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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랏빚 1000조원 돌파
-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해 정부가 책임져야 할 빚이 1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채무 480조3000억원에 41개 공기업 부채 520조원, 국가보증채무 33조5000억원을 더한 결과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 부채(2012년 기준) 27조1000억원, 지방공기업 부채(2012년 기준) 72조5000억원 가량을 합하면 나랏빚은 1133조4000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이에 균형재정을 달성할 때까지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중장기 재무관리를 엄격히 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재정관리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13~2017년 국가채무관리계획’과 ‘2013~2017년 국가보증채무관리계획’, ‘2013~2017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확정했다. 국가채무는 올해 480조3000억원, 내년에 515조2000억원으로 500조원을 돌파하고, 2017년에는 610조원으로 600조원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국가채무란 미래 정부가 직접 상환할 의무가 있는 확정채무다.주요 41개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는 올해 520조원에서 2017년 573조원으로 늘어난다. 이들 기관의 부채비율은 올해 244.6%에서 내년 248.9%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국가보증채무는 3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00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보증채무는 정부가 국회 동의를 받아 지급을 보증한 빚을 말한다. 올해 전체 보증채무 중 예보채상환기금채권이 22조7000억원(6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학재단채권(25.4%), 구조조정기금채권(6.6%) 등의 순이다. 2017년에는 국가채무와 공기업 부채, 보증채무의 합계액이 1206조1000억원으로 올해(133조8000억원)에 비해 172조원 가량 증가한다. 정부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을 줄이고자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춰 재정총량을 관리하기로 했다. 의무지출 증가나 재정수입 감소를 수반한 법률을 낼 때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토록 하는 ‘페이고(Paygo)’ 원칙의 법제화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과세·감면을 줄이고 세출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지출을 효율화하는 한편, 지방재정 사전위기경보체계 운영을 강화해 지방채무도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공공부문은 사업규모 축소, 자산매각, 원가절감 등의 자구 노력을 유도할 예정이다. 한국전력(015760)공사, 한국가스공사(036460), 도로공사, 수도공사, 코레일 등 5개 공공기관은 매년 전년 대비 GDP 디플레이터인 2.5% 수준으로 요금을 현실화하기로 했다.기재부는 나랏빚 1000조원 돌파에 대해 “공공부문 부채는 현재 국제지침 등을 고려해 산출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내부거래가 제거되지 않고 국가부채와 공공기관 부채를 단순합산하면 부채가 과다 계상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한전, 20년만에 해외채권 발행..2억스위스프랑☞무더위에 8월 전력판매 늘어..5개월 연속 증가☞한국전력, 3분기 영업익 시장 기대치와 비슷-유진
- 철강업계 우려 '한목소리'.."정부규제, 경쟁력 약화"
- 한국철강협회는 26일 포스코센터에서 철강업계, 수요업계, 철강관련 학계, 정부 등 유관기관 관련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7회 철강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철강협회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철강업계가 정부의 각종 환경규제 강화와 세제개편 등에 대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철강협회는 26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 37회 철강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오일환 한국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은 “최근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유연탄에 대한 개별소비세 과세, 탄소세 등 많은 과세 법안들이 추진이나 검토 되고 있다”며 “각종 환경규제 강화 법안이 쏟아지고 있는데 제조업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통과한다면 철강업계의 존립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정부는 화력발전의 주요 연료인 유연탄에 개소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세재정연구원은 정부가 유연탄 1kg당 21~39원의 개별소비세를 과세할 때 전기요금은 3.7∼6.4%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일환 부회장은 또 “세계 철강산업은 수요둔화 및 공급과잉 심화로 본격적인 저성장시대에 진입하면서 각국의 철강사들이 생존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국내 철강사들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20%이상 급감하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건설, 조선 등 연관산업의 장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 등 주변 국가의 공급량이 확대되면서 심각한 불황기를 겪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오갔다. 중국강철공업협회 츠징동 부비서장이 ‘중국 철강산업의 발전현황과 추세’를 기조연설에 나섰다. 일본철강연맹 이치카와 전무는 동아시아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선 한중일 3국이 건전한 경쟁과 교류,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신기술 개발 등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장웅성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금속재료PD는 “우리나라가 2018년 세계 4강의 금속강국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고급 에너지 소재 및 미래 제조기술 대응 소재 개발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하고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에너지 친환경 공정 제조기술 개발을 통한 기존산업 고부가가치화, 1차금속과 조립금속산업간의 연계 고도화를 통한 생태계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37회째를 맞는 철강산업 발전 포럼은 지난 75년 철강협회 설립 이래 해마다 열리고 있다. 철강업의 경영관리, 기술동향, 통상, 환경, 노사문제 등 철강업계 주요 현안에 관해 논의한다. ▶ 관련기사 ◀☞ 중국, 철강 생산 대국..세계량 절반↑☞ 美 철강업계, 포스코 등에 반덤핑 제소☞ 철강업종, 中 내수 철강가격 하락세 지속 '적신호'☞ 철강협회 STS클럽, 기술자문위원회 출범☞ "국내 철강사 한눈에"..철강산업 지도 제작☞ [투자의맥]"하반기 변수 '중국과 기관투자자'..기계·해운·철강 주목"☞ [특징주]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조선·철강·화학 일제히 '강세'☞ 철강업종, 유리한 환경 지속..中가격 정체 매수 기회-교보☞ 포스코, 中 철강가격 안정..4분기 실적 개선 기대-HMC☞ [신기술 GO高]포스코 스마트·수퍼 철강재로 차기엔진 장착
- 법인세, 정말 높을까..실효세율 따져보니 딴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새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공약과 관련해 법인세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기업들은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미 충분히 높은 수준인 우리나라 법인세율을 추가로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서민들의 마른 지갑을 짜내기보단 법인세를 건드리는 게 좀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명목 법인세가 아닌 법인세 실효세율을 놓고 봤을 때 우리 나라의 법인세가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도 힘이 실리고 있다.◇ GDP 대비 법인세수 비중 3.5%..OECD 평균보다 높아정부는 우리 나라 법인세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높은 만큼 추가 인상의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 나라 최고 법인세율(과세표준 200억원 초과)은 현재 22%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5.4%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수 비중으로 따져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국의 GDP 대비 법인세수 비중은 지난 2010년 기준 3.5%로 OECD 회원국 평균 2.9%보다 높다. 미국(2.7%), 일본(3.2%), 프랑스(2.1%), 독일(1.5%)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게다가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28% 수준이었던 아시아 국가들의 평균 법인세 최고세율은 현재 22.4% 수준까지 낮아진 상태다. 태국과 베트남 등 국가들은 법인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 역시 법인세율을 내년 21%로 낮춘 뒤 2015년 20%로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이런 이유로 법인세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가뜩이나 투자 환경이 좋지 않은데 세계적인 추세를 거스르면서 법인세를 높여 투자 환경을 악화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법인세 실효세율은 16%..일본의 절반하지만 법인세 실효세율을 따지고 들어가면 얘기는 달라진다. 법인세 실효세율이란 전체 세전이익에서 기업이 실제 부담하는 법인세 비율, 즉 기업이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세율을 말한다. 총부담세액을 과세표준총합으로 나눠서 구한다.국세청이 공개한 ‘2013년 국세통계 조기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법인세 실효세율은 16.80%였다. 이는 지난 2011년 기록했던 16.64%, 2010년 16.56% 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미국의 법인세 실효세율이 26%, 독일 29.55%, 영국 28% 등인 것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법인세 실효세율은 매우 낮은 셈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법인세 실효세율이 우리나라의 절반 이상인 38%에 이른다.우리나라 법인세 실효세율이 낮은 이유는 기업에 대한 공제·감면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일부 대기업에 혜택이 집중돼 대기업 실효세율이 중소기업보다 낮은 역전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자본금 5000억원이 넘는 대기업 법인세 실효세율은 17.10%였지만, 자본금 500억원 이하 기업의 실효세율은 18.68%였다.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법인세율은 외국보다 낮으며, 특히 실효세율 측면에서는 우리나라와 경쟁하는 일본, 유럽 등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다”며 “정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복지재원을 마련하는데 개인소득세 분야에서 충당하기 어렵다면 법인세에서 충당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주장했다.다만, 일각에서는 법인세 실효세율만 놓고 법인세 인상을 밀어붙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법인세 실효세율이 낮다는 것이 법인세 인상의 근거는 될 수 있지만 해외 자본유치나 국내 기업 유치, 해외자본은 넓은 시야로 봐야한다”며 “법인세가 투자에 걸림돌이 되면 안되며, 세금 외에도 다른 요소도 충분히 고려하는 등 법인세 인상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과세만 정비해도 향후 4년간 법인세 6.5조 더 걷어”정부가 법인세 비과세·감면 제도를 효율적으로 정비만 해도 향후 4년간 6조5000억원의 세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국회 예산정책처는 ‘비과세·감면 현황과 정비 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특정 정책 목표를 위해 도입한 비과세·감면 제도의 일몰을 관행적으로 연장해 연간 30조원의 세수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2013~2014년 종료되는 비과세·감면 혜택 가운데 20개 주요항목을 분석한 결과 비과세·감면 제도를 정비하면, 2014부터 2017년까지 모두 10조5000억원의 세금을 더 걷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법인세는 이 가운데 61.9%인 6조5000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 [국내여행]'외도 월대천 축제' 21일부터 열려
- 외도동마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13 외도월대천축제위원회는 오는 21일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일대에서 내도, 도평, 월대 등 외도동 내 10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마을별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하는 ‘외도 월대천 축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마을 주민은 물론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자리로 외도동주민센터와 외도동주민자치위원회 등 자생단체들이 직접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오전 10시 30분 축제기원제와 풍물팀의 길트기 공연으로 시작되는 축제는 난타와 민요, 외도초교 악대 공연, 걸궁, 불저글링 등 다양한 공연과 은어 낚시, 듬돌 들기 장사 선발대회, 기메지(제주 전통 굿에 쓰이는 종이인형) 만들기, 연 만들기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특히 내도, 연대마을 답사 프로그램은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로 재구성된 ‘이야기 길 지도’를 따라 마을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마을 주민이 직접 해설사로 나서 마을에 숨겨진 명소를 소개하고 마을 곳곳에 대해 설명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맛있는 먹을거리도 제공된다. 이밖에 원담 고기잡이, 작은 방사탑 쌓기, 주민 노래자랑 등의 재미를 맛볼 수 있으며 추석 대보름달 아래서 월대천을 내려다 보며 시조 낭송을 하는 ‘달마시기 행사’를 끝으로 축제는 마무리된다. 이승제 축제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도록 수많은 이야기를 마을별로 담아내 동네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며 축제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외도동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제가 진행되는 외도동은 제주시 중심부와 자동차로 15~20분 거리에 있는 도·농 복합마을로 고층의 아파트단지와 농경지, 하천, 해안선의 풍경이 어우러진 마을이다. 특히, 축제의 중심이 된 ‘월대천’은 2009년 제주시가 기존 관광명소 이외의 숨은 비경 31곳을 선정한 곳 중 하나.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떠오르는 달이 맑아 물가에 비친 달그림자를 구경하며 노닐던 곳이라 불릴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외도동월대천사진▶ 관련기사 ◀☞ [여행家] 중국인 유학생 위한 토크콘서트 外☞ [여행家]부산아쿠아리움, 추석관련 물고기 전시 外☞ [여행]높아진 취업문턱, 여행사는 인력난이라는데...☞ [해외여행]봄기운 물씬 풍기는 호주 멜버른으로의 초대☞ 보라카이·세부, 韓 여행객 '이중과세' 해결된다
- 박 대통령 "채동욱 진실 밝힐 기회 준 것"...김 대표"정답 하나도 없어"
- [이데일리 박수익 이도형 정다슬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간 16일 진행된 1시간 30분간의 ‘국회 3자회담’은 정국 핵심현안에 대해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별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환갑을 맞은 김 대표에 대한 박 대통령의 덕담으로 시작은 화기애애했지만 이후 민감한 현안에 대해 김 대표는 파상공세를 벌이고 박 대통령은 기존 입장을 강조하면서 양자간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었다. 정국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이번 회담이 끝내 결렬되면서, 대치정국은 장기화될 공산이 커졌다. 민주당은 이날로 47일째를 맞는 장외투쟁을 지속하고, 새누리당은 국회 복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며 여야간 대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동욱 사퇴 “靑 입장 밝혀라”…“배후설은 정치공세” 3자회담 직전 불거진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는 예상대로 이날 3자회담에서 최우선 의제였다. 김 대표는 채 총장의 사퇴와 관련, 무리수를 두면서 사퇴를 압박한데 대해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했다. 일종의 청와대 배후설을 공론화한 셈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청와대의 배후조정설은 ‘정치공세’라며, 강력 부인했다. 또 채 총장에 대한 황교안 법무부장관의 감찰 지시는 “채 총장이 언론으로부터 제기된 의혹을 적극 해명하지 않고 고 의혹을 밝히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마당에 법무부 장관에 감찰권을 행사하는 것은 법적가 근거 있고 진실을 밝히는 차원에서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채 총장의 혼외자식 논란은) 검찰의 위신이 달린 문제이고, 공직기강에 달린 문제”라며 “검찰이 신뢰를 잃으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 의혹이 증폭되는 만큼 적극 소명하고 진실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 대표가 “소문 정도로 뒷조사하고 감찰할 수 있나. (채동욱 총장이) 유전자 검사도 하겠다고 했는데 너무한 것 아니냐”고 따져묻자, 박 대통령은 “(2007년)임채진 검찰총장도 대기업 떡값 의혹이있을 때 감찰을 받지 않았나. (유전자 검사를 하겠다니까) 그러니깐 사표 안받은 거 아니냐”고 맞섰다. 결국 채 총장 사퇴와 관련해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에 대한 청와대 외압’ 의혹 제기에 대해 박 대통령은 사태의 본질은 ‘공직자비리 의혹’이라며 진실규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국정원 사건 사과해야”…“지난 정부에서 일어난 일”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원의 인적·제도적 청산도 이날 회담 시간의 상당 부분이 할애된 핵심 의제였다. 역시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설전만 이어졌다. 김대표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자, 박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선을 긋고,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할 위치가 아니었고, 도움 받은 것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밝혔다. 또 “법원의 결과가 나오면 그 사람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공직자의 유사 범죄행위에서 기소유죄율이 낮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렇다면 재판결과와 상관없이 공소상태에서 책임을 물어야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국정원 개혁 논의와 관련해서도 국정원의 자체개혁에 방점을 찍은 박 대통령과 국회내 논의를 강조한 김 대표간 온도차가 확연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은 국정원이 마무리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기관 출입을 금지하는 등 본래 기능을 하는 안을 만들고 있고, 어떤 국정원 개혁안보다 혁신적인 안을 내놓을 것이다. 이것이 국회에 보고되면 여야가 합의해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 대표는 “국회내에 국정원 개혁특위를 만들어서 결론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이날 회담에서 수사권 및 국내정보 수집기능 전면 이관 등을 담은 ‘국정원 개혁 관련 제안서’를 준비해 박 대통령에게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회담에 참석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김 대표가 제안한 국회내 국정원 개혁특위는 “현행 국회법과 국정원법을 감안할때 옳지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결국 국정원 개혁특위 설치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김 대표가 요구한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등 국정원의 인적 청산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정권이 바뀔때마다 해봤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朴 “법인세 인상 안돼.. 필요시 국민공감 얻어증세” 이날 회담은 대부분의 시간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채 총장 사퇴건에 할애됐지만, 세법개정안과 경제민주화 등 정책의제들도 일부 다뤄졌다. 김 대표는 “이명박정부때의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원상회복시키는 것이 급하다”며 “부자 경제기조가 아니라 명품지갑과 비밀금고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가 마련한 세법개정안에 대해 법인세 인상 등으로 정책 기조를 바꿔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이명박정부때도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는 없었고, 법인세 세율을 인상하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법인세율 인상에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세출 구조조정과 비과세 축소로 (복지 등 공약이행) 재원을 마련하고, 그래도 부족하다면 국민 공감대 하에 증세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 역시 “세수 부족분을 경제활성화로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4%를 넘으면 세수 부족은 거의 해결될 것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대표는 “대통령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입법 속도조절론을 내세우고 있다. 83개의 관련법 중 17개만 처리됐다”며, 경제민주화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 의지는 확고하다. 모든 경제주체들이 땀흘린 만큼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하지만 특정계층을 막고 옥죄는 것은 곤란하다”고 답했다. ▶ 관련기사 ◀☞ [3자회담 대화록]③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논란☞ 朴대통령, 국정원·채동욱 정치쟁점화 차단(종합)☞ 朴대통령 "채동욱 진실 밝힐 기회 주겠다"(종합)☞ 朴대통령 "법무부 장관 채동욱 감찰, 잘한 일"☞ 靑, 채동욱 사찰 의혹 부인.."전혀 사실무근"☞ 朴대통령 "채동욱 사퇴, 검찰위신·공직기강 달린 문제"☞ 朴대통령 "채동욱 감찰, 당연히 해야할일 한 것"☞ 박지원 "靑 민정비서관 '채동욱 곧 날라간다'고 말해"▶ 관련이슈추적 ◀☞ 3자 회담
- [여행家]부산아쿠아리움, 추석관련 물고기 전시 外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아쿠아리움은 16일부터 추석을 맞이해 추석과 관련된 다양한 물고기를 전시한다. 우선 전통 민속놀이 도구 중 하나인 연의 모습을 닮은 실전갱이를 지하 3층 복어수조에서 선보이고 보름달을 닮은 달고기를 같은 층 거미게 수조에 전시된다. 유용우 부산아쿠아리움 마케팅팀장은 “추석을 맞이해 아쿠아리움만이 선보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선보이고자 한다”면서 “가족들과 함께 추석을 닮은 물고기를 함께 관람하시면서 뜻 깊은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16일부터 30일까지 연간회원에 한해 입장시 동반 4인까지 50%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051-740-1700▲발칸반도의 보물이라 불리는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가 이색 유럽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블레드 호수는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 만들어진 호수. 해발 501m 분지에 만들어졌다. 길이만 2km에 달하며 깊이는 30m이다. 아름다운 호수 경치를 둘러 볼 수 있도록 자전거와 도보, 열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호수에 있는 블레드 성은 1004년 독일 황제 헨리 2세가 주교에게 영지를 하사한 것을 기념해 로마네스크 양식의 탑만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중세 말에 탑이 추가로 건설되면서 요새화 되었다. 또 성모승천성당이 유명하다. 블레드 섬에 들어 가는 유일한 교통수단은 전통 나룻배 플레트나(Pletna)를 이용해 이곳에 들어올 수 있다. 플레트나를 운행하는 일은 금녀의 영역으로18세기부터 플레트나 뱃사공은 오직 남성에게만 허락된다. 가장 유명한 것은 성모승천성당의 ‘행복의 종’.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이 종을 보기 위해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한편 슬로베니아는 유럽 발칸반도 북서부, 아드리아해 연안에 위치하며 ‘유럽의 미니어처’로 불릴 만큼, 알프스, 지중해, 중세 도시의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슬로베니아는 알프스 설산, 호수, 광천 온천 지대, 와이너리 등 다양한 볼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070-4323-2560▲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올 하반기 경기도 MICE 산업 활성화를 위해 MICE 육성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경기도를 개최지로 유치 추진 중이거나 올해 하반기에 개최가 확정된 MICE 행사거 대상이다. 대상 업체는 행정적 지원 뿐만 아니라 유치-해외홍보-개최지원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재정을 지원한다. 경기관광공사 경기컨벤션뷰로 관계자는 “경기도 MICE 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경기도를 ‘격이 다른 MICE, 급이 다른 MICE 1번지’로 만들고, 글로벌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031-888-5164/5157▲해인사 소리길과 해인사 일대가 현대적 예술무대로 꾸며진다. 해인사는 오는 27일부터 45일간 ‘해인아트프로젝트’를 대장경세계문화축전과 함께 펼쳐진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마음(心)’을 주제로 해인사와 성보박물관, 해인사 소리길 일대에 작품들을 설치한다. 총 30개팀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해 평면, 입체, 미디어, 설치 등 현대 미술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해인아트프로젝트는 10월 18일을 해인아트데이로 지정해 법고대회, 퍼포먼스, 체험프로그램, MAUM 공연 등의 특별이벤트도 마련했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기업 고객 특별요금’을 새롭게 선보인다. 기업고객 특별요금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거나 인도네시아 출장이 잦은 기업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주요 혜택은 비즈니스좌석이나 이코노미좌석 10%할인 제공(특별요금 제외)과 일부 수수료 면제 및 10kg 수화물 추가로 제공된다. 또 사용실적에 따라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02-773-2092▲한국관광공사는 20일부터 3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파빌리온 쇼핑몰에서 ‘Inspiring Korea Festival’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관광상품 전시나 판촉행사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선보이는 ‘통합 문화 이벤트’로 꾸며질 예정이다. 21일에는 현지 한류팬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K-POP 커버댄스 대회 ‘My KTQ’ 결선이 열린다. 더불어 한국 웨딩화보 촬영, K-뷰티, K-Food 등 한국의 매력을 집중 홍보하고, 한식 전문 셰프 초청 한식 시연, K-POP스타일 메이크업 시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02-728-7832▲코레일관광개발은 노사발전재단과 ‘내 일 희망 일터혁신 컨설팅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컨설팅은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노사가 고앵하는 일터 조성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코레일관광개발은 지난 7월에 5차 지원기업으로 선정되었다. 번 컨설팅 협정으로 노사발전재단은 임금직무체계 개선 등과 관련된 컨설팅비용을 지원하고, 코레일관광개발은 일터혁신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호협력 할 것을 약속했다. 이건태 대표이사는 “노사발전재단과의 협정을 통해 공공기관의 대표적인 일터혁신 사업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정기간인 11월 20일까지 컨설팅이 진행된다.▶ 관련기사 ◀☞ 하나투어, 여가시간 확대로 여행수요 증가..'매수'-동양☞ [해외여행]봄기운 물씬 풍기는 호주 멜버른으로의 초대☞ 보라카이·세부, 韓 여행객 '이중과세' 해결된다☞ 올 가을에도 봉평엔 하얀 눈꽃 만발하네...감성이 살찌는 여행☞ [여행]문체부·관광공사, 韓크루즈관광 활성화 세미나 개최
- 알리안츠생명 "연·월 공시이율 중 유리한 이율 선택"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알리안츠생명은 연 공시이율과 월 공시이율 중 유리한 이율을 선택할 수 있는 방카슈랑스 전용 신상품 ‘무배당 알리안츠저축보험’을 16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월 적립형은 연 공시이율(9월 현재 4.05%)과 월 공시이율(9월 현재 4.05%) 중 유리한 이율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만 15세부터 최고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최대 80세까지 보험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10년 이상 유지할 때 주어지는 이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좀 더 오랜 기간 누릴 수 있다. 월 적립형과 거치형 등 두 종류가 있고, 월 적립형의 보험료는 월 20만원부터 2000만원까지, 거치형은 1000만원 이상이다. 월 100만원 이상의 고액보험료에 대해서는 100만원 초과금액의 2%만큼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특히 거치형 상품은 사업비를 낮추면서 상품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거치기간에 지급하는 생활자금은 연금처럼 월 혹은 연 단위로 받을지, 만기 때 일시금으로 받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 추가 납입, 생활자금 인출 등도 가능하며, 납입 5년 후부터 최다 3회, 최장 12개월간 납입중지를 신청할 수 있다. 월 적립형 30만원 이상 또는 거치형 3600만원 이상 가입할 때엔 ‘글로벌케어 서비스’가 제공돼 ‘국내 헬스케어 서비스’와 ‘해외 응급지원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이 상품을 국민, 기업, 씨티, 외환, 우리, SC은행 등 12개 은행과 9개 증권사의 전국 영업점에서 판매하며 점차 판매 제휴 기관을 늘릴 예정이다.
- 상호금융 건전성 ‘빨간불’..순익도 1조원대 밑으로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비과세 혜택과 높은 금리를 미끼로 몸집을 불렸던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이 1년 연속 악화하면서 건전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금융당국의 수신 억제 정책에도 상호금융의 총자산은 360조원에 달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대폭 감소해 1조원대를 밑돌았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 집계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상호금융 중 안전행정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새마을금고는 통계에서 빠졌다.6월말 상호금융의 연체율은 4.23%로 작년말의 3.86%에 비해 0.37%포인트나 악화했다. 특히 신협의 연체율은 6.93%로 0.55%포인트 올랐고, 농협 역시 0.34%포인트 상승한 3.63%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7%로 같은 기간 0.24%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신협의 경우 4.82%로 0.65%포인트나 급등했다.6월말 상호금융의 총자산은 357조9000억원으로 작년말의 보다 7%(22조9000억원) 늘었다. 농협이 3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수협 2조2000억원, 산림조합 200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수협의 경우 2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수신은 0.5%(9000억원) 늘어난 206조6000억원이었던 반면, 마땅한 대출처가 없어 여신은 295조5000억원으로 1.3%(3조9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예대율(여신/수신)은 69.5%로 전년말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올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 9961억원으로 작년말의 1조4288억원에 비해 30.3% 줄면서 1조원대가 무너졌다. 예대마진 축소 영향으로 이자이익은 4.4%(1904억원) 줄어든 반면, 경기 침체로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97.9%(1515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농협이 9888억원으로 전체 순익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신협 83억원, 산림조합 80억원 등의 순이다. 수협은 90억원의 적자를 냈다. 다만,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은 7.56%로 작년말보다 0.05%p포인트 개선됐다.금감원은 “올 상반기 상호금융의 여·수신 증가율이 둔화하는 등 과도한 외형 증가세는 크게 완화됐지만,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는 지속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박 팀장은 “오는 7월부터 상호금융의 자산건전성 분류기준과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등을 강화했고 예대율도 80%이내로 규제할 방침”이라며 “경영상 애로사항 등을 모니터링해 보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