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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상향 기대 속 3만 5000원도 넘겼다
  • [특징주]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상향 기대 속 3만 5000원도 넘겼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영풍정밀(036560)이 공개매수가 상향 기대 속에 8일 오전 3만5000원을 넘어섰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영풍정밀(036560)은 전 거래일보다 500원(1.44%) 오른 3만 5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오전 최윤범 회장 등 최씨 일가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서울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고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 상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이사회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시 대상은 아니지만 적절한 시점에 이사회 결정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이사회에서는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 안팎으로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달 13일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 주식과 함께 영풍정밀 주식 최대 684만801주(발행주식총수의 약 43.43%)를 주당 2만 원에 매입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23일 매수가를 2만5000원으로 올리자, 최 회장 측은 제리코파트너스를설립해 지난 2일 주당 3만 원에 대항 공개매수를 시작했다.다만 영풍-MBK 측은 바로 다음 날 다시 영풍정밀 매수가를 3만 원으로 올리며 맞불을 놓았고 이날 제리코파트너스 이사회를 열고 매수가 상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영풍-MBK 연합의 영풍정밀 공개매수 마감일은 오는 14일이다. 그 전에 최 회장 측이 영풍정밀 매수가 인상을 발표할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영풍·MBK의 매수 예정 물량이 43.43%로 제리코파트너스의 25%보다 많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핵심 지분으로 통한다.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의 지분은 1.85%이다아울러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에 대한 매수가 추가 인상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가를 기존 75만 원에서 83만 원으로 다시 올리며 최 회장 측과 같은 수준으로 맞췄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 고려아연(010130)은 전 거래일보다 2000원(0.26%) 내린 77만 8000원에 거래 중이다. 4거래일만의 하락세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2024.10.08 I 김인경 기자
프리시젼바이오, 팬젠 上…대화제약 주가 급등 배경은
  • 프리시젼바이오, 팬젠 上…대화제약 주가 급등 배경은[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4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선 프리시젼바이오(335810), 팬젠(222110)등의 주가가 상한가에 도달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최대주주가 광동제약(009290)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에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팬젠은 빈혈치료제가 태국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수출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한가 도달까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대화제약(067080)도 전일 대비 18.8% 급등했는데 본지 프리미엄 콘텐츠의 영향으로 풀이된다.4일 코스닥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종목 중 프리시젼바이오, 팬젠이 상한가를 기록했다.(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프리시젼바이오, 광동제약 인수 소식에 上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프리시젼바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35원(29.91%) 오른 4495원을 기록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이는 전 거래일(2일) 프리시젼바이오의 최대주주가 광동제약으로 변경됐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2일 오후 5시 3분 주식양수도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가 기존 아이센스 외 3인에서 광동제약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광동제약이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에 주식 취득이 완료됐다.앞서 광동제약은 지난 7월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를 위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최대주주 아이센스 등이 보유한 주식 29.7%를 169억원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광동제약은 이번 인수를 통해 체외 진단기기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광동제약 인사를 4명 신규 선임했다. 광동제약의 오너 2세인 최성원 대표,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고 송영승 타스코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감사로는 설상현 광동제약 재무기획실장이 임명됐다.프리시젼바이오는 광동제약의 인수 덕에 재정적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이 204억원으로 전년(205억원) 대비 소폭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5억원에서 4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6억원, 이를 포함한 유동자산 역시 175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로 125억원을 사용한 점을 감안하면 현금난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체외진단기기 및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이번 인수의 목적”이라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팬젠 ‘팬포틴’ 태국 허가까지 획득하며 수출 증가 기대감↑치료용 단백질 의약품 개발업체 팬젠은 이날 오전 11시 무렵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오후 1시 40분 상한가에 도달했다.지난달 29일 태국 식약청으로부터 빈혈치료제 ‘팬포틴’의 품목허가를 받으면허 해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팬포틴은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로 2019년 1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해 2020년 국내 시판을 시작했다. 2019년 말레이시아 품목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22년 필리핀,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번에 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해외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팬젠 측도 이날 팬포틴 허가 외 주가 급등의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팬젠 관계자는 “진나달 27일 팬포틴 태국 허가 외 특별한 게 없다”며 “전반적으로 회사 주가가 저평가됐던 상황이라 오른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대화제약, 거래량 폭발·주가 급등…본지 유료 기사 영향?대화제약은 이날 전일 대비 2210원(18.89%) 오른 1만3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급등에는 팜이데일리의 프리미엄 콘텐츠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4일 대화제약 주가와 거래량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이날 대화제약은 거래대금 1251억원으로 52주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 이후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를 견인했는데 본지에서 이날 오전 9시에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한 <“中 뚫었다” 대화제약, 세계 최초 마시는 항암제 앞세워 실적 퀀텀점프>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기사는 아직 무료로 표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제목과 함께 일부 내용이 유출됐다.대화제약은 의약품 제조 사업을 목적으로 1984년 설립돼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제약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감염질환치료제인 ‘세파메칠정’, 소화기 기관 치료제인 ‘후로스판 정’과 국내 OEM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카타플라스마’, ‘플라스타’ 등 패치제제(파스제제)가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패치제의 OEM 매출은 의약품제조판매 매출의 30.3%를 차지하고 있다.대화제약은 연구개발(R&D)을 통해 세계 최초로 경구용 파크리탁셀인 ‘리포락셀액’(DHP107)을 개발했다. 리포락셀액은 2017년 9월 중국, 대만, 홍콩, 태국시장을 대상으로 총 283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신규 적응증 확장을 위해 한국, 중국, 헝가리, 세르비아, 불가리아 등에서 다국적 유방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2월에는 위암 2차 치료제 사용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인증(ODD)을 받았다.대화제약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호재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회사에서 특별히 새롭게 알린 내용은 없다”고 언급했다.
2024.10.07 I 김새미 기자
한주간 20%대 뛴 중화권 증시, 연휴 후 랠리 이어갈까
  • 한주간 20%대 뛴 중화권 증시, 연휴 후 랠리 이어갈까[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국경절 연휴로 장기 휴장했던 중화권 증시가 거래를 재개한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한지 약 일주일만에 20% 급등한 증시가 연휴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높다. 연간 경제 성장률 달성을 위한 중국 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 및 추가 대책과 실적 시즌에 접어든 중국 기업들의 성과가 앞으로 증시 흐름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베이징 증권거래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대규모 대책에 환호한 中 증시, 8일 거래 재개7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대책을 발표한 지난달 24일 이후 30일까지 5거래일간 각각 21.4%, 28.8% 올랐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같은기간 25.1% 상승했다.인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 정책금리 인하,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각종 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부응했다는 평가다.중국 증시는 인민은행 발표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하루 거래량이 5000억위안(약 95조원) 안팎이었으나 이후 하루 평균 1조위안(약 190조원)을 넘으며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연휴 직전이었던 지난달 30일 거래량은 2조6000억위안(약 49조원)에 달했다.홍콩 증시도 활황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는 중국 국경절 연휴인 지난주에도 장이 열렸는데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8거래일간 각각 24.6%, 27.7% 올랐다. 홍콩 증시는 이날에도 1% 안팎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오는 8일부터는 연휴를 마친 후 중국 증시가 다시 거래를 시작하는 만큼 연휴 전과 같은 폭발적인 거래 및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사다.중국 내부에서는 연휴 이후에도 증시가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국영 증권시보는 “해외 액티브 펀드는 A주(중국 증시)에 1억9000만달러, 홍콩 주식에 1억2000만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지난해 6월말 이후 처음 순유입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더 많은 정책과 보다 낙관적인 기대에 의해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도했다.연휴 기간 외부 요인이 긍정적이진 않다. 중국의 유동성 대책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한 ‘빅컷’ 단행 후 세계적인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예상되면서 발표한 영향이 크다. 하지만 이달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된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보여 11월 빅컷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게 되면 중국의 유동성 공급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디플레이션 벗어날 충분한 부양책 필요”앞으로 증시 향방을 가늠할 만한 요소는 우선 중국의 후속 대책이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질지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어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한 대책을 주문했다. 이후 지방정부들이 주택 구매 제한 완화 등을 실시했는데 전국적인 규제 완화나 추가 부양책 시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중국 공영 중국중앙TV(CCTV)는 50개 이상의 도시가 부동산 활성화 정책을 도입했다며 연휴 기간 주택 구매 의향을 반영하는 방문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중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지켜봐야 한다.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선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증명할 상장사들의 이익 창출이 뒷받침하기 때문이다.중국에서는 다음주부터 본격 실적을 발표한다. 다화테크놀로지(17일), 차이나텔레콤(18일), 핑안은행(22일), 자금광업(23일), 중국공상은행·중국건설은행·핑안은행(25일) 등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부양책 발표가 실제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화려한 주식시장 랠리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나온다면 중국 경제는 디플레이션의 침체에서 벗어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2024.10.07 I 이명철 기자
또 미뤄진 ‘野 금투세 결단’…유예 가닥에도 증시 ‘시큰둥’
  • 또 미뤄진 ‘野 금투세 결단’…유예 가닥에도 증시 ‘시큰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를 당 지도부에 위임하며 사실상 ‘유예’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증권시장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이 나왔다. 유예가 될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퍼져있던 만큼 폐지가 아닌 이상 신규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평가다.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8.02포인트) 오른 2569.7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0.90%(6.85포인트) 상승한 768.98에 마감했다. 양대지수 모두 상승하긴 했으나 금투세와는 관련성이 적었다. 민주당이 금투세 도입 여부와 관련해 당론을 지도부에 위임했다는 소식이 나온 오후 1시쯤부터 코스피 지수가 소폭 반등했으나 곧바로 상승분을 반납했다.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 도입 여부에 대한 당내 의견을 조율했으나 격론 끝에 결정권을 지도부에 위임했다. 토론에 16명이 참여한 가운데 보완 후 시행 입장과 유예 내지 폐지 입장이 팽팽하게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표결로 결론이 나기 쉽지 않은 만큼 지도부가 책임을 지도 결단하는게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민주당이 지도부에 뜨거운 감자를 넘긴 가운데 투자자들이 원하는 ‘폐지’ 결론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당내에서 유예나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이 내세우는 것이 국내 증시가 침체기인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데다 2026년에 예정된 지방선거와 2027년의 대통령 선거 등 주요 정치이벤트가 지난 3년 후에 시행하는게 적합다고 주장하고 있는 탓이다. 다만 금투세 시행을 유예할 경우 이후에 다시 이 문제를 결정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이 생기는 만큼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공개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지도부는 최대한 조속히 당론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김민석·이언주 최고위원 등이 금투세 유예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사실상 ‘유예’ 당론을 언제 선언하느냐만 남았다고 보고 있다.시장에서는 민주당이 다시 결단을 미룬 것에 답답해하면서도 유예 결정이 나올 경우 증시 반등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수급 이탈 요인이었던 금투세 시행 여부가 조금씩 방향성이 잡히고 있다”며 “유예 또는 폐지로 결정될 경우 증시 내 수급 여건은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상대적으로 금투세로 인한 수급 이탈 영향이 컸던 코스닥의 상대 강세 현상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24.10.04 I 이정현 기자
영풍-MBK도 '83만원' 불렀다…고려아연, 8%대 불기둥
  • 영풍-MBK도 '83만원' 불렀다…고려아연, 8%대 불기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4일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최윤범 회장 측이 83만원에 공개매수에 나서자 영풍-MBK 연합 역시 공개매수 마지막날 매수가를 기존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상향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6만 3000원(8.84%) 오른 77만 6000원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 79만 1000원까지 오르며 또다시 신고가를 썼다.이날 강세의 이유는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상향으로 꼽힌다. 앞서 영풍ㆍMBK 연합은 지난달 13일부터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036∼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6.98∼14.61%)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영풍과 MBK연합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를 75만원으로 정한 바 있다. 그런데 최윤범 회장 측은 경영권 사수를 위해 베인캐피털과 함꼐 이날(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자사주 최대 372만6591주(18.0%)를 공개매수에 나섰다. 가격은 MBK와 영풍연합보다 10.67% 높은 83만원으로 제시했다. 최소 응모 주식 수 한도를 121만5283주(5.87%)로 당초 설정했으나, 이 마저도 없앴다. 이에 4일 장 초반부터 고려아연의 주가는 75만원을 넘어섰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영풍-MBK 연합 역시 4일 오후 2시께 공시를 통해 공개매수가를 기존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미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인상했지만,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이다. 아울러 공개매수 청약 수량이 발행주식총수의 약 7%를 넘어야 사들이겠다고 한 조건을 삭제했다. 가격과 조건을 모두 최 회장 측이 진행하는 공개매수와 동일하게 맞춘 것이다. 이 공개매수는 14일까지 진행된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위법성이 다분한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MBK와 영풍의 정당한 공개매수가 방해를받았다”며 “시장에서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등 법적 리스크가 많고 회사 및 남은 주주들에게 재무적 피해를 끼친다는 점이 충분히 이해되기 위해선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조건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영풍-MBK가 공개매수가를 올리며 당초 4일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가격을 다시 또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이 이번 공개매수에 회사가 보유한 현금 등을 활용한 자기자금 1 조5000억 원과 차입금 1조1635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발행하기로 한 1조 원 규모의 회사채와 400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이 여유분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양측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정밀에 대해서도 똑같이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날 영풍정밀 주가는 3만원을 돌파해 6400원(25.15%) 오른 3만 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가 추가인상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2024.10.04 I 김인경 기자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83만원 '맞불'…고려아연, 9%↑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83만원 '맞불'…고려아연, 9%↑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83만원으로 인상하며 고려아연(010130)의 주가가 4일 오후 급등하고 있다. 당초 4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공개매수는 영풍 측의 공개매수가 인상으로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7분 고려아연(010130)은 전 거래일보다 6만 9000원(9.68%) 오른 78만 2000원에 거래 중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75만원을 넘어서자 83만원로 올린다고 공시했다. 최소 물량 제약도 없앴다. 종료일은 14일까지로 연장된다.이는 최 회장 측이 지난 2일 이사회 결의와 달리 최소 매수 수량 121만 5283주(5.87%)에 대한 제약을 없애자 4일 주가가 장초반부터 75만원을 뚫고 올라갔기 때문이다. 현재 최 회장 측은 최대 372만6591주(18%) 확보를 목표로 주당 83만원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최 회장은 백기사로 참전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에 일가 지분을 담보로 잡혔다. 최씨 일가가 보유 중인 고려아연 지분은 약 11%다. 베인캐피탈은 예외적 사유가 발생하면 최 회장 등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에 대해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내용으로 최 회장과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한편 양측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정밀에 대해서도 똑같이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영풍정밀 주가는 3만원을 돌파한 만큼 최 회장 측이 추가 카드를 꺼내는 방안도 언급되고 있다. 현재 영풍정밀(036560)은 전 거래일보다 5850원(22.99%) 오른 3만 1300원에 거래 중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2024.10.04 I 김인경 기자
SBVA, '2024 도쿄 포럼' 성료…"한일 양국 스타트업 활로 개척 총력"
  • [마켓인]SBVA, '2024 도쿄 포럼' 성료…"한일 양국 스타트업 활로 개척 총력"
  • 2024 SBVA 도쿄 스타트업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는 이준표 대표. (사진=SBVA)[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SBVA가 지난 2일 일본 도쿄 트렁크 호텔에서 주최한 ‘2024 SBVA 도쿄 포럼’을 성료했다고 4일 밝혔다.올해 처음 개최하는 2024 SBVA 도쿄 포럼은 한일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일본 굴지의 벤처캐피탈(VC) 및 기업 간 네트워킹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이번 포럼에는 스푼랩스, 닥터나우, 업스테이지, 비주얼, 가우디오랩, 매스프레소, 마크비전, 로앤컴퍼니 등 일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SBVA 포트폴리오사 8곳을 포함해 국내외 유수의 주요 출자자, 일본 현지 VC 종사자, 창업가 등 약 15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1부는 이준표 SBVA 대표의 회사 소개와 글로벌 투자 전략에 대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최지현 SBVA 상무 △김영기 크림(KREAM) CFO △우치야마 유타 소다(SODA) 대표와 함께 ‘SBVA의 성공적인 한일 투자 협력 사례’를 주제로 파이어사이드 챗(Fireside Chat) 좌담회를 진행했다.특히 좌담회에서 최지현 상무는 중국의 리셀 플랫폼 ‘나이스(Nice)’를 시작으로 크림, 소다 등 한중일을 대표하는 C2C 플랫폼에 연속 투자하며 축적한 사업적 노하우를 공유하고, 파트너십 체결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등 SBVA가 수행한 역할과 전략을 소개했다.파이어사이드 챗 좌담회 세션 (왼쪽부터 SBVA 최지현 상무, 소다 우치야마 유타 대표, 크림 김영기 CFO). (사진=SBVA)이후 2부에서는 미키 후카자와 소프트뱅크 주식회사(SoftBank Corp.) 상무(Vice President) 겸 얼라이언스·투자 전략 총괄의 ‘SoftBank의 오픈 이노베이션 그리고 스타트업과의 제휴 전략’ 키노트 세션과 ‘일본 현지 VC를 통해 듣는 업계 동향 및 투자·엑싯 전략’을 주제로 패널 토크가 이어졌다.패널 토크에는 일본 대표 VC인 △사무라이 인큐베이트(SAMURAI INCUBATE) △글로벌브레인(Global Brain) △사이버에이전트캐피탈(CyberAgent Capital) △자프코(JAFCO) △파크샤캐피탈(PKSHA CAPITAL) 등이 참여해 일본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에 따른 시장 분위기와 해외 스타트업 투자 계획이 소개되어 청중의 큰 관심을 모았다.마지막 3부는 디에지오브의 공동창업자인 미슬토 손태장 회장의 ‘AI시대의 글로벌 전개’ 키노트 세션으로 시작됐다. 이후 포럼에 참석한 SBVA 포트폴리오사들이 현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을 소개하는 피칭 시간과 함께 정지우 SBVA 상무의 한일 협력에 대한 포부를 담은 맺음말로 행사는 마무리됐다.이준표 SBVA 대표는 “글로벌 진출이 국내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고, 일본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이 맞물리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SBVA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활로를 개척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4 I 송재민 기자
바이오다인, 글로벌 사업 호재 2연타…내년 매출길 열린다
  • 바이오다인, 글로벌 사업 호재 2연타…내년 매출길 열린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파트너사 로슈를 통한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글로벌 출시 시기가 다가오면서 바이오다인(314930)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이뤄진 쿼드 정상회의에서도 자궁경부암 검진 등에 2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는 내용이 언급되면서 주목받는 모양새다.26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바이오다인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0% 상승한 1만7710원에서 마감했다. 장중 한때 주가는 1만8460원을 찍기도 했다. 일일 거래량은 527만주가 넘었다.최근 바이오다인의 주가는 계속 오름세다. 지난 24일에도 바이오다인의 종가는 1만7200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다인 주식의 일일 거래량이 100만주를 넘어선 것도 지난 7월 중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쿼드 정상회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호주, 일본, 인도 4개국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HPV 검진 및 치료법에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백악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쿼드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쿼드 캔서 문샷 이니셔티브’에 대한 팩트 시트를 발표했다. (자료=백악관)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의 후속조치이기도 한 해당 내용은 ‘쿼드 캔서 문샷 이니셔티브’로 명명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내년 중 미국 해군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자궁경부암 검진 및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도 했다.아울러 지난 23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자궁경부암 예방지침을 개정, 이중염색 세포학 검사를 포함시켰다고 밝혀 또 한번 화제가 됐다. 관련 내용은 로슈가 자사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는데, 로슈의 ‘신텍 플러스 사이톨로지’(CINtec PLUS Cytology·이하 ‘신텍 플러스’)가 이중염색 검사 중 HPV 양성 환자를 분류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CE 인증을 받은 유일한 검사이기 때문이다.자궁경부암 조기진단 과정은 이제까지 △HPV 검사와 △홀로직의 ‘씬프렙’(ThinPrep)이나 벡톤디킨슨의 ‘슈어패스’(SurePath), 바이오다인의 ‘패스플로러’(PATHPLORER)와 같은 자궁경부 액상세포검사(Pap test) △자궁경부확대경 검사 및 조직검사 순으로 이뤄져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WHO가 자궁경부세포진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이중염색 세포학 검사를 포함시킨 것이다.30~65세 여성의 자궁경부암 조기진단 검사 단계 (자료=로슈)로슈는 신텍 플러스가 암 세포를 형광색으로 빛나게 해 진단을 쉽게 하고 바이오마커 두 가지(p16, Ki-67)를 활용하므로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는데, 해당 내용을 인정받아 WHO도 예방지침에 신텍 플러스를 포함시켰다. 이 예방지침은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나 향후 각 국가에서 자궁경부암 조기진단과 관련된 의료정책을 짤 때 강력한 참고요인이 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업계 관계자는 “아주 초기 검사형태였던 파파니콜라우 검사(Pap smear)에서 보다 민감도가 높은 자궁경부 액상세포검사로 시장이 대체됐듯, 신텍 플러스가 자궁경부 액상세포검사가 이끌던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로슈도 이를 목표로 자궁경부암 진단 시장에서 마케팅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신텍 플러스의 이중염색 검사는 일반적인 자궁경부 액상세포검사 대비 특이도와 민감도가 높아 불필요한 자궁경부확대경 검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HPV 검사나 자궁경부 액상세포검사에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샘플을 사용해 검사할 수 있어 다른 검사 이후 추가로 검사할 때도 다시 병원 방문을 해서 샘플을 수집할 필요는 없다.여기에 신텍 플러스 전 단계인 HPV 검사에서는 이미 로슈의 ‘코바스 HPV 진단’이 WHO의 사전적격성심사(PQ)를 통과한 상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자궁경부암 조기진단 시장에서 로슈가 이제까지 경쟁자였던 홀로직과 벡톤디킨슨 등을 떨쳐내고 사실상 전 과정을 장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로슈의 신텍 플러스가 시장을 장악하면 바이오다인의 패스플로러가 경쟁력을 잃는 것 아니냐고 우려할 수 있지만, 이는 오히려 호재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바이오다인 관계자는 “로슈의 이중염색 검사인 신텍 플러스와 코바스 HPV 진단에 모두 바이오다인의 슬라이드와 바이알이 사용된다”며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분야에서 로슈의 역할이나 점유율이 확장될수록 바이오다인이 수령할 로열티는 늘어난다”고 했다.지난 2019년 바이오다인은 로슈와 암 조기진단 LBC 기술에 대한 독점판매계약을 맺었는데, 약 6년 간의 기술검증 및 기술이전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인 제품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제까지 로슈는 코바스 HPV 진단 기술만 보유하고 있어 세포검사 분야에서는 경쟁사인 홀로직, 벡톤디킨슨과 손을 잡고 그들의 바이알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신텍 플러스가 출시되면 로슈는 분자진단(코바스 HPV 진단)과 세포진단(신텍 플러스)의 포트폴리오를 모두 보유하게 된다. 껄끄러웠던 경쟁사와의 협업도 불필요해지는 셈이다. WHO의 자궁경부암 퇴치 캠페인과 맞물려 로슈가 본격적으로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계산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로슈는 지난 6월 진단사업 기업설명(IR) 행사에서 바이오다인의 LBC 기술이 적용된 장비를 공개하고 출시를 예고하며 적극적으로 제품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바이오다인에 로슈향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할 전망이다. 바이오다인 관계자는 “올 연말 로슈에서 바이오다인의 기술을 활용한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제품이 출시된 후 판매는 내년부터 지역별로 순차 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바이오다인은 로슈가 판매할 자궁경부암 진단키트의 피크세일즈를 연 1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크세일즈 달성 시기는 5년 내로 내다봤다. 바이오다인 관계자는 “WHO는 2030년까지 세계 여성의 70%가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2020년 기준 202개국에서 한 번이라도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은 20~70세 여성이 33%에 불과하다”며 “도전적인 목표치인 70%를 달성하려면 짧은 시간 내 자궁경부암 검사 수량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10.04 I 나은경 기자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 맞불에…75만원 돌파
  • [특징주]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 맞불에…75만원 돌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4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75만원)을 넘어선 상태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고려아연(010130)은 전 거래일보다 4만 8000원(6.73%) 오른 76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고가이다. 앞서 영풍ㆍMBK 연합은 지난달 13일부터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036∼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6.98∼14.61%)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날(4일)을 마지막으로 공개매수가 마무리 된다. 영풍과 MBK연합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를 75만원으로 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최윤범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과 함께 오는 23일까지 자사주 최대 372만6591주(18.0%)를 공개매수한다. 가격은 MBK와 영풍연합보다 10.67% 높은 83만원이다. 최소 응모 주식 수 한도를 121만5283주(5.87%)로 당초 설정했으나, 이 마저도 없앴다. 현재 고려아연의 주가가 75만원을 넘어서며 기존 주주들이 MBK의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고 주당 83만원을 제시한 고려아연 측에 보유주식을 팔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최윤범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이에 MBK 측이 추가로 공개매수가를 인상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MBK는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66만원에서 75만원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한편 영풍ㆍMBK와 고려아연 측은 2차 가처분에 대해 팽팽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2차 가처분의 주요 쟁점인 ‘배당가능이익 한도’에 대해 “6조원 이상의 배당 가능 이익이 있으며 이를 통한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기에 가처분은 무효”라고 비판했다.한편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ㆍ소각이 대규모 차입으로 진행돼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켜 회사와 주주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맞섰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2024.10.04 I 김인경 기자
'성장주라며'…빅컷에도 오르지 않는 네카오
  • '성장주라며'…빅컷에도 오르지 않는 네카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성장주의 대명사이자 정보통신(IT) 쌍두마차인 네카오(네이버와 카카오)가 미국의 금리 인하에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지만, 네카오의 주가는 이렇다 할 동력 없이 멈춰 있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네이버(NAVER(035420))는 최근 한 달(9월 2~10월 2일)간 900원(0.53%) 하락해 16만 82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1200원(3.23%) 내려 3만 6000원에 지난 2일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21%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했고 주주환원이라는 ‘극약’의 조처까지 한 점을 고려하면 아쉽다는 평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금리 인하 시기 주가에 탄력이 붙는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힌다. 실제로 과거 두 종목은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미래 산업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으며 급등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풀린 지난 2020년 네이버는 한 해 동안 56.84%, 카카오는 153.75%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던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게다가 미국의 빅컷(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까지 나타난 이달이 돼도 두 종목의 움직임은 지지부진하다. 게다가 네이버는 지난달 30일 4000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지난해 발표해 3년간 추진 중인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의 건으로 총 발행주식의 1.5% 규모인 234만 7500주를 매입해 12월 31일 전량을 소각하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30일 네이버는 0.59% 내렸고 10월 2일에도 0.71% 하락세로 마감했다.카카오 역시 지난 8월 정신아 대표가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통상 고위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해당 기업 주가가 저점에 가깝다는 신호로 읽힌다. 주식을 매수한 뒤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 경영 성과를 낼 것이라는 주가 부양 의지로도 해석된다. 네카오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장 큰 이유로 올해 하반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두 회사의 주요 매출원인 광고 사업 전망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 손꼽힌다. 이에 증권가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한 보고서만 무려 29건에 달한다. 네이버도 24곳으로 집계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목표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낮추며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고 주력 사업인 광고와 커머스 등에서 경쟁업체에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네이버의 2분기 기준 매출액 성장률은 8.4%로 전년 동기(17.7%) 대비 절반 수준으로 꺾였다. 카카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현재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0.03% 증가한 1403억원 수준이다. 역성장만 겨우 면할 것이란 얘기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게임과 스토리 사업의 신작 부재, 경쟁 심화로 성장률이 둔화했고, 헬스케어나 엔터프라이즈 등 뉴이니셔티브 사업에서의 적자도 줄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실적보다는 ‘성장성’을 상실한 점이 주가 약세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글로벌 IT종목들이 인공지능(AI) 시장을 선점하는 가운데, 국내 IT업체들은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실적은 잠시 주춤할 수 있다. 문제는 네이버나 카카오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인식된 두 회사의 수익모델은 여전히 몇 년 전 모델이라는 게 문제인 만큼, 차라리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04 I 김인경 기자
"美진출 기대감"JLK, 주가 '껑충'…진매트릭스·랩지노믹스도 상승세[바이오 맥짚...
  • "美진출 기대감"JLK, 주가 '껑충'…진매트릭스·랩지노믹스도 상승세[바이오 맥짚...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30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에서 제이엘케이(322510)(JLK)와 진매트릭스(109820), 랩지노믹스(084650)의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제이엘케이는 미국 등 해외 진출과 더불어 무상증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진매트릭스는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유효성 연구 결과의 국제 학술지 게재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랩지노믹스는 국내 최초로 미국 클리아랩 4개 확보가 임박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제이엘케이 30일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2111화면 갈무리.)◇제이엘케이, 뇌졸중 솔루션 등 FDA 인허가 신청 완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이엘케이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1.43%오른 1만5300원을 기록했다. 의료 인공지능(AI) 뇌졸중 솔루션 전문기업 제이엘케이가 글로벌 최다 13종의 뇌졸중 인공지능 솔루션을 기반으로 빠르게 미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시장은 국내시장 대비 보험수가 80배, 시장규모 10배에 달한다. 제이엘케이는 △JLK-LVO(대혈관폐색 검출) △JLK-CTP(뇌CT관류영상 분석) △JLK-PWI’(뇌MR관류영상 분석) 솔루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신청을 마쳤다. 제이엘케이는 연내 2개 솔루션의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후 제이엘케이는 CPT(Current Procedure Terminology) 코드 획득을 통해 첫 해 미국 200개 병원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제이엘케이는 미국시장 내 점유율 확보를 위해 모바일 의료전용 통합 앱 플랫폼 스내피(SNAPPY)도 출시했다. 스내피는 모바일 어플을 통해 수술 전 최대 3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경쟁사 대비 50%의 수가를 가정한다해도 제이엘케이가 최소 약 300억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제이엘케이는 일본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제이엘케이는 뇌관류 전산화단층촬영검사(CT) 영상 분석 솔루션 JLK-CTP와 뇌관류 MR 영상 분석 솔루션 JLK-PWI의 일본 공급 추진을 위해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인허가 신청도 최근 완료했다. 제이엘케이는 약 480억원대의 유·무상증자도 실시한다. 제이엘케이는 약 48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20%의 무상 증자를 결의했다. 유상 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체 주식(1619만 5712주)의 31.7%에 해당하는 513만3698주가 신주로 발행된다. 제이엘케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시설과 운영 자금, 타법인증권 취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진출에 따른 모멘텀과 더불어 이익 잉여금을 기반으로 무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매트릭스, 대상포진 백신 기대 ↑…랩지노믹스, 국내 유일 美클리아랩 4개 확보 임박”진매트릭스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6.20% 상승한 3980원을 나타냈다. 진매트릭스는 개발 중인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GM-ChimAd-HZ)에 대한 유효성이 입증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GM-ChimAd-HZ는 기존 상용 백신인 GSK의 싱그릭스(Shingrix)와 머크사의 조스타박스(Zostavax)와 비교할 때, 최대 3배 이상의 강력한 T-세포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으로서 가능성이 확인됐다. 대상포진(Herpes zoaster: HZ)이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체내에 잠복하다 면역 저하 시 재활성화돼 발생하는 질병을 말한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 재활성화를 억제하는 티(T)세포의 면역 반응이 백신 효능 지표로 중시된다. GM-ChimAd-HZ에 대한 유효성 입증 결과는 최근 국제 바이러스 학회 공식 학술지인 ‘VI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현재 시판 중인 대상포진 백신들은 고가의 접종비용, 면역증강제 사용에 따른 이상 반응 증가 또는 낮은 효능에 따른 공급 중단 예정 등의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GM-ChimAd-HZ는 면역증강제 없이도 티세포 면역 반응 강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2022년 약 43억달러(약 5조6000억원)에서 2032년까지 약 70억달러(약 9조14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GM-ChimAd-HZ는 진매트릭스가 자체 개발한 바이러스벡터 플랫폼(GM-ChimAd)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진매트릭스의 GM-ChimAd는 이미 코로나 백신의 비임상 연구 단계에서 안전성이 입증됐다.진매트릭스 관계자는 “대상포진 백신의 유효성 결과에 대한 이슈의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대상포진 백신은 현재 시제품 생산과 함께 동물 실험을 통해 백신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단계에 해당한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비임상 연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랩지노믹스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6.06% 상승한 3325원을 기록했다. 유전체 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는 미국 아이엠디(IMD) 딜 클로징 실사를 종료하고 2주 내 최종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랩지노믹스는 국내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미국 클리아(CLIA)랩 4개를 보유하며 미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된다. 랩지노믹스는 기존의 동부 큐디엑스(QDx)를 포함해 이번에 인수하는 중부, 서부 클리아랩을 발판 삼아 미국에 차세대염기서열(NGS)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엠디 오로라랩이 제공하고 있는 혈액암 및 고형암 차세대염기서열 서비스는 보험 수가가 적용되는 CPT코드와 Z코드도 보유하고 있어 빠르게 적용처를 확대할 수 있다. 아이엠디는 미국 유명 종합병원인 세더 시나이 메디컬 센터(Ceder Sinai Medical Center)와 종합암패널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아이엠디는 분석적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이엠디는 임상적 성능시험을 마무리하고 실험실개발검사(LDT)로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랩지노믹스는 국내 최초로 차세대염기서열 기반 산전기형아검사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력을 활용해 다양한 암 검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랩지노믹스 관계자는 “누구도 시도해본 적 없는 프론티어 정신으로 국내 진단기업으로서 미국 현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다양한 진단기술의 미국 진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매출 상승과 원가 절감이 모두 가능한 실험실개발검사 서비스를 선보여 최대 진단 시장인 미국을 선점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지난 8월 출하된 제1호 실험실개발검사에 이어 총 10개 이상의 제품군을 미국 현지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10.02 I 신민준 기자
최윤범 회장 측도 공개매수…영풍정밀 6% 강세
  • [특징주]최윤범 회장 측도 공개매수…영풍정밀 6%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정밀(036560)의 공개매수에 나서며 2일 장초반 영풍정밀(036560)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영풍정밀(036560)은 전 거래일보다 1700원(6.72%) 오른 2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만 8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영풍(000670)은 같은 시간 6000원(1.68%) 올라 36만 2500원에 거래 중이다. 3거래일 만의 상승세다. 반면 고려아연(010130)은 5000원(0.73%) 내린 68만 3000원을 가리키고 있다.개장 전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의 지분 393만 7500주를 이날부터 21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전체 발행 주식의 25%에 해당하며 주당 3만원으로 총 1181억원을 사들인다.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공개매수가(2만 5000원)보다 20% 높다.제리코파트너스의 특별관계자로는 최윤범 회장과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 최 씨 일가의 이름이 올랐다. 제리코파트너스의 대항공개매수가 최 회장과 공동으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최 회장 측은 현재 영풍정밀 주식 지분 35.45%를 확보 중이다.한편 영풍정밀은 영풍그룹 계열사지만 고려아연 최 씨 일가 지분이 영풍 장 씨 일가보다 많다. 또 최윤범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최창규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또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MBK측도 영풍정밀을 공개매수 중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2024.10.02 I 김인경 기자
영풍정밀 '급등'…중동 리스크에 코스닥 하락세
  • 영풍정밀 '급등'…중동 리스크에 코스닥 하락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이 10월 첫 거래일인 2일 하락세로 출발하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8포인트(0.86%) 내린 757.3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43억원, 기관이 16억원을 사들이며 3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개인이 44억원을 팔고 있다.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3.18포인트(0.41%) 하락한 4만 2155,97에 거래를 마감해 최고치를 찍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는 53.73포인트(0.93%) 내린 5708.75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78.81(1.53%) 내린 1만 7910.36을 기록했다.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미사일 공격은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이란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란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대해 직접적 개입을 피해왔다. 그러나 최근 헤즈볼라와 하마스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에 의해 암살당하고, 레바논에서는 지상전도 시작되면서 반격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의 참전은 미국의 참전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란산 석유 공급을 제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운송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리고 있다. 기계장비와 화학,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등은 1%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00원(0.11%) 올라 18만 4700원을 가리키고 있지만 대다수가 하락세다. 알테오젠(196170)은 3000원(0.92%) 하락해 32만 4000원을 가리키고 있다.한편 이날 최윤범 고려회장 측이 공개매수가 3만원을 제시하며 공개매수를 시작한 영풍정밀(036560)은 2500원(9.88%) 오른 2만 7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의 지분 393만 7500주를 이날부터 21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전체 발행 주식의 25%에 해당하며 주당 3만원으로 총 1181억원을 사들인다.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공개매수가(2만 5000원)보다 20% 높다.제리코파트너스의 특별관계자로는 최윤범 회장과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 최 씨 일가의 이름이 올랐다. 제리코파트너스의 대항공개매수가 최 회장과 공동으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2024.10.02 I 김인경 기자
9월에만 코스피 8조원 내다 판 외국인…10월엔 돌아올까
  • 9월에만 코스피 8조원 내다 판 외국인…10월엔 돌아올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반기 들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9월에만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8조원 가까이 팔아치우면서 이탈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종목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10월이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바뀔 수 있는 변곡점이 되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9월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7조 9062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 8월 외국인 순매도액인 2조 8682억원의 2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올해 들어 7월까지만 해도 코스피 시장에서 24조 1166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은 지난달 순매도세로 돌아선 뒤 이탈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 지수는 3.03% 하락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각각 5조 4692억원, 2조 758억원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 이탈에 따른 지수 하락을 막진 못했다. 지난 24일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마련된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과 선정 기준도 공개됐지만, 외국인의 ‘셀 코리아’는 이어졌다. 외국인이 9월 한 달간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만 8조 6223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 전체 외국인 순매도액을 넘는 수준이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 역시 3351억원치를 처분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한 달 동안 17.23%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52주 최저가인 6만 15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이 같은 이탈은 인공지능(AI) 관련 상승 랠리가 약세를 보이면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제기한 ‘반도체 겨울론’ 역시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0만 5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27.6% 낮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외국인의 매도를 살펴보면 코스피를 매도한 게 아니라 반도체 종목을 매도한 것으로, 코스피를 억누른 주된 이유는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이라며 “9월 외국인이 대규모 반도체 종목을 출회한 데엔 G2의 경기 불안도 있지만, 반도체 업황·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외국인이 코스피에 복귀하려면 우선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고 분석한다. 이른바 ‘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의 지난 25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로 업황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 10월 초로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공개가 중요한 변곡점이 되리란 예상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현재 싼 편이지만, 주가의 재상승 여부는 결국 이익이 결정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가는 이미 반도체 경기침체를 반영한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11~12월부터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1 I 박순엽 기자
“돈 푼다” 공언에 돈 들어왔다, 中 증시 나흘새 8조원 순유입
  • “돈 푼다” 공언에 돈 들어왔다, 中 증시 나흘새 8조원 순유입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증시로 투자자금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례적인 유동성 공급 및 재정 투입을 예고한 영향으로, 외면받던 중국 증시는 지난주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부양책이 쏟아지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중국 CSI300지수 추이(그래픽=김일환 기자)30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인민은행이 부양책을 발표한 24일부터 5거래일간 25.1% 상승했다. 상하이·선전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21.4%, 28.8% 올랐다. 선전지수는 이날 하루만 11% 가까이 급등했다.중국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에 자금이 급속도로 유입되고 있는 양상이다. 인민은행은 최근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를 낮추고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인하하는 등 시중에 대거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특별 국채 발행 등 재정 정책을 예고했다.부양책이 발표된 후 24~27일 4거래일간 중국 본토 증시 순유입액은 436억위안(약 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23일까지 중국 본토 증시는 1671억위안(약 31조3000억원) 순유출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는데 막판 투자심리가 반전한 것이다.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달러대비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외국인 자금도 유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7.011위안으로 16개월만 최저치(위안화 강세)다.중국은 증시에서 해외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자 지난달부터 외국인 투자와 관련한 데이터를 비공개 조치했다. 이에 최근 외국인 자금이 얼마나 유입됐는지 알 수 없지만 달러대비 위안화 강세 추이를 고려할 때 유입 규모는 상당수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은행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지난주는 아시아 지역에서 씨티의 주식 판매 및 트레이딩 팀에게 가장 바쁜 시기였다”며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로 기록적인 고객 유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홍콩 증시도 활황세다.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24일부터 5거래일간 각각 15.9%, 17.5%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지난해 8월 1일 이후 1년 2개월여만에 2만선을 돌파했다. H지수가 7000선을 넘은 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한때 홍콩 증시가 급락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던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의 우려가 커졌지만 최근 급반등으로 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 국내 증권가에서는 ELS 발행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오르고 있다.중화권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고 부동산 등 실물경제까지 회복하기 위해선 재정 지출 같은 추가 정책이 필요한데 현재로선 긍정적 분위기라는 판단이다. 중국 화진증권의 덩리쥔 연구원은 “정책 방향과 기조가 구체적이고 매우 명확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경절 연휴 이후 기업 실적 회복과 외국 자본 유입 등으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09.30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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