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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절반 “코로나 탓에 올해 성과급 계획 없다”
  • 국내 기업 절반 “코로나 탓에 올해 성과급 계획 없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올해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탓이다.대기업과 금융업종은 80% 이상 성과급을 지급하지만, 중소기업은 열 곳 중 여섯 곳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답해 양극화 현상도 뚜렷했다.종합 비즈니스 앱 리멤버가 운영하는 ‘리멤버 커뮤니티‘에서 17일부터 21일까지 441개 기업의 대표이사 및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리멤버 커뮤니티는 같은 직무 사람들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다. 현재 약 30만명의 전문가들이 소통하고 있다.성과급 지급 계획 기업 10% 감소코로나19 피해로 인해 상당수의 기업들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거나 지급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올해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52.4%로 지난해(62.1%) 대비 약 10%p 감소했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성과급을 지급하는 회사들 중에서도 45%는 올해 성과급 규모를 줄였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규모가 같다고 답한 회사는 약 30%였으며, 올해 지급할 성과급 규모가 더 크다고 한 기업은 25%정도에 불과했다.금융업종, 전기 장비·제품 성과급업종에 따라 차이가 컸다. 주식·부동산 투자 열풍의 혜택을 본 금융업종은 81.8%가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회사의 비율이 높은 업종은 전기 장비·제품(72.7%), 유통·판매(69%), 건설(61.5%) 등이었다. 응답 기업 중 성과급을 지급하는 비율이 낮은 업종은 자동차 부품·조선·항공(20%), 제약·바이오(33.3%), 전자·통신 제조(33.3%) 등이었다.금융업종, 화학 성과급 규모 커지급 액수도 업종별로 편차가 상당했다. 금융업종은 평균 월급의 236%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해 지급 규모도 가장 컸다. 다음은 화학(193%), 기계?장비(145%), 부동산(126%) 순이었다.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회사가 많았다. 대기업은 85%가 올해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중소기업은 43.9%만이 성과급을 지급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견기업 중에서도 성과급을 지급할 기업은 55.2%에 불과했다. 공공기관은 3분의 2가량이 성과급을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중소기업 성과급, 공공기관보다 낮아지급 규모 역시 기업 규모와 비례했다. 대기업은 월급의 131%를 평균적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중견기업은 82%, 중소기업은 40%였다. 공공기관은 56%로 조사됐다.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거나 작년보다 적게 지급하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를 꼽은 담당자가 52.5%로 가장 많았다. ‘위기 대비를 위한 현금 보유량 증대’를 꼽은 담당자도 28.3%에 달했다.다만 매출이 늘지 않았지만 전년도보다 오히려 성과급을 늘린 기업도 27.6%가량 있었다. 이들 기업은 직원 격려(18.8%), 인력 이탈 방지(8.8%) 등의 이유로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불황이라도 우수한 인재들은 잡아두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0.12.28 I 김현아 기자
공모가 比 340%↑…美`시어` 베팅한 아주IB투자 `함박웃음`
  • [마켓인]공모가 比 340%↑…美`시어` 베팅한 아주IB투자 `함박웃음`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아주IB투자(027360)가 미국 바이오기업 투자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달 초 나스닥에 상장한 바이오테크 시어(Seer, Inc)의 경우 암 등 질병을 조기진단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공모가 대비 340%가량 상승했다. 시어는 아주IB투자가 초기에 발굴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곳으로 높은 평가이익이 전망된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와 나스닥에 따르면 바이오테크 기업 시어(Seer Inc)가 지난 23일 공모가(19달러) 대비 약 340% 상승한 64.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어는 아주IB투자 미국 현지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에서 초기에 발굴해 투자해온 기업으로 현재 기업가치만 4조5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래픽=김다은 기자]시어는 2017년 설립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단백질체학(Proteomics·프로테오믹스) 기반 질병들에 대한 조기 진단기술 개발기업이다. 수천 개의 단백질을 동시에 분석하는 프로테오믹스 분석을 상용화해 혈액 샘플만으로 초기 암 진단결과를 정확하게 잡아낸다는 점을 시장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시어의 경우 아주IB투자 외에도 매사추세츠기술연구원(MIT)의 로버트 레인저(Robert Langer) 박사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고, 소프트뱅크와 피델리티, 티로우프라이스 등 해외 기관들도 투자사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아주IB투자의 경우 초기에 발굴한 만큼 공모가 대비 매우 낮은 단가로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아주IB투자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의 수요와 함께 유전자 기반의 신기술을 활용하는 개인 맞춤형 진단과 치료 서비스는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시어는 내년 진단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어 향후 진단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시어를 포함해 아주IB투자가 투자한 미국 바이오 기업 중 올해만 3곳이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IPO)했다. 지난 10월 30일 나스닥에 상장한 아테아 파마슈티컬스(Atea Pharmaceuticals·아테아)도 아주IB투자의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23일 기준 주당 34.58달러로 현재 시가총액만 3조원에 달한다. 아테아는 상장을 통해 총 3억 달러를 조달했는데 이는 올해 미국 나스닥 바이오테크 기업 공모 금액 중 4번째로 큰 규모였다.아테아는 공모 자금 이외에도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Roche)가 코로나19 치료제인 ‘AT-257’ 미국 이외 권리획득 조건으로 계약금 3억5000만달러를 수령하기로 해 C형간염치료제와 코로나19 치료제 등의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주IB투자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사인 키메라 테라퓨닉스(Kymera Therapeutics)는 지난 8월 25일 주당 20달러로 상장한 이후 지난 23일 종가 8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만 4조원 수준으로 마찬가지로 높은 평가이익이 전망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VC들은 상장 전 시리즈 A~C단계에 투자한다”며 “아주IB투자의 이들 기업에 대한 평단가는 공모가 대비 현저히 낮아 상당한 평가이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12.28 I 이광수 기자
英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최대 효능 '승리 공식' 발견"
  • 英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최대 효능 '승리 공식' 발견"
  • (사진=AFP)[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승리의 공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27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중증화에 “100% 보호” 효과를 발휘한다고 밝혔다.소리오 CEO는 “임상시험 결과 2회 주사로 다른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의 백신 효능을 보여줬다”며 “이 자료는 향후 어느 시점에 발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앞서 백신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제약사들 중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효능 95%, 모더나의 백신은 효능 94.5%로 알려졌다.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임상 3상 초기 분석 결과 다른 백신보다 낮은 평균 70% 효능을 보였다. 그러나 절반 수준으로 투약량을 변경하면 90%의 효능을 보여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을 수정, 재개해 투약량을 달리하며 최대 효능치를 찾는 시험을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이 백신에 대해 28일 영국 의약품 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승인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mRNA기술을 이용한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과 달리, 약한 버전의 침팬지 바이러스에 mRNA 코드를 삽입해 항체가 형성되게끔 돕는 역할을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연말까지 전세계적으로 백신 2억회분을 생산할 수 있으며, 내년 3월 말까지는 7억회분 이상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0.12.27 I 김보영 기자
미국서 ‘백신 새치기’ 범죄 등장…“매우 심각한 사안”
  • 미국서 ‘백신 새치기’ 범죄 등장…“매우 심각한 사안”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미국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우선순위를 가로채는 위반사건이 발생했다.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왼쪽),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AFP)2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뉴욕주 경찰은 의약품 공급업체인 ‘파케어 커뮤니티 헬스케어’에 대한 사기 혐의 수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뉴욕주 정부는 파케어가 거짓 계획으로 백신을 확보한 뒤 백신 우선순위 지침을 어기고 일명 ‘백신 새치기’를 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순위 대상을 현장 의료진, 요양원 거주자나 근로자들로 선정했다.그러나 파케어 커뮤니티 헬스케어는 보건업계 종사자들,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로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아 첫 백신을 공급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블룸버그 통신은 “경찰의 이번 ‘백신 새치기’ 수사는 뉴욕주에서 백신의 공급과 관련해 발생한 첫 스캔들이다”라고 전했다.이번 사건과 관련해 하워드 저커 뉴욕주 보건부 장관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경찰의 수사를 지원하겠다”라며 “누구든지 알면서 이번 계획에 동참한 것으로 밝혀지면 법의 한도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3일째인 이날 오전 9시(동부 기준) 총 194만4585명이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 이는 연방정부가 전국에 배포한 화이자·바이오앤테크와 모더나 백신 954만7925회 접종분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다만 백신 접종자 집계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실제 백신 접종자는 통계치보다 많을 것으로 연방정부는 보고 있다.미국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건 지난 14일부터다. 모더나 백신도 일주일 뒤인 21일부터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2020.12.27 I 장구슬 기자
美 백신 194만 명 접종 완료…“속도 더디다”
  • 美 백신 194만 명 접종 완료…“속도 더디다”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3일째인 26일(이하 현지시각) 194만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왼쪽),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AFP)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오전 9시(동부 기준) 총 194만4585명이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전국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954만7925회 접종분을 배포했으며 접종자 비율은 전체 배포 물량의 20%에 이른다.다만 백신 접종자 집계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실제 백신 접종자는 통계치보다 많을 것으로 연방정부는 보고 있다.미국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건 지난 14일부터다. 모더나 백신도 일주일 뒤인 지난 21일부터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그러나 접종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려 연내 2000만 명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100만 명 접종 완료를 보고한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접종 속도가 느리다”고 밝혔다.CNN은 “현재 많은 병원이 백신 접종 계획만 세웠을 뿐 의료진 접종조차 지연되고 있다”면서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연방정부의 노력도 이제 막 시작한 단계인 만큼 당초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인 1000명 가운데 1명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26일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3만1116명을 기록했다. 감염자 수는 1870만 명이 넘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3월11일 이후 미국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4월4일에는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만 명으로 10배 가까이 폭증했으며, 이후 하루 100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5월23일에는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넉 달 뒤인 9월21일에는 미국 내 전체 사망자 수가 20만 명으로 증가했고, 11월 이후 사망자 수는 더 급속하게 증가하기 시작해 11주 만인 12월14일 30만 명을 돌파했다.
2020.12.27 I 장구슬 기자
이준행 국제백신학회 위원장 “코로나19 백신 개발, ‘맨해튼 프로젝트’ 필요”
  • 이준행 국제백신학회 위원장 “코로나19 백신 개발, ‘맨해튼 프로젝트’ 필요”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우리나라 정부가 백신 개발을 위해 지원하는 4개 회사 중 성공할 만한 회사를 집중적으로 밀어줘야 한다. 검증된 연구자를 모아 연구비를 투입해야 한다. 미국 원자폭탄 개발 때와 유사한 ‘맨해튼 프로젝트’가 필요하다.”이준행 국제백신학회 조직위원장.(사진=국제백신학회)이준행 국제백신학회 조직위원장(전남대 의대 교수)은 2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에 대해 이렇게 조언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백신 개발에 투자할테니 지원하라고 하면 마지못해 하는 회사도 있고 연구비가 필요해 실력이 되지 않아도 나서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가 나서서 백신 전문가들과 회사들을 선별, 회사와 연구자들로 ‘어벤져스’ 팀을 만드는 것이 어떤가”라면서 “팀을 두세 개 정도 만들어 선의의 경쟁도 시키고 자원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백신 개발이 훨씬 앞당겨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백신 개발은 미국의 맨해튼 프로젝트만큼 시급하다는 의미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정부는 자국 대표 과학자들은 물론 나치를 피해 미국에 와 있던 유럽 과학자들, 동맹국 캐나다의 과학자들을 한 곳에 모아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쏟아부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백신 연구개발(R&D) 역량이나 생산능력이 다른 나라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면서 “백신 산업계에서 한국은 무시할 수 없는 나라인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 녹십자와 같은 회사들이 역량을 인정받아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백신 개발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역시 자리를 지키며 한국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백신 확보가 한발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교수는 “다른 나라들처럼 입도선매를 하는 등 백신에 미리 투자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방역당국의 실무진들이 소신을 가지고 결정을 하기에는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방역당국이 제안을 해도 다른 부처에서 예산을 내줘야 하는데 가능성만을 보고 공격적으로 큰 돈을 쓸 의향이 있었을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유행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2500만 회분을 확보했지만 상황이 안정돼 700만 회분의 백신이 남았다. 국회는 ‘수요 예측 실패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이제라도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앞으로 물량확보와 접종까지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이 교수 예상이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나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를 받고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한 백신은 안심하고 맞아도 되는 정도”라면서 “지금은 어떤 백신이 효과가 있을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관찰하는 단계를 넘어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확보가 조금 늦긴 했지만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국제 사회에서 한국 백신(R&D나 생산능력)위상이 인정받는 수준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면 빠른 시간 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2020.12.27 I 왕해나 기자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5.2% 성장…바이오의약품 10% 폭증
  •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5.2% 성장…바이오의약품 10% 폭증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전년에 비해 5.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산업의 미래로 꼽히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전년 대비 10% 크게 증가했다.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표=한국제약바이오협회)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4조3100억원으로 전년 23조1175억원보다 5.2% 성장했다. 생산은 22조3132억원, 수출은 6조0581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 생산 21조1054억원, 수출 5조1431억원 보다 늘었다.생산실적이 가장 좋았던 기업은 한미약품으로 1조0075억원이었고 다음이 종근당(8543억원), 대웅제약(7183억원) 등이었다. 원료생산액이 가장 많았던 회사는 셀트리온으로 3667억원 어치를 생산했다. 경보제약(1271억원), 종근당바이오(12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지난해 수출 상위 5대 기업에는 셀트리온(1조1008억7800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4944억7200만원), LG화학(2678억8800만원), 녹십자(2224억6400만원), 유한양행(2056억8600만원)이 들었다.차세대 제약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은 크게 두드러졌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조6001억원으로 전체 의약품 시장 규모의 10분의 1에 지나지 않았지만 전년에 비해 10.1% 커졌다. 생산 규모는 2조5377억원, 수출은 1조4968억원이었다.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표=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약품 시장 성장에 따라 고용도 확대됐다. 제조업,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우리나라 주요 산업별 고용규모가 전년에 비해 줄어든 반면, 지난해 의약품 산업 고용 규모는 전년 9만7336명보다 5576명 늘어 5.7% 증가했다. 전체 산업 고용 증가율 2.6%를 뛰어넘는 수치다.연구개발비도 지속 증가추세다. 지난해 의약품제조기업의 연구개발비는 1조8057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이 6.61%였다. 상장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조6939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이 8.6%로 더 높았다. 상장기업들 중 셀트리온이 3030억6100만원을 사용하면서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비용을 썼다. 이어 한미약품이 2097억7900만원, LG화학(제약 부문)이 1635억원, 녹십자가 1506억7700만원, 대웅제약이 1405억6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장기업들 중 연구개발 집중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헬릭스미스로 집중도가 무려 925.8%였다. 이어 에이비엘바이오가 796.6%, 신라젠이 405.2%, 제넥신이 376% 등으로 상위를 차지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연구개발 투자 100대 기업에 11곳의 제약바이오기업이 이름을 올려 연구개발이 활발한 지식집약산업임을 재확인 했다”고 말했다.
2020.12.27 I 왕해나 기자
동학개미·코스피2800…거래소 기자단이 뽑은 올해의 10대 증시뉴스
  • 동학개미·코스피2800…거래소 기자단이 뽑은 올해의 10대 증시뉴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거래소 출입기자단이 올해의 증권시장 뉴스 10개를 뽑아 발표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동학개미 열풍 등이 이름을 올렸다. 24일 한국거래소 전광판 모습(사진=한국거래소)28일 한국거래소는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020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코스피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지난 3월 19일 코로나19로 인해 1457.64까지 급락한 코스피 지수는 개인투자자 중심의 매수세 유입 및 글로벌 경기부양책 등으로 약 4개월 만인 7월 15일에 2201.88을 기록해 전년말 수준을 상회한 이후 지난 24일엔 사상 처음으로 2800선에서 장을 마치는 등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22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연간 24.4% 상승,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동시에 코로나19 우려로 19년 만에 코스피 시장에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던 것도 10대 뉴스로 꼽혔다. 지난 3월 13일과 3월 19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장중 8% 넘게 급락, 주식시장 및 주식 관련 선물·옵션시장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2001년 미국 911테러 이후 19년 만의 일이었으며, 코스닥 시장도 제약주가 급락했던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 만에 처음 일어났던 일이다.그 다음으론 동학개미·서학개미 열풍이 각각 꼽혔다. 올해 들어 12월 22일까지 개인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순매수금액은 무려 65조 4000억원에 이른다. 종전 최대치인 2018년 10조 9000억원(코스피 7조원·코스닥 3조 8000억원)의 6배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들어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1499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77억달러 대비 441% 증가했고,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461억달러로 작년말의 144억달러 대비 188% 증가했다.또 공모주 열풍도 언급됐다. 코로나 사태로 급락했던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신규상장종목의 주가가 양호한 수준을 보임에 따라 제약·바이오와 게임 등 성장업종을 중심으로 IPO 공모주 투자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신규상장종목 평균 주가상승률은 72.6%에 달하며, 33개 회사의 공모주 청약경쟁률은 1000대 1을 넘겼다. 빅히트(352820) SK바이오팜(32603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이 과거 청약증거금 기록을 차례차례 깼던 것도 이슈가 됐다.전종목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도 10대 뉴스 중 하나로 꼽혔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시장불안 심리가 증폭됨에 따라 3월 16일부터 전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된 바 있다. 공매도 금지 등의 조치는 당초 6개월간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을 감안하여 내년도 3월 15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공매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며 지난 12월 9일엔 불법공매도를 막기 위한 제도개선내용이 포함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도 했다.이밖엔 △WTI원유선물 레버리지 ETN 괴리율 확대 △KRX금시장 가격 및 거래규모 사상 최고치 경신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 발표 △K-뉴딜지수 시리즈 발표도 10대 뉴스에 각각 꼽혔다.
2020.12.27 I 이슬기 기자
"현기증에 심장도 벌렁벌렁"…모더나 백신서도 알레르기 반응
  • "현기증에 심장도 벌렁벌렁"…모더나 백신서도 알레르기 반응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됐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사진=모더나 홈페이지]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보스턴의 한 의사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지 몇 분 만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텍이 개발한 백신을 접종한 후 알레르기 반응은 보고됐지만 모더나 백신 관련한 부작용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턴 메디컬 센터에서 노인 종양 전문의로 일하는 호세인 사드라자데는 지난 24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현기증을 느끼고 심장 경련을 일으키는 심각한 반응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오후 3시30분에 백신을 주사한 이후 몇 분 만에 심장 박동수가 분당 150회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정상수준의 두 배다. 혀는 따끔거리고 마비된 느낌이었으며 식은땀에 흠뻑 젖었고 혈압도 상승했다. 사드라자데는 심각한 조개 알레르기를 갖고 있었다. 사드라자데는 “조개류를 처음 접하면서 경험했던 것과 같은 아나필락틱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후 그는 응급실로 실려가 검사와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모더나 측은 회사의 안전팀이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최소 6명이 과민반응을 보여 미국 보건당국이 조사 중이다. 영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일부 의료진이 아나필락시스(항원·항체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는 생체 과민반응)를 경험하기도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P)는 화이자 백신 관련 반응에 대해 논의했지만 백신의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보건당국은 과거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인 이들에게는 당분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접종하지 말 것을 권했다. 아울러 다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백신을 접종한 후 15분간 의료기관에 남아 반응을 관찰하도록 했다.
2020.12.26 I 권소현 기자
화이자·얀센·아사트라제네카, 도입 백신 효과·부작용은?
  • 화이자·얀센·아사트라제네카, 도입 백신 효과·부작용은?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얀센(존슨앤존슨),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들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진=로이터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약사 얀센(미국 존슨앤존슨 그룹 자회사)의 코로나19 백신은 내년 1분기 임상 3상이 종료될 예정이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영국과 미국에서 접종을 시작했다.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과 비슷하게 보관 유통 조건이 다소 덜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섭씨 2∼8도에서 6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며 바이알(병) 개봉 후 30도까지 실온에서 6시간 안에 사용하거나 냉장 보관은 48시간까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별도의 유통체계 도입 없이도 운송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얀센은 정부가 도입 계획을 밝힌 4개사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1회 접종만 해도 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백신은 2회 접종이 원칙이다.얀센은 올해 9월부터 전 세계 6만명을 대상으로 1회 투여 후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시험을 벌여 내년 1분기 3상 시험 종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 10월에 브라질에서 이 백신을 투여받은 환자 한 명이 원인 불명 질병에 걸려 임상이 중단된 일도 있다. 존슨앤존슨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백신은 과거 자사의 에볼라 백신에 사용된 것과 같은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로이터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은 임상 3상 결과가 이미 나와 95%의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발표됐다. 이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하는 제품이다. 다만 일부 임상 참가자들이 통증, 발열, 근육통 등 부작용을 호소했다. 심각한 부작용 보고는아직 없다는 것이 제조사 설명이다.그러나 이미 접종을 시작한 미국, 영국에서는 일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어 부작용 범위와 정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화이자 백신은 기전도 얀센과 아스트레제네카와 다르다.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죽거나 약해진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해 저항 항체를 신체가 만들어내도록 유도하는 기존 방식의 백신이다. 화이자 백신은 이와 달리 인체 세포의 겉모양을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게 만들어 면역을 끌어내는 핵산 백신, 그 중에서도 mRNA 백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의 백신이 과거 광범위하게 쓰인 바가 없어 이번 코로나 유행을 통해 mRNA 백신의 효과성이 구체적으로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화이자 백신은 mRNA 백신이라는 특성 때문에 보관 역시 까다롭다. 6개월 보관을 위해 영하 80∼ 영하 60도의 초저온 ‘콜드체인’(냉장유통)을 유지해야 한다. 일반 냉장유통인 2∼8도에서 보관하면 5일이 한계로 설정된다.
2020.12.25 I 장영락 기자
쿠웨이트,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 쿠웨이트,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쿠웨이트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다고 쿠웨이트 KUNA 통신이 보도했다.쿠웨이트에서 코로나19 백신은 고령층과 의료인들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쿠웨이트 총리인 셰이크 사바 칼리드 알하마드 알사바는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그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은 안전하다. 그것은 여러 국제기구에 의해 승인받았다”며 “쿠웨이트에서 백신 접종이 수개월 동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쿠웨이트는 지난 13일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가 427만 명인 쿠웨이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일 기준 14만8773명이고 이들 중 924명이 숨졌다.아울러 중동 국가들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가 17일, 이스라엘이 20일 카타르가 23일 각각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개시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 14일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부착된 약병 뒤에 있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로고(사진=AFP)
2020.12.24 I 이소현 기자
이준행 국제백신학회 위원장 “백신 확보 절망적 상황 아냐…이제라도 총력전 펼쳐야”
  • 이준행 국제백신학회 위원장 “백신 확보 절망적 상황 아냐…이제라도 총력전 펼쳐야”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코로나19 백신 확보가 조금 늦긴했지만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국제 사회에서 한국 백신 (연구개발이나 생산능력의)위상이 인정받는 수준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면 빠른 시간 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이준행 국제백신학회 조직위원장. (사진=국제백신학회)이준행 국제백신학회 조직위원장(전남대 교수)은 2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19 백신 확보 상황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면서 향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어떤 백신이 가장 효과가 있고 부작용이 있는지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도 “코로나19 백신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나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를 받고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한 지금 상황에서 안전성은 어느 정도 담보됐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회사들에 대규모 연구비를 투입하고 테스트베드를 제공하는 대신 통계전문가를 붙여 임상진행 과정, 부작용 발생 현황 등 모든 상황을 공유하게 했다”면서 “성공할만한 백신을 골라내고 접종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중 일부에서 나타나는 안면마비, 오한, 뼈마디 쑤심 등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접종을 중단할 만큼 유의미하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피로, 두통, 근육통은 며칠 이내 사라졌고 안면마비의 경우에는 코로나19 백신이 안면마비를 유발했다는 과학적 근거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부작용에 대해 침소봉대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가능성이 보이는 백신에 미리 투자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당시 방역당국의 실무진들이 소신을 가지고 결정을 하기에는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방역당국이 제안을 해도 다른 부처에서 예산을 내줘야 하는데 가능성만을 보고 공격적으로 큰 돈을 쓸 의향이 있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가 걷잡을 수 없이 유행하자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2500만 회분을 확보했다. 상황이 안정돼 백신은 700만회분이 남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방역당국은 국회로부터 ‘수요 예측 실패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이 교수는 방역당국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 세계 백신 산업계에서 한국은 무시할 수 없는 나라인 것만은 사실”이라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녹십자와 같은 회사들이 역량을 인정받아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고 해외 재단으로부터 백신 개발 후원도 받고 있으며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역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정부 관료들이 백신 확보를 위해서 백방으로 뛰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들을 잘 활용하면 향후 백신 회사들과의 협상에서 홀대를 받지는 않을 것이고, 우리나라 국민들도 문제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0.12.24 I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 급등에 사상 첫 '2800선'
  • [코스피 마감]삼성전자 급등에 사상 첫 '2800선'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800선에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005930)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사업 관련 기대감과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24일 코스피 지수 일일 추이(사진=대신증권 HTS)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 오른 2806.8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800선에서 장을 마친 건 사상 최초다. 오늘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이끈 건 삼성전자의 급등이다.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무려 5.28%나 급등하면서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연말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전 세계 파운드리 쇼티지에 따른 가격 인상 뉴스가 나오고 있고, 인텔도 CPU를 파운드리 업체에 외주 맡기겠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수급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했다. 외국인은 1170억원, 기관은 6319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7582억원), 기타금융(26억원) 등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7510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업종 별로 보면 전기전자 업종은 3%대, 제조업종은 2%대 상승했다. 의료정밀, 증권, 섬유의복, 건설, 화학, 유통, 보험, 금융, 은행 업종은 1%대 상승했다. 운수창고, 통신,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가스, 운송장비, 음식료품, 기계, 서비스업 등은 1% 미만으로 올랐다. 반면 의약, 종이목재 업종은 1% 미만으로 내렸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오른 게 더 많았다. 삼성전자는 5%대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삼성물산(028260) 포스코(005490) 현대차(005380)는 1%대 상승했다. LG생활건강(051900) 기아차(000270)는 1% 미만으로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은 2%대 하락했고, 카카오(035720) 네이버(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미만으로 내렸다. 현대모비스(012330)는 보합권 등락으로 장을 마쳤다.종목별로 보면 DB하이텍(000990)과 DB하이텍1우(000995)가 파운드리 호황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각각 7%, 4% 올랐다. 또 신풍제약(019170)이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실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10억 1760만주, 거래대금은 19조 6965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없이 59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46개 종목이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2020.12.24 I 이슬기 기자
"美, 내년 여름 집단면역 형성"…코로나 백신 '부익부빈익빈'(종합)
  • "美, 내년 여름 집단면역 형성"…코로나 백신 '부익부빈익빈'(종합)
  •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요양원인 크라운 하이츠 센터 직원이 22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벨기에 북동부 피르스에 있는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 백신 공장의 전경. (사진=AF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제정한 국방물자생산법(DPA)까지 동원해 군사작전 펼치듯 내년 상반기까지 최소 2억명이 접종 받을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 내년 여름이면 미국 국민 전체에 면역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마저 나온다.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미국을 비롯한 소수 부국들이 백신을 싹쓸이하면서 빈국들은 백신을 제대로 맞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군사작전 펼치듯 백신 쓸어담는 미국2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1억회분 추가 구입하는 계약을 했다. 내년 6월 말까지 최소 7000만회분을 받고, 그 이후 7월 말까지 1억회분을 채운다는 것이다. 정부가 내년 1분기까지 받기로 한 1억회분과 합치면 상반기에만 2억회분을 보유하게 된다.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추가 구매로 화이자에 19억5000만달러(약 2조1500억원)을 지불할 계획이다. 지난 계약까지 하면 총 40억달러 규모다.트럼프 정부는 화이자 외에 모더나 백신 역시 내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1억회분씩 받는다. 긴급 사용 승인이 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을 내년 상반기까지 총 4억회분 인도 받게 되는 것이다. 1인당 2번 맞아야 하기 때문에 2억명 분량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16세 이상)과 모더나 백신(18세 이상)을 맞을 수 있는 미국인은 약 2억6000만명으로 추산된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당수 미국인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1억회분 추가 계약으로 미국은 더 많은 사람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파괴적인 팬데믹을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내에서 내년 상반기 중 백신 부족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정부의 백신 확보는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정부는 추가 구매 계약의 조건으로 DPA까지 동원해 화이자가 백신 제조에 필요한 특수 원료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DPA는 한국전쟁 당시 마련한 법이다. 연방정부가 민간에 전략 물자 생산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명시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팬데믹 이후 마스크 생산 등에 DPA를 발동했던 적이 있다.이뿐만 아니다. 미국 정부는 존슨앤드존슨(J&J)과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다른 제약업체들에서 1억회분씩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다. 미국 당국은 이들 백신에 대해서는 아직 승인을 내리지 않았다. 허가만 날 경우 미국 전역의 대다수 국민들이 내년 여름까지는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쯤이면 미국 국면 전체에 코로나19 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내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한 온라인 의학매체 ‘웹엠디’와 인터뷰에서 “내년 4월이면 의료진, 요양원 거주자, 고령자 등 고위험군 외에 일반인이 언제든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잘 이뤄진다면 내년 여름 중반 혹은 여름 후반께 인구의 70~85%가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며 집단 면역을 갖게 될 것으로 점쳤다.◇“빈국들 적기 백신 확보 어려울 수도”게다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미국 내 인식은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는 기류다.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16~20일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6%는 “기회가 되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10월 말 같은 조사보다 20%포인트 늘었다. 실제 접종이 이뤄지면서 백신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미국 내에서 현재까지 백신 접종은 100만회분 이상 이뤄졌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00만8025회분의 백신 접종이 있었다. 14일 이후 열흘이 채 안 된 상황에서 집계된 규모다. 게다가 이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만 센 통계다. 미국 연방정부가 각 주정부에 배포한 백신 물량은 946만5725회분으로 나타났다.상황이 이렇자 백신 양극화 우려가 대두하는 분위기다. 소수 부국들이 초기 물량을 싹쓸이하면서 다수 빈국들이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듀크대 등을 인용한 보도를 보면, 미국의 경우 계약한 물량이 모두 들어오면 인구 대비 4배 이상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는 무려 6배 이상이다. 유럽연합(EU)는 2배다.NYT는 “많은 빈국들은 내년에도 많아야 인구 대비 20% 정도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등의 입도선매는 다른 많은 나라들이 적기에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 여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했다.캐나다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2020.12.24 I 김정남 기자
에이치엘비제약, 나노젠 손잡고 글로벌 역량 강화
  • 에이치엘비제약, 나노젠 손잡고 글로벌 역량 강화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전문 개발사인 에이치엘비제약(047920)이 24일 베트남 혁신 바이오텍 기업 ‘나노젠’과 의약품 제제, 신약 등의 개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에이치엘비제약은 나노젠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양사의 의약품 개발 역량을 공유하고 국내외의 사업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글로벌 의약품 개발 역량을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나노젠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승인받은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으로 현재 60명을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주요 제품으로 △신장질환 치료제 ‘EPO’ △간염치료제 ‘인터페론’ △항암제 부작용을 줄이는 이는 과립세포군 촉진인자(G-CSF) 주사제 등이 있다. 현재 에이치엘비 관계사인 넥스트사이언스(003580)는 나노젠의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다. 나노젠 관계자는 “현재 임상 중인 코로나 백신 ‘나노코박스(NANOCOVAX)’와 별도로 안약과 비강 스프레이 형태의 항체 기반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전임상을 마친 후 곧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에이치엘비제약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나노젠의 임상 노하우를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전복환 에이치엘비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MOU 체결은 향후 에이치엘비제약의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전문 의약품 개발을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베트남 유일의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나노젠과의 협력관계 구축으로 에이치엘비제약의 글로벌 의약품 개발 역량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치엘비(028300) 그룹은 지난 5월 그룹 내 바이오 제약 관련 기업들이 신약개발의 모든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에이치엘비 바이오 생태계 ‘HBS(HLB Bio eco-System)’을 도입했으며, 이에 대한 일환으로 나노젠 지분 인수에 이어 지난 9월에는 에이치엘비제약(구 메디포럼제약)을 인수해 의약품 생산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했다.
2020.12.24 I 권효중 기자
모더나 백신 승인한 캐나다…화이자 이어 두번째
  • 모더나 백신 승인한 캐나다…화이자 이어 두번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캐나다가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23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보건부는 성명을 내고 “철저하고 독립적인 검토를 거쳐 모더나 백신이 엄격한 안전, 효율성,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며 “오늘 승인은 코로나19 백신이 이 나라 전역의 모든 캐나다인이 백신을 사용할수 있게 한 중대한 조치”라고 밝혔다.이는 지난 9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승인한 데 이어 두번째다.(사진=AFPBNews)특히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처럼 영하 70도의 초저온으로 냉동할 필요 없이 영하 20도로 보관해도 된다.따라서 영토가 넓고 인구밀도가 낮은 캐나다에서는 모더나 백신이 도서산간 지역에 사는 자국민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 보건부도 성명에서 “모더나 백신의 다른 보관 및 처리 기준은 고립되고 먼 지역사회로도 배포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했다.모더나는 48시간 안에 캐나다로 최초 백신 물량을 보내기 시작해 연말까지 16만8000회 투여분을 배송할 계획이다.캐나다 정부와 계약에 따라 내년까지 모두 4000만회분을 공급한다. 20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으로 캐나다 성인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2020.12.24 I 김민정 기자
군사작전 펼치듯…美, 내년 상반기까지 4억회분 백신 확보
  • 군사작전 펼치듯…美, 내년 상반기까지 4억회분 백신 확보
  • (사진=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1억회분 추가 확보했다. 이미 확보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더해 모더나 백신까지 합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4억회분, 다시 말해 2억명이 맞을 수 있는 물량을 갖춘 것이다. 미국 정부는 한국전쟁 당시 제정한 국방물자생산법(DPA)까지 동원해 ‘백신 작전’에 사력을 다했다.2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1억회분 추가 구입하는 계약을 했다. 내년 6월 말까지 최소 7000만회분을 받고, 그 이후 7월 말까지 1억회분을 채운다는 것이다. 정부가 내년 1분기까지 받기로 한 1억회분과 합치면 상반기에만 2억회분을 보유하게 된다.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추가 구매로 화이자에 19억5000만달러(약 2조1500억원)을 지불할 계획이다. 지난 계약까지 하면 총 40억달러 규모다.트럼프 정부는 화이자 외에 모더나 백신 역시 내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1억회분씩 받는다. 긴급 사용 승인이 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을 내년 상반기까지 총 4억회분 인도 받게 되는 것이다. 1인당 두 번 맞아야 하기 때문에 2억명 분량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16세 이상)과 모더나 백신(18세 이상)을 맞을 수 있는 미국인은 약 2억6000만명으로 추산된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당수 미국인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내에서 내년 상반기 중 백신 부족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1억회분 추가 계약으로 미국은 더 많은 사람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파괴적인 팬데믹을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정부의 백신 확보는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정부는 추가 구매 계약의 조건으로 DPA까지 동원해 화이자가 백신 제조에 필요한 특수 원료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DPA는 한국전쟁 당시 마련한 법이다. 연방정부가 민간에 전략 물자 생산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명시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팬데믹 이후 마스크 생산 등에 DPA를 발동했던 적이 있다.이뿐만 아니다. 미국 정부는 존슨앤드존슨(J&J)과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다른 제약업체들에서 1억회분씩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다. 미국 당국은 이들 백신에 대해서는 아직 승인을 내리지 않았다. 허가만 날 경우 미국 전역의 대다수 국민들이 내년 여름까지는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내에서 현재까지 백신 접종은 100만회분 이상 이뤄졌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00만8025회분의 백신 접종이 있었다. 지난 14일 이후 열흘도 채 안 된 상황에서 집계된 규모다. 게다가 이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만 센 통계다. 미국 연방정부가 각 주정부에 배포한 백신 물량은 946만5725회분으로 나타났다.
2020.12.24 I 김정남 기자
백신 확보 책임론에 변창흠 구설수까지…文대통령 돌파구 안보인다
  • 백신 확보 책임론에 변창흠 구설수까지…文대통령 돌파구 안보인다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코로나19 백신 확보 실기론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막말 논란 등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악재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특히 고평가를 받았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평가가 훼손될 위기에 처하면서 청와대에 당혹스러움이 감지된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오후 늦게 서면 브리핑을 내고 “문 대통령이 마치 백신 확보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처럼 과장·왜곡하면서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과 물량 확보를 지시한 부분을 지난 4월부터 시기순으로 13건 나열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 같은 설명을 내놓으면서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도 밝혔다.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코로나 확산 와중 ‘백신 책임론’ 곤혹그러나 서면 브리핑 내용이 백신 확보 실기론을 말끔하게 해소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해석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온다. 특히 야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국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크게 독려한 반면, 화이자나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의 백신 확보에는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백신 확보 지시가 청와대의 설명처럼 지난 4월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7월이나 9월이라고 본다. 문 대통령이 지난 7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생산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충분한 물량 공급을 지시한 것과, 9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나 글로벌 제약사를 통해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하라고 주문한 것부터 세야 한다는 것이다.청와대 정책실이 백신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하다가 이후 손을 뗐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강 대변인은 이에 “사실이 아니다”면서 “지난 4월 출범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범정부위원회는 백신 개발과 도입을 논의하고 추진했다. 청와대 사회수석이 계속 참여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백신 확보 책임론이 제기될 때마다 방어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백신 접종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큰 만큼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0명씩 늘어나는 등 방역이 위태로운 상황에 국민적 불안감과 불만이 나날이 커지는데, 돌파구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변창흠 구설수…임명해도 안해도 ‘악재’한편 변 장관 후보자의 구설수도 문 대통령에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토부 장관을 교체하면서 부동산 논란 돌파를 모색했는데, 오히려 리스크가 되고 있다. 변 후보자의 ‘구의역 김군’ 사건 막말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공유주택 거주자 비하발언이 조명을 받으면서다. 변 후보자는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SH 사장 시절 발언을 해명하면서 “여성은 화장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아침 먹는 것을 조심스러워 한다”고 말해 다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 하면 문 대통령은 다시 고심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경우에도, 문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타날 리스크가 있다.
2020.12.24 I 김정현 기자
아랍 국가 중 백신 첫 접종한 사우디 “부작용 0명”
  • 아랍 국가 중 백신 첫 접종한 사우디 “부작용 0명”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22일(현지 시각) 화이자로부터 공급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44만 명에게 접종했지만 한 건의 부작용도 없었다고 밝혔다.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AFPBNews)이날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 보도에 따르면 무함마드 알압둘라 알리 사우디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모두 건강하고 잘 지내고 있다”며 “백신 접종자 모두 예상치 못한 어떤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사우디는 지난 17일 코로나19 예방 접종 1단계 캠페인에 돌입했다. 사우디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독일 생명공학회사 바이오엔테크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선 첫 번째 아랍 국가다. 사우디 보건부는 현재까지 사우디 자국민과 사우디 거주 외국인 44만 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했다고 전했다.코로나19 예방 접종 1단계는 오는 2021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65세 이상 노년층과 의료 종사자, 비만인, 자가 면역 질환자, 만성 질환자에게 우선순위가 돌아간다.한편 미국 역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뒤 첫 주 동안 27만 명이 백신을 맞았고 6명 정도가 알레르기 정도의 부작용을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6명 역시 즉시 치료됐으며 이들이 보인 부작용은 대부분 알레르기 증상으로 발열, 두통, 피로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0.12.23 I 장구슬 기자
코스피 랠리 속 개인·외국인·기관은 뭘 샀나?
  • 코스피 랠리 속 개인·외국인·기관은 뭘 샀나?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올해 폐장일까지 4거래일만을 남겨둔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들의 매수세는 거침없다. 동학개미운동의 역사적인 한 해로 마무리될 법 하다.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이달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 개인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급 주체별로 개인은 삼성전자를, 외국인은 삼성SDI와 LG화학 등 배터리주를, 기관은 신풍제약 녹십자 등 바이오주를 각각 사들여 눈길을 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개인들은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돌파한 이후인 12월에만 코스피시장에서 3조6900억원(22일 기준) 이상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900억원, 1조6700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기관 중에선 금융투자가 1조9700억원 순매수한 반면 연기금 등은 1조3380억원 순매도했다. 자료:KRX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들어 22일까지 개인들은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선주를 각각 2조1154억원, 1조6490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우를 1조4407억원, 삼성전자를 1조4389억원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삼성전자를 6886억원, 삼성전자우를 2196억원 순매도했다.7만전자를 넘어 10만전자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은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005380)와 롯데케미칼(0111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KB금융(105560), 카카오게임즈 등을 순매수 상위에 올렸다. 그러나 순매수 금액은 3위인 현대차조차 3000억원이 채 안 된다.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10만전자에 강하게 베팅한 것이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등을 순매도하고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을 각각 2482억원, 2359억원 순매수했다. NAVER(035420), LG전자(066570), 한국전력(015760)도 1000억원 이상 사들였다.기관의 경우 12월 순매수 1위에 신풍제약(019170)을 올려뒀다. 기관은 신풍제약을 1920억원 순매수했고, 카카오 1506억원, 녹십자 1319억원, 한국전력 1314억원, SK 1274억, 삼성바이오로직스 1228억원 순으로 비중을 늘렸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엔 신풍제약을 비롯해 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제약 바이오주가 상당 부분 포함됐다. 그러나 개인들은 3조8000억원이상 순매수하면서도 신풍제약을 2284억원 순매도하며 1위에 올렸다. 또 한국전력 -2210억원, 삼성SDI -1860억원, LG전자 -176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148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개인 순매도 상위종목은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종목과 상당부분 겹친다.기관 가운데 금융투자는 이달에 2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반면 연기금은 1조3000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매도세 속에도 연기금은 삼성바이오로직스(1126억원), 녹십자(684억원), 카카오(649억원), 삼성물산(588억원), SK(572억원), 한국전력(561억원), 현대건설(541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올 초 이후 22일까지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도 삼성전자다. 9조4400억원이상 순매수했고, 삼성전자우(5조6000억원), 현대차(2조6300억원), NAVER(2조1700억원), 카카오(1조4000억원) 순으로 매수했다. 외국인은 LG화학(2조2621억원), 신풍제약(7197억원), 삼성전기(6760억원), 알테오젠(196170)(5170억원), 셀트리온(068270)(5128억원)을 순매수 톱 5종목에 올렸다. 기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441억원), 포스코(2556억원), 기아차(2404억원), 미래에셋대우(006800)(2285억원), 현대차2우B(1638억원), 신풍제약(1476억원)을 순매수했다.
2020.12.23 I 김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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