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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불법사금융 덫에 걸린 서민들…"생활자금 노려"
  • 고금리에 불법사금융 덫에 걸린 서민들…"생활자금 노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생활자금이 필요했던 A씨. 알몸사진을 찍어서 미등록 대부업체에 전송한 후에야 30만원을 빌릴 수 있었다. 3주 뒤 그는 총 100만원을 갚았지만, 원금 30만원을 별도로 갚지 않으면 알몸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경찰은 이러한 수법으로 총 3500명에게 최고 연 4000%가 넘는 고리 이자를 수취한 대부조직원 6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했다.경찰은 최근 고금리로 정식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경제적 취약계층인 서민들이 생활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불법 사금융 위험에 내몰리고 있어 선제적으로 집중단속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사진=이미지투데이)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이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불법사금융을 비롯해 유사수신·불법다단계와 같은 민생침해 금융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4690명을 검거하고 118명을 구속했다. 범죄수익 2246억원도 처분하지 못하도록 보전 조치했다.유형별로는 불법사금융 단속에서 2085명을 검거하고 22명을 구속했다. 불법사금융 검거건수는 1177건으로 2021년(1017건) 보다 16% 늘었다.특히 대포폰·대포통장·개인정보 불법유통 등 불법사금융 3대 범행수단 집중 단속을 벌여 작년 8월부터 808명을 검거했다. 생활자금이 필요한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준 뒤 각종 협박을 통해 수십 배가 넘는 상환액을 가로챈 미등록 대부업체가 주요 검거대상이었다.유사수신·불법다단계 단속에서 2021년(1717명) 보다 21% 늘어난 2152명을 검거하고 59명을 구속했다. 검거건수는 626건으로 2021년(427건)보다 47% 급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작년에 주식·부동산·가상자산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시기였으나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내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악용한 유사수신·불법다단계 범행은 계속됐다”며 “대규모·조직적으로 범행이 이루어져 총책부터 전국 각지의 단순 가담 피의자까지 집중해서 수사해 일망타진한 결과”라고 강조했다.2022년 민생침해 금융범죄 단속성과(자료=경찰청 국가수사본부)범행은 주로 가상자산에 투자하라고 유인한 뒤 투자금만 가로채고 잠적하는 수법이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작년 10월 각종 공과금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코인에 투자하면 원금과 4% 이자를 보장한다고 속여 총 112명의 투자자를 모아 277억원을 가로챈 코인발행업체 대표 등 10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다. 아울러 경찰은 불공정거래행위·불법투자업체 단속에서도 453명을 검거하고 37명을 구속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주식이 곧 상장될 것이라고 속여 투자자 1246명으로부터 193억원을 편취한 투자사기 조직원 58명을 검거해 14명을 구속했다.불법투자업체도 성행했는데 경찰은 주로 주식 리딩방에서 투자전문방송 또는 투자전문가를 가장해 투자 종목을 추천해주겠다고 속여 불법 투자자문업을 운영한 이들을 다수 검거했다. 불법투자업체 중에서는 기존 언론사와 투자업체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해 원금보장과 고수익을 미끼로 주식 리딩방이나 가짜 주식거래사이트 가입을 유도해 상담비와 대리투자 등 명목으로 투자금을 편취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됐다.경찰은 최근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로 투자설명회가 빈번하면서 가상자산·주식 투자를 미끼로 한 각종 금융범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해도 3월부터 전국단위의 조직적 민생침해 금융범죄를 중심으로 집중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질수록 생활자금을 노리는 각종 금융범죄가 전국적·조직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생활자금을 잃고 슬픔에 빠지지 않도록, 경찰의 수사역량을 결집해 각종 금융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2023.02.08 I 이소현 기자
카카오 등장에 대노한 이수만…에스엠 경영권 어디로
  • 카카오 등장에 대노한 이수만…에스엠 경영권 어디로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사항을 전격 수용하면서 오는 3월 주주총회를 무사히 넘기나 싶었던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가 다시 큰 격랑에 부딪혔다. 카카오를 대상으로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지분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하자, 에스엠의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이에 반발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에스엠 경영권을 두고 최대주주와 경영진 간 다툼이 벌어지면서 주총 표 대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카카오의 에스엠 9.05% 확보에 이수만측 반발7일 에스엠은 카카오를 대상으로 제3자 유상증자를 실시, 123만주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별도로 전환사채 1052억원어치를 발행해 카카오에 넘긴다.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카카오는 에스엠 보통주 114만주를 확보하게 된다. 전환 후 에스엠 지분율 9.05%를 보유, 단번에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이날 에스엠은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사의 해외 파트너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추진하고 K-팝 아티스트를 공동 기획하는 등 지식재산권(IP)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음반, 음원의 제작 및 유통 등 음악 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비즈니스를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2021년 5월부터 에스엠엔터테인먼트를 두고 양대 포탈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분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시작한 지 1년8개월 만에 카카오와 손잡는 것으로 결론났다. 에스엠 측은 ‘해피엔딩’으로 끝맺었다고 평가했지만 이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측이 즉각 자료를 내고 “카카오에 에스엠 지분을 매각한 것은 위법하다”고 밝히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냉각됐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화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대주주와 행동주의 펀드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회사 지배관계에 대한 영향력에 변동을 주기 위해 제3자에게 신주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를 최대주주와 행동주의 펀드로 규정했지만, 사실상 행동주의 펀드와 손잡은 경영진과의 분쟁이다. 이 프로듀서 측과 경영진간 갈등은 최근 에스엠 소속 가수 겸 배우인 김민종의 공개 반발로 일부 알려졌다. 김민종은 에스엠이 최근 발표한 ‘SM 3.0’ 전략에 대해 “이 프로듀서와 모든 대화를 두절하고 어떤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작별을 고했다”며 “이 프로듀서를 예우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카카오와의 계약을 계기로 최대주주와 경영진간 갈등이 본격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 소액주주 표심 누가 잡냐 ‘관건’갈등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사항을 에스엠 경영진이 전격 수용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은 오랜기간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었다. 에스엠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에 매년 프로듀싱 용역 등의 비용으로 수백억원을 지급해온 것에 문제제기를 해온 것이다. 이 해묵은 문제를 비롯해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자 에스엠은 지난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에스엠의 지배구조 개선은 급물살을 탔다. 올들어서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사항을 전격 수용하는 결정을 내렸고 설 연휴에 이사회를 열어 임시 사외이사추천위원회 구성과 주주환원 정책 의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카카오의 지분확보에 이 프로듀서가 드러내놓고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의 서막이 올랐다.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와 박영준 사내이사, 지창훈 사외이사 모두 올해 3월26일 임기가 끝나 일부 재선임 안건이 주총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이사를 선임하는 안건도 논의될 예정이다. 관건은 양측이 어느정도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가다. 작년 3분기 기준 에스엠의 최대주주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로 18.46%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10월 에스엠 지분 99만여주(4.2%)를 취득한 컴투스는 이 프로듀서측 의결권으로 분류된다. 이에 반해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를 비롯해 에스엠 등기임원들이 보유한 주식은 모두 합쳐봐야 0.66% 수준이다. 그러나 KB자산운용이 5.12%를 보유하고 있고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도 1% 가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9.05%를 확보할 경우 현 경영진측 지분율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주식전환으로 발행주식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주의 보유지분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8.96%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과 나머지를 갖고 있는 소액주주의 표심이 향방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측이 강경하게 법적 대응 의지를 밝히면서 소액주주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양측이 위임장 확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며 “주총까지 양쪽 명분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7 I 권소현 기자
반등장서 돈 빼는 투자자들…국내 주식형 펀드 '썰물'
  • 반등장서 돈 빼는 투자자들…국내 주식형 펀드 '썰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증시가 연초 날아오르자 국내 주식형 펀드도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자금은 오히려 빠져나갔다. 지난해 ‘바이 더 딥(Buy the dip·저가 매수)’을 보였던 투자자들의 기조가 바뀐 것이다. 반등장을 타고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11.71%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9.53%)을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설정액은 2418억원이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 상품별로 살펴보면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들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올해 설정액 감소 상위 10위권 주요 상품을 살펴보면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펀드’, ‘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펀드’,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펀드’,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펀드’ 등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 중에서 코스피 200, 국내 증시 레버리지 상품에서 자금이 나간 것을 보면 차익실현성 환매로 보인다”며 “지난해 증시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저가 매수 자금이 들어왔던 펀드 유형들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연초부터 외국인 수급을 발판 삼아 강하게 반등했지만, 개인의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1월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외국인이 약 6조500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조7000억원 순매도했다. 채권은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의 채권 순매수는 2조8000억원 규모다. 송태헌 신한자산운용 상품전략센터 수석부장은 “국내 증시의 상승은 외국인 순매수에 의한 영향이 크고, 외국인 외 개인 등의 자금은 위험회피 성향이 지배적이었다”며 “개인의 채권 순매수세는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긍정적·부정적인 매크로(거시경제) 요인이 혼재돼 있는 점에 유의해 접근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는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10.91% 상승했고, 이날은 1.70%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 영향에 미국채 금리 급등, 달러 강세 전개 전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다. 기업 실적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도 증시에서 유의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송 수석부장은 “거시환경은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와 강력한 고용지표 등이 혼재돼 있는데, 고용지표가 후행지표라는 것을 고려하면 경기침체 시그널이 우려했던 것만큼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실적은 산업별로 차별화되고 있고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리오프닝은 호재이면서, 에너지 가격을 자극할 수 있고 미국 부채 한도 상향 이슈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리크스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연초 증시 랠리에 따른 단기 ‘되돌림 현상’을 예상하면서도, 연간 눈높이는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예상밴드를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기자본비용(COE)을 감안해 2200~28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 각국 경기부양책과 통화긴축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 추세 가능성이 있어 주식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송 수석부장은 “대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던 1월에 주가 랠리가 있었듯, 올해에는 특히 정확한 타이밍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환경으로 시간을 분산하는 적립식 투자를 추천한다”며 “긍적적·부정적 매크로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투자자가 기댈 수 있는 곳은 결국 기업 실적으로, 테마보다는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펀드 접근이 유효하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02.07 I 이은정 기자
이복현 원장 "지배구조 구멍, 거수기 이사회 끝낸다"
  • 이복현 원장 "지배구조 구멍, 거수기 이사회 끝낸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이데일리 노희준 서대웅 최훈길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주인없는 회사’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거수기와 고무도장’ 비판을 받는 이사회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복현 금감원 원장은 6일 올해 업무계획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바젤 은행감독위원회(BCBS) 등에서 감독 당국과 이사회 간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이사회 의장과 작년에 소통한 적이 있다”며 “특정 시점에 이사회를 만나는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해 정례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사회 소통은 가령 금감원에서 사전검사에서 실패사례가 있으니 이런 걸 유의해서 봐달라는 식으로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영실태가 부실한 이사회 개선방안과 관련해 “사외이사에 대한 지원체계 강화 방안과 이사회 독립성ㆍ전문성ㆍ다양성 강화 방안, 경영실태평가 항목 반영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배당 확대 존중하나, 은행 공공성 감안해야”이 원장은 은행 공공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은행이 영리추구 기업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예대금리차로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특권적 지위가 부여된 게 있고,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 지원 역할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은행권을 향해 “상생과 연대의 정신에서 과실을 나눠야 한다”며 “일부 금융회사 임원의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성과급은 국민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고 했다.최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펀드에서 배당 확대 요구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주장하는 것을 두고는 자율성을 보장하지만, 여러 이해관계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은행이 배당을 최대한 고려할 경우 위험가중자산을 줄여야 한다”며 “그러면 사업 영역이 확장이 어렵고 고신용자에 대한 신용이 집중돼 중저신용자의 신용 공여가 불가능해진다”고 우려했다. 금감원은 이날 금융시장 안정 및 취약계층과 관련한 주요 업무 계획도 내놨다. 올해 금융시장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리 체계를 현재 업권별로 관리에서 사업장 단위로 통합키로 했다. 아울러 분석 체계도 PF 사업유형(주택, 상업시설 등)과 PF사업 진행상황(공정률, 분양률 등) 등으로 세분화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생계형 대출인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에 대해 이자 일부를 사후 정산할 수 있도록 금리선택권을 부여해 금리 인하 효과를 유도할 계획이다. 보험계약대출은 사정변경으로 보험료를 계속해서 납입하기 어려울 경우 보험을 해지하는 대신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그 범위내에서 선급금 형태로 쓰는 생계형 대출이다. 은행의 예적금담보대출과 유사하다.이를 위해 대출자가 대출 신청 시 적용금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보험계약대출금리는 계약자 해약환급금에 붙는 예정이율(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달성해야 하는 예상수익률, 은행 예금금리와 유사 개념)에 대출 관련 업무원가 및 유동성 프리미엄으로 구성되는 가산금리를 더해서만 산출하고 있다. 앞으로는 가산금리만으로 대출금리를 산정하고 정상대출과의 이자 차액은 추후 납부하거나 보험금 지급시 공제(사후정산)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복현 금감원장◇ 금감원, STO 후속 논의 본격 착수...2월중 설명회금감원은 금융위위원회가 전면 허용키로 한 토큰 증권 발행(STO) 관련해 후속 논의에도 본격 착수한다. 이 원장은 “2월 중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증권업계 등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질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도 STO에 뛰어들 정도로 투자시장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토큰 증권 가이드라인’ 등 구체적인 논의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 원장은 “펀드 신속 처리 절차와 관련해서도 상반기에 (구체적으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외국·일반 사모펀드 심사기간 단축’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펀드 관련해 신속한 심사 처리를 요청하는 업계 목소리를 반영해 펀드신속심사실도 최근 신설했다. 올 상반기에 전산시스템을 구축·개편하고 하반기에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같은 자본시장 지원뿐 아니라 감독도 동시에 강화한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공매도 업무 처리 적정성 등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등을 고려해 시장교란 행위를 엄단하기 위해서다. 국내 ‘빅4’ 회계법인(삼일PwC·삼정KPMG·딜로이트안진·EY한영) 등 회계 감독도 강화한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편승해 벌어지는 잇단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도 대대적 조사에 나선다. 종목 추천을 미끼로 허위정보를 제공하거나 주가 조작에 나선 불법 주식 리딩방부터 대대적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발행이 비교적 쉬운 사모 전환사채(CB)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도 엄단한다. ‘조사·공시·회계 부서 합동대응반’을 꾸리고 사모CB 전수점검에 나섰다. 증권사 관련 ‘유동성 리스크 관리 체계 개편 방안’도 마련한다. 지난해 단기자금 시장 경색 등으로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자, 증권사 유동성 지표부터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증권사, 신용평가사, 자본시장연구원 등과 유동성 리스크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연내에 개편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2023.02.06 I 노희준 기자
예탁원 신임 사장 이달 선임…尹캠프 출신 이순호 유력
  • 예탁원 신임 사장 이달 선임…尹캠프 출신 이순호 유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6일 예탁원에 따르면 예탁원은 지난달 30일 서류제출을 마감한 사장 공개모집의 서류 심사를 마무리하고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예탁원 사장은 우리은행 출신인 김경동 전 사장이 2013년 퇴임한 이후 유재훈·이병래 전 사장과 이명호 현 사장 등 고위 금융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다만 현재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신임 사장은 금융관료 출신이 아닌 윤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 인사인 이순호 실장이 내정됐단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실장은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경제 분야 싱크탱크 구성원으로 참여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비상임 자문위원을 지냈다. 인수위에서 경제 분야 국정과제 밑그림을 짰던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는 대학 동기로 알려졌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06년부터 현재까지 금융연구원에서 재직중인 이 실장은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연구해왔다. 이 실장은 다만 “아직 절차가 진행 중이라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예탁원 관계자 역시 “면접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추천, 주주총회 등 일련의 일정이 남아 있으며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주주총회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예탁원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설립돼 주식과 채권 위탁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지정·해제됐다. 임추위가 서류와 면접을 통해 주주총회에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 금융위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신임 사장 취임 절차가 마무리된다. 사장 임기는 취임 후 3년이다.
2023.02.06 I 원다연 기자
금감원, 불공정거래 뿌리 뽑는다…리딩방·사모CB 집중조사
  • 금감원, 불공정거래 뿌리 뽑는다…리딩방·사모CB 집중조사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자본 시장에서 불공정거래의 뿌리를 뽑겠다며 대대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사진=이데일리 DB)금감원은 자본시장 교란 사범 및 민생침해 범죄를 엄단해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주식 리딩방을 이용해 주가를 조작하거나 사모 전환사채(CB)를 악용한 불공정 거래에 대해 엄단 하겠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편승해 벌어지는 불공정거래 행위 기승을 부리는 데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위축된 투자 심리를 이용해 종목 추천을 미끼로 거짓 정보를 제공하거나 주가를 조작하는 불법 주식 리딩방이 성행하고 있다. 또한, 한계 기업들의 자금조달 및 인수합병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주주와 주가조작 세력이 결탁해 사업내용을 허위·과장 홍보하는 등 상장기업의 불법 유인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먼저 주식 리딩방 제보자에 대해 포상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신고와 제보가 활발해지도록 유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접수된 민원·제보를 폭넓게 점검하고, 리딩방 운영자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시장변동성 확대로 인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집중 단속해 국민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발행이 비교적 쉬운 사모 전환사채(CB)를 이용해 불공정거래에 악용하는 행위에 대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금감원 조사·공시·회계 부서 공동으로 ‘합동대응반’을 꾸리고 사모CB 발행 내역을 전수점검하고, 단기간 중 CB 발행이 빈번한 사례를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발행 기업과 한계기업 등에 불공정거래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례 등을 선별하고 모니터링해 혐의가 발견되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주식전환 시점에 주가가 합리적인 이유없이 급증하는 등 사모CB를 악용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높은 종목을 대대적으로 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불공정거래의 주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사모CB와 관련해 조사·공시·회계 부서 공동 합동대응반을 운영하여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높은 종목을 집중 조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는 불법리딩방, 불법사금융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해서는 검·경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금융범죄 근절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2.06 I 이용성 기자
삼성운용, KODEX미국기술주ETF 1개월 수익률 1위
  • 삼성운용, KODEX미국기술주ETF 1개월 수익률 1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6일 미국 대표 기술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FANG플러스(H)’ 상장지수펀드(ETF)가 1개월 수익률 30.2%로 전체 일반형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메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미국 최고의 혁신 기업으로 평가받는 기술 기업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특히 현재 이 ETF의 구성 종목 10개 중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 6개 종목은 1일 기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한 상위 종목 10개 안에 모두 포함된다. 이 ETF에만 투자해도 미국 주식시장의 대표 종목들에 한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다. 3일 기준 수익률은 최근 1개월 30.2%, 3개월 28.1%에 달한다.KODEX 미국FANG플러스(H)가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 상승을 끌어낸 데는 동일가중지수와 환헤지 상품이라는 차별점이 유효했다. 이 상품은 동일가중지수인 NYSE FANG+ Index를 추종하여 각 종목을 모두 같은 비중으로 투자한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맞아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나스닥 시가총액 1, 2, 3위인 애플, 알파벳(구글), 아마존은 부정적인 실적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메타, 엔비디아, 넷플릭스는 긍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이에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ETF 중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투자하는 ETF보다 동일가중으로 투자하는 KODEX 미국FANG플러스(H)가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 없이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 달러에 대한 환헤지를 실시해 달러가치 변동과 무관하게 글로벌 대표 기술주에 투자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금리인상 기조 완화 가능성이 달러 환율의 하락을 이끌고 있어 환헤지 ETF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작년 말 지수사가 편입 종목의 범위를 미국 영토 내 기업으로 한정하면서 변경된 포트폴리오가 긍정적인 효과를 더했다. ICE사의 지수 변경으로 알리바바와 바이두 2개 종목이 편출되고, 반도체 기업인 AMD와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인 스노우플레이크가 편입됐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정책적인 결정이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치던 종목들이 편출되고 지수 목적에 더욱 걸맞는 종목들이 편입되면서 상승분에 높은 기여를 가져왔다. 신규 편입 종목인 AMD와 스노우플레이크는 편입 이후 각각 37%, 29% 상승하면서 ETF의 긍정적인 수익률에 기여했다.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은 “2023년 들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세와 함께 미국발 금리인상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그동안 가파른 금리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던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미국 핵심 기술주에 동일 비중으로 분산투자할 수 있고 달러 가치의 변동과 관계없이 투자할 수 있는 환헤지 ETF라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가장 추천한다”고 전했다.
2023.02.06 I 김보겸 기자
배당 늘리고 멀티 프로듀싱 도입하는 SM… 하이브·YG·JYP도 시동걸까
  • 배당 늘리고 멀티 프로듀싱 도입하는 SM… 하이브·YG·JYP도 시동걸까
  •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최근 상장사 주주권 강화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이하 엔터) 산업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가 행동주의펀드 대표를 사외이사로 등재하고 향후 3년간 별도 순이익 20%를 주주 환원, 나아가 기존 이수만 체제에서 멀티 레이블 체제로 박차를 가하는 만큼 나머지 대형 3사의 행보도 주목된다.올해 엔터업계 대형 4개사(하이브·SM·JYP·YG)의 주가 평균 상승률은 10%를 웃돌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해당 기업들의 올해 주가 평균 상승률은 14.79%로 집계됐고 YG엔터(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가 2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이브(하이브(352820))가 12.7%, SM엔터(에스엠(041510)) 18.6%, JYP엔터(JYP Ent.(035900))가 7.37%를 각각 기록했다. 최근 엔터업계에 불고 있는 주주친화 행보 움직임은 이 같은 투자심리 개선의 주 배경으로 꼽힌다. SM엔터는 지난 20일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수용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고 라이크기획을 대신할 멀티 프로듀싱 체제 도입, 향후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게 골자다. SM엔터는 이같은 내용을 수용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의결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엔터기업, 주주환원책 등 친화 행보→창업주에 쏠린 지배구조 개선하나이처럼 발 빠른 지배구조 개선에는 소액주주 비중이 대형 4개사 중 가장 높은 SM엔터의 주주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엔터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지난해 분기보고서 기준 무려 70.5%에 달한다. JYP엔터가 63.2%로 뒤를 이었으며 YG엔터가 57.7%로 과반이 넘었다. 반면 시가 총액이 8조원에 달하는 대장주 하이브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32.9%로 가장 낮았다. 그간 엔터산업은 대부분 사명에서 엿볼 수 있듯이 창업자에 해당하는 대표 프로듀서에 회사 권한과 지배구조가 집중됐다. 나아가서는 과거 SM엔터의 라이크기획 일감 몰아주기 사례 같은 경영 형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현재 이들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이수만 씨가 18.4%, 양현석 16.9%, 박진영 15.2% 순이다. 하이브의 방시혁 씨는 31.8%로 가장 높은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다만 이들에게 집중된 경영권은 회사 실적과 전망에 좋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사가 JYP엔터에 대해 첫 투자의견을 개진한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는 JYP 노래에 JYP가 사라졌다는 점”이라면서 “이는 노래 퀄리티가 아닌 속도의 문제로 모든 프로듀싱을 JYP(박진영)가 하다 보니 가수들의 복귀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와이스를 통해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10배 이상의 주가 상승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지배구조 개선 서두른 SM, 실적 전망 가장 밝아…발표 앞둔 하이브도 기대감↑SM엔터는 주주에게 순이익 배분 비율을 명시함과 동시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독점 프로듀싱 체제를 내려놨다. 지난 3일 SM엔터는 SM 3.0시대를 열고 이수만 체제에서 멀티 제작센터 및 레이블 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5개 제작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 도입이 핵심이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선 한 명에게 집중된 회사 경영권을 분산하는 동시에 경영과 소유의 이원화를 공식화한 셈이다. 더욱 기대되는 부분은 대장주인 하이브 역시 주주 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 연예기획사 중 유일하게 주주 배당을 하고 있지 않던 하이브 측은 지난해 11월 “2023년 초엔 자기주식 매입과 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환원책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하이브는 앞서 언급했듯이 대형 4개사 중 소액주주 지분율이 30%대로 가장 낮다. 그런데도 주주 환원책을 공식화한 만큼 향후 YG엔터와 JYP엔터의 주주 환원책에도 관심이 몰린다.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터 대형사들의 올해 실적 전망은 평균 21.4% 증가할 것으로 예상,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들 영업이익이 10%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과 대조를 이룬다. 이는 비교적 타 산업 대비 경기 흐름과 무관한 산업 구조가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는 SM엔터의 실적 예상 증가율이 3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YG엔터가 34.08%, JYP엔터가 2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이브의 경우 방탄소년단(BTS) 입대 이슈로 9.7%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2023.02.06 I 유준하 기자
카나리아바이오엠, 내달 헬릭스미스 이사회 장악 가능성
  • 카나리아바이오엠, 내달 헬릭스미스 이사회 장악 가능성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헬릭스미스(084990)가 내달 15일 개최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최대 2명의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인사가 추가 선임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렇게 되면 헬릭스미스 이사진 8명 중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인사가 5명으로 늘면서 과반수를 차지하게 된다. 해당 임총은 주주 제안이 불가능한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소액주주로서는 이를 막을 장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헬릭스미스 마곡 R&D센터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헬릭스미스는 내달 15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고 3일 공시했다. 해당 임총에서 다룰 안건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이다. 해당 임시주총에서 어떠한 정관이 변경될지는 미정이다. 추후 정관 변경의 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시될 예정이다.여기서 핵심이 될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사진 중 유승신 사내이사, 차스 분트라 사외이사는 내달 임기가 만료된다. 유승신 대표와 차스 분트라 교수가 연임할 가능성도 있지만 둘 다 사임할 경우 카나리아바이오엠 측에서 추천하는 인사가 최대 2명까지 선임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인사가 김선영 전 대표를 포함해 5명, 소액주주연대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측 인사가 3명이 된다. 이사회의 과반수를 카나리아바이오엠 측이 장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해당 임총의 개최예정일은 내달 15일로 공시한 날로부터 6주가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열리게 된다. 이날로부터 6주가 되는 날은 내달 17일이기 때문이다. 상법 제363조의2에서는 상장사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주총 6주 전까지 주주 제안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대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해당 임총에 대해 주주 제안을 할 수 없는 상태다.만약 해당 임총 이후 카나리아바이오엠 측이 과반수가 된 이사진 구성을 소액주주들이 역전시키려면 내달 말 열릴 정기주주총회에 이사 해임을 제안해야 한다. 이사 해임안건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정족수), 이들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비대위가 회사 측보다 2배 이상의 지분율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신임 이사 추천에 비해 부담이 상당히 커지게 된다.비대위 측은 회사가 최근 임시주총을 2번이나 주주제안을 할 수 없는 기간에 개최하는 것에 대해 주주의 권한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12월 22일 경영권 변동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31일 임시주총을 열었다. 경영권 변동 계약을 공시한 날로부터 6주가 되는 날은 이달 2일이다. 2번 연속으로 공시 이후 6주가 되기 2일 전에 임총을 개최한 셈이다.비대위 측 관계자는 “소액주주가 주주제안을 못 하도록 2번이나 임시주총을 연다는 것은 주주평등 원칙,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주의를 다 하는 의무) 등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헬릭스미스 관계자는 “내달 열릴 정기주총을 통해서도 주주 제안을 할 수 있다”며 “임총 일정을 내달 15일로 정한 것은 주주 제안을 막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감사위원회 요건 성립 등 회사 경영상의 이유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감사위원회 의원으로는 지난달 31일 임총에서 선임된 사외이사 홍순호 신한회계법인 전무, 박성하 법무법인 동인 구성원 변호사가 신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헬릭스미스 정관에는 이사회 정원이 8명으로 규정돼 있다. 헬릭스미스는 사내이사로 △김선영 전 대표 △유승신 대표 △박재석 HR자산운용 고문 △최동규 특허법인 화우 대표 변리사 △김훈식 유티씨인베스트먼트 고문을 두고 있다. 사외이사로는 △차스 분트라(Chas Bountra) 옥스퍼드 대학 교수 △홍순호 전무 △박성하 변호사 등이 있다. 감사위원이었던 노대래 사외이사와 오재승 사외이사가 지난달 31일 임시주총 이후 자진 사임하면서 감사위원회 위원직 3개 중 2개가 공석이 된 상태다. 따라서 내달 임총을 통해 홍순호·박성하 사외이사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2023.02.03 I 김새미 기자
신한투자증권, 네이버와 맞손…'신한간편투자 웨일' 출시
  • 신한투자증권, 네이버와 맞손…'신한간편투자 웨일' 출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네이버웨일과 손잡고 웨일 브라우저의 간편주식거래 서비스 ‘신한간편투자 웨일’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신한간편투자 웨일은 주식투자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뿐만 아니라 직장인이나 대학생 등 PC 및 노트북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용자에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보다 쉽고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이 서비스 출시를 위해 지난 2022년 10월 신한투자증권과 네이버 웨일은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후 웨일의 웹 기술력을 활용해 웹 브라우저 내 확장 기능을 이용하는 인라인 플러그인(in-line plug-in)방식으로 서비스를 선보였다.신한간편투자 웨일은 PC버전 웨일 브라우저 내 웨일스토어에서 ‘웨일에 추가하기’를 선택하면 사이드바에 탑재할 수 있다. PC버전 웨일 브라우저의 우측 사이드바 영역에서 작동해 PC와 노트북 사용 중에도 화면 전환 없이 주식거래가 가능하다. 또 별도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네이버 인증서로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하다. 주식거래서비스 최초로 PC, 맥, 리눅스 환경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는 것도 장점이다.이 서비스는 주식 거래 과정에서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과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 카테고리를 줄이고 개인자산 현황, 관심 종목, 빠른 매매 등 자주 찾는 메뉴와 필수 기능을 중점 구성했다. 또 종목 검색과 선택 시 어려움을 느끼는 이용자에게 ‘데일리 포커스(Daily Focus)’ 메뉴에서 다양한 기준의 추천 종목 순위 정보도 제공한다.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이벤트도 진행한다. 내달 12일까지 생애 신규고객 중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이 신한간편투자 웨일을 이용하는 미션을 달성하면 한정판 콜라보 굿즈, LG그램+뷰, 맥북에어 등 경품을 증정한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신한간편투자 웨일은 현재 코스피, 코스닥에 상장된 국내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해외주식, 금융상품 등 다양한 거래상품을 추가해 이용자의 주식투자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2.02 I 김응태 기자
헬릭스미스, 임시주총 ‘절반의 승리’…소액주주 의결권 중 5%만 인정
  • 헬릭스미스, 임시주총 ‘절반의 승리’…소액주주 의결권 중 5%만 인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헬릭스미스(084990) 임시주주총회 결과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추천한 인사 5명 중 3명이 이사진으로 진입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되고, 김병성 세종메디칼(258830) 대표와 김정만 법무법인 정행인 대표 변호사는 선임되지 않았다. 사측과 소액주주 양측이 ‘절반의 승리’를 거둔 셈이다. 헬릭스미스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가 확보한 의결권 중 5%만 인정해 향후 법적 분쟁의 불씨를 남겼다.헬릭스미스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 서울시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주주들이 회의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모습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헬릭스미스는 31일 오전 9시 서울시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했다. 경영권 양도 계약에 따라 카나리아바이오엠 측이 추천한 이사 선임안을 상정하기 위해서다. 카나리아바이오엠 측은 사내이사로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 김병성 세종메디칼 대표, 사외이사로는 홍순호 신한회계법인 전무, 박성하 법무법인 동인 구성원 변호사, 김정만 법무법인 정행인 대표 변호사를 추천했다.헬릭스미스의 임시주총은 정회를 반복하다 익일인 2월 1일 오전 2시30분에야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비대위 측이 제출한 4000여 장의 서면위임장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출석주식 수는 2769만주로 64.7%가 이번 임시주총에 참여했다. 회사 측은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대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출석 의결권 행사를 5%로 제한했다.그 결과 김병성 대표와 김정만 변호사의 선임을 제외한 사내이사, 사외이사 선임의 건이 승인됐다. 김병성 대표 선임의 건은 외국인, 기관 등 헬릭스미스 우호 세력이 반대해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홍순호 전무와 박성하 변호사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3% 룰이 적용되는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은 부결됐다. 카나리아바이오엠 측이 추천한 김정만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홍순호·박성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은 부결된 것이다.즉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추천한 인사 중 김선영 대표는 이사진에 재진입하고 홍순호 전무, 박성하 변호사가 사내이사로 이사진에 신규 진입하게 됐다. 헬릭스미스는 오는 3일 오후 3시에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에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김선영 대표가 다시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이번에 헬릭스미스가 비대위 측이 확보한 의결권 30% 중 5%만 인정한 것은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헬릭스미스는 비대위 측이 확보한 의결권 30% 중 25%는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제147조, 제150조를 적용, 동일 목적 보유자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효화했다.자통법 제147조는 주권상장법인의 주식 등을 5% 이상 보유하게 된 자는 그 날로부터 5일 이내에 그 보유 상황, 보유 목적 등을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자통법 제150조는 제147조에 따른 보고를 하지 않은 자는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의 5%를 초과하는 부분 중 위반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비대위 측은 “자통법 조항은 주식 보유에 관한 규정이지, 위임에 관한 건 아닌데 이걸 이용해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즉각 주총무효소송과 이사직무정지 신청을 할 계획이다. 헬릭스미스의 임시주총 절차상의 문제도 일부 제기됐다. 헬릭스미스는 주총이 진행되는 동안 주주의 회의장 입장이 가능한데도 이를 제한했다.헬릭스미스는 이날 오전 9시까지 주주를 대상으로 번호표를 발급해 신원을 확인한 후 회의장에 70명까지 입장시켰다. 오전 9시 이후로는 번호표를 접수하지 않아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회의장에 들어서려는 일부 주주들과 사측의 충돌이 몇 차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이 경찰 신고를 해 경찰이 출동해 중재하기도 했다.헬릭스미스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 이후 방문한 주주들의 회사 출입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회의장 입장을 요구하는 일부 주주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회사 측은 공시한 임시주총 개회 시간이 지났고, 준비된 좌석(70석)을 다 채웠기 때문에 늦게 도착한 주주들의 입장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는 한국상장사협의회 표준주주총회 운영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다. 해당 규정의 제8조에 따르면 주주는 개회 후에도 주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회의장에 입장해 의사진행에 참가할 수 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주주총회의 의장은 주총의 질서를 유지해야 할 질서유지권이 있다”며 “의장이 원활한 주총을 진행하기 위해 퇴장도 명령할 수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삼기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상장사협의회 표준주주총회 운영규정 제14조에 따르면 의장은 회의장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직원과 경비원에게 적절한 조치를 지시하고 나아가 경찰관에게 협조를 구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그러나 의장의 질서유지권이 회의장이 아닌 회사 건물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의장은 총회장에서 고의로 의사진행을 방해하기 위한 언동을 하거나 질서를 문란케 하는 자에 대해 그 발언의 정지, 취소, 퇴장을 명할 수 있다. 주총장에 아직 입장하지 않은 주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규정인 셈이다. 비대위 측은 주총장 자리를 70석으로 제한하고, 늦게 온 주주의 출입을 막는 것이 주주의 권리행사 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2023.02.01 I 김새미 기자
게임체인저 꿈꾸는 '챗 GPT'…국내 ETF로 담아볼까
  • 게임체인저 꿈꾸는 '챗 GPT'…국내 ETF로 담아볼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챗 GPT 관련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는 무엇이 있나요?”(챗 GPT에 입력한 질문)“(챗 GPT를 만든) 오픈 AI는 직접 투자할 수 없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기술 기업을 종합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Fund(XLK)’ 또는 ‘Vanguard Information Technology ETF(VIT)’ 등의 ETF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챗 GPT의 답변)인공지능(AI) 챗봇 ‘챗 지피티(Chat GPT)’가 세계적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투자심리도 들썩이고 있다. AI 산업의 빠른 대중화 속 유망한 국내 펀드에 눈길이 쏠린다. 31일 이데일리는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6곳에 챗GPT 관련 투자가 유효한 테마·섹터에 대한 의견을 취합했다. 챗 GPT 화면 캡처.◇ 챗 GPT 등장에 AI 기대감 ‘쑥’…“테마 투자 유의”챗GPT는 오픈 AI가 개발한 딥러닝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공개됐다. 기존 챗봇과 달리 표면적 정보에 숨은 맥락을 이해해 사람과 나누는 것처럼 대화가 가능하다. 오픈 AI는 올해 GPT-4 공개를 예고했고,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관련 서비스 준비와 투자에 나섰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챗 GPT 공개로 AI가 사회 전반에 활용되는 넓은 인공지능(General AI)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돼 AI 투자 심리는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 시엔 챗 GPT와 사업적 연관성이 적거나 기대되는 사업이 없는 상태에서 테마로 분류된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병근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주식팀장은 “챗 GPT는 다양한 산업에 적용돼 혁신을 가속화, 우리의 삶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면서도 “기술 초기 고위험·고수익 투자가 될 수 있어 전문가가 대신 투자하는 펀드(ETF 포함)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 美빅테크부터 AI·반도체·로봇 등 펀드 주목미래에셋자산운용은은 AI, 반도체, 클라우드컴퓨팅을 관련 섹터로 꼽았다. 챗 GPT는 생성AI(Generative AI)로 빠른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해당 기술들이 필수적이란 판단이다. ETF는 △‘TIGER 미국테크TOP10’ △‘TIGER 글로벌클라우드컴퓨팅’을 제시했다. 하민정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AI 시장은 자본력이 풍부한 빅테크 기업이 주도할 전망”이라고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AI 그래픽칩 제조사를 주목하면서 △‘KODEX 미국FANG플러스’를 제시했다. 챗 GPT 직접 연관 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와 AI 그래픽칩의 양대 제조업체 엔비디아, AMD를 포함하고 있다. 잠재적으로 AI 사업 확장이 예상되는 알파벳, 메타도 편입돼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빅테크 서버 증설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하면서 △‘SOL 한국형글로벌 반도체 액티브 ETF’을 추천했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비디아 등을 동시 투자한다. 천기훈 ETF컨설팅팀 팀장은 “AI 투자 확대 시 엔비디아 칩(GPU) 수요 확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램 반도체 관련 기업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를 제시했다.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 파운드리 기업 등 반도체 세부 섹터 4개 대표 기업들에 각 20%씩 투자한다. 김찬영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AWS 등의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경쟁적인 자본적 지출 설비, 장비 확충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KB자산운용은 △‘KBSTAR 비메모리반도체’ △‘KBSTAR Fn플랫폼테마’ △‘KBSTAR 글로벌데이터센터리츠’를 꼽았다. 차동호 ETF솔루션운용본부장은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서비스가 좋아지고 장기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AI 기술 발전은 폭발적인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Fn K-게임’ △‘HANARO 미국메타버스iSelect’를 추천했다. 안진우 ETF전략팀장은 “챗 GPT는 메타버스 가상환경에서 사용자들을 연결시켜주는 핵심 기술이며, 게임 적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공모펀드인 △‘NH-Amundi 글로벌 AI 산업펀드’도 제시했다. 해당 펀드는 1개월 새 11% 상승했다. 최 팀장은 “챗 GPT 관련 AI 애플리케이션 섹터에서 플랫폼 기업인 줌인포 테크놀로지, 메타, 서비스나우 등에 투자한다”며 “AI 인프라 몽고DB 등 클라우드 컴퓨팅·사이버보안 기대감이 커졌다”고 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기술 초기 잡음·금리·규제 따른 변동성 유의해야”단기적으로는 챗 GPT에 대한 관심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점과 시장 초기 잡음, 금리 민감도에 유의해 접근하란 조언이 따른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각 기업들은 다른 사업분야 매출도 커 본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기훈 팀장은 “정부의 규제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을 우려하는 시선이 교차해 미국 규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차 본부장은 “컨텐츠의 유해성이나 오용 가능성을 고려할 때 단기 잡음이 예상된다”며 “성장주 금리 민감도를 감안하면 공격적 투자보다 포트폴리오 일부 편입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2023.02.01 I 이은정 기자
"2월 코스피 2250~2550P…반등 강했던 성장·대형주 유의"
  • "2월 코스피 2250~2550P…반등 강했던 성장·대형주 유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증권은 2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2250~255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달에는 박스권 흐름 속에 연초 주가 반등이 거셌던 성장주, 대형주들의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2월 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일 가능성이 높기에, 회의 직후에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하락, 경기 지표 둔화 등 데이터를 근거로 상반기 금리인상 중단 및 연내 금리인하를 상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월 FOMC에서 경제 전망과 점도표 상 연준의 시각 변화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장에서 2월 FOMC 결과를 주가에 완전히 반영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증시 대비 유럽과 아시아 증시의 상대적 흐름이 나타났던 것은 경기 모멘텀이 갈랐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달러화 자산 대비 비달러화 자산(달러화 약세) 매력도를 높였지만, 2월 중 예정된 미국 경제 데이터의 결과에 따라 이들 자산간 매력도가 바뀔 수 있다”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기업 어닝쇼크 이후 주가 반응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부진한 4분기 실적시즌 진행에도 증시가 견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외국인의 순매수 강도는 1월 대비 약해질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1월에는한국 증시에 대한 지나치게 낮은 투자 비중, 한국 포함 아시아 및 신흥국 향으로 유입되는 기계적인 수급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2월 주식시장은 기대감이 실체화 되는 국면에 돌입하면서 월 중순까지 변동성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1월 중 주가 반등이 거셌던 성장주, 대형주들의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위험관리 차원에서 사이즈 측면에서는 중대형주, 스타일 및 업종 특면에서는 저베타, 건강관리, 자본재 중심 대응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2023.01.31 I 이은정 기자
오버행은 없었다…4조 물량풀린 LG엔솔, 주가는 상승
  • 오버행은 없었다…4조 물량풀린 LG엔솔, 주가는 상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벌 만큼 벌었지만, 더 벌 수 있을 것 같다.”코스피 시가총액 2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우리사주조합 물량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됐다. 4조원에 달하는 주식이 유통물량으로 풀리자 거래량은 전날보다 2.5배 폭증했다. 하지만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은 없었으며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이데일리 김다은]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4000원(0.79%) 오른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무려 159만5076주로 전 거래일(45만9245만주)보다 247.3% 늘어났다.보호예수에서 풀린 우리사주 물량은 이날 오전 직원들의 개인 계좌로 입고됐다. 일부 직원은 입고된 물량을 바로 매도했다. 최근 1년간 금리가 급등하며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에 투자한 직원들은 이자 부담이 늘어난 상태다. 게다가 공모가(30만원) 대비 수익률이 70%에 이르는 만큼 차익실현을 해도 좋은 타이밍이기도 했다. 이날 개인은 486억원어치 매도에 나섰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0억원, 159억원을 사들이며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우리사주의 보호예수 해제를 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1년을 맞아 보호예수에서 풀린 우리사주 물량은 약 792만4939주(종가 기준 4조417억원)이다. 작년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을 앞두고 9564명의 직원에게 주당 30만원씩 총 815만4518주를 배정한 바 있다. 1인당 평균 2억5660만원을 투자해 852주를 배정받았고 1억7892만원을 벌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월부터 우리사주 오버행 우려 속에 약세를 이어왔다. 우리사주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 2억3400만주 가운데 3.4%에 불과하지만, 발행주식 가운데 대주주 지분 등을 제외한 실제 유통물량에 견준 우리사주의 비율은 무려 23.1%나 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사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린 만큼 향후 언제든 매도물량을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해제 첫 날 주가가 오히려 상승한 만큼, 주가 급락을 야기할 ‘오버행’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구체화하며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남았다는 분석도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미국 IRA 세부 지침 발표 시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 여부에 따라 이미 미국 배터리공장을 가동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수혜규모에 따라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미국의 가파른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IRA시행령을 만족시킬 수 있는 비(非) 중국 시장 내 지위, 기술과 생산성을 검증받은 대안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조정에 비중 확대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2023.01.31 I 김인경 기자
“지금은 공매도 금지 필요”…전면재개 선그은 금융위
  • “지금은 공매도 금지 필요”…전면재개 선그은 금융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 조치를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당장 전면 재개하기에는 주식시장이 완전한 회복세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 지수에 편입하기 위한 ‘공매도 전면재개’ 가능성은 여전해, 공매도 재개 시점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3년도 금융위 업무보고’에 공매도 재개 관련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7일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공매도 재개 시기’에 대해 질문을 받자 “공매도는 최근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지금은 공매도 금지가 필요하다”며 “아직 우리 증시가 완전히 회복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재개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대통령실)앞서 금융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 리스크가 우려되자 2020년 3월16일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듬 해인 2021년 5월3일부터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한 해 공매도를 부분 재개했다. 이후 현재까지 2000개 넘는 종목에 공매도 금지가 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작년 7월28일 금융위·대검찰청·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거쳐 ‘불법 공매도 적발·처벌 강화 및 공매도 관련 제도 보완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공매도 규정 위반 사태로 투자자 여론이 들끓자, 윤 대통령 지시로 불법 공매도 퇴출에 본격 나선 것이다. 이후 새해 들어 증시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1월2일~27일) 코스피는 2485.90으로 마감해 전월(12월29일, 2236.40) 대비 11.2%(249.50포인트) 올랐다. 달러화 약세 흐름과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 기대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 증시로 돌아온 외국인들은 10일 넘게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렇게 증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자 시장에서도 공매도 재개 시점이 변수로 떠올랐다. 앞으로 외국인 자금이 얼마나 유입될 수 있을지가 증시의 관건이어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공매도 금지에 대해 “투박한 방법”이라며 재개를 촉구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 산업이 고수익을 창출하고 우리 미래 세대에도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 육성 정책까지 아울러서 논의해달라”고 말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공매도는 정부가 추진 중인 MSCI 선진지수 편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MSCI에서 한국에 지적하는 문제들의 대부분이 다뤄지고 있고, 또 다뤄질 예정”이라며 “증시가 안정되는 시점부터는 공매도 전면 재개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해 금융당국은 현재로선 공매도 금지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여러가지 위험 형태가 과거와 다르기 때문에 과거 틀에 박히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장·전문가와 협의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 및 전문가들과 계속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공매도 전면재개 논의가 진행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과 야당의 문제제기가 잇따를 전망이다. 앞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집회에 이어 ‘영원한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추천인 수가 2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용진 의원 등은 공매도 전면 재개에 반대하기도 했다. ※공매도=공매도는 본래 시세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채 팔아서 시세 차익을보는 투자 기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행법상 주식을 빌리지 않고 파는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돼 있고, 주식을 빌려 파는 ‘차입 공매도’만 허용돼 있다. 공매도는 기관과 외국인만 할 수 있다. 대량 공매도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개인만 투자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아, 공매도에 대한 ‘주식 개미들’의 불만이 크다.
2023.01.30 I 최훈길 기자
광주신세계 소액주주, 배당금 상향 등 제안 vs 신세계 “과한 요구”(종합)
  • 광주신세계 소액주주, 배당금 상향 등 제안 vs 신세계 “과한 요구”(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광주신세계(037710)의 소액주주 권리찾기 운동(광신소권)이 주주권리를 보장해달라며 현금배당금 상향과 사외이사 선임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광신소권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비싼 가격에 신세계그룹에 지분을 매각한 이후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광주 신세계 백화점 전경(사진=뉴스1)광신소권은 주주제안 사항을 오는 3월에 개최하는 제28기 정기주총의 안건으로 상정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30일 밝혔다. 광신소권의 주주제안 내용은 △현금배당 △분리선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추천 등이다.광신소권은 “2021년 9월 정 부회장과 신세계 간의 주식 처분 및 취득과정에서 대주주는 경영권프리미엄이라는 명목으로 이득을 봤지만 소액주주는 광주신세계 주가가 폭락하여 재산상에 막대한 피해를 보았고, 현시점까지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호가 훼손된 상태로 있다”고 말했다.당시 정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광주신세계 지분 83만3330주(52.08%)를 2284억원에 신세계에 매각했다. 매각 당시 광주신세계의 주당 가격(액면분할전)은 22만8500원이었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20%를 붙여 27만4200원에 매각했다. 정 부회장이 매각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지난 27일 종가 기준 3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분할 전 기준 16만4000원으로 정 부회장이 매각했던 당시보다 28.2% 하락한 수준이다.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당시 매각은 통상적인 대주주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서 진행한 부분”이라며 “당기순이익의 20%를 배당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고 해명했다.광신소권은 “광주신세계에 대주주간의 매매과정에 있었던 일련의 일들로 인한 심각한 재산상 손실을 겪고, 심적고통을 받고 있는 소액주주를 대변하여 2021년 10월부터 여러차례 전화, 면담, 주주서한 등을 통해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호를 요구하했으나 지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전했다.이번 주주제안은 김남훈 광신소권 대표의 명의로 이루어졌다. 김 대표는 총주식수량 8만250주를 보유한 소액주주로, 주주제안을 위한 요건인 전체 지분의 1%(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이번 주주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주당 3750원의 현금배당과 분리선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추천(배일성 서원회계법인 회계사)등이다.김남훈 대표는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질 지 키는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들에게 달려있다”며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에 주주서한 등 자료를 보낸만큼 어떤 답변이 올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광신소권은 “2021년 1월에 갱신된 신세계와의 경영 수수료 계약(종전 순매출액의 1.3% → 현재2.0%)도 한번에 53.8%나 인상하였고 이부분 또한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익이 상충되는 부분인데 이사회가 절차를 준수하고,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였는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이어 광신소권은 “같은 주주인데 대주주는 본인의 주식을 매각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하고, 회사가 성장하기를 바라며 장기투자하고 있는 소수 주주는 그 프리미엄을 받지 못하였는바, 이는 부당하고 주주 평등의 원칙에도 반한다”며 “소수 주주에게 부당하게 인정되지 않고 있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본 건을 주주제안한다”고 덧붙였다.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소액주주의 제안은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라며 “주주환원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3750원의 배당은 당기순이익의 50%를 상회하는 과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2023.01.30 I 윤정훈 기자
'사외이사 추천' KB금융 노조 “해외 리스크 관리하라”
  • '사외이사 추천' KB금융 노조 “해외 리스크 관리하라”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B금융그룹 노조측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등 해외 투자 실패를 지적하며 리스크 관리를 위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나섰다. 이번이 6번째다. 최근 금융권에 대한 ‘관치’ 논란과 관련해서는 일정 기간 행정부에 몸을 담은 공직자는 대표이사 선임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는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호를 위치고 있다. (사진=이명철 기자)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는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관 개정 및 사외이사 후보 추천 주주제안 방안을 발표했다.노조는 2017년부터 이사회가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주주제안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왔다. 하지만 KB금융 이사회는 주식 1주만 보유해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제’를 통해 주주제안권을 부정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KB금융의 반복되는 해외 투자 실패가 전문성이 부족한 사외이사 추천의 부작용이라는 게 노조 판단이다. KB금융은 지난 2008년 투자한 카자흐스탄 BCC은행에 1조원 규모 투자금액 전액을 손실 처리한 바 있다.현재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에 2조원 가까운 자본을 투자했고 누적 적자는 7000억원에 달한다. 노조는 KB금융 이사회가 지금까지 5차례 진행한 투자 안건 심의에서 전원 찬성을 했다고 주장했다.노조는 사외이사 후보로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임 후보는 한국수출입은행에서 33년 근무하면서 해외 사업과 리스크 관리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6년 이상 인도네시아 현지 근무 경력도 있다.노조측은 “은행업 전반 이해가 높고 충분한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특정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전체 주주·금융소비자 이익을 위해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후보자”라며 “해외사업 부문을 정상화하려면 먼저 KB부코핀은행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고 현지 영업력 확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조는 이와 함께 낙하산 인사 방지를 위한 정관 개정 요구도 추진한다. 공직자 윤리법을 적용해 ‘KB금융 대표이사(회장) 선출 시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반영하자는 것이다.노조는 “주주제안에 나서는 이유는 순수하게 2만여 임직원의 대표로서 KB금융이 해외사업 취약점을 보완하고 정권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주주와 금융소비자를 위해 복무하는 올바른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며 “정당한 주주제안이 ‘노동자 이익을 대변할지 모른다’는 프레임에 가두려는 시도나 폄하, 이사회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무산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2023.01.30 I 이명철 기자
"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피해"…광주신세계 소액주주 뿔났다
  • "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피해"…광주신세계 소액주주 뿔났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광주신세계(037710)의 소액주주 권리찾기 운동(광신소권)이 주주권리를 보장해달라며 현금배당금 상향과 사외이사 선임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광신소권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비싼 가격에 신세계그룹에 지분을 매각한 이후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광주광역시 서구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전경(사진=뉴스1)광신소권은 주주제안 사항을 오는 3월에 개최하는 제28기 정기주총의 안건으로 상정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30일 밝혔다. 광신소권의 주주제안 내용은 △현금배당 △분리선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추천 등이다.광신소권은 “지난 2021년 9월 정 부회장과 신세계 간의 주식 처분 및 취득과정에서 대주주는 경영권프리미엄이라는 명목으로 이득을 봤다”며 “소액주주는 광주신세계 주가가 폭락해 재산상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현재까지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호가 훼손된 상태로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신세계와 관련한 대주주간의 매매과정에 있었던 일련의 일들로 인한 심각한 재산상 손실을 입었다”며 “심적고통을 받고 있는 소액주주를 대변하여 2021년 10월부터 여러 차례 전화, 면담, 주주서한 등을 통해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호를 요구했찌만 지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이번 주주제안은 광신소권 김남훈 대표의 명의로 이루어졌다. 김 대표는 총주식수량 8만250주를 보유한 소액주주로 주주제안을 위한 요건인 전체 지분의 1%(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이번 주주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주당 3750원의 현금배당과 분리선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추천(배일성 서원회계법인 회계사)등이다.광신소권은 “2021년 1월에 갱신된 신세계와의 경영 수수료 계약(종전 순매출액의 1.3% → 현재2.0%)도 한번에 53.8%나 인상한 점도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익이 상충하는 부분”이라며 “이사회가 절차를 준수하고,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였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광신소권은 “같은 주주인데 대주주는 본인의 주식을 매각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했다”며 “회사가 성장하기를 바라며 장기투자하고 있는 소수 주주는 프리미엄을 받지 못한 점은 부당하고 주주 평등의 원칙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수 주주에게 부당하게 인정되지 않고 있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이번 건을 주주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1.30 I 윤정훈 기자
엇갈리는 주주행동…SM과 KT&G는 뭐가 달랐나
  • 엇갈리는 주주행동…SM과 KT&G는 뭐가 달랐나
  • [이데일리 김보겸 이은정 기자] 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행동에 희비가 엇갈린다. 소송까지 예고하며 으름장을 놨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은 에스엠(041510)(SM)이 요구를 전격 수용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에 성큼 다가섰다. 반면 ‘착한 행동주의’를 앞세우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던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KT&G(033780)가 사실상 요구를 거부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행동주의 결과가 이른바 ‘희망편’과 ‘절망편’으로 나뉘는 배경은 무엇일까.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행동주의 희망편, SM-얼라인‘행동주의 희망편’으로는 얼라인과 SM의 합의가 주목된다. 소송도 불사하며 강경하게 나왔지만 결과적으로는 SM이 얼라인이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얼라인은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트기획에 SM이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당시 얼라인 측은 “개선책을 내놓지 않으면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SM은 지난해 12월 말로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을 조기 종료했다. 지배구조 개선도 이끌어냈다. SM은 설 연휴에도 이사회를 열고 얼라인과 함께 임시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과 주주환원 정책 관련 3개 의안을 결의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도 SM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다. 지난해 태광산업에 제동을 걸어 흥국생명 유상증자 참여를 철회시킨 트러스톤자산운용 사례도 주목된다. 당시 트러스톤은 “흥국생명 주식을 1주도 안 갖고 있으며 생명보험업에 전문성도 없는 태광산업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건 태광산업 주주들의 자금을 동원해 흥국생명 유동성 위기를 해결해주는 셈”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에 태광산업이 백기를 들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흥국생명에 대한 지원은 철회하겠다고 밝혔지만 흥국화재 지분을 인수하면서 우회 지원했다. ◇행동주의 절망편, KT&G-FCP·안다운용‘행동주의 절망편’에 속하는 사례도 있다. 현재 진행 상황으로만 봐선 KT&G에 주주제안을 요구한 FCP와 안다자산운용의 관계가 그렇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이렇다. 주가가 15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건 해외에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적극 진출할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들이 추천한 글로벌 마케팅 인력을 사외이사로 앉혀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을 상징하는 인삼이 담배회사와 묶이는 것도 글로벌 성장세를 가로 막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KT&G와 한국인삼공사(KGC)를 분리해 상장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KT&G는 지난 26일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들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마케팅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가 이미 있고, 인삼공사와 KT&G 를 분리해 상장하면 두 기업의 합산 시총이 기존보다 낮아질 수 있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FCP와 안다자산운용은 일제히 실망감을 표했다. KT&G 발표 직후 안다자산운용 측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며 맹비난했다. 안다자산운용 관계자는 “KT&G가 주주의 의견을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어떤 경로로든 주주제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을 받은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CP 측도 “주주를 마치 외부의 간섭처럼 여기는 모습”이라며 반발했다.◇지분·시총규모·요구강도, 차이 불러이렇게 희망편과 절망편으로 갈린 이유로 지분 차이가 우선 꼽힌다. 행동주의 펀드가 가진 지분이 많을수록 기업이 요구를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태광산업 유상증자 철회를 이끌어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 지분 5.80%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반면 안다자산운용과 FCP가 보유한 KT&G 지분은 약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SM 지분을 1% 가진 얼라인이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어낸 건 주주요구 사항 강도가 달랐기 때문이다. KT&G에 인삼공사 물적분할을 요구하는 것과 SM에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를 요구하는 데에는 경중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시가총액 규모 차이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KT&G 시총은 약 12조9055억원으로 SM(약 1조9641억원)보다 6배 넘게 크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행동주의 펀드들과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며 “저평가된 기업은 인수합병(M&A)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모펀드들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SM에 더 크게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G의 경우 그런 불안감이 적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하려면 양측이 ‘절충점’을 찾을 것을 주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재무적 안정성 등 기업의 경영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본적인 수준은 지키되, 주주환원 필요성을 가급적 존중하는 절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3.01.30 I 김보겸 기자
UAE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 92.3% “기대 이상 성과”
  • UAE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 92.3% “기대 이상 성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가 27일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UAE 경제사절단 참가 성과 및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통령의 새해 첫 경제외교 순방지인 UAE 방문 이후 무협이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UAE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101개 기업 중 65개 기업이 응답했으며 응답 기업 중 90.7%가 사절단 참여로 경제적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기업들은 경제 사절단 참여를 통해 △UAE 시장 환경에 대한 이해도 제고(63.1%) △대(對)UAE 수출 확대 기회 확보 (26.2%) △UAE로부터 투자 유치(24.6%) 확보 △UAE와의 네트워크 구축(23.1%) 등의 성과를 얻었다고 응답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27일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UAE 경제사절단 참가 성과 및 만족도 조사’ 결과.(자료=한국무역협회)응답 기업 중 92.3%는 UAE 경제사절단 참가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96.9%는 향후에도 경제사절단에 참여하거나 다른 기업들의 참여를 추천할 것이라고 답했다. 참여 기업들은 특히 △신규 바이어 확보 및 수출 판로 개척 △신규 네트워크 구축 △기업 홍보 효과 창출 △행사주관기관의 적극적 지원과 체계적 진행에 대해 만족했다고 응답했다.참여기업 중 83.1%는 구체적 거래 성사 노력이나 추가 마케팅 활동 전개, 포럼·학회 등 관련 행사 참여와 같은 후속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주관식 응답에서 밝혔으며 세부적으로는 △본 계약 진행, UAE 측 내한 추진 등 구체 거래 성사 노력 전개(23건) △샘플 공급 등 사후 추가 마케팅 추진(17건) △포럼·학회 등 관련 행사 참석(2건) △현지법인 설립 검토 등 기타(4건) 등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협이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산업부와 공동으로 UAE 정상 방문 실질 성과 창출을 위해 개최한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 제2차 실무지원단 회의’에서 참가 기업들은 구체적인 순방 성과 사례를 발표했다.이 회의에는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회의 주재)와 기재부, 외교부 등 10개 관계부처, 공공기관·기업 등 30개 사가 참여했다.박익현 메인정보시스템 대표는 “계약을 위해 선행돼야 하는 개념증명(PoC) 진행이 UAE에서는 최소 1년 이상 걸리지만, 경제사절단 참가를 계기로 이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고 업무협약(MOU) 체결과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황인철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UAE 경제사절단 참가를 통해 현지화 된 클라우드 기술 수요, 전문 인력 양성 등 UAE가 필요로 하는 디지털 전환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는 “순방 시 체결한 UAE 넷 제로(Net Zero) 인프라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의 이행을 촉진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메디톡스는 “현지 MOU 체결 기관의 한국 공장 방문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응답 기업의 대부분은 향후 실질적 거래 성사를 위해 △본 계약 작성 추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협의 △제품 시연 등의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무협 측은 “기업들의 이러한 계획들이 풍부한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UAE 경제협력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양측 기업 간 교류 기회를 지속 확대해가는 한편, 거래 과정상 발생하는 애로들을 발굴해 대안을 마련해 양측 정부에 건의하는 등 후속 지원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27일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UAE 경제사절단 참가 성과 및 만족도 조사’ 결과.(자료=한국무역협회)
2023.01.27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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