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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쑥 크는 배송시장…물류 스타트업에 돈 몰린다
- 지난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송파구 서울복합물류단지에서 택배사 관계자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물류 스타트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해 수기나 엑셀, 이메일에 의존했던 물류 체계를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넓히며 해외 진출까지 나서 차세대 ‘유니콘’(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탄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물류 IT 스타트업 테크타카는 12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최근 유치했다. 테크타카는 전자상거래 물류에 필요한 모든 IT 시스템을 통합해 제공하는 물류 플랫폼 ‘아르고’(ARGO)를 운영 중이다. 아르고는 커머스 관리 시스템(CMS), 주문 관리 시스템(OMS), 창고 관리 시스템(WMS), 운송 관리 시스템(TMS) 등 전자상거래 물류에 필요한 여러 IT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상품 등록부터 주문, 배송까지 모든 단계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결한다.테크타카는 마켓컬리나 삼영물류, 팀프레시 등 여러 유통 기업과 계약을 체결해 물류 시장에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기존 물류 플랫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제휴 인프라 구축이나 배송 서비스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양수영 테크타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물류 데이터 자동화 완성도를 높이고, 그에 최적화한 물류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테크타카 통합 물류 플랫폼 서비스 ‘아르고’(ARGO).스마트 풀필먼트(상품 보관·포장·출하·배송 등 일괄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킵은 최근 2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위킵은 지난 2017년부터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에 특화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물류 외주에 IT 솔루션과 핀테크 등을 더한 ‘4자 물류’(4PL) 서비스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 현재 전국에 9개 물류센터를 열고 현재까지 1400여 개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위킵은 이번 시리즈B 투자유치를 통해 국내 풀필먼트 센터 확대뿐 아니라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위킵은 이미 법인을 설립하고 직구나 역직구, 구매대행 등 한-중 전자상거래 물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택배업체 중통국제와 협약을 맺고 한-중 물류를 우체국 국제배송(EMS)보다 30~50%가량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장보영 위킵 대표는 “위킵은 전자상거래를 하는 중·소상공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다”며 “이번 투자유치로 더욱 견고하고 안정성 있는 유통·물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AI 기반 물류창고 차량·설비 관리 플랫폼 스타트업 모션투에이아이는 최근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모션투에이아이는 물류창고에서 지게차, 카트, 로봇 등의 위치와 작업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AI를 통해 동선 최적화, 안전관리 등 솔루션을 제공한다.이미 미국 현지 물류기업 FNS와 LX판토스, GS샵, CJ대한통운 등 여러 물류기업이 작업 효율화와 사고방지를 위해 모션투에이아이의 관제 기술을 도입·활용하고 있다. 모션투에이아이는 전 세계적으로 물류센터가 늘어나면서 함께 늘어나는 AI 기반 모빌리티 관제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기업과 함께 미국 물류시장을 집중 공략한다.최용덕 모션투에이아이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시장은 물론 미국 등으로 AI 기반 물류 최적화 솔루션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따라 기업들의 물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향후 물류 스타트업의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센터를 포함한 물류 체계를 AI나 빅데이터 등 IT 기술로 고도화해 빠르고 정확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자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그로 인한 물류 경쟁 또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내수시장이 작은 국내보다 해외로 시선을 돌려 사업을 펼치려는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차세대 ‘물류 유니콘’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강경래의 인더스트리]비대면 시대 뜨는 아이템
- 알서포트 리모트미팅 (제공=알서포트)[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상황이 이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을 받는 산업과 침체하는 산업이 명확히 구분되는데요. 대표적인 침체 산업은 항공, 운수, 여행, 레저, 면세 등입니다. 특히 여행사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구조조정을 하는 상황이구요. 이와 반대로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뜨는 아이템도 있습니다.코로나19 상황에서 주목을 받는 아이템을 알아보기 이전에 비대면 시대 특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우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업무 역시 회사로 출근하는 것이 아닌, 재택근무가 일반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 상황 이전에는 재택근무를 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에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를 도입해본 기업들은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음을 경험했습니다. 실제로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355개사를 대상으로 ‘재택근무 생산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재택근무를 실시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인 55%가 ‘생산성에 있어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상황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일반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집콕·재택근무 등 비대면 트렌드또 다른 특징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역시 활발해지는 분위기인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24.9% 증가한 16조 1996억원이었습니다. 이는 같은 해 5월 16조 1059억원 기록을 뛰어넘는 월 기준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특히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은 11조 7139억원으로 비중은 무려 72.3%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상품 구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특히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아이템에 주력하는 업체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대표적으로 알서포트가 있습니다. 알서포트(131370)는 2021년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6.4% 늘어난 3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9% 증가한 133억원이었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였습니다. 특히 이익률은 무려 44.3%에 달했습니다.알서포트는 원격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을 비롯해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전화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 등 원격지원을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갖췄습니다. 특히 기업들 사이에서 재택근무가 일반화하면서 리모트미팅, 리모트뷰 등 판매가 호조를 보입니다. 리모트미팅은 전 세계 화상회의 시장을 장악한 ‘줌’과 경쟁하는 상황입니다.◇비대면 시대 재택근무 솔루션·이커머스·건강식품 ‘주목’이커머스 분야에선 코리아센터(290510)가 주목을 받습니다. 코리아센터는 국내외 이커머스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습니다. 코리아센터는 2021년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1% 늘어난 1707억원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올리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코리아센터는 국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온라인쇼핑몰을 구축해주는 온라인쇼핑몰 플랫폼 ‘메이크샵’과 함께 해외 상품 구매를 대행해주는 해외 직구 플랫폼 ‘몰테일’을 양대 축으로 합니다. 현재까지 55만명 이상 소상공인이 메이크샵을 통해 온라인쇼핑몰을 구축했구요. 미국과 독일, 중국 등 7개국 총 9곳에 해외 직구를 위한 몰테일 물류센터를 두고 2020년 한 해 동안 약 240만건을 배송했습니다.이번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겠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이 전염병으로 인한 비대면 상황일 경우 건강과 함께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산가 실적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산가(277410)는 2021년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1.7% 늘어난 166억원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1%와 45.4% 늘어난 29억원과 24억원이이었습니다. 매출액과 이익 모두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창사 이래 처음 300억원 이상 매출액을 올리기도 했습니다.경남 함양에 본사를 둔 인산가는 ‘죽염 종가’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특히 인산가 9회 죽염은 3년간 간수를 뺀 서해안 천일염을 대나무 통에 넣어 소나무 장작불로 굽고 녹이는 작업을 아홉 번 반복해 만듭니다. 최근에는 죽염뿐 아니라 ‘인산가 순백명란’ 등 온라인을 통해 주문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분야에서도 주목받습니다. 특히 2021년 상반기 가정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122% 늘어났습니다. 모든 가정간편식에는 인산가 죽염이 들어갑니다.인산가는 그동안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전화 판매 위주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홈쇼핑과 함께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확대하며 죽염 보급 확대에 힘쓰고 있습니다. 심지어 인산가 죽염은 현재 미국 아마존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인산가 9회 죽염 (제공=인산가)
- 코리아센터 몰테일, 해외직구 '다해줌' 주문 59% 증가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리아센터(290510)가 운영하는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은 편리한 해외직구를 위해 선보인 ‘다해줌’ 서비스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이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 독일, 영국, 중국, 일본 5개국 주요 상점 제품을 다해줌 서비스를 이용해 구입한 주문 건수를 전년 동기와 비교한 수치다. 다해줌은 몰테일 앱 아이디 하나면 현지 언어를 몰라도 아마존, 이베이, 타오바오, 메이시스, 라쿠텐 등 해외 주요 쇼핑몰 73곳 제품 구입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구매 대행 서비스다.이 같은 몰테일 성장세는 △73개 글로벌 상점의 전 상품 구입 가능 △같은 국가 상점 제품 통합 장바구니 결제 지원 △검수 작업 진행 △무조건 보상제도 및 전문 고객센터 운영 △해외직구 맞춤형 쇼핑 환경(UI) 제공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다해줌 서비스는 한정된 해외 브랜드 상품만을 구입할 수 있는 국내 오픈마켓들과는 달리 5개국 73개 상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을 현지와 같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여러 국가 다양한 제품을 쇼핑하고 싶은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켰다.또 일반적으로 여러 쇼핑몰에서 각각 상품을 구매할 경우 결제를 별도로 진행하는 반면, 다해줌 서비스는 해외직구 전용 통합 장바구니 시스템을 통해 동일 국가에 속한 상점들의 제품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다.아울러 서비스 제공 국가마다 몰테일 물류센터를 운영해 소비자에 발송 전 제품 크기, 색상 일치 등 기본적인 검수 작업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해외 상점에서 바로 물건을 받았을 때 잘못된 상품 배송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줄였다.몰테일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이 자사 물류센터에서 집까지 배달되는 과정에서 파손 및 분실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최대 500달러까지 보상해 주는 ‘무조건 보상제도’도 운영 중이다. 또한 국내 배송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반품해야 할 경우 직접 해당 국가 상점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경쟁업체와는 달리 몰테일은 자체 수거라는 서비스로 빠른 보상처리가 가능하다.몰테일 관계자는 “다해줌은 해외직구가 처음이거나 현지 언어 불편함으로 어려움을 겪던 이용자도 글로벌 오픈마켓 모든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제휴 상점 및 서비스를 확대해 편리한 해외직구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몰테일은 지난 9월 문을 연 호주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아시아,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주톡피아]쿠팡 잇는 이커머스株 나올까…소비재 투자 전략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소비재는 생활 속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지기까지 데이터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회사의 성장 동력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와 인터뷰에서 유통을 눈여겨 봐야하는 이유를 이처럼 설명했다. 15년 동안 유통을 포함해 소비재 업종을 분석해온 박 연구원은 “소비는 모든 산업의 시작점에 있다”면서 “소비재는 안정적인 투자처이지만 온라인이 모든 것을 바꿔놨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유통 산업을 다룬 저서 ‘로켓 배송은 어디서 날아왔을까’를 최근 출판했다. 계기는?△유통 업종 주식 시장은 요즘 재미가 없다. 추세적으로 보면 지난 10년 동안 주가가 우하향했다. 산업으로 보면 어느 섹터보다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 업종이 변했지만, 상장된 기업이 거의 없어 흐름을 반영하지 못했다. 하지만 쿠팡을 시작으로 마켓컬리, 쓱닷컴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기본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유통 대표주인 이마트(139480)에 대한 전망은?△온라인 유통의 방향성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이마트를 추천할 때 한국의 월마트라고 추천했다. 식품 온라인 시장에서 차별적인 진입 장벽을 세워두고 있고, 성공 가능성도 높았기 때문이다. 월마트의 온라인 유통 시장 점유율은 한자릿수 수준이다. 아마존과 비교하기 힘들다. 하지만 월마트가 지난 2~3년 동안 실적과 주가가 좋았던 것은 식품 온라인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아마존을 제쳤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온오프라인의 시너지가 있다. 3000개 넘는 점포를 기반으로 신규 투자 없이 신선도가 높은 제품을 배송할 수 있는 능력이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이마트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1위 업체로, 시장 점유율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식품 온라인 시장이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다. 재고를 소진할 수 있는 대형 마트가 필요하고,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특별한 인프라가 필요하다. 이마트는 2013년부터 준비해왔다. 그런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투자 포인트나 사업의 방향이 바뀌었다. 지난해 기준 이베이코리아 결제액은 20조원이다. 이제 연결 자회사인 쓱닷컴(지난해 결제액 4조원)의 실적이 큰 의미가 없어졌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한국의 월마트가 아니라, 아마존과 월마트를 함께 꿈꾸게 됐다. 이마트의 투자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다. 온라인 유통은 ‘승자독식’이란 특징이 있다. 쿠팡과 전쟁에서 이마트가 승기를 잡는다면 현재 4조원 수준인 시가총액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승산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수 이커머스 업체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실적 가시성은 어떻게 판단하나. △안일하게 접근하면 안 된다. 예전처럼 이마트 실적이 좋아지면 업종에 속하는 다른 종목들도 함께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오프라인 유통업은 거리가 하나의 진입장벽이다. 아무리 A마트가 좋아도 집 바로 앞에 B마트가 있으면 B마트를 간다. 함께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온라인 유통은 쏠림 현상이 일어난다. 쿠팡이 한때 시가총액 100조원을 기록한 이유는 시장을 지배할 것이란 기대감의 반영이었다. 유통 업종은 1위 기업의 승자독식이기 때문에 쿠팡이 높은 가치를 받았다고 해서 모든 이커머스 업체가 그럴 것이라 생각하면 착각이다. 롯데쇼핑(023530)이나 현대백화점(069960), 이마트는 오프라인에서 현금흐름이 발생한다. 온라인 유통 사업은 플러스 알파 수준이다. 티몬이나 위메프는 그런 현금흐름이 없기 때문에 인수합병(M&A) 등 합종연횡 흐름으로 갈 수 있다. ―쓱닷컴과 마켓컬리는 어떤가.△쓱닷컴은 식품 온라인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로, 오프라인인 이마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나름대로 고평가를 받을 여지가 있다. 계열사간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를 통해 외연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어찌보면 쓱닷컴에 가장 긍정적이다. 마켓컬리는 갑론을박이 있다. 마켓컬리는 자산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렇다면 사업 가치를 따져야 한다. 영업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향후 현금흐름이 개선될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쿠팡은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손실 폭이 줄어들고 있다. 마켓컬리는 아직 아니다. 최소한 영업적자가 줄어들어야 실적 가시성이 생긴다. 신선 식품과 관련된 인프라는 이마트가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새벽배송이 마켓컬리의 경쟁력이었는데, 과연 마켓컬리만 가능한 것인가 되짚어 보면 물음표가 있다. 마켓컬리는 넘어야 할 산들이 있다고 본다.―유통측면에서 NAVER(035420)를 본다면?△NAVER가 유통 측면으로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회사다. 전 세계적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쇼핑을 하는 나라가 드물다.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된 시기를 보통 2013년으로 꼽는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된 시점이다. 그전부터 이미 유럽이나 미국이나 중국은 절대적인 1등 사업자가 있었다. 그 상태에서 모바일 쇼핑으로 넘어가면서 위세가 커졌다. 당시 국내는 온라인 유통 시장이 파편화돼 있었다. 11번가부터 지마켓, 옥션, 위메프, 티몬, 쿠팡, 인터파크 등등 어디가 가장 저렴한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는 다른 벤더(판매자)들의 상품까지 다 올라와 있어 그곳에서 가격 비교를 하면 된다. 당시 국내는 그런 1등 사업자가 없었기 때문에 ‘교통정리’를 해줄 회사가 필요했다. NAVER가 그 시장에 진입했다. 그곳에서 막대한 트래픽이 발생한 거다. 너무 확대되다 보니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쇼핑 관련 광고 등에서 발생하게 됐다. 발을 뺄 수 없게 됐다. NAVER의 가장 큰 기회요인은 파편화된 유통 시장이었다. 쿠팡이 재편시키는 유통 시장은 반대로 가장 큰 위협이다. 때문에 내놓은 전략이 네이버페이와 풀필먼트(물류총괄대행)다. 온라인 유통은 소비자 잠금 효과(Lock-in effect)가 중요하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NAVER는 광고 등 다른 수입원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받는 판매 수수료는 소비자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NAVER만 할 수 있는 장치다. 우수한 벤더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데, 벤더들의 고민이 배송이다. 배송을 NAVER가 책임져주는 거다. NAVER가 플랫폼 업체로서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소비자와 벤더를 묶어놓고 인프라는 대한통운이나 쓱닷컴을 이용하면서 또 하나의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이다.―백화점 종목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한국은 시장 재편이 마무리됐다. 신세계, 롯데, 현대로 시장이 이미 정리됐다. 온라인으로 떠날 고객은 떠났고, 백화점에 남을 고객은 남았다. 2016년을 기점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을 포함해 백화점 성장률이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투자 가치가 높다고 볼 순 없다. 때문에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투자할 때는 철저하게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을 권한다. 경기의 바닥에서 사서 10~15% 이상 수익률을 달성하면 차익 실현하고, 다시 경기 바닥에서 사는 식이다.―유통주, 소비재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소비는 모든 경제의 시발점이다. 소비재 투자는 안정적인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조선은 한번 사이클이 오면 30년은 간다고 한다. 소비는 그렇지 않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재 투자를 할 때 자신의 경험을 주의해야 한다. 사람들이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경험이란 착시 때문이다. 경험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경험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경험이 투자 아이디어가 될 수는 있다. 투자로 이어지기까지 중간에 반드시 데이터가 들어가야 한다. 나의 경험이 의미있는 통계로 나타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소비재=가치주’라는 공식은 유효한가.△섹터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소비재도 마찬가지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설 수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 글로벌 럭셔리 화장품 업체는 해외 수출이 용이해졌고, 중국인 소비가 늘면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소비재는 성장의 여력이 커졌다. 회사의 핵심적인 성장 동력이 무엇인가에 따라 (가치주 혹은 성장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소비재 투자할 때 유의점은.△특정 종목을 투자했다면 투자를 결심한 이유를 잊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LG생활건강(051900)을 대중국 브랜드 인지도를 이유로 매수했다고 생각해보자. 중장기적으로 그 실적을 보고 샀는데, 펀더멘털 외적인 요인으로 단기적으로 주가가 흔들렸다면 그건 저가 매수 기회인 거다. 또 변화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산업적인 변화도 있고, 회사의 변화도 찾아야 한다. 산업의 변화를 따라가면서, 그 안에서 또 자세하게 봐야 한다. K-뷰티가 중국에서 유행하던 초창기 모든 화장품주가 오르던 시기 아모레퍼시픽(090430)을 산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수익률은 추후 차이가 발생했다. 디테일을 모르고 뛰어들면 수익률도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사놓고 덮어둔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그건 운에 맡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코로나19를 누가 알았겠나. 시장 상황은 계속 변한다. 처음 투자한 핵심적인 가치가 변화 없다면 계속 보유하면서 저가 매수 기회가 오면 비중을 늘려가는 식인 거다.
- 코리아센터 몰테일, '다해줌 서비스' 독일 진출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리아센터(290510)가 운영하는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 다해줌 서비스가 독일 시장에 진출하며 유럽시장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다해줌 서비스는 몰테일 아이디 하나면 현지 언어를 몰라도 아마존, 이베이, 타오바오 등 주요 쇼핑몰 73곳의 제품 구입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가능한 서비스다. 특히 몰테일은 유럽 최대 물류 허브인 독일에 오픈한 다해줌 서비스를 독일 상점에 한정하지 않고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유명 상점으로도 확대해 유럽 전역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이를 통해 다해줌 서비스 이용 가능 국가는 기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4개국에서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번 독일 다해줌 서비스 시행으로 몰테일 이용자들은 아마존 독일과 이탈리아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 퀴부 상점 이용이 가능해졌다. 추후 독일과 유럽 상점이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몰테일 관계자는 “다해줌은 해외직구가 처음이거나 현지 언어의 불편함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용자도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앞으로 독일 및 유럽의 제휴 상점을 지속적으로 늘려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직영으로 운영하는 몰테일 독일 물류센터는 유럽 최대 물류 허브인 프랑크푸르트 공항 인근에 위치했다. 스페인과 영국 물류센터, 이탈리아 MD사무소와 연계하는 한편, 유럽 배송대행업체 중 최초로 주5회 배송을 진행한다.
- 코리아센터 '쉽투비', 월 이용료 "평생 무료"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리아센터(290510)가 몰테일 플랫폼의 무재고 창업 맞춤 서비스 ‘쉽투비’(SHIPTOB) 월 이용료를 평생 전액 무료로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쉽투비는 상품 소싱에 어려움을 겪거나 상품 확장을 계획하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를 위해 타오바오, 티몰 등 중국 온라인 마켓 상품을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상품 소싱부터 구매, 배송 대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는 선매입 비용, 물류창고, 재고 부담 없이 국내 동일 상품 대비 최대 10배 이상 저렴하게 상품을 소싱할 수 있다.현재 4000곳 이상 온라인 쇼핑몰이 사용 중인 쉽투비는 앞으로 월 이용료 없이 평생 전액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상품 20개까지 무료 등록, 그 이상일 땐 월 11만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앞으로 별도 요금 없이 상품 무제한 등록이 가능한 쉽투비를 이용할 수 있다.이창희 쉽투비팀 팀장은 “기존 해외 구매 대행 솔루션 비용 부담을 느끼던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들이 보다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쉽투비 이용자들이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을 소싱해 쇼핑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쉽투비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메이크샵, 마이소호, 쿠팡, G마켓, 11번가, 옥션 등 다양한 판매 채널과 연동을 통해 상품 동시 등록과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한다.
- CJ대한통운, 이커머스 물류 통합관리 시스템 '이플렉스' 출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전용 물류 통합관리 시스템 이플렉스(eFLEXs)를 개발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사진=CJ대한통운)CJ대한통운에 따르면 이플렉스는 이(e)-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커머스 기업 고객들을 위한 통합관리시스템이다. 이플렉스는 지그재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같은 플랫폼, 오픈마켓, 자사몰, 종합몰 등 다양한 복수 판매처로부터의 주문취합부터 택배출고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전 과정의 처리를 통합해 자동으로 수행한다. 사용자는 재고 발주, 소비자 응대 등의 업무만 처리하면 된다. 기존에는 각각 별도의 시스템을 통해야 했고 엑셀파일 업로드 등의 수작업도 필요했다. 특히 이플렉스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이 기존에 불편함을 느끼던 점들을 수렴해 반영했다. 물류계약 이후 온라인 쇼핑몰-물류사 간 시스템 연동에 기존에는 통상 10주 가량이 소요됐으나, 이플렉스는 1주일 정도면 바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다.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주문관리, 배송, 택배비, 물류대행 수수료, 부자재 비용 등에 대한 정산 관련 업무를 원스톱(One-Stop) 서비스로 제공받을 수 있어 업무 시간이 절감되고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주문처리 현황과 일별 주문량, 취소건수, 전월대비 출고량 및 입고량, 6개월 및 연간 추이 등 각종 지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경영상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주문 다음날 도착하는 익일배송, 새벽에 받는 새벽배송, 당일배송 서비스 등 다양한 유형의 라스트마일에도 별도의 시스템 개발없이 모두 대응이 가능하며 라이브 커머스의 3시간내 배송, 실시간 배송이나 영어, 중국어 쇼핑몰도 대응할 수 있는 등 높은 확장성도 강점이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는 CJ대한통운 e-풀필먼트로, 쇼핑몰 관리는 이플렉스를 통해 고객사에 더욱 효율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은 상품개발, 고객관리,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지속적인 시스템 고도화 노력으로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나누리로지스틱스, 소상공인 위한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급변하는 사회, 경제적 분위기에 ‘풀필먼트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ment Service)란 물류 전문 업체가 물건을 판매하려는 업체들의 위탁을 받아 배송과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 및 환불 서비스 등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를 말한다.사진=나누리로지스틱스이에 전사 통합 관리 시스템(ERP) 구축으로 최적의 네트워크 구성 및 배차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누리로지스틱스’에서는 자회사인 ‘Speed Box’를 평택항에 론칭하여 소상공인을 위한 전문 풀필먼트로의 사업 확장에 나섰다.일반적인 상품 유통 과정은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자가 상품을 올리면 이를 소비자가 구매하고 전자상거래 업체는 판매자에게 상품 배송을 요청한 뒤, 판매자가 배송 업체를 통해 상품을 소비자에 보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나누리로지스틱스’에서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는 제품의 보관 및 배송까지 맡아주는 방식으로 유통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였기 때문에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이에 관계자는 “유통 과정을 줄여, 빠른 물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안전 배송 서비스 운영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며 “업계 최초 소규모 쇼핑몰 운영자들을 위해 중국 전문 Business Trip을 시작으로 시작해 LCL, 소싱 및 효율적 수송, 수수료 절감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현재 ‘나누리로지스틱스’는 항공 수출입, 해운 수출입, 일반 소화물, 제3자 물류, 전자 상거래 서비스, 통관 대행, 상업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또한, 화물의 흐름을 디지털화, 네트워크화하여 컴퓨터 정보통신 기술을 수출입 화물에 접목해 차세대 물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자세한 사항은 나누리로지스틱스 공식 홈페이지 또는 대표전화번호(상담 가능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미국 달구는 '쿠팡 증시 데뷔전'…기업가치 55조원 전망도(재종합)
- 국내 온라인 쇼핑업체 쿠팡을 ‘한국의 이커머스 공룡’으로 소개한 미국 일단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2일(현지시간) 보도. (출처=WSJ 캡처)[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무연 기자] 국내 온라인 쇼핑업체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미국 현지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쿠팡의 증시 데뷔전을 주요하게 다뤘다. 일각에서는 기업가치가 예상보다 높은 500억달러(약 5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쿠팡, 미국 NYSE 상장 절차 돌입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이하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장될 보통주 수량과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미정이다. 쿠팡은 보통주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CPNG’ 종목코드로 상장할 계획이다. 쿠팡은 상장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추진 대상은 쿠팡 지분 100%를 가진 모회사 쿠팡LCC(미국 법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다음달께 증시 데뷔가 점쳐진다.쿠팡의 기업가치는 당초 30조원 안팎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블룸버그는 쿠팡의 상장 가능성을 지난달 보도하며 “300억달러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간 누적된 쿠팡의 적자 규모 탓에 250억달러 가량일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미국 현지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WSJ는 “중국 알리바바 이후 가장 규모가 큰 외국 기업의 IPO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정한 기업가치는 500억달러에 달했다. 알리바바(1680억달러)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기존 전망을 뛰어넘는 액수다. 최근 뉴욕 증시 안팎의 넘치는 유동성까지 더해질 경우 의외의 대박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쿠팡의 IPO는 최근 기술주에 쏠려 있는 투자자들에 편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설립된 쿠팡은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통해 신선식품까지 배송하면서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여기에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야후 파이낸스는 “아마존이 (음식배달업체인) 도어대시를 만난 것과 같다”고 했다. 쿠팡은 현재 서울 외에 미국 실리콘밸리, 시애틀, 로스앤젤레스(LA), 중국 베이징, 상하이와 싱가포르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쿠팡은 그간 미국 증시 상장 의지를 꾸준히 밝혀 왔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현 이사회 의장)는 설립 이듬해인 2011년 기자간담회에서 “나스닥에 직접 상장할 것”이라고 했다. 쿠팡이 2019년 10월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비롯해 알베르토 포나로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클 파커 최고회계책임자(CAO) 등을 잇달아 영입한 건 나스닥 상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쿠팡은 당초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이번에 NYSE 상장 절차를 밟게 됐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 회장이 쿠팡LCC의 대주주라는 점 역시 주목 받는 분위기다. 비전펀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쿠팡에 27억달러를 투자해 쿠팡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다.◇“기업가치 500억달러 이상 될 수도”쿠팡의 상장은 적자 기조를 타파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도 읽힌다. 쿠팡은 설립 이후 2019년까지 적자를 이어 왔다. 다만 1조원이 넘었던 적자 규모는 2019년 7000억원대로 줄었다. 내년부터는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ment service·물류 전문업체가 판매 업체의 위탁을 받아 배송,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환불 서비스 등의 모든 과정을 맡는 일괄 대행 서비스)를 가동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쿠팡은 오픈마켓 셀러의 상품 보관·배송과 고객 서비스 응대까지 대행하는 로켓제휴 서비스를 시작해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수수료 수익 확보 및 택배 밀집도 향상을 통한 단가 하락과 풀필먼트를 본격화한 것”이라고 했다. 현재 로켓제휴 수수료는 기존 입점 수수료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다만 우려의 시각 역시 존재한다.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을 운영하는 신세계의 정용진 부회장이 국내 포털 1위 네이버를 방문하는 등 반(反) 쿠팡 동맹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서다. 게다가 매물로 나온 이커머스 1위 이베이코리아의 인수 주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국내 시장이 뒤바뀔 수 있다. SK가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 또한 아마존과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내를 빼면 아직 뚜렷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쿠팡 입장에서는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려울 수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상장 성공을 위해서는 극적인 수익 개선으로 시장의 비관론을 불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64% 성장한 가운데 영업손실은 7200억원으로 36% 줄어 비관론에 균열이 생겼다”며 △점유율 상승에 따른 매입 가격 협상력 향상 △마켓플레이스, 풀필먼트 등 수수료 매출 확대 등을 이유로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쿠팡과 쿠팡친구(사진=쿠팡)
- 쿠팡, 뉴욕증시 상장 절차 본격화…이르면 내달 데뷔(종합)
- 쿠팡과 쿠팡친구(사진=쿠팡)[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뉴욕=김정남 특파원] 국내 온라인 쇼핑업체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르면 다음달께 증시 데뷔가 점쳐진다.◇쿠팡, 미국 NYSE 상장 절차 돌입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이하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장될 보통주 수량과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미정이다. 쿠팡은 보통주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CPNG’ 종목코드로 상장할 계획이다. 쿠팡은 상장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추진 대상은 쿠팡 지분 100%를 가진 모회사 쿠팡LCC(미국 법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후 쿠팡의 기업가치는 3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최근 쿠팡의 상장 가능성을 보도하며 “기업가치가 300억달러(약 33조원) 정도로 평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간 누적된 쿠팡의 적자 규모 탓에 250억달러 가량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2010년 설립된 쿠팡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통해 생필품, 공산품과 함께 신선식품까지 배송해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여기에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현재 서울 외에 미국 실리콘밸리, 시애틀, 로스앤젤레스(LA), 중국 베이징, 상하이와 싱가포르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쿠팡은 그간 미국 증시 상장 의지를 꾸준히 밝혀 왔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현 이사회 의장)는 설립 이듬해인 2011년 기자간담회에서 “나스닥에 직접 상장할 것”이라고 했다. 쿠팡이 2019년 10월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비롯해 알베르토 포나로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클 파커 최고회계책임자(CAO) 등을 잇달아 영입한 건 나스닥 상장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쿠팡은 당초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이번에 NYSE 상장 절차를 밟게 됐다. 이번 상장에 성공하면 쿠팡LCC의 대주주인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 회장은 쿠팡 ‘출구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쿠팡에 27억달러를 투자해 쿠팡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다.◇미국 상장, 적자 기조 돌파구 될까쿠팡의 상장은 적자 기조를 타파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도 읽힌다. 쿠팡은 설립 직후 2019년까지 적자를 이어 왔다. 다만 1조원이 넘었던 적자 규모는 2019년 7000억원대로 줄었다. 내년부터는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ment service·물류 전문업체가 판매 업체의 위탁을 받아 배송,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환불 서비스 등의 모든 과정을 맡는 일괄 대행 서비스)를 가동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쿠팡은 오픈마켓 셀러의 상품 보관·배송과 고객 서비스 응대까지 대행하는 로켓제휴 서비스를 시작해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수수료 수익 확보를 통한 단가 하락과 플랫폼 내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풀필먼트 서비스 본격화한 것”이라고 했다. 현재 로켓제휴 수수료는 기존 입점 수수료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우려의 시각 역시 존재한다.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을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이 국내 포털 1위 네이버를 방문하는 등 반(反) 쿠팡 동맹 움직임이 포착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물로 나온 이커머스 1위 기업 이베이코리아의 인수 주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국내 시장이 뒤바뀔 수 있다. SK그룹이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 또한 아마존과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내를 빼면 아직 뚜렷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쿠팡 입장에서는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상장 성공을 위해서는 극적인 수익 개선으로 시장의 비관론을 불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64% 성장하는 가운데 영업손실은 7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축소해 비관론에 균열이 생겼다”며 △점유율 상승에 따른 매입 가격 협상력 향상 △매출 상승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 △마켓플레이스, 광고, 풀필먼트 등 수익성 높은 수수료 매출 비중 확대 등을 이유로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