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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코스피 2250~2850 전망”…NH證, ‘인베스트먼트 포럼’ 개최
  • “내년 코스피 2250~2850 전망”…NH證, ‘인베스트먼트 포럼’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2025년 전망, ‘NH 인베스트먼트 포럼’(NH INVESTMENT FORUM)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개최되며 이튿날인 14일까지 이틀간 이어진다. 올해로 27회를 맞는 NH 인베스트먼트 포럼은 ‘The Balance Game’(밸런스 게임)이라는 슬로건으로 NH투자증권 대표 애널리스트들의 발표를 통해 미국 대선 이후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주요국 정책 변화가 2025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과 함께 주요 투자자산에 대한 전망과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포럼 첫날인 13일엔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오태동 리서치센터장의 하우스 뷰가 발표된다. 이후 국내외 경제 전망, 주식 투자 전략과 함께 반도체, 엔터·미디어, 제약·바이오, 자동차, 글로벌 IT, 해외 유망 종목 등 주요 산업 및 국내외 기업에 대한 전망을 소개한다. 둘째 날엔 자산 배분 전략을 시작으로 채권, 외환, 원자재, 크레딧, 디지털자산, 글로벌리츠, 글로벌인프라 등 FICC 자산에 대한 투자 전략을 발표한다.NH투자증권은 2025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250~2850포인트로 보면서 연간 변동성은 추세 대비 높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또 ‘바텀 피싱(Bottom fishing·저점 매수)’ 콘셉트의 전술적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투자 아이디어로는 순환매 장세 속 상황별 투자 유망 업종으로 대응하는 알파 전략을 제안하고, 관련 업종과 기업을 알아본다. 주요국 금리 및 환율 변동,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 등 투자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FICC 자산과 대체투자 자산에 대해서도 어떤 포지션이 유리할지 자산별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5년 금융시장은 주요국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와 기대감이 공존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가 미국 대선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국 ‘선거의 해’였다면, 내년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전술적으로 어떤 자산을 선택해야 할지가 더욱 중요해질 ‘선택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포럼을 통해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준과 혜안을 얻어 가실 수 있도록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만의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리서치 서비스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11.13 I 박순엽 기자
지노믹트리 '대장암 검사키트', 1000억 규모 국가 암검진 진입 '청신호'
  • 지노믹트리 '대장암 검사키트', 1000억 규모 국가 암검진 진입 '청신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노믹트리(228760)의 대장암 조기진단 검사키트가 대규모 확증임상 성공으로 1000억원 규모의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대장암 진단키트 ‘얼리텍-C’. (제공=지노믹트리)지노믹트리는 지난 7일 대장암 진단키트 ‘얼리텍-C’에 대한 확증 임상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국내 15개 기관에서 40대 이상의 대장암 고위험군 환자 235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임상결과는 대장내시경, 조직검사 판독 결과와 비교해 통계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분변잠혈검사와 직접 비교해서 우월한 민감도를 나타냈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 속 미세한 혈액을 감지해 대장암이나 대장암용종을 조기 발견한다. 얼리텍-C는 분변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해 대장암을 진단한다. 지노믹트리는 향후 상세한 임상 결과는 추후 학술지 논문 게재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지노믹트리의 얼리텍-C는 2021년 종료된 임상에서 1.0㎝ 이상 용종에서 민감도 90%를 기록했다. 특이도는 용종 크기와 관계없이 90%를 나타냈다.◇얼리텍-C. 보조진단 → 조기진단 → 급여 등재이번 확증임상 성공으로 얼릭텍-C는 조기진단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지노믹트리 관계자는 “얼리텍-C는 현재까지 대장암 보조진단으로 허가 받았다”면서 “대규모 확증임상을 실시한 이유는 조기진단 검사키트로 허가를 받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오태정 지노믹트리 연구개발본부장(전무)은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대장암 고위험군에서 ‘얼리텍-C’의 진단 성능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얼리텍-C의 보조진단 허가는 말그대로 대장암 진단을 보완하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단 의미다. 대장내시경, 조직검사, 분변잠혈검사 등을 보완해 대장암 진단을 하는 목적이다. 현재의 얼리텍-C 검사로 암 진단을 내릴 수 없고 대장내시경이나 조직검사 같은 확정적인 진단으로 넘어가기 전 보조적으로 검사용도로 한정된다. 반면, 조기진단 허가는 대장암 발병 초기 암 발견에 중점을 둔 것이다.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잠재적인 암 위험을 조기 발현해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용도다. 조기진단 허가를 획득한 검사키트는 증상이 없더라도 선제적인 검사를 권장받을 수 있다.지노믹트리 관계자는 “앞으로 신의료기술 평가에 약 4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후 건강보험 등재에 추가 3개월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건강보험 등재가 되면 급여항목으로 대장암 조기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얼리텍-C는 지난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확정돼, 대학병원을 포함한 모든 병원에서 비급여로 처방 중이다.◇국가 암 프로그램 진입 전망...“보수적으로 매출 1000억”지노믹트리가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국가 암 프로그램 진입이다.지노믹트리 관계자는 “대장암은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면 생존률이 9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실은 대장내시경 검진 숫자가 제한돼 조기 발견률이 여타 암대비 떨어진다. 그 결과 위암 사망율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지만 대장암은 증가하고 있다.지노믹트리가 지난 8월 미국소화기확회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얼리텍-C의 대장암 0기와 1기엔 민감도 100%를 나타냈다. 전체 평균 민감도는 95%를 나타냈다. 해당 임상은 1124명을 대상으로 했다.그는 “현 상황에서 봤을 때 얼리텍-C는 ‘조기검진 허가 → 급여 등재 →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 진입’ 순으로 확장을 노리고 있다”며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 진입하면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 발생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얼리텍-C 국내 잠재 시장규모 추정. (제공=지노믹트리, 신한투자증권)현재 국내 대장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성인 남녀 45세~80세에 1~2년 검진주기로 설정하고 있다. 대장내시경은 용종 발견 시 3년에서 5년 주기로, 용종이 없으면 10년 주기를 제안하고 있다. 매년 대장 내시경 검사 건수는 220만~230만건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검진 대상인구만 26000만명에 이른다.금투업계에선 전체 검진 대상자 26000만명을 3년으로 가정 시 연간 850만명 내외의 검진 수요가 있다고 봤다. 이중 80%가 대장내시경과 분변잠혈검사를 받고 20%가 얼리텍-C 검사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170만명이 지노믹트리 고객이 될 수 있다. 1명당 검사비를 현행 10만원으로 계산하면 1700억원이 예상 매출이다.국가 암검진 프로그램 진입에 검사키트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깎는다고 해도 850억원이 나온다. 1000억원 매출 전망은 합리적인 추정이 아니라 보수적인 수치로 볼 수 있다.◇중국 확증임상 완료...상업화 임박에 로열티 기대↑얼리텍-C 해외 매출 발생도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얼리텍-C의 중국 확증 임상이 지난 9월 완료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노믹트리는 지난 2021년 중국 산동루캉오리온바이오과 얼리텍-C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산동루캉오리온바이오는 오리온홀딩스가 중국 국영기업 산동루캉제약과 함께 설립한 합자법인이다.지노믹트리 관계자는 “얼리텍-C는 현재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CFDA) 품목허가를 준비 중”이라며 “지노믹트리는 얼리텍-C의 출시하게 되면 마일스톤을 받게 될 예정이다. 판매 로열티는 10%에 가깝다”고 전했다.얼리텍-C 개발현황. (제공=지노믹트리)지노믹트리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지노믹트리는 지난 2022년 얼리텍-C급여 등재 및 국가 암진단 프로그램 진입에 대비해 증설을 완료했다. 현재 연간 180만 개의 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생산액으로 따지면 1800억원이다. 마진율은 여타 검사키트와 마찬가지로 40~50% 수준이다.
2024.11.13 I 김지완 기자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 "독보적 항암제, 2026년 기술이전"
  •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 "독보적 항암제, 2026년 기술이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미 포화 시장인 PD-L1(암세포의 표면이나 조혈세포에 있는 단백질) 항체 치료제 개발에 왜 뛰어드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PD-1, PD-L1과 같은 치료제는 ‘기축통화’라 생각합니다. 시장 수요는 꾸준하고 미래 확장성도 무한합니다. 지난해만 해도 PD-L1 관련 빅딜이 3건이나 있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제공= 이뮨온시아)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2026년 글로벌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매년 이벤트가 있는 회사가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 이뮨온시아는 2016년 9월 유한양행(000100)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유한양행 지분율이 67%에 달하며, 두 회사는 연구개발 과정에서도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4월 기술성 평과를 통과한 후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 대표는 서울대 의대, 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 종양내과 전임의를 거쳐 2004년부터는 국립암센터 폐암센터에서 근무했다. 30년 가까이 종양내과 전문의로 경험을 쌓은 국내 폐암 권위자다. ◇“압도적 데이터로 PD-L1 시장 진입”이뮨온시아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항 PD-L1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1’이다. PD-L1 시장에는 로슈의 ‘티센트릭’, 머크와 화이자의 ‘바벤시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여기서 희귀암인 NK/T 세포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선정했다. 틈새시장을 공략해 독보적 입지를 다진 후, 적응증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단 전략이다. 실제 이뮨온시아는 임상 2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79%, 완전반응률(CRR) 58%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적응증을 가진 경쟁 물질이자, 지난해 10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중국 제약사 시스톤파마슈티컬스의 ‘수게말리맙’(Sugemalimab)의 경우 ORR 45%, CRR 36% 수준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다. 또 다른 중요한 유효성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OS)도 1년 생존율 85%, 2년 생존율 75%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게말리맙은 1년 생존율 68%, 18개월 생존율은 58%로 나타났다. 여기다 1년 이상 장기 투여 환자 10명에서 독성반응이 전혀 관찰되지 않아 안전하면서도 우수한 효능을 지닌 약물임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이뮨온시아는 IMC-001에 대한 임상 2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내년 5월 수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SR 수령 후 2026년에는 글로벌 기술이전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며, 상용화 시기는 2029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IMC-001의 국내 판권은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다. NK/T 세포림프종은 표준 치료법이 없고 2년 내 재발률이 75%에 달하는 희귀난치성 혈액암이다. 전 세계 연간 신규 환자 수는 3만7000여명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연간 500명, 중국은 연간 9000명 등의 환자가 발생한다. 여기에 일본, 홍콩 등 극동 아시아와 남미지역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김 대표는 “IMC-001은 2029년 상용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전까지는 적응증 확장을 통한 기술이전 계약으로 매출을 내는 등 매년 이벤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미 지난 6월 IMC-001의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 2상에 돌입했다. 두 번째 적응증은 ‘높은 종양변이부담’(TMB-high)을 가진 고형암이다. 내년 2분기 해당 적응증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또 다른 기술이전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김 대표는 “최근에는 TMB-high와 같은 특정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하는 암종불문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TMB-high 고형암은 전체 고형암 환자의 약 13%를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키트루다만 유일하게 승인을 받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 어렵다는 CD47, 안전성 입증이뮨온시아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은 CD47 인자를 타깃하는 단클론항체 ‘IMC-002’다. 고형암 대상 임상 1a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 CD47은 암표면에 존재하며 암 세포 사멸을 막는 신호전달에 있어 중요한 분자로 알려진다. 하지만 이 분자는 암세포 외에도 정상세포 표면에도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CD47을 표적하는 항체는 혈구세포에 결합해 대식세포에 의한 세포 사멸을 동시에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CD47 면역항암제는 빈혈, 혈소판 감소증 등의 부작용 발생 우려가 높다고 알려진다. 실제 길리어드와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약물이 적혈구와 결합하는 이슈를 해소하지 못해 CD47 면역항암제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IMC-002는 CD47이 대식세포에 보내는 특정 신호를 차단한다. 이는 대식세포가 혼란 신호를 뚫고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다는 의미다. 여기에 적혈구 등 정상세포에 있는 인자와는 결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이뮨온시아는 2021년 3D메디슨과 5400억원 규모로 중국 지역에 대한 IMC-002의 기술수출 계약 체결했다.IMC-002는 임상 1a상에서 질병조절률(DCR) 50%, 안정병변이 6개월 이상 지속된 임상적 이득률(CBR) 33%를 기록했다. 경쟁약물로 선정한 길리어드의 ‘매그롤리맙’과 비교했을 때 적혈구와 정상세포 결합이 거의 없으며 용혈반응 등도 관찰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빅파마들도 넘지 못한 안전성 문턱을 넘겼다는 평가다. 다만 기술 도입을 한 3D메디슨은 현재 이뮨온이사아 1b상 결과까지 지켜본 후 개발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단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심각한 부작용 이슈로 빅파마들이 연달아 개발을 중단한 여파로 해석된다. 이뮨온시아는 기술이전을 넘어 약물이 상용화된 후 실제 환자에게 쓰이는 여정까지 함께하는 바이오 벤처가 되겠단 목표다. 김 대표는 “진정한 신약 개발은 약이 출시돼 환자들에게 쓰이고 효과도 있어야 한다”며 “기술이전만 하고 끝나는 회사가 아닌, 상용화를 통해 매출을 내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4.11.13 I 석지헌 기자
코스닥,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710선도 내줘
  • 코스닥,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710선도 내줘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3일 하락세로 장을 출발하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4포인트(0.57%) 내린 706.48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억원, 49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만 13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지난주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하락 마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15포인트(0.86%) 내린 4만3910.98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36포인트(0.29%) 밀린 5,983.99에, 전장보다 17.36포인트(0.09%) 내린 19,281.40에 장을 마쳤다.트럼프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랠리를 펼쳐왔던 주가지수가 단기 과열을 의식하며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크게 기여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이날 6% 넘게 하락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지난주 대선 이후 테슬라의 주가 상승률은 여전히 31%에 달한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전일 상승 마감했던 에코프로비엠(247540)(-1.11%)과 에코프로(086520)(-0.26%)를 포함해 리가켐바이오(141080)(-2.87%), 휴젤(145020)(-0.74%), 엔켐(348370)(-3.35%), 삼천당제약(000250)(-2.24%), 클래시스(214150)(-1.75%) 등이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대장주 알테오젠(196170)도 0.11% 하락한 43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네이처셀(007390)은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품목 허가 기대감에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처셀 주가는 현재 전장 대비 6.62% 오른 2만 3450원으로 최근 한 달 새 120% 이상 뛰었다.지투파워(388050)는 전날 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여야 합의로 원전 관련 예산안을 처리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 중이다. 산자위 예산소위를 통과한 관련 예산은 2138억 8900만원 수준이다.강스템바이오텍(217730)은 골관절염의 근본적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줄기세포 기반 융복합제제 오스카(OSCA)에 대해 국내 근골격계 전문 제약사 유영제약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24.11.13 I 신하연 기자
렉라자 모델 유력한 ‘LCB14’...리가켐바이오, 플랫폼 가치 폭등 예고
  • 렉라자 모델 유력한 ‘LCB14’...리가켐바이오, 플랫폼 가치 폭등 예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리가켐바이오(141080)의 HER2 타깃 ADC 치료제 LCB14에 대한 제3자 기술이전 가능성이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HER2 ADC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글로벌 빅파마들의 신규 파이프라인에 대한 니즈가 높고, 이를 충족시킬 파이프라인이 LCB14라는 분석이다. LCB14를 기술이전 해간 익수다 테라퓨틱스도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LCB14 글로벌 빅파마 기술이전이 현실화되면 리가켐바이오 ADC 플랫폼 ‘콘쥬올’ 가치가 폭등하고, 후속 파이프라인 기술이전도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ADC 항암제인 아스트라제네카 ‘엔허투’와 로슈 ‘케싸일라’가 HER2 타깃 유방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HER2 ADC 치료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2013년 출시된 HER2 ADC 치료제 케싸일라는 연 매출이 약 3조원에 달하고, 2019년 출시된 엔허투는 늦게 출시됐음에도 작년 매출이 약 3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미 분기 매출은 케싸일라를 넘어섰다.로슈는 케싸일라를 앞세워 HER2 시장을 선점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후발 주자임에도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이 28.8개월인 엔허투를 앞세워 케싸일라(mPFS 6.8개월)를 제치고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로슈 입장에서는 시장 판도를 뒤집기 위해 새로운 ADC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지각변동은 블록버스터의 개발로부터 도래한다. 시장 방어자는 블록버스터와 유사한 약물을 도입하여 시장 침투를 최소화하고자 하며 침투자는 블록버스터를 기반으로 병용 시너지를 찾아 적응증을 장악한다”고 설명했다.리가켐바이오 ADC 파이프라인 현황.(자료=리가켐바이오)◇LCB14, 글로벌 기업 3자 기술이전 높은 이유업계와 시장에서는 HER2 타깃 신규 ADC 치료제가 될 주인공으로 LCB14를 꼽고 있다. LCB14는 이미 포순제약에 기술이전 돼 중국 내 권리를 갖고 있고, 익수다 테라퓨틱스도 도입해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권리를 확보했다. 중국에서는 유방암 임상 1상, 위암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익수다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특히 익수다는 호주 임상 1상을 마치고 LCB14 기술이전 추진을 예고한 상태다. 로슈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가 잠재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리가켐바이오 측은 HER2 시장의 환경 변화 등으로 새로운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 수요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HER2 시장은 현재 엔허투가 이끌어가고 있는데, 기존 3조원대이던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쯤에는 최대 2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후속 주자로 진입해서 시장점유율 10%만 차지해도 조 단위 매출이 가능하다. 10% 점유율로 조 단위 매출을 낼 수 있는 의약품 시장은 많지 않다. 따라서 여러 글로벌 빅파마들이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을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엔허투의 경우 약을 쓰면 쓸수록 암세포가 적응해 내성이 생기는 약점이 있다. ADC는 항체와 페이로드(약물)를 링커로 결합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엔허투는 페이로드로 토포아이소머레이스(Topoisomerase1)를 사용하고 있는데, 해당 페이로드가 내성을 일으킨다. 결국 토포아이소모레이스가 아닌 다른 페이로드를 결합한 신규 치료제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엔허투를 비롯해 HER2 ADC 타깃 치료제는 토포아이소머레이스 계열을 쓰고 있지만 내성 문제 때문에 다른 페이로드를 활용한 신약이 주목받고 있다”며 “LCB14는 토포아이소머레이스가 아닌 다른 페이로드 ‘MMAF’를 사용했다. 내성을 줄일 수 있고, 부작용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실제로 LCB14는 포순제약이 실시한 유방암 임상 1상에서 엔허투 대비 낮은 용량에서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PFS)이 15.5개월로, 엔허투의 13.7개월을 넘어섰다. 또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3단계 이상의 호중구감소증 발생률이 4.5%로 엔허투의 17%보다 우수했다.김 연구원은 “리가켐바이오는 ADC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ADC를 통한 경쟁이 벌어지는 항암제 시장의 수혜주로 판단한다. HER2 AD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허투 대비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해 HER2 프랜차이즈를 위협받는 로슈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 인수할 수 있는 HER2 ADC 중 엔허투 대비 우월한 파이프라인은 LCB14 외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콘쥬올 플랫폼 가치 UP...투트랙 기술이전 가속화시장과 업계의 관측대로 익수다가 LCB14를 글로벌 기업에 기술이전 할 경우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콘쥬올에 대한 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오노공업 등 대형 제약사에 기술이전 한 성과로 ADC 플랫폼 가치를 입증받았지만, 다시 한번 글로벌 기업에 LCB14가 기술이전 된다면 플랫폼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플랫폼 자체를 기술이전 하는 것과 개별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의 투트랙 기술이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리가켐바이오 ADC 플랫폼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에 다시 한번 기술이전이 된다면 또 다른 성과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플랫폼 자체를 도입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많다. 개별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리가켐바이오는 우수한 혈중 안정성이 임상 단계에서 높은 안전성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콘쥬올 기술 및 파이프라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3 I 송영두 기자
5300조 시장 놓고 美 빅테크 '쩐의 전쟁'...맞짱뜨는 K-의료AI ②
  • 5300조 시장 놓고 美 빅테크 '쩐의 전쟁'...맞짱뜨는 K-의료AI [의료 AI 패권 전쟁]②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명공학 기술은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산업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올 상반기 AI신약개발 사업 본격화를 선언하며 던진 화두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다수가 이 사업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노리는 시장은 AI신약개발 사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과 AI영상 진단 및 병의원 정보통신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약 2150조원)에 헬스케어 시장(3141조원)까지 합하면 약 5290조원에 달하는 ‘미래 먹거리’를 놓고 ‘거대 공룡’간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이 분야 글로벌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민간 보험이 활성화되어 있어 보험수가도 한국보다 월등하게 높다. 미국 시장에 침투한 국내 기업들의 생존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바이오로 옮겨 붙은 ‘AI 쩐의 전쟁’12일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AI신약개발 관련 빅딜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지난달 AI와 RNA(리보핵산)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특화된 지네틱 리프와 최대 4억 9000만 달러(약 6527억원)의 선불 및 마일스톤 지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 상반기 구글 AI 신약개발사 아이소모픽과 최대 17억 달러(약 2조 27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데 이어 추가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 노바티스도 아이소모픽과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의 빅딜을 체결했다. 머크와 아스트라제네카도 미국 AI신약개발사 앱사이(Absci)와 각각 6억5000만 달러(약 7793억원), 2억4700만 달러(약 3400억) 규모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생성형AI 고도화를 놓고 벌어졌던 ‘AI반도체 쩐의 전쟁’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빅테크 기업은 AI신약개발 뿐 아니라 AI를 활용한 의료·헬스케어 사업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구글은 생성형 AI를 영상 분석과 접목하고 있다. 의료 전문 거대언어모델(LLM) ‘메드-PaLM’을 통해 초음파 및 엑스레이 사진 판독AI 기술을 학습시키고 있다. 유료 건강 관리 서비스 ‘핏빗 프리미엄’도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AI 헬스봇을 운영하고 있다. 환자는 이 헬스봇으로 보험금 상태나 의료 혜택에 대해 질문할 수 있고 증상에 따른 병원과 의사 추천도 받을 수 있다. 엔비디아 또한 AI 헬스케어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존슨앤존슨 의료기기 자회사인 GE 헬스케어와 손잡았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공감형 헬스케어 의료로봇’이다. 해당 로봇은 의료거대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전화로 약속을 정하고, 수술 전 환자에게 연락하며, 퇴원 후 환자의 후속 조치를 돕는 작업을 수행한다. 그 외에도 영상 전문 AI 업체인 ‘나노-X’와 암 진단 의료기기(SW)인 ‘엔비디아 디지츠’도 개발하고 있다. 임재창 히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단백질 분석을 통한 신약개발 후보물질 발굴 기술은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미국이나 구글이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구글 딥마인드가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 뛰어들기 전부터 국내 기업들은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에 참여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美에 빅테크에 맞서는 K-의료AI 유니콘은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국내 AI의료 기업으로 루닛(328130), 뷰노(338220), 쓰리빌리언, 갤럭스 등이 꼽힌다.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들이 노리는 분야는 세계 AI의료 시장(21조원)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이다. 먼저 루닛은 1000억원의 가치를 지닌 유방조영술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사 볼파라 헬스케어를 인수했다. 볼파라는 이미 미국 병원 2000곳에서 활용 중이고 연 매출 300억원 이상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루닛은 늦어도 2025년 볼파라와의 통합 AI진단 제품을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이 출시되면 미국내 매출은 최소 2배 이상 뛸 것이라는 게 루닛의 판단이다. 루닛 유방 암진단 AI를 사용하는 외국 의료진 모습 (사진=루닛)뷰노는 연내 심정지 예측 AI 소프트웨어 ‘뷰노 딥카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눈앞에 뒀다. 사실상 승인이 확정됐고 향후 본격적인 병원 계약이 예상된다. 미국 심정지 예측 시장은 페라헬스(PeraHealth)가 선점하고 있지만 AI를 접목한 예측 부문에서는 뷰노가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11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쓰리빌리언과 갤럭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질환 분석 정확도 경쟁을 벌일 만큼 고도화된 AI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쓰리빌리언은 AI로 유전자 변이로 인한 희귀질환, 갤럭스는 단백질 항체 설계에 각각 특화된 기업이다. 쓰리빌리언은 이미 미국 매출이 나오고 있다. 작년 매출 약 30억 중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한다. 쓰리빌리언은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직접 시장에 나설 방침이다. 2026년 매출 목표는 약 200억원이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유럽과 중동도 주요 대상 국가이지만 아무래도 미국이 제일 큰 시장이다보니 상장 이후에는 우선 미국에 집중하게 될 것 같다”며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 보험사들이 커버해주는 서비스가 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갤럭스의 경우 항체 설계에 있어서는 구글에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 진출 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석차옥 갤럭스 대표(서울대 교수)는 “구글 알파프로티어는 2차구조와 결합하는 수준이고 ‘갤럭스디자인’은 항체 설계 성능까지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 이차구조가 아닌 고리로 결합하는 단백질, 즉 치료용 항체 고리 설계 AI는 아직 압도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11.13 I 김승권 기자
③서범석 루닛 대표 “美 시장 안착이 의료 AI 패권 결정, 직판 전략이 키”
  • [의료 AI 패권 전쟁]③서범석 루닛 대표 “美 시장 안착이 의료 AI 패권 결정, 직판 전략이 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AI(인공지능) 패권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세계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다. 문턱 높은 FDA 인허가 제도와 복잡한 의료전달체계로 미국 외 기업들의 침투가 어려운 시장이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오히려 강력한 제도적 보호를 누릴 수 있다.”서범석 루닛 대표.(사진=루닛)12일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국내 의료 AI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선결해야 하는 필수 전략으로, 직판영업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업계에 따르면 북미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72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시장은 단순 규모뿐만 아니라 여러 이유로 가장 중요한 시장이고, 공략해야 할 대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서 대표는 “미국 시장은 규모가 가장 크다. 제품 사용에 따른 비용 지불 의지도 가장 크고, 동시에 혁신 제품에 대해 가장 열려있다”며 “다른 국가 의료 정책 및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등 상징적인 의미도 큰 만큼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직접 영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FDA 인허가 허들 외에도 사보험의 시장지배 구조, 제품이 실제 의료 현장에 도입돼 사용된 경험에 대한 높은 기준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고객들과의 접점이 어느 국가들보다 중요하다”며 “제품 판매 후 고객들과의 관계가 중요해 시장 진출 전략이 여타 국가와는 달라야 한다. 파트너에게 의존하는 전략보다는 직접 영업 영역을 확대해 접근하는 것이 필수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최우선 전략”이라고 분석했다.국내 의료 AI 업계는 미국에서의 루닛(328130)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서 대표는 “미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 직접 영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얼리어답터(early adoptor)에서 얼리 메이저리티(early majority)로 전향하는 과정에서 우리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루닛팀이 직접 현장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판매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장의 특징을 철저히 분석하고, 파트너를 통한 판매와 직판을 동시에 확대하는 전략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루닛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유방암 진단 시장 1위 기업 볼파라를 전격 인수했다. 루닛 영업팀도 직접 움직이고 있다. 시장 특성을 철저하게 파악한 뒤 수립한 영업 전략은 현재까지 결과를 볼 때 탁월한 선택으로 판단된다는 게 서 대표 설명이다.그는 “루닛과 볼파라가 미국 시장에서 진행 중인 전략적 사업모델이 주효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계약 기간 동안 제품에 대한 구독 요금을 설정해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는 SaaS 모델 적용, AI 솔루션 사용료를 병원이 아닌 환자가 직접 지불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모델 채택은 향후 미국 시장에서 수익성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루닛 인사이트는 미국 환자들한테 직접 과금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잘 작동하고 있다. 미국은 PE가 운영하는 병원이 대다수라 환자들에게 과금하게 될 경우 병원들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 재무적 투자 효과가 좋다”며 “실제 초기 단계에서 운영하는 상황에서 환자 50% 이상이 AI에 대해 추가 pay를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향후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것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큰 규모의 매출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여기에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도 매출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루닛 스코프 활용 연구분석 의뢰 건수는 5000건을 돌파했는데, 작년 총건수인 1000건과 비교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연구분석 의뢰가 폭증하면서 성장세가 가파라지고 있다. 로슈진단은 자사 병리 분석 솔루션 플랫폼에 루닛 스코프를 통합하기로 했다. 다수 글로벌 빅파마와도 협업 관련 깊이 있는 논의와 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루닛 매출은 2021년 66억원에서 지난해 25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무려 139% 증가한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루닛의 이런 성과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영업 전략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AI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우수한 AI 연구 인력을 확보해 글로벌 유수 AI 학회에서 30개 이상 논문을 발표했다. 400만건 이상 대규모 의료 데이터도 학습했다.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하는 AI 대회에서 2016년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글로벌 영상 분석 경진대회 ‘Camelyon’ 챌린지에서 하버드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서 대표는 “루닛은 의료기기 기업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B2B 사업에 이어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하는 B2G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호주, 스웨덴, 사우디, 카타르,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루닛 AI 솔루션을 활용한 국가 주도 암 검진사업을 수행 중이다. 10개 이상의 국가와 국가 단위 암 검진 사업 추진을 논의 중인 만큼 추후 B2G 사업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어 “루닛의 AI가 적용되는 분야도 넓어질 것이다. 암 진단 분야에서 자율형 AI 모델 개발과 하나의 의료영상으로 모든 암 검진이 가능한 전신 MRI AI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모든 항암제를 다루는 AI 바이오마커 개발을 통해 환자별로 최적의 암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루닛 스코프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마커 연계 AI 신약 개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11.13 I 송영두 기자
지씨셀 “이뮨셀엘씨 전성기는 이제 시작…글로벌 빅파마 관심 급증”
  • 지씨셀 “이뮨셀엘씨 전성기는 이제 시작…글로벌 빅파마 관심 급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올해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의 해’였다면 내년은 ‘실행의 해’가 될 것입니다.”제임스박 GC셀 대표이사가 12일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GC셀 미디어데이에서 ‘이뮨셀엘씨’의 해외 진출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씨셀)12일 제임스박 지씨셀(144510)(GC셀) 대표이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지씨셀의 성장축인 ‘이뮨셀엘씨’의 글로벌 확장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뮨셀엘씨는 근치적 치료를 받은 간세포암 환자의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목적으로 적용되는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제다. 박 대표는 “이뮨셀엘씨의 병용요법에 대해 추진 중이며 이와 관련해 미국 빅파마들과도 접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GC그룹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및 제조 전문계열사인 지씨셀은 지난해부터 회사의 중심축인 이뮨셀엘씨의 제2막을 준비하고 있다.GC셀의 ‘이뮨셀엘씨’ (사진=GC셀)지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해 국내에서만 누적 처방건수 1만400회를 기록한 이뮨셀엘씨는 누적된 국내 처방데이터를 기반으로 파머징 마켓(떠오르는 제약 신흥시장)과 미국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해외 진출 전략은 올해부터 조금씩 성과를 드러내는 중이다.첫 번째 성과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최대 제약사인 비파마에 이뮨셀엘씨를 기술이전한 것이다. 전지원 지씨셀 글로벌 GBD&C 본부장은 “이뮨셀엘씨의 실증례(RWD)를 지속적으로 확보 중이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 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와 같은 글로벌 학회에서 이를 알리고 글로벌 키 오피니언 리더(KoL)들과도 이뮨셀엘씨에 대한 컨센서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런 사업개발(BD) 활동들이 글로벌 메이저제약사, 이머징 국가의 메이저제약사들이 이뮨셀엘씨를 두고 우리에게 직접 연락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고 했다.이뮨셀엘씨는 2007년 출시 이래 7만8400여 팩이 생산됐고 간세포암 치료에서의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해왔다. 연구에 따르면 재발 위험과 사망 위험은 각각 37%, 79% 낮아졌으며,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전지원 GC셀 GBD&C 본부장이 12일 GC셀 미디어데이에서 이뮨셀엘씨의 글로벌 진출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이뮨셀엘씨의 미국 진출 진척상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전지원 본부장은 “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미팅 재개를 계획했고, 이를 이뤄냈다”며 “지난 2018년과는 달리 FDA와 우리 모두 세포치료제에 대해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가 있어 허가를 위한 가이던스가 명확해졌고, 지씨셀이 가진 생산공정·품질관리(좧짳C) 데이터를 포함해 이뮨셀엘씨의 특징으로 인·허가 절차를 시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FDA로부터 확인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뮨셀엘씨의 공정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지씨셀의 미국 관계사 바이오센트릭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을 통해 이뮨셀엘씨의 재현성을 확인하고 생산에 성공한 것이다. 전 본부장은 “마이너하게 개선할 부분은 있으나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아니어서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의 과제는 임상적으로 미국에서 우리가 쌓아둔 데이터와 같은 결과를 입증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설명했다.지씨셀은 이뮨셀엘씨주의 적응증을 기존 간세포암뿐만 아니라 적응증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우수한 면역항암 효능을 토대로 보다 다양한 고형암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김승환 온콜로지 본부장은 “올 4월 AACR에서 발표한 고형암 대상 면역관문억제제와 이뮨셀엘씨주를 병용한 환자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발표하며, 여러 암종에 대한 이뮨셀엘씨주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했다.경기도 용인 GC셀의 생산시설에서 작업자들이 이뮨셀엘씨 생산의 마지막 단계인 하베스트 공정을 진행 중인 모습(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지씨셀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생산공장에서 전국에 유통되는 이뮨셀엘씨를 생산하고 있다. 이뮨셀엘씨는 유효기간이 36시간에 불과한 까닭에 모든 공정과정이 신속·정확하게 진행돼야 한다. 지씨셀 관계자는 “환자 본인의 혈액으로 만들어지는 이뮨셀엘씨의 특성상 혈액 한 방울 한 방울이 소중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보다 조심스럽게 생산해야 한다”며 “가장 까다로운 과정인 하베스트 공정(세포를 배양한 뒤 세포만 회수하는 이뮨셀엘씨 생산의 마지막 작업 단계)에서는 작업자가 무균복을 겹겹이 입고 고글을 착용해 균을 관리하고 가장 청정도가 높아야 하는 그레이드A 구역 작업대에는 손만 넣고 공정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2024.11.13 I 나은경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 美 35억달러 투자계획·3Q 호실적…주가↑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글로벌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AZN)는 2026년까지 35억달러를 미국 연구 및 제조 설비 확장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이 같은 투자 계획은 2030년까지 매출 8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알려졌다.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이 전체 매출의 약 44%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주요 연구 센터와 바이오 제조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아스트라제네카의 3분기 매출은 135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30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는 2.08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1.02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암 치료 부문에서 56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아스트라제네카의 CEO 파스칼 소리오트는 “미국 경제의 성장과 혁신 기회가 많아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국인 영국 정부와 백신 생산시설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며 중국 사업부의 리더십 문제가 불거진 후 현지 규제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오후3시55분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전일대비 0.59% 상승한 65.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4.11.13 I 김카니 기자
 코스닥 종목 86%가 하락…710선 '털썩'
  • [코스닥 마감] 코스닥 종목 86%가 하락…710선 '털썩'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대 하락하며 2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32포인트(2.51%) 내린린 710.52에 마감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억원, 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3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59억원 매도 우위로 총 274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랠리’가 이어지며 강세를 보였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14포인트(0.69%) 오른 4만 4293.13에 거래를 마쳤다.다우지수가 4만 4000선을 돌파해 마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 중 한때 4만 4486.70을 찍기도 했다.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1포인트(0.10%) 오른 6001.35를 기록하면서 마감 기준으로 60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99포인트(0.06%) 오른 1만 9298.76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마감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5거래일만에 44% 상승하기도 했다.하지만 코스닥시장에는 뉴욕증시 온기가 전해지지 못한 모습이다.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 1744개 중 1504개(86.2%) 종목이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 초 1609개 종목이 하락한 ‘블랙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종목에 파란 불이 켜졌다., 1996년 개설 이후 역대 2번째 수준이다.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196170)은 1.35% 하락한 43만9000원에 마감했다. HLB(028300)(-0.50%), 리가켐바이오(141080)(05.29%), 휴젤(145020)(-3.56%), 삼천당제약(000250)(-3.14%), 클래시스(214150)(-3.28%), 리노공업(058470)(-2.62%)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반면 테슬라 강세에 전기차와 2차전지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면서 에코프로비엠(247540)(0.13%)과 에코프로(086520)(0.78%)는 상승 마감했다.이날 거래량은 8억 8061만주, 거래대금은 7조 2807억원을 기록했다.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 연합뉴스]
2024.11.12 I 신하연 기자
페덱스, 김포 생명과학센터 확장 개편
  • 페덱스, 김포 생명과학센터 확장 개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페더럴 익스프레스 코퍼레이션(페덱스)은 경기도 김포시에 생명과학센터를 확장 개편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페덱스이번 시설 확대는 헬스케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개편된 김포 생명과학센터는 2288㎡ 규모로 기존대비 약 3배 확장됐다.온도 제어 구역은 영하 150도부터 영상 25도까지 총 5곳으로 나뉜다. 모든 구역은 제약 산업에서 요구하는 콜드체인(저온체계) 기준에 맞춰 24시간 모니터링 된다.또한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시장별 품질 및 규제, 요구 사항을 충족해 의약품 유통관리기준(KGSP) 인증도 받았다. 페덱스는 센터 확장을 통해 생명과학 분야 물류 전문성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는 제품 유효성 보존을 위해 정밀 조정할 수 있는 온도 관리 솔루션이 필수적이다. 김포 생명과학센터는 미국 멤피스, 인도 뭄바이, 싱가포르, 일본, 도쿄, 네덜란드 벨트호벤 등 전 세계에 위치한 페덱스 생명과학센터 네트워크의 주요 거점 중 하나다. 페덱스의 글로벌 헬스케어 인프라는 전 세계 130개 이상의 콜드체인 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박원빈 페덱스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헬스케어 콜드체인 물류 시장은 글로벌 임상시험 산업의 중요한 허브로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4.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번 전략적 확장은 한국이 글로벌 헬스케어 환경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1.12 I 김정유 기자
코스닥, 낙폭 확대…장중 2.24% 하락
  • 코스닥, 낙폭 확대…장중 2.24% 하락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2일 장중 낙폭을 키우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5포인트(1.69%) 내린 716.49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1억원, 6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홀로 520억원 규모를 순매수 중이다.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02% 내린 728.72에 개장해 장중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장중 한때 전거래일 대비 2.24% 하락한 712.48까지 내리기도 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제조(-1.83%), 유통(-2.73%), 음식료담배(-1.71%), 화학(-2.65%)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건설(0.83%)과 금융(0.20%)은 상승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전쟁 종식 공약이 주목받으면서 국내 관련 종목들이 이강세를 보이고 있다.우크라이나 재건주로 꼽히는 건설업종에서는 이화공영(001840)(29.88%), 신원종합개발(017000)(13.70%), 특수건설(026150)(9.60%), 서희건설(035890)(4.58%) 등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중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종결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다.최근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공동 연구 계약을 맺은 뒤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 펩트론(087010)도 전장보다 9.52% 상승 중이다.코스피가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인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4.11.12 I 신하연 기자
씨엔알리서치·앱클론·지씨씨엘, 바이오 의약품 분석법 공동 개발한다
  • 씨엔알리서치·앱클론·지씨씨엘, 바이오 의약품 분석법 공동 개발한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씨엔알리서치(359090)은 앱클론(174900), 지씨씨엘과 ‘바이오 의약품 분석법 개발’을 목적으로 3사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바이오 의약품 분석법 개발 및 검증 항체 기술에 대한 상호 협력, △한국 및 다국가 임상시험 전략 수립 및 수행, △각 사 과제 확대에 따른 인력 및 교육에 대한 지원 등이다.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이사는 “임상시험에 진입하기 전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는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원활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며 “이번 MOU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각사 CI이번 협약을 통해 각 사는 앱클론의 치료제 개발의 협력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을 진행하는 국내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를 대상으로 3사에서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서비스들을 통합적이고 효율적으로 제공하여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앱클론과 지씨씨엘은 바이오 의약품 분석법 개발 및 검증 항체 개발 기술에 대하여 협력하고 씨엔알리서치와 함께 한국 및 다국가 임상시험 전략을 수립하고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앱클론(AbClon)은 암과 더불어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항체 신약개발을 목표로 혁신적인 항체기술을 보유한 전문가 그룹과 첨단 바이오 기술을 보유한 스웨덴 그룹이 함께 설립한 회사다. 앱클론은 독창적인 CAR-T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며, NEST (Novel Epitope Screening Technology) 기술로 항체의약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지씨씨엘(GCCL)은 식약처 GCLP(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 인증기관이며, 임상 1상부터 4상까지 임상시험 전주기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맞춤형 임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는 “개발 초기에 임상시험까지 고려하여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개발사의 입장에서 필요할 수 있는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자 이러한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송현 지씨씨엘 대표이사도 “이번 MOU는 앱클론에서 신약 개발에서 필수 요소인 항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지씨씨엘에서 이를 이용하여 분석법 개발 및 검체 분석을 수행하며, 전반적인 임상시험 디자인을 씨엔알리서치가 관리하는 우리의 협력 모델”이라며 “개발사들의 임상 진행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12 I 김승권 기자
강스템바이오텍, ‘오스카’ 고용량군도 연골 재생 확인
  • 강스템바이오텍, ‘오스카’ 고용량군도 연골 재생 확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강스템바이오텍은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OSCA) 임상 1상 마지막 단계인 고용량군 MRI 영상의학평가에서도 확연한 통증감소 및 연골재생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강스템바이오텍에 따르면 오스카 고용량 투여군에서도 중용량군과 같이 투약 초기부터 통증감소와 관절기능 개선이 빠르게 나타났다. 신속한 증산개선과 더불어 WORMS(골관절염 개선도의 전반적 평가)와 MOCART(국소 연골부위 변화 평가) 두 영상분석을 통해 구조적 개선의 진행이 관찰됐다.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은 주로 연골이나 연골하골 손상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용량군 대상자 대부분에서 연골재생 및 연골하골의 구조개선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는 수술 없이 간단한 주사제형의 투약으로도 관절염의 근본적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특히 이번 평가는 FDA와 많은 경험을 가진 미국의 영상의학 전문평가업체인 RadMD에서 독립적으로 수행돼 객관적이고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했다.배요한 강스템바이오텍 임상개발본부장은 “초기 임상 단계에서 통증 및 기능 개선 뿐만 아니라 연골, 연하골 재생을 통한 구조개선이 이뤄지고 상관관계까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현재 판매 및 개발 중인 약물에선 확인되지 않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1회 투약 후 6개월 이상의 시점까지도 통증감소 및 치료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임상 환자들에게서 관절기능 개선 등 치료효과가 월등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글로벌 관절염 치료제 시장 게임체인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강스템바이오텍은 “최근 국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유영제약은 40년 이상의 업력을 지닌 골관절염 및 근골격계 약품 분야의 관록 있는 중견 제약사로, 오스카의 임상 성공 가능성과 치료효과에 높은 신뢰가 바탕이 됐다”며 “이번 국내 계약 체결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이번 계약이 중요한 래퍼런스로 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은 11월 내 오스카 임상1상의 전체 결과 분석보고서를 수령 받을 예정으로, 이를 토대로 국제 관절염 관련 학회에서 MRI 영상 및 임상결과 데이터를 발표하고 글로벌 기술수출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11.11 I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 4000억원대 ‘빅딜’에 신고가 경신…샤페론 기술이전 기대감에 ↑
  • 알테오젠, 4000억원대 ‘빅딜’에 신고가 경신…샤페론 기술이전 기대감에 ↑[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8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선 알테오젠(196170)이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에 4000억원대 ‘빅딜’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5%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샤페론(378800)도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기술이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일 대비 21.59% 급등했다. 지난 7일 상장한 토모큐브(475960)는 전일 대비 20.36% 오르며 상장 첫 날 급락했던 주가를 조금이나마 회복했다.알테오젠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알테오젠, 日에 4000억원대 기술수출 ‘잭팟’…신고가 경신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알테오젠 주가가 4157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소식에 40만원을 뚫었다. 장중 한때 주가가 44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알테오젠의 종가는 43만7000원으로 전일 대비 5만7000원(15%) 급등했다.알테오젠은 이날 다이이찌산쿄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엔허투’에 ‘ALT-B4’를 적용해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 규모는 3억달러(한화 약 4157억원)이며, 선급금(upfront)은 2000만달러(약 280억원)이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는 2억8000만달러(약 3917억원)이며, ALT-B4를 적용한 제품의 첫 상업 판매 시작 후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순매출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판매 로열티로 받는다.특히 ADC를 SC 제형으로 개발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히알루로니다제가 사용돼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된 다수 품목이 있는 항체치료제와 다르게 ADC 치료제는 아직까지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되지 않아 히알루로니다제 활용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샤페론, 투자경고종목 지정 해제 이후 상승세로 반전?이날 샤페론은 전일 대비 895원(21.59%) 오른 5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샤페론의 경우 지난 7일 투자경고종목 지정이 해제되면서 주춤했던 주가가 다시 상승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샤페론 주가는 지난 8월 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8월 23일 1745원에서 이날 5040원까지 올랐다. 3개월 여 만에 주가가 188.8%나 뛰어오른 셈이다. 이처럼 가파르게 주가가 급등해온 데에는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기술수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던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샤페론은 누겔의 아토피 피부염 대상 국내 임상 2상을 마친 뒤 지난해 9월 미국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았다. 샤페론은 미국 자회사 허드슨테라퓨틱스를 통해 미국 임상 2상을 개시했다. 올해 3월부터 환자 등록을 시작한 것이다. 샤페론은 지난해 2월 설립한 허드슨테라퓨틱스를 통해 누겔을 포함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특히 샤페론은 허드슨테라퓨틱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재니스 맥코트(Janice McCourt) 대표의 미국 내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샤페론 관계자는 “샤페론은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이전을 위한 많은 일대일 미팅을 진행했다”며 “재니스 맥코트 허드슨테라퓨틱스 대표의 기존 네트워크와 각 업체별로 개별화된 접촉을 통해 기술이전 결과물을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다만 금일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 대해서는 회사에서도 뚜렷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회사에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면서 “주가 변동 사유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공모주 시장 찬바람 제대로 맞은 토모큐브코스닥 새내기 주 토모큐브는 공모주 시장의 찬 바람을 제대로 맞았다. 코스닥 상장 첫날부터 가격제한폭(-40%) 가까이 급락한 1만70원(37.06% 하락)에 장을 마쳤다. 그나마 이틀째인 이날은 주가가 1만2120원으로 2050원(20.36%) 상승했지만 여전히 공모가보다는 3880원(24.25%) 떨어진 상태다.토모큐브는 세계 최초로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 2세대 기술을 개발한 생체현미경 기업이다. 홀로토모그래피란 디지털 홀로그래피와 토모그래피를 결합해 물체의 복소굴절률을 3차원으로 복원하는 이미징 기법이다. 토모큐브는 LED 광원 현미경을 통해 단 몇 초 만에 세포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력을 통해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받았다.그러나 공모주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이겨내진 못했다. 전날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 날 공모가(3만4000원) 대비 51.18%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리라는 기대감이 꺾인 셈이다. 이날 신규 상장한 에어레인도 공모가(2만3000원) 대비 6960원(30.26%) 하락한 1만7590원에 장을 마쳤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이 부진한 상태라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도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며 “비상장 바이오텍의 경우 IPO 이후 시가총액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투자를 굉장히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금액 규모도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2024.11.11 I 김새미 기자
‘금리 인하’에 반짝한 제약·바이오株…트럼프 당선에 힘 얻나
  • ‘금리 인하’에 반짝한 제약·바이오株…트럼프 당선에 힘 얻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흔들렸던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미국 금리 인하 소식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 9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급등한 이후 주춤했지만, 재차 상승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제약·바이오 종목 주가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데일리 김다은]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8일 KRX 헬스케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 상승하면서 KRX 종목 지수 중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보면 알테오젠(196170)이 일본 제약사와 4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소식을 발표하며 15% 올랐고, 펩트론(087010)과 바디텍메드(206640)도 각각 10.17%, 9.93% 상승했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일(현지시간) 9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신약이나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금리가 낮아지면 그만큼 자본비용을 줄일 수 있어 금리 인하 시 수혜가 기대되는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9월 금리 인하에 따라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겹치면서 지난달 말 이후 부진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이번 대선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동안 발목을 잡았던 금리 우려와 트럼프 테마주로의 수급 이동도 사그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더해졌다는 평가다.증권가에선 이번 금리 인하에 더해 제약·바이오 종목으로의 투자심리가 모이기 위해선 또 다른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종료돼가는 상황에 트럼프 테마주 수급 쏠림에서 다시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관심이 이동하려면 우호적인 금리 환경과 함께 각 기업의 모멘텀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에 따른 약가 인하 정책이 힘을 잃으면서 제약·바이오 종목에 수혜로 작용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정부에선 IRA를 근거로 한 제약사와의 협상으로 약가 인하를 유도해왔는데, 이는 기업 수익성을 악화해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워왔다. 이에 반해 트럼프 정부는 약가 인하 자체엔 동의하지만, 직접 제약사들과 협상하는 방안을 축소 또는 폐지하고 시밀러·제네릭 사용을 촉진해 경쟁을 강화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약가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증권가에선 트럼프 정부 내에서 약가 인하 압력이 줄어든 제약·바이오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백신 음모론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공중보건 분야에 등판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네디 주니어는 평소 미국 식품의약청(FDA) 폐지를 시사해왔다는 점에서 규제 불확실성이 발생한 것”이라며 “트럼프도 과거 미국 내 수입 약품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주장한 적이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했다.
2024.11.11 I 박순엽 기자
국민연금, 11월 금리인하 수혜株 더 담았다
  • 국민연금, 11월 금리인하 수혜株 더 담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민연금이 11월 들어 금리 인하 수혜주로 분류되는 제약·바이오, 건설, 증권주 등의 보유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규모 관세 부과로 금리 인하 경로가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어서 연내 금리 인하가 지속하리란 관측에 힘이 실리자 금리 인하 수혜주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계속되는 금리 인하…국민연금, 바이오주 ‘픽’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11월1~8월) 국민연금은 9개 종목의 보유 지분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7개 종목의 보유 비중은 확대했으며, 2개 종목의 보유 비중은 줄였다.국민연금은 금리 인하 시 수혜가 기대되는 성장주 위주로 보유 비중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제약·바이오주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미약품(128940)의 보유 비중은 9.99%에서 10.02%로 0.03%포인트 확대했다. 한올바이오파마(009420) 보유 지분도 9.98%에서 10.02%로 0.04%포인트 늘렸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두 업체의 경우 신약 개발 모멘텀이 있다는 점도 보유 비중 확대 배경으로 손꼽힌다.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지난 5일 개최된 미국비만학회에서 체중 감소와 근육량 증가를 동시에 유도하는 비만약 후보물질 ‘HM17321’의 비임상 결과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17년 미국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HL161’을 기술 이전했으며, 이뮤노반트가 치료제 상용화 및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성과를 도출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건설주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보유 비중도 12.14%에서 12.33%로 0.19%포인트 확대했다. 금리 인하 시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하는 흐름을 보이는 점에서 건설주는 통상 금리 인하 수혜주로 분류된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 착공에 돌입한 가운데, 향후 이를 통해 들어오는 현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란 점이 호재로 평가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광운대 역세권 사업 시작은 현금 흐름의 본격적인 개선을 의미한다”며 “내년 하반기 용산 철도병원부지, 공릉 역세권 사업이 순차적으로 사업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국민연금, 건설·증권 보유 비중도 ‘쑥’…왜 국민연금은 금리 인하 시 투자 확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증권주의 보유 비중도 늘렸다. 삼성증권(016360)의 보유 비중을 12.94%에서 13.06%로 0.12%포인트 확대했다.국민연금이 금리 인하 수혜주 보유 비중을 늘린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잇달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 7일(미 동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9월 4년 반 만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뒤 연속으로 금리를 내렸다. 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대규모 관세 부과, 재정정책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 등으로 금리 인하 지연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시장에선 단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70% 이상으로 집계됐다.한편 국민연금은 업황 개선이 더딘 종목의 보유 비중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000120)의 보유 비중을 10.79%에서 10.46%로 0.33%포인트 축소했다. 올해 상반기 대비 택배 물량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매수 비중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42배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그간 주가 활황세를 이끌어온 C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관련 모멘텀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2024.11.11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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