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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 1조 판 외인, 개미는 '러브콜'…누가 웃을까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조선주 대표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한화오션(042660) 주가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조정받고 있지만, 개인은 되레 ‘저점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현주가 밸류에이션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중장기적으로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III 잠수함. (사진=연합뉴스)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3월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한화오션을 1조 169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팔았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이달에도 1740억원 넘게 받아내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도 개인은 한화오션을 2830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조선주 가운데서도 한화오션을 가장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한화오션 종가는 6만 7500원으로 연초 3만 7800원 대비 약 80% 가까이 상승하며 조선 업종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랠리를 펼쳤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010140)과 HJ중공업(097230)은 각각 19.74%, 1.97% 상승에 그쳤고 HD한국조선해양(009540)과 HD현대중공업(329180)은 오히려 14.94%, 4.33%씩 내린 상태다. 하지만 한화오션 역시 이달 초 기록했던 52주 신고가(4일 장중 8만 7200원)와 비교하면 최근 3주 만에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에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시장에서는 한화오션 주가의 단기 조정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증권사들은 한화오션의 실적이 올해부터 뚜렷한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37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존 저가 수주 물량이 소진되고,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0%가량 증가한 수치다. 3개월 전 추정치인 5633억원 대비로도 13.7% 증가했다.증권사들도 한화오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DS투자증권(7만5000원→10만원), NH투자증권(6만 7000원→9만원), LS증권(5만 9000원→7만 5000원) 등이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양형모 LS증권 연구원은 “가파르게 상승한 주가에 대한 차익 실현, 밸류에이션 부담, 신조선가 지수 하락 등 산업 우려, 시장 수급 이슈로 기간 조정 중”이라면서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LNG선 수주 증가 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대신증권은 이날 한화오션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면서 목표가로 9만원을 제시했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납기 지연 해소와 저가 수주 물량 인도로 사업 정상화 궤도에 올랐으며 해외 조선사 인수로 해외 군함 MRO(유지·보수·정비) 및 건조 관련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미국 군함 수주를 위한 발판으로 해외 조선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알파 창출이 기대된다”고 짚었다.다만 일각에선 이미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높아진 상황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전날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양방산이 큰 시장은 맞지만 주가 반영은 충분히 됐으며 방산 이외 사업부문에서 경쟁사 대비 경쟁력 검증이 필요한 시기”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 “조선, 호재 이어지지만…신중한 투자 필요한 시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조선업과 관련한 호재가 이어지며 조선주 주가가 강세다. 다만 최근 조선주 주가를 밀어올린 기대들을 현실화하기 위한 지표들은 긍정적이지만은 않아 보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조선업 제재 조치 발표, 미국 상원의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 발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추진 등 한국 조선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들이 조금씩 구체화되면서 조선3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7일 기준) 평균 50.4% 상승했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그러나 호재만 집중하기에는 본업의 업황 지표들이 만만치 않다”며 “특히 직접적으로 미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발주 관련 지표들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지난달 전세계 발주량이 384만 CGT로 전년동기 대비 65% 급감했다. 변 연구원은 “발주 감소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지만,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며 “2008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인 선가와 수주잔고”라고 밝혔다. 이어 “또 하나의 이유는 불확실성”이라며 “USTR의 제재 조치 발표는 해운시장에 큰 충격파를 주고 있다. 이를 포함해 트럼프 당선 이후 관세 전쟁 등 전세계 물동량 및 해운·조선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확실한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대규모 설비투자인 선박 발주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봤다. 아울러 선가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변 연구원은 “작년 10월 하락 전환한 선가지수는 23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선종별로 하락폭은 다르지만 전고점 기준 LNGC -3.4%, VLCC -3.8%, 컨테이너(15K) -0.9%, LPGC -1.2%등 조선3사의 주력 선종은 모두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수주 점유율은 중국이 크게 늘고 있다. “이달 현재 중국의 전세계 수주잔고 점유율은 59.4%로 지난해 50.1%보다도 높아졌다”며 “한국의 점유율은 작년 29.3%에서 올해 23.8%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수주잔고의 절대량 또한 중국은 2008년보다 25.0% 증가한 9273만 CGT를 달성 중이지만 한국은 2008년보다 44.8% 감소한 3713만 CGT수준”이라며 “중국의 증설 및 공격적인 수주도 영향을 미쳤지만 MSC, CMA CGM등 주요 해외 선주의 중국향 발주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변 연구원은 “2026년까지의 조선사 실적 상승 기대는 불변하다”며 “그러나 2024년 10월부터 하락을 시작한 선가는 27년이 되면 실적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발주량이 이대로 감소 추세를 지속하면 선가 하락폭은 더욱 커질 수 있으며 실적의 피크 또한 보다 명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 USTR 제재 조치 초안은 강력하지만, 발효까지 어떻게 변화될 지 지켜봐야 한다”며 “분명한 것은 최근의 조선주 주가는 현실화에 시간이 필요한 기대들로 올랐으나 실제 지표로 보이는 현재 시황은 녹록지 않다는 점으로, 보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 美, 中선박 수수료 검토에 반사이익 기대…조선주↑[특징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중국 선박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본격화하면서 반사 이익 기대감에 25일 조선주가 상승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삼성중공업(010140)은 전 거래일 대비 6.40% 오른 1만 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HJ중공업(097230)(2.21%), 한화오션(042660)(1.82%), HD현대중공업(329180)(1.34%), HD한국조선해양(009540)(1.18%) 등이 일제히 오름세다. 이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1일(현지시간) 중국 선사와 중국산 선박과 관련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 부과를 추진한다고 밝힌 데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USTR 규제안은 미국 항구에 들어오는 선박이 중국 선사의 선박일 경우 최대 100만 달러, 중국산 선박일 경우 최대 150만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지난달 16일에도 이미 중국 선박·선사에 대한 규제를 예고했다. 중국이 조선·해양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불공정한 수단을 써왔다며, 이를 막기 위한 긴급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매년 5척 미만의 선박을 건조하는데 중국은 1700척 이상을 건조한다. 이같은 중국의 우위는 공정한 경쟁을 훼손하고 (미국의) 경제적 안보 위험을 증가시킨다”라고 말했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 입장에서 USTR의 규제가 중국 선사에 국한되면 영향은 제한적, 중국산 선박 전체에 대해 적용된다면 큰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며 “작년 중국 조선사의 공급량 증가와 한국 조선사의 선별 수주로 중국 조선사 수주가 급증한 가운데 중국 조선사에 발주한 선주들 입장에서는 향후 트럼트 4년간 지속될 규제 장벽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봤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조선·해운 정책 가속화로 한국 조선사의 반사수혜를 기대한다”며 “조선업의 중장기적 리레이팅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미 해군 MRO·신조 시장 진출, 미 LNG 수출 터미널 금지 해제, 중국 선박규제를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세이버 윈드캡이 설치된 컨테이너선. (사진=연합뉴스)
- 코스피, 외국인 ‘팔자’ 속 약보합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1일 약보합 출발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내린 2648.1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이 32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205억원, 1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0.94포인트(-1.01%) 내린 4만 4176.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60포인트(-0.43%) 내린 611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3.89포인트(-0.47%) 내린 1만 9,62.3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의 부진한 실적 전망과 악화한 경기선행 지표가 뉴욕증시 투자 심리를 얼어 붙게한 영향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아직 단기 랠리에 따른 피로를 덜 풀은 만큼 오늘도 지수는 정체된 흐름을 보이면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조선주는 어제 폭락 과도 인식으로 단기 반등을 노리는 수요가 일부 있을 수 있고, 월마트 발 경기 불확실성, 금리 하락 등의 환경은 금리 상승 피해주였던 바이오주나 주주환원을 통해 방어장치를 제공하는 금융주로도 눈을 돌리려는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0.72%), 전기전자(-0.61%), 기계장비(-0.60%) 등이 하락하고 있고, 운송창고(1.53%), 금속(1.31%), IT서비스(0.57%) 등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1.03%), SK하이닉스(000660)(-1.42%), LG에너지솔루션(373220)(-0.5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8%) 등은 하락하는 반면 현대차(005380)(3.20%), 셀트리온(068270)(0.11%), 기아(000270)(1.59%), NAVER(035420)(0.90%) 등은 상승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트럼프 관세·경기 불안에도 ‘불기둥’ 세운 코스피…향후 전망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해 코스피는 9.63%, 코스닥은 21.74% 하락하며 전 세계 주요 주식 시장에서 수익률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새해 들어 코스피 7.98%, 코스닥 11.52% 급등하며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주식 시장의 수익률을 훌쩍 넘어섰다. 이런 배경에는 방산·조선주가 있다. 방산과 조선 등 업종이 ‘관세 무풍지대’로 지목받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혜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연말 극심했던 정치적 불안이 다소 진정된 것과 지난해 폭락장 영향으로 저가 매수세가 붙었다는 점도 급등세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외국인 자금이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점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향후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계엄령·탄핵사태, 예측가능한 수준으로 인식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에서 수익률 1위는 한화오션(042660)이다. 이 기간 108.57%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올해 초 11조원에서 23조원으로 설 연휴 기간을 빼면 약 한 달 만에 12조원이 늘었고, 시가총액 순위도 14위로 뛰어올랐다. 방산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로템(06435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올해 각각 66.80%, 63.25% 급등하며 순위권을 차지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조선과 방산 업종이 급등한 이유는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를 피했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4월부터 자국 제품에 대한 각국의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국가별 맞춤형 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라며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방산업의 경우 트럼프발 ‘자국 우선주의’ 속 수혜가 명확하고, 조선업은 트럼프 행정부가 수시로 협력 대상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크게 훼손했던 계엄령과 탄핵사태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시장이 인식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의 12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조 7353억원 수준이었지만, 1월과 2월 각각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 6177억원, 12조 1000억원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유동성 측면에서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 관세, 물가 등 국내외 불확실성 변수들이 완화하며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국내 정치적 리스크도 결국에는 상반기 중 해소되는 변수라 반등력을 높여줄 수 있는 변수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 영역에 있는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방 경직성 확보했지만 상방 열려 있진 않아”다만 코스피가 상방이 열려 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는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증시의 ‘큰 형님’인 외국인이 아직 국내 증시에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를 누적 기준 1조 746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상승을 이끈 주체는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으로 같은 기간 6537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높은 것도 증시엔 부담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정치 불안 지속과 트럼프발 통상압력 등 부적적 요인을 감안해 3개월 전 전망할 때보다 0.4%포인트 낮췄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 국제통화기금(IMF, 2.0%), 정부(1.8%) 등 주요 기관의 전망치보다 낮고 한국은행(1.6∼1.7%)과 유사한 수준이다.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하지만, 상방이 열려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여전히 트럼프 관세정책 등 무역 정책 측면에서 큰 골자가 확인되어야 하고, 환율 변동성 문제도 남아 있는 데다 금리환경도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당분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태봉 iM증권 센터장도 “밸류에이션이 많이 빠졌다고, 갑자기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진 않을 것”이라며 “박스권을 뚫고 올라가기 위해선 고질적인 환 문제가 해결되고, 외국인들이 유입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AI가 글로벌 증시의 화두로 계속 떠오를 텐데 한국도 AI와 관련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기존 고점을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관세 충격, 코스닥 하락 출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충격이 재차 불거지면서 코스닥 시장도 10일 하락 출발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6포인트(0.55%) 내린 738.84에 거래 중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에서는 개인이 468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77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기관은 소폭인 48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과 관세 쇼크로 하락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23포인트(0.99%) 밀린 4만4303.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58포인트(0.95%) 떨어진 6025.99, 나스닥종합지수는 268.59포인트(1.36%) 급락한 1만9523.40에 장을 마쳤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전장 대비 6500원(1.58%) 내린 4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알테오젠(196170)(Alteogen)은 5500원(1.40%) 내린 3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2.64%), HLB(028300)(-0.78%), 에코프로(086520)(-2.34%), 리노공업(058470)(-1.62%), 삼천당제약(000250)(-1.74%), 클래시스(214150)(-1.52%), 리갬바이오(-0.55%)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거래 중이다. 반면 휴젤(145020)은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1500원(0.60%) 오른 2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업종별로는 미디어 관련주와 조선주가 2~3% 상승 중이며, 철강, 전기장비, 전기제품 등은 2%대 하락세다.
- 외국인·기관 매수에 이틀째 상승...LG CNS 9%대 ↓[코스피 마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미국 ‘관세 전쟁’ 리스크를 털어내며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어로 평가되던 LG씨엔에스(064400)는 거래 첫날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거뒀다. 사진=연합뉴스엠피닥터에 따르면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58포인트(1.11%) 오른 2509.27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4억원, 322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969억원 순매도했다.이날 코스피는 장중 최고 2514.71까지 올랐으며, 거래량은 4억2959만주, 거래대금은 9조71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촉발 우려에도 불구하고 막판 협상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상승 마감한 여파가 이날 아시아 증시까지 이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0.38% 오른 5만2900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000660)는 4.03% 오른 19만8800원에 거래됐다. NAVER(035420)는 이해진 창업자가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으로 4.81% 상승했다. 국회와 정부가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제정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단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3.6%), SK이노베이션(096770)(1.94%), 삼성SDI(006400)(3.41%) 등 2차 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호실적과 오픈AI와 전략적 제휴 소식에 카카오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카카오(035720)는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으로 5.62% 상승했고, 카카오뱅크(323410)와 카카오페이(377300)는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세에 이날 7.28%, 9.23% 올랐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조선주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HD현대중공업(329180) -3.41%, 한화오션(042660) -1.48%, HD한국조선해양(009540) -2.8% 등은 2~3%대 내려 마감했다. 올 상반기 공모주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LG씨엔에스(064400)는 상장 첫날인 이날 공모가를 하회해 출발했고, 장 마감 낙폭을 확대하며 공모가 대비 -9.85% 하락한 5만5800원의 초라한 성적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에서 상승 마감한 가운데, 소프트웨어가 4.59% 오르며 급등세를 기록했고 전기제품 3.21%, 화학 3.12%, 게임소프트웨어 2.51%등의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조선, 전기장비 등 일부 업종에서는 소폭 하락 거래가 나타났다.
- 1월에만 50% 뛰었다…조선주, 얼마나 더 오를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조선주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 호황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수혜주로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고환율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반사수혜가 기대됨에 따라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험 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한화오션(042660)은 전거래일 대비 0.88% 오른 5만7200원으로 마감했다. 한화오션은 장중 5% 넘게 뛰면서 5만9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전거래일 대비 1.53% 오른 2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에도 HD현대중공업(329180)은 3.15% 상승한 31만1000원을, 삼성중공업(010140)은 0.77% 오른 1만3010원을 각각 기록했다.1월 한 달간 주가 흐름을 보면 조선주의 상승세는 더 두드러진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3만7350원) 대비 53.15% 뛰었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은 28만7500원에서 31만1000원으로 8.17% 올랐다.조선주가 강세를 띠는 배경으로 조선업 호황에 따른 호실적이 꼽힌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69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46.7% 상회했다. HD현대중공업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82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6% 웃돌았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2월5일, HD한국조선해양은 오는 2월6일 실적을 발표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가 오는 2월부터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에 관세 부과 입장을 재확인하며 국내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진 것과 달리, 국내 조선사에 대해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에너지 정책의 핵심 기조로 세운 만큼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을 일일 300만배럴 증산하겠다고 밝혔다”며 “미국 내 석유 및 가스산업을 활성화하고 원유 및 LNG 수출 증가를 유발해 유조선과 LNG 운반선 발주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트럼프가 중국 조선업을 견제하고 군사력 증강을 위해 동맹국과 협력을 추진하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 평가된다.증권가에선 올 초부터 국내 조선업체의 실적 개선을 점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36만2000원으로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1만5800원에서 1만7200원으로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38만원으로 조정했다. 이밖에 DB금융투자도 한화오션(3만8000→6만1000원), 삼성중공업(1만4600→1만8000원), 현대중공업(23만7000→38만원) 등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했다.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환율, 원가, 시황, 실적, 공정 소화능력 등 조선업 내외부를 둘러싼 수많은 요인 중 업종에 흠집을 낼 만한 요인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며 “현 시점에서 중국에 대한 우려도 미국의 중국 제재에 대한 기대로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