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99건
- 누네안과병원, 안약 오인 점안사고 예방 '레드 라벨 캠페인' 진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누네안과병원이 안약 오인 점안사고 예방을 위한 ‘레드 라벨 캠페인(Red Label Campaign)’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누네안과병원은 이번 공익 캠페인의 진행 목적을 최근 언론에서 불거진 ‘안약 오인 점안사고’에 초점을 맞췄으며 무좀약, 의약품, 순간접착제, 니코틴액 등을 안약으로 오인해 환자들이 잘못 점안하지 않도록 안약 용기에 직접 붙이는 형식의 스티커 라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병원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된 데이터에 따르면 40에서 60대의 중장년층에서 안약 오인 점안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안약이 아닌 다른 치료 목적의 약품을 눈에 잘못 점안하게 되면 결막염, 찰과상과 같은 안구손상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러한 사고 예방을 위한 안약 구별 스티커 ‘레드 라벨’을 개발해 배포하고 예방 방법 등을 알리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년 ~2020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안약 오인 점안사고는 총 152건에 달한다. 이 중 안약으로 착각한 품목은 무좀약이 약 40%를 차지했고 지루성 두피 치료약 등의 의약품이 24%, 순간접착제 18%, 화장품 4%, 전자담배 액상 3%, 기타 10%로 뒤를 이었다.이처럼 안약 오인 사고가 일어나는 이유는 안약 용기와 무좀약, 네일약 등의 용기가 유사하고 이 용기 디자인에 픽토그램을 삽입하고 있지만 작은 크기로 눈에 잘 띄지 않는 점, 뚜껑색이 약마다 다르지만 뚜껑이 무색일 경우 혼동하기 쉬운 점, 눈이 불편한 환자는 표기된 픽토그램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없다는 점 등이 주된 문제점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누네안과병원은 눈이 불편한 환자들이 쉽게 안약 이름을 구별하고 눈에 사용하는 약품임을 직관적으로 응시할 수 있도록 21년 스티커(레드 라벨) 디자인 개발에 착수, 지난해 디자인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실물 스티커를 남양주 병원 및 가까운 약국에 포스터와 함께 비치해 많은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접수된 안약 오인 점안사고 그래프와 증상 인포그래픽.
- 팬데믹 풀리자 학생 음주 늘었다…남·여 2%p 이상↑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학생들의 음주율이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남학생의 음주율은 전년 대비 2.6%포인트, 여학생은 2%포인트 증가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내용의 ‘2022년 학생건강검사·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학생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 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한 1062개교의 신체발달·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자료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역시 800개교를 표본으로 추출, 이곳의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흡연·음주·신체활동 등을 분석한 결과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중 음주율 현황(자료: 교육부, 질병관리청)◇위험 음주율도 남여학생 모두 증가 분석 결과 최근 30일간 1잔 이상의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비율인 ‘현재 음주율’이 남·여학생 모두 증가했다. 남학생은 15%, 여학생은 10.9%를 기록했기 때문. 이는 전년(2021년) 대비 각각 2.6%포인트,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소주 2잔) 이상의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5.3%→6.1%, 여 4.4%→5.1%)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해당 조사는 작년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진행된 것으로 2021년 이후의 단계적 일상회복과 2022년 4월부터의 거리두기 중단이 반영된 결과”라며 “거리두기 중단으로 청소년들의 또래모임이나 실외활동이 늘면서 음주율도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녀 학생의 평균 현재 음주율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5%를 기록한 뒤 2020년 10.7%, 2021년 10.7%로 감소했으나 2022년 13%로 반등했다. 남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같은 기간 현재 음주율은 16.9%, 12.1%, 12.4%, 15%로 반등하는 모양새다. 여학생의 현재 음주율도 각각 13%, 9.1%, 8.9%, 10.9%로 증가세를 보였다. 청소년 현재 흡연율(30일간 일반담배를 흡연한 비율)은 남학생 6.2%, 여학생 2.7%로 전년(남 6.0%, 여 2.9%)과 비슷했다. 반면 전자담배 사용률은 액상형·궐련형 모두 늘었다. 액상형 사용률은 남학생이 4.5%로 전년(3.7%)대비 0.8%포인트, 여학생은 2.2%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상승했다. 궐련형도 남학생이 같은 기간 1.8%에서 3.2%로, 여학생이 0.8%에서 1.3%로 증가했다. 초1~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신체발달 조사 결과 키는 2021년 대비 초6학생과 고3학생 모두 소폭 커졌지만, 중3의 경우 남학생은 1.2cm, 여학생은 0.1cm 줄었다. 몸무게는 전년 대비가 비슷했지만 초6 남·여학생, 고3 여학생의 경우 키는 커진 반면 몸무게는 0.4~0.7kg 감소했다. ◇과체중·비만율 농촌 32.3%, 도시 27.9% 과체중·비만 비율은 지역 간 격차가 컸다. 도시지역의 과체중·비만율은 27.9%였지만 읍면지역은 32.3%로 4.4%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도시보다 읍면지역 학생들의 비만율이 높은 셈이다. 비만율만 살펴보면 읍면지역은 20.4%, 도시지역은 16.1%였다. 지역별 비만율은 전남이 21.7%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 21%, 강원 20.8%, 경남 20.2%, 경기·경북 각 19.3% 순이다. 충치유별률과 시력이상 비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구강 검사 결과 충치 유병률은 18.51%로 2021년 대비 1.73%포인트가,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전체 55.17%로 2021년 58.02% 대비 2.85%포인트 하락했다. 거리두기가 중단되면서 학생들의 신체활동은 늘었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23.4%, 여학생 8.8%로 2021년 대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2.7%p↑, 여 0.7%p↑)했다. 아침을 거르면서도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해결하는 학생은 늘었다. 아침식사 결식률(주5일 이상)은 2022년 39.0%(1.0%p↑), 패스트푸트 섭취율(주3회 이상)은 27.3%(1.1%p↑)로 증가했다. 아침식사 결식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35.1%)’가 가장 많았고, ‘식욕이 없어서(21.4%)’,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돼서(14.0%)’ 순이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2년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2021년에 비해 증가(남 1.8%p↑, 여 2.1%p↑)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상승(남 32.3→36.0%, 여 45.6%→47.0%)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비만율과 일부 건강검진 항목에서 시도교육청별로 차이를 확인한 만큼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직접 챙기고 있는 시도교육감과 긴밀히 협력해 보건교육, 맞춤형 건강프로그램 운영, 가정 연계 활동 등을 강화하겠다”며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정할 수 있도록 오는 10월에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향 담배, 첫 흡연 시도 쉽게 해…백경란 "규제 개선 필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담배에 특정한 맛과 향이 나도록 만든 ‘가향담배’가 첫 흡연 시도를 쉽게 하고, 흡연을 지속하는 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이 호기심과 사회적 관계 문제로 가향담배를 접하며, 다른 연령층보다 가향담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3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 액상 카트리지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스1)27일 질병관리청은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희진 교수가 만 13~39세 1만 30명을 대상으로 가향담배 사용 현황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진행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만 13~39세 현재흡연자 5243명 중 77.2%(4045명)가 가향담배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64.8%(4360명 중 2827명)보다 12%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으로, 젊은 층의 가향담배 선호도가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가향담배 사용률은 여자, 청소년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현재흡연자 중 가향담배 사용률은 남자 75.9%, 여자 78.4%로 조사됐고, 연령별로는 만 13~18세가 85.0%로 만 19~24세(80.1%), 만 25~39세(74.5%)를 제치고 가장 높았다.가향담배는 흡연 시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경험자(6374명)의 67.6%(4310명)가 ‘가향담배가 흡연을 처음 시도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이는 ‘영향이 없었다’고 응답한 사람(32.4%·2064명)의 2배 이상으로 많다.가향담배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향이 마음에 들어서’인데, 첫 흡연을 시도했을 때나 최근에 사용한 가향담배의 향으로 전체 성별·연령에서 ‘멘톨’향이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 13~18세 여자는 ‘과일’향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가향담배를 사용하는 이유를 질의한 결과 만 19~39세는 ‘맛’, ‘취향에 맞는 향’ 순으로 답했다. 반면 만 13~18세는 ‘맛’, ‘호기심’, ‘취향에 맞는 향’ 순으로 답해 청소년에게는 호기심이 가향담배 선택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가향담배는 흡연 시도뿐 아니라 흡연 유지와 금연 시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1~2모금 피움)한 경우, 비가향담배로 시도한 경우보다 현재흡연자일 확률이 1.4배(남자 1.6배·여자 1.3배)로 높았다. 가향담배 흡연을 지속할 확률도 10.9배(남자 11.4배·여자 10.3배) 높았다.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한 사람이 현재 가향담배를 사용하는 비율은 73.9%, 현재 금연 중인 비율은 17.0%로 나타났다. 비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한 사람이 현재 비가향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44.6%, 현재 금연 중인 비율은 19.6%다.가향담배에 대한 인식은 2016년보다 좋아졌다. 2016년에는 ‘가향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비흡연자 95.5%, 비가향담배 흡연자 93.1%, 가향담배 흡연자 92.0% 순이었다.이번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비흡연자 89.1%, 비가향담배 흡연자 77.6%, 가향담배 흡연자 79.7%가 ‘그렇다’고 답해 가향담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청소년은 흡연이 사회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13~18세는 ‘가향담배 흡연자는 비가향담배 흡연자보다 친구가 더 많다’는 문항에 가향담배 흡연자(46.4%), 비가향담배 흡연자(44.2%), 비흡연자(28.9%) 순으로 긍정적으로 답했다.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가향담배가 흡연 시도를 쉽게 하고 흡연을 유지하도록 유인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이 가향담배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쉽게 흡연 시도를 하는 데 이용하고 있어 관련 규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