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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하루만에 반등..실적+키프로스 기대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조정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다.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키프로스 구제금융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90.54포인트, 0.63% 상승한 1만4512.0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2.40포인트, 0.70% 오른 3245.0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1.09포인트, 0.72% 높은 1556.89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주간으로는 0.1~0.2%씩 하락하며 주간 상승세를 마감했다.유로존 국가들이 키프로스의 소위 ‘플랜B’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밝힌데 이어 러시아도 추가 금융지원을 제공하지 않기로 하자 키프로스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다만 이후 키프로스 의회 표결에서 어떤 안이 나올지를 기다리는 관망심리가 좀더 커졌다. 미국에서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개장전 나온 나이키와 티파니 등 기업들의 실적이 동반 호조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소비재관련주들이 특별히 강했다. 월마트와 휴렛-패커드(HP)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애플이 오는 6월말에 ‘아이폰5S’와 ‘아이패드5’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주가가 2.03% 상승했다. 개장전 양호한 분기 실적을 공개한 나이키는 11% 이상 급등했고 역시 시장 호조를 등에 업고 보석업체인 티파니도 1.94% 올랐다. 전날 장 마감 이후 분기 적자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칩 판매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주가가 11% 가까이 치솟았다. JP모간체이스도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자리를 지키게 됐다는 점에 안도하며 0.50% 상승했다. 반면 블랙베리는 최대 시장중 하나인 미국에 ‘Z10’을 출시한 첫날 반응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8% 가까이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 래스킨 연준이사 “美고용회복, 저임금-비정규직 덕”새라 블룸 래스킨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최근 미국의 고용 회복세는 근로자들의 낮은 임금과 비정규직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그 토대가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래스킨 이사는 이날 전미 지역재투자연합(NCRC)이 주최한 연례 컨퍼런스에 참석, “최근 고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그 토대는 여전히 취약해 언제든 다시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경기 회복기에 비해 현재 임금 성장세는 여전히 저조한 편”이라며 “이는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직종 위주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탓”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지난 경기 침체기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 가운데 3분의 2는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괜찮은 제조업과 건설업종, 사무직 등이었는데, 이들이 최근 일자리를 다시 찾으면서 임금이 낮은 소매업종과 음식서비스업 등에 취업했다”며 “특히 이들은 대부분 정규직도 아니다”고 지적했다.래스킨 이사는 “연준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저금리 기조와 부양조치 등이 고용 성장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연준이 장기적으로 이처럼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의 유형까지 좌지우지할 순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특히 경기 침체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충격을 줬다”며 “이들 대부분은 낮은 임금과 높아진 은행 문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것이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타이트한 은행 대출은 앞으로도 지속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 윌버 로스 “美 장기채권, 거대한 위험에 봉착”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사모펀드(PEF)인 WL로스앤코를 이끌고 있는 윌버 로스가 미국 장기채권이 거대한 위험에 봉착하고 있다며 투자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로스 WL로스앤코 회장은 이날 CNBC에 출연, “연방준비제도(Fed)가 여전히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장기채권에 투자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는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고 보진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다. 로스 회장은 “오히려 주식이 아닌 채권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만약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지난 2000~2010년 10년간 유지해온 평균 금리수준까지만 상승한다고 해도 채권가격은 23%나 추락하고 말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는 엄청난 리스크”라고도 했다.또한 “연준이 양적완화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1~2년내 가격 하락 리스크를 생각한다면 불과 몇 bp(1bp는 0.01%포인트)의 수익을 얻으려고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그다지 가치있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자신의 사모펀드에서 투자하고 있는 회사들에게 가능하다면 자금을 조달할 때 장기로, 고정금리로 빌리라고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로스 회장은 최근 키프로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당신이 만약 러시아 갑부가 아니라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 유로존, 키프로스 ‘플랜B’ 거부..압박 고조구제금융 지원 비준안을 부결시킨 키프로스가 대안으로 마련한 소위 ‘플랜B’에 대해 유로존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특히 독일은 다소 완화된 은행 예금 과세안을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유로존과 독일 정부는 키프로스가 제출한 플랜B를 실현 가능성이 없는 안으로 보고 이를 거부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기 위한 담보로 사용될 국가재건기금의 일부로 사회보장 연금기금 등을 통합해 국유화하는 계획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켈 총리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안은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의 채무 조정과 은행권 구조조정이 중심 내용이 돼야 한다”며 “이는 신뢰의 문제”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결국 독일 정부는 기존에 키프로스에 요구했던 58억유로 규모의 은행 예금에 대한 과세를 계속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독일은 키프로스의 대형 은행인 라이키와 뱅크오브키프로스 모두가 이미 지급 불능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럽연합(EU)법상으로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10만유로 이상 예금에 대해 과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당초 모든 고액 예금에 대해 과세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독일은 “러시아인들의 계좌를 포함해 고액 예금 가운데 20% 정도에만 과세하면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소 완화된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키프로스 의회는 이날 사회보장 연금 기금의 국유화와 라이키 은행 구조조정 등의 방안을 담은 플랜B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이처럼 유로존의 반대가 거센 만큼 결국 은행 예금 과세안을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EU, 애플 유통배급 반독점여부 조사할듯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사의 모바일 기기의 유통 배급과 관련한 반독점 위반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안토이네 콜롬바니 EU 집행위원회 경쟁당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EU 집행위원회는 애플과 애플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유통 배급 관행을 둘러싼 우려들을 인지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콜롬바니 대변인은 “여전히 이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는 경쟁이 강한 편”이라고 평가하면서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 시장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장에서 경쟁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신호가 나타난다면 당연히 우리가 개입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EU 집행위원회측은 “애플의 반독점, 반경쟁 행위에 대한 공식 문제제기는 없었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부 일부 이동통신 사업자들로부터 비공식적으로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업자들은 애플과 구글 등의 컨텐츠 공급자와 통신업계간에 광범위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애플이 통신사들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아이폰’에 대한 일정 수준의 보조금과 마케팅을 요구하는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 ECB, 은행 대출시 담보요건 또 높인다유럽중앙은행(ECB)이 앞으로 역내 은행들에게 제공하는 대출에 대한 담보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오는 2015년 3월부터 일부 정부가 보증하는 은행채와 커버드본드를 은행들에 대한 대출시 담보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ECB에 따르면 앞으로는 거래상대방(카운터파티)이 직접 발행하거나 거래상대방과 밀접하게 관련된 주체가 발행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정부보증 은행채는 대출시 담보로 인정되지 않는다. 또 이같은 은행채를 자산풀로 발행하는 커버드본드 역시 담보로 인정되지 않는다.앞서 ECB는 1년전부터 높은 크레딧 기준에 맞춘 최소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정부보증 은행채를 담보로 인정하지 않도록 했고, 지난해 7월에는 이같은 은행채 담보 한도를 책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ECB는 새로운 담보 규정이 시행되기 전인 2015년 2월까지는 이들 채권을 명목가치로만 담보로 인정하기로 했다.
2013.03.23 I 이정훈 기자
잘 고른 '재형펀드' 하나 열 '재형적금' 안부럽다
  • 잘 고른 '재형펀드' 하나 열 '재형적금' 안부럽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재형저축 적금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재형펀드의 판매 실적은 부진하다. 하지만, 금리+a의 수익에다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어 잘 활용하면 알토란같은 목돈 마련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출시된 재형펀드 60개 가운데 19일 현재 1억원 이상 판매된 펀드는 14개에 불과하다. 재형저축 펀드는 일반 펀드처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면서 재형적금처럼 연간 12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자·배당 소득세(세율 14%)가 면제된다. 재형저축 가입자들이 보통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탓에 펀드보다는 적금을 선호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모태펀드의 장기성과를 꼼꼼히 따져본 후 가입하면 재형펀드로 금리 수준을 웃도는 플러스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재형펀드는 채권형과 채권혼합형이 대부분이어서 주식형펀드보다 리스크도 적다. 재형저축은 2015년 말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소액이라도 여러 개의 재형펀드 상품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장기성과를 고려해 투자할만한 상품을 두 세 개 고른 뒤 만원씩이라도 투자하라는 얘기다. 이후 시장과 재무상황에 따라 투자금액을 늘려서 비과세 계좌로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재형펀드 중에선 ‘한국밸류10년투자재형(채혼)’이 28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팔렸다. ‘KB재형밸류포커스30자(채혼)’와 ‘미래에셋재형글로벌다이나믹자 1(채권)’ 펀드도 각각 7억원, 5억원 이상 판매됐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한국밸류10년투자재형(채혼)’ 펀드는 주식에 30%, 채권에 70%를 투자한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기존 가치투자 스타일로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이 펀드의 모태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 1(채혼)(C)’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76.75% 수준이다.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부사장은 “채권혼합형 펀드는 누적실적이 있는 펀드가 거의 없다”면서 “‘한국밸류10년투자1’은 설정 후 7년동안 75%의 성과가 확인된 만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신밸런스배당주재형자[채혼]’의 모태펀드인 ‘대신실버연금배당주식모[주식]’과 ‘KB재형밸류포커스30자(채혼)’의 모태펀드인 ‘KB밸류포커스모[주식]’도 설정 후 수익률이 각각 119.25%와 112.19%에 달한다.‘교보악사파워인덱스 모1(주식)’(93.06%), ‘미래에셋글로벌모(채권)’(88.12%), ‘우리퇴직연금 모[채권]’펀드(51.14%) 등의 설정 후 수익률도 50%이상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펀드는 위험하다는 인식에다 7년이라는 기간에 따른 불안감으로 재형적금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펀드별로 수익률 편차가 큰 만큼 모태펀드의 장기성과를 꼼꼼히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3.03.22 I 오희나 기자
  • 뉴욕증시, 하루만에 하락..유로존 악재에 발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쪽 경제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였지만, 유로존 지표 부진과 키프로스 우려가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90.24포인트, 0.62% 하락한 1만4421.4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31.59포인트, 0.97% 떨어진 3222.6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2.91포인트, 0.83% 낮은 1545.80을 기록했다.키프로스가 구제금융안을 대체할 플랜B를 마련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5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긴급유동성 지원을 끊을 수 있다고 경고했고, 유로존 국가들도 최후통첩을 보낸 것이 시장심리를 크게 악화시켰다.또 유로존의 3월중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외의 부진을 보인 것도 악재였다. 그나마 스페인의 입찰 호조와 미국에서의 경기선행지수 상승과 기존주택 판매 증가가 지수 낙폭을 줄여줬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주일만에 조정을 받았다. 대부분 업종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와 소재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시장 기대에 못미친 이익과 매출액을 기록한 오라클이 10% 가까운 급락세를 보인 것이 부담이 됐다. 장 마감후 실적 발표를 앞둔 나이키와 마이크론은 우려감에 각각 2%에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스코도 FBR캐피탈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탓에 3.83% 하락했다. 반면 야후는 오펜하이머로부터 투자의견 상향 조정을 받은 후 3.46% 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요가복 제조업체인 룰루레몬은 현 분기 실적 전망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 덕에 1.44% 상승했다. 주택지표 호조에 힘입어 KB홈 등 건설업체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 美 실업수당 조정..선행지수-주택판매 호조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000만건 증가한 33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일전의 33만4000건보다는 늘어난 것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4만2000건보다는 낮았다. 반면 2주일전 수치는 종전 33만2000건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그러나 미국 고용여건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 역시 33만9750건으로, 전주의 34만7250건보다 또다시 줄었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2월 이후 무려 5년 1개월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이날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지난 2월중 경기 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0.4% 상승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두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경기 선행지수는 통상 3~6개월 이후 경기 상황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척도인 만큼 이같은 선행지수 상승세는 올 봄과 여름철 경기 회복세가 더 힘을 받을 것이라는 징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전미 주택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율 환산한 기존주택 판매량도 498만채를 기록해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500만채였던 시장 전망치는 다소 밑돌았다. 또한 앞선 1월 판매량도 종전 492만채에서 494만채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 일본銀 총재 “2% 물가목표 위해 무엇이든 한다”새로 취임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설정한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강력한 부양 의지를 천명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취임 회견을 통해 “우리는 2년내에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대담한 완화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행은 통화부양책을 확대해야 하며 이는 자산매입 규모와 유형 두 측면에서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2% 인플레 목표 달성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또 “현재 우리는 일본내 버블에 대해 우려해야할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구체적인 정책 수단에 대해서는 “정책회의에서 구체적인 정책수단들에 대해 신중하게 논의하길 원한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양적완화가 필수적이지만, 본원통화 확대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채권수익률 곡선상 만기가 긴 장기채권을 매입해 금리를 낮춰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리츠(REITS)를 포함한 다양한 자산의 광범위한 매입을 논의하기를 원한다”며 장기국채와 부동산 투자신탁 등에 대한 매입을 늘릴 수 있다는 힌트를 줬다. 아울러 그는 긴급회의 소집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하면서도 “과거에도 우리는 필요한 경우 긴급정책회의를 열었던 만큼 현 시점에서 다시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해 조만간 긴급회의 소집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구로다 총재는 “우리의 통화정책은 환율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다”며 “디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 환율 움직임에 의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은행의 공격적인 부양조치가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민간경기 부진..스페인 국채입찰은 호조이달중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민간 경제활동이 예상밖의 부진을 보였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마킷사는 이날 이달중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의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의 47.9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전망했던 48.2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PMI가 46.6으로, 앞선 2월의 47.9보다 하락한 가운데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웃도는 서비스업 PMI도 47.9에서 46.5로 낮아졌다. 특히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제조업 PMI는 예상외로 감소세로 돌아서는 부진을 보였다. 2월에 50.3을 기록했던 제조업 PMI는 48.9로 낮아졌다. 서비스업도 54.7에서 51.6으로 크게 내려갔다. 반면 스페인 재무부는 입찰을 통해 10년만기 국채를 포함한 3가지 만기의 국채를 총 45억유로 어치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30억~40억유로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날 발행된 10년만기 국채는 총 23억유로 어치로, 낙찰금리는 4.898%로, 앞선 이달초 입찰에서의 4.917%보다 금리가 더 내려갔다. 이렇게 가격이 올라가면서 발행액대비 응찰 비율은 1.9배로, 앞선 입찰에서의 2.3배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 유로존, 키프로스에 최후통첩..돈줄끊기-은행폐쇄 압박유로존 국가들이 키프로스에 대해 다음주 25일까지 58억유로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구제금융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유로존은 이날 키프로스 정부에 은행 예금에 대한 과세를 거부한데 따른 자금 부족액 58억유로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10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 자체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키프로스가 이 자금을 받지 못할 경우 금융시스템 붕괴와 유로존 퇴출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ECB도 “오는 25일까지만 지금까지 제공하는 수준의 ELA(긴급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유지하겠지만, 이후에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관련 은행의 지불 능력을 보증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ELA가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금 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런 상황에서 이날밤 전화회의를 진행하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구제금융 제공 조건으로 키프러스 포룰러뱅크와 뱅크오브키프로스 등 2곳의 은행들을 배드뱅크 방식으로 페쇄하고 EU법상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10만유로 이하의 예금은 굿뱅크로 보내되 10만유로 이상의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예금은 배드뱅크로 보내 자산을 동결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EU의 한 고위관리는 “유럽 전체가 손상을 입는 것을 막기 위해 키프로스의 유로존 탈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도 밝히며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키프로스 정부는 정당 지도자들이 긴급 채권 발행을 위해 국가자산을 한데 묶은 통합기금(solidarity fund)을 창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의장인 야나키스 오미로우는 대형은행 예금만을 대상으로 한 개정된 세금부과안은 협상 테이블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2013.03.22 I 이정훈 기자
  • 험한 길 떠난 키프로스가 맞닥뜨린 4가지 갈림길은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키프로스 구제금융 지원 비준안이 의회에서 부결되면서 키프로스발(發) 채무 위기는 새롭고 위험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키프로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한 부담금을 마련할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키프로스의 금융시스템은 붕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키프로스가 앞으로 선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 4가지를 제시했지만 하나같이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첫번째 시나리오는 러시아로부터 차관을 받는 것이다. 러시아는 키프로스의 은행 파산으로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어느 나라보다 키프로스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키프로스에 대한 러시아의 신뢰는 이미 바닥에 떨어진 상태여서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 실제로 미칼리스 사리스 키프로스 재무장관이 이날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을 만나 차관 지원 등에 대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두번째는 키프로스 정부가 추진 중인 10만 유로(약 1억4400만원) 이상 예금에 대한 과세안을 승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금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의회는 19일 임시회의에서 과세안을 반대 36표, 기권 19표로 부결시킨 바 있다. 예금 규모가 200억유로(약 28조7800억원)에 달하는 러시아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다음으로 유럽연합(EU)이 한 발 양보할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다시 말해 5000억유로(약 721조원) 규모의 유로안정화기금(ESM)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독일이 이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마지막은 말그대로 최악의 시나리오다. 키프로스의 유로존 퇴출이다. 이 경우 유로화와 EU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2013.03.21 I 성문재 기자
수익형 부동산으로 여윳돈 안전하게 굴려
  • 수익형 부동산으로 여윳돈 안전하게 굴려
  •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 서울 종로구 평창동은 1970년대 중반 북한산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살린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주거 타운이 형성됐다. 이후 기업가나 교수,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한 부호들이 이 지역을 선호하면서 전통적인 부촉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부유층의 생활상을 담은 드라마에 절대 빠지지 않는 ‘사모님 댁’은 대부분 평창동을 상징한다. 지난주 평창동 하나은행 골드클럽 PB센터에서 만난 70대 노년여성. 언뜻 봐도 수십억 원의 투자를 고민하는 ‘평창동 사모님’이다. 이 노인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한 시간 넘게 상담받고 있었다. 최근 같은 동네모임에 나가는 한 부부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괜찮은 매물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는 참이었다. 작년부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정기예금에 묵혀 뒀던 여유자금을 주식에 투자하면 어떤지도 물었다. 이 노인은 골똘히 고민하다 다음에 다시 와서 결정하겠다며 저녁 무렵이 다 되어서야 PB센터를 빠져나갔다. 현권수 하나은행 평창동 골드클럽 센터장은 20일 “안정적인 임대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과 원금보장형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십 년간 평창동 고액자산가들의 재테크 수단 1순위는 부동산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화로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평창동 부자들만의 남다른 재산 불리기 노하우가 절실해진 것이다. 현 센터장은 “부동산 투기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정기예금에만 묻어두는 것도 싫어해 확정 고금리 금융상품이나 안정적인 임대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을 많이 찾는다”며 “하지만 적합한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원금보장형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기준이 지난해 4000만 원에서 올해 2000만 원 이상으로 강화되면서 비과세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강남 부자들처럼 혈안이 되어 있진 않다. 현 센터장은 “고객 대부분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이고 비과세 또는 분리과세 상품을 선호하는 분위기지만 무리수를 두어가면서까지 피하려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평창동 부자들은 기본적으로 일을 통해 부를 축적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70세 중반 은퇴한 의사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대부분 병원을 처분하면서 생긴 자금이지만 자녀 교육·유학·결혼자금과 기본적인 노후자금은 평생 일을 통해서 번 돈으로 마련했다는 말이다. 부동산으로 축적된 부는 부차적이다. 이들은 평균 50억~5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은행 평창동 PB센터 고객은 이러한 사업가들의 배우자다. 배우자의 ‘안정적인 부와 소득’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가진 ‘평창동 사모님’들의 금융자산은 순수한 투자 여유 자금이다. 이들은 대부분 장기거주자이며, 지역기반 네트워크와 함께 튼튼한 개인적인 인맥을 가지고 있다. 현 센터장은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고급 정보를 얻고 거래 중인 2~3개 금융기관에 분산 예치하면서 투자 상황을 수시로 점검한다”며 “거래 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또 다른 금융기관이나 개인적 인맥을 통해 확인하는 등 ‘크로스체킹(Cross-checking)’을 필수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현 센터장은 저금리 기조가 고착되는 저성장시대에 주식투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투자로 매매차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의 배당금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주식시장에 기회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주식형펀드 등 자산 일부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최근 인기가 높아진 인컴펀드도 알고 보면 고금리채권, 고배당이 기대되는 수익형 부동산과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라며 “우리나라 부자들도 선진국처럼 저금리시대 배당성향과 배당전망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했으며 이미 국내증시도 서서히 방향을 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키포인트-수익형 부동산/배당투자/종합과세는 무덤덤
2013.03.21 I 이현정 기자
  • 전세세입자 절반, 보증금 떼일 걱정하고 있다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최근 집값하락과 전세금 상승으로 세입자 2명 가운데 1명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수도권 전세세입자 600명을 대상으로 ‘전세가격 상승의 영향과 시사점’을 조사한 결과이다. 이 조사에서 현재 전세보증금 회수에 불안을 느끼다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51.7%)을 차지했다. 아직은 괜찮지만 집값 추가하락시 보증금 피해가 우려된다는 답변도 33.5%에 달했다. 불안하지 않다고 대답은 14.8%에 그쳤다.현재 보증금과 대출금 비중이 높아 경매처분시 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이 큰 주택이 수도권에서만 19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대한상의 관계자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계속 오를 전망이고 전세물건 대부분이 대출을 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세보증금 회수에 불안감을 느끼는 세입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세보증금에 대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세입자 5명 가운데 1명은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정일자, 전세권 등기, 보증보험 가입 등 임차보증금 손실에 대비한 대책이 전혀 없다는 응답이 21.3%에 달했다.최근 부동산 경기침체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부동산투기가 사라져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한다는 답변은 33.7%에 그친 반면, 전세난을 유발하고 내수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의견이 66.3%로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바라는 의견이 많았다.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는 이유로는 정부의 정책실패(30.4%), 여유있는 계층의 주택구매 기피(23.0%), 불투명한 집값전망(22.2%),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주택시장 변화(19.7%) 등을 들었다. 전세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내집마련 지원 확대(47.6%)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새정부가 부동산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면서 “부동산경기 침체가 심각한 만큼 이번 대책에서는 다주택자 중과제, 분양가상한제 등 불합리한 제도를 없애는 것에 더해 임대사업자의 세부담을 낮추고 DTI·LTV 폐지와 양도세 비과세 등의 시행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3.03.21 I 류성 기자
  • 키프로스, 구제금융 대안추진..은행 26일까지 휴점(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구제금융 지원 비준안이 의회에서 부결되자 키프로스가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랜B’를 마련하기 위해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실무팀을 꾸렸다. 뱅크런을 막기 위해 은행 휴업을 다음주까지로 연장하는 한편 추가 재원 확보를 위해 러시아와의 차관 협상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키프로스 정부는 여야 정당들과 비상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각 정당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회의 비준 거부 결정을 존중한다”며 대책 마련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이에 따라 정치권은 키프로스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플랜B 마련을 위한 실무팀을 꾸리기로 했고, 각 정당들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도 의회 긴급회의 이전에 내각회의를 열고 트로이카와의 협의 내용을 소개하기로 했다. ‘플랜B’의 경우 현재 50억유로 규모로 비축돼 있는 사회보장 기금을 사용하거나 앞으로 개발된 천연가스 수익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한 뒤 이를 은행 예금과 교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은행권에서의 대규모 예금 이탈 사태를 막기 위해 현재 사흘째 휴점중인 은행 영업 중지를 공휴일인 오는 25일까지 포함해 다음주 26일까지로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키프로스는 이날 미할리스 사리스 재무장관을 러시아로 급파해 러시아와의 차관 협상을 진행했다.이 자리에서 키프로스는 2016년 만기가 도래하는 25억유로 규모의 차관에 대해 5년 만기 연장을 요청했으며, 4.5%에 이르는 이자율 인하도 제안했다. 또 키프로스는 추가 50억 유로의 차관을 요청했지만, 사리스 장관은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과의 회담 직후 “어떤 제안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첫 날이었지만 출발은 좋았다”며 향후 차관 협상 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날 러시아 정부는 키프로스에 대한 100억유로 상당의 구제금융의 지원 조건으로 키프로스 예금에 대한 과세안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유럽연합(EU)이 러시아측과 어떤 사전 논의도 하지 않은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2013.03.21 I 이정훈 기자
  • 키프로스, 구제금융 대안논의..러시아와도 차관협상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구제금융 지원 비준안이 의회에서 부결되자 키프로스가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들어갔다. ‘플랜B’를 마련하기 위한 실무팀을 꾸렸고 러시아와의 차관 협상도 진행했다. 20일(현지시간) 키프로스 정부는 여야 정당들과 비상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각 정당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회의 비준 거부 결정을 존중한다”며 대책 마련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이에 따라 정치권은 키프로스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플랜B 마련을 위한 실무팀을 꾸리기로 했고, 각 정당들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플랜B’의 경우 현재 50억유로 규모로 비축돼 있는 사회보장 기금을 사용하거나 앞으로 개발된 천연가스 수익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한 뒤 이를 은행 예금과 교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은행권에서의 대규모 예금 이탈 사태를 막기 위해 현재 사흘째 휴점중인 은행 영업 중지를 더 연장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아울러 키프로스는 이날 미할리스 사리스 재무장관을 러시아로 급파해 러시아와의 차관 협상을 진행했다.그러나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과의 긴급 회담 후 가진 인터뷰에서 시라스 장관은 “협상 타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러시아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협상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 키프로스는 2016년 만기가 도래하는 25억유로 규모의 차관에 대해 5년 만기 연장을 요청했으며, 4.5%에 이르는 이자율 인하도 제안했다. 또 키프로스는 추가 50억 유로의 차관을 요청했지만, “어떤 제안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정부는 키프로스에 대한 100억유로 상당의 구제금융의 지원 조건으로 키프로스 예금에 대한 과세안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유럽연합(EU)이 러시아측과 어떤 사전 논의도 하지 않은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2013.03.20 I 이정훈 기자
  • 키프로스, 구제금융 '빨간불'..러시아서 급전 빌리나
  • [뉴욕=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양미영 기자] 키프로스 의회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으로부터 100억유로(약 14조4000억원)의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대신 은행 예금에 과세하는 안을 부결시켜 유로존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키프로스는 유로존과 추가 협상을 진행하면서 국채 발행이나 러시아 차관 등 으로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예금과세안 결국 부결키프로스 의회는 19일(현지시간) 세 차례 연기 끝에 구제금융 지원 비준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여당으로부터 단 한 표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는 구제금융 협상안 대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키프로스는 일단 국민적 반발이 거셌고 의회까지 외면한 예금 과세 대신에 필요한 세수 목표치 58억유로를 확충할 수 있는 다른 대안에 대해 유로존 국가들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이미 부결 가능성을 점쳤던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독일 베렌버그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홀거 슈미딩은 “은행 예금에 세금을 매기는 것도 처음이지만 구제금융 지원을 거부한 것도 전례 없는 일”이라며 “앞날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재표결 가능성..러시아 차관 등 ‘플랜B’ 마련유로존은 일단 키프로스에 재고를 요청해 재표결하는 최종 기회를 줄 가능성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키프로스 의회의 부결 결정은 예금자 보호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거나 우방국 러시아를 의식한 것으로 보고 키프로스가 구제금융 방안을 결국 수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이와 함께 국채 발행이나 러시아로부터 신규 차관을 도입하는 방안 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국채 발행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차관 도입이 더욱 유력하다.실제 이날 사퇴설이 나돌았던 미칼리스 사리스 재무장관은 오후에 러시아 모스크바로 날아가 러시아 재무당국과 협의를 진행한 뒤 표결시간에 맞춰 귀국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리스 장관은 20일에도 러시아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키프로스가 러시아의 은행 지원을 포함한 ‘플랜 B’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키프로스 정부 관계자들은 키프로스가 러시아에 은행과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등의 지분을 제공하고 자금을 조달해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러시아는 키프로스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관대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지난 2011년말 키프로스에 25억 유로의 차관을 제공한 바 있다. 러시아는 기존 차관 만기를 연장해주고 상황에 따라 추가 차관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키프로스가 다른 자금조달 방안을 찾지 못할 경우 자칫 디폴트(채무 불이행)까지 내몰릴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유로존 이탈 수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한편 키프로스 은행들은 오는 21일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며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26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키프로스 중앙은행은 은행 문을 열면 전체 예금의 10% 이상이 빠져나가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사태)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CB는 키프로스 은행에 추가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키프로스가 구제금융 조건을 거부하면 유동성 공급을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 관계자들은 키프로스가 은행 계좌의 하루 인출규모에 제한을 가해 인출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키프로스 2대 은행을 합병한 후 비수익자산을 배드뱅크로 분리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2013.03.20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혼조세..지표개선↔키프로스 악재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주택경기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지만, 키프로스 의회의 구제금융 지원 비준안 부결이 시장 발목을 잡았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76포인트, 0.03% 상승한 1만4455.82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8.50포인트, 0.26% 하락한 3229.1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3.76포인트, 0.24% 낮은 1548.34를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건수도 4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심리를 살려냈다. 이 덕에 장 초반 지수는 반등세를 탔다. 또 유로존에서도 스페인의 단기 국채 발행금리가 유로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위기가 전염될 우려는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독일의 3월중 투자자 경기기대지수가 근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그러나 키프로스 의회에서의 예금 과세안 표결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개회에 따른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오후에 키프로스 의회가 구제금융안을 부결시키자 시장은 하락압력을 받았다.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는 또다시 8% 정도 상승하며 15선 근처까지 올라섰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소비재 관련주가 강했고 에너지주는 부진했다. 주택지표 호조 덕에 건설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KB홈과 톨 브러더스가 각각 2.99%, 1.14% 상승했다. 제약 소매업체인 월그린도 약품 배급업체인 아메리소스버겐이 10년 공급계약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44% 오르는 랠리를 이어어갔다. 또한 헤드폰업체인 스컬캔디는 전 나이키 임원은 호비 달링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영입하기로 하면서 기대감에 8% 가까이 치솟았다. 반면 실적이 부진했던 DSW는 6% 이상 하락했다.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앞둔 어도비 시스템즈도 1% 가까이 하락했다. 룰루레몬 역시 여성 요가복 출시가 취소됐다는 소식에 2.56% 하락하고 말았다. ◇ 키프로스, 구제금융안 부결..ECB “유동성 공급”키프로스 의회가 구제금융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예금에 세금을 매기도록 하는 구제금융 협상안 비준을 부결시켰다. 의회는 이날 오후 임시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구제금융 협상 비준안을 표결에 부쳐 반대 36표, 기권 19표로 부결했다. 지난달말 선출된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회복당은 정원 56석인 의회에서 20석을 차지해 과반에 못미치고 있고 야당인 키프로스 공산당과 사회당, 녹색당 등은 이번 과세안 자체에 반대해온 만큼 표결로 갈 경우 통과되지 못할 것이 유력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아나타시아데스 대통령은 스웨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제금융 비준안은 우리에게 불공정하게 돼 있는 만큼 이 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결과를 예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는 구제금융 협상안 대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할 상황이다. 키프로스 정부는 현재 178억유로 정도의 자금 소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만약 키프로스가 다른 자금조달 방안을 찾지 못해 디폴트 우려가 커질 경우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디폴트가 현실화되고 유로존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키프로스 의회의 구제금융 지원 비준안 부결과 관련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키프로스에 대해 현행 법 테두리 내에서 가능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ECB가 구체적으로 ‘현행 법 테두리’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ECB의 기존 긴급유동성 지원프로그램(ELA)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 미국인 20만명, 작년 4Q중 깡통주택 벗어나주택가격 상승 덕에 지난해 4분기에만 20만명의 미국인들이 집을 팔아도 대출 원금을 갚지 못하는 깡통주택(언더워터) 신세에서 벗어났다. 이날 주택 조사기관인 코어로직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중 전국 평균 집값이 최근 5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면서 20만명 정도가 깡통주택을 면하게 됐다. 집값이 뛰면서 주택가치가 모기지 원금과 이자를 넘어서게 됐다는 얘기다. 작년 4분기말 미국의 깡통주택은 총 1040만채로, 전체 주거용 부동산 가운데 21.5%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는 3분기말의 1060만채, 22.0%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실제 지난 4분기에 전국 평균 집값은 9.7% 상승해 지난 2006년 4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저 금리가 지속되고 고용 경기가 개선되면서 주택 구입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연간으로도 총 170만명이 깡통주택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4분기말 기준으로 모기지 대출금에 못미치는 주택가치의 차액은 6280억달러로, 앞선 3분기의 6700억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아난드 낼러탐비 코어로직 최고경영자(CEO)는 “전국적으로 깡통주택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며 “집값 상승으로 깡통주택이 줄어드는 추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EU “키프로스 예금과세, 특수사례..타국가엔 적용안해”유럽연합(EU)이 키프로스에 대한 일회성 예금 부담금 부과가 키프로스만의 특수한 여건에 의한 것이며 다른 국가에 적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사이먼 오코너 올리 렌 EU 경제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 대변인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키프로스 은행들의 예금에 대한 부담금 설정은 키프로스 경제와 은행권 예금의 속성이라는 그 나라만의 고유한 여건을 감안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예금 부담금에 따른 구제금융 지원은 키프로스 외에 다른 EU 국가들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또 “현행 EU법상에는 은행이 부실화될 경우 은행 고객 한 명당 10만유로까지 예금 원금을 보장해주도록 돼 있으며 이는 모든 EU 국가들에서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며 “키프로스 예금 부담금은 이와 별개의 사안으로, 이는 키프로스 정부가 결정하는 재정조치”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부담금 부과는 현재 키프로스가 유로그룹으로부터 받게 되는 100억유로의 구제금융 자금과 키프로스 정부가 당장 필요로 하는 170억유로의 자금 소요액의 차이를 보전하기 위해 내부 재원을 마련하려는 조치”라고 거듭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키프로스가 10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고 이같은 일회성 예금 부담금을 부과하게 된다면 키프로스가 은행시스템의 안정성을 회복하고 금융 안정성을 지켜내는데 충분할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 美주택착공 호조..건축허가도 4년 8개월래 최고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이 예상 외의 호조세로 돌아섰다. 선행지표격인 건축허가 건수도 4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1월의 7.3% 감소에서 한 달만에 증가세로 급선회한 것이다. 또 1월 수치는 종전 8.5% 감소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또한 착공건수 역시 91만7000건을 기록, 1월의 91만건은 물론이고 91만5000건이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1월 수치 역시 89만건에서 상향 조정됐다. 전체 주택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단일가구 주택 착공이 0.5% 증가세를 유지했다. 61만8000건으로, 이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대치였다. 또 1월중 부진했던 콘도와 타운하우스 등 다세대 주택 착공도 1.4% 증가세로 돌아섰다.주택착공의 선행지표 격인 건축허가 건수 역시 증가세가 확대됐다. 지난달 건축허가 건수는 4.6% 증가해 0.6% 감소한 1월 수치를 뒤집었다. 94만6000건을 기록하며 90만4000건이었던 1월 수치는 물론이고 92만5000건인 시장 전망치를 모두 넘어섰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4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 獨 투자자 경기기대 개선..스페인 국채입찰도 호조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ZEW는 이날 3월중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의 경기신뢰지수가 48.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8.1이었던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은 물론이고 지난 2010년 4월 이후 2년 11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현재 경기 여건에 대한 판단을 나타내는 경기평가지수도 13.6으로 앞선 2월의 5.2에 비해 크게 개선됐고 시장 전망치인 6도 대폭 상회했다.ZEW는 이같은 수치를 기준으로 할 때 독일의 경제 상황이 향후 수개월 동안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나톨리 아넨코프 소시에떼 제너럴 이코노미스트 역시 “독일의 1분기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이탈리아 총선에 따른 정국 불안과 키프로스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따른 우려로 인해 2분기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입찰을 통해 총 40억유로의 만기 3개월과 9개월짜리 단기 국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발행량의 상단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단기 국채의 낙찰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17억4000만유로 어치가 발행된 3개월 만기 국채의 경우 낙찰금리가 0.285%를 기록해 지난 2월 입찰 당시의 0.421%에 비해 크게 내려갔다. 이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였다.다만 이럼 금리가 하락(채권가격이 상승)하자 입찰 참여수요는 다소 줄었다. 발행액대비 응찰 비율은 3.3배로, 지난달 입찰에서의 5.8배보다 낮아졌다. 또한 9개월물 입찰에서도 낙찰금리가 1.007%를 기록해 지난달 입찰에서의 1.144%에 비해 내려갔다. 발행액 대비 응찰율도 2.45배로, 한 달전의 2.3배보다 높아졌다.
2013.03.20 I 이정훈 기자
  • 유럽증시, 사흘째 하락..키프로스 우려 지속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9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사흘 연속으로 하락했다.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과 그에 따른 은행 예금 부담금 부과안이 부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수를 끌어 내렸다.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가 전일대비 0.57% 하락한 295.11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59%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0.93%, 1.45% 떨어졌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1.74%, 2.81% 내려갔다. 키프로스 의회에서 예금 과세안 표결이 또다시 연기된 가운데 밤부터 논의가 시작됐지만, 의회가 이를 부결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구제금융 지원 무산과 은행권 붕괴 우려가 커지게 됐다. 다만 스페인의 단기 국채 발행금리가 유로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위기가 전염될 우려는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독일의 3월중 투자자 경기기대지수가 근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해 지수 낙폭을 제한시켰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건수도 4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심리를 살려냈다. 키프로스 악재 속에 이날도 금융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소시에떼 제너럴이 1.57% 하락했고 메디오방카도 1.46% 떨어졌다. 도이체방크와 로이드뱅킹그룹이 각각 1% 이상 하락했고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가 8% 가까이 추락했다. 알파뱅크도 6% 가까이 떨어졌다. J. 세인스버리는 예상보다 좋은 매출액 덕에 주가가 2.49% 올랐다. 반면 자동차 판매 부진에 피아트가 2% 가까이 하락했고, BMW와 다임러도 동반 하락했다.
2013.03.20 I 이정훈 기자
  • "키프로스사태 전염없다"..글로벌 금융시장, 급속안정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유로존의 작은 섬나라인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과 그에 따른 은행 예금 과세가 불러 일으킨 충격이 하루만에 급속하게 진정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1% 하락한 296.6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2%나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장초반 0.5%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낙폭을 줄이고 있다. 18개 유럽 주식시장 가운데 10곳에서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영국 FTSE100지수는 0.1% 이하로 하락하고 있고 독일 DAX지수도 0.3% 하락에 그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도 전날 급락세를 접고 이날 0.1% 하락하며 달러화대비 1.2943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도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전일보다 0.02%포인트(2bp) 상승한 4.98%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키프로스 우려 속에서도 이날 스페인 재무부가 실시한 총 40억유로의 만기 3개월과 9개월짜리 단기 국채 입찰이 아주 성공적이었다. 17억4000만유로 어치가 발행된 3개월 만기 국채의 경우 낙찰금리가 0.285%를 기록해 지난 2월 입찰 당시의 0.421%에 비해 크게 내려갔다. 이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였다.마이클 오설리번 크레디트스위스(CS) 포트폴리오 스트래티지 대표는 “오늘 시장 반응은 전날에 비해 크게 안정됐다”며 “지난해 스페인 위기가 한창일 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발언한 후 시장이 빠르게 안정됐던 때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사이먼 오코너 올리 렌 EU 경제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 대변인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키프로스 은행들의 예금에 대한 부담금 설정은 키프로스 경제와 은행권 예금의 속성이라는 그 나라만의 고유한 여건을 감안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예금 부담금에 따른 구제금융 지원은 키프로스 외에 다른 EU 국가들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또 “현행 EU법상에는 은행이 부실화될 경우 은행 고객 한 명당 10만유로까지 예금 원금을 보장해주도록 돼 있으며 이는 모든 EU 국가들에서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며 “키프로스 예금 부담금은 이와 별개의 사안으로, 이는 키프로스 정부가 결정하는 재정조치”라고 해명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분데스방크 컨퍼런스에서 안슈 자인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번 키프로스 사례가 위기에 처한 다른 EU 회원국에게 적용될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단기적인 전염 리스크는 제한된 것으로 보이며 다른 EU 회원국의 본보기가 될 가능성도 적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의 3월중 투자자 경기 기대지수가 근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선행지표인 건축 허가건수도 4년 8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미국의 3대 지수도 이날 현재 0.30%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동반 상승하고 있다.
2013.03.19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소폭상승..키프로스 관망속 지표호조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반등하며 출발하고 있다. 키프로스 의회의 예금 과세안 표결 처리 여부에 주목하는 가운데 미국 주택지표 호조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32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3% 뛰고 있다. 나스닥지수도 0.27% 오르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22% 상승하고 있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달 미국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건수도 4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심리를 살려내고 있다. 다만 키프로스 의회에서 예금 과세안 표결이 또다시 연기된 가운데 20일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의 단기 국채 발행금리가 유로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위기가 전염될 우려는 보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독일의 3월중 투자자 경기기대지수가 근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 관련이슈추적 ◀☞ 키프로스 구제금융 신청 ▶ 관련기사 ◀☞ 키프로스 예금과세 표결 또 연기될듯..수정안에 결함☞ EU "키프로스 예금과세, 특수사례..他국가엔 적용없다"☞ IMF총재 "소액예금자 보호위한 키프로스 노력 지지"☞ '경제소국' 키프로스 사태에 전세계가 경계하는 이유는
2013.03.19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백기 든 카드사..대출금리 내린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다음은 내일(20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한국민시대-백기 든 카드사..대출금리 내린다-어윤대 “ISS 사태 책임 통감”-“기초과학, 당장 성과 없어도 진행”▲종합-準명품 ‘울고 싶어라’-분식회계 땐 비상장사도 중징계-전경련 “쓴소리 하실 분 모시겠다”▲‘국민 스타’ 전성시대-국민 여동생, 너무 자주 바뀌는 거 아니에요?-능력자 수지, 한 해 벌어들이는 돈 ‘100억’-스캔들 나면 국민 여동생 실격이래요▲정치 -김병관·남재준 ‘임명갈등’이 새 불씨-靑 비상체제 종료..내각 중심 국정운영 본격화-朴대통령 “신뢰프로세스, 종교계가 역할해달라”-민주, 486그룹 해체 선언-새누리 정책위의장 대행에 나성린 의원 지명-美·中 공조 뚜렷해진 움직임..대북제재 더 강력해진다-北 지도부 돈줄 옥죄기-B-52 폭격 훈련 이례적 공개..北압박▲경제·금융-세금 줄이기 올인..해외채권·금 등엔 과감한 투자-“안정성 높이고 옵션 많아지고..변액보험이 달라졌어요”-“대출금리·수수료 결정은 시장의 몫”-출시2주 재형저축 100만 계좌 돌파▲글로벌 마켓-키프로스 ‘예금 과세안’ 의회 표결 분수령-美 고위인사 잇단 중국行 새 정권과 관계강화 시동-美기업 현금 보유액 1600조원 돌파-새 교황 즉위..“가난하고 힘없는 사람 껴안겠다”-GE, 121년만에 이사회 변화의 바람-“아이폰, 한물 갔다”▲마켓 종합-한전 등 유틸리티 업종 실적 기대감-쌍용건설 출자전환 합의..상폐 면해▲마켓 증권-돌아온 퇴출 시즌..20개사 떨고있니?-상장폐지 위기 씨앤에스 현대오트론 ‘구원투수’ 될까-액토즈소프트, 모바일게임株 다크호스-삼성물산, 영국 LNG 설계 업체 인수..5% 폭등-‘수수료 아끼기’ 스타지수선물 정보 끊었다-삼목강업, 2개월만에 상장 재도전▲엔터테인먼트-둥지 떠나도 잘나가는 ‘아나테이너’-‘브라운관 스타’ 사라졌어요-장재인, 건강 급격 악화 이번주 입원▲산업종합-현대모비스, 年 16만대 친환경차 부품 생산-한번에 350km 질주..BMW 전기차 나온다-대한항공 지주사 전환 추진-LG ‘중국형 TV’에 마작 앱-삼성 OLED TV 화질 국제 인증-포스코ICT, 내연강판 미세구멍 검출기 상용화▲산업-PDP 성공 ‘단맛’에 빠져 급변 시장서 ‘쓴맛’-고객 몰래 2년 새 2배 껑충 유료방송, 가격 인상 ‘꼼수’-‘피파2’ 빈자리 ‘위닝일레븐’이 메운다-제과협회·파리바게뜨 여전히 ‘으르렁’-특급호텔의 효자 ‘단팥빵’-여름 매운맛 라면 맛좀 봐라-동양그룹 3세경영 터닦기 회장 두 자녀 등기임원에-LG하우시스 친환경벽지 ‘지니아’-현장 목소리 막는 주식백지신탁제 개선 서둘러야-소상공인대학 창업학교, 전국 100곳에 문열었다▲기획-친환경·연비 둘다 잡은 ‘착한 타이어’ 셋-일본도 인정한 ‘연비王’-잘빠진 디자인 눈길 ‘팍’-SUV와 ‘환상의 짝꿍’▲피플-백봉현 회장 “경호업체 1등 비결은 신뢰”-현대重, 정주영 회장 12주기 추모행사-신동빈 롯데 회장 ‘남다른 모교 사랑’▲스포츠-日 ‘JAL 트리오’ 올해도 잘 나가요-두산 이종욱 “제대로 된 발야구 보여줄게”-‘악재 속출’ 최강희호 긴장▲사회·부동산-‘손주 돌보미’ 수당, 할아버지는 안준다고?-강남 재건축 ‘봄볕’-15년 이상된 주유소 38%가 토양 오염-‘박준’이 미워 미워 미워-윤성규 환경부 장관 “환경영향평가 독립성 확보하겠다”
2013.03.19 I 성문재 기자
  • `주택회복 덕에` 페니메이, 공적자금 상환방안 강구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주택시장 회복 덕에 수익성을 회복한 국책 모기지 업체인 페니메이가 손실 상각했던 자산을 되찾는 방식으로 최대 615억달러(68조원)에 이르는 구제금융 지원자금을 상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당초 지난주 연례 보고서를 통해 실적 공시가 예정돼 있던 페니매이가 회계사와 규제당국과 협의를 통해 발표시점을 연기한 채 이같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현재 논의의 핵심은 법인세 이연자산(Deferred tax assets)이다. 민간 기업들이 앞으로 내야할 법인세를 추가로 더 내게 돼 미래 과세소득에서 감면받게 되는 자산인데, 지난 2008년 공적자금 투입 직후 국유화되면서 모두 상각 처리된 상태다. 페니메이는 주택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주택가격이 뛰고 모기지 연체율이 낮아지면서 이 이연자산으로 인해 향후 몇 분기동안 대규모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상각 처리된 이 자산들을 되찾기를 원하고 있다.페니메이는 지난해 9월30일 기준으로 총 615억달러 규모의 법인세 이연자산을 상각처리했었다. 이 자산들을 한꺼번에 되찾을 경우 페니메이는 곧바로 흑자로 돌아설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3분기중에도 96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었고, 4분기에도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작년 연간으로도 6년만에 첫 흑자를 달성하게 된다.그러나 여전히 정부가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현재 정치권을 중심으로 페니메이와 프레디 맥 존폐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과 맞물려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페니메이와 그에 대한 감독권을 가지고 잇는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다만 페니메이측은 이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한다고 해서 당장 정부 통제를 벗어나거나 국민들의 혈세를 다 갚을 수는 없겠지만, 이익을 내게 될 경우 재무부에 상당한 규모의 배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되고 향후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공적자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짐 보겔 FTN파이낸셜 애널리스트는 “페니메이가 일정 부분의 법인세 이연자산을 되찾을 수 있겠지만, 전액을 다 찾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3.03.19 I 이정훈 기자
  • 북핵 국면전환?...미·중 공조 미묘한 조짐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북핵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 간 공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로 대북 제재의 실효성이 약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황에서 미·중 협력의 가시화는 북핵 문제의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오바마, 시진핑에 “협력 하자”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전협정 폐기 등 북한의 최근 언사나 행동과 관련해 한국, 일본 등 동맹국을 포함해 중국과도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붕괴를 우려해 북한의 잘못을 계속 참아왔지만 북한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G2(주요 2개국)의 한 축인 중국의 외교 행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이에 대해 중국이 공식적으로 부정하지 않는 것은 양국간 사전에 일정부분 공감이 있었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구애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시진핑이 국가 주석으로 선출되면서 공식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자 즉시 전화를 걸어 “협력 하자”고 말했다. 양국 정치 경제 뿐 아니라 한반도 현안,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국내 경제 현안이 시급하기 때문에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중국도 한반도 문제에 있어 미국에 주도권을 뺏기기 싫어하는 만큼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 적극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북중 ‘균열‘ 감지?시진핑 체제에 접어든 중국도 북한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고심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특사까지 파견해 만류했음에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쏘고, 최근 북한이 중국, 유엔 3자간 체결된 정전 협정에 대해 중국의 의견을 감안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폐기를 선언하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중국 내부에서는 북한 지원 중단, 대북 정책 재설정 등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중국에 개설된 조선광선은행 단둥 지점 등 북한 은행에 대한 독자적 금융제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은이 후계 세습을 한지 1년이 넘었지만 방중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북·중 관계의 이상 징후로 읽힌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하루아침에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중국으로 하여금 국제사회에서 변화된 위상을 인지시키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는 “시진핑 주석 체제에 들어서면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려는 경향이 커졌고 미국도 북한 문제에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으로서는 지금이 대북 정책의 주도권을 쥐고 긴장 국면을 해소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도발 이어가는 北북한이 이번 주에 대규모 국가급 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우리의 단호한 군사행동이 시작되는 그 순간 청와대는 산산이 박살나고 서울은 물론 남조선 전역이 잿가루 속에 잠기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비군사적 대남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다. 북한은 최근 비과세 지역이던 금강산 관광특구에 세금을 부과하는 법규를 제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강산 특구에 투자한 현대아산 등 남한 기업에도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나서면서 향후 남북 관계에서 또 다른 갈등의 불씨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2013.03.19 I 이민정 기자
  • '경제소국' 키프로스 사태에 전세계가 경계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지중해 동부의 소국 키프로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내 세번째로 작은 경제규모를 갖고 있다. 인구는 100만명에도 못 미친다. 인구수로만 따지면 성남시나 고양시 수준이다. 조용한 섬나라로만 여겨졌을 뿐이다.그러나 빚이 많은 키프로스 정부와 은행들은 구제금융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최근 몇개월간 잠잠했던 유럽 채무 위기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최악의 경우 키프로스는 국가부도에 이르고 유로존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CNN머니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구제금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키프로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140%로 늘어난다. 현재는 87% 수준이다. 그리스 사태로 이미 큰 타격을 받은 키프로스 은행들은 자칫 재정적 책임을 다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질 수 있다. 더 나아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이어지면 유로존에서 축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심지어 유로화와 EU의 해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예금에 대한 세금 부과 조건이다. 이같은 일회성 부담금은 향후 구제금융의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유로존의 신뢰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유로존 은행권에도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유럽 채무 위기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매입 등으로 지금껏 안정세를 보여왔다.러시아가 입게 될 손실도 만만치 않다. 전체 예금 700억유로 중 러시아 예금은 200억유로 정도로 알려졌다. 부담금 과세로 인한 러시아 예금자들의 손실은 15억유로(약 2조15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관련기사 ◀☞ 유로존 '새 뇌관' 키프로스, 의회 표결이 최대 분수령☞ 키프로스 사태 '찻잔 속 태풍'..국내 증시 영향 제한적☞ 키프로스, 예금부담금 표결 연기..소액엔 면제추진
2013.03.19 I 성문재 기자
  • 키프로스 사태 '찻잔 속 태풍'..국내 증시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가뜩이나 글로벌 증시 상승에서 소외되면서 잔뜩 움츠러들었던 국내 증시가 키프로스 구제금융 신청으로 또 한번 타격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최근 사흘간 1조원 넘게 팔아치운 가운데 유로존 위기가 더해지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코스피가 조정을 보인 만큼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로 출발, 1970선을 회복했다.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비 9.18포인트(0.47%) 상승한 1977.36을 기록중이다. 지난 15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 키프로스에 100억 유로를 구제금융으로 지원해주면서 예금과세를 통해 58억유로 자체 확충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스페인과 이탈리아에도 동일한 잣대가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뱅크런에 따른 금융위기 재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랠리를 보여왔던 글로벌 증시가 키프로스 사태를 계기로 당분간 조정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은 300억원 가까이 순매도중이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해체를 용인하지 않는 한 은행예금에 대한 부담금 부과가 다른 국가에 적용할 가능성은 희박해 조만간 수습될 것”이라며 “키프로스 사태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글로벌 증시에서 단기 조정의 빌미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구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것”이라며 “구제금융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단기적 불안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키프로스 자체가 유로존에서 차지하는 경제규모가 워낙 적고, 다른 국가로 전이될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국내 증시에 대한 여파도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 사태가 이미 일정 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국내 증시는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며 “다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보이더라도 1960선 지지대에 근접했기 때문에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1960선 부근에 위치한 중요한 지지대에 근접했다”며 “만약 1960선 지지에 실패한다면 상승 추세 형성 시점이 늦춰지거나 장기 횡보국면이 연장되는 흐름을 고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추가 조정보다는 단기 바닥 확인후 반등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매도세로 삼성전자가 급락했지만 120일 이평선과 상승 추세선 등의 지지대에 도달한 가운데 거래량 50만주를 넘어서 저가 매수세 역시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철강, 화학업종지수 등도 이전 저점대에 근접해 추가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960~1970포인트에서 단기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기 모멘텀이 하락하고 있어 빠른 상승 전환보다는 기간 조정 연장을 통해 저점을 확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 방향성의 키는 삼성전자가 쥐고 있다”며 “최근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가 개별 이벤트 때문이라면 프로그램을 통한 수급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13.03.19 I 오희나 기자
강남 신흥 부자 스타일.. 원금지키기, 절세 투자 "세금 폭탄 피한다"
  • 강남 신흥 부자 스타일.. 원금지키기, 절세 투자 "세금 폭탄 피한다"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15일 저녁 6시. 강남 도곡동 타워펠리스 앞 상가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강남PB센터. 올해로 PB 6년차인 박귀영 팀장(40·사진)은 1시간 이상 고객 상담을 계속했다. 나이 지긋한 사모님을 보내고 마주 맞은 박 팀장은 “지난 2월 금융소득종합과세 시행 이후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묶여 있던 유동 자금을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로 보내려는 정부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도곡 삼성동 ‘신흥 부자’들도 보수적으로 돌아서박귀영 강남PB센터 팀장이날 그와 늦게 상담을 한 김 여사(55)는 의사 남편을 둔 전형적인 ‘신흥 부자’다. 도곡 삼성 대치동은 월평균 소득이 비슷한 강남의 다른 구에 비해 전문직 종사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2007년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이들 지역 주민의 4명 중 1명(약 25%)가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다. 이는 5명 중 1명 꼴인 강남구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들은 자신의 실력으로 승부해 전문직을 꿰찼고 부를 축척했기에 투자 성향 또한 다소 공격적이다.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된 압구정동의 전통적인 부자들과는 또 다르다. 이들 신흥부자는 자신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금융 투자를 선호해왔다. 김 여사도 지난해까지만해도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했다. 박 팀장에게 받는 다양한 금융 투자 상품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이자 소득 4000만원 내에서 ‘마음껏’ 투자했다. 30억 짜리 아파트를 제외한 그의 금융 자산은 8억원. 6억원은 정기예금 등으로 묶고 나머지 2억원으로 ELS DLS 등 신종 투자 상품에 도전했다. 하지만 최근 그의 투자 성향이 급격히 보수적으로 돌아섰다. 김 여사는 현재 유동자금 2억원을 고스란히 MMF 통장에 넣어두고 있다. 박 팀장은 “올해 연말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상품이 있어 이자소득 2000만원을 넘을까 걱정하기 때문”이라며 “만기가 유동적인 ELS 상품 등은 추천을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추천 상품의 종류가 10가지였다면, 올해는 절반 정도로 줄어든 셈이다.◇눈치보기 극성…원금 보장되고 절세되는 상품에만 몰려최근 강남 신흥 부자들의 재테크는 키워드는 ‘원금보전’과 ‘절세’다. 올초 강남 반포동 기업은행 반포래미안 지점에서 판매된 ‘셀프ELF펀드’는 30분만에 마감됐다. 60억 규모 사모펀드(미래에셋자산운용)에 49명이 채워진것. 이 상품은 향후 1년간 주가지수가 30% 이상 빠지지 않으면 원금에 따라 최고 6%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만약 지수가 30% 이상 떨어지더라도 최소 원금은 보장이 된다. 셀프ELF펀드의 특징은 기존 ELF와는 달른 90일 이상이 지나면 환매가 가능하다. 투자 수익률을 보면서 고객이 ‘스스로(셀프)’ 환매 시점을 결정할 수 있다. 김정연 VM팀장은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과거 펀드로 수익을 올린 경험이 있는 신흥 부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이라며 “ELF보다 절세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위안화가 1년 내에 절상되지 않으면 연 7%의 최고 수익률 주는 사모펀드도 순식간에 동이 났다. 설사 위안화가 절상 되더라도 원금은 보전된다. 박 팀장은 “최근 강남에서 동이 나는 상품에는 ‘원금 보전’ 꼬리표가 붙어있다”며 “적어도 원금이 보장되지 않으면 섣불리 발을 들여 놓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에는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반토막 난 주식형 펀드에 물려 혼쭐이 난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박 팀장의 추천 상품군은 크게 세 가지다. 이처럼 80% 비과세 혜택인 있는 ‘셀프ELF펀드’, 분리과세 상품인 ‘물가연동채권’ 그리고 10년이상 장기 투자시 비과세 혜택을 받는 ‘저축성 보험’ 상품이다. 물가연동채권은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되지 않아 세제 혜택이 있다. 지난해말까지 인기를 끌었던 즉시 연금 상품은 여전히 수요가 남아있다. 일정 금액을 넣어놓고 월지급식을 이자를 받는 즉시연금 상품은 대부분 지난해말 사라졌지만, 아직 남아있는 상품들이 있다. 강남신흥부자 재테크 1)원금은 무조건 지켜라 2)종합과세 폭탄 피해라 3)비과세면 장기상품도 상관없다
2013.03.19 I 성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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