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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릴 에이블’ 전용스틱 ‘리얼’ 신제품 3종 출시
  • KT&G, ‘릴 에이블’ 전용스틱 ‘리얼’ 신제품 3종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KT&G(033780)가 25일 ‘릴 에이블(lil AIBLE)’의 전용스틱 브랜드인 ‘리얼(REAL)’ 신제품 3종을 전국 편의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릴 에이블 전용스틱 리얼(REAL) 신제품 3종 (사진=KT&G)새로 출시되는 제품은 정통 시가 잎 20%를 함유한 ‘리얼 시가리쉬(REAL CIGARISH)’, 기호에 따라 다른 취향을 즐길 수 있는 ‘리얼 써니스트(REAL SUNEST)’, 시원함이 특징인 ‘리얼 아이스 피크(REAL ICE PEAK)’ 3종이다. 이에 리얼의 제품 라인업은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리얼 레귤러’, ‘리얼 카메오’, ‘리얼 아이스’ 3종에 이번 신제품 3종이 더해져 총 6종으로 확대됐다.KT&G는 릴 에이블 전용스틱 통합 브랜드인 ‘에임(AIIM)’의 명칭을 없애고, 타입별 독자적인 특성을 강조한 ‘리얼(REAL, 각초형)’, ‘그래뉼라(GRANULAR, 과립형)’, ‘베이퍼 스틱(VAPOR STICK, 액상형)’을 각각의 브랜드로 리뉴얼해, 맛·지속성·디자인 등을 개선한 바 있다.앞서 KT&G는 지난 6월 기능과 디자인 면에서 풀체인지된 궐련형 전자담배 ‘릴 에이블 2.0(lil AIBLE 2.0)’을 출시했으며, 25일부터는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한다.릴 에이블 2.0은 디바이스 하나로 리얼, 그래뉼라, 베이퍼 스틱 3가지 타입의 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기존 강점은 유지하고, 차별화된 흡연감을 제공하는 2가지 사용 모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예열시간 20% 단축, 일시정지 및 고속충전 기능 등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고자 리얼 신제품 3종을 선보이게 됐다”며 “릴 에이블 전용스틱의 지속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국내 전자담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4.09.25 I 오희나 기자
규제사각지대 합성니코틴 담배…BAT 신제품 곧 출시
  • 규제사각지대 합성니코틴 담배…BAT 신제품 곧 출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글로벌 담배 회사 BAT가 ‘규제 사각지대’를 틈타 액상형 전자담배(합성니코틴)를 곧 출시한다. 합성니코틴 담배는 화학물질로 만들어 현행법상 ‘담배’에 해당하지 않아 각종 세금 규제를 피할 수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규제를 통해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계획이지만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서울 마포구의 한 무인 전자담배 판매점에 설치된 자동판매기에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가 진열돼있다.(사진=연합뉴스)◇‘사각지대 공략’ 욕 먹어도…합성니코틴 출시 이유는24일 업계에 따르면 BAT그룹의 한국 계열사인 BAT로스만스는 자회사 ‘니코벤처스홀딩스리미티드’를 통해 특허청 키프리스에 합성니코틴 담배 브랜드 ‘노마드’ 상표를 최근 출원했다. 지난 5월 국내에 합성니코틴 담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지 6개월 만이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제품의 가격이나 스펙은 논의를 진행 중으로 세부 사항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BAT그룹이 합성니코틴 담배를 출시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현행 담배사업법상 합성니코틴 담배는 담배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로 포함한 것만 인정된다. 따라서 합성니코틴 담배는 일반 담배와 달리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고 미성년자에게 판매해도 특별한 처벌 규정은 없다. 세금이나 부담금 부과 대상이 아닌 덕분에 일반 담배나 전자담배보다 더 저렴하게 팔 수도 있다.BAT로스만스가 규제 사각지대 비판에도 합성니코틴 담배 출시를 강행하는 이유는 전자담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현재 국내 담배 시장은 KT&G(033780)와 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제품을 앞세워 양분하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수년간 이들과 경쟁했지만 양강체제를 흔들지는 못하고 있다. 이젠 판을 바꿔 액상형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합성니코틴은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BAT는 관련 규제 움직임에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해 두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세금 부담이 없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서다. BAT 로스만스 관계자는 “합성니코틴 담배에서 만일 세금에 대한 절약분이 발생한다면 이를 소비자 혜택으로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이다.◇지지부진 했던 담배법 개정 논의…‘발등에 불 떨어졌다’정부도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합성니코틴 담배를 규제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있었다. 액상형 전자 담배는 USB, 열쇠고리 같은 디자인으로 미성년자가 사용해도 알아채기 어렵다. 특히 궐련형과 달리 액상형 전자담배는 대부분 중소 사업자들이 생산한다. 이 때문에 품질 문제가 늘 거론됐다. 담배사업법 개정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합성 니코틴을 담배로 규정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논의는 진척되지 않고 자동 폐기됐다. 담배사업의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의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충분한 독성·안정성 검증 없이 합성니코틴을 담배 원료로 인정하면 소비자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다만 최근 BAT로스만스의 합성니코틴 담배 출시 등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정부도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기재부는 합성니코틴 담배도 담배에 포함하도록 하는 방안을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이다. 보건복지부 역시 합성니코틴 담배의 인체 유해성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 결과를 정리 중이다.복지부 관계자는 “합성니코틴 담배의 사회적 파장이 커짐에 따라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 결과를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며 “기재부와 합성니코틴 담배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담배사업법 개정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회 통과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다. 현재 22대 국회에서는 관련 법안이 5건 발의된 상태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법 개정 움직임이 본격화하더라도 국회 통과까지는 상당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사이 BAT는 경쟁 업체보다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9.25 I 한전진 기자
규제 사각지대 ‘대마향 액상담배’ 잡자…與송언석, 담배사업법 개정 추진
  • 규제 사각지대 ‘대마향 액상담배’ 잡자…與송언석, 담배사업법 개정 추진[e법안프리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대마향 구현 액상담배’ 등이 마약 투약의 관문이 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마약향 담배’의 광고·수입·제조·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담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개정된 식품표시광고법에 따라 마약김밥·마약옥수수 등과 같이 마약류 및 이와 유사한 표시 광고를 못하도록 권고 조치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법은 ‘식품’으로만 한정돼 있어 담배는 규제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전자담배 시장에서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대마향을 가미한 액상 전자담배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규제없이 유통되고 있다. 현재도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미국 기업과 함께 대마향을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광고하며 대마향 액상을 판매 중이다. 송 위원장은 이 같은 담배 규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마약향 담배에 대한 광고뿐 아니라, 제조·수입·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담아 대표발의했다. 발의안에 따르면 마약류 문구 등을 표시한 담배를 제조 또는 수입, 판매한 자에게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다. 송 위원장은 “마약의 향을 가미한 담배는 마약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마약 범죄를 부추길 수 있어 마약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라면서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어 마약향 담배의 유통을 전면 금지하여, 마약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자료 = 송언석 의원실 제공)
2024.09.22 I 조용석 기자
“글로벌 흡연율 하락 속 차세대 담배 성장…KT&G 추천”
  • “글로벌 흡연율 하락 속 차세대 담배 성장…KT&G 추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 KT&G를 포함한 글로벌 담배 제조사의 주가가 상승하는 데엔 차세대 담배 산업의 성장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무연 담배 성장률이 가파르다는 측면에서 KT&G의 매력도가 높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KT&G(033780)를 포함해 글로벌 담배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 중”이라며 “불안정한 주식 시장과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방어주·배당주 매력이 부각됐고, KT&G와 필립모리스(PMI)의 담배 실적이 반등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표=DS투자증권)글로벌 담배 규제와 흡연율 하락으로 시장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담배 제조사들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차세대 담배의 성장과 수익 기여 등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가열담배(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구강형 무연담배 등 다양한 차세대 담배 제품을 통해 흡연자에게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제조사들은 성장 동력을 얻고 있는 분석이다. 실제로 PMI의 전체 담배 실적에서 무연담배 매출 비중은 2020년 23.8%→2023년 36.5%까지 확대됐고, BAT의 신규 카테고리의 매출 비중은 2020년 5.7%→2023년 12.3%, KT&G는 담배 중 NGP 매출 비중이 2020년 9.4%→2023년 21.5%로 성장했다. 장 연구원은 PMI를 선두로 주요 담배 제조사들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진출 국가 확대를 통해 차세대 담배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으로 바라봤다. PMI는 2030년까지 담배 매출에서 무연 담배의 비중을 3분의 2 이상으로 확대하고, BAT는 담배 중 차세대 담배 매출 비중을 2035년 50% 이상, KT&G는 2027년 35%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장 연구원은 “KT&G의 해외 NGP 사업은 PMI와 협력해 경쟁사 대비 빠르게 진출 국가를 확대하고 성장해 수익 기여 시점에 도달했다” “KT&G의 NGP 매출은 진출 국가와 신규 플랫폼 확대, 국내외 CAPA 확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장 연구원은 KT&G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KT&G를 비롯해 글로벌 담배 제조회사들의 주가 상승으로 PER 밸류에이션은 다소 높아졌다”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은 PMI 19.1배, BAT 7.7배, JTI 15.1배, KT&G 13.6배”라고 설명했다. 이중 PMI와 KT&G는 2024년 상반기 담배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고, 무연담배 성장률이 가파르다는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매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KT&G는 꾸준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며 2024~2026년 2조 8000억원의 주주환원 계획 등을 고려했을 때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봤다.
2024.08.29 I 박순엽 기자
여성 흡연율 ‘껑충’…전자담배 이용자 2배 늘었다
  • 여성 흡연율 ‘껑충’…전자담배 이용자 2배 늘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성인 5명 중 1명 이상이 담배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전자담배 사용률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같이 여러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질병관리청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분석을 통한 지방자치단체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3년 22.2%로 5년 전(2019년 21.6%)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일반담배(궐련)의 현재흡연율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전자담배(액상형 또는 궐련형)의 현재사용률은 2023년 8.1%로 5년 전(2019년 5.1%) 대비 3.0%포인트 증가했다.성별로 보면, 남성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3년 39.9%로 5년 전(2019년 40.2%) 대비 소폭 감소(0.3%포인트)했다. 일반담배(궐련)의 현재흡연율은 2023년 36.1%로 5년 전(37.4%) 대비 1.3%포인트 감소했으나, 전자담배(액상형 또는 궐련형)의 현재사용률은 2023년 14.2%로 5년 전(9.4%) 대비 4.8%포인트 증가했다.여성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남성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3년 4.9%로 5년 전(3.2%) 대비1.7%포인트 증가했고, 일반담배(궐련) 현재흡연율은 2023년 4.0%로 5년 전(3.0%)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전자담배(액상형 또는 궐련형) 현재사용률도 2023년 2.1%로 5년 전(1.0%)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연령별로 보면 남성의 담배제품 사용률은 40대에서 가장 높고(47.8%) 이후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은 20대에서 가장 높고(8.9%) 이후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했다. 시·도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충북이 25.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14.8%로 가장 낮았다.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이 악화된 시·도는 △강원(1.8%p↑) △충북(1.6%p↑) △충남(1.4%p↑) 등 6곳이었다. 개선된 시·도는 △세종·제주(3.2%p↓) △인천(2.3%p↓) △경남(1.0%p↓) 등 11곳이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개년 평균으로 측정한 시·군·구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인천 미추홀구(29.2%), 경기 포천시(28.3%), 충북 증평군(27.9%) 순으로 높았다. 반면 경기 과천시(13.8%), 경기 성남시 분당구(14.0%), 경기 수원시 영통구(15.8%)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가장 높은 인천 미추홀구와 가장 낮은 경기 과천시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 차이는 15.4%포인트나 됐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자담배 사용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여성의 흡연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흡연은 폐암, 심장질환, 뇌졸중 등 다양한 질병의 주요 원인이며,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린다”며 “전자담배 또한 일반담배와 같이 호흡기·심뇌혈관질환 등의 건강영향이 높고, 니코틴 등 중독성이 강한 물질과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러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8.27 I 이지현 기자
학교 앞 버젓이 ‘전자담배 무인판매’…성인 인증 절차도 ‘무방비’
  • 학교 앞 버젓이 ‘전자담배 무인판매’…성인 인증 절차도 ‘무방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아침마다 초등학생들이 오가는 서울의 한 상가. 이 곳에 설치된 자판기에는 ‘복숭아 맛’, ‘레몬 맛’ 등 학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음료수처럼 진열된 이 제품은 다름 아닌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다. 당연하게도 학생들에겐 유해한 환경이지만, 전자담배 무인판매는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서울의 한 무인 전자담배판매점(사진=이유림 기자)26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무인 전자담배판매점은 별도의 출입문 없이 자동판매기만 놓여 있었다. 판매기 상단에는 ‘만19세 미만 청소년 이용금지’ 문구가 적혀 있었지만, 출입문이 없고 판매기 앞을 지키는 사람도 없어 누구나 자유롭게 담배를 구경할 수 있었다. 또 구매 시 유일한 성인 인증 절차는 신분증을 스캔하는 것인데, 이마저도 부모 등 타인의 신분증을 가져오면 어렵지 않게 담배 구매가 가능한 구조였다. 인근 주민은 “학교 주변 시설로는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을 학교 앞에서 버젓이 할 수 있는 이유는 법적 규제가 없는 ‘사각지대’기 때문이다. 교육환경보호에관한법률(교육환경보호법)은 학교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200m의 범위 지역을 교육환경보호구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구역에서는 담배사업을 포함해 유흥주점, 숙박업 등 28개 분야의 영업이 금지된다. 그러나 담배사업법 제2조 제1항은 담배를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하여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합성 니코틴 담배는 법적으로 단순 ‘공산품’에 분류된다. 이 때문에 교육환경보호법은 합성 니코틴 담배를 청소년 유해물질로 간주하거나 학교 인근에 판매점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규제하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경고 그림·문구 표기 등 각종 규제와 개별소비세 등 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초등학교 근처에서 무인 전자담배판매점이 버젓이 운영될 수 있는 이유다. (사진=교육환경정보시스템 홈페이지)무인 판매점 특성상 ‘관리 소홀’ 문제도 제기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무인 담배판매점 62곳 중 52곳(83.9%)은 출입문이 상시 개방돼 있었고, 성인 인증 장치(신분증·신용카드)도 부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9곳(62.9%)은 출입문에 ‘19세 미만 출입 금지’ 문구가 붙어 있지 않았다. 또 실제 제품 구매 시도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3%(30곳)는 성인 인증 장치가 부착돼 있었음에도 다른 사람 신분증을 이용해 제품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합성 니코틴 담배를 규제하자는 법안은 지난 20대 국회와 21대 국회에서도 연이어 발의된 바 있으나 담배의 독성이나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규제 마련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22대 국회에서도 합성 니코틴을 사용한 액상형 전자담배 등을 규제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여러 건 발의돼 있으나 아직 계류 중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담배의 정의를 ‘연초의 잎’에서, ‘연초 및 니코틴’으로 확대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우리나라의 담배와 관련된 모든 정의는 담배사업법 제2조 제1항을 따르고 있다”며 “그럼에도 현행법상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에 해당하지 않아 사업자들이 법적 규제를 피해 학교 근처에 전자담배 가게를 내는 것이고, 세금 부과도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근본적이고 빠른 해결책은 담배사업법 제2조 제1항에 명시된 담배의 ‘정의’를 개정하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담배 정의를 확대 개정해야 앞으로 새롭게 생겨날 모든 종류의 담배를 법적으로 규정시킬 수 있고, 법의 교묘한 사각지대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6 I 이유림 기자
인권위 "국민신문고 사건 처리 결과 통지 없으면 '알 권리 침해'"
  • 인권위 "국민신문고 사건 처리 결과 통지 없으면 '알 권리 침해'"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국민신문고에 신고된 사건을 조사하고 처리 결과를 신고인에게 통지하지 않는 것은 알 권리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판단이 나왔다.국가인권위원회(사진=인권위)인권위는 입건 전 종결된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신고인에게 민원 처리 결과를 통지해야 한다며, 결과를 통지하지 않은 담당 경찰관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할 것을 해당 경찰서에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진정인은 액상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 사업자에 대해 청소년 유해매체물 표시를 하지 않아 청소년보호법 위반이라는 취지로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사건 조사 처리 과정 및 결과를 통지받지 못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해당 경찰관은 조사 결과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입건 전 조사를 종결했으며 진정인이 수사 결과 통지를 원한다는 의사가 없었기에 결과 통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신문고를 통한 익명 민원이었기에 민원인의 성명 외 개인정보를 알지 못했다고도 설명했다.하지만 인권위 조사 결과 경찰수사규칙 제20조 제1항에 따르면 진정인이 별도로 통지를 요청한 방법이 없는 경우 서면 또는 문자메시지로 통지해야 한다. 해당 조항은 진정인 등의 연락처를 모르거나 소재가 확인되지 않으면 연락처나 소재를 알게 된 날부터 7일 이내에 피혐의자나 진정인 등이 요청한 방법으로 통지해야 한다고도 규정하고 있다.인권위 침해구제제1위원회는 “진정인이 국민신문고에 신고한 사건에 대하여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한 상황에서 피신고인이 진정인을 업무방해로 고소하자 피진정인에게 항의 전화를 하는 도중 불입건 처리 결과를 들었을 뿐”이라며 “진정인이 그와 같은 방법으로 통지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없으므로 피진정인은 진정인과 통화한 날부터 7일 이내에 서면 또는 문자메시지의 방법으로 통지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해당 사건에 대해 헌법이 보장하는 진정인의 알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결정했다.
2024.08.08 I 김세연 기자
삼겹살에 소주 먹었을 뿐인데…마약사범?
  • 삼겹살에 소주 먹었을 뿐인데…마약사범?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정윤지 수습기자]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벌어진 ‘마약음료 사건’에 ‘대마 젤리’를 권유하는 동창까지. 마약에 대한 불안감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퍼지고 있다. 이 때문에 수백명의 시민이 익명으로 진행되는 마약검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마성분이 든 식음료가 다른 상품과 함께 광고되거나 진열대에 놓여 있다.(사진=국정원 제공)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내 보건소에서 진행되는 익명 마약검사는 올 상반기 총 379건이 진행됐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134건의 검사가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결과는 대부분 음성이지만 지난 1년간 양성 반응도 9건 확인됐다. 이 검사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마약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검사나 치료를 제 때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익명으로 이뤄지는 만큼 개인정보 제공 없이 간단한 설문조사만 마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정밀검사를 원하거나 양성반응이 나올 땐 의료기관에 안내하거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최근 마약의 문턱이 낮아지고 범죄에 이용되는 사례도 연일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지난 4월엔 서울 광진구의 한 식당에서 대학 동기 3명에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라며 대마 성분이 함유된 젤리를 주는 사건이 있었고, 5월엔 함께 술을 마신 여성에게 액상형 합성 대마가 담긴 전자담배를 흡입하게 하고, 피해자를 집단 성폭행한 일당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여기에 해외 여행지에서 의도치 않게 마약을 접하고 마약사범이 되는 사례도 있다. 이 떄문에 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해외 여행객에게 마약 성분이 담긴 식음료 섭취를 주의하라고 알리기도 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태국은 대마 무알콜 소주가 판매되는데 ‘대마성분 포함’이란 문구가 태국어로만 표기되고, 어린이들이 찾는 일반음료와 함께 진열돼 있어 무의식에 마약을 복용할 위험이 있다. 캐나다는 국내에서 마약류로 분류하는 환각버섯이 시중에 판매되고,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마약사탕 등 불법 환각 물질이 유통되고 있다.이 때문에 시민들은 익명 마약검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25)씨는 “한국에도 마약이 퍼져 있는데 내가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며 “마약 노출이 불안하면 무조건 익명 검사를 받아볼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뉴질랜드를 다녀온 윤모(26)씨는 “페스티벌에서 모르는 사람이 음료를 무료로 나눠주는데 뭘 탔는지 알 수 없었다”며 “파티용 마약도 있다고 해서 걱정스러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씨는 “저녁에는 여행자 숙소가 맥주가게처럼 바뀌었는데 거기서 주는 음료를 절대 마시지 않았다”며 “귀국해서도 마약에 노출된 것은 아닌가 싶어서 불안했다”고 했다. 전문가들 역시 일반 시민이 비자발적으로 마약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익명검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영호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는 “비자발적으로 마약을 투여하거나 호기심에 충동적으로 마약을 접한 국민의 건강을 국가가 관리한다는 점에서 익명 마약검사는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은 단순 마약 복용도 처벌하는데 비자발성을 입증하기 어려워서 검사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익명검사가 처벌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충분히 홍보하고 만성질환처럼 마약 중독을 치료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7.25 I 이영민 기자
“한국 맞냐” 남고 화장실서 스무 명 모여 담배 뻐끔
  • “한국 맞냐” 남고 화장실서 스무 명 모여 담배 뻐끔 [영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 고등학교 화장실에서 남학생 수십 명이 모여 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최근 한 SNS 채널에 대구의 한 사립고등학교 화장실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사회관계망서비스)최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대구의 한 사립고등학교 화장실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는 약 스무 명의 남학생이 화장실에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생활복, 사복 등을 입은 남학생들은 무리 지어 연거푸 연기를 내뿜거나 바닥에 침을 뱉으며 담배를 피웠다.많은 인원이 실내에 모여 담배를 피우다 보니 화장실 안은 뿌연 연기로 가득 찼다. 남학생들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게 한두 번이 아닌 듯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대부분 연초를 손에 쥐고 있다. 해당 영상은 작년 대구의 한 사립 남자고등학교 화장실에서 찍힌 것이다. 흡연이 적발된 학생들은 작년 8월 학교 생활규정에 따라 상담이나 봉사활동 등의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학교 맞냐” “흡연실을 만들어줘라” “담배 안 피우는 애들은 오줌 어떻게 싸냐” “저렇게 행동해도 교사들이 훈계하지 못할 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분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작년 청소년 중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피우는 학생은 남학생이 6.6%, 여학생은 3.5%로 조사됐다. 2022년 대비 남학생은 0.7%포인트 감소했고 여학생은 비슷했다. 일반담배 흡연율은 남학생 5.6%, 여학생은 2.7%였다. 전자담배 중 액상형 사용률은 남학생이 3.8% 여학생 2.4% 였으며, 궐련형은 남학생 2.7%, 여학생 1.4% 등으로 나타났다.
2024.07.19 I 홍수현 기자
“그리기도 귀찮다”…초등학생 금연 포스터 화제
  • “그리기도 귀찮다”…초등학생 금연 포스터 화제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한 초등학생이 그린 금연 포스터가 화제다. 그리기도 귀찮다는 문구를 넣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온라인 갈무리)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초등학생이 그린 금연 포스터’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포스터에는 “포스터 그리기도 귀찮다. 이젠 좀 금연해라”라고 적혀 있다. 포스터 가운데에는 연필을 쥐듯 담배를 쥐고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담배를 분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색칠도 물감이 아닌 색연필로 했다. 군데군데 칠이 비어 있는 곳도 보인다. 해당 금연 포스터는 일반적인 포스터와는 다르다. 통상 금연 포스터는 건강에 주는 악영향을 강조하거나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다룬다. 색연필보다는 포스터물감으로 꼼꼼히 채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림을 본 누리꾼들은 “그림이 야무지다”, “대상 주고 전국에 걸자”, “연중행사로 매번 금연포스터 그리게 하니까 화난 것 같다”, “확 와닿는다”, “미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보건복지부 등이 지난 2022년 11월 성인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남성 흡연자의 40.3%, 여성 흡연자의 42%가 다중 흡연자로 조사됐다. 아울러 다중 흡연자 비율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62%),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58%), 일반담배 흡연자(46%) 순으로 높았다.
2024.07.14 I 김형일 기자
KT&G, ‘릴 에이블’ 전용스틱 ‘리얼·그래뉼라·베이퍼 스틱’ 리뉴얼
  • KT&G, ‘릴 에이블’ 전용스틱 ‘리얼·그래뉼라·베이퍼 스틱’ 리뉴얼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KT&G(033780)가 ‘릴 에이블(lil AIBLE)’의 전용스틱 ‘리얼·그래뉼라·베이퍼 스틱’을 전국 편의점에 리뉴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KT&G, ‘릴 에이블’ 전용스틱 ‘리얼 그래뉼라 베이퍼 스틱’ 리뉴얼 출시 (사진=KT&G)KT&G는 기존 전용스틱 중 리얼과 베이퍼 스틱의 맛 지속성 등을 개선했다. 또한 ‘에임 리얼·그래뉼라·베이퍼 스틱’ 3종류의 통합 브랜드인 ‘에임(AIIM)’의 명칭을 없애고, 타입별 독자적인 특성을 강조한 ‘리얼(REAL, 각초형)’, ‘그래뉼라(GRANULAR, 과립형)’, ‘베이퍼 스틱(VAPOR STICK, 액상형)’ 각각의 개별 브랜드로 제품명 및 디자인을 변경했다.제품 패키지 디자인은 리얼의 경우 클래식한 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미지가 적용됐다. 그래뉼라는 과립형 타입의 스틱 특성을 살려 이색적이면서도 조화로움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리뉴얼 됐다. 베이퍼 스틱은 부담을 줄인 깨끗함을 상징하는 심플한 이미지가 사용됐다.새롭게 바뀐 디자인은 리얼 3종, 그래뉼라 4종, 베이퍼 스틱 1종 총 8종에 적용됐으며 리뉴얼 제품은 현재 전국 편의점에 순차적으로 입점되고 있다.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은 “국내 1위 전자담배 브랜드 ‘릴’의 새로운 제품인 ‘릴 에이블 2.0’ 출시에 발맞춰 전용스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맛과 디자인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한 리뉴얼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에도 사용자 중심의 제품 혁신을 바탕으로 국내외 전자담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7.12 I 한전진 기자
WHO "약물치료·상담 결합 때 금연효과↑"
  • WHO "약물치료·상담 결합 때 금연효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약물치료와 주기적 상담을 병행했을 때 금연 효과가 높아진다고 분석했다.4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연 임상치료 지침이 만들어져 최근 회원국에 배포됐다. 지침은 일반 궐련형 담배 외에도 액상형 전자담배 등 모든 담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WHO는 약물치료와 행동 중재를 결합한 방식을 금연 치료법으로 권고했다. 행동 중재는 전문가가 흡연자의 행동에 개입하는 방법이다. 금연 치료를 원하는 흡연자가 전화 등 비대면 방식을 포함해 30초 내지 3분 사이의 금연 상담을 받으며 자신의 습관을 주기적으로 점검해보는 것도 이에 속한다.금연 치료 대상자끼리 그룹 상담을 받거나 더 집중적인 개별 상담을 받도록 할 수도 있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나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해 흡연자가 자기 행동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행동 중재에 포함된다.약물 치료는 흡연 욕구를 줄여주는 금연 치료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가운데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억제함으로써 흡연 욕구를 줄여주는 부프로피온과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해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감소시키는 바레니클린 등이 있다. 모감주나무 씨에서 추출된 사이티신 성분도 약물 치료 수단에 포함된다.아울러 WHO는 니코틴 패치나 금연 껌 등을 활용하는 니코틴 대체요법(NRT) 역시 효과적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WHO는 “약물 치료와 행동 중재를 결합할 때 금연 성공률이 많이 증가한다”면서 “중·저소득 국가에서도 금연 치료의 접근성을 높이려면 이런 치료법들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04 I 송주오 기자
“이래도 피우실 건가요?” 12월 담뱃갑 경고 그림 달라진다
  • “이래도 피우실 건가요?” 12월 담뱃갑 경고 그림 달라진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12월부터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이 바뀐다.보건복지부는 올해 말부터 담뱃갑에 새롭게 표기될 경고그림·문구를 포함한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등 표기내용’을 21일 개정하고, 6개월 유예기간을 거쳐 12월 23일부터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고시 개정은 국민건강증진법상 현행 제4기 담뱃갑 건강경고 적용이 오는 12월 22일부로 종료됨에 따라, 차기 경고그림·문구를 선정하기 위해 추진됐다. 담뱃갑 건강경고 표기는 흡연의 건강상 폐해를 그림 또는 문구로 담뱃갑에 기재해 흡연자의 금연 유도와 비흡연자의 흡연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2016년 12월 23일부터 시행된 이후, 2년마다 경고그림 및 문구를 고시 중이다. 외국의 경우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돼, 2023년 기준 138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제5기 담뱃갑 경고그림에 새롭게 추가된 이미지(사진=복지부 제공)제5기 담뱃갑 경고그림·문구는 국내·외 연구 결과 및 사례 분석, 대국민 표본 설문조사, 건강경고 효과성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를 개발했다. 금연정책전문위원회의 4차례 심의와 행정예고 및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심의·보고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흡연이 유발하는 건강상 폐해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가시성, 의미 전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림과 문구를 선정했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궐련의 경우 그림 주제 10종에서 임산부흡연과 조기사망 경고 2종을 삭제했다. 대신 안질환과 말초혈관질환 이미지로 대체한다. 또 2016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병변 주제 비중을 5대 5에서 7대 3으로 높였다. 경고문구는 단어형에서 문장형 표기로 변경했다. 전자담배 2종(궐련형·액상형)은 그림 주제를 1종에서 2종으로 늘리되 문구는 현행안을 유지한다.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담뱃갑에 표기하는 건강경고 그림과 문구 교체는 익숙함을 방지하면서도,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새로운 담뱃갑 건강경고 메시지를 통해 사회 전반에 모든 담배는 건강에 해롭고, 금연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2024.06.20 I 이지현 기자
BAT '뷰즈 고 2세대' 6종 출시…액상 전자담배 새 라인업 완성
  • BAT '뷰즈 고 2세대' 6종 출시…액상 전자담배 새 라인업 완성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BAT로스만스는 액상 전자담배 브랜드 ‘뷰즈’가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뷰즈 고 2세대’ 6종을 추가 출시했다고 밝혔다.BAT로스만스 액상 전자담배 ‘뷰즈 고 2세대’.(사진=BAT로스만스)이번 제품은 △퍼플 프레시 △썸머 프레시 △선셋 프레시 △콜드 프레시 △펄 프레시 △그린 스파크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7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공개한 뷰즈 고 1세대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끈 라인업으로 이번 2세대로 계보를 이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지난 10일 선보인 뷰즈 고 2세대 2종(레인보우 믹스·바이올렛 스파크)를 비롯해 총 8종의 라인업이 완성, 성인 흡연자들의 비연소 제품 선택권을 대폭 넓히며 국내 액상 전자담배 시장의 선두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이번 뷰즈 고 2세대는 천연니코틴 용액이 포함된 폐쇄식 액상 전자담배로 1세대의 특장점은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가 적용돼 차원이 다른 편의성을 제공한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되어 날렵한 유선형의 흡입구를 장착해 편안한 사용감도 선보인다. 여기에 향상된 세라믹 히팅 기술을 탑재했으며 온오프 스위치 기능도 완비해 편의성에 안전함까지 더했다.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온오프 기능으로 액상 누수, 오작동 및 안전사고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카트리지 교체나 별도의 리필도 필요 없으며 예열 시간과 충전 없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은 투명한 입구를 통해 잔여 액상량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액상 용량은 2.0㎖(니코틴 함량 0.9%)이며 소비자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1만원으로 전국 편의점 및 베이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BAT로스만스 관계자는 “뷰즈는 여러 측면에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리더십을 높여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BAT만의 혁신적인 기술을 앞세워 다양한 액상 전자담배 라인업을 갖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BAT 출사표에 정부 '화들짝'…합성니코틴, '담배 원료' 되나
  • BAT 출사표에 정부 '화들짝'…합성니코틴, '담배 원료' 되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최오현 기자] 담배 원료 범위를 기존 ‘연초 잎’에서 ‘연초 뿌리·줄기’, ‘합성니코틴’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이 속도를 낸다. 세계적 담배업체인 BAT그룹의 한국 계열사 BAT로스만스가 최근 한국 시장에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나서면서 ‘제자리걸음’을 걷던 정부 개정안 논의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서울 마포구의 한 무인 전자담배 판매점에 설치된 자동판매기에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가 진열돼있다.(사진=연합뉴스)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담배사업 관련 정부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는 22대 국회 발의를 목표로 담배사업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국회예산정책처는 담배 과세체계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에 각각 착수했다.현행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연초 잎을 원료로 쓴 제품만으로 한정한다. 액상형 전자담배 중에는 연초 줄기·뿌리에서 추출한 ‘천연니코틴’이나 화학물질 합성으로 제조한 ‘합성니코틴’을 원료로 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현행법상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온라인 판매 등 담배 관련 규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실정이다. 세금 측면에서도 그나마 연초 줄기·뿌리를 원료로 한 천연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는 지난 2020년 세법개정으로 담뱃세가 부과되지만 합성니코틴은 과세의 범위에서 제외돼 있다.복지부는 담배 원료 범위에 연초 줄기·뿌리 및 합성니코틴을 포함 시켜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재부는 “독성·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합성니코틴을 법상 담배 원료로 인정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 21대 국회에서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관련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번번이 기재부의 반대에 부딪혔다.최근 BAT로스만스가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의 국내 출시 계획을 내놓으면서 기재부의 전향적 입장 변화가 감지된다. 업계 추산 현재 4000여 개의 중소 자영업자들이 이끄는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 글로벌 기업인 BAT로스만스가 진출하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 사각지대인 합성니코틴을 관리·감독하는 쪽으로 입장을 돌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기재부는 이와 관련 “합성니코틴을 담배사업법상 담배의 원료로 인정하기 위해선 우선 (식약처의) 연구 용역 결과 등 과학적 근거가 필요하다”며 “단순 세수문제를 넘어 세계적인 추세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액상형 전자담배 업계는 기재부의 전향적 입장 변화에 환영을 뜻을 밝히면서도 “빠른 개정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2대 국회 출범과 맞물려 원 구성, 국정감사 등 빡빡한 일정이 예정된 만큼 연내 개정안 발의가 불투명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22대 국회에서 최대한 빠른 입법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향후 천연이든 합성이든 니코틴이 들어간 모든 제품은 담배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BAT로스만스 측은 “책임감 있는 세계적 소비재 기업으로서 현행법상 담배 규제 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건강과 관련한 한국의 각종 담배 규제 정책을 자발적으로 준수할 계획”이라며 “합성니코틴에 대해 일반 담배와 동일한 규정이 적용돼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하며 합당한 규제의 도입을 지지한다”고 했다.
전자·액상담배는 덜 해로울까..실제 실험해보니
  • 전자·액상담배는 덜 해로울까..실제 실험해보니[르포]
  • [오송(충북)=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일반 담배에 비해 전자담배는 냄새가 거의 없는 편이잖아요. 건강에도 훨씬 덜 해로울 것 같아요.”19년간 담배를 피워 온 최씨(39)는 5년 전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탔다. 여자친구의 간곡한 금연 회유와 협박을 이기지 못한 탓이다. 애연가였던 아버지의 설암 선고도 큰 자극이 됐다. 최씨도 금연 시도를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참아도 보고 스스로 보상도 걸어봤다. 동네 보건소의 금연 클리닉에 참가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은 전자 담배였다.◇ ‘금연’, ‘저해’ 신종담배 마케팅 메시지대다수 흡연자에게 금연은 매 새해 목표가 되지만 해 중반을 넘기면 어그러지기 일쑤다. 웬만한 의지와 노력으론 중독을 벗어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많은 흡연자가 금연을 위한 징검다리로 궐련형 또는 액상형 전자 형태의 신종담배를 떠올린다. 상대적으로 역한 냄새와 매캐한 연기가 덜한 탓에 건강에 덜 해롭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담배회사의 달콤한 유혹에 그대로 빠진 셈이다. 신종담배 회사는 ‘위해 저감’을 가장 큰 마케팅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흡연과 신종담배 폐해를 알리기 위해 지난 8일 진행된 질병관리청 아카데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강조됐다. 질병청이 충북 오송에 2015년 개소한 ‘흡연 폐해 실험실’은 이날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다양한 종류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진=최오현 기자)아카데미에 참석한 임민경 인하대 의과대 교수는 “신종담배를 마케팅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금연, 건강하고 성공한 이미지, 디자인, 사회적 수용성 등이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금연과 건강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통해 유입을 유도하는 것이다. 최근 신종담배 회사가 합성이 아닌 ‘천연 니코틴’이란 용어를 광고에 활용하는 것도 건강 이익 메시지로 혼동하게 하는 대표적 사례다. 합성·천연 여부와 상관없이 니코틴은 건강에 위해를 일으키는 중독 물질이라는 게 임 교수의 설명이다.다른 문제는 기업들이 담배를 ‘패션화’하면서 청소년이 표적이 되고 있단 점이다. 화려한 LED 조명을 부착하거나 화장품, USB 카드 모양 심지어는 전자시계 형태의 담배를 출시하기도 한다. 젊은 층에선 딸기크림, 바나나아이스 등 다양한 가향제는 개인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실제 2011~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청소년의 신종담배 사용률은 증가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남고생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20년 4.2%에서 2022년 7%로 뛰었다. 성인 남성이 같은 기간 5.2%에서 5.6%로 소폭 상승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전자 시계 형태의 전자담배 기기(사진=최오현 기자)◇ 신종담배, 궐련담배보다 덜 해롭지 않아…몰라서 더 위험흡연자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은 ‘과연 신종담배가 궐련담배보다 덜 해로운가’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고 할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담배가 건강 유해성이 덜하다고 공인된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유해 평가를 위해선 장기간에 걸친 연구가 필요한데 신종담배는 시중에 나온 지 오래되지 않아 충분한 연구 결과가 쌓이지 않았을 뿐이란 것이다.신종담배엔 기존 궐련형 담배에 없었던 새로운 물질의 포함 가능성과 독성 유해 정도를 아직 알 수 없어 ‘더 위험’ 하단 주장도 있다. 임 교수는 이날 한 궐련형 전자 담배를 언급하며 “기존 궐련형 담배에 없었던 발암 독성 물질이 평균 150% 이상 높고 심지어는 1000% 이상 높은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연구원이 8일 흡연폐해 실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우리나라는 2021년 개소한 질병청 흡연 폐해 실험실에서 신종담배 유해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담배 성분, 생체 시료를 통한 유해성 분석 등을 하고 있다. 이날 방문했던 실험실의 액상형 전자담배 내 성분 분석 시험 시연 결과, 신종담배서도 프로필렌글리콜(PG)에 의한 활성산소 생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활성산소는 암, 노화,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실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비사용 대비 폐쇄성폐질환,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단 연구 결과도 있다. 실험은 진행한 한 연구원은 “실험을 하다 보면 제품에 표기된 유해물질 양보다 실제 더 포함된 경우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질병청은 향후 흡연 시 시원한 감각을 주는 화학 물질인 ‘멘솔 유사체’의 세포 수준 유해정도,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중금속 노출 정도를 추가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암세포에 니코틴을 주입해 유해성을 알아보는 시험도 진행 중이다. 임 교수는 “신종담배의 유해물질이 궐련보다 낮다고 말하지만 이미 그 자체로도 높은 건강 위해성을 가지기 때문에 위해 물질 농도가 감소한다고 해서 건강 위험이 감소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종담배에 내포된 수준의 유해물질만으로도 건강에는 충분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설명이다. ◇법 개정 및 국가 차원의 지속 연구 필요성 대두질병청은 감염병 예방 외에도 사고·재해·중독과 같은 손상, 기후보건, 비감염성 질병 등 다양한 국민 건강 위해 요소에 대처하고 있다. 중독을 일으키는 신종담배 역시 질병청이 주의깊게 살피는 분야다. 지난 2022년 ‘신종담배 폐해 기획보고서’를 작성한 것도 이 일환이다. 질병청 연구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흡연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은 12조 1913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또 빨리, 자주피는 한국인의 흡연 습관이 질병을 더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민경 인하대 의과대 교수가 8일 질병관리청에서 출입기자 대상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신종담배와 관련해 법 개정의 필요성도 대두하고 있다. 임 교수는 “담배의 정의 자체에서 합성 니코틴은 빠지기 때문에 모든 규제에 이런 부분이 다 빠지는 맹점이 있다”며 법 개정을 촉구했다. 현행 담배사업법 제2조제1호에 따르면 담배란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해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현행법에 의하면 화학적으로 제조한 ‘합성니코틴’ 액상 등은 담배에 해당하지 않아 이를 제재할 방법은 묘연하다.임 교수는 금연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담배를 피는 행위 자체의 행태적인 중독성도 있기 때문에 신종 담배도 하루빨리 끊어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효과적인 금연 방법은 신종 담배로의 전환이 아니라 약물 치료인 바레니클린과 니코틴 보조제를 병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09 I 최오현 기자
대마로 성폭행한 30대 2명 징역 4년…피해자 20명 더 있다
  • 대마로 성폭행한 30대 2명 징역 4년…피해자 20명 더 있다
  •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액상 합성 대마가 함유된 전자담배를 이용해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2명이 각각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2일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A씨와 B씨에게 이같이 선고하며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약물중독 재활 프로그램 이수,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몸을 못 가누자 순차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점은 죄질이 매우 불량해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피고인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에서 이들은 성범죄 일부 혐의가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또 B씨는 재판에서 피해자가 당시 심신상실 상태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작년 10월 16일쯤 A씨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피해 여성 C씨에게 액상 합성 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건네 흡입하게 했다. 이후 C씨가 정신을 잃자 집단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했다. 이들은 또다시 법정에 설 전망이다. 경찰은 이들이 2017년 11월부터 작년 10월까지 6년 넘게 유흥업소에 일하면서 전국 각지 유흥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최소 20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 사실을 인지한 여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5.02 I 김형일 기자
지인 거짓말에 속아 '주유소 직원 분신'…대마 건넨 30대 구속기소
  • 지인 거짓말에 속아 '주유소 직원 분신'…대마 건넨 30대 구속기소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의정부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마약에 취해 환각 상태서 몸에 불을 지른 사건과 관련해 대마를 ‘고급 액상 전자담배’라 속여 건넨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마약 후 자신의 몸에 불 지른 주유소 직원(사진=연합뉴스)26일 의정부지검 형사2부(윤동환 부장검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0시 40분께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인 30대 B씨에게 액상 대마를 전자담배인 것처럼 속여 건넨 혐의를 받는다.A씨와 B씨는 과거 같은 주유소에서 함께 일하던 직원으로 A씨가 일을 그만둔 후에도 가끔 주유소를 찾아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거나 담배를 피웠다.사건 당일 A씨가 건넨 담배를 흡입한 B씨는 갑작스러운 환각 증상에 당황해 이를 멈추기 위해 이성을 잃고 자기 몸에 불을 질렀다. 이 담배는 평범한 전자담배가 아니라 액상 담배였다.이후 B씨는 112에 “마약을 했다”며 신고했고, 현장에서 차를 타고 도망친 A씨는 서울 도봉구에서 붙잡혔다.A씨에 대한 간이시약 검사 결과에선 필로폰, 대마, 엑스터시 등 3종류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으며 동종전과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수사 결과 B씨는 지인인 A씨의 말에 속은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씨의 다른 마약 투약 정황 등을 포착하고 마약 투약, 소지 등 혐의로 최근 구속 송치했다.검찰 관계자는 “마약류가 일으키는 환각 증세와 이로 인한 2차 피해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현재 B씨는 신체 부위에 심한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치료 중이다”며 “A씨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6 I 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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