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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心 통했나…與, 강서구청장 공천한다 "공관위도 착수키로"(종합)
  • 尹心 통했나…與, 강서구청장 공천한다 "공관위도 착수키로"(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10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5일 결정했다. 당 지도부는 이르면 6일 강서구청장 보선 후보 공천 결정을 발표하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구성할 방침이다.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빌딩에서 오는 10월 치러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위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 만나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후보를 내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최종 의결만 남은 상태”라며 “공관위도 잇따라 발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한 후,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자 공모, 경선 등의 여부를 논의해 최종 후보를 정할 예정이다.공천 사무 전반을 도맡고 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이데일리와 만나 “실제로 (공천하는 쪽으로) 기울어가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후보를) 못 내라는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이어 이 사무총장은 “당규에도 ‘비리 또는 선거법 위반 등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졌을 때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있다’고 돼 있다”며 “‘하지 말아야 한다’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무공천 기조가 바뀐 것인지’에 대해선 “‘우리가 선제적으로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자’라는 그런 얘기였다”고 말했다.당초 국민의힘은 ‘무공천’ 기조였지만 공천을 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김태우 전 구청장 귀책사유로 발생한 보궐선거이기에 무공천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기류가 강했으나 김 전 구청장이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사면 복권되면서 ‘귀책사유 자체가 없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또 더불어민주당이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단독 공천하기로 결정하면서 당 내부에서도 “포기하긴 이르다. 해볼 만하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진 전 차장이 강서구에 연고도 없고, 민주당이 강서구청장 후보에 지원했던 13명 중 단독으로 진 전 차장을 공천해 내부 분열이 일어나면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섰다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사실상 공천 여부가 결정되면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당 핵심관계자는 “만약 공천을 하게 되면 승리를 할 수 있는 김 전 청장을 내보내는 것이 맞다”며 “‘공익제보자 김태우’의 기조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을 지내며 조국 전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한 이유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지난 5월 징역형이 확정됐다. 구청장직을 상실한 후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올랐다.김 전 구청장의 사면이 곧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당 지도부가 더욱 고심에 빠지게 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시그널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대통령실과 당과 엇박자를 내는 그림을 낼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당 지도부는 경선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청장의 단수 공천하기에는 모양새가 안 좋아 보일 수 있고 김진선 현 국민의힘 강서병 당협위원장도 후보로 등록했기에 둘을 경선하는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다만 당 관계자는 “경선을 치러도 김 전 청장이 유리할 가능성이 크지만 김 당협위원장에 기회를 줘서 대승적으로 가는 것이 그림에 맞다”고 덧붙였다.
2023.09.05 I 이상원 기자
한동훈, 김태우 사면에 "尹 정치적 결단…내부고발자 의미"
  • 한동훈, 김태우 사면에 "尹 정치적 결단…내부고발자 의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5일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8·15 특별사면 된 데 대해 “내부고발원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환경부 블랙리스트 등 유죄 판결이 확정돼 내부 고발자로서 의미가 없지 않다는 것까지 고려됐다”고 봤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사면이 정당했고 국가적 화합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는가”고 질의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익 신고에 대해 공무상 기밀 누설 혐의로) 유죄 판결이 난 것은 맞지만 판결 자체가 공익적 성격의 신고가 아니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고 절차적으로 공익 신고가 아니었다는 취지”라며 “사면은 그런 경우까지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고, 그런 결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된 지 석 달 만에 사면된 것과 관련해 “신동원 국정원 사건 경우 4일 만에 사면했을 것이고 지난 정부 문정현 신부 경우 4개월 만에 (사면)한 전례가 있다”면서도 “사면권으로 그 사람의 죄를 없애주거나 복권시킨다는 데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류 의원은 김 전 구청장이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한 장관은 “정무직 선거 출마 여부까지 판단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특감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지난 5월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그러다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9.05 I 경계영 기자
검찰, ‘조총련 행사 참석’ 윤미향 의원 수사 착수
  • 검찰, ‘조총련 행사 참석’ 윤미향 의원 수사 착수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지난 2월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퇴역 경주마 복지 개선을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국가보안법 혐의로 고발당한 윤 의원 사건을 형사 5부에 배당했다.앞서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엄마부대와 위안부사기청산연대도 지난 4일 윤 의원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윤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조총련이 주최한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했다. 조총련은 판례상 국가보안법이 찬양·고무·회합·통신 등을 금지하는 반국가 단체다.윤 의원 사건과 관련해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에도 고발이 이어졌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5일 오전 국가보안법 위반과 남부교류협력법 위반,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사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공무원행동강령 위반, 직권남용 등 혐의로 윤 의원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이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종로구의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윤 의원은 지난 1일 친북 단체인 조총련이 주최한 간토대지진 100년 조선인 학살 추도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고덕우 총련도쿄본부 위원장은 추도사에서 한국 정부를 ‘남조선 괴뢰도당’이라고 불렀다고 하고 한미일 협력 강화를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총련은 대법원에서 ‘대한민국을 부인하고 북괴를 지지 찬양하는 반국가단체’로 판결받은 단체로서 북한을 조국으로 여기고 대한민국 전복을 노리는 간첩단”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국회의원이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국가전복을 노리는 반국가단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매국행위이자 여적행위”라며 “국가의 안전과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해 국회에서 윤 의원을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통일부는 윤 의원의 참석과 관련해 “경위서 징구를 통해 사실 관계를 최종 확인하고 이후 과태료 부과 등의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9.05 I 황병서 기자
與, '친북 행사' 윤미향 "국회 최악의 빌런"…윤리위 징계안 제출(종합)
  • 與, '친북 행사' 윤미향 "국회 최악의 빌런"…윤리위 징계안 제출(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4일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관동(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추종하는 집단 행사에 참석해 남조선 괴뢰도당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내뱉는 반국가단체에 동조한 윤미향 의원은 국회의원직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민 자격조차 없다”며 “북한의 조선노동당 간부에나 더 적합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더 심각한 문제는 이에 대해 침묵하는 제1야당”이라며 “민주당 소속이었고, 지금도 민주당과 공생 관계인 윤미향 의원이 국민 혈세를 받으면서 반국가단체에 동조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 공분을 사고 있음에도 민주당은 일언반구 말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윤미향 의원의 반국가 행태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회의원 제명 조치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며 “김남국 의원이 친정인 민주당의 보호로 의원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과연 민주당이 윤미향 의원에 대해 단호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을 잃었다”며 “스스로 의원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당은 오늘 윤리위에 제소해 제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정부를 ‘남조선 괴뢰도당’이라 부르며 진행된 추도식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남측 국회의원으로 참석하는 게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대한민국에 대한 최소한의 애국심, 북한 정권에 대한 최소한의 경각심이라도 있었다면 종북 선봉대가 주최한 행사에 가서도 안 되고 1분 1초도 앉아 있어선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그는 “조총련은 지난 시절 재일교포 북송 공작 등 수없이 많은 대남공작에 동원된 조선노동당 하부 조직”이라며 “윤 의원은 세상이 다 아는 이런 사실을 모른 척하며 시민단체라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윤 원내대표는 “이쯤 되면 윤 의원의 조국은 과연 어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의원은 외국에 나가는 순간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사절인데 조총련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은 국회의원 본분이 무엇인지 모르는 철없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질책했다.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달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미향 의원에 대해 ‘미안하다, 잘못했다. 다시 정신 바짝 차리겠다’면서 사과의 메시지를 내고 적극 두둔에 나선 적 있었다”며 “이 대표는 지금도 윤 의원에게 미안하고 잘못한 마음 그대로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으로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친북 성향 단체에 참석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후원금 횡령 의혹에도 출당만으로 징계 시늉만 하면서 안건조정위원회를 활용하고 있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태도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이쯤 되면 21대 국회 최악의 ‘빌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역사의 아픔을 팔고 이제는 정체성까지 팔아버린 윤 의원. 이런 자를 국회의원으로 앉힌 민주당은 제명으로 결자해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1시 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의안과에 제출한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9.04 I 이상원 기자
與 "윤미향, 北노동당 간부에 더 적합…의원직 제명해야"
  • 與 "윤미향, 北노동당 간부에 더 적합…의원직 제명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4일 일본 도쿄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관동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출신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추종하는 집단 행사에 참석해 남조선 괴뢰도당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내뱉는 반국가단체에 동조한 윤미향 의원은 국회의원직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민 자격조차 없다”며 “북한의 조선노동당 간부에나 더 적합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 대표는 “더 심각한 문제는 이에 대해 침묵하는 제1야당”이라며 “민주당 소속이었고, 지금도 민주당과 공생 관계인 윤미향 의원이 국민 혈세를 받으면서 반국가단체에 동조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 공분을 사고 있음에도 민주당은 일언반구 말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윤미향 의원의 반국가 행태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회의원 제명 조치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며 “김남국 의원이 친정인 민주당의 보호로 의원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과연 민주당이 윤미향 의원에 대해 단호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친북 단체인 관동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남측 대표로 참석했지만 같은날 민간이 주최한 행사엔 불참했다”며 “윤 의원은 민간 주도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변명했지만 민단(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개별 의원에게 초청장을 보내지 않는다고 했으며, 윤 의원은 민단이 주최한 3·1절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어 아무 핑계나 마구 지어낸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 대한 최소한의 애국심, 북한 정권에 대한 최소한의 경각심이 있었다면 1분 1초도 앉아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 당연하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자리에 앉아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임에도 윤미향 의원은 반성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색깔론으로 갈라치지 말라며 시민사회 중심 행사였다고 변명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쯤 되면 윤미향 의원의 조국이 어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윤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을 잃었고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당은 오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해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2023.09.04 I 경계영 기자
조국 신간 `10쇄 돌파`…총선 출마설엔 “전혀 준비 안돼”
  • 조국 신간 `10쇄 돌파`…총선 출마설엔 “전혀 준비 안돼”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출간한 신간 ‘디케의 눈물’이 출간 3일만에 10쇄를 돌파했다(사진=다산북스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다산북스)이 출간 사흘 만에 10쇄를 돌파했다.조 전 장관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을 올리고 “길 없는 길을 함께 걸어주셔서 고맙다”며 독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온라인 서점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종합 6위에 올랐다. 조 전 장관은 책 서문에서 “윤석열 검사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자성한다”며 “검찰, 언론, 정치권이 합작한 전대미문의 공격이 전개되었고, 집안 전체가 풍비박산이 났으며 멸문지화에 가까운 형벌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부산대 입학 취소와, 의사면허를 반납한 딸 조민에 대해서는 “딸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거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검찰은 딸을 기소했다”며 “검찰에게 ‘마이 뭇다’(그만 해라. 많이 먹었다)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고 썼다.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살아 있는 권력’ 수사라는 대의명분을 내걸고 수사권과 기소권이라는 쌍칼을 휘두른 후 자신이 ‘살아 있는 권력’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윤석열 검찰의 의도와 목적에 대한 비판과 별도로, 내 말과 내 행동이 온전히 일치하지 못했던 점을 반성하고 있다”며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달게 받는다”고 했다.특히 자신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스스로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판단해 거절의사를 표시했다”며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들에게는) 대부분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고 언급했다.조 전 장관은 오는 6일 서울 종로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출간기념 첫 북토크를 갖는다. 조 전 장관의 이번 북 콘서트의 티켓도 오픈 28분 만에 매진됐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
2023.09.03 I 김미경 기자
조민은 1000만원 받았는데…정유라 “내 후원금은 20만원”
  • 조민은 1000만원 받았는데…정유라 “내 후원금은 20만원”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지지자들로부터 100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도 생활고를 호소하며 계좌번호를 공개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왼쪽), 최서원씨의 딸 정유라 씨. (사진=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1)지난달 31일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머니 병원비로 집을 매각하고 어머니 사면 하나 보고 7년을 악으로 깡으로 대출로 버텼는데 저도 마지막 남은 집까지 넘어가서 속상하다”고 토로했다.이어 “기운 빠져서 밀항이라도 하고 싶고 매번 월세 독촉에 엄마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지만, 어머니는 옥에서 꺼내야 하니까 또 힘내서 살아야겠다”며 “많은 분이 계좌 물어봐 주셔서 적고 간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정 씨는 지지자들로부터 입금받은 내역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가장 많은 금액은 20만원이었다.이는 앞서 조 씨가 지지자들로부터 1000만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받은 것과 비교되고 있다. 최근 조 씨는 유튜브에 미국 여행, 공부 영상 등을 게시했는데 유튜브 통계 분석 전문 업체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1일 2시간에 걸친 유튜브 방송에 약 97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았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0일 조 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조 씨는 검찰 기소 소식이 알려지자 SNS에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고 밝히면서 샌프란시스코 공항 안내판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 쉬는 모습만 보인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으나 조 씨는 “제 걸음의 방향, 폭, 속도는 제가 결정한다”고 했다.
2023.09.02 I 이로원 기자
이념집단 자처한 국방부…홍범도 논란에 퇴보한 국군 뿌리찾기
  • 이념집단 자처한 국방부…홍범도 논란에 퇴보한 국군 뿌리찾기[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을 억제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인데,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느냐 하는 그런 문제가 제기되어서 시작됐다.”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달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내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한 말입니다.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진 홍범도 장군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文정부, 육사 뿌리 찾기 운동 전개육사는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18년 생도들의 교육 장소인 충무관 정문에 독립전쟁 영웅인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인 이회영 선생 흉상을 세웠습니다. 또 1907년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당하자 분개해 권총으로 자결한 박승환 참령 흉상도 충무관 1층 로비에 설치했습니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정문 모습 (사진=연합뉴스)육사가 이들의 흉상을 설치해 기린 것은 국군의 뿌리를 광복 이전으로까지 확장해 찾자는 정권 차원의 결정 때문입니다. 당시 국군의 뿌리 찾기는 1896년 고종 재임 시절 대한제국이 만든 ‘육군무관학교’라는 군 장교 양성기관에 주목했습니다. 육군무관학교는 설립 직후 고종이 러시아 공관으로 피신하며 유야무야 되는듯 했지만, 1898년 다시 설립돼 고종의 강제퇴위와 군대해산으로 학교가 쇠퇴할 때까지 무관 양성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김좌진 장군과 광복군 총사령관이었던 지청천 장군, 이장녕 대한독립군단 참모총장, 신규식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총리 등이 모두 육군무관학교 출신입니다. 특히 육군무관학교 출신들이 신흥무관학교 전신인 신흥강습소를 만들었고, 신흥무관학교 출신 인사들과 교관들이 독립군과 광복군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들이 광복 이후 대한민국 국군 건군 과정에서 활약한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독립전쟁사 중심 교육…6.25전쟁사 과목 축소그러나 육사는 그 이전까지 이같은 역사 찾기에 소극적이었습니다. 해방 이후 6.25 전쟁을 거치면서 ‘친일’ 인사가 육군의 요직을 차지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실제로 만주군 간도특설대 장교로 복무했던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 영웅으로 추앙받으며 참모총장까지 역임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역시 해방 이전에 일본군 장교 출신입니다. 게다가 12.12 사태로 탄생한 신군부는 독립군과 광복군 출신 인사들 중 북한 주요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육사가 광복 이후 1946년 5월 1일 개교한 국방경비대사관학교를 모체로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지난 2018년 3월 1일 육군사관학교 충무관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제막식 모습. (사진=연합뉴스)이에 문재인 정부는 광복군과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군 전통을 육사 교과과정에 포함하고 광복군을 군 역사에 편입시키도록 지시했습니다. 이후 육사 생도들은 독립군 및 광복군에서 대한민국 국군으로 계승된 인적·정신적 연계성과 독립전쟁사 중심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통필수’ 과목이었던 6.25전쟁사와 군사전략, 북한 과목 등이 ‘전공필수’로 변경됐습니다. 공통필수 과정은 모든 생도가 수강해야 하나 전공필수 과정은 관련 전공자만 선택, 수강합니다. 이같은 안보관·역사관·대적관 관련 과목 축소로 교육 편향성 문제가 지적됐고, 윤석열 정부 이후 내년부터 다시 3개 교과목이 공통필수 과목으로 부활합니다. ◇육사의 문제의식…특정 시기·장소에 집중육사는 그간 예비역들과 정치권, 보수 단체 등으로부터 생도들이 매일같이 드나드는 교육 장소에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만을 설치한 것에 대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 이력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 때문에 생도 교육 자체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정 시기의 영웅들 흉상을 두는 것 보다 충무관 건물 전체(지하~4층) 복도와 로비 등에 고대에서 현대까지 국난극복의 역사 전체를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검토한 것입니다. 고대~조선, 독립군, 광복군, 6.25전쟁, 베트남 파병, 국지도발대응작전, 해외파병 등 모든 역사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조형물 이전·재배치 사업이 진행된 배경입니다. 육사 교내에는 총 41개의 기념시설 및 기념물이 있습니다. 이중 인물상은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박승환 참령의 흉상 외에 △수류탄 훈련 중 부하가 실수로 떨어뜨린 수류탄을 안고 산화한 강재구 소령 동상 △6.25전쟁 참전 생도상 △육사 개교에 기여한 미 8군 사령관 벤플리트 장군 동상 △6.25전쟁 영웅인 심일 소령 동상 △안중근 장군 동상 정도입니다. 이를 감안하면 인물상이 특정시기에 몰려 있기는 합니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는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만 철거하고 국방부 내 흉상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5년 전엔 ‘오해’라던 국방부, 되레 의혹 제기문제는 이같은 육사 조형물 이전·재배치 사업이 이념 논쟁화 됐다는 것입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공산주의 경력’ 발언은 여기에 불을 지핀 꼴이 됐습니다. 이 장관 발언 이후 국방부는 공식 입장을 통해 그의 공산주의 활동 경력을 조목조목 설명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소련 공산당 가입은 일제에 저항할 힘을 빌리기 위한 선택이었다는게 정설입니다. 자유시에서 무장해제를 거부한 독립군이 공격당한 ‘자유시 참변 사태’에 홍범도 장군이 관여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도 없습니다. 게다가 1943년에 별세했기 때문에 김일성의 북한 정권에 직접 가담하거나 동조했다는 역사적 사실도 찾을 수 없습니다. 이에 당시의 시대상을 고려해 박정희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홍범도 장군에게 추서했고, 김영삼 정부부터 카자흐스탄에 묻혀 있던 그의 유해 봉환을 추진했습니다. 국방부 스스로도 5년 전 만든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 인생 풀스토리’ 영상물에서 홍범도 장군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며 ‘가슴 아픈 오해’라고 강조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상은 지난 1일 비공개 처리돼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독립운동가들이 모두 우파였던 것은 아닙니다. 좌익 계열 독립 투사들도 많았고 이들은 서로 생각이 달랐을 뿐 조국 독립의 일념으로 일제에 맞섰습니다. 그런데도 광복 이후 반공 이념의 잣대로 이전 독립운동 영웅의 사상에 칼을 대고 활동상을 문제 삼는게 타당한지 의문입니다. 국군과 육사의 뿌리를 독립군·광복군과 나아가 군대 해산에 항거한 대한제국군까지 거슬러 올라가려 했던 그간의 노력이 무색해 지는 모양새입니다. 북한은 있지도 않았던 ‘조선인민혁명군’을 김일성이 1930년에 창설해 항일무장투쟁을 했다며, 이를 조선인민군의 뿌리로 삼고 있습니다. 북한은 없던 역사도 갖다붙이는데, 우리는 있던 사실에도 소극적입니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방부가 왜 굳이 나서서 홍범도 장군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공산주의자’ 운운하지 말고, 육사가 처음 설명했던 것처럼 흉상 위치의 적절성과 국난극복의 역사가 특정시기에 국한되는 문제를 고려해 여러 조형·기념물을 이전·재배치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면 좋았을듯 합니다.
2023.09.02 I 김관용 기자
“2만원이 뭐냐 20만원은 쏴라”…조민, 지지자 댓글에 결국
  • “2만원이 뭐냐 20만원은 쏴라”…조민, 지지자 댓글에 결국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32)가 ‘고액 후원’을 독려하는 일부 지지자들의 댓글과 관련 자제를 당부하며 “단 1원도 후원하지 않아도 함께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사진=조민 유튜브 minchobae 캡처)1일 조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스터디윗미 영상송출 때 댓글 모니터링을 해 봤다”라며 “2만 원이 뭐냐, 20만 원은 쏴라‘는 등 예의에 어긋난 댓글을 봤다”라고 했다.방송 이후 조 씨는 “금일 ’스터디윗미(study with me)‘ 최초 공개 영상 송출 시 지나치게 후원을 독려하는 분들의 댓글을 ’숨김처리‘ 하겠다고 공지했다.그러면서 ”본 영상의 본래 목적과 대치돼 후원 독려 방송처럼 비칠까 우려해 공지한 것”이라며 ”저를 응원해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후원금 기부를 조장함으로써 구독자님들의 기분이 상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단 1원도 후원하지 않아도 함께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힘이 된다“며 ”그런데도 후원해주신 수많은 분께는 깊이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잘 모아뒀다가, 의미 있는 곳에 쓰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길이로 스터디윗미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니 함께해달라“고 전했다.앞서 유튜브 채널 분석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 7월 조 씨가 올렸던 2시간 분량의 ‘스터디윗미(Study with me)’ 영상에는 1만원, 1만5000원, 3000원 등의 ‘슈퍼챗(유튜브 시청자가 유튜버에게 보내는 후원금)’이 쏟아져 무려 990여만원이 모였다.아울러 조 씨가 지난달 31일 올린 1시간 분량의 공부 영상 조회수는 1일 오후 6시 기준 5만4000여회를 기록 중이다.학습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제작되는 이 같은 영상은 별다른 말이나 행동 없이 영상을 틀어놓은 것만으로도 보는 이가 영상 속 인물과 도서관 등에서 함께 공부하는 느낌을 선사한다.한편 검찰은 지난달 10일 조 씨를 부산대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 서류를 제출해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허위작성공문서행사 등)로 불구속기소했다.
2023.09.01 I 이로원 기자
육사 홍범도 흉상 철거…민주당 "역사 쿠데타"
  • 육사 홍범도 흉상 철거…민주당 "역사 쿠데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육군사관학교가 독립투사들의 흉상 철거를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역사 쿠데타”라고 규탄했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사진=연합뉴스)31일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역사를 잊은 윤석열 정권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 바깥으로 내쫓기로 했다”면서 “독립 영웅을 이렇게 모욕하고 부관참시한 정권은 일찌기 없었다”고 했다. 그는 “육군의 미래를 이끌 동량들에게 독립혼을 일깨우던 독립투사들의 흉상을 이렇게 밀어내겠다니 억장이 무너진다”면서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려는 윤석열 정권의 ‘역사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이 내세우는 자유민주주의의 실체는 무엇인가?”물으면서 “외침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군인을 길러내는 것이 육사 설립의 목적과 교육 목표에 왜 부합하지 않는다는가?”라면서 물었다. 그는 “전향할 조국조차 없이 싸우던 독립투사들을 색깔론으로 들어내고, 그 자리에 친일 극우 이데올로기를 심겠다는 속셈”이라면서 “오늘 흉상 철거 결정으로 윤석열 정권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반국가 세력이 됐다”고 주장했다.
2023.08.31 I 김유성 기자
화제의 신작…日 하루키 베스트셀러 1위, 조국 6위
  • 화제의 신작…日 하루키 베스트셀러 1위, 조국 6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일본 대표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문학동네)이 예약 판매 이틀 만에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자연인으로 돌아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작 ‘디케의 눈물’(다산북스)은 6위다.31일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8월 다섯째주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 하루키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예약판매만으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예스24에 따르면, 구매 독자 성비는 남성과 여성 각각 47%, 53%로 비등하게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3050세대에서 남성 41.2%, 여성 49.1%의 높은 구매율을 보였다. 특히 남성 독자들의 관심이 비교적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체 연령대별로는 40대 44.3%, 30대 24.4%, 50대 21.7%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60대 이상(3.7%), 20대(5.4%), 10대 이하(0.5%) 등이 뒤따랐다. 화제의 신작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문학동네·왼쪽)과 조국의 첫 에세이 ‘디케의 눈물’(다산북스)이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종합 1위와 6위에 각각 올랐다.책은 하루키가 6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이다. 30대 남자 주인공이 10대 시절에 글쓰기라는 같은 취미를 공유했던 여자친구를 떠올리며 그녀가 말한 ‘사방이 높은 벽에 둘러싸인, 아득히 먼 수수께끼의 도시’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1980년 문예지 ‘문학계’에 첫 발표한 이후 43년에 걸쳐 완성한 이번 소설은 하루키가 그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견고히 구축해 온 세계의 정수가 담겼다는 평가를 받는다.올 4월 일본 현지에서 먼저 출간한 이후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바 있다. 국내에선 9월 6일 출간될 예정이다.조국 전 장관의 신작 에세이 ‘디케의 눈물’도 지난 28일 출간 사흘 만에 베스트셀러 종합 6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책에 대해 다산북스 측은 “법대 교수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도 아닌 자연인 조국이 지난 10년간의 폭풍 같았던 시간을 통과하며 온몸으로 부닥친 투쟁의 시간을 집약한 책”이라고 설명했다.조국 전 장관은 이번 에세이에서 2023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작동하고 있는 법의 논리가 피 묻은 칼만 휘두르는 ‘폭군’ 디케를 닮았다고 규정한다. 또한 폭압의 정점에는 검찰권을 무기로 삼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대한민국, ‘신검부’가 있다고 주장한다.조국 전 장관은 서문을 통해서도 “‘정의의 여신’ 디케는 망나니처럼 무지막지하게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아니라, 늘 균형과 형평을 중시하는 차분한 모습”이라며 “나는 디케가 형벌권으로 굴종과 복종을 요구하는 신이 아니라 공감과 연민의 마음을 갖고 사람을 대하는 신이라고 믿는다”고 썼다. 그러면서 “머지않은 시간에 주권자 시민들이 ‘법치’가 ‘검치’가 아님을 확실히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궁극에는 ‘법을 이용한 지배’가 아닌 ‘법의 지배’의 시간이 오리라 믿는다”고 강조한다.한편 자기 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이 2위에 자리했다. 이어 액션만화 시리즈 신간 ‘주술회전 23 더블특장판’이 3위, 자본시장 분석가 메르의 투자 노하우를 담은 ‘1%를 읽는 힘’이 4위를 기록했다.
2023.08.31 I 김미경 기자
조국 직접 쓴 딸 조민 '허위 인턴 경력서'…한 글자 틀려 들통
  • 조국 직접 쓴 딸 조민 '허위 인턴 경력서'…한 글자 틀려 들통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민씨의 호텔 인턴 허위 경력서를 직접 작성한 정황이 드러났다.검찰이 조 전 장관의 서울대 교수실 컴퓨터에서 확보한 호텔 인턴 경력서에 적힌 호텔 이름 중 한 글자가 틀려 있어 덜미가 잡혔다.호텔 공식 명칭은 ‘아쿠아펠리스’지만 수료증에 적힌 호텔 이름은 ‘아쿠아팰리스’였다. 외래표기법상 조 전 장관이 사용한 ‘팰’이 바른 표기지만, 호텔 측은 이를 따르지 않고 ‘펠’을 사용하고 있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이영훈 기자)검찰은 조 전 장관이 조씨가 2007년 6월부터 2009년 9월까지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아쿠아펠리스 호텔에서 근무했다는 실습 수료증과 인턴십 확인서를 직접 작성했다고 판단했다.30일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이 제출받은 검찰의 조씨 공소장에는 “조국 전 장관은 2009년 7월 말~8월 초 서울대 교수연구실 컴퓨터로 아쿠아펠리스 호텔 대표이사 명의의 서류를 만든 다음, 호텔 관계자를 통해 법인 인감을 날인받아 허위로 서류를 발급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조씨가 고교 시절 해당 호텔에서 인턴으로 일한 적 없으나, 대학 지원을 목적으로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재하기 위해 부모와 상의해 허위 경력 서류를 만들기로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해당 서류는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가짜로 판명됐다.당시 재판부는 “호텔 확인서 및 실습 수료증은 모두 조 전 장관이 그 내용을 임의로 작성한 후 호텔 측 법인 인감을 날인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공판에 출석한 호텔 직원들도 조씨가 인턴을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한편 검찰은 지난 10일 조씨를 허위작성 공문서행사와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조씨는 조 전 장관과 정 전 교수와 공모해 허위 서류를 제출해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서류전형에 합격, 부산대 의전원에 최종 합격한 혐의를 받는다.
2023.08.30 I 이준혁 기자
조국 신간 제목 표절일까…책 성패 제목의 기술
  • 조국 신간 제목 표절일까…책 성패 제목의 기술
  • 오는 30일 출간을 앞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다산북스·왼쪽)과 금태섭 전 의원이 2008년에 낸 책 ‘디케의 눈’(궁리) 책 표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표절이 맞다 vs 노이즈마케팅이다.”출판계가 요 며칠 표절 논란에 시끄럽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8일 출간한 책 제목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의 이번 신간 제목은 ‘디케의 눈물’(다산북스). 공교롭게도 15년 전 금태섭 전 의원이 펴낸 ‘디케의 눈’(궁리, 2008년)과 제목이 흡사하다는 이유다.출판계에 따르면 책 제목은 저자의 얼굴과 다름없다. 출판사 관계자들은 “인쇄 전 막판까지 고심하는 게 책 제목”이라며 제목이 마케팅과 홍보전략의 8할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실제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가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리뷰(한줄평)들을 살펴보면, “제목 때문에 책을 구입했다”는 독자 반응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출판계 “후배것 훔쳤다” 과해, 조국 이득 없어조국의 제목 논란은 책 출간을 나흘 앞두고 지난 24일 불거졌다.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의 곽대중 대변인이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표절 의혹을 제기한 뒤 언론이 이를 받아쓰면서다.곽 대변인은 “제목이 비슷한 책이 있을 수 있지만, 금 전 의원의 ‘디케의 눈’ 추천사를 쓴 인물이 바로 조 전 장관”이라며 “‘후배의 것’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교수 재직 당시 금 전 의원의 지도교수였다.조 전 장관은 “신당의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맞섰다. 조 전 장관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의 신간 제목은 이하 2010년 한겨레 칼럼에서 뽑아온 것”이라며 “신당의 노이즈 마케팅에 씁쓸하고 측은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그가 썼던 ‘디케가 울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도 함께 공유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이번 조국 책을 펴낸 다산북스 측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금 전 의원의 책이 오래된 데다, 제목도 같지 않을뿐더러 전달하는 의미가 다르다는 판단에서다.출판계도 곽 대변인의 ‘훔쳤다’는 발언에 대해 과한 해석으로 보는 분위기다. 상식적으로 조국이 책을 내면서, 기존 제목을 차용해 얻을 이익이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디케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으로, 법 관련 책 제목에 많이 인용되는데 ‘눈’과 ‘눈물’의 의미는 상이하다는 게 출판계 공론이다.출판사 궁리도 책 출간 당시 ‘디케의 눈’ 제목에 대해 “디케가 들고 있는 저울과 칼은 오랫동안 법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왔다. 하지만 두건으로 가린 눈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디케가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은 진실을 찾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고 하더라도 때로는 틀릴 수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법은 깨지기 쉬운 유리처럼 위험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어떤 것이라는 의미”라고 소개했다.실제로 서점에는 ‘디케의 칼’, ‘디케의 심장’, ‘디케의 저울’, ‘전쟁의 디케’, ‘흔들리는 디케의 저울’ 등 디케를 차용한 책 제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김성신 출판평론가는 “조국 전 장관의 책은 제목을 잘 정해야만 팔리는 책이 아니라 ‘저자가 조국’이라는 점이 마케팅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를 지지하는 뜨거운 팬심에 ‘베스트셀러’가 보장된 책이라는 얘기다. 김 평론가는 “일반적으로 추천사는 책 출간 전 원고를 받아 읽고 쓴다”며 “추천사를 쓸 당시 책 제목이 정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고, 설사 책 제목이 정해진 뒤 추천사를 썼다 하더라도 15년이 지난 지금 그의 책 제목을 반드시 외우고 있어야만 한다는 가정 역시 과하다”고 덧붙였다.오히려 조국 전 장관 신작의 화제성을 틈타 금 전 의원 쪽에서 신당 홍보를 위한 노이즈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각에선 출판사의 대응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온다. 비슷한 제목을 뽑았다면 사전에 양해를 구해야 했다는 반론이다. 지난 3월에는 똑같은 제목의 책이 출간돼 새 책을 전량 회수한 사례가 있었다. 이때는 책 제목이 정확히 일치했다. 메디치미디어에서 펴냈던 ‘99%를 위한 경제학’이 그것이다. 2016년 생각의 힘에서 먼저 출간한 책 제목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배본 후 뒤늦게 알고 사과문을 공지, ‘불평등에 맞서는 반주류 경제학’이라는 새 제목으로 재출간했다. 2016년 생각의힘에서 펴낸 ‘99%를 위한 경제학’(왼쪽) 이후 같은 제목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메디치미디어에서 전량 회수했다.◇“잘 지은 제목 하나 열 마케팅 안 부럽다”편집자들은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목 짓는 게 제일 중요하고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본문과 숱한 참고문헌을 참조해 복수의 제목안을 도출하고, 유사 경쟁 도서를 검토한 뒤 책의 포지셔닝을 고민한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목의 여러 안은 편집자가 제시하지만, 결정하기까지 수많은 이들이 참여한다. 그만큼 제목은 책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 요소로 막판까지 고심한다.출판계에 따르면 근 3~4년 전까지만 해도 광고카피처럼 참신한 문장형, 대화형 제목이 유행이었다. 솔직한 우울증 상담 에세이로 공감을 얻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출판 흔)는 백세희 작가의 첫 책이자, 독립출판물로 소위 대박이 난 책이다. ‘떡볶이’와 ‘죽고 싶다’는 강렬한 모순의 제목으로 50만 독자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지난해엔 ‘~하는 마음’이라는 제목의 카피 책들이 여럿 출간됐다. ‘주식하는 마음’, ‘정치하는 마음’, ‘여성, 경찰하는 마음’ 등이 있다.왼쪽부터 무려 57자 제목을 단 정지돈 작가의 연작소설집, 백세희 작가의 베스트셀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공포소설 여름기담 순한맛, 매운맛(사진=작가정신·출판 흔·읻다 제공).최근엔 실험적이고 개성 강한 제목들이 눈에 띈다. 제목만 무려 57자인 정지돈 작가의 연작소설집 ‘땅거미 질 때 샌디에이고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운전하며 소형 디지털 녹음기에 구술한, 막연히 LA/운전 시들이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의 모음’(작가정신)이다. 연작작품 중 긴 제목의 단편을 표제작으로 삼았다. 올여름을 겨냥해 나온 공포소설 ‘여름기담’(읻다)은 무서운 정도의 수위를 나눠 ‘빨간맛’, ‘순한맛’ 2권으로 출간한 경우다. 띄어쓰기를 무시한 ‘그여자가방에들어가신다’(후마니타스), 아예 책 표지를 숨긴 ‘복면소설’도 나온 적 있다. 저자를 숨기고 익명으로 책을 내는 실험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성공적이진 않았다. 장편소설 ‘김 대리가 죽었대’는 책의 첫 문장에서 따온 경우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작 에세이 ‘디케의 눈물’(사진=다산북스 제공).
2023.08.30 I 김미경 기자
윤정부 첫 민주평통 출범…윤동한 콜마회장 등 2만1000명 위촉
  • 윤정부 첫 민주평통 출범…윤동한 콜마회장 등 2만1000명 위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는 의장인 윤석열 대통령이 21기 자문위원 2만1000명을 위촉했다고 28일 밝혔다. 윤 정부 출범 이후 1년 4개월만의 첫 위촉 인사로, 전기 대비 1000명이 증원됐다. 민주평통은 조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 및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헌법기구다.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1기 민주평통 출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윤 대통령은 작년 10월 임명한 김관용 수석부의장을 유임시키고, 국내외 부의장 23명, 분과위원장 9명, 국내외 협의회장 273명, 상임위원 466명을 함께 임명했다.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이 서울 부의장에 임명됐다. 윤 회장은 평소 이순신 리더십을 강조하는 등 역사에 관심이 많은만큼 부의장으로서 통일정책 자문 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여성 부의장으로는 권애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부회장이 임명됐고,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해외후원회 총괄회장을 맡았던 강일한 크레시타어패럴 그룹 대표회장이 미주 부의장에 발탁됐다. 중국 부의장은 이번에 임명되지 않았다.국내위원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정당 대표, 주무관청의 장, 이북5도지사 및 주요단체의 추천이나 사무처장의 제청을 거쳐 위촉됐다. 해외위원은 재외 공관장 추천 또는 사무처장 제청을 거쳤다.국내위원은 국내 지역대표인 지방의원 3288명, 국내 직능대표로 전국 17개 시도와 이북 5도 출신 인사 등 1만3677명으로 구성됐다. 해외대표는 136개국 4035명이다. 21기에 신규 위촉된 자문위원은 1만1474명(64.8%, 이하 모두 지역대표 제외 통계)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구성된 제20기 간부 자문위원 중 운영위원 90%, 협의회장 90%, 상임위원 77%가 교체됐다. 이에 대해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이러한 자문위원·간부 교체 비율에 대해 “21기 민주평통의 변화 의지를 드러내고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지난 문재인 정부의 첫 민주평통 운영위원(95%)·협의회장(89%)·상임위원(78%)의 교체 비율도 비슷했다”고 설명했다.민주평통은 윤 대통령의 당부에 따라 과학기술, 문화예술, 체육, 정관계 진출 인사 등 각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글로벌 한인 인재 35명으로 이뤄진 ‘글로벌 전략 특별위원회’를 신설했고, 글로벌 동포 인재 총 372명을 발탁했다.2008년 미국물리학회 석학회원으로 선출된 신성철 카이스트 초빙석학 교수, 2020년 북한 인권 문제 표면화 공로를 인정받아 호주 최초로 국제 법정변호사협회 ‘우수 젊은 변호사상’을 수상한 강다예 호주 빅토리아주 법정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이외 대한민국 발전과 번영에 기여한 파독 광부·간호사, 독립운동가·참전용사 후손을 발굴했으며, 북한인권 개선 활동가와 입양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교민(고려인 후손과 재외국민 각 4명)도 영입했다.석 처장은 “남북 대화가 교착상태에 있지만 머지 않은 시기에 남북 대화와 교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를 갖고 있다”며 “21기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 준비’를 위해 대통령께 자문·건의하는 동시에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 구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8 I 윤정훈 기자
박민식, 정율성공원 철회 촉구 "공산당 기억 참담…장관직 걸고 저지"
  • 박민식, 정율성공원 철회 촉구 "공산당 기억 참담…장관직 걸고 저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는가에 달려있다. 우리는 호남의 정신과 호남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끈 영웅들을 기억하고 기려야 한다.”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8일 오전 전남 순천역에서 호남 학도병 현충시설 건립 의사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8일 오전 전남 순천역 광장에서 진행한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잊혀진 영웅, ‘호남학도병들’을 기억해야합니다!’를 주제로 한 호남학도병 현충시설 건립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 참석했다.이날 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한민국의 적을 기념하는 사업을 막지 못한다면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있을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사업 철회에 장관직까지 걸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순천역 광장은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학생들이 집결해 ‘학도병’ 출정식을 가졌던 역사적 장소다. 당시 순천과 여수, 광양, 벌교 등 호남지역 17개 학교 18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혈서로 입대지원서를 쓰고, 같은 해 7월 13일, 순천역에서 출정식을 진행했다.박 장관은 “공산 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수많은 애국 영령들의 원한과 피가 아직 식지 않았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눈물이 여전히 마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공산당의 나팔수를 기억하게 하고 기리겠다는 시도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광주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 기념공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어 “우리 국민들의 소중한 예산은 대한민국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고, 단 1원도 대한민국의 가치에 반(反)하는 곳에 사용될 수 없다. 오직 ‘호남학도병들’처럼,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기억하기 위한 예산만 있을 뿐”이라며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계획의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그는 “호남학도병들의 우국충절을 기억하고, 학생과 국민이 호남학도병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계승할 수 있도록 순천역 광장에 현충시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가보훈부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이날 순천역 광장에는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고병현*(1929년생)님을 비롯해 고효주 6·25참전학도병 충혼선양회 회장, 그리고 전남지역 보훈단체장 10여 명이 함께했다. 박 장관은 순천역 광장 행사에 앞선 간담회 자리에서 호남학도병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호남학도병 대표 고병현님에게 ‘영웅의 제복’을 전달했다.
2023.08.28 I 윤정훈 기자
우원식, 육사 내 홍범도 흉상 철거 반대…"납득 안돼"
  • 우원식, 육사 내 홍범도 흉상 철거 반대…"납득 안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범도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최근 육군사관학교의 독립군 영웅 흉상 철거 계획에 대한 반대 뜻을 밝혔다. 우 의원은 “홍범도 장군 지위에 대한 정리가 냉전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정리가 됐다”면서 “이제 와 지운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반응했다. 2018년 3월 서울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제막식에서 사관생도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근 국방부 측은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조직 활동을 이유로 육사 내 흉상 철거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수호하기 위한 호국 양성기관인 육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우 의원은 “북쪽 정권 수립에 관여했다거나 6.25전쟁에 참전한 것도 아닌데 독립운동의 좌우가 따로 있다는 것인가?”라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도 지워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박 전 대통령이 한국전쟁 전 박헌영이 이끌던 남로당(남조선노동당)에서 활동했던 이력으로 사형까지 언도받았던 사례를 짚은 것이다. 우 의원은 “국방부 장관이 우리 독립영웅 다섯 분, 그분들에 대해 손을 대고 국군의 뿌리를 바꾸겠다고 한다면 국방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냉전시대였던 박정희 대통령 때 이미 정리된 논점”이라면서 “그걸 다시 굳이 꺼내는 것에 대해서 정말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육사가 아닌 독립기년관 등으로 홍범도 장군 등 독립영웅에 대한 흉상을 옮겨놓는 것이라는 설명에 우 의원은 “우리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 광복군에 있다고 해서 육사 교정에 다섯 분을 세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본제국군과 싸웠던 독립군의 뿌리가 우리 국군의 뿌리이고, 이를 반영해 육사 내 독립영웅들의 흉상이 세워졌다는 뜻이다. 홍범도 장군이 공산당에 가입해 활동한 이력에 대해서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 것”이라고 우 의원은 설명했다. 공산당 활동이 아니라 독립 활동을 위한 다양한 지도자들과 연계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의미다. 그는 “소련에 입국할 때 작성했던 조사서가 있는데 거기 보면 ‘직업은 의병, 목적과 희망은 고려 독립’ 이렇게 써져 있다”면서 “1927년에 공산당 가입을 했는데, 그때 이분이 살던 곳이 연해주이고 그곳이 소련 땅”이라고 말했다.이어 “공산당 활동에 관여했다는 기록은 전혀 없다”면서 “나이가 많으셔서 생활 상 연금을 받고 그렇게 하려면 공산당 가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홍범도 장군은 이 마저도 금방 탈퇴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양이원영 의원과 정의당 강은미 의원 및 무소속 양정숙 의원이 26일 오후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 현지에서 일본 야당이 여는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양정숙, 우원식, 강은미, 양이원영. (사진=연합뉴스)우 의원은 일본 내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분위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현지 일본인들도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염수 방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크다”면서 “방류를 중단해야한다는 일본내 여론도 높다”고 말했다.
2023.08.28 I 김유성 기자
"노사연·김훈·장미란 향한 폭력, 그만하자"...'개딸' 겨냥?
  • "노사연·김훈·장미란 향한 폭력, 그만하자"...'개딸' 겨냥?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수 노사연 씨와 작가 김훈 씨,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향한 ‘폭력’을 “그만하자”고 밝혀 눈길을 끈다.김 의원은 지난 27일 SNS에 ‘여기서 멈춰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증오, 혐오, 적대, 인신공격의 반민주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며 “정치에서 시작했으나 이제는 그 총구가 사회 전방위로 확산해 민주공화국 전체를 흔들고 있다. 여기서 빨리 멈춰야 한다”고 운을 뗐다.가수 노사연 씨 (사진=뉴스1)김 의원은 “얼마 전 가수 노사연 씨 자매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상 조문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에서 일부 세력으로부터 욕설과 협박 등 공격을 받았다. 가족의 과거사까지 거론하면서 공격하고 있다”며 “앞서 작가 김훈 씨도 기고문에 조국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를 비판하는 내용을 썼다고 노망이니, 절필이니 폭언을 들어야 했다.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만하자. 민주공화국 시민이라면, 민주당 지지자라면 이 폭력에 가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아무리 미워도, 상가에 문상간 것에 욕설과 막말을 퍼붓는 건 인륜에 어긋난다”며 “가족의 과거사를 들춰 단죄하는 것은 봉건시대, 독재시대나 가능했던 반민주, 반인권”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편 갈라서 증오 적대 공격하는 건 민주주의의 길이 아니다. 탈레반의 길, 홍위병의 길”이라며 “민주공화국 시민이라면, 민주당 지지자라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내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는 건 좋다. 그러나 내 생각을 다른 사람한테 강요하는 건 폭력이다. 군사독재, 검찰 독재만 독재가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을 틀렸다고 낙인찍고 배타 공격하는 게 바로 독재”라며 “언어폭력이 과거처럼 물리적 폭력으로 악화하기 전에 빨리 중단하자”고 촉구했다.김 의원의 이 같은 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28일 취임 1년을 맞는 이 대표 관련 개딸 논란이 리더십 위기를 부추겼다는 평가도 있다. 비명계를 향한 개딸의 이른바 ‘문자 폭탄’과 ‘수박(비명계 멸칭 용어) 발언’ 공격이 이어지면서 ‘친명 대 비명’ 대립 양상의 골이 더 깊어졌다는 의미에서다.
2023.08.28 I 박지혜 기자
홍범도 흉상 이전 추진에…文 "국군 뿌리 부정하나" 비판
  • 홍범도 흉상 이전 추진에…文 "국군 뿌리 부정하나" 비판
  •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더불어민주당)[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깊은 우려를 표했다.문 전 대통령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한민국의 뿌리가 임시정부에 있듯이 우리 국군의 뿌리도 대한독립군과 광복군에 있음을 부정하는 것입니까”라고 비판했다.그는 “국권을 잃고 만주로, 연해주로, 중앙아시아로 떠돌며 풍찬노숙했던 항일무장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이 오늘 대한민국에서도 이리저리 떠돌아야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문 전 대통령은 “그것이 그분들에 대한 우리의 예우이며 보훈입니까”라며 “여론을 듣고 재고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부디 숙고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육사는 지난 25일 “학교 정체성과 설립 취지를 구현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 및 한미동맹의 가치와 의의를 체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기념물 재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들 흉상을 육사 외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 억제를 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에서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냐’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육군 또는 육사의 창설, 군과 관련된 역사적 인물들을 (흉상으로) 하는 방향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국방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항일 독립전쟁의 영웅까지 공산주의 망령을 뒤집어씌워 퇴출하려고 하는 것은 오버해도 너무 오버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매카시즘’으로 오해받는다. 그만들 하십시오. 그건 아니다”고 지적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홍 장군은 해방 2년 전 작고해 북한 공산당 정권 수립이나 6·25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윤석열 정권의 이념 과잉이 도를 넘고 있다. 친일매국에 대해서는 눈감고 종북·좌익에 대해서는 일제시대 이력까지 끄집어내 매도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이념편향이고 이념과잉”이라고 비판했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소셜미디어에 “그렇게(흉상 철거) 할 거면 홍범도 장군에 대한 박정희 대통령이 1963년에 추서한 건국훈장을 폐지하고 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27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민족적 양심을 져버린 귀하는 어느 나라 국방장관이냐”며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으면 자리에서 퇴진하는 것이 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이 회장은 “독립영웅 다섯 분의 흉상을 없애고 그 자리에 백선엽 장군의 흉상으로 대체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흉상을 옮길 곳이 없어서 독립기념관의 수장고 한 귀퉁이에 넣게 된다면 차라리 파손해 흔적을 남기지 말기를 바란다”고 질타했다.
2023.08.27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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