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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에 연 5475% 고금리 대출...경기도특사경, 댈입·댈구 적발
- 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소년에게 연 이자율 5475% 고금리 불법대출, 일명 ‘댈입’(대리입금)을 한 미성년자, 술?담배 등을 대신 사주고 수수료를 받는 일명 ‘댈구’(대리구매)를 350차례 해온 판매자 등 14명이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대리입금’이란 청소년을 대상으로 SNS를 통해 아이돌 관련 상품(굿즈)이나 게임 아이템 등을 구입할 돈을 빌려주고 수고비(이자) 등을 받는 행위다. ‘대리구매’란 술·담배 등을 구입할 수 없는 청소년을 대신해 일정 수수료를 받고 대신 구입해 주는 행위다. 최근 각종 SNS에서 은밀하게 성행하고 있으며 청소년들 사이에선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방식이다. 김영수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15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불법 대리입금 및 대리구매 기획수사결과’를 발표했다.김 단장은 “지난 7월부터 특별수사반 및 모니터링 요원을 편성해 SNS에서 이뤄지는 청소년 대상 불법 대리입금 및 대리구매 광고 행위에 대해 집중 수사를 실시했다”면서 “불법 대리입금 행위자 11명과 대리구매 행위자 3명 등 14명을 적발했으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4명 중 3명은 미성년자였다. 도는 이들의 대출규모가 7억원에 달하고, 피해자는 1600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주요 위반행위를 살펴보면 만 17세 A씨는 SNS에 여러 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놓고 청소년 대상 불법 고금리 대부 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A씨는 ‘수고비 가장 저렴! 대리입금, 첫거래는 5만원, 그 담부터 9만원까지’ 등 광고를 한 후, 이를 보고 연락해온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SNS 채널을 통해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A씨는 이름, 나이, 학생증 등 개인정보를 제공받고 1~10만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대출한 후 수고비(사례비), 지각비(연체이자) 등 명목으로 고금리 이자를 받아 챙겼다. 이와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580여명에게 총 1억7000만원을 대출해주고 연 이자율 최고 5475%에 해당하는 고금리 이자를 챙겼다. B씨는 관할관청에 대부업을 등록하지 않은 채 SNS에 주로 미성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대리입금 해드립니다. 쪽지주세요, 첫 거래 3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남자는 안 받습니다’ 등의 광고를 하고 대출행위를 하다 덜미를 잡혔다. B씨는 480여명에게 2년 동안 5억3000만원을 대출해주고 연 이자율 최고 2534%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더구나 B씨는 채무자의 이자 상환이 지연되면 학생증과 연락처 등 개인신상 정보를 SNS 게재하고, 전화와 카카오톡 등으로 온갖 욕설과 협박 등 불법 추심을 일삼다 검거됐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술·담배 등 유해약물 대리구매 행위를 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C씨는 지난해 7월 청소년유해약물 대리구매 제공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10월 SNS 계정을 재개설해 올해 4월까지 팔로워 4386명을 확보, 350회에 걸쳐 술?담배를 청소년에게 제공하고 수수료 400만원을 받아 챙겼다. D씨(만 16세)는 미성년자로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가 힘들어지자 용돈을 마련할 목적으로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는 집 근처 편의점 4곳을 돌아다니며 담배를 구입한 후 대리구매 광고를 보고 연락 온 또래 청소년에게 10회에 걸쳐 수수료를 받고 담배를 제공했다. 또 다른 미성년자 E씨(만 15세)는 인터넷에서 전자담배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부모 명의를 도용해 전자담배 판매 사이트에서 전자담배를 구매한 후 이를 되파는 수법으로 120여 차례에 걸쳐 대리구매 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현행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에 따르면, 미등록 대부업자가 불법 대부업 행위를 하거나 대부 광고 행위를 한 경우 5년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법정이자율을 초과해 이자를 받은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또 ‘청소년 보호법’상 청소년에게 유해약물을 대리 구매해 제공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김영수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청소년 대상 ‘대리입금’이나 ‘대리구매’의 경우 SNS를 통해서 은밀히 거래되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다”면서 “청소년이 빌리는 금액은 1~30만원으로 소액이지만 돈을 갚지 못하면 개인정보 유출, 폭행?협박 등 2차 가해까지 갈 수 있기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하게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 마감]오미크론에도 외인·기관 동반 순매수…2%대 올라 990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코스닥 지수가 2% 넘게 올라 1000선을 눈 앞에 뒀다. 오미크론 변이 등 우려 속에도 전날 낙폭이 컸던 2차 전지와 게임 종목들이 이날 반등에 성공하며 지수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자료=신한금융투자 HTS)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21.06포인트) 오른 998.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만 홀로 순매수에 나서며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던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본격적으로 매수로 전환하자 오름폭을 키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에 대한 시장 영향이 제한적인 것을 확인했다”라며 “미국 역시 오미크론 확산에도 전면 봉쇄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반영됐고,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돌며 디지털과 미디어, 엔터 등의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573억원어치를, 기관이 981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2931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인버스를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디지털컨텐츠가 4.87% 으로그 오락문화, 일반전기전자, 방송서비스, 운송, 통신방송서비스가 3%대 올랐다. 금융,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기타제조, 제조, 금속, 기계장비 등은 2% 넘게 올랐으며 화학, 섬유의류, 제약, 컴퓨터서비스, 기타서비스, 통신장비 등은 1% 넘게 올랐다. 음식료·담배, 유통, 반도체도 1% 미만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0.36% 하락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전 거래일 대비 움직임이 없었던 SK머티리얼즈(036490)를 제외하고 모두 빨간 불을 켰다. 에코프로(086520)베임(5.90%), 펄어비스(263750)(5.35%), 엘앤에프(066970)(2.63%), 카카오게임즈(293490)(4.04%), 위메이드(112040)(6.65%) 등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과 2차 전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이날 신작 ‘앤빌’이 한국 스팀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액션스퀘어(205500)가 상한가까지 올랐다. 네오리진(094860)은 손자회사를 통해 NFT(대체불가능 토큰) 기반 중고 명품 사이트를 론칭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11억9642만4000주, 거래대금은 10조4034억87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117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이 21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63개였다.
- BAT, ‘글로 프로’ 2차 완판 기념 3주간 9900원 판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BAT코리아가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프로(glo™ pro)의 2차 완판을 기념해, 오늘부터 8월 1일까지 3주 간 글로 프로 ‘부스트 위크’를 열고 90% 할인된 9900원에 판매한다.(사진-BAT코리아)BAT는 일반 담배 흡연에서 글로 사용으로의 전환이 성인 흡연자의 피부 손상, 치아 변색 등 미용적인 측면의 영향은 물론, 실내 공기질과 냄새를 개선하는 효과와 더불어, 독성물질 노출 및 흡연 관련 질환에 연관된 잠재적 위해지표의 저감을 가져온다고 연구결과를 밝힌 바 있다.BAT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이 성인 흡연 소비자의 글로 제품 전환에 대한 구입 가격 부담을 덜어드리는 한편, BAT가 지향하는 더 좋은 내일을 앞당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 출시한 글로 프로 친환경 에코패키지를 파격적인 할인 가격으로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19세 이상 성인 소비자는 프로모션 기간 동안 글로 공식 웹사이트와 카카오톡 스토어, 글로 프로 입점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기간 내 구입한 제품은 모두 무료 배송된다. 또한 구입 기기 정보를 글로 공식 웹사이트에 등록하면 1년 간 제품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다.BAT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글로 프로는 차별화된 ‘인덕션 히팅 시스템’을 장착한 제품으로 가열 대기 시간을 10초로 단축했다. 한편 BAT는 그룹 ESG 전략에 따라 친환경 3대 원칙(Reduce, Replace, Recycle)을 반영한 에코패키지를 도입, 제품 포장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및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초등생 성인물 노출 급증…2년 만에 19.6% →33.8%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초(4~6학년)·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4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이 조사는 ‘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2년마다 실시하는 국가 승인 통계로서, 청소년의 유해환경에 대한 접촉 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매체·행위·약물·업소·근로보호 등의 영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매체 이용과 관련해 전체 청소년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37.4%로 2018년 39.4% 대비 감소했으나 초등학생의 이용률은 33.8%로 2018년 19.6%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등학생들은 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성인용 영상물을 접했으며 초등학생들은 인터넷 개인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21.6%)와 포털사이트(19.4%), 스마트폰앱(18.5%), 메신저(18.4%)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성인물을 접하는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 유해성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기기에 대한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은 30% 초반으로 낮은 수준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학교급별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 추세학교 내 폭력은 2018년 8.5%에서 5.9%로 감소추세이나 ‘온라인 공간’에서의 폭력 피해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남자청소년의 경우 온라인 폭력 피해 경험률이 4.8%에서 24.9%로 급증하였고, 여자청소년은 온라인 성폭력 피해 경험률이 24.2%에서 58.4%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력과 성폭력의 가해자는 여전히 ‘같은 학교 다니는 사람’이 각각 72.1%, 47.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의 비중이 폭력의 경우 0.8%에서 7.6%로, 성폭력의 경우 6.2%에서 9.9%로 증가했다. 성폭력 가해자의 경우 ‘잘 모르는 사람’의 비율은 10.7%에서 33.3%의 비율로 증가했다. 청소년의 음주 경험은 성인이 주는 술을 마셨다는 사례가 34.2%, 집에 있는 술을 마신 경우가 33.6%였고 담배는 또래를 통해서가 주된 경로였으며 이때 담배는 57.4%, 전자담배는 67.7%로 조사됐다.청소년이 술·담배 구매 시 성인 여부를 확인한다는 경우는 30% 초반 이하였고, 신분증 제시 요구도 대개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청소년의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4.6%로 2018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음식점·레스토랑·뷔페 등 업종의 아르바이트 경험률로 감소했으나 배달·운전’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0.5%에서 15.2%로 대폭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 중 29.9%는 최저 시급을 못 받았으며, 5명 중 1명은 임금 체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가족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정책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13억원의 추경 사업으로 청소년유해매체 모니터링단 200명을 운영하며 채팅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포털, 기타 신·변종 유해매체의 청소년 유해정보, 유해영상물을 상시 점검하고 이를 차단할 계획이다. 또한 위기청소년 조기 발견과 정보 공유, 서비스 신속 연계를 위한 ‘위기청소년 통합지원정보시스템’을 2023년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통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초·중·고등학생 대상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콘텐츠(15종)를 개발할 계획이다.
- [현장에서]양회에서 드러난 경제대국 중국의 민낯
- 양회가 열리고 있는 인민대회당. 취재진 숫자를 제한해 좌석이 듬성듬성 비어있다.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8일 중국 연중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과거 수천명의 대표단과 취재진으로 북적거렸던 모습은 사라졌다. 중국정부가 초대한 외신 기자는 단 18명.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선 철통 방역·보안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우선 사전에 14일간 발열 등이 없었는지 건강 체크표를 제출했다. 당일엔 새벽 6시 지정 호텔에 도착해 건강관련 코드와 방문지 이력을 제시하고 핵산(PCR)검사를 받은 후 6시간 가량 격리했다. 양성 결과가 나온 후 대회장으로 향할 수 있었다. 취재진은 인민대회당 인근에 내려 톈안먼 광장을 걸어갔다. 드문드문 경비원과 참석자, 경비견들만 보였다. 인민대회당에 도착한 이후에도 입구 앞, 계단 앞, 건물 앞, 행사장 앞에서 4차례 신분 검사를 했다. 한 외신기자는 전자담배를 압류당하기도 했다. 과거 중국 황실에 들어갈 때도 이렇게 어렵고, 복잡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모이는 회의를 취재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유는 사라지고 통제만 남은 베이징의 2021년 현주소다. 톈안먼 광장. 사진=신정은 기자중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고, 지난해 2.3%라는 플라스성장을 달성한 건 큰 성과다. 1~2월 수출은 전년대비 60%나 급증하며 V자형 회복을 예고했다. 리커창 총리는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6%이상 성장’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훨훨 날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사회통제는 더욱 강화됐다. 방역을 명분으로 한 통제 강화에 개인의 자유는 급속도로 위축됐다. 중국 외신기자협회(FCCC)는 “중국의 언론 자유도가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은 홍콩의 입법회 선거를 미루면서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결국은 선거제를 개편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이 이번 양회를 통해 드러났다. 전인대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홍콩의 선거제 개편을 심의했고, 오는 11일 폐막식때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하지만 홍콩은 조용하다. 지난해 중국이 전인대에 국가보안법을 강행했을 때만해도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항의시위를 벌였던 홍콩은 조용하다. 이미 홍콩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은 탓이다. 언론 통제 뿐 아니라 인터넷 통제도 시작됐다. 중국 본토에서는 가상사설망(VPN) 없이 외국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한데, 홍콩에서도 일부 사이트가 차단되고 있다.중국은 이르면 2028년 규모면에서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중국이 7년 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된다고 해서 세계의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 뿐 아니라 사회, 정치적 덕목에서 비교우위에 서야 진정한 리더다. 인민대회당 전경. 사진=신정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업하는 게 죄… ‘취업제한’ 이중처벌에 우는 기업인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기업하는 게 죄… ‘취업제한’ 이중처벌에 우는 기업인-광명시흥에 7만가구 여의도 4배 신도시-출생아 27만명 역대 최저, 작년 인구 줄었다-코로나와의 전쟁 전환점… AZ백신 출하, 내일 첫 접종-[사설]증세 논의, 나라 곳간 비어 가도 계속 모른 척할건가-[사설]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성급한 입법이 능사 아니다△2면 줌인&-“제로금리·돈풀기 계속” 급한 불 끈 파월… 인플레 불씨는 여전-반도체는 韓·日, 희토류는 호주와… 바이든의 ‘中 고립 작전’△3면 2·4 후속 신규 공급대책 발표-주택시장에 강력한 공급 시그널 보냈지만… 단기 집값 상승 불가피-3기 신도시 토지보상비 수십조원… 집값 불쏘시개 되나-공급 속도내는 정부… 15만 가구 규모 2차 신규택지 4월 발표△4면 내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당뇨·고혈압 있는데 맞아도 되나요?… 접종 가능하고 약도 그대로 드세요-출하·이송·보관, 대테러 작전 방불… 26일 첫 접종-진짜 ‘게임체인저’ 온다… 노바백스 백신, FDA 승인 임박△5면 기업 경영 발목잡는 취업제한-시행령 개정 후 적용 범위 과도하게 넓어져… 기업인 옥죄기용으로 전락-“다른 나라선 경제범죄 취업 제한 찾기도 힘들어”-법조계 “포괄적위임금지·죄형법정주의에 위배… 위헌 소지 상당”△6면 기·승·전·ESG… 어떻게 <2> 삼성전자-수자원 재활용해 만든 초격차 반도체… 아동착취 코발트 안쓰는 갤럭시-배터리 생산부터 폐기까지… 삼성SDI ‘온실가스와의 전쟁’ 선포-“기업 핵심성과지표에 ESG 요소 적극 반영해야”△8면 정치-유영민 “신현수 패싱 아냐… 사표 수리될 수도”-이언주, 박민식 꺾고 단일화 ‘독주’ 박형준 따라잡을까-국토부·상임위 우려에도… 가덕도신공항 밀어붙이는 與-與 “불법사찰 TF·특별법 추진”… 野 “DJ 이후 모든 정보 공개하라”-“기득권 놓지 않으려는 검찰, 스스로 ‘檢 개혁 시즌2’ 자초”-與 “4차 재난지원 추경안 내달 18일 처리”△9면 경제-코로나19가 앞당긴 ‘인구 절벽’… 2030년엔 국민 65%<2017년 기준 73%>만 일한다-2024년까지 ‘100대 등대 중견기업’ 키운다△10면 금융-태국·인니 이어 日까지… ‘라인뱅크’ 공격적 확장-우리銀, 1금융 최초 네이버와 대출 협력-김정태<하나금융 회장> 1년 연임… “무거운 책임감으로 헌신”-케뱅 가입 300만명 돌파… 영업재개 8개월 새 2배로△12면 산업&기업-현대차·LG엔솔 ‘리콜비용 1조’ 누가 부담?-“7만 회원사 목소리 적극 대변 무역보국 위해 열심히 일할 것”-LG엔솔 “배터리셀, 발화 직접원인으로 보기 어렵다” 반박-조현식<한국앤컴퍼니 대표> “대표이사직 물러나겠다”-삼성전자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페이스북에 공급△13면 산업·바이오-흩어진 건강검진·진료기록 한 곳에… 의료 마이데이터 시동-비트코인 광풍에 피싱 기승, 테슬라 사칭 사이트 주의보-허위공시 논란 근절… 임상 성패 명확한 기준 세울 것-코로나 집콕족 효과 톡톡… 가구·인테리어 ‘사상 최대’ 실적△14면 소비자생활-곳곳 짐싸는 직원… 감원 칼바람에 ‘롯데’ 뒤숭숭-KT&G 전자담배 ‘릴’ 세계로… 세계로…-중고거래 3자 사기, 안전계좌도 ‘위험천만’-친환경 행보 빙그레, 소비자들도 ‘빙그레’△16면 식품박물관 시즌4 16 남양유업 ‘초코에몽’-어려선 키 크려고 마셨고 커서는 술 깨려고 마신다-원유 줄여 원가 절감 꼼수? 우유 절대량 변한 적 없다△18면 증권&마켓-‘코스피 3000’ 두번째 붕괴… “경기민감柱 저가 매수 기회”-사모펀드제도 6년만에 손질, 헤지펀드 ‘울고’ PEF ‘웃고’-中 펀드 석달새 6800억 뭉칫돈… 美펀드는 시들△19면 증권-‘메이드 인 코리아’는 달라… 글로벌 자본 모이는 IT플랫폼-‘불법 공매도’ 해외금융사 10곳 적발해 과태료 부과-올해 주총 넘겼지만… 국민연금 책임투자 ‘불씨’ 계속-코로나에 결산·감사 지연 우려… 금융위 “보고서 제출기한 연기”△20면 문화-오랜만에 만났어도 ‘쿵’하면 ‘짝’, 전세계 유일의 위키드 자부심 느껴-내가 보내는 신호, 알아차렸나요?-잠비나이·백다솜, 세계 최대 음악축제 ‘SXSW’ 초청△21면 스포츠-고진영·김세영<세계랭킹 1·2위> “라이벌 의식?… 겅쟁보다 각자 좋은 경기가 우선”-“학폭 저지른 학생선수, 대회 참가 못한다”-우즈, 차량 전복 사고로 선수 생활 위기… 골프계 ‘충격’-“호주 퀸즐랜드, 2032년 하계올림픽 IOC 독점 협상지로 유력”-김하성<메이저리거> “나도, 추신수 선배처럼 잘했으면…”△22면 디지털시대 특허가 패권이다-AI 창작물 등 신기술도 지식재산으로 보호… ‘디지털 경제주권’ 지킨다-“4.8억건 특허 빅데이터 잘 활용하면… 韓 경제에 꽃길 열려”△24면 피플-“여야 젊은 정치인과 4박5일 논쟁… 전우애 생겨”-현대차그룹, 美 항공기술 전문가 영입 “도심항공모빌리티 부문 경쟁력 강화”-원로배우 이무정씨 별세-경총 차기 부회장에 이동근 원장<현대경제연구원>… 반기업정서 해소 주력-메쉬코리아 ‘부릉’, 김명환 CTO 영입-장경호 신입 코스닥협회장-이임성 전국지방변호사 협의회장△25면 오피니언-[김지현의 IT세상]디지털로 환골탈태한 라디오-[생생확대경]과세 앞둔 가상자산 보호책 필요-[e갤러리]정고요나 ‘빛나는 기억’△26면 전국-“GTX 광화문역은 선택 아닌 필수… 수도권 교통복지 완성판 될것”-공공기관 이전 발표에 경기도 ‘사분오열’-작년 서울 상가분쟁 1위는 ‘임대료 조정’-서울시, 반려견 내장형 동물등록-이동약사 편의시설 정보 앱 개발-‘경기버스 승차벨’ 내달 서비스△27면 사회-文 대통령 ‘속도조절’ 당부에도… 朴, 與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TF로 지원 사격 고수-이성윤<중앙지검장>,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피의자 전환-익명 채팅방 들어가니 무차별 폭언… 또다른 학폭 ‘사이버 불링’-서울 유치원·초등 저학년, 매일 학교 갑니다-“관광서비스업 벼랑 끝… 노동자 직접 지원해 달라”-관광레저산업노조 국회 앞 기자회견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 연장”
- BAT코리아, 글로 온라인 판매 카카오·네이버에도 입점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BAT코리아는 언택트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라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글로(glo)’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사진=BAT코리아)BAT코리아는 지난 9월, 글로 이커머스 진출을 시작해 지마켓과 11번가, 옥션, 쿠팡 등 총 12개 오픈마켓에 입점했다. 더불어, 빠른 시간 내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쿠팡 ‘로켓배송’ 서비스도 도입했다.글로는 모바일 쇼핑 트렌드에 맞춰 카카오톡 스토어에 입점하며 소셜커머스 영역으로 확장한다. ‘글로 카카오톡 스토어’에서는 매월 새로운 단독 기획전을 진행해 특별한 혜택으로 글로 기기를 선보인다. 12월 단독 기획전으로 글로 프로(pro) 기기와 보조배터리 기능을 더한 손난로 세트를 3만원에 제공한다.카카오톡 스토어 채널 개설 후, 연이은 제품 완판으로 확인한 고객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기획전은 ‘19세 이상 성인 인증’을 완료한 이용자에 한해 이용할 수 있으며, 재고 물량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이와 함께 네이버에 ‘글로 스마트스토어’도 열고 다양한 소비자 혜택을 제공하며, 글로프로 기기를 3만원에 판매한다. 또한, 다양한 이커머스 채널에서 글로 기기 구매한 후, 공식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기기를 등록하면 6개월 추가 연장된 1년 간 제품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다.김은지 BAT코리아 사장은 “BAT는 연초 담배에서 잠재적 위해성 저감 제품군으로 전환하는 성인 흡연자가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5000만명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먀 “그 일환으로 한국에서도 전자담배 글로의 이커머스를 강화하고 구매 편의성을 향상시켜 소비자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 터잡은 전자담배…규제 시행땐 판매 미지수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담배업계가 온라인 채널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오프라인과 자사 웹사이트 중심으로 판매하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외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채널에서 판매하면서다. 올해 들어 위축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자담배 기기에 대해 온라인 판매를 규제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어 시한부 판매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료=쿠팡)12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 필립모리스, BAT, JTI 등 담배업체들은 모두 자사몰 외 외부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KT&G는 지난 4월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릴(lil)’을 주요 이커머스 업체에 입점시켰다. 자사몰 외에 티몬, 지마켓, 11번가부터 새벽배송이 가능한 쿠팡에서도 릴 브랜드의 주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2위인 필립모리스 ‘아이코스(IQOS)’도 여러 이커머스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카카오톡 아이코스 고객서비스센터 채널에서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BAT의 ‘글로(glo)’도 지마켓, 옥션, 쿠팡 등에 입점해있다. JTI의 ‘플룸테크’는 네이버 쇼핑에도 입점해있다. 자사몰과 일반 이커머스 채널의 차별점은 가격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통상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할인 쿠폰을 발급받아 30~4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다.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1개 ID 당 쿠폰 발급이 1회로 제한돼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일반 이커머스 채널에선 각종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별다른 할인 쿠폰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아예 쿠폰 할인가에 준하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각 이커머스 채널별 쿠폰이나 청구할인 등을 이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기기를 구매할 수 있다. 또 쿠팡의 ‘로켓배송’ 등 고속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저녁에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담배업계가 온라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올해 들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17억4000만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전체 담배 판매량은 성장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는 1억8000만갑이 팔려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다. BAT ‘글로 프로’가 쿠팡에서 할인가인 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자료=쿠팡 캡처)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7년 아이코스 출시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열린 이후 처음이다. 2017년 한해 7870만갑에서 이듬해 3억3200만갑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엔 3억6310만갑이 팔렸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 한해 전체 판매량도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야외활동이 줄어들며 실내흡연에 적합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상은 달랐다. 이를 두고 지난해 불거진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건강 이슈가 전반적인 전자담배 불신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담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자담배 시장이 성장했지만,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성 문제가 터지면서 액상형은 물론 궐련형도 동반 하락했다”며 “이에 담배업계에선 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가운데 신제품 출시 효과를 노리기보단,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BAT가 ‘글로 프로’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신제품을 낸 곳은 업계 1위 KT&G 뿐이다.업계에선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해 재도약을 노리지만 각종 규제가 예정돼 있어 언제까지 판매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6월 30일 열린 국무회의에선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안이 의결됐다. 보건복지부 주도로 담배와 담배 유사 제품은 물론 전자담배 기기 장치까지 판촉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판매가 아닌 방식으로 기기 등을 사용할 기회를 주는 체험 판촉이나, 기기를 할인하는 방식의 판촉 행위가 금지된다. 또 일반인에게 제품 체험 후기 등을 대가로 금품을 지급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오프라인에서도 담배 광고를 영업소 내부에만 전시·부착토록 제한하는 담배사업법 일부개정안도 접수돼 있어 온·오프라인 모두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담배업계 관계자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기기의 정가 자체를 낮춰 출시하지 않는 이상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할인 판매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증시 가는 AI·빅데이터]디지털 뉴딜 업고 '증시 센터' 노린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반도체→언택트→AI·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주도주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서는 AI와 빅데이터 업종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더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뉴딜’이라는 판까지 깔아줬기 때문이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종목들뿐만이 아니라 코스닥 시장에서도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으면서 향후 시장을 이끌 주도주 역시 디지털 뉴딜에 힘입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가 될 수 있다는 예상에 힘이 실린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증시 판도도 변화… ‘디지털 뉴딜’ 거세지나 문재인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58조원이 넘는 규모의 투자를 ‘디지털 뉴딜’ 부문에 시행, 33만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각종 데이터를 축적해 결합, 가공할 수 있는 ‘디지털 댐’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할 수 있게끔 한다는 정책이 포함된 만큼 빅데이터와 이를 활용하는 AI 등 영역에서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카카오(035720)와 더불어 ‘언택트 투톱’으로 분류되는 네이버(NAVER(035420))는 지난달 10일에 이어 이달 3일, 4일 이틀 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시가총액을 제치며 3위에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의 부각에 따라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4개월간 77%가 넘게 올랐다. 최근 네이버는 단순한 포털 사이트를 넘어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뉴딜’에 따른 변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2017년 유럽의 인공지능 연구소인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하고, 2019년에는 홍콩과학기술대학교와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이전부터 관련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까지 자회사 라인은 AI 인재를 200명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디지털, AI 기업들의 강세는 최근 흐름이다. 실제로 과거 증시에서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들여다보면 AI, 빅데이터는 물론이고 IT 관련 기업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연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와 더불어 현대차(005380), POSCO(005490), 현대중공업,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와 중공업,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등 금융 업종들이 차지하고 있다.올해로부터 20년 전인 2000년대에도 사정은 비슷하다. 삼성전자(005930)가 20년 전에도 현재와 같은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외 상위종목에는 ‘한국통신공사’(KT(030200)), 한국전력(015760), ‘담배인삼공사’(KT&G(033780)) 등과 자동차 관련 종목들만이 눈에 띈다. ◇ ‘고밸류’ 논란에도 이어지는 상장…“판도는 바뀔 것” 기존에 상장돼 있던 종목들뿐만이 아니라 코스닥 시장 등에서도 AI, 빅데이터 관련 종목들에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독창적인 사업 모델을 갖춘 기업들의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 도입된 ‘사업모델 특례 상장’의 1호 자리를 지난해 언어·번역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플리토(300080)가 차지하기도 하면서 이목을 모은 바 있다. 올해에도 머신러닝·빅데이터 전문 업체 위세아이텍(065370)이 상장했으며, 대화형 AI와 빅데이터 증강 분석 등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전문의 솔트룩스(304100) 역시 지난달 증시에 데뷔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을 개발하는 다음소프트, 의료 AI 솔루션 업체 뷰노 등도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에도 관련 기업들의 신규 등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는 커가는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상장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플리토(300080)는 아직 현재 주가가 공모가(2만60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지난달 상장한 솔트룩스(304100)는 공모가(2만5000원)는 웃돌고 있지만 상장 후 이틀간 30% 가까이 하락을 겪기도 했다.아직까지 실제 이익이 잡히지 않는 것도 우려로 제기된다. 솔트룩스는 증권신고서에 오는 2022년 추정 순이익을 약 100억원으로 제시했다가 한 차례 수정을 거쳐 약 88억원을 기준으로 공모가액을 산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2500만원에 그치고, 올 1분기 연결 기준 24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고밸류’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이에 실제로 공모가 역시 희망밴드(2만4000~3만원) 하단 수준인 2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회사 측은 “현재 AI 챗봇 등을 실제로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외 협력 기업들을 넓혀가며 이익 실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산업이 구조적 성장 단계의 초기인 만큼 무조건적인 기대는 위험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산업의 등장 초기에는 관련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가 결국 이익을 내는 기업만이 살아남게 되는 모습이 나타난다”며 “바이오의 경우에도 무더기 상장 이후 실적을 내는 종목과 그렇지 못하는 종목들이 나뉘는 것처럼 산업의 사이클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하는 흐름은 장기적인 추세로 굳어질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예상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디지털화는 이미 대세가 됐으며, 코로나19가 그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다”며 “곧 산업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제조업 중심의 한국 산업 체질이 더 빠르게 디지털화될 수 있으며, 한시적 효과가 아닌 연속적인 정책으로서 부양책의 기능 역시 실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삼성, 가전에서 글로벌 1위…휴대폰은 애플에 밀려 격차 확대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내 기업들이 지난 5년간 매출 성장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글로벌 매출 1위를 차지하는 업종은 가전으로 삼성전자(005930) 소비자가전(CE)부문이 차지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삼성전자와 인텔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개 업종 중 글로벌 1위 ‘삼성전자 가전’…‘휴대폰’은 애플에 밀려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 스코어가 2014년~2019년 국내 주요 19개 업종별 매출 순위 글로벌 1위와 국내 1위 기업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총 7개 업종에서 국내 대표 기업들이 글로벌 1위와 매출 격차를 좁힌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순위는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으며, 삼성전자와 같이 반도체 및 가전, 휴대폰 등 여러 업종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는 부문별 실적을 추출했다. 또 철강, 조선 등 글로벌 경쟁 업체가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중국 기업인 경우 조사에서 제외했다.국내를 대표하는 19개 업종 중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분야는 가전 한 곳이었다. 다만 삼성전자 CE부문 매출이 50조 1831억원에서 44조 7562억원으로 5년 전보다 10.8% 줄면서 2위 중국 미디어(HVAC 사업부문 등)와의 격차가 2.1배에서 1.1배로 축소됐다. 미디어의 매출은 24조 1815억원에서 42조 1177억원으로 74.2% 증가했다.반도체 업종에서 5년 전과 지난해 매출을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39조 7299억원에서 64조 9391억원으로 63.5% 늘었고 인텔은 58조 8434억원에서 83조 8860억원으로 42.6% 증가했다. 2014년과 2019년에는 삼성전자가 인텔에 뒤처졌지만, 2017년과 2018년 2년간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매출 1위였다.반대로 5년 전보다 매출이 줄어든 대표적인 업종은 휴대폰으로 1위 애플과 매출격차가 1.7배에서 2.8배로 벌어졌다. 애플이 지난해 303조 2718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삼성전자(IM 부문)는 107조 2662억원으로 2.8배의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 휴대폰 매출은 5년 전보다 4.0% 줄었지만 같은 기간 애플 매출이 57.5% 늘며 매출 격차도 1.7배에서 2.8배로 확대됐다.국내외 업종별 1위 기업 매출 성장률 추이 (자료=CEO스코어)◇매출증가율 전자상거래 가장 높아…쿠팡 1952.5% 급증매출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자상거래였다. 국내 대표기업으로는 쿠팡으로 2014년 3485억원이었던 매출이 5년 만에 7조 1531억원으로 1952.5% 급증했다.이 부문 글로벌 1위인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26조 9905억원으로 5년 전(93조 7239억원)보다 248.9% 성장했다. 쿠팡과 아마존의 매출 격차는 268.9배에서 45.7배로 좁혀졌다.검색포털의 경우 네이버(035420)가 2조 7585억원에서 6조 5934억원으로 139.0% 성장해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1위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이 69조 5136억원에서 188조 6686억원으로 171.4% 늘어 매출 차이는 더 커졌다. 알파벳 매출은 네이버의 28.6배로 5년 전 25.2배에서 3.4배 높아졌다.이 밖에도 △식음료(CJ제일제당(097950), 91.0%↑) △화장품(아모레퍼시픽(090430), 44.0%↑) △물류(현대글로비스(086280), 31.2%↑) △화학(LG화학(051910), 26.8%↑) △담배(KT&G(033780), 20.7%↑) △자동차(현대·기아차, 20.2%↑) △보험(삼성생명(032830), 16.0%↑) 등에서 국내 기업이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담배와 보험, 물류 업종은 글로벌 1위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국내 기업보다 더 높아 매출 격차는 더 벌어졌다.
-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코스닥, 하락 출발 750선 아래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9일 코스닥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것이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9%(4.44포인트) 내린 746.14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시가 기준으로 지난 25일 이후 또다시 750선 밑으로 내려갔다. 앞서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일부 주가 봉쇄 조치를 강화함에 따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84%, 나스닥 지수가 2.59% 하락하는 등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 오전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누적 1000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시장에 확산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수급별로는 개인이 244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은 지난 22일 이후 5거래일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을 팔고 있다. 기관 역시 1억원어치를 팔고 있으며, 외국인은 이날 홀로 24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인버스 업종과 섬유의류, 유통 등만이 소폭 오르는 가운데 일반전기전자, 방송서비스, 종이목재, 통신방송서비스, 음식료·담배, IT부품 등이 1% 넘게 내리고 있다. 정보기기, 화학, 소프트웨어, 비금속 등도 1% 미만에서 내리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셀트리온(068270)헬스테어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각각 0.26%, 0.60%씩 오르고 있으며 씨젠(096530)과 제넥신(095700)이 각각 1%대, 2%대 오르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이 3%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에이치엘비(028300), CJ ENM(035760) 등도 1% 넘게 내리고 있다. 펄어비스(26375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은 각각 0.90%, 0.97% 하락중이다. 종목별로는 코로나19 환자에 치료 효과를 보인 항염증 스테로이드 약물 ‘덱타메타손’ 관련 성분을 보유한 신일제약(012790)이 27% 가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무상증자를 발표했던 에스제이그룹(306040)은 이날 권리락으로 인해 4% 가까이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