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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웃집 단독주택 8.5억에 매입한 이유…“오픈 멀지 않았다”
  • 文, 이웃집 단독주택 8.5억에 매입한 이유…“오픈 멀지 않았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월 중으로 평산마을에 책방을 열고 직접 책방 지기로 나설 예정이다.(사진=더불어민주당, 연합뉴스)26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 이웃집 단독주택을 8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해당 단독주택은 경호구역(사저 반경 300m)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책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이달 초 주택 주변에 공사 가림막이 설치되고 작업자, 굴삭기가 주택 벽면 일부를 해체하며 리모델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리모델링 건축허가 상 공사 기간은 오는 3월 1일까지다.공사 기간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종료 시점은 다가오고 있지만 최근까지 지붕 등 일부만 남기고 주택 벽면 전체를 튼 후 바닥 공사가 진행되는 등 여전히 공사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사저와 마을회관 가까운 곳에 있는 단독주택을 구입하셨다”며 “멀지 않은 시점에 책방 문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번 달이면 공사가 거의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책방 개소식을 하게 된다면 거창하게 하기보다는 지역 주민들과 준비해준 분들을 위해서 소소하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문 전 대통령이 매일 가시진 못해도 틈나는 대로 (책방에) 와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한겨레와 한길사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르면 내달 동네 책방을 열 계획임을 밝혔다. 책방을 풀뿌리 정치 공간으로 활용하며 지역·사회·문화 운동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직접 ‘책방지기’로 나설 뜻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책방을 열면 저도 책방 일을 하고, 책을 권하고 같이 책 읽기를 하려 한다”며 “홈페이지를 통해서 책방의 일상 모습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그는 책방을 열 생각을 하게 된 계기 중 하나로 평산마을 주민들을 꼽았다. 그는 “평산마을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인데 제가 여기로 사저를 정하면서 시위 때문인 소음과 욕설이 마을을 뒤덮어 버렸고 주민들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며 “식당이나 카페, 가게를 하는 분들이 피해를 입는 걸 보면서 제가 도와 드릴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 책방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문 전 대통령은 책에 애착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임 후 최근까지 SNS에 서평을 꾸준히 올리면서 책 추천을 했다. 그간 ‘나무수업’, ‘차이에 관한 생각’, ‘말하는 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등을 권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저술한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추천하며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2.27 I 이선영 기자
서울시, 3·1절 기념 타종행사…4년만 시민 참여 대면 방식 개최
  • 서울시, 3·1절 기념 타종행사…4년만 시민 참여 대면 방식 개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오는 3월 1일 오후 12시 보신각에서 제104주년 3·1절을 기념하는 타종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3·1절 기념 타종행사는 일제 강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3·1운동의 구국 정신을 이어 받자는 취지로 진행된다. 이에 온 국민에게 애국심을 일깨워주는 의의가 있다.(사진=서울시)올해 타종행사는 지난 2019년 이후 4년만에 시민 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참여한다. 타종인사들은 4명씩 3개 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총 33번 종을 치게 된다. 올해 타종인사로는 광복회의 추천을 받은 독립유공자 후손 7명과 우리 사회에 항일운동의 역사와 의의를 널리 알린 문화예술계의 유명인사가 선정됐다. 독립유공자 고(故)김상윤 지사의 손자 김기봉씨와 고 우억만 지사의 증손자 우용준씨, 고 노원찬 지사의 아들 노기석씨, 고 최진우 지사의 아들 최형순씨, 고 이연형 지사의 아들 이중성씨, 고 이호원 지사의 손자 이덕근씨, 고 황도문 지사의 아들 황긍재 씨 등이 타종에 참여한다. 이밖에도 고 윤봉길 의사 집안 후손이자 배우로 활동하며 항일운동 관련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배우 윤주빈과 항일운동사를 포함한 다양한 역사 교육 및 독립운동가 후손을 위한 기부 등을 통해 시민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있는 역사강사 최태성씨 등이 함께한다.타종식의 식전 공연으로는 종로구립합창단의 합창공연이 개최된다. 또 보신각에는 현장을 찾는 시민들이 직접 ‘기미독립선언서’의 일부를 적어볼 수 있는 ‘서예체험 행사’를 마련해 독립을 염원했던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3·1운동의 중심지였던 보신각에서 구국의 정신을 되새기는 타종행사를 대면으로 재개하게 되어 뜻깊다”며 “3·1절 타종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조국의 독립을 향한 염원을 잊지 않고 그 의미를 기리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2.27 I 양희동 기자
광화문광장에 김구·안중근·윤봉길 등 컬러 복원 영상 공개
  • 광화문광장에 김구·안중근·윤봉길 등 컬러 복원 영상 공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김구·안중근·윤봉길 등 독립운동가 14인의 흑백사진을 색채(컬러) 사진으로 복원해 제작한 영상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공개된다.독립운동가 김구 선생. (사진=보훈처)국가보훈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색채 사진으로 복원,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 이날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인 4월 11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형 전광판을 통해 송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영상 송출은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 국민 자긍심의 원천인 독립정신을 널리 알리고 복원된 색채 사진과 공적, 주요 어록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흑백사진이 복원된 독립운동가는 김구·김좌진·베델·송진우·안중근·안창호·윤동주·윤봉길·이승만·이회영·조소앙·최재형·한용운·헐버트 등 14명이다. 사진 복원에는 6·25참전영웅 흑백사진 복원을 진행하고 있는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와 인공지능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독립운동가들의 흑백 인물사진에 대한 색채 복원을 통해 후손 등에게 액자 증정을 추진하는 한편, 영상으로도 제작해 국민들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박민식 처장은“제104주년 3·1절을 맞아 광화문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들의 영상을 통해 애국선열들이 흘린 피와 땀 위에 오늘의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이 서 있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3.02.27 I 권오석 기자
조국 때는 美대학 시험도 수사, "정순신 사의로 끝? 대입 수사하라"
  • 조국 때는 美대학 시험도 수사, "정순신 사의로 끝? 대입 수사하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아들 학교폭력 논란으로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 사의 뜻을 밝히자 윤석열 대통령이 곧장 수용 뜻을 밝혔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정 변호사 아들 입시 과정을 수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JTBC캡처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려 정 변호사 아들 학폭 논란이 대통령의 사의 수용으로 그칠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최 전 의원은 먼저 “제주도에서 온 돼지새끼, 빨갱이새끼, 더러우니까 꺼져라. 피해자 자살시도. 글로리 시즌2 출시 전에 글로리 시즌 3가 우리 곁에!”라며 이번 사건 충격성을 지적했다. 또 “인권감독관 검사의 아들 학폭, 그리고 법기술로 덮기시도. 정순신본부장, 한 명 뿐이겠느냐”며 법조 고위층의 법망 회피가 한 두 사례가 아닌 만연한 사회적 문제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 전 의원은 이어진 글에서는 “윤 대통령 정순신 사의수용으로 끝내선 안된다”며 “대국민 사과하고 인사검증책임 물으시라! 정순신 아들 학폭, 징계, 대입과정 철저히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당사자가 사의를 밝히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는 선에서 그칠 게 아니라 정 변호사 아들의 대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요구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자녀 입시, 대학 시험 등으로 혹독한 수사를 받아 유죄 판결까지 받은 만큼 현 정부 인사에 대해서도 동일한 잣대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야권 전반의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조 전 장관은 딸 입시 의혹과 별도로 아들이 미국 대학인 조지워싱턴대 재학 중 치른 오픈북 온라인 시험을 도와줬다는 이유로 업무 방해 혐의 수사를 받았고, 올해 1심 선고에서 이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해당건 수사는 해외 대학이 우리 사법 관할인지의 문제, 오픈북 시험에 대한 외부 조력이 불법인지에 대한 문제 등으로 기소 당시부터 논란이 됐던 내용이다. 판결에는 해당 대학의 입장이 어떠한 것인지도 반영되지 않았다.사진=뉴시스조 전 장관 수사에 대해 과도한 사법권 적용이라는 의견을 몇 차례 밝힌 바 있는 KBS 최경영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 변호사 아들의 경우에 대해서도 “입시 사정 방해가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최 기자는 “생기부에 학폭은 안 들어간거? 나머지 스펙은 생기부에 어떻게 써졌을까? 학생 성정은 뭐라고 되어 있지? 이건 입시 사정 방해 아니니?”고 물었다. 또 “법 기술자들이 법률을 이용해 한 학생 인생을 망가뜨리고 본인 아이 인생은 비단길 깔아준. 검사출신 아빠가 갑. 한국사회는 사실상 계급사회. 법치나 민주주의는 그냥 구호인 것 같다”고 일갈했다.정 변호사가 아들 대학 입시를 앞두고 학폭 사건이 터지자 소송과 가처분 등을 통해 시간을 벌고 아들이 정상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한 정황이 드러나는데, 이것도 의도적인 대학의 입시 사정 방해가 아니냐는 것이다.정 변호사는 아들이 전학 처분을 받아 수시로 입학이 불가능했고 서울대학에 정시로 입학했다고 해명한 상태다. 그러나 해당 대학 정시 입시 요강에는 “학내외 징계를 포함한 교과외 영역을 감점 자료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아들 학폭 이력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이 피해자의 자살 시도로 이어질 정도로 가혹했던 점이 확인되고, 조치 역시 학폭위 최고 수준인 전학 처분이 나왔기 때문이다.
2023.02.26 I 장영락 기자
안철수 "당대표 출마, 총선 승리 위해…윤심 아닌 민심 따라야"
  • 안철수 "당대표 출마, 총선 승리 위해…윤심 아닌 민심 따라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안철수 후보는 26일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유는 단 하나, 총선 승리로 정권 교체를 완성하기 위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의 진심’을 전하겠다며 ‘나는 왜 전당대회에 출마했나’라는 제목의 첫 번째 글을 게재했다. 국민의힘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정책비전 발표회에서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안 후보는 “2021년 4·7 재보선에 출마할 때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했던 것도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조국이 독립만 된다면 문지기를 해도 좋다는 백범 김구와 같은 심정으로 단일화를 했다, 저는 그 순간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선 승리 후 당대표를 내려놓겠다고 약속한 것도 대표 자리를 제 개인의 정치적 이익의 발판으로 삼을 생각이 추호도 없기 때문”이라며 “정권 교체만 완성 된다면 저도 국민의힘의 문지기만 해도 된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에 불복하고 있다, 총선에서 170석 압승으로 대선 승복 받아내야 한다”며 “총선에서 이기려면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고 생각하는 대표 뽑으면 안되고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윤심이라고 믿는 대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전당대회는 대통령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보는 후보와 민심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후보의 싸움”이라며 “대통령실 뜻만 따르는 대표는 공천 파동으로 인한 분열을 막을 수 없다, 험지가 두려워 양지만 찾는 자들은 정권 교체에 공이 있는 분들의 자리를 뺏기 위해 공천 학살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공천 파동 막는 것이 승리의 필요조건이라면 중도와 2030세대 지지를 얻는 것은 승리의 충분조건”이라며 “그건 안철수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민주당 이기는 방법 가장 잘 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총선 최전선은 수도권으로 최전선에서 수도권 전쟁을 승리로 이끌 총사령관이 필요하다”며 “관리형 대표는 총선 승리 후에 필요하고 지금은 총선 승리 적임자에게 당을 맡겨야 한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피력했다.
2023.02.26 I 경계영 기자
더글로리 뺨치는 정순신 아들학폭..與서도 사퇴촉구
  • 더글로리 뺨치는 정순신 아들학폭..與서도 사퇴촉구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5일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여권에서 사퇴 목소리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검사 출신인 정순신(57·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가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변호사인 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녀의 학교폭력 자체도 부적절하지만, 학교폭력위원회의 전학 처분에 불복해 수차례 소송을 내고 모두 패소한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정 국수본부장이 학교폭력을 저지른 아들을 위해 대법원까지 소송을 낸 점을 꼬집었다.천 후보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위원을 했던 제 경험으로 볼 때 (정 본부장의 아들은) 언어폭력으로 전학처분이 이뤄졌고, 불복소송 1심, 항소심은 물론 대법원에서도 모두 패소했다. 언어폭력의 정도가 매우 심했을 것”이라며 “아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법을 면하게 하기 위해 검사출신 법조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 수사경찰을 지휘, 감독하는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정 본부장에게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의도가 있다면 직을 내려놓고 피해 학생과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사과드리는게 먼저일 것”이라며 거듭 자진사퇴를 압박했다.기념촬영하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 (사진=연합뉴스)이어 “곽상도 전 의원, 조국 전 장관 사건에서 국민께 큰 박탈감을 드렸던 ‘아빠 찬스’의 악몽이 되살아 난다”며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후보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앞서 이데일리가 단독 입수한 정 국수본부장 아들의 판결문에 따르면, 그의 아들 정군은 피해자에게 “제주도에서 온 돼지새끼”, “빨갱이 새끼”, “더러우니까 꺼져라”, “넌 돼지라 냄새가 난다” 등의 폭언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폭력 담당교사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주변 증언에 따르면 (정군이) 횟수를 세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피해학생 A군에게 ‘더러우니까 꺼져라’ 등의 말을) 자주 했다고 함”이라고 기록돼 있다. 정군은 특히 학폭위 조사 과정에서 반성 없는 태도와 성의 없는 사과문 작성으로 학폭위원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다.당초 정군과 피해학생 A군은 원래 한 무리의 멤버였으나, 입학 3개월째인 2017년 5월부터 정군은 A군을 향해 폭언을 일삼았다. 정군의 이 같은 폭언에 동조해 또 다른 가해자가 나올 정도였다.이 때문에 피해자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증세로 정신과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은 물론, 상위 30% 수준이었던 A군의 내신 성적은 학사경고를 받을 정도로 하락했다. 증상이 악화해 자살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2.25 I 김화빈 기자
'1Day 1Korea' 삼일절 특집, K콘텐츠 통해 기리는 삼일절 의미
  • '1Day 1Korea' 삼일절 특집, K콘텐츠 통해 기리는 삼일절 의미
  • 아리랑TV[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리랑TV의 데일리 문화정보프로그램 ‘1Day 1Korea’가 104주년 삼일절을 맞아 다섯 개의 K-콘텐츠에 담긴 삼일절의 의미를 해외시청자들에게 알리는 소중한 시간을 5일 동안 갖는다.‘K-NOW’에서는 3.1 만세 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가 순국한 곳이자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은 역사의 현장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옥고를 치르다 순국한 독립운동가 5천여 명의 수형기록표 사진 속 앳된 학생들의 모습이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역사관 외부에 있는 ‘통곡의 미루나무’ 사연을 소개했는데 관계자는 “독립운동가들이 사형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나무를 붙잡고 통곡을 했는데, 그 이유는 죽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민족의 독립을 못 보는 한(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은 젊은 세대들은 “서대문형무소를 찾을 때마다 그 당시의 역사를 다시금 배우게 되고, 일상을 살아갈 때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억하며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K-PEOPLE’에서는 현재 생존해 있는 유일한 여성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를 만나본다. 10대 때부터 군중 속의 정보를 수집하는 비밀업무를 수행했다는 오희옥 여사는 “일본 경찰에 잡힐까 겁도 났지만 속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닉네임인 ‘호수에 비친 달’이란 뜻의 ‘월호’란 이름을 김구 선생이 직접 지어줄 정도로 나를 귀여워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지난 2018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오희옥 지사를 대신해 인터뷰에 나선 아들 김흥태 씨는 “나의 어머니는 소녀시절부터 목숨을 걸고 조국 광복을 위해서 헌신하셨다”면서 “지금 비록 병상에 계시지만 독립 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실천해가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어머니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전해왔다.‘K-FOOD’에서는 일제 치하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의 한 끼를 채운 소박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김구 선생의 어머니이자 독립운동가였던 곽낙원 여사가 당시 버려진 배춧잎을 모아 만들었다는 김치찜과 독립운동가들이 도피 생활을 할 때 즐겨 먹었다는 주먹밥을 만들어봤다. 특히 당시 쌀은 귀해서 쌀 대신 옥수수를 빻아서 만들었던 ‘옥수수쌀 주먹밥’을 주로 먹었다는데, 당시의 레시피를 재현해 보면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기억하고 추모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K-movie’ 코너에서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을 외국인 시청자와 함께 감상해본다. 조정래 감독이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갔다가 제작을 시작해 14년 만에 완성한 영화, ‘귀향’은 이미 해외 상영회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전 세계에 알려온 작품이다.‘귀향’을 함께 감상한 모로코인 켄자 (Kenza Benkhaldoun)는 “보기 힘들 정도로 불편한 진실이지만 사실적인 내용에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독일인 엘레나(Elena Kubitzki)는 “마찬가지로 어두운 전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독일에서 개봉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K-STAGE’에서는 창작 뮤지컬로 되살아난 유관순 열사를 만나볼 수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 무대 위에 오른 ‘열여덟, 별이 지다’는 젊은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뮤지컬로, “강한 영웅의 이미지가 아닌 ‘사람’ 유관순 열사가 ‘왜 광복이 되어야 할까’란 질문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연출자는 밝혔다. 또, “유관순 열사가 두 가지 갈림길에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 길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꿈’이란 넘버를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2023년 부활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는 3월 3일 오전 7시 30분 본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삼일절을 전후로 1주일 동안 해외시청자들에게 K-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삼일절의 의미를 전달할 ‘1Day 1Korea’는 2월 27일 월요일부터 3월 3일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7시 30분에 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2.24 I 김가영 기자
與 "이재명, 특권 요구…법원 출석 두려워하나"
  • 與 "이재명, 특권 요구…법원 출석 두려워하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보고를 앞두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행태와 발언이 기존 입장과 다르고 (불체포)특권을 요구하는 것이고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홍보 여하에 따라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 적극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하는 것 보니 기시감이 든다”며 4년 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떠올렸다. 그는 “장관 청문회를 앞두고 청문회 하기도 전에 국회 와서 국민 청문회를 자처했다”며 “검찰 가서 설명해도 될 일을 기자 불러모아 자기 해명에만 열 올린 모습과 똑같이 닮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표가) 국가 원수를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까지 늘어놓았다, 초조한 것이고 막다른 골목에 본인이 처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라며 “판사나 검사인가, 정작 검찰 가서 진술서 던져놓고 묵비권을 행사하는 사람이 기자들 불러놓고 장광설을 늘어놓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검찰은 ‘윤석열의 검찰’이라 하지만 법원은 아직 ‘김명수의 법원’ 아닌가, 그런데도 법원에 출석하는 것을 그렇게 두려워하는가”라며 “오죽하면 민주당 내부에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다음 당대표 그만 두라는 얘기가 나오겠나”라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은 대한민국의 우울한 현실이고 자화상으로 민주당이 정말 현명한 생각을 할 때가 됐다”며 “(꾹민의힘은) 첫째도, 둘째도 단일대오를 유지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석(왼쪽에서 두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3.02.24 I 경계영 기자
스타벅스, 김구 선생 친필 휘호 문화유산 단체에 기증
  • 스타벅스, 김구 선생 친필 휘호 문화유산 단체에 기증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104주년 3·1절을 기념하여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인 ‘유지필성(有志必成)’ 유물을 기증한다. 이번 유물 기증은 백범 김구 선생의 ‘존심양성’(2015), ‘광복조국’(2016),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2019), 백범 김구 선생의 ‘천하위공’(2021), 만해 한용운 선사의 ‘전대법륜’(2022)에 이어 스타벅스의 통상 여섯 번째 기증이다. ‘유지필성’은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는 뜻으로 백범 선생이 윤봉길 의사의 상해 홍구공원 의거를 기념하여 1949년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스타벅스는 오는 2월 27일 덕수궁 중명전에서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독립문화유산 전달식을 갖고, ‘유지필성’ 문구가 들어간 기념 텀블러 300개를 제작하여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할 예정이다.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2009년부터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 전통문화 보존 활동,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및 보존 후원, 독립문화유산 국가 기부 활동, 독립유공자 자손 대학생 장학금 후원, 고궁 문화 행사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우리 문화재 및 독립문화유산 보존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백범 김구 선생 친필 휘호 ‘유지필성’(사진=스타벅스)백범 김구 선생 친필 휘호 ‘유지필성’ 텀블러(사진=스타벅스)
2023.02.23 I 정병묵 기자
푸틴, 뉴스타트 탈퇴 이어 '3대 핵전력' 증강 천명
  • 푸틴, 뉴스타트 탈퇴 이어 '3대 핵전력' 증강 천명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 데 이어 핵 전력 증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은 “큰 실수”라면서도 실제 핵무기 사용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연설에서 “우리 군은 계속해서 첨단 장비를 갖출 것이며, 우리 산업은 재래식 무기의 생산을 증대하고 있다”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3대 핵 전력 증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국정연설에서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지 이틀 만에 핵 전력 증강을 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통칭한다. 푸틴 대통령은 또 여러 핵탄두를 운반 할 수있는 무기인 신형 ICBM ‘사르마트’를 올해 처음 배치할 것이라며 첨단 무기를 지속해서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공중 기반 극초음속 킨잘 시스템의 대량 생산을 계속하고 해상 기반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의 대량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과 관련, 전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큰 실수이며,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만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의도를 전제한 것은 아니라고 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러시아가) 세계의 이익에 부합하는 군비통제 합의에서 멀어진다면 우리는 덜 안전해진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핵 전력) 태세나 그들이 하는 것에 어떤 변화가 있다는 것도 보지 못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그들이 핵무기 사용이나 ICBM 사용을 고려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 우리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3.02.23 I 방성훈 기자
책방 여는 문재인, 유홍준에 “문화유산 대중화 공헌, 가야 답사기 기대”
  • 책방 여는 문재인, 유홍준에 “문화유산 대중화 공헌, 가야 답사기 기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을 추천했다. 지난 8일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추천한 이후 13일 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소문난 애서가(愛書家)이자, 권독가(勸讀家)로 추천하는 책이 곧잘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문프셀러’(문재인 프레지던트+베스트셀러)라는 별칭이 붙었다.문 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추천했다. 유 전 청장은 문재인 정부 때 광화문 대통령 시대위원회의 자문위원을 지냈다.문재인(왼쪽) 전 대통령이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추천했다(사진=연합뉴스).문 전 대통령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이 완결되면서 30년 전에 1권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 북한편, 일본편, 중국편 포함 도합 20권을 기록했다”며 “우연하게도 1권의 답사 지역은 오래전에 내가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고시(사법시험) 공부할 때 대개 다녀본 곳이었고, 좋았던 기억이 생생한 곳이었다”며 책과의 인연도 밝혔다.1993년 강진·해남 편으로 첫 책이 나온 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답사 열풍’을 끌어내며 ‘국민 가이드’가 됐다. 반응도 좋았다. 30년 가까이 국내 출판 시장을 지배하면서 밀리언셀러 시리즈란 수식을 얻었다. 서울편은 모두 4권이다. 그는 이어 “그때를 회상하며 읽었는데, 읽고 보니 그때 나는 보았어도 제대로 본 것이 아니었다. 보는 눈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서문의 글이 그토록 실감 날 수 없었다”면서 “그때부터 문화유산을 볼 때면 사전에 자료를 충분히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고, 여행을 떠날 때 답사기를 챙겨가기도 했다. 그런 경험은 나뿐이 아니어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답사붐을 일으켰고, 문화유산의 대중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했다.문 전 대통령은 유 전 청장에게 다음 책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그는 “애독자의 욕심으로 가야시대의 문화유산과 통도사·해인사·송광사의 삼보(三寶) 사찰 등 천년고찰의 답사기까지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현재 거주하고 있는 경남 양산 인근의 문화 유적 및 사찰 문화재를 다뤄지길 기대했다.한편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머무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3월중에 책방을 연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한 주택을 책방으로 개조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지난달 20일부터 시작했다. 책을 매개로 시민들과 교류하며 소통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내 주택에서 인부가 공사를 하고 있다. 해당 장소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을 열기 위해 매입한 곳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2023.02.22 I 김미경 기자
우오현 SM그룹 회장,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성금 2억원 기부
  • 우오현 SM그룹 회장,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성금 2억원 기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2억원을 기탁했다. 우 회장은 21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 캠페인에 동참, 성금 2억원을 기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경북도청에서 열린 기탁식에선 우 회장이 직접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후원증서를 전달했다. 우 회장은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독립유공자분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기업 성장은 지역사회발전과 더불어 상생 발전되는 만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SM그룹은 사회공헌에서부터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등을 실천하고 지역을 위해 앞장서 온 기업”이라며 “뜻깊은 캠페인에 동참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리며,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예우와 선양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SM그룹은 그동안 국가유공자들의 낡은 집 개보수사업 지원을 시작으로 환경과 제조, 건설 등 여러 부문에서 사회공헌을 통한 가치 창출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 SM그룹은 이와 함께 매년 SM삼라희망재단을 통해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지난해엔 대구와 광주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 성금 2억원을 기부하는 등 기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왔다. 우오현(가운데) SM그룹 회장이 21일 경북도청 도지사실에서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와 전우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게 SM그룹·삼라희망재단의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 성금 2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SM그룹)
2023.02.21 I 박순엽 기자
 文정부 ‘단독’ 장관급 인사 임명이 역대 최대다?
  • [팩트체크] 文정부 ‘단독’ 장관급 인사 임명이 역대 최대다?
  • [이데일리 구동현 인턴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한국 정치는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국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타협과 협치의 의회정치 복원을 강조한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의회민주주의를 형해화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선 중진인 주 원내대표는 국회 불신의 이유로 이른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꼽았다. 그는 “우리 정당들은 언행이 불일치할 때가 많고, 여당일 때와 야당 때가 다르다”면서 “양당 공히 이런 현상이 있지만, 민주당에서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특히 ‘인사 내로남불’ 문제를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였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이상 인사가 무려 34명으로 역대 최대였다”고 성토했다.이데일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이상 인사가 34명으로 역대 최대였다”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검증했다.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를 임명하기 전에 국회의 검증 절차를 거치게 함으로써 대통령의 인사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다. 인사청문회에서는 공직에 지명된 후보가 국정 수행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구체적 질의를 통해 검증한다.인사청문제도는 지난 2000년 2월 국회법 개정에 이어 같은 해 6월 인사청문회법이 제정되면서 전격 도입됐다. 도입 당시 인사청문 대상은 국회의 임명 동의가 필요하거나 국회가 직접 선출하는 23개 공직에 머물렀다. 이 23개 공직에는 국회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과 국회에서 선출하는 헌법재판소(헌재) 재판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 위원이 있다.인사청문 대상 공직은 이후 관련법 개정을 통해 2021년 3월 기준 총 66개 공직으로 확대됐다. 국회법 개정안을 살펴본 결과 2003년 경·검찰총장, 국가정보원장, 국세청장 4개 권력기관의 장과 2005년 국무위원(장관)과 대통령과 대법원장이 임명하는 헌재 재판관, 중선관위 위원이 대상에 포함됐다. 아울러 2006년 합동참모의장, 2008년 방송통신위원장, 2012년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국가인권위원장, 한국은행 총재, 2014년 특별감찰관,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2020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등도 청문 대상이 됐다.헌법상 국무위원(장관)을 비롯한 43개 공직에 대한 임명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장관급 인사 임명 절차에 따라 각 소관 상임위원회는 청문회를 열고 국회의 적부 의견이 담긴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이하 청문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다만 인사청문회에서의 국회 인준 절차는 없으며, 대통령이 국회의 뜻을 따를 법적 의무도 없다. 대통령이 야당의 동의 없이도 장관급 인사를 임명할 수 있는 이유다. (그래픽=구동현 기자)참여정부가 단독으로 임명을 밀어붙인 장관급 인사는 3명이었다. 국무위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노무현 정부 임기 중반인 2005년 처음 시작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 인사청문은 총 81건으로, 소관 상임위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경우는 3건이었다. 노무현 정부는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했다. 특히 2006년 유시민 장관 후보자가 13개월간 국민연금을 미납한 사실 등이 밝혀져 청와대의 인사 기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이명박 정부 때는 총 17명의 장관급 인사가 청문보고서 의결 없이 임명됐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이귀남 법무부 장관, 백희영 여성부 장관, 임태희 노동부 장관 등 13명이다. 김성호 국정원장,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 4명은 청문회가 열리지도 못했다. 2008년 당시 통합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을 ‘강부자(강남 땅 부자) 내각’으로 규정짓고, 이들에 대한 비판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박근혜 정부는 임기 동안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김진태 경찰청장,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등 총 9명의 장관급 인사를 야당 동의 없이 기용했다. 국무위원에 대한 임명동의안 46건 중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경우는 9건이었다. 2021년 국회입법조사처 분석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시기에 국회가 공직 후보자 임명에 동의하지 않거나,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비율은 14.9%로 이명박 정부보다 낮았다.문재인 정부가 야당 동의 없이 장관급 인사 임명을 행한 사례는 총 33건으로,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출범한 정부 가운데 최대였다. 이는 노무현 정부(3건), 박근혜 정부(9건), 이명박 정부(17건)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당시 정부는 1기 내각 시절인 2017년 6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시작으로 33명의 장관급 인사를 야당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용했다. 이 중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지만 임명된 사례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양승동 KBS 사장(2회),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미선 헌법재판관, 문형배 헌법재판관, 윤석열 검찰총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조국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김의철 KBS 사장까지 23명에 달한다.한편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여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를 의결한 사례도 있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김오수 검찰총장 등 10명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됐다. 또한 이석태 헌재 재판관과 이은애 헌재 재판관은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지만, 제청권이 대통령이 아닌 대법원장에 있었다.윤석열 정부가 야당 동의 없이 단독으로 처리한 장관급 인사 임명 사례는 14건이다. 지난해 5월 1기 내각 구성 때 박진 외교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등 6명은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취임했다. 또 김창기 국세청장,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박순애 교육부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임명 때는 국회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조차 열리지 않았다. 이후에도 윤 대통령은 보고서를 받지 못한 윤희근 경찰청장,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이원석 검찰총장, 이주호 교육부장관에 대해 임명을 재가했다. 취임 1년이 채 안 된 윤석열 대통령의 장관급 인사 단독 임명 건은 추후 내각 구성 때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검증 결과]국무위원이 지난 2005년 인사청문 대상에 처음 포함된 이후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총 76건이다. 정부별로는 노무현 정부 3건, 이명박 정부 17건, 박근혜 정부 9건, 문재인 정부 33건, 윤석열 정부에서 14건이 각각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약 10개월 만에 14명의 장관급 인사 임명을 강행한 상태다. 또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 건수는 노무현 정부 3건, 이명박 정부 13건, 박근혜 정부 9건, 문재인 정부 23건, 윤석열 정부 10건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이상 인사가 34명으로 역대 최대였다”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대체로 사실’로 판정한다.
2023.02.21 I 구동현 기자
김해영 "이재명 없어도 민주당 말살 안 돼…집단망상에 빠져"
  • 김해영 "이재명 없어도 민주당 말살 안 돼…집단망상에 빠져"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인 ‘소장파’로 꼽히는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없어도 민주당은 말살되지 않는다”며 더 늦기 전에 민주당이 이 대표에게서 손을 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김 전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전 의원은 “민주당을 이재명 방탄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계양을 국회의원 출마와 당 대표 출마를 강행한 것인데 이러한 의도에 당 전체가 끌려가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정부와 여당, 검찰을 동시에 비판하면서도 ‘이재명 리스크’에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정부와 여당이 잘못하는 부분도 많이 있고, 제1야당으로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견제가 중요하다. 또 검찰권에 대한 견제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이라는 인물이 대표로 있는 한 정부와 여당, 검찰에 대한 민주당의 그 어떤 메시지도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특히 이 대표를 직격한 김 전 의원은 “정치인의 과오도 경중이 있지만 이 대표는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그 과오가 매우 중하다”며 “또한 정치인이 어느 정도 뻔뻔하다고 해도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김 전 의원은 이 대표와 관련한 일련의 과정을 과거 ‘조국 사태’에 빗댔다. 그는 “조국 한 사람 임명하지 않으면 간단한 것을 ‘조국 반대는 검찰 개혁 반대’라고 하면서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더니 이번에는 이재명 수호를 위해 민주당 말살 규탄을 외치는 것인가”라며 “지금 민주당은 집단적 망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망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역설했다.이 대표를 겨냥한 김 전 의원의 날 쓴소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 대표, 이제 그만 하면 됐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라”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의 ‘소장파’로 알려진 김 전 의원은 당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조응천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박용진 의원과 함께 ‘조금박해’로도 불린다.
2023.02.19 I 이상원 기자
보험사 반대로 WBC 무산된 커쇼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었다"
  • 보험사 반대로 WBC 무산된 커쇼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었다"
  • 보험사의 반대로 인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합류가 무산된 LA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다음달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대표팀 1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였던 베테랑 좌완 클레이턴 커쇼(35·LA다저스)가 결국 WBC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커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출전할 방법을 찾으려고 많은 것을 시도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며 “미국 대표팀의 일원이 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정말 출전하고 싶었는데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선수인생 막바지에 접어든 커쇼는 처음으로 WBC에서 미국 대표로 나서길 간절히 원했다. 다저스 구단도 커쇼의 뜻을 존중해 출전을 허락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다른 쪽에서 발목을 잡았다. 바로 보험사다.ESPN, MLB닷컴 등은 보험사가 최근 몇 년 동안 허리 디스크, 어깨, 골반 등 최근 세 시즌 동안 5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 커쇼의 이력을 문제 삼았다. 커쇼가 WBC에서 다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압박한 것.WBC 사무국은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들의 경우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 따라서 보험사가 부상 재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출전을 동의하지 않으면 메이저리거는 WBC에 나설 수 없다.커쇼는 WBC에 나서기 위해 개인적으로 보험 문제를 해결해보려 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WBC 출전 무산이 실망스럽지만 이제는 정규 시즌 준비에 들어갈 때”라고 말했다.토니 리진스 미국 대표팀 단장은 “커쇼가 우리와 함께할 수 없게돼 유감스럽다. 가슴에 ‘USA’를 달고 조국을 대표하려던 그의 열망은 진심이었다”면서 “이제는 WBC 타이틀 방어를 위해 다른 선수로 초점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통산 197승(87패) 평균자책점 2.48에 통산 탈삼진 2807개를 잡아낸 ‘살아있는 레전드’다. 하지만 최근 잦은 부상으로 인해 지난 두 시즌은 각각 22경기 등판에 그쳤고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2023.02.18 I 이석무 기자
내 편 안 들면 화난다?…정의당에 악플다는 개딸들
  • 내 편 안 들면 화난다?…정의당에 악플다는 개딸들 [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에 눌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던 정의당이 모처럼 국회 원내 제 3당으로서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 관련 특검 도입의 캐스팅보터로 떠오르면서인데요. 여기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두고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과 의견을 달리한다는 이유로 민주당 강성 지지자, 이른바 ‘개딸’들은 정의당을 향해 비난 세례를 퍼부었는데요. 최근 국회에서 양당 체제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제3당이 진입할 수 있는 길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이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살리 찌푸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당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시작은 지난 1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1심 판결이 나오면서였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민주당(169석)이 180석이라는 패스트트랙 요건을 갖추기 위해선 정의당(6석)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 이 때문에 민주당은 정의당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곽상도 전 의원과 관련된 ‘대장동 개발 50억 클럽 비리 특검’ 추진에는 동의하지만 ‘김건희 특검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신중론을 꺼내들었습니다. 특히 정의당은 앞서 ‘조국 사태’ 당시 민주당과 발을 맞춘 후 총선에서 후폭풍을 맞아 당세가 크게 약화된 기억이 있는 것도 이 결정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의 주장에 무조건적인 동조를 하기엔 부담이 따르는 것이죠. 이 같은 정의당의 의견이 공개되자 ’개딸‘들이 정의당에 집중 포화를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정의당을 비난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페이스북에는 “거지근성”, “정의당이 아니라 정리당이네, 접어요”, “국짐당 2중대” 등 원색적인 비난의 댓글이 지금도 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여기에 민주당엔 또 한 차례 변곡점이 생깁니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인데요. 민주당의 의석수 만으로도 체포동의안 부결이 가능하지만, 정의당이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 차원의 노선을 근거로 원칙적인 체포동의안 찬성 의견을 밝히자 ’개딸‘들은 또 한번 분노했습니다. 이들은 의원들이 다수 참석한 공식 행사에서 정의당 소속 의원의 발언 순서에 “정의당 시키기 말라”, “정의당에 마이크 주지 말라” 고 말하는 등 망신을 주기도 했죠. 한 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정의당에 대한 비난에 대해 민주당 당원 만의 생각이 아닌 국민들의 목소리라는 취지로 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여전히 단호한 모습입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19대 이후에 부패 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누구나 누구에 대한 체포동의안이든 늘 모두 찬성 표결을 했다”며 “그래서 특정인을 두고 따로 판단하거나 그러지는 않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밝히기도 했죠.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민주당 소속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정의당이 진보의 길을 같이 가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하자 정의당 당원인 진중권 작가가 “이게 진보의 길인가. 정의당 의원들이 이번에 반대표를 던지면 정의당은 그 날로 해체가 된다. 우리가 정치를 하는 근본 목적을 부정하니 짜증난다. 모욕적으로 들린다”고 맞받은 장면은 이 같은 갈등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이와 별개로 국회는 내년 총선을 대비해 선거구제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개편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의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다양한 목소리의 반영‘, ’양당 정치의 부작용 해소‘ 등 큰 틀에서 여야의 목소리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과 뜻이 다르다고 악플을 달며 비난과 조롱을 하는 현재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의 모습, 그리고 이를 은근히 부추기는 정치인들을 보면 과연 정치개혁에 뜻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의심이 듭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5일 인천시청 광장에서 열린 재창당전국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정의당)
2023.02.17 I 박기주 기자
박지원 “정의당, ‘李 체포안’ 반대해야” vs 진중권 “죽으란 얘기, 모욕적”
  • 박지원 “정의당, ‘李 체포안’ 반대해야” vs 진중권 “죽으란 얘기, 모욕적”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의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질 것이란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야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범 진보 진영으로서 이 대표를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정의당이 민주당에 끌려다니다 ‘조국 사태’처럼 또 다시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열린 제28차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50억 클럽 특검’ 추진에 대한 세부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민주당이 (정의당을) 섭섭하게 만들었다. 정치도 인간이, 사람이 하지만 정의당이 어떻게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 우물을 마시고 가면서 내가 다시는 이 우물을 마시지 않겠다고 침 뱉어놓고 간 사람이 돌아서 다시 먹는 것이고, 세상에 길을 가다 보면 소도 보고 중도 보는 것”이라며 “정의당이 물론 여러 가지로 민주당에 대한 섭섭함이 있겠지만 그래도 같은 진보정당이라고 하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당원인 진중권 작가는 “지난번 조국 사태 때, 우리 편이라고 편들다가 정의당이 타격을 받았고, 당 전체가 지금 위기에 몰렸다”며 “지금 이것은(이 대표 사법리스크) 조국 사태보다 더 심하다. 최소 (징역) 10년에서 무기징역까지 갈 수 있는 아주 중대한 범죄가 한 건이 아니라 여러 건인데, 여기서 또 다시 같은 배를 타라는 건 정의당 보고 죽으란 얘기”라고 맞받았다. 진 작가의 반발에 박 전 원장은 “정의당이 진보의 길을 같이 가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자 진 작가는 “이게 진보의 길인가. 정의당 의원들이 이번에 반대표를 던지면 정의당은 그 날로 해체가 된다”며 “우리는 진보고, 민주당하고 다르다. 그래서 우리끼리 범죄자라 하더라도 우리 편이니까 편들어주고 이러면 우린 죽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 후 박 전 원장은 ‘그래도 이번엔 정의당이 도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고, 진 작가는 “우리가 정치를 하는 근본 목적을 부정하니 짜증난다. 모욕적으로 들린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023.02.17 I 박기주 기자
정유라 "조민 멘탈 부러워..엄마 감옥가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
  • 정유라 "조민 멘탈 부러워..엄마 감옥가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7)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를 향해 “엄마 감옥 가도 아무렇지 않게 사는 멘탈 부럽다”고 했다.정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씨의 최근 인스타그램 활동 소식을 전한 언론 보도를 첨부하며 이같이 말했다.(사진=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연합뉴스)정씨는 “이 멘탈이 부럽다”며 “나만 우리 엄마 형집행정지 연장 안 될까 봐 복날의 개 떨듯 떨면서 사나 봐”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나도 엄마 감옥 가도 아무렇지도 않게 스튜디오 사진 찍고 공방 다니는 멘탈로 인생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앞서 조씨는 지난 7일 자신이 인스타그램에 ‘캔들(향초)’를 만드는 공방에 다녀온 근황을 동영상으로 올린 바 있다.정씨는 지난 6일에도 조씨와 관련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내 승마선수로서의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네 아빠(조 전 장관)가 나한테 그랬나”라며 “웃고 간다. 네 욕이 많겠냐, 내 욕이 많겠냐. 불공정은 댁이 아직 의사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그러면서 그는 “좌파가 뭐라고 해도 내 메달은 위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정씨는 입시비리와 관련해 2016년 12월 청담고 입학을, 이듬해 1월 이화여대 입학을 취소당했다. 이는 모두 1심 판결이 나오기도 전이었다.반면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은 대법원 판결이 난 이후인 지난해 2월과 4월 각각 조씨에 대해 입학 취소를 결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4월 조씨의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023.02.16 I 김민정 기자
대한민국 첫 전투비행부대, 수원 공군 제10전비 창설 70주년
  • 대한민국 첫 전투비행부대, 수원 공군 제10전비 창설 70주년
  • 15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창설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공군 제10전투비행단)[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창설 70주년을 맞앗다. 15일 공군 제10전투비행단(10전비)에 따르면 10전비는 1951년 대한민국 공군 최초의 전투비행부대였던 제10전투비행전대로 창설, 6·25 전쟁 기간 중 한국 공군의 3대 전과인 승호리철교 폭파작전, 평양대폭격작전, 351고지공격작전에 투입됐다. 1953년 2월 15일 비행단으로 승격·창설됐고, 1954년 11월 지금의 수원기지로 이전해 조국 영공수호의 최선봉에서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이날 10전비는 김두만 예비역 대장 등 역대 비행단장과 김기정 수원시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설 7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비행단의 발전된 모습을 둘러본 뒤, 대강당에서 시상식과 비행단가 제창, 공군 군악·의장대 축하 공연 등의 시간을 가졌다.김두만 장군은 6·25 전쟁 중 한국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을 달성한 조종사로 제7대 제10전투비행단장(1958~1960)을 역임한 인물이다.권영민 공군 제10전투비행단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 영공수호를 위해 헌신하신 선배 전우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라며 “70년의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아 창의와 혁신의 자세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예 비행단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5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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