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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쥴랩스, ‘쥴’ 한국시장 공식 진출
- 액상전자담배 쥴 기기 및 팟.(사진=쥴랩스코리아)[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미국 액상전자담배 시장 1위 브랜드 쥴 랩스가 22일 서울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쥴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쥴랩스 관계자는 “이번 쥴랩스의 국내 진출은 전 세계 10억 명의 성인 흡연자들에게 일반 담배에 대한 최적의 대안책을 제공, 그들의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쥴은 현재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9개국에 진출해있다. 쥴 랩스는 제임스 몬시스와 아담 보웬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들은 2000년대 중반 스탠퍼드 대학교 디자인스쿨 재학 중 일반 담배의 대안책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 쥴을 개발하게 됐다. 쥴 디바이스는 폐쇄형 시스템(CSV)의 액상전자담배기기로 고유의 온도 조절 시스템이 적용돼 성인 흡연자들에게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의 만족감을 제공한다. 또 쥴 디바이스는 별도의 버튼이나 스위치가 없어 사용이 간편하며 일반 담배 연소 시 발생하는 연기와 재로부터 자유로워 깔끔한 사용이 가능하다. 쥴 디바이스는 고유의 디자인과 기능, 경험의 만족감을 통해 일반 담배로부터 대안책을 찾는 국내 성인 흡연자들에게 최적의 대안채깅 될 것으로 기대된다. 쥴 랩스 제임스 몬시스 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와 아담 보웬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는 “쥴 랩스는 진출 국가에서 전 세계 10억명의 성인 흡연자의 삶을 개선하려는 자사의 전사적 목표를 달성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한국 진출을 통해 900만명의 성인 흡연자들에게 진정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쥴 디바이스는 USB 충전 도크와 함께 키트로 구성돼 3만9000원에 판매 예정이며 슬레이트와 실버 총 2가지 색상이 출시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팟은 10mg/ml 미만의 니코틴이 함유된 프레시(Fresh), 클래식(Classic), 딜라이트(Delight), 트로피컬(Tropical), 크리스프(Crisp) 등 총 5가지 종류이며 4개 팟으로 구성된 리필팩의 가격은 1만8000원, 2개 팟으로 구성된 리필팩의 가격은 9000원이다. USB 충전 도크는 별도 구입이 가능하며 가격은 5900원이다.쥴 디바이스와 팟은 오는 24일부터 서울에 있는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전자담배 기기 판촉 못한다…경고문구 부착도 검토
- 한 청년이 담배를 부러뜨리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제공)[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담배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세금 한 푼 내지 않았던 꼼수 물담배 등이 담배 범위에 포함된다. 앞으로 강력한 규제를 받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1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흡연을 조장하는 환경 근절을 위한 금연종합대책’을 확정했다.◇전자담배도 담배…세금 추가정부는 우선 니코틴 함유제품과 흡연 전용기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행 담배사업법은 ‘연초(담배)의 잎’을 원료로 한 것만 담배로 간주한다.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 잎이 아닌 뿌리 또는 줄기에서 추출한 니코틴이나 화학적으로 합성한 니코틴을 원료로 사용했다고 신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담배’가 아닌 것으로 분류돼 담배 관련 세금을 면제받아왔다. 지난해 수입을 시작한 일본산 비엔토가 대표적이다.앞으로는 관련법 개정을 통해 니코틴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 함유 제품을 담배사업법상 ‘담배’에 포함하기로 했다. 단 치료목적의 의약품과 의약외품을 제외하기로 했다. 현재 김승희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관련법 개정안을 입법 발의한 상태다.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현재 관계부처에서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여러 세금의 상향 필요성을 검토 중”이라며 “(미국산 액상형 전자담배 쥴 등) 신종담배가 국내에 들어오면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적절한 세금 등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담뱃갑 경고그림은 좀 더 커진다. 현재 담뱃갑 경고그림(30%)과 문구(20%)는 담뱃갑의 50%를 차지하도록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경고그림 면적을 50%로 넓혀 전체 경고 표기면적을 담뱃갑의 75%로 확대키로 했다. 릴이나 아이코스 등과 같은 전자담배 흡연 시 사용하는 흡연 전용기구에도 경고그림 및 문구 부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담배에 준하는 기준을 적용해 흡연 경각심을 높이려는 것이다. 다만 경고그림과 문구를 포장이나 기기에 적용할지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기본적으로 경고그림은 포장에 붙였지만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성격이 다르다”며 “기기에 붙일지 포장에 붙일지는 좀 더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담뱃갑 포장 똑같이…유해성분 공개도오는 2022년까지 광고 없는 표준담뱃갑을 도입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경고그림과 문구 외에 담뱃갑 면적의 색상, 글자 크기 및 글씨체, 브랜드명 표시, 궐련의 크기 및 색상 등을 규격화하는 가이드라인을 올해 중 마련할 방침이다. 광고 없는 표준담뱃갑의 경우 현재 호주, 프랑스, 영국 등 8개국이 시행 중이다. 복지부는 담배의 광고 및 판촉 효과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담배광고 사전 자율심의제를 도입해 담배에 대한 허위 또는 과장광고를 사전에 방지하기로 했다. 담배제품 할인, 쿠폰제공, 블로그 판촉 등과 같은 담배판촉행위를 규제하기로 했다. 불법 담배 판촉행위 감시단을 구성해 관련 감시체계도 강화키로 했다. 미디어 내 흡연장면이 일정 분량 이상 노출되면 영상물 도입부에 금연 공익광고 또는 건강경고문구 등을 배치해야 한다. 또 공중파뿐만 아니라 케이블, 인터넷 방송, 유튜브, 웹툰, 애플리케이션 등 신종매체에도 미디어 자율규제를 적용키로 했다. 소매점 내 담배광고 시 해당 담배 광고와 동일한 규모로 금연광고 의무적으로 하도록 했다. 또 만화·동물 캐릭터는 담배광고 활용에 금지된다. 2021년부터는 담배 맛을 향상시켜 여성과 청소년 등의 흡연을 유도하는 가향 물질 첨가도 단계적으로 금지키로 했다. 2022년부터 담배 제조·수입업자는 담배제품의 원료와 첨가물, 제품 연기 등에 포함된 유해성분 정보를 정부에 의무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이 정보를 일반에 공개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로 했다.내년부터 담배카페 등의 영리 목적 장비 제공 역시 금지된다. 수제담배 카페 등에서는 단속을 피하고자 손님이 직접 연초를 잘라 수제담배를 만든다. 이때 업주는 손님에게 담배를 만드는 기계를 제공한다. 정부는 이 장비제공 금지를 통해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유사 담배제품의 관리를 강화하려는 것이다.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전자담배 등과 같이 흡연 전용기구가 다양해지며 기존 흡연 규제기반이 약화했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금연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쥴? 시장반응 좋을까?”…팔짱 낀 ‘찐담배’업계
- 액상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 매쉬’ 제품.(사진=필립모리스코리아)[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일단 쥴이 출시된 이후 세금 이슈나 시장반응 등을 살펴본 후 전자담배 제품을 선보여도 늦지 않다고 본다.”(담계업계 관계자)미국에서 1위를 하는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 출시를 앞두고 담배시장이 또 한 번 요동칠지 주목된다. 다만 담배업계에서는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쥴보다 니코틴 함량을 대폭 낮춰 들어오는 것으로 확정됐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반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쥴, 기존 전자담배와 차별점 없어”2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쥴은 기기에 액상형 니코틴이 든 팟을 끼워 사용하는 폐쇄형시스템(CSV) 전자담배이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쥴 팟의 니코틴 함량은 3%, 5% 두 가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유해물질 관련법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1% 미만으로 낮춰 출시된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량과 같다. (사진=쥴 홈페이지)업계 관계자는 “쥴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니코틴 함량이 높아 연무량이나 맛이 일반 담배와 흡사하고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인데 니코틴을 1% 미만으로 낮추면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와 차별점이 없어 흡연자들이 관심을 보일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쥴에 대응할 제품도 이미 준비돼 있다. KT&G, 필립모리스코리아,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고(BAT)코리아 등 궐련형 전자담배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이들 업체는 모두 액상형 전자담배 출격 채비를 갖췄다. 다만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액상형 전자담배 출시는 쥴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이나 상황을 보고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CSV전자담배 출격 채비 갖춘 업계먼저 KT&G는 지난 2월 특허청에 릴 팟키트, 팟키트, CIID, Siid 등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KT&G가 액상형 전자담배 출시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KT&G는 또 궐련형 전자담배 기획 및 개발을 총괄하는 기존 ‘제품혁신실’을 ‘NGP(Next Generation Product)사업단’으로 격상, 차세대 전자담배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이미 해외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팔고 있다. 담배시장 흐름이 액상형 전자담배로 기울게 되면 국내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필립모리스는 영국에서 ‘매쉬’라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내놨다. USB 충전 방식으로 액상 탱크 용량은 2㎖, 무게는 62g이다. 액상형 전자담배 ‘바이프’.(사진=BAT코리아)BAT의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으로는 ‘바이프(Vype)’가 있다. 2013년 바이프를 처음 출시한 후 현재 다양한 방식의 증기 시스템 제품을 제공하고 있고 영국 등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또 미국에서는 2012년 R.J. 레이놀즈 베이퍼 회사를 설립, 2013년부터 뷰즈(Vuse) 디지털 증기 담배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뷰즈 제품은 카트리지를 사용해 증기를 전달하는 폐쇄형 시스템인 뷰즈 알토(Vuse Alto), 일관적인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증기 전달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뷰즈 솔로(Vuse Solo), 심플하고 직관적인 탱크 기기인 뷰즈 바이브(Vuse Vibe)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한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 1월 기준 3170만갑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으며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은 전체 담배시장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2022년에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이 전체 담배시장의 33%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담배전쟁3R]③과일향, USB 닮은 디자인…쥴, 흡연율 높이나
- USB 카트리지 전자담배 ‘쥴’ (사진=쥴 홈페이지)[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는 ‘쥴(JUUL)’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낮아졌던 국내 흡연율을 높일지 주목된다. 13일 담배 업계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 형태인 쥴은 과일·사탕 향을 풍겨 연무량과 냄새가 적고, 중독성은 일반 담배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쥴은 미국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이 무려 72%에 달하는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이다. 쥴랩스는 신형 전자담배 쥴 덕분에 법인 설립 3년 만에 약 42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유니콘 기업이 됐다. 쥴은 USB를 닮은 세련된 디자인과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의 짠맛을 과일향 등으로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USB 모양의 디바이스에 액상 카트리지를 끼워 피우는 방식으로 별도의 버튼 없이 흡입만 하면 되는 액상형 전자담배다. 쥴의 액상 카트리지는 150~200 모금 분량으로, 일반 궐련담배 한 갑(20개피)에 해당한다. 쥴의 급성장은 미국 청소년들의 영향이 컸다.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인싸템(그룹 내 주류인 인사이더의 아이템이라는 뜻)’으로 통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베이핑한다(Vaping)’ 또는 ‘쥴한다(Juuling)’는 10~20대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쓰는 표현이다. 최근 2년 사이 속칭 ‘쥴링’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졌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본부(CDC)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고교 전자담배 흡연자는 360만명으로 1년 전인 2017년 210만명에 비해 78% 증가했다. CDC 관계자는 “쥴이 인기를 얻으면서 고등학생 전자담배 흡연율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청소년 흡연율 증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쥴을 편의점·주유소 등 소매점에서 팔 수 없도록 제한한 상태다. 국내 담배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비교적 온라인 채널을 통한 담배 유통이 자유로운 만큼 쥴이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한데다가, 기존 담배와 모양도 달라서 출시 초기 학교나 가정에서 단속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쥴이 출시되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던 국내 흡연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나라 전체 흡연율은 지난 2015년 22.6%, 2016년 23.9%로 늘었다가 2017년 22.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그래픽=이동훈 기자)청소년 흡연율 역시 2014년 9.2%에서 2015년 7.8%, 2016년 6.3%, 2017년 6.4%로 소폭 감소해왔지만, 전자담배 경험에 대해서는 호기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청소년 경험률은 2.9%(남학생 4.4%, 여학생 1.2%)이며, 특히 고3 남학생 중 9.2%가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현 흡연제로네트워크 사무총장은 “아이코스가 처음 출시 됐을 때 유행에 민감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것처럼 쥴의 국내 출시는 흡연율을 높일 것이 분명하다”며 “궐련형 전자담배(3004원)에 비해 액상형 전자담배(1823원) 세율이 절반 수준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합성 니코틴 쓴 유사 담배도 과세…담배사업법 개정 추진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담배사업법을 개정해 합성 니코틴을 사용한 유사 담배에도 담뱃세를 물리기로 했다. 신종 외국산 전자담배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담배 과세 사각지대를 없애는 게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13일 기재부 관계자는 “현행 법에 합성니코틴, 뿌리·줄기 추출 니코틴 제품이 담배로 규정돼 있지 않아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계류 중인 법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임시국회는 이르면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이다. 현행 담배사업법(2조)에는 담배가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해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으로 정의돼 있다. 2014년 1월21일 담배사업법이 개정된 이후 지난 5년여 동안 이같은 정의가 유지돼 왔다. 문제는 새로 등장한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사업법상 담배가 아니라는 점이다. 현행법상 궐련형 일반담배 1갑당 지방세 1007원, 국민건강증진부담금 841원, 개별소비세 594원 등 3323원의 세금이 붙는다.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일반담배의 90% 수준인 3004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반면 연초 잎을 원료로 하지 않은 합성니코틴이 포함된 액상 전자담배에는 이같은 담뱃세가 전혀 부과되지 않는다. 담배가 아니여서 기재부 담배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 담배회사들은 연초 잎을 원료로 하지 않은 합성니코틴, 뿌리·줄기 추출 니코틴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입을 시작한 일본산 비엔토가 대표적이다.신종 액상 전자담배 수입이 급증하면서 정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세수 구멍 문제 뿐 아니라 기존 담배와의 형평성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어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액상 전자담배 수입액은 1540억원(590t)으로 2017년 연간 수입액(273억원, 140t)보다 5배나 급증했다. 기재부는 연내에 의원 입법을 통해 법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상황이다. 법안에는 담배의 정의에 니코틴을 추가해 합성니코틴도 담배의 원료에 포함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방세법(행정안전부), 국민건강증진법(보건복지부) 개정도 연동돼 신종 전자담배에도 담뱃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과세 규모는 궐련형 일반담배와 동일하게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신종 전자담배에 대한 과세제도 연구(홍범교·정경화·신영효)’에서 “담배 소비를 억제하는 것이 현행 정책 목표임을 감안할 때 일반 담배와 동일한 세금을 부과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다”고 밝혔다. 박영선 의원은 “일반 담배 흡연자들이 전자담배 흡연자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며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 등 새로운 형태의 흡연에 대한 통계를 반영한 금연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산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은 연초 잎을 원료로 한 천연니코틴을 쓰고 있어 국내에 출시되면 현행 담배사업법에 따라 담뱃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뿌리·줄기 추출 니코틴 제품에 대해서도 과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현행법상 담뱃세가 부과되지 않고 있는 일본산 액상형 전자담배 비엔토(VIENTO).[사진=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