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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SK이노 지분 55.9%로…“본원 경쟁력 강화”
  • SK㈜, SK이노 지분 55.9%로…“본원 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가 에너지·환경 핵심사업 지분을 대폭 확대하고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구조개편을 통해 자회사들의 역량을 집중,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핵심사업의 지분을 선제적으로 확대해 지주사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SK㈜는 그룹 리밸런싱 방향에 맞춰 우량 자산은 내재화하고 미래핵심사업 간 시너지는 극대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는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SK이노베이션-SK E&S의 합병에 대한 동의 안건을 지난 17일,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에센코어-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재편하는 안건을 18일 각각 통과시켰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재편 과정이 끝나면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36.2%에서 55.9%로, SK에코플랜트 지분율은 41.8%에서 62.1%로 모두 과반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SK㈜ 측은 ‘예정된 미래’로 일컬어지는 에너지·환경 사업에 대한 지분을 크게 늘려 사업 성장의 성과를 확보하고 동시에 자회사들은 그간 분산돼 있었던 사업 핵심 역량을 결집해 단기간에 재무 개선 및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SK㈜ 관계자는 “SK㈜가 보유한 지분가치 중 약 80%가 자회사 지분이며 나머지 20%가 글로벌 자산과 자체 투자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어 자회사들의 성과가 지주사 가치에 직결되는 구조”라며 “중복되는 영역은 과감하게 통합하고 시너지를 도출하는 등 자회사 지분 가치를 끌어올림으로써 궁극적으로 SK㈜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포트폴리오 재편의 목적”이라고 했다.SK㈜는 자회사들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 △그룹의 지속가능성 강화 △성장분야 육성 등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보유 포트폴리오의 적극적인 자산 효율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SK서린사옥.(사진=SK그룹)SK㈜ 이사회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에 대한 동의 안건도 통과시켰다. 합병은 오는 8월 27일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1월 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합병에 따른 존속법인은 SK이노베이션이 된다. 양사가 합병하면 자산 100조원, 매출 90조원 이상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한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민간 에너지 기업 중 최대 규모다.양사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로 기존 에너지 사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전기화 사업에서의 신규수요 창출 및 시장확대 등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SK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원유정제,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석유개발사업, SK E&S의 가스개발,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이딩, 발전사업이 결합돼 일부 중첩된 기능을 해소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양사가 추진해온 전기화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등을 추진해왔고, SK E&S는 충전 인프라, 재생에너지, 에너지 솔루션 등에 주목하고 있다.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양사의 합병은 에너지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라고 합병 의미에 대해 밝힌 바 있다.SK㈜ 이사회는 SK에코플랜트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반도체 모듈과 산업용 가스 회사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반도체 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토대로 환경 사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반도체 관련 사업에 환경 사업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SK㈜가 반도체 모듈 재가공 회사 에센코어를 보유한 투자목적법인(SPC) S.E.Asia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반도체용 산업가스 제조 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한 신주와 교환해 결과적으로 SK㈜의 반도체 사업 자회사 두 곳이 SK에코플랜트 산하로 재편된다.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다. D램(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전 세계에 제조·판매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질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산업용 가스와 액화탄산을 장기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안정적 이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SK㈜는 이번 구조 개편으로 3개 회사가 가진 역량이 결합해 △친환경·리사이클링 △반도체 인프라 분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SK에코플랜트가 환경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반도체용 산업용 가스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구축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SK에코플랜트는 에센코어의 환경 분야 사업을 결합해 더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를 통해 IT 자산을 수거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파기하고 메모리 반도체를 재활용·재사용 하는 ITAD 사업을 하고 있다. SK테스는 에센코어 고객 채널을 활용해 리사이클링을 위한 물량을 확보하고 물류 채널을 결합해 영업력을 강화할 예정이다.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산업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윈-윈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분야에서 설계·시공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산업용 가스 설비 구축과 운영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각 사의 장점을 살려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모두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 및 미래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재무안정성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구조재편 후 SK 지분구조.(자료=SK)
2024.07.19 I 김은경 기자
미디어젠 경영권 분쟁…도이치모터스 재무이사 컨설팅 두고 의혹
  • 미디어젠 경영권 분쟁…도이치모터스 재무이사 컨설팅 두고 의혹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미디어젠(279600) 경영권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대주주 측에서 내세운 앨터스투자자문이 경영권을 얹어 지분을 매각한다고 해놓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인수자 측과 갈등을 일으키면서다. 이에 앨터스가 경영권은 넘기지 않고 지분 매각으로 차익만 챙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도이치모터스의 회계 담당 임원이 미디어젠과 투자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편에서는 이번 경영권 분쟁을 최대주주 등이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양상이다.미디어젠 사옥◇ 앨터스, 경영권 흔들고 돈만 챙기나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디어젠은 지난 3월 최대주주가 고훈 외 4인에서 키맥스 외 2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키맥스는 지난 2020년부터 미디어젠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고, 키맥스 특수관계인 아로마사이언스가 장내에서 지분을 2.45% 매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미디어젠 창립자 고훈 전 대표 외 4인의 지분율은 26.2%이고 키맥스 외 2인의 지분율은 27.19%다. 여기서 경영 참여로 지분을 소유한 앨터스는 키맥스 등 주주들과 주식매매계약 지위이전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앨터스를 중심으로 묶인 지분은 총 44.24%에 달한다. 문제는 앨터스가 지난 1월 키맥스 등 매매계약 지위를 확보한 고객계정 지분 38.89%를 이티홀딩스 등 3곳에 나눠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지분 매각에 미디어젠 경영권을 포함했으나 앨터스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미디어젠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후 앨터스는 경영권 확보를 완료하겠다는 연장 계약을 새로 체결했고, 3월 31일이었던 잔금 납입이 8월 31일로 미뤄졌다. 그 사이 양수인 가운데 한 곳인 지담투자조합이 빠져나갔고, 이티홀딩스가 그 인수분까지 떠안게 됐다. 이티홀딩스는 66만 6869주를 약 12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지담투자조합 인수분까지 포함해 124만 4369주를 약 23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앨터스와 미디어젠 간 충돌로 인수자 부담만 늘었다”며 “앨터스가 경영권은 넘기지 않고 인수자들에 지분을 매각 후 차익만 챙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 미디어젠 ‘경영권 분쟁’ 배후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미디어젠 경영권 분쟁이 의도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 배경은 미디어젠이 지난해 11월 염신일 도이치모터스 이사(회계 담당자)와 맺은 컨설팅 계약이다. 염 이사는 도이치모터스 회계 담당자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인물로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사건으로 진행하는 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염 이사가 작년 8월부터 미디어젠 투자 컨설팅 업무를 봐준 것으로 안다”며 “기존 미디어젠 최대주주 고훈 전 대표와 긴밀한 사이이며 부사장 직급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염 이사 부인 박지선씨가 운영하는 교육 컨설팅 기업 다앤뉴는 미디어젠과 작년 1월 AI 에듀테크 및 키오스크 사업을 위한 제휴를 맺기도 했다. 염신일 이사 미디어젠 명함업계 관계자는 “염 이사가 부사장 직급으로 투자 컨설팅을 하면서도 등기 이사는 아니다”며 “경영권 분쟁에 미디어젠 측에서 일부러 등기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디어젠 사업보고서를 보면 부사장은 윤성준 이사, 신성웅 이사 2명뿐이며, 올해 3월 분기보고서에도 부사장은 정남호 이사, 최호현 이사 2명이다. 이에 대해 미디어젠 측은 “염신일 다앤뉴 부사장과는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을 뿐, 미디어젠 내부 임직원이 아니다”며 “계약을 통해 국내외 투자 유치, 사업 제휴 등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컨설팅 계약 세부 내용 등)양사 계약 세부사항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염 이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조사를 받았던 건에 대해서는 “염 부사장은 이미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한 조사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을 추진하는데 아무 제약 사항이 없으며, 활발한 투자 유치와 사업 제휴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앨터스와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지분 매매 계약은 당사와 전혀 무관하다”며 “최대 주주가 특정 매수인과 계약한 것이며, 당사에서는 입장 표시할 사항이 없다”고 했다. 또 “일부 이해 관계자들의 편파적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8 I 박정수 기자
SK이노·E&S 합병 “당분간 추가 개편 없어…시너지·안정화 주력”(종합)
  • SK이노·E&S 합병 “당분간 추가 개편 없어…시너지·안정화 주력”(종합)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 합병을 결정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 탄생을 예고한 가운데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적어도 상당기간은 현재 조직을 안정화하고 시너지를 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18일 밝혔다.이날 박 사장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양사 합병 후 추가 시너지 효과를 위해 사업재편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사장 이어 “양사 합병의 시너지를 구체화하기 위해 SK E&S와 함께 공동 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함께 고민하겠다”고도 했다. 합병 후 SK E&S를 추가 상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박 사장은 “상장은 지금 전혀 계획이 없다”며 “중요한 것은 SK E&S가 가진 결집력과 역량이 훼손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SK E&S에 투자한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합병 동의 여부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박 사장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현재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KKR은 현재 약 3조원 규모의 SK E&S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들고 있는데, 이를 상환하거나 전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보유하는 쪽으로 협상 중이라는 것이다.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다음 달 27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오는 11월 1일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합병회사는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 수준의 외형을 갖추게 된다. 특히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합병 전보다 1조9000억원 늘어난 5조8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해 현재 위기를 겪는 배터리 사업에 추가 투자할 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 합병회사는 양사 시너지를 통해 2030년 2조원 이상의 추가 EBITDA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계열사 SK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트레이딩 기업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에너지의 탱크터미널 사업자 SK엔텀과 합병하는 안건도 지난 17일 통과시켰다. 이석희 SK온 대표는 이날 오후 합병 설명회를 열고 “앞으로 10년 후에도 차별적 우위를 가지면서 장기 성장성을 유지하는 강건한 SK온이 되기 위해서는 교두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SK이노.)SK이노베이션과 SK E&S 경영진이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왼쪽부터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서건기 SK E&S 재무부문장.)(사진=SK이노.)
2024.07.18 I 김성진 기자
이석희 대표 “합병 SK온,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변화”
  • 이석희 대표 “합병 SK온,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변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석희 SK온 대표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 SK엔텀과의 합병에 대해 “앞으로 10년 후에도 차별적 우위를 가지면서 장기 성장성을 유지하는 강건한 SK온이 되기 위해서는 교두보가 필요하다”며 “SK온의 성장성과 SKTI·SK엔텀의 안정성을 갖춘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석희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사옥에서 구성원을 대상으로 합병 관련 설명회를 열고 “시너지를 공동 창출해서 미래 성장가치를 향유하는 구조로 합병하는 것”이고 밝혔다. SK온과 SKTI, SK엔텀 3사는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간 합병을 의결했다. 설명회는 공시 직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3사 간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원소재 공급 경쟁력을 갖추고 트레이딩과 스토리지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K온이 매년 매출이 2배씩 증가하는 빠른 성장을 해왔지만, 최근 전기차 전방 수요 부진에 따라 성장률이 많이 꺾였다”고 언급했다.이 대표는 “전동화는 정해진 미래라고 확신한다”며 “전동화에 따라 배터리 산업 역시 정해진 미래”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대표는 차별적 경쟁우위를 갖추기 위해 기술·운영 측면의 리더십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고객 맞춤형 폼팩터·케미스트리(양극재·음극재 소재) 개발을 통한 고객사 풀 확대 등을 과제로 꼽았다.이 대표는 “SK온의 성장을 믿고 두 회사가 한 식구가 된 것에 대해 지금 하는 일을 더 가열차게 해서 비전을 이뤄야겠다는 부담도 갖게 된다”며 “한 방향으로 마음을 모아 머리와 가슴을 맞대고 해야 할 일을 선명하게 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 달 27일 열린다. SK온과 SKTI의 합병 기일은 11월 1일, SK온과 SK엔텀의 합병 기일은 내년 2월 1일로 각각 예정됐다.이석희 SK온 대표.(사진=SK온)
2024.07.18 I 김은경 기자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700억 CB 납입 완료…“2차전지 공격적 투자”
  •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700억 CB 납입 완료…“2차전지 공격적 투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033790)는 7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완료하고 2차전지 산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8일 밝혔다.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이날 중웨이신소재(CNGR)의 자회사 줌위 홍콩 뉴에너지 테크놀로지(Zoomwe Hong Kong New Energy Technology Co., Ltd., 이하 줌위) 등 8곳이 전환사채(CB) 납입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완료한 유상증자와 보유 현금을 합쳐 8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자금을 확보했다.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확보된 투자자금을 이차전지 소재 생산과 판매를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등 신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최대주주인 글로벌 1위 전구체 기업 CNGR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복안이다.관계자는 “확보된 800억원 이상의 자금 사용처는 현재 상당 부분 구체화됐으며, 계약 상대방과 세부 내용을 협의 중에 있다”며 “내달 1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사업 방향성을 제시하고, CNGR이 가진 선도적 기술력과 압도적 생산능력을 활용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오른 CNGR은 글로벌 1위 전구체 생산 기업이다. 국내 배터리사들이 주력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 전구체 시장에서 4년 연속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2024.07.18 I 이정현 기자
SK이노·E&S 합병 “당분간 추가 개편 없어…시너지·안정화 주력”
  • SK이노·E&S 합병 “당분간 추가 개편 없어…시너지·안정화 주력”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이 SK E&S과 합병을 결정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 탄생을 예고한 가운데,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양사 합병은 상당히 큰 변화”라며 “적어도 상당기간 동안은 현재 조직을 안정화하고 시너지를 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18일 밝혔다.이날 박 사장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양사 합병 후 추가 시너지 효과를 위해 사업재편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사장 이어 “양사 합병의 시너지를 구체화하기 위해 SK E&S와 함께 공동 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함께 고민하겠다”고도 했다. 합병 후 SK E&S를 추가 상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박 사장은 “상장은 지금 전혀 계획이 없다”며 “중요한 것은 SK E&S가 갖고 있는 결집력과 역량이 훼손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추형욱 SK E&S 사장 역시 “지속적인 수익력과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책임경영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합병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번 합병과 관련해 업계 관심은 모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합병 동의 여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박 사장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현재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협의 중”이라며 “합병법인에 부담되는 것으로 생각 안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KKR은 현재 약 3조원 규모의 SK E&S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들고 있는데, 이를 상환하거나 전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보유하는 쪽으로 협상 중이라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다음 달 27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오는 11월 1일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이번 합병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과 석유화학산업의 지형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박 사장은 이날 질의응답에 앞서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캐즘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등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요구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큰 과제”라며 합병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에너지 통합 솔루션 제공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 전 밸류체인과 배터리 사업을 영위한 SK이노베이션과 LNG, 수소, 재생에너지에 강점을 갖춘 SK E&S를 합쳐 에너지 밸류체인 전 영역을 아우른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양사가 합병하면 자산 100조원, 매출 90조원 수준의 외형을 갖추게 된다. 특히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합병 전 보다 1.9조원 늘어난 5.8조원 수준으로 증가해 현재 위기를 겪는 배터리 사업에 추가 투자할 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 합병회사는 양사 시너지를 통해 2030년 2조원 이상의 추가 EBITDA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07.18 I 김성진 기자
SK이노베이션, 주당 가치 희석 불가피…주주 보상 필요-유안타
  • SK이노베이션, 주당 가치 희석 불가피…주주 보상 필요-유안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유안타증권은 18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SK E&S와의 합병으로 재무 부담은 줄일 수 있으나 주당 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20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1만 9700원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 E&S와의 합병으로 순자산·EBITDA는 증가하지만, 주당 순자산이 감소하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재무부담 축소로 주가 방향엔 긍정적일 것이나 주당 적정가치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표=유안타증권)앞서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지난 17일 에너지기업인 SK E&S를 합병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이 신주를 발행해 SK E&S 1주에 1.19주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SK E&S는 연간 매출액 11조원, 평균 영업이익 9000억원(영업이익률 8.1%)을 나타내고 있으며, 자산 19.3조원과 부채 11.9조원, 자기자본 7.4조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황 연구원은 이번 합병 결정으로 지배주주 순자산 규모가 22조 8000억원에서 29조 6000억원으로 30% 증가한다고 평가했다. 자산과 순차입금도 각각 22%(86조 4000억원→105조7000억원조)와 18%(18조 6000억원→22조원) 증가한다고 봤다. 그는 “EBITDA 현금창출능력도 3조 4000억원에서 5조 2000억원으로 52% 늘어난다”면서도 “통합 후 SK이노베이션의 발행 주식 수는 58% 증가해 순자산보다 발행주식 증가 폭이 커 주당 순자산은 18%(23만 8156원→19만 5916원)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2025년 합병 이후 예상 매출액이 81조 5000억원(합병 전 70조 5000억원), 영업이익이 3조 1000억원(합병 전 2조 2000억원)으로 개선되리라고 봤다. 지배주주 순이익 역시 1조 3000억원(합병 전 7619억원)으로 개선되리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이반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재무부담 축소로 주가 방향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SK E&S 합병으로 NAV(순자산가치)는 27%(19조원→23조원)으로 증가하나 발행 주식 수가 58% 증가하면서 주당 적정가치(주가 눈높이)는 10~20%로 낮아질 수 있어 주주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7.18 I 박순엽 기자
SK E&S, 합병 후에도 사내독립기업 유지하는 배경은
  • SK E&S, 합병 후에도 사내독립기업 유지하는 배경은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그룹 에너지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 합병을 결정한 가운데, SK E&S를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합병 후에도 사업을 섞지 않고 기존 조직의 원형을 그대로 지속시켜 독립성을 확보하면서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선택이다.1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1대 1.1917417의 비율로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SK E&S를 CIC로 유지할 것인지는 이날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다음달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고 오는 11월 1일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경영진의 의사에 따라 CIC 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SK E&S를 경쟁력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CIC를 선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동시에 사업부가 해체되고 새롭게 재편되면 소속 직원들의 반발이 심해 진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선택으로도 보인다.다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향후 SK E&S 상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우선 CIC 형태로 SK E&S의 외형을 최대한 유지한 뒤 물적 분할해 상장시키는 시나리오다. 실제로 SK E&S는 몇 년 전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본금 확충을 검토하다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일단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E&S는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상대로 약 3조2000억원의 RCPS를 발행해 자금을 유치한 상태다.만약 합병회사가 SK E&S를 CIC 형태로 유지하다가 상장시킬 경우 미래 먹거리 사업 투자금 확보도 손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SK E&S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CIC 유지 후 상장을 하면 합병회사는 구주매출을 통해 배터리 사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SK E&S 역시도 수소 에너지 사업 자본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사진=SK.)
2024.07.17 I 김성진 기자
SK 이노·E&S 합병비율 1:1.19…E&S 투자한 KKR 설득 과제
  • SK 이노·E&S 합병비율 1:1.19…E&S 투자한 KKR 설득 과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단언컨대 유공이 60년이 되는 해쯤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 돼 있을 것이다.”(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선경그룹(현 SK)이 국영기업이던 대한석유공사(SK이노베이션의 전신)를 인수한 지 약 2년 뒤인 1982년 12월 9일.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은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모아 간담회를 실시하고 이렇게 말했다. 1962년 설립 이후 지난 20년간 정유사업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최 선대회장은 이 자리에서 “유공은 지금 석유정제를 하고 있지만 공해 문제가 뒤따르고 있어 빨리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석탄, 가스, 전기, 태양에너지, 원자력, 에너지 축적 배터리 시스템 등을 포함한 종합에너지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선대회장은 이미 42년 전에 현재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기후위기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내다본 것이었다.1991년 울산CLX 모형플랜트를 관람 중인 최종현 선대회장.(사진=SK그룹.)◇아태 No.1 에너지기업 탄생최 선대회장의 예언처럼 SK이노베이션은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발을 뗐다. SK그룹의 양대 에너지 계열사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양사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규모 106조원의 유례없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한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위기에 빠진 배터리 계열사 SK온을 구하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등극하기 위한 전략이다. 합병안이 다음달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1.1917417로,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각각의 기업가치를 근거로 산출됐다. 합병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주주인 SK㈜에 4976만9267주를 교부한다. SK이노베이션 신주는 11월20일 상장될 예정으로,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36.22%에서 55.9%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합병은 외형적 성장 외에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 △재무·손익구조 강화 △성장 모멘텀 확보 등 3가지 측면에서 시너지를 내게 된다. 합병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에너지 안보를 위해 1962년 설립된 SK이노베이션은 1980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과 사업다각화를 이뤄왔다. 1984년에는 방향족공장 건설에 착수하고 1985년에는 울산기술지원연구소를 설립해 기술개발에 힘을 쏟았다. 1990년대 들어서는 윤활유 ZIC를 출시했으며 유전개발에서 정제·판매까지를 아우르는 종합에너지 회사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004년 말 세계 세 번째로 고용량 리튬이온 전지 분리막(LiBS)를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2009년에는 다임러 그룹 산하 미쓰비시후소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 결과 배터리 계열사 SK온은 현재 사용량 기준(중국 시장 제외) 세계 3위 배터리 기업으로 올라섰다.SK E&S도 199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돼 도시가스 지주회사로 출범한 이래 성장을 거듭했다. 전 세계를 무대로 LNG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국내 1위 민간 LNG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도시가스를 비롯해 저탄소 LNG 밸류체인,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솔루션의 4대 핵심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그린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합병은 전기차 시장 캐즘, 에너지·화학 사업의 불확실성 증가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짧은 시간 내 글로벌 탑티어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하긴 했지만, 현재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SK온의 경쟁력 강화가 이번 합병의 핵심으로 꼽힌다. 합병회사는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 수준으로 외형이 커지고, EBITDA는 합병 전 보다 1.9조원 늘어난 5.8조원 수준으로 증가한다. 배터리 등 미래 신사업에 꾸준히 투자할 탄탄한 재무체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예를 들어 합병회사는 에너지 사업이나 전기화 사업 모두에서 자산과 역량을 통합해 본원적 경쟁력과 수익성이 강화를 노린다. SK이노베이션의 원유정제,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석유개발사업과 SK E&S의 가스개발, LNG 트레이딩, 복합화력발전의 경우 자원개발 역량이 결합돼 탐사·개발 경제성과 수익성이 높아진다. 선박·터미널 등 인프라도 공동 활용해 운영 최적화가 가능해진다. 양사가 추진해온 전기화도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ESS, 열관리 시스템 등을 추진해왔고, SK E&S는 재생에너지, 구역 전기사업 등 분산전원, 수소, 충전 인프라, 에너지 솔루션 등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양사가 보유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양사 합병은 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라면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현재부터 미래까지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토탈 에너지 & 솔루션 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합병비율 1:1.1917417…KKR과 합의 관심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2 수준으로 결정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1:2 수준의 합병비율이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양사의 기업가치를 사실상 비슷하게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주주들 입장에서는 예상보다 회사 가치를 높게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SK E&S와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관심이 모인다. KKR은 SK E&S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며 3조1350억원을 투자했는데, SK이노베이션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것은 반대로 SK E&S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3조원이 넘는 RCPS 상환을 위해 비주력 자산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4.07.17 I 김성진 기자
106조 공룡 종합에너지기업 띄워 아람코·쉘 맞선다
  • 106조 공룡 종합에너지기업 띄워 아람코·쉘 맞선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17일 이사회를 통과했다. 명실상부 자산 100조원대 초대형 종합에너지 기업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선 것이다. 최근 아람코·셀 등 기존 글로벌 정유사들이 잇따라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합병 추진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합병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주주인 SK㈜에 4976만9267주를 교부한다. 이어 내달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그룹)두 회사의 합병이 최종 성사하면 화석연료부터 신재생에너지에 이르는 자산 총액 약 106조원, 매출 88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사용 체계가 변화하는 ‘에너지 대전환’ 시기에 직면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으로 LNG뿐만 아니라 수소·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전 세계 석유기업들이 잇따라 LNG 사업 투자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에너지 패권이 LNG 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석유기업 셸은 싱가포르 LNG 기업 파빌리온 에너지 인수를 확정했으며,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역시 지난해 9월 호주 LNG업체 미드오션에너지 지분 일부를 인수한 바 있다.SK E&S는 국내 민간발전사 최초로 생산과 유통, 소비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다. 2012년에는 3억1000만달러를 투자해 호주의 바로사 해양 가스전 개발에 나섰으며, 내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SK E&S는 지난 5월 인천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3만톤(t)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고 현재 시운전 중이다.무엇보다 이번 합병 추진으로 SK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의 윤곽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앞서 SK는 고강도 쇄신과 함께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SK온을 살리기 위한 SK트레이딩인터내셔녈, SK엔텀과의 합병 안건도 통과했다. 18일에는 SK㈜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손자회사 에센코어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시키기 위한 이사회도 열린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무분별하게 이뤄졌던 중복 투자를 정리하고 계열사 효율화 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그룹의 큰 두 축인 에너지 계열사 합병을 추진하면서 사업구조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면서 “비용 절감,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이 같은 헤쳐 모여 식 계열사 통합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7 I 하지나 기자
엑스플러스, 글로벌 빅4 사운드 스튜디오 설립…“월트디즈니 출신 영입”
  • 엑스플러스, 글로벌 빅4 사운드 스튜디오 설립…“월트디즈니 출신 영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엑스플러스(373200)는 글로벌 최대 수준의 사운드 스튜디오 ‘스튜디오아레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스튜디오아레테’ 설립은 ‘아레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미디어 제작 기술 전문가들이 주도해 한국을 아시아 사운드·콘텐츠 제작 허브로 성장시키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스튜디오아레테’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최신 기술과 설비를 갖추고 서울 인근 핵심 지역에 연면적 5000평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글로벌 최대 수준인 호주의 사운드펌 스튜디오, 미국의 스카이워커 스튜디오 보다 규모나 시설면에서 월등하다. 이 스튜디오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의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엑스플러스는 또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스튜디오아레테’로 변경하는 것과 신규 이사 선임, 스튜디오 건설 및 운영사업과 엔터테인먼트업 등 사업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변경 등을 의안으로 상정했다. 데니스 차우를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신규 이사는 재키찬 필름그룹 CEO 출신인 솔론소, 월트디즈니 중국 회장을 15년간 역임한 미디어 사업 투자 전문가인 스탠리 청을 선임할 예정이다. 엑스플러스는 신사업을 추진하는 각각의 전문 인재로 이사회를 개편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발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데니스 차우 대표이사 내정자는 넷플릭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등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사장을 역임했다. 엑스플러스는 데니스 차우 대표이사 내정자가 35년간 쌓은 다양한 경험과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데니스 차우 대표이사 내정자와 업무를 함께한 전문 그룹도 이번 스튜디오 설립에 참여한다. 이들은 30년 이상 오랜 업계 경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로 높은 수준의 전문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뿐만 아니라 범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콘텐츠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며 이미 다양한 작품에 대한 협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데니스 차우 대표이사 내정자는 “최고 기술과 노하우, 오랜 기간 전세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시아 콘텐츠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며 “이번 스튜디오 설립으로 한국이 아시아 미디어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엑스플러스 관계자는 “세계 4번째이자 아시아 최초 글로벌 스튜디오 건립 시 범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콘텐츠가 영국, 미국, 호주 등이 아닌 한국에서 작업이 가능하다”며 “아시아로 편향되고 있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도 ‘스튜디오아레테’에서 작업하게 될 경우 명실상부한 미디어 콘텐츠 메카로 위상을 갖춰 매출, 수익 향상 등 자사의 사업 구조가 완전히 탈바꿈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엑스플러스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응 가능한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스튜디오가 건립되기 전 다수의 헐리우드 마스터급 전문가를 한국으로 초빙해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 제작을 시작하고 빠른 시일내에 신규 매출 창출도 유도할 계획이다.
2024.07.17 I 박정수 기자
다우, 또 최고치…트럼프 "대선 전 금리인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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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5% 오른 4만954.48을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순환매장세로 돌입하는 모습이다.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11월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금리인하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힌 언론 인터뷰가 공개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금리 인하에 나서기보다 (시장)금리가 자동으로 낮춰지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가하고, 중국산 제품엔 60~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안을 밝혔다.SK그룹의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7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논의한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다우지수 4만1000 근접…또 사상 최고치-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5% 오른 4만954.48를 기록. 이는 2023년 6월 2일(2.12%)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상승률로,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64% 오른 5667.20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오른 1만8509.34에 거래를 마감.-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음.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4.28% 상승했으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헬스가 6.50% 상승. 반면 최근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한 엔비디아(-1.62%), 마이크로소프트(-0.98%) 등 빅테크 기업은 하락. 전형적인 순환매 장세라는 평가. ◇ 예상보다 견조한 소매판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7043억달러로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이었다고 밝혀. 이는 전월 대비 0.4%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는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를 큰폭으로 상회.-이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도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투자자의 믿음에 확신을 더해.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경제가 견고하다는 배경 아래에서 연준의 금리 완화 시작되는 것을 선호하는 만큼 이 지표는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채↓·금↑-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60%에 마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4bp 하락한 4.419%에서 거래.-금리 인하 기대감은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끌어올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84% 오른 2473.80달러로 마감. 이는 지난 5월 20일 기록한 종가 최고치인 2438.50달러와 장중 최고가인 2454.20달러를 넘어선 것.1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위키에서 열린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이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사진=AFP)◇트럼프 “대선 전 금리인하 반대…제대로 하면 파월 임기 보장”-지난 6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가 11월 대선 전에 금리인하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혀. 대신 석유 시추 확대 등으로 공급을 늘려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보다 중요하다는 입장.-트럼프는 “현재 금리가 매우 높아 은행들이 감당하기 어렵고, 연준도 금리인하를 시도하고 싶은 것은 잘 안다”면서 “아마도 선거 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이 인터뷰는 트럼프 피격 사건 2주 전인 지난달 25일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 골프 클럽에서 진행.-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보다는 비용을 낮추면서 (시장)금리가 자동으로 낮춰지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 그는 비용을 낮추는 방식 중 하나로 미국이 석유과 가스 시추를 더 많이 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세금감면 등으로 상품과 서비스 생산을 늘려 공급을 확대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다. 이는 전형적인 공급주의 경제 이론으로, 트럼프 경제책사 중 한명인 경제컨설팅회사 래퍼어소시에이츠의 아서 래퍼 대표의 판단과 같아.-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그가 제대로 (나의 의도에 맞게) 일을 한다면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밝혀. 지난 2월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보다는 완화된 것.-한편 공화당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11월 대통령 선거 후보로 정식 지명. ◇트럼프 “수입품에 10% 보편관세, 중국산 60~100% 부과”-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으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100%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그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산을 충분히 사지 않는다면서 유럽 국가들을 겨냥. 그는 “미국 무역 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은 유럽으로, 미국산 자동차와 농산물 수입을 꺼리고 있다”고 주장. ◇IMF, 올해 美경제성장 전망 하향…韓은 2.5%로 0.2%p↑-IMF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과 같은 3.2%로 유지하고 내년 성장률을 4월보다 0.1%포인트 높은 3.3%로 조정.-전체 전망은 지난 4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0.1%포인트 낮춰. 일본은 올해 0.7% 성장을 전망했는데 이는 4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IMF는 올해 한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 지난 4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치)이 전 분기보다 1.3% 증가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IMF 전망치는 한국은행(2.5%)과 같으며 정부·경제협력개발기구(OECD)·한국개발연구원(KDI)의 2.6%보다는 0.1%포인트 낮아.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일 15일 서울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복도를 걷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수련병원들 전공의 ‘결원 규모’ 확정…사직처리 논란은 지속- 전공의들의 복귀가 요원한 가운데 각 수련병원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위한 ‘결원 규모’를 확정할 예정. 의료계에 따르면 각 수련병원은 정부 요청에 따라 이날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결원을 확정해 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해야 함.-정부가 각 병원에 제시한 사직 처리 마감기한은 지난 15일이었지만, 전공의 대부분은 복귀하지 않은 건 물론이고 어떠한 의사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15일 정오 기준 전체 211곳 수련병원 전공의 출근율은 8.4%(1만3756명 중 1155명)에 그쳤다. 출근자는 이달 12일(1111명) 대비 44명만 늘어나는 데 그쳐 대규모 복귀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은 상황. ◇초대형 에너지기업 탄생 초읽기…SK이노-SK E&S, 오늘 이사회-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7일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안을 논의. 이에 따라 이르면 11월 중으로 자산 106조원 규모의 ‘에너지 공룡’이 탄생할 전망.-SK그룹은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알짜’ 비상장사인 SK E&S의 합병을 추진해 옴. 그룹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SK E&S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임.-양사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양사는 다음 달 중으로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여는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날 논의 결과에 따라 양사의 최대주주인 SK㈜도 18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논의할 예정. SK㈜는 3월 말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의 지분 36.22%와 SK E&S의 지분 90.0%를 보유하고 있어.◇‘분식회계 의혹’ 카카오모빌리티 제재 오늘 결론-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제재 수위를 논의할 예정. -증선위는 지난 2일 임시회의를 열어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기준 위반 안건에 대한 제재 수위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어. -앞서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가장 높은 양정 기준인 ‘고의 1단계’를 적용.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 법인·개인에 약 9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하고, 류긍선 대표의 해임을 권고.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분식회계로 가맹택시 사업 매출을 부풀렸다고 보고 있어. 가맹수수료에서 제휴수수료를 뺀 4%만을 매출로 집계하는 방식(순액법)을 써야 하는데, 이를 부풀렸다는 것. -반면 회계법인 자문을 받은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운행 매출의 20%를 받는 대신 주행데이터와 광고수수료 명목으로 16%를 주는 계약이 별도라고 주장. 별도이기 때문에 고의로 부풀린 게 아니라, 택시 회사들로부터 받는 20% 수수료를 온전히 매출로 산정(총액법)할 수 있다는 입장.-증선위가 고의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제재 수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만약 17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 8월에 재논의될 예정. (사진=연합뉴스)
2024.07.17 I 김인경 기자
‘분식회계 의혹’ 카카오모빌리티 제재 오늘 결론
  • ‘분식회계 의혹’ 카카오모빌리티 제재 오늘 결론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매출 부풀리기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최종 제재 수위가 결정된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제재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소영 증선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이 밸류업 정책 홍보차 영국을 방문 중이어서 이윤수 증선위원이 회의를 주재한다. 증선위는 지난 2일 임시회의를 열어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기준 위반 안건에 대한 제재 수위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4월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당시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을 맡아 후속 대책을 마련했던 이윤수 증선위원은 자본시장이 바로 서려면 증선위의 권한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더이상 미루지 않고 17일에 제재가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제재 결론이 나오면 감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도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7일 회의의 마지막 안건으로 오를 전망이다. 제재 결론이 날 경우 이날 저녁 이후 결과가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민관위원으로 구성된 증선위는 17일 회의를 끝으로 여름 휴정에 들어간다. 만약 17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 8월에 재논의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에 감리 결과를 담은 조치 사전통지서를 카카오모빌리티에 발송했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가장 높은 양정 기준인 ‘고의 1단계’를 적용했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 법인·개인에 약 9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하고, 류긍선 대표의 해임을 권고했다.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분식회계로 가맹택시 사업 매출을 부풀렸다고 보고 있다. 가맹수수료에서 제휴수수료를 뺀 4%만을 매출로 집계하는 방식(순액법)을 써야 하는데, 이를 부풀렸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부풀린 매출이 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결매출 7915억원 중 절반에 달한다고 봤다.반면 회계법인 자문을 받은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운행 매출의 20%를 받는 대신 주행데이터와 광고수수료 명목으로 16%를 주는 계약이 별도라고 주장한다. 별도이기 때문에 고의로 부풀린 게 아니라, 택시 회사들로부터 받는 20% 수수료를 온전히 매출로 산정(총액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증선위가 고의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제재 수위가 영향을 받는다. 회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감리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 방식에 대해 고의성이 없는 ‘과실’ 의견도 제기됐다. 지난 3월 카카오모빌리티는 금감원 입장을 반영해 매출 인식 회계 기준을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 변경했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류 대표를 재선임했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4일 기자간담회에서 ‘증선위에서 열리는 카카오모빌리티 제재 결과에 대한 입장’에 대해 질문을 받자 “고의로 판단하는 의견, 고의로 판단하지 않는 의견 모두 존중하는 게 마땅하다”며 “증선위 결론에 대해 무조건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7.17 I 최훈길 기자
금융위 밸류업에도…기업 10곳 중 8곳 “현금배당 불확실”
  • 금융위 밸류업에도…기업 10곳 중 8곳 “현금배당 불확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우리나라 상장사 10곳 중 8곳의 현금배당이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기업 가치를 높이고 투자자 권익을 강화하는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셈이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지난 5월 말까지 공시된 자산 5000억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비금융업) 488곳의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분석했다며 16일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을 제공한 기업은 평균 17%에 그쳤다. 83%에 달하는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관련 불확실성이 있는 것이다.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한 기업은 평균 41%에 그쳤다. 자산 2조원 이상은 64%, 1조원 이상 2조원 미만은 28%,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은 20%로 나타났다.앞서 올해부터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의 개정 가이드라인이 적용됐다. 세부 원칙에는 ‘배당 예측 가능성 제고’,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 소통 강화’ 등이 추가됐다. 투자자가 예상 배당금을 알고 투자하도록 해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코리아 디스카운트)을 해소하자는 취지다. 최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서도 주주환원 확대가 기업가치 제고의 주요 수단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핵심지표에 대한 평균 준수율은 지난해(62%)보다 하락하며 절반(50%)에 그쳤다. 자산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상장사의 준수율이 36%에 그쳤다. 자산 2조원 이상 준수율은 63%를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집중투표제의 채택 여부’가 가장 낮은 준수율을 보였다. 2조원 이상 기업의 준수율은 5%, 1조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은 1%,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은 2%에 불과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등도 저조한 준수율을 보였다. 기업들은 당기 영업적자나 배당가능이익 부재 등으로 배당실시 계획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온균 삼일PwC 거버넌스센터장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일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업이 이제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료=삼일PwC 거버넌스센터)(자료=삼일PwC 거버넌스센터)
2024.07.16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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