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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사외이사 선임 절차 돌입…선임 절차에 사내이사 배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030200)가 본격적인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뉴 거버넌스(New Governance) 구축 TF’에서 마련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을 바탕으로 진행한다. 위원간 5차례에 걸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번 지배구조 개선의 첫번째 단계이자 가장 시급한 과제인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주주가 예비후보 추천첫째, KT는 특정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인 점을 고려해 주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주주 대상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방식을 도입한다. 5월 8일을 기준으로 KT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들은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이 가능하다. 주주 추천은 5월 8일(월)부터 5월 16일(화) 13시까지 진행되며, 예비후보 추천에 대한 세부 사항은 KT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주주 추천과 함께 외부 전문 기관(써치펌) 추천 후보를 포함해 사외이사 후보자 군을 구성하되, 주주 추천 사외이사 1인 이상을 포함하여 이사회를 구성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둘째, 외부에서 제기된 경영진의 내부 참호 구축 문제를 해결하고 후보 심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사내이사의 참여를 배제한다. 이에 따라, 기존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었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00%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셋째, 사외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인선자문단을 활용한다. 인선자문단은 외부 전문 기관에서 후보 추천을 받아, 뉴거버넌스구축 TF가 후보들에 대한 1차 평가를 진행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TF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선정한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다. 또한, 인선자문단은 사외이사 후보들을 전문성·독립성·공정성·충실성 측면에서 심층 평가하고 심사한다. 인선자문단이 1차 압축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2차 평가하여 최종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6월 말 사외이사 선임..신임 대표, 7월경 확정이 밖에 TF는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대표이사 선임 절차 및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다.특히, 이사회의 감독기능 강화, 주주 가치 제고 및 내부 참호 구축 사전 차단 등을 위해 사내이사는 대표이사 1인으로 한정하는 등 사내이사 수 축소(사내이사 3인→1인), 이사회 내 위원회 역할 조정, 대표이사 선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적용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TF 위원간 추가 논의를 통해 세부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KT는 TF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라 주주 추천 후보를 포함한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신임 사외이사를 6월 말 선임할 예정이며,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는 대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여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7월경 확정할 계획이다.
- 몰랐으니 피해자?…SG증권發 주가조작 의혹 수사[사사건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 일부 종목이 명확한 배경 없이 무더기로 급락세를 보이는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외국계 증권사 SG증권발(發) 주식 폭락 사태인데요. 자본시장의 거래 질서를 훼손하는 주가조작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 가수 임창정 등 연예인의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관심이 더욱 집중됐습니다.이번 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주가조작 의혹 ‘SG증권 사태’ 검찰·금융당국 합동수사 △전세사기 특별법에 반발한 피해자들 △우회전 일시정지 본격 단속에도 ‘우왕좌왕’ 등입니다.외국계 증권사 SG증권과 가수 임창정(사진=이데일리DB)◇ ‘SG발 하한가’ 의혹, 연예인도 연루…검찰·금융당국 합동수사최근 외국계 증권사 SG증권발 이상 매도 물량에 8개 종목이 급락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가스·대성홀딩스·삼천리·선광·세방·다우데이타·다올투자증권·하림지주 8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평균 70%가량 떨어졌습니다. 사라진 시가총액은 7조원을 훌쩍 넘어섭니다.수사당국은 하한가 종목이 속출한 SG증권 사태에 주가조작 세력을 포착, 수사에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특히 주가조작 일당이 2020년부터 투자자들의 명의를 넘겨받아 ‘통정거래’를 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통정거래는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매수할 사람과 매도할 사람이 가격을 미리 정해 놓고 일정 시간에 주식을 서로 매매하는 것입니다.검찰과 금융당국은 이번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함께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28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주가조작 세력으로 추정되는 인물 10명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27일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로 된 업체, 주거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 역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한 투자자문업체를 수사 중입니다. 이들 주가조작 일당에 가수 임창정이 3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임창정은 지난 27일 입장문을 내고 “좋은 재테크라고 믿고 돈을 맡겼다”고 밝혔으며, 투자금 대부분을 잃고 현재 1억8900만원만 남아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주가조작 세력에게 자금과 명의를 빌려주고 방송까지 출연해 ‘미필적 고의’ 등으로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시각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수사당국이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전세사기 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등은 2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의 국회 앞에서 ‘정부여당의 전세사기 특별법안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황병서 기자)◇ 전세사기 피해 쏟아지자 ‘특별법’ 대책…피해자들은 반발전세사기 피해 급증이 심상치 않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 불황기로 접어들면서 더욱 두드러진 모습입니다.전세사기 피해 속출에 정부는 지난 27일 2년간 적용되는 한시적 특별법으로 피해자를 지원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특별법에 따른 피해자로 인정되면 사는 주택이 경매에 넘어갔을 때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한 등이 부여되는데요. ‘대항력을 갖추고 확정일자를 받은 임차인’ 등 전세사기 피해자가 모두 충족해야 특별법을 적용받을 수 있는 6가지 요건도 제시됐습니다.특별법에서는 ‘빌라왕’ 사건과 같은 전세사기와 집값 급락에 따른 깡통전세와 역전세 등 단순 보증사고 피해를 구분했지만, 사실상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것은 똑같다고 주장합니다.이에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피해자를 골라내는 식의 특별법에 대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와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문제 해결도, 피해자의 요구도 반영되지 않은 특별법을 차라리 폐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전세사기 특별법 시한이 2년인 데다, 피해자로 인정받기 위한 정부심의 기간이 최장 75일 걸려 피해자를 고려하지 않았은 점도 지적했습니다.경찰은 사기의 고의성이 짙은 ‘무자본 갭투자’에 집중해 조직적 전세사기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의 140억원대 전세사기를 수사하고 있는데 지난 28일 사기 매물이 올라왔던 중소형 부동산 앱 업체 대표 40대 A씨를 사기 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경찰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삼거리에서 교차로 우회전 시 일시정지 의무 위반 차량 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회전 일시정지 본격 단속…“일단 정지”지난 22일 교차로 우회전 일시 정지 단속이 3개월의 계도기간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현장은 아직 혼란입니다.서울 은평경찰서는 본격 시행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 10분부터 약 40분간 우회전 위반을 특별 단속한 결과 잡힌 차는 모두 20대였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도 본격 시행 엿새째인 28일 오후 2시부터 단속 2시간 동안 총 22건 위반 사례를 적발했으며, 범칙금은 총 9건을 부과했습니다. 적발된 운전자들은 대부분 새 규칙에 익숙하지 않아 혼란을 겪는 모습이었는데요. 모든 운전자는 교차로 직진 방향 신호가 빨간불이면 우회전을 하기 전 만나는 횡단보도 앞에서 멈춰야 합니다. 만약 차량 직진 방향 신호가 초록불이라면 서행해서 지나갈 수 있지만, 신호에 맞춰 이미 우회전하고 있더라도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발견하면 즉각 정지해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도로교통법에 따라 승합차 7만원, 승용차 6만원, 이륜차 4만원의 범칙금, 벌점도 15점이 부과됩니다.
- [마켓엑세스]탄소배출권, 투자자산으로 고려할만한 세가지 이유
- [비노드 차틀라니 AB자산운용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최근 ‘탄소배출권’이 포트폴리오 헤징 및 기타 이점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한해 배출토록 하는 일종의 허가증이다. 지구온난화는 인류에 물리적 피해를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저탄소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 시장 가격의 급격한 변동 등 포트폴리오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한편에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탄소배출권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크게 ‘규제적’ 탄소시장(CCM·Compliance Carbon Market)과 ‘자발적’ 탄소시장(VCM·Voluntary Carbon Market)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규제적 탄소시장은 유동성, 투명성을 갖추고 있어 비교적 즉각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약 200개 국가가 파리 기후협정 목표에 동참하며 규제적 탄소시장의 탄소배출권 발행이 증가했고, 현재 유통시장에선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탄소배출권은 투자자에게 여러 이점을 제공한다. 우선, 탄소배출권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탈탄소화’ 테마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앞으로 탄소배출권 발행량의 한도가 낮아지고 배출권 분배도 축소돼 발행량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희소성은 수익 잠재력을 높일 수 있다.또한 탄소배출권은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과 지속적으로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아울러 배출권 범위, 시장 메커니즘 및 정책 적용 범위에 따라 책정되는 탄소 가격은 지역마다 다르다. 지역 간 상관관계도 낮은 편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탄소배출권은 효과적인 분산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탄소 관련 자산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탄소배출권은 기후변화 관련 투자 손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꼬리 위험’(tail risk)을 효과적으로 헤지할 수 있다. 실제로 탄소배출권에 자산을 배분한 다각화된 투자 전략을 시행했을 때 전환 리스크(transition risk), 즉 저탄소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 손실의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포트폴리오에 탄소배출권을 비중을 어느 정도로 할당할 것인지 정하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기후변화 경로 △해당 시나리오에 대한 포트폴리오의 익스포져 정도 △투자자의 리스크 감내도 등 세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기후변화가 진행되는 양상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시나리오에 가중치를 두고 대비해야 한다.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오랫동안 효과적인 장기 전략의 필수 요소였다. 그러나 기후변화가 포트폴리오 리스크의 원인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리더들은 전통적인 자산 구성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탄소배출권에 주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것이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자산운용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 [책]‘최고민수’가 아들에게 전하는 “가치투자의 모든 것”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들아, 절대 주식투자로 잃지 말아라.” 필명 ‘샌드타이거샤크’ 혹은 애칭 ‘최고민수’로 잘 알려진 박민수 작가가 신작 ‘아들아 주식공부 해야한다’로 돌아왔다. 전작 ‘마흔살에 시작하는 주식공부 5일 완성’, ‘부의 시작’, ‘테마주 투자’ 등에 이어 이번에는 지난 20년 동안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투자법을 담았다. ‘아들아 주식공부 해야한다’는 총 두 권으로, 1권은 실적개선주 편(돈 잘버는 회사에 투자해라)이다. 주식투자 기초지식부터 시작해 투자 마인드, 실전투자 사례, 투자전략 등을 다뤘다. 증권사 리포트 분석표, 데일리 투자노트, 실적개선주만을 위한 5단계 종목분석표 등 구체적인 실천방법도 제시한다.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 스팩, 리츠 등도 포함하고 있다. 2권은 재무제표 및 공시 편(회사의 내부를 세밀히 살펴라)이다. 주식 투자를 위한 재무제표의 핵심에 초점을 맞췄다. 공시는 증자(감자), 주식관련사채, 공모주 등 공시를 10개 섹터로 나눠 섹터별 공시기초, 투자전략, 공시읽기 예시, 공시별 실전사례 등을 더했다. 박 작가는 “어떻게 매력적인 실적개선주를 찾을 수 있는지, 적정 매수와 매도시점을 파악할 수 있는지, 주식투자에 대한 심도있는 투자원칙, 재무제표와 공시 투자전략을 기를 수 있는지 투자법을 구체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면서 “주식투자 방법론, 재무제표, 공시 투자전략에 관한 체계적인 공부를 원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 NH아문디운용 "HANARO K팝&미디어 ETF, 6개월 50%↑"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Fn K-POP&미디어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21일 기준 6개월 수익률 50.12%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K팝 관련 주식들이 연초부터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같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ETF라도 수익률은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HANARO Fn K-POP&미디어 ETF는 K-POP&미디어는 대표적인 케이팝, 미디어 관련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이 ETF는 K-POP과 미디어 관련 종목 중 선정 기준에 적합한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FnGuide K-POP&미디어 지수를 추종한다. 지난 21일 기준 대표 편입 종목은 하이브(352820) 30%, JYP 18%, 에스엠(041510) 14%, 스튜디오드래곤(253450) 7%, CJ ENM(035760) 7%,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6% 등이 있다.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되었던 공연 산업이 재개되고 관련 신사업이 부흥하며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HANARO Fn K-POP&미디어 ETF는 대표적인 케이팝 관련 종목인 하이브, JYP, 에스엠에 약 60% 가량 집중 투자하고 있어 케이팝 시장이 강세를 보일 때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품이다.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2023년 하반기 컴백 또는 신규 데뷔 예정인 아이돌 그룹으로 모멘텀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전 세계로 확장하는 K-컬처의 경쟁력을 믿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중기부, 사회적경제기업 지속가능 성장지원 앞장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23년도 사회적경제기업 성장집중 지원사업’에 참여할 25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중기부에 따르면 선정은 2개 부문이다.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는 ‘도약지원’ 부분에는 에코남양주협동조합, 주식회사 크리에이터스랩, 늘디딤 등 18개 기업과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는 ‘스케일업부문’에는 주식회사 코끼리공장, 주식회사 세븐포인트원, 주식회사 마인드디자인 등 총 7개 기업이 선정됐다.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사전진단과 컨설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및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연구개발, 판로개척, 인프라 구축 등 필요한 부분을 자유롭게 선택해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원유형별로 최대 1~3억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자부담 비율은 20~25%다.‘사회적경제기업 성장집중 지원사업’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산림청 등 10개 부처가 협업을 통해 진행한다. 개별부처가 성장잠재력이 있는 업력 4~10년 차 사회적경제기업을 추천하면 그 기업을 대상으로 심의해 최종 참여기업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1년 처음으로 시작해 올해는 26억원 규모로 예산이 편성됐다.사회적경제기업은 경제?사회의 양극화 및 고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사회적경제기업 성장집중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이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주간 중기 이슈] 정부, 투자 확대·규제개선 통해 벤처시장 훈풍 도모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중소·중견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돌아보는 ‘한주간 중기 이슈’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4월 셋째주에는 중소·중견기업계에서 어떤 뉴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사진=중소벤처기업부)1.중기부·금감원, 벤처 자금지원·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정부가 민간벤처투자 촉진을 위해 각종 규제 개선과 투자 확대에 나선다.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20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 회의에서 ‘경제위기 극복,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성장 단계별 수요에 맞춰 정책금융 2조2000억원, 정책펀드 3조6000억원, 연구개발(R&D) 4조7000억원 등 10조5000억원을 추가지원키로 했다.성장자금 조달이 곤란한 초기 성장기업에게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이 총 1조2000억원의 보증을 추가 공급한다. 기업은행은 자회사를 설립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자금난을 겪는 중기 성장기업을 위해서는 정책금융 3500억원을 확대 공급하고 세컨더리 펀드(벤처캐피털과 엔젤이 보유하고 있는 벤처 주식을 매입하여 수익을 내는 펀드)규모를 기존 5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3배 늘려 후속투자를 촉진한다.후기 성장단계에는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진출 지원펀드를 조성하고 인수합병(M&A) 종합 플랫폼을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 M&A 펀드에 대해서는 40% 이상 신주 투자 의무를 폐지하고, 20%로 제한된 상장사 투자규제도 완화한다.민간의 벤처투자 촉진에도 나선다. 기업은행은 첨단산업 투자목적 펀드에 3년간 2조원 이상 출자해 투자 마중물을 공급한다.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한도도 자기자본의 0.5%에서 1%로 올려 벤처투자 확대를 지원한다.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도 창업기업의 해외 자회사를 국내기업과 동일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한다.경쟁력 강화를 위해 벤처기업이 다양한 외부전문가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스톡옵션 부여 대상을 학위 보유자와 경력자까지 확대한다. 비상장 벤처기업에 복수의결권도 조속히 도입한다.2.중기부, 퇴직전문가 활용해 대기업 제조혁신 노하우 중기에 전수중소벤처기업부는 제조현장 경험이 풍부한 퇴직전문가를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및 운영을 지원한다.스마트 마이스터는 대기업 등 제조현장 근무경력, 스마트공장 구축·운영 관련 실무경험 등이 풍부한 퇴직전문가를 말한다.중기부는 지난 3월부터 대기업 등 제조현장 근무경험이 풍부한 퇴직전문가를 모집해 선정평가를 통해 300명의 스마트 마이스터를 선발했다.또한, 사업내용과 마이스터의 역할을 공유할 수 있도록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사업설명 및 사전교육을 추진했다.선발된 스마트 마이스터들은 오는 17일부터 ‘스마트 마이스터 활용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애로를 해결하고, 대기업의 제조노하우를 전수한다.‘스마트 마이스터 활용지원’ 사업은 스마트 마이스터가 중소·중견기업을 방문해 스마트공장 구축·운영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스마트공장 구축전략 수립, 제조현장 개선, 기술애로 해결 등을 위해 제조혁신 전문가의 지도를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은 동 사업에 신청가능하다.지원유형은 총 3개 유형으로 기본형, 심화형, 종합형으로 구성돼 있어, 기업의 구체적인 상황과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단기·단순과제(기본형)는 마이스터 1인이 2개월 내외로 방문하여 기술애로 해결을 지원하고 장기·복합과제(심화형, 종합형)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마이스터팀이 최대 6개월간 지원한다.컨설팅 비용은 정부가 90%를 지원하며, 기업은 10%만 부담하면 된다.올해 기업지원 규모는 총 1000개사로 스마트 마이스터는 지원유형에 따라 개인 또는 팀 단위로 활동할 예정이다.3.중기 제품 공공구매액 약 119조원 달성지난해 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이 약 119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관련 법령에 따라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를 이행해야 하는 공공기관은 국가기관·지자체·공기업 등 856개 기관이다. 이들의 지난해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은 118조 9000억원이었다.공공구매 참여 중소기업들의 수는 전년보다 18.1% 증가한 약 11만 8000여개사 집계됐다. 공공기관들이 코로나19 이후 판로확보가 필요한 중소기업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한 결과로 풀이된다.또한, 기술개발제품과 여성 및 장애인 기업제품 구매도 2021년도에 비해 늘어남으로써 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R&D) 촉진과 사회적 약자 기업의 판로지원에 기여했다.이밖에, 중기부가 산정하는 별도 기준에 의한 구매 우수기관은 대구광역시교육청, 한국어촌어항공단, 서울교통공사 등이다. 이들 기관 중 대구광역시교육청과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중소기업제품 구매비율이 2021년보다 10% 이상 상승했다.중기부는 이와 같이 실적이 우수한 기관들을 연말에 개최하는 ‘2023년 공공구매촉진대회’에 우수성과기관으로 추천할 예정이다.공공기관들이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한 올해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액은 총 118조 4000억원이다. 기관 전체 구매액의 75% 수준이다.중기부는 구매목표 달성을 위해 공공구매제도 설명회, 구매촉진 교류회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실태조사를 통해 실적을 점검하고 구매금액이 저조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구매를 독려하는 등 해당 기관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서스틴베스트 "포스코홀딩스, KT&G 주주권 행사 관심"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내년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포스코홀딩스와 KT&G(033780) 대표이사 후보 추천 과정과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방향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전문 평가기관이자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2023년 정기주주총회 시즌 리뷰 보고서에서 “올해 주총 시즌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부분은 소유분산기업의 경영 투명성 논란이 주요 현안으로 부상한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T와 금융지주사 등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와 동시에 국민연금을 통한 정부의 민간기업 경영 개입의 정당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스틴베스트는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 대한 국민연금의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단순히 적극적인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이라고 해석하기에는 다소 의문이 존재한다”고 꼬집었다. 또 국내 주주행동주의가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로 본격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 총 211개 국내 상장기업이 상정한 1494개 안건을 분석해 이 가운데 157개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반대 권고 비율은 10.5%로 전년(8.9%) 대비 증가했다. 정관변경 안건과 감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반대 권고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안건 유형에서 반대 권고율이 3.6%로 전년(1.1%) 대비 상승한 것은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주주제안이 늘면서 이사회 안과 주주제안자 안이 경합하는 사례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정기주주총회에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한 기업은 44곳으로 전년(28곳)에 비해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안건 유형별로는 이사·감사 선임, 배당, 정관 변경, 자사주 취득·소각·처분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서스틴베스트는 주주행동주의 급부상을 올해 주총 시즌의 주요 동향으로 꼽았다. 그 배경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활발한 주식시장 참여와 지배구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제고를 언급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의 고질적인 저평가의 원인으로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부각됐다고 봤다.특히 주주환원 확대를 제안하는 안건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지목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낮은 배당성향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했다. KT&G, BYC(001460), 태광산업(003240), JB금융지주(175330), 남양유업(003920) 등의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들의 현금배당 확대 안과 자사주 매입 안이 상정됐고 이들 안은 모두 부결됐다. 서스틴베스트는 “행동주의 펀드의 중장기적 투자를 가정할 때 향후 이 같은 유형의 주주제안이 꾸준히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업별, 산업별로 주주환원의 적정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인해 고정비적 특성이 높은 인건비 등 국내 시장의 특수성도 적정 주주환원 수준을 판단할 때 고려될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국내 주주행동주의 급부상,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문제와 이에 대한 정부 간섭 논란은 올해 정기주총 시즌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은 트렌드”라고 말하며 “국내 상장기업 주주환원의 경우 개도국 마켓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할 때 제고될 필요성이 분명 존재하지만 제조업 중심의 산업적 특성, 낮은 고용 유연성 등 한국적 특수성을 고려한 타협점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 소진공, 금성식당 등 올해 1분기 ‘이달의 소상공인’ 선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찜갈비 밀키트·스마트스토어와 같은 판로확대를 통해 지속성장에 귀감이 된 금성식당의 정은주 대표 등 6명을 올해 1분기 ‘이달의 소상공인’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오른쪽 세번째)이 2023년 1분기 이달의 소상공인 선정자와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 따르면 ‘이달의 소상공인’은 경영혁신, 서비스 개선, 기술 및 연구개발 등에 적극 노력한 소상공인을 발굴·포상해 경영의욕을 고취하고, 소상공인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2022년부터 도입한 제도이다.이번 모집에선 신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개별신청, 단체(소상공인연합회·전국상인연합회) 추천을 통한 신청방식에 소진공 사업담당자 추천을 더하고, 기존 9개에 이르던 신청서류를 3개까지 줄였다.40여 업체가 지원한 가운데 외부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소상인 2명, 소공인 3명, 전통시장 상인 1명이 ‘이달의 소상공인’으로 최종 선정됐다.소상인 부문에는 금성식당(강원도 원주)과 금강유통(충남 금산)이 선정됐다. 정은주 금성식당 대표는 낙후된 상권에 위치해 있음에도 백년가게로서 특색 있는 찜갈비 레시피를 토대로 밀키트·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한 판로확대에 노력해 소상공인 지속성장에 귀감이 된 점을 인정받았다.김명숙 금강유통 대표는 코로나 위기 이후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주말장터, 온라인 유통 등의 신규 판로와 청년창업 관련 사회공헌으로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소공인 부문에선 비에파(서울 금천구), 주식회사 회곡양조장(경북 안동), 주식회사 사이트글라스(강원도 원주)가 선정됐다.윤순민 비에파 대표는 대기업을 퇴사하고 창업에 뛰어들어 3D 모델을 활용하여 해외수출용 디자이너 브랜드, 고가의류 브랜드를 위탁제작하며 유럽·일본·미국 등 해외에서 인정받는 우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았다.권용복 회곡양조장 대표는 4대에 걸쳐 120년간 양조장 가업을 승계하였으며, 청와대 만찬주 납품에서 UAE에까지 수출하는 우수기업이다. 마준오 사이트글라스 대표는 ‘작업공구는 불편한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기존 수공구 대비 7배 빠른 공구를 개발해 해외 수출실적이 1년 만에 5.5배 성장했다. 전통시장 상인 부문에 선정된 낙원떡방앗간(인천 미추홀) 김두용 대표는 2대에 걸쳐 전통시장에서 영업 중이며, 온라인·인천공항 등 판로확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았다.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오늘 선정된 분들은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서비스 개선으로 다른 소상공인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이들이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공단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민연금, 내달 말 중기자산배분 발표…SVB 여파에 목표수익률 낮출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이 다음달 말 중기자산배분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간 기금 목표수익률을 종전 5.4%보다 낮출지 주목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한국은행, 세계은행(WB) 등 주요 기관들이 글로벌 경기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어서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 수익률 목표치도 자연스레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수익률 목표치는 중장기적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SVB 등 단기적 이슈가 차지할 비중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전라북도 전주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 국민연금 중기 목표수익률, 성장률·CPI·조정치로 계산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산하 투자정책 전문위원회(투정위)는 오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사옥에서 회의를 진행한다. 다음달 말 중기자산배분 발표를 앞두고 열리는 회의다. 이번 투정위 회의는 제2기 전문위원회가 새로 구성된 후 처음 열린다. 국민연금 기금위 산하에는 총 3개 전문위원회가 있다. △투자 정책과 기준을 논의하는 투자정책 전문위원회(투정위) △운용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을 논의하는 위험관리·성과보상 전문위원회(위성위) △주주행동과 관련된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다. 이 중 투정위가 담당하는 분야는 △중장기 또는 연간 기금운용을 위한 주요 계획 관련 사항 △새로운 투자정책 개발 또는 기존 투자정책 변경에 대한 사항 등이다. 새 투정위 위원장인 원종현(근로자단체 추천) 전 국민연금연구원 부원장 하에서 논의를 진행한 후 다음달 기금운용위원회까지 좀 더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국민연금기금의 수익성·안정성을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 기금운용전략이다. 향후 5년간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과 위험, 자산군 간 상관관계, 정책조건 등을 고려해서 기금의 목표수익률 및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결정한다.국민연금이 작년 5월 27일 발표한 ‘중기자산배분 및 2023년 기금운용계획안’ 일부 캡처 (자료=국민연금)작년 5월 27일 발표된 ‘국민연금 중기자산배분 및 2023년도 기금운용계획안 개요’를 보면 국민연금의 향후 5년간(2023~2027년) 목표수익률은 5.4%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2027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다. 또한 2023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5.9%(작년 말 16.3%에서 하락) △해외주식 30.3%(작년 말 27.8%에서 상승) △국내채권 32.0%(작년 말 34.5%에서 하락) △해외채권 8.0%(작년 말과 동일) △대체투자 13.8%(작년 말 13.4%에서 상승)다.작년 5월 이후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급격한 금리인상에 나서고, SVB 파산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등 대내외적 경제환경에 변화가 있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 국민연금이 발표할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 비중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특히 기금의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이 종전 5.4%보다 낮아질지 주목된다. 목표수익률 계산에 활용되는 항목이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조정치’인데 한국은행, 세계은행(WB) 등 주요 기관들이 글로벌 경기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어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2월 전망치인 1.6%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제시했으나 지난 2월 1.6%로 낮춘 데 이어 이번에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한국은행·세계은행·IMF 등, 중장기 글로벌 경제 ‘우려’한은은 이번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그간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에는 IT 경기부진 완화, 중국경제 회복 영향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양호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면서도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주요국 내 금융 리스크가 증대되면서 경기 하방 위험도 커졌다”고 분석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이후에는 3%대로 낮아지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세계은행 ‘둔화되는 장기 경제 전망’ 보고서 중 일부 캡처 (자료=세계은행)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도 글로벌 경기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은행은 최근 발표한 ‘둔화되는 장기 성장 전망’(Falling Long-Term Growth Prospects)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전세계 연 평균 경제성장률이 2.2%로 떨어질 수 있으며, 이는 30년 만에 최저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IMF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호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작년 3.4%에서 올해 2.8%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시장으로 파급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p) 낮은 수치다. IMF 4월호 세계경제전망(WEO) 중 일부 캡처 (자료=IMF)또한 IMF는 세계경제 중기성장률(5년 뒤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는데, 이는 WEO가 발간된 199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세계경제전망은 IMF가 매년 1월, 4월, 7월, 10월 세계경제와 회원국 경제성장률을 분석 및 전망하고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보고서다. 특히 보고서에는 “세계경제가 중기적으로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기적 글로벌 성장 전망이 둔화된 것은 중국, 한국과 같은 일부 국가들이 생활수준 향상을 비롯한 진보를 이뤄냈지만 앞으로 성장률(변화 정도)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있다”고 적혀 있다.다만 글로벌 경제에 대해 부정적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데이비스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세계은행·IMF 춘계총회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2.0%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가 경제 전망을 개선시켰다”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제도 1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나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민연금의 중기 목표수익률은 중장기적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만큼 SVB 등 단기적 이슈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향후 5년간 경제성장 전망, 거시경제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중기 목표수익률을 계산한다”며 “SVB 등 단기적 이슈를 5년간 목표치에 얼마나 반영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누가 KT를 흔드는가[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8일 전 주주총회 이후 KT는 대표이사(CEO)도 없고, 이사회도 퇴임이사들 중심으로 운영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주주와 임직원들, 협력사들과 언론까지 KT가 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루길 바라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KT 역시 CEO 직무대행인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을 중심으로 마음을 다잡고 있죠. KT를 보면서 다소 안심한 것은 겉으론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회사를 지키겠다”는 직원들의 눈빛이 살아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뉴스도 있었습니다. ‘K-Business 연구포럼’이란 곳에서 4월 3일과 4월 7일 두 건의 보도자료를 냈죠.첫 번째 자료는 ▲5개월간의 비상경영은 이해하기 어려우니 CEO와 이사를 조속히 선임해 정상경영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이었고, 두 번째 자료는 ▲지배구조 개선은 박종욱 CEO 직무대행의 통상 사무 범위를 벗어난 위법사항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후자는 K-Business 연구포럼에 속한 소액주주들의 공개 질의서 형태였습니다.조기 경영 정상화는 모두의 바람과거와 비교했을 때 5개월간 비상경영체제는 긴 것도 사실이고, KT 발주가 끊긴 협력사들의 고충도 크니, 포럼에서 빠른 경영 정상화를 요구한 첫 번째 자료는 수긍할 수 있었습니다.다만, 5개월 비상경영체제 언급이 박종욱 CEO 직무대행의 다른 숨은 의도로 보인다는 해석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요. 박 직무대행은 지난 3월 운전기사와의 계약을 끝내고 직접 차를 몰고 다닌다고 합니다. CEO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이 몇 개월이 될지 모르니 그랬다고 하죠. 일각에서 오해하듯이 박종욱 직무대행이 KT에 계속 남아 어쩌겠다는 건 아니라고 보입니다.공개서한이라면 회원 공개도 필요할 듯그런데, 포럼의 두 번째 자료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전직 임원들로 구성됐다는 ‘K-Business 연구포럼’은 KT의 CEO 교체기에 주로 활동해왔습니다. 2019년 황창규 회장 임기 말, 그리고 2023년 지금이죠.KT를 사랑하는 전직 임원들이 모여 KT에 대한 생각을 밝힐 순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엔 활동이 거의 없다가 지배구조가 바뀌는 시기마다 목소리를 낸다는 건 오해받을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이 포럼 의장인 한영도 상명대 교수는 2019년 ‘KT 바로 세우기’ 문건을 이사회에 보냈는데, 당시 기자에게 이리 말했죠. “오해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누굴 밀려고 만든 게 아니다”라고요. 그는 당시 “KT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성했다”며 “그래서 언론 등 외부에 문서를 먼저 공개하지 않고 이사회 사무국 역할을 하는 KT 조직에 전달하고 이사회 미팅을 요구했던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시에도 그는 포럼 멤버에는 말을 아꼈죠. “저야 교수로 있어 자유롭지만, 나머진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그런데 지금은 과거와 달리 언론을 통해 공개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그것도 소액주주들 명의로요. 그는 얼마 전까지 KT알파(KT커머스) 사외이사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외부 공개를 택한 것은 KT의 현직 임원들을 불신하고 박종욱 직무대행이 주도하는 비상경영체제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걱정이 커서일까요? 이를 KT에 대한 애정으로 이해해도 ‘소액주주들’이란 이름으로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면, 4년 전과는 달라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회원이자 소액주주인 사람들의 이름이나 주식 수 등을 일부나마 공개하는 일이 필요해 보입니다. 해당 보도가 나온 뒤 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에선 ‘자기들이 개인 주주들 대표라도 되는 것처럼 교묘하게 표현해 놨다(아이디 부자영준)’, ‘이상한 데서 소액주주를 대변한다며 KT에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등의 보도가 나온다. 주주모임 운영체제를 조직화하자(아이디 치우)’는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 캡처지배구조 개선 노력 없이 CEO 뽑는다면?포럼은 ‘상법에 따르면 박 직무대행의 업무와 권한은 통상사무에 국한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었다’면서 ‘ 직무대행의 지배구조 개선 활동은 위법 행위의 소지가 매우 크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통상 직무에 집중하고, 지배구조 개선 활동은 차기 CEO로 넘기라는 말로 들립니다.동의하지 않습니다. 거버넌스 개선은 박종욱 대행이 갑자기 추진한 게 아니라는 점과, 거버넌스 개선은 한번에 완성되는 게 아니라는 점, 무엇보다 현행 정관과 사규 그대로 사외이사와 차기 CEO를 뽑으면 KT가 또다시 외풍에 흔들릴 가능성도 커서입니다.KT이사회는 작년 12월 국민연금 등에서 요청을 받은 뒤 지속적으로 뉴거버넌스 구축 방안 마련을 추진해 왔고, 거버넌스 개선 TF에서 일할 전문가를 추천받기 위해 주주들에게 공문도 보냈습니다. 국민연금, 현대자동차그룹, 신한은행 등 국내 주주와 외국인 주주가 대상으로, 4월 12일까지 주주당 최대 2인까지 추천받는다 하죠.더 큰 걱정은 이미 여러 차례 CEO 선임이 무산된 상황에서, CEO 선임 절차에 대해 사회적으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더 많이 인정받지 못하면, 또다시 KT가 휘청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배구조 개선과 새로운 사외이사 선출, 차기 CEO 선임이 함께 가야 하는 거죠. 현 직무대행 체제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끝내라는 말이 아닙니다. 글로벌 기준을 뛰어넘는, 어떤 정부가 와도 흔들리지 않는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려면, 상당한 연구와 토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온 힘을 다하고, 차기 CEO가 지속 가능한 경영 과제로 연속해 추진하면 어떨까 합니다.‘K-Business 연구포럼’이 KT라는 회사를 진정 사랑한다면,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해 연구하고,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내는 게 낫지 않을까요?그렇지 않고 마치 현재의 비상경영체제를 흔드는 것처럼 보이는 입장문만 내는 것은 그 진정성마저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 적자 메우랴, 정부 눈치 보랴…국민연금 수익률 올리려 '고군분투'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해 80조원이나 국민 혈세를 깎아 먹었는데도 주총 이슈에 파묻혀버린 듯하다. 아마 요즘 정부 눈치 보랴, 수익률 올리랴 직원들이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내고 있을 것이다.”매년 3월만 되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자본시장 큰손’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쏠린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 상황과 확연히 다르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마이너스(-) 8.22%라는 역대 최악의 운용수익률을 찍고, 80조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최근 3년 연속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달리 참담한 결과다. 지난 1월 말 13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이제 시작일 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주주권 및 의결권 행사를 통해 투자 기업의 주주가치를 높이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강화하는 움직임에 대한 쓴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라기보다 오히려 정치권의 입맛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비친다는 우려에서다.◇ 주총 이슈에 ‘최악’ 수익률 가려졌나국민연금은 올 정기 주총 시즌을 코앞에 두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하는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 위원으로 검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한 것과 관련, 정부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큰 홍역을 치렀다.보건복지부는 수책위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전문가 단체 추천 위원 3명을 넣겠다며 회심의 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기존 가입자 단체(사용자·근로자·지역가입자) 추천 몫이 줄어들면서 대표성이 약화한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정부 산하 기관이나 금융투자업계에서 추천한 인물들로 바뀌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기업친화적인 위원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가 기금운용위원회 위원들에게 회의 하루 전날 안건을 고지하고,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표결을 붙여 가결을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내외부적으로 질타가 이어졌다.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말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POSCO와 KT(030200), 금융지주사 등 ‘소유분산 기업’의 인사 과정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공제회 CIO는 “국민연금 수익률이 나빠서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데, 특정 기업을 거론하기 보다는 투자 전략이나 수익률 제고 방안 등 앞으로 어떻게 투자할 것이라며 계획을 언급하는게 나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처럼 같은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도 국민연금 수장이 첫 공식석상에서 민간 기업 최고경영자(CEO) 인선에 영향을 주고자 하는 의도로 비칠만한 발언은 적절치 못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다만 KT의 CEO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고, 1대 주주로서 국민연금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었다는 시각도 있다. KT의 현직 대표이사가 연임 의사를 표시할 경우 별다른 경쟁 없이 연임할 수 있는 ‘현직 대표이사 연임 우선 심사’ 규정에 시민단체들의 비판도 상당했다. ◇ 해외·대체투자로 성과 반등 노린다국민연금이 지난해 80조원을 잃었지만, 여전히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로 900조원에 달하는 큰 규모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주총 시즌에 관치 논란에 휩싸이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역대 운용 수익률을 낸 것에 큰 부담감을 느끼고 다양한 수익률 제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국민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을 1%포인트 올리면 기금 고갈시점을 5년 늦출 수 있다는 정부의 공식 전망도 나왔다. 복지부는 이르면 이달 중 전문가들이 마련한 수익률 제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제1차 자산운용 전문가 31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을 통해 주식·채권·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 모든 자산 분야에서 일정 기간 이상 투자 실무경력을 두루 갖춘 경력직 운용전문가를 뽑을 계획이다. 특히 국민연금은 수석운용역을 채용함으로써 대체투자 인력 풀(Pool)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와 더불어 기금운용본부는 부문장과 실장급 인사를 진행하며 조직개편에 나섰다. 해외사무소의 전초적인 역할을 강화하고자 박성태 전략부문장이 뉴욕사무소장으로, 이석원 주식운용실장이 전략부문장으로 오는 10일 임명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투자 다변화의 일환으로 해외·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실무조직 위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검증된 인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직의 역동성을 끌어올려 수익률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처럼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대체투자 비중이 16.4%로 목표치를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59%)와 네덜란드(33.2%) 등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했을 때는 턱없이 낮다. 특히 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포트폴리오상 적은 편에 속하는 반면, 수익률은 8.94%로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캐나다·네덜란드·미국 등 해외 대형 연기금보다 운용인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우수한 운용역 확보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보수 수준을 시장 상황에 맞게 합리화하고, 근무 여건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익률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체투자를 확대해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 다변화 및 신규자산 발굴 등을 통해 우수한 투자 기회를 빠르게 확보하도록 자산배분체계를 유연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증권사 10곳 중 7곳 “반도체 사라”
- [이데일리 최훈길 김인경 양지윤 이정현 이은정 원다연 김응태 김보겸 이용성 기자] 증권사 10곳 중 7곳이 향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반도체 업종을 추천했다. 바닥을 찍고 하반기 반등이 기대된다는 전망에서다. 이데일리가 최근 국내 10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리서치센터장 10명 중 7명은 반도체를 ‘추천 업종’으로 꼽았다. 이들 증권사는 KB증권(김상훈), 키움증권(김지산), NH투자증권(오태동), 삼성증권(윤석모), 신한투자증권(윤창용), 메리츠증권(이경수), 대신증권(정연우)이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 DB)삼성전자는 7일 오전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75% 감소한 6000억원, 매출은 19% 감소한 63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이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부각된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악화한 영향이다.삼성전자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며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감산을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면 재고가 줄어 삼성전자뿐 아니라 경쟁사인 SK하이닉스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3년 공급 조절 영향으로 2024년 생산량까지 축소될 것”이라며 “2023년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과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리서치센터장들은 경기 부진 상황에서 중소형보다는 대형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게 낫다는 조언도 많았다. 센터장 10명 중 7명이 반도체를 ‘추천 업종’으로 꼽은 것은 이같은 시장 상황도 고려한 판단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주식시장은 통화정책과 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뚜렷한 성장성을 보이는 일부 분야로의 수급 쏠림이 심하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종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반도체 주가는 단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