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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랩스, ‘쥴’ 한국시장 공식 진출
  • 쥴랩스, ‘쥴’ 한국시장 공식 진출
  • 액상전자담배 쥴 기기 및 팟.(사진=쥴랩스코리아)[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미국 액상전자담배 시장 1위 브랜드 쥴 랩스가 22일 서울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쥴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쥴랩스 관계자는 “이번 쥴랩스의 국내 진출은 전 세계 10억 명의 성인 흡연자들에게 일반 담배에 대한 최적의 대안책을 제공, 그들의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쥴은 현재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9개국에 진출해있다. 쥴 랩스는 제임스 몬시스와 아담 보웬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들은 2000년대 중반 스탠퍼드 대학교 디자인스쿨 재학 중 일반 담배의 대안책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 쥴을 개발하게 됐다. 쥴 디바이스는 폐쇄형 시스템(CSV)의 액상전자담배기기로 고유의 온도 조절 시스템이 적용돼 성인 흡연자들에게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의 만족감을 제공한다. 또 쥴 디바이스는 별도의 버튼이나 스위치가 없어 사용이 간편하며 일반 담배 연소 시 발생하는 연기와 재로부터 자유로워 깔끔한 사용이 가능하다. 쥴 디바이스는 고유의 디자인과 기능, 경험의 만족감을 통해 일반 담배로부터 대안책을 찾는 국내 성인 흡연자들에게 최적의 대안채깅 될 것으로 기대된다. 쥴 랩스 제임스 몬시스 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와 아담 보웬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는 “쥴 랩스는 진출 국가에서 전 세계 10억명의 성인 흡연자의 삶을 개선하려는 자사의 전사적 목표를 달성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한국 진출을 통해 900만명의 성인 흡연자들에게 진정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쥴 디바이스는 USB 충전 도크와 함께 키트로 구성돼 3만9000원에 판매 예정이며 슬레이트와 실버 총 2가지 색상이 출시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팟은 10mg/ml 미만의 니코틴이 함유된 프레시(Fresh), 클래식(Classic), 딜라이트(Delight), 트로피컬(Tropical), 크리스프(Crisp) 등 총 5가지 종류이며 4개 팟으로 구성된 리필팩의 가격은 1만8000원, 2개 팟으로 구성된 리필팩의 가격은 9000원이다. USB 충전 도크는 별도 구입이 가능하며 가격은 5900원이다.쥴 디바이스와 팟은 오는 24일부터 서울에 있는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9.05.22 I 강신우 기자
전자담배 기기 판촉 못한다…경고문구 부착도 검토
  • 전자담배 기기 판촉 못한다…경고문구 부착도 검토
  • 한 청년이 담배를 부러뜨리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제공)[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담배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세금 한 푼 내지 않았던 꼼수 물담배 등이 담배 범위에 포함된다. 앞으로 강력한 규제를 받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1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흡연을 조장하는 환경 근절을 위한 금연종합대책’을 확정했다.◇전자담배도 담배…세금 추가정부는 우선 니코틴 함유제품과 흡연 전용기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행 담배사업법은 ‘연초(담배)의 잎’을 원료로 한 것만 담배로 간주한다.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 잎이 아닌 뿌리 또는 줄기에서 추출한 니코틴이나 화학적으로 합성한 니코틴을 원료로 사용했다고 신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담배’가 아닌 것으로 분류돼 담배 관련 세금을 면제받아왔다. 지난해 수입을 시작한 일본산 비엔토가 대표적이다.앞으로는 관련법 개정을 통해 니코틴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 함유 제품을 담배사업법상 ‘담배’에 포함하기로 했다. 단 치료목적의 의약품과 의약외품을 제외하기로 했다. 현재 김승희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관련법 개정안을 입법 발의한 상태다.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현재 관계부처에서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여러 세금의 상향 필요성을 검토 중”이라며 “(미국산 액상형 전자담배 쥴 등) 신종담배가 국내에 들어오면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적절한 세금 등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담뱃갑 경고그림은 좀 더 커진다. 현재 담뱃갑 경고그림(30%)과 문구(20%)는 담뱃갑의 50%를 차지하도록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경고그림 면적을 50%로 넓혀 전체 경고 표기면적을 담뱃갑의 75%로 확대키로 했다. 릴이나 아이코스 등과 같은 전자담배 흡연 시 사용하는 흡연 전용기구에도 경고그림 및 문구 부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담배에 준하는 기준을 적용해 흡연 경각심을 높이려는 것이다. 다만 경고그림과 문구를 포장이나 기기에 적용할지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기본적으로 경고그림은 포장에 붙였지만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성격이 다르다”며 “기기에 붙일지 포장에 붙일지는 좀 더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담뱃갑 포장 똑같이…유해성분 공개도오는 2022년까지 광고 없는 표준담뱃갑을 도입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경고그림과 문구 외에 담뱃갑 면적의 색상, 글자 크기 및 글씨체, 브랜드명 표시, 궐련의 크기 및 색상 등을 규격화하는 가이드라인을 올해 중 마련할 방침이다. 광고 없는 표준담뱃갑의 경우 현재 호주, 프랑스, 영국 등 8개국이 시행 중이다. 복지부는 담배의 광고 및 판촉 효과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담배광고 사전 자율심의제를 도입해 담배에 대한 허위 또는 과장광고를 사전에 방지하기로 했다. 담배제품 할인, 쿠폰제공, 블로그 판촉 등과 같은 담배판촉행위를 규제하기로 했다. 불법 담배 판촉행위 감시단을 구성해 관련 감시체계도 강화키로 했다. 미디어 내 흡연장면이 일정 분량 이상 노출되면 영상물 도입부에 금연 공익광고 또는 건강경고문구 등을 배치해야 한다. 또 공중파뿐만 아니라 케이블, 인터넷 방송, 유튜브, 웹툰, 애플리케이션 등 신종매체에도 미디어 자율규제를 적용키로 했다. 소매점 내 담배광고 시 해당 담배 광고와 동일한 규모로 금연광고 의무적으로 하도록 했다. 또 만화·동물 캐릭터는 담배광고 활용에 금지된다. 2021년부터는 담배 맛을 향상시켜 여성과 청소년 등의 흡연을 유도하는 가향 물질 첨가도 단계적으로 금지키로 했다. 2022년부터 담배 제조·수입업자는 담배제품의 원료와 첨가물, 제품 연기 등에 포함된 유해성분 정보를 정부에 의무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이 정보를 일반에 공개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로 했다.내년부터 담배카페 등의 영리 목적 장비 제공 역시 금지된다. 수제담배 카페 등에서는 단속을 피하고자 손님이 직접 연초를 잘라 수제담배를 만든다. 이때 업주는 손님에게 담배를 만드는 기계를 제공한다. 정부는 이 장비제공 금지를 통해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유사 담배제품의 관리를 강화하려는 것이다.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전자담배 등과 같이 흡연 전용기구가 다양해지며 기존 흡연 규제기반이 약화했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금연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19.05.21 I 이지현 기자
갈수록 대담해지는 '전자담배 판촉'…복지부 뒷북 대응 논란
  • 갈수록 대담해지는 '전자담배 판촉'…복지부 뒷북 대응 논란
  • 글로 시리즈2.(사진=BAT코리아)[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름, 주소, 전화번호만 남기시면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바로 대여해드려요.”서울시내 직장인 안모씨는 지난 14일 회사 앞 흡연구역에서 담배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 영업사원을 만났다. 안 씨에게 다가온 영업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기기를 꺼내 보여줬다. 8주 만 체험하고 반납하면 된다는 말에 안 씨는 자신의 전화번호와 주소, 생년월일을 적어주고 기기를 받았다. 원칙적으로 금지된 담배 판촉이 궐련형 전자담배 대중화로 다시 등장했다. 연초는 빼고 담배를 쪄주는 기기만 사용을 권유하는 식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가 전자제품으로 분류돼 담배판매법에 규제를 안 받는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2개월 체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영업사원이 직접 거리로 나와 흡연자들에게 자사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글로 시리즈2’ 무료 사용 이벤트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 이런 식의 판촉 마케팅은 일부 편의점에서도 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던 무료 이벤트가 오프라인 행사로 커진 셈이다. 대여 기간도 4주에서 8주로 늘고 있다. 글로 시리즈2는 전자기기에 연초를 끼워 쪄 피우는 궐련형 전자담배다. 태워서 피는 일반 담배보다 냄새가 덜 나고 액상형 전자담배보다 담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 흡연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한국에는 2년 전 소개됐다. 문제는 기존 담배사업법에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가 규제 대상이 아니란 점이다. 기존 법이 제정될 당시 이런 류의 제품이 없었던 이유가 크다. 따라서 연초만 빼면 일반 담배에는 금지된 할인·쿠폰·체험 행사가 가능하다. 실제 BAT코리아 영업사원들도 연초가 아니라 전자담배 기기 사용을 권하고 있다. 기기에 들어가는 연초는 편의점에서 바로 구매하도록 안내하거나, 피다 남은 영업사원 자신의 연초를 제공하고 있다. BAT코리아 외 한국필립모리스도 자사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2주 대여 이벤트를 편의점에서 열었다. 소비자가 5000원을 선 결제하고 기기를 대여해 써보는 식이다. 이때도 흡연을 조장한다는 비판 여론이 있었다. 이벤트를 하면서 사용자의 나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점도 문제시 됐다. 청소년도 체험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이들 판촉행사는 중단된 바 있다. BAT코리아의 할인 쿠폰 이벤트 페이지.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는 담배소비 억제를 위한 담배사업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입법 예고했지만 여기서도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에 대한 규제는 빠졌다. 보건복지부의 뒷북 대응도 논란을 낳고 있다. 복지부는 최근에서야 금연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쥴랩스사(社)의 액상형 전자담배(폐쇄형 시스템 전자담배) ‘쥴’ 출시가 예고된 때다. 쥴랩스는 22일 미디어 간담회 후 24일 쥴을 국내 출시한다. 사흘 뒤인 27일에는 KT&G가 쥴과 같은 액상형 전자담배인 ‘릴 베이퍼’를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복지부가 지금까지 편법적인 담배 판촉 행위를 수수방관하다가 새로운 형태의 전자담배가 출시되고 관심을 모으자 비판을 피하기 위해 뒤늦게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자기기로 분류된 전자담배로 판촉행사를 하는 게 현행법상 불법이 아니다보니 10대 청소년이 대상에 포함된 경우가 아니라면 처벌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면서 “현재 마련하고 있는 금연 대책에 전자담배 기기 판촉에 대한 규제를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5.20 I 김유성 기자
'쥴' 대항마 KT&G '릴 베이퍼', 27일 출시…CU 단독판매
  • [단독]'쥴' 대항마 KT&G '릴 베이퍼', 27일 출시…CU 단독판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G(033780)가 폐쇄형 시스템(CSV) 전자담배인 ‘릴 베이퍼’ 출시일을 확정했다. 릴 베이퍼는 KT&G가 미국 전자담배 1위인 쥴랩스사(社)의 CSV 전자담배 ‘쥴(JUUL)’ 국내 출시를 앞두고 이를 겨냥해 개발한 제품으로 쥴 출시 사흘 뒤인 27일 일반에 공개된다. 쥴은 기기에 액상형 니코틴 카트리지를 끼워 사용하는 제품으로,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USB를 닮은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며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KT&G의 릴 베이퍼는 이에 대항하는 제품으로 주목 받아왔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릴 베이퍼는 오는 27일부터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에서 단독 판매된다. 24일 국내 출시되는 쥴이 국내 주요 유통망으로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을 택한 것과 대비된다. KT&G는 국내 1위 편의점과, 쥴랩스는 국내 2·3위 편의점과 각각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 출시될 당시와 비슷한 모습이다. 애플이 한국에서 KT와 손잡고 아이폰을 유통하자, 삼성전자는 1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협력해 스마트폰 ‘옴니아2’를 대항마로 내세웠다. 이후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편의점 업계와 담배회사 간의 관계도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처럼 밀접하다. 편의점 매출 1위 품목이 담배이기 때문이다. 어떤 담배 제품을 유통하느냐에 따라 해당 편의점의 매출이 갈린다.지난 2017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형성될 때에도 편의점 업계 1위인 CU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를, GS25는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의 ‘글로’를 주력으로 밀었다. 혹자는 글로벌 담배회사들의 대리전이 편의점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오는 24일 국내 출시되는 쥴랩스의 CSV 전자담배 ‘쥴’과 액상 카트리지 세트.(사진=쥴 홈페이지)쥴에 대한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미국에서의 인기가 국내에서도 재현될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미국과 다르게 국내에선 담배 제품의 온라인 판매가 금지돼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허용하는 니코틴 함량도 낮아 소비자 호응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쥴 액상 카트리지의 니코틴 함량은 3%, 5% 두 가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유해물질 관련법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2% 미만으로 낮춰 출시된다. 이번 KT&G의 신제품 출시는 새롭게 펼쳐질 시장에 대한 대비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새롭게 형성될 때 담배에 붙는 세금 결정이 늦어지며 후발주자로 시장해 합류해 아이코스에 주도권을 빼앗긴 경험이 있다. 지난 1분기 KT&G는 일반 궐련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63.1%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약 30%로, 업계에선 쥴 출시로 다시 요동칠 담배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019.05.16 I 김유성 기자
“청소년 흡연·세금 이슈될라”…몸 사리는 ‘쥴’
  • “청소년 흡연·세금 이슈될라”…몸 사리는 ‘쥴’
  • (사진=쥴 홈페이지)[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미국 1위 전자담배인 ‘쥴(JUUL)’이 이달 말 국내 공식 출시되지만 쥴랩스코리아는 ‘조용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청소년 흡연이나 세금인상 이슈가 두드러질 수 있어서다.7일 업계에 따르면 쥴은 오는 24일 GS25와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면세점을 통해 한국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강남 신사동 등 서울 시내에 최대 6개의 플래그십스토어(특화매장)를 열고 쥴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쥴을 납품받으려는 국내 유통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유통망 확보는 쉽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쥴 출시 소식에 지난 달 편의점 주가도 껑충 뛰었다. BGF리테일은 지난 1월 약보합세에서 2개월 여 만에 26%, GS리테일은 13.3% 오름세를 보였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편의점 종목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린 것은 신규 출시할 전자담배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담뱃값 인상, 아이코스 전자담배 출시 등 이슈가 있었던 지난 2015년과 2017년에도 편의점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높았다”고 분석했다.쥴 출시가 임박했지만 쥴랩스코리아는 적극적인 마케팅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당시 진행했던 할인쿠폰 제공 행사나 유튜버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도 하지 않는다. 쥴 출시 전 미디어 행사 때 역시 쥴 시연을 하지 않거나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이는 국내에 이미 쥴이 잘 알려져 있는 데다 청소년 흡연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여론과 함께 액상형 전자담배 세금 이슈가 확대할 수 있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쥴랩스코리아는 국내에서 쥴 기기도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쥴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까지 나서 청소년 흡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일부 상품(팟) 판매를 중단했던 경험에 따른 것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흡연자가 늘면 세금 인상 이슈가 자연스레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담배사업법은 전자담배에 대해 니코틴 용액 1㎖를 기준으로 담배소비세 628원, 지방교육세 276원, 개별소비세 370원, 국민건강증진부담금 525원과 카트리지 20개(일반담배 20갑 분량)를 기준으로 24.4원의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쥴은 니코틴을 담배 잎에서 추출한 천연 니코틴을 사용하고 있어 세금을 내야 하지만,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 줄기 또는 뿌리에서 추출한 합성 니코틴으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앞서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지적, “액상형 전자담배도 규제해야 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한편 쥴 디바이스 가격은 3만9000원으로 알려졌다. 니코틴이 1% 미만으로 함유된 팟은 2개입, 4개입 2가지로 출시되며 개당 가격은 궐련, 궐련형 전자담배와 같은 4500원이다.
2019.05.07 I 강신우 기자
“‘2030’ 꼼짝마”…KT&G, 전자담배 '쥴'과 정면승부 펼친다
  • “‘2030’ 꼼짝마”…KT&G, 전자담배 '쥴'과 정면승부 펼친다
  • KT&G가 5월말 새로운 CSV형 전자담배를 선보인다. 사진은 KT&G의 궐련 액상 복합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사진=KT&G)[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전자담배 기기)수려한 디자인에 반했어요.”KT&G가 전자담배 시장 출격 채비를 모두 갖췄다. 미국에서 전자담배 1위인 쥴랩스사(社)의 ‘쥴(JUUL)’ 출시 시기와 비슷한 5월말께 출시, 폐쇄형 시스템(CSV) 전자담배 시장서 쥴과 정면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2030 놓칠라, 전자담배 시장 ‘격전’25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이미 쥴에 대항할 전자담배 ‘릴 팟(lil pod)’, ‘시드(SiiD)’ 등 USB 형태의 충전기기, 증기 발생기 등의 상표를 지난달 특허청에 출원했으며 비밀리에 테스트 시연회도 열었다. 시연을 마친 한 참석자는 “디자인이 깔끔하게 잘 나왔다”고 말했다. 출시일은 다음 달 말로 잡았다. KT&G 관계자는 “늦어도 5월 말에는 새로운 전자담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시기는 쥴과 비슷하다. 쥴랩스는 지난해 12월28일 서울 종로에 ‘수입 및 판매 마케팅업’으로 법인 설립등기를 마쳤다. 법인명은 쥴랩스코리아 유한회사이다. 쥴랩스는 현재 국내 유통망인 편의점 등과 공급 계약을 진행, 5월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이번에 KT&G에서 선보일 전자담배 ‘릴시드(가명)’와 쥴은 모두 CSV형 전자담배이다. 액상을 임의로 넣어 사용하는 것이 아닌 완제품인 ‘액상 카트리지 팟(Pod)’을 기기 본체에 꽂기만 하면 바로 흡입할 수 있어 편의성이 좋다. 팟은 사용 후 버리고 다시 새로운 팟으로 교체해 쓰는 방식이다. KT&G가 전자담배에 ‘사활’을 건 것은 이번엔 ‘20~30대 고객’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쥴이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IQOS) 정도의 시장 점유율(지난 1분기 기준 전체 담배 시장 점유율 7.3%)을 차지한다면 기존 고객 이탈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KT&G의 20~30대 고객 비중은 경쟁사 대비 낮아서 궐련형 전자담배로의 이탈률이 낮았다. 작년 KT&G의 궐련 및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대비 2%포인트(p) 정도 하락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쥴의 신규 고객 중 기존 KT&G 고객의 비중을 50%로 가정해도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인한 주당순이익(EPS) 하락률은 5%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고객 이탈률 측면에서도 KT&G가 경쟁사보다 낮을 개연성이 높고 KT&G가 다른 신제품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쥴 홈페이지)◇니코틴 2%↓, 전자담배 맛은 ‘글쎄’문제는 ‘맛’이다. 일명 ‘타격감(담배 연기가 목을 타고 넘어 가는 느낌)’과 ‘연무량’이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나 미국 현지에서 팔리는 쥴 보다 뛰어날지 의문이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쥴 팟의 니코틴 함량은 3%, 5% 두 가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유해물질 관련법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2% 미만으로 낮춰 출시된다.쥴은 기본 ‘스타터 패키지’ 기준 기기와 액상 4개 카트리지 가격이 50달러(약 5만6000원)로 국내 시판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7만~12만원 보다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데다 기존 소비자 반응이 좋아 시장 확장성이 클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지만 니코틴 함량에서 차이를 보이자 시장 반응이 급랭하는 분위기이다. 업계 관계자는 “쥴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니코틴 함량이 높아 연무량이나 맛이 일반 담배와 흡사하고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인데 니코틴을 2% 미만으로 낮추면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와 차별점이 없어 흡연자들이 관심을 보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KT&G ‘릴시드(가명)’와 국내 출시하는 쥴 모두 니코틴 함량이 미국 현지서 판매하는 쥴보다 낮은 만큼 업계에선 결국 이들 전자담배의 맛이 성패(成敗)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19.04.26 I 강신우 기자
현대家 3세에게 액상대마 유통한 일당 2명 구속
  • 현대家 3세에게 액상대마 유통한 일당 2명 구속
  • 대마 구입·흡입 혐의가 있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현선씨(29)가 23일 인천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대마 흡입 혐의로 구속된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현선씨(29)에게 액상대마를 공급한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33)·B씨(32)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A·B씨는 지난해 초부터 올 초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C씨(20대·미국시민권자)로부터 액상대마인 해쉬쉬 오일을 대량 수입해 정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항공운송을 이용해 액상대마를 미국에서 국내로 몰래 들여와 카트리지(전자담배기구에 넣는 용기)에 0.5~1g씩 담아 1개당 15만~3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근 A·B씨의 거처에서 액상대마가 담긴 카트리지 109개를 압수했다. A·B씨가 국내에서 유통한 액상대마 카트리지 중 일부는 이모씨(27)를 거쳐 정씨에게 전달됐다. 경찰은 C씨의 귀국을 요청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C씨를 국내로 소환해 조사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씨 등이 유통한 액상대마를 구입한 사람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이씨를 통해 구입한 액상대마와 대마초를 11차례 흡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 23일 구속됐다. 앞서 이씨는 같은 혐의로 올 2월 구속됐다.
2019.04.24 I 이종일 기자
담배계 아이폰 ‘쥴’ 출시에 KT&G '발목'…편의점株에 기대도
  • 담배계 아이폰 ‘쥴’ 출시에 KT&G '발목'…편의점株에 기대도
  •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전자담배계 아이폰이라고 불리는 ‘쥴(Juul)’이 곧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면서 KT&G(033780)의 주가가 발목이 잡혔다. 한편 쥴을 유통할 가능성이 높은 편의점주에 대해서는 수헤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KT&G는 전날 대비 0.49% 오른 10만 2500원에 장을 마쳤다. KT&G의 주가는 3월부터 줄곧 내림세를 보이면서 3월 중순(18일 종가) 이후 5.96%, 4월에만 0.96% 떨어진 상태다. 4월 들어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지수가 3.9%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부진이다.이같은 부진에는 쥴의 국내 출시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쥴은 액상형 전자담배로 미국 전자담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75%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처럼 냄새가 없는 것이 큰 장점으로, 제품 맛에 대한 소비자 만족감도 비교적 높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오는 5~6월에 쥴이 한국에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어, 기존 담배 업체인 KT&G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KT&G의 주가도 힘을 못쓰는 이유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쥴이 출시되더라도 KT&G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 판단하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다르게 우리나라에선 쥴의 온라인 출시가 처음부터 금지됐고 니코틴 함량도 미국 대비 낮은 수준으로 출시된다”며 “이미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액상담배 제품은 유통 역량 부진에 기인해 소비자 접근성이 매우 낮아 쥴 출시 시점 전후로 시장의 막연한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한편 쥴을 유통할 것으로 전망되는 편의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쥴이 양호한 소비자 반응을 얻어낸다면 담배 구매를 위한 트래픽 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며 “독점 혹은 복점 유통으로 전개된다면 생각보다 실적 임팩트가 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쥴이 시장점유율 1%를 차지할 경우 독점 유통 전제로 편의점 담배 매출은 4~5% 증가가 가능하다는 추산이다.다만 최근 편의점주의 희비는 엇갈린다. BGF리테일(282330)은 MD력과 브랜드파워 등을 내세워 연초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총 10%, 4월이후에만 2.7% 올랐지만, GS리테일(007070)은 비편의점부문이 고전하며 주가가 횡보하다 4월 이후 1.5% 떨어지는 등 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슈퍼마켓부분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년대비 감익이 예상되고 있고, 비기타부문인 랄라블라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9.04.10 I 이슬기 기자
담배계 아이폰 '쥴' 출시임박…"담배업체 영향 미미·편의점 수혜 예상"
  • 담배계 아이폰 '쥴' 출시임박…"담배업체 영향 미미·편의점 수혜 예상"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다음달 전자담배 Juul(쥴)이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존 담배업계와 유통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쥴이 어느정도 성과를 낸다고 가정해도 기존 담배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테지만, 이를 유통하는 편의점 업체 등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국내 담배시장은 올해 5월 쥴 출시 여부나 성과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 1위 담배업체인 KT&G(033780)의 시장점유율 하락폭은 그만큼 크진 않을 것”이라며 “편의점 업체들에겐 긍정적인데 만약 독점 혹은 복점 유통으로 전개된다면 생각보다 실적 임팩트가 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쥴은 미국 전자담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75%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HnB)처럼 냄새가 없는 것이 큰 장점으로, 제품 맛에 대한 소비자 만족감도 비교적 높다는 평가다. 기존에 전자담배 iQOS(아이코스)나 릴(lil)이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보임에 따라 쥴의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쥴에 끼워 피우는 액상의 가격도 매력적인 가격대에 출시되리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쥴에 끼우는 팟(POD)인 담배 한갑 분량의 액상 소매가격은 국내 담배시장의 주력 가격대인 4500원보다 다소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초기에 담배 관련 세금이 없거나 낮을 수 있고,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한 소비자 유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대로 출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쥴의 경우 신종 액상 전자담배로 현재 한국법으로 담배로 분류되지 않는다. 만약 쥴이 담배로 인정되더라도 액상 전자담배에 속해 기존 궐련담배 세금수준의 51%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쥴의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박 연구원은 “쥴은 국내 규제로 인해 니코틴 함량이 미국에 출시된 제품 대비 낮게 출시되기 때문에 소비자 반응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며 “전자담배 주력 소비층인 30대 전후의 소비자를 아이코스가 선점한 효과도 있어 아이코스 정도의 영향을 주긴 어려울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KT&G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으리란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KT&G 주력제품의 소비층이 장년층이고 상대적으로 낮은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내(30% 미만)에서 카니발이 강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쥴의 시장점유율이 5%를 넘어간다면 KT&G도 신제품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 신제품 출시 초기에 제품믹스가 악화될 개연성은 존재한다”고 짚었다.편의점 업체는 수혜를 볼 수 있으리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쥴이 양호한 소비자반응을 얻어낸다면 담배 구매를 위한 트래픽 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며 “쥴이 시장점유율 1%를 차지한다면 편의점 담배 매출은 독점 유통을 전제로 할 때 4~5% 증가가 가능하고, 독점 혹은 복점 유통으로 전개된다면 실적 영향력이 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9.04.10 I 이슬기 기자
“쥴? 시장반응 좋을까?”…팔짱 낀 ‘찐담배’업계
  • “쥴? 시장반응 좋을까?”…팔짱 낀 ‘찐담배’업계
  • 액상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 매쉬’ 제품.(사진=필립모리스코리아)[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일단 쥴이 출시된 이후 세금 이슈나 시장반응 등을 살펴본 후 전자담배 제품을 선보여도 늦지 않다고 본다.”(담계업계 관계자)미국에서 1위를 하는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 출시를 앞두고 담배시장이 또 한 번 요동칠지 주목된다. 다만 담배업계에서는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쥴보다 니코틴 함량을 대폭 낮춰 들어오는 것으로 확정됐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반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쥴, 기존 전자담배와 차별점 없어”2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쥴은 기기에 액상형 니코틴이 든 팟을 끼워 사용하는 폐쇄형시스템(CSV) 전자담배이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쥴 팟의 니코틴 함량은 3%, 5% 두 가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유해물질 관련법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1% 미만으로 낮춰 출시된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량과 같다. (사진=쥴 홈페이지)업계 관계자는 “쥴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니코틴 함량이 높아 연무량이나 맛이 일반 담배와 흡사하고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인데 니코틴을 1% 미만으로 낮추면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와 차별점이 없어 흡연자들이 관심을 보일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쥴에 대응할 제품도 이미 준비돼 있다. KT&G, 필립모리스코리아,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고(BAT)코리아 등 궐련형 전자담배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이들 업체는 모두 액상형 전자담배 출격 채비를 갖췄다. 다만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액상형 전자담배 출시는 쥴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이나 상황을 보고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CSV전자담배 출격 채비 갖춘 업계먼저 KT&G는 지난 2월 특허청에 릴 팟키트, 팟키트, CIID, Siid 등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KT&G가 액상형 전자담배 출시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KT&G는 또 궐련형 전자담배 기획 및 개발을 총괄하는 기존 ‘제품혁신실’을 ‘NGP(Next Generation Product)사업단’으로 격상, 차세대 전자담배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이미 해외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팔고 있다. 담배시장 흐름이 액상형 전자담배로 기울게 되면 국내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필립모리스는 영국에서 ‘매쉬’라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내놨다. USB 충전 방식으로 액상 탱크 용량은 2㎖, 무게는 62g이다. 액상형 전자담배 ‘바이프’.(사진=BAT코리아)BAT의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으로는 ‘바이프(Vype)’가 있다. 2013년 바이프를 처음 출시한 후 현재 다양한 방식의 증기 시스템 제품을 제공하고 있고 영국 등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또 미국에서는 2012년 R.J. 레이놀즈 베이퍼 회사를 설립, 2013년부터 뷰즈(Vuse) 디지털 증기 담배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뷰즈 제품은 카트리지를 사용해 증기를 전달하는 폐쇄형 시스템인 뷰즈 알토(Vuse Alto), 일관적인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증기 전달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뷰즈 솔로(Vuse Solo), 심플하고 직관적인 탱크 기기인 뷰즈 바이브(Vuse Vibe)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한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 1월 기준 3170만갑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으며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은 전체 담배시장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2022년에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이 전체 담배시장의 33%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4.03 I 강신우 기자
SK·현대·남양유업 등 재벌가 3세 잇따라 마약사건 연루…경찰수사
  • SK·현대·남양유업 등 재벌가 3세 잇따라 마약사건 연루…경찰수사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SK그룹 창업자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영근씨(31)가 1일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대마를 18차례 구입해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종일·조해영 기자] SK·현대·남양유업 등 재벌가 3세들이 잇따라 마약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영근씨(3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고(故) 최종건 전 SK그룹 회장의 손자인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이모씨(27) 등으로부터 18차례에 걸쳐 마약류인 대마초와 액상대마를 구입해 18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씨로부터 대마를 15차례 구입하고 나머지 3차례는 성명불상자에게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최씨는 대부분 대마초를 사서 피웠고 1g당 15만원에 산 액상대마를 전자담배 도구에 넣어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경찰에서 이러한 혐의 내용을 인정했다. 최씨의 대마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최씨의 모발 등에 대한 정밀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다. 최씨에게 대마를 판 이씨는 지난 2월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SNS를 통해 구입 의뢰를 받고 대마를 판매한 혐의가 있는 A씨도 검거할 예정이다.경찰은 또 이씨로부터 액상대마를 구입한 혐의로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모(29)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현재 해외에 있어 경찰이 소환을 통보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를 설득해 귀국하게 할 예정”이라며 “귀국하지 않을 경우 여권 취소 조치 등 강제적 방법이 있지만 일단 최대한 설득해 소환조사를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씨가 대마를 흡입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경찰은 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1)의 마약사건 봐주기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종로경찰서가 지난 2015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검찰이 황씨를 무혐의처분 한 것과 관련해 수사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하고 있다.당시 황씨와 함께 입건된 대학생 조모씨는 기소돼 1심 법원에서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1심 판결문에는 황씨가 조씨에게 마약을 건네주고 조씨의 마약 투약을 공모했다는 혐의가 적시돼 있다. 검찰이 조씨의 공소사실을 기재하면서 황씨의 공모 사항을 함께 넣었지만 이를 무혐의 처분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황씨의 무혐의 처분 등에 대해 봐주기 수사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04.02 I 이종일 기자
SK오너가 손자 "호기심에 대마 흡입했다"
  • SK오너가 손자 "호기심에 대마 흡입했다"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SK그룹 창업자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영근씨(31)가 1일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대마를 18차례 구입해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대마흡입을 인정한 SK그룹 창업주의 손자가 호기심에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영근씨(3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고(故) 최종건 전 SK그룹 회장의 손자인 최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에 대마를 구입해 흡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호기심 이외에 다른 범행동기를 진술하지 않았다”며 “최씨가 대마를 18차례 상습적으로 흡입한 것의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이모씨(27) 등으로부터 18차례에 걸쳐 마약류인 대마초와 액상대마를 구입해 18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씨로부터 대마를 15차례 구입하고 나머지 3차례는 불상자에게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최씨는 1g당 15만원에 산 액상대마를 전자담배에 넣어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씨는 경찰에서 혐의 내용을 인정했다. 최씨의 대마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정확한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최씨의 모발 등에 대한 정밀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최씨에게 대마를 판 이씨는 지난 2월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2019.04.02 I 이종일 기자
SK오너가 3세, 대마 18차례 흡입인정…현대家 3세도 수사(종합)
  • SK오너가 3세, 대마 18차례 흡입인정…현대家 3세도 수사(종합)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SK그룹 창업자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영근씨(31)가 1일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대마를 18차례 구입해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SK그룹 창업주의 손자가 대마를 구입해 흡입한 혐의를 인정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영근씨(3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고(故) 최종건 전 SK그룹 회장의 손자인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이모씨(27) 등으로부터 18차례에 걸쳐 대마초와 액상대마를 구입해 18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씨로부터 대마를 15차례 구입하고 나머지 3차례는 불상자에게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최씨는 1g당 15만원에 산 액상대마를 전자담배에 넣어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씨는 경찰에서 혐의 내용을 인정했다. 최씨의 대마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정확한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최씨의 모발 등에 대한 정밀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다. 최씨에게 대마를 판 이씨는 지난 2월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SNS를 통해 구입 의뢰를 받고 대마를 판매한 혐의가 있는 A씨도 검거할 예정이다.경찰은 또 이씨로부터 액상대마를 구입한 혐의로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모(29)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현재 해외에 있어 경찰이 소환통보를 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정씨를 설득해 귀국하게 할 예정”이라며 “귀국하지 않을 경우 여권 취소 조치 등의 강제적인 방법이 있지만 쉽지 않다. 최대한 설득해 소환조사를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씨가 대마를 흡입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19.04.02 I 이종일 기자
이엠텍, 전자담배 매출 확대…큰폭 성장 기대-하나
  • 이엠텍, 전자담배 매출 확대…큰폭 성장 기대-하나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이엠텍(091120)에 대해 전자담배를 비롯한 제품사업 부문의 실적 견인으로 큰 폭의 성장을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3만3100원을 신규 제시했다.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엠텍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2% 증가한 3733억원, 영업이익은 51.9% 증가한 322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사업군별로 제품 사업군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49.9% 증가한 1902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엠텍이 생산하는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가 출시 2개월 만에 10만대를 돌파했고 카트리지 매출도 월 평균 250만~300만개가 팔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전자담배 시장 성장에 따른 기기와 액상 카트리지 매출이 궐련형 전자 담배 출하와 동행하는 만큼 안정적인 우상향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부품 사업군도 전년 대비 17.6% 증가한 1829억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고객사 플래그쉽 모델 출시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상승 및 물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김 연구원은 “전자담배 부문 외에도 스마트보청기와 블루투스 헤드셋 ‘마이씨어터’의 해외 수출 거래처 확대도 추가적인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19.02.25 I 김성훈 기자
③과일향, USB 닮은 디자인…쥴, 흡연율 높이나
  • [담배전쟁3R]③과일향, USB 닮은 디자인…쥴, 흡연율 높이나
  • USB 카트리지 전자담배 ‘쥴’ (사진=쥴 홈페이지)[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는 ‘쥴(JUUL)’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낮아졌던 국내 흡연율을 높일지 주목된다. 13일 담배 업계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 형태인 쥴은 과일·사탕 향을 풍겨 연무량과 냄새가 적고, 중독성은 일반 담배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쥴은 미국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이 무려 72%에 달하는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이다. 쥴랩스는 신형 전자담배 쥴 덕분에 법인 설립 3년 만에 약 42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유니콘 기업이 됐다. 쥴은 USB를 닮은 세련된 디자인과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의 짠맛을 과일향 등으로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USB 모양의 디바이스에 액상 카트리지를 끼워 피우는 방식으로 별도의 버튼 없이 흡입만 하면 되는 액상형 전자담배다. 쥴의 액상 카트리지는 150~200 모금 분량으로, 일반 궐련담배 한 갑(20개피)에 해당한다. 쥴의 급성장은 미국 청소년들의 영향이 컸다.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인싸템(그룹 내 주류인 인사이더의 아이템이라는 뜻)’으로 통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베이핑한다(Vaping)’ 또는 ‘쥴한다(Juuling)’는 10~20대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쓰는 표현이다. 최근 2년 사이 속칭 ‘쥴링’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졌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본부(CDC)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고교 전자담배 흡연자는 360만명으로 1년 전인 2017년 210만명에 비해 78% 증가했다. CDC 관계자는 “쥴이 인기를 얻으면서 고등학생 전자담배 흡연율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청소년 흡연율 증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쥴을 편의점·주유소 등 소매점에서 팔 수 없도록 제한한 상태다. 국내 담배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비교적 온라인 채널을 통한 담배 유통이 자유로운 만큼 쥴이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한데다가, 기존 담배와 모양도 달라서 출시 초기 학교나 가정에서 단속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쥴이 출시되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던 국내 흡연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나라 전체 흡연율은 지난 2015년 22.6%, 2016년 23.9%로 늘었다가 2017년 22.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그래픽=이동훈 기자)청소년 흡연율 역시 2014년 9.2%에서 2015년 7.8%, 2016년 6.3%, 2017년 6.4%로 소폭 감소해왔지만, 전자담배 경험에 대해서는 호기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청소년 경험률은 2.9%(남학생 4.4%, 여학생 1.2%)이며, 특히 고3 남학생 중 9.2%가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현 흡연제로네트워크 사무총장은 “아이코스가 처음 출시 됐을 때 유행에 민감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것처럼 쥴의 국내 출시는 흡연율을 높일 것이 분명하다”며 “궐련형 전자담배(3004원)에 비해 액상형 전자담배(1823원) 세율이 절반 수준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2.14 I 이윤화 기자
②담배업계는 '쥴 연구중'…성패 여부 '맛'이 가른다
  • [담배전쟁3R]②담배업계는 '쥴 연구중'…성패 여부 '맛'이 가른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아이코스·아이코스 멀티·아이코스3·릴·릴플러스·릴하이브리드·글로·글로2…. 그리고 쥴?궐련형 전자담배, 당시 ‘신종담배’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지 1년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시판된 제품들이다. 오는 6월이면 이들 사이 미국의 전자담배 ‘쥴’이 끼어든다. 담배업계가 궐련형 전자담배로 ‘무한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전자담배가 역습하는 모양새다. ◇몸집커진 궐련형 전자담배, 쥴에 ‘긴장’13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월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국내에 처음 선 보인 이후 토종 담배업체인 KT&G와 외국계 기업인 BAT코리아 등 다양한 국내외 담배업체들이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보이며 경쟁하고 있다. (그래픽=이동훈 기자)궐련형 전자담배 열풍은 전체 담배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2018년도 담배시장 동향’을 보면 담배 판매량은 담뱃값이 오른 2015년 전년 대비 23.7% 감소, 이후 2016년 10.1%로 급증했다가 2017년 -3.8%, 2018년 -1.5%로 줄었지만 감소 폭도 작아지는 추세이다. 그 사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017년 7900만갑에서 이듬해 3억3200만갑으로 4배가량 급증했다. 반면 일반담배 판매량은 2018년 31억4000만갑으로 전년과 비교해 8.9% 줄었다. 업계는 전자담배 ‘쥴’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이미 쥴을 아이코스에 이은 또 다른 경쟁사 제품으로 판단, 쥴과 전용 액상 니코틴(담뱃잎을 활용한 천연 니코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곳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국내에서도 일부 호기심으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쥴이 어떤 제품인지 뜯어보고 있다”며 “가격경쟁력이 있는데다 연무량이나 타격감 등 맛에 있어서 소비자 반응이 좋은 것으로 보여 우선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쥴, ‘디자인+가격경쟁력’ 승부수쥴은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쥴은 기존 전자담배에 비해 크기가 작고 무게도 덜 나가기 때문에 사용 편리성이 좋다. 가격 또한 궐련형 전자담배(7만~12만원)보다 저렴하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쥴 가격은 △스타터 키트(디바이스+충전 독+액상 카트리지 4개) 50달러(약 5만6000원) △디바이스 키트(디바이스+USB충전기) 35달러(3만9000원) 등이다. 액상 카트리지(쥴 팟)는 4개가 16달러(약 1만8000원), 개당 4500원 수준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스틱인 핏이나 히츠 한 갑과 비슷하다. ◇니코틴 함량 따른 ‘맛’ 차이 관건국내 시장에서 쥴의 성패 여부는 담배 특유의 연무량이나 타격감(목 넘김) 등 ‘맛’으로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유해물질 관련법에 따라 2% 이하의 니코틴 함량 제품에 한해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를 면해주기 때문에 쥴랩스 측에서는 니코틴 함량을 기존보다 대폭 낮춰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쥴 전용 액상 카트리지 팟의 액상 니코틴 함량은 3%와 5%로 국내 2% 이하 제품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높다. 이 때문에 연무량이나 타격감 등이 강해 궐련과 비슷한 맛을 낸다는 것이 사용자 대다수의 평이다. 그러나 오는 6월 국내에 출시되는 쥴 팟에는 니코틴 함량이 1% 이하이다. 이 때문에 기존 쥴과는 다른, 맛의 변화를 가져올지 흡연자 사이에서는 주 관심사다. 서울 돈암동의 한 전자담배 판매상은 “현재 쥴 기기만 해외 직구(직접구매)로 구매할 수 있고 쥴 팟은 국내 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타사에서 나오는 호환되는 액상 니코틴을 쓰고 있다”며 “이 경우 쥴 팟보다 연무량이나 타격감이 전용 제품보다 덜하다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
2019.02.14 I 강신우 기자
①‘쥴의 역습’, 국내 담배시장 요동치나
  • [담배전쟁3R]①‘쥴의 역습’, 국내 담배시장 요동치나
  • (사진=쥴 홈페이지)[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오는 6월 국내 담배시장이 또 한 번 요동칠 전망이다. 기존 궐련(卷煙) 시장이 궐련형 전자담배에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쥴(JUUL)’이라는 ‘액상형 니코틴 전자담배’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쥴은 미국 전자담배 업체인 쥴랩스의 제품으로 현지 시장 내 점유율 72%를 차지하고 있다. 쥴랩스는 지난해 12월28일 서울 종로에 ‘수입 및 판매 마케팅업’으로 법인 설립등기(쥴랩스코리아)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 오는 6월 니코틴 함량 1% 이하의 액상 전자담배를 선보일 계획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출연(2017년6월 ‘아이코스’ 국내 첫 출시)은 기존 궐련 시장을 긴장시켰고 흡연율은 주춤했다. 그사이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를 선두로 KT&G ‘릴’, BAT코리아 ‘글로’, 죠즈 재팬 리미티드 ‘죠즈20’ 등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하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확대됐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담배(궐련+궐련형전자담배) 판매량은 34억7100만갑으로 2017년(35억2300만갑)보다 1.5% 줄었다.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7900만갑에서 3억3200만갑으로 급증,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이 9.6%까지 확대된 반면 궐련 판매량은 2018년 31억4000만갑으로 전년과 비교해 8.9%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이라는 쥴의 등장 예고에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쥴은 기본 ‘스타터 패키지’ 기준 기기와 액상 4개 카트리지 가격이 50달러(약 5만6000원)로 국내 시판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7만~12만원보다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데다 기존 소비자 반응이 좋아 시장 확장성이 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쥴이 국내에 정식으로 나오게 되면 궐련 흡연자보다 전자담배에 대한 거부감이 덜 할 것으로 보이는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들이 쥴로 대거 이동할 지가 최대 관심사”라며 “쥴 제품과 해당 업체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2019.02.14 I 강신우 기자
합성 니코틴 쓴 유사 담배도 과세…담배사업법 개정 추진
  • [단독]합성 니코틴 쓴 유사 담배도 과세…담배사업법 개정 추진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담배사업법을 개정해 합성 니코틴을 사용한 유사 담배에도 담뱃세를 물리기로 했다. 신종 외국산 전자담배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담배 과세 사각지대를 없애는 게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13일 기재부 관계자는 “현행 법에 합성니코틴, 뿌리·줄기 추출 니코틴 제품이 담배로 규정돼 있지 않아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계류 중인 법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임시국회는 이르면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이다. 현행 담배사업법(2조)에는 담배가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해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으로 정의돼 있다. 2014년 1월21일 담배사업법이 개정된 이후 지난 5년여 동안 이같은 정의가 유지돼 왔다. 문제는 새로 등장한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사업법상 담배가 아니라는 점이다. 현행법상 궐련형 일반담배 1갑당 지방세 1007원, 국민건강증진부담금 841원, 개별소비세 594원 등 3323원의 세금이 붙는다.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일반담배의 90% 수준인 3004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반면 연초 잎을 원료로 하지 않은 합성니코틴이 포함된 액상 전자담배에는 이같은 담뱃세가 전혀 부과되지 않는다. 담배가 아니여서 기재부 담배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 담배회사들은 연초 잎을 원료로 하지 않은 합성니코틴, 뿌리·줄기 추출 니코틴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입을 시작한 일본산 비엔토가 대표적이다.신종 액상 전자담배 수입이 급증하면서 정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세수 구멍 문제 뿐 아니라 기존 담배와의 형평성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어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액상 전자담배 수입액은 1540억원(590t)으로 2017년 연간 수입액(273억원, 140t)보다 5배나 급증했다. 기재부는 연내에 의원 입법을 통해 법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상황이다. 법안에는 담배의 정의에 니코틴을 추가해 합성니코틴도 담배의 원료에 포함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방세법(행정안전부), 국민건강증진법(보건복지부) 개정도 연동돼 신종 전자담배에도 담뱃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과세 규모는 궐련형 일반담배와 동일하게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신종 전자담배에 대한 과세제도 연구(홍범교·정경화·신영효)’에서 “담배 소비를 억제하는 것이 현행 정책 목표임을 감안할 때 일반 담배와 동일한 세금을 부과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다”고 밝혔다. 박영선 의원은 “일반 담배 흡연자들이 전자담배 흡연자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며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 등 새로운 형태의 흡연에 대한 통계를 반영한 금연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산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은 연초 잎을 원료로 한 천연니코틴을 쓰고 있어 국내에 출시되면 현행 담배사업법에 따라 담뱃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뿌리·줄기 추출 니코틴 제품에 대해서도 과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현행법상 담뱃세가 부과되지 않고 있는 일본산 액상형 전자담배 비엔토(VIENTO).[사진=이데일리 DB]
2019.02.14 I 최훈길 기자
전자담배 ‘쥴’, 기존 세율 적용…니코틴 1%↓· 6월 출시
  • [단독]전자담배 ‘쥴’, 기존 세율 적용…니코틴 1%↓· 6월 출시
  • (사진=쥴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미국 전자담배 업체인 쥴랩스의 쥴(JUUL)이 오는 6월께 국내에 출시된다. 쥴은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13일 업계 및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쥴은 기존 천연 니코틴 함유량 5%에서 1% 미만으로 낮춰 오는 6월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유해물질 관련법에 따라 니코틴 함유량을 대폭 낮춰 맛(타격감·연무량 등)에 얼마나 변화가 있을지가 국내 시장에서의 성패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니코틴 2% 이상의 혼합물을 판매하려면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를 따로 받아야 한다.환경부가 지난 2015년 고시한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의 면제에 관한 규정’에 보면 전자담배 판매점에서 니코틴 2% 이하 혼합물을 판매하는 경우 유해화학물질 영업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또 쥴 전용 액상 니코틴에 대한 세금은 기존 전자담배 세율과 똑같이 적용된다. 쥴 전용 액상 니코틴이 합성이 아닌 ‘천연’이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쥴 전자담배도 기존의 액상 전자담배와 같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해당 업체가 수입 판매업 신고 및 가격 신고만 하면 기존 전자담배와 같은 세율로 세금을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쥴랩스는 지난해 12월28일 서울 종로에 ‘수입 및 판매 마케팅업’으로 법인 설립등기를 마쳤다. 법인명은 쥴랩스코리아 유한회사이다. 자본금 총액은 4억2000만원이며 이승재 전 페레로코리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2019.02.13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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