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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팔자에 하루 만에 약세 전환…710선 턱걸이
  • [코스닥 마감]외인 팔자에 하루 만에 약세 전환…710선 턱걸이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팔자세에 1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3포인트(0.90%) 내린 711.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57% 오른 722.16에 개장해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외인 매도세에 이내 하락 전환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780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11억원, 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대부분이었다. 건설업종이 4% 가까이 하락했고 제약, 기타제조, 일반서비스, 종이·목재, 화학, 금융 등이 1~2%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금속, 전기·전자 등은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1.30% 약세 마감했다. 이외에도 HLB(028300)(-5.92%), 에코프로(086520)(-1.7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21%), 리가켐바이오(141080)(-2.54%), 삼천당제약(000250)(-4.04%), 클래시스(214150)(-0.98%), 엔켐(348370)(-3.43%) 등이 대부분 큰 폭 하락했다.개별 종목 중에서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모델Y 주니퍼 신차 출시를 앞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2차전지 소재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가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대 강세로 마감했고, 마찰용접기술을 기반으로 리튬이온 2차전지 부품 중 하나인 음극마찰용접단자와 금속 가공품을 생산하는 에이에프더블류는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9억 6569만주, 거래대금 6조 485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를 비롯해 51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1088개 종목이 내렸다. 102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2025.01.15 I 신하연 기자
기관 팔자에 하락…2490선
  • [코스피 마감]기관 팔자에 하락…2490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도세에 하락했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9포인트(0.02%) 내린 2496.8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511.07로 전 거래일(2497.40)보다 상승 출발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현물 순매수 전환에도 뚜렷한 순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92억원, 492억원어치 샀으나 기관이 2552억원어치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35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 건설, 제약, 의료·정밀기기, 음식료·담배, 화학, 금속 등이 내렸고 운송·창고, 오락·문화, 기계·장비, 전기·가스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기아(000270)가 3% 이상 밀렸다. 셀트리온(068270)은 2%대 빠졌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물산(028260), POSCO홀딩스(005490), 현대차(005380), 삼성전자(0059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NAVER(035420)는 2%대 올랐고 HD현대중공업(329180),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은 1% 이상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 2560만주, 거래대금 9조 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비롯해 270개 종목이 올랐고 597개는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고 하한가는 없었다.△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5.01.15 I 박정수 기자
서울대 정종경 교수, 인사위원회로부터 앱트뉴로사이언스 사장직 취임 승인
  • 서울대 정종경 교수, 인사위원회로부터 앱트뉴로사이언스 사장직 취임 승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007460)은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인 정종경 교수가 서울대학교 인사위원회로부터 앱트뉴로사이언스 사장 취임을 승인 받았다고 15일 밝혔다.이에 따라 앱트뉴로사이언스는 정종경 교수를 신설된 뇌질환치료제사업부 대표(직급 사장)로 선임하는 인사발령을 실시했다. 또한 최웅기 수석부사장, 박미정 수석 개발본부장도 오늘 취임했다. 박미정 신임 수석 개발본부장은 LG생명과학 약리실장과 에이프로젠 신약연구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최웅기 언론전략 수석부사장은 SBS 성남지국장, 경기도청 방송특보,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선대위 방송특보로 활약했다.정종경 신임 뇌질환치료제사업부 대표는 최근 앱트뉴로사이언스가 확보한 3건의 파킨슨병 치료제 및 진단법 특허 기술의 대표 발명자다. 이 특허 기술은 파키슨병의 근본 원인인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방지하는 세계 최초의 약물과 파킨슨병 진단 방법에 관한 특허다.정종경 교수 연구팀은 여러가지 파킨슨병 동물들에서 1만여 가지가 넘는 생체내의 대사물질을 분석해 공통적으로 양이 줄어든 물질들을 찾아냈다. 또 이 물질들이 60명의 파킨슨병 환자의 인체 시료에서도 감소했는지도 검증했다. 최종적으로 이들 물질을 파킨슨병 쥐에 투약했을 때 파킨슨병 치료효과가 나타나고 도파민 신경이 더 이상 죽지 않도록 하는 물질을 찾아냈다.이러한 연구 성과는 정종경 신임 대표가 KAIST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난 25여년 간 수행해온 오랜 연구 결과의 결정체다. 정 교수는 생명과학 분야 최고의 학술지인 셀, 네이처 등을 비롯해 손꼽히는 세계적 학술지에 11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파킨슨병 분야의 세계적 거목으로 알려져 있다.현재 파킨슨병의 표준 치료법은 레보도파라는 도파민 전구체를 투약해 살아남아 있는 도파민 신경이 도파민을 좀더 많이 만들게 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효과가 일시적일 뿐만 아니라 의도하지 않은 신체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있고, 보다 근본적으로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전혀 막지 못해 결국은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그에 반해 정종경 대표가 발명한 물질은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뿐만 아니라 원래부터 우리 몸에서 운동할 때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라 인체에 독성도 없다. 즉 세계 최초의 파킨슨병 원인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파킨슨병의 진행을 멈출 수 있는 근본 치료제는 없다. 이에 많은 해외대형 제약사들이 근본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2023년 10월에 전임상 단계의 파킨슨병 후보물질 1개를 보유한 소형 벤처인 미국 마이토키닌사를 애브비가 막대한 돈을 들여서 인수한 것이 그 예다. ‘휴미라’로 유명한 애브비는 전임상 단계를 막 마친 후보물질 인수 대가로 마이토키닌 주주들에게 1억1천만 달러(한화 약 1590억원)의 계약금과 5억4500만달러(한화 약 7900억원)의 마일스톤 그리고 일정 경상로열티를 지불하기로 결정했다.앱트뉴로사이언스 관계자는 “마이토키닌의 후보물질 MTK458의 타겟인 PINK1이라는 효소의 기능은 정종경 교수가 세계 최초로 밝혀내 최고의 학술지인 셀(Cell)지에 15년여 전에 발표한 것으로 그 적용 범위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에 정종경 신임 사장이 개발한 물질(프로젝트 K)은 PINK1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원인 단백질인 ‘PARKIN’ 그리고 MPTP와 로테논 등 마약 성분으로 인해 발생한 파킨슨병까지 광범위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종경 신임 사장의 취임으로 에이프로젠과 공동으로 시작한 프로젝트 K 개발이 한층 더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1.15 I 박정수 기자
실적 기대 ‘오스테오닉’ 52주 신고가…오상헬스케어·큐렉소 20%↑
  • 실적 기대 ‘오스테오닉’ 52주 신고가…오상헬스케어·큐렉소 20%↑[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14일 제약바이오 기업 중 오스테오닉(226400)과 큐렉소(060280)가 올해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히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19·독감 콤보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 승인되면서 주가가 20% 이상 상승했다.오스테오닉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오스테오닉, 제품 10종 FDA 승인…실적 상승 예고14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스테오닉 주가는 전일 대비 14.93% 오른 79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에는 주가가 869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 기록도 썼다.오스테오닉의 주가는 스포츠메디신 제품 10종이 지난달 FDA로부터 510(k)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팜이데일리가 게재한 <오스테오닉, 무더기 FDA 승인...세계 2위 짐머바이오 유통망 타고 퀀텀점프> 라는 제목의 유료 기사가 14일 무료로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스포츠메디신 제품은 인대가 손상되거나 파열됐을 때 인대조직을 뼈에 고정하는 수술용 의료장치다. 이번에 허가 받은 제품은 글로벌 2위 의료기기 업체인 ‘짐머바이오메트’와 공동개발한 대퇴골·어깨뼈 관련 의료기기다. 짐머바이오메트에 따르면, 오스테오닉의 스포츠메디신 제품은 1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오스테오닉은 이번 스포츠메디신 제품 출시로 실적 상승에 힘이 실릴 것으호 기대된다. 오스테오닉 매출은 지난 2021년 156억원, 2022년 198억원, 2023년 2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33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판매되는 제품 수가 늘어나면서 매출 상승세를 더할 전망이다.오스테오닉은 짐머바이오메트를 통한 제품 판매 외 독일 의료기기 업체 비브라운을 통한 매출 상승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 두개·안면 제품들의 품목허가가 유력한 만큼 당분간 수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자사 제품이 2021년부터 시장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이듬해부터는 판매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2023년에는 전년보다 70%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도 직전년도 대비 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메디신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도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오상헬스케어 콤보키트도 FDA 510(k) 허가오상헬스케어 역시 자사 제품이 FDA로부터 품목허가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오상헬스케어 주가는 전일 종가 1만4400원보다 20.84% 오른 1만7450원을 기록했다.이번에 오상헬스케어가 FDA 정식승인 받은 제품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A·B를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콤보키트다. 해당 제품은 지난 3월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는데, 이후 약 10개월 만에 정식 허가를 획득한 것이다. 또 개인용 및 전문가용 콤보 신속검사 제품으로는 전 세계 최초의 510(k) 승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오상헬스케어는 이번 정식 승인을 통해 미국 내 검사·의료기관 등 전문가 시장 뿐 아니라 약국과 마트 등 개인 소비자 시장, 정부기관 납품을 통한 조달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 겨울 들어 최소 910만명의 독감환자가 보고되는 등 현재 계절성 독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 외 중국과 인도에서도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발주처의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다년간의 공급계약은 지난해에 이미 체결된 상태”라며 “승인이 이뤄진 만큼 1월 중 생산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신규 고객 확보 큐렉소, 올해 실적 반등 기대의료용 수술 로봇 기업 큐렉소 주가는 전일 7240원보다 20.17% 오른 8700원으로 장 마감했다. 큐렉소는 해외수출에 힘입어 의료로봇 사업이 올해부터 성장 궤도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의 리포트가 나오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이날 NH투자증권의 강경근 연구원은 큐렉소가 지난해 실적 부진의 요인이었던 수출 감소 문제를 해결한 만큼 다시 실적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큐렉소의 주요 사업은 의료로봇, 임플란트 유통, 무역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매출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의료로봇부문 매출이 2023년보다 48% 감소한 1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고객사인 인도 메릴라이프가 중국산 부품을 도입하며 로봇 자체 생산을 진행한 데 따른 것이다.그러나 지난해 말 큐렉소가 새로운 고객사를 구했다는 점에서 해외매출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인도 신규 유통업체 계약과 동남아 및 대만 납품 개시에 힘입어 올해 의료로봇 매출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4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강경근 연구원은 “올해는 안정적인 임플란트 유통과 무역사업에 의료로봇의 회복세가 더해지며 매출 8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재무적으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실적회복에 따른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025.01.15 I 김진수 기자
2027년까지 바이오벤처 기술수출 30조 달성…바이오 유니콘 3개 이상 육성
  • 2027년까지 바이오벤처 기술수출 30조 달성…바이오 유니콘 3개 이상 육성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세계 제약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반면 국내 제약 바이오 벤처 투자는 줄어든다는 우려 속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초기 바이오벤처를 겨냥한 신규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나섰다. 오는 2027년까지 바이오벤처 기술 수출 30조원 달성 및 바이오 유니콘 3개 이상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중소벤처기업부가 15일 발표한 ‘제약 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의 4대 전략과제 및 8대 추진과제.(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정부 주도로 초기 바이오벤처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등의 4대 전략, 8대 추진과제를 담은 ‘제약 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을 15일 발표했다.이번 조성방안에 따라 국내 바이오벤처 빛 국내외 제약 바이오기업과 협업하는 신규펀드를 조성한다. 올해 상반기 중 약 500억원 내외의 제약 바이오 전용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조성하고 국내외 제약사의 과감한 출자를 유도한다. 또한 바이오 기업에 벤처투자와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패키지로 지원해 바이오벤처의 규모 확대를 돕는다.지난해 시작한 신약 개발을 위한 정책펀드 ‘K-바이오·백신 펀드’도 계속해서 조성한다. 보건복지부와 국책은행은 지난해 1호와 2호 정책펀드를 공동출자해 누적 3066억원을 최종 결성한 바 있다. 올해도 각 1000억원 규모의 3~5호 펀드를 만들고 연말까지 6000억원 규모로 확대를 추진한다.바이오 전문 VC도 육성한다. 바이오 전문 투자인력과 글로벌 제약사 네트워크를 가진 VC를 ‘K-바이오텍 서포터즈’로 선정하고 이들이 초기 바이오 기업에 30억원 이상 선 투자를 하면 모태펀드를 추가 투입한다. ‘바이오벤처 투자환경 조성’ 전략 이외에도 바이오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4대 전략으로 △바이오 창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유망 원천기술의 사업화 촉진’ △국내 제약기업의 개발 환경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성화’ △글로벌 협력으로 나아가려는 ‘바이오벤처 혁신기반 확충’ 등이 담겼다. 특히 유망 원천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빅테크 스타트업 및 인공지능(AI) 신약 융합 연구원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동개발하는 연구개발(R&D)을 기획하는 등 기업 및 기관과의 협업을 강조한다. 해외 바이오 생태계 및 바이오 클러스터와의 협력 기반도 마련한다.중기부는 이런 전략 및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2027년까지 바이오벤처 기술수출을 30조원 이상 규모로 달성하고 제약바이오 유니콘을 3개 이상 육성하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제약분야 벤처에 투자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의료분석그룹 IQVIA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글로벌 제약시장은 1조 6000억달러 규모로 2028년까지 2조 240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벤처투자사(VC)들의 국내 바이오 투자 규모는 2023년 5억 5200만달러로 2021년 대비 78.2% 감소하는 등 국내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2025.01.15 I 김세연 기자
코스닥, 외인 매도세에 하락 반전…710선서 등락
  • 코스닥, 외인 매도세에 하락 반전…710선서 등락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강세 출발한 코스닥이 외국인 순매도 확대에 하락 반전해 71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43분 현재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96포인트(0.27%) 내린 716.08을 기록 중이다.지수는 전장보다 0.57% 오른 722.16에 개장해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외인 매도세에 하락세로 돌아섰다.수급별로는 현재까지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51억원, 162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46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7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제약업종이 2% 가까이 하락 중이고 건설, 기타제조, 화학, 일반서비스, 종이·목재 등이 약세다. 반면 출판·매체복제, 운송장비·부품, 전기·전자, 금속 등은 상승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우위다.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0.33% 약세를 보이고 있고 HLB(028300)(-3.78%), 에코프로(086520)(-0.63%), 리가켐바이오(141080)(-1.69%), 삼천당제약(000250)(-1.77%), 클래시스(214150)(-0.59%), 휴젤(145020)(-0.19%), 엔켐(348370)(-3.17%) 등이 하락 중이다.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신차 출시를 앞두고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41%), 리노공업(058470)(0.63%)도 강세다.
2025.01.15 I 신하연 기자
최 대행 “설 명절, 모든 재난·사고에 대비…빈틈없는 대응책 마련”
  • 최 대행 “설 명절, 모든 재난·사고에 대비…빈틈없는 대응책 마련”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설 명절 안전 관리를 위해 정부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의 안전관리’는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면서 “대설·한파부터 교통·해양사고, 화재, 가축전염병까지 분야별 주무부처를 중심으로 빈틈없는 대응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최 대행은 “24시간 상황관리와 응급진료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연휴 기간 즉시 작동하는 재난대응체계를 갖추겠다”며 “저도 이번 주 중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돼 있는지 직접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회의에선 설 연휴 안전관리 대책과 함께 △미국 신정부 출범과 자동차산업 영향 및 대응방안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 등을 논의했다.최 대행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우리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비상한 상황을 정면 돌파해내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핵심 신성장동력이자 ‘게임체인저’인 바이오 분야에 대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후보물질 발굴부터 신약개발까지 집중 지원하기 위한 4000억원 규모의 바이오펀드도 올해 중 신규 조성하겠다”고 했다. 최 대행은 다음주 중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정식 출범, 근본적인 바이오 정책방향과 대전환 전략도 논의하겠다고 예고했다.한편 최 대행은 업무보고를 대신해 진행한 ‘주요 현안 해법회의’를 오는 16일 마무리한다. 최 대행은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심정으로 금년도 업무계획에 당면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담고자 노력했다”며 “계획된 일정에 따라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민생 어려움이 커지지 않게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뉴스1)
2025.01.15 I 김미영 기자
후발주자 K바이오, 제형변경으로 글로벌 시장 우회 공략③
  • [비만약 삼국지]후발주자 K바이오, 제형변경으로 글로벌 시장 우회 공략③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비만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시장진입을 위해 우회전술을 쓰는 국내사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과 품이 드는 신약개발 대신 글로벌 빅파마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존에 개발된 비만약의 편의성 등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기술을 가진 인벤티지랩(389470)과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개발 기술을 가진 라파스(214260) 등이 이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사진=AFP)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종료된 대원제약(003220)의 세마글루타이드의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제형변경을 위한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가 조만간 나온다. 대원제약이 자체적으로 만든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DW-1022를 라파스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만들었을 때의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 생체이용률을 평가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로 만든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와의 비교 투약도 진행됐다.대원제약은 이번 임상으로 오리지널약인 위고비와 DW-1022를 비교해 DW-1022가 열등하지 않음을 입증하는 게 목표다. 라파스 입장에서는 위고비에서든, DW-1022에서든 자신의 마이크로니들패치 기술의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만 확인하면 글로벌 파트너십을 위한 길이 열린다. 실제로 정도현 라파스 대표이사는 이데일리에 “비만약 원료의약품(API)을 가진 다른 제약사들과 접촉 중이며, 지금 진행 중인 (DW-1022의) 임상 1상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인 파트너십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인벤티지랩은 자사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을 비만약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비만약 원료의약품을 보유한 제약사와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공개된 계약만 유한양행과 베링거 인겔하임 두 곳이다. IVL-드럭플루이딕은 혈중 약물지속기간을 늘리는 기술로, 주사제를 피하주사할 경우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원형 입자(미립구)인 마이크로스피어들이 체내에서 천천히 분해돼 목표기간 동안 약물이 방출된다.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플랫폼은 펩타이드 의약품의 효능을 가장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인벤티지랩은 자사 플랫폼 기술의 또 다른 한 축인 IVL-진플루이딕을 활용한 먹는 비만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 IVL-진플루이딕은 확장성이 크고 재현성 확보, 대량생산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펩타이드 기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제제 개발에 적용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347850)이나 일동제약(249420)의 자회사 유노비아가 자체적으로 경구 복용시 생체이용률이 높은 비만약 신규 물질을 만드는 것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이밖에 펩트론(087010)도 세마글루타이드의 투약 간격을 1주일에서 1개월로 늘린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펩트론은 PT403의 임상 1상을 연내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투지바이오도 ‘이노램프’라는 플랫폼 기술로 투약 주기를 월 1회나 2~3개월로 연장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동국제약(086450)도 한 번 투약에 약효가 2~3개월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비만약 개발 계획을 밝혔다.이 같은 전략의 가장 큰 장점은 확장가능성이다. 당장은 특허만료 시기가 가장 앞선 세마글루타이드가 주된 제형변경 대상이지만 상용화된 다른 비만약은 물론, 현재 개발 중이거나 앞으로 개발될 다른 비만약 후보물질도 플랫폼 기술만 적용하면 제형변경이 가능할 수 있다. 기술 자체를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개별 제약사들과 추가적인 협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대원제약과 손잡고 붙이는 비만약을 개발 중인 라파스가 다른 제약사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지속 언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인벤티지랩은 이미 두 곳의 제약사와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며, 플랫폼 자체의 기술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이사는 “우리는 생산기술 자체를 플랫폼화해 라이선싱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며 “IVL-드럭플루이딕과 IVL-진플루이딕 모두 비독점 플랫폼 형태의 기술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장점은 아예 신규물질을 개발하는 것보다 개발 기간과 절차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된 성분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임상시 임상 1상에서 동일한 원료의약품(API)을 가진 기허가 의약품과 동등한 수준의 약동학을 보이기만 한다면 임상 2상을 생략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임상만 100개를 넘는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GLP-1 비만약 개발 열기가 세계적으로 뜨겁다”며 “회사의 자금력이 좋고 후보물질의 과학적 증거가 튼튼해 경쟁력이 확실하다면 직접 신약개발이라는 승부수를 던져볼 수 있다. 하지만 GLP-1 비만약 개발이 과열된 시장 상황과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미국, 유럽보다 작은 한국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플랫폼이 있다면 제형변경처럼 개량신약의 루트로 접근하는 것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 관점에서 현실성 있는 방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1.15 I 나은경 기자
주춤하는 노보·맹추격 릴리·차별화 K바이오②
  • [비만약 삼국지]주춤하는 노보·맹추격 릴리·차별화 K바이오②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덴마크의 대들보로 주목받던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약 왕좌’를 위협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후속 의약품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다.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낮다는 결과가 발표된 날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20% 이상 폭락했다.시장 기대치보다 2.3%포인트(p) 낮은 체중감소율이 하루 만에 시가총액 1250억 달러(180조원)를 증발시켜버릴 정도로 글로벌 비만약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체중감량 효과로 승부수를 보기 어렵다면 다른 ‘한 방’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보 노디스크가 ‘약으로 빼는 몸무게’ 시장을 활짝 열 수 있었던 것은 적은 부작용에도 경쟁사 대비 우월한 체중감량 효과를 보여준 덕분이었다. 하지만 비만약 시장 개화 5년차를 맞은 지금은 비만약을 찾는 사람들의 요구사항이 다양해지고 있다.삭센다에 이어 위고비까지 2연속 성공을 거둔 ‘전통강호’ 노보 노디스크가 주춤하는 틈을 타 유력한 경쟁자 일라이 릴리는 삼중작용제와 저분자화합물로 시장 석권을 노린다. 아직까지 3군으로 분류됐던 신흥세력도 자사만의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비만약 개발 경쟁은 전통강호와 도전자, 신흥세력의 삼파전이 되어가는 양상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비만약 개발 전략, 단기 효과냐 장기 편의성이냐지난해 12월 노보 노디스크는 ‘카그리세마’(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카그릴린타이드)가 임상 3상에서 22.7%의 체중감소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카그리세마의 체중감소율이 25%일 것으로 예상해 왔기에 이날 단숨에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20% 떨어졌다.상용화된 GLP-1 비만약 중 가장 체중감소율이 높은 의약품은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로 22%에 달한다. 2023년 글로벌 매출이 45억 달러(6조원)에 달했던 위고비는 체중감소율이 평균 15%다. 현재 임상 3상 중인 일라이 릴리의 후속 비만약 레타트루타이드의 체중감소율은 2상에서 24.2%를 기록했다.체중감소율을 높이기 위해 제약사들이 찾아낸 카드는 ‘복합작용제’다. GLP-1뿐만 아니라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등 여러 호르몬 수용체를 함께 타깃하는 것이다. 젭바운드가 위고비보다 높은 체중감소율을 보인 것도 GLP-1과 GIP 수용체에 함께 작용하는 2중 호르몬 작용제였기 때문이다. 후속약인 레타트루타이드는 GIP·GLP-1·GCG 수용체 3개에 동시에 작용해 체중감소율을 더 높였다. 레타트루타이드가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하면서 이미 시장은 GLP-1 단일작용제에서 다중작용제로 빠르게 전환하며 새 국면을 맞고 있다.국내는 한미약품(128940)과 디앤디파마텍(347850)이 GIP·GLP-1·GCG 삼중작용제를 개발 중이다. 각 호르몬 수용체에 대한 작용비율에 따라 체중감소율 및 부작용이 달라질 수 있어 같은 삼중작용제라 하더라도 효능과 안전성은 천차만별이다. 실제로 한미약품의 HM15275는 비임상에서 위고비, 젭바운드보다 높은 체중감량효과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체중감소율이라는 정공법 대신 장기복약 편의성에서 개선점을 보여 시장을 설득할 수도 있다. 화이자, 암젠은 물론 국내 바이오벤처들은 단기효과보다는 장기복약 편의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을 찾아 나섰다. 생산단가를 낮춰 한 달에 70만~80만원에 달하는 환자 부담 가격(위고비)을 내리거나, 주사가 아닌 치료대안을 내거나, 장기복약을 위해 GLP-1 계열 비만약의 알려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식이다.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이에 대해 “현재 비만약들은 근본치료제가 아니라 질병조절제이기 때문에 다른 만성질환 치료제들처럼 오래 복약할 수밖에 없다”며 “환자 입장에서 볼 때 결국 비만약은 장기복약 편의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다양한 기전과 제형 개발이 활발한 것은 그만큼 비만약 시장의 잠재성이 크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모닝스타·피치북은 오는 2031년까지 글로벌 비만약 시장 규모는 2000억 달러(29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최인영 센터장은 “최근 연구에서 GLP-1 계열 비만약이 수면무호흡증,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비만약 시장 전망치는 조사기관마다, 조사시점마다 매번 더 성장하고 있다”며 “아울러 비만약 시장은 규모도 크지만 환자의 연령과 성별 등에 따라 원하는 것이 다르고 세분화돼 있어 플레이어들이 차별화 요소를 찾는다면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면서 시장을 나눠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장기 발휘’ K바이오, 장기복약 편의성으로 승부위고비가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매일 1회였던 투약주기를 1주 1회로 늘리면서였다. 이제 시장은 투약주기를 1·3·6개월로 늘린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주목한다. 월 1회 이상의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는 암젠의 ‘마리타이드’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인벤티지랩(389470)이 세마글루타이드의 투약주기를 6개월~1년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나섰다. 인벤티지랩은 이미 동물의약품에서 1개월짜리 주사제를 1년 지속형 장기주사제로 만들어 기술수출한 경험이 있다. GLP-1 기반 신약개발에 전문성이 있는 디앤디파마텍 역시 GLP-1·GIP·GCG 수용체를 동시 타깃하는 삼중작용제 DD15를 통해 투여주기를 늘린 비만약 임상 1상에 돌입했다.이처럼 후발주자들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 GLP-1 비만약을 접목시켜 차별화 포인트를 찾는 중이다. 올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는 한미약품의 HM17321은 GLP-1 비만약의 가장 큰 한계 중 하나인 근육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포커스를 뒀다. HM17321는 오히려 비만약 복약을 통한 체중 감량시 근육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비만치료제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기술로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여러 화장품을 히트시킨 경험이 있는 라파스(214260)는 이를 비만약에도 적용시키려 한다.화이자는 저분자화합물 신약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GLP-1 수용체 작용제 ‘다누글리프론’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일동제약(249420)의 자회사인 유노비아, 한미약품 등이 저분자화합물 GLP-1 수용체를 활용한 비만약을 개발하고 있다. 유노비아는 지난해 ID110521156의 임상 1상에 진입, 국내에서 저분자화합물 기반 비만약을 개발하는 회사로는 가장 진도가 빠르다. 저분자화합물 비만약은 펩타이드 성분 비만약에 비해 단기 효과는 떨어질 수 있지만 생산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을 갖는다.이재준 유노비아 대표는 “저분자화합물 합성신약 개발에 특화된 역량을 가진 일동제약의 강점을 비만약 개발에도 적용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펩타이드 주사제로 원하는 체중을 만들고 저분자화합물 기반 경구약으로 이상 체중을 유지하면서 근육감소를 최소화하고 전반적인 노화를 늦추는 방안이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5.01.15 I 나은경 기자
비만치료제 3파전...최후 승자는①
  • [비만약 삼국지]비만치료제 3파전...최후 승자는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비만치료제가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시장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릴리가 2강을 형성한 가운데 화이자, 암젠 등 글로벌 빅파마와 혁신 기술을 적용한 K바이오 등이 맹추격 중이다. 크게 3파전 형국인데,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 주도권은 다중작용제와 편의성을 선점한 기업이 석권할 전망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10일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올해 매출 85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일라이릴리가 2023년 출시한 젭바운드의 올해 매출은 5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을 노보노디스크가 64~65%, 일라이릴리가 32~33%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매년 고성장해 2031년 2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인데,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양강 체제가 지속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화이자와 베링거인겔하임 등이 GLP-1 계열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섰고, 경구용 및 장기지속형 신기술을 장착한 국내 기업들도 후발주자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경쟁상황을 들여다보면 시장을 장악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후발주자군인 화이자와 국내 기업들의 장단점이 뚜렷하다. 먼저 노보노디스크는 GLP-1 단일작용 비만치료제를 가장 먼저 상용화해 시장을 장악했지만, 복합작용제 트렌드에 뒤처졌다는 평가다. 반면 일라이릴리는 노보노디스크보다 늦게 뛰어들었지만, 이중작용제로 경쟁력 측면에서 노보노디스크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들이 2028년 비만치료제 1위 제품으로 젭바운드를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전문가들은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은 이중·삼중작용제가 장악할 것으로 내다본다. 단순히 포만감을 줘 식욕을 억제하는 GLP-1 단일작용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다. 실제 젭바운드는 GLP-1에 GIP(위 억제성 폴리펩타이드)를 더한 이중작용제로 부작용이 덜하고 체중 감소율은 23%에 달한다. 위고비(14.9%)를 압도하는 약효다. 노보노디스크 역시 이중작용제 개발에 나섰지만, 임상 3상에서 체중감소율이 목표치(25%)에 못미쳤다.특히 양강 기업들의 주력 제품은 모두 1주 1회 주사 방식인데, 투약 주기를 늘린 장기지속형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반면 펩트론(087010), 인벤티지랩(389470) 등 국내 기업들은 혁신 기술로 불리는 장기지속형 기술을 확보해 3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각 일라이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 선택을 받아 공동개발 중이다. 한미약품은 GLP-1+GIP+GCG(글루카곤)의 삼중작용제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근육을 증가시키면서도 젭바운드 이상으로 체중을 감소시키는 세상에 없는 게임체인저 신약을 개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최인영 한미약품(128940) R&D 센터장은 “비만치료제 미래는 GLP-1 단일제가 아닌 이중 및 삼중작용제를 개발하는 기업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다. 노보노디스크보다 일라이릴리가 더 유리한 이유”라며 “복합제는 GLP-1 단일제에서 나타난 부작용을 줄이고, 체중감소율을 높일수 있는 기전이다. 여기에 장기지속형과 경구용 등 편의성을 추가한 제품들이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01.15 I 송영두 기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역대급 성장 지속, 매출 10조 달성 조건은 M&A”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역대급 성장 지속, 매출 10조 달성 조건은 M&A”
  •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역대급 성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며, 5공장 완공과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매년 매출 성장세가 20% 규모로 성장하고 있지만, 매출 10조원 달성을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의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프란시스 호텔 메인 행사장 그랜드볼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메인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존림 대표는 “2024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E를 통해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해 냈다”며 “2025년에도 5공장 준공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개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4E(Excellence)’ 기반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축 확장을 통한 톱티어 바이오 회사로의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4E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정한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뜻한다.◇5공장 완공, ADC 2월부터 생산 스타트존림 대표는 “2024년 수주 금액이 5조원을 돌파했고, 이에 따른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도 176억 달러(15일 기준)를 넘어섰다”며 “2024년 연 매출액도 전년 대비 15~20% 증가할 전망으로 이는 상장 연도인 2016년 매출(2946억원)의 약 15배에 달하는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사를 보면 성장이 빠르지 않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이후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성장한다는 것은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시장이 계속 커지면서 선제적인 생산시설 확장에도 나섰다. 2023년 4월 착공한 18만ℓ 규모 5공장이 4월 완공된다.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도 2032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6공장 착공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5공장과 동일 규모인 18만ℓ의 생산능력으로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96만4000ℓ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으로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올해 2월부터는 지난해 12월 완공한 ADC 전용 생산시설에서 ADC 생산이 본격화된다. 항암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1위 ADC 기업 리가켐바이오(141080)와도 손을 잡았다. 존림 대표는 “리가켐바이오와 계약은 ADC 생산 확장을 위한 것이다. 많은 기업이 ADC를 하고 있고, 협업 중이지만, 한국 기업 중에선 리가켐바이오가 가장 잘한다”며 “한국을 위해 삼성바이오는 ADC 위탁개발생산을 하고 리가켐바이오는 ADC 신약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CDO) 분야에서 지난해 △에스-텐시파이(S-Tensify™) △에스-에이퓨초(S-AfuCHO™) 등을 비롯해 총 5개의 신규 플랫폼 및 솔루션을 선보이며 고객 맞춤형 역량 강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의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생산공장 매물 검토 중...“생산시설 건설과 M&A도 필요”삼성바이오로직스는 6공장 등 추가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송도 생산시설 건설과 함께 해외 생산공장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추가 생산시설은 단기적으로는 계속 송도 지역에 건설할 예정이다. 아직은 한국에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며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위해 10개 정도를 들여다봤다. 하지만 많은 공장들이 노후화하고, 생산 위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이어서 오래되고 생산만 가능한 시설은 적합하지 않다. 계속해서 해외 생산시설 매물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는 기존의 △항체(mAb)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에서 ADC까지 생산 영역을 넓힌다. 특히 2027년을 목표로 DP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2027년 1분기까지 ADC DP 전용 라인을 마련하고, 2027년 10월에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히 자동화된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해 DP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CDO 부문에서는 ADC뿐만 아니라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도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리적 거점 확대 면에서는 글로벌 상위 20곳을 넘어 40위권 기업까지 수주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는 등 일본 및 아시아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존림 대표는 회사가 지속 성장 중이지만,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려면 M&A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생산시설을 계속 건설해야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가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제약사 및 바이오텍 성장이 이어질 것이지만 10%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또 그들 기업이 위탁생산을 100% 맡기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생산시설을 계속 짓는다는 가정하에 M&A를 해야 매출 10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1.15 I 송영두 기자
코스닥, 개인·기관 매수에 상승 출발…720선서 등락
  • 코스닥, 개인·기관 매수에 상승 출발…720선서 등락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이 개인과 기관 매수세에 상승 출발했다.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6포인트(0.46%) 상승한 721.35를 기록하고 있다.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16포인트(0.52%) 오른 4만2518.2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9포인트(0.11%) 상승한 5842.91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전장보다 43.71포인트(0.23%) 내린 1만9044.39에 각각 마감했다. 1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구심과 함께 오는 15일 나오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경계심이 확산하면서 방향성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2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자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물가를 둘러싼 불안 심리로 이날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하락했다. 고금리 환경은 통상 성장주인 기술주에 불리한 것으로 여겨진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 기준 12월 헤드라인 CPI와 코어의 컨센서스는 각각 전년 대비 2.9%, 3.3% 상승 전망으로 형성된 만큼, 12월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12월 CPI는 헤드라인과 코어 모두 컨센에 부합할 경우 안도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헤드라인이 컨센을 상회하더라도 코어가 컨센 부합 혹은 컨센 소폭 하회할 경우, 주식시장에서는 중립 수준의 반응에 국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0억원, 13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367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제약과 의료·정밀기기가 1% 가까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유통, 제조, IT서비스, 전기·전자, 금융 등이 상승세다. 반면 기타제조, 종이·목재, 비금속, 섬유·의류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은 1.14% 강세다. HLB(028300)(5.16%), 에코프로(086520)(0.16%), 클래시스(214150)(0.59%), 휴젤(145020)(0.77%), 엔켐(348370)(1.10%) 등이 상승 중인 반면 레코프로비엠(-03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40%), 리가켐바이오(141080)(-0.17%), 삼천당제약(000250)(-0.37%), 리노공업(058470)(-0.36%) 등은 하락 중이다.
2025.01.15 I 신하연 기자
코스피, 외인 사자에 상승…2520선 회복
  • 코스피, 외인 사자에 상승…2520선 회복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사자에 상승 출발했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62포인트(0.95%) 오른 2521.0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511.07로 전 거래일(2497.40)보다 상승 출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한 업종 중심의 단기 차익실현 압력 속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 확대 등으로 눈치보기 장세를 전개할 전망”이라며 “연초 이후 국내 증시와 원화는 중국 증시와 위안화와 연동되는 경향도 재차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 중 중국 금융시장 흐름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33억원, 3억원어치 팔고 있으나 외국인이 417억원의 사자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1억원 순매수다. 상승 업종이 우위인 가운데 제약, IT서비스, 운송·창고, 전기·전자, 금융, 부동산, 보험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기기, 섬유·의류, 종이·목재 등은 약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신한지주(055550), NAVER(035420) 등이 2%대 오르고 있고 HD현대중공업(32918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물산(028260) 등이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현대모비스(012330), KB금융(105560), POSCO홀딩스(005490), 현대차(005380) 등도 오름세를 보인다. 반면 기아(000270)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간밤에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 오른 4만 2518.2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11% 오른 5842.9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3% 내린 1만9044.39에 마감했다. 빅테크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2025.01.15 I 박정수 기자
 SK바이오팜, '넥스트 엑스코프리'로 1조클럽 당긴다⑤
  • [2025 유망바이오 톱10] SK바이오팜, '넥스트 엑스코프리'로 1조클럽 당긴다⑤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그룹내 신약개발 첨병이라는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차세대 신약개발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에 나서면서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신약을 보유한 몇 안되는 국내 제약기업으로 꼽힌다. ‘넥스트 엑스코프리’를 찾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SK바이오팜은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2019년 11월 획득했다. 바이오 훈풍이 일던 2020년 상장해 ‘따상상상’의 기록을 세워 공모주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상장 후엔 세노바메이트의 다국가 진출에 매진했고 이 부분이 해결되자, 신규 R&D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굴하고 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상업화 제품의 도입으로 1조원 연매출 달성을 앞당기고 신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차세대 먹거리를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세노바메이트 판매국가 지속 확대…액상제형 품목허가 추진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라는 캐시카우를 보유한 게 가장 큰 저력으로 꼽힌다. 세노바메이트는 2024년 3분기까지 제품 판매 및 기술수출 계약금 등으로 3744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SK바이오팜 전체 매출의 97%에 해당한다. 엑스코프리는 작년 12월 중국 의약당국에 신약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SK바이오팜은 이에 따른 마일스톤 기술료로 이그니스 테라퓨틱스로부터 210억원을 수령했다. 이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매출 4000억원을 무리없이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사진=SK바이오팜)이처럼 SK바이오팜 매출에는 세노바메이트의 국가별 기술수출이 주효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세노바메이트는 유럽, 일본, 중국 지역, 캐나다, 이스라엘, 남미,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에 기술수출을 이뤘다. 국내를 포함한 30개국에서는 동아에스티가 시장 출시 및 급여 등재를 맡았다. 아시아 임상 3상을 올해 마무리하고 2026년엔 국내에서 품목허가 신청에 도전한다는 타임라인이다. 엑스코프리 물질특허는 2032년 10월 30일까지로, 아직 7년 이상의 특허기간이 남아있다. SK바이오팜은 여기서 나아가 현재의 경구형 알약제형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액상제형 현탁액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타깃 환자 수는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액상형 세노바메이트는 올해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자체 보유 현금 1800억대, 흑자전환으로 캐시플로우 창출SK바이오팜은 2020년 상장 공모로 9593억원을 조달해, 상장 후 현재까지 외부조달이 불필요했다. 2023년 미국 프로테오반트(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지분 60%를 620억원에 인수하면서 일시적으로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이 600억원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가장 최근 공시한 작년 3분기 보고서 상으로는 다시 1824억원으로 현금성자산이 늘었다. 이는 작년 1분기부터 영업 흑자를 달성한데 따라 유보자금이 늘어난 것이라는 회사측 설명이다. 따로 외부조달의 필요성도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현재 영업이익 및 흑자 전환을 통한 현금 보유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특별한 별도의 조달 계획 없이도 자사 영업 활동 만으로도 현금 보유량이 증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만일의 경우 든든한 최대주주도 버티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는 SK㈜이며 64% 지분을 보유했다. 앞서 2021년 SK㈜는 SK바이오팜 주식 860만주(10.98%)를 장외에서 블록딜 매각해 1조1163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역으로 SK바이오팜에 백기사가 필요할 시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의 형태로 지원사격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차세대 신약 R&D 바쁜 움직임…파이프라인 발굴 총력세노바메이트는 시작일 뿐이다. SK바이오팜은 ‘넥스트 엑스코프리’를 위한 차세대 신약개발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목하는 분야는 방사성의약품(RPT), 타깃단백질저해제(TPD),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이며 관련 기술기업들과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를 통해 TPD 자산을 확보했고 작년 6월엔 SK바이오팜 내부에 인공지능/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AI/DT) 추진 태스크포스를 꾸려 신봉근 전 디어젠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수장으로 앉혔다.RPT 방면으로는 작년 7월 홍콩 풀라이프테크놀로지로부터 방사성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해 초기 개발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12월 중 전임상 단계 항체약물접합체(ADC) 연구를 진행 중인 비상장사 프로엔테라퓨틱스와 RPT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회사는 연구능력의 글로벌화 및 국내와 미국을 넘나드는 전세계 R&D 네트워크를 통해 최고 수준의 R&D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한편, SK바이오팜은 2020년 공모가 4만9000원에 상장했다. 작년 마지막 영업일 종가는 11만1100원으로 전년 종가 대비 10% 올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5.01.15 I 임정요 기자
"물장수 꼬리표 뗀다"…광동제약, 헬스케어·비만치료제 개발 집중
  • "물장수 꼬리표 뗀다"…광동제약, 헬스케어·비만치료제 개발 집중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광동제약(009290)이 헬스케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광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기업 비엘헬스케어에 이어 체외진단기업 프리시젼바이오를 연이어 인수했다. 광동제약은 연매출 1조 5000억원을 웃돌고 있지만 매출의 절반이 삼다수와 비타500 등 식품과 음료(F&B) 사업에 편중된 만큼 ‘물장수’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광동제약은 헬스케어사업 강화로 물장수 꼬리표를 떼는 동시에 비만치료제 등 신약개발을 통해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2024년 3분기 실적은 누적 기준.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식품·음료비중 절반…매출 대비 시가총액 미미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2499억원, 영업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0%가량 감소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2023년 1조5145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00억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광동제약은 삼다수와 비타500 등 식품·음료(F&B) 매출 비중이 절반에 달하면서 이익창출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3분기 F&B 사업 부문(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삼다수)의 매출 비중은 전체 50.6%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삼다수가 32.6%로 가장 비중이 컸다. 뒤를 이어 비타500 9.6%, 옥수수수염차 4.2%, 헛개차 4.2% 등의 순이었다.이 같은 매출 구조는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광동제약은 연매출은 1조5000억원을 넘겼지만 시가총액은 3000억원에 이른다. 매출 규모가 유사한 5대 제약사(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녹십자·대웅제약) 시가총액 평균(3조5658억원)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여기에 핵심 매출원인 삼다수의 판권이 올해 만료되는 점도 광동제약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다수는 4년마다 공개입찰 방식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판권을 따내야 한다. 만약 판권 확보에 실패한다면 매출 공백은 불가피하다. 삼다수 판권 경쟁은 치열하다. 광동제약을 비롯해 농심과 LG생활건강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삼다수 위탁판매는 1996~2012년까지 농심이 맡았다. 이후 2013년부터는 광동제약이 판권을 따내 현재까지 삼다수를 유통 판매해오고 있다. 2017년부터는 삼다수의 소매와 비소매 판권을 구분하고 숙박업소, 고속도로휴게소, 병원, 자판기 등 비소매 영역 판매는 LG생활건강이, 소매는 광동제약이 각각 맡았다. 광동제약이 판권 확보에 실패할 경우 수천억원의 매출 공백은 불가피하다.◇천연물 비만치료제 개발…임상 2a상 완료 후 적응증 확대 검토광동제약은 이를 탈피하기 위해 본업 경쟁력을 적극 강화한다. 식품·음료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헬스케어와 전문의약품 사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이다. 광동제약이 지난해 프리시젼바이어를 품에 안은 점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인체·동물용 검사기, 카트리지 등을 제조·판매하는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으로 지난 2023년 2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체액을 분석하는 방식의 임상화학 제품의 매출이 약 150원으로 전체의 74% 수준에 이른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심혈관 질환과 감염성 질환 등을 검사할 수 있는 면역진단 제품 매출이 약 50억원으로 24%를 차지하고 있다.프리시젼바이오는 현장 진단에 특화된 면역진단 플랫폼(Exdia TRF)과 임상화학 플랫폼(Exdia PT10)을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갑상선 호르몬 진단 제품(Exdia TSH, Exdia fT4)들의 국내 승인을 획득하는 등 진단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면역진단, 임상화학 현장진단 플랫폼에서 시간당 검사 건수가 많은 자동화 플랫폼을 확충해 전문가용 진단시장 등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달 일본 의료기기·제약업체인 니프로(NIPRO)와 사람용 임상화학 진단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해 일본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일본의 현장진단(PoC) 시장은 2027년 62억달러(1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제약은 체외진단기기 및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적으로 프리시젼바이오의 인수를 결정했다”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성장기반을 강화고자 한다”고 말했다.광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광동제약이 인수한 비엘헬스케어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으로 바이오 신소재 연구 및 기능성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비엘헬스케어는 충북 오창에서 1공장과 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1공장의 경우 최신 자동화 시설을 갖춰 모든 제형의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광동제약은 신설법인 케이디헬스바이오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개발·제조하고 인수한 비엘헬스케어를 활용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광동제약은 비만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비만치료제 KD-101의 임상 2a상을 종료하고 적응증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D-101은 보건복지부 정부과제로 선정됐다.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지방세포 분화를 억제하고 지방 축적을 억제한다고 알려졌다.KD-101은 연필향나무 유래 세스퀴테르펜 화합물을 이용한다. 기존 비만치료제들이 지방흡수 또는 식욕을 억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비만을 치료하는 점과 차별화됐다. KD-101은 이와 다른 독창적인 기전을 보유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1000억달러(약 13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약업계는 KD-101이 기존 치료제와 다른 독창적인 기전을 보유한 만큼 상용화될 경우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천연물 치료제는 통상적으로 일반 치료제 대비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며 “KD101 개발은 현재 임상 2a상 단계까지 완료됐다. 차후 진행 단계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2025.01.15 I 신민준 기자
'쩐의 전쟁' 글로벌 세포유전자 CDMO M&A 활발…국내는 '중형사 수주가뭄'
  • '쩐의 전쟁' 글로벌 세포유전자 CDMO M&A 활발…국내는 '중형사 수주가뭄'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카탈란트, 우시앱텍 사업부 등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 개발 및 생산(CDMO) 역량을 가진 곳들이 최근 잇달아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국내 업체들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인수합병(M&A) 딜의 증가는 곧 팽창하는 CGT 시장에서 CDMO 업체들의 미래가치가 건재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내사들 중엔 SK㈜, CJ제일제당, 차바이오텍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CGT CDMO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 우선 지난달 18일 노보노디스크의 지주회사 노보홀딩스가 165억 달러(한화 24조원)에 CDMO 업체 카탈란트(Catalent)를 인수했다. 카탈란트는 전세계에 50개 가까이 되는 생산시설을 보유했고 CGT 방면으로도 두각을 나타내던 업체다. 노보홀딩스는 노보노디스크에 카탈란트 생산시설 3곳을 매각할 계획이다. 비만약 ‘오젬픽’, ‘위고비’로 글로벌 빅파마 가운데 매출 2위인 노보노디스크에 생산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노보노디스크는 파킨슨병과 제1형 당뇨병 적응증을 대상으로 CGT 파이프라인의 R&D를 병행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사진=카탈란트)우시앱텍(WuXi AppTec)도 CGT CDMO 시설 ‘어드밴스드 테라피 유닛’(Advanced therapies unit)을 올해 상반기 중 미국 사모펀드 알타리스(Altaris)에 미공개 가격에 매각한다. 우시앱텍의 어드밴스드테라피는 고형암 대상 T세포 치료제 생산을 FDA로부터 허가 받은 최초 업체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에 총 5곳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알타리스 피인수 후에는 업체명을 바꾸고 미국에 본사를 두게 된다.일각에선 미국의 대중국 견제 기조에 우시의 경쟁력이 축소되고 국내 CDMO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는게 아닐까하는 기대감도 나왔다. 한 국내 CDMO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생물보안법 추진 영향으로 우시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비춰지며, 해외 공장 매각까지 진행하는 수세에 몰린 모습에 고객사들이 수주계약을 망설이지 않을까 한다. 이 때문에 국내 CDMO 회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경쟁사의 경영주체만 바뀌었을 뿐, 경쟁현황은 변함이 없다는 시각도 나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나 좋은 일이지 국내회사들에 끼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전체적인 시장의 성장세는 견조하다. 미국 유전자 및 세포 치료 학회(ASGCT)에 따르면 작년 1분기 기준 전세계적으로 유전자치료제 32종, RNA치료제 28종, 세포치료제 68종이 허가를 받았다. 전임상부터 허가신청 단계까지 4000개 이상의 글로벌 CGT 파이프라인이 R&D 과정에 있으며, 작년 1분기에만 61개의 신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비항암제 분야 파이프라인도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8년까지 글로벌 CGT 산업은 연평균 45.7%로 성장해 동기간 저분자 합성의약품(연평균 5.5%)과 항체의약품(연평균 7.3%) 산업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비례하게 CGT CDMO 산업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CGT CDMO 업황 현실 ‘초대형이거나 초소형이거나’, ‘장기투자’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자금을 들여 CGT CDMO에 진출한 업체들이 많다. 2021년이 원년이었다. SK㈜의 SK팜테코(SK Pharmteco), CJ제일제당의 바타비아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s), 차바이오텍의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 등이 대표적인 글로벌향 CGT CDMO 업체로 꼽힌다.SK와 CJ는 해외사 인수를 통해 CGT CDMO에 진출했다. SK㈜는 2021년 프랑스 이포스케시를 849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미국 CBM(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에 첫 투자를 집행한 후 누적 4200억원을 투입해 2023년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저분자화합물 CDMO 기업인 SK바이오텍(국내·아일랜드)과 미국 앰팩(AMPAC Fine Chemicals)등과 통합해 종합 CDMO 법인 SK팜테코를 출범했다. SK팜테코는 SK㈜가 80%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2021년 네덜란드 소재 CGT CDMO인 바타비아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s)를 2660억원에 인수했다.반면 차바이오텍은 직접 CGT CDMO를 설립하는 방향을 택했다. 지난 2019년 미국 텍사스주에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를 설립해 CDMO 공장을 세웠다. 차바이오텍USA가 마티카홀딩스로 재단장해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의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현재까지 마티카홀딩스에 누적 80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되며 200억원을 추가출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글로벌 대신 국내에 집중하는 곳 중에선 이엔셀, 큐로셀 등이 주목된다.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치료제의 원료를 추출하는 ‘자가유래’ 세포치료제의 경우 인접한 생산시설이 필요하다. 이엔셀의 경우 글로벌 빅파마 노바티스와 얀센의 CAR-T 세포치료제의 반제품 제조를 수주해 국내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제공하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큐로셀은 자체개발한 CAR-T 치료제 림카토주(성분명 안발셀)의 국내품목허가 획득 후 직접 상업생산할 예정이다.국내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CGT CDMO 분야 키워드는 ‘양극화’와 ‘장기투자’다. 여기서 양극화란 대형 또는 초소형 업체들에만 수주가 쏠리고 중소형 업체는 수주가뭄을 겪는 현상을 뜻한다. 장기투자는 완전한 시장 개화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한 CGT CDMO 경영기획자는 “스케일이 큰 대형 업체, 또는 고객사의 니즈와 정확하게 부합하는 트랙레코드를 가진 초소형 업체에게 수주가 완전히 몰리고 있다”며 “허리쯤에 있는 중소형 업체는 사업의 지속이 위험할 정도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코로나19 당시 mRNA 백신이라는 붐을 겪으면서 전세계가 착시에 걸렸던 것 같다. 당시엔 mRNA를 포함한 CGT 신약개발 및 CDMO 사업이 하나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상해 많은 업체가 투자에 나섰지만 실제 시장의 개화시기는 아직도 많은 기다림이 필요해 보인다”고 판단했다.그는 “업황이 추진력을 얻으려면 CGT 분야에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나와줘야 할 것”이라며 “또는 항암 쪽으로 환자의 생존기간(OS)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치료제가 나온다거나 하는 핵심적 마일스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1.15 I 임정요 기자
올해 상장예정 바이오텍 15개사, 핵심은 ‘자금창출력’
  • 올해 상장예정 바이오텍 15개사, 핵심은 ‘자금창출력’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작년에는 바이오텍 20개사가 상장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15곳 이상의 제약·바이오 분야 바이오 회사들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신호탄을 쏘아올릴 곳은 이미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오름테라퓨틱과 동방메디컬, 동국생명과학이다. 이 외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로킷헬스케어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투자가 얼어 붙으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바이오 벤처들에 대한 시장 평가는 어느 때보다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장에서는 상장예정인 업체들의 ‘자금 창출력’을 깐깐하게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는 올해 상장예정 바이오텍들의 보유 현금자산 및 상장 공모규모, 자금용처 등을 점검해 봤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오름테라퓨틱, 공모금 최대 1080억→700억 하향조정에도 자신감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항암신약개발사 오름테라퓨틱은 이달 17일~23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월 3일 확정공모가를 공시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4000원 ~3만원이며, 250만주를 신주발행해 600억~700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는 새롭게 제출한 증권신고서 기준으로, 기존 계획보다 발행신주수를 줄였고 희망공모가액도 하향조정했다. 당초 계획으론 희망공모가액 3만~3만6000원에 300만주를 발행해 700억~1080억원을 조달하는 것이었지만, 축소했다.이 같은 계획수정은 주요 파이프라인인 유방암 치료제 ‘ORM-5029’의 임상 1상에서 중대한 부작용(Serious adverse event)이 발생해서다. 오름테라퓨틱은 11월 25일 FDA의 부분임상보류(partial clinical hold) 통보를 받았고 신규 환자모집을 일시 중단했다. 이에 11월 29일 증권신고서를 철회하고 수정한 신고서를 12월에 새롭게 제출했다.조정된 공모가 하단기준 오름테라퓨틱이 얻을 순수입금은 572억원으로, 회사는 ORM-5029(유방암), ORM-1023(소세포폐암), ORM-1153(혈액암) 개발비로 300억원을 배정했다. 프로젝트 개발을 제외한 시약재료비, 외부장비이용료 등의 연구개발비에 별도로 107억원을, 인건비 등 운영자금에는 164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ORM-5029는 이미 시험에 참여 중인 기존 환자들과는 주치의 동의를 거친 후 이전과 동일한 조건으로 시험을 지속한다.당초 계획보다 공모자금은 줄었지만 오름테라퓨틱은 공모금에만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은 아니다. 앞서 2023년 10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에 전임상단계 파이프라인 ORM-6151의 기술이전을 이뤄 1352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어 2024년 7월에는 미국 버텍스파마슈티컬(Vertex Pharmaceuticals)에 ‘타깃단백질분해제’(TPD) 플랫폼 기술이전을 이뤄 207억9000만원의 매출을 인식했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작년말 기준 회사에 대략 11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이 남아있으며 연간 버닝레이트는 400억원이다. 자원배분 측면에서 외주 연구용역을 잘 활용하고 있어 상장 후에도 비용이 갑자기 상승할 일은 없을 예정이며, 상장 후 추가 조달을 진행할 일이 발생한다면 과거와 유사한 형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름테라퓨틱은 한국산업은행이 5%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다. 상장 공모 후에는 산업은행 지분이 4.78%로 줄어들게 된다. 이 외 NH투자증권,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스틱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오름테라퓨틱의 재무적투자자(FI)다. 주요주주들이 상장 후 1년간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해 도합 34.68%의 물량이 경영권 안정을 뒷받침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동방메디컬 보유현금 46억, 공모자금으로 해외사업 잰걸음증권신고서를 철회하고 재제출한 것은 동방메디컬도 마찬가지다. 연말 기관들의 북클로징으로 냉각된 공모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시간차를 두고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동방메디컬은 한방침과 미용필러로 연간 연결매출 900억원을 거두는 회사다. 한의학 회사 가운데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최초 기업으로 알려졌다.새로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동방메디컬은 16일~22일 수요예측을 거쳐 24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제시한 희망 밴드는 9000원~1만500원이며 300만주를 신주발행해 270억~315억원을 공모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제출했던 증권신고서보다 신주발행 규모를 40만주 축소했다.공모가 하단 기준 동방메디컬이 상장을 통해 얻을 순수입금은 265억원이다. 회사는 이 중 114억원을 인도네시아 종속기업 추가출자 및 브라질 합작법인 설립에 배정했다. 이어 차입금상환에 93억원, 용인공장 설비 증설에 47억원을 사용한다. 나머지 1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동방메디컬은 작년 3분기 말 별도기준 보유현금이 46억원에 그쳤다. 회사는 인도네시아에 한방침 공장을 세우고 있고, 최근 코오롱(002020)제약과 브라질 봉합사 시장에 진출 이후 추가로 브라질 필러 시장에 진출하려 하고 있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현금을 투입하고 있다.공장 설비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가 큰 만큼 이를 배제하고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EBITDA)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이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특이한 케이스다. 대부분의 바이오텍은 매출 및 영업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R&D 기업이라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 상장기업가치를 산정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동방메디컬의 경우 100억원대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있어 EV/EBITDA 방식을 쓸 수 있었다.여기에 더해 동방메디컬 상장에 대해 정통한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대상 기발행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 평가손실이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인식되며 영업외비용이 높게 발생했다. 영업과 무관한 내용이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끼친 점에서 이에 영향 받지 않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평가방식으로 동방메디컬이 선정한 유사회사는 바이오플러스, 휴메딕스, 제테마, 한국비엔씨, 메디톡스다. 한편, 동방메디컬은 김근식 대표의 상장후 지분이 48.53%다. 원익투자파트너스,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KNT인베스트먼트, 에이스투자금융,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등이 FI 투자했고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동국제약 자회사 동국생명과학, 안성공장 신규라인 증설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동국생명과학도 EV/EBITDA 방식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마찬가지로 생산설비의 감가상각비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함이었다.동국생명과학은 동국헬스케어홀딩스(옛 동국정밀화학)의 조영제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한 것을 흡수합병해 2017년 설립했다. 회사는 X선, CT, MRI 등 영상진단을 위한 조영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X선 조영제 ‘파미레이’를 국내 최초 ‘퍼스트 제네릭’으로 출시한 것을 강조한다.연매출은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율은 7%~9%이며 매출채권이 해마다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작년 3분기말 기준 현금성 자산 55억원을 확보하고 있다.동국생명과학이 제시한 희망 공모밴드는 1만2600원~1만4300원으로, 200만주를 발행해 252억~286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달 20일~24일 수요예측을 거쳐 31일 확정공모가액을 공시할 예정이다.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한 순수입금은 249억원으로, 이 중 123억원을 안성공장 완제의약품 신규라인 증설에 투입하고 75억원은 연구개발자금, 50억원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상장 후 회사의 주요주주의 지분율은 동국제약 39%,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11%, 동국헬스케어홀딩스 7% 등이다. 이 외 동국제약이 출자한 라이프밸류업사모투자합자회사가 19.65%, 에이스디티알신기술투자조합1호가 2.36%를 가졌다. 동국생명과학은 상장 당일 32%의 주식이 유통가능하며, 주요주주들은 최대 6개월의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들이 1년 이상의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동국생명과학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다.동국생명과학을 뒤이어 심사 승인을 획득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로킷헬스케어가 연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심을 신청한 엠틱스바이오, 레드엔비아, 이뮨온시아, 제노스코, 지씨지놈, 인투셀, 아스테라시스, 레메디, 프로티나 등의 심사결과도 주목된다. 지에프씨생명과학도 이전상장 도전장을 내밀었다.이 외 시장 상황 등 조달여건을 고려해 예심단계에서 자진철회를 결정했던 피노바이오, 하이센스바이오, 다원메닥스, 레보메드, 진캐스트 등의 재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5.01.15 I 임정요 기자
새해 들어 제약·바이오株 활기…개인 매수세에 고공행진 이어갈까
  • 새해 들어 제약·바이오株 활기…개인 매수세에 고공행진 이어갈까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새해 들어 제약·바이오 주식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제레미 멜먼 JP모건 헬스케어 투자 총괄이 13일(현지시간)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개막식에서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언급하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출처 엠피닥터.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연초 이후 현재까지(2~14일) 코스피 의료·정밀기기 지수는 13.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4.08%)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코스닥 의료·정밀기기 지수 역시 이 기간 6.21% 상승하면서 코스닥 수익률(5.88%)을 상회했다.지난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던 바이오 종목 주가가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기지개를 켜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바이오업종은 연구·개발(R&D)을 위한 차입 규모가 크고 성과를 내기까지 장기간 투자를 요한다는 점에서 금리에 민감한 업종으로 꼽힌다.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바이오주를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리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한 분위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유한양행(000100)(2060억원)이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주가는 9% 가까이 상승했다. 이 외에도 개인은 셀트리온(068270)(1140억원), 한미약품(128940)(280억원) 등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알테오젠(196170)(1650억원), 리가켐바이오(141080)(560억), 씨젠(096530)(280억), 펩트론(087010)(260억), 디앤디파마텍(347850)(220억), 휴젤(145020)(200억), HK이노엔(195940)(170억), 에이비엘바이오(298380)(170억), 네이처셀(007390)(160억), 바이넥스(053030)(120억), 셀트리온제약(068760)(110억) 등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절반 이상이 바이오 종목으로 집계됐다.대규모 수주와 바이오 기업의 임상 소식도 전해지며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황제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날도 1% 넘게 강세를 보이며 102만 4000원에 장을 마쳤다. 유럽 소재 제약사와 14억 1011만달러(한화 약 2조747억원)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5조4035억원)의 40% 수준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이 역대 최대 수준인 5조 4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하는 등 업황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 6개월간 25%가량 상승했다.이 외에도 이날 샤페론은 염증복합체 억제 아토피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b상 파트1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장중 26.8% 넘게 치솟았다가 4%대 강세로 장을 마쳤다. 한미약품과 GC녹십자도 전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파브리병 치료제 ‘LA-GLA(HM15421/GC1134A)’ 임상 1·2상 시험 계획서(IND)를 승인 받았다고 공시하며 글로벌 임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원화 약세에 따른 의료기기 섹터 역시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에는 분기 대비 실적 감소나 성장률 둔화에 대한 의구심으로 의료기기 업종 주가 하락이 있었으나, 올해 견조한 성장세를 중심으로 높은 주가 상승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원화 약세 상황으로 인한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다만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제재를 핵심으로 하는 미국 생물보안법이 지난해 의회 통과에 실패했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있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의 장기적인 내러티브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긴 호흡이 필요한 미국의 입법과정을 고려했을 때, 생물보안법에는 장기적인 시선이 필요하며 단독 법안의 통과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짚었다.
2025.01.14 I 신하연 기자
삼성이 투자한 에임드바이오, 미국 바이오헤이븐에 첫 기술이전
  • 삼성이 투자한 에임드바이오, 미국 바이오헤이븐에 첫 기술이전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삼성이 투자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개발사 에임드바이오가 첫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기술이전 계약 규모나 선급금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사로서는 R&D의 첫 매출 성과를 낸 것이라 유의미한 내용으로 파악하고 있다.에임드바이오는 미국 제약사 바이오헤이븐과 ADC 후보물질 ‘AMB302’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바이오헤이븐은 AMB302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으며,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주도할 예정이다. 에임드바이오는 당초 독자적으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글로벌 임상 역량을 보유한 바이오헤이븐과 협력해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평가된다.(사진=에임드바이오)AMB302는 에임드바이오와 중국 진퀀텀이 공동 개발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FGFR3 ADC 후보물질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계획(IND)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방광암, 두경부암, 교모세포종 등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이며, 전임상 단계에서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한편,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의 남도현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텍으로, ADC 및 뇌질환 치료제 혁신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의 투자처로 주목받았으며,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작년 시리즈 B로 400억 원을 유치했다. 또한, 유한양행이 투자한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바이오헤이븐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예일대학 신경정신과 교수인 블라디미르 코릭(Vlad Coric)이 창업했다. 신경과학 및 항암제 분야에서 풍부한 글로벌 임상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화이자와의 협력을 통해 일부 파이프라인의 상업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ADC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에임드바이오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사례”라며 “양사 합의에 의해 계약 규모는 공개할 수 없지만, 에셋의 기술적 성과를 고려해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2025.01.14 I 임정요 기자
임병택 시장 “배곧, 종근당·일동제약 투자의향…기업유치 집중”
  • 임병택 시장 “배곧, 종근당·일동제약 투자의향…기업유치 집중”
  • [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은 14일 “올 한 해 세계 1위 메가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이날 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오, 메디컬 융·복합단지로 조성될 경기경제자유구역 시흥 배곧지구는 연구용지 내 바이오 선도기업 유치를 위한 공개 모집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임병택 시흥시장이 14일 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시흥시 제공)◇임병택 시장 “세계 제약사 유치 노력”그는 “현재 종근당과 일동제약 등 바이오 제약기업이 배곧 입주를 위해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상황”이라며 “향후 더 많은 세계 제약사 유치에 노력하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과 함께 투자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흥 바이오 특화단지의 핵심 시설인 (가칭)시흥배곧서울대병원이 지난달 현대건설과 공사계약을 완료했다”며 “이 병원은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올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임 시장은 “진료와 연구를 융합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배곧서울대병원이 조성되면 서울대 시흥캠퍼스 등과 연계하고 바이오 연구개발, 기업 유치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임시 개소한 글로벌 바이오 시흥캠퍼스에서는 500여명이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수료했다. 시는 이달 중 정식 개소를 통해 제약바이오 의약품 공정 전주기 교육을 운영하며 연간 1500명 이상의 바이오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경제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임 시장은 “월곶역세권은 속도감 있는 착공을 통해 초광역 바이오허브단지로 조성하고 정왕지구는 신속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개발사업 전략을 구상한다”고 제시했다. 또 “시흥스마트허브는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유치, 소부장 업종 전환으로 소부장 분야 국산화율을 높이겠다”며 “바이오 소재·부품 기업 육성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월곶역세권은 2710가구 공동주택 조성과 국가첨단 바이오 특화단지와 연계한 초광역 바이오 허브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바이오단지 개발계획 변경 용역에 착수했다. 매화지구 도시개발사업은 현재 공사 중인 신안산선 매화역과 3기 신도시 수도권 광역교통망을 연계하는 교통도시 조성이 목표이다. 지난해 7월 시흥도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흥시는 올해 시화호 기념사업을 확장해 시화호의 위상을 높이고 마이스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 임 시장은 “거북섬 숙박시설과 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환경 관련 국제회의, 전시회, 박람회 등을 유치하고 시화호를 마이스(MICE)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선정으로 시화호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세계호수회의 유치 등을 통해 세계의 이목을 시화호에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14일 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시흥시 제공)◇철도망 구축·역세권 개발 잰걸음균형발전을 위한 철도망 구축과 역세권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임 시장은 “시흥시는 신안산선, 경강선을 중심축으로 제2경인선, 신천~신림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의 혈관과도 같은 철도망 구축과 이를 기반으로 한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역 전체가 동반 성장하는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흥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잇는 신안산선은 매화역 공사가 원활히 진행 중이고 내년 하반기 준공·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강선 월곶~판교 구간은 2030년께 공사 완료가 예상된다”며 “신설 역인 장곡역은 지난해 4월 실시계획 승인 이후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은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요청 중인 신천~신림선, 광명시흥지구 남북철도와 연계해 시흥시에서 가장 효율적인 노선망을 구축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서해선 대야역 인근에 2527세대를 공급하는 대야역세권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은 지난해 12월 국토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며 “올 상반기 중 예정지구 지정 추진을 위한 주민 동의 확보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시흥시청역 일원은 주거 공간과 상업시설, 환승주차장, 정류장 등이 포함된 고밀·복합개발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현재 추진 중인 민간 공모를 통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그는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시흥광명 신도시는 1271만㎡ 부지에 6만7000가구를 공급하는 것으로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지구계획을 승인했다”며 “올해 보상공고를 거쳐 2027년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명품 신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5.01.14 I 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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