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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 인생캐릭터 경신
  • 전여빈, 인생캐릭터 경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전여빈이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전여빈(사진=매니지먼트 mmm)지난 24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한 전여빈은 영화 ‘거미집’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과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극중 전여빈은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 역을 맡아 활약을 펼쳤다. 작품 속 유일하게 김열 감독을 지지하는 인물로, 걸작을 만들기 위해 촬영을 강행하는 등 극의 긴장감과 웃음을 유발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전여빈은 숏컷 헤어스타일부터 미워할 수 없는 뜨거운 열정까지 신미도 그 자체로 동화돼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전여빈은 “영화 ‘거미집’을 잘 나타내는 문장이 있다.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그 마음. 얼마든지 꺾여도 괜찮으니 마음만 있다면 그것이 믿음이 되고 엔진이 될 거다. 누군가 자신의 길을 망설이고 있다면 믿어도 된다고 응원해 주고 싶다”라며 말문을 뗐다. 이어 작품 속 대사를 인용하며 “‘너 자신을 믿는 것이 재능이다’라는 대사가 있다. 내가 다른 사람을 믿어주는 것만큼 나 자신에게도 사랑과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설레는 연기로 보답하겠다”라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한편, 전여빈은 영화 ‘하얼빈’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하얼빈’은 1909년, 조국과 떨어진 하얼빈에서 일본 제국에게 빼앗긴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대작이다. 조국을 위해 싸우는 독립군 공부인 역으로 또 한번 완벽 변신할 그녀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3.11.25 I 김가영 기자
이학주 "연준은 애증의 캐릭터…'연인' 덕분에 특별한 한해" ①
  • 이학주 "연준은 애증의 캐릭터…'연인' 덕분에 특별한 한해"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연준이는 애정의 캐릭터로 남을 것 같아요. ‘애’가 훨씬 큰, 그런 친구요.”이학주(사진=SM C&C)배우 이학주가 MBC ‘연인’에서 연기한 남연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학주는 “내 잣대로 연준이를 평가한 날도 있었는데 그 평가를 하지 말자고 생각을 하며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이학주는 군자로 살기 위해 태어나고 자란 듯, 외모에서마저 고고한 학의 풍모가 느껴지는 남연준 역을 맡아 출연했다. ‘연인’은 5.4% 시청률로 시작해 12.9%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이학주는 일상 생활에서도 ‘연인’의 인기를 체감했다며 “2주에 한 번씩 부모님과 만나 카페를 가는데 다들 알아봐 주신다. 옆집에서는 ‘연인’을 재미있게 보셨다고 굴을 넣은 김치도 주셨다”고 자랑했다.이학주는 “‘연인’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아서, 2023년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 한해가 될 것 같다”며 “이 기반으로 2024년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이학주(사진=MBC)그러나 연준은 주변 인물보다 조국에 대한 충성, 체면 등이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기도.이학주는 “연준이란 캐릭터를 마냥 좋은 시선으로 봐줄 거란 생각은 안 했지만, 조선시대의 불합리한 모습을 나를 통해 보여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작품에 의의가 되는 거니까 좋았다”며 “그런 모습을 제가 드러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털어놨다.‘연인’을 통해 처음 사극에 도전하게 된 이학주는 “사극은 어렵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며 “색다른 환경에서 색다른 말투나 감정들을 경험했는데 이제껏 현대극을 많이 했던 저에겐 경험해보지 못했던 연기 환경이었던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나 기질을 발휘하기 힘들다”며 “애드리브나 그런 것도 바로 만들어서 못하겠더라. 훨씬 많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이학주는 연준을 연기하면서 연기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많은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연준이는 자신의 생각에 매몰되는 사람인데 연준이를 통해 나를 많이 돌아봤다”며 “한 생각에 매몰되며 나도 상처받고 은애(이다인 분)도 상처 받고 쓸쓸한 처지가 되지 않나. 어떤 생각을 강하게 갖는 것에 대해서 ‘나는 그러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장르물부터 사극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여러 얼굴을 보여준 이학주. 그는 “가볍도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도 해보고 싶다”며 “코미디 장르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2023.11.25 I 김가영 기자
부하직원 비리엔 인정사정 없는 검찰총장
  • 부하직원 비리엔 인정사정 없는 검찰총장[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102280)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가 각종 비위 의혹으로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대검찰청은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으로 발령내는 동시에 압수수색까지 벌이는 강수를 둡니다.이원석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검찰이 같은 조직원인 검사에게 철퇴를 내리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검찰 조직은 예부터 구성원 간 유대감이 끈끈했는데 이것이 왜곡돼 죄 지은 동료 검사를 교묘히 봐주는 ‘제 식구 감싸기’로 이어졌습니다.하지만 이원석 검찰총장의 성향과 그간 행보를 되짚어보면 이 차장검사 엄벌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평가입니다. 현직 검찰 관계자는 “이 총장은 부하직원들을 온화하게 대하기로 유명하나, 부정비리와 태업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속칭 ‘얄짤’ 없는 엄부(嚴父)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평했습니다.실제로 이 총장은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저는 제 식구 감싸기란 말이 제일 싫다, 직분을 맡는 동안 감찰총장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내부 비리 엄단 의지를 내세웠고, 스스로 ‘청렴’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서 “저희 가족과 저는 평생 골프채 한 번 잡아본 적 없다”며 일선 검사들을 뜨끔하게 했습니다.또 전국 검찰청 간부들이 모이는 월례회의마다 “어두운 방 안에 홀로 있어도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며 거듭 신중한 처신을 당부했고, 이 차장검사 비위 의혹이 불거진 직후엔 “내 손이 깨끗해야 남의 죄를 단죄할 수 있다”며 엄정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를 놓고 검찰 관계자는 “본인은 아무리 탈탈 털어도 먼지 하나 안 나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어야 가능한 것들 아니겠느냐”고 반문합니다. ◇‘검찰 신뢰 완전 박살’ 겪었던 검찰총장…비리 부하에 ‘엄부 모드’이 총장이 이처럼 내부 비리 단속에 철저한 이유는 국민적 신뢰를 잃은 검찰의 수난을 최전방에서 지켜봤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권 시절, 조국·추미애·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은 ‘검사의 무소불위 권력을 해체하고 치외법권에서 끌어내겠다’며 대대적인 검찰 권력 축소 작업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자칫 수사 권한을 모조리 빼앗기고 기소청으로 전락할 초유의 위기에 처했었죠.특히 ‘추미애-윤석열 갈등’, ‘검찰개혁’ 정국이 격화되자 윤석열 사단 메인 맴버인 이 총장은 연거푸 좌천당하고 제주지검으로 사실상 유배되는 신세를 겪었습니다. 제주도의 에메랄드빛 먼바다를 바라보며 ‘검찰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어찌 해소하나’ 고민한 이 총장은 결국 본연의 할 일에 충실하고 내부의 잘못은 엄정하게 벌하는 정도(正道)만이 해법이라는 결론을 내린듯 합니다.다만 이번 이정섭 검사 강경 조치엔 부정비리 엄단 의지와 별개로 정치적 노림수도 어느 정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선제적으로 이 차장검사를 인사 조치하고 강제수사까지 벌이면서 야당은 이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다시 발의할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차장검사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사에서 손을 떼 야권의 집중포화로부터 거리를 두게 됐습니다. 그를 둘러싼 비리 논란이 국회에서 두고두고 거론되며 검찰 조직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는 사태도 막은 것입니다. 이를 놓고 야권 일각에선 검찰이 꼬리를 재빠르게 잘라냈단 냉소 섞인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 차장검사 탄핵안이 발의된 직후 이 총장은 “검사들을 탄핵하지 말고 저 검찰총장을 탄핵하라”며 누구보다도 침통한 심경을 드러낸 적 있습니다. 제 한 몸 건사하기 위해 사지를 잘라내는 도마뱀식 생존전략이 아니라, 회초리를 높이 쳐드는 엄부의 결단이라는 데 검찰 구성원들이 묵묵히 동의하는 이유입니다.
2023.11.25 I 이배운 기자
탈북자 지성호, 野탈북자 강제북송 결의 반대에 "北주민도 인권 있어"
  • 탈북자 지성호, 野탈북자 강제북송 결의 반대에 "北주민도 인권 있어"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탈북자 강제북송 규탄 결의안 통과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북한 주민의 인권은 인권이 아니란 말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뉴스1)탈북자 출신인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행태에 불만을 표출했다. 지 의원은 지난 2006년 한국으로 넘어와 북한인권단체를 만들고 탈북민 구출 활동을 진행해왔다.지 의원은 “자유를 찾기까진 많은 희생이 필요하다”며 “여기 있는 지성호도 1만㎞를 목발을 짚고 돌아서 그 자유를 찾았다. 제 아버지는 탈북 과정에서 체포돼 북한 정권에 고문당해 죽었다”고 호소했다.그는 “지금 600명이 북한에 넘어갔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손에 땀을 쥐고 삶이냐 죽음이냐 기로에 서있던 사람이다. 그들에게 조국은 북한이었겠나. 그들을 지켜줘야 되는 것은 대한민국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 의원은 “민주당은 인권을 이야기하는데 그 인권이 어떤 인권이었나. ‘사람이 먼저’라는데 어떤 사람이 먼저였나”라고 반문하며 “지금 2000여명이 또 북송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 국가가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을 선진국이라 보고 책임 있는 국가라고 보고 인정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그는 “(결의안 채택을) 막는 건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이고 중국의 심기를 경호하는 것일 뿐 아니라 북한의 심기를 경호하는 것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석기 의원도 “세계가 중국에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단하라고 목소리 높이고 있는데 당사국인 대한민국 국회에서 헌법상 우리 국민인 북한 이탈 주민을 보호하자는 결의안 하나 통과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어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아침에라도 다시 소위를 열어서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하자고 촉구했는데 민주당은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비판했다.그는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 회의장에서 ‘강제 북송에 반대한다’, ‘정부가 왜 강제북송을 못 막았냐’며 정부를 질타하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그런데 정작 강제북송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을 논의하는 법안소위에서는 방해로 일관하며 결국 결의안 채택을 못 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탄식을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앞서 중국은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구금 중이던 탈북민 수백명을 강제 북송했다. 이에 대해 지난 22일 외통위 법안소위에서는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을 논의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2023.11.24 I 이상원 기자
(영상)"총선, 86운동권 세대교체 기회"
  • (영상)"총선, 86운동권 세대교체 기회"[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승환(오른쪽) 전 대통령실 행정관, 여선웅 전 청와대 정책관이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여선웅 전 청와대 정책관이 지난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이들은 △정치권 세대교체 필요성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신당 창당설 △한동훈 법무부 장관·원희룡 국토부 장관 총선 역할론 △국민의힘 ‘슈퍼 빅텐트’ 등 외연 확장 전략과 관련 견해를 밝혔다.‘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24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 녹화일 : 2023년 11월 22일(수)■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 대담 :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여선웅 전 청와대 정책관▷신율: 예방주사 맞으셨는지 모르겠어요. 독감 걸리면 이게 계속 돌거든요. 건강 조심하시고요. 그리고 요새 진짜 정치의 계절이 오고 있다는 생각이 팍팍 들죠. 정치를 보면 또 다른 관전 포인트, 흥미로운 일들이 많습니다. 너무 몰입하지는 마시되 그냥 흥미롭게 지켜보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두 분과 오늘 정치 얘기 흥미롭게 또 풍부하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여선웅 전 청와대 정책관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신율: 젊으신 분들 두 분이 딱 있으니까 에너지도 다르고 우리나라 정치가 진짜 좀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두 분 요새 여러 가지로 참 바쁘실 것 같은데. 제가 여 행정관님부터 여쭤본다면 요새 민주당에서 설화가 많아요. 막 세대를 아우르고 설화가 또 성별로도 아우르고.▶여선웅: 지금 민주당에서 약간 바람 잘 날 없이 말 때문에 지금 당이 굉장히 혼란스럽고 약간 곤경에 처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사실은 저만 비난하는 게 아니고요. 당내에서 그런 생각들이 굉장히 많고. 또 오늘은 며칠 전에 최강욱 전 의원이 북콘서트장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셨다 해서 당에서 오늘 긴급하게 최고위 비상 의결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이렇게 내렸거든요. 당원권 정지 징계하려고 하면 원래 윤리심판원에 가야 되고 절차들이 있는데 그런 절차를 다 생략하고 이번에는 너무 긴급하다, 그리고 빨리 의결해서 우리 당의 뜻을 어쨌든 국민들한테 보여줘야겠다, 사과해야겠다, 이런 뜻에서 긴급하게 결정을 했습니다.▷신율: 국민들이 선거법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의석수 계산법 알 필요가 있나, 이런 발언도 당내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나요?▶여선웅: 네. 그 발언을 하신 분도 정개특위에서 사퇴를 해서 어쨌든 당이 적절하게 조치는 조금 빠르게 취하고는 있는데요. 어쨌든 계속 구설들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좀 있습니다.▷신율: 이런 걸 반면교사 삼아 국민의힘도 조심해야 되는데. 조심 잘하고 있습니까?▶이승환: 엄청 조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지금 노인세대, 청년세대, 여성 다 비난을 하고 있는데 이 주체 세력이 누군지 보면 86운동권 남성 정치인들이에요. 386세대에 핵심되는 분들인데 이분들이 이제 586을 넘어서 지금 686 돼서 환갑 되셨거든요. 이분들 기준으로 자기 위의 세대들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투표 안 하셔도 된다, 밑에 세대들은 청년들에게는 너희는 생각하지 마라, 여성들에게는 암컷이 설친다. 이런 얘기하면서 너무 극단적으로 가고 있는데. 저는 이게 86운동권 세대가 장악한 민주당의 현실이라고 보고 민주당의 세대교체 빨리 일어나야 된다. 옆에 있는 여선웅 행정관처럼 새로운 세대가 나와야 된다. 이런 생각을 좀 많이 해봤습니다. ▷이혜라: 국힘은요?▶이승환: 국힘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는데요. 저희 같은 경우도 지금 서울 수도권 험지에 저도 나와 있고. 그리고 제 바로 아래 지역인 광진구에는 김병민 최고위원이 활동하고 있고. 그 바로 아래에는 40대인 이재영 전 의원이 활동하고 있고. 도봉구에는 김재섭 전 최고위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공통점이 뭐냐 하면 전부 다 그냥 어디에서 뚝 떨어져서 나온 청년들이 아니고 당 내에서 고도의 정치적 트레이닝을 받은 청년들이에요. 그리고 저 외에는 저는 대통령실 출신이지만 다른 분들은 당에서 다 최고위원 이상을 하셨거든요. 바로 노원에는 이준석 전 대표가 있었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이 자기들 고향에서 지금 정치를 하고 있어요.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그래서 저희는 지역에 대한 연고성, 그리고 정치적 트레이닝, 또 하나의 특징은 지역의 상대 후보들이 전부 다 민주당의 중진 의원들인데 86운동권 출신들이에요. 저희는 어떤 정치의 세대교체라는 사명감도 있지만 내 고향을 발전시키겠다고 하는 애정도 있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정치적 트레이닝을 받아온 점이 있어서 오히려 이런 부분은 지금 민주당 청년들이 더 많이 좀 부러워하는 것 같아.▷이혜라: 그런데 조금 어려운 데는 이제 국힘 쪽에서도 청년분들 발돋움하시려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사실 안정권인 지역들로, 지금 원희룡 장관 말고는 딱히 이야기 나오고 있는 부분은 없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은 좀 아쉽게 느끼실 것도 같아요.▶이승환: 영남 중진들 얘기들이 혁신위 차원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저희도 사실 그런 부분에서는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영남 중진들을 무조건 다 수도권으로 내려와라 저는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영남에서 아무리 3선, 4선 하시고 유명하신 분들이어도 서울에 올라오면 못 알아보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그래서 서울이 유배지도 아니고 무조건 서울로 와라 이런 게 아니고. 우리 영남에 있는, 또 거기서 자생적으로 자라난 청년 정치인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에 시혜적으로 자리 내줘라 이건 바라지 않습니다. 공정하게 경쟁하게 해줘라(는 거고요). 그리고 청년들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형평성을 맞춰야 되기 때문에 가산점이나 이런 게 있을 텐데 그러한 경쟁의 기준을 맞춰달라 하는 게 요구 중 하나입니다.▷신율: 민주당도 험지 출마, 근데 거기는 상대적으로 험지 출마 얘기가 좀 덜 나오는 것 같아요. 지금 험지가 적어서 그래요?▶여선웅: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사실은 세대교체 이야기가 있고요. 그리고 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86운동권들 이야기가 항상 있어왔는데 이 세대교체론이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거든요. 제가 진단하기에는 그들을 그냥 나이로만 밀어내자, 나이로만 우리가 젊으니까 더 해야겠다, 약간 그러한 측면들이 있어서 그동안은 실패했다고 보고.그런데 최근에 제가 주장하는 것은 어쨌든 민주당이 약간 노선을 바꾸자. 그래서 민주당의 노선을 낡은 민주당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바꾸면 그 노선에 동참하지 않는 86들, 여전히 70~80년대 세계관에 갇혀 있는 86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된다는 주장들을 제가 하고 있고요. 그래서 결국에는 약간 그런 바람이 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또 하나는 국민의힘 이승환 행정관도 그렇지만 서울 동부권에 이렇게 젊은 청년벨트가 구축돼 있어요. 그런데 민주당도 우리 스스로도 그렇게 해야겠지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전략적으로 그러한 플랜들이 조금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는 있습니다.▷신율: 청년벨트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저는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가요. 지난번 총선 때 국민의힘, 그러니까 그때 당시 새누리당도 무슨 청년벨트라고 언급했는데. 문제는 그때는 자발적 청년벨트가 아니고 배치한 청년벨트였죠. 그런데 지금은 자발적 청년벨트거든요. 좀 다릅니다. 이 차이가 저는 굉장히 클 거라고 봐요.▶여선웅: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는 민주당 안에 있는 청년 정치인들이 그러한 도전 의식이나 그런 게 부족해서 그렇다기보다는 워낙 민주당은 운동권 정당이어서 형님, 아우 이런 문화가 있죠. 사실은 80년생뿐만 아니라 97세대도 이 86세대들을 뛰어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게 누적돼 있어서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아 조금 있는 것 같고. 하지만 저는 내년 총선이 어쨌든 약간 세대 교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당내에 많은 청년들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어서 시간을 두고 보면 그러한 도전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신당 얘기 해볼까요. 이준석 전 대표 신당 가시화할까 이런 부분도 궁금하고요.▶이승환: 이준석 전 대표가 12월 어느 날로 날짜를 정했다 그리고 12월 27일이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12월 27일에 의미를 부여한 게 이준석 전 대표가 12년 전에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그날이라 개인의 기념적인 날을 한 것 같다고 이야기가 되는데 저는 좀 다르게 생각했었어요.4년 전 12월 23일에 선거법이 확정됐습니다. 그래서 준연동형으로 갈 거냐, 병립형으로 갈 거냐 등 12월 23일에 정리가 됐거든요. 근데 지금 이제 창당을 준비하는 모든 세력들은 이거를 지금 보고 있습니다. 지난번처럼 준연동형으로 간다면 그래도 기회가 있는데 다시 그 전처럼 병립형으로 돌아갈 경우는 기회가 없어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상황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구글폼을 통해서 4만1000명 이 정도를 모았다고 하는 게 가장 최신 걸로 제가 봤는데 이거 엄청난 지지세죠. 그런데 이 전 대표를 가장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많이 읽은 글 조회수 평균 정도가 그 정도가 나와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에게 지금 구글폼으로 간단하게 연락처를 보낸 사람들은 딱 그만큼의 지지 세력이고. 이분들의 공통점이 뭐냐면 거의 다 2030 남자들이에요. 저는 이걸 기점으로 해서 이 전 대표가 그 전국 확대 이전에 연령 확대를 할 수 있느냐, 성별 확대를 할 수 있느냐, 지금 이거를 굉장히 유심히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하루에 1%씩 올라가고 있다라고 하면서도 확답하지 않고 여지를 남기는 이유는 지금 이제 손익계산을 좀 하고 있을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이혜라: 그 손익계산 다 되면 과연 여성 그러니까 2030 남성을 제외한 다른 층에도 공감대를 얻는 그러한 계기가 있을 수 있다고 보세요?▶이승환: 일단은 먼저 선거 제도를 제일 많이 보고 있기 때문에 병립형으로 가면 신당 창당하라고 해도 아마 어려울 거예요. 이준석 대표는 여성 확장하기 굉장히 지금 힘든 포지션이에요. 그러면 같이 하는 누군가가 있어야 되거든요. 같이 하는 누군가의 세력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이언주 의원과도 공동 행동하고 다른 이상민 의원과도 하고 하는데 이분들이 2030 여성들의 확장성을 갖기는 어렵거든요.▷신율: 다른 의원들이 전화하고 한다면서요. 그렇게 생각 안 하시는 모양이에요?▶이승환: 제가 취재해 보니까 그렇게 전화하시는 분들이 정말 그렇게 6, 7명 된다고 하는데 일단 그 정도가 되지 않은 것 같고. 그리고 그분들이 현역 의원들인데 다음번 공천이 불안한 의원들이에요. 몇 명 되지 않는데. 그렇게 당 내에서도 의정활동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지역분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서 공천이 불안한 사람들이 신당에서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하는 게 과연 국민들께 얼마나 어필이 될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이혜라: 다음번 공천이 불안한 사람들 하니까요. 비명 쪽을 또 안 여쭤볼 수가 없을 것 같아요.▶여선웅: 저는 사실은 그동안에 이제 비명계 의원들이 약간 조금 비겁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어쨌든 의견이 있다고 하면 그 의견을 비슷하게 모아서 실력 행사를 해서 쉽게 말하면 이재명 대표 체제에 진검승부를 해야 하는데. 진검승부를 하지 않고 계속 언론에서만 이야기하고 따로 모여서는 아무것도 행동하지 않아서 비겁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원칙과 상식이라는 공동 모임을 만들고 공동의 성명을 내고. 오늘은 광주 지역 언론들을 계속 접촉하고 광주 시민들을 만나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만약 이재명 대표 체제와 진검승부를 벌여서 패배하면 승복하면 되는 문제다. 저는 이렇게 바라보고 있거든요.▷신율: 진검승부라는 건 신당 만든다는 말씀이세요?▶여선웅: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어쨌든 당내에서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내 생각은 이런데 지금 대표는 우리 생각과 다르게 당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당을 바꾸자는 목소리를 모아내는 게 저는 정치력이라고 생각하고. 원칙과 상식에 있는 의원님들이 그런 행동들을 해야 한다, 정치력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만약 어쨌든 평가에서 지면 당원들이 ‘그건 아니야. 당을 그렇게 끌고 가면 안 돼’라고 하면 깨끗하게 승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조추송(조국, 추미애, 송영길) 신당은요?▶여선웅: 두 분은민주당 당원이 아니라서 언급하기가 조금 그렇고.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여태껏 민주당 당원인 적이 한 번도 없었을 거예요. 지금도 당원이 아니고요. 그리고 송영길 전 의원은 지금 탈당하셨고. 그래서 조금 평가하기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신율: 중앙일보 단독 보도인데,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만들면 민주당 표를 가져간다. 동의하세요?▶이승환: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즌에 바른정당이 맨 처음 나와서 여론조사에서 최대 18%까지 나왔거든요. 나중에 대선 주자 반기문 총장이 없어지고 거품이 꺼지면서 5~6%에 계속 머물러 있었어요. 지금 저는 그 12% 정도 되는 거품효과가 늘 신당에는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민주당의 역선택이나 이런 부분도 있겠지만 그렇게 20프로대까지 가는 거는 좀 거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신율: 신당설과 신당 창당은 다르죠. 설이 있을 때는 분명히 그 서로의 주체 세력에게 이득을 가져다 주는 측면이 있는데 이게 창당이 되면 좀 차원은 달라지는 문제죠.▶여선웅: 이준석 신당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성공할 것 같지가 않아요. 이준석 전 대표 언론사 출연해서 이야기한 거 보니까 목표가 20석 원내교섭단체더라고요. 사실은 굉장히 낮게 잡은 거죠. 지금 하고 있는 거에 비해서는. 그런데 그 20석을 차지할 지역구 의원, 비례대표 순번 받을 수 있을까 굉장히 의문인데.저는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경계해야 된다. 지금 이 전 대표가 엄청나게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야당 지지자들 중 일부는 약간 응원하고 있는데 절대 그러면 안 된다. 어쨌든 이준석 신당이 만약에 창당이 된다고 하면 결국에는 야당이잖아요. 대통령이 속해 있지 않으면 야당이잖아요. 이준석 신당이 야당 표, 민주당 표를 조금 잠식할 것이다. 그래서 지역에 따라서는, 굉장히 박빙인 지역에서는 우리 표를 더 가져가기 때문에 민주당 의석이 뺏길 수 있는 수준이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준석 지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장관 역할이 재차 주목되고 있어요.▶여선웅: 한동훈 장관이 최근에는 거기 넥타이를 풀어요. 그러니까 그전에는 타이를 푼 적이요. (이재명 대표)체포동의안 가결되고 나서 기각됐잖아요. 기각 직후에 타이를 풀은 게 언론에 처음으로 잡혔어요. 그래서 약간 심경 변화가 있는 거 아니냐 생각이 들었는데. 국민과 뭔가 접촉하려고 할 때 타이를 풀었는데. 대구 내려갈 때랑 대전 내려갈 때랑 다 타이를 풀고 있더라고요.▷신율: 이승환 행정관, 흉내 낸 거 아닙니까?▷이혜라: 노타이시네요.▶이승환: 끝나고 중랑으로 가야 해서요.▶여선웅: 조금 더 캐주얼하게 옷을 입지는 않는데 어쨌든 정장에서 셔츠에서 타이를 풀어서 꼭 국민들과 함께 가겠다는 약간 이런 뉘앙스를 보여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하나랑. 또 하나는 뭐 이제 여의도 사투리가 아니라 무슨 5000만의 언어로 하겠다고 이런 말도 하시잖아요. 그런 거 보면서 완전히 이제는 정치 행보를 하고 있다. 그래서 제가 주장하는 것 중 하나가, 이렇게 정치 행보할 거면 지금 법무부 출장으로 대구 가고 대전 가고 울산 가고 하는 거잖아요. 저는 빨리 연차 쓰고 그냥 개인 일정으로 전국 돌아다녀라. 이건 선거운동이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죠.▷신율: 어떻게 보세요?▶이승환: 한동훈 장관이 많이 간 것 같지만 앞으로 한 번 남아 있고 세 번이잖아요. 근데 그 이전에 대통령께서 국무위원들도 그리고 대통령실 참모들도 민생 속으로 들어가서 얘기 들어라 했는데 이제 국감 끝났고. 때마침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이고 장관이 움직이기에 제일 좋은 시간이에요. 그래서 또 본인 산하 기관에 가는 거니까 그렇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거는 그렇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고.저는 한동훈 장관이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한동훈 장관이 지금 왜 국민적 호응을 받는가,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동훈 장관은 지금 국민이 원하는 정치상을 딱 보여주고 있어요. 과거에는 엘리트에 돈 많고 이런 사람들 같은 경우는 배척을 했는데 지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력이 있고 우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호응해 주는 것처럼 이런 시대상을 반영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신율: 정치인들이 연예인하고 비슷한 특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좀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주고 인기 있고 이러면은 내가 인기 있으면 좋은데 나보다 인기가 더 있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면 좀 질투하는 이런 사람도 나타나요.▷이혜라: 이상민 의원이 국힘 쪽이랑도 어제 접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의원 행보로 하여금 어떠한 그런 빅텐트 형성이 될 수 있을까,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이승환: 이상민 의원에 대해서는 함께 정치적 논의하는 거 동그라미, 입당하는 거 세모, 공천 주는 거 엑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민 의원 지금 5선 하셨잖아요. 5선 하시면서 누릴 만큼 다 누리신 분이세요. 지금 정당 개혁과 정치 정당화를 위해서 싸우는 것 같은데 이게 그 논의를 우리 당과 함께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우리 당에 들어와서 공천까지 이어진다면 그 진정성까지 다 의심받게 됩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고 한국 정치의 변화를 위해서라면 (이 의원이) 민주당 안에서 싸워야 합니다. 민주당 안에서 싸워야지만 더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저도 2016년에 저희 당의 진영 의원이 공천 문제로 있다가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가서 그때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고 한 번 더 하시고 두 번째 장관까지 하셨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때 이분이 그래도 당내에서 굉장히 존경받는 분이고 굉장히 합리적인 분인데 어떤 정치적 변화의 흐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지켜봤는데 결국은 이렇게 얘기하면 좀 안타깝지만 개인의 영달밖에 없었어요. 저는 그런 모습이 다시 반복되는 거는 한국 정치의 좋지 않은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여선웅: 이야기 들어보면 이상민 큰일 난 것 같아요. 민주당 나간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에서 이렇게 안 받아주니까 그럼 어떻게 되는 건지. 공천 안 주면 안 가시겠죠. 무소속 출마하시거나. 그런데 저는 이상민 의원도 빨리 그냥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당내에서도 이렇게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냥 빨리 탈당하시고 본인의 정치적 소신 지키러 국민의힘을 가시든 무소속을 가시든 이준석 신당을 가시든 하셨으면 좋겠다.▷신율: 지금 국민의힘은 슈퍼 빅텐트라고 그러더라고요. 마리오가 있고 슈퍼 마리오가 있잖아요. 빅텐트가 있고 슈퍼 빅텐트가 있는데 그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어요.▶이승환: 슈퍼 빅텐트 한다고 하면서 이상민 의원 또 조정훈 의원 들어왔고 하는데. 빅텐트를 해서 외연 확장하기 전에 분열된 내부부터 단속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저는 지금 한동훈 장관의 이 현상을 보면서 한동훈과 이준석과 유승민과 원희룡과 하태경과 이런 사람들이 함께 있는 정당이라면 그림이 어떨까 상상해보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이돌 가수들 1세대가 에이치오티, 신화 이런 그룹이었잖아요. 이때 보면 하나씩 캐릭터를 다 정해줍니다. 너는 큐트, 너는 터프. 그 조합으로 인해서 하나의 그룹이 대중적 인기와 인지도를 얻게 되는데요. 저는 우리 당이 그런 전략으로 가야 되지 않나. 슈퍼 빅텐트 좋은데 그전에 우리 안의 통합부터 완성하고 가자. 그러고 싶어요.▶여선웅: 김기현 대표가 올해 3월에는 사실은 김장 연대로 당선되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김장연대하다가 잘 안 돼서 이제 또 슈퍼 빅텐트라고 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잘 될까. 김기현 대표가 지금 어려운 상황에 있어서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 전략처럼 보이는데 크게 성공할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지금 김기현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에 전권 주면서 혁신하라고 했는데 사실은 인요한 혁신위로부터 뭔가 공격을 받는 모양새고 김기현 대표가 다시 윤심 이렇게 이야기하지 말아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굉장히 크게 어려운 상황이고. 조만간 한동훈 장관이든 아니면 원희룡 장관이든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신율: 한 가지만 더요. 이재명 대표 지역구에 원희룡 장관을 보내야 된다. 그런데 어제 윤상현 의원은 또 아니라며 한동훈 장관이 그쪽으로 붙어야 된다. 어떻게 보세요?▶이승환: 이재명 대표에게 있어서 본인의 다음 선거는 총선이 아니고 대선입니다. 그 대선을 가기 위해서 본인은 방탄을 유지하기 위해서 뱃지를 꼭 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성남 분당을 포기하고 인천으로 간 거죠. 그리고 이번 총선은 그 대선을 위한 중간적 과정이고 여기에서 180여석, 200석 다 필요 없고 나를 지켜준 과반에서 플러스 하나만 더 있으면 된다. 이걸 본인이 그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양질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다. 그래서 만약에 원희룡 장관이 가든 한동훈 장관이 가게 되든 이재명 대표는 계양이 아니고 호남이나 비례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원희룡 장관의 예전 강의 제목 중 굉장히 재미있는 게 있었어요. 5대0 완승의 비밀. 나는 민주당에게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원희룡 장관은 민주당과의 선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각오를 가지고 계양에 가시면 이재명 대표 호남으로 가서 동서화합을 얘기하거나 비례가 있거나 그럴 것 같아요.▶여선웅: 저는 원희룡 장관이 너무 탈출하고 싶다,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그래서 사실은 계양 가면 어렵잖아요. 국민의힘이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최근에는 이겨본 적이 없는 지역인데 거기라도 나가서 이 탈출의 명분을 삼고 싶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개인적으로는 원희룡 장관이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이렇게 일단 탈출을 하고 약간 뭐 약간 쉬운 데 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2023.11.23 I 이혜라 기자
남한 9.19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첫 이행중단에 北도발 우려
  • 남한 9.19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첫 이행중단에 北도발 우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부가 22일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하면서 북한의 본격적인 도발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남한이 공식적으로 합의한 남북합의서의 효력 정지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북한은 22일 전날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023년 11월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발사장면 지켜보는 김정은.(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22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이 그동안 체결했던 258건의 남북 합의중에서 남한이 먼저 효력을 정지하는 것은 ‘9.19 남북군사합의’가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에서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대변인 담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중대통고문’ 등을 통해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경제협력 및 교류사업 관련 합의 △불가침에 관한 합의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관련한 합의 △서해해상 우발적 충돌방지 관련 합의 등의 무효·백지화·폐기 등을 5차례 이상 발표한 바 있다. 또 북한은 2020년과 2021년 김여정 부부장 담화를 통해 ‘군사분야 합의서’ 파기를 위협했다.9.19군사합의는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남북한이 합의했던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다. 주요내용은 △일체의 적대행위 전면중지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화 △교류 및 접촉 활성화를 위한 군사적 대책 강구 △상호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 강구 등을 골자로 한다.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9.19 군사합의 1조 3항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효력정지를 이날 오후 3시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기 위해 정찰·감시를 재개해야한다는 목적에서다. 이를 두고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9.19 군사합의 전면파기 선언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4.27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합의 등을 전면파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NLL 접경지에서 해안포나 육지에서 포를 개방하면서 무력시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양 교수는 “보수 정부가 평화를 깨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시절 금강산 관광이 폐쇄됐고,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철수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9.19 군사합의를 깬 정부가 됐다”고 덧붙였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1조3항만 효력정지를 받아줄지가 관건이다. 9.19 군사합의 전체를 종잇조각 취급할 수 있다”며 “각종 군사훈련을 중지하기로 한 1조2항을 깨고 해안포 사격 등을 통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관계발전법 관련 규정(23조2항)에 따르면 남북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거나 국가안전보장 질서 유지,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기간을 정해 남북합의서 효력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정지시킬 수 있다”며 “다만 폐기는 국내법에 정해진 규정이 없기 때문에 설명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3.11.22 I 윤정훈 기자
최강욱, 당원 자격 정지 6개월…민주당 "막말로 당이 위기, 엄중히 대처"(상보)
  • 최강욱, 당원 자격 정지 6개월…민주당 "막말로 당이 위기, 엄중히 대처"(상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암컷이 설친다”는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에게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지난 9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당내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관행에 대해 엄정한 대처 및 경각심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며 지도부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박 대변인은 “당내 인사들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기강의 해이함이 드러나고 있는데 이런 일련의 상황이 당에서 볼 때 부담이 되고 큰 위기”라며 “당의 경계심이 없어지고 느슨해졌는데 이대로는 안 되겠다, 당직자와 의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도부에서) 말했다”고 부연했다.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조지 오웰의 저서) ‘동물농장’에서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것은 잘 없다”고 발언해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그 자리에는 김용민 의원도 배석했다.김용민 의원과 민형배 의원에 대한 경고는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대해서는 “오늘 결정은 당사자에 대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2023.11.22 I 이수빈 기자
K-바이오·테크 위상에 ‘깜짝’…세계바이오서밋서 러브콜 쇄도
  • K-바이오·테크 위상에 ‘깜짝’…세계바이오서밋서 러브콜 쇄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세계 백신·바이오 리더들이 다음 팬데믹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다음 감염병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가 간,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 가운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의제를 이끌며 K-바이오 테크산업이 뜨겁게 주목받았다.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3 세계 바이오 서밋’ 개회식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3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2)’에는 25개국 보건복지분야 대표들과 다국적 제약바이오기업 16개사 관계자 등 284명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고소득 국가와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과 치료제의 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선언문’이 채택됐다면 올해는 각국의 코로나19 이후 성과와 과제를 공유하며 다음 팬데믹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보다 구체화하며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한국이 포스트 팬데믹 논의를 주도하며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한국의 적극적 역할 수행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고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기회의 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각국의 보건분야 리더들은 코로나19를 통해 얻은 경험을 공유하며 국제사회, 기업, 정부, 국제기구가 단결하고 연구에 투자하며 지속적인 준비를 창출할 것을 촉구했다.캐서리나 보헴 WHO 차장은 “기록적인 시간 내에 백신,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불평등한 접근성은 아직도 존재한다”며 “이는 그 어느 때보다 다뤄야 할 시급한 문제로, 이를 해결해야 더 건강하고 안전한 세계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제인 홀튼 CEPI 이사회 의장은 “(백신 접근권에 대해) 방임하는 악순환을 목도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통한 경험과 지혜를 공유해 우리가 팬데믹 대비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더 나은 협력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세계바이오세밋 참석자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수잔 와풀라 케냐 보건부 차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입된 원격의료 등 디지털헬스케어 시스템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원격의료 등을 통해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졌고, 아프리카 백신 제조국과 협력해 케냐 바이오의약품 연구소도 설립됐다”며 “케냐 및 우리 모두의 어젠다인 보편적 의료보장에 대한 인식하에 이러한 노력이 가능해졌다”고 성과를 공유하기도 했다.다음 팬데믹은 기후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주도적 역할을 한 국제기구인 아시아개발은행(ADB)의 파티마 야스민 부총재는 “기후변화는 가장 큰 보건위협 요소”라며 ”(기후변화는) 각 사회 취약성을 드러낸다. 전염병과 기후 회복력이 팬데믹 대응이 요구되는 이유“라고 짚었다. 비공개로 이뤄진 한-CEPI 워크샵에는 국내외 바이오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제인홀튼 의장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제인 의장은 ”한국과 관계를 깊이 하고 강화해 나가야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서밋에서는 백신 등의 개발 기간을 100일로 단축하는 글로벌 목표인 ‘100일 미션’이 공유됐다. 백신은 CEPI가, 진단은 혁신적진단기기재단(FIND)이, 치료제 개발은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가 맡아 추진 중이다. 여기에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카르멘 페레즈 카사스(Carmen Perez Casas) Unitaid 매니저는 ”한국 기업들이 전세계 보건분야에서 역할과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세계바이오서밋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한 글로벌 대응역량 강화와 협력방안 도출까지 총망라하는 폭넓은 논의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전세계 백신·바이오 기술혁신과 인프라 결집을 중심으로 하는 지속적인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2023.11.22 I 이지현 기자
조국 “검찰, 이재명 수사하듯 이정섭 검사 수사해야”
  • 조국 “검찰, 이재명 수사하듯 이정섭 검사 수사해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검찰이 이재명 대표와 가족을 수사하듯, 이정섭 검사와 가족을 감찰, 수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사진=유튜브 겸손은힘들다 갈무리)조 전 장관은 21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정섭 검사의 처남댁 강미정씨의 겸공(겸손은힘들다) 인터뷰를 들으니, 재력가 가족과 검사 사위가 그 가족의 비위를 덮기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경찰은 얼마나 비굴해지는지를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고 글을 남겼다.이날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에는 이정섭 차장검사의 처남댁인 강미정씨가 출연해 각족 의혹에 대해 제보했다. 조 전 장관은 “막강한 권한을 가진 검사의 힘이 사적으로 사용되면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도 알려줬. 두려움을 이기고 얼굴을 공개하고 육성으로 증언한 강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정섭 검사가 재력가의 ‘해결사 사위’ 노릇을 했는지 여부에 대하여 검찰 자체에서 감찰과 수사를 한다고 하는데,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런 생생한 폭로가 있음에도 면죄부 주는 절차만 진행할 수도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 이재명 대표를 잡아넣으라고 ‘행동대장’ 이정섭 검사를 수원지검 차장검사로 보냈다”고 덧붙였다.이날 강 씨는 2020년 코로나19로 폐쇄됐던 당시 대기업 부회장 이름을 대고 리조트를 이용하던 자리에 있었다며 이 검사와 자신의 시댁으로부터 당했던 일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의 남편을 마약 혐의로 신고했는데 무마한 일을 소개하며 이 검사의 힘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마약관련 수사 담당자만 6차례 바뀌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검찰은 지난 2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고발된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용인CC 골프장과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2023.11.21 I 윤정훈 기자
최강욱 "암컷 나와 설쳐"…與 "박원순·안희정부터 구시대적 성인지"
  • 최강욱 "암컷 나와 설쳐"…與 "박원순·안희정부터 구시대적 성인지"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 출신 최강욱 전 의원이 최근 한 북콘서트에서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윤석열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과 관련해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때부터 이어지는 민주당의 구시대적 성인지 감수성도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전 의원이 지난 9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SNS)를 통해 “건강한 정치문화를 오염시키는 민주당의 저급한 삼류정치,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책 ‘탈당의 정치’를 펴낸 뒤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함께 개최한 북콘서트에 참석해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이제 그것을 능가하는 데서”라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이에 대해 김 대표는 “잊힐만하면 습관처럼 다시 도지는, 민주당의 막말 본능과 비하 발언이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이쯤 되면 혐오와 분열의 저급한 삼류정치로 대한민국을 오염시키는 사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질책했다.그는 “한없는 가벼움과 저질스러움에 기가 차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답시고 ‘암컷’ 운운하며 여성을 싸잡아 모욕하는 행태가 과연 정상적인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이어 김 대표는 “게다가 당시 자리에는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심지어 여성의원들까지 있었지만,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 없이 최 전 의원의 망발에 웃음으로 동조했다고 한다”며 “불과 이틀 전 국민께 고개를 숙였던 청년비하에 이어, 최 전 의원의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과 여성 비하까지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그는 “오직 정쟁을 위해 막말과 비하를 서슴지 않으며 갈등과 분열, 혐오를 부추기는 민주당의 행태는, 단연코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할 퇴행적 행태”라고 강조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말로 해서는 안 될 막말”이라고 했다.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도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최 전 의원을 향해 “동물농장을 제대로 읽어봤느냐”며 “차라리 양성평등을 지적했다면 박수라도 보내겠지만 거기에 대한 여성 비하 발언에 박수쳤던 여성 의원들도 반성해야 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말조심하라. 입이 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며 “민주당이 그런 생각 갖고 있다 보니까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 이런 성범죄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11.21 I 이상원 기자
윤재옥 “野 청년 비하 현수막, 오만한 꼰대 관점”
  • 윤재옥 “野 청년 비하 현수막, 오만한 꼰대 관점”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지난 주말에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비하 현수막을 통해 청년 세대를 바라보는 시각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현수막 문구를 보면 민주당이 청년세대를 욕심 많은 무지한 준재로 보는 꼰대의 관점이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라’라는 민주당의 현수막 문구는 청년층을 공동체에 관심 없는 이기적인 세대로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나 (일부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취업준비생 등의 반발을 샀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당시에도 보듯이 청년 세대는 단순히 나만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 공정과 상식이 지켜지는 합리적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시각에선 청년들이 자당 의원과 같이 코인 매매로 돈만 벌면 만족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문재인 정부가 만들어 놓은 1000조원의 나라 빚을 가장 걱정하고 경계하는 세대”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청년 표심을 잡으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번 예산심사서 취업지원, 해외 연수, 진로경험 등 청년관련 예산을 80% 감액하는 대신 교통비 영역으로 3만원씩 뿌리는 이재명 대표의 청년패스 예산을 책정했다”며 “청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도록 돕는 대신에 푼돈을 쥐어 주고 청년들의 표심 사려는 것은 청년들의 지성을 얕잡아보는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그동안 도덕적이고 지적으로 우월하다는 착각에 빠져 여러 차례 청년과 어른세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왔 다”며 “그런 인식수준에서 한치도 나아진 게 없다는 지적을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11.20 I 김기덕 기자
바이든의 이·팔 전후 해법…“팔 자치정부, 가자·서안지구 통합 통치”
  • 바이든의 이·팔 전후 해법…“팔 자치정부, 가자·서안지구 통합 통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최대 우방’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를 통합해 통치할 것을 주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두 국가 해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의 안보를 장기적으로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두 민족이 동등한 자유와 기회, 존엄성을 누리며 이웃으로 사는 두 국가 해법이 평화의 길”이라고 밝혔다.그는 “우리가 평화와 두 국가 해법을 위해 노력하는 동안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는 하나의 통치 구조 아래 재통합돼야 하며 그건 궁극적으로 PA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가자지구와 관련해 미 정부가 밝힌 4가지 원칙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 불가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 불가 △테러 세력의 근거지로 가자지구 활용 불가 △가자지구 영토 축소 불가 등을 재확인했다.미국은 그간 PA에 가자지구의 통제권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직접 통치하는 ‘재점령’과 군대를 주둔시키는 등 군사적 통제를 하겠다는 의지에 거듭된 경고를 보냈다. 이번엔 바이든 대통령이 “전후 가자지구의 통치 중심에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목소리와 열망이 있어야 한다”며 이스라엘에 직접 반대 목소리를 다시 분명히 밝힌 셈이다.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서 갈등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자체 대응도 강조했다.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이들을 상대로 미국 비자 발급 금지를 예고했다. 하마스의 자금줄을 막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외부 자금 지원 통로를 봉쇄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 목표는 단순히 오늘의 전쟁을 끝내는 게 아니라 전쟁을 영원히 끝내고, 끝없는 폭력의 순환을 중단하며, 역사가 계속 반복하지 않도록 가자와 중동 전역에 더 튼튼한 무엇인가를 구축하는 게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또 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파멸적인 이념에 매달리는 한 휴전은 평화가 아니다”라며 “휴전은 하마스가 무고한 사람들에 대해 다시 공격을 준비할 시간”이라고 규정했다.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동일 선상에 놓고 비판했다. 그는 “모두 이웃 민주주의 국가를 지도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모두 광범위한 지역 안정과 통합을 무너뜨리고 그에 따른 무질서를 이용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미국을 ‘핵심 국가’로 규정, 두 전쟁에서 미국의 역할론을 언급하며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과 전 세계의 이익을 위해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고, 앞으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미국 내 공화당을 중심으로 지원 중단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 할 당위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과거 두 차례 세계대전을 통해서 위기가 저절로 소멸되지 않았다는 것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 미래의 더 큰 분쟁을 막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용감한 우크라이나인들이 자기들의 자유와 조국을 지키는 것을 지원함으로써 미군이 이 전쟁에 참전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11.19 I 이소현 기자
조국 “尹 대통령 노골적 당무 개입 계속, 형사처벌 대상” 주장
  • 조국 “尹 대통령 노골적 당무 개입 계속, 형사처벌 대상” 주장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노골적인 당무 개입을 계속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당무 개입은 형사처벌 대상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이어 “검찰은 수사 착수해야 한다”며 “검찰이 하지 않으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 전 장관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의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그는 “박 전 대통령은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친박(근혜) 의원들이 공천받도록 당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지시한 혐의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후 유죄판결을 받았다”며 “박 대통령을 기소한 책임자는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중앙지검 3차장”이라고 꼬집었다. 언론에 보도된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 근거도 조목조목 짚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축출 당시 대통령이 모바일 메신저로 보낸 ‘체리따봉’ 이모티콘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을 향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발언(“아무 일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긴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한 발언(“소신껏…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 등이다. 조 전 장관은 “‘살아있는 권력 수사’ 운운했던 검찰은 자신들이 수행했던 박근혜 사건 그대로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통해 공천에 개입했는지 여부, 당 대표 경선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 착수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더불어 “대통령은 재임 중 기소되지 않지만, 공모자 등 관련자는 수사는 물론 기소도 가능하다”며 “대통령의 지시나 공모가 확인되면, 기소는 임기 후 가능하지만, 그 전이라도 탄핵 사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2023.11.18 I 유진희 기자
'전기톱 든 아르헨 트럼프' 밀레이, 대선 역전극 쓸까
  • '전기톱 든 아르헨 트럼프' 밀레이, 대선 역전극 쓸까[글로벌스트롱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선 1차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예상을 뒤엎고 현 여당(조국을 위한 연합)의 세르히오 마사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자유전진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는 2위로 밀렸다. 1차 투표에서 누구도 당선 확정에 필요한 45% 득표율을 얻지 못하면서 아르헨티나 대선은 19일 결선 투표에서 승부가 가려지게 됐다. 밀레이의 지지자 마우로 살바토레(23)는 “우리에겐 분명 가능성이 있다”며 “쉽지 않을 것이지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지치고 정말 변화를 원한다는 걸 알 수 있다”고 AP뉴스에 말했다.아르헨티나 대선후보 하비에르 밀레이(가운데)가 지지자들과 어깨동무하고 있다.(사진=AFP)◇기성정치에 질린 청년층, 밀레이에 열광‘아르헨티나의 트럼프’, 극우 경제학자 정도로 여겨졌던 밀레이가 대권을 두고 각축을 벌이는 데는 살바토레와 같은 청년층 지지세 덕이 컸다. 이달 아틀라스인텔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밀레이는 16~24세 유권자 사이에서 56% 지지율을 얻어 34%를 얻은 마사를 멀찍이 앞섰다. 특히 20대 남성 가운데선 밀레이의 지지율이 압도적이다.아르헨티나 청년들은 수십년 동안 아르헨티나 정치를 양분해 온 페론주의·키르치네르주의(좌파 포퓰리즘)과 반(反)페론주의 구도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특히 지난 20년 중 16년을 집권하면서 국가부도 위기와 연간 100%가 넘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한 페론주의에 대한 분노가 크다. 이번에 밀레이와 결전을 치르게 된 마사가 페론주의 세력의 대표 주자다.대학생 파쿤도 사스트레는 “밀레이는 다른 후보와 달리 매우 정직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있고 무엇을 할 건지 명확한 모범을 갖고 보여준다”고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에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좌파 사회운동가 후안 그라부아는 “그들(밀레이의 지지층)은 밀레이가 이긴다고 모든 게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다”며 “그들은 모든 걸 불태우고 새로 시작하고 싶어 한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말했다.밀레이와 ‘엑스맨’ 주인공 울버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사진=AFP, 네이버 영화)◇밀레이 ‘더벅머리 구레나룻’으로 ‘안티히어로’ 이미지밀레이도 자신에 대한 기대감을 알고 있다. 자신을 기성 정치인과 차별화하려고 시도하는 이유다. 헤어스타일만 봐도 이런 의도를 알 수 있다. 밀레이는 긴 구레나룻에 더벅머리를 고수하고 있다. 단정하게 잘 정리된 다른 정치인과는 다르다. 밀레이의 스타일리스트 릴리아 르모인은 영화 엑스맨의 주인공 울버린을 본따 ‘안티히어로’(전형적인 영웅상에서 벗어난, 불량스런 영웅) 이미지를 연출하려 했다고 가디언에 설명했다.미국 싱크탱크 윌슨센터에서 라틴아메리카를 연구하는 벤저민 게단은 “밀레이의 지저분하고 덥수룩한 헤어스타일은 다분히 의도적이다”며 “기성 정당과 정치 엘리트, 전통적 정치인 헤어스타일에 대한 거부가 밀레이의 정치 브랜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WSJ은 밀레이처럼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아웃사이더 이미지를 연출한 예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를 들었다.머리모양만큼이나 언행도 파격적이다. 중앙은행을 없애고 달러를 공식통화로 삼겠다는 게 밀레이의 대표 공약이다. 달러를 공식통화를 삼으면 지금처럼 중앙은행이 페소화를 남발, 살인적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게 밀레이 주장이다. 그는 자국 통화를 향해 “페소는 아르헨티나 정치인이 찍어내기 때문에 똥만도 못하다. 그 쓰레기 조각은 퇴비로도 못 쓴다”고까지 말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페소화 가치는 하루만에 10% 폭락했다. 반대파에선 아르헨티나엔 달러를 공식통화를 삼을 만큼 달러 보유량이 부족할 뿐더러 ‘최종 대부자’(발권력을 동원해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로서 중앙은행이 없으면 경제위기 상황에서 통화 주권을 발휘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다른 공약도 파격적이다. 정부 지출과 각종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며 전기톱을 휘두르는 모습은 밀레이의 또 다른 상징이 됐다. 리버테리언(자유지상주의자)을 자처하는 그는 마약과 장기 매매, 총기 소유를 허용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밀레이가 전기톱을 들고 유세하고 있다.(사진=AFP)◇경제위기에 축구선수서 경제학자로 진로 전환아웃사이더 이미지와 달리 밀레이가 살아온 길만 보면 오히려 엘리트에 가깝다. 버스 기사에서 버스회사 사장이 된 아버지 노베르토 밀레이는 금융·부동산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부를 일궜다.축구 골키퍼를 꿈꾸던 밀레이는 1980년대 아르헨티나에 금융위기가 닥치자 경제학으로 진로를 틀었다. 당시 밀레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가격을 올리는 아르헨티나 슈퍼마켓을 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적개심을 품기 시작했다. 경제학도로서 밀레이는 처음엔 전통적인 케인스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무정부 자본주의자’ 머리 로스바드의 글을 접하면서 리버테리언으로 전향했다. 이후 케인스 경제학으론 아르헨티나의 경제적 혼란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밀레이는 1990년대 카를로스 메넴 당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참여하며 경제학자로서 이력을 쌓기 시작했다. 메넴 정부는 달러·페소 환율을 1대 1로 고정하는 사실상 아르헨티나 경제의 달러화(化)를 시도했다. 처음엔 인플레이션이 잡히면서 경제가 안정화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성공을 목격한 경험이 밀레이에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넴 정부의 달러화 정책은 이후 강달러에 페소 가치까지 덩달아 높아지고 수출이 급감하면서 결국 또 다른 경제 위기를 불러오는 것으로 끝났다.이후 밀레이는 HSBC와 아르헨티나 재벌기업 코포라시온아메리카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특히 코포라시온아메리카가 소유한 방송에 자주 출연하며 유명해졌다. 그는 토크쇼에서 중앙은행 모양 피나타(사탕이 담긴 인형)을 몽둥이로 내려치거나 자기 성생활을 얘기하는 등 기행도 마다치 않았다.지난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밀레이가 자신의 표를 기표함에 넣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초박빙 아르헨 대선, BTS까지 막판변수로이 같은 좌충우돌 행보는 밀레이에게 자산이자 부담거리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엘디아는 1차 투표에서 밀레이가 마사에 추월당한 원인으로 ‘공포 마케팅’을 꼽았다. 마사 캠프는 밀레이의 극단적 이미지를 부각하며 밀레이가 집권할 경우 혼란을 초래할 것이란 점을 부각했다. 이에 장년층이 결집해 마사에게 표를 몰아줬다.아이돌 팬들도 밀레이의 재선가도에 복병으로 떠올랐다. 밀레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빅토리아 비야루엘은 2020년 트위터(현 X)에서 “BTS는 성병 이름 같다”고 썼는데 이 글이 다시 회자되면서 아르헨티나의 BTS 팬들을 분노시켰다.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클럽 ‘스위프티’도 2020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반대 운동에 참여했던 스위프트를 따라서 밀레이 낙선 운동에 나섰다.이 같은 움직임에 맞서 밀레이는 대선 경쟁자였던 중도우파 파트리시아 불리치 ‘변화를 위해 함께’ 후보와,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끌어냈다. 이를 두고 밀레이가 극단에서 한 발짝 멀어진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현재 판세는 밀레이의 박빙 우위로 점쳐진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에 따르면 밀레이는 1차 투표 종료 후 실시된 10차례 여론조사에서 6번 마사를 앞섰다. 지난주 아틀라스인텔 여론조사에선 밀레이가 48.6%, 마사가 44.6% 지지율을 얻었다.1차 투표 종료 후 밀레이는 “선거운동으로 변화를 원하는 많은 사람이 서로 갈등하게 됐다”며 “나는 키르치네르주의를 종식시키기 위해 (사회를) 깨끗한 백지상태로 만들어 뒤섞고 다시 (성과를) 분배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무정부 자본주의자를 자처하는 밀레이는 아르헨티나 정부를 이끌 수 있을까.
2023.11.18 I 박종화 기자
‘안중근 의사 유해 찾기’ 한중일 국제포럼 17일 국민대서 개최
  • ‘안중근 의사 유해 찾기’ 한중일 국제포럼 17일 국민대서 개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안중근의사찾기 한·중 민간상설위원회는 국민대학교 한국학 연구소와 함께 74회 순국선열의날을 맞아 한·중·일 국제 학술대회를 17일부터 2박3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중근 의사는 순국 이후 한 세기를 넘었어도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위원회는 ‘안중근 유해 위치 확인과 반장’을 기다리는 소망을 담아 국민대학교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이날 13시부터 포럼을 시작한다.(사진=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이번 국제 학술대회는 ‘제 1 회 안중근 의사찾기의 경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시작되며, 황기철 이사장의 ‘안중근의사 찾기’의 의의와 과제 기조강연과 국민대학교 부총장의 축사로 시작된다. 본격적인 발표는 총 다섯 가지의 소주제를 두고 각각 진행 된다. 먼저 ‘안중근 정신으로 동아시아 건설 추진’ 주제로 한 토론에서는, 중국 베이징 외교학원 수하오((蘇浩)가 참가한다. 대표적인 중국 외교의 브레인으로 베이징 외교학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받은 뒤 35년째 근무한 후 명예교수로 있다. 중국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외교학원은 1955년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세운 대학으로 ‘외교관 양성의 요람’이다. 2011년부터 ‘전략 및 평화연구센터 주임’을 역임한, 수하오 교수는 중국 외교 전략가 중 대표적인 ‘지한파’이다. 토론자로는 상하이 외국어 대학 렌더퀴(廉德?)가 나선다. 렌더퀴 교수는 상하이 국제 문제 연구소과 아태연구중심 부연구원으로 있다. 일본 와세다 대학을 나온 중국내 최고의 일본통이다. 제 2 주제는 ‘일본학계의 안중근 연구와 과제’로 리쓰메이칸 대학 가쓰무라 마코토 교수가 발표한다. 토론은 배영미 독립기념관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소 학술 연구 부장이다. 안중근 의사 일본학계의 과제에 대한 담론을 확인 알 수 있다. 제3 주제는 ‘중국에서 안중근 연구성과 및 안중근 유해 발굴에 대한 인식’주제로 건국대학교 손염홍 교수가 발제한다. 손염홍 교수는 한국 독립운동사를 연구한 학자이다. 토론으로 손성욱 창원대학교 교수가 나선다. 중국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 대한 인식과 현주소를 알 수 있다. 제 4 주제로는 ‘한국 정부의 안중근 유해 추정과 3대 지역 고찰’이라는 주제로 하얼빈 이공대학 김월배 교수가 발제한다. 캉웨화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 전 관장이 토론을 한다. 국가 보훈부가 추정하는 안중근 의사 유해 추정지에 대한 선정과정, 현황, 발굴과정, 결과 등을 알 수 있다. 제 5 주제는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현황 및 과제’로 임성현 전 국가 보훈처 부산청장이 발제한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이주화 기념사업 부장이 토론으로 나선다. 과거 한국 정부의 안중근 유해 발굴과정의 상황과 향후 과제를 알 수 있다. 안중근 의사는 1910년 3월 26일에 순국하시고, 뤼순커우(旅順口) 관동도독부 감옥서 묘지에 매장되셨다. 순국 114년이 넘어가는 지금도 유해는 발굴되지 못하고 있다.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가 현판식을 했다.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는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을 위한 한·중 민간이 협력하고자 지난 9월 6일 현판식을 하였다. 한국 측 참여는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관련 전문가와 역사학자, 변호사, 예비역 장성 등이 참여 하였다. 중국 측 참여는 베이징, 상하이, 웨이하이, 하얼빈, 뤼순 지역의 안중근 의사 발굴에 직접 참여하거나, 향토학자, 그리고 외교 전문가 등이 참여한 최초 한·중 민간 조직이다.
2023.11.17 I 윤정훈 기자
유엔총회, 北인권결의안 19년연속 채택…北"허위증언" 반박
  • 유엔총회, 北인권결의안 19년연속 채택…北"허위증언" 반박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내용의 북한인권결의안이 19년 연속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채택됐다. 주유엔 북한대사는 결의안에 거센 반발하며 탈북민을 ‘인간쓰레기’라고 매도했다.유엔 로고인권문제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동의)로 통과시켰다. 지난 2005년부터 19년 연속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안은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이번 결의안은 작년과 전반적인 맥락은 유사하며, 최근 중국 내 탈북민 강제 북송 사건을 반영한 표현을 추가됐다. “모든 회원국이 근본적인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존중할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 특히 (북한과의) 국경 간 이동이 재개된 점을 고려할 때 그러하다”는 부분이다.북한과의 ‘국경 간 이동 재개’라는 최근 상황을 새롭게 거론한 점이 지난해 결의안과 차이다.북한이 팬데믹 여파로 수년간 닫았던 국경을 재개방하면서 중국 등에서의 탈북민 강제 북송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결의안에는 탈북민과 관련해 유엔 고문방지협약을 준수하라는 촉구도 포함됐다.유엔 고문방지협약은 “어떤 당사국도 고문받을 위험이 있다고 믿을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는 다른 나라로 개인을 추방·송환 또는 인도해서는 안 된다”고 써있다.이에 대해 북한은 크게 반발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모두 거짓이고, 조작된 내용의 문서를 매년 제출하는 것은 미국의 도발이자 음모”라며 “이들은 인간쓰레기다. 조국에서 범죄를 저지른뒤 가족을 버리고 도주한 자들”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우리나라는 인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이 모든 사회 분야에 걸쳐 확립돼 있기 때문에 미국과 서구에서 주장하는 인권 문제라는 것이 존재할 수가 없다”라고 했다.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결의안 채택 후“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대신 인권 상황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황 대사는 “한국 정부는 수백명의 탈북민이 강제송환됐다는 언론보도 내용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모든 유엔 회원국은 탈북민이 자신의 의지와 달리 강제송환되지 않도록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11.16 I 윤정훈 기자
정의당 비대위 "많이 잘못했다…비례대표 1·2번 과감히 포기"
  • 정의당 비대위 "많이 잘못했다…비례대표 1·2번 과감히 포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김준우 신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연합정당’의 출범과 안착을 취임 일성으로 밝혔다. 정의당이 비례대표 1·2번 등 상위 순번을 내려놓고, 뜻을 같이하는 범 진보세력과의 연대로 내년 총선에서 의석수를 확보해 함께 원내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김준우(오른쪽) 신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임 일성을 밝히고 있다.(사진=정의당)김 비대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체제로 2024년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며 “정의당의 위기가 사실이고 저희가 많이 잘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다섯 가지 과제를 중심에 두고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면서 △기득권 내려놓고 시작하기 △진보정당의 정체성 공고히 하기 △혁신의 해법은 당원 스스로 결정하는 상식에서 출발 △가장 낮은 곳에서 을(乙)의 권리를 위해 앞장서 싸우는 정당 △더 많은 애정 어린 질책 등을 제시했다.김 비대위원장은 “3% 봉쇄조항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다양한 진보정당, 노동조합, 제3지대 정치세력과 연합해 다양한 정치세력이 의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선거연합정당을 제안한다”면서 “한국 사회의 새로운 청사진을 공유할 모든 세력과,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명부 선거를 공동의 이름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녹색당, 민주노총, 다양한 진보정치 세력뿐 아니라 시민사회와 학계 등의 목소리를 더 경청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정의당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당명 개정도 마다하지 않겠다. 선거연합정당을 통해서 정의당 몫의 의석이 줄어들더라도 비례명부의 상위 순번을 과감히 포기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비대위원장은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 주요 개혁 입법 과제가 이번 제21대 국회 안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폭넓은 연대를 실현한다고 역설했다.그는 “노란봉투법·방송법을 비롯해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위한 보완 입법, 차별금지법 제정, 공직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을 위해서 정의당은 최일선에 서겠다”고 말했다.다만 김 비대위원장은 단순한 외형 확장은 지양하겠다고 일축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이준석 신당론’과 ‘조국 신당론’ 등 지향점이 다른 위성·자매정당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방침이다.그는 “정의당의 선거연합은 당선을 위한 ‘묻지마 제3지대론’과는 철저히 결별하겠다”면서 “노동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옹호하고, 기후 위기와 지역소멸에 맞서 새로운 사회적 대안을 만들고자 하는 모든 세력과 ‘가치연합’을 실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그러면서 “일단 이준석 신당이 개혁적 보수 신당으로 잘 가기를 빈다”며 “지난 총선 직전에도 새보수당 이름으로 갔다가 마지막에 합당했는데, (이번에도) 완주할지 말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수정당과 같이 연합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거리를 뒀다.반면 김 비대위원장은 금태섭 전 의원이 창당을 준비하는 ‘새로운선택’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새로운선택 같은 경우는 당내에서 고민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는 열어놓고 갈 수 있다”면서도 “아직 강령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답했다.이어 “구체적인 현안에서부터 출발했을 때, 노란봉투법에 대해 반대하는 세력과 같이 연합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원내에서 선거연합정당 이름으로 계속 가려고 한다. ‘정략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이번 김준우호(號) 비대위는 내년 총선에서 정의당을 플랫폼으로 하는 선거연합정당을 출범시킨 뒤 해산한다.
2023.11.15 I 김범준 기자
野 "당 지도부 내 병립형 논의 들은 바 없어 "…이탄희 "위성정당=괴뢰"
  • 野 "당 지도부 내 병립형 논의 들은 바 없어 "…이탄희 "위성정당=괴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병립형 후퇴 논의? 한 번도 했다고 들은 적이 없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내 병립형 회귀를 놓고 당 내에서 논외됐다는 얘기를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거듭된 기자들의 질문에 민 의원은 “들은 적도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설령 비례의석을 노린 위성정당이 창당되더라도 ‘위성정당방지법’ 등을 통과시키면 충분히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15일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15일 이탄희 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위성정당금지법 당론발의 요구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에서 민형배 의원은 “저희는 한 번도 들은 적이 없고, 그런 논의 했다는 사실도 들은 게 없다”라면서 “다른 정치 상황과 연계해 왜곡해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항간에 돌고 있는 민주당 내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움직임에 대해 부정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정치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이 필두로 신당 창당 움직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계산수가 복잡해진 민주당 입장에서 ‘현재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과거 병립형으로 바꿀 수 있다’라는 설마저 나왔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가면 비례전문정당보다는 지역구 의석 수가 많은 기존 정당이 더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민 의원도 이들 신당설과 민주당이 엮이는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송영길 전 대표가 언급한 비례정당과 관련해 그는 “자꾸 엉뚱하게 해석하지 말아달라”고까지 촉구했다. 다만 ‘위성정당 창당까지는 막을 수 없다’고 민 의원은 언급했다. 대신 위성정당방지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위성정당 창당방지는 헌법상 위헌”이라면서 “위성정당의 효과가 없도록, 의석을 확보하지 못 하도록 하는 여러 법안을 발의해 놓았고, 이것을 종합하면 충분히 효과적”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더욱 중요한 것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 때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법안도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위성정당방지법까지 통과시켜놓고 우리가 위성정당을 만든다? 국민들이 그냥 두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이탄희 의원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국민들에게 약속한 내용을 이행하는 게 신뢰 회복의 시작”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위성정당이라는 단어도 너무 봐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표현하는 학자가 있는데, 괴뢰정당이 맞다”면서 “국민의힘이 제일 싫어하는 단어가 ‘괴뢰’아닌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괴뢰는 만들지 말자”고 촉구했다.
2023.11.15 I 김유성 기자
송영길 "조국·이준석과 연대 가능성 有"…비례정당에 방점
  • 송영길 "조국·이준석과 연대 가능성 有"…비례정당에 방점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 나갈 의향이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민주당 지역구 공천보다는 윤석열 대통령을 반대하는 비례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을 더 높게 언급한 것이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방인권 이데일리 기자)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송 전 대표는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막말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내년도 총선 출마 가능성을 타진했다. 새롭게 차려질 비례정당에 합류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전국구용 신당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고 저 역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말을 하겠다”면서 “제 개인의 당이 아니라 47석 비례대표 내 개혁적이고 검찰독재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정당,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나 다를 게 없다라는 지적에 송 전 대표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었다. 한미FTA를 놓고 진보 진영이 분열했고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에서조차 의견이 달랐던 점을 언급한 것이다. 송 전 대표는 “저의 독자적인 철학적 노선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서는 국회 정책개혁특위에서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의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이준석 신당과 연대하고 조국 전 장관도 함께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도 얼마나 억울하겠는가”라면서 “그도 뭔가 자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것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향해 말했던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송 전 대표는 지난주 조계사에서 열었던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가리켜 “건방지다, 검찰 선배를 능멸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 감정적이고 증오 섞인 발언으로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송 전 대표는 “일국의 법무부 장관으로서 너무나 가볍고, 정치적 사안에 대해 대거리를 하고 논평을 하는 게 너무나 유치해서 지적한 말”이라면서 “분노의 표시였다는 것을 말하겠다”고 했다.
2023.11.14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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