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국회, 오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野 채해병특검법 상정 강행 예고
  • 국회, 오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野 채해병특검법 상정 강행 예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여야는 오늘(2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정치·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야는 이날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해병 특검법)과 ‘방송 3+1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을 두고 맞붙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대정부질문을 마치는 대로 이들 법안을 상정해 표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법안 처리를 막고자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이들 법안에 대해 “바로 (본회의에) 올리겠다”며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한다면 1순위는 채해병 특검법”이라고 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입법 독주 강행을 강력히 우려하는 바”라며 “안건을 본회의에 올린다면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낼 경우 민주당(170석)은 조국혁신당(12석)과 손잡고 토론 종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국회법상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를 국회의장에게 요구하고, 토론 시작 24시간이 지나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하면 토론이 강제 종료될 수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15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7.02 I 경계영 기자
여야, 방통위원장 탄핵 놓고 설전…"탄핵 중병" vs "불법 반복"
  • 여야, 방통위원장 탄핵 놓고 설전…"탄핵 중병" vs "불법 반복"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여야가 김홍일(68)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탄핵 추진 여부를 두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중증병’이라면서 비판하고, 야당은 이번 주중 ‘탄핵안 통과’로 으름장을 놓고 있다.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5월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5개 야당은 2일 본회의에 김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을 2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3일 또는 4일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김 위원장의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대통령을 제외한 공직자 탄핵소추 의결 정족수는 재적 의원 과반 찬성이어서 현재 민주당 의석수만으로도 충분하다. 야권은 이른바 ‘방송 3+1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도 함께 처리한다는 입장이다.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과 탈법을 반복적으로 일삼고 있는 김홍일 방통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은 엄중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국가기관인 방통위를 위법적으로 운영해 온 두 사람에 대해 강제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국민의힘은 탄핵안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검토하고 있다. 여당이 필리버스터를 강행할 경우 김 위원장의 탄핵안뿐만 아니라 함께 상정한 방송 3+1법도 6월 임시회가 끝나는 이달 4일까지 표결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이 탄핵안 표결 전 자진사퇴할 가능성도 있다. 스스로 물러날 경우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한 즉각 직무 정지 사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탄핵소추안 발의에 전격 사퇴로 민주당의 허를 찌른 바 있다.김 위원장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되면 이상인 부위원장 홀로 안건 의결이 불가능해진다. 반면 김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후임을 지명하면, 방통위는 지금처럼 대통령 추천 몫 상임위원 2인 체제로 안건 의결 등 운영을 이어갈 수 있다.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해 12월에는 구체적인 위법 사실이 없는데도 이동관 전 위원장을 탄핵하려 들더니, 이번엔 방통위 2인 체제를 문제 삼으면서 김홍일 위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툭하면 탄핵을 하겠다는 민주당은 이쯤 되면 중병에 걸려도 단단히 걸렸다”고 힐난했다.민주당에서는 김 위원장이 탄핵소추안 발의 후 사퇴 여부와 무관하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른바 ‘김홍일 방통위원장 직권남용’ 사건에 대한 상임위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이 수석대변인은 “본회의 의결로 국회 법사위에서 김홍일 위원장 탄핵 사건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꼼수 사퇴, 도주 사퇴에 상관없이 국회법에 따라 탄핵 사건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 이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정조사나 국정감사에 준한 조사”라고 예고했다.
2024.07.01 I 김범준 기자
조국혁신당 “尹 탄핵 청원 100만명 넘길것...이것이 민심”
  • 조국혁신당 “尹 탄핵 청원 100만명 넘길것...이것이 민심”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촉구 국회 국민청원에 동의하는 국민이 70만명을 넘은 것은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입장을 내놨다. 향후 탄핵 사유를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도 예고했다.30일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국민청원은 제기된 지 사흘 만에 10만명 이상 동의를 얻어 지난 6월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접수돼 심사를 앞두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극우 성향 유튜브 방송을 보고 국정운영을 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이후 국민청원 동의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윤 대통령이 2022년 발생한 10·29 이태원 참사 배후에 좌파언론과 특정세력이 있다는 식으로 말해 충격을 받았다고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을 통해 밝힌 직후”라고 말했다.하지만 대통령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소상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은 김 전 의장이 ‘멋대로 왜곡’했다고 변명할 뿐, 정작 윤 대통령이 10·29 참사에 대해 어떻게 말했는지는 소상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마땅히 책임졌어야할 한덕수 국무총리와 안전 관리 총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감싸고, 채 해병 순직에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는 윤 대통령을 보면서, 성남 민심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상황이 이런데도, 윤석열 정권은 순직 해병 특검법이 조만간 국회를 통과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김 수석대변인은 청원인이 주장하는 윤 대통령 탄핵 사유는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행사 △김건희 여사의 명품 수수 △한반도 전쟁 위기 조장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사건의 친일적인 해법 강행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투기 방조 등 크게 다섯 가지라며, 조국혁신당은 민심을 받들겠다고 했다.그는 “조만간 국민 동의 100만명을 훌짝 넘길 것으로 보이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발의’ 국민 청원에 대한 국회 심사가 본격화되면 청원인이 제기한 윤 대통령 탄핵 사유를 꼼꼼히 들여다보겠다”며 “2017년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한다’는 결정은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했다. 앞서 2016년 12월 국회의원 234명이 탄핵소추안을 가결 처리했다. 하지만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한 것은 국민이었다. 국민의힘과 국가 권력기관들에 권고한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격노가 아니라 국민을, 성난 민심을 두려워해야 한다. 조만간 국민의 편에 설 것인가, 윤 대통령 부부 편에 설 것인가, 선택할 순간이 온다”고 말했다.
2024.06.30 I 송영두 기자
쟁점법안 강행에 대정부질문까지…7월에도 싸움판 예고된 국회
  • 쟁점법안 강행에 대정부질문까지…7월에도 싸움판 예고된 국회
  • [이데일리 김유성 김기덕 기자] 지난 24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복귀로 22대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됐지만 6월 임시국회는 여야 간 강대강 대결로 얼룩질 전망이다. 오는 4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방송법과 채해병특검법,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들 법이 ‘원 구성 전 통과된 법안’이라며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회복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보다 강도 높은 대야(對野) 투쟁을 다짐했다. 우원식 국회 의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15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밀어붙이는 野, 거부권 ‘만지작’ 與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 내 본회의가 열리면 공영방송인 KBS·MBC·EBS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3법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방송3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폐기된 법안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채해병특검법까지 본회의를 통과시켜 대통령실 압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어 김홍일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까지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원내 108석으로 수적으로 불리한 국민의힘은 여론에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법안이 원 구성 이전 상임위에서 처리된 ‘반쪽짜리’라는 입장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 때처럼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강행 통과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요청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피력하고 있다. 또 국민의힘은 야당이 민생보다는 ‘윤석열 정권 흔들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방송3법도 방송 장악을 통해 정권 탈환을 하겠다는 목적이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더 강한 어조로 대야 투쟁을 다짐했다. 그는 당무복귀 후 첫 일성에서 “민생안정을 위해, 민주당의 의회독재 타도를 위해 절치부심, 와신상담의 정신으로 처절하고 치열하게 임하겠다”면서 “국회를 민주당의 놀이터가 아닌 국민의 것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여야가 강대강 전면전을 예고하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게 됐다. 민주당은 우 의장이 서둘러 본회의를 열고 앞서 언급한 법을 통과시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우 의장에 국회의장으로서의 중립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우 의장이 여야 간 협상을 유도하면서 중재할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협상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면 4일께 본회의 개최를 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5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에 나선다면 회기 종료로 법 통과 자체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 대정부 질의에서도 격돌 2~4일 진행되는 대정부 질문에서도 여야는 강하게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일 열리는 정치·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선 해병대원 사망 사건 및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 간 공방을 벌이게 된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민주당 원내정책조정회의에서 “대정부 질문을 통해 순직 해병 수사를 은폐한 주범이 누구인지 밝히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주가 조작 의혹을 파헤치겠다”면서 대여 공세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3일 경제분야에서는 고물가와 민생 경제 회복 방안 등에 대한 대정부 질의가 있을 예정이다. 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는 화성시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와 의·정 갈등이 주된 의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정부와도 거친 말을 주고받았다. 30일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가 여야 합의에 기반하지 않은 일방적 운영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상처 주고 있다”면서 “민생 입법에 집중할 것을 기대한다”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내고 “국민을 실망시킨 건 국회가 아닌 대통령”이라며 “총선 후 벌써 석 달째 20% 대에 머무는 대통령 지지율이 바로 그 증거이다.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고 촉구하기도 이제는 지칠 지경”이라고 반박했다.
2024.06.30 I 김유성 기자
바이든 '후보 교체론' 후폭풍…美민주, 트럼프 대항마 부재 딜레마
  • 바이든 '후보 교체론' 후폭풍…美민주, 트럼프 대항마 부재 딜레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가진 첫 TV 대선 토론 이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말을 더듬거나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미 전역에 송출되면서, 81세 고령의 나이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예전과 달리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과 극명한 대비를 이뤄 우려는 더욱 부각됐다.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 역시 대선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술집에서 시민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대선 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AFP)◇언론마저 등 돌려…“바이든 자진 사퇴해야”뉴욕타임스(NYT) 편집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바이든과 트럼프의 첫 TV 토론에 대한 평가와 함께 ‘바이든은 그의 조국을 위해 선거에서 떠나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NYT는 “바이든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큰 공익 서비스는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는 것”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신문은 “바이든은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연임할 수 있다는 것을 미 국민들에게 확신시켜줘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의 입지는 이미 훼손됐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이겼다는 사실은 더이상 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돼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 바이든은 존경할 만한 대통령이지만 (토론에서 비춰진 모습은) 4년 전의 그가 아니었다”며 “바이든은 현재 무모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NYT는 트럼프에 대해 대중의 신뢰를 받을 가치가 없는 변덕스럽고 이기적인 인물이자 미 민주주의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했다면서 “트럼프가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바이든의 불안정한 직무수행 능력을 감안하면 민주당은 더 강력한 대항마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유권자들에게 트럼프의 결점과 바이든의 결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함으로써 국가의 안정과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이유가 없다”며 “한 사람의 야망보다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은 민주당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TV 토론 후 실시된 악시오스의 여론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60%, 민주당 유권자의 47%가 바이든 대통령을 다른 후보로 교체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거의 모든 유럽 매체가 바이든 대통령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헤드라인으로 다루며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져 유럽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바이든은 트럼프에 대항하기에 너무 노쇠해 보였다”고 했고, 텔레그래프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의 대선 후보가 바이든과 트럼프라는 게 우려스럽다”고 평했다. 러시아 국영 로시야1은 바이든 대통령이 넘어지지 않은 것은 축하할 일이라며 조롱했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으며, 민주당은 패닉에 빠졌다고 했다. ◇마땅한 대체자 없어 민주당 고심…바이든도 “포기 안해”민주당 안팎에서 바이든 교체론이 대두되면서 워싱턴포스트(WP)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많은 미 언론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차기 민주당 후보를 제시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부터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셰러드 브라운 오하이오 상원의원, 라파엘 워녹 조지아 상원의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에이미 클로버차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베시어 켄터키주 주지사,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 등 수많은 인물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이들 모두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아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 이상 후보 교체가 어렵다는 게 문제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이후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유세를 펼치며 후보교체론을 일축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90분 간 토론하면서 28차례 거짓말을 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나는 전처럼 쉽게 걷지도, 매끄럽게 말하하지도, 토론을 잘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나는 진실을 말하는 방법을 알고, 옳고 그름을 안다. 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도 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는 “TV 토론 이후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보다 더 많은 무당파 계층을 설득한 것이다. 엄청난 성과”라며 기부자들을 안심시키려고 애썼다.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때문에 재선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폭스뉴스는 “비난 받는 바이든을 확고히 지지하는 질 바이든의 모습이 존경할 만한 일로 보일수 있으나, 모든 미국인에게 그런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WP와 NYT 등은 질 바이든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결심하면 후임자는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될 전망이다. 현실화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1968년 베트남 전쟁 여파로 지지율이 급락한 린든 존슨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연임 시도를 중도 포기하게 된다.
2024.06.30 I 방성훈 기자
독일서 조국 독립 앞장선 젊은 지식인 3인, 2024년 7월 독립운동가
  • 독일서 조국 독립 앞장선 젊은 지식인 3인, 2024년 7월 독립운동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부는 2024년 7월의 독립운동가로 독일에서 ‘유덕고려학우회’를 결성해 외교 독립운동을 이어간 황진남(2019년 애족장), 이의경(1990 애족장), 김갑수(1993년 건국포장) 지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황진남 지사 (사진=국가보훈부 제공)이들은 일제의 식민통치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독립운동 중 독일이라는 낯선 땅에서 한국의 처참한 현실을 알리고 독립운동에 매진한 젊은 지식인들이었다. 각종 선전물을 제작해 배포하고 국제회의를 통해 일본의 침략행위와 한국의 상황을 세계에 알렸다.우선 1897년 함흥 출생인 황진남 지사는 1920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외무부 참사로 임명된 이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대학에서 유학했다.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일본에서 무고한 조선인들이 대량 학살되는 만행이 자행되자 진상을 조사하고, ‘한인학살’과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으로 전단을 제작해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고 항일의지를 대외에 알렸다. 또한 재독한인대회가 개최되자 ‘한국에서 일본의 유혈통치’라는 전단을 배포하며 각국의 정부와 국민들이 한국 독립을 적극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이의경 지사 (사진=국가보훈부 제공)이와 함께 1899년 해주 출생의 이의경 지사는 이미륵이란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진 작가다. 경성의학전문학교 재학 중 3.1운동에 가담하며 ‘국치기념경고문’을 인쇄해 배포하는 등의 활동으로 일제에 수배되면서 상하이로 망명했다. 이후 뮌헨대학에서 유학했다.1927년 벨기에 브뤼셀의 에그몽 궁에서 ‘세계피압박민족대회’가 개최되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해 한국 내 총독정치 철폐, 한국의 독립 확보,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승인 등을 제안했다. 이를 결의문에 포함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1894년 서천 출생의 김갑수 지사는 1915년 중국 상해로 건너가 조선인 유학생회를 이끌며 항일 운동에 투신했다. 1921년 상해임시정부에서 파송하는 유학생 16명을 인솔해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유학했다.1921년 베를린에서 결성된 유럽 최초의 유학생단체 ‘유덕고려학우회’의 첫 간사장을 맡았고, 기관지인 ‘회보’라는 잡지를 발행해 재독 한인의 동향과 국내외의 소식을 알렸다.
2024.06.30 I 김관용 기자
신원식 국방장관 “적 또 도발하면 강력하게 응징”
  • 신원식 국방장관 “적 또 도발하면 강력하게 응징”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에서 적이 또 한번 도발하면 강력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해군은 29일 2함대사령부 제2연평해전 전승비 앞에서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김경철(소장)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승전 기념식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 참전장병을 비롯해 신원식 국방부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여·야 국회의원 및 정치인, 유관기관·단체장, 군 주요직위자와 장병 및 군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원식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다 호국의 별이 되신 여섯 영웅의 명복을 빈다”며 △고(故)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상사 △고 조천형 상사 △고 황도현 중사 △고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 등 이들 한명 한명을 호명했다.신 장관은 이어 “북한은 22년 전의 뼈저린 패배를 망각하고 있다”며 “북방한계선 NLL을 ‘유령선’이라고 주장하고 우리 함정에 무력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한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신 장관은 “우리 군은 적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즉·강·끝 원칙으로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며 “적을 완전히 수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제2연평해전 영웅들의 호국의지를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바다를 반드시 사수할 것”이라며 NLL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인근 해상 NLL에서 벌어진 남북간 군사 충돌사건이다. 당시 교전으로 승무원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을 당하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우리 해군 참수리 357정도 북한군의 선제공격으로 교전이 끝난 뒤 예인 과정에서 침몰했다.북한군 역시 초계정 ‘등산곶 제684호’가 반파돼 예인됐다. 인명피해 또한 전사 13명, 부상 25명 등 우리 군보다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4.06.29 I 최정훈 기자
#사퇴또사퇴 #존경하고픈 #탄핵복수혈전
  • #사퇴또사퇴 #존경하고픈 #탄핵복수혈전[국회스타그램]
  • **편집자 주 :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국회 현장을 생생한 사진과 설명으로 핵심만 전달합니다. 한 주간 놓친 국회 소식, 짧지만 간결하게 정리한 [국회스타그램]으로 만나보시죠.[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6월 임시국회가 드디어 열렸습니다. 국민의힘은 결국 더불어민주당이 던진 ‘7개 상임위원장’ 안을 수락했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당 몫’이라 외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사수하지 못했다며 사퇴했습니다.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사실상 당대표 연임을 시사하며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두 명의 수장이 직을 떠난 국회에서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법사위에서는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여당 의원들의 실랑이가 계속됐습니다.야당은 단독으로 과방위를 열고 마라톤 회의를 이어간 후, 27일 결국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을 발의합니다. 한 주간의 모습, 사진으로 만나보시죠.◇야당 대표와 여당 원내대표의 사퇴…두 사람 향한 복귀 요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 전당대회 출마 위해 대표직 사퇴‘연임’ 관해 말 아껴왔지만 “웃어 넘길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단출마 선언 여부엔 “조금만 시간을 달라” 말 아껴같은 시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사의 표명원 구성 협상서 여당 의사 관철 못한 책임 지겠다는 것백령도로 훌쩍 떠나 잠행 이어갔지만與 한목소리로 ‘돌아와요, 추경호’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름이 뭐에요” “존경하고픈”…신경전 이어간 법사위유상범(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의사일정 진행 관련 항의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6월 25일, 우여곡절 끝에 여야 모두 참여한 첫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여당 간사 선임 요구정 위원장 “이름이 뭐에요?”라고 물어, “유상범 의원입니다” 대답회의 시작 후 5분 동안 고성 오가자 결국 정회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존경하고픈 정청래 위원장” 불러결국 정 위원장 “존경할 마음 없으면 부르지 마시라”◇야당의 ‘복수혈전’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열차 가동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야4당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종오 진보당 의원,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민주당, 27일 의원총회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결정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새로운미래 포함해 야5당 공동발의방통위 상임위원 출신 김현 민주당 의원, 탄핵안 작성‘역풍’ 우려 묻자 이해민 “탄핵을 위해 탄핵하는 게 아냐, 국회로서의 일”
2024.06.29 I 이수빈 기자
(영상)박용찬 "'애완견 발언' 이재명 언론관 매우 위험"
  • (영상)박용찬 "'애완견 발언' 이재명 언론관 매우 위험"[신율의 이슈메이커]
  •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최고위원 후보)이 지난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잘못된 언론관을 지니고 있다고 비난했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위원장은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언론은 곧 민심이다. 국민을 대하듯 언론을 대해야 하는데 이재명 대표의 언론관은 무척 위험하다”며 “이 발언은 오히려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등에)상당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2017년 12월 최승호 전 MBC 사장이 취임한 이후 ‘조명창고’에서 근무를 강요받았다. 박 위원장은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고 2020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정계에 입문한 후에는 5년 동안 당 대변인을 맡아 국민의힘 입으로 일하면서, 야당 텃밭인 영등포에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다. 박 위원장은 7·23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당이 잃어버린 기본을 재건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박용찬 위원장은 이날 방송에서 △최고위원 출마 공약 △전당대회 흥행 여부 및 당대표 선거 전망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대표 후보들의 당정론 △이재명, 조국 대표 등 중심 정치권 팬덤현상 △총선 패배 원인 등에 대해 말했다.○녹화일 : 2024년 6월 24일(월)○방영일 : 2024년 6월 28일(금)○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최고위원 후보)▷신율: 요새 국민의힘 굉장히 시끄러운데 근데 시끌시끌해야 주목되니까요.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 흥행은 민주당보다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얘기가 많죠?▶박용찬: 그렇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가 바야흐로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고요. 시작부터 굉장히 들썩들썩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모처럼 우리 당이 다시 살아나는 그런 원기 왕성한 그런 분위기라서 한번 기대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이혜라: 이렇게 에너지 있는 분위기는 좋은데. 국민들의 시선이요. 사실 저쪽을 바라보면 한 명을 중심으로 너무 빽빽해서 문제. 이쪽을 보면 시작 전부터 너무 내부부터 격화해 이런 시선도 있거든요.▶박용찬: 제대로 보신 거고요. 흥행도 좋고 분위기가 들썩들썩하는 그런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이번 전당대회가 우리 당의 미래를 밝히는 그런 축제가 돼야 되는데. 혹시 계파 싸움이 극도의 분열로 이어져서 나중에 우리가 원치 않는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좀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오랜 역사를 가진 국민의힘이 자동 조절 기능이 있기 때문에 잘 해내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저희가 녹화일(24일) 기준으로 어제 당권 주자들 연이어서 출마 선언을 했거든요. 근데 두 가지로 포인트를 짚어보자면 하나는 채상병 특검법. 그리고 두 번째는 당정 관계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 이렇게 축약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일단 당정관계 부분에 있어서 이 사람은 나랑 공감대가 좀 있었다, 이 부분을 여쭤보고 싶어요.▶박용찬: 당정 관계는 지금 출마한 네 분이 색깔도 다르고 노선이 다 다른 건 사실이에요. 나경원 후보는 나는 자유로운 존재다. 눈치 볼 것도 없고, 각을 세울 것도 없다. 또 원희룡 후보는 대통령과 돈독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또 한동훈 전 위원장은 수평적 당정관계를 여러 차례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윤상현 후보는 할 이야기를 하겠다.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나 공통 분모가 있습니다. 당정관계는 서로 접근 방법이 다를 뿐이지 결국 당과 정이 한마음 한 뜻으로 가야 된다. 서로 소통하면서 가야 된다. 지금 국회가 범야권이 192석 아닙니까. 지금 우리가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 원희룡 후보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이러다가 다 죽는다. 그런 위기감은 네 후보 모두 똑같이 가지고 있어요. 다만 대통령과의 관계,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방법론, 노선에서 차이가 좀 있을 뿐이지. 사실 당정이 결국 같이 굴러가야 된다. 우리가 한 배를 타고 있는 그러한 존재이다. 그 점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이혜라: 말씀하신 내용을 정리 해보자면 수렴하는 결과는 똑같지만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다고 하셨어요. 근데 지금 타 당권주자들이 한동훈 전 위원장을 두고 갈등을 더 격화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이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박용찬: 그건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이나 여러 가지 상황이 한동훈 후보가 현재 1위로 알려지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뒤따르는, 후보들이 충분히 검증을 할 수 있는 그러한 상황에서 나오는.▷이혜라: 견제구다. ▶박용찬: 예.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신율: 근데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그쪽은 또대명이라고 그러더라고요. 또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뜻인데.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야권을 바라볼 때요. 특이한 현상인 것 같아요. 민주당은 이재명 민주당. 그리고 조국혁신당은 이름에도 조국이 들어가듯이 조국 대표 중심으로 돌아가는 거고. 그리고 개혁신당은 그때 타 라디오 방송에서 허은아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우리는 이준석 당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즉 야당 3당 모두가 특정인 중심 정당이 돼버렸어요. 이게 삼김시대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혹시 이렇게 된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이런 식의 현상이 나타나게 된 이유요.▶박용찬: 팬덤 현상이 초래한 이례적인 현상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가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그런 것이 아니고. 어떤 특정 인물에 대한 집중적인 선호. 그게 팬덤 현상으로 나타났고, 그 팬덤 현상이 지금 우리 정당 구조를 1인 지배체제로 몰아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신율: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팬덤이 거의 없다는 평가가 많으니까. 그런 것들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면 될까요?▶박용찬: 상당히 영향을 미치죠. 지난 총선에서 팬덤현상이 우리가 패배한 원인 중의 하나로 작동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이 그렇게 뜰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런데 조국혁신당이 어마어마한 기세로 바람을 몰아붙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엄청난 데미지를 입었고요. 예상치 못한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팬덤의 바람. 그게 새로운 현상으로 지금 자리 잡고 있고 저희 당에서도 한동훈 현 후보 같은 경우에 나름대로 상당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치권에 불고 있는 사람 중심 체제. 이게 과연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1인 지배체제. 사람 중심의 정당 체제가 지금 자리 잡고 있고 계속 굴러가고 있다. 그렇게 보시면 정확한 거겠죠.▷이혜라: 그럼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분위기에서 지지율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이 시류를 타야 됩니까?▶박용찬: 글쎄요.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을 책임지는 입장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 또 이준석, 한동훈 후보와는 다른 차원에서 우리가 이제 바라봐야 되고요.▷이혜라: 그러니까 무언가 말을 할 때 이전과 달리 조금 더 우호적인 스탠스를 보인다든가. 그런 부분에서 여쭤보게 된 겁니다. 국민들이 어려운 시선을 느끼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요.▶박용찬: 지난 총선에서 우리가 참패한 것도 정권심판론이 결정적이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의 고민이 엄청나게 지금 깊을 것이고. 특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과 같이 호흡을 맞춰서 일해야 될 사람이 누구인가. 한 달 뒤면 결정이 되겠지만. 앞으로 3년이 남아 있습니다. 3년이면 상당히 긴 시간이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은 국민을 바라보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신율: 지금 이혜라 기자가 얘기했던 것이 여론에 대한 반응성 문제도 포함이 되는 것 같거든요. 예를 들면 한동훈 전 위원장, 한동훈 후보가 채상병 특검을 얘기를 하거나 이러한 것들도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굉장히 민감하다는 거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얘기를 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다른 후보들도 물론 마찬가지지만 특히 한동훈 전 위원장은 좀 더 그런 것 같은데. 제가 궁금한 거는 반응성을 그렇게 강조했는데 그 반응성이 총선 때는 제대로 안 먹혔나 이런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총선을 직접 뛰어보셨던 측면에서 볼 때에 이번 총선에서 패배의 원인이 뭐라고 보세요?▶박용찬: 제가 현장에서 아주 절박하게 느꼈던 게 우리가 우리 우군을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 그 점을 현장에서 아주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그런 얘기 자주 하는데요. 우리 국민의힘이 군심과 의심을 잃어버렸다. 정말 거대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군심을 잃어버렸다. 저희 지역구에 신길 7동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해군 출신, 공군 출신. 원래 거기가 해군 본부하고 공군 부대가 있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수만 명의 군 출신들이 살고 있는데요. 그 지역이 저희 국민의힘에 굉장히 유리한 지역인데 (이번에)거기서 우리가 그다지 큰 승리를 거두지 못했어요. 그리고 2020년 총선 때는 해병대전우회 영등포지부가 저희 선거캠프에 와서 플랜카드를 직접 가져와서 박용찬 후보 지지 선언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는 저희 선거 캠프에 오지 않더라고요. 간접적으로 알아봤더니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지지하기 어렵다. 그런 반응을 보였고요.또 하나 말씀드린 의심. 이건 결정타였습니다. 그건 제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의사 그룹이 이번에는 국민의힘에 확실하게 등을 돌렸다. 그래서 저희 지역의 여의도는 의사 출신들, 또 현역 의사들이 굉장히 많이 거주하고 계신데 제가 현장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순간들이 많았고요. 그래서 선거 때는 예민한 문제를 되도록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는 점을 이번에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이혜라: 선거 막판에 말씀하신 그런 이슈들이 많이 쏠렸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을 체감하셨던 모양이에요.▷신율: 가슴에 확 들어와요. 전당대회로 다시 돌아와서. 친윤, 비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지금 친윤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누구든 결선에 올라가라. 한동훈 전 위원장과 대척점에 있는 어떤 한 사람이 결선에 올라가면 그 사람한테 힘을 우리가 많이 보태면 된다. 친윤들은 이런 생각을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결선투표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친윤의 전략이 먹히느냐 안 먹히느냐 이게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결선투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박용찬: 저는 한 70%. 결국 결선으로 갈 것이다. 당초 한동훈, 나경원의 1대 1 대결 구도였다면 아마 1차에서 결판이 났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지금 윤상현 의원도 들어오셨고, 원희룡 전 장관께서도 예상을 뒤엎고 전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4파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은 팬덤이 있지만 나머지 세 분은 우리 정당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나름대로 조직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조직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선거다. 왜냐하면 당원 80%에 국민 여론조사 20% 아니겠습니까. 사실상 책임당원들이 승부를 결정짓는 그러한 선거 구도라고 할 수 있는데. 조직력에 있어서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 만만치 않습니다. 나름대로 일정 비율의 득표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1등 주자가 50%를 1차에서 넘기기 쉬울까했을 때, 2차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상당하다.▷신율: 지금 조직 말씀하셨는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항상 얘기하는 게 원외 당협위원장들에 관련한, 예를 들면 지구당 문제가 그렇고요. 어제는 사무실을 제공 해야 된다는 이 얘기를 계속하는데. 원외 당협위원장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좀 솔깃할 거고 그런 의미에서 당의 조직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닌가. 그런 걸 또 타깃팅해서 한 발언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런 분석이 맞을까요?▶박용찬: 지금 날카롭고 예리한 부분을 말씀하셨는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이점이 있다면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선택이 무척 중요하다. 현재 우리 당의 현역 국회의원이 몇 명입니까. 108명 아닙니까. 그런데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수가 160여 명입니다. 상당한 규모죠. 현역보다 훨씬 더 많죠. 거기다가 더 주목할 대목은 이번에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조직화돼 있고 세력화돼 있어요. 오는 27일인가에 저희 원외 당협위원장 대표를 뽑습니다. 그리고 첫목회라든지 성찰과 각오라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별도의 모임이 결성돼 있고요. 그래서 어제도 성찰과 각오라는 워크숍이 열렸는데 후보 네 분이 전부 다 남양주시에 있는 워크숍 행사장에 다 오셨어요. 그래서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하고 본인의 정견을 발표하고. 심지어 밤 10시 식사까지도 같이 하는 상당히 특별한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번에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움직임과 선택이 무척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커다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이혜라: 원 구성이요. 한 산을 잘 넘어간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박용찬: 지난 한 달여간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었는데요. 국회 상황을 지켜보면서 선거 참패의 대가가 이렇게 참담하고 혹독하구나. 그러한 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지난주인가요. 국회 법사위에서 입법청문회에서 우리 국방부 장관 출신 그리고 현역 장성 출신 인사들이. 정청래 위원장인가요. 인격적인 모독을 당하고, 10분간 퇴장당하고. 한 다리에 올리고 두 손 들고 서 있어라. 박지원 의원이 그런 조롱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광경을 지켜보면서 참혹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었고요. 저렇게까지 인격적인 모독을 과연 했어야 했는지. 물론 증인 선서를 안 한 부분은 우리 대한민국 장성 출신으로서 기개 있는 모습은 아니겠죠. 그러나 그렇게까지 인격적인 모독을 줬어야 했느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분들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어요.▷신율: 그러니까 그런 게 계기가 돼서 그냥 받자. 그러고 받았다. 이 말씀이시잖아요.▶박용찬: 꼭 그것만 가지고 그러지는 않았지만. 입법청문회장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부분. 이 부분이 굉장히 컸다고 봅니다. 그래서 들판에 가서 싸우기 어렵다면 국회 안에 들어가서 직접 싸우자, 그런 불가피한 선택을 내린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신율: 누가 그러더라고요. 그런 현상 보고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고, 국민의힘에는 힘이 없다. 이런 얘기하는데 동의하십니까?▶박용찬: 저도 지역구 현장에서 왜 이렇게 국민의힘은 힘이 없느냐. 좀 싸워라. 그 얘기를 엄청나게 많이 듣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이겼어야 했는데. 총선 패배의 아픔과 후유증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습니다.▷이혜라: 조금 지난 발언일 수도 있지만요. 이재명 대표가 ‘언론, 검찰 애완견’ 이런 발언을 했지 않습니까. 어떤 마음 드셨어요? 언론인 출신이시니까요.▶박용찬: 저는 이재명 대표가 굉장한 두려움에 있다고 봅니다. 저희 당에서도 대변인 성명 나왔지만. 겁먹은 개가 크게 짖는다.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어차피 이재명 대표도 애완견이라고 얘기했으니. 저희들도 개 발언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이재명 대표가 지금 상당한 심리적인 두려움에 처하고 있다. 그걸 방증하는 발언이 ‘언론이 애완견이다’는 발언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언론을 탄압하는 발언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몇 번 더 있었어요. 그런데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실 겁니다. 지금 대권주자 1위가 이재명 대표 아닙니까. 저 사람이 나중에 대통령이 된다면 과연 언론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언론이란 말이죠. 결국 민심이거든요. 그러면 국민을 대하듯 언론을 대해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의 언론관은 무척 위험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그리고 제가 좀 꼭 여쭤보고 싶은 게요. 최고위원에 출마를 하셨는데 최고위원에 아직 몇 명이 출마할지 대충은 짐작을 하십니까?▶박용찬: 글쎄요. 지난 전당대회에는 한 12명까지도 최고위원 출마를 했는데. 이번에는 왠지 성적이 저조하네요. 출마자 수가 지금 한 6명, 7명 그 정도 짐작하고 있는데요.▷신율: 등록이 이번 주까지 아닌가요?▶박용찬: 오늘하고 내일입니다.▷신율: 그렇군요. 그러면 가시화가 곧 되겠죠.▶박용찬: 내일이면 다 이제 알 수 있죠.▷신율: 본인이 최고위원 나가야겠다. 왜 그런 마음을 잡으셨어요?▶박용찬: 저는 한마디로 절박함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제가 그렇게 나서는 성격이 아닌데요. 이번에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망설임 없이 이번엔 나가야겠다. 지금 우리 당 상황이 초비상입니다. 이번에 재건되지 않으면 이제 기회는 없다. 지금 마지막 기회다. 지금 선거가 앞으로 2년간 없지 않습니까. 선거가 없는 2년 동안 우리가 무너진 기본을 다시 회복하고, 현장에 진지를 구축하고, 민심과 더 가까이 가고. 그래서 우리 당의 모자란 시스템을 재건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시스템 말씀하시니까. 선거 시스템도 정비하자, 특위 만들겠다고 말씀하셨고, 당원소통국도 신설하겠다. 출마선언하시면서 이런 말씀하셨잖아요.▶박용찬: 간단히 정리를 해드리자면. 일단 현장에 진지를 구축해야 된다. 좌파는 이른바 좌파 생태계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시민단체,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이런 오랜 세월 구축한 좌파 생태계가 존재하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말 이건 큰 문제라고 저는 지역구 정치인으로서 확신에 차서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게 봉사의 힘이라는 거당적 봉사 시스템을 만들자. 현재 전국에 있는 봉사활동 인구가 1500만 명입니다. 등록 인구가 굉장히 많고요. 실제 활동 인구가 한 200여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이 위대한 봉사활동 자원봉사자들과 우리 함께 가보자. 그러기 위해서 우리 당 내 또는 당 밖의 사단법인 형태로 봉사의 힘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묵묵하게 일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같이 일을 해보자. 그래서 한여름에 또는 폭우가 쏟아질 때는 우리가 현장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고. 또 칼바람 부는 한겨울에는 독거노인. 그리고 은둔 청년들 손을 이렇게 함께 따스하게 잡아주는 그러한 위대한 작업을 해보자. 그래서 좌파 생태계가 시민 혈세를 빨아먹는 부패한 생태계라면 우리는 소외된 이웃들을 함께 도와주는 그런 선량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 힘에 봉사의 힘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자.두 번째는 당원들을 소중히 여기자. 평소에는 전혀 우리 당원들에 대한 대우를 하지 않다가 아쉬울 때 선거 때만 되면 우리 당원 동지들을 찾아왔어요. 이래서는 안 된다. 평소부터 당원들과 혼연일체가 돼서 서로 소통을 하자. 그래서 우리 당 내에 당원소통국을 신설하자. 방송사에 시청국이 있어야 하듯이 당에는 당원소통국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당원들에 대한 소통이 너무 부족했다.세 번째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최대한 기용하고 활용하자. 아까 제가 160여 명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분들 한 분 한 분이 굉장한 전문성을 가지고 현장을 잘 아는 현장 전문가들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 당이 현역 원내 국회의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이상 이렇게 소중한 인력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함께 같이 가야 된다. 지금 국회 의석수도 우리 108석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활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당 사무총장이라든지 당내 주요 보직을 원외 당협위원장에게 맡기고 골고루 인재를 등용하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고요.마지막으로 선거 제도 시스템. 선거 시스템이라는 건 민주주의의 기본 중의 기본이자 생명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선거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고. 많은 분들이 지금 논란을 제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선거가 없는 2년 동안 한번 우리 선거 시스템에 모자란 부분, 부족한 부분.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정상화시키자. 공정한 선거를 하자는데 이의를 제기하거나 반대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회 안에 선거제도 개혁 특위를 설치하자는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2024.06.28 I 이혜라 기자
탄핵 앞둔 시공간, 방통위의 공영방송 임원 선임 두고 수싸움
  • 탄핵 앞둔 시공간, 방통위의 공영방송 임원 선임 두고 수싸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김홍일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된 후 28일 첫 번째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방송공사(KBS),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임원 선임 계획을 논의하고 의결했다.이날 회의에는 김홍일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이의 없이 의결이 이뤄졌다. 개의 전 MBC는 이 부위원장에 대한 기피 신청을 냈으나 각하됐다.이에 따라 오는 8월12일 임기가 만료되는 방문진 이사 9인과 감사 1인에 대한 공모가 이날부터 7월 11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8월31일 임기 만료 예정인 KBS 이사 11인에 대해서도 같은 기간 공모를 접수한다. 9월14일 임기가 만료되는 EBS 9인은 7월 12일부터 25일까지 공모하기로 했다.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제32차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홍일 위원장은 회의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출과 관련한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서 발의돼 논의되고 있으나 현행법에 따라 공영방송 이사 추천 및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게 법 집행기관인 방통위의 당연한 책무라 생각한다”면서 “가장 먼저 임기가 만료되는 방문진 이사와 감사 임기가 8월 12일에 종료되는데 그 선임절차에 대략 최소 4~5주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임명절차를 늦출 수 없어 부득이 오늘 선임계획안을 처리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KBS 이사는 방통위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며,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 및 감사, EBS 이사는 방통위가 임명권을 갖는다.◇직무정지 전 공영방송 임원 선임 계획 의결한 방통위현재 방통위는 윤 대통령 추천 몫으로 임명된 김홍일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등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어제(27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 5당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김홍일 위원장은 직무정지 상태가 된다.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든 인용되든 관련 없다. 이상인 부위원장 한 명으로는 안건 통과가 불가능하다.이런 이유로 방통위는 어제 저녁 8시를 넘어 급하게 이날 전체 회의 안건을 기자들에게 공지했고, 김홍일 위원장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시기를 언급했다.◇7월 중순 전 탄핵안 의결이냐, 방문진 이사 선임이냐야5당의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 사유는 다섯 가지로 △ 위법한 2인 의결 △ 부당한 YTN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 △ 방심위 관리 소홀에 따른 직무유기 △ 국회 출석 및 자료 요구 거부 △ TBS 관리 소홀 등이다.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방문진법에 따르면 방문진 이사의 임기가 만료 후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아도 현재 이사의 임기가 연장되기 때문에 임명이 시급한 사안이 아니며, 방통위가 정상화되지 않은 2인 체제로 의결할 경우 추가적인 탄핵 사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을 위반하며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방통위원장이 아닌 방송의 공공성을 지킬 수 있는 제대로 된 방통위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탄핵안을 계속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2021년 7월 7일 방통위 속기록을 언급하며, 과거와 현재의 상황이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에도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상임위원들이 공영방송 이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공영방송 독립성을 보장하는 최고 의결 기구인 공영방송 이사회의 주인은 국민이며, 우리는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관련 법령에 따라 공영방송 이사를 추천하고 선임한다”고 언급했다.방통위 안팎에서는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 의결이 예정된 7월 중순까지 여야가 치열한 수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방송계 관계자들은 “방통위에서 8개월 넘게 지속된 2인 의결은 국회 추천 위원에 대한 임명을 거부한 대통령 뿐 아니라, 국회 추천 몫 상임위원 추천을 거부한 야당의 책임도 크다”며 “방통위원장 선임 탄핵 소추는 명백한 불법이 없어 헌재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높지만, 방통위원장이 임명권을 가진 방문진 이사는 달라 정해진 시간 속에서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고 평했다. 민주당 등 야5당은 7월 3~4일 중 김홍일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2024.06.28 I 김현아 기자
野5당 '김홍일 탄핵안' 공동 발의…"제대로 된 방통위장 아냐, 국회 일 다할 것"
  • 野5당 '김홍일 탄핵안' 공동 발의…"제대로 된 방통위장 아냐, 국회 일 다할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이 27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다. 국회법에 따라 발의 후 첫번째 본회의인 7월 2일 국회에 보고되면 6월 임시국회 기간 안에 표결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김용민(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김현 민주당 의원, 윤종오 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야5당 공동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 탄핵안 공동대표발의자인 김현 민주당 의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의원과 공동 발의자인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윤석열 정권은 잘못된 국정기조를 전환할 생각은 하지 않고,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에 경종을 울리고 총선에서 확인한 민심을 확고히 전달하기 위해 국회가 김 위원장 탄핵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에 더해 김용민 새로운미래 의원이 이름을 올리며 야5당이 김 위원장 탄핵안을 공동발의했다.이들이 명시한 탄핵사유는 △방통위의 2인 의결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방심위 관리소홀에 따른 직무유기 △국회 출석 및 자료요구 거부 △TBS에 대한 관리 소홀 등 5가지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번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탄핵안을 발의했더니 도주하듯 사퇴했다”며 “그것은 방통위 운영이 위법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또 발의하는데 김 위원장이 혹여나 사퇴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그것 역시 방통위가 위법하게 운영되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반복된 탄핵 시도로 제기된 ‘역풍’ 우려에 대해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 문제의 핵심은 제대로 된 방통위원장이 있지 않기 때문에 국회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는 것이지, 탄핵을 위해 탄핵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들 의원들은 함께 국회 본청 7층 의사과를 찾아 법안을 제출했다. 국회법에 따라 탄핵안은 발의된 후 첫 번째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친다.
2024.06.27 I 이수빈 기자
볼리비아 대통령궁 무력 진입…'쿠데타 시도' 주동자 체포
  • 볼리비아 대통령궁 무력 진입…'쿠데타 시도' 주동자 체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남미 볼리비아에서 군부 일부가 26일(현지시간) ‘쿠데타’ 시도를 위해 대통령궁에 무력으로 진입했다가 3시간여 만에 철수했다. 일촉즉발 상황에서 볼리비아 대통령의 강경 대응 천명과 시민의 반발 움직임 등에 결국 회군했다. 멕시코 등 주변국에서도 쿠데타 시도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가 나왔다.26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도심에 있는 무리요 광장 인근에 사람들이 최루탄 가스를 맞으며 걷고 있다.(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데타를 시도한 볼리비아 군대가 이날 저녁 수도 라파스 도심 대통령궁에서 철수했으며, 이를 주도한 합참의장이었던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이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볼리비아 검찰청은 수니가 장군과 쿠데타 시도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범죄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쿠데타는 3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이날 오전 최근 군 지휘권을 박탈당한 수니가 장군이 이끄는 군부대가 대통령궁과 의회가 있는 중앙 광장에 집결했다. 장갑차가 대통령궁의 문을 들이받고 군인들이 달려들었다며 로이터는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수니가 장군은 대통령궁 밖 현지 취재진에게 “수년 동안 소위 엘리트 집단이 국가를 장악하고 조국을 붕괴시켰다”며 “우리 군은 민주주의 체제를 재구성해 국가를 일부 소수의 것이 아닌 진정한 국민의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정부에 대한 쿠데타 시도를 비난했다. 아르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규정에서 벗어난 군대 배치가 이뤄졌다”며 “민주주의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적었다.26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도심에 있는 무리요 광장 인근에서 시위대가 쿠데타를 시도하는 군인들에 대항해 누워있다.(사진=로이터)아르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궁 청사 안으로 들어온 수니가 장군과 대면해서는 “군 통수권자로서 이런 불복종을 용납할 수 없으니 철군할 것”을 요구했다.그는 이후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볼리비아가 군의 쿠데타 시도에 직면했다”며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저와 내각 구성원은 이곳에 굳건히 서 있다”고 역설했다. 군 지휘부를 즉각 교체했으며, 신임 합참의장에 호세 윌슨 산체스를 임명했다.대법원, 경찰과 소방 노조, 시민사회단체 등은 잇따라 군을 성토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광장에 모인 시민도 군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주변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군부의 무력 행위를 성토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 코 대통령은 X에 “볼리비아의 쿠데타 시도를 가장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아르세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볼리비아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장기 집권하다 선거 부정 의혹으로 물러난 좌파 성향의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아르세 현 대통령과 대결이 예상된다. 수니가 장군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복귀해서는 안 된다며,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수니가 장군이 아르세 현 대통령에게도 좌천당할 위기에 처하자 병력을 동원해 쿠데타를 시도한 것으로 분석했다.한편, 볼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 긴급 안전 공지를 통해 수도 라파스 도심 대통령궁 인근 접근을 삼갈 것을 교민과 여행객에게 당부했다.
2024.06.27 I 이소현 기자
남인순, 연명의료 중단시점 당기는 法 발의
  • 남인순, 연명의료 중단시점 당기는 法 발의 [e법안프리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명의료중단 가능 시점을 앞당기는 연명의료결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법은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기존 ‘임종 직전’에서 ‘말기’로 앞당기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대표발의자인 남인순 의원은 “우리나라는 내년에 전체 인구 중 노인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라면서 “초고령사회를 대응해 국민이 존엄한 삶의 마무리와 자기결정권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시대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 의원은 “현행법은 사망에 임박한 환자를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로,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 되는 환자를 말기 환자로 구분하여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게만 연명의료중단등결정을 이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다.그는 “의료현장에서는 연명의료결정제도의 이행에 있어 말기와 임종기의 구분과 판단의 어려움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고, 또한 연명의료결정제도를 운영 중인 OECD 주요 국가의 사례에서도 이행범위를 임종기에 한하여 극히 좁은 범위로 제한하는 경우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실정이어서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고 했다. 연명의료결정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남인순 의원을 비롯해 김남희ㆍ김원이ㆍ김윤ㆍ민형배ㆍ박지원ㆍ백승아ㆍ이수진ㆍ이재관ㆍ장종태ㆍ정태호ㆍ진선미·정춘생ㆍ조국·용혜인 의원 등 총 15명이다.
2024.06.27 I 김유성 기자
 美 증시 상승…아마존 시총 2조달러 돌파
  • [뉴스새벽배송] 美 증시 상승…아마존 시총 2조달러 돌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간밤 뉴욕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아마존은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고 나스닥지수는 0.49% 뛰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6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2024회계연도 3분기(2024년 3~5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대 하락 중이다. 더 높은 실적을 거두길 바라는 투자자들 기대치엔 못미친 실적에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는 것이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웹툰이 나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주당 21달러를 확정했다. 희망가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아마존 3% ↑-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4포인트(0.04%) 오른 3만9127.80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0포인트(0.16%) 상승한 5477.90,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50포인트(0.49%) 뛴 1만7805.16에 장을 마쳐- 아마존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 아마존 주가는 전일 대비 3.9% 오른 193.61달러에 거래를 마쳐. - 엔비디아는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이미 기존의 게임 중심 기업에서 데이터 센터 중심 기업으로 변모했고 AI 상품에 대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 마이크론, 예상 부합하는 실적에도 하락중-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6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4회계연도 3분기(2024년 3~5월) 실적을 발표. 향후 매출이 예상치에 겨우 부합하면서 장 마감 후 거래에서 7% 이상 급락 중. - 마이크론은 지난 3분기 매출이 68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6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 이는 월가 예상치 66억7000만달러, 51센트를 웃도는 규모.- 더 높은 실적을 거두길 바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치엔 못 미치며 시간외 거래에서 5%대 이상 하락 중.- 마이크론은 4분기에는 76억 달러의 매출과 1.08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월가가 전망한 매출 76억 달러와 1.05달러의 주당 순이익에 부합하는 수준.◇ 뉴욕 유가 소폭 상승 마감-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7달러(0.09%) 오른 배럴당 80.90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11달러(0.13%) 오른 배럴당 85.12달러에 장을 마쳐.-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깜짝 증가’했지만, 원유 투자자들은 매수. -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359만배럴 증가. 원유 및 연료 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대폭 웃돌며 증가했다는 것은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더 약해졌다는 뜻.◇ 미국 대선 첫 TV토론 D-1-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초반 판세를 좌우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TV 토론이 오는 27일 열려- TV토론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두 후보는 막바지 토론 준비 매진- 이번 후보 토론은, 이전의 대선의 경우 각 당의 대선 후보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이후인 9월에나 첫 토론이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정도 조기에 첫 맞대결이 진행. 초반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평결과 맞물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초박빙 대결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개최.◇ 국내 기업 경기 인식 여전히 비관적-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2.8포인트(p) 상승한 95.7을 기록.- 전산업 CBSI는 지난 2월 87.8까지 떨어졌다가 3월(89.4)과 4월(91.3), 5월(92.9), 6월(95.7) 모두 상승. - CBSI는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바탕으로 산출한 통계로, 지수가 100을 밑돌 경우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 심리가 과거(2003년∼전년 12월) 평균보다 비관적임을 의미. - 6월 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3.0p 오른 97.4를 기록. 제조업 CBSI는 석 달 연속 올랐으며, 지난 2022년 8월(102.1) 이후 가장 높아.◇ 남미 볼리비아서 군부 대통령궁에 무력 진입- 남미 볼리비아에서 군부가 26일(현지시간)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대통령궁에 무력으로 진입.- 군부 핵심 지도부는 “무너진 조국을 되찾을 것”이라고 선언했고, 대통령은 이를 쿠데타 시도로 보고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라고 경고- 무장한 볼리비아 군 장병들은 이날 오후 탱크와 장갑차 등을 앞세운 채 수도 라파스 무리요 광장에 집결.-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규정에서 벗어난 군대 배치가 이뤄졌다”며 “민주주의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적어.
2024.06.27 I 김소연 기자
조총련, 일본 조선학교에 '자주통일'·'남조선' 등 표현 금지 지시
  • 조총련, 일본 조선학교에 '자주통일'·'남조선' 등 표현 금지 지시
  • 도쿄 지요다구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재일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일본 조선학교에 ‘자주통일’과 같은 표현을 사용한 교육을 금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산케이신문은 조총련이 작성한 내부 문서를 입수했고 조선학교에 이 같은 교육 방침 전환을 요구하는 지시가 있었다“고 26일 전했다.조총련은 ‘대한(對韓) 정책 노선 전환 방침의 집행에 대해’라는 제목의 내부 문서에서 “괴뢰(한국)들을 동족으로 오인하게 할 수 있는 학습자료, 편집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명기했다.또한 조선학교에서 한국을 의미하는 ‘남조선’, 한반도 전체를 지칭하는 ‘삼천리’, ‘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 같은 표현도 쓰지 말도록 지시했다.뿐만 아니라 조선학교 교가에 남북통일을 떠올리게 하는 가사는 부르지 않을 것을 요구하고 서적, 깃발, 티셔츠 등에 한반도 전체 지도를 삽입하지 않도록 지시했다.조총련은 문서에서 “이미 발행된 조국 통일 관련 출판물은 그대로 두지만, 교육과 학습에서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향후 다시 출판·발행할 때 전면 수정한다”고 밝혔다.산케이는 이에 대해 “조총련은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강령으로 내걸었고 조선학교에서도 그 방침 아래에서 교육이 이뤄져 왔다”며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조선고급학교에서 사용된 사회 교과서에는 한국 사회와 남북통일을 위한 움직임이 풍부하게 기술돼 있어 수업 내용과 학교 활동이 큰 폭으로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조총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조총련 내부에서 이 같은 방침 전환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조선학교 학생 학부모 일부는 ‘일본 학교에 보내겠다’는 말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조선학교는 일본 학교교육법에 따른 ‘학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학생 중 상당수는 북한이 아닌 한국 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2022년도에 조선학교에 보조금을 지급한 광역·기초 지자체는 교토부, 후쿠오카현, 시즈오카현, 홋카이도 등 93개로 전년보다 7개 줄었다.
2024.06.26 I 이석무 기자
“문체부 등돌린 도서전 독자가 살린다”…차관 축사에 `묵언 시위`
  • “문체부 등돌린 도서전 독자가 살린다”…차관 축사에 `묵언 시위`
  • 대한출판문화협회 임원들이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 현장에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축사 중 정부 지원 중단에 항의하고 있다. 서울국제도서전을 주최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도서전 수익금 정산 처리를 두고 소송중이며, 올해 도서전은 정부 지원금 없이 치러졌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체부가 등돌린 도서전 독자가 살린다”, “책 버리는 대통령 책 문화 짓밟는다”.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 현장. 정부 측 인사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이날 개막 축사를 위해 무대에 오르자, 이 같은 내용의 어깨띠를 두른 출판인들이 단상 아래 나란히 섰다. 별다른 구호나 발언 없이 전 차관이 축사를 마칠 때까지 일렬로 선 채였다. 이는 지난해 문체부가 수익금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다며 주최 측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를 통한 서울국제도서전의 국가보조금을 중단한 데 이어 일부 출판 예산을 삭감한 데 따른 출협 관계자들의 ‘묵언 시위’다. 올해 도서전은 정부의 보조금 없이 (출판사) 회원들이 준 기부금과 회비, 참가비 등 출협 자체 비용으로 치러졌다. 오는 30일까지 해외 출장 중인 유인촌 장관을 대신해 이날 축사에 나선 전병극 차관은 다소 당황한 듯 보였으나 이내 차분하게 발언을 이어갔다. 전 차관은 먼저 도서전을 준비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해외에서 방한한 출판인들을 환영했다. 전 차관은 이 자리에서 “책은 세계 각국과 전혀 다른 가치들을 이어준다”며 “이번 도서전을 통해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교류를 넓히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는 올해 불참했다. 해외 출장 중인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대신해 전병극 1차관이 개막식을 찾아 축사했다 (사진=연합뉴스).이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도서전을 찾는 젊은 독자들이 늘고 있고, 그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것을 보면 여전히 책은 우리 삶을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다”며 독자-출판사-저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현장을 찾아줄 것을 독려했다. 그는 이번 도서전의 주제어인 ‘후이늠’을 언급하며 “다양한 시각에서 세상을 탐구하고 통찰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이상 세계에 한 걸음 더 나아가자”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이번 도서전에 참가하는 출판사들을 직접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전 차관은 “K북이 더 넓은 시장으로 나아가도록 출판 시장 전반과 산업을 지원하고 새로운 정책을 발굴, 개선해 나아가겠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전 차관이 축사를 마치자 사회를 맡은 출협 상무이사는 “응원 감사하다. (윤석열 정부는) 도서전 미워하지 말고 응원해달라. (유인촌) 장관도 시간이 되면 방문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도서전에는 국민의힘 인사 없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 등 민주당 측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여야(좌우)가 갈린 인상을 피할 수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올해 도서전에는 불참했다.대한출판문화협회 임원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축사 중 정부 지원 중단에 묵언의 항의를 하고 있다. 서울국제도서전을 주최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도서전 수익금 정산 문제를 두고 소송 중이며, 올해 도서전은 정부 보조금 없이 개막했다(사진=뉴시스).
2024.06.26 I 김미경 기자
“떨렸어, 안고 싶었어”…교총회장, 부적절한 편지에 사퇴론 확산
  • “떨렸어, 안고 싶었어”…교총회장, 부적절한 편지에 사퇴론 확산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임회장이 제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편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사퇴론이 확산하고 있다. 박정현 교총 회장(사진=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26일 교총 회원 게시판에는 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들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박 회장의 과거 부적절한 처신이 회장 당선 후 처음 보도된 시점은 지난 22일. 이후 이날까지 5일간 올라온 사퇴 요구 글만 110건을 넘는다. 특히 박 회장이 2013년 제자인 고3 여학생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교총회원으로서 참담하고 부끄럽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회원 10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 위기론’으로 사태가 악화하는 모양새다. 편지 내용을 접한 교사들은 충격적이란 반응이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A씨는 “편지 내용은 오늘 알게 됐는데 충격을 받았다”라며 “교사 개인으로서도 부적절하며 교원단체의 수장으로서는 더더욱 부적절하다. 사퇴가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했다. 박 회장은 지난 22일 한차례 입장문을 낸 뒤 추가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박 회장은 입장문에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과 같은 부적절한 처신을 제자에게 한 일은 결코 없다”며 “저의 부족함 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이 부분을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교권 보호와 교총, 그리고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편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교총에서도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교총 관계자는 “도저히 보호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스스로 거취 표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20일 교총 제39대 회장으로 당선돼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회장 선거에서 박 회장은 38.08%를 득표, 조대연 후보(32.11%)와 손덕제 후보(29.81%)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 회장은 동국대를 졸업하고 인천 관교여중·인천국제고·만수북중에서 근무했으며, 인천국제고 재직 당시인 2013년에 견책 징계를 받았다. 박 회장이 여제자에게 보낸 편지 내용에서는 “점호가 진행되는 동안 당신이 늘 오는 시간에 엄청 떨렸어”라며 “주변에 있는 다른 애들이 전부 소거된 채 당신만 보이더라.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었어”, “사랑하고 또 사랑해”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이 깊이 사랑합니다”, “차에 떨어지는 빗소리, 당신의 향기”, “당신을 떠올리고 사랑하고 있어요” 등 교사가 제자에게 보낸 것으로는 믿기 힘든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치권에서도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2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회장은 지금이라도 당장 성비위 의혹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한다”며 “이는 77년 전통의 교총 수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교총 관계자는 “박 회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로 견책 징계를 받은 것인지가 교총 선거기간 중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라며 “차후 교총 선거제도의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5일 박정현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들이 교총 회원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사진=교총 홈페이지)
2024.06.26 I 신하영 기자
신임 교총회장, 고교 제자에게 “나의 여신님”·“안아주고 싶다” 편지도
  • 신임 교총회장, 고교 제자에게 “나의 여신님”·“안아주고 싶다” 편지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임 회장이 자신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가운데 과거 제자에게 “나의 여신님”, “안아주고 싶다”는 등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제39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에 20일 역대 최연소로 당선된 박정현 신임 회장. (사진=교총)25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박 회장은 제자에게 보낸 편지 12통에서 “점호가 진행되는 동안 당신이 늘 오는 시간에 엄청 떨렸어…이런 기다림과 떨림이 사랑이 아닐까”, “주변에 있는 다른 애들이 전부 소거된 채 당신만 보이더라”고 적었다. 다른 쪽지들에는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고 있어요”, “차에 떨어지는 빗소리 그리고 당신의 향기”, “어젠 기숙사에서 자며 자기 생각 참 많이 했어요”, “나의 여신님을 봤어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밖에도 “깊이 사랑합니다”, “반갑게 손 흔들지는 못했지만 당신도 나를 보고 있다는 거 알아요”라는 등 내용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 제39대 회장으로 당선된 박 회장에 대해서는 2013년 인천의 한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던 중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견책’ 조치를 받고 인근 중학교로 전근 간 사실이 알려져 ‘성비위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해당 학교에 재학하던 학생 일부는 박 회장의 행동은 단순 편애가 아니었으며 그가 특정 학생에게 ‘사랑한다’, ‘차에서 네 향기가 난다’는 등 쪽지를 건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총은 박 회장이 ‘품위유지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성 비위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고 “한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쪽지를 보내 응원하고 격려했다. 그것이 조금 과했던 것 같다”며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거나 성 비위를 저지른 바는 없다”고 했다. 다만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인천시교육청에서 입수한 ‘2012~2014년 교원 징계 처분 현황’에 따르면 박 회장의 징계 사유는 ‘제자와의 부적절한 편지 교환’이었다. 강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당 의원총회에서 “모든 게 박 회장 탓임을 알아야 한다”며 “성비위 의혹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스스로 거취를 정하는 길이 한국교총 수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2024.06.26 I 이재은 기자
황푸군관학교 출신 독립운동가 재조명
  • [책]황푸군관학교 출신 독립운동가 재조명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황푸군관학교는 중화민국 초대 임시 대총통인 쑨원(1866~1925)이 제1차 국공합작 이후 1924년 중국 광저우에 세운 사관학교다. 황푸군관학교는 동아시아 피지배민족 청년들에게 군사 훈련 기회를 제공했다. 한인 청년들도 조국 독립에 대한 열망을 안고 황푸군관학교에 들어갔다. 독립운동가 김원봉(1898~1958)도 항일 무장 투쟁 단체 의열단 해체 이후 황푸군관학교에 들어간 것으로 유명하다.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를 연구 중인 저자가 황푸군관학교 출신 한인들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저자에 따르면 1926년 말부터 1927년 초까지 광저우에 집결한 한인은 800여 명이었으며, 이 중 250여 명이 황푸군관학교를 다녔다. 이들은 자신의 행적이 드러나면 고국의 부모 형제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국적과 호적을 바꿔 활동했다. 졸업 이후 중국혁명군에 복무하며 한인 독립운동을 지원하거나, 중국 공산당 조직에 편입돼 공산주의 운동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절반 이상은 졸업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황푸군관학교을 나온 한인들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저자는 최대한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황푸군관학교를 다닌 한인들의 입학 시기, 경력, 그리고 입교 동기와 졸업 이후 행적 등을 총망라했다. ‘황푸군관학교동학록’에 나오지 않는 입교(入校) 추정 인물까지 추가했다.저자가 황푸군관학교를 거쳐 간 모든 한인의 정보를 모은 이유는 독립을 위해 애써온 이들에게 “무엇인가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저자는 “조국 독립에 대한 열망만으로 입교한 한인 청년들, 이들은 빨갱이도 좌파도 아니다”라며 “오직 일제에 빼앗긴 조국을 찾아야 한다는, 스스로 짊어진 사명이 있었을 뿐이다”라고 강조한다.
2024.06.26 I 장병호 기자
"라인야후 넘기면 네이버 기업가치 하락…주주들에도 영향"
  • "라인야후 넘기면 네이버 기업가치 하락…주주들에도 영향"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할 경우 네이버의 기술 역량과 사업 경쟁력이 떨어져 결국 기업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일본 정부의 압박 등 움직임이 해외시장에 진입한 국내 기업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한국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다.2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라인 외교 참사의 나비효과’ 주제 토론회 현장(사진=최연두 기자)2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이해민·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동 주최한 ‘일본의 대한민국 정보기술(IT) 기술 침탈 시도 저지를 위한 네이버 노조 긴급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윤대균 아주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라인사태를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주권 확보 차원에서 봐야 한다”면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 수준이 합리적인지, 라인야후 지분 구조가 변화하면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라인사태는 네이버클라우드에서 발생한 시스템 침해사고로 촉발됐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네이버클라우드 서버가 앞서 연동된 일본 서버에도 악영향 미치면서 해킹 시도가 있었고, 이로 인해 개인정보 51만건이 유출됐다. 일본 정부는 이 사고를 빌미로 지난 3월5일과 4월16일 두 차례에 걸쳐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렸다. 내달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라며 네이버의 지분매각을 압박하는 상황이다.윤 교수는 라인야후 지분을 소프트뱅크로 모두 넘기면 네이버가 공을 들인 대만·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 시장도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기준 라인은 일본 약 9600만명, 태국 5500만명, 대만 2200만명, 인도네시아 600만명 등 총 2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뒀다.토론자로 참여한 애널리스트 출신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는 “이번에 지분을 뺏기면 (라인 메신저 기반으로 서비스 확장이 가능한) 뱅킹, 이커머스 등 사업 성장성이 큰 분야까지 잃을 수 있다”면서 “때문에 이번 라인사태는 네이버 경영진만의 문제가 아니다. 네이버 주주 등 영향권 안에 있는 대상을 더 확대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라인 지분 매각이 현실화되면 네이버는 3000억원 수준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한국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장은 “정부의 무관심과 방치로 2500여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고용 불안에 떨고 있고 애써 만든 서비스가 통째로 빼앗길지 모른다는 좌절감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라인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수진 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미국변호사도 “한일투자협정에 따라 투자자와 국가와의 분쟁이 있을 때 투자자보다 정부가 먼저 대응할 수 있다”면서 “정부의 대응은 조약에 따른 합법적 절차일 뿐 아니라 해외에 진출한 자국 기업 보호와 기술 주권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외교적 대응”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윤효원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아시아노사관계 컨설턴트는 “글로벌 노동조합 및 일본 노조와의 연대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문가들 사이에서 라인야후의 일본 현지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재 라인야후는 네이버재팬의 전신인 라인플러스 기술력에 의존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인데, 소프트뱅크가 100% 지분을 차지하면 서비스 자체가 부실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2024.06.25 I 최연두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