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99건

보험금이 뭐기에..니코틴 탄 찬물 먹여 남편 죽인 아내
  • 보험금이 뭐기에..니코틴 탄 찬물 먹여 남편 죽인 아내[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새벽에 찬물을 마시고 잠든 40대 남편이 죽었다. ‘죽음의 독극물’로 불리는 니코틴 원액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범인은 아내였다.이미지=픽사베이.2021년 5월 27일 오전 7시 20분께. 평소 지병 없이 건강하던 A(당시 46세)씨가 갑자기 숨졌다. 하지만 사실 전날부터 A씨의 몸 상태는 급격히 나빠지고 있었다.전날인 5월 26일 오전 6시 50분께 A씨는 경기도 화성시 자택에서 아내 B(37)씨가 건넨 미숫가루를 먹고 출근했다. 그러나 30여 분 뒤 체한 것 같은 가슴 답답함을 느낀 A씨는 회사를 조퇴하고 그날 오후 3시 귀가했다.속이 좋지 않아 이날 내내 골골대던 A씨는 결국 저녁으로 아내가 만들어 준 흰죽을 먹었다. 그러나 A씨는 오히려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이날 오후 10시 38분께 응급실로 실려 갔다.수액과 진통제를 맞고 호전된 A씨는 27일 오전 1시께 귀가했다. 그러고선 아내가 건넨 찬물을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더이상 깨어나지 못했다.아내 B씨는 응급실에서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아 남편이 사망했다며 ‘의료 사고’를 주장했다. 그러나 40여 일 뒤 밝혀진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급성 니코틴 중독이었다. A씨의 혈액에서 치사량의 니코틴이 검출됐다. A씨는 사건 발생 수년 전 아내가 임신하자 그때부터 담배를 끊은 상태였다.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곧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전자담배용 니코틴 액상에 불법으로 니코틴 농도를 높인 이른바 ‘닉샷’ 용액을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B씨는 남편의 금연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지인에게 ‘A씨가 생전에 담배를 피웠다고 수사 기관에 얘기해 달라’고 부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B씨에게 1억여 원의 빚이 있었고 남편 A씨의 사망 보험금이 최대 1억 원 이상이라는 사실도 확인하자 경찰은 같은 해 11월 B씨를 A씨 살해 혐의 등으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수사 결과 B씨는 자신의 내연 관계를 남편 A씨에게 들키자 A씨 명의로 가입된 사망 보험금 등을 노리고 A씨에게 치사량이 넘는 니코틴 원액을 탄 미숫가루, 흰죽, 찬물을 먹게 해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 사망 직후 보험사에 A씨의 사망 보험금을 청구했다.니코틴은 주로 담배에 많이 들어 있는 성분으로 순수한 니코틴은 무색무취의 액체로 물과 알코올에 잘 녹는다. 성인 기준 3.7~5.8mg만 섭취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흔히 두 방울이 치사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B씨는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 받았으나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의 재판을 받아 왔다. 그러다 지난 2월 항소심에서도 징역 30년을 선고 받아 법정 구속됐다.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공소 사실 중 미숫가루와 흰죽의 경우 A씨가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합리적 의심이 배제될 정도로 B씨의 범죄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로 봤다. 의료진 및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A씨가 호소한 증상들이 니코틴 중독이 아닌 식중독일 수도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그러나 재판부는 B씨가 남편이 숨지기 전 여러 차례에 걸쳐 다량의 액상 니코틴을 구매한 점, 연초나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는 A씨 몸에서 치사 농도의 니코틴이 검출된 점 등에 비춰봤을 때 A씨가 퇴원한 뒤 집에서 니코틴이 포함된 물을 마시고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2023.05.27 I 이연호 기자
누네안과병원, 안약 오인 점안사고 예방 '레드 라벨 캠페인' 진행
  • 누네안과병원, 안약 오인 점안사고 예방 '레드 라벨 캠페인' 진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누네안과병원이 안약 오인 점안사고 예방을 위한 ‘레드 라벨 캠페인(Red Label Campaign)’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누네안과병원은 이번 공익 캠페인의 진행 목적을 최근 언론에서 불거진 ‘안약 오인 점안사고’에 초점을 맞췄으며 무좀약, 의약품, 순간접착제, 니코틴액 등을 안약으로 오인해 환자들이 잘못 점안하지 않도록 안약 용기에 직접 붙이는 형식의 스티커 라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병원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된 데이터에 따르면 40에서 60대의 중장년층에서 안약 오인 점안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안약이 아닌 다른 치료 목적의 약품을 눈에 잘못 점안하게 되면 결막염, 찰과상과 같은 안구손상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러한 사고 예방을 위한 안약 구별 스티커 ‘레드 라벨’을 개발해 배포하고 예방 방법 등을 알리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년 ~2020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안약 오인 점안사고는 총 152건에 달한다. 이 중 안약으로 착각한 품목은 무좀약이 약 40%를 차지했고 지루성 두피 치료약 등의 의약품이 24%, 순간접착제 18%, 화장품 4%, 전자담배 액상 3%, 기타 10%로 뒤를 이었다.이처럼 안약 오인 사고가 일어나는 이유는 안약 용기와 무좀약, 네일약 등의 용기가 유사하고 이 용기 디자인에 픽토그램을 삽입하고 있지만 작은 크기로 눈에 잘 띄지 않는 점, 뚜껑색이 약마다 다르지만 뚜껑이 무색일 경우 혼동하기 쉬운 점, 눈이 불편한 환자는 표기된 픽토그램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없다는 점 등이 주된 문제점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누네안과병원은 눈이 불편한 환자들이 쉽게 안약 이름을 구별하고 눈에 사용하는 약품임을 직관적으로 응시할 수 있도록 21년 스티커(레드 라벨) 디자인 개발에 착수, 지난해 디자인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실물 스티커를 남양주 병원 및 가까운 약국에 포스터와 함께 비치해 많은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접수된 안약 오인 점안사고 그래프와 증상 인포그래픽.
2023.04.20 I 이순용 기자
팬데믹 풀리자 학생 음주 늘었다…남·여 2%p 이상↑
  • 팬데믹 풀리자 학생 음주 늘었다…남·여 2%p 이상↑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학생들의 음주율이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남학생의 음주율은 전년 대비 2.6%포인트, 여학생은 2%포인트 증가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내용의 ‘2022년 학생건강검사·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학생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 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한 1062개교의 신체발달·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자료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역시 800개교를 표본으로 추출, 이곳의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흡연·음주·신체활동 등을 분석한 결과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중 음주율 현황(자료: 교육부, 질병관리청)◇위험 음주율도 남여학생 모두 증가 분석 결과 최근 30일간 1잔 이상의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비율인 ‘현재 음주율’이 남·여학생 모두 증가했다. 남학생은 15%, 여학생은 10.9%를 기록했기 때문. 이는 전년(2021년) 대비 각각 2.6%포인트,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소주 2잔) 이상의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5.3%→6.1%, 여 4.4%→5.1%)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해당 조사는 작년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진행된 것으로 2021년 이후의 단계적 일상회복과 2022년 4월부터의 거리두기 중단이 반영된 결과”라며 “거리두기 중단으로 청소년들의 또래모임이나 실외활동이 늘면서 음주율도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녀 학생의 평균 현재 음주율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5%를 기록한 뒤 2020년 10.7%, 2021년 10.7%로 감소했으나 2022년 13%로 반등했다. 남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같은 기간 현재 음주율은 16.9%, 12.1%, 12.4%, 15%로 반등하는 모양새다. 여학생의 현재 음주율도 각각 13%, 9.1%, 8.9%, 10.9%로 증가세를 보였다. 청소년 현재 흡연율(30일간 일반담배를 흡연한 비율)은 남학생 6.2%, 여학생 2.7%로 전년(남 6.0%, 여 2.9%)과 비슷했다. 반면 전자담배 사용률은 액상형·궐련형 모두 늘었다. 액상형 사용률은 남학생이 4.5%로 전년(3.7%)대비 0.8%포인트, 여학생은 2.2%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상승했다. 궐련형도 남학생이 같은 기간 1.8%에서 3.2%로, 여학생이 0.8%에서 1.3%로 증가했다. 초1~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신체발달 조사 결과 키는 2021년 대비 초6학생과 고3학생 모두 소폭 커졌지만, 중3의 경우 남학생은 1.2cm, 여학생은 0.1cm 줄었다. 몸무게는 전년 대비가 비슷했지만 초6 남·여학생, 고3 여학생의 경우 키는 커진 반면 몸무게는 0.4~0.7kg 감소했다. ◇과체중·비만율 농촌 32.3%, 도시 27.9% 과체중·비만 비율은 지역 간 격차가 컸다. 도시지역의 과체중·비만율은 27.9%였지만 읍면지역은 32.3%로 4.4%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도시보다 읍면지역 학생들의 비만율이 높은 셈이다. 비만율만 살펴보면 읍면지역은 20.4%, 도시지역은 16.1%였다. 지역별 비만율은 전남이 21.7%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 21%, 강원 20.8%, 경남 20.2%, 경기·경북 각 19.3% 순이다. 충치유별률과 시력이상 비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구강 검사 결과 충치 유병률은 18.51%로 2021년 대비 1.73%포인트가,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전체 55.17%로 2021년 58.02% 대비 2.85%포인트 하락했다. 거리두기가 중단되면서 학생들의 신체활동은 늘었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23.4%, 여학생 8.8%로 2021년 대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2.7%p↑, 여 0.7%p↑)했다. 아침을 거르면서도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해결하는 학생은 늘었다. 아침식사 결식률(주5일 이상)은 2022년 39.0%(1.0%p↑), 패스트푸트 섭취율(주3회 이상)은 27.3%(1.1%p↑)로 증가했다. 아침식사 결식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35.1%)’가 가장 많았고, ‘식욕이 없어서(21.4%)’,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돼서(14.0%)’ 순이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2년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2021년에 비해 증가(남 1.8%p↑, 여 2.1%p↑)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상승(남 32.3→36.0%, 여 45.6%→47.0%)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비만율과 일부 건강검진 항목에서 시도교육청별로 차이를 확인한 만큼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직접 챙기고 있는 시도교육감과 긴밀히 협력해 보건교육, 맞춤형 건강프로그램 운영, 가정 연계 활동 등을 강화하겠다”며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정할 수 있도록 오는 10월에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4.14 I 신하영 기자
아이티엠반도체, 글로벌 수출 확대로 전자담배 부문 매출 3배 성장 자신
  • 아이티엠반도체, 글로벌 수출 확대로 전자담배 부문 매출 3배 성장 자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아이티엠반도체(084850)(대표 나혁휘)는 케이티앤지(KT&G)에 공급하는 전자담배(릴 하이브리드 이지)와 액상 카트리지의 수출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아이티엠반도체는 올해 2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전자담배 및 액상 카트리지의 수출국을 확대하고 있다. 전자담배 카트리지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국내 및 해외 시장에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아이티엠반도체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해 2월 KT&G의 전자담배 하이브리드 모델에 사용되는 카트리지 양산을 시작한 후 같은 해 4월에는 신규 전자담배 디바이스 양산 공급을 시작해 해당 부문의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전자담배 시장의 지속적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와 베트남 공장에 설비 증설을 완료했고, 추가적인 설비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올해의 전자담배 부문 매출은 국내 시장 확대 및 해외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확보를 통해 신규 모델 수주를 추진함으로써 전자담배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2000년 설립된 아이티엠반도체는 국내 및 해외 고객사에 소형 2차전지 보호회로를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의 보호회로 및 시스템 인 패키지(SiP) 기술은 휴대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 소형 제품에서 전자담배, 노트북, 자동차 전장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는 “기존 사업의 매출 확대와 더불어 전자담배와 같은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매출 및 수익성을 증대해 기업가치를 끊임없이 높여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22 I 이정현 기자
가장 강력한 금연국도 '전담' 대체재로 인정…"한국도 인식 전환 필요"
  • 가장 강력한 금연국도 '전담' 대체재로 인정…"한국도 인식 전환 필요"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담배업계가 정부에 인식 전환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액상형·궐련형 등 전자담배가 연초 담배 대비 위해 저감효과가 현저하다는 근거가 해외에서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작년 말 국내 담배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한 상황에서 업계는 강력한 금연정책을 펼치는 국가들도 비연소 전자담배 제품은 허용하는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작년 11월 출시된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사진=연합뉴스)11일 전자담배 업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의회는 지난해 12월 ‘초강력 금연 법안’을 통과시켰다. 새해부터 만 14세 미만(2009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의 모든 국민이 자국 내에서 영구적으로 연초 담배를 구매할 수 없도록 한 것. 즉 15세 이상은 성인이 돼도 연초 담배를 살 수 있지만 14세 미만은 성인이 되더라도 연초담배를 구입하지 못한다.나이에 따라 향후 담배 구매 가능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뉴질랜드 국내에서도 담배 ‘음성거래’를 우려해 반대 여론도 크다. 그러나 특정 연령부터는 성인이 돼도 아예 연초 담배를 못 사게 하는 효용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다만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등 비연소 제품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구매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기업들의 연합인 전자담배협회총연합회 관계자는 “뉴질랜드의 강경 금연 정책에서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등 비연소 제품은 제외됐다는 사실은 잘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국민이 일시에 니코틴 제품 사용을 중단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판단 아래 전자담배를 덜 유해한 대안으로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뉴질랜드 정부는 ‘담배연기 없는 2025’ 플랜에 따라 2025년까지 성인 흡연율을 5%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성인 흡연율(2020년 기준)이 16.0%인데 반해 지난해 11월 기준 뉴질랜드의 평균 흡연율은 8.0%. 2년 후까지 3%포인트 이상 흡연율을 더 낮추겠다는 계획이다.전자담배는 태우지 않기 때문에 연초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연구 결과는 해외에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우리 정부는 담배 자체에 대한 혐오 여론 때문에 전자담배의 위해성 저감 효과를 묵인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불만이다. 과학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전자담배의 유해성 경감 효과에 따라 대안으로 인정하는 한편 차등적인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한 담배업체 관계자는 “뉴질랜드의 사례를 통해 비연소 제품은 일반 담배와 다르며 불에 태우는 일반 담배에 비해 잠재적으로 덜 유해한 제품이라는 주장의 근거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며 “흡연을 지속하고자 하는 성인 흡연자에게 덜 해로운 대체 제품을 제공하는 것은 공중 보건에 대한 상식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많은 전문가와 보건당국에 의해 전자담배가 점점 더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와 관계자들의 관심 및 정책 반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업계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비연소 제품의 보급률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체 담배 중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비중은 도입 초기인 2017년 2.2%에서 작년 상반기 14.5%까지 급등했다. 국내 시장은 2017년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출시 후 ‘아이코스 천하’였으나 KT&G ‘릴’과 BAT로스만스 ‘글로’까지 시장에 진입하며 각축전을 벌였다. 한국필립모리스와 KT&G(033780)는 작년 말 각각 신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2023.01.11 I 정병묵 기자
"금연 위해서라지만"…'경고그림 강화'에 편의점 알바들 "괴로워"
  • "금연 위해서라지만"…'경고그림 강화'에 편의점 알바들 "괴로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흡연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담뱃갑 그림과 문구가 바뀌자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고 그림이 이전보다 훨씬 혐오감을 조성토록 바뀌면서다. 금연 정책을 위해 필요하지만 비흡연 점원들이 근무를 하면서 ‘정신적 피해’를 본다는 일각의 지적도 나온다.2022년 12월 23일부터 바뀐 담뱃갑 경고 그림(사진=보건복지부)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제4기 담뱃갑 경고 그림 및 문구를 6개월 유예 기간을 거쳐 지난달 23일부터 적용했다. 현행 법령상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는 24개월 주기로 바꾸도록 돼 있다. 기존 경고 그림 및 문구에 대한 익숙해지지 않도록 해 경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담배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시중에서 바뀐 경고 그림이 적용된 담배를 쉽게 찾아볼 수 없지만 제품이 빠르게 판매되는 점포에서는 새 경고문구를 적용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고 전했다.새 경고 그림은 총 12종(궐련 10종, 전자담배 2종)으로, 이 중 액상형 전자담배 1종을 제외하고 전부 교체됐다. 간접흡연을 경고하는 그림은 담배 연기에 코를 막는 아이의 얼굴을 표현한 그림에서 담배꽁초로 가득 찬 젖병을 영아에게 먹이는 다소 충격적인 모습이다.조기 사망을 경고하는 그림은 영정 사진 안의 남성이 담배를 피우는 사진에서 담배 연기로 해골을 표현한 그림으로 변경됐다. 성기능 장애를 경고하는 그림은 남성의 성기 부위가 불에 타 구멍이 난 상태를 표현했다.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20대 여성 A씨는 “이전 경고 그림도 좀 힘들었는데 아기가 담배꽁초 젖병을 먹는 그림은 도저히 적응이 안 된다”며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울 때만 담배갑을 보지만 한 시간에 10갑씩 담배가 팔리는데 비흡연자 점원이 왜 이 그림을 자주 봐야 하나”라며 하소연했다.또 다른 편의점 아르바이트 남성 B씨도 “흡연자인 내가 봐도 이번 경고 그림은 좀 수위가 세다”라며 “점점 세진다고 금연 효과가 과연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2년에 한 번씩 경고 그림이 바뀔 때마다 점점 더 ‘수위’를 높여가기 때문에 담배를 판매하는 점원들은 고통을 호소해왔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반복되는 문제인데 딱히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언급했다.한편 복지부 관계자는 “효과성, 익숙함을 방지하기 위한 교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고 주제별 특성에 맞게 건강 위험에 대한 표현을 강화한 것”이라며 “2016년 경고 그림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 성인 남성 흡연율은 40.7%에서 2020년 34.0%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1.03 I 정병묵 기자
'발기부전 유발'→'성기능 장애', 더 세진 담뱃값 그림·문구 적용
  • '발기부전 유발'→'성기능 장애', 더 세진 담뱃값 그림·문구 적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담뱃갑에 인쇄되는 경고 그림·문구가 오는 23일부터 변경된다. 기존 경고 그림·문구보다 흡연이 건강에 끼치는 위험이나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직관적으로 강조했다.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2일 제4기 담뱃갑 경고 그림·문구가 오는 23일부터 24개월간 적용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경고 그림·문구가 인쇄된 담배는 내년 1월 말쯤부터 시중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경고 그림·문구가 인쇄된 담배는 내년 6월 21일까지 판매할 수 있다.복지부에 따르면 경고그림 총 12종(궐련 10종, 전자담배 2종)은 액상형 전자담배 1종을 제외하고 다 교체했다. 바뀐 경고 그림과 문구는 주제별 특성에 맞게 건강위험에 대한 표현을 강화했다.간접흡연을 주제로 한 경고그림은 담배 연기에 코를 막는 아이의 얼굴을 표현한 그림에서 담배꽁초가 가득한 젖병을 영아에게 먹이는 그림으로 바뀌었다. 조기 사망과 관련한 그림은 영정 사진 안의 남성이 담배를 피우는 사진에서 흡연자의 얼굴을 연기로 표현해 담배 연기와 겹쳐지는 그림으로 바뀌었다.경고문구는 12종 중 궐련 10종을 ‘수치 제시형’에서 ‘질병 강조형’으로 교체했다. 질병 발생 가능성을 수치로 제시했던 것을 흡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명과 건강 위험을 간결하게 표현해 질병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흡연하면 발기부전 유발’은 ‘성기능 장애’로 변경됐다.경고 그림·문구가 교체된 것은 기존 그림·문구에 대한 익숙함을 막고 경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은 담뱃갑 경고그림과 경고문구를 24개월 주기로 고시하도록 하고 있다. 담뱃갑 경고 그림·문구 제도는 지난 2016년 12월 23일 처음 시행됐다. 2016년 40.7%이던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20년 34.0%로 낮아졌다.
2022.12.22 I 박경훈 기자
EU, 담뱃세 2배 인상 추진…전자담배도 세금 물린다
  • EU, 담뱃세 2배 인상 추진…전자담배도 세금 물린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럽연합(EU)이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뱃세가 낮은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세금을 인상하고 전자담배에도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엘리자베스 본 프랑스 총리가 지난 10월 국회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AFP)FT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의 담배세율 개편 초안에 세율이 낮은 오스트리아와 룩셈부르크와 같은 동유럽 국가에 세금부담을 2배 이상 높이는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현재 이들 국가에는 3유로 이하의 담뱃세가 부과되는데 EU는 담배 한갑에 물리는 담뱃세를 1.8유로(약 2500원)에서 3.6유로(약 5000원)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U는 특히 최근 젊은층에서 전자담배에 대한 인기가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전자담배에도 일반담배와 비슷하게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고농축 액상형 담배에는 최소 40% 소비세가, 저농축 제품에는 20%의 세금을 물리는 방식이다. 가열식 전자담배에도 1000개 품목당 91유로 세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이번 법안은 EU의 암 퇴치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EU는 현재 25%에 달하는 흡연율을 2025년 20%, 2040년 5%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배스 대학의 담배규제연구그룹의 멤버인 롭 브랜스톤 교수는 “담뱃세 인상은 담배 사용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 중 하나”라면서 “최소세율에 대한 대폭적인 인상을 통해 담배로 인한 암이나 다른 질병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FT는 이같은 법안이 통과되면 다른 나라에 비해 담배세율이 낮은 오스트리아와 룩셈부르크와 같은 국가에서 담뱃세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번 세재개편안이 최종 발효되면 담배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담배 제조업체 중 하나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는 “긴 입법 과정의 시작”이라고 말을 아꼈다. EU집행위원회가 제출한 법안은 27개국과 유럽의회의 검토를 거치게 된다. 반대가 없으면 금지안은 발효된다.
2022.11.28 I 김상윤 기자
천연을 합성 니코틴으로 속이는 전자담배, 원천 차단한다
  • 천연을 합성 니코틴으로 속이는 전자담배, 원천 차단한다
  • 중앙관세분석소 전경. (사진=관세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세무당국이 탈세를 위해 천연 니코틴을 합성 니코틴으로 속여 수입하려는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첨단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의 천연(또는 합성)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정밀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천연 니코틴을 원료로 사용한 액상형 전자담배의 수입자가 천연 니코틴을 합성 니코틴으로 세관에 허위신고해 세금을 포탈하려는 시도를 근절하기 위해 이뤄졌다.관세청에 따르면 연초(煙草)를 원료로 추출·제조된 천연 니코틴은 세법상 담배로 분류, 개별소비세 등 1㎖당 1799원의 내국세가 부과된다. 반면 화학물질로 제조된 합성 니코틴은 공산품으로 이 세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이점을 노린 탈세 시도가 우려되고 있다. 담배는 1㎖당 개별소비세 370원, 담배소비세 628원, 지방교육세 276원 등 모두 1799원의 세금이 부과, 천연 니코틴 사용 액상형 전자담배 1병(30㎖ 기준)당 내국세 5만 4000원이 부과된다.중앙관세분석소는 합성 니코틴에서는 연초에 소량 함유된 특정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착안해 이번 분석법을 개발했다. 이 성분은 함유량이 매우 적어 기존 분석법으로는 검출이 어려웠지만 새로운 분석기법을 통해 검출이 가능해졌다. 유도체화(誘導體化)라는 시료 전처리 기술을 적용해 특정 성분을 다른 화학물질로 변환시켜 기존 검출감도를 30배 이상으로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연초에 소량 함유된 특정 성분 검출여부를 쉽게 판단하고, 합성 니코틴과 천연 니코틴을 간편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양진철 중앙관세분석소장은 “세관에 합성 니코틴 전자담배로 수입신고된 일부 물품에서 연초에 함유된 특정 성분이 검출됐다”면서 “앞으로 관세청은 합성 니코틴 전자담배 역시 담배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관련법을 개정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한편 합성 니코틴 전자담배로 신고하는 물품을 통관 단계에서 정밀 분석하는 등 통관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세금 포탈 시도에 엄정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2.11.10 I 박진환 기자
저스트포그, 대용량 일회용 전자담배 '코팝' 6종 출시
  • 저스트포그, 대용량 일회용 전자담배 '코팝' 6종 출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이에프티는 자사 전자담배 브랜드 ‘저스트포그’ 대용량 일회용 전자담배 제품 ‘코·팝(이하 코팝)’을 공식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전자담배 ‘저스트포그’ 대용량 일회용 전자담배 제품 ‘코·팝’. (사진=제이에프티)코팝은 액상이 충전돼 있어 사용자가 구입 즉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편의성을 강화한 일회용 전자담배 기기다. 해당 기기는 자동흡입 방식으로 사용자가 흡입을 하는 경우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작동한다.저스트포그 코팝은 ‘리치’, ‘쿠바시가’ 등 6가지 가향 제품군으로 선보였다. 편의성과 함께 진한 맛과 강한 타격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용량은 9㎖로 약 4500회 흡입할 수 있어 대용량 기기로 분류된다.또 코팝은 ‘1.2 옴 메쉬코일’을 탑재했다. 이 코일은 액상의 향 표현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용량은 550mAh로 USB C타입으로 충전이 가능해 활용성을 높였다. 제이에프티는 기기 품질관리를 위해 코팝의 액상 제조부터 주입까지 모두 국내에서 진행했다.제이에프티는 코팝 출시를 기념해 저스트포그 소매점 전용 쇼핑몰 회원 가입자를 대상으로 코팝 6종을 2개씩 총 12개 제품을 무료 샘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제이에프티는 2009년 설립한 전자담배 기기 전문 제조 기업이다. 국내 전자담배 기업 중 유일하게 자체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80개 이상 유통업체와 거래 중이다.이희승 제이에프티 대표는 “제품의 편의성은 전자담배 기기 사용자가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부분”이라며 “저스트포그의 코팝은 전자담배 기기로써 기본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에도 만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3 I 김범준 기자
美법무부, 6개 전자담배 업체에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
  • 美법무부, 6개 전자담배 업체에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
  •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미국 법무부가 제품 판매에 필요한 사전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6개 전자담배 제조업체에 대해 법원에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전자담배의 모습.(사진제공= AFP통신)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전날 6개 전자담배 제조업체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을 대신해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FDA는 성명을 통해 이들 6개 전자담배 제조업체가 신제품 판매 전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사전제품판매신청서를 내지 않았다면서, “법 위반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계속 제조·판매·유통했다”고 밝혔다. 연방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법에 따르면 담배 제조 기업들은 담배 제품을 제조·판매·유통하기 전에 FDA에 신청서를 제출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쥴 랩스를 포함한 6개 전자담배 제조업체는 FDA로부터 자사 제품이 승인 조건에 미달 된다는 경고를 받고도 판매를 계속했다. 몇몇 제조업체는 FDA측에 제조 및 유통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후에도 여전히 판매를 계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FDA는 2021년 1월부터 지난달 9일까지 사전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전자담배 제조업체에 모두 300건에 달하는 경고장을 보냈다. 이번 달에는 귀여운 디자인으로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은 퍼프바(Puff Bar) 제품에 대해서도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브라이언 보인턴 미 법무부 민사과 변호사는 이번 가처분 신청이 “승인되지 않은 전자담배 제품의 불법 판매를 막기 위한 중요 단계”라며 “법무부는 허가되지 않은 담배 제품의 유통을 막기 위해 FDA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킹 FDA 담배 제품 센터 소장은 “제조업체들이 법을 어기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FDA는 지난 6월 액상형 카트리지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쥴 랩스에 전자담배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컬럼비아 항소법원이 쥴 랩스 측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금지 명령은 일시 중단된 상황이다. 한편 전자담배 제조업체에 대한 FDA의 사전신청서 검토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FDA는 내년 6월께나 전자담배 제조업체에 대한 사전신청서를 모두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법원이 사전 검토를 마치라고 지시한 시점에서 2년이 경과한 것이다.
2022.10.19 I 이성민 기자
전자담배 비엔토, 신제품 비스틱 체인지 출시
  • 전자담배 비엔토, 신제품 비스틱 체인지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비엔토는 일회용 전자담배 브랜드인 비스틱의 신제품 ‘비스틱 체인지’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비스틱 체인지. (사진=크로스 파트너스)비스틱 체인지는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식 기기와 1.2ml 전자담배 액상포드가 포함된 스타터킷 제품이다. 가격은 9000원으로 기존 일회용 전자담배 가격과 동일해 전환 시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1.2ml 용량의 교체식 포드는 6000원으로 일회용 전자담배 대비 30% 이상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다.‘아이스 옐로우’, ‘아이스 퍼플’ 2종이 출시되며 향후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새로운 맛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은 이마트24에서 첫 선을 보이며 오는 14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다만 한정 수량으로 출시됨에 따라 편의점의 경우 제품을 발주한 점포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일회용 전자담배는 편리한 사용성 때문에 인기가 있지만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사용 시마다 발생되는 배터리를 포함한 폐기물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비스틱 체인지는 기기를 재사용 하고 액상 포드만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사용자가 비스틱 체인지로 전환할 경우 일회용 전자담배 폐기물 발생량을 100분의 1 수준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황진욱 크로스 파트너스 대표는 “비엔토는 미성년자 인증, 유아 보호용 구조특허 등 꾸준히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왔고 이번 신제품도 폐기물을 감소시킬 수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에도 부합한 제품이라 생각한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로 일회용 전자담배 고객을 전환시키고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2.10.13 I 백주아 기자
○○향 담배, 첫 흡연 시도 쉽게 해…백경란 "규제 개선 필요"
  • ○○향 담배, 첫 흡연 시도 쉽게 해…백경란 "규제 개선 필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담배에 특정한 맛과 향이 나도록 만든 ‘가향담배’가 첫 흡연 시도를 쉽게 하고, 흡연을 지속하는 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이 호기심과 사회적 관계 문제로 가향담배를 접하며, 다른 연령층보다 가향담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3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 액상 카트리지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스1)27일 질병관리청은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희진 교수가 만 13~39세 1만 30명을 대상으로 가향담배 사용 현황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진행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만 13~39세 현재흡연자 5243명 중 77.2%(4045명)가 가향담배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64.8%(4360명 중 2827명)보다 12%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으로, 젊은 층의 가향담배 선호도가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가향담배 사용률은 여자, 청소년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현재흡연자 중 가향담배 사용률은 남자 75.9%, 여자 78.4%로 조사됐고, 연령별로는 만 13~18세가 85.0%로 만 19~24세(80.1%), 만 25~39세(74.5%)를 제치고 가장 높았다.가향담배는 흡연 시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경험자(6374명)의 67.6%(4310명)가 ‘가향담배가 흡연을 처음 시도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이는 ‘영향이 없었다’고 응답한 사람(32.4%·2064명)의 2배 이상으로 많다.가향담배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향이 마음에 들어서’인데, 첫 흡연을 시도했을 때나 최근에 사용한 가향담배의 향으로 전체 성별·연령에서 ‘멘톨’향이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 13~18세 여자는 ‘과일’향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가향담배를 사용하는 이유를 질의한 결과 만 19~39세는 ‘맛’, ‘취향에 맞는 향’ 순으로 답했다. 반면 만 13~18세는 ‘맛’, ‘호기심’, ‘취향에 맞는 향’ 순으로 답해 청소년에게는 호기심이 가향담배 선택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가향담배는 흡연 시도뿐 아니라 흡연 유지와 금연 시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1~2모금 피움)한 경우, 비가향담배로 시도한 경우보다 현재흡연자일 확률이 1.4배(남자 1.6배·여자 1.3배)로 높았다. 가향담배 흡연을 지속할 확률도 10.9배(남자 11.4배·여자 10.3배) 높았다.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한 사람이 현재 가향담배를 사용하는 비율은 73.9%, 현재 금연 중인 비율은 17.0%로 나타났다. 비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한 사람이 현재 비가향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44.6%, 현재 금연 중인 비율은 19.6%다.가향담배에 대한 인식은 2016년보다 좋아졌다. 2016년에는 ‘가향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비흡연자 95.5%, 비가향담배 흡연자 93.1%, 가향담배 흡연자 92.0% 순이었다.이번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비흡연자 89.1%, 비가향담배 흡연자 77.6%, 가향담배 흡연자 79.7%가 ‘그렇다’고 답해 가향담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청소년은 흡연이 사회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13~18세는 ‘가향담배 흡연자는 비가향담배 흡연자보다 친구가 더 많다’는 문항에 가향담배 흡연자(46.4%), 비가향담배 흡연자(44.2%), 비흡연자(28.9%) 순으로 긍정적으로 답했다.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가향담배가 흡연 시도를 쉽게 하고 흡연을 유지하도록 유인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이 가향담배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쉽게 흡연 시도를 하는 데 이용하고 있어 관련 규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2.09.27 I 박경훈 기자
대마 재배 허가 받고 ‘불법’ 유통·판매…일당 붙잡혀
  • 대마 재배 허가 받고 ‘불법’ 유통·판매…일당 붙잡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당국으로부터 합법적인 대마 재배 허가를 받은 뒤 대마초를 불법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대마를 키워 불법 매매한 일당과 구매·흡연자 등 총 17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대마를 재배한 30대 A씨와 판매책인 50대 B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시가 29억원 상당의 대마초 29.3kg을 압수했다. 이번에 압수된 대마초 양은 작년 전체 대마 압수량(49.4kg)의 절반이 넘는 양으로, 9만7000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양이다. 최소 10㎏ 이상의 대마초를 수확할 수 있는 재배 대마 691주도 압수했다.A씨는 대마 종자 채취 명목으로 감독관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북의 한 야산에서 대마를 재배했다. 현행법상 대마는 종자나 섬유 채취 목적이라면 시장·군수·구청장 등의 허가를 받아 재배할 수 있다. 다만 파종기인 5월과 수확기인 11월 한 차례씩 재배면적과 생산 현황, 수량 등을 보고해야 한다. 종자와 뿌리, 성숙한 줄기를 제외한 잎 등은 공무원 참관 아래 폐기하게 돼 있다.A씨는 감독관청이 연간 두 차례 점검만으로는 실제 대마 재배량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허점을 파고들었다. 폐기 참관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오기 전에 대마잎 30여㎏을 수확해 숨긴 뒤, 선후배 사이인 B씨에 “대마초를 제조·유통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판매 역할을 제안했다. 대마 재배지에서 일하던 주부 2명도 범행에 가담했다.일당은 수확한 대마를 말리고 소분한 뒤 트위터·텔레그램 등에 대마초 판매 글 올렸고 이후 약 1kg을 수도권 일대에서 팔아넘겼다. 구매자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전자담배용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제조해 공짜로 건네기도 한 걸로 알려졌다.경찰은 대마초 흡연자들을 검거하던 중 직접 재배한 대마초를 유통하는 일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벌여 지난 6∼7월 A씨 일당을 검거했다.경찰은 대마 재배 허가 후 관리·감독시스템이 허술하다고 보고 주무관청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2022.09.04 I 김미영 기자
美서 '가향 전자담배' 절찬리 판매…"FDA규제 무의미"
  • 美서 '가향 전자담배' 절찬리 판매…"FDA규제 무의미"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청소년 흡연율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된 ‘쥴’(Juul)의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자 다른 담배 브랜드들이 유사한 제품을 출시해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가향 전자담배. (사진=AFP)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FDA가 한동안 전자담배 시장에서 1위를 점한 담배 브랜드 ‘쥴’을 규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자담배 매출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보도했다.쥴은 2017년 단맛, 과일 향 등이 나는 액상 전자담배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쥴은 당시 기존 궐련 담배와 다른 맛과 외형, 휴대성 등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쥴의 가향 담배 출시 이후 미국에서는 청소년 흡연율이 급증하며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 이에 FDA는 2020년 쥴에 멘톨 향 제품을 제외한 모든 액상 가향 담배의 판매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IRI의 담배 소매업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담배 매출액 가운데 전자담배의 비율은 2019년 2%에서 올해 약 33%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년간 일회용 전자담배 매출액은 처음으로 20억달러(약 2조6250억원)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로이터는 이에 대해 “쥴 이외의 담배 브랜드들이 가향 담배를 출시해 시장을 공략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소 20개의 담배 브랜드가 현재 ‘복숭아·블루베리 맛 사탕’, ‘파인애플·딸기 맛 사탕’ 등과 같은 제품명의 가향 전자담배를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FDA는 2019년 이후 유해성에 관한 과학적 자료를 제출한 전자담배에만 판매를 허가하고 있다. 로이터는 FDA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 승인 여부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2022.08.17 I 이현정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