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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 경기 불확실성에 '소비·투자' 부진
  • 돈맥경화, 경기 불확실성에 '소비·투자' 부진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우리 경제에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확실성에 따라 가계는 소비에, 기업은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계 및 비영리단체 자금잉여가 1993 SNA(시스템 오브 내셔날 어카운트) 기준 수정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1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중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 자금잉여규모가 86조5494억원으로 전년 54조9035억원대비 31조6459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소득이 늘어난 반면 소비가 부진한 때문이다. 자금운용규모는 139조3291억원으로 전년(138조6789억원)과 비슷했지만 자금조달 규모는 52조7797억원으로 전년(83조7753억원)에 비해 30조9956억원이 감소했다.특히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소득은 주로 보험 및 연금 부분에서 늘었다(전년 56조6379억원→89조1430억원). 반면 주식 및 출자지분은 -8조483억원으로 전년 5조4288억원에서 마이너스(-)로 반전했다. 채권투자 역시 전년 -5조499억원에서 -1조2290억원으로 마이너스 폭이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세를 지속했다. 장기저축성예금 또한 17조6232억원을 기록, 전년 47조6340억원대비 30조108억원이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종합소득과세와 즉시연금세제혜택 축소 등 세제혜택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대출금은 51조5040억원을 기록, 전년 82조4676억원보다 30조9636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예금취급기관대출금이 26조6817억원을 기록, 전년 59조6985억원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가계란 소규모 개인사업자를 포함하며 비영리단체란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 등 가계에 봉사하는 민간비영리단체를 의미한다.비금융법인기업도 자금부족 규모가 전년 76조9343억원에서 59조8533억원으로 줄었다. 자금조달규모는 127조901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조3814억원이 감소했고, 자금운용 규모도 68조48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조3004억원이 줄었다.이 역시 설비투자가 부진했던 영향이다. 회사채 발행(전년 28조4461억원→31조3984억원) 등에 의한 직접조달성격인 채권은 다소 늘었지만(44조2244억원→57조9982억원), 대출금(전년 48조941억원→17조3270억원)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반면 일반정부는 국채발행이 감소했으나 일시적인 한은차입금 증가로 자금잉여 규모가 전년보다 줄었다(전년 23조2898억원→22조804억원).한은 관계자는 “가계·비영리단체 자금잉여는 GDP감소 등 경제부진 상황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며 “경기부진 탈출을 위해서는 내수 진작과 소비·투자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2013.03.18 I 김남현 기자
  • (亞증시 오전)키프로스발 악재..일제 하락
  • [이데일리 김태현 수습기자]18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소식이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10% 빠진 1만2297.07로 오전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1.71% 떨어진 1033.71를 기록했다.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재무장관들은 키프로스에 대해 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예금에 대한 과세 결정으로 뱅크런 우려까지 나오며 유럽발 악재를 키우고 있다.일본 증시에는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엔화 강세가 더욱 부담을 줬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83% 빠진 94.66을 기록하며 수출주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도요타는 2.3% 하락하고 있으며 40%의 매출을 유럽에 의존하고 있는 니혼글라스도 1.8% 떨어지고 있다. 다만 파나소닉은 TV사업 철수 소식과 함께 3.5% 상승 중이다.중화권도 하락하고 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과 지난주 중국인민은행 총재가 완화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95% 하락한 2256.76으로 떨어지고 있다.전체 매출의 21%를 유럽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리펑 리테일이 3.2% 하락하고 있다.대만 가권 지수는 0.98% 빠진 7849.57를 기록 중이며 홍콩 항셍 지수도 2.00% 하락한 2만2082.37을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는 0.63% 하락한 3265.34를 나타내고 있다.
2013.03.18 I 김태현 기자
주식 쓴 맛 본 샐러리맨들 절세상품 투자
  • 주식 쓴 맛 본 샐러리맨들 절세상품 투자
  • 재테크 암흑기.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고민이 쏟아진다. 하지만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자민 그레이엄’은 “이 또한, 역시 지나가리라”는 말로 재테크의 첫번째 조건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은 심리적 안정감이라고 조언한다. 이데일리는 서울의 거점 PB센터를 중심으로 최근 부자들은 어떤 상품에 어떤 생각으로 투자하는 지 5회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주]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이 밀집한 여의도엔 이곳에 직장을 둔 급여생활자들이 많습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주가 폭락으로 펀드에 투자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본 경험이 있는 이들은 투자 성향도 보수적인 편입니다. 유리지갑인 이들은 절세상품을 즐겨 찾습니다.”박흥준 우리은행 여의도지점 PB팀장(사진)은 17일 여의도 지역의 재테크 풍속도를 이렇게 정리했다. 오랫동안 여의도 인근 아파트에 살아온 고액자산가가 없진 않지만, 주거보다는 업무 공간의 성격이 짙어 샐러리맨 밀집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들의 투자 성향은 다소 보수적이다. 지난 2007년 증시 폭락으로 대규모 펀드 투자 손실을 경험한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 주식은 동반 하락했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당시의 악몽은 ‘한국판 월스트리트’ 샐러리맨들의 투자 성향을 위험 추구형이 아닌 안정 지향형으로 바꿔놨다.세원이 투명한 이른바 ‘유리지갑’을 보유한 이들은 절세형 상품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최근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은 여의도에 직장을 잡은 지 2~3년차 되는 직장인에게 추천 1순위다. 재형저축은 7년 동안 부으면 이자소득세 14%와 지방세 1.4%가 면제되기 때문에 갑자기 돈 벼락을 맞을 일 없는 급여생활자에겐 포기할 수 없는 혜택이란 설명이다.결혼과 보육, 주거 등 어느 정도 가정을 꾸린 중견 샐러리맨에게는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저축보험 상품도 인기다. 박 팀장은 “신입 사원은 연봉 수준이 5000만원 이하인 사람이 많기 때문에 세금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재형저축 상품을, 어느 정도 급여가 많은 중견 샐러리맨에겐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저축보험 상품 등을 추천해주고 있다”며 “유리지갑인 직장인들에겐 절세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재테크에 중요한 팁”이라고 강조했다.보수적인 급여생활자들은 목돈을 부동산이나 금 등 실물에 투자하기보단 급여를 분산해 적금이나 펀드 등에 넣는 목돈 마련형 포트폴리오 재테크를 선호한다. 투자 기간은 3~5년 정도다. 박 팀장은 “샐러리맨들 중에선 애초에 실물에 투자할 만한 거액 자산을 보유한 고객은 많지 않다”며 “월급을 이율이 높은 상품에 나눠 투자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목돈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자산을 묻어두기보다는 목돈을 마련할 때까지 단기~중기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인덱스펀드나 테마주 위주의 안정적인 투자 상품과 적금 등을 선호한다. 인덱스 펀드란 주가 지수에 영향력이 큰 종목을 위주로 편입, 펀드 수익률이 주가지수를 따르도록 운용하는 상품으로 주식시장 평균 상승률 이상의 수익은 얻을 수 없지만 투자 리스크가 낮은 것이 장점이다. 또 삼성이나 현대차그룹 등 우량주 위주로 투자하는 테마주도 인기 있는 상품 중 하나란 설명이다.여의도 샐러리맨들은 대부분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금융권, 방송국, 신문사 등 언론사, 국회 등 정치권 종사자들이 많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은 편이다. 이들은 프라이빗뱅커(PB)들조차 기억하기 어려운 상품 정보, 수수료, 금리 수준까지 속속들이 인터넷으로 파악해 투자처를 상담한다는 게 박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강남이나 한남동 등 부유층이 많은 지역에서 PB센터를 자주 찾는 분들은 목돈을 맡겨놓고 이익만 잘 내주기를 바랄 뿐이지만, 이곳 여의도의 셀러리맨들은 구체적인 수수료율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단 0.01% 수수료율도 비교해 가면서 상품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PB들 입장에선 다소 피곤한 고객일 수 있다.한 때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브릭스(BRICs) 펀드와 같은 해외 펀드나 채권은 관심권 밖으로 벗어났다. 박 팀장은 “전반적으로 세계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 펀드는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시리즈 - 지역별 슈퍼리치 재테크 전략 > ☞ 강남 신흥 부자 스타일.. 원금지키기, 절세 투자 "세금 폭탄 피한다"☞ 주식 쓴 맛 본 샐러리맨들 절세상품 투자▶ 관련기사 ◀☞ “우체국도 재형저축 판다”..연금리 최고 4.5%☞ 재형저축 vs 저축성보험 어떤 게 이익일까☞ 신한카드, 최대 16만원 돌려주는 재형저축 'S-Tech'카드 출시☞ 재형저축의 부활..7년만에 돌아온 비과세상품☞ 은행권, 재형저축 일제 출시..기업銀 연 4.6%로 '최고'
2013.03.18 I 김보리 기자
  • 환매 랠리 속 ‘인컴펀드’ 인기몰이..신상품도 봇물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펀드 환매 랠리 속에서도 외국계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인컴(Income)펀드가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비과세 혜택이 있는 재형저축펀드로 인컴펀드를 내세우면서 신상품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인컴펀드에는 2683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포함)에서는 1조8580억원이 빠져나갔고, 해외주식형펀드에서도 5323억원이 유출되는 등 펀드 환매 열풍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인컴펀드는 채권이나 부동산투자신탁(리츠), 고배당주, 우선주 등에 골고루 투자해서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인컴펀드를 올해 저성장·저금리 기조의 환경에서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 꼽아왔다. 인컴펀드 중 올 들어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슈로더아시아에셋인컴펀드로 880억원이 들어왔다. 이 상품은 지난해 9월 출시된 펀드로 아시아 고배당 주식과 아시아 하이일드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15일 출시 1년도 안돼 순수 개인 투자자금 유입만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으로 프랭클린템플턴미국인컴펀드 487억원, 하나UBS글로벌멀티인컴플러스펀드 410억원, 슈로더월지급아시안에셋인컴펀드 272억원 순으로 외국계 운용사 펀드가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인컴펀드는 대부분 해외 운용사에서 만든 상품을 국내에 가져와서 파는 재간접형이 주류를 이루다보니 외국계 운용사에 유리하다. 국내 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전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글로벌인컴펀드(법인전용글로벌인컴분기배당펀드, 재형글로벌인컴펀드 포함)도 지난 11일 출시 1년 2개월만에 수탁고 1000억원을 돌파했다. 자금유입 상위 펀드들의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연초 후 2~4%의 수익률로 대부분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2.44%)을 웃돌고 있다. 신상품도 계속 출시되고 있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 블랙록글로벌멀티에셋인컴펀드, 미래에셋멀티에셋인컴펀드 등 올 들어서만 12개 펀드가 출시됐다. 특히 지난 6일부터 판매되고 있는 재형저축펀드로도 6개 상품이 출시됐다. 임덕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채널마케팅부문 이사는 “투자자들은 과거와는 달라진 투자 환경 속에서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대신 위험을 살피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전 세계 다양한 우량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인컴펀드는 꾸준한 성과를 바탕으로 저금리를 이기는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3.03.15 I 김보경 기자
지난달 전체 펀드 순자산 전월比 2.9조원 증가..'채권형펀드' 인기
  • 지난달 전체 펀드 순자산 전월比 2.9조원 증가..'채권형펀드' 인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달 채권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국내 펀드 순자산과 설정액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전체 펀드 수탁고는 채권형펀드와 채권혼합형펀드로의 자금유입에 힘입어 순자산이 전월대비 2조9000억원 증가한 32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설정액은 9000억원 증가한 333조5000억원이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채권자산 가치상승 및 자금유입 증가로 채권형펀드와 채권혼합형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9000억원, 7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해외채권형펀드는 최근 12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면서 채권형펀드 순자산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는 지난 2007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중국경기의 침체와 해외투자펀드비과세 조치 종료 등이 수탁고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2009년 7월 이후 44개월 연속 순유출을 나타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여유자금 부족, 세계 각국 경제침체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해외 주식형 약세의 요인”이라며 “국내투자자의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유출현상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내주식형펀드는 지난 2월중 코스피가 2000선을 재돌파하면서 차익실현 목적의 환매가 증가했지만, 주가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으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6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금리하락에 따른 채권자산가치 상승과 금리 추가 하락기대감에 따른 자금유입으로 국내채권형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6000억원 증가한 43조원을, 설정액은 5000억원 증가한 4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펀드는 전월의 증가세를 이어가며 순자산이 전월말대비 3000억원 증가한 6조1000억원을, 설정액은 3000억원 증가한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MMF의 순자산은 78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200억원 증가했다. 파생상품펀드 순자산은 자산평가액의 상승으로 전월대비 4940억원 증가한 3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전월대비 1290억원 증가한 19조9000억원, 특별자산펀드 순자산은 전월대비 1210억원 증가한 2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주식형펀드는 코스피 상승에 따른 순자산 증가가 기대됐지만 여전히 ‘코스피 2000 돌파시 환매, 하회시 유입’의 성향을 보이고있다”며 또한 “해외주식형펀드는 해외증시상승에도 불구하고 44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20조원대 안팎에서 고전하는 등 전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2013.03.14 I 오희나 기자
  • 현오석 "성장, 복지 우선순위 없어"(종합)
  •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성장론자라는 평가에 대해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소홀히 하는 성장론자라고 하는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현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일자리를 빨리 마련해 경제를 속히 되살리는 측면에서 성장론자라고 한다면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MB노믹스’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수장을 역임한 탓에 복지보다 성장에 우선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는 새 정부의 노선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이 현 후보자의 경제관과 박근혜 정부의 정책이 일부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현 후보자는 “성장과 복지에 우선순위는 없다”며 “함께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정부의 공약 재원조달 방안과 관련한 보편적 증세에 대해 “기본적으로 증세보다는 현재의 세입기반을 확충하는 방안을 우선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특히, 세출과 세입 양쪽 측면에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세출구조조정과 지하경제 양성화, 비과세 감면 혜택 축소 등으로 충분히 재원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 후보자는 비과세·감면 혜택의 일괄 축소와 관련, “비과세도 모두 일률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볼 것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그 정도의 조화는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 후보자는 경제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시사했다. 그는 “(추경 검토와 관련) 어떤 방법을 동원할지는 여러 정책적 패키지가 있다”며 “재정이나 금융, 부동산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추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으로 중장기 대책 뿐만 아니라 단기경제 활성화 정책이 요구된다는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단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며 “다만, 우리 경제에서 단기적 경제성장 회복과 함께 중장기적인 과제도 수용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여야는 현 후보자의 리더십 등 자질 문제를 집중 검증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은 언론평가를 근거로 리더십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현 후보자는 “여러 가지로 보충할 점이 많다”며 “앞으로 조정 능력은 국민적 컨센서스를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 기회가 주어지면 조정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 역시 KDI원장 재직때 실시된 기관평가에서 3년 연속 미흡한 평가를 받았다며 부처 간 이해 조절능력을 질타하자 “기관장 평가 항목이 여러 가지 있다. 리더십 평가에서는 오히려 경영관리능력 등에 비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평가의 변화가 초기보다 이후에 개선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는 것 어떻게 보면 저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또 “공직을 떠난 후 민간부분에서 현장경제를 볼 수있는 기회가 됐고 KDI 원장으로 경제 전반에 걸쳐 정부에서 떨어져 본다는 것도 조정이라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된다”며 “KDI 원장시절이나 국제무역원장 시절 선행적인 정책을 지향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제부총리 지명 이후 세금을 납부한 것에 대해 그는 “세금 문제라든지 지각납부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늦게라도 시정하려고 노력했던 점에 양해를 구했다. ▶ 관련이슈추적 ◀☞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관련포토갤러리 ◀☞ 현오석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진 더보기☞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현오석 진땀 청문회.. "정권따라 소신없이 행동" 지적에 "단면만 봐선 안돼"☞ 현오석 “양도세·취득세 문제는 다뤄야”☞ 현오석, 클린카드 유흥업소 사용?.."술집 형태 아니었다"☞ 윤호중 "저축은행사태에 인출한 현오석, 경제수장 자격 있는가"☞ 현오석 "성장, 복지 우선순위 없어"(종합)☞ 현오석 "지각납부 송구..시정노력 헤아려 달라"☞ 현오석 "경제민주화·복지 소홀히하는 성장론자 동의안해"☞ 현오석 "경제부흥·국민행복 위해 혼신 다할 것"
2013.03.13 I 황수연 기자
일감몰아주기로 가장 많은 세금을 내야 할 기업은?
  • 일감몰아주기로 가장 많은 세금을 내야 할 기업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과세와 관련해 국내 30대 기업이 물어야 할 증여세는 75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었으며 이어 SK(003600)그룹, 삼성그룹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G(003550)그룹, 현대중공업(009540) 그룹 등은 증여세를 낼 필요가 없었다. 이는 30대 그룹 1105개 기업 중 오너가 없는 그룹과 지주회사가 지배하는 그룹은 제외되고, 대주주 지분이 3%를 넘으면서 내부거래 비율이 30% 이상이고 흑자를 낸 기업만 과세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재벌 및 CEO, 기업 경영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13일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에 따른 30대 그룹 1105개 기업과 개정안에 포함된 지배주주와 그 친족의 예상 증여세를 2011년 결산자료 기준으로 추정해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국세청은 올해 7월부터 특수관계법인이 정상거래비중(30%)을 초과한 일감을 계열사로부터 받으면 해당 법인의 지배주주와 친족 중 3% 이상을 출자한 대주주를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으로 정하고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현대차그룹, 265억원으로 랭킹 1위..STX, SK, 삼성 순가장 많은 증여세를 물어야 할 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이었다.현대자동차그룹은 57개 계열사 중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글로비스, 현대엠코 등 8개 기업이 대상으로 265억원의 과세가 예상돼 랭킹 1위를 기록했다.정몽구 회장은 7%의 지분을 가진 현대모비스로부터 59억1000만 원,정의선 부회장은 31.9%의 지분을 가진 현대 글로비스로부터 63억9000만원의 세금을 부과받을 전망이다.또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등이 114억원의 증여세를 물게 되고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이부진. 이서현 3남매가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등에 대한 지분 등으로 105억원 정도의 증여세를 물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최근 SK C&C(034730)가 내부거래비율을 10% 줄이겠다고 발표하는 등 대기업그룹들의 내부거래 실적 줄이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대기업 그룹들의 일감몰아주기에 따른 증여세 과세가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개인별 증여세 부과랭킹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부회장이 1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정의선 부회장은 31.9%의 지분을 가진 현대글로비스로부터 63억9000만원, 57.9%의 지분을 가진 현대위스코로부터 11억원의 증여세 부과가 예상됐다.STX의 강덕수 회장은 그룹 전체 과세액인 116억5000만원으로 랭킹 2위,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은 현대모비스 투자지분 7%로 96억5000만원의 증여세가 예상돼 3위에 랭크됐다.이밖에 88억원의 최태원 SK회장과 78억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부회장은 에버랜드 지분 25.1%와 SDS지분 8.8%, SNS 지분 45.7% 등에 대해 증여세를 물게 된다.◇증여세 대상은 1105개사 중 4.3%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근절을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되는 개정 상속세 및 증여세법 중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과세 제도’에따라 올해 국내 30대 재벌 그룹들이 물어야 할 증여세 총액은 757억3000만원 정도로 추산됐다.이 제도로 인해 증여세를 내야 하는 기업은 30대 그룹 1105개사 중 4.3%인 46개사였다.
2013.03.13 I 김현아 기자
재형저축 후발주자 산은·우체국, 최고금리 줄까?
  • 재형저축 후발주자 산은·우체국, 최고금리 줄까?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지난 6일 16개 은행에서 동시에 재형저축을 출시한 데 이어 우체국과 산업은행이 각각 오는 15일, 20일부터 재형저축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은행 간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미 연 4.9%의 고금리 적금을 판매 중인 우체국과 지난해 고금리 다이렉트뱅킹으로 인기몰이를 한 산업은행이 제공할 금리 수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체국은 재형저축 금리를 기본금리 4.2%에 우대금리 0.3%를 더해 최고 연 4.5%를 주기로 결정했다. 우체국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예금이 몰리면서 재형저축에 고금리를 주기 힘들다는 판단에 연 4.3%으로 결정했으나 최근 생각을 바꿨다. 우체국 관계자는 “여신기능이 없는 우체국은 시중은행보다 자금운용이 어려워 고금리를 주기 어렵지만, 이미 시중은행 재형저축 금리의 최하수준이 4.5% 인데다 일부 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고하고 있어 4.5% 이하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우체국은 내부적으로 재형저축 금리 수준을 확정해 오는 15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실제 재형저축 출시 첫 날 금리는 은행별로 기본금리 3.4~4.3%, 우대금리 0.1~0.4%로 최저 3.8~4.6%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이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했던 일부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면서 현재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합친 최고금리는 전북(4.2%), 씨티(4.0%)은행을 제외한 전 은행이 모두 4.5% 이상이다. 이와는 별개로 우체국은 스마트폰뱅킹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3년 만기 최고 연 4.9%를 제공하는 자유적금상품인 ‘스마트퍼즐적금’을 판매 중이다. 현재 시중은행 적금 가운데 4.9% 금리를 적용한 곳은 우체국이 유일하다.우체국 관계자는 “스마트금융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3년만 가입하려는 고객은 퍼즐적금이 더 유리하지만, 이자·배당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생각하면 7년을 묶어 재형저축으로 가입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20일부터 재형저축을 판매하는 산업은행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예고하고 있다. 고객이 은행 창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으로 예금을 신청하면 다른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산업은행의 ‘다이렉트뱅킹’은 출시 1년 4개월 만에 9조원을 유치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산업은행은 아직 재형저축의 금리 수준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다이렉트 재형저축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내부적으로 연 4.7%로 결정했다고 알고 있다”며 “아무리 낮춰도 현재 최고수준인 연 4.6%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bsp;▶ 관련이슈추적 ◀☞ 재형저축의 부활 ▶ 관련포토갤러리 ◀☞ 재형저축 출시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재형저축 vs 저축성보험 어떤 게 이익일까☞ "재형저축 똑바로 팔아라" 금감원, 은행 부행장 '또' 소집(종합)☞ 최저금리 보장·확정금리형 재형저축도 나온다☞ 재형저축 최소 3년 유지해야 기본금리 건진다☞ 재형저축의 화려한 부활..'은행원은 괴로워'☞ “재형저축, 반드시 가입하되 서두르지 마라”☞ 재형저축의 부활..7년만에 돌아온 비과세상품☞ 재형저축의 추억.."그땐 장가 밑천이었죠"☞ [르포]재형저축 판매경쟁 후끈.."소득증빙 서류 대신 떼드려요"
2013.03.13 I 송이라 기자
  • 현오석, "비과세·감면제 대폭 정비하겠다"
  • [이데일리 임동혁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늘어나는 재정 소요를 충당하고 과세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비과세·감면제를 대폭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현 후보자는 12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지금까지는 일몰 도래 시에도 대부분 연장함에 따라 일몰이 도래해도 계속 연장되는 잘못이 지속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일몰 도래 때 폐지를 원칙으로 삼되 서민·중산층, 농어민,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의 세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 5년간 비과세·감면제도의 효과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15조원의 세수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현 후보자는 “과도한 음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축소하고 국민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주류에 대한 과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주류세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그러나 서민 부담, 물가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여론 수렴을 거쳐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주류에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선 “정책 방향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선을 그었다.종교인 과세에는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그는 “종교인의 특성, 오랫동안 과세하지 않은 관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종교계와 협의 등을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전 정부의 정책을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부가가치세는 다른 나라보다 낮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인상은 신중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현 시점에선 재정확보를 위해 부가가치세율 인상보다는 지하경제 양성화와 비과세·감면제도의 축소·정비가 우선돼야 한다”며 직접 증세에 반대했다. ‘거래세 완화, 보유세 완화’ 원칙이 부동산 세제의 중요한 요소의 하나라면서 “다주택자 중과제도 등 부동산 투기가 심했던 시기에 도입됐던 제도들은 조속히 폐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보유세 인상은 필요 시 종합부동산세보다는 재산세 부담을 점차 높이는 쪽을 선호했다.
2013.03.12 I 김관기 기자
재형저축 vs 저축성보험 어떤 게 이익일까
  • 재형저축 vs 저축성보험 어떤 게 이익일까
  • [이데일리 이진우 기자] 왜 비과세가 되는 상품은 보험에만 있을까. 이 질문은 재테크를 위해 금융상품을 조금만 들여다 본 금융 소비자라면 한결같이 떠올리는 의문이다. 매월 일정금액을 10년 이상 꾸준히 부으면 그 금융상품에 붙는 이자에 부과되는 이자소득세는 0(제로)가 되는데, 문제는 10년 이상 꾸준히 부을만한 상품이 죄다 보험회사 상품이고 은행이나 증권사에는 없다는 게 문제다. 그런 탓에 보험회사에서 매달 내가 내는 돈의 10% 가량을 설계사 수당 등 사업비 명목으로 떼어낸 후 남은 돈만 굴린다는 걸 알면서도 그 비과세 혜택이 탐이 나 어쩔 수 없이 저축성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들도 부지기수다. ◇ 장기 재테크 상품에 저축성 보험 맞수 등장하지만 이제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나왔다. 3월부터 출시된 재형저축이 바로 그 주인공. 7년 이상만 부으면 이자 소득에 대해 농특세 1.4%만 내면 된다. 종전에 15.4%를 이자소득세로 냈던 것에 비하면 거의 비과세에 가깝다. 게다가 은행들끼리 재형저축 고객 유치 경쟁이 붙는 바람에 이자율도 꽤 높다. 대개 보험회사의 저축성 보험 상품이 은행 적금보다 연 0.5%p~1.0%p 정도의 이자를 더 붙여주는 게 일반적이지만 요즘 쏟아지고 있는 재형저축은 다르다. 최고 4.6%까지 준다. 저축성 보험상품의 평균 공시이율(2013년 3월 현재 4.3%)보다 오히려 더 높다. 이자율이 은행보다 좀 더 높고 비과세가 된다는 저축성 보험의 양대 장점이 재형저축 앞에서는 둘 다 무용지물이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보험회사의 저축성 보험 대신 은행에서 파는 재형저축으로 가입하는 건 어떨까. 물론 저축성 보험에는 사망할 경우 얼마를 준다는 보험 기능도 들어있긴 하지만 그게 탐난다면 월 1~2천원 정도면 같은 보장을 해주는 별도의 사망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다. 그러니 이제 재형저축과 저축성보험을 오직 수익률로만 비교해보자. 재형저축과 저축성 보험, 둘 중 어떤 게 나에게 더 이익일까.이런 의문에 해답을 찾기 위해 직접 비교해봤다. 저축성 보험과 재형저축에 똑같이 월 100만원을 10년동안 부었을 때 만기 환급금을 비교해보는 방식이다. 재형저축은 I은행의 재형저축 상품으로 저축성 보험은 H생명의 대표적인 저축성 보험 상품으로 골랐다.그러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가정이 좀 복잡하다. I은행의 재형저축은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급여이체를 하면 최고 4.6%의 이자율을 3년간 보장해 주지만 3년 후 이자율은 아무도 모른다. 4.6%의 이자율이 은행간 경쟁 과열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감안해 3년 후에는 재형저축 이자율이 4.0%로 떨어지는 것으로 가정했다. 저축성보험도 현재의 수익률은 알지만 앞으로의 수익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은행의 적금 이자율에 해당하는 생보사의 공시이율은 현재 4.3%지만 앞으로 보험회사들이 재형저축에 대항하기 위해 공시이율을 좀 올릴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해 일단 연 4.5%로 잡았다. 3년 후의 공시이율도 미지수이긴 마찬가지지만 3년후 재형저축 이자율이 4.0%로 떨어지더라도 보험사의 저축성 보험은 공시이율이 4.5%로 유지되는 것으로 가정했다. 3년 후 시중 이자율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경험적으로 보험사의 공시이율이 은행의 적금 이자율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았기 때문에 그 점을 적용한 것이다. 물론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복리로 적용되고 은행의 재형저축 이자율은 단리로 적용된다는 점도 함께 반영했다.이런 가정으로 월 100만원씩 10년을 붓는 재형저축과 월 100만원씩 10년을 붓는 저축성보험을 비교해봤더니 10년 후에 찾게 되는 돈은 저축성 보험이 1억4391만원. 재형저축은 세후 1억441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보험사의 비슷한 저축성 보험 2~3개를 추가로 비교해봤지만 대개 1억4370만원~1억4396만원 수준으로 비슷했다. 10년동안 매월 100만원씩 1억2000만원을 부었을 때 27만원 가량을 재형저축이 더 돌려주는 셈. 차이가 크진 않지만 재형저축이 아슬아슬한 판정승을 한 셈이다.매월 100만원을 재형저축과 저축성보험에 넣었을 경우 수익률의 차이. 재형저축은 I은행의 상품, 저축성보험은 H생명의 상품으로 비교했다. 단리와 복리의 차이, 보험료 할인, 재형저축의 농특세 등 모든 조건이 반영된 결과치다.◇ 수익률 매년 변화..누가 더 이자 많을 지 미지수 그러나 보험사들은 이런 판정에 대해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가장 큰 논란은 앞으로의 이자율에 대한 전망 차이에서 나왔다. 지금은 재형저축의 이자율이 보험사 공시이율보다 높지만 3년 후에도 계속 이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요지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과거 데이터를 보면 보험사의 공시이율이 은행의 정기예금 이자율보다 1% 포인트 이상 높았다”면서 “지금은 경쟁과열로 재형저축이 높은 금리를 보장하고 있지만 3년쯤 후에는 재형저축의 이자율도 보험사 공시이율을 1% 포인트 정도 하회할 것으로 예측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재형저축의 3년 후 이자율이 보험사보다 0.5%포인트 낮을 것이라고 가정한 계산에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재형저축 이자율을 가정보다 0.5%포인트 더 낮춰 잡을 경우 10년 후 만기환급금이 약 150만원 정도 줄어든다는 계산을 감안하면 재형저축과 저축성 보험의 수익률 승부는 3년 후의 이자율에 따라 엇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IBK기업은행 PB고객부 이영아 분석가는 “은행들의 경쟁상황으로 인해 재형저축 금리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은행 입장에서는 사회 초년병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품이 재형저축 밖에는 없을 것”이라며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다양한 대안이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앞으로는 재형저축에 올인할 수 밖에 없어 재형저축 고객 확보를 위한 은행간 경쟁이 누그러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재형저축 금리가 보험사보다 0.5%포인트 정도 낮게 형성될 것이라는 가정에 별 무리가 없다는 쪽이다.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저축성 보험의 다른 장점도 많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저축성 보험은 10년 이상 불입하는 것도 가능하고 그럴 경우 비과세 혜택도 유지되지만 재형저축은 10년까지만 부을 수 있다”면서 “만약 15년 동안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려는 소비자의 경우는 10년동안 재형저축을 붓고 그 돈을 찾아서 이자소득세가 부과되는 다른 정기예금에 넣어둬야 하지만 저축성 보험은 15년동안 계속 비과세로 적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축성 보험의 경우는 만기 전에 사망할 경우 수백만원 가량의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변수로 지적됐다. 한 생보사의 저축성 보험 상품은 사망할 경우 600만원의 사망보험금을 주는 조건이 붙어있는데 이 보험을 위해 투입되는 위험보험료는 보험사에 따라 다르지만 매월 1000원 안팎이다. 이 돈을 10년간 모으면 보험료 납입액만 12만원, 이런 보험에 별도로 가입하려면 그 이상의 비용이 든다는 점에서 이 부분은 재형저축에는 없는 혜택이다.◇ 장기 유지가 관건..“저축 기간 10년 이상이면 저축성 보험이 유리할 것“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저축성 보험이든 재형저축이든 관건은 과연 10년씩 계속 적립금을 부으며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저축성보험은 약관대출이나 즉시인출 등을 통해 보험을 해지하지 않고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은행 측은 “재형저축도 예적금 담보대출을 통해 얼마든지 중도 인출 효과를 누리면서 상품을 유지할 수 있다”며 “재형저축 가입이 가능한 대상자들은 재형저축 대신 저축성 보험에 가입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에 해약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십분 인정한다면 중도에 해약할 경우 원금 손실이 있는 저축성보험보다는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고 단지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만 사라지는 재형저축이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실제로 중간에 해지한다는 가정이 있다면 재형저축이 훨씬 유리하다. 재형저축은 3년 이내에 해지해도 원금과 약간의 이자를 주지만 저축성보험은 3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 원금도 찾지 못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재형저축이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이면에는 중도 해지율이 꽤 높을 것이라는 가정도 담겨 있다”면서 “7년 이상 유지하는 가입자가 전체의 절반이라고 가정하면 4.6%의 높은 금리는 절반의 가입자에게만 주는 금리여서 은행의 부담이 줄어들며 이런 원리는 저축성보험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투자에 강점이 있는 저축성 보험의 장점을 부각시키기에는 10년이라는 비교기간이 너무 짧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저축성 보험 상품은 초기에는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지지만 은행보다 높은 금리로 이자수익이 비과세되는 효과가 있어서 예치기간 중 마지막 3~5년에 붙는 수익이 꽤 크다”면서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제시하는 기간을 더 길게 가정해서 15년 이상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는 재형저축보다 저축성보험의 수익이 훨씬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03.12 I 이진우 기자
  • 미래에셋글로벌인컴펀드, 1년여만에 수탁고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글로벌인컴펀드’가 출시 1년 2개월만에 수탁고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지난해 1월 출시된 이 펀드의 수탁고는 1013억원이며, 올해만 수탁고가 405억원이 증가했다. 수익률은 설정(2012년 01월 05일)이후 11.53%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1년 수익률은 7.87%, 연초 후 수익률은 2.28%다. 미래에셋글로벌인컴펀드는 국내외 채권 등 안정적인 인컴(Income)을 제공하는 자산과 국내외 고배당 주식, 리츠(REITs) 등 배당수익을 통해 양호한 수익이 창출되는 채권 외 자산을 인컴형 자산으로 구분해 투자한다. 2012년 말 기준, 이 펀드는 국내채권 35%, 해외채권 22% 등을 편입하고 있으며, 국내 배당주 5%, 해외배당주 6% 및 글로벌 리츠 5% 등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는 일반형 펀드뿐만 아니라 분기배당펀드, 7년 이상 투자하면 비과세 혜택이 있는 재형펀드로도 자펀드를 구성하고 있다.임덕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채널마케팅부문 이사는 “투자자들은 과거와는 달라진 투자 환경 속에서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대신 위험을 살피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며“전세계 다양한 우량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미래에셋글로벌인컴펀드는 꾸준한 성과를 바탕으로 저금리를 이기는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3.03.12 I 김보경 기자
대신證, 5주간 ‘재형펀드, 대신증권과 함께’ 이벤트
  • 대신證, 5주간 ‘재형펀드, 대신증권과 함께’ 이벤트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대신증권(003540)은 ‘대신 밸런스 재형펀드’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탭북과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재형펀드, 대신증권과 함께’ 이벤트를 다음 달 12일까지 5주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펀드 출시를 기념해 마련한 대고객 사은 이벤트다. 대신증권은 대신 밸런스 재형펀드에 가입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탭북(1명), 로봇청소기(3명)를 경품으로 제공한다.이벤트에 참여하려면 대신증권 영업점을 방문해 ‘대신 밸런스 재형펀드’에 10만원이상 가입하고 1년간 자동이체 및 대체를 신청하면 된다.대신 밸런스 재형펀드는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어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2015년 12월31일까지이고, 납입한도는 분기 300만원(연간 1200만원)이다.대신증권은 이 밖에도 오는 22일까지 퀴즈 및 소개 이벤트를 병행한다. 대신증권 공식블로그(blog.daishin.com)에서 재형펀드 관련 퀴즈를 풀거나 재형펀드, 대신증권과 함께 이벤트 페이지를 주변에 많이 소개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첨 등을 통해 주유상품권을 제공한다.▶ 관련기사 ◀☞[머니팁]대신證, 70억 규모 ELS 1종 판매☞대신證, 재형펀드 1호 고객 유치☞대신금융그룹, 첫 ‘멀티플렉스 금융점포’ 압구정에 오픈
2013.03.11 I 김기훈 기자
  • 2월 ELS 발행 감소..계절·단기집중 정상화 영향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수익률 확보를 위해 국내 지수·종목 보다는 해외 지수·종목형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 11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2월 ELS 발행규모는 전달에 비해 7295억원 감소한 3조74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최고 발행기록 이후 지속적으로 발행이 감소하고 있다. 발행건수도 1527건으로으로 전달에 비해 65건 줄었다. 2월 발행규모 감소는 계절성과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2월은 설연휴와 짧은 영업일수로 계절적으로 발행규모가 감소하게 된다”며 “금융소득종합과세와 관련해 단기적으로 집중됐던 월지급식 ELS 자금이 다시 정상적인 흐름으로 바뀐것도 발행 감소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공모와 사모 비중은 각각 34%, 66%,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각각 19%, 81%를 기록, 사모· 원금비보장 ELS 발행 비중이 평월로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초자산 유형별로 보면 해외지수형이 54.6%로 가장 높았고 지수형과 종목형이 28.5%, 12.9%로 그 뒤를 이었다. 혼합형과 해외종목형은 각각 3.9%, 0.1%의 비중을 차지했다.전체 발행금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해외 지수형 비중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해외 종목형도 발행됐다. 이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 상황에서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발행 감소를 국내 지수형으로 제한하고, 해외 지수형이나 해외 종목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지수 및 종목으로 구성된 ELS 중 코스피 200지수를 활용한 지수형 ELS 발행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특화지수를 활용한 ELS는 꾸준하게 발행되고 있다.이 연구원은 “지난달 커버드콜 인덱스에 이어 SQAR007, SQAR008 등 ELS 발행 하우스 내에서 특화되어 생성한 지수를 활용한 발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화지수의 구성이나 내용을 100% 이해하기 어렵지만 기존 KOSPI200지수로 쏠림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양성의 증가로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월 ELS 기초자산으로 사용된 국내 개별종목에서는 수익률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 이외의 개별종목 활용 비중 변화가 크게 나타났다. 전달보다 기아차, 대우증권, 금호석유, LG화학, 현대백화점, SK, GS 등 발행이 증가했고, 반면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한진해운 등 발행은 크게 감소했다. 해외형 ELS는 HSCEI가 다시 조명받기 시작했다. 개별종목에서는 애플(Apple) 활용됐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기초자산의 다양성 확장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ELS를 발행사들은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고민에 빠졌다”며 “대규모 발행으로 차후에 나타날 시장 변화를 기대하거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ELS 발행, 개별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사모 ELS를 발행하는 등 나름대로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03.11 I 김보경 기자
  • '유리차근차근수익쌓기증권'펀드 설정액 50억원 돌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유리자산운용은 8일 ‘유리차근차근수익쌓기증권펀드’ 설정액이 5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지난 1월 4일 판매를 시작한 이후 7일 현재까지 약 5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이 펀드는 유리자산운용의 최신 금융공학기법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PDA (Protective Dynamic Allocation) 자산배분 모델을 활용한다.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 편입 비중을 늘리고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변동성 매매 전략에 위험 관리 전략을 조합해, 시장 하락시 손실 위험을 방어하면서 장기적으로 ‘시장금리 +α’ 수준 이상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특히, 펀드 수익의 대부분이 주식 및 장내파생상품 매매 차익에 의해 발생, 비과세 되므로 채권형 펀드나 일반 예금에 비해 보다 높은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유리자산운용 관계자는 “금융소득종합과세 한도가 2000만원으로 낮아져 절세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 펀드의 수익이 대부분 주식 및 선물 매매에서 발생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중위험 중수익을 요구하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이 펀드는 기업은행, 대우증권, 하나대투증권, 한화투자증권, 부국증권, HMC투자증권 전 지점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2013.03.08 I 오희나 기자
'2013 대한민국 펀드어워즈' 성황리 개최
  • '2013 대한민국 펀드어워즈' 성황리 개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로 8회째를 맞은 ‘2013 대한민국 펀드어워즈’가 성황리에 개최됐다.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 주최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펀드어워즈’에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곽재선 KG제로인 회장과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병주 투자자보호재단 이사장 등 100여명의 주요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날 곽재선 KG제로인 회장은 “고령화,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약세 추세속에 펀드투자는 이제 일반인들의 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며 “하지만 경제나 금융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투자자입장에서 좋은 펀드를 고르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수 없기 때문에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앞으로도 펀드투자 환경과 펀드 시장의 건전한 발전은 물론 펀드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길잡이가 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업황부진으로 침체됐던 국내 펀드 시장이 지난 2월말 기준 330조원으로 성장했다”며 “저금리와 고령화 시대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펀드는 투자자들의 효율적인 자산관리에 필수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비과세 재형펀드가 출시되면서 펀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며 “시장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금융투자업계의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시상에서 ‘금융투자협회장상’(대상)에 선정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일반주식펀드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를 크게 상회하는 우수한 성과를 기록해 14개 대상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량평가, 정성평가뿐만 아니라 계열 판매 완화도 평가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에 선정됐다.2012년 펀드 투자자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서고자 노력한 자산운용사에게 수여되는 ‘한국투자자보호재단 이사장상’에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자산운용보고서에 적절한 표와 차트 등을 사용하고 상세한 설명을 추가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인 점과 왕성한 투자자 교육활동 등이 높이 평가됐다.유형별로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에게 수상되는 ‘KG제로인 회장상’에는 9개 펀드가 선정됐다. 일반주식 유형에서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 칭기스칸 펀드’가 선정됐으며, 배당주식에서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 밸류고배당 펀드’, 중소형주식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중소형FOCUS펀드’가 선정됐다.일반주식혼합에서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 신종개인연금 60 전환형 펀드’, 일반채권혼합에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 10년투자 퇴직연금 펀드’, 일반채권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7090연금 펀드’가 수상했다.이밖에도 글로벌신흥국주식에서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 EMEA 펀드’, 중국주식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차이나1 펀드’가 선정됐다. KOSPI200인덱스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 크루즈 F2.8 인덱스 펀드’가 수상했다.투자자문사 최우수상에는 ‘케이원투자자문’, 특별상은 ‘알리안츠 PIMCO 분산투자 펀드’로 결정됐다. 수상대상 자산운용사들이 선정한 우수 판매사에게 수여되는 특별상은 ‘우리은행’이 선정됐다.기관수익자선정 최우수상에는 국내 주식운용사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국내 채권운용사에 ‘동부자산운용’, 국내 주식형 자문사에 ‘브이아이피(VIP)투자자문’이 선정됐다.올해 최고의 매니저에게 수여되는 펀드매니저 최우수상에는, 주식 매니저에 삼성자산운용의 ‘민수아’ 매니저, 채권 매니저에 한화자산운용의 ‘오현세’ 매니저가 수상자로 결정됐다.한편,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서 주최하고, 금융투자협회와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펀드 어워즈’는 최고의 운용사와 펀드를 선정해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펀드산업발전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개최해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2013.03.08 I 오희나 기자
  • 재형저축 최소 3년 유지해야 기본금리 건진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이 출시 하루 만에 30만 계좌 가까이 가입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비과세라고 무조건 가입할 것이 아니라 7년 유지라는 조건을 지킬 수 있는지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행 재형저축은 3년 이내에 중도해지 할 경우 사실상 이자소득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펀드의 경우 중도 환매수수료는 없지만 원금보장은 되지 않기 때문에 모펀드의 장기 성과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재형저축의 기본이율인 4% 초반의 금리 혜택을 얻으려면 최소 3년간은 예금가입을 유지해야 한다. 은행들은 현재 4.0~4.2%의 기본금리를 3년간 약정하고, 0.2~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혀주는 방식으로 재형저축에 최고 4.6%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중도에 해지할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우대금리와 비과세는 7년을 유지했을 때만 적용된다. 은행들은 3년 이상 계약 유지 후 중도 해지시 기본금리(4.0~4.2%)만 보장하고, 우대금리는 적용하지 않는다. 3년 미만 중도해지시에는 2년을 넘게 유지했다고 하더라도 기존 적금과 비슷한 수준의 중도해지 금리만을 적용하고 있다. 은행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0.1~1% 정도의 금리만 주어진다. 여기에 농어촌특별세(1.4%)는 그대로 적용되고, 이자소득세를 부담하면 사실상 이자는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7년이라는 장기간동안 예금 가입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로 10년을 유지해야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연금저축의 10년 유지율은 은행의 경우 44.2%, 자산운용사(펀드)의 경우 52.9%에 불과했다. 절반 정도의 가입자들이 소득공제 혜택을 뱉어내고 가산세까지 물어야 한다는 점을 알면서도 중도에 해지했다는 것이다. 펀드는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만큼 가입에 더 신중해야 한다. 중도해지시 수익률에 따라 얻은 소득에 대해 이자소득을 내야 한다. 하지만 환매 수수료는 없다. 은행상품과 달리 원금보장이나 고정금리 혜택이 없으므로 오로지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재형펀드의 대부분이 속해있는 채권형 펀드의 성과가 대체로 양호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5~10% 수준이었고, 대부분 자산운용사의 간판 펀드로 수년간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해왔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성과가 우수하다면 중도해지로 비과세 혜택이 없다고 하더라도 환매수수료가 없고, 기존 펀드보다 30% 정도 펀드 수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일반 펀드보다는 좋은 성과를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고, 그동안 수익률이 좋다고 하더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만기에 수익률이 하락할 수도 있다. 또한 7년 유지 후 한번에 한해 3년간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데 이 연장기간 동안 중도해지 시에도 전 기간(연장 전 7년 포함)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 관련이슈추적 ◀☞ 재형저축의 부활
2013.03.08 I 김보경 기자
  • 재형저축 열풍 속 '양로보험' 소리없이 인기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재형저축 가입을 고민하던 직장인 이모(35) 씨는 최근 친한 PB로부터 “차라리 양로보험이 낫다”는 조언을 들었다. 이 PB는 재형저축은 3년만 금리가 보장되지만, 양로보험은 최저보장이율이 있어 금리가 아무리 떨어져도 최저금리를 보장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납입한 금액만큼 추가로 납입할 수 있어 비과세 혜택을 더 많이 볼 수 있다고도 했다. 이씨는 그의 권유대로 재형저축 대신 최저보증이율이 3.75%인 양로보험에 가입했다. 재형저축 열풍 속에 저축성보험인 양로보험이 소리 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생사혼합형 보험인 양로보험은 보험납입 중에 가입자가 사망하면 만기 시 보험금을 보장해준다. 특히 최저보증이율이 3.75%로 기존 저축성보험 상품 중에 가장 높다. 흥국생명과 동양생명의 ‘양로보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월 15일 출시한 하나HSBC의 양로보험도 두 달만에 946좌, 월납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4억 5100만원어치나 팔아 치울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상품은 최저보증이율 3.5%로 다른 상품보다 0.25%포인트 낮다.양로보험은 시중금리가 계속 떨어져도 최저 3.75%를 보장해준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3년 동안은 최고 4.6%의 금리를 받을 수 있지만 4년 후부터는 시중금리를 적용하는 재형저축보다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양로보험은 재형저축보다 세제 혜택도 크다. 원금만큼 추가로 납입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다. 예를 들어 한 달 동안 50만원씩 3년간 납입하면 1800만원의 원금이 쌓인다. 이 후 7년간 거치하면서 1800만원을 추가로 납입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10년 후엔 총 3600만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양로보험은 14%의 이자소득세는 물론 1.4%의 농어촌특별세도 면제된다. 재형저축은 농어촌특별세는 내야 한다. 다만, 양로보험은 보험상품인 만큼 사업비를 별도로 뗀다. 양로보험의 사업비는 3년 이내면 5% 안팎, 3년 이후엔 거의 붙지 않는다. 재형저축에 비해 만기도 길다. 재형저축은 7년이지만, 양로보험은 10년 이후에나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시중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양로보험 상품 수익률도 낮아질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상품을 계속 팔긴 하지만 최저보증이율을 낮출 계획이다. 이제환 우리투자증권 부장은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금리가 계속 낮아진다고 가정하면 3.75%의 최저보장이율을 적용받는 상품은 앞으로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03.08 I 성선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책 보릿고개..민생정책 줄줄이 공백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다음은 내일(8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제로(0)’..대한민국 ‘정책 보릿고개’ 民만 곪습니다-北 의심화물 실린 항공기 영공통과 불허-지난달 국민연금 7223명 줄었다-‘7번방’ 용구, 영구될 뻔했다? 영화, 作名의 비밀▲종합-돈 만들기 힘든 SNS-종이값도 오른다..출판·서점가 ‘비상’▲재형저축 열풍-재형저축 3년 유지해야 기본금리, 7면 유지때 비과세 혜택-고객 유치 경쟁 ‘은행원은 괴로워’-연 3.75% 보장 ‘양로보험’도 인기-4.5% 이자 주는 우리은행 첫날 판매 1위▲정치-‘식물국회’ 만든 국회 선진화법 논란-朴대통령, 11일 장관 7명 임명-윤상직 “한미FTA ISD 조항 재협상 추진”-원료·기술·무기거래 전면 차단…北 추가 핵개발 원천 봉쇄-정부 “北, 단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朴 대통령 첫 순방국 美 유력▲깊어지는 ‘정책 보릿고개’-컨트롤 타워는 없고…공무원은 민생 손놓고…-정책 몰라 갈팡질팡…재계, 투자·고용계획 ‘올스톱’▲글로벌 마켓-리커창 新도시화 정책 핵심은 ‘중부 굴기’-美 증시 호황에도 소비 제자리-‘경영의 神’ 이나모리 JAL 이사직 퇴임-브라질 기준금리 7.25% 동결-‘TIME’ 독립-회장 바꾼 日 도요타 개혁 시동▲마켓 종합-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안착했나-코스피 5년간 실질수익률 -10%…채권보다 못해▲마켓 증권-코스닥 랠리 속…울고싶은 왕따株-환경에 눈 뜬 중국…다시 주목받는 ‘차·화·정’-매물나온 웅진케미칼 휴비스가 주인될까-담뱃값 올린다는데…KT&G는 악재-SKC솔믹스, 母회사 지원사격 ‘프리미엄’-“하이일드 채권 버블 아니다…투자 매력적”-채권에서 눈을 돌려 주식시장 바라봐야▲엔터테인먼트-시사풍자 코미디 실종시대-“인순이 세무조사 차명계좌 때문”-아빠 광고 찍으러 가▲산업 종합-OLED 먼저 출발한 LG…안 따라가는 삼성-포스코도 ‘우먼 파워’-삼성·샤프 자본제휴 이재용 부회장 지휘-현대차, 연비 111km 넘는 괴물차 만든다-베를린 주연 ‘비빔밥·불고기’-GS칼텍스 “예술로 아이 마음 힐링”-현대중공업, 탈북자 우대 채용▲산업-대우 ‘싱글족’ 맘 훔쳐 日 냉장고 시장 뚫었다-KT “아이디어 있으면 당신도 사장”-가격 부담 쏙…LG 60만원대 ‘옵티머스 LTE3’-삼성·LG전자 친환경성, 美 정부도 인정했다-웹서버 해킹 ‘휘슬’로 막으세요-‘원조라면’ 삼양의 굴욕…오뚜기에 밀려 3위-롯데백화점 명품시계 ‘오메가’ 국내 첫 직매입-“마음 맞는 창업멤버 멀리서 찾지 마세요”-신세계백화점, 비정규직 300명 정규직 전환-CJ그룹 채용 설명회는 ‘전시회 스타일’▲기획-두산보다 더 큰 산, 바로 이 꿈나무들-기술도 동반성장…협력사 인증심사 돕고 비용 제공▲피플-“기술교육대 취업률 1위 비결은 현장교육”-“K리그 제도 바꿔 승부조작 막겠다”▲대학·교육-대학들 강의는 기본, 취업 지원은 필수-“공시족 1만명 듣는 강의? 취업이 이어져야 진짜지”▲골프&스포츠-류현진 ‘탈삼진 본능’ 살아있네-“올림픽 금메달 목표” 맏언니 박세리의 2016년 야망-“올해의 선수상 도전” 신지애의 올 시즌 포부▲사회·부동산-“가스 누출 이틀만에 기름탱크 ‘펑’…불안해서 못살겠다”-강동희 감독 승부조작 ‘확인’-동탄 2 ‘분양가 메리트’ 안먹혔다-대학병원 응급실 1년 내내 ‘초만원’
2013.03.07 I 김혜미 기자
  • [머니팁]프랭클린템플턴, '재형 미국 인컴증권자투자신탁'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미국 주식과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재형저축 펀드인 ‘프랭클린템플턴 재형미국인컴증권 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펀드는 서민 및 중산층의 재산형성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비과세 금융상품이다. 미국 시장의 배당 수익률이 높은 주식과 이자 수익률이 높은 채권에 주로 투자해 인컴과 자본이득을 동시에 추구한다. 7년 이상 투자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운용성과에 따라 재형저축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프랭클린템플턴 미국 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은 모투자신탁에서 국내에 등록된 ‘SICAV FTIF Franklin Income Fund’에 주로 투자한다. ‘SICAV FTIF Franklin Income Fund’는 지난 1999년 7월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펀드로, 최근 기업들이 현금보유비중을 높이고 채무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주식에서 보다 많은 투자기회를 모색 중이다. 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 투신운용 대표이사는 “이 펀드는 이자, 배당 등을 통한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실속있는 금융상품”이라며 “긍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유일한 펀드로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프랭클린템플턴 재형 미국 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은 교보증권, 동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씨티은행, 한국투자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2013.03.07 I 오희나 기자
인순이 세무조사 이유.."차명계좌 탓" 주장 나와
  • [단독]인순이 세무조사 이유.."차명계좌 탓" 주장 나와
  • 인순이[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가수 인순이(56)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 조사 이유가 약 30억원 상당의 출처 불명 자금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금액은 차명계좌 등을 통해 오갔다는 의혹도 나왔다.인순이와 소송 중인 박모씨는 이데일리 스타in과의 단독 인터뷰서 “남의 일에 끼어들기 싫어 ‘과세 당국에서 알아서 조사하라’고 출석하지 않았으나 인순이가 계속 이런 식으로 언론에 거짓말을 하면 국세청 조사에 응해 모든 자료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주장은 박씨와 인순이의 금전 거래 과정에서 불거졌다. 앞서 통신사 뉴시스는 인순이가 소득을 축소 신고해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포착, 조사 중이라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인순이의 불법의심 거래액은 50억원 이상이라고도 뉴시스는 기술했다. 이를 두고 인순이 측은 “가수 최성수의 부인 박 모씨와 법정 공방 중인 사건에 얽힌 과정이 와전됐으리라 본다”고 반박했던 터다. 지난해 12월17일 서울고검 형사부는 고급 빌라 투자 등 사업 명목으로 인순이에게서 총 23억 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를 받은 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인순이는 지난해 11월 박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으나 검찰에서 박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인순이는 이 사건을 서울고검에 항고해 6일 첫 재판이 열렸다. 박씨는 “법정에서 무고함을 밝혀 무죄 확인 시 (인순이에게) 별도의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반박한 상태다. 국세청 조사가 이 사건의 일환이란 게 인순이 측 설명이다.박씨는 이같은 인순이 측의 해명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인순이가 박씨 사건과 별개로 지난해 10월 초께 국세청 조사를 받은 것이 사실이며, 그 역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아서다박씨는 그간 인순이와 소송까지 번진 악연의 내막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인순이 측에 도덕적·법적 결함이 지적될 만한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이데일리 스타in은 박씨의 주장을 토대로 그가 제시한 증빙 서류 등을 확인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일단 인순이의 이번 세무 조사는 박씨 사건과 관련이 전혀 없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박씨 사건을 검찰이 수사하면서 석연찮은 인순이의 자금 흐름이 포착됐고, 이에 대해 박씨 사건과 별도로 국세청에 고발이 이뤄졌다.박씨는 인순이와 관계가 틀어진 배경도 이러한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인순이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총 9차례에 걸쳐 나에게 건넨 50억원 중 약 30억원 이상이 (시어머니·남편 등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돈이거나 현찰이었다. 깨끗한 돈이면 왜 본인의 계좌를 사용하지 않았겠는가. 또 나는 이후 이 돈을 2009년에 다 갚았다. 50억원이 와서 총 76억원(앤디 워홀의 그림 2점과 현금 5억)이 갔다. 이를 인순이가 신고하지 않은 것이다. 인순이는 내게 ‘자금 출처가 없으니 그림 2점(시가 50억원)에 대한 대물변제약정을 16억원에 써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내가 거절했다. 나는 법인통장을 통해 적법한 거래를 하는 사람으로서 잘못될 경우 증여세를 물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인순이와 사이가 벌어졌다. 그 뒤 2년 3개월이 지나서 인순이는 내가 돈을 변제할 능력도 의사도 없다며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어이가 없다. 법원 판결 후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인순이의 세금 탈루 혐의를 국세청이 조사하는 것이다.” 박씨는 공증까지 받은 채무부존재확인서와 대물변제약정서·거래내역서 등 서류를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박씨는 또 자신이 피소당한 사실 자체도 억울하지만 가수인 남편의 이름이 계속 언급되는 점에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박씨는 “인순이에 대한 비리 혐의와 의도적으로 남편의 이름을 넣어 명예를 훼손한 점, 반드시 법적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박씨의 주장에 대해 인순이 측의 반론을 들었다. 인순이 측은 이와 관련해 “우선 좋지 않은 일들로 인해 심려끼쳐 죄송하다”면서 “박씨와의 소송이 끝나고 나서 팬분들께 소상히 밝히겠다. 우리 측도 여러 증거들을 확보한 상태지만 현재로선 모든 게 조심스럽다. 양해 부탁 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인순이 측은 박씨 주장에 분명 억울한 부분이 있으나 양자 간에 소송 중인 사건을 악용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 최종 판결이 나오기까지 일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인순이는 이미 2008년에도 한 차례 세무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그해 세금의 상당 부분을 빠뜨린 사실이 적발돼 9억원대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이 같은 사실이 3년이 지난 2011년 드러나며 논란이 일었다. 인순이는 “세무 관계에 대한 무지로 발생한 일이다. 의도적인 누락은 아니었다. 2008년 이후부터 성실하게 신고하고 있다”고 했다.인순이는 1978년 여성 트리오 ‘희자매’로 데뷔해 1980년대에 솔로로 전향한 뒤 ‘밤이면 밤마다’, ‘친구여’(with 조PD), ‘거위의 꿈’(원곡 카니발) 등을 히트시켰다. 그는 국가청렴위원회가 지난 2007년 국민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청렴한 이미지의 연예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 관련기사 ◀☞ 인순이, 또 세금 탈루 구설.."사기사건 와전" 부인☞ 최성수 부인 "무고함 밝혀 인순이에 책임 물을 것"☞ 가수 최성수 부인 '인순이 사기 혐의' 기소☞ 구혜선·인순이 등 '대한민국 실천 대상' 받아
2013.03.07 I 조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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