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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비파마, 3월부터 종목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변경
  • 피비파마, 3월부터 종목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변경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피비파마(950210))가 오는 3월 2일자로 종목명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로 변경한다고 2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상장 시 종목명을 ‘피비파마’로 정했으나, 다음 달 상장 예정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의 종목명을 통일하고, 양사의 사업영역을 명확히 표현하고자 회사 공식 명칭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며 “회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투자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회사는 향후 주력 제품인 바이오시밀러와 항체신약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 코스피 상장사로서의 역할과 중장기적 기업가치 증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종목명 피비파마로 상장했으며 3월 2일부터는 시장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로 표기돼 거래될 예정이다. 또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코스닥 상장 시 종목명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로 정할 계획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바이오제약사로 8종의 바이오시밀러와 2종의 항체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HD201)의 품목 허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HD204)의 품목허가 신청 및 췌장암 항체신약(PBP1510)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PBP1502)의 임상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회사는 오는 3월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 발족하는 보스턴연구센터(ARC)를 기반으로 새로운 항암제 및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2021.02.24 I 권효중 기자
수천억 들인 렉라자·렉키로나, 정작 주가는 ‘시무룩’...왜?
  • 수천억 들인 렉라자·렉키로나, 정작 주가는 ‘시무룩’...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상황은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적게는 수백억 많게는 수천억 원을 들여 국산 신약을 개발한 기업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신약 품목허가 전후 일정기간 증가세를 보이던 주가가 최근들어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국산신약 개발 기업 허가 전후 주가 추이.(자료=한국거래소, 이데일리 재구성)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년~2021년) 국산 신약을 배출한 기업들의 주가가 품목허가 승인 한 달 전후로 평균 1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기간 국산 신약을 배출한 5개 기업(셀트리온(068270), 유한양행(000100), HK이노엔,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일동제약(249420)) 중 상장 전인 HK이노엔을 제외한 4개 기업 주가 변화 평균 수치다.국내 최초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이자 국산 32호 신약 ‘렉키로나’를 배출한 셀트리온은 허가 한 달 전 35만4000원이던 주가가 허가 20일 후인 24일 종가 기준 28만2000원으로 20.3% 감소했다. 폐암 신약 렉라자를 개발한 유한양행도 같은 기간 주가가 7만2300원에서 6만4800원(-10.4%)으로 하락했다.2018년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했던 코오롱생명과학은 18만100원에서 11만5500원으로 주가가 무려 35.9% 곤두박질쳤다. 일동제약도 같은 해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시보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지만, 주가는 2만2900원에서 2만1950원(-4.2%)으로 감소했다.반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신약을 개발해 허가를 받은 한미약품(128940), 동아에스티(170900), 동화약품(000020),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젬백스(082270), 일양약품(007570) 주가는 품목허가 후에도 상승했다. 이들 기업 주가는 품목허가 전후 한 달 동안 평균 20.7% 증가했다. 특히 10개 기업 주가는 대부분 신약 허가가 임박할수록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동제약, 젬백스, 일양약품은 허가를 3~7일 앞둔 시점에 최고가를 기록했고, 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는 15일, 셀트리온, 코오롱생명과학, 한미약품, 동화약품 등은 허가 20~30일 전에 최고가를 찍었다.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사진=셀트리온)◇과한 기대감 조성·시장성 부족이 문제제약·바이오 업계는 신약 허가 전 해당 기업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다 허가 후 하락하는 사태가 반복되는 것과 관련 안타까워하면서도 과한 기대감 조성을 문제로 꼽았다.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신약개발 기업 주가가 신약 허가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시장에서 신약 출시 전부터 과도한 기대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과한 기대감은 기업이 유도하는 경우가 있고, 증권사 리포트 등 여러 수단이 동원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또 다른 관계자는 “신약 출시되면 기존 약을 전부 다 대처하고 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 의료기관의 경우 신약 효과가 조금 뛰어나더라도 안전성이 검증될 때까지 도입을 신중하게 결정한다. 시장이 즉각 확대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국산 신약이 글로벌 무대에서 임상을 하고 인상적인 실적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이 국산 신약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봤다.◇개인·기관들 리스크 대비 선제적 매도가 영향불확실성을 이유로 매도 시기를 선제적으로 잡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행동이라는 분석이다.실제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의 경우 세계 최초 골관절염 치료제로 2017년 허가받았지만, 2019년 주요 성분이 허가 당시와 다르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져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허가 당시 14만7200원이던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폭락해 24일 종가 기준 1만9000원에 불과하다.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요즘에는 투자자들이 아예 허가 시점을 매도 시기로 잡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허가 시점을 고점으로 인식해 환매에 나서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아무래도 신약 개발이라는 것 자체가 언제 리스크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 보니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한발 먼저 움직이는 게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1.02.24 I 송영두 기자
한때 동네술집서 미래 고민하던 美제약사, 이젠 '게임체인저' 대접
  • 한때 동네술집서 미래 고민하던 美제약사, 이젠 '게임체인저' 대접
  • 차세대 백신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미 제약사 노바백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019년 1월, 미국 매릴랜드주 한 술집에 모인 제약사 직원들의 한숨이 깊어졌다. 수십 년간 백신 개발에 몰두했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탓이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부터 사스, 신종플루, 에볼라 바이러스, 그리고 메르스까지 수많은 백신 개발에 실패해온 터다. 운도 없었다. 백신 개발 도중에 전염병이 사그라지며 필요가 없어지게 됐다. 매주 금요일이 되면 최고경영자(CEO)가 근처 볼링장에 직원들을 불러 모아 피자·맥주를 시켜 사기를 북돋아 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당시 이 제약사에 남아 있던 돈은 단 6개월을 버틸 정도. 주식은 주당 4달러를 밑돌았고 시가총액은 1억2700만달러(약 1412억원) 남짓이었다. 나스닥에서 퇴출이 거론될 정도였다. 미 제약사 노바백스 이야기다. 현재 주가는 243달러로 시가총액은 154억달러(약 17조847억원)를 넘는다. 올 들어서만 180% 넘게 뛰었다. 지난달 28일 영국에서 진행된 3상 임상시험에서 코로나 예방에 89% 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를 발표하고 나서다. 최종 임상시험 결과 발표에 이어 미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노바백스가 코로나19 백신 게임체인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노바백스 백신이 팬데믹 사태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썼다.노바백스 백신의 가장 큰 장점은 보관과 유통이 편리하다는 점이다. 영하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모더나와 달리 2~8도에서 보관할 수 있다. 유통기한도 2~3년으로 길다. 냉동실 용량이 부족한 병원이나 약국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발 역사가 길어 안정성이 높다는 점도 이점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변형된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체에 주입하는데, 기존 인플루엔자나 B형간염 예방 접종에 적용돼왔던 합성항원 방식이다. 이는 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모더나, 침팬지에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개발해온 시간이 길다. 효과도 우수하다. 초기 연구데이터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무증상 감염을 차단하고 더 오래 면역 효과를 제공하는 등 기존 백신보다 월등한 효과를 내고 있다. 존 무어 웨일코넬 의과대학 면역학 교수는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지만 지난해 초기 연구자료에 고무돼 노바백스 주식을 샀다”며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바백스 백신이 효과 면에서는 다른 백신들 수준과 비슷하고 내구성은 더 나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바백스가 화이자·모더나·존슨앤드존슨에 이어 네 번째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백신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SKB) 대표(가운데)가 16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상황판단실에서 화상으로 열린 ‘코로나19 노바백스 백신 공급 계약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노바백스 백신은 기술이전 방식으로 한국에서 생산되는 첫 코로나 백신이기도 하다. 지난 8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해 백신 기술을 도입하고 글로벌 공급을 위한 상업 생산을 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생산한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미 제약사 존슨앤드존슨도 긴급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다. FDA는 오는 26일 존슨앤드존슨 백신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논의한다. 존슨앤드존슨은 잠정 데이터에서 경증·중증 증상 예방에 66% 효과가 있고 입원을 방지하는 데는 85%, 사망을 막는 데는 100%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21.02.24 I 김보겸 기자
 덴티움,올해 시총 18% 상승..."중국이 효자"
  • [제약바이오 UP] 덴티움,올해 시총 18% 상승..."중국이 효자"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한국에선 인구 1만명당 임플란트 이식 개수가 550~600개인데 반해 중국은 50개에 불과합니다.”전체 매출의 절반을 중국에서 거둔 임플란트 전문기업 ‘덴티움’ 관계자의 설명이다. 덴티움은 지난해 매출 2306억원 가운데 73%를 해외에서 올렸다. 이중 중국 매출이 덴티움(145720)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해외 매출처가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도 중국 매출만은 471억원(2017년)→ 700억원(2018년)→ 1027억원(2019년)→ 1149억원(지난해)으로 매년 고성장을 이어갔다. 중국이 덴티움의 매출 버팀목 역할을 하는 동시에 성장 동력인 셈이다.덴티움 중국 매출 추이. [제공=덴티움. 단위: 억원]덴티움은 지난 23일 지난해 매출액 2306억원, 영업이익 16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5%, 126% 늘어나며 상반기 부진을 만회했다. 같은 기간 중국 매출은 418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48%나 증가했다. 덴티움 주가도 연초 이후 18%가 올랐다.24일 덴티움에 따르면 중국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연 4500억원 수준으로 400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을 뛰어넘었다. 중국시장 임플란트 시장점유율은 오스템임플란트(약 30%), 덴티움(약 25%), 스트라우만(약 20%) 순으로 3사가 중국 시장의 75%가량을 차지한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소득증가와 고령화가 맞물리며 매년 30%씩 고성장하고 있다.◇ 품질은 프리미엄급, 가격은 30~40% 저렴덴티움은 글로벌 1등 기업과 견줄만한 임상데이터를 확보함과 동시에 30~40%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중국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덴티움 관계자는 “덴티움 임플란트 가격이 스트라우만社 보다 30~40%가량 저렴하다”면서 “그럼에도 지난 17년간 이식성공률 98%에 달하는 임상데이터를 앞세워 임플란트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점이 중국 클리닉(치과)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식성공률은 임플란트를 환자 치조골에 이식 후 피부조직에 염증 등의 부작용 없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결착이 됐는지를 따지는 비율이다. 스트라우만은 지난 65년간 높은 이식성공률을 바탕으로 한 임상데이터를 확보해 시장 최상위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평가 평가받는다.덴티움의 중국 매출 확대 배경엔 치과 개원의를 주공략 대상으로 삼은 것이 주효했다. 덴티움 관계자는 “주로 치과 개원의에 CT, 캐드캠 등 임플란트 시술에 필요한 장비를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임플란트 계약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치과장비 역시 모두 덴티움이 직접 제조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덴티움은 지난 2017년 중국에서 외국기업 최초로 임플란트 생산 허가와 CT 판매허가를 취득했다.[자료=스트라우만]중국 현지 영업전략도 ‘투자→회수’라는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비용절감→마진확대’ 전략으로 위험 부담을 최소화했다. 덴티움 측은 “경쟁사와 달리 중국 매출 절반이 현지 딜러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딜러에게 판매가의 30~40%까지 고마진을 보장해 덴티움 제품 판매를 유도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후 현지에서 덴티움 브랜드 인식이 확산되면 직영점을 세워 수익을 만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직영판매점을 세우고 조직을 갖추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매출 부풀리기 없어...충담금 역대 최고”본사가 판매법인에 생산된 임플란트와 장비를 떠넘기고 매출로 인식하는 이른바 창고 매출 의혹에 대해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덴티움 관계자는 “회계상 수익 인식은 해외 판매법인에서 치과에 판매가 됐을 때”라면서 “이는 국내 임플란트 3사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가 해외법인으로 물건을 넘겼을 땐 별도 회계기준에서만 매출 인식이 된다”면서 “하지만 연결기준에선 판매법인에서 치과로 물건이 넘어갔을 때 매출 인식이 되기 때문에 매출 부풀리기는 있을 수 없다”며 예전 회계이슈가 불거졌을 때 정리된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덴티움의 해외 판매법인은 중국 3개, 유럽 5개, 중동 2개, 아시아퍼시픽 10개 등 총 20개다.대신 보수적인 충당금 설정으로 이전보다 이익 규모가 오히려 축소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덴티움 관계자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이익 대비 충담금 비율 25%로, 역대 최고 수치로 잡아놨다”면서 “만약 예년처럼 10% 중반 수준에서 충당금을 잡았다면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훨씬 더 커졌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덴티움은 재고자산평가 손실충당금(2019년 117억원 → 2020년 170억원)과 대손충당금(2019년 237억원 → 2020년 340억원)을 이전보다 크게 늘려 잡았다. 덴티움 재무담당자는 “인도가 연간 100% 이상씩 성장하는 고성장 시장이지만 대금 회수가 잘 안된다”며 “인도쪽 매출채권에 대해 보수적으로 평가했고 코로나19에 임플란트 가격 불확실성도 감안해 충담금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덴티움은 인도 부실채권 방어전략으로 지난 2019년말부터 대금 납부를 하지 않는 곳엔 제품을 납품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덴티움의 인도 매출 비중은 약 5%를 차지하고 있다.한편 시장조사업체 MRG는 오는 2023년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70억 달러(7.8조원), 중국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약 5억 달러(55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1.02.24 I 김지완 기자
셀트리온과 삼성전자의 공통분모
  • [류성의 제약국부론]셀트리온과 삼성전자의 공통분모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셀트리온을 보면 삼성전자가 연상된다.”서정진 셀트리온 창업자 겸 명예회장. 셀트리온 제공단기간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셀트리온(068270)을 보면서 과거 마이너 리그에서 급성장을 거듭하며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던 삼성전자(005930)를 떠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시대적 흐름을 어느 경쟁사들보다 앞서 간파, 혁혁한 전공을 세워나가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주지하다시피 삼성전자는 TV 분야에서 올해로 16년 연속 세계 1위라는 대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굴지의 초일류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TV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산업의 신기류에 선제적으로 대응, 시장 선점을 가능하게 만든 치밀한 전략이 자리한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기존 아날로그 TV 방식에서 디지털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디지털 TV로 승부수를 띄운 게 주효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2000년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LCD TV로 승부를 걸면서 당시까지만 해도 세계 TV시장을 주름잡던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결국 침몰시켰다. 이달로 창업 20주년을 맞은 신흥강자 셀트리온 역시 제약업계의 터줏대감들을 제치고 마침내 올해 국내 1위 제약사로 우뚝섰다. 특히 국내 산업 분야에서 100년이 넘는 최고(最古)의 업력을 자랑하는 제약업 역사에서 셀트리온 같은 신생기업이 왕좌를 차지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1조8491억원)은 물론 영업이익(7121억원) 측면에서 업계 최고 실적을 거뒀다. 외형과 내실 모두에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동의 1위였던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6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면서 셀트리온에게 왕좌를 내주게 됐다. 셀트리온의 가파른 성장세를 감안하면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까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3조원이라는 고지를 정복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최근 기존 메이저 제약사들도 대규모 기술수출과 신약개발 등으로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지만 셀트리온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형국이다. 기존 약 대비 뛰어난 효능을 갖춘 글로벌 혁신신약 하나를 개발하려면 최소 10년이 걸리는 게 제약업의 특징이다. 어찌보면 제약업은 제품개발 사이클이 어느 업종과 비교해서도 단연 가장 길다고 볼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창업한지 불과 20년만에 제약업계를 석권한 셀트리온의 업적은 결코 평범하게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짧은 기간에 업계 최고기업으로 도약한 셀트리온은 기존 국내 제약업체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보여준다. 최근 국내 제약사마다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꾀하면서 신약개발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도 신약개발 대신 별다른 노력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손쉽게 확보할수 있는 복제약에 의존해 사업하는 제약사들이 주류였다. 그러다보니 업력은 100여년에 달했지만 기껏해야 매출 1조 안팎의 중소기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셀트리온이 출범한지 얼마 안돼 국내 1위 제약사로 도약한 것을 뛰어넘어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기틀을 다지게 된 배경에는 앞을 볼줄 아는 ‘혜안’이 자리한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창업자 겸 명예 회장은 “앞으로 바이오의약품이 대세가 될 것이며, 이 가운데에서도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가 속속 만료하면서 바이오시밀러 분야가 가장 유망할 것”이라며 남보다 앞서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었다. 실제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9% 가량씩 급성장하면서 2020년 기준 330조원 규모로 급팽창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규모가 대략 600조원, 반도체 시장이 400조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미 세계 주요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특히 성장세가 가팔라 오는 2026년에는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580조원을 넘어서면서 자동차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2021.02.24 I 류성 기자
녹십자, 헌터라제 中日 공략 시동…제약업계 수출 선봉장
  • 녹십자, 헌터라제 中日 공략 시동…제약업계 수출 선봉장
  • 수출용 헌터라제 정맥투여(IV)형 이미지 (사진=녹십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중국에서 첫번째 허가를 받은 GC녹십자(006280)의 헌터라제가 이달 초 중국 첫 출하를 마치며 대륙 독점에 시동을 걸었다. 뇌에 직접 주사하는 세계 최초 ‘뇌실투여형’(ICV) 헌터라제도 일본에서 보험 등재 절차에 들어가 국내 2배의 일본 시장 공략에도 발동이 걸렸다. 녹십자는 1분기 간판 제품인 혈액제제의 세계 최대 북미 시장 허가에도 도전한다.24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이달 초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첫 중국 출하를 마쳤다. 헌터라제가 중국 현지 판매 파트너사인 캔브리지(CANBridge)에 넘어가 녹십자 매출로 잡히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헌터증후군은 체내 내 특정 효소(IDS) 결핍으로 골격 이상과 지능 저하 등이 나타나는 선천성 희귀질환이다. 10만~15만명 중 1명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십자는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아 헌터라제를 출시, 현재 중남미 북아프라카 등 10개국에 수출 중이다. 헌터라제가 중국까지 진출하면 지난해 기준 467억원 규모(내수 208억원, 해외 259억원)의 매출이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중국 헌터증후군 치료제 시장은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회사는 중국 내 헌터증후군 환자를 3000~4000명으로, 약가를 국내 약가(인당 年 4억원)의 4분1 정도로 보수적으로 잡았다. 녹십자 관계자는 “중국 성마다 약가를 정하기 위한 보험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며 “상반기부터 등록이 순차적으로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목할 점은 녹십자가 중국 헌터증후군 치료제 시장의 선도자라는 점이다. 여기에 희귀의약품은 희귀 · 난치성 질환을 고치는 질환 특성상 임상 진입 장벽이 높아 사실상 선도자가 독점에 가까운 이익을 누린다는 평이다. 환자 수가 적어 임상 자체가 쉽지 않아서다. 일본 다케다제약이 2006년 내놓은 ‘엘라프라제’가 세계 첫번째 헌터증후군 치료제인데, 중국에는 진출하지 않았다.지난달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허가 받은 뇌실내 투여방식의 ‘헌터라제 ICV’도 시장 출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녹십자 관계자는 “헌터라제 ICV 보험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며 “상반기 내 시장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헌터라제 ICV는 머리에 기기(디바이스)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치료제다. 기존 정맥주사(IV) 제형 약물이 뇌혈관장벽을 통과하지 못해 목표 지점(뇌실질조직)에 도달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했다. 이 장점으로 중증형 헌터증후군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증 헌터증후군 환자는 전체 7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본 헌터라제 증후군 환자는 국내 환자(70~80명)의 2배 수준이다. 경쟁 약품인 엘라프라제(IV형) 가격이 국내 2배 수준인 것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일본 헌터증후군 시장은 국내 2배 이상으로 추정된다.녹십자는 매출의 가장 큰 비중(25%)을 차지하는 혈액제제 사업에서도 올해 미국 정맥용 면역글로불린(IVIG) 시장 진출을 노린다. 녹십자 관계자는 “1분기 혈액분획제제 ‘IVIG-SN 10%’의 FDA 신약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혈액제제란 액체 성분의 혈장에서 항체 등 특정 단백질을 분리·정제한 의약품이다. 면역글로불린은 항체를 농축해 만든 의약품으로 면역결핍 치료제 등으로 사용한다. IVIG-SN 제품은 현재 브라질 등 30여개국에 수출돼 한해 1000억원대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IVIG 시장 규모는 67억 달러(7조5000억원)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면역글로불린 미국 시장 가격은 국내보다 4배 크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트윈데믹(독감·코로나바이러스의 동시 유행)우려로 지난해 20% 이상 성장한 백신제제도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을 양축으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수두백신은 기존 수두백신을 업그레이드 한 수두II 백신(배리셀라주)이 세계보건기구의 사전적격성심사(WHO PQ)허가 검토를 받고 있다. 허가 획득시 국제조달시장에서의 입찰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2021.02.24 I 노희준 기자
시총상위株 낙폭 확대하며 3%↓…'906'
  • [코스닥 마감]시총상위株 낙폭 확대하며 3%↓…'906'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4일 코스닥 지수가 3% 넘게 빠지며 하락 마감했다. 닷새 연속 하락세다. 증시에 덮친 ‘금리 상승’ 악재에 ‘세금 인상’ 우려까지 덮치면서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29포인트(3.23%) 내린 906.31에 마감했다. 936선에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등락을 이어가며 오전 한때 944선까지 올랐지만, 이내 다시 오르내리며 906선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12월 2일 899.34를 기록한 이후 약 두달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금리 상승에 따른 연준의 긴축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스크에 집중돼 있지만, 이보다 앞으로 ‘세금 인상’ 리스크를 가장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금일 증시의 급격한 하락 이유로 △홍콩 정부의 ‘인화세(증권 거래세) 인상’ 발표 △중국의 부동산 규제를 꼽았다. 경기 개선을 위해 부채를 급격히 증가시킨 이후 ‘과세’가 뒤따를 텐데, 금리 상승이 이를 앞당기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중국은행들의 모기지 금리 인상이 이뤄지며 시장이 경계하고 있고, 홍콩은 규모가 작아 인화세 인상 이슈로 증시 방향성이 전환되진 않을 전망”이라며 “세금 인상 관련해 디지털세와 옐런 재무부 장관의 미국 주식 양도세 인상 관련 이슈를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87억원, 외국인이 26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4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 정보기기, 종이·목재, 운송장비·부품, 일반전기전자, IT부품, 화학, 비금속이 4% 넘게 빠졌다. IT H/W, 음식료, 기계·장비, 건설, 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가 3%대 하락했다. 의료·정밀기기, 오락문화, 섬유·의류, 제약은 2% 넘게 내렸다. 출판·매체복제, 방송서비스 등은 1% 이상 하락했다. 유일하게 상승한 통신서비스도 0.10% 오르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2%대 오른 카카오게임즈(293490) 외 대체로 하락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이 각각 2%대, 1%대 빠지고 있다. 펄어비스(263750)는 5% 넘게 하락 중이다.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이치엘비(028300), 씨젠(096530)은 2~3%대 하락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036490)는 1%대 빠지고 있다. 종목별로는 오로스테크놀로지(322310)가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고, GV(045890), 박셀바이오(323990), 피플바이오(304840) 등이 30% 가까이 올랐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총 6개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35억8146만주, 거래대금은 14조7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12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1개를 포함해 1250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22개였다.
2021.02.24 I 이은정 기자
고한승 신임 협회장 “임상시험 성패, 명확한 기준 세우겠다”
  • 고한승 신임 협회장 “임상시험 성패, 명확한 기준 세우겠다”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바이오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임상결과를 제시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점 고민을 해보겠다. 성공과 실패보다는 과학적,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결론을 내는 것이 주주들과 관계자들에게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한승 신임 한국바이오협회장(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부 바이오 기업 중심으로 일고 있는 임상시험 결과 허위공시 논란에 대해 “임상시험 성패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회사에서 주관적으로 발표하다보니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이 24일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국바이오협회)이번 행사는 고 회장이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제7대 바이오협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간담회다. 임기는 2년이다. 그는 바이오 벤처 다이액스부터 삼성종합기술원, 삼성전자 바이오사업팀, 삼성바이오에피스까지 20년 넘게 바이오 산업에 몸담아왔다.고 회장은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바이오분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산업에서 필요한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지역에 소재한 많은 중소 벤처기업들의 겪는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도 정부와 적극 소통해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또 “구직자와 산업계간 인력 미스매칭이 거론되고 있는데 산업계에서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오 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임기 중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해서는 원자재 국산화와 바이오 트렌드 선도를 들었다. 그는 “국내 바이오 업계에 필요한 설비부터 시약까지 원자재 상당량을 해외에서 수입해 오는데, 그동안 국내수요가 없다 보니 국내 개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라며 “이제는 국내에서도 바이오 원자재가 상당 물량 필요해져 국산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업도 20년 전에 유전자 치료제의 트렌드를 읽었다면 빨리 국산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유전자 치료제, 재생의료, 융복합 기술, 인공지능 (AI)·빅데이터가 10~15년 내 밀접한 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이슈화하고 부각하겠다”고 말했다.고 회장은 당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기업간 연대와 협력이 특히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회원사들 사이의 교류를 확대해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많은 이야기를 듣겠다”면서 “회원사들 간에 해결책을 경험한 사람과 문제 해결책을 찾는 사람들을 매칭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소 바이오 벤처들을 위해서는 “국내 스타트업을 위한 기업설명회(IR) 행사를 열어 기술과 계획을 알릴 기회를 마련하고, 다국적 제약사에서 기술도입 계약을 담당하는 임원과의 만남을 주선하면서 국제 콘퍼런스 초대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1.02.24 I 왕해나 기자
"코스피 3000선 붕괴…가파르게 오른 만큼 낙폭 커"
  • [스톡톡스]"코스피 3000선 붕괴…가파르게 오른 만큼 낙폭 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가 장중 30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재차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발표하며 시장을 안정시켰지만, 그간 상승 폭이 가팔랐던 국내 시장의 하방 압력을 지지하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중국 증시의 급락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도 분석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2시 52분께 최저점인 2997.89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 아래를 기록했던 건 지난 1일이다. 15거래일 만에 코스피 3000선이 무너진 셈이다. 올초 1%를 밑돌았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날 기준 1.3%를 상회했다. 이같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조정이 글로벌 증시 전반에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 지역 대비 많이 올랐던 코스피는 하락폭이 큰 것으로 진단된다. 연준이 금리 상승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재차 못 박는 등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를 줬지만, 코스피 하락을 막는 덴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전일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록 경제전망이 개선된다고 해도 인플레이션과 고용 여건이 충분히 개선될 때까지 저금리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중 금리 반등과 달러 강세가 나타나 미국 증시는 급락했고 나스닥은 -3.9%까지 빠졌다”며 “그러나 전일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하는 등 전체적으로 낙폭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글로벌 대비 그간 가파르게 상승했단 점에서 코스피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남아 있어 가격 갭 축소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홍콩과 중국 증시가 부진한 점도 코스피의 매물 출회 욕구를 자극했다. 중국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귀주모태주가 4.29%까지 하락하며 상해종합지수의 2% 가까운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홍콩항셍지수 역시 당국이 증권 거래세에 대한 인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단 소식에 3%가 넘는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은 이날 100억위안이란 유동성 공급을 단행했지만, 최근 금리 상승,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 차익 매물 출회란 악순환 고리를 벗어나진 못했다”며 “춘절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의 중심에 있는 주류 업종의 변동성 확대가 이어졌듯, 코스피에서도 제약과 바이오,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등이 하락의 중심에 있다”라고 진단했다. 조정은 과열 부담을 덜어내거나 또 다른 상승 모멘텀을 찾아야 그만둘 것으로 진단된다. 이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당초 2600선으로 예상했던 지지선을 2800선 초반까지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예상보다 조정이 깊지 않을 수 있지만, 이번 분기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리는 유지,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2021.02.24 I 고준혁 기자
작물맞춤형 영양 공급 기술 개발 '상상텃밭'…"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것"
  • 작물맞춤형 영양 공급 기술 개발 '상상텃밭'…"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것"
  • 상상텃밭의 수직형 식물공장. (사진=농식품부)[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수직형 식물공장을 개발하는 ‘상상텃밭’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22번째 A-벤처스에 이름을 올렸다. 상상텃밭은 양액 보정 기술이 탑재된 수직형 식물공장 개발 기업으로 관련 지식재산권을 6건 확보하고 있는 기술 기반 새싹 기업이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홍보하기 위해 A-벤처스를 발굴해 선정하고 있다. 상상텃밭이 개발한 양액 보정 기술이란 양액에 있는 이온상태의 영양분 구성을 학습·분석해 자동으로 보정해, 작물에 맞는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난해 9월 농식품부로부터 신기술 인정을 받아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상상텃밭은 의료용 소재를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기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대마규제자유특구 재배실증 관련 중심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국내 제약·화장품 기업과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용 원재료 생산기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향후 GMP(우수한 품질이 확보된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을 확보하고 인삼 등 약리활성을 가진 다양한 약용작물에 대한 연구 및 소재화를 통해 국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수빈 상상텃밭 대표이사는 “식물공장을 통해 효율적인 방법으로 고부가가치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면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며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국가에도 진출해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 김수빈 상상텃밭 대표. (사진=농식품부)
2021.02.24 I 원다연 기자
보령제약-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나노 입자 항암제 독점 판매 계약
  • 보령제약-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나노 입자 항암제 독점 판매 계약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보령제약(003850)과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23일 세계 최초 나노입자 항암제 ‘SNB-101(성분명 나노화 SN-38)’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보령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SNB-101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제품 발매 후 10년간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15개국에 대한 독점 판매권과 관련한 추가 계약 체결도 현재 협의중이다.안재현 보령제약 대표(오른쪽)와 박영환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지난 23일 체결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보령제약)SNB-101은 항암제 이리노테칸(성분명)의 항암 활성성분 SN-38을 주성분으로 하는 나노약물전달 의약품이다. 이리노테칸은 인체에 투여시 전체 투여량의 약 5% 정도만 활성형 SN-38로 변환돼 항암효과를 나타내며, 변환되지 못한 이리노테칸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단점을 보인다. 나노입자 항암제인 SNB-101은 항암효과에 필요한 성분인 SN-38만을 직접 투여할 수 있어 치료효과를 크게 향상시키고 부작용은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SNB-101은 전임상시험 결과 기존 이리노테칸 약물보다 최대 9배의 내약성 및 최대 8배의 종양 내 약물축적율을 보였으며 췌장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등 다양한 고형암 마우스모델에서 단독투여시 기존 이리노테칸 주사제 대비 최대 1.8배의 종양성장 억제효과를 나타내는 등 유효성을 입증했다. 또한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 방사선 치료법 등과 병용요법 진행시 기존 치료제의 단독요법 대비 4배에서 최대 13배까지 항종양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에스엔바이오와의 SNB-101’판권계약 체결이 보령제약의 항암분야 사업 역량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령제약은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강화해 나가기 위해 혁신적이고 유망한 기술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지속적으로 협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24 I 왕해나 기자
나이벡, 폐섬유증 치료제 효능 검사…“베링거 대비 200% 이상 효능”
  • 나이벡, 폐섬유증 치료제 효능 검사…“베링거 대비 200% 이상 효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기업 나이벡(138610)이 개발 중인 폐섬유증 치료제가 유럽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시행한 2차 효능 검사에서 뛰어난 치료 효과를 검증받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블레오마이신으로 유발된 폐섬유증 동물모델과 원숭이를 대상으로 폐섬유증 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을 목표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폐섬유증 치료 효과를 뒷받침하는 입증 데이터가 확보됐으며 나이벡은 이를 기반으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다.검증을 진행한 유럽 CRO 기관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유명한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와 나이벡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NIPEP-APF’을 비교 실험했다. 폐 조직에서 섬유화된 면적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효능을 비교한 결과 나이벡 NIPEP-APF는 ‘오페브’ 투약군 대비 최대 200% 이상 감소 효과를 보이며 뛰어난 폐 섬유화 억제 기능을 검증받는 데 성공했다.또, 섬유증이 발생한 병변조직에만 항섬유화 기능이 작용해 정상 폐 조직에는 영향이 없다는 사실도 검증됐다. 이는 정확히 타게팅한 부위에만 약효가 작용해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효능 검증에 이어 진행된 조직병리학적 검사에서는 NIPEP-APF을 투약한 동물모델을 통해 폐 섬유화 진행 억제뿐 아니라 섬유증이 발생한 폐 조직이 정상 폐 조직과 유사한 형태로 회복됐음이 확인됐다. 단순한 증상 개선뿐 아니라 섬유화 관련 단백질 유전자 발현까지 억제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발생 원인까지 치유가 가능하다.나이벡 관계자는 “폐섬유증은 외부 감염이나 염증 등으로 폐 속에 과도한 콜라겐 섬유가 침착되면서 발생하는데 나이벡의 ‘NIPEP-APF’는 이를 억제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치료 효능은 탁월하면서도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번 2차 효능 검사는 폐섬유증 치료제로 잘 알려진 오페브와 비교 실험을 통해 탁월한 효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유의한 데이터를 확보해 비밀유지협약 하에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심도 있는 기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글로벌 제약사들은 주사제뿐 아니라 경구 제형과 흡입 제형 개발을 원하고 있어 이를 위한 시험을 진행할 예정으로 일부 제약사들은 ‘NIPEP-APF’가 흡입 제형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증 코로나 19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기관지와 폐에서 증식이 되면서 폐섬유증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NIPEP-APF’가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나이벡은 폐 섬유화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승인신청서(IND)를 진행할 계획으로 이번 검증 실험을 기점으로 임상 1상 진행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2021.02.24 I 박정수 기자
알테오젠, 작년 영업익 6.3배로 증가…2년 연속 흑자
  • 알테오젠, 작년 영업익 6.3배로 증가…2년 연속 흑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개별 재무재표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6.3배로 증가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 264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98.2%, 영업이익은 532.8%, 당기순이익은 144.5% 증가했다. 이로써 알테오젠은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전환하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이제 원천 기술의 해외 이전 후 계약금 등으로 총 255억원을 받았다. 지속형 인성장호르몬의 글로벌 임상 및 크리스탈리아와의 공동 개발, 치루(QiLu) 제약과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중국 임상 1상 완료 등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다만, 매출에 따라 비용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유방암·위암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의 경우 지난해 임상 1상을 마친 후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 등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속형 인성장호르몬도 인도에서 임상 2상을 계획 중이다.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국내에서 임상1상을 끝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올해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의 원천 기술의 추가기술 이전, 히알루로니다아제 자체 제품의 허가 이후에는 제품으로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며 “기존에 계약했던 글로벌 기업들의 임상 진출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도 상당수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02.24 I 노희준 기자
매출 5000억에도 배고픈 램시마SC...10조 매출 가능할까
  • 매출 5000억에도 배고픈 램시마SC...10조 매출 가능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올해부터 램시마SC 매출 확대를 본격적으로 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향후 연 매출 10조원을 자신했던 만큼 올해 매출 추이와 그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3일 셀트리온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지난해 514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셀트리온 연 매출 1조8491억원의 27.8%에 해당하는 수치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IV)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세계 최초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한 TNF-α 억제제다. TNF-α 억제제는 종양괴사 인자 기능을 억제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물질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2019년 램시마SC 유럽 승인을 앞두고 글로벌 매출 10조원을 자신했다. 연 매출 10조원은 2019년 글로벌 의약품 시장 기준 휴미라 197억 달러(약 21조원), 키트루다 111억2100만 달러(약 12조3331억원), 레블리미드 111억900만 달러(약 12조3243억원)에 이은 4위 규모다.램시마SC.(사진=셀트리온)◇램매출 10조 핵심 키는 ‘내성환자 25%’ 글로벌 TNF-α 억제제 시장은 약 50조원 규모로, 미국 60%, 유럽 30%, 가타국가 10% 비율이다. 해당 시장은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3개 제품이 이끌어가고 있다.셀트리온이 매출 10조원을 달성할수 있는 핵심 키는 TNF-α 억제제인 1차 치료제(휴미라 등) 사용 환자 중 내성 환자 25%를 램시마SC 투약군으로 끌고 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유럽 주요 7개국 기준, TNF-α 억제제 처방 환자 약 50만명 중 점유율 29%(14만5000명), 캐나다 10만명 중 32%/(3만2000명), 미국 73만명 중 27%(19만7100명)가 타깃이다.내성 환자들은 연간 2만 달러(약 22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2차 치료제(스텔라라, 오렌시아 등)를 사용해야 한다. 램시마SC는 국가별 가격이 상이하지만 2만 달러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램시마SC가 오리지널 치료제 대비 효과는 동등하고, 자가 주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분기별 매출 추이.(자료=셀트리온)◇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현실은 달라하지만 제약바이오업계와 투자업계(IB)는 셀트리온의 매출 10조 목표에 대해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셀트리온 주장대로 10조 매출은 내성환자 25%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불확실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이 주장하는 내성환자 25% 확보는 글로벌 환경에서 변수가 많다”며 “회사 제시한 수치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코로나 등 대외적인 변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유럽 전 지역 진출을 목표로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독일, 영국, 네덜란드 3개국 시장 진출에 그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발 램시마SC 매출도 지난해 1000억을 밑돈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계 일각에서는 램시마SC가 속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시장과 휴미라, 에브렐 시장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램시마SC와 동일 성분 시장은 레미케이드 시장이다. 레미케이드 매출은 약 6조원(2019년 기준)에 불과하다”며 “10조 매출이란 것은 레미케이드 시장 외에 휴미라와 엔브렐 시장 일부도 가져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들 시장은 레미케이드 시장과는 엄연히 다른 시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환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휴미라와 엔브렐 처방 환자들이 굳이 램시마SC로 갈아탈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셀트리온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램시마SC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지만, 인플릭시맙 SC제형은 램시마SC가 최초”라며 “유럽 주요 시장에 진출시 재고도 빠르게 소진되고, 추가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시 상당한 흥행을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안으로 유럽 내 가장 큰 시장을 갖춘 주요 5개국 진출(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요 5개국은 유럽 내 TNF-α 억제제 시장 80%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1분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론칭과 벨기에, 포루투갈 등으로 출시를 확대한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3상은 올해 내 마무리를 하고 내년 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021.02.23 I 송영두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가 논란에…“바이오의약품 CMO로 가치 제고”
  •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가 논란에…“바이오의약품 CMO로 가치 제고”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다음달 상장을 앞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가가 고평가 됐다는 지적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바이오의약품으로도 위탁생산(CMO) 범위를 넓혀 몸값의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수주하며 인정받은 현재의 CMO 역량을 바이오의약품으로도 확대해 미래 가치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백신 제조 회사임에도 글로벌 CMO와 기업가치를 비교해 공모가를 과도하게 산정했다는 업계 일각의 의견에 반박하는 논리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23일 기업공개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23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백신과 첨단 바이오 생산 기술, 공정 플랫폼을 모두 갖춘 국내 유일한 기업”이라면서 “바이오에서의 CMO 역량을 백신 이외 영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1조4817억원 규모의 조달 금액을 △백신·CMO 생산시설 신축 등 시설투자(3934억원) △mRNA 등 신규 파이프라인과 백신 개발 등 운영자금(1800억원) △해외진출과 기초 백신 포트폴리오 확장(1680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3월 코스피 상장 목표를 밝히면서 공모 희망가를 주당 4만9000원~6만5000원으로 산정했다. 기업가치는 3조7500억~4조9800억원이다.업계 일각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가 산정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백신 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를 정하면서 비교 대상 기업에 스위스 론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CMO 전문회사를 올려두었다는 점이다. 통상 CMO 업체는 신약 개발 업체보다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이 적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또 SK바이오사이언스가 현재 가치보다는 미래 가치를 반영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회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수주하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도 CMO로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통상 제약·바이오 기업 가치평가 방식인 주가수익비율(PER)에 근거한 방식이 아닌 생산량 대비 기업가치(EV/Capacity) 방식을 선택했다. 매장량 또는 생산능력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백신 생산능력에 따라 기업 가치가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가 선정 방식을 두고 지난해 7월 상장했던 SK바이오팜의 공모가 산정 사례도 비교된다.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가를 4만9000원에 확정해 공모가 기준 3조8373억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SK바이오팜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뇌전증 치료약인 세노바메이트,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 등 상용화된 신약들의 가치에 근거해 기업가치를 냈다. 당시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나왔다.이에 대해 안 대표는 “기술 가치 기반의 회사다 보니 피어그룹을 산정하기 어렵고 제약조건 하에서 결정한 것이 생산량 대비 기업가치였다”면서 “완벽한 공모가는 아니지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CMO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새로운 생산설비 구축에는 3~5년이 소요되므로 공급 측면에서 안정성이 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이외에도)다른 백신 개발사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계약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바이오 업계 역시 현재 가치보다 미래 가치에 방점을 찍고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것이 이례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최근 코스닥 상장을 진행한 한 바이오 업체 관계자는 “비슷한 파이프라인을 가진 글로벌 회사와 상장 단계 회사를 비교해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신약 개발 회사들은 현재 가치가 산정되기 어려운 특징이 있어 신약이 해당하는 의약품 시장 전망 등을 근거로 기업가치를 내곤 한다”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미래를 생각하면 오히려 기업가치가 낮게 산정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생산량 대비 기업가치와 EV/파이프라인을 통해 기업가치를 산출한 삼성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상장 당시 기업가치를 10조 5676억원으로 추정했으나 현재 시가총액은 52조원에 달한다. 증권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10조원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제약·바이오 전문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신약 파이프 라인만을 가지고 기업가치를 높게 산정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아주 많다”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백신을 가지고 있고 임상 단계에 들어간 신약이 있으며 해외 제약사들로부터 수주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가치가 무리하게 산정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1.02.23 I 왕해나 기자
연세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 위한 첫 삽...2026년 개원 예정
  • 연세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 위한 첫 삽...2026년 개원 예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세대학교 의료원은 23일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세브란스병원(가칭) 건축의 첫 삽을 떴다.이날 오후 3시 송도세브란스병원 신축부지에서 진행된 기공식에는 허동수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장,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윤동섭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 연세대학교 및 연세의료원 관계자들과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신은호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정일영, 송영길 국회의원,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그리고 바이오 기업 및 지역 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윤동섭 의료원장으로부터 송도세브란스병원의 그간의 추진 경과를 보고받았으며, 주요 인사들이 참석자를 대표해 첫 삽을 뜨는 ‘시삽식’을 가졌다.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은 ‘인천시·IFEZ·연세대학교·(주)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국제캠퍼스 제2단계 사업 협약에 따라 연세대와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공동 추진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지난해 8월 삼우종합건축을 설계사로 선정하고 병원 설계를 진행 중이다.송도세브란스병원은 약 8만5,948㎡(약 2만6,000평) 규모의 대지면적에 건축 연면적 약 11만1,230㎡(약 3만3,647평), 총 800병상 규모로 2026년 12월경 개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송도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학교 의료원의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인프라를 통해 전문적인 특화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경인 지역 및 서해안 거점병원의 역할을 담당하며, 바이오 분야 연구기능을 갖춘 연구특성화 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해외 대학, 연구소, 제약사, 바이오 기업과의 연계 등을 통해 정보기술과 바이오융합 연구 등을 진행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내 핵심적인 기능을 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따른 내·외국인 의료수요에 대응한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서승환 총장은 기공식 인사말을 통해 “송도세브란스병원의 건립은 연세사이언스파크(YSP)가 지향하는 목표를 구현하는 핵심으로서 단순 진료 중심 병원을 넘어, ‘바이오산업화 거점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을 통해 송도가 명실상부한 ‘K-바이오 국제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산·학·연·병 모델을 구현해내겠다”고 말했다.윤동섭 의료원장은 “송도세브란스병원은 향후 대한민국 의료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병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경인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병원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새로운 의료 기관의 역할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축사를 통해 “시장 후보 시절부터 반드시 송도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겠다고 시민들과 약속했는데, 이렇게 지킬 수 있어 무척 기쁘고 그동안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래 기다린 만큼 인천시는 병원이 개원하는 날까지 연세대, 연세의료원과 긴밀히 협력, 병원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왼쪽부터)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유경선 연세대 총동문회장, 정일영 국회의원,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윤동섭 연세대 의료원장, 허동수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장,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신은호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김희철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한승경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
2021.02.23 I 이순용 기자
세계최초 초기 치매 진단키트로 10조시장 공략,바이오벤처
  • 세계최초 초기 치매 진단키트로 10조시장 공략,바이오벤처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피 한방울로 알츠하이머병이 걸려 있는지를 초기에 진단할 수 있다. 정확도는 90%를 넘어선다.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현재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문진테스트의 정확도는 60% 안팎이다.”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 피플바이오 제공퇴행성 뇌질환 전문기업 피플바이오의 강성민 대표는 최근 세계 최초로 초기 알츠하이머병 진단키트의 상용화에 성공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회사는 지난 2018년 식약처로부터 혈액기반 초기 알츠하이머병 진단키트에 대해 의료기기 인증을 받으면서 이 분야의 글로벌 프론티어로 자리매김했다. 유럽에서는 통합규격인증(CE)을 지난해 11월 획득하고 현지 업체들과 시장판로를 뚫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이 회사의 진단키트에 관심을 보이는 진단회사들이 있어 협상을 진행 중이다.“알츠하이머병은 치매라는 증상이 나타나기 15~25년 전부터 병리가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병은 조기에 발견해 관리에 들어갈 경우 진행속도를 현저히 늦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질환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강 대표는 국내의 경우 치매환자가 2018년에 80만명을 넘었고 2040년에는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기 치매진단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회사가 상용화에 성공한 알츠하이머병 진단키트를 활용해 검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소비자 가격기준으로 15만원 수준이다. 진단키트 1대당 최대 80명까지 검진을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을 필요성이 있는 수요는 최대 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세계적으로는 알츠하이머병 혈액진단검사 시장이 10조원에 달한다. 세계 치매인구는 5000만명 규모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2050년에는 치매환자가 1억 5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국내 치매진단 시장 규모는 3조원, 치매 관리비용은 18조원에 이를 정도로 시장이 크다.“알츠하이머병이 시작하는 초기에는 뇌 속에서 가장 먼저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물질이 응집화하는 병리적 현상이 일어난다. 우리가 개발한 혈액검사법은 이 물질을 초기에 측정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로 세계에서 유일하다.”그는 그동안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기 위해 문진검사를 대부분 활용했으나 이제는 조기진단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회사의 혈액검사 기반 진단키트는 세계 최초 상용화 제품이다 보니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경쟁제품이 세상에 나와있지 않다. 굳이 경쟁제품을 꼽는다면 미국 C2N 다이애그노스틱스사가 내놓은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혈액진단 제품이다. 하지만 검사비용이 150만원대에 달하고 질량분석기를 사용하다 보니 특성상 한꺼번에 여러 샘플을 검사하는 데 제약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강 대표는 지난 2002년 피플바이오를 창업, 지난 20년간 퇴행성 뇌질환이라는 한우물만 파왔다. 당초 사업 초기에는 광우병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수년의 연구 끝에 광우병 진단기법을 개발했으나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광우병이 거의 소멸하면서 사업이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그야말로 천우신조로 광우병을 진단하는 방식이 인간의 알츠하이머병 진단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회사가 기사회생하게 됐다.“국내에서 전국 망을 보유한 메이저 건강검진센터등을 포함해 70여곳과 함께 빠르면 3월 내 초기 알츠하이머병 검사패키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강 대표는 이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급증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 회사는 복수의 보험회사들과도 이 서비스 론칭을 위한 세부사항을 협의 중에 있다.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도 이 회사에게는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직은 성공하지 못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등장하게 되면 초기에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려는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서다.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하고 있는 ‘도나네맙’이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임상 2상에서 위약 대비 32%의 알츠하이머 질환평가척도(iADRS) 감소를 보이는 등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했다.“치매를 포함해 각종 퇴행성 뇌질환을 초기에 진단하는 것은 물론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까지 개발하는 명실상부한 퇴행성 뇌질환 토털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퇴행성 뇌질환하면 누구나 피플바이오를 떠올릴 수 있는 시대.’ 강 대표가 꿈꾸는 미래다.피플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혈액검사 방식의 초기 알츠하이머병 진단키트. 피플바이오 제공
2021.02.23 I 류성 기자
브릿지바이오, 어닝쇼크 속 레코켐바이오 투자유치 통할까?
  • 브릿지바이오, 어닝쇼크 속 레코켐바이오 투자유치 통할까?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이하 브릿지바이오)가 실적 악재 속에서도 레고켐바이오(141080)와 신약후보물질 임상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미국 보스턴 지역에 위치한 신약 발굴 센터 투자에 나서 눈길을 끈다. 해당 신약후보물질인 ‘BBT-877’은 지난해 독일 제약회사인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독점 권리가 반환된 바 있으나 직접 임상 준비를 진행하면서 관련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9일 기술이전 반환 공시 이후 주가 추이.(자료=마켓포인트)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 주가는 오후 2시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48%(550원) 하락한 1만525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레고켐바이오는 0.58%(300원) 내린 5만1700원에 거래 중이다.BBT-877은 특발성 폐섬유증(IPF·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신약 후보 물질로 브릿지바이오가 지난 2017년 레고켐바이오사로부터 기술 이전받은 물질이다. 2019년에는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 베링거인겔하임은 잠재적 독성 우려에 관한 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해당 권리를 반환했다.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7년 레고켐바이오사로부터 BBT-877을 이전받았고 임상 1상 진행 중에 독일 베링거로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을 한 바 있다”며 “기존대로 진행됐다면 베링거인겔하임이 임상을 진행했겠지만 현재 직접 개발을 이끌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원발굴회사인 레고켐바이오가 나서 직접 임상 자금을 지원했다. 총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5750원이다. 총 발행 주식수는 31만7460주로 증자전 발행주식총수 대비 1.65% 규모다.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의 권리 반환으로 지난해 회사 실적은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브릿지바이오 매출액은 6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9.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95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이는 회사가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기업인 만큼 기술 수출이 불발되면 실적 악영향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NRDO는 기업이나 연구소 등 다른 주체들이 발굴한 물질을 외부에서 도입해 개발한 뒤 개발 중간 단계에서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을 통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이같은 상황에서도 임상 자금 마련 및 역량 투자에 나선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는 이날 미국에 위치한 100% 자회사에 1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상증자 형태로 현금 출자했다. 이는 미국 현지 디스커버리 센터를 통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장기적으로는 후기임상개발역량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창립 6년차인데 지난 5년까지가 일종의 준비기였다면 올해는 본격 성장기에 진입할 원년”이라며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있어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디스커버리 센터가 주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인 만큼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021.02.23 I 유준하 기자
한국코러스 등 8개사, 러시아 백신 5억 도즈 생산
  • 한국코러스 등 8개사, 러시아 백신 5억 도즈 생산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한국코러스제약을 비롯해 바이넥스(053030), 이수앱지스(086890), 보령바이오파마, 종근당바이오(063160) 등 8개사가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에 참여한다. 생산물량은 5억 도즈이며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사진=로이터)한국코러스의 모기업인 지엘라파는 러시아 국부펀드(RDIF)가 요청한 5억 도즈의 백신 생산을 위해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휴메딕스(200670) 등 7개 기관 및 회사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합의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RDIF와의 계약은 한국코러스가 주도, 스푸트니크V 백신의 생산을 조절하고 공급하고 있다.지엘라파 관계자는 “RDIF가 요구하는 5억 도즈 이상의 물량 공급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컨소시엄 주성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K-바이오 이미지를 제고하고, 백신을 넘어 향후 바이오 의약품을 마케팅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엘라파와 한국코러스 실무진들은 러시아 백신에 대해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검증을 진행하고 우수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협업을 추진했다”면서 “꾸준한 관심과 신뢰가 한-러 백신 협업의 주축으로 선정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러시아 스푸트니크V는 바이러스 백터 방식의 백신이다. 최근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된 스푸트니크V 임상 3상 보고에 따르면 해당 백신의 방어율은 92%에 달하며, 냉동이 필요 없이 냉장 보관이 가능하고 1회 접종 비용이 10달러에 불과해 ‘가성비가 높은 백신’으로 재평가받고 있다.앞서 한국코러스의 모회사 지엘라파는 지엘라파는 지난해 RDIF와 연간 1억5000만회분 생산계획을 맺고 같은 해 12월부터 스푸트니크V 백신을 생산해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2021.02.23 I 왕해나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균주가 피부노화에 영향주는 사실 최초 규명
  • 마이크로바이옴 균주가 피부노화에 영향주는 사실 최초 규명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특정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균주가 피부노화 현상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안의 장내 미생물 및 그와 관련한 생태계를 의미한다.마이크로바이옴 신약전문기업 지놈앤컴퍼니(314130)는 광주과학기술원(이하 GIST), 코스맥스와 함께 진행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가 네이처 리서치에서 발간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Nature Communications Biology)에 지난 19일(현지날짜 기준)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이 연구팀은 ‘스킨 마이크로바이옴의 기능성 물질과 피부 노화와의 상관성 규명’ 이라는 제목으로 등재된 논문에서 특정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균주가 피부 대사를 조절해 노화 현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혀냈다.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스퍼미딘(Spermidine)’이 피부 항노화작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다지놈앤컴퍼니-GIST 연구팀과 코스맥스 연구팀은 지난 2015년부터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나이가 들수록 점점 감소하는 것을 발견하고 항노화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GIST연구팀은 전체 유전자 역할을 추적하는 전장유전자분석을 진행해 대사물질 ‘스퍼미딘’을 효과적으로 찾아냈다. 특정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균주의 항노화 효과를 피부 세포 실험과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발견한 것이다.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연구원장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노화를 조절하는 매커니즘을 밝혀낸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최초인 동시에 약 6년간의 연구팀의 노력 끝에 만들어낸 쾌거” 라며 “향후 특화된 화장품 소재로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지난 1월 네이처 마이크로 바이올로지를 통해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약물 작용기전(MOA)을 밝힌 것에 이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항노화 작용을 밝힌 성과를 만들어 더 의미가 깊다”며 “이번 연구개발은 자사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플랫폼 지노클(GNOCLE™)을 통해 진행된 건으로 진행중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와 화장품 사업 등에 폭넓게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2.23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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