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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 관계사, 차세대 방사성 전립선암 치료제 中 초기 임상 개시
  • 디앤디파마텍 관계사, 차세대 방사성 전립선암 치료제 中 초기 임상 개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GLP-1 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347850)이 40%의 지분을 소유한 z-alpha사가 최근 중국에서 디앤디파마텍이 현물 출자한 아스타틴-211 기반 방사성 항암 치료제 ZA-001의 초기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개시된 ZA-001(디앤디파마텍 품목명 ‘PMI21’)의 초기 임상은 본격적인 임상 1상 시험에 앞서 약물의 초기 안전성과 내약성을 사전 평가하기 위해 소수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시험이다. 특히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하는 항암 치료제의 경우에 요구된다.이번 임상시험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알파 방사성 동위원소인 아스타틴-211을 기반으로 한 방사성 치료제인 ZA-001의 안전성과 초기 약효를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그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미국에서의 임상시험을 위한 임상계획신청서(IND)도 제출할 계획이다.현재 치료용 알파 방사성 동위원소로 개발되고 있는 악티늄-255는 붕괴되면서 다중의 알파 입자와 생체 투과도가 높은 베타 입자를 함께 방출해 주변 정상 조직의 피폭 가능성이 있다. 반면, 아스타틴-211은 단일 알파 입자만을 방출해 통제된 방사선량이 필요한 암세포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주변 정상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스타틴-211의 반감기는 약 7.2시간으로 악티늄-255(약 10일) 대비 체내 잔류 시간이 적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동위원소의 생산이 용이하여 차세대 알파 방사성 제품으로 평가받는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당사의 관계사인 z-alpha가 이번 임상시험에서 ZA-001의 안전성과 초기효과를 확인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에서 빠른 임상 개발이 진행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022년 방사성 항암치료제 개발 전문업체인 젠테라 테라퓨틱스(Zentera Therapeutics)와 차세대 표적 알파 방사성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합작법인 z-alpha를 설립했다. 젠테라는 2500만 달러(약 345억원)을 출자해 지분 60%를 확보하고 디앤디파마텍은 알파 방사성 표적 치료제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 3건(PMI21, PMI31, PMI41)의 현물출자를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디앤디파마텍의 파트너사인 젠테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자인 오비메드(OrbiMed)를 중심으로 릴리 아시아 벤처스, 타이번 캐피탈 등 글로벌 투자기관이 참여해 차세대 항암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디앤디파마텍은 미국의 100% 자회사인 뉴랄리를 통해 z-alpha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프리시던스 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130억 달러(약 16조9000억원)이며, 연 평균 8.7%씩 성장하여 2032년에는 약 275억 달러(약 35조7000억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4.07.29 I 나은경 기자
SK바이오팜, ‘제2의 엑스코프리’될 방사선의약품…경쟁력은?
  • SK바이오팜, ‘제2의 엑스코프리’될 방사선의약품…경쟁력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은 최근 도입한 방사선의약품 ‘FL-091’을 ‘제2의 엑스코프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FL-091은 국내에서 개발 중인 방사선의약품 중 유일하게 방사성동위원소 ‘악티늄-225’를 사용해 차별화된 적응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경쟁 후보물질 대비 다소 개발 속도가 늦었지만 뛰어난 효능을 바탕으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에 도전한다.23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최근 기술도입한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FL-091은 현재 전임상 단계이며 앞으로 SK바이오팜이 주도적으로 전임상 연구를 이어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본임상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SK바이오팜은 이달 중순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Full-Life Technologies)로부터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FL-09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기술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FL-091은 수용체 단백질인 뉴로텐신 수용체(NTSR1)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방사성동위원소 악티늄-225(225Ac)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방사성 의약품이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FL-091는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임상 1상을 위한 사전 임상을 빠른 시일 내 개시할 예정”이라며 “임상 1상에 필요한 다양한 연구들을 국내에서 미리 준비, 빠르면 내년 말 임상 1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FL-091 전임상은 한국원자력의학원을 통해 위탁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방사선의약품치료제(RPT) 신약 개발 및 원료 제조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은 이후 본 임상에서도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차별화된 적응증 기대국내에서는 방사선의약품이 속속 개발 중인데, 방사성동위원소로 악티늄-225를 사용하는 것은 SK바이오팜의 FL-091가 유일하다. 대표적으로 퓨쳐켐과 압타머사이언스는 방사성동위원소 루테튬-117(177Lu)을 사용한다. 방사성동위원소 악티늄-225와 루테튬-177 모두 방사성 치료에 사용되는 중요한 방사성동위원소이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먼저 악티늄-225는 알파(α) 입자를 방출하지만, 루테튬-177은 베타(β-) 입자와 감마선을 방출한다.방사선 영향 범위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악티늄-225의 알파 입자는 매우 짧은 경로 내에서 고에너지를 방출해 종양 세포를 직접 파괴한다. 반면 루테튬-117의 베타 입자는 비교적 긴 경로를 가지며 더 넓은 범위의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적용되는 암 종류에도 차이를 보인다. 악티늄-225는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의 고형암에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루테튬-177은 주로 신경내분비 종양 및 전립선암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사진=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 홈페이지)◇글로벌 무대 경쟁력은?국내에서는 FL-091이 유일하게 악티늄-225을 사용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지만, 글로벌 무대에서는 바이엘이 인수한 ‘노리아 테라퓨틱스’와 ‘포인트 바이오파마’ 등이 악티늄-225을 사용한 암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이처럼 악티늄-225을 사용한다는 점은 공통점이지만 FL-091는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NTSR1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특히 NTSR1을 타깃으로 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는 암 세포에 방사선을 직접 전달해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SK바이오팜 FL-091와 똑같은 타깃 및 방사선동위원소를 사용하는 약물이 하나 더 있어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경쟁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올해 3월 24억달러 규모로 인수한 ‘퓨전파마’의 ‘FPI-2059’다. 이 물질은 SK바이오팜 FL-091와 같이 NTSR1을 타깃으로 하며, 방사성동위원소로 악티늄-225를 사용한다. 사실상 직접 경쟁 제품인데, FPI-2059는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종료를 목표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SK바이오팜은 FL-091이 개발 속도 측면에서는 조금 뒤쳐져 있지만 효능 측면에서 FL-091이 더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현재 NTSR1을 타깃으로 악티늄-225를 사용하는 치료제는 세계적으로 퓨전파마 FPI-2059와 SK바이오팜 FL-091 둘 뿐”이라며 “FL-091는 FPI-2059 대비 높은 NTSR1 표적 결합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종양흡수도에서도 차이를 보여 Best-in-class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7.24 I 김진수 기자
하반기 주가 상승 핵심 테마는 '비만'...DX&VX·펩트론 또 급등
  • 하반기 주가 상승 핵심 테마는 '비만'...DX&VX·펩트론 또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작년 ‘AI의료’ 테마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올해는 ‘비만’ 테마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19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장사 중 디엑스앤브이엑스, 펩트론(087010), 퀀타매트릭스(317690), 피플바이오(304840), 원텍(336570) 등이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가속화 소식에 이틀째 급등세를 보였고 펩트론도 글로벌 제약사와의 비만 치료제 기술이전 논의 소식이 투자심리(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경남제약(053950), 삼아제약(009300), 신신제약(002800) 등 일부 전통제약사의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틀째 급등한 디엑스앤브이엑스...“후보물질인 것 인지해야”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DXVX 주가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29.84%)까지 급등한 26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DXVX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DXVX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DXVX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개발 중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대시켜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비만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19일 제약 섹터 중 상승률이 높은 5개 기업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 갈무리, DX&VX는 다른 테마 소속)DXVX 연구진은 주사형 치료제 대신 하루 한 번 경구로 복용 가능한 유기화합물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기존 GLP-1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DXVX는 현재까지 우수한 후보 물질들을 확보했으며, 연내 최소 2개 이상의 물질 특허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현재의 연구 성과와 개발 진도는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안전하고 강력한 효과를 겸비한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치료제의 조기 상업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 성과들을 해외 학회 등에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해당 소식이 장기적인 상승을 이끌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직 전임상이 종료되지 않은 초기 단계 후보물질이고 구체적인 전임상 데이터가 공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장중 52주 신고가 찍은 펩트론...비만주 ‘순환펌핑’ 추세 펩트론 주가는 이날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크게 움직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보다 26.56%(1만7000원) 오른 8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 흐름을 보면 장 초반 펩트론은 전날보다 4.06%(2600원) 낮은 6만1400원에 출발해 줄곧 우상향했다. 한때 52주 신고가인 8만2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전반적으로 외국인이 매수하고 개인이 매도하는 흐름이었다. 외국인이 187억원, 기관이 46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34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19일 제약 섹터 중 하락률이 높은 5개 기업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 갈무리)시총은 1조6732억원으로 3500억원가량 증가했다. 시총 순위도 42위에서 26위로 크게 도약했다. 펩트론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와의 비만 치료제 기술이전 논의 소식이 투자들의 기대치를 높이는 주된 요인으로 파악된다. 펩트론은 펩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약효 지속성 의약품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크게 전립선암 치료제, 말단비대증 치료제, 2형 당뇨병치료제, 퇴행성신경질환 치료제 등이다. 지난해 식욕 저하를 야기하는 ‘GLP-1’이 비만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밝혀지면서 비만치료제에 대한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다. 팹트론의 작년 주가는 300% 이상 상승한 바 있다.최근 라파스(214260)도 비만 관련 테마로 급등했다. 이처럼 비만 테마를 가진 기업의 주식들은 돌아가며 시장의 관심을 받는 ‘순환 펌핑’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바이오업계에서 GLP-1은 음식에 대한 갈망뿐 아니라 술, 담배, 마약에 대한 욕구를 눌러주고 치매나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의료AI 테마가 그랬던 것처럼 올해는 비만 관련 개발 소식이 있는 회사들이면 돌아가며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며 “구체적인 임상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4.07.22 I 김승권 기자
남성에게 정말 중요한 전립선암 PSA 지표
  • [전립선 방광살리기]남성에게 정말 중요한 전립선암 PSA 지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암 예방의 날’에 발표한 2019년 ~2023년 사이 악성 신생물 진료 현황 결과에는 전립선암이 최근 5년간 환자가 39.6%나 늘어 전체 암 중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023년 기준 13만 5천 여명으로 위암(11만 4천여명), 대장암(10만 8천여명)을 제치고 남성 암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이지 최근 주변에서도 전립선암 투병 소식이 자주 들려 안타까운 마음이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전립선암은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초기증상이 거의 없으며, 암이 진행되면 요도가 막혀 전립선비대증처럼 소변 보기가 힘들어지고 오줌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소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는 등 여러 유형의 배뇨장애가 생긴다. 그런데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전립선암의 위험을 경고하는 중요한 지표가 있다. 바로 PSA 수치다. 중년 이후 남성들은 건강진단을 받고 나면 결과표에서 이 항목을 꼭 눈여겨 봐야 한다. PSA(Prostate specific antigen)는 전립선 특이항원이란 뜻으로 혈액 검사로 증가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전립선 특이항원은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는 효소로써, 전립선에만 있어 암이나 비대증이 있을 때 혈중 PSA 수치가 증가한다. 전립선암의 진단이나 추적관찰을 하는 데 활용한다. 때로는 전립선염이 있는 젊은 남성에게서도 이 수치가 경미하게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PSA 수치는 예전에는 0~4 이하면 정상 범위로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3.0 이상이면 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적 관찰해야 할 정도로 기준이 강화되었다. 이 수치가 10 이상이면 전립선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하여 초음파나 조직검사 등 정밀한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이렇게 혈중 전립선 특이항원(PSA)을 이용한 진단이 활발해지며 전립선암 조기발견도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타 조직으로 전이가 되거나 조기에 발견해 수술을 받아도 재발이 잦다. 전립선암 치료는 남성호르몬의 길항약을 포함한 약물은 완화 또는 보존적 치료 목적으로 응용되고, 낮은 치료율, 항암제 자체 부작용 등 어려움이 많다. 특히 전이가 된 경우 효과 지속기간이 짧고 예후가 불량하여 안타깝게도 생명까지 위태로운 사례도 적지 않다.한방에서도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립선염을 치료하는 한약 요법의 경우 3개월 복용 후 PSA 수치가 53에서 3.4로 대폭 떨어지거나, 전립선암 의심환자의 경우 20 이상을 유지하던 PSA 수치가 2개월 후 정상수준인 0.76까지 변화되는 결과가 있다. 또 옻나무 추출액을 이용한 항암액은 약 70%의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등 전립선암에 특이적이고 우수한 항암 작용과 효과가 있음을 역시 논문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2024.07.21 I 이순용 기자
매출 25억 제이엘케이, 내년 목표는 720억? 달성 가능할까
  • 매출 25억 제이엘케이, 내년 목표는 720억? 달성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요즘 제이엘케이(322510)는 AI의료업계의 ‘이슈 메이커’로 통한다. 작년 12월 초까지 주가 상승률 730%로 유가증권시장 포함 주가 상승률 1위를 찍었다. 올 초엔 10배 이상의 ‘매출 목표(2028년 6000억)’를 제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업계는 당시 ‘그게 가능하냐’며 의구심을 표시했다.최근 회사 측은 뇌졸중AI 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가능한 수치라며 보다 구체적인 매출 달성 방안을 내놨다. 2025년 단기 목표를 달성한 후 제품군을 늘려가며 매년 매출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목표치일 뿐 달성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미국 뇌졸중 시장 주요 경쟁자(자료=제이엘케이, 대신증권)◇2025년 매출 724억원 목표...산정 근거는17일 제이엘케이 매출 달성 계획안에 따르면 회사 측은 내년 미국 매출 394억원, 국내 매출 340억원을 달성, 전체 매출 724억원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회사 측 작년 매출이 25억원이었고 올해 매출 목표가 1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매출이 급성장을 해야만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이후 2026년 매출 1960억원 (미국 1300억원, 국내 660억원), 2027년 3276억원(미국 2400억원, 국내 870억원)의 목표를 달성한 후 2028년 6000억원(미국 4500억원, 국내 1250억원)에 도달한다는 구상이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이게 가능한 이유는 미국 AI의료 시장서 현재 대세는 뇌질환 관련 제품인데 보험 수가가 검사 한번에 1000달러가 넘기 때문”이라며 “이에 미국서 보험 수가를 받은 한 기업이 2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거뒀다. 이들 기업은 점유율 10%도 달성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매출을 거뒀기 때문에 더 정확도가 높은 당사 제품이 미국에 진입만 한다면 매출이 올라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제이엘케이가 타깃하는 미국 뇌졸중AI 시장 규모 (자료=OECD 글로벌 뉴스 와이어,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2025년 미국 시장 매출 목표는 CT와 MRI를 보유한 미국 내 전체 병원(2만8172곳)에서 1%(282곳)를 목표로 잡았다. 병원 당 매출 기준은 기존 보험 수가를 받은 미국 비즈AI(Viz AI) 매출(2022년) 대비 점유하는 병원 수로 환산했다. 비즈AI의 2022년 매출은 약 1100억원이다. 해당 회사의 병원 진출 숫자를 매출로 환산해서 병원 당 매출이 1억4000만원이라는 가정아래 이를 목표 병원 점유율 수인 282곳을 곱해 394억원의 매출 목표치를 도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개소한 미국 법인을 통해 지역 민간 보험을 통해 수가를 받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렇게 나온 2025년 국내외 포함 연간 목표 매출이 724억원이다. 궁극적으로 2028년 미국 병원 점유율 12%(3353개 병원)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2025년 2개 제품으로 영업을 시작해 전체 보유한 11개 제품까지 보험 수가를 받는 제품을 늘려간다면 목표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미, 뇌졸중AI 시장...경쟁사 현황은뇌졸중AI 소프트웨어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분야인 것은 사실이다. 현재 미국 이스라엘 비즈AI(Viz. Ai), 레피드AI(Rapid AI) 등이 ‘톱2’로 꼽힌다. 비즈AI의 경우 환자 한 명의 CT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데 청구되는 비용은 1040달러(약 141만원)로 국내 대비 매우 높다. 현재는 최소 1500개 이상의 병원과 제휴하는 등 사업 규모를 대폭 확장해 기업가치를 수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레피드 AI도 뇌내출혈(ICH)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분석하는 등 다양한 유형의 뇌 스캔을 AI로 분석해 의료진에게 데이터를 전달하는 비즈니스로 2023년 매출 약 600억원을 달성했다.제이엘케이는 경쟁사보다 높은 정확도와 CT, MRI 호환성이라는 분명한 강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제이엘케이 솔루션의 뇌경색 환자 검출율은 98.1%로 레피드AI의 3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뇌졸중 환자가 MRI를 찍는 비율은 유럽에서 20% 미만, 미국에서 40% 수준이지만 국내는 93%가 넘는다”며 “정밀 검사인 MRI는 진단에서 ‘정답에 가까운 결과’이기 때문에 이를 함께 분석한 우리 제품의 정확도가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뇌졸중 AI를 활용한 경우 병원 전원 절차 (자료=한국보건의료정보원, 한국KPMG)반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회사가 매출 목표만을 내세울 뿐 사업 진행 상황이 더디다는 것이다. 최근 전립선AI 제품으로 FDA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지만 뇌졸중AI의 경우 아직 FDA 허가 제품이 없다. 경쟁기업인 휴런이나 SK C&C가 최근 뇌졸중 관련 제품으로 FDA허가를 받은 것과 대조된다. 회사 측은 지난 5월 뇌졸중AI 진단 소프트웨어 JLK-LVO의 FDA 품목 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AI의료업계 한 관계자는 “의료기기 FDA 허가는 신약 품목 허가만큼 무게감을 지니고 있지 않고 그것으로 병원 판매에 정당성을 크게 보장하지는 못한다”며 “결국 의료기기는 여러 경쟁자들 중에 영업망으로 경쟁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영업 조직이나 파트너 없이 미국 의료 기관을 뚫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 측은 오는 10월 3개 뇌졸중AI(인공지능)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승인 신청을 완료한 뇌졸중AI 1개 제품과 기존에 FDA 허가를 받은 전립선암 보조 진단 AI를 포함해 총 5개 제품을 빠르게 FDA에 등재하는 것이 회사 측 목표다.
2024.07.19 I 김승권 기자
단국대, '바이오 센싱' 등 기술이전 성과
  • 단국대, '바이오 센싱' 등 기술이전 성과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단국대가 ‘표면플라즈몬공명 바이오센싱 기술’ 등 총 10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단국대 제공단국대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이전 기술은 △이승기·박재형 융합반도체공학과 교수의 ‘미세유체 채널을 이용한 표면플라즈몬 공명 센서 장치 및 센서 유닛 제조방법’ 외 7건과 △최상일 인공지능융합학과 교수의 ‘설명 가능한 딥러닝 기반의 보행 패턴 분석을 위한 시각화 장치 및 방법’ 외 1건이다. 관련 기업인 나노필리아와 펀월드에 각각 1억 원씩 이전됐다. 기술 이전은 대학이 개발한 원천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기업에 전수하는 것을 뜻한다. 이승기·박재형 교수가 개발한 원천기술은 광섬유 단면에 금속 나노입자를 부착, 측정하고자 하는 항체를 고정한 후 빛이 입사했을 때 변화되는 항원의 데이터 값을 측정·분석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로 췌장암·전립선암·갑상선암 등에 대한 조기진단 임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나노필리아는 기술이전을 통해 암·치매 등을 조기 진단할 방침이다. 최상일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스마트 인솔(깔창) 데이터 처리 기술이다. 신발 바닥에 스마트 인솔(깔창)을 장착해 내장된 ‘6축 IMU 센서’와 ‘압력 센서’ 등의 웨어러블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보행 패턴을 분석한다. 스마트 깔창은 보행 가속도, 회전력, 양발 밸런스를 측정한다. 해당 기술을 이전받는 펀월드는 보행 관련 질병을 조기 진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완제 죽전캠퍼스 산학협력단장은 “단국대가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을 통해 지·산·학·연 융복합 기술 매칭을 주도하는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단국대가 보유한 전략 기술을 고도화하고 연구실 지원을 확대해 기술 상용화 성과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18 I 신하영 기자
ADC 다음은 TPD? 핫한 TPD 기술 선점 나선 K바이오
  • ADC 다음은 TPD? 핫한 TPD 기술 선점 나선 K바이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국내외에서 TPD가 차세대 신약으로 주목받으면서 해당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합병(M&A)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글로벌 빅파마도 주목하는 차세대 신약 기술 ‘TPD’TPD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또는 분해하고자 하는 단백질을 제거하거나 비활성화시키는 기술이다. ADC와 같이 목표물을 선택적으로 변경시켜 최종적으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발현을 방지하는 신약개발 기술이다. TPD는 미국 선도업체 아비나스(Arvinas)의 플랫폼기술 명칭 ‘프로탁’(PROTAC)으로도 통용됐으나 최근 TPD 기업들이 활약하면서 TPD라는 명칭을 되찾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TPD는 크게 1세대 기술인 프로탁과 2세대 분자 접착제(Molecular glue)로 분류된다. 프로탁은 표적 단백질에 결합만 하면 분해 가능하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분자 접착제는 프로탁보다 분자 크기가 작아 기존 기술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표적 단백질도 분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차세대 신약으로 TPD 신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을 통해 표적 치료제보다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존 표적 치료제가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저해하는 방식이라면 TPD는 표적 단백질을 분해,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TPD의 기술적 한계는 분자량이 커지기 때문에 세포막 투과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TPD업체들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분자 크기를 줄여 경구용으로 개발하기 위한 최적화 작업에 공들이고 있다.글로벌 TPD 신약 개발 단계를 살펴보면 선두업체인 아비나스가 화이자와 공동 개발 중인 유방암 치료제 ‘벱데제스트란트’(vepdegestrant·ARV-471) 임상 3상이 가장 앞서 있다. 아직 상용화된 TPD 신약이 없기 때문에 초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의지가 상당하다. 시장조사기관 루츠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TPD 시장은 2021년 4억 5200만달러(약 6243억원)에서 연평균 27% 성장해 2030년 33억달러(약 4조5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빅파마들은 TPD 관련 빅딜도 종종 체결하고 있다. 화이자는 2021년 7월 미국 아비나스와 총 20억 5000만달러(약 2조 3600억원) 규모의 유방암 후보물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퀍(BMS)은 2022년 신썩스와 최대 5억5000만달러(약 7593억원) 규모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3년 11월 오름테라퓨틱의 신약을 1억 8000만달러(약 2400억원)에 기술도입했다. 암젠은 지난해 2월 바이오벤처 플렉시움과 새로운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총 5억달러(약 6300억원) 규모의 연구 협약·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개발사로 유명한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2월 미국의 신약개발사 네오모프와 14억 6000만달러(약 1조 9436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국내서도 TPD 기술 확보 ‘활발’국내에서도 TPD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합병(M&A)하거나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등 기술 확보 움직임이 활발하다. SK바이오팜(326030)이 미국 바이오벤처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제넥신(095700)과 유한양행(000100)이 국내 TPD 업체를 차례로 인수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SK바이오팜은 지난해 6월 미국 바이오벤처 프로테오반트(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지분 4000만주(지분율 60%)를 4250만달러(약 620억원)에 취득하면서 TPD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프로테오반트는 로이반트와 SK㈜가 4:6의 비율로 합작 설립한 업체다. 이번 인수로 SK바이오팜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7개의 TPD 항암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태이며, 최근 바이오USA에서 4개 파이프라인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유한양행은 2022년 프로탁 기반 신약개발사 업티라와 기술이전·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면서 TPD 신약개발에 발을 들였다. 지난 3월에는 사이러스테라퓨틱스, 카나프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 항암제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사이러스테라퓨틱스의 TPD 기술을 이용해 ‘제2의 렉라자’를 발굴하겠다는 복안이다.유한양행은 지난 1일 유빅스테라퓨틱스의 TPD 기반 전립선 치료제 ‘UBX-103’를 기술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최대 1500억원 규모이며, 선급금은 50억원이지만 첫 기술 도입 계약을 통해 유한양행이 TPD 신약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주도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프레이저테라퓨틱스와 TPD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한양행은 새로운 TPD 기술 확보에 열올리고 있다.제넥신은 지난달 이비디바이오테라퓨틱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며 차세대 동력이 될 TPD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확보했다. 이피디바이오는 기존 프로탁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바이오프로탁 기술 ‘EPDegTM’을 개발 중이다. 이피디바이오는 창업자 최재현 대표이사가 프로탁 분야 글로벌 리더인 아비나스에서 개발 담당자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데다 지난 2월에는 일본 다케다제약과 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의 항암 분야에서 우승하며 주목 받은 업체다.◇국내 TPD 신약 개발사 현황은?이외에도 일동제약그룹의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 오름테라퓨틱, 유빅스테라퓨틱스, 업테라 등이 TPD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아이리드비엠에스는 지난 1월 TPD 신약후보물질 ‘IL2106’의 연구결과를 유럽종양학회 표적항암요법 학술대회(ESMO TAT 2024)에서 공개했다. IL2106는 아이리드비엠에스가 독자 개발한 TPD 치료제 분야의 분자접착제로, 암 유발과 연관성을 갖는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 CDK12를 타깃한다.유빅스테라퓨틱스는 2018년 설립된 TPD 신약개발사로, 순수한 TPD 치료제로는 국내 최초로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UBX-303-1’ 외에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2025년 상반기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UBX-103’과 면역항암 타깃의 ‘UBX-106’, ‘UBX-306’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업테라는 자체 구축한 TPD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TPD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으로 PLK1 단백질 분해제, AURKA 단백질 분해제 등을 확보했다. 연내 소세포폐암 치료제 ‘UPP-1002’의 미국 임상 1상에 도전할 계획이다.오름테라퓨틱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ORM-6151’을 BMS에 23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하며 눈길을 끈 업체다. 오름테라퓨틱은 ORM-6151 외에도 미국 임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ORM-5029’을 보유하고 있다. ORM-5029은 HER2·HER3 타깃 유방암 치료제로 2022년 10월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됐다.TPD 업계에선 오름테라퓨틱은 엄밀히 TPD 업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름테라퓨틱이 보유한 기술은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로, 항체에 약물 대신 TPD를 접목한 것이다. 항체와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해 암세포에 전달하고 세포 내의 표적단백질을 분해해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발하는 기전이다.DAC는 ADC와 TPD를 결합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인 만큼 아직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라는 리스크도 짊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름테라퓨틱은 순수한 TPD라기보다는 TPD와 ADC를 합친 기술 위주라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2024.07.18 I 김새미 기자
동국제약, 약효 2~3개월 지속 비만치료제 본격 개발
  • [단독]동국제약, 약효 2~3개월 지속 비만치료제 본격 개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국제약(086450)이 약물전달시스템(DDS)의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비만치료제 등의 인기로 최근 서방형 DDS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 기술의 원조로서 차별성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사진=동국제약)◇자체 DDS 기반 비만치료제 연내 전임상 돌입1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전임상 시험에 돌입한다. 세마글루타이드에 기반한 2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다.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세마글루타이드(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등)와 티르제파타이드(일라이릴리 젭바운드 등)를 바탕으로 하는 작용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고, 식욕도 줄여주는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르제파타이드도 세마글루타이드의 심혈관계 개선 효과를 제외하고는 비슷한 효능을 낸다. 위고비와 젭바운드 등은 체중 감소 효과가 뛰어나지만, 주 1회 주사로 맞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경구제 개발도 진행 중이나,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의 체내 흡수율이 낮아 당분간 주사제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동국제약은 이 같은 기술의 한계를 파고들어 비만치료제 시장의 조기 안착을 노린다. 자체 개발 DDS인 미립구(마이크로스피어) 제제 기술 ‘DK-LADS’에서 답을 찾았다. 체내에서 약물이 천천히 방출되는 전달 시스템이다. 1회 투여 시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체내에서 약물을 안정적으로 방출할 수 있게 한다. 동국제약은 초기 단계부터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를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 제품개발을 하고 있다. 특히 동국제약은 DK-LADS에 기반하면 약효가 2~3개월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1개월 내외의 기술을 확보한 펩트론(087010), 지투지바이오 등 여러 국내 미립구 기반 서방형 주사제 개발사들과 큰 차이를 보여준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등은 1개월 제형 기술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현재 국내 바이오벤처와 기술이전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약은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신제품을 개량신약으로 빠르면 2029년 허가 단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경쟁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월 1회 주사제도 비슷한 시점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제약의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가 충분히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사진=동국제약)◇로렐린데포주 등 성공적 상용화 경험...3개월 제형도 출시이미 서방형 DDS에 기반한 제품의 성공적인 상용화 경험도 있다. 동국제약은 DDS를 활용해 2011년 관련 서방형 제제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세계 최초로 서방형 펩타이드 의약품인 전립선암 및 유방암 치료제의 약효를 2개월간 지속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다케다약품의 ‘루프린주’의 제네릭(복제약) ‘로렐린데포주’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해 스테디셀러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렐린데포주의 생물학적 동등성도 확보했다. 루프린주는 1989년 출시 후 30년 넘게 세계 전립선암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하지만 제품 개발의 높은 난이도로 인해 현재까지 대조약과 생물학적 동등성을 확보한 제네릭은 없는 상황이다. 동국제약은 늦어도 2025년까지 1개월 1회, 2027년까지 3개월 1회 주사하는 로렐린데포주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동국제약은 이와 함께 길리어드의 전신성 항진균제 ‘암비솜주사(주사용리포좀화한암포테리신B)’ 등 DDS에 기반한 국내 최초 리포좀 제네릭도 선보인다. ‘동국주사용리포좀화한암포테리신B주사제’(이하 암포테리신B주사제)로 동국제약은 이들 제품을 순차 출시할 방침이다. 암포테리신B주사제와 함께 동국제약 제네릭 부문의 주요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성장이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동국제약이 로렐린데포주로 약 500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 약 7000억 원에 이르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한 암포테리신B주사제까지 포함하면 관련 향후 두 제품으로만 15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바통을 비만치료제가 이어받는 셈이다. 동국제약은 향후 말단비대증 치료제 등 DDS에 바탕한 개량신약 라인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7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약 136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한다.이를 통해 동국제약은 10년 넘게 이어지는 우성장 그래프를 더욱 확장한다. 동국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7310억 원이다. 증권업계는 동국제약이 올해 매출 8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자체 DDS를 적용한 제네릭뿐만 아니라 개량신약 등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면역항암제와 희귀질환치료제 등 혁신 신약 개발에도 도전해 진정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18 I 유진희 기자
SK바이오팜, 7900억 규모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첫 도입...RPT 사업 본격화
  • SK바이오팜, 7900억 규모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첫 도입...RPT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SK바이오팜은 NTSR1(뉴로텐신 수용체)을 타깃하는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FL-09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Full-Life Technologies) 로부터 도입하는 라이선스(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계약은 계약금과 개발 및 매출액 마일스톤을 포함하여 5억 7150만 달러(7900억원)에 달한다.SK바이오팜 CI이번 기술도입은 중추신경계를 넘어 방사성의약품(Radiopharmaceutical TherapyㆍRPT) 및 표적단백질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ㆍTPD) 등 신규 치료법(모달리티ㆍModality)을 통해 항암 치료제 영역으로 확장하고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기 위한 ‘파이낸셜 스토리’ 에 따른 것이다. FL-091은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에서 과발현 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차세대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225Ac)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방사성 의약품이다.또한 SK바이오팜은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의 방사성 약물접합체(Radionuclide Drug ConjugateㆍRDC) 프로그램들에 대한 일부 우선협상권도 확보하였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와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최근 가장 많은 글로벌 투자, 인수, 파트너십이 일어나고 있는 바이오텍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며, “당사가 작년에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분야 진출을 선언한 이후 가장 구체적인 성과가 이번 라이선스 계약이며, 앞으로 RPT 사업 전반(Full Value Chain)에 대한 보다 구체화된 사업계획을 올해 안에 공개하고, 임상 개발 및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7.17 I 김승권 기자
"세계 최초 진단영상·분자진단 융합" 디알텍, 바이오사업으로 제2의 도약
  • "세계 최초 진단영상·분자진단 융합" 디알텍, 바이오사업으로 제2의 도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지털의료기기 전문기업 디알텍(214680)이 신규 바이오사업을 본격화한다. 디알텍은 디텍터와 진단영상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의료기기 사업 토대를 다져온 만큼 바이오사업 시너지를 통해 제2의 도약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디알텍은 자회사 시스바이오젠을 통해 전립선암과 유방암 등의 조기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디알텍은 세계 최초로 3차원(3D) 진단 영상과 분자 진단을 융합한 유방암 조기 진단 서비스의 상용화도 앞두고 있다. 안성현 디알텍 대표(왼쪽)과 최관용 시스바이오젠 공동대표. (사진=디알텍)◇액체생검 기반 전립선암 진단 서비스 내년 상용화12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시스바이오젠은 전립선암 조기 진단서비스를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2019년 디알텍 내부에서 출발해 2021년 자회사로 스핀오프(파생)된 시스바이오젠은 정밀 맞춤 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기반 분자진단기업이다. 안성현 디알텍 대표와 최관용 대표가 시스바이오젠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최관용 대표는 포항공과대학교 명예교수로 고효능 암 진단을 위한 유전자 진단과 바이오칩 개발 및 응용사업 연구를 30년 이상 수행했다. 시스바이오젠은 전립선암과 혈액암 등의 국내 최고 권위자들로 구성된 의대교수 및 대학교수 등이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시스바이오젠은 액체생검을 활용한 전립선암 진단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시스바이오젠은 일반 소변을 사용한 비침습적 검체 수집과 머닝러신(ML)을 적용한 멀티 바이오마커(메신저리보핵산(mRNA)·비부호화리보핵산(IncRNA)·마이크로리보핵산(miRNA)) 분석을 통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다. 소변은 혈액검사보다 간편하고 결과가 빨리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시스바이오젠은 분석·선정된 바이오마커를 바탕으로 다양한 바이오마커의 조합을 적용하고 머닝러신 분석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정밀 진단의 성능을 최적화한다. 시스바이오젠의 전립선암 진단 기술은 민감도(암 진단이 양성인 경우에 대해 양성으로 잘 예측한 비율·1에 가까울수록 최고의 성능을 나타냄)와 특이도(암 진단이 음성인 경우에 대해 음성으로 잘 예측한 비율·1에 가까울수록 최고의 성능을 나타냄)가 모두 높은 점이 특징이다. 경쟁 타사 제품들의 경우 민감도와 특이도 중 한 가지 지표만 높은 경우가 대부분으로 전해진다. 일례로 시스바이오젠의 전립선암 진단 민감도와 특이도는 0.92, 1.0을 기록했다. 현재 가장 보편적인 전립선암 진단 방식인 전립선특이항원(PSA) 진단의 민감도와 특이도인 0.21, 0.94보다 높다.시스바이오젠의 전립선암 진단검사 정확도(AUC·1에 가까울 수록 최고의 성능을 나타냄)는 0.99로 전립선특이항원만의 진단검사(0.65)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스바이오젠의 전립선암 조기진단 기술은 지난해 6월 국내 특허로 등록됐다. 시스바이오젠의 전립선암 조기진단 기술은 현재 미국·유럽·일본 등 5개국에서 특허 출원 완료 및 심사 중이다. 최관용 대표는 “현재 시중에서는 전립선암 진단을 위해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는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을 정확히 판별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침습적 생체조직 검사를 불필요하게 시행하는 등의 문제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체생검 기반 전립선암 진단기업의 대부분은 주로 메신저리보핵산을 바이오 마커로 활용하지만 시스바이오젠은 메신저리보핵산을 비롯해 비부호화리보핵산, 마이크로리보핵산 등 다양한 바이오마커의 조합을 활용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며 “국내 검진센터 등을 대상으로 내년 중에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액체생검 활용 전립선암 진단 서비스. (자료=시스바이오젠)영상유전체학 유방암 진단 서비스. (자료=시스바이오젠)◇영상유전체학 기반 유방암 조기진단 서비스 세계 최초 개발디알텍은 시스바이오젠과 함께 세계 최초의 유방암 조기 진단 사업도 추진한다. 핵심은 디알텍의 대표 제품인 맘모디텍터의 3차원(3D) 진단영상 기술에 시스바이오젠의 분자진단 기술을 융합한 영상유전체학(Radiogenomics)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디알텍은 주력 제품인 디텍터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텍터란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해 사람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의료기기를 말한다. 기존에는 엑스레이를 찍은 후 필름을 통해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디알텍은 디텍터를 활용해 엑스레이 신호를 전기적으로 변환 및 송신해 모니터에 송출할 수 있게 만든다. 디텍터는 필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현상하는 과정 없이 촬영한 후 곧바로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다. 디알텍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를 출시했다.맘모 디텍터는 △유방암검진 △유방외과 △여성의학과 △영상의학과 △검진버스 등에서 사용하는 검진 및 진단 장비용 디텍터를 일컫는다. 디알텍은 지난 2015년 기존 아날로그 장비를 디지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카세트형 맘모 디텍터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디알텍은 2022년 디텍터 사업을 넘어 자체 개발한 76마이크로미터(um) 픽셀 2차원(2D) 맘모 디텍터를 적용한 맘모 시스템 아이디아(AIDIA)도 출시했다.이에 더해 디알텍은 간접방식 3차원 맘모 디텍터도 출시했다. 디알텍은 간접방식 3차원 맘모 디텍터를 적용한 아이디아 럭스를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디알텍은 아이디아 럭스의 3차원 진단영상에 시스바이오젠의 혈액 활용 액체생검 분자진단 기술(진단키트)을 융합한 유방암 조기진단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디알텍과 시스바이오젠의 영상유전체학 기술을 활용한 유방암 진단 정확도(AUC)는 현재 0.88에 이른다. 유방암 진단 방식 중 정확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기존의 진단영상 기반 기술(Radiomics·0.62), 유전체 기반 기술(Genomic·0.73) 등 단일 기술을 적용했을때 보다 정확도가 높다. 진단영상 기술 기반의 암진단 한계를 분자진단이 보완하는 시너지 때문이다. 디알텍과 시스바이오젠은 현재 초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 향상을 위한 추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안성현 대표는 “유방촬영 이미지와 유방암 취약 유전자 등 개별 유전정보 분석결과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취합한 영상유전체학 진단 서비스를 통해 환자 맞춤형 발병 위험을 제시해 최적의 관리를 할 수 있는 맘모시스템도 판매할 예정”며 “이르면 2026년에 영상유전체학 기술을 적용한 유방암 조기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시스바이오젠은 돌연변이증폭(BDA) 기술을 활용해 혈액암 등을 비롯한 동반 및 종양미세잔존질환(MRD)진단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돌연변이증폭기술은 하버드대학교에서 스핀오프(파생)한 뉴프로브(NUPROBE)에서 도입했다. 돌연변이증폭 기술은 돌연변이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1000배까지 증폭시킬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기존에 검출할 수 없었던 저농도(0.01% 미만·현행 0.1%미만) 돌연변이를 검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디알텍과 시스바이오젠은 해당 진단 서비스들을 국내 검진센터를 시작으로 병·의원, 상급병원 등으로 공략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디알텍과 시스바이오젠은 뉴프로브와 얼티브(Ultivue), 일루미나(Illumins) 등 해외 연구개발기관들과 공동 연구개발 및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서비스 수출도 추진한다. 디알텍은 제품 다양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를 통해 매년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디알텍은 간접 방식의 디텍터 도입으로 2015년 매출이 2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디알텍은 급성장해 지난해 매출 92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디알텍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인력 확충 등으로 고정비가 증가해 지난해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디알텍은 올해 매출 1000억원대 돌파 및 영업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암진단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디알텍의 바이오사업 전망은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암 진단 시장 규모는 2030년 1623억달러(약 2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6.2%에 이른다.안 대표는 “지난 5년간 바이오사업에 투자했던 결실이 이제 하나둘씩 맺히고 있다”며 “바이오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7 I 신민준 기자
제이엘케이, 480억 규모 주주배정 유·무상증자 발표
  • 제이엘케이, 480억 규모 주주배정 유·무상증자 발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제이엘케이가 약 48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20%의 무상 증자를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제이엘케이의 유상 증자는 상장 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체 주식수 1619만5712주의 31.7%에 해당하는 513만3698주가 신주로 발행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최종 발행가는 9월20일 확정된다.이번 유증에 참가하는 주주들은 1주당 0.2주(20%)를 추가 배정하는 무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무증 신주 배정 기준일은 10월8일로 예정됐다.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시설 자금, 운영자금, 타법인증권 취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 AI 분야의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진출에 전념해 2028년 해외 매출 5000억원 달성에 나선다는 목표다.제이엘케이는 올 하반기 뇌졸중·전립선암 AI 솔루션의 미국 시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미 현지법인 활성화에 돌입했으며 서부, 중부, 동부 전역에 위치한 대형 거점 병원과 영업망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회사는 현지에서 AI 개발자, 서비스 개발자, 임상전문의, CS 전문가, 세일즈 전문가 등의 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간다는 방침이다.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미국 의료 AI 시장의 본격 진출을 위해 이번 증자를 진행하게 됐다”며 “확보된 자금은 영업망 구축 등 해외 비즈니스 동력 확보에 투입될 예정이며, 회사의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솔루션들의 상용화 준비가 완료돼 있는 만큼, 뇌졸중 솔루션의 FDA 승인에 주력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7.15 I 김승권 기자
싸이토젠 "ISO/CEN 액체생검 국제표준화 선도"
  • 싸이토젠 "ISO/CEN 액체생검 국제표준화 선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CTC(순환종양세포) 기반 액체생검 기업 싸이토젠(217330)은 유럽 바이오마커 연구소인 ‘CBmed’와 유럽액체생검학회인 ‘ELBS’ 등이 속한 유럽 액체생검 연구컨소시엄에 참여해 공동으로 진행한 ISO(국제표준화기구) 및 CEN(유럽표준화위원회) 액체생검 국제표준 프로세스 임상검증에서 싸이토젠의 ‘SmartBiopsyTM’ 플랫폼 기술을 사용해 임상검증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액체생검 국제표준 프로세스 임상검증을 위해 유럽 액체생검 연구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한 CBmed는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본사를 둔 바이오마커 연구 및 의학 연구 센터다. ELBS(European Liquid Biopsy Society)는 액체생검 분야의 연구와 발전을 위해 설립된 유럽액체생검학회다.싸이토젠이 포함된 유럽 액체생검 연구컨소시엄은 이번 프로세스 국제표준 프로세스 임상검증을 통해 논문을 발간했다. 해당 논문은 최근 SCI급 ‘Clinical Chemistry’에 게재됐다. 이번 논문 게재는 4년간 진행한 ‘유럽 COMET K1 펀딩 프로그램’의 결과물 중 하나다. 임상검증이 부족했던 ISO와 CEN 액체생검 국제표준에 대해, 임상 암 환자 혈액 샘플을 실제 적용해 국제표준 프로세스에 대한 전체적인 검증을 진행했다. 해당 임상검증에는 659명의 전립선암 환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다양한 분석(채혈 순서, 보관 온도 및 배송 시간 등)에 따른 혈액의 용혈현상(hemolysis) 정도가 CTC 분리·분석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싸이토젠의 플랫폼은 혈액 내 살아있는 CTC를 80%가 넘는 회수율로 25분 이내 분석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전 세계에서 싸이토젠만 갖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력과 차별성을 바탕으로 싸이토젠이 국제표준 프로세스 중 CTC를 분리하는 아주 중요한 단계의 검증 기술로 채택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2 I 석지헌 기자
이중항체 대체할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 경쟁 본격화
  • 이중항체 대체할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 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바이오 의약품의 대표주자인 항체치료제는 단일항체에서 이중항체를 거쳐 삼중·사중 등 다중항체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현재 다가 독감백신이 널리 쓰이는 것처럼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면 항체 분야 역시 다중항체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단일 또는 이중항체와 달리 다중항체 분야에서 글로벌하게 우뚝 설 K-제약바이오 기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일반적인 단일클론항제의 3차원 그래픽.(제공=게티이미지)◇다중항체 최초 신약 혈액암 적응증 가질 가능성 ↑항체치료제는 처음 개발된 1985년 이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미국 애브비의 ‘휴미라’와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등으로 대표되는 단일클론항체 기반 약물 5종이 지난해 세계 10대 의약품 목록에 포함됐다. 시장규모만 약 700억 달러(한화 약 96조 6700억원)에 이른다.2010년대 중후반부터 연구가 시작된 이중항체 신약은 현재까지 미국 기준 총 9종이 시판허가됐다. 이중항체 신약 중 스위스 로슈의 ‘바비스모’(2022년 미국 승인, 황반변성) 및 ‘헴리브라’(2017년·황반변성)를 제외하고 7종이 항암 분야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또 항암 분야 이중항체 신약 중 얀센의 ‘리브리반트’(2021년·폐암)와 미국 이뮤노코어 ‘킴트랙’(2022년·흑색종)을 제외한 나머지 5종은 모두 혈액암을 대상으로 승인됐다. 이중항체 신약 역시 시장성과 적응증 확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이제 글로벌제약사들은 속속 삼중·사중항체 등 다중항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0 여종의 다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 미국에서 임상 1상 또는 임상 1/2상 단계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프랑스 사노피(3종)와 미국 머크(MSD)(4종), 중국 쓰촨베일리 및 시스티뮨(3종) 등을 대표적인 다중항체 개발사다..사노피의 경우 2종의 삼중항체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각각 급성림프구성백혈병(임상 1/2상)과 다발성 골수종(1상), 나머지 1종은 HER2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반면 MSD는 △다발성 골수종(1종) 임상 1상 △소세포폐암(1종) 임상 1/2상 △전립선암(1종)임상 1/2상 △MSLN 양성 암 임상 1/2상 등을 수행하고 있다.이남경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신약중개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현재 개발 중인 물질의 임상이 순항하면 2030년을 전후로 최초의 다중항체 신약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중항체 분야 첫 신약이었던 ‘블린사이토’처럼) 그 첫 적응증은 혈액암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중항체가 작용해 면역세포를 데려와도 고형암 주변에 두터운 장벽을 뚫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그래서 혈액암 적응증을 가진 이중항체 신약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다중항체에서도 벌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한 기자]◇“다중항체 효능 기대大, 체내 안정성 확보가 숙제”일반적으로 다중항체는 특정 암을 타깃하는 항체와 T세포 또는 자연살해(NK)세포 관련 연결항체(인게이저) 등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설계한다.이 선임연구원은 “T세포 인게이저는 T세포와 결합하는 부위다. 이게 T세포에 붙은채 다른 쪽에 붙은 항체가 암 주변으로 인도해 공격하게 만드는 방식이다”며 “이런 것을 이중 또는 삼중으로 구성해 늘릴수록 치료에 대한 기대 효능이 커질 것이다”고 강조했다.하지만 항체가 늘어날수록 구조적인 안정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면역글로블린(IgG) 기반 항체는 체내 안정성이 좋다. 항체를 다중으로 겹칠수록 팔(접합체)도 늘어나야 한다”면서 “이런 팔들이 약물 생산 과정에서 제대로 붙어 있는지도 문제지만, 체내에서 원하는 목적이 이뤄질 때까지 붙어 있다가 제때 떨어지는 기술도 더 검증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이 선임 연구원은 “현재 세계 각지에서 대부분 삼중항체에 대한 연구개발이 널리 수행된다”며 “세 방향의 팔의 특이성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높이려는 연구가 일정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노력이 결국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항체나 이중항체 치료 시장이 결국 다중항체 시장으로 재편되는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내에서는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나 이수앱지스(08689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 항체 전문기업이 다중항체 기술 및 관련 후보물질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전문 셀트리온(068270)도 다중항체 발굴을 위해 국내 바이오텍인 싸이런 테라퓨틱스와 1조원 규모의 공동 연구 옵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12 I 김진호 기자
 ‘악마의 사과’ 토마토
  • [이우석의 식사] ‘악마의 사과’ 토마토
  • 오스테리아 밀즈 토마토 냉파스타 카프레제 콜드 카펠리니오스테리아 밀즈 토마토 냉파스타 카프레제 콜드 카펠리니[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땡볕, 사람만 뜨겁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21세기 세계인의 식탁에 주인공 노릇을 자처하고 있는 토마토도 벌겋게 달군다.7월 시장에는 토마토가 쏟아진다. 조생종인 ‘도태랑’ 품종부터 출하된다. 단맛, 신맛, 짠맛에다 감칠맛까지 두루 품은 토마토는 이제 세계인이 가장 즐겨 먹는 채소가 됐다. 불과 4세기 만에 이뤄진 일이다.◇16세기 유럽에 처음 소개된 토마토신대륙 남아메리카의 지붕 안데스가 구세계에 준 값진 선물이다. 의외로 토마토는 가짓과에 속한다. 따라서 완숙 전에는 미량의 독성(솔라닌)이 있다. 하지만 빨갛게 익고 나면 사라진다.16세기 중남미 침략에 나섰던 스페인에 의해 유럽으로 소개됐다. 스페인이 토마토를 가져간 남미 문명인 아즈텍 원주민은 토마토를 나와틀어로 ‘시토마틀’(Xitomatl)이라 불렀다. 비슷하게 들리지 않겠지만 토마토 이름의 유래다. 초콜릿 역시 소코라틀(Xocolatl)이라 해서 ‘쓴 물’이란 뜻의 나와틀어였다.처음 토마토가 유럽에 상륙했을 때는 그저 관상용이었다.토마토를 본 유럽 사람들은 ‘악마의 독사과’, 즉 맨드레이크(만드라고라)와 닮았다며 두려워했다. 맨드레이크는 독성과 마취성분이 강한 데다, 교수대 아래에서 자란다는 괴담까지 있어 유럽인들이 취급하기 꺼리던 식물. 가짓과에다 붉은색까지 같은 토마토를 오해한 것이다.심지어 암살에도 쓰였다. 미국 독립전쟁 중 조지 워싱턴을 암살하기 위해, 한 창의적인(?) 영국 첩자가 토마토즙을 그릇에 발랐다. 거사는 당연히 실패했다. 워싱턴은 유난히 그날따라 맛있는 만찬을 즐겼을 것이다.이후 토마토의 뛰어난 맛과 영양이 밝혀지면서 단숨에 유럽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강한 일조량과 토양으로 재배에 딱 맞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 국가에선 주방에 절대 빠지지 않는 채소로 떠올랐다. 특유의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과 어떤 식재료에도 어울리는 감칠맛 성분은 다른 어느 채소도 따라가지 못했다. 토마토 자체가 천연 조미료의 대명사가 되는 순간이었다. 토마토의 식용이 일반화된 것은 1800년대. 이때부터 다양한 토마토 요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복싱타이거 토마토 칵테일 블러디 메리◇유럽을 대표하는 식재료가 되다 토마토는 과육을 그대로 잘라서도 쓰지만 으깨거나 갈아서 수프부터 소스, 주스, 퓌레, 절임, 케첩 등으로 다양하게 가공할 수 있다. 어떤 식재료와 함께 조리한대도 맛이 좋아지니 다채로운 음식에 쓰였다. 혜성처럼 등장한 최고 식재료를 가장 환영한 고객은 이탈리안이었다. 피자와 파스타에 이처럼 어울리는 양념이 없었다. 아마도 한국인이 고추를 받아들인 기분이었을 것이다.감칠맛과 향을 내는 3대 식재료. 토마토와 치즈, 바질을 쓰는 수많은 이탈리아 전통 음식은 이때 탄생했다. 이탈리아 국기가 괜히 빨간색, 하얀색, 녹색이 아니었다는 농담이 나돌 정도로 이탈리안 퀴진(요리법)에선 이 세 가지 식재료를 즐겨 쓴다.인근 유럽 국가에서도 앞다퉈 토마토를 쓰기 시작했다. 지중해 연안에서 토마토는 귀중하기로 으뜸가는 식재료가 됐다. 19세기 초에는 현재 세계 3대 소스에 명함을 내밀고 있는 ‘토마토 케첩’이 등장하기에 이른다.지난 젓갈 편에서 언급했듯 케첩은 남방 중국계 생선소스 중 하나인 규즙의 푸젠성 사투리 발음 ‘꿰짭’에서 유래했다. 꿰짭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까지 퍼져나가며 ‘크찹’이 됐고 내용물도 견과류나 버섯 등 식물성 재료가 추가되는 등 다양하게 바뀌었다.다시 영국인에 의해 유럽으로 건너가며 비로소 지금의 케첩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제국주의 영국은 비슷한 시기에 인도로부터 카레를 들였고 케첩까지 유입되며 식탁의 다양성이 강조되던 시대였다. 내용물도 생선이 아닌 버섯과 양파 등으로 만들다가 미국 회사 하인스(Heinz)에 의해 토마토를 사용한 케첩이 처음 탄생했다.토마토 페이스트(회사마다 다르지만 40∼65% 정도)에 소금과 설탕, 식초를 넣은 토마토케첩은 달콤한 감칠맛과 그 간편함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며 순식간에 식탁을 점령했다. 때마침 태동한 미국의 패스트푸드 열풍과 어깨를 겯고 토마토케첩은 원조(?) 젓갈 케첩을 아예 기억 속에 잠재우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지금은 케첩 하면 도저히 다른 재료를 떠올릴 수 없다. 무조건 토마토로 인식된다.상해소흘 토마토 계란볶음◇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토마토가 과일이 아니고 채소라는 말이 있는데 이도 사실 알쏭달쏭하다. 사실 조리해 먹으면 채소고 후식으로 쓰면 과일이란 분류도 우습다. 아무튼 이는 과채류란 이름으로 다소 해결됐지만 사실 이 논쟁은 미국에서 수입 관세 문제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19세기 미국은 씨가 들어 있는 열매는 무조건 무관세 대상인 과일로 규정했는데 그러다 보니 유럽산 토마토가 대량 수입되며 싼값으로 팔려 자국 농가의 불만이 쌓였다. 그래서 토마토를 채소로 규정하는 새로운 분류를 제시했다. 유럽에선 여전히 과일이다. 지금 우리나라 관세청에선 토마토를 ‘채소류’로 규정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에선 ‘과채류’로 분류하고 있다.채소든 과일이든 간에 토마토는 식탁에 음식재료로 많이 쓰이고 있다.중국은 일찌감치 토마토를 식용으로 받아들이면서 자국 요리문화를 대폭 발전시켰다. 광둥요리를 비롯해 중국 전역에서 수많은 요리에 토마토를 쓴다. 중국은 토마토를 구대륙으로 꺼내온 스페인과 비슷한 시기에 식용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식민지 필리핀에서 토마토를 먹기 시작했고 이를 중국에 전파한 것. 덕분에 한반도에도 조선 광해군 때 이미 그 이름이 등장한다. 지봉유설에 남만시(南蠻枾)란 이름으로 토마토가 소개된다.중국 가정에서 자주 먹는 반찬인 시홍스차오지단은 이른바 토마토 달걀볶음이다. 시홍스는 ‘서양홍시’란 뜻이다. 화교들은 집에서 자주 먹었으나 메뉴로 팔지는 않던 것을 양꼬치집에서 안주로 소개하면서 이젠 꽤 유명해졌다. 달콤하고 고소한 맛에 반한 젊은층은 아예 ‘토달볶’이란 애칭까지 붙여주며 굳건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흥건한 국물 요리인 토마토 달걀국도 있으며, 여기다 밀가루 편을 넣은 거다탕도 있다. 산라탕, 중국식 오므라이스 단바오판 등에도 토마토가 들어간다. 가만 보면 토마토를 달걀과 함께 요리하는 경우가 잦은데 맛과 영양적 궁합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짭조름한 단백질 덩어리 치즈와도 잘 맞는다.일본에는 그저 차가운 토마토를 썰어내기만 한 ‘히야시도마도(냉토마토)’란 안주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여름에 먹는 냉라멘 격인 히야시주카에도 여름 채소 토마토 토핑이 올라간다. 평상시에는 또 토마토케첩을 소스로 사용한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즐긴다.◇영양분 탁월한 토마토, 여름의 선물우리나라에서는 토마토를 요리에 쓰기보다는 과일로 여겨 그냥 먹거나 갈아서 주스로 마시는 경우가 많다. 토마토의 감칠맛 성분은 글루탐산나트륨(MSG)으로 우리가 아는 조미료의 주성분과 같다. 생으로 먹을 때보다 다른 식재료와 함께 조리하면 더욱 제맛을 낸다는 얘기다.토마토는 영양성분이 탁월하다. 토마토의 핵심 영양소는 과육의 붉은색 성분인 리코펜(Lycopene·또는 라이코펜)이다. 리코펜은 특히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고, 항암 효과도 인정받았으며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특히 여성 유방암, 남성 전립선암에 좋다 해서 많은 이가 찾아 먹는다. 만병통치 식재료다.토마토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와 미용에 관심 있는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돕고 비타민K는 칼슘 배출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괜히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꼽힌 것이 아니다.토마토의 효능 중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해장 기능이다. 서양에선 딱히 해장이랄 게 없지만 그나마 토마토로 해장하는 경우가 많다. ‘해장술’ 블러디 메리나 피자, 멕시칸 부리토에도 죄다 토마토가 들어간다. 실제로 연구해보니 리코펜이 술독(아세트알데하이드)을 배출시킨단다. 어찌 알고 해장으로 토마토를 택했을까. 집단지성의 학습효과란 이처럼 뛰어나다. 술꾼들도 대를 이어 몸 바쳐 공부하는 모양이다. 봄날부터 작렬한 뜨거운 태양이 맺은 결실 제철 토마토. 이 빨간 보물 덕에 입맛도 살고 몸도 거뜬해진다. 여름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토마토 맛집▶토마토계란볶음=상해소흘. 화상(華商)들로 가득한 연남동에서 본토 대륙의 메뉴를 선보이는 중화 포장마차. 다양한 메뉴를 적당한 양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찾는 이가 많다. 토마토 계란볶음의 맛을 완성하는 신의 한 수는 케첩이다. 생토마토를 으깨고 볶다가 반드시 케첩을 넣어 마무리하는 것이 오히려 정통 스타일이다. 상큼한 토마토가 입맛을 최대한 끌어올리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달걀이 뒤를 받친다. 서울 마포구 동교로 272.▶파스타=오스테리아 밀즈. 대구와 경주, 2곳에만 있다. 맛좋은 이탈리안 퀴진으로 소문난 집이다. 주택가 이면도로에 있지만 많은 이가 찾는다. 카프레제 콜드 카펠리니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냉파스타다. 토마토와 치즈를 얹은 카프리 스타일 샐러드인 카프레제에 가느다란 카펠리니 면을 함께 내는데 시원하고 맛깔난다. 소면만큼 가는 파스타가 새콤달콤한 방울토마토 절임, 진한 바질 페스토, 수제 브라타 치즈와 잘 어울린다. 대구 수성구 동원로1길 26 1층. ▶블러디 메리=복싱타이거. 워커힐 우바와 JW메리어트 동대문 그리핀 출신의 유명 믹솔로지스트(칵테일 믹싱 전문가) ‘호야 킴(김형규)’가 오너 바텐더로 운영하는 집이다. 스타터로나 해장술로나 모두 좋다는 블러디 메리(Bloody Mary). 레시피가 생각보다 까다로워 잘 하는 집 찾기가 힘들다. 보드카 베이스에 무가당 토마토 주스를 채우고 약간의 소금과 통후추, 타바스코소스, 돈가스 소스, 레몬주스를 일정 비율로 섞어 만든다. 해장보다는 중독성 있는 술맛으로 찾는 마니아층이 많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510-3. 지하 1층. 2만 원(보드카 지정 가능).
2024.07.12 I 강경록 기자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아스트라제네카와 추가 계약 논의 중"
  •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아스트라제네카와 추가 계약 논의 중"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글로벌 10대 제약사 중 하나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암 스크리닝 서비스 관련 추가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기존 계약과 다른 계약이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46103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전립선암 동반진단 패널 제품에 대한 계약 외에 다른 건이 논의되고 있다는 의미다. ◇AZ와 추가 계약 논의 중...ADC 동반진단 협업 나오나아이엠비디엑스는 상장 전부터 아스트라제네카와 액체생검 협약을 맺으며 유명세를 떨쳤다. 액체생검은 조직검사가 아닌 혈액이나 골수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이다.기존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협약 내용은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15개 유전자를 탐지하는 패널 ‘알파리퀴드 HRR’를 활용해 항암제 사용 적합도를 미리 체크하고 이를 아스트라제네카가 표적항암제 개발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계약이었다. 여기에서 추가적인 계약 체결을 논의 중인 상황인 것이다.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사진=아이엠비디엑스)기존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협약 임상은 1단계(Phase 1)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단계(Phase 2)를 단독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남미, 중동, 아시아 지역 9개 국가에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독일 머크도 알파리퀴드를 활용한 표적항암제 동반진단 임상연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기존 계약된 그 약 말고도 한 30여 가지의 표적 치료제가 있어서 각 약재에 대해서 협업을 조금 더 확장하기 위해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I 활용한 액체생검 기술 美 AI클라우드 기업 일루시데이터와 공동 개발이 회사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작년 매출은 40억원 정도이며 올해는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가 개발한 액체생검 기술은 종전의 조직 검사와 달리 환자에게 부담이 적고, 더 빠르게 여러 종류의 암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종전 검사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1cm 이하의 작은 종양도 검출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김 대표는 해외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미국 시장 진출부터 인도, 일본 현지법인 설립까지 서두르고 있다. 특히 미국은 다양한 인종이 있기 때문에 아시아인 빅데이터가 많은 아이엠비디엑스 서비스가 틈새시장을 개척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아이엠비디엑스(461030)는 최근 미국 이노크라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자사 제품인 캔서파인드의 성능은 암 조기 검진 제품인 미국 그레일의 갤러리라는 제품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고,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활용한 분석 프로세스 (사진=아이엠비디엑스)김 대표는 액체생검에 인공지능(AI)도 접목하며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미국의 AI 기업인 일루시데이터와 AI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I를 이용한 초정밀 유전자검사 암 조기진단에서의 임상적 이점에 대해 김 대표는 “AI 초정밀 유전자 검사는 혈액 10ml에 존재하는 1만여 개의 DNA 속에서 10만분의 1 수준으로 존재하는 ctDNA를 재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고도화된 DNA 캡쳐 기술과 유전자분석이 요구되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 암 전주기 진단 플랫폼인 알파리퀴드는 암의 진행단계 별로 달라지는 ctDNA의 양에 따라 최적화된 분석기술을 갖춰 글로벌 선두 제품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암 세포를 더욱 정밀하게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 기존 대비 비용을 절감하고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7.11 I 김승권 기자
에이디엠코리아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 임상 8월 신청"
  • 에이디엠코리아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 임상 8월 신청"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이디엠코리아(187660)는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경구용 대사항암제의 첫 임상시험 대상을 ‘호르몬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전립선암 환자’로 결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대사항암제란 암세포의 대사경로를 조절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제를 말한다.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는 암세포의 대사 경로를 조절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항암효과를 회피하는 암세포의 신호전달체계를 차단시켜 내성을 억제시키는 새로운 기전의 대사항암제다.현재까지 사용하는 항암제로는 호르몬치료제,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이 있으나 이들 기존 치료제는 모두 장기 투여시 발생하는 암세포의 약물 내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암세포의 내성이란 항암제의 반복적인 투여에 반응해 암세포가 항암제 효과를 회피하는 세포신호전달체계(cell signaling pathway)를 활성화시켜 항암제에 저항함으로써 항암제의 효과가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항암치료의 최대 난제는 암세포의 내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나, 현재까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는 개발되지 못했다.니클로사마이드는 항암제 투여 시 암세포가 내성을 일으킬 때 활성화하는 Wnt/β-catenin, STAT3 세포신호전달체계를 차단시켜 암세포의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약물이다. 현재까지 수많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니클로사마이드를 화학항암제(SN38, 아자시티닌 등), 면역항암제(PD-L1 Ab), 표적항암제(엘로티닙), 호르몬치료제(엔잘루타마이드)와 병용 치료시 기존 항암제 단일 치료시보다 항암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으나, 니클로사마이드의 60여년간의 난제인 낮은 흡수율과 짧은 혈중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항암제로 재창출되지 못했다.에이디엠코리아와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씨앤팜은 자사의 특허기술로 니클로사마이드의 이와 같은 두 가지 난제를 극복해 경구용 대사항암제로 약물재창출하는 데 성공했다.씨앤팜이 실시한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의 삼중음성유방암 모델 동물실험’ 결과, 화학항암제(도세탁셀) 단독 투여군에 비해 도세탁셀과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의 병용 투약군의 항암효과가 67% 더 뛰어남이 확인됐다. 또한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의 3개월 동물독성실험’ 결과, 니클로사마이드의 NOAEL(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용량)에서의 혈중농도가 7,888 ng/mL임이 확인됨으로써 그 10분의 1 이하(65~654 ng/mL)의 안전한 농도로도 암세포의 증식을 50% 감소시킬 수 있음이 밝혀져 약물의 안전성도 확인됐다. 경구용으로 복용의 편의성까지 갖췄다.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더 이상 치료를 받을 수 없는 모든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제와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를 병용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는 에이디엠코리아는 우선 8월 중 호르몬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호르몬치료제와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를 병용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식약처에 신청하기로 했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지난 5월 중순경 국내 전립선암 권위자로부터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와 호르몬치료제의 병용 임상시험을 제안받았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전립선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이나 호르몬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치료할 마땅한 치료제가 없고, 전립선암 임상시험은 다른 암에 비해 임상시험 기간이 짧아(4주 소요) 신속히 임상시험을 완료할 수 있으며, 다른 암 에 비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우선적으로 전립선암 환자 대상 임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진근우 에이디엠코리아 부사장은 “국제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20.12 (2014))에 따르면 전립선암 2차 호르몬치료제에 대해 내성이 생긴 종양을 지닌 동물모델에서 엔잘루타마이드 단독으로는 종양을 약 5%밖에 줄이지 못했는데, 니클로사마이드와 엔잘루타마이드를 병용할 경우 종양이 약 72%나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는 전립선암 치료에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8 I 석지헌 기자
유빅스 “UBX-390, 동물실험서 엑스탄디보다 전립선암 성장 억제효과↑”
  • 유빅스 “UBX-390, 동물실험서 엑스탄디보다 전립선암 성장 억제효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신약개발 기업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안드로겐 수용체(AR) 분해제에 대한 논문이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impact factor 15.1)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 AR 신호전달은 국소 및 전이성 전립선암의 진행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안드로겐 및 AR은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주요 표적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전립선암 진단 시 안드로겐 수치를 고갈시키는 방법(ADT)이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대다수 환자에서 2년 내 치료 저항성이 발생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호르몬 요법에서도 2차 저항성이 유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R 유전자 증폭에 의한 과발현 및 내성 변이 발생이 이러한 저항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논문은 UBX-390의 비임상 효능과 작용 기전, 기존 치료제 저항성 극복 가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UBX-390은 E3 리가아제 결합부위와 AR 결합부위, 이 둘을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된 TPD 화합물로 AR의 선택적 분해를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전립선암 세포주를 이용한 비임상 연구에서 UBX-390은 기존 AR 분해제 ARV-110 및 ARCC-4에 비해 우수하고 지속적인 AR 분해능과 종양세포 성장 억제능을 나타냈으며, UBX-390을 처리한 세포의 단백체를 분석한 결과 높은 AR 표적 선택성이 확인됐다. 해당 논문은 또한 UBX-390이 기존 호르몬 요법에 의해 유도된 다양한 AR 내성 변이에 활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호르몬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미드)와 전립선암 동물 모델을 이용한 효능 비교 평가에서도 UBX-390은 대조약물보다 우수한 종양성장 억제능을 보였다.유빅스 관계자는 “종양세포는 지속적 세포분열과 유전적 불안정성이라는 특성으로 기존 표적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이에 따라 수차례에 걸친 약제의 변경이나 치료중단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TPD라는 신규 모달리티를 적용해 기존 치료제의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유빅스는 UBX-390의 구조 최적화를 통해 약효 및 약물성이 개선된 AR 분해제 UBX-103·YH45057을 도출해 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일 유한양행에 UBX-103·YH45057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세계 독점권을 허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4.07.08 I 나은경 기자
‘히치하이커 살인마’ 차에 탄 소년...“날 왜 안 죽였냐” 묻자 한 말
  • ‘히치하이커 살인마’ 차에 탄 소년...“날 왜 안 죽였냐” 묻자 한 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970년대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를 마주하고도 살아남은 생존자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로버트 프레드릭 카 3세. (사진=유튜브 캡처)7일(현지시간) 미 CNN은 히치하이킹을 하는 청소년과 여성을 대상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른 ‘로버트 프레드릭 카 3세’의 차를 잡아 타고도 생존한 스티브 피시먼의 이야기를 보도했다.로버트 프레드릭 카 3세는 1970년대 미국 플로리다와 코네티컷주 등에서 청소년 3명과 여성 1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마다. 당시 미국에서는 목적지가 비슷한 사람의 차를 얻어 타는 ‘히치하이킹’이 유행했는데, 카는 자신의 차를 탄 청소년과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카의 범행은 그가 1976년 다른 히치하이커를 성폭행하던 중 경찰에 발각돼며 체포되며 세간에 드러나게 됐다.생존자인 스티브 피시먼이 카의 차에 타게 된 것은 그가 한창 범행을 저지르고 있던 1975년이었다. 당시 코네티컷주의 작은 신문사 인턴으로 일하고 있던 피시먼은 19세로, 카의 ‘범행 대상’인 청소년이었다. 피시먼은 히치하이킹으로 카의 녹색 세단에 탑승했고, 카는 자신의 이름을 ‘레드’라고 소개했다고 한다.피시먼은 카의 차를 약 15분 동안 타고 이동했고, 카는 목적지에 피시먼을 내려주고 그대로 떠났다. 이후 6개월 뒤 피시먼은 카가 체포된 후에야 그가 연쇄살인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그제야야 피시먼은 자신이 카의 차에 탈 때 조수석이 안에서 열리지 않도록 도어락이 걸려있었던 점, 카가 자신이 ‘방금 교도소에서 나왔다’고 언급한 점을 떠올리며 이것이 ‘경고 신호’였음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한다.이후 피시먼은 카가 수감된 교도소를 수소문해 그를 직접 만났다. 피시먼이 카에게 직접 “왜 나를 죽이지 않았느냐”고 묻자 카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네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피시먼은 카에 대해 “그는 조금도 성인군자인 척 굴지 않았다. 카는 희생자들을 살해했다고 자백했고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한편, 카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63세가 되던 2007년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
2024.07.07 I 김혜선 기자
  • 방사선치료, 꼭 여러 번에 나눠서 받아야 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사선치료’라고 하면 단순히 암세포의 전이를 막기 위한 치료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암 치료법으로 수술, 항암치료와 함께 3대 암 치료법으로 꼽힌다. 방사선(radiation)은 원자핵에서 나오는 특정한 빛(에너지)으로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으며 몸에 느낌도 없는 미세한 입자다.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방사선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방사선은 X-선, 감마선, 중성자선, 양성자선 등이다. 방사선치료는 높은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에서 나오는 방사선이나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인체 내 암세포를 파괴하고 성장을 멈추게 하는 치료다. 방사선을 몸에 조사하면 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필수인 핵산이나 세포막 등에 화학적 변성이 생기는데, 이를 통해 정상세포의 손상은 줄이면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원리다. 치료에 이용되는 방사선은 진단적 검사에 이용되는 방사선보다 높은 에너지를 암세포에 줘 세포가 더 이상 분열 증식하지 못해 죽게 한다. 곽유강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수술이나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는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치료법이지만 암의 종류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완치·고통감소 등 목적 따라 치료 차이… 보통 통원으로 진행암은 시간이 지나면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특징이 있다. 또 암의 종류에 따라 초기임에도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성이 높은 암도 있다. 따라서 암 치료는 국소치료와 전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소치료에는 외과적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전신치료에는 약물을 사용하는 항암치료가 있다. 폐암, 유방암, 대장암은 수술 후에도 국소재발이나 전이 등 위험성이 높다.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하면서 재발률을 낮춘다. 식도암, 직장암은 암이 진행돼 바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 수술 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나 혈액암에서는 항암치료가 우선 적용된다. 하지만 항암치료 후에도 암이 심해진다면 수술적으로 제거하거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해 종양의 국소제어율을 높일 수 있다. 방사선치료는 외부로부터 몸 안에 있는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쪼이는 ‘외부조사’와, 내부 정상 부위에 동위원소를 직접 주입하는 ‘근접조사’가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받는 외부조사는 선형가속기라 불리는 치료 장비를 이용하는데, 선형가속기는 다양한 에너지의 X-선과 전자선을 만드는 장치로 종양이 몸속 깊은 곳에 있거나 피부 근처에 있더라도 종양에만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쪼일 수 있도록 해준다. 근접조사는 이리디움-192라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몸 안의 종양 또는 종양이 발생한 부위에 삽입하는 방법이다. 많은 양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자궁암에 사용되고 해외에서는 전립선암의 치료에도 많이 사용된다. 방사선치료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완치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로 고용량의 방사선이 필요하고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수술의 보조적인 목적으로 시행되는 경우다. 이때 수술 전에 시행할 경우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켜 수술 결과를 높일 수 있고, 수술 후 재발이 예상되는 경우 방사선치료를 추가해 재발 가능성을 줄여준다. 마지막은 종양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 고통을 감소시켜 줄 목적으로 시행한다. 이 경우에는 위의 경우보다 적은 양의 방사선으로 치료하고 기간도 짧다. 질병의 상태와 진행 정도 등에 따라 수술, 항암치료 등과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방사선치료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통원치료로 진행된다. ◇ 정상조직 조사 줄여 부작용 최소화… 주 5회 시행방사선치료는 종양에 방사선이 집중되고 주변 정상조직은 최대한 적게 조사해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방사선치료 기술은 2차원적 방사선치료로 시작해 3차원적 입체조형 방사선치료,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로 점점 발전했다. 3㎝ 이하의 비교적 작은 암에 고선량의 방사선을 짧은 기간 동안 조사하는 정위적 방사선치료 또는 방사선 수술도 있다. 이 경우에는 수술과 거의 비슷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곽유강 교수는 “움직임이 많은 장기에 암이 생겼을 때 방사선치료 범위에 종양의 움직임까지 포함돼 정상조직이 불필요하게 노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최근에는 호흡이나 장기 운동으로 인해 종양이 방사선 범위를 벗어나면 방사선이 자동으로 정지됐다가 종양이 범위로 다시 들어오면 방사선이 다시 조사되는 ‘호흡 연동 방사선치료’(4차원)가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사선치료는 보통 하루 1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시행하고, 길게는 7주 혹은 8주까지 걸리는 경우가 많다. 1회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은 환자나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5분에서 30분 정도다. 곽 교수는 “방사선치료는 암세포가 사멸할 정도의 충분한 방사선량과 방사선 범위에 방사선이 조사되면 주변의 정상세포도 방사선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정상조직의 손상이 부작용으로 이어진다”며 “다행히 손상된 정상세포는 회복력이 빠르다. 방사선을 소량씩 여러 번 반복해 조사하면 정상세포보다는 암세포가 더 많은 손상을 받게 되고 그 결과 치료 효과는 높아지면서 부작용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부작용, 치료 부위 따라 다르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 아냐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은 치료를 받는 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얼굴이나 목 등에 암이 생긴 두경부암 환자들에게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구강 건조증과 방사선피부염이다. 얼굴이나 목의 피부가 여름에 햇볕에 탄 것처럼 불그스름해지다가 심하면 벗겨지기도 한다. 또 구강염이나 식도염이 생겨 음식을 먹기가 힘들어져 체중이 감소한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증상을 줄이는 약을 처방하고, 필요할 경우 경구 영양제를 처방한다. 흉부에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는 크게 유방암과 폐암이 있다. 유방암 역시 방사선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고, 드물게는 림프 부종도 생길 수 있다. 폐에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기도건조증으로 인한 기침 증상이 가장 흔하고, 식도와 가깝게 위치한 종양의 경우는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복부나 골반 쪽 방사선치료는 장에 조사되는 방사선으로 인한 복통이나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방광이나 전립선 근처에 방사선치료를 받는 경우 종종 빈뇨 등 방광염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치료 중 약제를 사용하면 조절 가능한 수준이다. 방사선치료 중이나 치료 종료 직후 발생하는 급성 부작용은 대부분의 환자가 경험하지만 종료 후 회복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지나 생기는 만성 부작용은 적은 수에서 발생하지만 회복이 오래 걸린다. 방사선치료를 받은 부위에 섬유화가 일어나 피부를 비롯한 주변 부위가 딱딱해진다. 폐암 환자가 방사선치료를 받은 후에는 방사선폐렴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복부나 골반암의 경우에는 6개월에서 1년이 지난 후에도 장 출혈이 드물게 일어나기도 한다. 곽유강 교수는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은 종양이 생긴 위치, 크기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 치료 중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고 담당 방사선종양학과 의사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처방을 받으면 큰 문제 없이 완료할 수 있다”며 “방사선치료 중에는 치료를 받는 부위 피부나 주변 장기에 부담을 주는 행위를 삼가고, 치료 기간이 6주에서 8주까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건강과 체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07 I 이순용 기자
다중항체 대표주자 '사노피·MSD·셀트리온', 항체신약 게임체인저 되나
  • 다중항체 대표주자 '사노피·MSD·셀트리온', 항체신약 게임체인저 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프랑스 사노피와 미국 머크(MSD), 국내 셀트리온(068270) 등 자금력이 있는 기업들이 이중항체를 넘어 다중항체 기반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일제히 관련 플랫폼을 가진 기업을 인수하거나 1조원대 이상 규모로 옵션 계약을 체결해 될성부른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어느 기업이 암의 약물 회피 능력을 최소화할 다중항체 개발에 가장 먼저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다중항체 임상 진입 20여 종...‘사노피·MSD’가 주도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임상 1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삼중 또는 사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은 20여 종이다. 가장 두각을 보이는 기업은 사노피와 MSD이며, 각각 순서대로 3종과 4종씩 삼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시스티뮨과 쓰촨 베일리 등이 공동으로 사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3종에 대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사노피는 지난 2021년 미국 아뮤닉스 파마슈티컬스(아뮤닉스)를 12억2500만 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인수해 삼중항체 개발 플랫폼과 후보물질들을 흡수했다. 당시 회사는 계약금만 10억 달러를 지급하면서, 아뮤닉스가 보유한 HER2·CD3·CD28 동시 타깃 삼중항체 후보물질 ‘SAR443216’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현재 사노피는 다발성 골수종(1상, SAR442257)과 HER2 양성 고형암(1상, SAR443216), 급성림프구성백혈병(1/2상, SAR443579) 관련 적응증에 대해 3종의 삼중항체 후보물질로 임상을 병행하고 있다.다중항체 개발 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업이 T세포 연결항체(인게이저)를 활용한 삼중항체 플랫폼을 확보하려는 중이다. 아직 임상을 거쳐 플랫폼으로 얻은 물질의 효능까지 입증한 기업은 없어, 뚜렷하게 어떤 기업의 플랫폼이 뛰어나다고 말할 순 없다”면서 “다만 사노피가 자체 검증을 통해 큰 규모의 계약금을 걸은 만큼 아뮤닉스에 대한 업계 주목도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T세포 인게이저는 암세포로 T세포를 끌어들여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항암효과를 유도하는 기능을 가진 항체다.프랑스 사노피의 다중항체 전문 자회사 아뮤닉스 테라퓨틱스는 다중항체를 구성할 때 단백질 분해효소에 의해 조절되는 접합체 기술 ‘pro-XTEN’ 플랫폼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더해 아뮤닉스가 보유한 pro-XTEN 적용한 T세포 인게이저 플랫폼이 단백질 분해효소를 통해 항체를 연결한 접합체(링커)를 정상세포 주변이 아닌 암세포가 있는 환경에서만 풀리게 조절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를 통해 다중항체의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노피 뒤를 이어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이 대거 다중항체 플랫폼 확보에 나섰다. 그 중심에 선 것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로 우뚝 선 MSD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하푼 테라퓨틱스(하푼)를 6억8000만 달러(한화 약 9450억원)에 인수, 하푼이 보유한 삼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4종을 흡수했다. 실제로 하푼은 임상 1상과 임상 1/2상 단계의 삼중항체를 각각 2종씩 보유한 기업이며, 이 물질의 적응증은 다발성 골수종, 소세포폐암, 전립선암, 메소텔린 양성 암 등을 대상으로 한다.여기에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도 2022년 바이오텍인 드래곤플라이가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HER2 양성 유방암 대상 삼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DF1001’을 도입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네덜란드 메루스와 15억81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2조 1970억원)로 옵션 계약을 체결하면서 추가 삼중항체 신약 확보에 재차 나섰다. 메루스는 3개의 표적을 동시에 타깃하는 삼중 특이항체를 개발하는 ‘트리클로닉스’ 플랫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셀트리온·이수앱지스도 삼중항체 발굴 착수빅파마가 다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사이, 국내에서도 셀트리온과 이수앱지스(086890) 등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국내 바이오텍 싸이런 테라퓨틱스(싸이런)와 1조1580억원 규모의 다중항체 공동연구 및 옵션계약을 체결했다. 싸이런은 CD3 표적 T세포 인게이저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앱지스도 중국 바이오사이토젠으로부터 도입한 CD40 타깃 항체 ‘YH003’(중국 내 임상 2상)을 포함하는 삼중항체를 개발중이다. YH003은 대식세포나 수지상세포 등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기억 T세포의 분화를 촉진해 암을 공격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되는 물질이다.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우리가 가진 ISU-104와 CD40 타깃 항체, 다른 면역항체 붙여서 삼중항체를 발굴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ISU-104(성분명 바레세타맙)는 지난 28일 계약금 300만 달러 포함 총 8550만 달러(약 1200억원)규모로 미국 내 기업에게 기술수출된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그는 이어 “삼중항체를 발굴하면서 이를 구성하는 기술을 플랫폼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타사와의 차별점 등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관련 물질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4.07.05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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