모란문 벼루’(보물 제1382호), ‘청자 상감어룡문 매병’(보물 제1386호), ‘청자 퇴화화문 주자 및 승반’(보물 제1421호) 등이다. 특히 청자벼루는 매우 드문데 ‘청자 상감 신축명 국화모란문 벼루’의 경우 정교한 상감문양의 예술성은 물론 제작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간지와 제작자·사용자에 관한 내용까지 새겨져 있어 자료적 가치도 뛰어나다. ‘청자 퇴화화문 주자 및 승반’은 둥근 몸통에 굵직한 주구와 손잡이가 달린 외형, 힘 있고 빠른 필치로 그린 문양, 투명한 회청색 등 12세기의 세련된 청자양식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외에도 리움은 ‘김홍도필 군선도’(국보 제139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118호), ‘금관’(국보 제138호) 등 국보급 문화재 17점을 소유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씨가 관장인 아트센터나비는 2000년 국내 유일의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으로 개관했다. 지난 15년간 미디어아트의 역사를 되짚은 ‘육감맛사지’, 현 시대가 주목하는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기반의 예술을 조명하는 ‘버터플라이 2015’ 등 독특한 프로젝트를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2011년부터는 아카이브를 전면개방한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열어 누구나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외 미디어아트전시의 도록과 전문서적 4000권과 미디어아트 자료 300점, 영화 170편 등의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부인인 박문순 씨가 관장인 성곡미술관은 1000평 규모의 ‘야외조각공원’을 조성했다. 프랑스작가 아르망의 ‘표정’ 등 국내외 작가의 조형물 14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누이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2013년 강원 원주에 문을 연 뮤지엄 산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상징이라 할 박수근·이중섭·김환기의 작품은 물론 이쾌대의 ‘상황’(1938), ‘군상ll’(1948) 등을 소장하고 있다. 뮤지엄 산이 소장하고 있는 이쾌대의 ‘군상’(사진=뮤지엄 산).성곡미술관 ‘야외조각공원’ 전경(사진=조성하 월간미술 사진작가).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의 ‘나의 파우스트-통신’(사진=삼성미술관 리움).▶ 관련기사 ◀☞ [사모님은 관장님]① 사모님은 왜 미술을 사랑할까☞ [사모님은 관장님]② 홍라희 '리움'…노소영 '나비'☞ [사모님은 관장님]③ 기업 소유 미술관 '명과 암'☞ [사모님은 관장님]④ 박수근·이중섭·백남준…사모님 소장품☞ [사모님은 관장님]⑤ 미술관 간 2·3세대 경영인
2016.01.29 I 이윤정 기자
낙찰총액 '105억 6600만원'…서울옥션 겨울경매 '흐믓'
  • 낙찰총액 '105억 6600만원'…서울옥션 겨울경매 '흐믓'
  •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열린 제 138회 미술품 경매 현장(사진=김용운 기자)[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옥션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본사에서 진행한 제 138회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률 79%, 낙찰총액 105억 6600만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작품은 보물 제 1210호인 ‘청량산괘불탱’으로 32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여러 차례의 응찰 끝에 35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역대 국내 고미술품 경매상 최고가이다. 이전까지 국내 고미술품 최고 경매가는 2012년 K옥션 경매에서 낙찰된 보물 제585호 ‘퇴우이선생진적첩’으로 34억원에 팔렸다. ‘청량산괘불탱’ 외에도 고미술품의 인기가 높았다. 겸재 정선의 ‘설경산수’와 ‘백운동’등도 여러 경합 끝에 각각 낙찰가 1억 5500만원, 1억 6500만원으로 낙찰됐다. 붓글씨를 쓰는데 필요한 ‘백자원통형연적’은 4억4000만원에 낙찰되었으며 ‘백자진사당초문사각채연’은 4억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근현대 미술품 가운데서 지난 8월 타계한 천경자의 ‘테레사 수녀’가 8억 8000만원에 낙찰됐으며김환기의 인기도 여전해 1968년도 작품 ‘에코 오브 모닝’은 3억 5000만원에 팔렸다. 민중미술 작가들의 작품 중에서는 오윤의 ‘칼노래’가 시작가의 3배를 웃도는 4800만원에 낙찰됐고 강요배의 ‘삼태성’은 6000만원으로 민중미술 작품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마지막 메이저 경매를 기점으로 2015년도 연간 낙찰총액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겨 1078억원을 기록했다”며 “홍콩경매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1078억원 중 올해 약 64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해 해외 시장의 매출 비중이 커졌다”고 말했다.
2015.12.17 I 김용운 기자
전경련 "식품산업은 기회.. 경제 신성장동력 만들어야"
  • 전경련 "식품산업은 기회.. 경제 신성장동력 만들어야"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식품산업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식품산업 선진국의 성공사례를 분석해 한·중 식품클러스터, 인삼 표준화 등을 제안했다.10일 전경련에 따르면 세계 식품시장은 5조3000억 달러 규모로 세계 자동차 시장(1조7000억 달러)의 3배, IT시장(2조9000억 달러)의 1.8배에 달할 만큼 거대한 시장이다.특히 국내 식품산업은 1000조원이 넘는 중국 식품시장이 인접해 있고 아시아 한류 열풍 등으로 기회요인이 크지만, 현실은 이 기회를 충분히 누리고 못하는 실정이다. 상장된 식품사 매출액을 모두 합쳐도 네슬레의 60%에 불과하고, 식품 수출액 또한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업종 대비 10%미만 수준이다. 최근 3년(2011~2013년) 성장률도 1% 내외에 불과하다. 전경련은 덴마크·스웨덴과 같이 한국도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한·중 (전북·칭다오) 식품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가주도로 추진 중인 전북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활용해 중국 칭다오와 연계하는 방안이다.최근 칭다오에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가 개소했고 칭다오조리엔 그룹 등 중국 선도식품 기업들도 전북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이미 두 지역 간 식품산업 교류도 활발해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중 식품클러스터 조성으로 각 국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공동 연구할 수 있고, 통관절차 간소화 및 비관세장벽 완화를 통해 양국에 긍정적인 경제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최지현 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각 국 소비자 니즈에 맞춘 식품을 만들기 위한 공동 연구소는 꼭 필요하다”면서 “중국과의 교역 확대를 위해서 한·중 식품클러스터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말했다.스위스는 인삼 생산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삼 가공기술로 ‘진사나(Ginsana)’ 등 제품을 생산해 연간 3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35년간의 투자로 진세노이드 성분 표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과거 인삼 종주국으로 불렸던 한국의 생산은 중국의 절반, 수출은 캐나다의 75%, 최대 인삼시장인 홍콩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에 자리를 내줬다.종주국의 위치를 되찾으려면 천삼, 지삼, 별대, 왕왕왕대, 황왕왕대, 1채, 1근 등 판매업자도 이해하기 어려운 국내 인삼시장을 체계를 표준화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용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농업법인 선키스트는 6000여 오렌지 농장 각각의 상품을 ‘Sun Kissed(태양이 입맞춘)’ 브랜드로 통합해 100년 이상 명성을 유지해왔다. 현재 선키스트 브랜드는 오렌지, 쥬스, 비타민 등 86개국 800종류 이상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이에 반해 국내 쌀 브랜드는 1383개에 달한다. 이천쌀, 철원 오대쌀, 대왕님표 여주쌀 정도가 소비자 인지도 5% 이상 일 뿐 99% 가량은 거의 모른다고 할 수 있다. 전경련은 “한국판 선키스트가 나오려면 농업법인을 통해 품목별 대표 브랜드를 육성해 규모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일은 1300여개의 양조장에서 6000여 종의 맥주를 생산하고 매년 10월 ‘옥토버페스트’ 맥주 축제에 700만 명이 방문하는 명실상부 맥주 본고장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탄탄한 교육시스템이다. 뮌헨공대와 베를린 공대는 항암맥주, 맛있는 무알콜 맥주개발 등 다양한 연구 및 논문 발표를 통해 매년 맥주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국내에서도 올해 4월 한국식품마이스터고가 개교하고 전문대학에 관련 전공이 개설되고 있지만 아직 초기단계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일례로 전통주류인 막걸리의 건강 상 효능 분석이 부족해 수출 시 홍보 콘텐츠 부족, 품질 유지 발효법 개발이 미흡해 단순 감미료 첨가로 유통기한을 늘려 맛을 저하시키는 등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식품시장 규모가 기존에 최대 시장이던 유럽 지역을 넘어섰다”며 “한국산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을 기회 삼아 경쟁력 있는 식품 기업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경련 제공
2015.11.10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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