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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중계]현대중공업, 청약 첫 날 정오 경쟁률 최고 44.85대 1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0년만의 조선주 기업공개(IPO)를 진행, 이달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청약 첫 날 정오 최고 경쟁률이 45대 1에 육박하고 있다. 청약 가능한 8곳의 증권사 중 6곳 경쟁률은 이미 두 자릿수대에 달한다. 타사의 경쟁률 등을 확인, 끝까지 ‘눈치보기’가 이어지는 점 등을 감안하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각 증권사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142만1053주)의 경쟁률은 23.08대 1이다. 미래에셋증권과 더불어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한 한국투자증권은 16.07대 1이며, 공동 주관사인 KB증권(59만2105주)과 하나금융투자(59만2105주)의 경쟁률은 각각 20.41대 1, 15.90대 1이다. 이어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20만7236주) 44.85대 1 △대신증권(8만8816주) 15.57대 1 △DB금융투자(8만8816주) 4.52대 1 △신영증권(8만8816주) 9.94대 1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현대중공업은 글로벌 1위 조선사라는 프리미엄이 부각되면서 수요예측에 흥행했다. 지난 2~3일에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1633곳이 참여해 경쟁률 1835.87대 1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 밴드(5만2000~6만원)의 최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조800억원이고,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3264억원이다. 이는 역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883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체 기관들의 주문 규모는 1130조 원으로, 대부분의 참여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의 최상단 금액을 제시했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인 의무보유 확약 신청 수량도 총 신청 수량 대비 53.1%을 기록했다. 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63.2%)보다는 적지만 카카오뱅크(45.3%)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설립 이후 1985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해양 환경 규제를 맞아 친환경 저탄소 선박 중심의 수주 등을 늘려가는 등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모자금(1조800억원) 중 절반이 넘는 약 7600억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업 업황 개선과 더불어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의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선박 영역의 압도적인 점유율, 핵심 기자재의 자체적인 생산 및 판매 등에서 차별화 지점이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현재 한국 상장 조선소의 경우중국 업체들에 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수요가 살아나는 사이클 회복 초입인 만큼 신조선가 상승, 신규 수주에 따른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을 기대할 만하다”라고 짚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이번 IPO를 미래 성장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한편 현대중공업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8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이후 10일 납입과 환불을 거쳐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실시간 경쟁률은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주톡피아’에서 확인 가능하다.
- [마켓인]현대중공업 수요예측 경쟁률 역대 2위… 공모가 6만원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세계 1위 조선사이자 20년만의 국내 조선사 기업공개(IPO)인 현대중공업이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했다. 6일 현대중공업은 공모가를 희망 밴드(5만2000~6만원)의 최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조800억원이고,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3264억원이다. 지난 2~3일에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1633곳이 참여, 경쟁률 1835.87대 1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코스피 시장 기업공개를 추진한 대어들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세 자릿수대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는 확연히 비교되며, 역대 가장 높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883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인 기관투자가들의 의무보유 확약 신청 수량도 총 신청 수량 대비 53.1%에 달하며 ‘장기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설립된 이후 1985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달하는 조선업체다. 현재까지 2000척이 넘는 글로벌 선박 인도량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수주 경험뿐만이 아니라 선박 엔진, 해양 플랜트 등 핵심 기자재와 높은 부가가치를 보유한 사업 부문 역시 갖추고 있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지난 2001년 대우조선해양(042660) 이후 20여년 만의 조선주 상장인 만큼 시장의 기대감 역시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이 최근 호황을 보이고 있는 상황은 현대중공업의 상장에 훈풍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5개 조선사는 올해 1~7월 신규 수주 286억달러를 달성, 연간 수주목표의 86.9%를 이미 달성했다”라며 “이에 국가별 시장점유율 역시 지난해 38% 수준에서 올해 43%로 큰 폭 상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조선해양 부문에서 59척, 86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기록해 연간 목표액이었던 72억달러를 이미 초과 달성한 상황이다. 여기에 회사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라는 동향을 반영, ‘친환경 선박 퍼스트무버’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 개발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 인프라 투자를 미래를 위한 3대 핵심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IPO 공모자금의 절반 이상을 기술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현대중공업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아직 상장 전이지만 신한금융투자는 목표가로 공모가를 뛰어넘는 9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엔진 가치와 더불어 해상풍력, 그린수소 사업 진출 등이 기대된다”라며 “하반기 에너지 운반선 시황 회복과 더불어 오는 2023년으로 예정된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차별적 수주 잔고 증가, 선박 가격의 인상 등이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 전체 지분의 20%인 18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이중 개인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의 25%인 450만주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이며 공동 주관사로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이다. 인수단으로는 삼성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신영증권이 참여한다.
- 조선업계, 3Q 실적 전망 우울한데…외국인은 `저점` 베팅
- 주요 조선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단위: 억원, 자료: 에프앤가이드)[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국내 조선사 빅3가 올해 3분기에도 적자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조선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베팅하며 조선주를 사 모으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들어온 가운데 신조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안정 여부에 따라 실적 개선 시점이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영업이익 컨센서스 기준으로 한국조선해양(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조선 빅3 모두 3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정되는 영업적자 규모는 600억원대로 비슷하다. ‘맏형’ 한국조선해양이 693억원, 삼성중공업 616억원, 대우조선해양 635억원이다. 중소형 조선사인 현대미포조선(010620)만 3분기 영업이익(109억원)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눈길을 끄는 건 우리나라 조선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행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8월2일~9월2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각각 852억원, 16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거래일별로 보면 3일 중 2일꼴로 순매수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일별 순매수 추이(거래금액 기준, 단위, 억원, 자료: 한국거래소)*삼성중공업의 경우 무상감자로 인한 거래정지 후 지난 10일부터 거래 재개조선사들의 적자 행진은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충당금 발생 등으로 대규모 손실이 인식된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악재는 이미 올초부터 알려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의 최근 매수세는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보다는 향후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선업종은 실적 악재가 지속되면서 주가 약세를 시현중”이라며 “특히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국조선해양은 이런 악재가 주가에 크게 반영된 탓에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올해 수주는 순항 중이다. 실제 한국조선해양은 올들어 7월까지 조선·해양 누적 신규수주가 171억달러에 달해 연간 수주 목표(151억달러)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올해 수주 목표의 74%, 82%를 달성했다. 향후 신조선가 상승폭과 원자재 가격 향방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안정적 조업을 위한 수주잔고를 확보한 가운데 선가 인상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원가인상분 전가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가능한 수준이 될지 관심이 필요하다”며 “최근 철광석 가격 하락이 내년 이후 후판가격 인하로 연결될 경우 기반영된 공사손실충당금이 환입되면서 실적 개선 시점이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현대중공업을 주목하고 있다. 오는 7~8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해 16일 첫 거래를 시작한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경쟁사 대비 해양플랜트 사업 손실 비중이 낮고 달러화 강세, 선가 상승, 재료비 증가에 대한 충당금 사전 설정 등으로 하반기부터 양호한 이익 증가 추세를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7만㎡ FSRU(부유식 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현대중공업 제공.
- 코스피 최고가 행진에…증권사 목표가 조정 '상향 쏠림'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를 딛고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초로 3300선 고지마저 점령했다. 아슬아슬한 사상 최고가 행진 속에서 2분기 증권사들의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상향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1680~2200선이던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도 투자의견 하향은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상황에 따른 뒷북 조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3300선 돌파 코스피, 더 간다?…목표가 상향 86% 달해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월 이후 지난 25일까지 증권사들이 발간한 보고서는 4192건에 달했다. 이중 투자의견 조정(상향 혹은 하향)은 93건으로 전체 발간 보고서의 2.2%에 그쳤다. 이마저도 상향이 48건, 하향이 45건으로 투자의견 상향이 우위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어땠을까. 지난해 2분기엔 코로나19 팬데믹에 3월 폭락한 이후 저점을 찍고 회복되던 시기였다. 지난해 2분기 코스피지수는 1680~2200선을 오르내렸다.지난해 2분기 증권사들이 발간한 보고서는 4175건이었고, 이중 투자의견 조정(상향 혹은 하향)은 131건으로 집계됐다. 올 2분기(93건)보다는 40.8%나 많은 수준이다. 특히 작년 2분기엔 투자의견 하향이 86건으로 상향(45건)보다 91% 가량 많았다. 목표주가 조정은 더 격차가 커진다. 올 2분기 목표가 조정 보고서는 1631건이었는데, 이중 상향이 1399건(85.8%)이었고, 하향은 232건(14.2%)에 그쳤다. 지난해 2분기엔 목표가 조정 보고서 1709건 중 목표가 하향이 726건(42.5%)으로 상향 983건(57.5%)과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에 대해 A 증권사 전 애널리스트는 “사실 목표주가에 도달하면 투자의견을 보유나 매도로 낮춰야 하지만 우리나라 문화상 쉽지 않다”며 “목표주가라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보고 후행적으로 조정하는 게 대다수”라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목표가에 도달해서 투자의견을 낮출 경우 추가로 주가가 오르면 혼자서 바보가 될 수 있다”며 “설령 주가가 하락해 투자의견 조정이 맞았다고 해도 그렇게 크게 인정받지 못한다. 맞추지 못했을 경우 리스크가 더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주가 상승기에는 모두가 목표가를 올리면서 투자의견 하향을 미루고,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시기에 후행적으로 목표가나 투자의견 하향에 나선다는 것이다. 지난해 2분기엔 3월 폭락장을 예상 못했던 만큼 목표가와 실제 주가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뒷북 조정에 나섰다고 했다.◇ 그래도 투자의견 낮춘 종목은?이처럼 ‘매도’나 ‘보유’로의 투자의견 하향이 쉽지 않은 문화인데다 아직 고공행진 중인 증시상황 속에서 투자의견을 낮춘 종목에 더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월 이후 25일까지 석 달간 투자의견이 낮아진 종목은 단 45개사(중복포함)에 그쳤다. 중복을 제외할 경우 34개사로 더 줄어든다. 2분기에 투자의견이 낮아진 종목 중엔 흠슬라(HMM+테슬라)로 불린 HMM(011200)을 비롯해 한전KPS(051600), 팬오션(028670), 현대미포조선(01062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해운과 조선주 다수가 이름을 올렸다. SKC(011790)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아졌고, 포스코케미칼(003670), LG디스플레이(034220), 농심(004370), 롯데쇼핑(023530), 한샘(009240), 한온시스템(018880) 등도 포함됐다. 데브시스터즈(194480)와 컴투스(078340)도 투자의견이 낮아졌다. 특히 한화생명(088350), 한국전력, 코스맥스(192820), 메리츠증권(008560), 만도, 메리츠화재(000060)의 경우 2곳 이상의 증권사에서 투자의견을 하향했다.한국전력(015760)은 6곳, 만도(204320)는 3곳의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낮췄다. 한국전력은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무산된 영향이 크다. 한전과 산업부는 3분기에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시행을 보류하고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 19 장기화와 높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부담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만도의 경우 자율주행과 모빌리티를 사업을 물적분할하는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분할 목적인 자율주행 고도화, 지역 및 고객 다변화, 신사업 확장 등을 이루려면 분할전대비 투하자원과 콘텐츠의 확장이 명확해야 한다”며 “분할의 실질효과를 보며 주가가 변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펄어비스(263750)와 SNT모티브(064960)는 증권사간 투자의견이 엇갈렸다. KTB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펄어비스에 대해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낮추고, 목표주가 역시 9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반면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달 13일 2분기 실적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였다. 목표주가는 4만2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SNT모티브 역시 삼성증권은 지난 7일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8만3000원으로 각각 상향했지만, 신영증권은 4월 12일 추가적 신규 수주가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한편 3300선을 첫 등정한 코스피에 대해 순환매 관점에서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인미답의 3300선을 넘어섰지만, 현재 주가수익비율(PE)레벨은 12배 이하로 지난 1월 15배에 비해 낮다”며 “탄력적인 상승세는 당분간 제한될 수 있지만, 가격부담이 덜한 곳으로 순환매가 지속될 수 있어 선 조정을 경험한 경기민감주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에 포진한 전기/전자와 운수장비가 고점 경신기간동안 횡보를 거듭해왔고, 외국인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소외국면도 해소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 [펀드와치] 원전 기대감 ‘두슬라’ 타고 중공업 펀드 ‘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공업에 속하는 종목에 투자한 중공업 펀드가 고공 행진한 한 주였다. 주요 보유 종목인 두산중공업(034020)이 한미 해외 원전 협력 기대감 등으로 급등한 데다, 조선주 수주 랠리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5월28일~6월3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수익률 10.40%를 올린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상장지수(주식)’으로 집계됐다. ‘삼성KODEX기계장비상장지수[주식]’이 9.05%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상장지수(주식)’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코스피200 중공업 지수, ‘삼성KODEX기계장비상장지수[주식]’은 KRX 기계장비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둘 다 보유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한국조선해양(009540),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지주(267250), 삼성중공업(010140), 두산밥캣(24156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두산중공업이 해당 기간 27.45% 오르면서 수익률을 견인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의 해외 원전 사업 공동 진출 합의가 주가에 불을 지폈다. 두산중공업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회자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5월 한달 동안 42.65% 상승해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두슬라(두산중공업과 테슬라의 합성어)’로 불리고 있다.삼성중공업도 한 주간 9.01% 올랐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다소 조정을 받았으나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라 수주 소식이 이어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2.18%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경기 회복 기대 속 IT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미 실업 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과 연준 베이지북의 경제 활동 평가 상향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도 확대됐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2.59%, 코스닥 지수는 1.65% 올랐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1.04% 상승했다. 미국 다우 종합지수는 서비스업 구매 관리자지수(PMI)와 미 고용 지표 호조를 보였으나 0.02% 강보합 수준으로 올랐다. 브라질 주식펀드가 7.37% 상승하며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기초소재섹터 유형이 2.67%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KB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H)’가 9.70%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0.13%)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단기물, 장기물 모두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금융통화위원회 여파와 물가지수 호조, 추경 우려 등으로 최근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이자 한국은행이 1조5000억원 규모 단순매입 실시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약세 분위기로 인해 통안채 입찰 역시 약하게 진행됐다. 개별 상품 중에선 ‘대신우량단기채3[채권]ClassC’가 0.02%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6조7238억원 증가한 268조957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7조5913억원 증가한 295조3426억원을 기록했다.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654억원 감소한 19조5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3491억원 증가한 27조622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235억원 증가한 27조151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1866억원 증가한 27조6414억원으로 나타났다.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323억원 증가한 44조766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57억원 증가한 20조7585억원이었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48억원 감소했다.
- `K-조선` 수주 싹쓸이에도 어닝쇼크…왜?
- 18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18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1분기 어닝쇼크 사례를 짚어보고 향후 전망을 살펴봤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 1분기 매출 1조1018억원, 영업손실 21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43.7% 감소했고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시장 컨센서스(매출 약 1조50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실망스러운 성적이다.대우조선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수주목표 미달로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일시적인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영향”이라며 “강재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올해 발주 상황은 조선사에 유리한 국면이다. 한국조선해양(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은 현재 2.5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수주계약 조건이 보다 유리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주들의 선박 주문 문의가 늘어나는 가운데 철강가격이 인상되고 있어 조선소들의 수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한된 조선업의 경쟁구도로 한국 조선소의 수주선가는 하반기에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실적만 보면 조선 빅3 중 한국조선해양이 유일하게 올해 흑자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국조선해양과 HSD엔진(082740)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편입 여부가 변수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편입 여부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장기 수주전략 , 재무구조(부채 상환 , 자본확충 등), 비용 경쟁력에 커다란 영향이 있을 것이고 기업가치 역시 변화할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종의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대우조선해양 1분기 어닝쇼크? 대우조선해양 분기 영업이익 추이(단위: 억원, 자료: 대우조선해양)◇앞서 삼성중공업도 어닝쇼크…배경은? - 강재가격 상승, 공사손실충당금 등 반영- 수주 부진 탓에 무리한 저가수주 여파◇최근 수주 호조는 빛좋은 개살구? - 수주잔고 상황에 따라 계약 조건 달라져-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2.5년치 일감 확보…배짱수주 가능◇조선주 전망 및 투자전략은?- 하반기 선가 인상폭 커질 전망…기자재 업체 관심- 대우조선·삼성重, 올해도 적자 전망…옥석가리기 필요-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그룹 편입 여부 변수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LP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 "해운 호황 4분기까지"…덜 오른 벌크선·조선株 담을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해운임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해운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주가가 크게 오른 컨테이너선사보단 비교적 상승폭이 작은 벌크선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단 조언도 나온다. 호황이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선사들의 선박 발주량이 늘 것이란 기대도 나오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조선주에 대한 기대도 있다. 다만 해운에서 조선으로 이어지는 슈퍼 사이클(Super Cycle)이 정말 올까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세계 경기와 수요가 회복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머스크 자신감, 해운 리레이팅 뒷받침할 것”9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철광석 등 고체를 운반하는 벌크선 종합 지수인 BDI(Baltic Dry Index)는 지난 5일 기준 3266포인트로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재를 운반하는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를 나타내는 SCFI(Shanghai Containerized Freight Index)는 지난달 30일 기준 3100.74로 2005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원자재 운반선인 벌크선은 개발도상국 경기와, 완성품을 나르는 컨테이너선 운임은 선진국 경기와 연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Maersk)는 지난 5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27억달러(3조400억원)로 전년 동기 1억9700만달러(2200억원)에서 폭증했다고 밝혔다. 소렌 스코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물동량은 늘어나는데 공급 병목현상이 지속돼 SCFI 운임이 모두 급등할 것이라며 현재의 운임 시황 강세가 4분기까지 이어진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6일 올해 연간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50% 상향 조정해 10년 만에 최대 이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국내 컨테이너선사인 HMM(011200)이 추가 상승할 거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 투자의견을 낸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직전 대비 18.4% 상향 조정했다. 6일 종가는 4만2600원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머스크의 호실적과 자신감은 컨테이너 해운 전반의 리레이팅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다만 HMM을 비롯한 아시아 선사들은 머스크보다 레버리지가 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말 3000억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 만기가 돌아오는데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얼마만큼 전환하는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재무적 구조가 머스크보다 불안정한 것이다. ◇ 205% 뛴 HMM 부담에 벌크선, 조선사 추천다만 HMM의 최근 주가 상승폭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적극적 매수는 부담으로 보인다. 이에 BDI 상승에 비해 주가 상승률은 낮은 벌크선사에 대한 투자가 추천된다. 조선주들 역시 반등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HMM은 올 초부터 지난 6일까지 무려 205.4%가 올랐다. 이에 비해 벌크선사인 팬오션(028670)은 48.2%, 대한해운(005880)은 25.7% 올랐다. 컨테이너선은 그때그때 움직이는 시황을 반영해 이익이 느는 폭이 크지만, 벌크선은 선주와 일정 기간 운임료를 정해놓는 경우가 많아 시황이 이익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 이익 증가율이 다르니 선박 발주 속도도 다르다. 최근 들어 HMM은 정부와 협의 아래 1만30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네오파나막스 컨테이너선 12척 발주를 위해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DI가 상승한 만큼, 시차를 두고 벌크선에서도 이익 증가 및 발주가 나타날 걸로 예상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해운시장은 과거 2004년과 유사하다”며 “원자재(벌크선)가 먼저 들어가고 완성품(컨테이너선)이 나와야 하는데, 그 반대”라며 “선사들이 사상 최대 수익을 내는 기간에 늘어난 어닝이 컨테이너 선박발주로 이어지고 있지만, 강세를 보이는 벌크시장에선 선주들이 선뜻 발주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까지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2004년 당시 가장 뒤늦게 레버리지 효과를 보였던 분야는 벌크선사로, 현재도 이미 시장운임 노출도가 큰 이글벌크나 골드오션은 EBIT(이자 및 세전 이익) 추정치가 전분기 대비 2배가 넘기도 하다”며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 벌크주 추천 부담이 적어 최선호주로 팬오션을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조선사 주가의 경우 반등은 운임 상승 뒤 가장 늦거나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선주는 그간 비워져 있던 곳간에 돈을 어느 정도 채운 뒤, 금융권에 신용을 인정받아야 레버리지를 일으켜 선박 발주를 할 수 있다. 게다가 선박이 건조돼 인도받게 되기까지는 최소 2~3년의 시차로, 최근의 시황이 지속된다는 판단이 서야 발주를 넣게 된다.엄 연구원은 조선사가 이 허들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신조 발주량이 늘고 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미래 신규수요와 친환경 선박 교체수요 발주의 지속성을 고려해 충분히 상향 조정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수요가 이끄는 호황 확인 필요 시각도결국 현재 해운 및 조선주의 주가는 가시성만큼 반영된 셈이다. 컨테이너선은 해운과 발주가 뚜렷한 만큼 주가 상승 폭이 가장 크며, 벌크선은 운임은 올랐지만 발주량은 비교적 적어 그 다음으로 많이 올랐다. 조선주는 지난해 말 기점으로 신규 수주가 늘었지만, 예상치를 넘어서는 신호는 잡히지 않은 상태로 추세 상승이 나타나지 않았다. 거꾸로 무역 수요가 꺾인다면 해운과 조선의 연쇄 반응은 중간에 끊길 수도 있다. 현 경기 회복 구간은 중단됐던 수요가 나타나며 공급단의 병목현상에 기댄 상황으로 진단된다. 점차 공급이 늘면 제품 가격은 떨어질 텐데, 이때 수요가 더 크게 나타나야지만 호황이 지속된다. 이 부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단 것이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조선업과 관련 “지난해 4분기 시작된 수주 랠리로 한국과 중국 대형조선소의 슬롯(Slot·선박 건조를 전제로 조선사 도크 예약)이 2023년까지 채워져, 조선사들이 원가 상승분의 가격 전가 발언권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1분기 실적 발표 때 현대중공업그룹은 ‘슈퍼 사이클 도래 여부는 판단이 어려우나 2003~2004년 상황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