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159건
- 언택트에서 경기민감주로 순환매…다음 타깃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기 박스권 고점인 2200선에서 주춤한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증시 폭락 이후 52% 가까이 반등한 만큼 추가 상승에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 언택트(Untact·비대면)주에서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 경기민감 대형주로 순환매가 일어났고 경기민감주 내에서도 순환매가 계속되면서 주가 키맞추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다음 순환매 대상 찾기에 분주하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경기민감주 이번 달부터 들썩…코스피 수익률 상회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2포인트, 0.11% 오른 2184.29에 거래를 마쳤다. 3월 19일 연 저점(1439.43) 대비 51.75% 오른 것이다. 장중 2217.21선까지 상승했으나 더 이상 가지 못했다. 연 고점(2277.23)과 불과 60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2200선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출됐던 장기 박스권 고점 수준이다. 코스피 추가 상승세가 약해지면서 순환매 장세가 더 짙어질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4월, 5월 반등한 데에는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등 2차 전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바이오의 힘이 컸다. 네이버, 카카오는 각각 30.6%, 61.5%, 삼성SDI는 44.4%, LG화학과 삼성바이오는 27%대 상승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도 15.2%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5월 하순부터 이런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더니 이달 들어선 이들 성장주의 상승세가 확연하게 주춤해지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자동차, 은행, 철강 등 대형 경기민감주의 상승세가 짙어졌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언택트 성장주 등을 매도하고 경기민감주 매수로 순환매가 일어났단 평가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7.6% 올랐는데 네이버는 6.4% 오르는 데 그쳤고 카카오는 2.7% 떨어졌다. 삼성SDI도 4.6% 상승에 그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8.3%, SK하이닉스는 11.7%, 현대차는 15.3%, 현대모비스는 9.9%, 신한지주는 15.3%, KB금융은 12.4%, 포스코(005490)는 11.9% 올라 코스피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순환매 장세로 인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언택트 성장주 강세로 카카오는 현대차를 제치고 8위에 올라섰으나 3일부턴 현대차가 8위, 카카오가 9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경기민감주 내에서도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 카타르발 LNG선 100척 수주란 호재를 중심으로 조선주가 급등하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주에만 각각 39.8%, 24.3% 올랐고 이날도 각각 3.9%, 4.6% 반등했다. 특히 이날은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 등이 같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 신한지주 등은 하락, 언택트주와 경기민감주가 서로 주고 받으며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모습도 관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유동성, 순환매의 힘으로 쉽게 고점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조정이나 하락을 기다리기보다 단기적으로 순환매 흐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순환매 타깃은…“中 소비주 등 덜 오른 종목 찾기”순환매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투자자들이 상승 종목을 쫓아가기 어려운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미리 해당 종목을 선점하지 않았더라면 이미 주가가 오르고 난 이후라 추종 매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순환매가 일어날 만한 종목을 미리 매수해, 길목을 지키다 추후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실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문제는 어느 업종·종목이 다음 순환매 타깃이 될 것이냐다. 이경민 팀장은 “순환매 국면에서 추후 단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은 중국 소비 관련주”라며 “자동차, 은행, 철강 등 대형 가치주의 급반등으로 현재 회복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중국 소비주”라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이슈 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다. 실제로 대표 중국 소비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최근 두 달간 주가가 2.87% 하락했고 그나마 이달 들어선 9.8% 올랐다. 호텔신라(008770)로 전달 7% 하락하더니 이달 5.2% 상승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200 기준 종목별 주가와 이익의 연동성은 2016년부터 추세적으로 상승해왔다”며 “이익 대비 주가가 낮은 종목으로 순환매 대상을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유화(006650), 한국전력(015760), LIG넥스원(079550), LG유플러스(032640) 등은 한 달 전보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했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배 미만인 종목들이다.
- 연중 고점 눈앞에 둔 코스피…다음 주도주는?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경기 정상화와 이를 뒷받침해줄 정책 기대감에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연중 고점의 94%까지 올라온 가운데 주도주의 자리싸움도 치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T주에서 바이오와 플랫폼주, 반도체주, 금융 및 조선주 순으로 주도주 바통터치가 이뤄지면서 다음 랠리의 주자는 어떤 업종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주가 회복력이 부진했으나 모멘텀은 유효한 업종 중심으로 키 맞추기를 진행하는 만큼 실적개선주에 관심을 둘 때라고 조언한다. ◇ 연중 고점 목전…모멘텀 유효한 업종 키 맞추기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8포인트(0.19%) 오른 2151.18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급등세를 보이며 2191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서 개인들이 물량을 쏟아내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개인은 3347억원어치 팔았고 외국인은 46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2979억원어치 사들이면서 지수 하락을 막아냈다.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전일 대형주 위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장중 상승폭을 줄여나갔다”며 “지수 상승에 따른 속도 조절 가능성은 있으나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경기 회복 기대, 글로벌 정책 공조는 당장 꺾일 변수는 아니다”고 설명했다.특히 5월 중순 이전까지 지수 대비 수익률이 부진했던 업종들이 경제 정상화 기대가 확대된 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업종으로 탈바꿈했다. 실제 최근 수익률이 급등한 정유, 자동차, 조선 등 경기 민감 업종은 경기 지표 개선보다 기대감이 앞서 있는 상황에서 산업 데이터가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하는 등의 모멘텀을 지닌 업종들이었다.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멘텀이 유효한 업종 중심으로 6월 중 업종 간 키 맞추기는 지속될 수 있다”며 “글로벌 경기와 제조업 지표 개선의 연속성과 기업 실적 또는 가이던스 확인 전후가 눈높이 조정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3분기 이후 실적 변화에 중점무엇보다 3분기 이후 실적 컨센서스 변화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문제가 재차 심각해지지 않는다면 2분기가 글로벌 경기 바닥으로 예상된다”며 “경기부양 정책 지속과 경기 선행성 지표 회복 조짐으로 3분기부터 예상 이익 상향 조정 확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전체 3분기 영업이익은 38조99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영업이익도 37조1990억원으로 같은 기간 60%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전체로 따지면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업종별로 보면 조선업종은 올 하반기 2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운송인프라, 에너지시설, 디스플레이 등 업종도 이 기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집계됐다.항공운수의 경우 올해 하반기 2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4.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고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상장사들은 4조3757억원으로 같은 기간 381.6% 늘어날 전망이다. 의료장비 및 서비스(208.7%), 통신장비(128.1%), 건축자제(102.0%) 등 하반기 영업이익이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이예신 연구원은 “코로나19 타격으로 시장이 급락하기 전 주가 수준과 현재 주가의 괴리율 기준으로 민감주 또는 일부 경기 소비재 업종 가운데 자동차, 비철·목재, 철강, 에너지(정유) 순으로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며 “반도체 산업의 경우 내년 상반기 업황과 실적 개선을 선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주도 업종으로의 합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하반기부터는 2020년보다 2021년 예상치의 중요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호 연구원은 “3분기 초중순부터 2021년 경제 호전 기대치가 본격 반영되기 시작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전체 올해 영업이익은 130조4020억원으로 전년보다 3% 증가하는 반면 내년의 경우 179조4918억원으로 4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업종별로 보면 내년에 항공운수, 에너지 시설, 디스플레이 등 관련 기업들이 올해 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고, 호텔 및 레저는 영업이익이 1656억원에서 8851억원으로 434.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석유 및 가스 기업들의 이익은 363.9%,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이익은 80.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수급 환경 변화 대형주에 긍정적언택트 환경에서 주목받은 새로운 주도 산업군이 그간 강세를 보인 만큼 현재 수급 환경이 대형주에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한다.이예신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급등 전까지 시가총액 비중이 크지 않았던 업종 또는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언택트 환경에서 주목받은 새로운 주도 산업군과 개인 수급이 초기의 지수 회복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정유,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반도체 중심의 대형 IT가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대외 정치 불확실성이라는 악재 누적에도 위험 선호 심리를 이끌고 있는 경제 정상화 및 유동성 정책 기대의 조합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9~10일, 현지시간 기준)에서의 통화 정책 기조와 6월 선물옵션동시만기일(11일) 전후 수급 변동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카타르發 100척 나비효과…조선株에 BNK금융까지 들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조선3사가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페트롤리엄(QP)와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운반선 건조를 위한 도크(건조된 선박을 바다에 띄울 수 있는 시설)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조선주가 급등세를 보인 데 이어 조선사들이 위치한 경남 지역 은행주인 BNK금융지주(138930)까지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6월 1일부터 3일까지(출처: 마켓포인트)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중공업(010140) 주가가 이날 18.34% 상승하고 대우조선해양(042660)도 7.12% 올랐다. 한국조선해양(009540)과 현대중공업지주(267250)도 3~4%대 상승세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주 들어서만 34.63%, 삼성중공업은 44.76% 상승했다. 조선주는 저유가와 경기침체 우려에 업황 악화가 우려됐으나 카타르 수주 소식이 가뭄에 단비가 돼 줬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정확한 발주시기, 선가, 조선사별 수주 척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연간 25척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단기적인 수주잔고 확보에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수주는 단일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카타르가 지난 4월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16척의 LNG선을 발주하면서 LNG선을 놓고 중국과의 경쟁 우려가 커졌으나 이번 100척 수주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높음을 인정받았단 평가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대표 조선사들은 LNG선, LNG추진선을 수주해 건조하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정해진 납기와 원가를 맞춘 적이 없다”며 “이번 수주는 기술력의 승리”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모잠비크, 러시아 야말 경쟁선사의 발주 움직임도 빨라질 수 있다. 대규모 수주 소식 등의 영향으로 조선업종에 대한 이익 추정치도 일부 상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1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8.6%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620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일부 증권사에선 조선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이달 들어 2만5000원에서 3만5000원, 4만원으로 두 차례 높였다. 대신증권은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목표가를 각각 11만원, 2만3000원, 6000원에서 13만3000원, 3만5000원, 6200원으로 높혔다. 다만 배 연구원은 “주가가 추세적으로 오르기 위해선 LNG선 수주로는 한계가 있다”며 “유가 반등에 따라 셰일가스 증산이 이뤄지면서 상선 발주 기대감이 올라가고 탱커, 컨테이너선 등 비LNG선 발주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사 수주는 조선사들이 위치한 부산, 울산, 경남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 등을 보유한 BNK금융지주 주가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BNK금융지주 주가도 이번 주 13.78% 상승했다.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0척 수주가 당장 지역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카타르 선박 건조를 위해 운전 자본이 투입되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추가 고용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며 “최근 은행주 반등 탄력 강화가 큰 와중에 이번 수주 소식은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키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코스피 어느덧 2100선…경기부진 딛고 내달린 이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석달여만에 2100선에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증시가 패닉에 빠진 이후 한국 증시가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증시로 몰리면서 탄탄한 매수기반을 형성한 가운데 뒤늦게 기관투자자들이 주식 사자에 나서고 외국인까지 가세한 덕이다. 이 과정에서 IT주, 바이오주, 플랫폼주, 반도체주, 금융·조선주 등으로 주도주 바통터치가 이뤄지면서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도체와 경기민감 대형주가 대거 강세를 보이며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과 같은 외부 변수는 고려해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는 분석도 한다.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9.81p(2.87%) 오른 2,147.00로 거래를 마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가을까지는 상승 기대…코스피 상단 2300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6일 2000선을 넘어선지 일주일만에 2100선도 돌파한 것으로 전력질주한 셈이다.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한국 증시 상승세가 가파르다. 장중 연저점을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는 49% 올랐고 코스닥은 무려 76% 뛰었다. 일본과 중국, 유럽, 미국 증시가 최소 10%, 최대 45% 오른 것과 비교하면 한국 증시의 회복력이 상당히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한국 증시가 강한 복원력을 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우선 코로나19 방역 능력을 꼽을 수 있다. 글로벌 모범 사례로 꼽히면서 전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고 이는 증시에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어느정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또 지난해에 미국 등 해외 증시 오른 것에 비해 우리나라 증시가 덜 오른 만큼 이번 반등장에 더 강하게 올랐다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재편될 산업구조에서 수혜를 입을 종목들이 순차적으로 부각되면서 주도주로 나선 것도 증시가 버틸 수 있었던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바이오와 플랫폼주가 증시 회복을 주도했다면 이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전면에 나선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이날 6% 이상 오르면서 급등했다.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세터장은 “코로나19 이후 경제나 사회를 주도할 것이란 산업에서 그동안 시장수익률에 못 미쳤던 업종을 중심으로 선순환이 일어나면서 시장의 에너지가 충만해지는 전형적인 선순환 장세가 이뤄지고 있다”며 “한달 전만 해도 조선이나 은행주는 쳐다보지도 않다가 기존 주도주에서 바통을 이어받았다”고 설명했다. 수급도 공백 없이 바통터치가 부드럽게 이뤄졌다. 코스피지수가 1400선대로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20일 이후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24조56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신흥국 통화 약세로 내리 팔아치우던 외국인은 최근 들어 종종 순매수에 나서는 등 매도세가 뜸해졌고, 기관투자가들도 매수와 매도를 오가다 이날 1조원 넘게 사들였다. 그러자 개인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주 후반부터 브라질, 터키,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의 통화가치 약세가 진정되는 모양새라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한국 시장도 이와 같은 이유로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시장조사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아시아(일본 제외) 지역 펀드 자금 흐름을 보면 지난 5월 13일(주간) 기준으로 총 36억3700만달러가 순유출됐으나 5월 20일 12억9700만달러 순유출로 줄었고, 5월 27일 기준으로는 8억4700만달러까지 순유출 규모가 급격히 줄었다. 이번주 들어서는 유입으로 돌아섰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부양책을 발표하고 우리나라도 3차 추경이 35조원 규모로 편성되면서 경기부양 기대감이 고조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도 본다. 앞서 지난 2일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규모가 35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정해진 바 있다.김학균 센터장은 “이미 코로나19 영향으로 나빠진 경제 상황은 주가에 선반영됐다”면서 “3분기 이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근간을 시장 참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미·중 무역분쟁 경계…신중한 접근이에 전문가들은 업종별로는 그간의 상승에 키를 맞추는 순환매 장세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3분기까지 코스피 상단을 2300선까지 열어뒀다.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바이오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앞으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조업을 비롯한 경기민감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카타르발 수주를 통해 조선주들이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지 않는다면 3분기까지는 코스피 상단을 2300선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현상으로 핀테크, 디지털 관련 종목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로 언택트 현상으로 없었더라도 디지털 관련 종목들은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국면이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관련 종목들은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향후 변수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아직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오 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스토리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또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은 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고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코로나 2차 확산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 미국 시위 영향 등을 다각도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또 코로나19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한 만큼 향후 시장 탄력은 다소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김학균 센터장은 “지수 향방에 대해서는 가늠할 수는 없으나 지금 정도의 주가 레벨은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며 “선뜻 주식 매입에 나서기는 힘든 수준”이라고 조언했다. 최 센터장 역시 “4분기는 미국 대선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불거질 수 있으므로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며 “다만 코로나19가 통제된 모습만 이어진다면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금융감독당국도 현재의 증시 상승을 다소 우려섞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최근 증시를 보면 자본시장이 너무 낙관하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다”며 “기대와 달리 3분기 회복이 안 될 경우 4분기쯤 국내외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코스피 마감]돌아온 반도체株…단숨에 2140선까지
- △코스피(대신증권 HTS)[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사자에 힘입어 2140선을 회복했다. 2000선을 넘어선지 6거래일만에 2100선도 넘어섰다. 특히 기관이 1조원이 넘어서는 매수세를 보이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2156.55까지 상승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25일(2103.61) 이후 처음이다.개인은 1조3286억원어치 팔았으나 기관이 1조1594억원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2094억원의 순매수로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가 1조38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투신(971억원), 사모펀드(722억원), 보험(679억원), 은행(28억원) 등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연기금(1173억원) 등은 순매도를 보였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은행은 8%나 올랐고 철강·금속은 6%대 상승했다. 전기·전자도 5%대 상승 폭을 보였고 증권, 운송장비 등은 4% 상승했다. 이어 금융업, 제조업, 보험, 운수창고, 화학, 통신업, 섬유·의복 등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서비스업, 의료정밀, 음식료품 등은 1% 이상 밀렸고 종이·목재 등이 하락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POSCO(005490)가 7%나 뛰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6%대 상승해 상세를 보였고 현대차(005380)가 5% 이상 올랐다. 이어 현대모비스(012330)(4.67%), 삼성물산(028260)(3.88%), SK텔레콤(017670)(2.22%), LG화학(051910)(1.39%), 셀트리온(068270)(1.34%), LG생활건강(051900)(1.24%)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카카오(035720)와 NAVER(035420)는 3% 이상 밀렸고 삼성SDI(006400)가 1%대 빠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8%) 등은 약세를 보였다. 개별종목별로는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카타르에서 수십조원 선박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조선 후판을 공급하는 철강사들의 주가가 강세였다. 동국제강(001230), 고려제강(002240), 세아베스틸(001430) 등이 가격제한 폭까지 뛰었다. 카타르발 선박 수주에 조선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조선선재(120030)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성중공업(010140)은 18%나 뛰었다. 이날 거래량은 11억2819만주, 거래대금은 16조8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51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으며 344개 종목이 내렸다. 4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피 마감]석달 만에 2080선 회복…금융株 두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석달 만에 2080선을 회복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미국산 대두 구매 중단을 명령하는 등 여전히 미·중 마찰이 확산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도 국내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 갔다. △코스피 추이(대신증권HTS)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11포인트(1.07%) 오른 2087.1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 5일(2085.26)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87억원, 100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34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 중에서는 보험(407억원), 기타법인(221억원), 사모펀드(250억원) 등이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마찰 고조에도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특히 3분기를 중심으로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감 덕에 주식시장은 이익 추정치 감소에도 크게 우려를 나타내지 않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은행이 6% 이상 올랐고, 보험이 5%대 상승했다. 이어 운송장비(4.39%), 증권(3.58%), 금융업(3.44%), 기계(2.9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서비스업(-0.35%), 의약품(-0.32%) 등은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모비스(012330)가 3% 이상 올랐고, 현대차(005380)가 2%대 상승했다. 이어 삼성SDI(006400)(1.09%), 삼성물산(028260)(0.98%), LG생활건강(051900)(0.51%), 삼성전자(005930)(0.39%), SK(034730)텔리콤(0.2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반면 카카오(035720), 셀트리온(068270), NAVER(035420) 등은 1% 이상 빠졌고 엔씨소프트(036570)(-0.74%), SK하이닉스(000660)(-0.36%), LG화학(051910)(-0.25%) 등이 하락 마감했다.개별종목별로는 총 23조원 규모의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서 삼성중공업(010140)(18.27%), 대우조선해양(042660)(14.41%), 두산중공업(034020)(9.46%) 등 조선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이날 거래량은 9억8506만주, 거래대금은 10조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63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으며 195개 종목이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피, 개인·외인 동반 '사자'…2080선 공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개인에 이어 외국인까지 ‘사자’에 힘을 보태면서 2080선을 회복했다.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4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73포인트(0.62%) 오른 2077.81을 기록 중이다. 장중 코스피는 2080.88까지도 치솟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171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나 외국인은 19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1912억원어치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87억원 순매도 우위다.업종별로는 은행이 3% 이상 오르고 있고 보험, 운송장비 등이 2%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이어 금융업, 증권, 기계, 철강·금속, 의료정밀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의약품은 1%대 내리고 있고 서비스업, 운수창고 등이 내림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인 가운데 삼성SDI(006400)가 2%대 상승 폭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SK텔레콤(017670)(0.67%), LG화학(051910)(0.51%), 현대차(005380)(0.50%), 현대모비스(012330)(0.49%) 등이 상승세다. 반면 NAVER(035420)와 셀트리온(068270)은 1% 이상 빠지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5%), 카카오(035720)(-0.76%), 엔씨소프트(036570)(-0.61%)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종목별로는 카타르와 23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건조 계약 체결 소식이 공개되면서 조선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18%대, 대우조선해양(042660)은 17%대 상승 폭으로 급등세를 보인다.
- [특징주] 23.6조 규모 카타르 LNG선 계약에 조선주 강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 조선업체들이 예상대로 카타르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를 따내면서 조선주와 LNG 관련주가 장 초반 강세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오전 9시12분 현재 삼성중공업(010140)은 1060원(21.29%) 오른 604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은 11.71%, 현대미포조선(010620)은 10.40% 오름세다. 대창솔루션(096350)은 29.84%, HSD엔진(082740)은 14.76%, 한국카본(017960)은 11.82% 오름세다. 전날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홈페이지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과 LNG선 관련 협약을 맺었다는 보도자료를 게재했다. 이번 계약은 QP가 2027년까지 이들 3개 조선사의 LNG선 건조 공간(슬롯) 상당부분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통상 대규모 사업에선 정식 발주 전에 선박 건조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계약을 맺는다.QP는 2027년까지 LNG선 100척 이상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세계 LNG선 건조량의 약 60%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규모는 700억 리얄(약 23조6천억원) 이상이라고 QP는 말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사들의 일감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이벤트로,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와 유가 급락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선박 발주가 급감한 가운데, 대형 프로젝트가 성사돼 이는 조선사들이 일감확보를 위한, 저가 수주 유인을 낮춰줄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지난 4월 중국의 후동중화가 카타르 LNG프로젝트 관련 계약을 먼저 체결하면서, 시장은 LNG선에서 중국과의 경쟁격화를 우려했는데 전일 계약을 기반으로 추정한 한국업체들의 수주 물량은 후동중화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타르와의 계약은 아직은 슬롯예약의 단계다. 아직 조선사별 구체적인 물량배분과, 선가 등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 연구원은 “개별 조선사들의 실적과 구체적인 일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단순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장 작은 조선주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투자전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