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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를 넘어라` 삼성바이오는 매출, 셀트리온은 영업익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6위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오는 26일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 달성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19년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셀트리온(068270)은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도전한다.◇삼성바이오, 작년 매출 1조원 달성 ‘유력’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4분기 매출 2899억원, 영업이익 6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보다는 각각 5.6%, 18.9% 증가한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44.7%씩 줄어든 수치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3분기에 있었던 유지보수로 1공장의 가동률이 전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며 “일시적인 매출 감소와 2019년 4분기에 이례적으로 높았던 영업이익에 대한 기저효과로 영업이익도 1년전보다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분기 실적 추이(2020년 4분기는 증권가 컨센서스, 단위: 억원, 자료: 에프앤가이드)연간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작년 매출 1조795억원과 영업이익 2675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집계된다.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이후 9년만에 연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매년 빠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1조3210억원, 영업이익 3746억원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된다.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3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올해 매출 증가 및 원가율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Vir)·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성공시 상업화 물량 생산으로 계약금액 증액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용량에 대한 FDA 허가는 올해 상반기에 예상되는 만큼 대량 생산 수요는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2020년 29%였던 3공장 가동률은 올해 일라이릴리,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 등 FDA 승인 전제시 71%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실적 추이(2020년과 2021년은 증권가 컨센서스, 단위: 억원, 자료: 에프앤가이드)◇셀트리온,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관심’셀트리온은 작년 4분기 매출 5200억원, 영업이익 24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35.9%, 113.5% 늘어난 수치다.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렉키로나주의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하다보니 작년 4분기 바이오의약품 매출이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올해 실적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과 렉키로나주의 매출이 추가될 가능성은 높아졌다”며 “바이오시밀러 기업에서 글로벌 항체 신약 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셀트리온 분기 실적 추이(2020년 4분기는 증권가 컨센서스, 단위: 억원, 자료: 에프앤가이드)연간 기준 셀트리온의 컨센서스는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8681억원, 7647억원, 올해는 2조3416억원과 9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실적 개선세가 점점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2019년 매출 1조원 등극에 이어 2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렉키로나주는 1~2월에 미국 FDA와 유럽 EMA에 긴급승인을 신청하고 오는 2분기 안에 승인과 수출이 동시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인당 해외 시장 약가를 200만원으로 가정해서 올해 30만명분 6000억원, 내년 15만명분의 매출액 3000억원을 추정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연간 실적 추이(2020년과 2021년은 증권가 컨센서스, 단위: 억원, 자료: 에프앤가이드)
- 코로나19로 입증된 글로벌 제약파워, 유럽의 저력(상)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글로벌 제약 파워로서의 유럽의 저력은 여전하다.”코로나19 백신개발 전선에서 유럽의 제약사들이 혁혁한 전공을 세우면서 글로벌 제약산업의 슈퍼 파워로서 유럽의 위상이 다시 한번 두드러지고 있다. 2000년대를 전후해 세계 제약산업의 중심축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유럽 제약산업의 최고 전성기가 저물어 가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업계에서는 지배적이었다.세계 제약시장 지역별 비중(2019년 기준). 출처:IQVIA (MIDAS),efpia이런 세간의 평가를 일축하고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에 유럽 제약산업의 글로벌 위상과 경쟁력을 한껏 과시한 주역은 단연 아스트라제네카와 바이오엔테크다. 둘다 코로나19 백신을 글로벌하게 가장 빨리 개발에 성공한 제약사들로 이름을 올렸다.업계는 아스트라제네카나 바이오엔테크 모두 독자적으로 코로나19 백신개발에 나선 것이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는 점을 주목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바이오엔테크는 화이자와 각각 손을 잡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성공했다.유럽의 제약산업이 미국의 급부상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여전히 제약의 슈퍼파워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업계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협업 문화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백신 개발에 성과를 낸 바이오엔텍과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임상연구 등은 모두 거대 제약회사와 바이오 벤처, 대학 등의 협업을 통해 이뤄낸 성과였다” 면서 “미국 화이자가 RNA 기술을 갖고있던 독일 소규모 제약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에 투자하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포드대에 손을 내밀어 백신 연구에 박차를 가한 것처럼 우리도 그런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유럽의 글로벌 제약사들은 획기적인 신기술을 가진 회사를 확보하기 위하여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펼치면서 경쟁우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반면 국내 제약사나 바이오벤처들은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개발 과정에서 보여주듯 여전히 독자적인 신약개발에 매달리고 있어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다.세계 제약강자로서의 유럽 제약업계의 위상은 글로벌 제약업체 상위 50위 리스트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글로벌 제약사 상위 50위 랭킹에 이름을 올린 유럽 제약사는 모두 19개사에 달한다. 미국(18개), 일본(8개)이 뒤를 잇는다.세계 제약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대표적인 유럽 제약업체로는 세계 2위인 로슈를 선두로 노바티스(3), 사노피(6), GSK(8), 아스트라제네카(12), 바이엘(14) 등이 손꼽힌다.덴마크의 바이오벤처 콘테라파마의 토마스 세이거 대표는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새로운 제약 및 바이오 회사들의 생성을 돕기 위해 파격적인 정부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업과 대학을 넘나들며 과학과 제약의 핵심 과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는 컨소시엄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세계 제약산업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글로벌 상위50위 제약사가 세계 제약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 처방의약품 기준으로 지난 2019년 세계시장 규모는 960조원에 달하는데 상위 50위 제약사가 이 시장의 80%를 점유했다. 이 가운데 유럽 상위 제약사 19개사는 전체의 42%를 차지하며 모두 322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신약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것도 유럽 제약사들이 글로벌 제약파워로서 위상을 유지할수 있는 핵심 비결로 손꼽힌다. 지난 2019년 기준 유럽 제약사들이 집행한 연구개발비는 모두 48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제약업계 전체 매출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무는 “한국이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가 속속 등장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제약사간 합종연횡이 필수적이다”면서 “하지만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기업간 M&A가 여전히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지역별 신약보유 현황. 출처: SCRIP- EFPIA calculations, efpia
- [줌인]"코로나백신 불평등 풉시다"…총대 멘 `에이즈 박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현재 국제월드비전 총재를 맡고 있는 영국과 전 총재였던 캐나다 등과 공조해 코로나19 백신을 과도하게 확보하고 있는 영국과 캐나다, 미국 정부로부터 백신을 제공받아 후진국 어린이들에게 우선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이겠습니다.”조명환 한국월드비전 신임 회장 (사진=노진환 기자)19일 제9대 한국월드비전 수장에 공식 취임한 조명환 회장이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자국 중심주의와 그에 따른 `백신의 빈익빈 부익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익활동에 총대를 메겠다고 자임했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바이오텍의 공동 창업주였던 조 회장은 건국대 생명과학특성학과 교수와 아시아·태평양 에이즈학회장으로 활동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에이즈(AIDS)와 감염병 전문가로 불리고 있다. 취임식 하루 전인 지난 1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진 조 회장은 “불행하게도 앞으로 세계는 백신을 가진 나라와 못 가진 나라, 백신은 맞은 사람과 못 맞은 사람으로 양분될 수 있을 정도로 백신이 큰 화두가 될 것인데, 문제는 선진국에 비해 백신을 갖지 못하는 후진국의 어린이들은 언제 백신을 맞을 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취임일부터 백신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제148회 WHO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현재 최소 49개 고소득 국가에서 3900만회분 이상의 백신이 투여됐지만, 저소득 국가 한 곳은 25회분만 주어졌다”며 “전 세계는 재앙적인 도덕적 실패 위기에 처해 있고, 그 대가는 가장 가난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생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조 회장은 “현재 캐나다는 전 국민이 3번씩 맞고도 남을 만큼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고, 영국과 미국도 인구대비 2배 가량 백신을 가지고 있다”며 “현 국제월드비전 총재국인 영국과 전 총재였던 캐나다, 규모가 가장 큰 미국과 공조해 이들 정부들이 확보하고 있는 백신을 일정 부분 취약국가 어린이들을 위해 할당하자는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나 모더나 등 제약사들은 백신 생산이 빠듯한 만큼 이들 정부와 협의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이며, 월드비전의 사명이나 선진국 정부의 역할이라는 측면에서도 이런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캐나다월드비전 측 요청으로 다음 주 쯤 촬영할 현지 홍보영상에서 이 같은 제안을 해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사실 조 회장은 아·태 에이즈학회장을 맡으면서도 불가능해 보이는 많은 사업을 성공시킨 바 있다. 이 학회에 가입한 45개국 정부를 상대로 빈곤국으로 에이즈 치료제를 보내주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고, 이 과정에서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부부가 운영하는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으로부터 41만달러에 이르는 기부를 유치했다. 또 제네바의약품구매기구에 비행기를 탈 때마다 1000원씩 후원금을 내도록 하는 사업을 제안, 8개국 참여를 이끌어내 5년 간 2조2000억원을 모아 에이즈와 말라리아, 결핵 등으로 고통받는 빈곤국 어린이 100만명을 무료로 치료하는 성과를 냈다.이날부터 3년 간의 임기를 시작한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받는 계층은 바로 어린이로, 경제적 어려움에 팔려가거나 조혼(早婚)을 강요 당하는 아이가 늘고 있고 가정 내 폭력과 성노예로 시달리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들을 위해 우리 같은 비정부기구(NGO)가 할 일이 더 늘어났다”며 강한 포부를 보였다. 특히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월드비전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그는 “기본적으로 NGO라면 더 많은 후원금을 받아서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다만 동일하게 후원해도 더 큰 후원의 성과를 보여 후원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가치를 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국민들께서 `이런 NGO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NGO 가운데 가장 많은 개인 후원자를 확보하고 있는 월드비전이지만, 조 회장은 앞으로는 기업들의 참여도 늘리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후원을 고민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우리의 전문성을 키워 후원한 기업들도 회사의 이미지를 더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구호단체가 맺어준 인연으로 과거 45년 간 미국인으로부터 매달 15달러씩 후원을 받아 오늘날의 위치까지 오른 조 회장. 그의 행보가 `제2, 제3의 조명환`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 "中 코로나 백신,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중국 제약회사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중국은 백신이 없어서 못 파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중국 CCTV 캡쳐펑둬자(封多佳) 중국백신산업협회장은 19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라면 지금이 황금 성장기”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또 “중국 코로나19 백신은 이미 수요가 공급을 넘어섰다”며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대량으로 출시되면 세계적인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중국은 시노팜(중국의약집단)과 시노백(커싱생물)의 백신을 경찰, 소방, 통신, 수도, 전기 등 이른바 중점 그룹을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다.또 터키, 브라질,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도 이미 중국 백신을 구입해 접종을 시작했다.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중국 백신에 대한 불신을 일축하려는 듯 가장 먼저 접종하는 모습을 생중계하기도 했다.펑 회장은 각국의 중국 백신 구매에 대해 “백신이 생산됨에 따라 백신산업의 주요 과제는 개발과 상품화에서 산업화 분야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백신의 예방효과가 국가마다 달라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시노백 백신은 터키와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1300명과 16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험에서 91%와 65%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브라질에서는 약 1만3000명 대상 임상시험 결과 50.38%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사용승인 최소기준 50%를 겨우 넘겼다.들쑥날쑥한 효과성에도 중국 백신을 찾는 것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 등 효과가 좋은 백신을 입도선매해 백신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코로나19發 주가 급등락에 코스닥 조회공시 100%↑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상장사 공시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공시 건수가 늘었을 뿐 아니라 포괄공시와 자율공시 등도 증가해 질적, 양적 측면에서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조회공시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주가 급등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증가로 공급계약과 관련된 코스닥 공시는 약 50%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18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1만633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0건(6.4%) 증가했다고 전했다.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20.4건으로 전년 대비 1.2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법인 전체 공시건수는 2만3381건으로 1886건(8.8%) 증가했다. 1사당 평균은 15.9건으로 0.6건 증가했다. 내용 면에서는 기업의 자발적, 적극적인 공시 기조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자율 공시는 각각 107건(10.1%), 117건(4.0%) 증가했다. 기업의 적극적 대응으로 풍문·보도에 대한 해명공시가 코스피에서 27건(49.1%) 늘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면서 자율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과 공시는 코스피에서 26건(118.2%) 증가했다.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등의 내용이 있는 포괄공시는 제도가 시작된 2016년 5월부터 꾸준히 증가, 지난해 코스피 491건, 코스닥 336건을 기록했다. 코스닥의 경우 제약·바이오 기업에 특화된 포괄공시 가이드라인이 지난해 2월 시행됨에 따라 160건(90.9%) 늘었다. 조회공시는 코스피에서 12건(18.8%), 코스닥에서 129건(100%) 증가했다. 포괄공시 이행 증가와 해명공시가 증가해 풍문·보도에 따른 조회공시는 코스피에서 13건(41.9%) 감소했다. 다만 올해 주가급등에 따른 조회공시는 3건(14.3%) 줄어든 반면 거래량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는 26건(433.3%) 늘었다. 공정공시는 코스피 104건(6.3%), 코스닥 40건(4.2%) 증가했다. 코스피의 경우 기업설명회(IR) 활동 강화로 잠정실적 공시는 증가했지만, 미래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실적전망과 예측 공시는 감소했다. 수시공시의 경우 코스피 767건(6.1%), 코스닥 1600건(9.1%) 늘었는데, 코로나19 발발로 자금조달과 기업구조조정 및 자사주 관련 공시가 특히 증가했다. 자사주 관련 공시도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급격한 주가 변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의 경우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수주공시와 수주계약 변동공시 등에 단일판매·공급 계약 공시가 488건(46.7%) 증가했다. 불법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15건으로 전년 14건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해 9월부터 실시된 코스피 공시 영문 번역 서비스로 영문공시도 73건(10.5%) 증가했다. 거래소 측은 “공시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장법인 대상 공시교육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며 “특히 코스닥 기업의 공시 전문인력 부족 등에 공시업무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데, 이에 공시체계 컨설팅을 지난해 25사에서 올해 100사로 대폭 확대하는 등 적극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