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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SG연구소,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찬성 권고
  • 한국ESG연구소,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찬성 권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국ESG연구소가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등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제안한 모든 안건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찬성을 권고했다. 한국ESG연구소는 15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의안분석보고서를 발표하고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발송했다. 한국ESG연구소는 임시주총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 상한 △집행임원제도 도입 △주식액면분할 등 이사회가 상정한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MBK·영풍이 반대하고 있는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 수 상한 안건에 대해 모두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해 현 고려아연 경영진 판단에 힘을 실어줬다.먼저 ‘이사 수 상한’ 관련 정관 변경 안건을 찬성하며 현경영진 및 이사회 구도가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ESG연구소는 “이사회 수가 적정 수로 구성돼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것이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권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관변경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발견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사회 몸집이 비대해지는 게 주주가치 제고에 반한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어 핵심 안건 중 하나인 ‘집중투표제’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했다. 가령 집중투표의 방법으로 이사를 선임하는 경우 일반주주들의 대표가 이사회에 진출할 수 있어 이사회가 일반주주들의 이익에 크게 반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을 견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은 일반 주주에게 캐스팅 보트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일반주주 권익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설명에선 현경영진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ESG연구소는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4명(△최재식 카이스트 교수 △제임스 앤드류 머피 올리버와이먼 선임 고문 △정다미 명지대 경영대학장 △이형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을 찬성하고, 영풍·MBK 측 3명만(△강성두 영풍 사장 △변현철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이사회에 진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권고했다. 한국ESG 연구소는 “고려아연 경영진의 그동안의 경영실적을 고려하고 기존에 수립된 주주친화 정책을 경영안정성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되, 이를 예리하게 감독하고 견제할 수 있는 영풍·MBK측 이사 후보들을 일부 선임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이밖에 한국ESG연구소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경영실적과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2023년 2월 2일 공시된 고려아연 중장기 배당정책의 경우 향후 3년간(2023년~2025년)말 별도 실적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 유지 목표, 연 1회 중간배당 추진 목표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며 이는 중장기 주주가치 측면에서 긍정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주환원 강화(3년 평균 총주주환원율 최소 40% 이상, 유보율 8,000% 이하 유지 목표)와 수익가치 제고(3년 평균 ROE 9% 지향, Net Debt/EBITDA 2배 이하 유지 목표), 내재화 구축 등의 내용이 담긴 밸류업 로드맵도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사진=연합뉴스.)
2025.01.15 I 김성진 기자
“'이 주식’, 350배 잭팟 터졌다”…47억 계좌 인증한 일본인
  • “'이 주식’, 350배 잭팟 터졌다”…47억 계좌 인증한 일본인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1년간 보유한 엔비디아가 350배인 5억엔을 달성했습니다”지난 7일 한 일본인 누리꾼 A씨가 엑스(X·구 트위터)에 올린 투자 인증샷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엑스(X구 트위터)A씨는 지난 2013년 150만엔(약 1380만원)을 투자해 0.56달러에 엔비디아 주식을 샀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6일 기준 149달러로 치솟으면서 A씨의 전체 수익은 11년 만에 350배로 불어났다. 엔화로 5억엔(약 46억5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A씨는 계좌를 공개하며 “10년 전 투자할 때는 단지 엔비디아를 좋아하는 엔지니어였다”라며 “좋아서 쫓아다니다 보니 주식 투자에도 익숙해져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앞서 A씨는 지난 2023년에도 엔비디아 주식을 10년 가까이 보유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한 바 있다. A씨는 “당시에는 워렌 버핏의 존재조차 전혀 몰랐지만 (엔비디아 주식은) 워렌 버핏의 이하의 격언에 딱 들어맞는 대상이었다”며 “9년 전 딥 러닝을 다루고 있었는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로 동작시켰을 때의 그 병렬 처리 능력과의 궁합이 좋은 것에 경악했다”고 했다.이어 “엔비디아는 컨슈머용뿐만 아니라 서버용, 쿠다 등 소프트웨어 패키지에서 타사보다 앞서 있어 AI 비즈니스의 중심 기업 중 하나가 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당시 내 피부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다만 A씨는 ‘계좌를 용도별로 나눠, 장기 투자용은 매일 보지 않는다’, ‘성격에 맞지 않는 초단기 거래는 절대 하지 않는다’, ‘유행한 뒤부터는 기본적으로 타지 않는다’ 등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켰다고 덧붙였다.한편 인공지능AI(인공지능) 칩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2015년까지 1달러에도 못 미쳤으나 2018년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말 AI 칩 제조업체들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를 ‘2025년 최고의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조셉 무어 분석가는 엔비디아를 둘러싼 일부 우려를 두고 “과장됐다” 지적하면서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가는 AI 가속기 시장 규모가 4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2025.01.10 I 권혜미 기자
고려아연·MBK 뒤바뀐 입장…집중투표제가 뭐길래
  • 고려아연·MBK 뒤바뀐 입장…집중투표제가 뭐길래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아이러니한 상황이다.”‘집중투표제’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른 것에 대해 국내 한 지배구조 전문가가 내놓은 평가다. 소액주주 목소리를 확대하는 ‘확성기’ 역할의 집중투표제를 경영권을 방어하는 입장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도입하자고 나섰고, 사모펀드인 MBK가 오히려 이 제도에 반대하는 상황이 펼쳐져서다.집중투표제는 일반적으로 지분이 적은 사모펀드들이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키는데 유리한 제도지만, MBK가 대주주 영풍과 손잡고 40%가 넘는 지분을 차지하게 되자 이런 구도가 만들어진 것이다.(사진=뉴스1.)◇ESG평가원 “최윤범 측 집중투표제, 긍정적”이번 고려아연 사태로 재계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집중투표제란 주총에서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새로 선임되는 이사의 수가 5명이라면 주식 1주를 가진 주주는 5표를 행사할 수 있고, 이 표를 한 명에게 몰아서 행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총 21명(고려아연 측 7명, 영풍 측 14명) 이사 선임 안건이 다뤄질 예정인데, 특별관계자 수가 53명인 최 회장 측은 주식 1주로 1113표의 의결권을 가질 수 있는 셈이다.일반적으로 대주주가 50% 이상의 지배력을 갖고 있다면 이사 선임은 대주주 뜻대로 가능하지만, 집중투표제가 도입된 상태라면 소액주주들도 표를 몰아서 행사해 자신들이 지지하는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98년 상법개정으로 집중투표제를 전격 도입했으나 정관에서 이를 배제할 수 있도록 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고려아연과 MBK의 경영권 분쟁도 명분 싸움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속뜻이야 어쨌든 최 회장이 집중투표제 도입 목적을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힌 만큼 확실한 명분은 챙긴 셈이다. MBK도 주주친화 정책인 집중투표제에 무작정 반대하긴 어려워 “집중투표제가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소수주주를 위한 신규이사 선임 자체가 불가능하다”라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국내 의결권자문기관인 한국ESG평가원은 고려아연 측 손을 들어줬다. 한국ESG평가원은 “MBK 측이 추진하는 27명 이사회 구성은 너무 비대해 비효율적”이라며 “현 경영진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선 정책이 긍정적”이라고 7일 평가했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집중투표제 도입이 투기자본에 공격 구실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에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요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집중투표제 도입 땐…분쟁 초장기화만약 집중투표제가 도입된다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초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BK·영풍은 14명의 신규이사를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한다는 계획인데, 이 계획이 이번 주총에서 무산될 경우 양측의 불편한 동거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어서다. 현재 고려아연 소액주주 지분은 7~8% 수준으로 추정되며, 지분 4.51%를 보유한 국민연금과 함께 이들 소액주주의 표심 향방에 분쟁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025.01.08 I 김성진 기자
집중투표제 반대하는 MBK·영풍…‘3%룰’에 저지 막히나
  • [마켓인]집중투표제 반대하는 MBK·영풍…‘3%룰’에 저지 막히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오는 23일 열릴 고려아연(010130) 임시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안으로 참석 지분의 3분의 1의 반대표가 있으면 저지할 수 있다. 고려아연 지분 40% 이상을 확보한 MBK·영풍 컨소시엄은 이미 3분의1 이상 지분을 확보한 것처럼 보이지만 ‘3%룰’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집중투표제 도입을 두고 여론전을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 측이 소수 주주 보호를 위해 집중투표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MBK·영풍 연합은 최 회장 본인의 자리 보전을 위한 용도의 집중투표제 도입에는 반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집중투표제란 두 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식 1주당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가령 3명의 이사를 선출할 때 10주를 가진 주주는 30표의 투표권을 가지는데, 해당 주주는 30표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줄 수 있다. 소수 주주여도 특정 후보에 의결권을 집중함으로써 대주주를 견제할 수 있는 제도다.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안으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의결권 지분 100%가 참석할 경우 66.7%의 찬성이 필요하며, 반대로 저지를 위해선 33.4%의 지분이 필요하다. 현재 MBK·영풍은 의결권 지분 46% 이상을 확보했기에 수월할 것으로 보이지만 3%룰 탓에 난관이 예상된다. 상법상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가 집중투표제 관련 정관을 변경할 경우 3%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최대 3%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MBK·영풍 연합은 영풍(25.42%), 장형진 고문(3.49%), 한국기업투자홀딩스(7.82%) 등 세 주주에 대부분의 지분이 분산된 탓에 이들의 의결권 지분은 9%로 제한된다. 반면 최 회장 측은 특별관계자 53인이 17.5%의 지분을 3% 미만으로 분산해 보유 중이다. 영풍정밀(1.96%), 최 회장(1.84%) 등 주요 주주의 지분도 2%를 채 넘지 않는다. 우군으로 분류되는 세력 중에선 한화(7.75%), 현대차(5.05%) 등을 제외하면 모두 3%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집중투표제는 의결권 지분 경쟁에서 밀리는 최 회장 측에 유리한 제도다. 만약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가 도입된다면 MBK·영풍 연합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를 모두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 임시주총에선 MBK·영풍 측 이사 14인과 고려아연 측 7인 등 총 21명을 두고 투표를 진행하는데, 집중투표제에 따라 소수 주주들이 고려아연 측 7인에 표를 몰아줄 경우 판세는 뒤바뀔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MBK·영풍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방식으로 이사를 선임하는 제2호, 제3호 의안 상정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MBK·영풍 측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다른 소수 주주들은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는 것을 몰랐기에 주주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2025.01.06 I 허지은 기자
"올해 미국 주식 투자 늘리고 대출은 상반기에 미리 받으세요"
  • "올해 미국 주식 투자 늘리고 대출은 상반기에 미리 받으세요"
  • [이데일리 양희동 김나경 기자] 탄핵 정국과 미국 트럼프 정부 재집권 등으로 나라 안팎에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5대 금융지주·은행 프라이빗 뱅커(PB)들은 올해 ‘강 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추세적 상승보단 1400원대를 유지하겠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또 미국 기준금리는 3.50~4.00%, 한국은 2.00~2.50%까지 인하를 예상했고 일본 엔화와 금값은 상승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PB들은 미국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고 국내 주식 비중은 줄이라고 조언했다. 또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오는 7월 시행 예정이라 주택 구매 시 대출은 상반기 중 실행을 추천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강 달러 유지·추가 상승은 제한적…엔화·금도 강세5일 이데일리가 KB·신한·농협·하나·우리 등 5대 금융지주·은행 PB를 대상으로 새해 전망과 투자 전략을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미국 달러화는 강세 유지 전망이 우세했지만 추가적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김유나 KB골드앤와이즈더퍼스트 압구정센터 지점장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여전히 양호할 미국 성장세와 트럼프 당선에 따른 불안심리까지 가세해 올해 달러화는 매우 완만한 약세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NH농협은행 WM전문위원은 “달러 강세가 금리 인하로 약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선호현상 등은 이어질 전망이어서 달러 강세 기조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원·달러 환율은 국내 정치 불안 시 일시적으로 1500원을 넘을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엔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지환 신한 프리미어PWM 여의도센터 팀장은 “한국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은 현재 1400원대 원·달러 환율을 지지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1300원대에서 강한 지지선을 형성, 올해 중 1350~1460원대를 예상한다”고 했다. 조성신 하나은행 용산PB센터지점 PB부장도 “달러는 현재 글로벌 제조업과 무역 분쟁 우려로 주요국 통화 대비 다소 고평가 상태다”며 “제조업 회복세가 관건이지만 1400~1430원대에서 추세적 상승을 예상하진 않는다”고 분석했다.일본 엔화와 금값은 강세 전망이 우세했다. 이은경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부지점장은 “일본의 금리 인상 시기가 하반기로 예상돼 인상 이전엔 920~940원대, 인상 후엔 1000원대까지 근접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금값은 미국 실질금리 하락으로 강세 환경이 지속, 장기 투자에 유망할 것이다”고 말했다.◇美 AI 주식·사회초년생 ISA…노년층, 상속보다 증여올해 금리 인하와 달러 강세 기조 속에 PB들은 직장인(연봉 5000만원 기준) 등의 투자처로 미국 주식(ETF 포함)을 대부분 1순위로 추천했다. 투자 업종은 고평가 논란 속에도 AI 분야를 지속 성장이 가능한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김유나 지점장은 “개인투자자(위험중립형 이상 성향)는 주식은 선진국 53%(미국 42%), 국내 2%, 신흥국 1% 등으로 구성하고 채권 42%, 대체투자 2%로 배분을 추천한다”며 “AI는 기술 분야뿐 아니라 의료·금융·교육·농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이은경 부지점장은 “미국 주식시장은 트럼프의 자국 우선주의에 힘입어 완만한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다”며 “미국 주식을 베이스로 AI 관련 섹터와 미국·글로벌 금융주, 우주·항공·방산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국내 주식은 PB 모두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며 ‘비중 축소’ 의견을 냈다. 김정은 전문위원은 “국내시장은 고질적인 박스권에 정치적 이슈 등이 더해져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축소를 권장한다”고 했다. 사회초년생에겐 세제 혜택이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추천했다. 윤지환 팀장은 “ISA는 소액 저축으로 시작해도 꾸준한 불입과 다양한 상품군을 활용한 적절한 자산배분이 가능하다”며 “세제 혜택을 통해 장기적으로 큰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사회초년생 대상 최적의 상품이다”고 했다.정부가 DSR 3단계를 올해 7월 시행 예정인 가운데 대출은 상반기 실행을 추천했다. 조성신 부장은 “스트레스 DSR 3단계가 도입되면 대출받기 더 어려워지고 대출 한도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주택 구매 시 신규 대출과 갈아타기 등은 상반기 중 실행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올해 초고령사회(만 65세 이상 인구 전체 20% 이상)로 진입하면서 PB들은 노년층이 상속보다는 증여, 종신보험 상품 등을 통해 절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경 부지점장은 “상속 예상 금액이 10억원을 초과하면 10년 단위 증여 계획을 세워야 상속세 절감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윤지환 팀장은 “종신보험 상품을 활용해 계약자와 수익자를 자녀로, 피보험자를 부모로 지정하면 사망보험금은 상속 재산에 포함되지 않아 상속세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2025.01.05 I 양희동 기자
  • BofA "2025년 시장 투심 빠르게 상승 중"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2일(현지시간) 분석했다.해당 투자은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매도측 전략가들의 펀드 내 추천 주식 할당을 추적하는 SSI지수가 전달 57%로 33bp나 올랐다.이들인 해당 지수가 2022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강조했다.특히 전달 S&P500지수가 2.4% 하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SSI지수가 상승한 것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BofA는 설명했다.이를 기반으로 BofA는 “현재 SSI 수준을 고려했을 때 향후12개월 지수는 지난 2년간 보여줬던 20%의 연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도 “올해 10%가량의 조정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나 전달 BofA가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30%가 2025년 미국 주식은 최고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유 현금으로 주식투자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었다.또 최근 발표된 컨퍼런스보드 소비사신뢰지수에서도 53%가 향후 1년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BofA는 “낙관론이 상승하면 자연스럽게 리스크도 커질 수 있으나 강세심리가 정점을 찍기 전까지는 장기간 이 같은 낙관론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1.03 I 이주영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37년 된 ‘제왕적 대통령제’ 끝내자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다음은 1월 1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37년 된 ‘제왕적 대통령제’ 끝내자- 최 대행 쌍특검 거부권, 헌법재판관 2명 임명- 야당 몫 재판관 1명은 임명 보류, 헌재 탄핵 심판 불확실성 일부 해소- 삼성 ‘로봇’ 사업 본격화... 레인보우로보틱스 품었다- [신년 인터뷰] 韓 경제 돌파구 서비스업, AI 활용해 생산성 높여야△2025 신년사- “불확실성 걷고 민생 안정 총력... 국익 지킬 것”- “국가 기관, 권력 남용해선 안 돼”- [사설] 한국호 희망 찾기, 새 정치에 길 있다△글로벌 증시 지각변동- AI 빅테크 몰린 美 ‘자금 블랙홀’... 전통산업 쏠린 유럽은 투심 냉각- 월가 “S&P 새해 6600 간다, 헬스케어·에너지·소재 주목”△2025년 달라지는 것들- 단말기 보조금 상한 족쇄 풀려... 육아휴직 급여 월 최대 250만 원- 혼인신고 부부 100만 원 세액 공제- ‘배드파파’ 대신 정부가 양육비 선지급- 늘봄학교 초등 2학년생까지 확대-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10일→20일- 소상공인에 서빙 로봇·키오스크 지원- 병장 월급 150만 원... 예비군에 훈련비도- 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절반 수준 인하- 공시가 3억 빌라 소유자도 아파트 청약- 문화누리카드 지원금 13만→14만 원△대한민국 새판 짜기- 국민 중간평가 가능 ‘4년 중임제’ vs 여소야대 혼란 방지 ‘내각 책임제’- “올해 탄핵·조기 대선... 정치적 내전 더 격화할 것”- “대대행 체제는 양당 협력 실패의 결과... 결국은 협치만이 살길”△종합- 與 압박에도 절충안 내민 崔 “불확실성 종식 시키기 위해 임명”-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尹 측, 가처분신청 예고- 50대 이상 “69세부터 노인... 예상 은퇴 시점 67세”- 휴머노이드 로봇 뛰어든 삼성, 글로벌 빅테크와 패권 경쟁 돌입△신년 인터뷰- “트럼프 2기 출범... 고관세 정책으로 美 경제 ‘골디락스’ 끝날 것”△정치- 여야, 대립각 ‘헌법 재판관 임명’ 이슈 일단락... 국정협의체 속도 낸다- ‘중도층 확장’ 외친 권영세, 대국민 사과 요구는 일축- 김정은 “2025년은 전승의 원년” 푸틴에 편지- 계엄 지휘 여인형·이진우 재판行, 尹 ‘내란의 밤’ 퍼즐 찾기 가속화△경제- 소비자물가 상승률 2.3%... 코로나 이후 최저- 1년 만에 환율 14%↑... 변동성 더 커진다- 법인세 18조 ‘뚝’... 작년 국세 수입 8.5조 줄었다- 올해 오피스텔 기준시가 0.3%↓... ‘아스티 논현’ 최고가△금융- 女 부행장 ‘하늘의 별따기’... 5대 은행, 고작 8%- 은행 “취약 계층 금융 지원 늘릴 것”, 보험 “연금 상품 등 규제 완화 추진”- 연봉 1억 직장인, 주담대 4800만 원 줄어든다- 함영주 회장, 하나금융 주식 5000주 매입... ‘밸류업’ 박차- 교보생명, 교육보험 고객 4850명에 학자금 228억 선지급△글로벌- “국방비 삭감 공감” 머스크에 손 내미는 美 민주당- 신흥국 킹달러 방어 비상 속 나 홀로 꿋꿋한 ‘英 파운드화’- 트럼프 ‘30년 전 성폭력’ 2심도 패소- “中 정부 지원 해커, 美 재무부 공격”- 경기부양책 약발 드는 중국, 제조업 체감경기 석 달째 확장△산업- “올해는 나의 해”... 뱀띠 경영자 111명 뛴다- 석포제련소 2개월 조업 정지 영풍, 3년 연속 적자 가능성- 롯데케미칼 4분기 적자 폭↓... 흑자 전환 기대- 제주항공 “장례비 지원... 3월까지 운항 줄일 것”- 삼성 AI-RAN 기술 시연... 미래 네트워크 준비 속도- 모델솔루션 ‘AI 스마트 고글’, CES 2025 혁신상 수상△ICT- C커머스 공습에... 네이버 ‘AI 쇼핑 추천’ 승부수- 카이스트 창업 기업, CES 2025 빛낸다- 다우기술, 16년 만에 유니크로 서비스 종료- 韓 AI, 허깅페이스 리더보드 휩쓸어... “모델 크기보다 효율성”△생활경제- 인센티브 위주 편의점 상생안에... 점주들은 ‘냉랭’- 잇단 악재에 조용한 연말... 설 특수마저 사라질라- 식품 내용량 줄이면 석 달간 표시 의무... 꼼수 가격 인상 막는다- 알리 ‘K베뉴’ 입점사, 2월부터 수수료 유료△증권- “코스피 2400 지지선... 새해 증시, 작년보다 낫다”- “트럼프 리스크 비껴간 조선·엔터·전력 기기 주목”- 1월 증시 10년간 6번 올랐다... 연초효과 ‘반신반의’- 2025년 진정한 밸류업 원년 되려면△부동산- 주요 건설협회장 “건설업 붕괴 우려... PF 정상화 지원 절실”- 악성 미분양 1.8만 가구, 4년 4개월 만에 최대치- 서울 동북권 국평 분양가 14억 시대- 부산~강릉 고속열차 달린다... 오늘 동해선 개통△의료·헬스- 도수치료 막는다지만... ‘이름만 바꾼 꼼수’ 우려- 고난도 중증질환도 로봇수술 ‘척척’- 40대 10명 중 4명, 건강검진서 치음 질환 발견- 문신 제거, 피부 손상 최소화가 관건△북- 불확실성의 시대, 책에서 ‘내일’을 찾다- 성공하는 서비스, 답은 ‘환대’에 있다- ‘나비만큼 아름다워’... 나방의 재발견△여행- 슬픔 보듬는 푸른 뱀, 새로운 해 희망의 海- ‘○○ 방문의 해’ 경쟁 치열... 전국 지자체, 각기 다른 매력 뽐낸다△오피니언- 이대로는 안 된다- 화해·존중 움트는 한 해 되길△피플- 민주주의 지킨 ‘서울의 봄’ 뿌듯... 새해 안정 찾길- 서강대 연구팀, 국내 첫 ISMIR 최우수 논문상- 정진완 우리은행장 취임 “신뢰 회복 최우선”- 국민銀, 학대 피해 아동 지원, 구세군에 1000만 원 기부△사회- “희생자, 6일은 돼야 가족 품으로”... 눈물의 새해 맞이한 유가족들- 탄핵·고물가·여객기 참사에... 연말 약속 취소하고 지갑 닫은 시민들- ‘8인 체제’ 구성된 헌재... 尹 탄핵 심판 절차 탄력받을까- 7월부터 딥페이크도 ‘학폭’으로 처벌한다- 새해엔 2자녀 가구도 車 취득세 50%↓, 생애 첫 집으로 빌라 사도 취득세 면제
2024.12.31 I 허윤수 기자
"조선·전력기기·엔터株 주목"…센터장이 추천한 유망 업종은
  • "조선·전력기기·엔터株 주목"…센터장이 추천한 유망 업종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내년에도 국내 증시에 드리운 먹구름이 쉽사리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수출 부진, 고환율 지속, 경기 침체, 정치 불확실성 등 악재가 산적한 환경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는 증권사 11곳(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영·신한·키움·하나·한화·KB·NH투자증권)의 리서치센터장에게 2025년 투자 유망 업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정치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매도 업종과 기업을 찾는다면 한국 증시에서도 매력을 찾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센터장들이 가장 많이 제시한 유망 업종은 조선 업종이었다. 조선 업종은 업황 회복에 따른 연이은 수주 확보와 환율 상승 등 호재로 올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수주 물량이 향후 매출에 인식될 예정인 만큼 당분간 초호황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의 공급망 및 인프라 확충으로 수주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이익이 늘어나는 조선 업종 등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소프트웨어(SW)와 전력기기 역시 내년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꼽혔다. 김상훈 KB증권 센터장은 “올해 글로벌 증시를 주도했던 테마는 AI 반도체였지만 내년에는 영역을 확대해 AI를 활용해 접목할 수 있는 업종으로 영역을 넓힐 것”이라며 다음 주도주 후보 중 하나로 소프트웨어를 제시했다.이종형 키움증권 센터장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등 호재로 전력기기 업종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일어나고 있고, 전력 이슈도 상당히 중요하게 자리 잡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AI 전력망 업그레이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AI의 수혜를 이어받을 산업으로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미국의 관세 정책이나 수출 환경 및 매크로(거시경제)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내수 업종, 그중에서도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럿 있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센터장은 “한국 수출 모멘텀 약화에도 한국 고유의 강점인 ‘K-컬쳐’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내년 주목할 테마로 엔터테인먼트, 음식료, 화장품 등 K-컬쳐 관련 업종을 추천했다.정부가 추진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혔던 금융과 자동차 업종도 여전히 매력 있는 업종으로 분석됐다. 김영일 대신증권 센터장은 이들 업종에 대해 “밸류에이션이 싸고 주주환원을 늘리고 있어 내년 눈여겨볼 만한 섹터”라며 “주식시장 활성화에 대해선 여당과 야당 모두 공감대를 갖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완화된 이후 밸류업 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특정 테마나 업종보다는 개별 기업의 가치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해외 자산 비중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권장했다. 2024년 강한 랠리를 보인 미국증시에도 여전히 기회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도 “내년에도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증시에서의 미국의 주도권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
2024.12.31 I 신하연 기자
'나 홀로 상승' 美증시…내년 매수 추천 1위 종목은
  • '나 홀로 상승' 美증시…내년 매수 추천 1위 종목은
  • 뉴욕에서 열린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식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입회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산타 모자를 쓴 표지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세계 자금이 미국 금융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며 미국 증시가 나홀로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미국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내년에는 66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1일 비즈니스데이터 제공업체 팩트셋 분석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12개월 후 6678.18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S&P500에 포함된 각 기업의 목표 주가를 분석하고 이를 모두 합산해 전체 지수의 목표 가격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추산됐다. 가장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받는 섹터는 헬스케어(19.7%), 소재(16.8%), 에너지(16.7%)였다. 반면 소비재 섹터는 하락할 가능성이 가장 큰 섹터(-3.9%)로 평가받았다. 매수 추천 비율이 가장 높은 10개 종목은 엑손·델타·GE에어로스페이스·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트림블·엔비디아·시놉시스·월마트·벡톤디킨슨이었다. 매도 추천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가민·플랭클린 리소스·익스페디터스 인터네셔널 오브 워싱턴·팩트셋 리서치 시스템·파라마운트·파란티어 테크놀로지스·스냅온 인코퍼레이션·일리노스 툴 웍스·패스널 컴퍼니였다. 물론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가 실제 종가를 맞춘 경우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2023년까지 과거 20년 데이터를 볼 때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종가를 평균적으로 약 6.9% 과대평가한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4년(2019~2023년)은 오히려 과소평가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 30일 기준 S&P500 종가는 5906.94로 마감돼 지난해 초 목표가(5131.92)보다 14%나 높았다. 연초 대비로는 23% 상승한 것으로 S&P500 지수가 2년 연속 20%대 상승한 것은 역사상 두 번째다.최근 발표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내년 전망 역시 강세 일변도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는 현재 6000 안팎인 S&P500이 내년 말 650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7000을 제시했다.일각에서는 내년도 주식시장의 ‘풍향계’로 불리는 ‘산타 랠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반론도 제기되는 모양새다.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이날 CNBC에 출연해 “S&P500 지수가 10% 하락하는 조정이 발생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S&P500이 2년 연속 20% 이상 상승한 첫 사례는1998년과 1999년이었으며, 2000년 닷컴 버블붕괴가 발생하며 S&P500이 10.1% 하락했다는 점을 지목했다. 특히 기술주 비중이 컸던 나스닥은 39% 하락했다. 반면 월가 대표 강세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립자는 같은 날 방송에서 연휴기간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의 약세는 오히려 1월 강세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 시장 하락은 기본적인 방향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차익실현과 연준 정책에 대한 관망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 상반기 S&P500 지수가 7000에 근접할 가능성도 제시했다.내년도 시장 강세를 전망하는 목소리 근저에는 미국 경제 자체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최근 월가에서는 미국 경제(GDP·국내 총생산)가 연방준비은행(Fed)가 추정한 ‘잠재성장률’을 2년 넘게 꾸준히 초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미국 경제 자체가 체질 개선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기업의 생산성이 더욱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9월 2%에서 2.1%로 상향 조정했다.일각에서는 내년도 미국 경제 3% 성장론을 전망하는 이도 있다. 조셉 브루스엘라스 RSM 수석경제학자는 내년도 미국 경제 성장률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하면서 35% 확률로 미국 경제가 3%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50% 확률)에서는 2.5% 성장을, 15% 확률로 침체를 예상했다.
2024.12.31 I 정다슬 기자
MBK 연합 "'집중투표제로 이사 선임' 안건상정 금지 가처분"
  • MBK 연합 "'집중투표제로 이사 선임' 안건상정 금지 가처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MBK 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내달 23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방식으로 이사를 선임’하는 제2호, 제3호 의안상정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30일 밝혔다.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유미개발은 지난 10일 집중투표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정관 개정안을 제안하는 동시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조건으로 집중투표 방식으로 이사를 선임하도록 ‘청구’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이와 같은 주주제안과 집중투표청구를 모두 수용한 바 있다.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30일 “집중투표제 도입을 조건으로 해당 임시주주총회에서 바로 연이어 집중투표 방식으로 이사진을 선임하고자 하는 최 회장 측 ‘집중투표청구’에 대해 자본시장은 물론 법조계에서 다양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며 “임시주주총회 날짜 역시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집중투표제 방식 이사선임 의안을 상정하지 못하게 하는 가처분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집중투표제는 주총에서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1870년 미국 일리노이주 주하원 의원을 선임하기 위한 방식으로 최초 도입된 이후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알려졌다.예를 들어 새로 선임되는 이사의 수가 5명이라면 주식 1주를 가진 주주는 5표를 행사할 수 있다. 주주는 이 표들을 특정 이사에게 몰아서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소수주주가 추천한 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 대주주의 전횡을 견제하고 소수주주의 권한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8년 상법개정으로 집중투표제를 전격 도입했으나 정관에서 이를 배제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에서는 상대적으로 MBK·영풍 연합보다 더 적은 지분을 보유한 최 회장 측이 집중투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 회장 측의 특별관계자 수는 50명이 넘어, 만약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표 대결이 최 회장 측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사진=MBK파트너스.)
2024.12.30 I 김성진 기자
바람 잘 날 없었던 카카오…총수 구속 뚫고 AI 신사업 '안간힘'
  • 바람 잘 날 없었던 카카오…총수 구속 뚫고 AI 신사업 '안간힘'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올해 혹독한 한 해를 보낸 토종 포털 기업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서비스 막판 담금질에 공을 들이며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총수 구속과 각종 규제로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10월 경기도 용인 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ifkakao)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카카오는 지난 7월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다. 구체적으로 검찰은 김 위원장이 카카오 총수로서 SM엔터 주식을 총 553회에 걸쳐 공개매수가인 12만원 보다 높게 고정하라고 직접 지시하고 승인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법원이 기업 총수 중에는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카카오는 총수 부재 상황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그간 카카오가 추진해오던 쇄신 작업과 성장 ‘돌파구’였던 AI 신사업 등 여러 과제가 ‘안갯속’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후 김 위원장은 구속 101일만인 지난 10월31일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와 보증금 3억원을 조건으로 보석 석방됐다.규제로 인한 주요 자회사들의 사법 리스크도 발목을 잡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요구하고 부당하게 콜을 차단했다며 과징금 724억원을 잠정 부과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 또한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업 ‘알리페이’에 고객 신용정보를 동의 없이 넘겼다는 의혹을 받아 금융감독원이 제재 절차를 밟고 있다. 여러 차례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는 새로운 AI 브랜드 ‘카나나’를 띄우며 경영과 실적을 정상화 궤도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는 내년 중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카나나’ 서비스를 띄울 예정이다. 또 카카오톡에 AI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도 출시한다.AI를 필두로 한 카카오의 전략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13일 AI가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쇼핑메이트’ 베타서비스를 출시해서다. AI 쇼핑메이트는 카카오 선물하기에 특화된 서비스다. 커머스 사업이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만큼 더 힘을 싣겠다는 심산이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10월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카나나 앱은 이용자가 입력한 정보와 대화 맥락을 기억하는 것이 가장 큰 기반”이라며 “카나나를 중심으로 다양한 외부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들과도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4.12.30 I 김가은 기자
MBK “집중투표제 찬성…최윤범 회장 보전용으론 반대”
  • [마켓인]MBK “집중투표제 찬성…최윤범 회장 보전용으론 반대”
  • (사진=MBK파트너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010130) 측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안건에 대해 “제도 자체엔 찬성하지만, 최윤범 회장의 자리 연장을 위한 도입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MBK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소수주주 보호 방안으로 활용되는 집중투표제 그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 회장 자리 보전용 집중투표제 도입은 집중투표제 본연의 취지와 목적을 몰각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을 임시 주총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안건은 고려아연 지분 1.63%를 보유한 유미개발이 제안했다. 유미개발은 최 회장 일가의 가족회사로, 주주 제안의 형식을 빌렸지만 사실상 최 회장 일가가 제안한 안건으로 볼 수 있다. 집중투표제란 이사 등을 선임할 때 주식 1주당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가령 10명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식 1주당 10개의 의결권을 갖는데, 이때 10개의 의결권을 특정 이사 후보 1명에게 몰아줄 수 있다. MBK는 “최 회장 측은 집중투표제를 도입해 자신들의 의결권을 본인이 추천한 이사들에게 집중해 행사하도록 함으로써, MBK·영풍 연합이 이사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며 “또 국민연금이나 다른 소수 주주들은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주주 평등의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측의 주장인 “집중투표제는 소수 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라는 점에 대해서도 MBK는 “최 회장이 주도한 자기주식공개매수나 일반공모유상증자에서의 경우와 같이 겉으로는 주주 보호를 운운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본인의 자리 유지를 위해 제도를 남용하려는 의도와 행위”라고 강조했다.
2024.12.29 I 허지은 기자
미국·인도 러브콜에 신고가 행진…조선ETF↑
  • [펀드와치]미국·인도 러브콜에 신고가 행진…조선ETF↑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가 ‘산타 랠리’에서 소외된 채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조선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에 이어 인도 정부까지 한국 조선업체와 협력을 타진했다는 소식에 조선주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며 조선 테마 펀드의 수익률도 치솟았다. 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21~27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조선TOP10’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일주일 간 10.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조선해운’이 각각 8.46%, 7.2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조선 테마 ETF가 지난 한주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는 최근 미국에 이어 인도에서까지 국내 조선업에 대한 협력 요청이 이어진 영향이다. 최근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한화오션(042660), 삼성중공업(010140), HD현대중공업(329180)을 잇달아 방문해 인도 조선업 육성을 위한 협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내 조선업계에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협력을 요청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54%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3인 임명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정치 리스크와 원·달러 환율 압박에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2.6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러시아의 수익률이 6.01%로 가장 높았고, 섹터별로는 정보기술 섹터의 상승폭(3.26%)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선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 러시아 익스플로러1(주식)A1’의 수익률이 12.36%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세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부각된 미국 물가 불안 완화에 상승했다. 미국 임시 예산안도 하원을 통과하며 셧다운 리스크도 해소되며 상승을 뒷받침했다. NIKKEI 225는 기업배당과 관련된 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EURO STOXX 50는 트럼프가 유럽연합(EU)이 미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수입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언급에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정부가 친환경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는 강조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94억원 증가한 18조 2061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462억원 증가한 33조 8865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1조 2349억원 감소한 128조 1857억원으로 집계됐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모니터에 이날 거래중인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29 I 원다연 기자
  •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종식 "주주가치 제고"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한미약품그룹은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고 대주주들이 하나 되어 일치된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26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그룹 ‘4인연합’(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라데팡스)측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의 보유 지분 일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양측은 앞서 열린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4인연합이 주주의 선택을 받은지 5일만에 합의점에 도달했다.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 사내이사의 지분 5%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킬링턴유한회사가 인수하는 내용의 장외거래 계약을 24일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킬링턴유한회사는 라데팡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정확히는 신 회장이 205만1747주, 킬링턴유한회사가 136만7831주를 각각 임 사내이사로부터 인수한다. 거래가는 주당 3만7000원이며 거래일은 1월 27일이다.해당 거래 완료 시 임종윤 사내이사는 1265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며, 이를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 및 주식 담보 계약 해제에 활용할 예정이다. 임 사내이사는 앞서 12월중 장내매도로 45만6559주를 처분해 140억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상속세 납부를 제때 하지 못해 반대매수로 지분율이 줄어드는 상황에 자발적 매도를 통한 현금화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거래로 한미사이언스의 오버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거래 후 임 사내이사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기존 11.79%에서 6.79%로 조정된다. 실제 거래는 법에 따라 거래금액의 70~130% 범위 내에서 거래할 수 있어, 거래단가 및 거래수량은 달라질 가능성이 열려있다.그간 한미사이언스는 대주주 간에 대치되는 경영방향을 주장하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한미사이언스 창업주인 故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과 그의 딸 임주현 부회장이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라데팡스와 손을 잡았고, 형제인 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합동해서 양측이 씨름을 벌였다. 일 년 넘게 장기화 된 경영권 분쟁은 최근 그룹 핵심 자회사인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4인연합 측이 주주의 선택을 받으며 일약 종결됐다. 임종윤-임종훈 형제측은 현 한미약품 이사회 임원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사내이사)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안건을 제기했지만 주주 표결 결과 완패했다. 박 대표는 54%의 지지율을 받아,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41.6% 지분율을 제외하면 캐스팅보트가 된 소액주주들이 대거 지지를 보냈다. 이 결과 형제측의 추천인물들이 한미약품 이사회를 장악하는데 실패했다.한미사이언스는 이 날 주주서한을 통해 갈등의 종결과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및 전문경영인 중심 경영 체제 구축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합의에는 ‘당사자들의 사적 이익을 우선하는게 아니라, 오로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한미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 경영, 그리고 이를 위해 협력하는데 필요한 것임을 상호 확인한다’는 취지와 최대주주 간 분쟁 종식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호 협력의 첫 시작으로, 4인연합과 임종윤 주주는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은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측 관계자는 “이번 대주주간 협력, 화합을 통해 경영권 분쟁 종식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는 하나의 큰 방향성을 가지고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임종윤 주주도 4인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2.27 I 임정요 기자
  • 우버·러브색 등 2025년 추천주 선정-로스캐피털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로스캐피털은 26일(현지시간) 2025년 최고의 주식 추천 목록을 공개했다. 로스캐피털은 새해를 맞아 방어주와 가치주의 혼합 투자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CNBC 보도에 따르면 로스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다르다는 “낮은 경기순환 조정 밸류에이션을 가진 주식과 섹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는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하락폭이 적고 경기가 계속 좋아지면 더 큰 상승 여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운이 좋지 않다면 금리에 민감하고 방어적인 그룹이 더 나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승차 공유 기업 우버(UBER)는 기술, 미디어, 통신 부문 추천 종목으로 선정됐다. 우버 주가는 올해 횡보 중이지만 로히트 쿨카르니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를 90달러로 설정하며 내년 45% 상승을 전망했다. 쿨카르니 애널리스트는 레스토랑 및 식료품 배달 서비스 성장, 국제 이동성 부문의 성숙, 광고 및 구독 부문의 수익성 개선 등을 우버의 주요 촉매제로 꼽았다.가구 부문에서는 러브색(LOVE)이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러브색 주가는 올해 4% 하락했지만 맷 코란다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를 33달러로 설정하며 38%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코란다 애널리스트는 내년 가구/홈 굿즈 수요 증가와 러브색의 신제품 출시 및 매장 확장이 매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에너지 및 광산업 부문에서는 올해 주가가 251% 급등한 퍼페투아 리소시스(PPTA)가 내년에도 강력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 니하우저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를 15달러로 제시, 추가 40% 상승여력을 내다봤다. 니하우저 애널리스트는 금 및 안티모니 가격의 기록적 상승을 주요 촉매제로 언급했다. 로스캐피털은 이와 함께 2025년 가장 유망한 주식으로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CAT), 산업용 펌프 및 밸브 제조업체 플로우서브(FLS),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서비스 업체 이팸 시스템즈(EPAM),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FT), 온라인 스포츠 베팅 플랫폼 기업 드래프트킹즈(DKNG)등을 꼽았다.
2024.12.27 I 정지나 기자
뉴욕증시, 크리스마스 휴장…한은 “내년 금리 추가 인하”
  • 뉴욕증시, 크리스마스 휴장…한은 “내년 금리 추가 인하”[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휴장했다. 계절적 ‘산타 랠리’의 시작인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내년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2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P Photo).◇뉴욕증시, 크리스마스 휴장전날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로 휴장했다. 앞서 24일(현지시간) 조기 폐장한 뉴욕증시는 ‘산타 랠리’를 펼치며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5.97포인트(1.10%) 오른 6040.04에 거래를 마쳤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90.08포인트(0.91%) 오른 4만 3297.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6.24포인트(1.35%) 오른 2만 31.1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테슬라(7.36%)를 비롯한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브로드컴(3.15%)과 엔비디아(0.39%) 등 반도체 주가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국산 레거시 반도체(범용 반도체)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 착수를 호재 삼아 상승했다. ◇한은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한국은행 25일 공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 안정세를 이어가고 성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동시에 금융 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혀. -특히 “물가 상승률이 안정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하겠다”고 강조. ◇“현대차가 선물 줬다”…테슬라 7%대↑-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7.35% 오른 462.25달러에 마감. 미 금융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테슬라 투자자들이 오늘 아침 현대차로부터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며 “최소한 11만2천명이 테슬라의 슈퍼차저 충전 시스템의 잠재적인 고객으로 추가됐다”고 전해.-현대차는 앞서 자사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NACS DC’ 전기차 어댑터를 내년 1분기부터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혀. NACS DC는 테슬라가 쓰는 충전구 방식으로, 이 충전구에 맞는 어댑터를 꽂으면 기존의 미국 표준인 ‘CCS DC’ 방식으로 제작된 전기차도 테슬라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돼.-모틀리풀은 현대차가 이미 미국에서 약 11만2천대의 아이오닉 전기차를 판매했고, 이 회사의 전기차 판매량이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다고 전하면서 현대차의 어댑터 배포가 테슬라의 충전소 운영 수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 ◇“엔비디아, 테슬라 제치고 올해 개인 매수 1위 전망” -엔비디아가 올해 테슬라를 제치고 개인 투자자 1위 매수 주식 종목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미 CNBC방송이 반다리서치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전해. -지난 17일 기준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300억 달러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액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규모로, 테슬라를 제치고 2024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테슬라는 지난해 개인 투자자 매수 1위 종목. ◇퇴임 앞둔 바이든, 미군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속도 지시 -임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하며 추가 무기 지원을 약속.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가 성탄절에 우크라이나 도시와 에너지시설에 다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면서 “이 충격적인 공격의 목적은 겨울에 우크라이나 국민의 난방과 전력 공급을 차단하고 전력망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임기 막바지 우크라이나에 최대한 많은 무기를 지원하는 데 집중해. ◇野, 헌법재판관 임명안 본회의 처리…韓대행 임명거부시 탄핵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방침.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23~24일 여당은 불참하고 야당만 참석한 가운데 청문회를 실시했고, 청문보고서 채택까지 완료해. 국민의힘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청문회에 불참.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되면 한 권한대행이 지체 없이 이들을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 다만 권한대행은 지난 24일 헌법재판관 임명권 문제와 관련해 여야의 타협안 도출을 요구한 바 있어.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할 경우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는 방침.
2024.12.26 I 원다연 기자
美의회, 고려아연 사태 우려…“中으로의 기술유출 막아야”
  • 美의회, 고려아연 사태 우려…“中으로의 기술유출 막아야”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은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핵심 광물 공급망을 보호하는 데 있어 대체 불가능한 업체입니다.”에릭 스왈웰(사진) 미국 하원의원이 미 광물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미 국무부에 보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스왈웰 하원의원은 미 의회 내에서 핵심광물을 다루는 의원협의체인 ‘핵심광물협의체’의 공동의장 자격으로 이번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스왈웰 하원의원은 공식 서한에서 고려아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울산에 있는 고려아연의 첨단 니켈 정제 공장은 중국 원자재와 기술에서 독립적인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한다”며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들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릭 스왈웰 미국 하원의원.(사진=에릭 스왈웰 홈페이지.)이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인수하려고 하고 있다”며 “MBK의 LP(출자자) 네트워크에는 2007년 설립된 중국투자공사(CIC) 및 중국 국부펀드가 포함돼 있다. MBK의 투자 경력을 고려하면 중국 자본에 기술이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내달 23일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과 관련해서 “7.6%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중요한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도 했다. 스왈웰 하원의원은 마지막으로 “미국의 지속 가능한 핵심 에너지 광물 공급망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BK vs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공방전미국에서의 관심이 가지며 앞으로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분율 경쟁을 벌이던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앞두고 이사회 구성과 선임 방식을 투고 치열한 공방전을 시작했다. 양측이 다투는 핵심 안건은 바로 집중투표제로, 최 회장 측이 “소액주주의 권리 향상을 위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MBK 연합 측은 “집중투표제를 악용해 경영권을 연장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집중투표제는 주총에서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1870년 미국 일리노이주 주하원 의원을 선임하기 위한 방식으로 최초 도입된 이후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알려졌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고려아연.)예를 들어 새로 선임되는 이사의 수가 5명이라면 주식 1주를 가진 주주는 5표를 행사할 수 있다. 주주는 이 표들을 특정 이사에게 몰아서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소수주주가 추천한 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에서는 상대적으로 MBK·영풍 연합보다 더 적은 지분을 보유한 최 회장 측이 집중투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에 고려아연 측에 집중투표제를 제안한 유미개발도 사실상 최 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경영하는 회사다. 최 회장 측의 특별관계자 수는 50명이 넘어, 만약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표 대결이 최 회장 측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MBK·영풍 측은 “정관 변경(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가결을 조건으로 같은 임시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방식의 이사 선임까지 청구하는 것은 상법과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변경된 정관에 따른 주주제안을 하는 것은 법리적으로나 실무적으로 이견이 없다”며 “이와 관련한 다수 선례도 존재한다”고 맞섰다.
2024.12.25 I 김성진 기자
‘사모펀드 선호 제도'인데…고려아연, 집중투표제 꺼내든 이유는
  • ‘사모펀드 선호 제도'인데…고려아연, 집중투표제 꺼내든 이유는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분율 경쟁을 벌이던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앞두고 이사회 구성과 선임 방식을 투고 치열한 공방전을 시작했다. 양측이 다투는 핵심 안건은 바로 집중투표제로, 최 회장 측이 “소액주주의 권리 향상을 위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MBK 연합 측은 “집중투표제를 악용해 경영권을 연장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25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주주 ‘유미개발’이 제안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관을 바꾸는 동시에 이를 전제로 한 집중투표도 이번 임시주총에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집중투표제는 주총에서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1870년 미국 일리노이주 주하원 의원을 선임하기 위한 방식으로 최초 도입된 이후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새로 선임되는 이사의 수가 5명이라면 주식 1주를 가진 주주는 5표를 행사할 수 있다. 주주는 이 표들을 특정 이사에게 몰아서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소수주주가 추천한 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 대주주의 전횡을 견제하고 소수주주의 권한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8년 상법개정으로 집중투표제를 전격 도입했으나 정관에서 이를 배제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일반적으로 집중투표제는 행동주의 펀드가 이사회에 외부 추천 인사를 진입시키기 위한 방도로 곧잘 활용된다. 비교적 소수 지분을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시킬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방법이다. 실제로 올 3월 JB금융지주 2대 주주인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추천·제안을 통해 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JB금융 이사회에 입성시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또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역시 올해 KT&G 주총에서 집중 투표제를 통해 자신들이 지지한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키기도 했다.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에서는 상대적으로 MBK·영풍 연합보다 더 적은 지분을 보유한 최 회장 측이 집중투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에 고려아연 측에 집중투표제를 제안한 유미개발도 사실상 최 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경영하는 회사다. 최 회장 측의 특별관계자 수는 50명이 넘어, 만약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표 대결이 최 회장 측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MBK·영풍 측은 “정관 변경(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가결을 조건으로 같은 임시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방식의 이사 선임까지 청구하는 것은 상법과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집중투표제를 허용하는 정관 변경이 선행된 후에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변경된 정관에 따른 주주제안을 하는 것은 법리적으로나 실무적으로 이견이 없다”며 “이와 관련한 다수 선례도 존재한다”고 맞섰다.
2024.12.25 I 김성진 기자
트럼프 2.0시대 투자법은? SC제일은행 “미국 주식·금 늘리고 현금 축소”
  • 트럼프 2.0시대 투자법은? SC제일은행 “미국 주식·금 늘리고 현금 축소”
  • 자료=SC제일은행[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SC제일은행이 내년 투자 테마로 ‘트럼프 카드 활용법’을 꼽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글로벌 주식과 금이 양호한 투자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미국 주식 , 채권은 선진시장의 하이일드 채권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SC제일은행은 자산관리(WM) 고객을 위한 ‘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SC제일은행과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투자 전략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2025년 투자 테마를 ‘트럼프 카드’ 활용법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SC그룹의 연간 투자테마인 ‘변화의 바람, 투자의 항로 모색’에 부합했으며 “경기 연착륙 전망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산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미국 우선주의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을 높여 투자자들은 ‘트럼프 카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구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어려운 현금 비중은 축소하고, 위험자산에 무게를 둔 기존 투자 방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주식 내에서는 미국, 인도와 같이 펀더멘털 우위를 지닌 시장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채권, 금과 대안투자 전략 등 다양한 자산을 함께 활용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춰 나갈 것을 제안했다. 채권 내에서는 타 채권 대비 높은 수준의 이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선진시장 하이일드(DM HY)채권의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내년에는 새로운 미국 행정부의 정책이 시장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역시 더 중요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의 경우, 경기 부양 및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고려해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정책 기조가 미국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을 뒷받침해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에 따른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주식에 대해서는 최선호 의견을 유지했다. 여전히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신뢰가 높은 인도 주식에 대해서도 비중확대를 주문했다.SC그룹은 매년 반기별로 글로벌 하우스 뷰를 바탕으로 투자전략 테마를 정하고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오는 1월 7일부터는 전국 5개 주요 도시에서 SC제일은행의 우수 고객들을 초청해 ‘Global Market Outlook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사친 밤바니(Sachin Bhambani) SC제일은행 자산관리·브랜치사업부문장은 “당행은 내년에도 포트폴리오 기반 자문 서비스는 물론,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 솔루션과 디지털 자산관리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 할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맞춤형 자산관리 프레임워크인 ‘SC웰쓰셀렉트’를 바탕으로 고객의 재무적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자료=SC제일은행 제공
2024.12.24 I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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