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네이버, 오늘 주총…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부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035420)가 오늘(24일)주주총회를 열고 한성숙 대표이사(CEO), 최인혁 사내이사(COO·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 120명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다. 또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겸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인무 KAIST 경영대학 교수(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기업지배구조위원회 위원)을 감사위원으로 ▲삼성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장(부사장)출신인 이건혁 신한금융지주회사 미래전략연구소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네이버는 앞서 지난 2월 2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직원 총 3253명을 대상으로 총 111만4143주 스톡옵션을 부여하겠다고 했다. 행사 기간은 2023년 2월 23일부터 2029년 2월 22일까지이며, 행사 가격은 36만2천500원이다. 당시 회사는 “미래 성장가능성을 직원과 공유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본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향상을 도모하고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와 별도로 네이버의 미래 성장을 주도할 임원을 대상으로 행사조건이 강화된 스톡옵션 부여 안건도 상정했다.한성숙 대표는 4만주를, 최인혁 COO는 2만주를 부여받으며 나머지 118명 임원은 74만6000주를 받는다. 행사 기간은 2024년 3월 24일부터 2029년 3월 23일이며, 3년 이상 근속한 임원만 행사 가능하다.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네이버 사내이사 재선임이번에 네이버 사내이사가 되는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1971년 경남 마산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SDS를 거쳐 2000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그간 네이버에서 서비스 본부장, 서비스기술담당이사, 서비스관리센터장, 서비스정책센터장, 비즈니스총괄 등을 거치며 네이버 서비스 제반 영역 뿐 아니라 비즈니스 영역까지 총괄해왔다.그는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 기술성장전략위원회 리더, 해피빈 재단 대표, 네이버파이낸셜대표를 맡고 있다.회사 측은 ‘최인혁 후보자는 네이버 설립 초기부터 약 20여년 동안 기술 개발 플랫폼, 개발 서비스 운영, 비즈니스 사업 기획 등에 있어 풍부한 업무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배구조 전문가 이인무 감사위원, 삼성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이건혁 사외이사로네이버는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기업지배구조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이인무 KAIST 경영대학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고, 일본 야후와의 경영통합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장(부사장)출신인 이건혁 신한금융지주회사 미래전략연구소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회사 측은 ‘이건혁 후보자는 경제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와 원활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임자로 이사회에 추천한다’고 밝혔다.한편 네이버는 지난해 사외이사 4명에게 1인당 89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 "미 국채금리 급등 불가피…테슬라·비트코인은 거품, 붕괴할 것"
-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해야 할 것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금리를 인상하고 정부가 지출을 줄이며 스스로 부채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하는 건데, 전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유로퍼시픽캐피털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미국 금융시장은 매일매일 ‘폭풍전야’다.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증시가 불규칙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자산시장이 금리에 워낙 민감하다 보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등장하는 날이면 한국시간으로 새벽까지 밤을 지새우는 ‘서학개미’가 많아졌을 정도다.“미국의 대다수 자산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어요. (코로나19 이후 돈을 많이 풀어서) 사실 세계적으로 그렇습니다. 많은 가격이 왜곡돼(distorted) 있습니다.”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자로 손꼽히는 피터 시프(58) 유로퍼시픽캐피털 회장이 조망한 최근 미국 금융시장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다. 정책당국의 돈 풀기에 따른 인플레 도래는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국채금리 급등→자산시장 불안이 나타난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더 나아가 부채위기, 달러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놓았다.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은 무서울 정도로 공격적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1조9000억달러의 추가 부양책이 의회 문턱을 넘자마자 3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패키지를 검토 중이다. 추가 부양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미국이 최근 1년간 본예산 외에 추가로 쓴 예산이 10조달러에 육박하게 된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올해 미국 정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02%로 추정된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따른 직·간접적인 효과까지 더하면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이 제어할 때까지 금리 오른다”-미국내에서 인플레 우려가 크다.△최근 인플레는 공식 통계보다 더 오르고 있다. 정책당국이 재정·통화 확대를 통해 물가를 끌어올릴 때 기업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춰 공급을 늘리고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기업의 생산성 향상이 5%의 가격 하락 효과를 가져왔을 때 공식 물가상승률이 1%라면, 실제 인플레는 6%라고 볼 수 있다.-올해 여름께 4% 이상 물가가 오른다는 전망이 있다.△그렇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5%까지 오를 수 있다. 실질적으로는 10% 이상 인플레가 일어났다고 판단해야 한다.-재정·통화 확대가 천문학적이다.△지금 미국 경제가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인플레일 뿐이다. 미국은 더 큰 경제를 갖고 있지 않다. 단지 더 비싼 경제(a more expensive economy)를 갖고 있다. 연준이 찍어낸 많은 달러화를 미국인들은 그냥 쓰고 있을 뿐이다. 미국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인 것을 보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 상품 수입은 2211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미국 경제가 성장한다면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요즘 시장에서 국채금리가 화두다.△미국은 너무 많은 국채를 찍었고 너무 많은 빚을 졌다. 최근 10년물 국채금리가 1.7%대다. 앞으로 계속 상승(국채가격 하락)할 것이다. 금리가 떨어질 이유가 없다. 연준이 장기국채금리 상승을 제어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는 순간까지 오를 것이다.-연준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불행하게도 장기국채금리를 누르기 위해 연준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돈을 더 푸는 것이다. 추가로 국채를 사기 위해 추가로 많은 돈을 찍어야 한다. 양적완화(QE)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는 것 외에는 (국채시장 안정을 위한) 방법이 없다.-연준은 당분간 2% 이상 인플레를 용인하겠다고 한다.△그렇다. 일시적으로 인플레가 나타난 후 다시 떨어질 것으로 보는 건데, 다시 떨어지지 않으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재정·통화 상황을 보면) 물가는 갈수록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연준이 틀렸다고 인정할 때 즈음이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부채에 시달릴 것이다. 연준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다음 경제 위기는 국가부채로부터 시작할 것이다.◇“성장주→가치·배당주 흐름 뚜렷해진다”-국채금리가 튀면 금융시장은 흔들릴까.△자산가격만 보면 지금은 미친 수준이다(Here it’s crazy time, as far as prices). 사실상 미국 대부분 자산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본다. 아마 전세계가 다 그럴 것이다. 연준은 바이든 정부가 천문학적으로 재정을 지출하자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 연준이 해야 할 것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금리를 인상하고 정부가 지출을 줄이며 스스로 부채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하는 건데, 전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연준이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자산가격을 인위적으로 높게 유지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그래서 대다수 자산가격이 왜곡돼 있다. 앞으로 금융시장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한국 투자자들이 애플, 테슬라 주식을 많이 샀다.△애플과 테슬라는 엄연히 다르다. 현재 애플 주가는 비싼 편이다(overpriced). (22일 기준 애플 주가는 주당 123.39달러로 최근 1년간 119.99% 상승했다.) 애플이 과거와 같은 성장을 미래에 이어갈 것으로 보기 어렵다. 애플이 하는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거품 상태에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테슬라 주가 흐름은 어떨까.△테슬라 주가는 명백하게 거품이 끼어 있다. 정말 터무니 없는 가격(outrageously, ridiculously priced)으로 거래되고 있다. (22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주당 670.00달러로 최근 1년간 671.36% 상승했다.) 너무 낮은 금리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사례다. 오늘 당장 돈을 벌지 못하는 회사라고 해도, 이자가 낮기 때문에 돈을 쉽게 빌려서 테슬라 같은 주식을 사고 기다릴 수 있는 유인이 커진다. 이런 주식은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문제가 커진다. 투자자들은 점점 지금 당장 실적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미국 증시 내 성장주에서 가치주, 배당주로 자금 순환이 일어나는 걸 목격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오래 기다리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이런 흐름은 더 뚜렷해질 것이다.-한국에서는 고점에 들어간 이들이 많다.△미국도 마찬가지다. 일부 미국인들이 너무 큰 돈을 주고 샀다. 많은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다.-추천할 만한 종목은 무엇이 있나.△에너지주를 눈여겨 보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에너지주는 완전하게 회복한 것 같지 않다. (코로나19 확산이 완화하면서) 항공주 얘기가 많다. 그러나 항공사업은 많은 위험이 따른다. 정부 개입이 심해 규제가 많은 탓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어떤가.△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다. 비트코인 시장 내에는 다른 성격의 투자자들이 있는 것 같다. 한쪽은 비트코인에 투자해 큰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이다. 다른 한쪽은 ‘디지털 금’으로 보는, 즉 안전자산으로 보는 사람이다. 그런데 디지털 금이라고 보는 이들 역시 큰 수익을 내고 싶은 걸 정당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 비트코인 시장은 거품이 끼어 있다. 거품은 붕괴할 것이다.◇피터 시프 회장은…△1963년 미국 코네티컷주 출생 △미국 UC버클리대 졸업 △시어슨 리먼 브러더스 주식 브로커 △유로퍼시픽캐피털 설립(1996년) △유로퍼시픽뱅크 설립(2005년) △저서 ‘크래시 프루프(Crash Proof)’ 통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 작가 선정(2007년)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미국은 너무 많은 국채를 찍었고 너무 많은 빚을 졌다”며 “국채금리가 하락할(국채가격이 상승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출처=유로퍼시픽캐피털 제공)
- [단독]경영 참여하는 산은…한진칼 46개 안건에 목소리 낸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KDB산업은행이 양대 항공사 통합작업과 관련, 한진칼에 대해 경영진 보상과 지배구조, 주식발행 등 주요 경영현안 전반에 대한 입장을 정했다. 산은이 앞으로 이 기준을 바탕으로 한진칼 경영에 적극 관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오는 26일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총 46건의 개별 이슈에 대한 의결권 행사 세부기준을 담은 ‘한진칼 주주권 행사기준’을 마련했다. 산은은 한진칼 주주권 행사를 위해 총 7명으로 구성된 통합위원회를 발족시켰고 이번에 구체적인 의결권 행사기준도 만들었다.산은은 지난해 ‘항공빅딜’을 위한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66%를 가진 3대 주주다.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측(36.66%)과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 40.41%)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를 가져 영향력이 막강하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형 비행기. (사진=연합뉴스)◇이사·경영진 보상기준 감시산은은 의결권 행사의 기본 기준으로 당행 이익과 공공의 이익, 주주가치를 제시했다. 산은과 공공 이익에 반하지 않고 주주가치 감소를 초래하지 않으면 찬성표를 던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반대하겠다는 것이다.의결권 행사의 범위는 주주총회와 이사회 관련 사안, 경영진 보수 및 퇴직금, 주식 및 주식연계채권 발행, 채무재조정, 인수·합병, 영업양수도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있다. 심지어 회사 명칭을 변경해 인지도 하락 등으로 회사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명칭 변경을 반대한다는 내용도 있다.구체적 내용을 보면, 산은은 한진칼 이사 및 경영진 보상과 관련해 경영진 성과와 보상을 연계하는 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영 성과와 연계되지 않은 (경영진) 보상체계에는 반대한다”고 했다. 또 이사회 내부에 보상위원회 설치와 이 위원회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데 찬성키로 했다. 보상위원회는 이사 보상한도 산정기준의 투명성을 판단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산은은 이번 주총을 앞두고 한진칼에 보상위원회 설치를 주주 제안했다.또 임직원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에 찬성하되 시장요인을 고려하거나 특정 경영성과 달성을 조건으로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합리적이고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스톡옵션 부여에 반대할 수도 있다고 했다.성과연동형 보상은 핵심 과제인 양대 항공사 통합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토록 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지난 17일 출범한 ‘대한항공 경영평가위원회’는 양사 통합작업과 통합 항공사 경영실적을 매년 평가한다. 평가 결과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은은 한진칼 및 대한항공에서 ‘인수합병 후 통합전략(PMI)’ 계획을 제출받아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과도한 겸임하는 이사 반대”산은은 한진칼 이사에 대한 기준도 제시했다. 이사 후보가 △과도한 겸임으로 충실한 의무수행이 어렵거나 △회사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으면 반대할 수 있다. 대표이사에 후보의 경우 전문성과 경험, 평판, 겸임 여부 등을 고려해 직무수행에 문제가 있으면 반대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또 이사회 내부 위원회 활동을 제약할 정도로 이사 수를 줄이거나 반대로 개별 이사 영향력이 약화될 정도로 이사 수를 늘리는 것에도 반대키로 했다. 현재 한진칼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8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산은은 이 중 사외이사 3인의 추천권이 있다.배당금은 회사가치를 훼손할 정도로 적거나 혹은 많지 않다고 판단되면 찬성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이익규모와 재무상황, 투자계획, 동종업계 배당수준, 자사주 매입규모, 임직 보상 등을 고려한다.산은은 보상위원회 설치와 함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이사회 동일 성(性) 구성 금지 △이사회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위원회 설치 등을 위한 정관변경도 주주제안서에 담았다. 한진칼은 산은의 주주제안 안건을 모두 주총에 상정했다. 산은의 경영관여를 일단 수용한 것이다.산은 측은 “한진칼 투자를 결정한 목적과 배경, 산은의 공적인 지위, 항공산업 재편과 경쟁력 제고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장기적인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요소도 감안한다”고 했다.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사진=이데일리DB)
- [이정훈의 ESG 이야기]<2>`주주들의 반격`에 쫓겨난 다농 CEO
-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가 기업과 투자회사들에게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환경과 사회문제, 지배구조 등 비(非)재무적 요소를 진단해 체질을 바꾸고, 투자사는 이를 투자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특히 최근엔 각 국의 정책 지원까지 가세하며 ESG는 단순한 리스크 관리를 넘어 기업의 성장성까지 좌우하는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ESG를 개별 에피소드 중심으로 쉽게 풀어 봅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014년부터 무려 7년 간 프랑스 대표 음식료업체인 다농(Danone)을 이끌면서 ESG 경영의 선봉장을 자임했던 엠마뉘엘 파베르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이 최근 CEO직에서 물러 났습니다. 말이 좋아 사퇴지, 사실상은 퇴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지만 CEO에서는 물러나라는 행동주의 주주들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내린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엠마뉘엘 파베르 다농 CEO (파이낸셜타임즈)◇행동주의 주주 압박, `ESG 전도사`를 내쫓다몇년 전부터 다농 주식을 조금씩 사들였던 행동주의 펀드인 아티산 파트너스와 블루벨 캐피탈 파트너스 등은 다농의 실적 부진을 계기로 최근 몇 개월 전부터 파베르를 몰아내자며 이사회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작년 말 이사회 멤버로 영입한 전기회사 르그랑(Legrand) 전임 CEO였던 길레스 슈넵을 새로운 CEO로 내세웠습니다. 슈넵을 차기 CEO 후보로 추천한 두 펀드는 “슈넵이 새로운 CEO가 되면서 다농은 다시 성장 궤도를 복원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믿는다”고 했습니다. 결국 파베르를 몰아낸 이유는 다농의 부진한 성장과 악화된 수익성 탓이었던 겁니다. 세계 최대 요구르트 제조회사면서 고급 생수인 에비앙을 제조하는 다농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외식업계 매출이 급감하자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매 매출비중이 큰 유제품은 그럭저럭 선방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마진으로 인해 큰 기여를 못했습니다. 대신 음식점 등에서의 대규모 소비가 많은 에비앙 매출 급감이 실적을 악화시켰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다농의 최근 경영실적과 주식시장에서의 주가 상승률이 경쟁사인 유니레버나 네슬레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는 겁니다. 실제 최근 5년 간 3개사 중 매출 성장세가 가장 낮았던 다농은 이 기간 중 주가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반면 유니레버와 네슬레 주가는 각각 30%와 45%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파베르 CEO 취임 후 다농과 경쟁사 주가 비교 (파이낸셜타임즈)이에 주주들은 2000명에 이르는 임직원을 줄이라는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도록 압박했고, 그러고도 성에 안 차 전체 매출의 15%에 이르는 저(低)마진 사업부문들을 매각하도록 요구하면서 이사회 의장과 CEO직을 분리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벌채·화석연료 `제로`에 사규에 이윤추구 배제7년 전 CEO에 오른 뒤 의사회 의장직까지 맡았던 파베르는 유럽에서도 대표적인 ESG 경영 신봉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기업을 영리를 추구하지만, 그들의 임무는 보다 더 광범위한 이해당사자들까지도 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던 그는 주요 상품 생산에 순삼림 벌채율을 제로(0)로 하는 목표를 내세웠고, 회사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만으로 조달한다는 RE100에도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는 `탄소 조정 주당순이익(EPS)` 개념을 도입하며 유명해 졌는데요. 이는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 중에서 탄소배출로 인해 상쇄된 원가를 제외한 뒤 수익성을 다시 산출하는 것으로, 다농의 경우 2019년에 EPS가 3.85유로였는데, 그는 탄소 조정 EPS를 도입해 이보다 38%나 낮은 2.38유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파베르 CEO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작년 6월에는 `기업 미션`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다농을 목적 지향적인 회사를 만들자는 내용을 이사회에서 의결했습니다. 파베르 CEO는 당시 “밀턴 프리드먼의 동상을 무너 뜨렸다”며 환호했는데요. 1970년 뉴욕타임즈(NYT) 칼럼니스트였던 밀턴 프리드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을 늘리는 것”이라고 선포했던 인물입니다.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기업 문화를 바꾼 셈인데, 이 지점에서 행동주의 주주들의 반감을 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건강`이라는 다농의 슬로건그렇다고 파베르 CEO가 회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그는 전통적으로 수익이 낮은 신선 낙농업부문에서 친(親)환경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이름하여 `토양 건강 이니셔티브`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는 북미지역 8만2000에이커 이상의 농장에서 화학물질을 줄이는 대신 토양 내 유기물질을 늘려 탄소 분해를 늘리고 수확량을 늘리려는 계획입니다. 특히 이는 생물 다양성을 복원해 회사는 물론 농민과 지역사회, 지구에도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이었죠. 이 덕에 다농은 비정부기구(NGO)인 탄소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전 세계 환경 리더로 선정됐고, 작년엔 세계에서 단 10곳뿐인 `AAA` 등급 기업이 됐습니다. ◇“ESG가 경영실패 핑계?”…새 실적평가 시급사실 행동주의 펀드 주주들도 표면적으로는 파베르의 ESG 경영에 반기를 든 건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니콜라스 세론 블루벨 캐피탈 CEO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다농의 ESG 경영에 한 번도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었고, 우리도 이 이슈에 관심이 높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세론 CEO는 “파베르는 자신의 경영 실패를 변호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을 방어논리로 써왔다”고 꼬집으면서 “경쟁사들은 ESG를 우선과제로 삼고 있으면서도 재무성과는 더 우수했던 만큼 결국 (파베르 사퇴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의 문제였다”고 지적했습니다.결국 주주 이익 극대화를 원하는 행동주의자들과 기업이 환경적, 사회적 목표를 추구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워질 것이라 믿는 ESG주의자들 사이의 새로운 싸움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번 다농 사태는 주주중심주의를 벗어나 회사가 가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두루 중요하게 여기는 ESG 경영을 추구할 경우 자칫 주주들로부터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위험성도 보여주고 있습니다.이에 대해 이오아니스 이아노우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ESG 경영을 주주중심주의에 대한 핑계거리 정도로 여기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ESG를 중시하는 기업들을 공격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농 사례를 보건데 기업들로서는 이윤 극대화를 뛰어넘을 (EGS에 대한) 새로운 실적 평가 방법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AI 투자’ 파운트 “글로벌 자산배분 대중화 앞장설 것”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전문기업 파운트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펀드·상장지수펀드(ETF)·연금 등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수시로 리밸런싱(자산배분)이 가능하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연금시장에 집중해 각 금융사에서 운용하고 있는 퇴직연금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17일 파운트에 따르면 최근 포트폴리오와 투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 파운트 소식 등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리뉴얼해 오픈했다. `마이자산` 페이지를 전면 배치해 상품·자산군별 분포도와 상세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지난 2015년 설립된 파운트는 여러 금융기관에 AI 알고리즘 솔루션을 제공하며 입지를 넓혔고, 2018년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모바일 앱을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뛰어들었다. 고객에게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추천 및 운용해주는 비대면 AI 투자 솔루션은 최소 10만원부터 투자 가능하다. 자체 개발한 AI 엔진 `블루웨일`은 세계 각국의 경제 및 시장지표를 조합해 5만2000개가 넘는 시나리오 결과로 산출한 `파운트 마켓스코어`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기흐름에 유기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난해 파운트의 펀드, 연금 상품에 1년 이상 투자한 고객은 모두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이상 투자자들의 전체 평균수익률은 펀드 12%, 연금 8%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고액 자산가들만 받을 수 있던 개인자산관리(PB) 서비스를 모바일 앱 내에서 손쉽게 이용 가능하도록 구현하면서 재테크에 관심높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파운트의 관리자산총액은 8227억원에 달해 국내 최대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파운트는 국내 은행,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대형 금융사에도 개인자산관리가 가능한 솔루션, AI 기반의 펀드추천 및 변경, 리밸런싱 알림 서비스 등을 맟춤형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다수의 금융기관과 협업해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펀드 등 금융상품도 선보였다. 현재 파운트의 로보어드바이저 솔루션을 도입한 금융기관은 우리은행, 삼성생명, 메트라이프, 흥국생명, 유진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총 20개에 달한다.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파운트는 현재까지 누적 300억원에 이르는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로보어드바이저가 장기로 운용되는 투자상품에 특화됐다는 점에서 향후 연금 시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파운트 로보연금은 가입자의 투자 성향에 맞게 국내외 주식, 채권 등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평균 7~8%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파운트의 연금저축펀드에 1년 이상 투자한 투자자들의 누적 연환산수익률은 14% 이상을 기록 중이다.파운트 관계자는 “현재 파운트 앱 내에서 가입가능한 연금펀드 이외에 각 금융사에서 자체 운용되고 있는 퇴직연금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관리를 위해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연내 관련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큰손은 올해도 주식]단기로는 고정수익 ELS…장기로는 성장주·TDF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요즘처럼 증시가 주춤할 때는 ELS(주가연계증권)와 같은 인컴형 상품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이데일리가 서울 강남권 은행·증권 프라이빗뱅커(PB) 7명을 인터뷰한 결과 3명은 단기 추천 상품으로 ELS를 선택했다. 조윤식 하나은행 클럽1 PB센터장은 “올해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있다라도 지난해처럼 한 쪽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면서 “괜히 주식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이 나면 투자에 대한 인식만 나빠질 수 있어 인컴형 상품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 “일단은 손실 없는 쿠폰, ELS 추천” 통상 ELS는 특정 지수나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이들의 가격이 만기 때까지 계약 시점보다 40~50%가량 떨어지지 않으면 조기상환과 함께 정해진 수익을 지급한다. 급락시에는 원금손실이 발생하지만 박스권 장세에선 선호되는 금융 상품이다. 최근 주요 증권사의 지수형 ELS 수익률은 세전 연 5%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지수형 ELS 보다 종목형 ELS의 제시 수익률은 더 높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005930)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기초자산으로 정한 후 6개월 뒤 이들의 가격이 1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8% 쿠폰(수익)을 지급하는 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조3353억원 수준까지 떨어진 원화 ELS 발행 금액은 서서히 늘어나 지난달 5조1369억원에 달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단기간 손실 없이 안정적 수익 추구라는 측면에서 3개월 만기 랩어카운트(Wrap Account·일임형 종합자산관리계좌), 목표수익률 달성시 자동해지 시스템을 통한 ETF(상장지수펀드) 등도 꼽았다. 랩어카운트는 PB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적절한 운용 배분과 투자종목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주식 중에선 경기 민감주를 추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 1조9000억 달러 규모 미국 추가 부양책 등으로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기 때문이다. 실제 지표 호조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성장주에서 경기민감주로 자금 순환이 이뤄지지고 있다. 장현철 삼성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 수석은 “성장주에 집중돼 있다면 정유, 화학, 철강, 자동차, 여행·레저 등 컨택트 수혜주로 일정 부분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 상승이 성장주에는 충분히 부정적일 수 있지만 경기민감 가치주에는 우호적인 신호”라고 짚었다. 역대급 경쟁률로 청약을 마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대형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고, 경기 회복기 하이일드 채권이 매력적인 만큼 하이일드·공모주 펀드도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 장기 주도주는 ESG·성장주장기적으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상품이나 성장주를 권한 PB가 절반 가량 차지했다. 당분간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가 압박을 받겠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구조적 변화로 수혜를 누린 성장주의 기업 이익이 금리 리스크를 넘어설 때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양수경 신한PWM잠실센터 PB팀장은 “전기차나 배터리, 반도체, 2차 전치처럼 신성장 동력이 있는 테마 ETF를 추천한다”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바이앤홀딩(매수 후 보유)하면 우상향할 수 있는 상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자산배분 차원에서 변액저축보험과 타깃데이트펀드(TDF)도 이름을 올렸다. TDF는 대부분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호황기에는 수익창출, 조정기에는 분산효과를 통한 리스크 관리 능력과 함께 은퇴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정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 노동계 위원 퇴장 부른 국민연금 투자위…'불통' 논란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삼성전자(005930) 사외이사 연임안에 대한 의결권 방향 결정을 둘러싸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 일부 위원이 갈등을 드러낸 가운데,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 본부 투자위원회 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최근 국민연금에서는 투자기업의 의결권 행사 방향의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연임안에 의결권 자문사 권고가 갈린 가운데 내부 투자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찬성’을 결정하자 수탁위 소속 위원 일부가 “기업가치 훼손이 명백하게 발생한 사안”이라며 외무 전문가 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열린 수탁위 회의에서는 근로자 대표가 추천한 홍순탁 위원과 지역가입자 대표 추천 이상훈 위원이 사퇴를 표명했고, 또 다른 근로자 대표 추천 위원인 전창환 위원도 회의장에서 퇴장하는 등 항의 표시를 했다.국민연금 내부 투자위원회는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위원장을 맡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규정에 따라 △전략부문장과 운용전략실장 중 1명 △리스크관리부문장과 리스크관리실장 중 1명 △지원부문장과 운용지원실장 중 1명 △수탁자책임실장, 주식운용실장, 채권운용실장, 해외주식실장, 해외채권실장, 사모·벤처투자실장, 부동산투자실장, 인프라투자실장이 참석한다. 필요한 경우 팀장급이 들어갈 수 있다.국민연금 투자기업이 수백 곳에 달하고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되면 각 기업당 논의해야 할 안건이 복수로 존재하기 때문에 대부분 투자위원회에서 의사결정을 완료하고 기금운용본부는 투자위원회 결정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한다.삼성전자 안건의 경우 국민연금은 해당 안건이 수탁위에 결정을 맡길 만한 사안이라고 보지 않은 반면, 일부 수탁위원은 사외이사들이 삼성전자의 국정 농단 사태에서 경영진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들어 첨예한 사안인 만큼 내부 논의가 아닌 수탁위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특히 이들은 국민연금이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삼성전자 의결권 행사 방향을 지난 10일 결정하고도 이를 수탁위에 제대로 공유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한 위원은 “당연히 안건이 올라올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빠졌다고 해 본부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연금 측은 결정 과정에서 소통 문제는 없었다는 설명이다.이번 논란은 국민연금이 덩치를 불려 가고 책임투자 중요성 역시 강화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한 주주권 행사 내역은 지난 2017년 625건, 2018년 656건, 2019년 628건 등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가 지난해에는 737건으로 증가했다.이처럼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증가하는 가운데 외부 수탁위의 의사 결정 사유와 과정은 비교적 상세히 공개되는 반면, 내부 투자위원회의 경우 결정 건수가 많고 그 과정이 잘 알려지지 않는 점이 갈등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본부와 수탁위 간의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이퓨쳐 소액주주연대, 명인에듀와 손잡고 경영참여 공식 선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퓨쳐(134060) 소액주주연대가 이사 선임에 관한 주주제안을 실행하고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회사경영에 참여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주주연대는 전략적 투자자(SI)인 명인에듀와 손잡고 이퓨쳐 경영에 참여하기로 결정해 주주연대와 사측 사이에 위임장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주주연대는 참고서류를 공시하고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이채연, 반영진, 신동철, 조진석) 및 사외이사(김정연, 이홍구) 선임안건 통과를 위해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장을 받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11일 참고서류 공시를 통해 의결권 위임의사를 밝혀 오는 26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주주연대와 사측 사이에 치열한 위임장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주주연대는 지난달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와 이퓨쳐 경영참여를 위한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했고 원앤파트너스의 법률자문을 받아 지난해 12월30일 열린 임시주총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낸데 이어 이사선임 주주제안 의안상정에 대한 가처분도 법원에 신청했다.주주연대는 이퓨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8% 감소하고 순이익은 67.1% 급감하는 등 현 경영진이 회사가치 하락을 막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에 따른 비대면 e-교육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하고 초등교재라는 비즈니스모델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주주연대는 “이기현 대표 등 현 경영진은 경영실패를 인정하고 새로운 변화를 주장하는 주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전국 50개 직영 학원을 보유하고 지난해 매출액 445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올린 명인에듀 그룹과 함께 회사가치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현재 이퓨쳐 대주주인 이기현 대표와 특수관계인 보유물량은 134만3612주(28.17%)다. 주주연대 측은 지금까지 확보한 우호지분이 100만주 이상에 달한다며 주주들의 추가 지지를 얻어 위임장 대결을 통해 이사를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퓨쳐 발행주식은 모두 476만9250주이지만 자사주를 제외한 의결권 있는 주식수는 437만6167주다. 특히 명인에듀가 보유한 지분은 이번 정기주총에는 의결권이 없지만 향후 임시주총이 열릴 경우 의결권을 가지게 되며 추가지분 매입계획도 있는 만큼 이퓨쳐 경영권을 놓고 예측불허의 표싸움이 전망된다.명인에듀는 오프라인 기반의 고등, 입시학원사업을 언택트, 인공지능(AI), 모바일 사업으로 확대하는 전략추진 과정에서 이퓨쳐의 초등영어 콘텐츠에 관심을 가졌고, 앞으로 초중등 교육사업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명인에듀는 지난달 2일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이퓨쳐 주식 242,012주(5.07%)를 매입했다고 공시한데 이어 지난 3일 47,693주를 추가매입해 현재 289,705주(6.07%)를 보유하고 있다. 명인에듀 관계자는 “주주연대의 기업가치 회복 명분이 명인에듀의 온오프라인 교육콘텐츠 확대 목표와 지향점이 같다고 판단, 공동으로 이퓨쳐 경영 참여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 주식을 추가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주주연대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를 선임해 경영에 참여하고 명인에듀의 온오프라인 교육사업 기반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주연대 측은 “명인에듀의 교육사업 전문가들이 포함된 전문인력을 이사후보로 추천했다”며 “1차적으로 이번 주총에서 경영참여에 성공하고 궁극적으로 회사가치와 주주가치를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네이버, 신세계와도 2500억 혈맹…신선배송·명품·멤버십으로 차별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16일 오전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왼쪽부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협약식이 끝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네이버가 CJ그룹과 30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물류와 콘텐츠 분야에서 시너지를 높인데 이어, 신세계그룹과도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에 합의했다.네이버(035420)는 ㈜이마트(139480)의 자사주1,500억 원, ㈜신세계(004170)의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주식 1,000억 원과 상호 지분을 교환한다. 자사주 교환일은 17일이며, 이를 통해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실험에 돌입한다.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율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로 맞교환하는 셈이다.네이버파이낸셜·신세계백화점 대표도 참석16일 열린 신세계·이마트-네이버 사업제휴 협의서 체결식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최인혁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강희석 이마트 대표,차정호 신세계백화점대표가 참석했다.두 회사는 ▲물류 경쟁력 강화 ▲명품/프리미엄 서비스 구축 ▲신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중소상공인)의 브랜드로의성장 등에서 협력한다.네이버는 이용자 5,400만명, 신세계는 이용자 2,000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합산 45만 셀러가 활동하는 1등 커머스 플랫폼이다.양사는 향후 이용자 중심의 커머스 생태계는 물론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 3곳,7,300개 이상의 지역 거점을 활용한 물류 생태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전국 단위의 물류…신선배송 강화‘네이버 장보기’의 편리함과 신선식품 장보기 분야 선두 기업인 이마트가 협업해, 압도적인 편리함과 혜택을 판매자와 이용자 양측에 선보일 예정이다.이마트의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와 약 7,300개 이상의 오프라인 거점은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와 기술, 그리고 다양한 물류파트너를 만나 전국 단위의 풀필먼트와라스트마일 서비스로 한단계 더 진화한다.양사는 다양한 배송 파트너 업체와의 협력으로 2~3시간 배송 서비스 등 각 영역에 알맞은 형태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가며,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동 투자까지 검토 중이다.쿠팡과 다른 패션/뷰티 명품 브랜드 강화네이버의 쇼핑 라이브 기술과 노하우, 웹 오리지널 콘텐츠 역량과 신세계그룹이 가지고 있는 상품 기획력도 결합한다. 특히 인터넷 서비스가 어려웠던 패션/뷰티 명품 브랜드를 프리미엄한 경험으로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될 예정이다.양사는 패션/뷰티 브랜드의 ▲신제품 런칭 쇼 ▲독점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역량을 활용해 ▲온라인 명품관을 구축하고, ▲1:1 퍼스널 쇼퍼 서비스, ▲백화점 멤버십과 연계한 프리미엄 배송 등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네이버는 또 다양한 분야, 광범위한 품목의 42만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 신세계의 브랜딩 역량을 수혈해, SME사업자의 브랜드화와 오프라인 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전국 사업자의 상품화, 브랜드화 판로 개척에 나선다.▲네이버쇼핑에서 데이터(판매량,리뷰 만족도 등)로 검증된 우수 SME들의 제품을 스타필드,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다양한 오프라인 편집샵에서 판매할 기회를 제공하고,▲오프라인에서도 검증된 지역 명물,수공예 상품 등을 독자 브랜드로 상품화하는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네이버 산지직송 생산자들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의 마케팅 역량에도 논의를 이어간다.양사 멤버십 연계로 혜택 극대화네이버의AI기술,로봇, 지도,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와 신세계그룹의 다채로운 쇼핑 품목이 만나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의 시너지도기대할 수 있다.양사는 ▲네이버페이, 스마트 지도 서비스, 영수증 리뷰 등을 활용한 온라인 이용자의 오프라인 매장 유입 ▲스타벅스에 이미 적용되어 호평을 받고 있는 네이버 스마트주문 확대 ▲AI 상품 추천까지 결합한 대형매장 실내 AR 내비게이션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활용한 길 안내, 주차 정산, 짐 들어 주기 등의 로봇 컨시어지 서비스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이밖에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신세계 포인트’에 관련된 통합 혜택도 협의 중이다.특히 ▲전국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네이버페이 사용/적립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대상 무료 배송 프로모션 등을 통해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자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네이버와 신세계의 협력인만큼, 이용자나 판매자 모두 지금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쇼핑 경험과 다양한 커머스 비즈니스 기회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며, “동네시장과 대형마트가 양립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는 협력사례를 선보이고, 다양한 분야의 SME들과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지분 섞은 SKT-카카오, ‘AI·ESG·특허’ 공유…빅테크 리더십 잡는다
- [이데일리 김현아 노재웅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K텔레콤(017670)과 카카오(035720)가 2019년 10월, 3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맞교환한 뒤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두 회사는 AI(인공지능)·ESG(환경·사회·지배구조)·지적재산권(특허) 같은 핵심자산을 공유하고 나아가 이를 사회와 나누자는데 뜻을 모았다.아무리 지분을 섞었다고 해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테크기업들끼리 핵심자산을 공유하고 외부에도 일정 부분 개방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다. IT의 리더십이 네트워크와 플랫폼에서 데이터와 AI로 바뀌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카카오의 전략적 관계는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이자 AI 기술 업체인 네이버나 LG전자·LG유플러스 등과 AI원팀을 구성한 KT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여민수(왼쪽) 카카오 공동대표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AI·ESG·지식재산권 분야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사 제공◇탑다운 방식 협력…300억 ESG 펀드 구성까지유영상 SKT MNO사업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최근 ICT 선한 영향력 전파를 위한 ‘AI·ESG·지식재산권 협력 MOU’를 체결했다.유 사업대표와 여 공동대표는 1년 5개월 전 양사 지분 맞교환 이후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은 만났고, 개인적으로도 편하게 술잔을 기울일 정도로 친밀한 사이로 전해진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시너지 협의체’외에도 양사 기술진이 참여하는 ‘AI R&D 협의체’를 가동하고 있다. 여기에는 김윤 SKT CTO(최고기술경영자), 박승기 카카오브레인 대표, 우경구 사성전자 무선사업부 AI팀 상무 등이 참여한다.카카오 한 임원은 “박정호 SKT 사장님이 AI초협력을 제안했고 최태원 회장님이 김범수 의장님을 대한상의 부회장으로 추천하는 등 윗선에서 합의된 상황에서 전략적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200~300억 규모로 전해진 ESG 공동펀드가 출현하게 된 것은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심이 많은 최태원 회장과 국내 최대 기부왕인 김범수 의장의 의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펀드는 국내 최초의 ESG 펀드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적 성과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들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카카오벤처스가 운영하며 SKT는 자사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인프라·데이터·언어모델 AI 공동 개발…특허 공유도 논의AI 기술력은 IT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지만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이 든다. 이에 따라 SKT와 카카오는 AI 엔진을 공동 개발하고 서비스는 기업 특색에 맞게 각자 구현하는 협업을 진행 중이다. 양사의 AI 기술 개발은 인프라, 데이터, 언어모델 등 전 영역에서 이뤄진다. 각자가 보유한 텍스트, 음성, 이미지 형태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다. 공동 개발한 AI 기술을 학계와 스타트업 등에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기술특허 등 지식재산권 분야도 협력한다. 상호 간 지식재산권 분쟁을 최대한 자제하고 AI·플랫폼·미디어 등 미래사업 분야의 공동 지식재산권 풀(Pool)을 구축하기로 했다. 외부에 개방할 수 있는 특허는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에 공익 목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양사는 당장은 MOU 형태여서 두루뭉술하지만 조만간 개방 특허 몇 건 같은 구체적인 숫자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다만, AI와 특허까지 공유한다고 해서 사업적인 경쟁관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경쟁하는 티맵모빌리티, 멜론과 경쟁하는 플로우 등의 시장 경쟁은 여전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무래도 특허쪽은 상호 공유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일 수 있고 사업적인 경쟁은 정정당당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두 빅테크 기업이 AI, ESG,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핵심자산을 공유하고 사회와 나눈다는 점이 매우 의미 깊다고 생각한다”며 “ICT 기술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환경,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SK텔레콤과 카카오의 핵심 ICT 자산이 우리 사회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확보하고 그 결과물을 사회 난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