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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벡, 2021 바이오 USA 참가… "기술 수출 기대감 높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138610)은 자체 개발중인 ‘K-RAS 표적 항암 치료제’를 비롯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결과를 ‘2021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소개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나이벡의 주력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K-RAS 표적 항암 치료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범위의 표적 항암제를 개발 중에 있다.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연구개발 전임상 단계로, 폐암의 경우 이미 동소이식모델(마우스 대상 실험)에서 종양크기 90% 감소와 수명연장 등 탁월한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암젠’이 승인을 획득한 K-RAS 억제 치료제 ‘루마크라스’는 고용량이지만 나이벡의 치료제는 저용량으로 설계됐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나이벡은 이번 바이오 USA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세계 최대 바이오컨퍼런스인 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 중”이라며 “K-RAS 표적 항암 치료제를 비롯해 mRNA 및 siRNA 등 의약품 전달용 나노입자 연구에 대해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나이벡이 보유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미라티’, ‘존슨앤드존슨’, ‘릴리’, ‘사노피’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K-RAS 억제제를 활용한 항암치료제를 개발 중이지만 아직 주도권을 잡은 기업은 없다”며 “현재 나이벡의 개발 현황이 글로벌 빅파마들과 비교해 대등한 수준이고, 나이벡의 K-RAS 표적 항암 치료제는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이미 반영하고 있어 기술수출을 목표로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나이벡은 K-RAS 표적항암 치료제 개발 외에도 경구형 제형의 ‘염증성 장질환치료제’, ‘섬유증 치료제’등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후보물질도 보유중이다. 이 치료제들 또한 아직까지 상용화된 약물이 없어 전임상 단계라도 효과가 확인된다면 기술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 나이벡, ‘2021 바이오 USA’ 참가…“mRNA 기술 성과 발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펩타이드 융합 전문기업 나이벡(138610)이 오는 10일부터 개최되는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컨퍼런스 ‘2021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바이오 USA에서 나이벡은 개발 중인 펩타이드 기반 ‘KRAS 항암 억제 치료제’를 비롯해 ‘폐섬유증 치료제’, ‘염증성장질환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이전 논의 등 기업 파트너링을 가질 계획이다.또 연구 현황 발표 섹션을 통해 저분자 항암 신약을 포함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KRAS 저해제의 전임상 효능 결과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및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 등 의약품 전달용 나노입자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특히, 나이벡은 이번 바이오 USA에서 최초로 약물전달체를 도입한 ‘KRAS 항암 억제 치료제’에 대해 마우스 실험(동소동물모델) 최종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많은 제약사로부터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RAS 항암 억제 치료제는 나이벡이 ‘KRAS 억제제’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다. 선택적 표적 기능이 탑재된 세포 및 조직 투가 기능의 약물전달 플랫폼 ‘NIPEP-TPP’를 적용했으며, 대장암 외에도 폐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적용 가능한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나이벡은 KRAS 항암 억제 치료제에 대해 최근 마우스 실험을 진행했으며, 치료를 받은 실험군의 종양크기가 대조군과 비교해 90% 감소하고, 생명 또한 40일 연장되는 등의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또한, ‘siRNA’를 접목한 대장암 동소이식 종양 동물모델에서도 종양 크기의 87%가 감소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확인했다.KRAS 항암 억제 치료제 외에도 나이벡은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섬유증 치료제(NIPEP-PF)’와 ‘염증성장질환치료제(NIPEP-IBD)’에 대해서도 기업파트너링을 통한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나이벡의 염증성장질환치료제는 영국의 인트랙트파마와 공동 연구 진행 중이며, 이미 경구제형의 약물전달 효과를 검증받은 바 있다. 나이벡은 내년 초 폐섬유증 치료제와 염증성장질환치료제의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바이오 USA는 세계 최대 바이오 컨퍼런스로, 나이벡은 기존에 협의를 진행 중이었던 글로벌 빅파마들과 진도를 점검하고 현황 등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이와 더불어 관심을 표하는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도 나이벡이 보유한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최근 국내외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KRAS 항암 치료제와 mRNA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해 여러 바이오텍들이 관심을 표하며 미팅이 정해진 상태”라고 덧붙였다.한편, ‘2021 바이오 USA’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와 같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6월 10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 확찐자·코로나비만 신조어까지 등장... 비만 이겨내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으로 바깥 활동에 제약이 심해지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 집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당연히 신체활동은 급감하고, 활동 제한 및 감염병에 대한 스트레스로 고칼로리 음식 섭취가 늘어나는 등 건강한 식생활이 힘들어지면서 비만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기존에 비만한 사람들은 고도비만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의 도움말로 비만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많은 합병증 불러오는 만병의 근원 비만비만은 비만 자체로도 문제지만 고도비만으로 갈수록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대사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정인경 교수는 “대사질환은 한번 발병하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심할 경우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 “또한 비만한 사람일수록 비만하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치명률과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평소 비만하지 않도록 적절한 신체활동과 건강한 식사를 통해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체질량 지수 25㎏/m² 이상이면 비만비만은 비정상적으로 몸에 체지방이 많은 상태를 말한다. 간단하게 비만을 평가하는 방법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와 허리둘레다. 체질량지수는 사람의 키와 몸무게로 계산하는데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m²)으로 나타낸다. 우리나라 사람의 비만 기준은 체질량지수 25㎏/m² 이상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지방보다 근육량이 많은 운동선수 또는 임신부나 수유부, 연약한 노인 그리고 정확한 신장을 측정할 수 없는 척추측만증 환자에서는 정확하지 않다. 허리둘레는 지방의 분포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 경우 남자는 허리둘레 90㎝, 여자는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정하고 있으며, 같은 체질량지수라고 해도 복부비만이 동반되어 있으면 당뇨병과 고혈압의 발생 위험이 더 높다. 그 외에도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통해 복부 지방을 좀 더 세분화해서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눠 각각의 면적을 측정할 수 있다.◇과도한 에너지 축척 외에도 다양한 질환으로 발생 가능대부분 비만의 원인은 에너지 섭취량은 많은데 비해 에너지를 소모하는 운동량이 적어 발생한다. 하지만 비슷한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마다 지방 축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기에는 유전, 연령, 환경화학물질, 장내미생물 등도 작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비만은 갑상선기능저하증, 다낭성난소증후군, 쿠싱증후군, 선천성 질환, 정신 질환, 약물 등 병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살을 빼려고 하는 것 보다는 비만의 다른 원인이 될 만한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발생 위험 2배 이상 증가비만인은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의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이로 인해 관상동맥 질환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한다. 그 이외에도 지방간, 통풍, 수면무호흡증, 하지정맥류, 담석증, 골관절염, 역류성식도염, 긴장성 요실금, 불임, 월경이상,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형유방, 발기부전 뿐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담도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이 초래될 수 있다.◇처음 6개월 체중의 5~10% 감량 목표 바람직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체중 감량 목표를 정하고 적절한 식사와 운동 요법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꺼번에 무리해서 체중 감량 목표를 낮게 잡는 것보다는 치료 전 체중의 5~10%를 6개월 내에 감량하는 것으로 체중감량의 일차목표를 삼는다. 식사요법을 위해서는 적절한 식사량을 정하게 되는데, 식사량은 일반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라면 표준체중에 약 30㎉ 정도를 곱해서 하루 총 섭취할 칼로리를 계산한다. 표준체중은 남자의 경우 키(m)×키(m)×22, 여자는 키(m)×키(m)×21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키가 170 cm 인 남자라면 하루 필요한 총칼로리는 (1.7x1.7x22)x30 = 1,907㎉가 나오므로, 이를 3번에 나누어서 먹도록 한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기서 500㎉를 더 줄여서 하루 식사량을 계산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 800㎉ 미만의 너무 적은 음식섭취를 하는 초저열량식사는 단기간에 체중을 감소시킬 수는 있으나 두통, 저혈압, 빈혈, 위장관기능이상과 같은 부작용뿐 아니라 중단 후 다시 급격한 체중증가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일단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거나 과도한 운동으로 2~3일 만에 포기하면 안 되므로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와 운동요법만으로 어렵다면 약물치료 고려비만인 경우 운동을 싫어하거나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질환으로 운동능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처음에는 준비운동부터 한번에 15~20분씩으로 시작하여 1주 간격으로 10분씩 늘려 한번에 30분 이상, 주3회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다. 운동 종목은 걷기, 계단 오르기, 줄넘기, 실내 스트레칭 등 홈트레이닝 유산소 운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 약물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비만 치료약제에는 식욕억제제나 지방흡수 차단제 등이 있으나 식사와 운동요법 없이 약물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우므로 식사와 운동요법을 하면서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약제는 대규모 임상연구결과에 근거하여 사용 승인을 받은, 즉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약을 사용해야 되므로, 전문의사와 상의하여 약물요법을 처방 받는 것이 좋다.
- UNIST, 자석 하나로 혈장 분리해 내는 기술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자석만으로 혈액에서 혈장을 깨끗하게 분리해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현장 진단형 혈액검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강주헌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팀이 칩 속을 흐르는 혈액에 자석을 갖다 대면 자석에서 먼 쪽으로 혈구가 밀려 나가 혈장과 혈구가 분리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진.(오른쪽위부터 시계방향)강주현 교수, 오지웅 연구원, 권세용 연구조교수, 엄유진 연구조교수, 정준우 교수, 이민석 연구원.(사진=울산과학기술원)혈액은 적혈구, 백혈구 같은 혈구와 옅은 노란 액체인 혈장으로 구분된다. 혈액검사로 찾고자 하는 세균 유전자, 단백질과 같은 바이오마커는 혈장에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검사하려면 혈액에서 혈장만을 깨끗하게 분리해야 한다.연구팀은 상자성 물질 입자가 첨가된 혈액의 혈구와 혈장 성분이 자석에 다르게 반응하는 원리를 이용해 동력이나 전원 없이 혈장을 분리할 기술을 개발했다. 혈구를 자석에서 먼 쪽으로 밀어내는 힘이 생기는 것을 이용해 혈장을 분리할 수 있다.실험 결과, 연구팀은 적혈구가 터지는 용혈 현상이나 혈구 오염이 없이 순수한 혈장을 빠르게 얻었고, 세균 감염 혈액의 혈장을 분리한 실험에서 일반 원심분리기술로 분리된 혈장보다 2배 높은 세균 유전자를 검출했다.연구팀은 이 기술을 응용해 혈장 분리 없이 바로 혈액을 검사하는 초소형·저비용 고정밀 진단 칩도 만들었다. 이 칩으로 전립선암 진단의 바이오마커인 PSA 단백질을 검출했다.강주헌 교수는 “그동안 무동력 혈장 분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모든 요건을 동시에 갖춘 기술이 없었다”며 “자석을 이용한 신개념 혈장 분리 기술을 현장 진단형 혈액 분석에 적용하면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스몰(Small)’에 12일자로 공개됐다.
- 산업부 차관이 ‘마크로젠’ 찾은 이유는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박진규 산업부 차관이 마크로젠 실증특례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박진규 차관은 진헬스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해 실증특례 사업개요와 산업동향에 대한 발표를 듣고 기업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마크로젠은 지난 2019년2월 규제샌드박스로 ‘DTC 유전자 검사를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실증특례를 조건부 승인받은 기업이다. 지난 2년 동안 실증개시 조건인 공용기관 생명윤리위(공용 IRB) 심의를 9차례 진행한 결과 지난 3월 최종적으로 사업 승인을 받았다.대상질환은 관상동맥질환, 심방세동, 고혈압, 2형 당뇨병, 뇌졸중, 골관절염 등 6개 만성질환과 황반변성, 파킨슨병 등 2개 노인성 질환, 전립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등 5개 암질환이다.마크로젠은 내달부터 앞으로 2년간 유전자 검사결과 질병 발생 가능성이 큰 이용자에게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검진센터에서 이용자의 건강상태를 관찰해 실증특례의 유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과 만나 “공용 IRB 심의를 거쳐 실증특례 사업 추진을 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진단·치료에서 예방·관리로 건강관리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유전자 분석 등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29%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실증사업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박 차관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질병예측과 맞춤형 건강관리 효과를 증명해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마크로젠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박 차관은 마크로젠 방문 이후 인천경제자유구역 소재부품장비 7개 입주기업 대표,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장, 한국기술진흥원(KIAT) 원장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인천 경제자유구역은 지난 일본 수출 규제 시 포토레지스트 증산을 결정해 수급 애로 해소에 이바지한 외국계 기업, 반도체·로봇·통신 등 소재부품장비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 대유행에 따라 산업계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하는 가운데 기업이 겪고 있는 현장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했다.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턴기업 지원 확대, 중견기업 지원 확대, 소부장 수출기업 연구개발(R&D) 투자 지원 강화 등을 건의했다. 박 차관은 “건의사항을 진지하게 검토하여 입주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기업, 인천 경자청, 산업부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한편, 산업부는 이날 9개 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과 KIAT 간 경제자유구역 규제혁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9개 경자청과 규제샌드박스 전담기관인 KIAT가 입주기업 규제혁신 발굴 및 외부수요 유치, 기업 지원 강화 등에 협력해 경제자유구역이 규제혁신 지역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규제혁신 활성화 방안은 신산업 출현에 따라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규제혁신 측면에서 성과가 미흡한 경자구역의 규제혁신 추진여건을 개선하고자 수립했다.주요과제는 경자청과 전담기관 간 협력을 통한 규제혁신 수요 발굴·유치, 경자청 조직역량 강화, 규제혁신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 강화, 입주기업 대상 규제혁신 인식도 제고 등이다.앞으로 경자청과 규제샌드박스 전담기관(KIAT)간 규제혁신 수요 발굴·유치를 위해 협력하고 경자청의 규제혁신 조직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규제혁신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 강화와 입주기업 대상 규제혁신 인식도 제고 활동도 진행한다.
- 스마트 토일렛 플랫폼으로 배뇨 및 배변 관리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스마트 토일렛/비데 플랫폼으로 배뇨 및 배변 데이터를 취합해 정밀 건강 진단 및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송도병원 골반저센터 원대연 센터장(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의 스탠포드대학교와의 공동연구 결과에 대한 내용이 4월 세계적 의학저널인 네이처 자매지 Nature Reviews Gastroenterology & Hepatology(영향력지수 29.8)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스탠퍼드대학교 비뇨의학과 Joseph Liao 교수, 박승민 수석 연구원, 레지던트 Jessie Ge, 서울송도병원 이종균 이사장(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이 함께 참여했다. ‘Digital biomarkers in human excreta’라는 제목으로 스마트 토일렛/비데 플랫폼을 통해 배뇨, 배변 데이터를 취합해 정밀 건강 진단 및 관리를 실현하는 구상을 소개했다. 바이오마커(biomarker, 생체 표지자)는 병원 진료에서 일상적으로 쓰일 만큼 중요한 검사가 됐고 질병 진단과 치료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피검사와 같은 전통적인 바이오마커에 반해 디지털 바이오마커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손목 밴드에서 활동 데이터나 심전도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디지털 바이오마커 기술은 그동안 아쉽게도 우리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손목 밴드에 국한된 경우가 많았다. 우리 건강 생활에서 중요한 화장실에서는 이러한 기술 개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스마트 토일렛/비데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배변/배뇨 활동 데이터를 취합할 수 있고 주사 바늘이 필요한 피검사와 다르게 침습적이지 않다. 스마트 토일렛/비데 플랫폼은 일상생활을 방해하지 않고 자동화된 분석을 통해 소화기 및 비뇨기 관련 정밀한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스마트 토일렛/비데는 대변과 소변의 양상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자동 분석한다. 바이오 센서를 통해 환자의 배변 상태, 모양, 색, 횟수 등이 집계되며 스마트 배변 일기 형태로 취합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화된 배변 정보는 의료진들에게 더 정확한 디지털 바이오마커 데이터로 전달될 수 있다. 서울송도병원 원대연 골반저센터장은 “배변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마치 컬러 텔레비전이 처음 개발된 것처럼 진료 현장에 다양한 증상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고, 스마트 배변 일기는 전체 인구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장 질환 환자 및 고령 환자 관리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인 예를 들면 대장암의 경우 혈변 또는 점액질 변이 전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환자가 대변 상태를 확인하기 전 스마트 토일렛이 미리 감지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크론병 또는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한 염증성 장 질환의 경우 약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질병이 악화 되는 시기에 배변 증상이 악화되는 데 배변 디지털 바이오 마커를 이용해 의료진은 약물 조절 및 추가가 가능하다. 변비와 설사가 왔다 갔다 하는 혼합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또는 장 수술 후 정밀한 배변 증상 관리 및 배변 약물 조절이 가능해진다. 원대연 골반저센터장은 “스마트 토일렛/비데라는 좋은 플랫폼의 장점을 이용해 만성 장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우 여러분을 위해 대장항문 질환의 새로운 진단 및 관리 모델을 적용하고 싶다. 앞으로도 서울송도병원은 지식기반 의료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해 전문병원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변의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소변의 속도, 빈도, 부피를 측정할 수 있다. 아울러 소변에 당이 있는지, 염증이 있는지, 혈액이 있는지 생화학적인 분석도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은 전립선 비대증, 요로감염, 암 등 다양한 비뇨기질환 진단에 도움이 된다.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통해 질병을 조기 진단하고 질환 관리를 통해 정밀건강을 실현하는 것이다. 우리 건강 생활에서 건강한 배변, 배뇨 활동은 매우 중요 하지만 대부분의 증상이 집과 우리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데이터를 병원에서 취합하기는 어려웠다. 환자는 불편한 증상이 있지만 병원에서는 이러한 증상은 의료진과 환자의 대화 속에서만 취합될 수 있었다. 박승민 스탠퍼드대학교 수석 연구원은 “스마트 토일렛/비데 플랫폼은 인공지능 기술과 함께 스마트 IoT 시스템을 통해 분절화된 집과 병원을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홈에 설치된 스마트 베드, 스마트 화장실 등을 통해 디지털 바이오마커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감지할 수 있다. 박승민 박사는 “스마트 밴드 기술을 통해 코로나 증상을 조기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처럼, 코로나에 의한 설사와 같은 배변 증상도 감지가 가능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퍼드대학교 박승민 수석 연구원과 서울송도병원 원대연 골반저센터장은 조기암 진단의 대가인 Sam Gambhir 교수에서 함께 연구하며 스마트 토일렛/비데를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안타깝게도 Sam Gambhir 교수는 아들을 뇌암으로 잃은 뒤에 본인도 암으로 2020년 작고했다. 이러한 아이러니 속에서 박승민 수석 연구원과 원대연 센터장은 조기암 진단,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 그리고 정밀 건강 실현의 유지를 받아 앞으로도 스마트 토일렛/비데 플랫폼을 더욱더 정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일반 가정, 아파트, 회사, 병원에 설치될 수 있는 형태의 토일렛 플랫폼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 분당서울대병원, AI 정밀의료 솔루션 닥터앤서 2.0 착수보고회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원장 백롱민)이 디지털 뉴딜의 대표과제인 닥터앤서(Dr.Answer) 2.0 개발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 지난 29일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AI 정밀의료 솔루션 닥터앤서는 의료데이터의 분석을 기반으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개인 특성에 맞춰 질병을 예측하고 진단하는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3년간 진행된 닥터앤서 1.0 과제에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주관으로 시작하는 닥터앤서 2.0 사업은 48개 기관 280명의 의료 IT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의료 AI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의 성장과 함께, 의료서비스의 수준은 높이고 의료비용은 절감시켜 국민건강 및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점점 복잡하고 예측하기 힘들어진 질병과의 싸움에서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을 기반으로 질병의 예측‧분석, 진단, 치료, 그리고 예후관리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차원이 다른 의료 서비스가 환자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닥터앤서 2.0 추진 계획에 따르면 1차, 2차, 3차 의료기관 모두에서 적용할 수 있는 12개 질환(위암, 우울증, 피부질환, 당뇨병, 폐암, 폐렴, 전립선증식증, 간암, 뇌경색, 간질환, 고혈압, 갑상선암)으로 개발 과제가 확대됐고, 12개 질환에 대한 24개 의료 SW 모두 임상 검증과 인허가 완료를 목표로 개발될 예정이다. 의료시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AI 기반 의료 SW 개발을 통해 국민건강을 위한 최적의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백롱민 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선도하고 있는 병원의 경쟁력에 더해 한국형 인공지능 기반의 정밀의료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닥터앤서 2.0 사업을 위해 참여하는 관계 기관 및 전문가들이 모든 역량과 기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이끌어 가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이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린 ‘닥터앤서 성과보고회 및 착수보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서울복지재단-KMI, 청년·장애인 등 대상 무료 건강검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복지재단은 종합건강검진기관인 KMI한국의학연구소와 손잡고 경제·신체적 이유로 건강검진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 총 180명에게 무료로 건강검진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지원 대상은 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100명), 청년수당(50명), 장애인 자립생활주택(30명) 사업과 연계해 저소득·미취업 청년, 탈시설 장애인 위주로 선정했다. 이들에 대해 국가건강검진 항목 이외에 추가비용이 드는 검진항목에 대한 검사를 의료서비스로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대상인 희망두배 청년통장 가입자는 근로소득금액이 월 237만 원 이하(2020년 기준)인 만18세~34세 청년이다. 서울시 청년수당 대상자는 최종학력 졸업일 기준 2년 이상 미취업 상태인 만19세~34세 청년이다. 자립생활주택 입주자는 시 관할 거주시설에서 나와 자립한 장애인이다. 지원자 모집은 청년통장 가입자들이 활동하는 온라인카페, 자립생활주택 인트라넷,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의 추천 등을 통해 진행됐다. 검사 항목은 기초검사, 소변ㆍ혈액검사, 체성분 검사, 안과검사, 심전도 검사, 흉부X선 검사, 동맥경화 검사, 복부 초음파, 위장검사(위조영촬영, 위내시경 택1), 골밀도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여), 유방암 검사(여), 갑상선 초음파, 전립선 초음파(남), 자궁 초음파(여) 등이다. 성별에 따라 14~17종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KMI한국의학연구소의 센터 3개소(광화문, 여의도, 강남)에서 자유롭게 검진일?시간을 정해 검사받으면 된다. 이해우 서울시복지재단 대표 직무대행은 “코로나19 감염병 시기,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지원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며 “청년 및 장애인이 경제·신체상 이유로 건강을 보전하는데 어려움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부인암의 약 20% 차지하는 ‘난소암’ 초기치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난소암은 저출산, 고령임신, 서구화된 식생활 등의 영향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난소암 환자의 발생은 2011년 약 1만2669명에서 2019년 2만4134명으로 약 1.9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폐경 이후인 50-60대 여성들에게 발병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난소암은 골반강 내에 쌍으로 존재하는 여성의 생식능력을 담당하는 기관인 난소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난소는 복강 안쪽 깊은 곳에 있고, 초기 난소암에서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진행암에서는 암복막증에 의해 하복부 통증과 복수에 의한 복부 팽만, 소화불량, 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소화기내과 혹은 비뇨의학과 진료만 받다가 진단이 늦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난소암 환자의 20%는 유전성 유방난소암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유념하고 정기 검진 시 체크함이 필요하다.난소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난소암의 고위험군은 ▲임신 · 출산의 경험이 없고,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여성, ▲ 가족 중 유방암 ·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여성들이 해당된다.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는 ”대장암, 요관암, 전립선암, 자궁내막암 및 난소암은 발병 장기는 달라도 그 원인을 보면 동일한 유전자의 돌연변이 때문이라고 본다“며 ”난소암은 약 5~10% 정도가 유전성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유전자 검사와 더불어 전문의의 상담이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어 권 교수는 ”가족 구성원의 암 발병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측하면 예방뿐 아니라 조기발견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로 연결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난소암의 진단, 유방난소암 난소암의 확진은 수술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수술 이전에 난소암으로 의심되는 병소가 있는 경우 병의 진행 정도와 주변 기관으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들을 시행한다.난소암의 진단은 기본적으로 ▲혈액학적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진단, ▲내시경 검사로 이뤄진다. 추가적으로는 난소암 환자 중 일부는 유전성 유방난소암과 연관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유방X선촬영(맘모그래피)과 ▲유방초음파를 시행한다. 혈액학적 검사는 난소암에 대한 민감성을 가진 종양표지(CA-125)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고, 질병의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확인하고자 자기공명영상(MRI)을 포함한 영상진단과 내시경 검사 등을 병행한다고 이해하면 된다.난소암은 부인암 중 가장 사망률이 높은 암이지만 치료 성적은 병기에 따라 다르다. 초기에 진단되는 경우 생존율이 85~95% 정도로 높지만 난소암의 70%는 3기 이상의 진행성 병기에서 발견되어진다. 3기의 경우 생존율은 30~40%, 4기의 경우 10~20%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난소암 치료법은 일차적인 치료 방법인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으로 구성돼 있다. 난소암은 1기암이라도 아주 초기를 제외한 모든 환자에게서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 혹시나 남았을지 모를 암세포를 제거하여 암 재발 확률을 낮추고자 한다. 수술은 자궁절제 및 양측 난소 · 난관절제술로 시행된다. 항암화학요법은 환자의 상태와 그 목적에 따라 약제의 선택 및 투여방법이 달라진다. 권병수 교수는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의 일종으로 신생 혈관의 생성제인 베바시주맙(bevacizumab)과 BRCA 변이환자에 사용 가능한 PARP억제제가 개발되어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교수는 ”난소암 치료는 개복 수술을 원칙으로 하지만 초기 난소암 환자의 경우 최소 침습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여 미용 효과 뿐만 아니라 수술 후 빠른 회복으로 항암치료 시작 시점을 앞당겨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가 난소암 치료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서울성모병원, 국소성 전립선암 ‘나노나이프’ 1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2020년 4월,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전립선암 국소치료인 ‘나노나이프 (NanoKnife)’를 선보인 이후, 약 1년 만에 100례를 달성했다. 전립선암으로 진단 받았으나 수술 등 근치적 치료에 수반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컸던 정00 환자(남, 68세)는 2021년 4월 7일 비뇨의학과 이지열 · 박용현 교수팀의 집도로 신의료기술인 나노나이프 치료를 마치고 하루만인 8일 건강히 퇴원했다.전립선 내부에 암이 국한된 ‘국소성 전립선암’을 수술을 하지 않고 강력한 전기 펄스 자극으로 암 세포를 죽이는 새로운 치료기술인 나노나이프는 비가역적 전기천공술(irreversible electroporation)중 하나로, 2019년 제한적 의료기술로 고시되어 현재 서울성모병원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번 100례 달성도 아시아에서 가장 빨리 도달한 치료 성적이다.제한적 의료기술은 안전성이 확보된 의료기술로서 대체 기술이 없는 질환이거나 희귀질환의 치료 및 검사를 위하여 신속히 임상에 도입할 필요가 있는 의료기술에 한하여 보건복지부에서 승인하는 제도이다. 병원에서는 이를 통하여 마취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 어려운 환자나 이전 직장암, 골반 골절 등의 병력으로 인하여 수술적 접근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 근치적 치료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 등에게 나노나이프를 통하여 성공적인 전립선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국소성 전립선암에서의 나노나이프는 저위험도 또는 중위험도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국소치료의 일종으로, 암세포에 2~6개의 얇은 전극 침을 암을 둘러싸듯이 고정시켜 초당 수백만 번의 전기 펄스를 가하여 암세포 벽에 나노 스케일의 구멍을 뚫어 세포를 고사시키는 방법이다. 구멍이 뚫린 암세포는 세포 안팎의 분자균형이 무너지며 서서히 죽게 된다.기존의 전립선암 국소치료는 암이 존재하는 일부만을 에너지원을 이용하여 태워 없애는 기법을 사용하였는데, 나노나이프는 기존 국소치료법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하여 암세포 자체만 고사시키고, 요도 및 신경혈관다발, 직장 등의 전립선 부근 주요 장기에 열로 인한 피해를 주지 않아서 환자의 몸에 부담이 적고 빠른 퇴원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노나이프 치료는 전자 펄스를 통해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매우 정확하고 전문적인 의료 기술과 여러 임상과와의 긴밀한 협진이 필요하여, 현재 서울성모병원에서만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비뇨의학과 이지열 교수는 “나노나이프 치료는 하루면 퇴원이 가능하여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함은 물론, 발기부전, 요실금 등의 합병증이 거의 없어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며, “보다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보기위하여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용식 병원장은 “1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나노나이프 100례를 달성한 것은 나노나이프 치료 시스템이 매우 안정되었음을 의미하며, 전립선암 환우의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치료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치료 시스템이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이지열 교수와 박용현 교수가 국소성 전립선암 나노나이프 치료 100례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 좌측 박용현 교수, 가운데 이지열 교수)>
- 획기적인 전립선암 치료법, 국산화 성공하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구에서 남성암 발생 1위는 전립선암이다. 국내에서도 발병률 4위이며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국내 전립선암은 악성도가 높고 타 장기로 전이가 자주 발생한다. 대개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치료를 시행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치료 반응이 떨어지는 거세저항전립선암으로 변한다. 호르몬치료제에 내성이 생기는 것이다.최근에는 거세저항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PSMA 표적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PSMA(전립선특이막항원, Prostate specific membrane antigen)란, 전립선세포 표면에 주로 존재하는 단백질이다. 이를 표적하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활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PSMA 표적치료의 원리다.이때,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곽철·정창욱 교수, 핵의학과 강건욱 교수팀은 바이오 벤처기업 셀비온과 함께 PSMA 표적 진단제 ‘PSMA-NGUL’와 치료제 ‘PSMA-DGUL’ 상용화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서울대병원이 진단용 의약품과 치료제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기술을 이전 받은 셀비온이 임상용 신약을 생산해 비임상시험까지 마쳤다.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치료제인 ‘PSMA-DGUL’은 올해 4월초, 식약처 인허가를 위한 1/2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이전 동물 실험에서 외국에서 기존에 사용중인 치료제 ‘PSMA-617’보다 치료효과가 더 좋았다. 분자구조가 더욱 단순해 타 장기에서의 체외 배출 속도가 빠르고 부작용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시험 참가 환자들은 6주 간격으로 4회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진단제 ‘PSMA-NGUL’은 1상을 조기에 마치고, 2/3상 다기관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경쟁 진단제인 PSMA-11보다 진단 성능이 더욱 우수했다. 양자를 비교한 다른 연구에서, PSMA-NGUL을 주입한 환자들은 신장, 침샘 등 타 장기에서는 흡수율이 낮은 반면, 병변에서의 흡수율이 높았다. 즉, 영상에서 색이 진하게 나타나 확실하게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이다. 해당 연구는 미국 핵의학회 저널(Journal of Nuclear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전이 전립선암 환자에게 PSMA-NGUL을 주입한 경우(좌)와 PSMA-11을 주입한 (우) 경우의 PET/CT 영상. 좌측 PSMA-NGUL의 경우 전립선암의 원발병소 (전립선), 임파절 전이병소, 뼈전이 병소가 뚜렷하고, 다른 장기들이 훨씬 흐리게 보여 보다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PSMA 표적 진단제와 치료제는 방사선 의약품을 활용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하는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Therapy(치료) + Diagnostics(진단))를 달성할 수 있다. 진단과 동시에 특정 부위에만 치료를 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환자에게도 유용하다. 핵의학과 강건욱 교수는 “기존에는 진단 시에 불소 등을 활용하고 치료는 PSMA-617을 이용하는 등 진단과 치료가 불일치했다”며 “이 기술은 진단과 치료에서 동일 계열 표지자를 활용해 진정한 테라노스틱스를 달성했다”고 밝혔다.비뇨의학과 곽철 교수는 “현재 더 이상 표준 치료가 거세저항전립선 환자 다수가 외국에 나가서 PSMA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제는 국내에서 더 우수한 기술로 PSMA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