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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블록버스터 시대]⑥한미약품 '아모잘탄', 中시장 안착·매출1조 넘본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1400조원 vs. 730조원.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반도체 시장보다 2배 가까이 클 정도로 방대하다. 신약의 경우 부가가치 면에서도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수출품 대비 월등히 높다. 성공한 신약 1개 매출은 자동차 수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다. 글로벌 블록버스터는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바이오기업들과 겨루기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필수조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보유하게 되면 국내 업계의 글로벌 위상도 덩달아 정상으로 올라서게 된다. 그동안 꿈으로만 여겨지던 글로벌 블록버스터 탄생이 임박하면서 누가 최초 블록버스터 타이틀을 차지할지도 관심사다. 이데일리는 국내 업계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신약들을 선정, 집중 조명한다.[편집자 주]한미약품의 ‘아모잘탄’(성분명 암로디핀, 로사르탄)은 2009년 출시된 고혈압치료 복합신약으로 ‘대한민국 1호 개량신약’이다. 올 초 누적 판매액 1조9억원을 달성하며 한국 제약회사가 독자개발한 의약품으로는 최초로 1조원의 벽을 깼다. 2019년부터는 국내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전문의약품 상위 1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아모잘탄은 올해 또 한 번의 전기(轉機)를 기다리고 있다. 3분기 중 약 4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있다. 중국 시장에서 고혈압치료제로 안착하면 연 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 약품의 자리에 오르는 것도 가능해진다.◇복약순응도 높이고 약값은 낮춰…국내·해외시장 매출 지속 증가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은 두 가지 성분을 결합해 복약순응도를 높인 고혈압치료제다. 이후 한미약품은 추가되는 적응증에 따라 2017년 9월 아모잘탄플러스, 그해 10월 아모잘탄큐, 2020년 11월 아모잘탄엑스큐를 잇따라 출시, 4종의 치료제로 구성된 ‘아모잘탄패밀리’를 구성했다. 기본적인 고혈압치료제에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질환 치료제를 더한 아모잘탄 복합제는 각각의 성분을 담은 치료제를 따로 복약할 때보다 편의성과 약효는 높이고 약가는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한미약품이 발표한 리얼월드 데이터 연구에 따르면 아모잘탄패밀리를 복용한 1만5538명의 환자를 10년간 관찰한 결과 혈압약과 스타틴을 따로 복용하는 경우(아모잘탄+스타틴) 목표 LDL-C 도달률은 74.4%였다. 이에 비해 혈압약·스타틴 복합제(아모잘탄큐)를 복용했을 때는 목표 LDL-C 도달률이 89.1%에 달했다. 이 같은 이유로 세계적으로도 복합제 시장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인구 고령화, 식습관, 높은 스트레스 등 최근 사회변화와 생활습관으로 고혈압과 동반질환의 유병률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도 아모잘탄패밀리의 판매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국내 시장에서도 다양한 신기록을 갱신 중이다. 아모잘탄패밀리는 2019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1000억원대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약 2조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시장에서 아모잘탄패밀리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약 6.3% 수준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내 매출 성장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접어들면서 올해부터 판매량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 평균 성장률을 10% 정도로만 가정해도 오는 2030년에는 국내 아모잘탄패밀리 판매량 3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해외 판매량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미국 머크(MSD)는 아모잘탄을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세계 다수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국 제약회사가 개발한 완제의약품을 글로벌 제약기업이 수입해 각국에 수출하는 한국 최초의 사례다. 멕시코 중견제약사 실라네스는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를 중남미 시장에 판매 중이다. 현재 아모잘탄패밀리가 판매되고 있는 나라는 20여개국이다.최근 10년간 아모잘탄패밀리의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의 연간 총 매출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수출비중은 17% 수준인 2000억원이다.◇16조 규모 중국시장…진출성공시 매출 1조 달성 가능한미약품의 아모잘탄패밀리 4종 18개 용량 제품 모습 (사진=한미약품)업계에서는 올해 중국시장 진출이 아모잘탄 매출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잘탄은 지난 2월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시판허가 승인을 받아 현재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에서 시판을 준비 중이다. 출시 예상시점은 3분기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오는 9월 출시를 시작해 내년부터는 중국에서 의미있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장 출시되는 제품은 아모잘탄 하나지만 판매 추이에 따라 추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등 패밀리 제품군을 추가 출시할 수 있다.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18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 수는 3억8000만명으로 한국(1200만명)의 약 32배다. 중국 약가를 보수적으로 잡아 국내 시장 규모(2조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가정했을 때 중국 고혈압치료제 시장 규모는 16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아모잘탄패밀리가 국내와 같은 시장점유율(6.3%)만 달성한다고 해도 중국 매출로만 1조원 달성이 가능해지는 셈이다.다만 북경한미가 성인 대상 의약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아모잘탄이 처음이라는 게 우려요인이다. 이제까지 북경한미는 어린이 전용 의약품을 주로 판매해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혈압은 만성질환이라 규모가 큰 중국으로 출시국가를 확대한 것은 분명히 긍정적”이라면서도 “성인의약품과 어린이의약품의 영업력은 별개 영역이기 때문에 시판 첫해 성적이 나와야 구체적인 향후 중국 판매 성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의 해외시장 추가 진출도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출시 계획 중인 국가를 밝힐 수는 없지만 남미, 중동, 유럽 등 다수 국가에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티앤알바이오팹, J&J 회장 미팅 2년째 소문만 무성..."투자주의보"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티앤알바이오팹(246710) 주가가 존슨앤존슨(J&J)과 관련된 소식이 발표될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J&J 신임 회장과 미팅 건으로 주목받으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만 앞선 사례를 살펴보면 J&J 접촉만으로 기술수출 성과가 100% 이뤄지는 건 아니라는 점을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최근 3년 티앤알바이오팹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티앤알바이오팹은 2020년 2월부터 세계 1위 제약·바이오기업 J&J 의료기기 사업부문 자회사인 에티콘(Ethicon)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생체조직 스캐폴드(생분해성 지지체)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다. 스캐폴드는 인체 내 삽입돼 힘줄, 연골 등을 지지하거나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2021년 공동연구 1차계약이 만료됐다. 향후 일정은 비밀유지 협약에 따라 비공개다. 본격적으로 티앤알바이오팹이 J&J 이슈로 주가 급등락이 나타난 시기는 2020년 연말 한 콘퍼런스에서 “J&J와 공동연구 결과들이 긍정적이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다. 2020년 12월 28일 시총 1300억원대에서 3개월 만인 2021년 3월 26일 3000억원을 기록했다. 뒤이어 2021년 6월초 티앤알바이오팹 측은 “제품 개발을 위한 J&J와의 공동 연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2021년 6월 1일 시총 2600억원대에서 2개월 만인 8월 13일 7400억원대까지 순식간에 돌파했다. 올해 역시 J&J 이슈가 등장했다. 기관투자자들은 호아킨 두아토 J&J 신임 회장과 티앤알바이오팹의 미팅 소식을 미리 알고 있었다. 한 자산운용 주식본부장은 “언론 공개되기 전에 티앤알바이오팹 측이 몇 년 전에 J&J와 미팅을 15분 했는데, 올해는 70분 미팅을 한다고 IR을 했다”고 말했다. 증권사 바이오 애널리스트는 “J&J 회장과 미팅하기 한참 전부터 애널리스트 IR에서 J&J와 공동연구 관련해서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고 적극 홍보했다”고 했다. 실제로 티앤알바이오팹은 몇 년 전 중국 상해에서 J&J 고위 관계자와 15분 미팅을 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8일 두아토 회장과 미팅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두아토 회장은 지난 1월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한국을 찾았으며,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25분 비공개 면담도 진행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두아토 회장과 70분 미팅 시간이 주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티앤알바이오팹 주가는 J&J 성과가 2021년에 결국 나오지 않으면서 하락세를 보이다가 두아토 회장 소식에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24일 3490억원까지 떨어졌던 시총는 4월 8일 6000억원(무상증자 시총 3000억원 포함)까지 치솟았다. 다만 바이오 섹터 투심 악화, 금리 인상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2021년만큼 J&J 테마로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빅파마와 미팅만으로 기술수출 딜이 성사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한 바이오회사 대표는 “바이오텍 A사는 J&J와 딜 성사 직전 또는 미팅을 했다는 홍보만으로 주가가 10배 가까이 올라갔다”며 “A사가 공식적으로 J&J 딜 성사가 되지 않았다고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시장과 업계에서는 이미 계약이 물 건너간 상황이란 건 다 알고 있다. 빅파마와 만났다, 연구를 하고 있다는 홍보가 꼭 성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2018년 코스닥에 입성한 A사는 상장 초기부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중국 상해에 J&J 넘버4 CTO(최고기술경영자)와 미팅을 위해 대표이사가 출국했다”고 홍보를 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 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톱3 제약사 중 한 곳과 플랫폼 원천기술의 검증시험(FSA)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FSA는 기술수출 계약에 있어서 최종 검증 단계에 해당된다. 하지만 빅파마 기술수출 성과 소식은 지금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다. 2조원을 넘어섰던 시총은 현재 4000억원대를 횡보 중이다.티앤알바이오팹 측은 A사 사례와 전혀 다른 경우라고 일축했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J&J가 우리 회사 기업 가치에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밖에 안 된다고 본다. 첫 번째는 인공장기, 두 번째는 독일계 헬스케어 회사 비브라운과 공동개발, 세 번째는 세포치료제가 회사의 주요 가치다”면서 “특히 인공장기는 재료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에 논문도 실렸었다”고 말했다. J&J 공동연구 진척 사항과 관련해서는 “비밀유지 협약에 따라 언급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 굿인텔리전스, 'BIO KOREA 2022' 참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하는 AI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 굿인텔리전스는 오는 11~13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되는 ‘BIO KOREA 2022(바이오코리아 2022)’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아시아 최대 보건산업 국제컨벤션인 바이오코리아 2022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주최한다. 국내외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등의 보건산업 관련 기업들과 컨설팅, 학계, 유관기관 등의 관심 기업·기관이 참가하는 바이오코리아 2022는 콘퍼런스, 비즈니스 포럼, 전시, 인베스트페어, 파트너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굿인텔리전스는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2’에서 다국적 기업과 세계 유수의 바이오기업, 투자 기관이 참석하는 파트너링에 등록해 다국적 제약기업과 1대 1 매칭을 통해 약물재창출 플랫폼 ‘리포지션(RepoGItion)’ 기술과 3D 모델링을 이용한 바이오베터 기술을 홍보하고 기술 협약을 도모할 예정이다. 굿인텔리전스는 바이오 기업을 비롯한 하이테크 기업과 그 분야 전문가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바이오와 AI를 결합할 수 있는 두 가지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굿인텔리전스가 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첫 번째 분야는 약물재창출이다. 이주영 대표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조합 최적화 기술(CSA 기술)이 약물 재창출을 이용한 신약 개발에 있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굿인텔리전스는 고유의 CSA 기술을 약물 개발, 특히 이미 개발된 약물의 재배치 및 용도 변경에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방법으로 이미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약물을 사용해 위험을 줄이기 때문에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핵심 프로세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다른 분야는 바이오베터 신약 개발 분야로, 이주영 대표이사가 30년 가까이 연구해온 단백질 접힘 및 단백질 구조 예측을 통해 기존 생물의약품(biologics) 대비 더 효율적으로 타겟 물질에 반응하는 바이오베터의 개발이 주된 목표다.바이오베터는 블록버스터 약물을 대상 생물의약품으로 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 수반하는 산업적 가치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굿인텔리전스에서 개발 중인 바이오베터 후보군 중 하나가 기존 생물의약품 보다 큰 활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특별히 기대되는 분야다.이주영 굿인텔리전스 대표는 지난 2016년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존 마이클 코스털리츠(J.M Kosterlitz) 교수의 지도 아래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1994년부터 단백질 접힘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연구를 한 전문가다. 이 대표는 독자적인 조합 최적화 기술을 이용해 세계단백질구조예측대회(CASP)에 출전해 템플릿 기반 모델링(TBM) 분야에서 2014년과 2016년 2회 연속 우승하기도 했다.굿인텔리전스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2에서 국내에 우수한 AI 기반 바이오 기업이 있다는 것을 세계 각국에 알리고 지속적인 교류를 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제약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재창출할 수 있는 약물을 제시하고 최근 동향에 맞는 바이오베터 생물의약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단독]美 재즈, 수노시 영업조직 통째 이관...“SK바이오팜 영향 無”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SK바이오팜 수노시 판권을 이전키로 한 미국 재즈 파마슈티컬스가 액섬 테라퓨틱스와 수노시 영업 마케팅 조직을 통째로 이관시키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재즈사 내부 수노시 조직이 모두 액섬사로 이관돼 수노시 판매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업계는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가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신약으로 재즈사가 2014년 판권을 인수한 바 있다.30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재즈사가 수노시 영업 조직을 액섬사로 이관한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재즈사는 아시아 12개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액섬으로 이전했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5300만 달러(약 649억원)를 확보했고, 순매출과 신규 적응증에 대해 각각 한자리수 로열티를 받게 된다. 대형 벤처캐피털(VC) 대표는 “보통 판권 이전의 경우 향후 15년 정도의 매출 발생 규모를 기준으로 이자율 등 여러가지 부분을 고려해 계약금과 로열티를 산정하게 된다”며 “재즈사가 액섬사로부터 받는 계약금 규모 등을 살펴보면 상당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03년 설립돼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재즈사는 수면장애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수면장애 치료제 자이렘을 개발,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시켰다. 2019년 기준 매출이 약 16억4300만 달러에 달했다. 그해 재즈사 총 매출액 21억6180만 달러의 약 76% 규모다.다만 자이렘 특허가 2026년 만료되고 2023년 첫번째 제네릭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새로운 캐시카우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4년 SK바이오팜(326030) 수노시를 라이선스 인 했다. 자이렘 후속 약물인 자이웨이브도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다.최근 재즈사는 수면장애 치료제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를 다른 신경계 질환과 항암제 등으로 다각화하기로 결정했다. 자이렘과 자이웨이브는 그대로 가져가고, 외부 도입한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를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재즈사가 영업 마케팅 전략을 변경하면서 내부적으로 다른 질환에 집중하기로 했다. 수노시의 자체 경쟁력 문제가 아니라 내부에서 미는 주력 품목이 바뀌었다”며 “재즈사는 내부적으로 자이렘 사업부와 별도로 수노시 사업부를 운영했으며, 이번에 수노시 영업마케팅 조직을 액섬사에 이관키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재즈사는 28일 “수노시 판권 이전은 투자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지난 1월 10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신경계 질환과 종양학 사업을 활용해 2025년 연 50억 달러 매출 달성과 5% 영업마진 상승을 이뤄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2억 달러를 투자해 GW파마슈티컬스를 인수, 새로운 신경계 질환과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사진=SK바이오팜)◇“수노시 판매 영향 없어, SK바이오팜 오히려 잘된 일”일각에서는 재즈사가 수면장애 질환에 정통한 기업이고 관련 영업마케팅에서 장점이 있어 기대가 컸던 만큼 향후 수노시 판매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재즈사는 28일 기준 시총 11조9121억원에 달하고, 액섬사는 시총1조6481억원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하지만 수노시 판권을 이전받은 액섬사가 신경계 질환 특화 기업이라는 점과 재즈사가 수노시 영업마케팅 조직을 모두 이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큰 리스크는 없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조직 이관 과정에서 직원들의 이탈 우려도 적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라이선스 인한 제품을 타 기업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고, 한국과 달리 노조 문화가 형성돼 있지 않다. 재즈사가 액섬사보다 규모가 크지만 글로벌 빅파마 정도는 아니다”라며 “보통 이런 경우 이직 직원들은 양쪽 기업으로부터 보너스를 받게 되고 그 규모는 한 해 연봉과 맞먹는 정도다. 이 외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이직에 대한 실리와 명분을 챙겨주기 때문에 직원 이탈에 대한 우려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액섬 본사는 미국 뉴욕에 위치해 있으며 알츠하이머, 우울증, 편두통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재즈 본사는 아일랜드와 미국 펜실베니아에 있으며, 이 외에도 미국 동부, 서부, 남부 지역에 오피스가 위치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20여년간 근무한 한 바이오텍 대표는 “보통 해외 기업들이 파이프라인 타 기업에 넘기는 경우는 대부분 새로운 파이프라인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재즈사가 수면장애 치료제를 발판 삼아 큰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파이프라인 확대와 타 질환에 집중하기 위해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특히 그는 “이번 수노시 판권 이전이 SK바이오팜에 악재로 작용할 여지는 적다. 수노시 자체 경쟁력 때문이 아닌 전략 재분배 차원이기 때문”이라며 “수노시에 관심이 줄어든 재즈사가 계속 보유하면서 지원하지 않는 것보다 수노시를 메인으로 이끌어 줄 기업이 맡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수노시 글로벌 매출은 약 7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4% 성장했다.업계 관계자도 “글로벌 시장에서 수노시 매출이 매우 잘나오고 있고,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액섬사는 신경질환에 특화된 기업으로 수노시를 주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수노시 영업조직이 이관되기 때문에 판매 공백은 없고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큐라클, ‘바이오-유럽 스프링 2022’ 기업 프레젠테이션사 선정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큐라클(365270)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7개사가 3월 28일부터 31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바이오-유럽 스프링 2022(Bio-Europe Spring 2022)’에 기업 프레젠테이션(Company Presentation)사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바이오-유럽 스프링’은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자들이 참석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 콘퍼런스다. 올해는 전세계 제약바이오 회사 중 오직 100여개 회사만이 기업 프레젠테이션 회사로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노화에 따른 혈관 및 난치성 질환 특화 신약개발 전문기업 큐라클을 비롯한 7개사(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에이피트바이오, 에이투젠, 아이디언스, 레드앤비아, 레큐온)만 기업 프레젠테이션에 선정됐다.참석하는 회사들은 4일의 컨퍼런스 기간동안 주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자들과의 파트너십 미팅을 통해 중장기 전략및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소개한다.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각 회사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임상 개발 현황 및 향후 임상 개발 전략, 비전을 알리고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도, 시장성, 미충족 의료수요 정도를 확인하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큐라클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지난 해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은 32건의 계약을 통해 역대최고인 13조원에 이르는 기술수출을 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며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를 시작으로 이번 바이오-유럽 스프링 컨퍼런스를 통해서도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전략 등을 공유해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큐라클은 임상연구 진행 중인 CU06 파이프라인과 더불어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 개발에 특화된 SOLVADYS® 플랫폼 기술로 발굴한 6가지 신규 프로젝트도 소개한다. 2022년부터 본격적인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는 해당 프로젝트는 CU101(심근경색), CU102 (급성폐손상), CU103 (뇌졸중), CU104 (궤양성 대장염), CU105 (유전성/알레르기 혈관부종), CU106(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다.
- 고바이오랩, 조(兆) 단위 기술수출...성공·실패 하반기 '분수령'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고바이오랩이 올 하반기에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전반의 승패를 결정짓는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현재 개발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 효능을 처음 확인하기 때문이다.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고바이오랩(348150)은 지난달 10일 미국과 호주에서 경구용 건선 치료제 후보물질 ‘KBL697’ 투약을 시작했다. 앞서 고바이오랩은 지난 2020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로써 고바이오랩은 아시아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 가운데 최초로 FDA 임상 2상에 진입한 회사가 됐다. KBL697 임상 2상 중간결과는 올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질병에 치료 효과가 있는 인체 미생물을 기반으로 했다. 미생물의 약 95%는 인체 내 장에 존재한다.이데일리는 지난달 26일 박철원 고바이오랩 대표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 현황 살펴보고 미래가치를 살펴봤다.고바이오랩 연구소. (제공=고바이오랩)◇ 세레스 상업화 물꼬 트고 유효성 증명하면 신약 가치↑KBL697 임상 2상 중간결과는 기술수출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철원 고바이오랩 대표이사는 “KBL697 임상데이터를 기다리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많다”면서 “임상 결과가 잘 나오면 기술수출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바이로랩은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 일정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임상 결과에 대한 공유를 요청한 상태라고 전해왔다.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둘러싼 대외적인 환경적인 변화도 향후 기술수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세레스(Seres) 테라퓨틱스는 지난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클로스트리듐 디피실’(C. difficile) 감염증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ER-109’를 올해 중반에 FDA 품목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 대표는 “SER-109는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로 지정받았기 때문에 신청 후 6개월 이내인 올 연말 즈음 품목허가가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세레스가 FDA 품목허가를 받으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향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아직 상업화에 성공한 신약이 없다.그는 과거 siRNA(짧은간섭 RNA) 치료제도 시장 의구심이 지속됐지만 지난 2018년 앨나이람의 RNA간섭치료제 ‘온파트로’가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개념증명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도 품목허가와 상업화가 이뤄지면 고바이오랩의 파이프라인 가치 상향은 물론, 기술수출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세레스 신약의 품목허가와 KBL697 임상 결과에 따라 ‘조’(兆) 단위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파이프라인 가치 상향에 치료제 시장판도 변화도 기대임상 결과 여부에 따라 고바이오랩의 기업가치와 파이프라인 시장가치도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박 대표는 “현재 회사의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들의 효능은 모두 동물실험에서 나온 결과”라면서 “임상도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검사가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KBL697 임상에서 효능이 나오면, 동일 플랫폼에 같은 기술이 적용된 나머지 파이프라인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며 임상 중요성을 강조했다.현재 고바이오랩은 건선, 궤양성대장염, 천식·아토피, 염증성장질환, 간 질환, 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자폐스펙트럼장애 등 총 8개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 중 올해 호주 임상 2상이 예정된 궤양성대장염 치료제는 건선 치료제와 같은 후보물질(KBL697)을 쓴다.마이크로바이옴이 치료제 시장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 대표는 “아토피, 건선 등 피부질환은 몸속 면역기능 불균형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연고 등을 이용해 증상만 치료하고 있는 형국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단독 또는 병용치료 할 경우 훨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피부질환의 경우 항체 치료제는 연간 3만~4만달러(3613만~4818만원)로 치료비가 비싸다”면서 “바르는 연고는 효과가 낮다. 경구제인 스테로이드 약은 오랫동안 먹을 수가 없다”고 비교했다. 이어 “반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사실상 건강기능식품인 프로바이오틱스와 큰 차이가 없다”며 “안전하게 오랫동안 복용할 수 있다. 가격도 싸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효능을 증명하고 상업화되면 치료제 시장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한편 고바이오랩은 지난해 10월 중국 제약업체 신이(SPH SINE)와 KBL697, KBL693(천식·아토피) 등 2개 치료제 후보물질의 중국 판권에 대해 1억1000만달러(1325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 [주목! e기술]커지는 세포치료제 시장, 세포밥을 주목하라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차세대 의약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세포치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세포 배양 배지 및 시약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세포 배양 배지 및 시약은 세포 성장 및 기능에 대한 다양한 요구 사항을 지원하기 위해 고안된 제품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리포트를 통해 관련 시장 현황과 전망을 알아본다.세포 배양 배지는 배양기에서 세포 배양의 성장을 촉진하는 영양소 성장 물질이다. 쉽게 얘기하면 세포의 성장을 돕는 세포밥이라고 할 수 있다. 세포 배양 시약은 세포의 건강을 유지하면서 세포 배양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수크로오스 및 글리세롤과 같은 용액이다. 세포 배양 배지 및 시약 전체 시장은 2019년 50억3200만 달러에서 148% 성장해 2024년 74억47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 원인 : 바이오 산업 발전·전염병 유행 급증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 세포배양 배지 및 시약 시장 현황 및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세포 배양 배지 산업의 성장은 다양한 이유가 있다.바이오산업 발전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생명과학 분야는 상당한 혁신과 돌파구를 가지고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또한 유전공학조직 및 유전적 조합 기술에는 세포 배양이 필요해 세포 배양 배지 및 시약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만성질환 및 전염병 유행도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 만성질환과 코로나19 같은 전염병 유행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만성질환 및 전염병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세포 배양 배지 및 시약을 활용한 항바이러스 약물, 백신 및 세포 기반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줄기세포 배양의 중요성 자체가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줄기세포는 조직이나 배아에서 발견되며, 더 많은 줄기세포를 생산할 수 있다. 만성질환과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초래하는 외상성 부상은 증가하고 있으나, 그 중 일부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조직을 재생할 수 있다. 또 줄기세포 중요도 증가는 줄기세포 배양의 증가를 초래해 세포 배양 배지 및 시약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세포 배지 주요 공급 기업.(자료=한국바이오협회)◇론자·머크 등 시장 선점...국내선 엑셀세라퓨틱스 주목세계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다. 사이티바, 론자, 머크(Merck KGaA), 사토리우스, 서모 피셔 사이언티픽 등이 세포 배양 배지 및 시약 주요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엑셀세라퓨틱스가 이들 기업과 경쟁할 수준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2015년 설립된 엑셀세라퓨틱스는 설립 직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정부 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았고, 설립 3년여 만에 세계 최초로 무혈청 화학조성 배양 배지 기술을 확보했다.배지는 △1세대 우태아 혈청 △2세대 무혈청 배지 △3세대 화학조성 배지로 구분된다. 우태아 혈청은 소 태아 혈액을 이용한 배지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문제와 균질화 및 윤리적인 문제로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다. 무혈청 배지는 인간 혈소판 및 동물 유래 추출물을 사용한 배지로 우태아 혈청 배지 대비 안전성을 개선 시켰지만, 대량 수급 문제와 원료 추적 어려움이 단점이다.반면 차세대 배지로 평가받는 화학조성 배지는 재조합 단백질을 활용해, 높은 안전성과 대량 수급 및 균질성을 유지할 수 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셀커(CellCor)라는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셀커와 무혈청 배지 비교 실험결과 세포가 두배로 증식하는 시간이 셀커는 20~30시간으로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나 월등한 증식력을 보여줬다. 증식 시간이 짧을수록 연구비용도 절감되는 만큼 큰 장점으로 꼽힌다.엑셀세라퓨틱스는 세계 최초 기술력을 인정받아 IMPAC이 주최한 ‘세포 치료 콘퍼런스 아시아 2020’에서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어워드를 수상했다. IMPAC은 매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학계, 각국 규제기관 등 100여개 기업 및 기관에서 400여명이 참여하는 학회를 개최, 각 부문 우수 기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 [한주의 제약바이오]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품목허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1월10일~1월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서 위탁제조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에 대해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사노피와 ABL301에 대한 10억6000만달러(약 1조 2720억원) 규모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식약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식약처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에 대해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이르면 오는 2월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는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원액부터 완제까지 제조하는 유전자재조합 코로나19 백신이다.유전자재조합 백신은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체내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현재도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의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부작용 우려로 백신 접종을 피하고 있는 미접종자들에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백신 1개당 1회 용량이 주사제에 들어있어 희석 또는 소분 없이 바로 접종할 수 있다. 보관조건도 냉장(2~8℃)에서 5개월로 mRNA 백신 대비 보관이 수월하다. 이로써 국내에서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 얀센에 이어 노바백스가 5번째다. ◇에이비엘바이오 1.3조 규모 대형 기술이전 계약에이비엘바이오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와 ABL3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 1억 2000만달러(약 1440억원) 포함 총 10억6000만달러(약 1조2720억원) 규모의 빅딜이다.ABL301은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로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그랩바디-B는 뇌 발현도가 높은 IGF1R을 셔틀 타깃으로 활용해 혈액뇌관문(BBB) 투과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그랩바디-T가 적용된 ‘ABL503’과 ‘ABL111’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또 ‘ABL101’과 ‘ABL105’는 연내, ‘ABL103’은 내년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랩바디-I 기반 ‘ABL501’은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존림 삼바 대표 “mRNA·유전자·백신 CMO 본격 확대”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CMO 중심이던 현 사업 포트폴리오를 mRNA, pDNA, 유전자·세포치료제 등으로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넘버 원 CMO(의약품 위탁생산)를 넘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10일~13일)에 참석해 6년 연속 메인트랙 발표를 맡았다. 한국 기업으로서 유일한 기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부문에서 높은 수주를 받았다. 존림 대표는 “CMO 사업 개시 이후 전체 누적 수주 규모(2021년 3분기까지)는 71억 달러(약 8조4405억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또 단일공장 세계 최대규모(25만6000ℓ)로 건설 중인 4공장을 올해 10월에 가동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멀티모달(Multi Modal)이 가능한 5공장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멀티모달은 하나의 공장에서 mRNA, 유전자·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형식이다.◇SK팜테코, “2025년 매출 20억 달러” 목표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인 SK(034730)팜테코가 2025년 매출 2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비전 2025’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슬람 말릭(Aslam Malik) SK팜테코 사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합성 원료의약품 사업에 더해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신성장동력 삼아 2025년에는 연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 매출의 CDMO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SK팜테코의 2021년 잠정 매출은 역대 최대인 7억4000만달러(약 8830억원)로 추산된다. 글로벌 확장 전인 2017년과 비교해 약 7.5배 증가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몸속 면역세포와 유전자를 조절해 각종 질환에 대응한다. 유전자 기술을 이용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 성공을 거두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중심으로 급부상했다. 저분자 화합물과 항체 치료제를 대신할 대안으로 주목받는다.◇메드팩토 ‘백토서팁’, 임상 계획 변경서 부결메드팩토(235980)가 개발 중인 TGF-β R1 저해제 ‘백토서팁’의 임상 도중 발생한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임상 2상 시험변경계획서가 중앙약사심의위원회(약심위)에서 부결됐다. 임상 도중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서 예상치 못한 심각한 피부독성 및 간독성을 나타나면서다.백토서팁은 전환성장인자 TGF-β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 물질이다. 세포의 성장과 사멸을 담당하는 기능을 하지만 암세포가 발생하면 세포증식을 억제하지 않고 암세포를 둘러싸 항암제가 암조직에 침투하지 못하게 막는다. 백토서닙은 TGF-β를 타겟으로 하여 암세포 사멸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기전이다.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의 투여 용량을 줄여 2상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식약처에 임상시험 변경 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약심위는 계획안을 부결 처리했다. 메드팩토는 임상 디자인을 변경하거나 수정한 변경 계획안을 제출해 임상시험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바 성장 전략은 ‘다각화’...존림 “mRNA·유전자·백신 CMO 본격 확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의약품 CMO 중심이던 현 사업 포트폴리오를 mRNA, pDNA, 유전자·세포치료제등으로 다각화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본격 나선다.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2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10일~13일)에 참석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인트랙(6년 연속, 한국기업 유일) 발표를 마친 후 1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넘버 원 CMO(의약품 위탁생산)를 넘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존림 대표 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CMO 분야에서 지난해 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CMO 부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간 누적 계약 건수는 61건으로 2020년 전체 누적 계약 건수(57건)를 넘어섰다. 1~3공장은 풀(full) 가동에 가까운 높은 가동률을 보인다. 모더나 mRNA 백신 원료의약품(DS) 생산도 3공장에서 이뤄진다.존림 대표는 “지난해 3개의 공장이 풀 가동될 정도로 수주를 받았다. CMO 사업 개시 이후 전체 누적 수주 규모(2021년 3분기까지)는 71억 달러(약 8조4405억원)에 달한다”며 “건설 중인 4공장도 수주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4공장 10월 부분가동, 멀티모달 5공장 연내 착공단일공장 세계 최대규모(25만6000ℓ)로 건설 중인 4공장은 당초 내년 1분기로 예상되던 가동 시점을 6개월 당겨 올해 10월 가동된다. 또한 멀티모달(Multi Modal)이 가능한 5공장도 연내 착공한다. 4공장과 5공장 모두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의 핵심 시설로 평가받고 있어, 가동과 완공 시점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존림 대표는 “4공장은 당초 계획 대비 6개월 앞당겨 10월에 가동할 예정이다. 6만ℓ 공장 먼저 가동하고, 나머지는 2023년 2분기에 가동하게 될 것이다. 이는 착공한 지 약 32개월 만으로, 공장 건설에 평균 4년이 걸리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월등히 빠른 속도”라며 “4공장은 이미 3개의 빅파마와 5개 제품을 수주했고, 20개 제약사와 30개 제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5공장은 하나의 공장에서 mRNA, 유전자·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형식으로 건설된다. 또한 회사는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6공장을 건설하고, 향후 7~9공장 건설도 검토한다.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mRNA, pDNA, 유전자·세포치료제, 바이럴벡터 등 다양한 의약품 생산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존림 대표는 “5공장 건설을 위해 인천 송도 5공구에 부지를 매입했다. 올해 상반기 착공할 것”이라며 “10만평 정도의 부지를 매입해 그곳에 항체의약품 대량 생산시설인 6공장과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생산 능력 격차를 벌려 나갈 것이다. 7~9공장 국내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mRNA 사업 본격화, CDO 글로벌 거점 확대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을 들이고 있는 mRNA 사업은 지난해 일련의 성과를 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확장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존림 대표는 “mRNA 백신은 모더나와 지난해 5월 계약을 체결했고, 12월 긴급승인을 받아 한국과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부지를 매입해 완제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짓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도 mRNA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임상용 mRNA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CDO(의약품 위탁개발) 분야는 해외 바이오 기업들이 모여있는 핵심 지역에 거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8년 CDO 사업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82개 계약을 수주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향후 성장을 위해 회사 측은 해외 핵심 거점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글로벌 거점 확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미국 보스턴,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바이오 기업이 모여있는 핵심 지역들에 거점을 마련해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신속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2022년은 재무적 성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속 성장을 향한 도약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생산능력(capacity)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엔진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오스템 리스크에 제약·바이오 수급 ‘출렁’…“개별 모멘텀 봐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오스템임플란트의 역대 상장사 최대 횡령 이슈에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선 연초 세계 제약·바이오 최대 행사의 발표 내용 등 개별 모멘텀을 주목하란 조언이 따른다.4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이 회사에서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횡령금액은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의 91.8%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준으로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다. 2022.1.4/뉴스1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월 들어 코스피 의약품 업종은 6.00% 하락해 코스피 변동률(-1.71%)를 큰 폭 하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제약 업종은 5.50% 내렸고 코스닥 변동률(-5.18%)를 하회했다. 이날 시장에선 의약품이 0.13%, 제약은 1.64% 각각 하락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는 매년 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올해 1월 10~13일)를 앞두고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지만 올해는 관련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는 평이다. KB증권에 따르면 해당 콘퍼런스 개최 10영업일 전부터 주가가 본격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바이오 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시기인 2016년, 2018년, 2021년에도 콘퍼런스 개최 직전엔 바이오 업종 흐름이 양호했다.이번엔 연말연초 오스템임플란트 이슈가 불거졌고, 업종 투자심리 위축과 관련 펀드 신규 가입 중단 등 수급 우려도 키우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의 횡령이 발생했고,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날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지난 3일 공시했던 횡령 금액은 1880억원에서 2215억원으로 수정해 정정 공시했다. 이에 횡령 발생금액의 2020년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기존 90%대에서 108.18%가 됐다. 수정 금액은 피고소인이 횡령 후 반환한 금액을 포함했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4일까지 회사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결정여부 및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헬스케어 및 전체 상장사들에 대한 전반적 신뢰도가 하락했다”며 “새해 첫주부터 제약·바이오 섹터가 시장지수보다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콘퍼런스 자체에 대한 기대감보다 우려가 지배적인 상황으로, 개별 이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전 세계 유사 행사 중에서도 투자를 목적으로 해,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플랫폼기술에 따라 한해 바이오 시장 투자 전망에 영향을 미친다는 평이다. 국내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발표에 메인트랙에서 발표하고, 아시아태평약 트랙 발표엔 한미약품(128940), LG화학(051910), 씨젠(096530), HK이노엔(195940)이 선정됐다. 다만 실제 성과로 연결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성과가 가장 좋지 않은 섹터는 제약·바이오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이슈로 신약 임상에 대한 관심이 멀어졌기 때문”이라며 “미국 금리의 상승이 전망되는 구간이나, 이미 펀더멘털 및 기술력 대비 주가는 가치 영역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종목별 바텀 피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이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신규 가입을 중단시킨다고 밝히며, 금융권의 펀드 가입 중단 조치는 확대되는 양상이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라임 사태 여파에 업계가 더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개별 기업의 리스크로 상장 폐지까지 가지 않거나 ‘펀드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전반과 펀드에 대해서도 투자 신뢰도가 꺾일 수 있는 점은 우려된다”고 전했다.
- [한주의 제약바이오]오스템임플란트 1880억 횡령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1월3일~1월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역대 최악의 횡령 사건이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서 일어나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CJ는 제약·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를 공식 출범했다.◇오스템임플란트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 횡령사건임플란트 제조업체 오스템임플란트가 1880억원을 횡령당했다. 자금관리 직원 이 모씨가 회삿돈을 빼돌린 것. 상장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이다. 횡령 금액 1880억원은 회사 자기자본(2047억 6057만원)의 91.81%에 달하는 수준이다.잠적했던 이 씨는 5일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 씨가 회삿돈으로 사들인 400억원 상당 금괴와 주식 매매 손실액 300억원, 주식계좌 동결금 251억원, 현금 압수액 4억3000만원 등을 회수했다. 여전히 최소 수백 억원의 회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이 씨는 윗선의 지시로 이 같은 횡령을 저질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 씨의 단독범행이라고 반박했다. 횡령 배임혐의로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는 중단 상태다.◇CJ바이오사이언스 공식 출범CJ제일제당(097950)의 제약·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CJ바이오사이언스가 공식 출범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을 목표로 제시했다. 코호트(비교대조군 방식 질병연구) 확대 및 글로벌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확보를 통해 바이오-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또 바이오-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신약개발을 가속화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 플랫폼을 고도화해 발굴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 성공률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신규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유전체분석(NGS) 사업을 비롯해 유전체 진단·위탁개발생산(CDMO)·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업체인 천랩을 인수했다. 천랩과 기존 CJ제일제당이 보유한 레드바이오 자원을 통합해 설립해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로 탈바꿈했다.◇JP모건 컨퍼런스 개최 제약·바이오 업계 세계 최대 투자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2’가 10일 개최된다. 제약·바이오기업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과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한편, 투자 유치에 나서는 자리다.올해 국내에서는 약 20개 이상의 기업이 발표를 맡거나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메인트랙에 참여해 이번 컨퍼런스에서 메인 발표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부터 메인트랙에 참여해왔다. 이머징 트랙에서는 씨젠(096530)과 HK이노엔(195940), LG화학(051910) 등이 발표에 나선다. 씨젠은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등 중장기 기업 발전 전략을, HK이노엔은 위산분비억제제인 ‘케이캡’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LG화학은 통풍, 비만,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항암 등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이밖에 GC녹십자 대웅제약(069620) JW중외제약(001060) 지놈앤컴퍼니(314130)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파멥신(208340) 메드팩토(235980) 유틸렉스(263050) 압타바이오(293780) 바이오니아(064550) 신테카바이오(226330) 비디아이(148140) 등도 온라인 참여할 예정이다.
- “JP모건 초청 300개 기업 중 삼성 뿐”...갈길 먼 K-바이오
-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다음 주 글로벌 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면서 국내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다양한 영업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행사에서 VIP 대접을 받는 메인트랙 발표 기업이 300여개로 확대됐음에도 국내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단 한 곳에 불과해, K-바이오 기업들이 냉정한 현실에 부딪히고 있다는 분석이다.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세계 50여 개국에서 1500여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여할 만큼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로 꼽힌다.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오프라인 행사였던 지난 2019년만 하더라도 일반 입장권 가격이 약 3000달러(약 360만원)에 달할 만큼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국내 기업들은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기술수출과 자사 신약 파이프라인 알리기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미약품(128940), LG화학(051910), 대웅제약(069620), SK팜테코, GC녹십자(006280), JW중외제약(001060), 메드팩토(23598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지놈앤컴퍼니(314130), 바이오니아(064550) 등 2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까지 6년 연속 메인트랙 기업으로 초청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분야 톱 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총 36만4000리터)과 바이오의약품 개발 소요 시간을 9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는 초격차 경쟁을 바탕으로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모더나 mRNA 코로나19 백신 생산은 물론 독자적인 mRNA 사업도 추진 중일 정도로 글로벌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CDMO 분야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서 메인트랙 단골 기업이 됐다는 게 업계 평가다.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이번 온라인 개최가 역설적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위치를 적나라하게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행사는 메인트랙을 비롯해 아시아 트랙, 프라이빗 트랙 등 다양한 발표 트랙이 마련돼 있다. 이들 트랙에 배정받은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JP모건으로부터 초청받은 기업이다. 그중에서도 메인트랙은 JP모건이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과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기업들을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우 온라인으로 진행돼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렵지만, 보통의 경우 행사는 호텔 한 동을 대여해 발표장으로 활용한다. 메인트랙 기업은 투자자 접근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저층의 대규모 공간 그랜드볼룸을 배정받는다. 2020년 기준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은 기업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BMS, 노바티스, GSK, 로슈 등 37개 기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인트랙이 아닌 기업들은 고층의 협소한 공간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트랙 기업들에 더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자사를 홍보할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발표 일정.(자료=JP모건)JP모건은 올해 온라인 행사로 전환하면서 메인트랙 발표 기업을 약 300여개 기업으로 확대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두각을 나타낸 바이오 기업들이 많이 보인다”며 “온라인 행사로 전환되면서 주최 측이 많은 기업을 메인트랙 발표 기업으로 초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바이오 벤처에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 모더나도 메인트랙 기업으로 발표에 나선다.문제는 오프라인 행사 대비 올해 메인트랙 발표 기업이 약 10배 정도 늘어났지만 메인트랙에 초청받은 국내 기업은 여전히 삼성바이오로직스 단 한 곳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삼바 외 국내 기업들은 프리 IPO 트랙이 포함된 프라이빗 트랙과 아시안 트랙에 초청을 받았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으로 계획했다가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흥행을 고려해 많은 기업을 메인트랙으로 초정한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도 수백 개의 기업 중 국내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하다는 것은 세계 속의 K-바이오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주는 단면이다. 한국 바이오 경쟁력을 뒤돌아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조 단위 기술수출로 포장된 실적에 심취해 있어도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매년 기술수출 기록을 경신하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수출이 여러 번 성사되면서 기업들 스스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임상 성공을 통한 마일스톤을 받는 게 진짜 R&D 경쟁력이다. 임상개발에 성공하고 상업화가 돼야 시장이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다. 냉정한 현실을 인식하고 R&D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다리는 기업이 여러 곳 있다. 허가 문턱을 넘어선다면 K-바이오도 글로벌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물꼬를 틀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한국콜마도 뛰어든 ‘오가노이드’, 주목해야 할 기업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일명 미니장기라고 불리는 오가노이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신약개발과 인공장기 개발에 활용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고, 국내 기업들도 잇따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몇몇 기업은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024720)는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오가노이드 기술을 보유한 넥스트앤바이오를 인수했다. 지분 40%를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선 한국콜마홀딩스는 오가노이드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택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등으로부터 분리한 세포를 3D배양법으로 재조합해 만든 장기 특이적 세포 집합체다.오노가이드는 신약과 인공장기 개발이 가능하고, 안전성과 유효성 여부도 판단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활용성이 장점이다. 특히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동물실험 규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실험동물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2015년 MIT가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선정했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17년 516억 달러에서 연평균 27.3% 성장해 2023년 2148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기업은 미국 3D나믹스(3Dnamics)와 네덜란드 허브(hub), 미국 신시내티 칠드런스(Cincinnati Children’s), 캐나다 스템셀(STEMCELL) 등이다. 국내에서도 티앤알바이오팹,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이 뛰어난 기술력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존슨앤드존슨이 선택한 티앤알바이오팹티앤알바이오팹(246710)은 오가노이드 핵심 기술인 3D바이오프린팅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3D바이오프린팅은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복잡하고 정밀한 3차원 구조체를 제약하는 기술이다. 인공조직, 인공장기, 세포 구조체 제작 분야 최적의 기술로 평가된다. 바이오잉크와 3D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세포들을 이상적으로 배열시켜 실제 조직과 유사한 오가노이드를 만들 수 있다. 높은 기술력에 존슨앤드존슨이 러브콜을 보내 생체조직 스캐폴드를 공동개발 중이다.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바이오 잉크를 개발했다. 올해 2월 간 조직 형상을 3D바이오프린터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단면 형태 기술에 대해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또한 피부 독성을 실험하기 위한 피부 오노가이드 ‘TnR LabSkin’과 간 독성 시험에 필요한 간 오가노이드 ‘TnR LabLiver’를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손상된 조직 치료 및 재생 효과가 있는 3D 세포치료제도 개발 중이다.특히 TnR LabLiver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간 오가노이드는 실제 간 조직 모양과 매우 상이한 반면, 실제 사람 간 조직의 독특한 형상을 구현했다. 회사 관계자는 “치료 목적 간세포와 혈관을 한 번에 프린팅해 체내 이식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재료과학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인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에 관련 연구가 게재됐다”며 “해당 기술은 국내 및 미국, 일본에 특허 등록이 완료됐고, 유럽, 중국에서도 특허 등록이 진행 중이다. 해당 기술 발표 이후 다수 글로벌 제약사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신약개발에서의 오가노이드 장점.(자료=오가노이드사이언스)◇아시아 최고 기술력, 오가노이드사이언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와 신약평가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2018년 차병원그룹 오가노이드 센터장인 유종만 대표가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 플랫폼은 장기 성체줄기세포를 3차원 배양해 손상 부위에 직접 이식하고 이를 통해 파괴된 장기 기능을 회복시키는 기술이다.회사는 특히 독보적인 오가노이드 제작 및 인체적용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세포치료 콘퍼런스 월드 아시아 2020’에서 올해 최고 세포치료 파이프라인으로 선정됐다. 2020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 기술사업화 유공 포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시리즈A 80억원, 올해 시리즈B 1차에서 180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차바이오텍(085660)이 2019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 차원에서 지분투자를 했으며, 현재 9.3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관계자는 “회사가 개발 중인 장 및 침샘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는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해 질병의 근원적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며 “전임상을 마치고 내년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 내 세계 최초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를 출시하고 10년 내 인공장기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참석만으로도 호재…기운 빠진 K바이오, JP모건 콘퍼런스 참가로 반등할까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 세계 최대 투자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2’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에서 숨 고르기에 나선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26일 업계에 따르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2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년 1월 10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국내 기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SK팜테코, 한미약품(128940), LG화학(051910), HK이노엔(195940), 씨젠(096530) 등이 발표를 맡았다. 이외 GC녹십자(006280), 대웅제약(069620), JW중외제약(001060), 지놈앤컴퍼니(314130),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파멥신(208340), 메드팩토(235980), 유틸렉스(263050), 압타바이오(293780), 바이오니아(064550), 신테카바이오(226330), 비디아이(148140) 등은 온라인 미팅에 참여할 예정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50여개국의 1500여개 회사가 참여해 신약 기술을 알리고 미팅을 갖는 행사다.그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관련 업계의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올해도 비슷한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19년 12월19일 KRX 헬스케어 지수는 2729.83에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진행된 20년 1월13일 2872.47까지 올랐다. 이듬해에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됐다. 지난해 12월17일 5348.75던 KRX 헬스케어 지수는 콘퍼런스 중 5535.3까지 뛰어올랐다.침체기를 겪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계에 반등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때 5000을 훌쩍 뛰어넘었던 KRX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4일 기준 3696.79까지 내려앉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백신 개발에 뒤처진 데 이어 최근 화이자와 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서 더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업계는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년 연속 메인 발표자로 나서는 등 K바이오의 위상은 과거보다 높아졌다. 존 림 대표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의 면모를 피력할 전망이다.SK의 합성의약품 CMO 전문기업 SK팜테코도 콘퍼런스에 참가해 향후 계획을 밝힌다. 올해에만 프랑스 세포·유전자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하고 미국의 세포·유전자 CDMO 업체 CBM에 투자하는 등 광폭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세포치료제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 후 기업공개(IPO)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기업에서는 또 한미약품과 LG화학이 이머징 마켓 세션에서 발표하고 새롭게 주목받는 기업으로 HK이노엔과 씨젠이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미팅을 진행하는 데 따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과 이미 온라인 방식의 진행이 일상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베스트 바이오]바이젠셀, 림프종 치료제 임상 순항 중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12월13일~12월17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5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개최됐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가 ‘플랫폼 기반의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바이젠셀, R&D 순항 중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5일 ‘바이젠셀, R&D 계획대로 순항 중’이라는 보고서를 냈다.우선 임상 2상이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는 진단이다. 장세훈 책임연구원은 “NK/T 림프종 국내 임상 2상 진행 중인 리드 파이프라인 ‘VT-EBV-N’은 환자 모집이 65%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환자 모집이 완료할 예정이고 오는 2024년 상반기 임상이 완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해외 사업 확대와 기술수출을 통해 기업가치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바이젠셀은 VT-EBV-N은 중국 합자회사(JV) 설립을 통한 개발 파트너십을 목표로 사업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호주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바이레인저와 바이메디어의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기술 이전 역량을 높일 계획으로 전해졌다.장 연구원은 “CAR-T를 비롯해 세포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도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바이젠셀은 3가지 차별화된 세포치료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사업개발 전략을 통한 글로벌 개발 파트너십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신한금융투자는 바이젠셀(308080)에 대해 별도의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기를 제시하지 않았다.◇ 보령제약, BR2002 기대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5일 ‘보령제약, BR2002 결과...나쁘지 않다’ 보고서를 냈다.보령제약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혈액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ASH)에서 자체 항암신약인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 임상 1a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치료제는 암세포의 주요 성장인자인 PI3K 감마, PI3K 델타, 그리고 DNA-PK를 동시에 삼중 저해하는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다. 임상 1a상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보령제약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총 9명의 말초 T세포 림프종(Peripheral T-Cell Lymphoma, PTCL) 환자 중 1명에게서 암세포가 모두 사라진 상태의 ‘완전관해’, 2명에게서는 ‘부분관해’를 확인했다. 투여 2개월 차에 2명의 환자에서 부분관해가 확인됐고, 이후 추가적으로 다른 1명에게서 투여 5개월 차에 부분관해가 확인됐다. 이 환자는 9개월 차에 암세포가 모두 사라졌다.강하나 연구원은 “항암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PFS(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1.1개월로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며 “이에 따라 PTCL환자군을 대상으로 임상1b/2상을 동시에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희귀의약품 특성상 높은 성공률, 빠른 조건부허가를 통한 임상승인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임상 초기 단계에서 그레이드 4(Grade 4) 이상의 부작용도 없었던 만큼 T세포 림프종에 대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PI3K 저해제 항암제 중 글로벌리 가장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베라스템온콜로지의 혈액암 치료제 코픽트라(두벨리십)가 PI3K 델타와 감마를 이중 억제하는 최초 기전의 약물 이후의 퍼스트인 클래스(FIRST-IN-CLASS)로서 삼중저해를 해낼 기전이라는 데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판단”이라고 부연했다.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보령제약(00385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 2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