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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블록버스터 신약 원료 공급…생물보안법 수혜?
  • 에스티팜, 블록버스터 신약 원료 공급…생물보안법 수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중국이 제공하던 글로벌 제약사의 원료의약품을 대신 공급하기로 하면서 미국의 생물보안법 수혜를 입을 모양새다.에스티팜 반월공장 전경 (사진=에스티팜)2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연간 수조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블록버스터 신약의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공급사로 선정됐다. 계약 규모와 계약 상대방은 비공개이나 글로벌 톱10에 드는 제약사라고 전해졌다.이번 원료공급사 선정은 그간 중국이 공급하던 원료를 에스티팜이 가져온 것이다. 미국 생물보안법의 영향이 발휘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에스티팜은 이번 공급계약에 따라 내년 시생산 원료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에스티팜의 영향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에스티팜은 올리고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성장과 함께 이번 공급사 선정으로 저분자 화합물 분야와 모노머,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신약에 필요한 원료 전반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에스티팜 관계자는 “공급에 필요한 기술이전과 시험생산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내년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에스티팜은 1980년부터 저분자 화합물 신약 원료의약품을 연간 수십t 규모로 생산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한 1세대 CDMO 기업이다. 에스티팜은 그간 세계 최초의 에이즈 치료제인 ‘지도부딘’(Zydovudine)과 세계 최초의 C형 간염치료제 ‘소포스부비어’(Sofosbuvir)의 CDMO를 맡기도 했다.
2024.08.21 I 김새미 기자
렉라자 선봉으로 속속 美 FDA 빗장여는 국산 신약들
  • 렉라자 선봉으로 속속 美 FDA 빗장여는 국산 신약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은 국산 항암제가 됐다. 렉라자를 선봉으로 FDA의 관문을 두드릴 국산 신약들도 다수 대기하고 있어 K바이오의 선전에 관심이 쏠린다.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사진=유한양행)2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표준 치료법(1차 치료제)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았다.◇렉라자 승인의 의미…“‘글로벌 톱50’ 향한 초석”유한양행의 이번 FDA 허가는 오랫동안 진행해온 연구개발(R&D) 오픈이노베이션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이 개발한 렉라자를 기술도입했다. 이후 유한양행이 2018년 렉라자를 J&J 자회사 얀센에 12억5500만달러(약 1조6733억원) 규모로 국내 판권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넘겼다.이번 승인으로 유한양행은 조(兆) 단위 기술료와 로열티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이전한 이후 수령한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각각 5000만달러(약 666억원), 1억달러(약 1332억원)이다. 미수취금액으로 남아있는 마일스톤은 11억500만달러(약 1조4722억원)에 이른다.우선 유한양행은 이번 FDA 승인에 따라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수령한다. 이에 따라 미수취 마일스톤의 규모는 10억4500만달러(약 1조3316억원) 남게 된다. 여기에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된다. 로열티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렉라자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만큼 글로벌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얀센이 설정한 렉라자의 미국 매출 목표는 50억달러(약 6조66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허가로 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는 유럽, 중국, 일본에서도 추가 승인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유한양행이 받는 로열티만 해도 최소 수천억원 규모일 것으로 전망된다.유한양행이 국내 판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선 보다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2021년 1월 품목허가를 받고 지난해 6월 1차 치료제로 허가가 확대됐다. 렉라자는 올해 1분기 약 200억원의 처방액을 달성했다. 국내에서 연매출 1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이번 승인은 종착점이 아닌 하나의 통과점”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 신약 출시와 함께 유한양행의 ‘글로벌 톱50’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10번째 FDA 허가 국산 신약 후보는?바이오업계에선 유한양행에 이어 10번째로 미국에 진출할 국산 신약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LB(028300)의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과 HK이노엔(195940)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 중 리보세라닙은 유한양행보다 앞서 FDA 허가를 받은 첫 국산 항암제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5월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면서 심사가 지연됐다. HLB는 자사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해 지난해 5월 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했었다.HLB는 내달 중국 항서제약이 신약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빠르면 11월에 심사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재제출 자료가 심사 결과가 6개월 뒤에 나오는 클래스2로 분류되면 내년 3월에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HK이노엔의 케이캡은 빠르면 올 하반기 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캡은 올해 하반기 비미란성 식도염 임상 3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는 미란성 식도염 임상 3상을 종료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연내 비미란성 식도염 임상 결과 발표 후 FDA 허가 신청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미란성 임상 3상 결과 발표와 FDA 허가 신청은 파트너사의 전략에 따라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FDA 허가 신청이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 P-CAB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식도역류성질환 관련 미국 시장 규모는 3조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FDA 신약 허가를 목표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바이오기업의 신약들도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7월 글로벌 임상 3상 투약을 완료한 코오롱티슈진의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TC-G’와 글로벌 임상 3상 중인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 한올바이오파마의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바토클리맙’ 등이다.아리바이오는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내년 말 마치고, 2026년에는 톱라인을 발표하고 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AR1001 임상 3상은 11개국 200곳 이상의 임상시험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세계 최초 다중 기전 경구용 치매치료제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개발 성공 시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코오롱티슈진의 TG-C는 미국 임상 1상을 착수한 지 18년 만인 지난 7월 미국 임상 3상의 환자 투약을 종료했다. 2026년 7월까지 2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한 뒤 FDA 신약 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미국 시판이 예상되는 시점은 2028년이다.한올바이오파마의 바토클리맙의 글로벌 임상 3상 일정은 다소 지연됐다.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는 임상 3상 결과를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내년 3월로 연기했다. 이와 함께 바토클리맙의 알부민 결합 부작용을 개선한 ‘IMVT-1402’의 중증 근무력증(MG) 대상 임상 3상을 개시하기로 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승인된 신약의 65%는 다국적 제약사가 아닌 바이오텍”이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텍의 신약 개발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향후 바이오텍의 빅파마로의 기술 거래 또는 인수합병(M&A) 기회가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21 I 김새미 기자
우정바이오, 감염관리 플랫폼 덕 상한가...주인 바뀐 미코바이오메드 앞날은
  • 우정바이오, 감염관리 플랫폼 덕 상한가...주인 바뀐 미코바이오메드 앞날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19와 엠폭스 등 감염병 재유행에 진단기업은 물론 감염관리 플랫폼을 갖춘 우정바이오 주가도 활황세다. 병원 감염관리 플랫폼을 자체 확보한 이 회사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메디콕스는 코로나 진단키트 유통 가능성에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체외진단기업 미코바이오메드는 코로나 이슈에도 불구,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와 함께 주가가 급락했다.20일 제약바이오 주요 기업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옛 마켓포인트)◇감염 확산 막는 감염관리 솔루션 부각...우정바이오 3거래일 상한가20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우정바이오(215380)는 이날 주가가 전일대비 29.89% 상승하면서 3585원으로 마감됐다. 3일째 상한가로 8월 14일 1635원이던 주가가 해당 기간 무려 약 119.2% 올랐다.코로나가 재유행되면서 우정바이오의 플랫폼이 실적 향상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크게 △신약개발 지원 비임상 CRO 서비스 △동물 및 제약실험실 컨설팅(E&C) △감염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주목받는 것이 감염관리 솔루션이다.우정바이오 감염관리 솔루션은 과산화수소(H2O2) 증기멸균기 전문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에 적합한 소독 및 멸균법으로 감염 확산을 차단한다. 병원, 연구소, 공공시설에 적용 가능하다. 또한 이동식 음압 진료소 등도 개발해 시공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에도 비슷한 이유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당시 감염관리 솔루션이 집중 주목받으면서 2020년 2월 18일 5490원이던 주가가 같은해 12월 1일 1만3100원으로 10개월만에 약 139% 올랐다.우정바이오 관계자는 “고위험 병원체 실험실, 세포배양실, 제약사 생산시설 등의 감염관리가 가능하다”며 “과거 코로나 시기에도 워낙 큰 이슈가 됐었다. 이번에도 코로나 재유행에 따른 감염관리 솔루션이 부각되고, 실적도 흑자가 나면서 그런 부분이 맞물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코로나 진단키트 유통 기대감?...메디콕스 급등, 내부서도 어리둥절20일 메디콕스 역시 주가가 급등했다. 전일 538월이던 주가가 이날 637원으로 18.40% 올랐다. 주가가 60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5월 21일이 마지막으로, 약 3개월만이다. 메디콕스는 2021년 코로나 대유행 시기 플렉센스가 개발한 코로나 진단키트를 독점 유통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따라서 최근 코로나 재유행에 진단키트가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관련 테마주로 엮어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시장 일각에서는 메디콕스(054180)가 개발하던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회사 내부에서는 주가 급락에 대해 뚜렷한 원인을 찾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메디콕스 자회사 메콕스큐어메드는 지난 2020년 독자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했다. 이후 2022년 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멕바이아스’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 바 있다. 해당 물질은 메콕스큐어메드가 자체 개발해 임상 2상을 앞둔 관절염 치료제 ‘보자닉스’와 동일한 물질이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 이후 코로나 치료제 개발 소식이 업데이트된 바는 없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식약처에 신청했던 코로나 치료제 IND 수정하기 위해 기존 신청을 철회했고, 재신청을 추진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공동 임상을 진행한 기업 요청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전날 급등했던 미코바이오메드, 최대주주 교체에 앞날 불투명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8월 들어 코로나 및 엠폭스 모멘텀으로 연일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20일에는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전일 무려 695원(29.89%) 오르며 주가 3000원 선을 돌파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370원(12.25%) 빠지면서 2650원으로 마감됐다. 미코바이오메드는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엠폭스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 수출 허가를 받은바 있다. 하지만 19일 장마감후 나온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미코바이오메드는 19일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 공시를 발표했다. 의료장비 제조기업인 젬텍(47억원) 외 5인에게 주식 1057만166주를 약 164억6831만8628원에 양도하는 계약이다. 이에 따라 미코바이오메드 최대주주는 기존 ㈜미코에서 ㈜젬텍(지분율 6.89%)으로 변경된다. 계약금 14억원이 19일 지급됐고, 다음달 13일 잔금 151억원 납입 완료가 되면 최대주주가 공식적으로 변경된다. 10월 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서는 전략적투자자(SI) 젬텍이 지정한 이사 및 감사가 선임될 예정이다. 젬텍 외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5인은 △트라이던트 인더스트리 투자조합(23억원) △엔큐파트너스(23억원) △이노파이언 성장1호 조합(31억원) △오종석(28억원) △상아글로벌(12억원)이다.일반적으로 M&A는 신사업 추진 및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호재로 인식되지만 이번 미코바이오메드 상황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우려되는 분위기다. 19일 미코바이오메드 주가는 3020원이었는데, 이번 지분 양수도 가약은 주당 1558원이다. 약 50% 할인된 수준으로 향후 현재 주가보다 낮은 주식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져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코바이오메드가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았지만, 제대로 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게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2024.08.21 I 송영두 기자
RSV 백신 접종 권고 연령 상향조정...유바이오로직스 기회될까
  • RSV 백신 접종 권고 연령 상향조정...유바이오로직스 기회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백신 시장을 주도하는 ‘아렉스비’와 ‘아브리시보’ 등을 반드시 접종해야하는 연령이 미국에 이어 영국과 독일 등에서 연일 축소되고 있다. 각국 보건 당국이 기존 60세 이상에서 RSV 백신 접종을 권고하던 것을 75세 이상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로 인해 RSV 백신 시장의 확장성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하지만 고령화와 함께 RSV 시장은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배경으로 경쟁 약물도 단 3종 뿐인 이 시장 진출에 역량을 쏟아 붓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RSV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상을 개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도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관련 백신 후보물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 7월부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이어 영국과 독일의 보건당국이 차례로 호흡기세포융합백신(RSV) 백신의 의무 접종 연령을 75세로 확정해 공표하고 있다.(제공=CDC)RSV는 감염 시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전염성 바이러스다. 영유아와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 감염률과 사망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2종의 유전자 재조합 백신이다. 지난해 5월 미국 기준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최초의 RSV 백신으로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아렉스비와 미국 화이자의 아브리시보가 차례로 승인됐다. 두 약물은 유럽연합(EU)과 일본, 영국 등에서 시판 허가됐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렉스비와 아브리시보를 승인한 각국 정부에서 해당 제품을 실제 승인된 접종 연령보다 축소해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아렉스비의 경우 지난 6월 미국 내 접종 가능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데도 성공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달 29일(현지시간)에서도 해당 적응증 확대에 대한 승인 권고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하지만 이런 의약 당국의 조치와는 정반대로 지난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아렉스비나 아브리시보 등에 대해 큰 위험이 있는 경우 60세 이상에서, 그렇지 않으면 75세 이상 모든 성인이 접종받을 것을 권고하는 결정을 내놓았다. FDA의 RSV 백신 접종 연령 확대 수순과는 정반대로 보건당국인 CDC는 이를 축소 적용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무엇보다 CDC의 이런 조치에 동조하는 국가 보건당국이 늘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과 독일 예방접종 상설위원회 등도 7월~8월 사이 아렉스비나 아브리시보 등을 반드시 접종해야 할 연령을 75세 이상으로 확정해 권고했다.세계 질병예측기관인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주요국의 RSV 예방 시장은 2030년경 105억 달러(한화 약 14조 504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다. 현재 해당 시장 진출한 백신으로는 앞서 언급한 2종과 함께 미국 모더나의 60세 이상 성인 대상 mRNA 기반 RSV 백신 ‘엠레스비아’, 프랑스 사노피의 영유아 대상 RSV 예방용 항체주사제 ‘베이포투스’ 등이 경쟁제품이다.하지만 RSV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모든 RSV 백신의 의무 접종연령이 75세로 묶이면서 전체 시장의 성장세도 더뎌질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피터 웰포드 애널리스트는 “2024년~2025년 사이 50세 이상 성인에서 9300만 명이 RSV 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CDC의 새로운 권장 사항으로 인해 그 수가 55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매년 성인 대상 RSV 백신 매출은 아렉스비와 아브리시보의 경우 평균 14억~15억 달러, 엠레스비아는 3억~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후보물질 ‘EuRSV’의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제공=유바이오로직스)한편 국내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가 RSV 시장 진출을 발빠르게 시도하고 있다. 회사의 면역증강 플랫폼 ‘EuIMT’ 활용한 RSV 백신 후보물질(EuRSV)을 개발, 지난 5월부터 19세 이상 80세 이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 1상의 투약을 개시했다. EuIMT는 사백신의 면역활성화 능력을 높일 ‘톨 라이크 수용체4’(TLR4) 작용 기전의 면역증강 기술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EuRSV는 이런 기술로 면역력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유바이오로직스 측은 “프리미엄 백신을 목표로 EuRSV의 임상 2상 이후부터는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무대에서 임상을 시도하겠다”고 전했다. 회사는 2030년 전후 EuRSV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mRNA 기반 프리미엄 RSV 백신을 5대 핵심 연구개발 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회사는 국내외 기업과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기반 ‘RNA 캡핑’부터 지질나노입자(LNP), 변형 뉴클레오시드 등 제반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완료해 관련 후보물질 발굴에 나선상황이다. 이들은 모두 기존 성인 대상 RSV 백신의 예방률을 넘어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렉스비와 엠레스비아는 투약 후 2년간 중증 RSV 감염 예방률이 약 78%, 엠레스비아는 투약 후 18개월간 50%의 예방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SV 백신 개발 업계 관계자는 “CDC의 권고를 시작으로 RSV 시장 성장성이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게 사실이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을 의무화하는 보건 당국의 정책은 큰 위험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어 “고령화와 함께 해당 백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꾸준하게 늘어날 것”이라며 “기존 RSV 백신 대비 장기 예방 효능을 입증한다면 2030년 전후 개발에 성공하더라고 충분한 시장성을 가져갈 수 있는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1 I 김진호 기자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회장 “췌장암 신약, 글로벌 톱기업이 주목"
  •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회장 “췌장암 신약, 글로벌 톱기업이 주목"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획득으로 그동안 회사를 향했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고,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췌장암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임상 1상서 안전성은 물론 효능까지 입증해서 기대가 크다. 연내 임상 1상이 완료되면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이전 협상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회장이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14일 이데일리와 만난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회장은 회사의 최종 목표는 췌장암 신약과 진단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췌장암 진단, 예방, 치료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 유럽 허가로 회사의 의약품 개발 능력을 입증했고, 그 신뢰를 기반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는 설명이다.박 회장은 회사의 최종 목표인 췌장암 신약에 대한 높은 기대를 내비쳤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는 췌관선암 과발현 인자(PAUF)를 확인하고 이를 활용한 췌장암 신약 ‘PBP1510’과 조기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다. 췌장암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데, 이미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4기 또는 말기 진단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제 개발 난도도 높다. 일라이 일리, 할로자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췌장암 치료제 개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7개 치료제가 실패했다.박 회장은 “췌장암을 일으키는 명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았다. 글로벌 기업들의 치료제 개발이 번번이 실패했던 이유다. 반면 우리는 췌장암 환자의 혈액 속에 PAUF 수치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 췌장암에서 80% 이상 과발현하는 표적단백질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며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은 일찌감치 글로벌 10대 제약사 모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임상 1상 결과를 지켜보자고 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임상 1상이 완료되고,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1상에서 암이 줄어드는 고무적인 효능이 나온만큼 기술이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PBP1510은 미국과 스페인에서 30명의 임상 1상 환자 중 16명의 투약을 완료했다. 호주와 싱가포르 사이트에서도 조만간 임상이 시작된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FDA 패스트트랙 품목에도 선정됐다. 이와 함께 PAUF를 활용한 췌장암 조기진단키트를 개발 중인데, 현재 민감도는 80% 후반대로 알려졌다 이를 90%대까지 끌어올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케터스비즈에 따르면 췌장암 진단 시장은 2019년 29억5000만 달러(약 3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6.2% 성장해 2026년 34억9100만 달러(약 4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췌장암 정복 생태계 구축의 마중물이 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에 대해서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의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박 회장은 “투즈뉴는 오는 10월부터 유럽 30개국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국가별 짧은 절차들만 거치면 되고, 그동안 유럽 현지 파트너사에 제품을 납품하게 된다”며 “2028년 2조5000억원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허셉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충분히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승인 성공과 제품 판매에 따른 기존 파트너사로부터 계약금 145억원을 수취하게 되고, 그동안 매출이 없었던 회사에 투즈뉴 품목허가는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강력한 캐시카우를 장착하게 됐다는게 그의 설명이다.시장 일각에서는 이미 시장에 나온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6개 제품이나 있고, 후발주자인 만큼 리스크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그는 가격 경쟁력이 시장에서 충분히 힘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회장은 “우리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미 나온 6개 제품보다 투즈뉴가 가격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는 여전히 가격 측면의 경쟁력이 있다면 어떤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를 통한 독점 생산 구조이고, 우리가 사용하는 세포주 자체의 효율성(Operational efficiency), 특허를 확보한 정제공정 등을 통해 원가절감을 했다”고 강조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투즈뉴 허가는 자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허셉틴 시밀러의 생산을 모두 로직스가 맡는 구조인만큼 위탁생산(CMO)이 고스란히 회사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발 중국 기업 제재에 따른 영향도 클 것으로 관측된다. 박 회장은 “이미 국내외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1곳, 해외 3곳에 대한 수주 계약이 한창 협상 중”이라며 “5번 이상의 실사를 거쳤고 재무 이슈까지 체크한 국내 기업 1곳과는 협의를 마친 상태다. 해외 기업들 또한 다음달에 마지막 실사를 앞둔 글로벌 제약사가 라인업 돼 있다”고 말했다.2년전에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실패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등이 무산되면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은 시장의 불신을 받은 바 있다. 회사가 한국 기업이 아닌 싱가포르 기업이라는 점은 더욱 의구심을 자아냈다. 하지만 허셉틴 시밀러의 허가 획득과 최근 이어지고 있는 CMO 수주 계약을 통해 스스로 신뢰 가능한 기업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얼마 전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싱가포르 본사를 방문할 만큼 업계와 시장의 평가를 바꿔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7월 12일 9540원던 주가가 8월 14일 1만5020원으로 한달만에 약 58%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같은기간 약 5733억원에서 약 9026억원 올라 기업가치 1조 기업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4.08.21 I 송영두 기자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
  •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하락 출발했다. 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79포인트(0.33%) 내린 2687.8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687.20으로 전 거래일(2696.36)보다 하락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56억원 순매수 중이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7억원, 22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억원 순매도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약세에도 일라이릴리 호재 및 헬스케어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 증시 대비 코스피 지수 상단이 제한된 이유는 V자 반등 과정에서 기존에 강했던 종목들(올해 상반기 수익률 상위 업종인 기계, 은행, 화장품, 자동차) 대비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반도체, 디스플레이, 건강관리, IT 하드웨어)으로 수급 분산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대부분 업종이 하락세인 가운데 기계, 전기·전자, 건설업, 제조업, 운수장비, 증권 등이 내림세를 보인다. 반면 의약품, 섬유·의복, 통신업, 운수창고, 유통업 등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2% 이상 빠지고 있고 KB금융(105560)이 1%대 밀리고 있다. 이어 현대차(005380),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기아(000270) 등이 약세를 보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대 오르고 있고 신한지주(055550),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삼성물산(028260), NAVER(035420) 등은 상승세를 보인다. 한편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4만834.9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 떨어진 5597.1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3% 빠진 1만7816.9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8거래일 연속,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냈다.
2024.08.21 I 박정수 기자
박석용 인트로바이오 대표 "새 최대주주 WSI와 시너지로 성장 박차"
  • 박석용 인트로바이오 대표 "새 최대주주 WSI와 시너지로 성장 박차"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인트로바이오파마(인트로바이오)의 독보적인 제제 변형 기술력과 새로운 최대주주 더블유에스아이(299170)(WSI)의 탄탄한 영업 네트워크 시너지를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박석용 인트로바이오파마 대표. (사진=인트로바이오파마)◇의약품 제제 연구·제형 변경 기술력 강점 박석용(사진) 인트로바이오파마 대표는 1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2007년 제제연구기업으로 시작해 중소형 제약사로 성장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제제연구를 통한 제네릭(복제약)과 개량신약 등 의약품 개발 및 기술이전 △인허가 및 시험분석 컨설팅 △완제의약품·의료기기 제조 및 공급 △위수탁 품질시험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의약품 제제연구와 제형 변경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제제란 유효성분을 함유한 △정제 △캡슐제 △좌제 등 실제로 투여되는 최종제품을 말한다. 제제는 △정제(약물을 부형제와 함께 압축해 알약으로 가공) △캡슐제(의약품을 캡슐에 충전하거나 캡슐형태로 성형) △산제(의약품을 가루 같은 분말로 만든 제제) △액제(액체 형태의 의약품) △과립제(고체상의 입자를 가진 제제) △시럽제(약품의 용액에 설탕을 넣거나 설탕물에 생약을 우려만든 걸쭉한 제제) △주사제(피부를 통해 몸 안에 직접 적용하는 의약품의 용액) 등 다양한 제형이 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정제를 과립제로 변경하거나 액제를 산제로 변경하는 일종의 의약품 제형의 연금술사인 셈이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세계 최초로 텔미사르탄 복합제를 이층정에서 단층정으로 개선하는 등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사는 제형 변경을 통해 원가 절감뿐만 아니라 기존 제형의 단점도 극복할 수 있다. 인트라바이오파마는 국내 중대형 제약사 40여개를 고객사를 두고 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현재 149개 품목허가 의약품과 105개의 유통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인트로바이오파마는 2021년 국내 최초로 고혈압 치료제 아젤블럭정을 아젤니디핀 제제 완제의약품으로 허가받는 등의 성과도 냈다. 아젤블럭정(8·16mg)은 1일 1회 아침식사 후 경구 투여(먹는)한다. 인트라바이오파마가 국내에서 첫 허가를 받을때까지 국내에 완제품은 없었다. 그는 “인트로바이오파마가 중소형 제약사인 만큼 차별화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며 “인트로바이오파마는 현재 국내 제제연구 1위 기업이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제제연구에서 출발한 만큼 제형 변경 등 경쟁력을 지닌 사업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인트로바이오파마는 개량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고혈압 3제 복합제(텔미사르탄·암로디핀베실산염·로수바스타틴칼슘)와 항전간제(간질 등 경련 및 발작 예방·치료제) 토피라메이트 서방제제(2용량) △장세척제인 정제형 하제의 임상이 완료됐다. 이중 토피라메이트 서방제제와 정제형 하제의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신규 개량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국내 항전간제와 장세척제 시장규모는 각각 800억원, 500억원 수준이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개발 중인 개량 신약의 신규허가 및 유통한다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신공장 설립해 의약품 생산 능력 확대…WSI와 영업 네트워크 시너지도인트로바이오파마는 의약품 생산 능력도 확대한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평택공장에서 다양한 의약품 생산하고 있다. 평택공장은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의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평택공장은 정제와 캡슐제 등 내용고형제(정제, 캡슐제)를 제조자개발생산(ODM) 및 주문자위탁생산(OEM)한다. 연간 생산량은 약 150로트(LOT)에 이른다. 주로 생산되는 의약품은 △고혈압 치료제 △당뇨병성 신경염 완화 제제 △당뇨병성 안과용제 △소화성궤양 치료제 등으로 구성됐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의약품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신규 공장 착공에 나섰다. 신규 공장은 2027년쯤 완공이 예상된다.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능력은 연간 1000로트로 약 7배 확대될 예정이다.인트로바이오파마는 신규 사업으로 의료기기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척추수술부위에 도포해 장기·조직간 유착현상을 감소시키는 심부체강장상피복재 서지세이프와 뼈 지혈제 본스테트를 제일약품(271980)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더블유에스아이와 시너지를 가장 기대하고 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지난 5월 인트로바이오파마 지분 67%를 약 188억원에 취득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더블유에스아이의 약 400여개 병·의원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그는 “인트로바이오파마는 현재 도매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직접 영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내수 비중에 100%이지만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트로바이오파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162억원)대비 46% 증가한 23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16억원을 기록했다. 제약업계는 올해 인트로바이오파마의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30억원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향후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인트로바이오파마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제 연구부터 임상약 제조, 임상 1상까지 진행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기관을 보유한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1 I 신민준 기자
韓증시 정체 속 차별화 장세 전망…“숨고르기”
  • 韓증시 정체 속 차별화 장세 전망…“숨고르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증시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9일 만에 하락한 가운데 한국 증시 역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사진=연합뉴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상대적으로 오른게 덜하긴해도 우리 증시도 숨고르기를 한번 하고 갈 것”이라며 “지수 전체적으로는 정체된 흐름을 보이겠지만 국내 제약사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폐암 신약 항암제 승인을 최초로 받았다는 소식도 있는 만큼 바이오와 같은 성장주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 내다봤다.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4만834.9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 떨어진 5597.1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3% 빠진 1만7816.9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은 8거래일 연속,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냈다. 오는 23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전까지 촉매제가 거의 없는 만큼 랠리가 지속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한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최근 급 반등 랠리를 거치면서 누적된 차익실현 욕구와 잭슨홀 미팅 대기심리가 맞물리면서 숨고르기에 나섰다”며 “미 노동부에서 발표할 예정인 연례 비농업부분 고용 수정치에 대한 경계감도 숨고르기 명분을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2024.08.21 I 이정현 기자
무너진 英 AI신약개발 '거인'...韓 바이오텍도 옥석가리기 시작될까
  • 무너진 英 AI신약개발 '거인'...韓 바이오텍도 옥석가리기 시작될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영국의 대표적인 AI(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사 익센시아가 미국 경쟁사 리커젼 파마슈티컬즈(리커전)에 전격 매각된다. AI신약개발 기업의 특성상 단기 성과를 내기 힘들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에 봉착해 매각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국내 AI신약개발 기업들도 수익 다각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3일 AI신약개발 업계에 따르면 리커전(나스닥 티커 RXRX)이 익센시아(나스닥 EXAI)를 사들이는데 지불하는 금액은 약 9400억원(6억8800만 달러)다. 한때 약 2조원을 넘어섰던 기업가치를 생각하면 다소 낮은 금액이다. AI신약개발 바이오텍 히츠의 임재창 기술 책임자(CTO)는 “헐값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낮은 가격인 것은 맞다”며 “업계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쓰리빌리언 AI신약개발 사업 총괄 신예희 매니저도 “국내 AI신약개발사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인수 합병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차별화된 포인트를 내세워서 기존 제약사들이 못하는 표적, 모달리티 영역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AI신약개발 회사도 차차 사그라들어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격차 비슷했던 두 기업...시가총액 벌어진 까닭이날 기준 양사의 시총은 익센시아 약 8609억원, 리커전 약 2조 3330억원으로 기업 가치가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한 때 비슷한 가치로도 평가 받았지만 순식간에 격차가 벌어졌다. 리커전의 경우 작년 7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가 더 오른 케이스다. 리커전의 경우 신약 파이프라인 뿐 아니라 연구자에게 제공하는 AI신약개발 보조 플랫폼 구독서비스 등 수익 구조가 다양하다. 결국 비슷한 경쟁력으로 시작했지만 한 회사는 투자가 지속됬고 다른 회사는 수익성 악화로 제값을 받지 못하고 경쟁사에게 넘어갔다.미국 나스닥 익센시아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화면 갈무리)익센시아는 영국 옥스포드에 본사를 두고 2012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AI기반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이다. 사장이자 설립자였던 앤드류 홉킨스가 2012년 네이처에 ‘리간드와 다약학적 프로파일의 자동화 설계(Automated Design of Ligands to Polypharmacological Profiles)’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처음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승승장구 하는 듯 보였다. 2020년 독일 빅파마인 바이엘과 AI신약개발 협력 계약 이후 2021년 나스닥 상장 당시 주가는 30달러(현 4.8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22년 단기 성과가 나오지 않으며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2022년 바이엘과 2억4000만 유로(약 3596억원)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이 철회됐고 진행하던 연구 프로젝트가 축소됐다. 2023년 9월 다른 대형 제약사 머크(MRK)와 AI 활용부문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자금난은 지속됐다. 인건비 부족으로 지난 상반기 기준 직원수를 25% 가량 줄였고 창업자인 앤드루 홉킨스 대표도 불화로 회사를 떠났다.AI신약개발 기업 한 관계자는 “결국 한번의 대형 계약이 있어도 그걸로 수년을 버티긴 힘들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업이 몸집을 불려 큰 제약사와 딜(계약)을 할 때까지 버티는 게 목적인데 계약이 지속되지 않으면 사업이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단기수익 어려운 AI신약개발...돌파구는결국 익센시아의 매각은 시장 성장에 따른 성과보다는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AI신약개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I신약개발은 결국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기업 대상 비즈니스) 사업이다. 정형화된 물질을 발굴해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각 기업의 니즈에 맞는 후보물질을 함께 찾아가는 방식이다. 결국 최장 10년이 걸리는 지난한 신약개발 과정을 통해 성과를 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건데 그동안의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임재창 히츠 최고 기술 책임자(CTO)도 “AI신약개발 기업 수입원으로 후보물질 등을 발굴하고 필요한 제약사에게 판매하거나 신약개발 단계에서부터 협업을 하는 케이스가 있는데 각 제약사별 니즈가 다 다르기 때문에 다수의 계약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히츠 AI신약개발 플랫폼 (사진=히츠)실제 국내 AI신약개발 바이오텍들의 계약이나 매출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AI신약개발 기업은 약 50여개사로 추정된다. 국내 AI 신약 개발업체 중 상장사는 신테카바이오(226330),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 보로노이(310210)가 있고 비상장사는 온코크로스, 스탠다임, 히츠 등이 대표적이다.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최근 5년 사이 설립됐는데, 정보가 공개된 29개 기업에 대한 투자 총액은 작년 상반기 기준 6000억원 정도다. 익센시아가 머크와 체결한 단건 계약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의 거래액이다. 매출 규모도 크지 않다. 신테카바이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621만원이며 파로스아이바이오와 보로노이 또한 작년 매출이 1억 미만이다. 임 CTO는 임상 파이프라인에만 의존해서는 AI신약개발 기업이 장기간 생존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신약개발 기업의 특성상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이나 계약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수익 루트를 찾아야한다”며 “이를테면 플랫폼을 오픈하고 구독을 받는 형태가 될 수 있고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 히츠의 경우 AI로 신약 후보물질을 디자인하고 독성과 약물성들을 체크해주는 플랫폼을 오픈해서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고 글로벌에서도 리커전, 인실리코 메디슨 등 비슷한 방식으로 단기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8.21 I 김승권 기자
세계지질과학총회 25일 부산서 개최…이주의 주목해야 할 행사는?
  • 세계지질과학총회 25일 부산서 개최…이주의 주목해야 할 행사는? [MICE]
  •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매주 수요일 ‘마이스’(MICE) 지면을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소개합니다. ‘마이스 브리프’ 코너를 통해 400만 이데일리 독자에게 최신 소식과 행사 정보를 전하고 싶은 지자체 등 기관·단체, 기업, 학교 등은 이데일리 편집보도국 문화부 여행·MICE팀으로 보도자료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전시·박람회삼성웰스토리 푸드페스타 21일 벡스코대한민국 섬유교역전 21~23일 코엑스국제 마케팅 광고제 21~23일 벡스코카페 창업쇼·제일 창업 박람회 22~24일 송도컨벤시아핸드아티 코리아 22~25일 코엑스인천 베이비·키즈페어 22~25일 송도컨벤시아인천 국제 유아교육전 22~25일 송도컨벤시아MBC 건축박람회 22~25일 킨텍스 케이 펫 페어 23~25일 코엑스북 앤 콘텐츠 페어 23~25일 벡스코대한민국 캠핑대전 23~25일 엑스코명품 대구경북 박람회 23~25일 엑스코인천 낚시박람회 23~25일 송도컨벤시아한국 관상어산업 박람회 23~25일 킨텍스마이 펫페어 23~25일 킨텍스 국제 양서파충류 박람회 24~25일 aT센터한가위 명절선물전 26~29일 코엑스글로벌 탤런트 페어 27~28일 코엑스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산업 전시회 27~29일 코엑스국제 방송영상 마켓 27~29일 코엑스◇컨벤션·이벤트문화광장 바로크편 22일 ICC제주빌드업 코리아 23~24일 코엑스 국제 인간공학 학술대회 25~29일 ICC제주세계 지질과학 총회 25~31일 벡스코
2024.08.21 I 이민하 기자
AI신약 개발사 ‘슈뢰딩거·아이엠빅’ 바짝 뒤쫓는 K제약바이오는?
  • AI신약 개발사 ‘슈뢰딩거·아이엠빅’ 바짝 뒤쫓는 K제약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IT 기업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은 ‘아이엠빅 테라퓨틱스’(아이엠빅)가 임상 진입까지 밀어붙이면서 재차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첫 선도물질 도출부터 임상 진입까지 2년밖에 걸리지 않은 아이엠빅의 행보는 대표적인 AI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인 미국 슈뢰딩거(SDGR)를 위협하고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빅파마의 관심을 끈 글로벌 AI 신약 개발사의 후보물질도 임상 1상 진입 단계 수준으로 이를 역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JW중외제약(001060) 역시 자체 AI를 통한 항암 신약을 발굴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보령(003850)과 유한양행(000100) 등도 국내 AI 기업과 협업을 통한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사의 대표격인 미국 슈뢰딩거와 신흥강자로 급부상한 ‘아이엠빅 테라퓨틱스’ 등이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슈뢰딩거’ 이을 AI 신약 개발사로 ‘아이엠빅’ 급부상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AI 기반 화합물 신약 발굴 전문 슈뢰딩거를 필두로, 단백질 신약 설계 전문 미국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제너레이트)과 ‘아소모픽랩스’ 등이 주목받아 왔다.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슈뢰딩거는 물리화학적 상호작용에 대한 예측 및 계산을 수행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회사는 현재까지 SGR-1505(림프종 및 백혈병·글로벌 1상 진행), SGR 2911(고형암·글로벌 1상 진행) 등을 발굴해 직접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슈뢰딩거는 지난 2020년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27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회사는 독일 바이엘이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등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슈뢰딩거의 시가 총액은 19일 기준 14억6700만 달러(한화 약 2조원)이다. 이밖에 제너레이트는 지난 4월 차체 AI를 통해 발굴한 자가면역질환 대상 항체 치료 신약 후보물질 ‘GB-0895’의 임상 1상을 개시했으며, 미국 암젠과 협력을 통해 여러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모픽랩스는 2021년 구글의 단백질 설계용 AI ‘알파폴드’를 바탕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기업이 바로 아이엠빅이다. 지난해 10월 회사는 엔비디아와 제너레이트, 국내 그래디언트 등 여러 기업으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지난 3월 아이엠빅은 자체 개발한 HER2 타깃 티로신키나아제 억제 기전의 ‘IAM1363’에 대해 고형암 대상 임상 1상의 투약을 개시했다. 대표적인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인 로슈의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과 IAM1363의 탐색적 효능을 비교하는 내용도 임상 설계에 포함됐다. IAM1363 관련 임상 1상은 총 2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2028년 상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다.IAM1363의 발굴부터 임상 1상 개시까지 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AI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빠르면 2년, 길면 3~4년 걸리는 등 수년간 연구해 선도물질을 도출하던 작업이 AI를 통하면 3~6개월 안팎으로 단축된다”며 “아이엠빅의 경우 투자 유치를 통한 자금력과 내부적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더해져 임상 1상까지 단기간에 밀어붙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JW중외’ 자체 AI 고도화, ‘유한양행’ 등 K-바이오텍과 협업 활발K제약바이오 기업도 자체 솔루션 확보 또는 국내외 바이오텍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신약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2~2023년 사이 52개 기업이 총 88건의 AI기반 신약개발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일례로 JW중외제약은 자체 발굴한 AI 솔루션 ‘클로버’나 ‘주얼리’ 등을 통해 고형암(JW2286·국내 1상 진입)이나 탈모(JW0061·전임상) 등 다양한 적응증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클로버는 ‘STAT’, 줄얼리는 ‘Wnt’라는 생체 내 신호전달경로에 각각 최적화하기 위해 우리가 연구해 온 데이터에 AI를 접목해 고도화하고 있는 플랫폼이다”며 “이를 통해 항암과 탈모 분야 선도물질을 1종씩 도출해 임상 진입을 시도했다.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JW중외제약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발굴 플랫폼 주얼리와 클로버 등을 보유하고 있다.(제공=JW중외제약)또 보령(003850)은 2023년 초부터 국내 AI 전문 기업 온코크로스와 ‘카나브’의 적응증 확장을 위한 AI 연구를, 유한양행(000100)은 아이젠사이언스와 유전자 수준의 전사체 데이터가 입력된 AI를 통해 항암신약 후보물질 도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저분자 화합물이나 단백질을 설계하는 AI 기술력은 글로벌 기업과 국내사 사이에 큰 격차는 없다”며 “다만 한국의 경우 임상까지 진입하는 데 보다 신중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아이엠빅처럼 2년 만에 도달하려면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를 통한 신약개발이 해외사 대비 속도가 느린 이유는 기술 때문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AI를 통해 발굴한 물질 중 임상 2상 등을 거쳐 효능까지 확인돼 그 결과가 공표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며 “국내사들의 AI 솔루션의 가치도 빅파마로부터 주목받을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20 I 김진호 기자
잭슨홀 앞두고 온기…외인·기관 ‘사자’
  • [코스닥 마감]잭슨홀 앞두고 온기…외인·기관 ‘사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1% 넘게 오르며 전일 약세를 만회했다.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9.97포인트) 오른 787.44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787.95까지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서며 증시를 견인했다. 외국인이 184억원, 기관이 140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23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올해 들어 최장기간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4만896.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97% 오른 5608.2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9% 상승한 1만7876.77에 장을 마감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낙관적인 기대감이 형성되며 미국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증시 역시 시장 심리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며 외국인 중심 순매수가 유지됐다”고 진단했다.약보합 마감한 제약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운송·부품이 2.58%, 금속이 2.51%, 기계 장비가 2.47%, 기타제조가 2.17%, 종이·목재가 2.14% 화학이 2.02% 상승했다. 이밖에 전기·전자, 출판매체, 제조, 운송, 의료·정밀, 기타서비스가 1%대 상승했으며 오락, 건설, 유통,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비금속, 금융은 강보합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약보합, 알테오젠(196170)은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HLB(028300)는 1.99% 올랐으며 엔켐(348370)은 4.63% 상승했다. 휴젤(145020)은 약보합, 삼천당제약(000250)은 2.00% 하락했다.종목별로 에스피소프트(443670)와 이렘(009730), 우정바이오(21538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 마감했다. 폴라리스AI(039980)가 28.48%, 이닉스(452400)가 24.24%, 이브이첨단소재(131400)가 20.17% 상승했다. 반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케이쓰리아이(431190)는 31.94% 하락했으며 비투엔(307870)은 하한가, 역시 신규 상장 종목인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은 18.28% 약세 마감했다. 케스피온(079190)은 13.52%,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12.25% 하락했다.이날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9억7217만주, 거래대금은 7조7545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3개 외 11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1개 외 421개 종목이 떨어졌다. 8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08.20 I 이정현 기자
한달새 100% 폭등...엠폭스 테마주 릴레이 상한가
  • 한달새 100% 폭등...엠폭스 테마주 릴레이 상한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19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엠폭스(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와 ‘코로나19’ 관련 기업이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기업은 △진메트릭스 △진양제약(007370) △우정바이오(215380) △미코바이오메드(214610) 등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코로나19와 엠폭스 관련 테마주로 엮인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한 일부 기업들은 실질적인 성과 없이 시장의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 당국도 진메트릭스 등 일부 기업에 제동을 걸었다. 전문가들도 “지난 1차 펜데믹 시기의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이후 상승 테마는 ‘엠폭스’?이날 KG제로인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매트릭스는 전일 대비 29.93% 오른 가격이자 52주 최고가인 5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1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진매트릭스는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한 회사다. 이 회사는 이달에만 100% 넘게 폭등했다.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높은 주요 기업 (데이터=KG제로인)엠폭스 관련해서 올해 아프리카에서 1만 8700건 이상의 감염 사례와 500명 넘는 사망자가 보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엠폭스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이에 지난 7일과 8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난 12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투자 경고 종목 제도는 주가가 5일간 75% 또는 20일간 150% 급등하는 경우 거래소가 지정해 투자자에게 주의를 주는 제도다.파미셀(005690)도 전일 대비 20% 오른 8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887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엠폭스는 천연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 약품으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미셀은 천연두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키메릭스에 핵심중간체를 공급하고 있어 엠폭스 관련주로 묶인다. 살균 기술 개발 업체인 케스피온(079190)도 엠폭스 관련주로 분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코바이오메드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89% 오른 302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2022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엠폭스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 수출 허가를 받은 기업이다. ◇씨젠 등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개발 기업 주가 상승전통적인 진단 키트 강자 씨젠(096530) 주가도 상승세다. 씨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48% 상승한 3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은 인공지능(AI) 기반 시약 개발 자동화 시스템을 사용해 엠폭스를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씨젠은 또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술도 보유해 투자자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제조 기업도 릴레이 상승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관련 테마주 진양제약(00737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 수 급증으로 치료제 부족 상황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표본감시 대상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가 4주 전보다 9배 넘게 증가한 1357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제 확진자는 이보다 몇 배는 더 많을 것으로 질병관리청은 예상하고 있다. 3만원 대의 비싼 가격 때문에 코로나19 유전자증폭검사(PCR)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자가 진단 후 코로나19 확진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달 말 코로나19 환자가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치료제와 진단키트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진양제약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식약처는 치료제 부족 상황에 대해 추가 허가신청을 검토하고 있는데 진양제약이 페노피브레이트 성분 필름 코팅정 리피페노정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앞서 영국 버밍엄 대학·킬 대학, 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과학연구소 등은 페노피브레이트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최대 70% 감소시킨다고 발표했다. 또 페노피브레이트를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투여한 결과 48시간만에 염증을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외에도 휴마시스(19%대)와 바이오노트(8%대) 등 진단기기 업체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1차 펜데믹 시기의 교훈을 기억해야”업계에서는 “지난 1차 펜데믹 시기의 교훈을 기억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020년 1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세계적 대유행) 당시도 지금과 분위기가 다르지 않았다. 팬데믹 초기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진단키트 제조 등과 관련된 종목들이 주식시장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겼다. 그러나 많은 제약회사가 결국 임상 시험에서 실패하거나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내면서 주가가 급락해 손실을 보는 투자자들이 속출했다. 이런 현상의 대표적인 기업이 신풍제약(019170), 영진약품(003520) 등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급속 확산에 엠폭스 확산 우려까지 더해지며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상승세”라면서 “백신·치료제, 마스크, 진단키트 등 테마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2024.08.20 I 김승권 기자
코스닥, 1%대 강세 지속…이렘·우정바이오·일신바이오 ‘上’
  • 코스닥, 1%대 강세 지속…이렘·우정바이오·일신바이오 ‘上’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수급 유입을 바탕으로 1%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1시12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7.86포인트) 오른 785.33에 거래중이다. 장중 787.48까지 올랐다 소폭 하락했으나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수급별로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334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77억원, 기관은 128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올해 들어 최장기간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4만896.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97% 오른 5608.2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9% 상승한 1만7876.77에 장을 마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시총 2위 탈환과 외사의 호실적 전망 등에 힘입어 전일 약세보였던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수급은 분산되며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보합인 제약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금속과 기계 장비, 신성장기업이 2%대 오르는 가운데 운송·부품, 기타서비스, 전기·전자, 출판매체, 의료·정밀 등은 1%대 강세다. 나머지 업종은 강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흐름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보합인 가운데 알테오젠(196170)은 3%대 오르고 있다. HLB(028300)는 강보합, 에코프로(086520)는 약보합이다. 삼천당제약(000250)은 3%대 약세 흐름을 시현 중이다.종목별로 이렘(009730)이 전기차 화재 방지 배터리 수혜 기대감을 바탕으로 전일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우정바이오(215380)는 3연상, 일신바이오(068330)도 상한가다. 폴라리스AI(039980)는 28%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비투엔(307870)은 26%대 하락 중이며 펄어비스(263750)도 8%대, 케이바이오(038530)와 빌리언스(044480)는 7%대 하락 중이다.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케이쓰리아이(431190)는 공모가대비 15%대 하락중이며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은 3%대 하락하고 있다.
2024.08.20 I 이정현 기자
코스닥, 외인 ‘사자’에 강세 출발…우정바이오 ‘3연상’
  • 코스닥, 외인 ‘사자’에 강세 출발…우정바이오 ‘3연상’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사자에 강세 출발했다.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34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8.12포인트) 오른 785.59에 거래중이다. 수급별로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432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169억원, 기관은 175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올해 들어 최장기간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4만896.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97% 오른 5608.2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9% 상승한 1만7876.77에 장을 마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시총 2위 탈환과 외사의 호실적 전망 등에 힘입어 전일 약세보였던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수급은 분산되며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보합인 화학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신성장기업과 기계장비, 기타서비스, 금속이 2%대 오르고 있다. 전기·전자, 출판매체, 비금속 등이 1%대 강세다. 나머지 업종은 강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HLB(028300), 에코프로(086520)는 강보합, 알테오젠(196170)은 4%대 상승세다. 삼천당제약(000250)과 휴젤(14502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도 오름세다.종목별로 우정바이오(215380)가 지난 1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일신바이오(068330)가 23%대, 이렘(009730)이 22%대, 아이엠비디엑스(461030)가 20%대 강세다. 반면 비투엔(307870)은 25%대 하락 중이며 미코바이오메드(214610)가 12%대, 아이오케이(078860)가 9%대 약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케이쓰리아이(431190)는 공모가대비 8%대,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은 5%대 하락하며 약세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2024.08.20 I 이정현 기자
처펑성 사환제약 회장 "550억 계약? 셀론텍 카티졸은 제2의 휴젤 레티보"
  • 처펑성 사환제약 회장 "550억 계약? 셀론텍 카티졸은 제2의 휴젤 레티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셀론텍이 중국 사환제약을 등에 업고 제2의 휴젤을 꿈꾼다. 셀론텍은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의 중국 유통업체인 사환제약과 두 차례 대규모 계약을 하며 확실한 중국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셀론텍은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의 100% 자회사다.셀론텍은 지난달 31일 중국 사환제약과 콜라겐 관절강내주사 ‘카티졸’(CartiZol)을 5년간 550억 원 어치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550억원은 확약물량으로 최소 주문 보장금액이다.앞서 셀론텍은 지난해 9월 콜라겐 성형필러 ‘테라필(TheraFill)’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셀론텍-사환제약 간 두 번째 계약이다.카티졸은 셀론텍이 개발한 콜라겐 관절강내주사다. 카티졸은 지난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카티졸의 주원료인 바이오콜라겐은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원료의약품집(DMF)에 등재됐다. 카티졸은 올해 LG화학·동국제약·코오롱제약 3곳과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사환제약은 휴젤(145020)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중국유통 파트너사로 국내에 알려졌다. 이데일리는 지난 2일 처펑성(Che Fengsheng) 사환제약 회장과 단독 인터뷰했다. 다음은 처 회장과 일문일답.처펑성(Che Fengsheng) 사환제약 회장. (제공=사환제약)▲사환제약은 어떤 회사인가.-사환제약은 2001년 설립됐다. 지난 2010년 10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현재 26개의 자회사와 3500명 이상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총 자산은 약 115억위안(2조1892억원)이다. 현재 종양, 대사, 당뇨병과 그 합병증, 만성 질환, 정신신경질환, 소화기 질환, 항감염, 심뇌혈관 등에 150개 이상의 혁신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사환제약은 70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고 300개 이상의 특허를 등록했다. 이 중 50개 이상이 해외 특허다.▲사환제약이 한국에서 도입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는.-휴젤의 보툴리눔 독소 ‘레티보’와 HA 필러 ‘붜안룬’(국내명 더채움)이 있다. 바이올에서 생산한 RF 고주파 마이크로니들링 시스템(Sylfirm X)도 수입·판매 중이다.▲사환제약이 카티졸을 선택한 이유는.-카티졸은 한국에서 최초로 품목 허가를 받은 콜라겐을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제다. 현재 중국에서는 품목허가를 획득한 콜라겐 관절강 주사제가 없다. 카티졸이 중국 골관절염 시장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카티졸의 경쟁 제품과 비교해 차별화 요소는.-카티졸은 윤활 작용에 그치는 경쟁 제품과 달리 치료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 제품은 연골막, 관절 주변 조직에 도포해 관절을 보호하고 강화한다. 이를 통해 관절 부기와 통증을 크게 줄인다. 특히, 손상된 연골 회복을 돕고, 염증을 억제한다.▲중국 관절강 주사제 경쟁 상황은.-현재 중국에서 시판되는 관절강 주사제는 주로 히알루론산,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의료용 키토산, PRP, 성장인자 등이 있다. 중국 의사들은 관절염 치료를 위해 히알루론산 주사제를 재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골관절 히알루론산 주사제는 총 14개가 있다. 이중 수입 업체 제품이 4개, 국산 업체 것이 4개다.▲중국 관절강 주사제 시장 규모는.-IMS 공립 병원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히알루론산 주사제의 중국 연간 판매량은 약 688만 개로 집계됐다. 관절강 주사제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120만명으로 나타났다.▲카티졸을 어떤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 침투할 계획인가.-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정형외과용 소모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정형외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관절강 주사제 시장에 침투할 계획이다.▲카티졸과 시너지 효과를 낼 만한 제품 라인업은.-사환제약은 다수의 항염진통제를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정형외과·통증의학 분야에 강력한 유통망을 보유 중이다. 특히, 1000여 개의 정형외과 전문 유통업체 거래를 맺고 있다. 항염증제 중 하나인 이부프로펜 주사제가 출시 3년 만에 1만69개 의료기관에 침투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이부프로펜의 연간 판매량은 8539만개에 달한다. 카티졸을 이 같은 유통망에 올려 판매할 계획이다. ▲카티졸 중국 인허가 절차와 소요 시간은.-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카티졸은 중국 현지 임상 생략이 가능하단 판단이다. 이 경우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카티졸 매출 전망은.-중국 골관절염 진단 및 치료 지침에 따르면, 중국 40세 이상 인구의 원발성 골관절염 전체 유병률은 46.3%에 달한다. 중국 인구 고령화 심화에 골관절염 유병률은 지속 증가 추세다. 그럼에도 통증 완화제에 불과한 히알루론산 관절강 주사제 일변도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치료 효능을 겸비한 카티졸이 의료현장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한다면 빠른 침투가 가능하단 판단이다. 사환제약의 판매 조직망은 전국 30개 성에 걸쳐 있다. 탄탄하고 안정적인 유통망을 통해 카티졸을 빠르게 확산시킬 자신이 있다.참고로 우리는 휴젤 레티보를 현지 유통 3개월만에 1100여개 병의원에 진출시켰고, 중국 출시 1년 만에 12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카티졸이 제2의 레티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2024.08.20 I 김지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부채납 암초…공염불 된 정비사업 활성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기부채납 암초…공염불 된 정비사업 활성화-반도체·수출기업 실적 ‘쌍끌이’ 코스피 영업익 100조원대 회복-‘선거 여론조사기관’ 오명 벗는다 싱크탱크 손보는 한동훈·이재명-AI시대 콘텐츠의 미래 보여드립니다-치솟는 전력수요, 표류하는 에너지정책…이래도 되나-중국·대만에 뒤진 수출증가율, 앞으로가 더 문제다△종합-“폭염에 과일·식료품 물가 뛰고 농림어업·건설업 성장 직격탄”-“전국민 25만원 지원보다 세금 깎아주는 게 낫다”△정비사업 암초 된 기부채납-‘60층 올리려다 땅 36% 내줄 판’…과도한 기부채납에 발묶인 재건축-기부채납 비율, 지자체마다 천차만별-“기부채납 기준 법제화…기피시설 밀어넣기 말아야”△尹정부 연금개혁 재시동-①세대별 보험료율 차등 인상 ②연금 자동조정장치 도입…쟁점 ‘첨예’-기초·퇴직연금 망라한 노후소득 보장제도 대수술-국힘 “개혁특위 구성 먼저” VS 민주 “정부안 검토가 먼저”△정당정책연구소 개혁 시동-무늬만 정책의 산실…80억 국고 받아 쓴 보고서 태반이 5쪽도 안돼-후원·출판 등 통해 재정독립한 해외 싱크탱크-정책개발비 받아 선거·인건비로 대부분 지출△종합-반도체가 이끈 역대급 실적…“내수 회복 더뎌 하반기는 주춤할 듯”-코로나 재유행 추석 ‘정점’…치료제 예비비 3268억 투입-美금리인하 임박에 ‘달러 청산’ 환율 23.6원 급락한 1334원-택시월급제, 전국 시행 2년 유예…서울은 시행 유지△정치-한동훈·이재명, 25일 만난다…공회전하던 민생법안 논의 속도-스케일 커진 한미 연합훈련…尹 “반국가세력 곳곳서 암약”-민주 ‘3자 추천’ 압박에…與 “기존 특검 철회가 먼저”-27일부터 김영란법 식사비 3만→5만원…내달 지방의회 국외출장 실태조사 발표△경제-‘나홀로 사장님’ 줄폐업에…자영업자 6개월 연속 ‘뚝뚝’-정부 쌀값하락 대응 나서 공공비축미 45만t 매입-개인용 국채 흥행 비상…정부 ‘5년물’ 발행 추진-의료 늘고 교육 줄어…현물복지 年 910만원 ‘역대 최대’△금융-하반기 반등 노리는 카드사…티메프 리스크 부담-‘제2의 티메프’ 알렛츠 폐업 산업은행, 투자금 날릴 판-지난주 올렸는데…시중銀, 대출금리 또 인상-NH농협, 제4 인뱅 참전 검토…“외부기관에 컨설팅”△Global-美 스타트업 파산 60%↑ ‘도미노 해고 사태’ 우려-美 민주 “트럼프는 韓 위협…우린 한미 동맹 지킬 것”-해리스, 여론조사서 또 트럼프 앞서…다자대결서도 우세-“美 경제 긴급상황 아니다 금리 점진적으로 낮춰야”-‘포스트 기시다’는 누구…日총리 내달 27일 투표△산업-시장 위축에도…현대차그룹 올 21조 ‘뚝심투자’-정의선의 대담성·혁신성·포용성 韓 양궁 ‘세계 최강’ 이끈 세가지-SK하이닉스 “빅테크 잇따라 맞춤형 HBM 요청”-김윤 삼양그룹 회장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 재편”-메모리 재고 줄인 삼성전자 “하반기 수익성 개선”-조선업 호황기 낙수효과 선박엔진업체 실적 훨훨△산업-실익 없어…삼성페이, 아이폰 탑재 가능성 희박-부산에 활짝 핀 ‘NFT 무궁화’-색다른 시원함…월드콘 뛰어넘은 ‘요아정·라라스윗’-불황에도 웃었다…애슬레저 업계 영업이익 쭉~쭉△제약·바이오-“뇌졸중 AI 진단 시장 급성장…기술력 앞세워 美 도전”-동남아 클리닉그룹 SMG 차헬스케어 자회사로 편입-“심전도 기기, FDA 승인나면…美 공략 본격 착수”-HK이노엔,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증권-외국인 ‘팔자’ 전환…2700 코앞서 미끄러진 코스피-‘사무라이7’ 에 집중투자 KB 일본섹터 ETF 출시-덜 오른 자동차주…하이브리드로 달려볼까△증권-‘공포에 사라’…2차전지株 담는 기관·외국인-“안정적 이익 기업 주목할 때” 월마트 신고가서 배우는 전략-실적·금리·정책 훈풍에…풍력株 날았다-한투운영 ‘AI&반도체TOP10’ 올들어 설정액 5배↑△부동산-韓건축가는 찬밥…공공건축 ‘사대주의’ 우려-서빙고 신동아, 신통기획 확정 한강변 경관 특화단지 재건축-추석 전후 밀어내기…분양물량 5만가구 쏟아진다-청약 경쟁률 ‘30.7 대 1’ 기록…고양 장항 아테라 26일 정당계약△문화-거장의 ‘블랙’ 구현할 자신감…LG 올레드 예술에 기술을 넣다-K컬처 명성 떨치는 韓…클래식서도 선구자 역할△스포츠-‘개근상’답게 악착같이…올해 트로피도 내 것-미쓰야마, PGA 플레이오프 우승 통산 10승 달성…아시아 ‘새역사’-‘젊은 호랑이’ 김도영 시대….40-40에 MVP도 예약-‘여자 당구 샛별’ 정수빈 “대학 졸업 앞두고 진로걱정 덜었죠”△피플-“상처까지 보듬어 변론…개과천선한 의뢰인 뿌듯”-오세훈 시장, 파리올림픽 빛낸 서울시 선수단 초청-신임 무역위원장에 이재형 고려대 교수-K팝 다양성과 진정성 주목…한국의 그래미 뮤직 어워드 첫발△오피니언-CBDC 도입과 ‘그림자 금융’-‘필리핀 가사관리사’ 사업 성공 조건-‘원전 르네상스’ 인력난에 발목잡히지 않으려면△전국-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지연 우려 커진다-의정부 ‘아일랜드캐슬’ 내달 재오픈-내달부터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100만원 이용조건 완화-파주시, 셋째 아이까지 낳으면 총 600만원 지원△사회-“페트병 다발 보면 횡재한 기분”…‘쓰테크’하러 오픈런합니다-태풍 ‘종다리’ 더 큰 더위 몰고 온다-조지호 경찰청장 “안보분석과 신설…우수 인력 과감히 투자”-‘나는 신이다’ PD 검찰 송치 논란 “無동의 신체 노출” “공익 목적 간과”-‘음주 뺑소니’ 김호중 “혐의 모두 인정”
2024.08.19 I 함지현 기자
제닉스, 금융위에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 제닉스, 금융위에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스마트 팩토리 물류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제닉스(ZENIX)가 19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제닉스 CI (사진=제닉스)제닉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66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 8000원부터 3만 4000원이다. 제닉스는 9월 5일부터 11일까지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월 19일과 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24억원이다. 오는 9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회사는 신영증권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시설투자·연구개발 등에 사용된다. 특히 신규 공장 증설과 R&D·기술인력 충원을 통해 생산능력(CAPA)과 기술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제닉스는 현재 평택 산업단지 토지 매입과 평택 신규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며, 더욱 고도화된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시스템·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닉스는 제반 사항 준비를 마치는 대로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2010년 설립된 제닉스는 스마트 팩토리 전체 시스템 구성이 가능한 무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AMHS·Automated Material Handling System)과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본사는 충남 천안에 있다. AMHS는 첨단 제조공정의 무인화·자동화를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도입되어야 하는 시스템이다. 제닉스는 △유도장치에 의해 주행 경로가 미리 설정된 일정한 경로로 운행하는 무인 이송 전기차량 ‘AGV(Automatic Guided Vehicle)’ △주변 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길을 탐색하는 기능이 추가된 자율 주행·이동 로봇 ‘AMR(Autonomous Mobile Robots)’ △산업용 소재 및 부품을 적재·관리하는 스토커(Stocker·스마트 자동창고) 등에 대한 전문 기술 및 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높은 수준의 청정 관리가 필요한 반도체와 LCD·OLED 등 디스플레이, 제약·바이오 산업을 포함해 2차전지, 자동차 산업 등 적용 분야도 광범위해 사업성이 매우 높다는 게 제닉스 측 설명이다. 운송 차량, 로봇 등의 하드웨어 기술뿐만 아니라 최대 200대까지 동시 제어·운영이 가능한 ACS(AGV Control System)와 통합 관제 시스템(Smart Factory Control System) 등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자체 보유하고 있어 시장 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배성관 제닉스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기업인지도 제고와 우수 인재 영입에 매진해 R&D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력 확보 작업을 가속화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글로벌 공장 자동화 로봇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613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94%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은 2021년 345억원을 기록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600억원을 돌파했다.
2024.08.19 I 박순엽 기자
반도체가 이끈 상반기, 경기 우려에 기대 낮추는 하반기
  • 반도체가 이끈 상반기, 경기 우려에 기대 낮추는 하반기
  • [이데일리 원다연 이용성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은 반도체와 수출 기업이 이끌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든데다 수출 증가세에 고환율까지 더하며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도 가팔랐던 덕분이다. 덕분에 반도체를 제외하고도 운수장비, 기계, 음식료 등 대부분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의 실적은 코스피 대비 부진했지만 2분기 실적이 1분기와 비교해서는 개선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상장사들의 실적 호조가 하반기 들어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분기부터 이미 일부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둔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물가 둔화 등에 따른 기업 이익 둔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반도체가 이끈 코스피 영업이익 100조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620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2조 9903억원으로 91.43% 급증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상반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 4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2.29% 증가했고 매출은 74조 6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44% 늘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5조 468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8% 늘어난 16조 423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상반기 실적 개선세를 이끈 반도체 업종에 대한 3분기 실적 개선 기대도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1.3% 늘어난 13조 6606억원이다. 이는 3개월 전 추정치(11조 7443억원)에 비해 16.3% 증가한 규모다.또한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7조 825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역시 3개월 전 추정에 비해 27.7%가량 늘었다. 상반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보면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매출액은 3.2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3.72%, 79.08% 늘었다. 업종별로 17개 업종 중 의약품(36.64%), 서비스업(32.61%), 음식료품(28.53%) 등 13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전기전자와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등이 흑자전환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이 아직 전체 산업으로 확산하지 못한 채 차별적은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내수 회복이 전제되지 못한 차별화한 성장은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커 미국의 경기 논쟁에 대해 더욱 주의 깊은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뉴스)◇“경기 우려에 불확실성↑…조선·제약 등 대응” 코스닥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은 코스피 상장사에 비해선 다소 부진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1146개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1조 8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5조 4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순이익은 3조 8596억원으로 8.93% 감소했다.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24% 급감해 영업이익 감소율 상위 5번째에 이름을 올리는 등 2차전지 기업의 부진이 이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계장비(43.82%), 일반전기전자(40.97%) 등 7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숙박음식(-98.14%), 제약(-69.46%), 오락문화(-66.68%) 등 14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상장사들의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하기는 했지만 기업들의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둔화 우려가 있어 이익 추정치의 신뢰가 높지는 않고, 3분기 실적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다만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거나 올해를 저점으로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하며 조선, 제약·바이오 업종 등이 대표적”이라고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소비가 둔화할 수는 있지만 미국의 경기와 연동하는 수출 기업의 실적이 4분기 말께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불안에도 소비는 둔화하고 있지만, 투자는 줄지 않고 있어 미국 경기에 연동되는 중간재·자본재 중심의 한국 수출도 줄지 않고 있다”며 “4분기 말이 되면 완만한 소비 둔화와 견조한 투자 지속,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조합으로 경기가 금방 침체에 빠지지 않으리란 인식이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반도체, 전력설비, 조선 등의 주도력이 다시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24.08.19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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