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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LX홀딩스, 분할상장 첫날 주가는 '과도한 하락'-대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대신증권은 LG(003550)와 LX홀딩스 분할 상장 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LG 계열에서 편출된 회사들의 순자산가치(NAV) 감소 대비 시가총액 감소가 훨씬 큰 상황으로 과도한 하락이라는 평을 내놨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15만원을 유지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는 지난 27일 전 거래일보다 1만1000원(-9.21%) 내린 10만8500원에, LX홀딩스는 650원(-5.14%) 내린 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분할상장 첫날 큰 폭 하락한 것이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규로 상장된 LX홀딩스에 편입된 계열사인 LG하우시스, LG상사, 실리콘웍스 등이 LG의 NAV산출시 제외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추정된다”며 “하지만 LG의 계열에서 편출된 회사들의 NAV 감소대비 시가총액 감소가 훨씬 큰 상황으로 과도한 하락이라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시가총액도 출렁였다. 분할 전 LG의 시가총액은 약 21조8000억원이었지만, 분할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7조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LX홀딩스의 시가총액을 합산하더라도 약 18조원으로 분할 전에 비해 약 17.5% 감소했다. 양 연구원은 “주력 계열사인 LG화학의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하더라도 과도한 하락이었다고 판단하며,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며 “향후 구광모 회장과 구본준 고문과의 주식 스왑을 통한 계열분리가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LG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을 짚었다. 양 연구원은 “LG는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 2조1805억원, 영업이익 약 1조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지주부문의 1분기 배당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 상표권 수익은 25.3% 증가한 가운데 LG CNS 등 주요 연결 자회사들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 조정장서 방어株만 '만지작'…음식료는 꽉 쥐어볼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긴축에 대한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별 다른 모멘텀이 없는 주식시장은 맥 빠진 모습이다. 관망 심리가 강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방어주 비중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긴축 이슈가 정리되면 본격적인 실적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방어주는 자금이 잠시 머무는 성격이 짙다. 다만 음식료 만큼은 비중을 유지해도 무방하단 조언이 나온다. 과거 20년 동안 주가가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다, 경기 사이클상 원자재 가격이 최정점인 현재가 음식료 저가 매수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방어주 강력 아웃퍼폼…차분히 반전 기회 준비해야”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24~27일) 4거래일간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전기가스업(7.44%)이다. 음식료품(5.36%)과 통신업(3.86%) 등 경기방어주도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방어주는 경기 변동과 상관없이 일정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는 기업의 주식을 말한다. 시장 민감도를 뜻하는 베타 계수가 낮은 만큼, 최근과 같은 횡보 또는 조정장에서 그 위력을 발휘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는 주가 상승에 껄끄러운 요인이 될 수 있어, 당장 주식시장의 모멘텀은 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주 주식시장 스타일이 그다지 방어적이진 않았으나, 단기적으로 베타가 낮은 섹터가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다만 방어주는 조정 마무리 국면서 짧게 급등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 투자하려는 마음을 먹고 추격 매수하는 건 추천되지 않는다.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 사이클에 오르면, 선행하는 증시는 긴축 우려를 시작한다. 그러다 경기 회복 초반기에 한해 물가 상승이나 성장이 절정에 다다랐다는 판단이 설 때쯤, 긴축 우려는 극에 달하고 중앙은행도 실행을 고려하게 된다. 조정 초반엔 경기민감주가 후반부엔 방어주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인 셈이다. 이날 기준 야데니리서치에 따르면 씨티그룹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CESI)는 음전 직전까지 내려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CRB 원자재지수와 S&P GSCI 원자재지수는 지난 21일 기준 전주 대비 각각 2.46%, 2.79% 하락했다. 경기 확장 국면 초반부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8월 잭슨홀 미팅 때 긴축 신호를 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때부터 긴축 이슈가 사그라지면 주식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이익 추정치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방어주 추격 매수보단 방어주가 오르는 구간을 보고 현 시점이 긴축 시나리오의 어느 국면인지를 판단하는 데 이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 1분기부터 방어주 선전을 전망한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3월 중순 바닥에서 약 10% 반등한 후 3200포인트 전후에 머물러 있는데, 흥미로운 건 증시가 반등했음에도 방어주가 아웃퍼폼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1~2달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기억할 것은 지금처럼 방어주의 강력한 아웃퍼폼은 조정 후반부 진입의 시그널이란 점으로, 보통 이때의 주가 급락은 투자심리를 패닉으로 몰아가지만 투자자들은 패닉에 휩쓸릴 것이 아니라 차분히 반전의 기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모든 랠리는 낙관이 아니라 두려움에서 잉태되는 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2011년과 2021년은 음식료 데칼코마니”이 팀장은 음식료 업종의 경우 긴 호흡의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코스피 상대지수는 역사적 저점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농산물 가격 급등 역시 음식료 업종의 투자 적기가 다가왔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농산물이 정점을 찍고 다시 하락해 안정화되면 기업 마진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의 2021년 상황은 음식료 업종 랠리 직전의 2011년과 데칼코마니”라며 “2011년에도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됐으나 2011년 하반기 이후 소비자 가격 인상과 함께 음식료 업종의 밸류에이션은 회복되기 시작, 이후 곡물가격이 하락했고 음식료 업체는 2~3년간 이익 스프레드 확대 수혜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3년에 메가히트제품, 중국 시장 진출 확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가정간편식(HMR) 성장 등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있었다면, 2021년엔 메가브랜드, 중국 및 미국 등 해외에서의 성과 소비 행태 변화에 따른 비건과 대체식품 등의 신규 부분이 있어 향후 3~5년간 실적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코스피 200 정기변경 매수·매도 전략은?…공매도가 변수"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200, 코스닥150 정기변경 이후 매수·매도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매도 변수 때문이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정기변경으로 코스닥 200엔 5종목이 편입되고 7종목이 편출된다. 편입 종목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대한전선(001440), 효성첨단소재(298050), 동원산업(006040) 효성티앤씨(298020) 등 5개사다. 태영건설(009410)과 한일현대시멘트(006390), 남선알미늄(008350), SPC삼립(005610), 삼양사(145990), 빙그레(005180), 애경산업(018250) 등 7개 종목은 제외됐다. LG(003550)기업분할 후 존속회사존속회사(LG)와 함께 신설회사신설회사(LX홀딩스)도 코스피200에 잔류한다. 이번에 편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경우 신규상장특례 요건을 충족할 경우 내달 2일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때 HDC(012630)는 제외된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 정기변경 시 편입 종목의 종목 발표 이후 만기까지 평균 수익률수익률이 코스피200의 경우 3.5%, 코스닥150의 경우 4.2%로 발표 후 만기까지 편입 종목 상승 추이를 지속했다”며 “지난해 신규편입 종목은 교체 발표 이후 만기까지 시장 대비 평균 7.3%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수 편입 이후엔 시장 대비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편출 종목의 경우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안지선 연구원은 “편입 종목의 경우 만기에 맞춰 매도(shor)를 고려해야 한다”며 “제외 종목의 경우 만기에 맞춰 매수(long)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공매도 제한으로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제외 종목은 공매도가 불가하다는 점은 제외종목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숏 커버 유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매매 전략이 필요하다”며 “지수 제외 종 목 중 6월 만기 이후 수급 개선 및 주가 상승 예상되는 종목을 정기변경 관련 매매전략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오는 27일 종가에 MSCI 리밸런싱이 적용된다. 12일 발표된 종목 교체 결과에 따라 MSCI한국 스탠다드 지수에 HMM(011200), 하이브(352820), 녹십자(006280), SKC(011790) 4개 종목이 편입된다. GS리테일(007070) 등 7개 종목은 제외된다.안 연구원은 “리밸런싱 결과로 EM지수 내 한국 비중은 0.17%포인트 감소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8월 이후 MSCI 리밸런싱 시점에 외국인 매도 급증 현상이 지속해왔다”며 “지수 변경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지만 최근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 초대규모 AI가 뭐기에? “알파고도 반쪽짜리, 보는 AI로 간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초대규모(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 소식이 화제다. 지난 10일 네이버가 서울대학교와 초대규모 AI 공동연구를 발표하자, 얼마 뒤 LG가 초거대 AI 개발에 3년간 1억달러(약 112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KT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차세대 AI 모델을 만들 공동연구소를 세우기로 했다. 역시 초거대 AI를 목표했다. 업계에서 이처럼 초대규모 AI 개발 경쟁에 불이 붙은 것은 왜일까.현재 초대규모 AI는 새로운 미래를 열 혁신 연구 분야로 떠올랐다. 쉽게 말해 초대규모 AI는 종합적 추론이 가능한 범용 AI를 뜻한다. 뇌 시냅스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인공신경망의 파라미터를 수천억개로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100조개의 시냅스가 연결된 인간 뇌와 비슷하게 동작한다. 다만 전제조건이 있다. 대규모의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 학계와 산업계 간 협업이 이어지는 이유다. ◇서울대 AI연구원, 네이버와 손잡다 서울대 AI연구원(AIIS·에이스)은 AI 연구를 총괄하고 통합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본부주관연구소로 설립됐다. 다학제(多學際) 연구를 위한 겸무 교수 신청에 300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인문·사회과학, 커머스, 예술, 디자인, 미디어, 의료, 바이오, 뇌과학, 에너지, 금융, 제조, 물류 등 학문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AI와 다학제 융합을 위한 참여 연구원만 2000명 이상이다. AI 연구의 총본산으로 떠올랐다.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겸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최근 에이스 연구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AI만 해 와서 잘 못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학문 분야에서 AI에 관심이 어마어마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왜 그런지 생각해보면 당연하다”며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지능이 생기는데, 어느 분야나 응용이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식당 예약을 해도 데이터가 생기고 공장의 센서에서 나오는 데이터도 있다. 주식거래, 음악 데이터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교수뿐 아니라 학생들도 AI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 인문사회계 학생을 위한 율촌재단 AI 장학금도 있다. 융합형 인재를 위한 시도다. 장 원장은 “AI 교양과목이 도입되고 수업에 들어오는 학생을 보면 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한국어 AI 언어모델 주도권 의지 커”서울대 AI연구원은 네이버와 초대규모 AI 언어 모델을 갖추고 발전시킬 예정이다. 장 원장은 “이전부터 협력을 하다 보니 공통적인 부분을 잘 발견했고 네이버도 빠르고 적극적으로 생각을 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가 한국어 언어모델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선도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더라”고 알렸다.AI가 발전할수록 응용과 연동이 수월해진다. 다른 나라 언어로도 한국어를 연동해 학습할 수 있다. 한국어 의미구조를 타 언어로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장 원장은 “경우에 따라 한국어에 대한 주도권을 잃을 우려도 없지 않다”며 “학습 데이터만 주면 변환을 해주기도 하고 그래서 범용화가 가능한 초대규모 AI 엔진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또 장 원장은 “컴퓨팅파워와 데이터가 힘이다. 이것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도 점점 발전한다”며 “텍스트엔 한계가 있다. 시각까지 같이 집어넣어서 언어를 처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가상에서 현실로’ 모두를 위한 AI란?서울대 AI연구원은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설립 이념으로 내세워 원천기술을 개발 중이다. 여러 학문에 AI를 응용하고 이를 통해 AI 원천기술을 발전시키기도 한다.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은 상호보완 관계다. 연구원이 다학제 AI를 추구하는 이유다.장 원장은 인간 수준의 AI를 위해선 시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가상보다는 현실 세계의 AI를 꿈꾼다. 이를 발전시키고 구체화한 AI의 총아가 바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장 원장은 초일류 바둑기사를 연파해 세상에 충격을 안긴 ‘알파고’ 예를 들면서 “알파고는 훌륭한 AI이지만 반쪽짜리”라며 “좌표의 세계에서만 계산하고 바둑도 사람이 대신 뒀고 옆에 돌을 건드리면 알고리즘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 스피커도 한계가 있다”며 “텍스트로만 학습했기 때문이다. 시각이 없다”고 설명했다.장 원장은 “AI가 현실 세계로 나오려면 시각이 있어야 한다”며 “서울대가 연구 차원에서 일찍이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AI의 시각대화시스템을 인간 수준으로 발전시키려 한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실험할 수 있게 열어줘야…규제 샌드박스가 그런 역할”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각에선 부작용과 두려움을 얘기한다. 사생활(프라이버시) 침해가 그중 하나다. 책이나 영화, 금융거래 등의 추천도 AI가 결정하고 향후 핵무기 버튼을 누르는 것도 AI가 결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장 원장은 “참 민감한 문제다. 개인으로 보면 프라이버시 침해이니 규제를 하자면 산업적 국가적으로 발전이 멈추게 되고 그렇게 5년 10년이 가면 도태된다”며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 묘안이 필요하다”고 공감을 표했다.AI 규제에 대해서는 ‘규제 샌드박스’의 적극적 활용을 주문했다. 장 원장은 “지금은 데이터를 가지고 실험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먼저 열어주고 다시 들여다보고 심각하다면 규제를 해도 늦지 않다. 규제 샌드박스가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열린 정책을 당부했다.
- 테이퍼링 언급 '임박'…금리 상승 견디는 고마진·성장株 '주목'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위해 시작한 돈 풀기를 이제 멈추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할인율 영향이 큰 기술·성장주가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경기민감주가 부상하는 등 주식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참고할 때 기술 기업이라도 이자 부담을 견딜 여력이 충분하다면 시장의 관심이 이어진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테이퍼링 논의 확산21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마킷(Markit)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61.5를 기록했다. 전월 확정치인 60.5보다 높아졌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평균인 60.5보다도 높았다. 지표가 집계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70.1로 집계돼 마찬가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확정치 64.7과 전문가 예상치 64.3도 상회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확인은 긴축 우려를 확대시켰다. PMI가 지수가 발표된 날 뉴욕증시는 상승으로 시작했다가 혼조로 마감했다. 특히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48% 하락 마감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호조로 테이퍼링 논의 확대 우려는 커졌다”며 “실제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나는 테이퍼링은 일찌감치 하자는 쪽이다’, ‘주택저당증권(MBS)이 그 중 일부가 될 것’ 등을 발언했다”라고 전했다.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시점을 8월 진행되는 잭슨홀 미팅이나 9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2022년 초 실제 테이퍼링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 테이퍼링 준비한 2013년 하반기, 영업이익률 높은 소프트웨어 강세금융시장은 재료를 먼저 반영한다는 특징상 실제 테이퍼링이 시작될 때보단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실제 벤 버냉키 연준 의장 시절, 테이퍼링이 시작된 2014년 초보다 신호를 준 2013년 5월에 크게 흔들렸다. 당시 1.6%대를 유지했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013년 5월 초부터 9월 초까지 4개월 만에 약 3%까지 상승했다. 2014년 초 이후부터 되레 완만히 하락하면서 연말 2.1%대로 마무리됐다.주식시장은 테이퍼링 선언 이후 한 달 정도 큰 충격을 받았다. 2013년 6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 하락했고, 신흥국 증시에 속하는 코스피는 6.9% 내렸다. 그 뒤 같은 해 7~12월 말까지 실제 테이퍼링이 실행되기 전 지수는 상승했는데, 주목할 건 가치주건 성장주건 어떤 업종이건 구분 없는 상승이다. 보통 금리 상승기엔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성장주들이 약세를 보이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당시엔 인플레보다 실물 경기 개선을 기반으로 테이퍼링을 준비하고 있단 판단에 코스피는 반등했고 성장주인 소프트웨어와 경기민감의 조선 업종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며 “2013년 소프트웨어 업종의 특징은 매출이 성장하면서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는 점으로,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기업 측면에서 비용 부담이 늘어 마진 하락 압력이 강했음에도 이를 잘 견뎌낸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 매출·이익률 개선되는 미디어/교육 등 추천올해 하반기는 2013년 하반기처럼 테이퍼링을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연준이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한 직후엔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이후 테이퍼링 전까진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올해 상반기 가치주가 너무 많이 올라, 영입이익률이 양호한 성장주가 오히려 더 주목받는단 것이다. 이 팀장은 “오히려 올해는 정유, 화학, 철강, 건설, 기계, 조선 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13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까지 상승했던 당시 수준을 상회하거나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증권이 퀀트와이즈(Quantwise) 통계를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코스닥 338개 기업 중 영업이익률이 상위권에 있는 업종은 건강관리(클래시스(214150) 55.33%, 바이오니아(064550) 51.09%, 씨젠(096530) 50.39%), 커뮤니케이션(웹젠(069080) 44.51%, 엔씨소프트(036570) 33.16%) IT(리노공업(058470) 38.99%, 알서포트(131370) 38.4%, 티씨케이(064760) 36.6%) 등으로 대부분 성장주에 속한 기업들이다. 이 팀장은 과거 10년간 매출이 증가했던 국면에서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큰 업종은 미디어·교육,호텔·레저, IT하드웨어,디스플레이, 반도체, 필수소비재라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도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 개선 폭이 양호한 업종은 미디어·교육과 호텔·레저, IT하드웨어다.
- 코스피, 호악재 속 방향성 탐색…“낙폭과대 IT株 주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플레이션 불안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낙폭을 회복한 코스피 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방향성 탐색 구간에 돌입했다.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대만 증시 폭락에 하락세로 전환, 장중에는 영국이 코로나 봉쇄 정책을 일부 완화한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이며 방향성 탐색 구간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호재와 악재 속에서 단기 추세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 당분간은 낙폭과대 IT주를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호재와 악재 속 방향성 탐색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0포인트(-0.60%) 내린 3134.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163.21로 전 거래일보다(3153.32) 상승 출발했고 장중에는 3170선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다만 장중에는 1% 가까이 떨어지며 3120선까지 밀렸다가 3130선에 하락 마감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대만 증시가 한때 3% 넘게 급락하는 등 코로나19 이슈가 확산되자 하락 전환했다”며 “다만 중국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1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자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낙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장중 4%대 낙폭을 보였고 전 거래일보다 473.20포인트(2.99%) 떨어진 1만5353.89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7274억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은 6000억원 이상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도 143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서 연구원은 “여전히 시장은 대만과 일본 주식시장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높아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영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일부 완화 발표와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감소 추세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단기 추세 결정…“낙폭과대 IT株 주목”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단기 추세를 결정할 것이라 전망한다. 지난주 막판에 반등을 주도한 기존 주도주들이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인지, 낙폭과대에 의한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와 3월 저점(9일) 이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기존 주도주와 주도업종(인터넷, 2차 전지, 반도체, 자동차)의 상대적 매력이 재평가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통화정책 안도감에 채권금리 하향안정세가 가시화되고, 반도체와 백신 관련 미국과 협력관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17일 클라리다(비둘기파)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19일 카플란(비둘기파) 댈러스 연준 총재와 블러드(매파)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의 연설에 이어 20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이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압력에 대한 우려를 제어하는 가운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재차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스탠스를 재확인하는데 그칠 수 있지만, 조기 긴축 우려에 흔들렸던 시장에는 안도감을 주고 채권금리 하향 안정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고 진단했다.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협력 회의도 20일에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와 TSMC를 포함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해 반도체 공급망 문제와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21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반도체 투자와 코로나19 백신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반도체 기업의 투자와 미국의 백신 생산 협력 등이 나온다면 한국 반도체, 제약·바이오는 물론, 자동차 업종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에도 부진했던 기존 주도주들의 주가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특히 IT 종목 중에서도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의 저가매수 전략을 고려해볼만 하다는 조언이다. 또 지난 주말에 보도된 미국 상원의원들의 초당적 반도체 지원 법안(520억달러) 추진은 미국과 대만 반도체 고객사와 접점이 늘어난 장비, 소재주에 긍정적 이벤트다.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전기전자 업종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시장을 하회했다”며 “이 과정에서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 하락으로 반전한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일례로 삼성전기(009150)는 주가가 지난주 9.6% 하락하며,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이 -7.6%로 하락 반전했다. 이날도 삼성전기 주가는 보합으로 마감됐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기를 비롯해 중소형주 중에 심텍(222800)과 서울반도체(046890)를 추천했다.김 연구원은 “웨이퍼 투입 이후 반도체 칩 출하까지 8~10주를 감안하면 5월 말에서 6월 초부터는 현재의 극심한 공급 부족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당 이슈가 IT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 HMM·녹십자, MSCI 편입 효과…“편출 종목 공매도 유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해운업체 HMM(011200)과 제약·바이오업체 녹십자(006280)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편입 효과를 누렸지만, 장 전반이 흔들리면서 나머지 편입 종목은 오히려 하락했다. 편출 종목들은 최고 -7%대까지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여줬다. 출처=마켓포인트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HMM은 전거래일 대비 3200원(7.21%) 오른 4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만855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녹십자도 1만1000원(2.93%) 오른 38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 MSCI의 ‘2021년 5월 반기 리뷰’ 결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HMM·녹십자를 비롯해 하이브(352820), SKC(011790) 등 편입 4종목과 편출 7종목이 결정됐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HMM은 최근 운임 상승으로 인해 1분기 깜짝 실적까지 더해져 강세를 보인 셈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에 따른 예상 편입 금액으로 HMM은 3762억원, SKC는 1254억원, 하이브는 941억원, 녹십자는 941억원을 전망했다. 20일 일평균 거래대금과 비교해 자금 유출입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SKC였다. 그럼에도 이날 하이브와 SKC는 각각 -5.02%, -2.50% 하락했다.증권가는 종목 발표부터 변경 지수 적용 기간 동안 주가 격차를 활용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변경된 지수는 오는 28일부터 적용돼,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5월 27일 종목 교체(리밸런싱)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이후로 해당 기간 동안 편입 종목군과 편출 종목군의 평균적인 수익률 괴리는 23%포인트에 달했다. 이를 이용해 편입 종목을 롱(저평가 주식 매수), 편출 종목을 숏(고평가 주식 매도)하는 전략이다. 편출 종목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눈여겨볼 요소였다. 실제 이날 한화(000880) -7.50%, 현대해상(001450) -5.72%, 삼성카드(029780) -5.53% 하락하는 등 편출 효과는 상대적으로 뚜렷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지난 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에 대한 공매도가 허용됐다”면서 “MSC 지수 제외 종목군에서 수요 및 공매도 수요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기준 공매도 거래 상위 종목의 공매도 비중을 살펴보면 삼성카드(35.52%), 오뚜기(30.23%), GS리테일(15.19%) 등이 상위에 올라 있다. MSCI 지수 변경은 5월과 11월에는 반기 리뷰, 2월과 8월의 분기 리뷰로 1년에 4번 진행된다.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새로 편입하거나 제외할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통상 반기 변경 때 분기 변경 보다 기준이 낮아 편출입 종목의 수가 많다.
- 동원F&B, 국내 최초 한식브랜드 ‘양반’ 리브랜딩 진행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동원F&B는 36년 역사를 가진 국내 최초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양반’을 리브랜딩한다고 10일 밝혔다. 동원F&B는 기존 김, 죽, 국탕찌개, 김치를 넘어 즉석밥, 전통음료, 적전류까지 제품군을 확장해 ‘양반’ 브랜드를 한식 가정간편식(HMR)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양반 브랜드 제품군(사진=동원F&B)‘양반’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은 ‘일상풍류식’이다. 전통방식으로 맛있게 만든 한식 HMR로 바쁜 현대인들의 삶을 여유롭고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철학을 담았다. 한식의 본질적인 가치인 맛과 품격은 물론 HMR의 핵심인 간편성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다.이를 위해 동원F&B는 △신제품 출시 △제품 디자인 리뉴얼 △신규 CF 론칭 △브랜드 웹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개설 △콜라보 마케팅 전개 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양반’은 1986년 탄생한 국내 최초 프리미엄 한식 HMR 브랜드다. 주식인 밥과 죽을 비롯해 김, 김치, 국탕찌개, 만두, 장조림 등 다양한 부식을 갖췄다. 디저트로 식혜, 수정과, 오미자차 등 전통음료와 김부각도 출시한 상황이다. 동원F&B는 ‘양반’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신규 CF를 이날 공개했다. ‘양반으로 풍류가 산다’는 주제로 공개된 이번 CF 영상에는 배우 정해인이 다양한 일상 속에서 ‘양반’의 제품으로 풍류를 만끽하고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가수 송창식의 히트곡 ‘가나다라’가 배경음악으로 활용돼 풍류와 흥을 더욱 돋운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도 강화한다. 동원F&B는 ‘양반’ 브랜드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MZ 세대 소비자들과 소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홈페이지는 브랜드와 제품 소개, 제품 메뉴 추천 등을 제공하고 제품 간편 구매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인스타그램은 ‘양반 비슽트로(Bistro)’라는 컨셉으로 소비자들이 양반 브랜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이종업계와 콜라보 마케팅도 진행한다. 동원F&B는 전주한옥마을과 협업해한옥마을 풍경을 패키지 디자인에 삽입한 ‘양반 일상풍류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선물세트는 전주한옥마을의 게스트하우스 74곳에서 한옥 스테이를 경험하는 관광객들에게 제공될 계획이다.동원F&B 관계자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양반’의 프리미엄 한식 HMR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상 첫 '수제맥주' 상장사 노리는 제주맥주, 기업가치 향방은
- 사진=제주맥주 홈페이지[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10일 크래프트 비어(수제 맥주) 전문 기업인 제주맥주가 ‘국내 최초 수제맥주 상장사’가 되기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국내 수제 맥주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데다가 매출 성장 속도 역시 빠르지만, 실질적인 이익 실현의 시점은 투자의 향방 및 기업가치를 가를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미국 브루클린 브루어리와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설립된 제주맥주는 위트 에일, 페일 에일 등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직접 생산하는 ‘크래프트 비어’ 전문 기업이다. 하이트진로(000080) 등 대기업이 생산하는 ‘단일 품종 대량 생산’과는 달리 다양한 원료와 발효 과정 등을 거쳐 여러 종류의 특색 있는 맥주들을 생산해낸다.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비어의 대중화’라는 목표에 맞춰 지난 2017년 ‘제주위트에일’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수제 맥주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액 기준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제주맥주는 지난 3월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한 차례의 정정을 거쳐 오는 10일부터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이어 오는 13~14일 청약을 실시해 이달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600~2900원에 836만2000주를 공모하고, 이에 따른 총 공모 금액은 약 217억~242억원에 달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 맡았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매출액 216억원을 기록, 지난 2019년(73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94.6%나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44억원을 기록,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제주맥주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선택한 통로는 적자 기업이어도 미래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증시에 진출하도록 마련된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 상장이었다. 제주맥주가 상장을 마친다면 △씨앤투스성진(352700) △바이오다인(314930)에 이은 올해 세 번째 ‘테슬라 요건’ 상장사가 된다. 실제로 회사의 증권신고서를 들여다보면 아직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회사의 핵심 기술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양조장 시설’이 가치 평가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는 사실이 눈에 띈다. 회사는 비교군으로 국내 일반 주류기업들이 아닌 워털루 브루잉, 사이공비어 등 수제 맥주 영역에서 강점이 있는 글로벌 기업들을 최종 선정했다. 다만 이들은 각각 캐나다,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기업으로 현재 실적을 내고 있으며, 사이공비어의 경우 베트남 최대의 주류 기업인만큼 규모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또한 양조장이라는 특수 설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주가수익비율(PER) 대신 상각 전 이익(EBITDA)와 기업가치(EV)를 비교하는 ‘EV/EBITDA’방식이 적용됐다. 맥주 제조라는 특성상 전체 비용에서 장비와 설비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 그리고 설비의 특성상 일어날 수 있는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한 것이다. 그럼에도 향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회사는 올해 13억원의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2022년 109억원 △2023년 219억원까지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본업인 수제맥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가 그간 수입맥주가 차지하고 있던 ‘4캔 1만원’의 영역에 안착한 만큼 매출 성장세가 가파른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2023년 상각 전 이익 추정치에 연 할인율 30%를 적용했다. 이는 2018년 이후 바이오업종 이외 기업들이 성장성 추천 및 테슬라 상장을 통해 상장했을 당시의 평균 연 할인율인 22.29%보다 높은 수치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2~3년간의 실적이 주식 고평가 여부를 결정할 주요 변수”라며 “해외 시장의 진출 추이,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슈퍼개미 김정환 “바이오 한 종목만 보지 말고, 포트폴리오 다양하게”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주식 투자 경력 25년의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 자본금 7000만원으로 시작해 200억원대 자산가가 된 1세대 슈퍼개미다. 그는 성장성이 보이는 저평가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투자’를 지향하며, 구독자 52만명을 거느린 유튜브 ‘SUPER K-슈퍼개미 김정환’을 운영하고 있다. 주식 투자의 A부터 Z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투자전략을 과감없이 알려주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다.슈퍼개미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 [사진=김정환 대표]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투자 붐은 꺼지지 않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바이오 종목에 투자하기에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 절반 가까이 바이오가 차지하고 있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그에 못 따라가고 있다.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 헬릭스미스 임상 실패, 신라젠 임상 중단 등 애널리스트들이 유망하다고 작성한 기업의 악재가 줄줄이 나와도, 매도 의견을 담은 리포트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직접 눈을 맞추고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슈퍼개미 유튜버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김 대표가 유명해진 계기는 일신바이오(068330) 대주주 공시를 하면서다. 그는 2010년 5월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공동보유자 1인과 함께 일신바이오 지분 5.05%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2011년 7.8%까지 확대했으며, 400% 이상 수익률을 내고 전량 매도했다. 김 대표는 바이오 종목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에게 “종목과 결혼하지 말라”는 명언을 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바이오는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투자했나요.-일신바이오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바이오 투자를 하게 됐다. 2010년도에 7.8% 보유하고 있었으며, 수익 4배 이상 내고 처분했다. 일신바이오는 냉동고, 동결건조기 등 바이오산업에 필수 장비를 제조해 공급하는 업체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되고 처음 공장을 만들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 투자를 결정했다. 지금도 냉동 장비로 세계 3위이며, 국내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들이 사용한다. 바이오산업이 커질수록 일신바이오 장비 공급도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 △포트폴리오에서 바이오 비중이 가장 높았을 때는 어느정도 인가요.-2018년 60% 이상 비중을 보유했었으며, 지금은 많이 줄였다. 실패나 임상을 중단하는 기업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바이오에 투자하면 실패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가 회사 관계자에게 직접 설명을 들어도 워낙 전문적인 분야라서 어렵고, 지속적으로 파악할 게 너무 많다. 회사도 본인들의 신약 후보물질이 성공할지 모르는 게 바이오다. △바이오 종목 투자는 어떤 기준으로 하나요. -우선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곳을 선호한다. 파이프라인 한 개일 경우 하나에 대한 임상 시험을 실패하면 기업 자체가 사라지는 거다. 실패할 확률이 적은 신약들, 임상 과정에서 사람이 사망하지 않을 정도의 병을 적응증으로 하는 기업들도 투자포인트다. 임상 시험에서 사망자가 나오면 임상은 중단되고 그만큼 지연되기 때문이다. 임상 1상에서 2상, 초기 임상단계에만 투자하고, 3상까지는 투자를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한다. 3상은 글로벌 빅파마도 성공하기 힘든 단계이며, 끝까지 결과를 기다리기에는 불안감이 있다. 요즘에는 마이크로바이옴, mRNA 기술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에게 바이오 종목 투자시 조언을 해준다면.-파이프라인 여러 개 있는 초기 임상 단계 기업, 그나마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나오는 회사들 중에서 찾았으면 좋겠다. 개인투자자의 바이오 투자는 굉장히 어렵다. 임상 데이터, 논문 등 볼 수 있는 모든 자료를 다 찾아보고, 의사들, 연구직 종사자한테 조언을 얻어도 100% 이해를 할 수 없는 분야다. 상장지수펀드(ETF)가 좋은 기업들을 한 바구니에 담듯이, 여러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나가 무너져도 커버할 수 있으니까. 한 종목에 목숨 걸고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너무 불안해 보인다. 자기 확신으로 귀를 닫고 광신도처럼 중독이 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유독 바이오종목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집단행동이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종목과 결혼하지 말라는 주식 명언이 있다. 주식을 많이 하지 않으신 분, 전문가가 아니신 분들이 너무 한 종목에 깊이 들어가 있다 보니, 주가 하락에 대한 상처를 너무 받게 되는 거 같다. 지인도 바이오 A기업에서 30억원 가까이 있었다가, 임상 실패로 지금 일용직을 하고 있다. 제가 직접 A기업 미국 자회사 탐방까지 다녀와서 빠져나오라고 얘기해도, 이상하게 뭐가 씐 거 같이 말이 안 통했다. 종목에 대한 확신이 너무 강해지다 보면 자기 확신도 강해지고, 거의 종교같은 느낌으로 변하는 거 같다. 집단행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아니고, 바꿀 수 있으면 좋은데 꼭 그렇게 힘들게 투자를 해야 되는지 생각에 안타까운 거다. 변호사 선임하고, 의결권 수천명, 수만명 모아야 되고 시간과 자금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결국 자기 본업엔 소홀해지고, 다른 좋은 기업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들이 없어지게 된다. 나쁘다는 게 아니다. 주식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계속 강조하는 게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담으라는 거다. 10개 중에 하나 깨져도 상관없지만, 한 종목에 너무 매몰되면 악만 남게 되는 거 같다. △국내 바이오가 거품이라는 얘기도 많이 하는데, 어떻게 전망하나요. -요즘 공매도가 굉장히 바이오에 집중되고 있다. 아무래도 시간을 좀 거쳐서 바이오산업은 다시 한번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고, 결국엔 우리나라도 블록버스터급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기다리면서 천천히 투자하시면 된다. 산업 초기 단계에서 밸류에이션이 높은 건 어쩔 수 없다. 미국 유명한 바이오회사들도 산업 초창기에는 밸류에이션이 굉장히 높았다. 초기에 밸류에이션을 높게 받는다는 건 기대감의 방증이다. 최근 기술수출이 반환되거나 임상 실패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지만, 그걸 딛고 일어나서 성공해야 한다. 우리나라 기술력과 연구원들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결국 한국 바이오산업 성장할 거라고 본다. 슈퍼개미 김정환 대표는…△1969년생 △성균관대 경제학과, 同 대학원 MBA △e삼성 오픈타이드 차이나 부장 △e-SKetch 대표 △밸류투자자문 대표 △現 케이공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