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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핵심인재 영입하려면?…리멤버, 핵심인재 채용법 웨비나
  • AI핵심인재 영입하려면?…리멤버, 핵심인재 채용법 웨비나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리멤버가 인공지능(AI) 핵심인재 영입을 위한 기업 맞춤형 해법을 제시한다.(이미지=리멤버)27일 리멤버는 오는 12월5일 AI 인재 기준부터 채용방법까지 알려주는 ‘AI 시대 경쟁력, 핵심인재 확보부터’ 웨비나를 오는 12월5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웨비나는 AI 핵심인재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기업이 최적의 AI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방법론을 함께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최근 기업들이 AI 연계 서비스 확대를 통한 새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전문 인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기준과 채용방법 자체가 모호한 상황이다. 리멤버는 웨비나에서 현 시대에 걸맞는 AI 핵심인재 기준과 인사이트를 제시하고자 ‘한국 AI 연구 거장’으로 통하는 카이스트 맹성현 전산학부 명예교수를 연사로 초청했다. 맹성현 교수는 한국형 질의응답 AI로 잘 알려진 ‘엑소브레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10년간 AI 핵심 기술 연구를 이끌어 왔던 최고 전문가다. 맹 교수는 기술 전문가의 관점에서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인재의 기준’을 주제로 핵심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 등을 제시해 줄 예정이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임원급 전문 헤드헌팅사인 브리스캔영어쏘시에이츠 임희정 전무가 ‘AI 인재 채용 트렌드와 성공적인 인재 확보 전략’을 공개한다. 임 전무가 브리스캔영에서 AI 전문 인재 헤드헌팅 전담 부문 ‘AI 탤런트 프로’를 총괄하며 경험한 AI 핵심인재 채용 트렌드와 노하우를 들려준다.이밖에 AI 기술을 활용한 채용법도 공유하고, AI기술로 채용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리멤버 채용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핵심인재를 발굴한 실 사례와 활용법을 설명한다.웨비나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 신청은 오는 12월4일까지 웨비나 공식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최재호 웨비나 대표는 “기업들의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문인재 채용 기준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리멤버는 경력 채용 선두주자로서 AI는 물론 시대 변화에 발맞춰 HR 시장의 트렌드를 발빠르게 공유하는 기업 성장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27 I 김혜미 기자
10만달러 앞두고 숨고르는 비트코인…"상승 랠리 이제 시작"
  • 10만달러 앞두고 숨고르는 비트코인…"상승 랠리 이제 시작"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9만9000달러대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은 이제 막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향후 18만달러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사진=픽사베이)2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88% 하락한 9만790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83% 상승한 3415달러에, 리플은 3.3% 하락한 1.46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3651만원, 이더리움이 476만4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2036원이다.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친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5일 오전을 기점으로 40% 이상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 국가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공약 뿐만 아니라 백악관 가상자산 전담직 신설을 검토하는 등 긍정적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서다.특히 지난 2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장의 ‘저승사자’로 불렸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내년 1월 20일 사임하겠다고 밝힌 후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언급했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또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기로 비트코인이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인식된 것은 물론, 앞서 나스닥 거래소에서 글로벌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거래가 시작된 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33억76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화로는 약 4조7200억원이다.향후 도달 가능한 가격 목표로는 18만달러가 제시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현재 사이클 목표가를 18만 달러로 유지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랠리를 이제 막 시작한 것으로 예상되며, 펀딩 비율과 상대 미실현 수익(RUP)·개인 투자자 관심 등 세 가지 지표를 분석한 결과 아직 가격이 사이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반에크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비트코인은 2개 분기 동안 반복적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며 “이번 사이클 고점은 18만달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 상승세도 눈 여겨볼 지점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이 장기추세 삼각수렴 상단 저항을 돌파한다면 2025년까지 최대 2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이더리움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 동안 장기간 횡보세를 보이고 있으며 만약 삼각수렴 패턴을 상방 돌파할 경우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24.11.24 I 김가은 기자
'파죽지세' 비트코인…한때 9만9000달러까지 상승
  • '파죽지세' 비트코인…한때 9만9000달러까지 상승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 가상자산 내각 구성과 정책 기대감 속에서 가파르게 상승 중인 것이다. 특히 이날 규제로 가상자산 업계를 압박해온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하겠다고 밝힌 것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사진=픽사베이)2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3% 상승한 9만845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9.37% 상승한 3359달러에, 리플은 12.7% 상승한 1.2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3733만원, 이더리움이 469만9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1782원이다.일시적으로 비트코인은 9만907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을 미국 국가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공약 뿐만 아니라 백악관 가상자산 전담직 신설 검토 등 친 가상자산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비트코인 현물 ETF 기반 옵션 상품 거래가 시작된 점도 긍정적이다. 앞서 나스닥 거래소는 글로벌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거래를 개시했다.이날 가격 상승에 쐐기를 박은 것은 겐슬러 SEC 위원장의 사임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는 내년 1월20일에 SEC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인을 대표해 우리 자본 시장이 세계 최고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은 일생일대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2024.11.22 I 김가은 기자
트럼프, 백악관 최초 가상자산 전담직 만드나…"후보 검증"(종합)
  • 트럼프, 백악관 최초 가상자산 전담직 만드나…"후보 검증"(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윤지 기자] ‘친(親) 가상자산’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가상자산 정책을 전담하는 직책을 백악관에 신설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소식통에 따르면 인수팀은 해당 직책을 맡을 후보자들과 면접을 진행하는 등 심사하는 단계에 있다. 해당 직책이 실제로 마련된다면 백악관 최초 가상자산 전담직으로, 가상자산 산업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행사하게 될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 자리가 백악관 고위 참모직이 될지 범정부 정책을 총괄하는 일종의 ‘가상화폐 차르’가 될지는 불확실하나 가상자산 옹호론자들은 이 직책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밀어붙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한 소식통은 이 직책이 소수 참모들을 이끌며 의회, 백악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관계 부처 간 연락을 담당하는 역할을 포함하는 것으로 논의됐다고 말했다.한때 가상자산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들어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번 대선 선거 과정에서 취임 첫날 가상화폐 규제에 앞장섰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해 규제를 완화하고, 새로운 가상자산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만들겠다며 스스로 ‘가산자산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가상자산 옹호론자들이 현재 자문위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으로 현재 인수팀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를 최근 방문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낸스의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며 SEC 후보로 거론되는 브라이언 브룩스가 전날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고,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도 이번 주 트럼프와 통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5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만703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9만4350달러) 대비 2.84% 상승한 수치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3699만원이다.
2024.11.21 I 김윤지 기자
'10만달러의 꿈' 가까워진 비트코인…9만7000달러 돌파
  • '10만달러의 꿈' 가까워진 비트코인…9만7000달러 돌파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9만7000달러대를 돌파했다. 10만달러 도달도 가능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사진=픽사베이)2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5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만703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9만4350달러) 대비 2.84% 상승한 수치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3699만원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왔다. 비트코인을 국가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공약 등 ‘친 가상자산’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며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날 가격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백악관에 가상자산 정책을 전담하는 자리를 신설할 지에 대해 업계와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며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상품도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품에는 하루만에 약 2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에서는 향후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진짜 강세장이 시작됐다. 가격 흐름이 2020년과 유사하다”며 “반감기 이후 채굴 비용이 두 배로 상승했고, 채굴 수익성이 유지되려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해야 한다. 공매도 포지션 청산 혹은 커버를 위해 발생하는 매수세에 따른 가격 상승도 강세장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가격 조정설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비인크립토는 “비트코인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MVRV) 비율이 2.62로, 저평가 구간은 아니지만 아직 과대평가되지도 않았다. 강세 모멘텀이 지속되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투자심리는 극단적 탐욕 수준인 데다가 MVRV가 3.7로 상승하고 신규 자본 유입이 크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은 8만795달러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1.21 I 김가은 기자
“청소년 마약·온라인 범죄 예방”…경찰 ‘동계방학 스쿨벨’ 발령
  • “청소년 마약·온라인 범죄 예방”…경찰 ‘동계방학 스쿨벨’ 발령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수능 이후 동계 방학 기간을 맞아 ‘청소년 온라인 범죄 스쿨벨’을 내년 2월 9일까지 발령한다. 청소년의 불법 온라인 도박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다.스쿨벨 포스터(사진=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과 서울시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14일부터 2025년 2월 9일까지 ‘청소년 온라인범죄 스쿨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스쿨벨 시스템은 서울경찰청과 서율시교육청간 협력을 통해 구축된 시스템이다. 발령되면 서울 시내 초·중·고 전 학교인 1374개교와 학부모 78만명에게 온라인시스템을 이용해 일괄적으로 내용이 전파된다.경찰이 꼽은 청소년 온라인 범죄로는 △불법 온라인 도박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마약 △사기(중고물품) 등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사이버 도박·딥페이크 성범죄가 큰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특히 수능 이후 동계방학 기간 온라인 사용이 많아지는 것을 고려해 스쿨벨을 발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번에 발령되는 스쿨벨은 온라인범죄별로 총 4편의 카드 뉴스 형식으로 제작됐다. 해당 내용으로는 △온라인범죄는 심각한 범죄로 반드시 처벌된다는 내용 △실제 검거 사례 △적용 법조 △유의사항 등을 담았다. 온라인 범죄의 피해를 받거나 인지하면 반드시 112·117로 신고해야 하고, 담당 학교 학교전담경찰관(SPO)에게 통보해 달라는 당부의 내용이 포함됐다.검거 사례로는 사람들이 유사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범죄별로 최근 빈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검거 사례를 선정했다. 예컨대 고등학생 A는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수십회에 걸쳐 도박하고 주변 친구에게 본인 계정 및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 도박을 하도록 권유하면서, 빌려준 도박자금을 갚지 못하면 부모는 협박하는 등 공감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고등학생 B는 동급생에게 성인대상 허위영상물을 만들어 달라 부탁했고, 부탁받은 친구는 허위영상물을 제작해 B에게 전송해 두 사람 모두 허위영상물 제작 공범으로 검거됐다. 고등학생 C는 본인이 다이어트 목적으로 처방받은 약을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구매자에게 택배를 이용해 판매한 혐의로 검거됐다. 고등학생 D는 중고거래 플랫폼에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10만원에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판매대금을 받은 후 상품권을 보내지 않은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또 스쿨벨 발령과 함께 ‘청소년 온라인범죄 집중 예방 기간’을 내년 2월 9일까지 운영한다. 스쿨벨 발령과 범죄 대상은 같다. 학교전담경찰관 150명이 온라인범죄 예방 교육, 첩보 수집, 중독 청소년의 전문기관 연계 활동도 진행한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청소년 온라인범죄가 큰 사회적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이에 따른 피해 정도도 성인 못지않게 심각해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한 만큼 경찰은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면서 “단속과 검거뿐 아니라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활동과 재발방지 활동을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전문기관 등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접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1.19 I 황병서 기자
법원, ‘흉기난동’ 자작극 커뮤니티 직원 구속영장 ‘기각’
  • 법원, ‘흉기난동’ 자작극 커뮤니티 직원 구속영장 ‘기각’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법원이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야탑역 흉기 난동 예고 글’을 작성한 작성자에 대한 검찰의 구속 영장 신청을 기각했다.‘야탑역 살인예고글’을 작성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A씨가 1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수원지방법원 송백현 영장전담 판사는 15일 흉기 난동 예고 글 작성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기각을 결정했다. 기각 결정에 따라 A씨는 풀려나 귀가했다.법원은 “피의자가 범행을 반성하고 있으며 증거가 수집된 점, 범행의 경위와 정도, 가족 관계, 초범인 점 등을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해야 할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앞서 경기남부경철청 사이버 수사대는 흉기난동 예고 글을 작성한 20대 남성 A씨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해당 커뮤니티 사이트의 직원으로, 자사 홈페이지 홍보를 위해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해당 사이트 운영자 B씨, 다른 관리자 2명 등 20대 남성 3명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A씨는 지난 9월 18일 자신이 관리하는 C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야탑역 월요일 날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C사이트는 공지글을 통해 “우리 사이트는 시스템 특성상 운영자조차 작성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커뮤니티”라면서 “우리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수사에 대한 협조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2024.11.15 I 윤정훈 기자
AI로 무장한 알리바바…"상품 최적화로 구매 50% 더 늘었다"
  • AI로 무장한 알리바바…"상품 최적화로 구매 50% 더 늘었다"[GAIF 2024]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알리바바닷컴에는 해외 무역을 이해하는 인공지능(AI) 도구가 결합돼 있습니다. 플랫폼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구매 전환율을 50%까지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달 19일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4)에서 ‘AI와 커머스 융합’ 주제 발표에 나서는 마이클 위(Michael Yu)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 총괄은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작년 말 알리바바닷컴에 AI 도구가 도입된 후 중소기업들이 상당한 비즈니스 성장 효과를 봤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中 이커머스, 내수 침체에 해외로 눈돌려…AI가 첨병중국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AI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월 공개한 평가 결과에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큐원(Qwen) 2.5’의 성능은 대부분의 평가 영역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4o와 유사하며, 수학과 코딩 등 특정 분야에선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주목되는 점은 알리바바가 AI 기술을 자사 플랫폼에 결합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내수 침체가 길어지면서 AI를 첨병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최근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큐원을 기반으로 개발한 AI 기반 번역 도구 ‘마르코 MT’를 업데이트한 것이 대표적이다. 각 국가의 관용구와 신조어는 물론 문화적 맥락도 반영해 더 자연스러운 번역을 제공하도록 했다. 번역 성능 테스트인 플로레스에서 알리바바 마르코 MT는 구글, 챗GPT, 딥엘 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마이클 위(Michael Yu)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 총괄(사진=알리바바닷컴)알리바바 그룹에서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알리바바닷컴은 이 같은 전략 추진의 중심에 있다. 알리바바닷컴은 현재 190여개 국가 및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두고 있는데 글로벌 활성 바이어 수는 4800만명을 넘어섰다.지난해 말부터는 해외 무역 전 단계에서 AI 도구 지원을 본격화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위 총괄은 “전 세계에서 6만 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알리바바닷컴에서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AI로 최적화해 게시한 상품 수는 이미 700만 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판매자들은 상품 등록 단계부터 AI 스마트 어시스턴트(AI Smart Assistant)의 도움을 받는다. ‘스마트 상품 등록’ 기능은 해외 시장별로 구매자의 취향에 맞게 문구와 제목을 최적화하고, 키워드 확장을 제안하거나 이미지와 동영상을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최근엔 ‘초간편 상품 등록’ 기능을 추가했는데, 이 기능을 이용하면 상품 등록 시간이 기존 60분에서 최단 60초로 단축된다.고객 응대 부문에선 대화 내용을 종합해 답변을 다듬고, 자동으로 견적 요청서(RFQ) 메시지를 생성해준다. AI 자동 응대 지원을 받은 해외 구매자의 2차 응답률이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생성된 구매자의 선호도를 제공해, 판매자가 구매자의 요구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위 총괄은 “기업들이 해외 무역 전자상거래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흔히 겪는 상품 등록, 고객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분석 등의 도전 과제를 관찰해 왔고, AI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제공하게 됐다”며 “AI 도구를 활용한 판매자들은 상품의 해외 노출량이 37% 늘고, 전체 결제 전환율은 무려 50%까지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알리바바닷컴, 韓 기업에도 AI 지원…“수출 확대 도울 것”알리바바닷컴은 특히 한국 기업간거래(B2B) 이커머스 시장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1년 한국 기업 전담 운영팀을 구성한 데 이어 지난 8월엔 한국 기업 전용 B2B 전자상거래 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개설했는데 이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이다.알리바바닷컴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누적으로 2550개 한국 중소기업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해외에 상품을 팔았다. 지난해엔 61만건의 한국 상품이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됐고 1300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지난 4월부터 알리바바닷컴에 입점한 한국 판매자들도 AI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 판매자의 사업 성과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위 총괄은 기대했다. 그는 “알리바바닷컴의 한국 비즈니스는 한국 현지 판매자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상품을 해외 구매자에게 수출하는 것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한국 판매자들이 AI 도입을 가속화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한국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핵심 방안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한국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의 윤리 기준에도 철저히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위 총괄은 “알리바바닷컴은 모든 AI 활용 사례가 해당 국가의 관련 법률 및 윤리적 기준을 준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알리바바닷컴은 AI 거버넌스 모델을 도입했으며 개발 전 평가와 배포 후 모니터링 등을 포함한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바바닷컴의 AI 활용 사례는 주로 B2B 무역 거래 환경·상황에서 이뤄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용 AI들과 동일한 윤리적 및 책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11.04 I 임유경 기자
여가부 국감서 장관 공석·딥페이크 대응 부족 ‘지적’(종합)
  • 여가부 국감서 장관 공석·딥페이크 대응 부족 ‘지적’(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장관이 없는 여성가족부 국정감사가 30일 열린 가운데, 딥페이크(인공지능으로 만든 가짜 콘텐츠)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관리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여성가족부 및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장관 없이 국정 감사를 하는 초유의 상황”이라며 “동네 통장 동장도 이렇게 오래 비워 두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남희 의원도 “여성가족부가 중심을 잡고 경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법무부, 해외 사업자 등과 협력해 딥페이크에 대응해야 하는데 8개월째 장관 공석”이라며 “올해 4월 이후 장관 주재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도 “장관이 없는데 내년에 여성정책사업을 어떻게 할 지 매우 걱정된다”며 “여가부 장관의 공석으로 인해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신 차관은 “제가 부족하지만 장관 권한대행으로 소관 업무는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딥페이크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가부 산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디성센터) 내 삭제 지원 인력이 부족하다는 질타가 이어졌다.김 의원은 “디성센터에서는 지난해 직원 16명이 1명당 1만 5000건 넘게 삭제 지원을 처리했는데, 정원을 추가로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 차관은 “기본적으로 디성센터 내 기간제 및 전담 인력 확보가 안 돼 충분한 인력이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딥페이크 피해 영상물의 재확산을 막고 구글 측에 강력한 항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도 구글 검색창에 피해자를 특정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특정 사이트에 실린 피해 영상물 정보가 검색 결과로 버젓이 노출됐다”며 “구글은 특정 URL(인터넷 주소) 삭제 요청에만 협조적이고 검색 결과 노출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신 차관은 “(해당 문제는) 여가부와 경찰청 방심위가 밀접하게 협력해야 대처할 수 있다”며 “심각성에 대해 잘 대응 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고, 지적한 점을 유념하겠다”고 말했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뉴시스)위안부 소녀상 훼손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미국인 유튜버인 조니 소말리가 최근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웃통을 벗고 춤을 추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극우단체 등이 최근 평화의 소녀상에 철거라고 적힌 마스크를 씌우거나 검은 비닐봉투로 가리며 파렴치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김 의원이 “소녀상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민관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고 훼손을 포함한 실태조사를 정례화해야 한다”고 하자, 신 차관은 “훼손 여부에 대해선 모니터링을 해 왔고, 사회적 인식 개선과 관련해 여가부가 해야 할 일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내년 7월 도입되는 양육비 선지급제를 둘러싼 질의도 나왔다. 선지급제는 정부가 비양육자로부터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한부모 가정(중위소득 150% 이하)에 매달 20만 원씩 주는 제도다.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아이 1명당 양육비가 월 140만원이 필요하기에 20만원은 부족하다”며 “또 20만원을 주게 되면, 기존에 100만원씩 주던 사람도 20만원만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전주원 양육비이행관리원 원장은 “(비양육자가 20만 원만 줬을 경우)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기존 방법대로 소송으로 받을 수 있긴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한다”며 “기획재정부와 협의하다 문제가 있어 20만원으로 결정했지만, 향후 사회적 합의를 거쳐 (금액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육비 이행관리원의 인력 부족 문제도 언급됐다. 현재 이행원은 기관 내 변호사가 6명에 그친 탓에 수도권 7개 법원이 담당한 사건에만 직접 소송을 진행한다. 나머지 지역은 위탁 소송을 진행하지만, 이 경우 직접 소송 대비 양육비 지급 이행률이 낮은 편이다. 전 원장은 “위탁소송은 소송 1건만 처리하고 끝이지만, 양육비 이행관리원을 통한 직접 소송을 통해서는 이용자 맞춤으로 안내를 하고 모니터링을 계속하다 보니 이행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 지부가 설치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10.30 I 박태진 기자
"네카오와 핫라인 구축" 정부, 개인정보 불법유통 대응책 강화
  • "네카오와 핫라인 구축" 정부, 개인정보 불법유통 대응책 강화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정부가 명의도용이나 스팸, 스미싱 등에 악용되는 인터넷 상 노출된 개인정보 및 불법유통 중인 개인정보 관련 게시물을 신속히 탐지·삭제·차단하는 온라인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발표한 개인정보 노출 및 불법유통 관련 게시물 대응 체계(사진=개인정보위)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 노출·불법유통 대응 강화방안’ 을 지난 23일 제17회 전체회의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노출 탐지 과정에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고,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더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먼저 개인정보의 노출·불법유통 형태가 단순 텍스트 중심에서 이미지나 영상으로 바뀌는 디지털 환경 변화를 반영해, 기존 키워드 기반 탐지 방식에 인공지능(AI) 방식을 접목한다. 이를 위해 470만여 개 국내외 웹사이트에 노출된 개인정보를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는 대화 형태의 검색어를 개발해 적용할 방침이다.또한, 현재 정형화된 정보(텍스트) 중심의 탐지에서 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 등이 포함된 이미지 정보까지로 탐지 대상을 확대하고, 향후에는 딥페이크 확산 등에 대응해 얼굴 등 영상에 포함된 개인정보도 탐지하고 삭제할 수 있도록 탐지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이와 함께, 다크웹에 유출된 정보 등에 대해 ‘털린 내정보 찾기’ 서비스의 조회 범위를 현행 계정정보에서 이메일, 전화번호 등으로 확대하고,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 등과 다크웹 모니터링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조체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노출 게시물의 신속 차단을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구글, 메타 등의 국내외 주요 포털과 소셜미디어 사업자 15개로 구성된 핫라인 협력 체계도 활용한다. 사업체 특성별 대응 조치를 체계화하고, 탐지 분류모델을 고도화해 불법유통 게시물 삭제에 걸리는 기간을 작년 평균 24.8일에서 내년 18.9일까지 단축해나갈 예정이다. AI 학습과정에서 온라인 상 노출된 개인정보가 제외되도록 개인정보위가 확보한 노출데이터를 오픈AI·구글·메타 등과 정기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이번 대응 강화방안에 따라 개인정보가 포함된 대출 데이터베이스(DB) 등의 불법 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개인정보 불법유통을 전담 수사하는 경찰청과의 공조도 강화한다. 개인정보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불법거래 게시물을 프로파일링해 수사과정에 필요한 맞춤형 데이터를 생성·제공하고, 수사기관은 검거에 활용함으로써 상습 매매자에 대해 신속 대응한다.개인정보 노출 등 방지 실태점검도 강화된다. 관리수준 평가 결과가 미흡한 취약 공공기관을 집중 점검하고 공공기관의 법 위반행위 공표 기준을 확대한다. 신산업과 신기술 등 산업의 변화를 반영해 중장기 조사 로드맵을 수립하는 한편, 내년 디지털 포렌식랩을 구축해 유출 사고의 디지털 증거(로그, 메타데이터 등)를 신속히 확보할 계획이다.개인정보위 관계자는 “AI·데이터 경제 시대를 맞아 데이터의 핵심을 이루는 개인정보의 노출과 불법유통 등 악용 방지를 통해 국민 신뢰 기반의 안전한 디지털 이용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4 I 최연두 기자
'공유형 킥보드' QR코드 찍었다가 '피싱' 덜미 주의보
  • '공유형 킥보드' QR코드 찍었다가 '피싱' 덜미 주의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은 23일 최근 초중고 학생들의 큐알(QR)코드 활용이 증가하면서 이를 악용한 큐싱(QR코드+피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사기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큐싱은 QR코드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코드나 유해 웹사이트에 연결되는 QR코드를 촬영하면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돼 개인, 금융정보를 탈취하거나 소액결제를 유도하게 된다. 복잡한 인터넷 주소 입력을 대신하거나 필요한 앱을 바로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QR코드의 편리함을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큐싱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중국, 미국, 스페인에서는 QR코드를 포함한 가짜 주차위반 딱지, 공공자전거에 부착된 사기 QR코드 등 큐싱을 통해 개인정보 탈취나 사이버 사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확인된 큐싱 시도 유형으로는 공유형 킥보드에 부착된 정상 QR코드 위에 큐싱 스티커를 덧붙이거나 온라인 광고나 메일 본문에 큐싱을 삽입해 안전거래 등을 위해 필요한 앱이라고 속여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가 있었다. 큐싱은 육안으로는 가짜 여부를 판별하기 어려워 정보통신(IT)에 익숙한 청소년들도 속아 넘어가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큐싱으로 악성 앱이 설치되면 스마트폰에 있는 모든 개인정보가 탈취될 수 있고 원격에도 내 스마트폰을 조정해 보이스피싱, 몸캠 피싱, 개인정보 불법 판매 등 다양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큐싱 사기 예방을 위한 수칙 다섯 가지를 공개했다. 정부는 △출처 불분명한 웹사이트나 모르는 사람이 보낸 이메일에 포함된 QR코드 스캔 금지 △공공장소 QR이 덧붙여진 스티커가 아닌지 확인 △QR 스캔시 연결되는 링크주소(URL)가 올바른지 확인 △QR코드 접속 후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거나 수상한 앱 설치 금지 △모바일 전용 보안 앱, 스미싱 탐지 앱 설치 및 최신 버전 유지하기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청소년 대상으로 큐싱 예방 교육 봉사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 5개 국립과학관과 10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지역정보보호지원센터 등을 통해 교육 자료와 포스터 등 큐싱 주의사항을 홍보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예방 캠페인도 진행한다. 교육부는 전국 시, 도 교육청에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큐싱 주의 안내문을 발송하고, 경찰청은 지역별 학교전담경찰관이 담당 학교 범죄예방교육 시 큐싱 예방수칙도 함께 교육한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1000여개 청소년수련시설과 청소년 복지시설·지원센터 등에 방문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자료와 홍보물을 배포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초중고 대상 직접 찾아가는 개인정보 인식제고 교육에 큐싱 예방 내용을 포함해 현장 교육을 진행한다. 큐싱에 속아 악성 앱 설치가 의심되면 즉시 스마트폰을 비행기 모드로 변경해 통신을 차단하고 모바일 백신으로 악성 앱을 삭제해야 한다. 금융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경우 거래하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콜센터에 전화해 본인 계좌에 일괄 지급정지를 요청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사기 전화범에 속아 피해금을 계좌로 송금한 경우 경찰청(112)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범인이 돈을 옮기지 못하도록 즉시 지급 정지해야 한다. 큐싱이 의심되는 QR코드를 발견했거나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사기전화지킴이(경찰청·금융감독원’에 신고하거나 국번 없이 118 상담센터에 연락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2024.10.23 I 최정희 기자
"저도 체육인 출신입니다" 김동연의 '경기도 체육 르네상스'
  • "저도 체육인 출신입니다" 김동연의 '경기도 체육 르네상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 체육이 제2의 부흥기를 맞았다. 체육인들의 기본적 생계 보장을 위한 ‘체육인 기회소득’, 소외됐던 경기북부지역 체육인들을 위한 ‘경기도체육회·장애인체육회 북부지원센터 출범’, 전국 체육인들의 축제 ‘2027 전국체육대회 화성 유치’ 등 기념비적인 이벤트가 연이어 생겨나면서다.지난해 6월 8일 오후 도담소에서 열린 경기체육발전 소통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체육회기를 흔들고 있다.(사진=경기도)민선 8기 경기도는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 경기도’ 구현을 목표로 체육진흥정책을 수립·추진 중이다. 자신을 체육인 출신이라 소개 한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민들의 정신건강, 몸 건강, 삶의 질 향상에 있어 체육과 스포츠만큼 소중하고 귀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체육진흥정책을 펼치고 있다.민선시대를 맞은 경기도체육회의 자율성도 한층 보장됐다. 김 지사는 경기체육인과 간담회에서 “경기도체육회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전문성을 갖춘 체육회가 본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뒤 경기주택도시공사(GH)를 통해 운영하던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와 체육회관 등 체육시설 운영권을 2년 만에 체육단체에 다시 맡기고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대회장도 경기도지사에서 경기도체육회장으로 변경했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 대회장이 경기도체육회장으로 변경되면서 도체육회가 대회사는 물론 전반적인 대회 운영을 맡게 돼 체육회 중심으로 체육대회를 치르게 됐다. 이밖에도 도는 스포츠 소외계층의 관람 기회확대를 위한 기회경기관람권 도입했으며 전국 최초로 체육인기회소득 시행, 경기도체육회·경기도장애인체육회 북부지원센터 출범, 전국체전 유치 등 의미있는 체육정책을 추진했다. 10월 15일 체육의 날을 맞아 경기도의 주요 체육 관련 정책을 되짚어봤다. ◇월소득 169만원 전문선수, 기회소득으로 보장체육인 기회소득은 체육인의 체육활동이 지닌 사회적 가치를 인정해 일정 소득을 보존해 주는 민선 8기 경기도의 역점사업으로 올해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최근 경기도 조사 결과 경기도 체육 전문선수의 월소득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약 169만원으로 조사된 가운데 체육인 기회소득은 체육인에게 체육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회보장제도 신설협의 완료 통보를 받은 이후 7월 9일부터 29일까지 도내 체육인 17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급대상자 기준을 추가 완화해 10월 2일 공고했다.경기도 체육인 기회소득 관련 포스터.(자료=경기도)공통 기준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19세 이상 중위소득 120% 이하(월 267만4134원)인 현역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 관리자다. 여기에 완화한 기준은 △현역선수는 전국규모 대회 3년 이상 참가자에서 2회 이상 참가자로 △선수 출신 지도자는 3년 이상 전국대회 참가경력을 2회 이상 전국대회 참가경력 지도자로 △비선수 출신 지도자는 전국대회 입상경력과 전문체육2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에서 전국대회 입상과 국가체육지도자격증 소지자로 △심판의 경우 선수 출신 중 최근 3년간 매년 2개대회 이상 활동경력자에서 매년 1개 대회 이상 활동 경력자 등이다.이번에 선정된 체육인들은 연내 150만원을 한 번에 지급받게 된다. 시범격으로 우선 모집을 진행했던 광명시도 중복 지급 인원을 제외하고 대상을 모집한다. 도는 하반기부터 대상을 모집한 올해 이후인 내년부터는 당초 계획대로 연 2회에 걸쳐 150만원을 나눠 지급한다. 현재 화성, 파주, 광주, 오산 등 15개 시·군에서 신청 접수가 진행 중이다. ◇취약계층도 접하는 여가, 스포츠기회경기관람권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도에서 열리는 축구와 야구 등 모든 프로스포츠 경기를 1000원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노인과 장애인에게 프로경기 관람료를 할인해주는 ‘기회경기 관람권’ 할인 혜택을 기존 75% 지원에서 올해 7월부터 본인 부담 1000원으로 혜택을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도내 만 70세 이상 노인과 동반 1인, 등록 장애인과 동반 1인은 경기도 연고 18개 프로스포츠 구단의 홈경기 관람 시 각각 1000원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18개 구단은 △수원삼성블루윙즈·수원FC·성남FC·부천FC1995·안산그리너스FC·FC안양·김포FC(축구 7개 구단) △KT위즈(야구 1개 구단) △KT소닉붐·고양소노스카이거너스·KGC인삼공사·삼성생명블루밍스·하나원큐(농구 5개 구단) △한국전력빅스톰·KB손해보험스타즈·OK금융그룹읏맨·현대건설힐스테이트·IBK기업은행알토스(배구 5개 구단) 등이다.구단 홈페이지와 예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 기회경기 관람권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기회경기관람권 시행 첫 해 였던 지난해에는 320개 경기에 1만2564명이 기회경기관람권을 활용해 경기를 관람했다. 올해는 8월말 기준 162경기에 9341명이 기회경기관람권을 활용했다. ◇경기북부 체육인 장거리 이동 ‘이제 그만’경기북부 체육행정을 전담하는 경기도체육회·경기도장애인체육회 북부지원센터가 지난 7월 문을 열었다.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북부지원센터 설치는 경기북부체육인의 오랜 염원으로 그동안 체육행정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경기남부 수원시까지 이동해야만 했던 경기북부지역 체육인들의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지난 7월 3일 오후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시군체육회장, 체육 관계자,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체육회·장애인체육회 북부지원센터 출범 현판식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정부시종합운동장 2층에 위치한 북부지원센터는 경기북부 체육행정의 거점으로 △북부지역 특화사업 발굴을 통한 북부체육 활성화 △북부지역 체육시설 확충 및 전담사업 추진을 통한 북부 도민 체육참여 기회 확대 △북부지역 체육단체(시·군·종목)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체육회·경기도장애인체육회 북부지원센터는 경기도체육인들의 건의사항을 도가 받아들이면서 설치됐다. 지난해 4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체육인을 대표하는 31개 시·군 체육회장들이 가진 간담회에서 도 체육인들은 북부체육활성화 등 지역 체육 불균형 해소 방안 등을 건의했다. 이후 고양, 의정부, 양주가 유치 경쟁을 벌인 끝에 의정부시에 설치했다. ◇2027 전국체육대회 in 화성2024년 4월 경기도가 2027년 제108회 전국체육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2028년 전국소년체육대회와 2029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도 순차적으로 경기도에서 치러진다. 경기도는 2023년 8월부터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위해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화성시를 주 개최지로 하는 ‘전국체육대회 유치신청서’를 대한체육회에 11월 제출했다.경기도는 지난 1964년 제45회 전국체육대회를 최초로 개최했으며 인천시가 경기도에서 분리된 1981년 이후 1989년 수원, 2011년 고양 등에서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전국체육대회 유치는 2011년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경기도는 이번 대회 유치가 전국체전 2연패, 전국동계체전 21연패 등 대한민국 체육을 선도하는 경기도 위상에 걸맞게 전국체육대회 유치가 필요하다는 체육인들의 오랜 염원과 경기도의 호응이 합쳐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의 종합체육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도는 스포츠와 관광사업 연계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대한체육회는 협약을 맺고 전국체육대회 개최 준비를 위한 경기장 시설 개·보수와 대회 조직위원회 구성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 및 체육회와 협력해 경기장, 숙박, 교통 등 시설 준비와 원활한 대회 운영, 경기도의 위상과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도만의 특색을 담은 개·폐회식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경기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체육회와의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스포츠클럽 활성화, 경기선수촌 건립 등을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경기도 체육회와 경기도 장애인 체육회 북부지원센터를 통해 경기북부지역 스포츠 기반시설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2024.10.15 I 황영민 기자
‘무인증 베팅’..불법도박 사이트 85%, 성인인증 문턱도 없었다
  • ‘무인증 베팅’..불법도박 사이트 85%, 성인인증 문턱도 없었다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청소년이 쉽게 접근 가능한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 대다수가 성인인증 없이도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선생님의 눈치마저도 보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은 PC방에 모여 도박을 하는 등 불법 도박에 더 쉽게 노출되고 있었다. 관계기관에선 계속해서 관련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10일 이데일리가 온라인 내 접속 가능한 불법 도박사이트 20곳을 살펴본 결과 17곳(85%)이 성인인증 없이도 가입이 가능했다. 유해사이트로 분류돼 애당초 접속이 차단된 사이트는 20곳 중 1곳(5%)에 불과했다. 가입에 있어 성인인증을 요구한 2곳을 빼면 17곳에선 계좌만 있으면 나이와 관계없이도 누구든 가입할 수 있었다.(그래픽=김정훈 기자)도박사이트는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실제로도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에 나가지 않고 PC방 등에 모여 온라인 도박을 하고 있었다. 부산 지역 중학교 3학년 김모(15)군은 “반에 한 달째 등교 안 하는 애들이 있는데 친구들이랑 PC방에서 도박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3년째 PC방을 운영 중인 이모(38)씨는 “올해 초를 포함해 최근 2년 동안 학교 안 나가는 학생들이 PC방에 모여 온라인으로 도박하는 걸 3번이나 적발했다”고 전했다.이렇게 도박에 빠진 학교 밖 청소년들의 일부는 한때 ‘플레이어’였다가 ‘관리자’로 취업한다. 학교전담경찰관(SPO) 출신 한 경찰은 “아이들이 도박에 한번 빠지면 결국엔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자연스레 도박 운영자나 관리자가 되는 등 성인이 돼서도 업계로 빠져든다”면서 “실제로 예전에 10대 때 온라인 도박에 빠진 학생이 성인이 된 후에 업계에서 발을 들인 뒤 해외로 도피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를 필두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등 여러 기관이 협업해 불법 도박 사이트를 단속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심위에서 불법이라 판정한 사이트를 전달받으면 즉시 차단한다”면서 “그럼에도 불법으로 판정난 사이트는 도메인만 바꿔서 대체 사이트가 계속 양산되고 있다”고 전했다.단속 부처에서는 ‘개설자 검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방심위 관계자는 “일주일에 2번 회의를 열고 주기적으로 사이트를 단속 중”이라면서도 “발 빠르게 대응해도 ‘운영자’를 잡아 뿌리 뽑지 않는 이상 ‘우후죽순’의 반복”이라고 호소했다. 문체부 관계자 또한 “10곳 차단하면 11곳 생기는 현실은 결국 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하는 사람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10.11 I 박동현 기자
태국 방콕에 근거지 둔 '투자리딩방' 사기 조직 강제송환
  • 태국 방콕에 근거지 둔 '투자리딩방' 사기 조직 강제송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태국에 근거지를 두고 국내에서 투자리딩방 사기를 벌여온 일당이 태국 방콕에서 붙잡혀 국내로 강제송환됐다.경찰청은 지난 8월 태국 방콕에서 한국인들을 상대로 투자리딩방을 빙자한 사기 범죄를 저지르다 검거된 한국인 조직원 8명을 지난 27~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경찰청)경찰청은 지난 8월 태국 방콕에서 한국인들을 상대로 투자리딩방을 빙자한 사기 범죄를 저지르다 검거된 한국인 조직원 8명을 지난 27~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30일 밝혔다.피의자들은 태국 방콕에 범행을 위한 사무실을 마련한 뒤, 가짜 증권거래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들은 공모주 등에 투자하면 수익을 내줄 것처럼 속여 불특정 여러 사람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편취하는 소위 ‘주식 리딩방 투자 사기’ 범행을 저지르다가 적발됐다.태국 경찰청에서 파견 근무 중인 경찰청 소속 경찰협력관이 지난 7월 관련 첩보를 처음 입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태국 경찰청 이민국과 정보를 공유하며 피의자들의 소재를 파악, 지난 8월21일 합동 검거 작전을 개시해 피의자 8명 전원을 현지 이민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경찰청은 피의자 검거 직후 국가수사본부(국수본)와 협의해 전담 수사팀(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을 지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협력관을 통해 피의자들이 범행에 사용한 증거물을 수집했고, 수사팀은 국내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상자들을 선별, 접촉해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또 현지에서 보낸 USBㆍ하드디스크 등 증거물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피의자들의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경찰청은 해외에서 발생한 범죄인 만큼 피의자들에 대한 국내 체포영장 발부를 위해서는 명백한 혐의 입증을 위한 단서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 태국 경찰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난 8일 국내 수사팀을 태국 방콕으로 파견했다.수사팀은 피의자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송환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적극적인 수사를 벌여 피해금 대부분을 환수할 수 있었다. 이후 경찰청은 피의자들이 다수인 점을 고려, 안정적인 송환을 위해 경찰주재관 및 태국 경찰청과 송환 시기ㆍ방법 등을 지속 협의해왔다. 이에 한국 경찰과 태국 경찰은 ‘합동 송환팀’을 편성해 4차례에 걸쳐 피의자 8명을 모두 일괄 송환할 수 있었다.경찰청은 올해 2월부터 국외도피사범 집중관리체계를 도입했으며, 역대 가장 많은 수인 345명의 도피 사범을 국내 송환했다.앞으로도 경찰청은 인터폴 미래치안 회의, 인터폴 국외 도피 사범 검거 작전 등 핵심 정책을 바탕으로 국제 공조를 강화하겠단 계획이다.경찰청 관계자는 “한국·태국 경찰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피의자들을 범행 초기에 검거ㆍ송환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추가 범행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수범사례”라며 “앞으로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투자 사기ㆍ전화금융사기 등 민생 침해 범죄들에 대해 해외 법 집행기관과 협업으로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2024.09.30 I 손의연 기자
청년 위한 ‘이곳’ 이름을 찾아주세요
  • 청년 위한 ‘이곳’ 이름을 찾아주세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보건복지부는 ‘청년미래센터 정식 명칭 공모(가칭)’ 결과 제출된 공모작 중 8점에 대한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10월 13일까지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2주간 총 1169점이 제출됐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대중성, 독창성, 적합성 및 다른 사항을 종합 평가해 1차로 △청년미래센터(기존 명칭) △청년메이트(센터) △청년온(溫)센터 △청년 히어로(hear勞) 센터 △디딤ON 청년센터 △청년 헤아리움(센터) △청년희망 와썹센터 △나는청년센터 등 8점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1차 선정된 8점에 대해서는 9월 30일부터 10일 13일까지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소통24 국민심사 사이트에서 진행되며, 연령과 관계없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최종결과는 온라인 투표결과를 토대로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한다. 이번 공모전에 예상보다 많은 응모작과 의견이 제출된 결과 일정이 순연돼 최종결과는 당초 예고된 일정(9월 내)보다 다소 늦은 10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우리 청년들이 사회에 나서서 막막함을 느낄 때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는 이름을 선정해 달라”며 “위기 청년들이 쉽게 꿈을 단념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용기내어 뛸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월 14일 인천, 울산, 충북, 전북 4개 광역시·도에서 가족돌봄청년, 고립은둔청년만을 전담으로 지원하는 청년미래센터(가칭)가 문을 열었다. 이후 가족돌봄청년으로 밀착 사례관리 지원을 요청한 인원은 292명, 고립·은둔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 청년이 282명이나 됐다. 이들은 센터 소속 전담인력과의 상담을 거쳐 고립은둔 정도에 적합한 맞춤형 일상회복 프로그램이 안내될 예정이다. 가족돌봄 청년들은 연 200만원의 자기돌봄비 수급과 함께 전담인력과 상의해 단계적 자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전담인력 책임하에 계획 실천을 위해 필요한 각종 민·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연계하여 받을 예정이다.
2024.09.30 I 이지현 기자
딥페이크 심각한데 영상 삭제·가해자 처벌은 왜 더딜까?
  • 딥페이크 심각한데 영상 삭제·가해자 처벌은 왜 더딜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당신의 얼굴이 동의 없이 음란물에 합성돼 전 세계로 퍼진다면 어떨까요? 낯선 사람들에게 내 얼굴이 수천번, 수만번 공유되며 명예가 짓밟히는 그 충격과 공포는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그런데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런 끔찍한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피해자는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지만, 피해 영상을 삭제하거나 가해자를 처벌하는 과정은 답답할 정도로 느립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여성·인권·시민단체 회원들이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딥페이크 범죄, 얼마나 심각한가딥페이크 범죄로 인해 피해자 개인의 명예와 사생활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습니다. 최근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무려 297건의 딥페이크 성범죄가 발생했는데, 이는 작년 전체 건수인 180건을 훨씬 넘어선 수치입니다. 이 중 피해자의 95% 이상이 학생이라는 충격적인 통계도 나왔습니다. 우리의 자녀들, 동생들이 이 심각한 범죄에 노출돼 있는 셈입니다.◇피해 영상 삭제는 왜 이렇게 어려울까피해자들은 당연히 가장 먼저 자신과 관련된 영상을 삭제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열악합니다. 현재 불법 딥페이크 영상 삭제를 담당하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인력이 매우 부족합니다. 불법 영상 삭제를 전담하는 인력은 15명에 불과한데, 이들이 연간 20만건이 넘는 영상을 삭제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하루에 50건 이상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영상 삭제 처리 속도가 더디고, 그 사이에도 피해 확산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또한 딥페이크 영상이 올라가는 서버가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내에서 삭제 명령을 내려도, 해외에 있는 플랫폼이나 사이트는 협조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삭제 절차가 훨씬 복잡해집니다. 특히 인터넷에 한번 퍼진 영상은 다시 복제돼 올라오기가 쉽기 때문에, 삭제된 영상이 재차 유포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합니다.그래픽=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가해자 처벌은 왜 이렇게 느린 걸까딥페이크 성범죄 가해자를 처벌하는 일도 마찬가지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딥페이크 범죄로 검거된 가해자의 약 73.6%가 10대 청소년입니다. 청소년들은 법적으로 성인보다 가벼운 처벌을 받거나 아예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기도 합니다. 성인들도 초범일 경우 집행유예나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김남희 의원실 조사에 따르면, 딥페이크 성범죄로 기소된 87명 중 40%가 집행유예를 받았고, 16%는 벌금형을 받았을 뿐입니다.이처럼 가벼운 처벌은 딥페이크 성범죄의 심각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범죄 예방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의 익명성 때문에 가해자를 특정하고 증거를 확보하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가해자 추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가해자 처벌 과정이 지연되는 것도 현실입니다.◇어떤 해결책이 필요할까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먼저, 영상 삭제 절차의 간소화가 시급합니다. 피해자가 영상을 신고하면 즉각적으로 삭제할 수 있는 긴급 삭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수사 기관에 긴급 삭제 권한을 부여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또한, 국제 공조를 통해 해외 서버에서 유포되는 영상에 대한 삭제 요청이 신속히 이뤄져야 합니다. 국내 법으로는 해외 사이트에 강제력을 행사하기 어려우므로, 국제 협력 체계를 통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합니다.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실 전경 (사진=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제공)가해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딥페이크 범죄는 초범이거나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처벌이 경미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더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하며, 영상을 제작하거나 배포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이를 시청하거나 소지한 사람도 처벌 대상이 돼야 합니다.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딥페이크 성범죄의 대부분은 10대 청소년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이 딥페이크를 단순한 장난이나 놀이로 여기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학교에서 디지털 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딥페이크 범죄는 우리 모두의 문제딥페이크 성범죄는 단순히 기술의 악용을 넘어, 사람들의 삶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심각한 범죄입니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 가족과 친구들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딥페이크 성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빠른 대응과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딥페이크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정의당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본부 및 교육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교육 당국 강력 대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17 I 성주원 기자
'삭제 또 삭제' 불법 딥페이크 복제…1명이 하루 50건 처리
  • '삭제 또 삭제' 불법 딥페이크 복제…1명이 하루 50건 처리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딥페이크 불법 음란물 문제가 우리 사회를 강타한 가운데 온라인상 유포된 불법 콘텐츠를 삭제하는 전문인력 자원이 부족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합성물을 사이트에서 삭제하더라도 피해자에겐 언제, 어떤 사이트에서 또다시 복제물이 불쑥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인력과 관련 입법 미비로 불법 음란물 대응이 ‘협조 요청’으로 끝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김정훈 기자)11일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불법 콘텐츠 삭제지원 건수는 16만5365건에 달한다. 2018년 개소 후 지원 피해자 수와 삭제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2021년 피해자 6952명·삭제 건수 16만9820건 △2022년 피해자 7979명·삭제 건수 21만3602건 △2023년 피해자 8983명·삭제 건수 24만5416건 등이다. 여기에는 딥페이크 콘텐츠 뿐만 아니라 실제 촬영물 등도 포함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피해자는 이미 7425명으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피해자와 삭제 건수는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합성 콘텐츠를 모니터링해 삭제하는 공적기관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한국여성정책진흥원 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 정도에 불과하다. 매년 삭제 요청이 급증하는데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단 의견이 제기된다. 디성센터 내 인력은 2020년 67명에서 2021년 39명으로 급감한 뒤 4년째 충원되지 않은 채 유지 중이다. 이 중에서도 삭제지원만을 전담하는 팀은 15명에 불과하다. 15명이 연간 대략 20만건에 이르는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는 셈이다. 산술적으로는 근무일 기준으로 매일 1명당 50건의 영상을 추적하는 것이다. 이조차도 대부분 비정규직 근로자가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무가 어느 정도 숙달될만하면 다시 새로운 인력으로 대체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해외에 기반을 둔 플랫폼에서 범행이 이뤄지는 경우 협조나 공조 시스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점도 있다. 특히 해외 서버의 경우 삭제 요청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일이 많아 삭제에 애를 먹고 있다. 이 경우 해당 국가에서 같은 지원을 하는 단체와 공조하거나 수사를 요청하는 것 외엔 방법이 묘연하다. 불법 콘텐츠 삭제를 지원해달라는 공문을 보낼 때조차 현행법상 디성센터의 설치·운영에 관한 근거법이 없어 어려움이 있다. 해외 플랫폼과 공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입법 등을 통해 독자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등 ‘투 트랙’ 대응이 요구되는 이유다.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실 전경 (사진=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제공)민고은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수사와 관련해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가 한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수사협조를 하도록 하는 의무규정이 필요하다”며 “정당한 사유 없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과징금 부과 및 서비스 제공 제한을 가하는 관련 법률 입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국내 사이트에 대한 규제 강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디성센터 관계자는 “불법합성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 링크 정보가 비교적 접근이 쉬운 소셜미디어,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으나 일부 플랫폼은 피해영상물을 직접 게시하고 있지 않아 현행법상 조치 의무 대상이 아니란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관련 입법이 필요하다고 했다.법적 대응만으로는 딥페이크 성범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정아 법무법인 소헌 변호사는 “딥페이크 성범죄의 핵심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잘못된 인식과 문화”라며 공교육 내 인성 교육과 인권 교육을 강화해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교육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디지털 윤리 의식을 심어주고 성적 대상화가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아 변호사 역시 “학생, 학부모, 학교를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과 홍보가 시급하다”며 딥페이크 범죄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장난처럼 여겨지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교육을 통해 사회 전반의 인식을 개선하고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2024.09.13 I 최오현 기자
응급실 축소 27개만?…추석 앞두고 권역응급센터 진료 '빨간불'(종합)
  • 응급실 축소 27개만?…추석 앞두고 권역응급센터 진료 '빨간불'(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요즘은 아플까 봐 겁이 납니다.”전국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응급실 폐쇄 얘기에 혹시 병원에 가도 치료를 못 받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상황은 차이가 났다. ◇ 최후의 보루 권역응급센터도 ‘빨간불’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409개의 응급실 중 99%인 406개소가 24시간 정상 운영했다. 6.6%에 해당하는 27개소만 병상을 축소, 운영 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고 기준으로 권역과 지역 응급의료센터 180개소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지난해 12월 1504명에서 올해 8월 26일 기준 1587명으로 105%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정부 관계자는 “응급상황에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응급 이송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상황은 달랐다. 환자의 신속한 이송·전원을 위해 소방과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충북 충주에 있는 건국대 충주병원은 의료인력 부족으로 응급의료센터를 한시적으로 폐쇄한다고 했다. 충주에 응급실이 있는 병원 2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이다. 세종의 유일한 응급실인 세종충남대병원은 오는 30일까지 성인응급실 야간진료가 불가능하다고 써 붙였다. 충북대병원은 소아전담, SRG위장관파트, 비뇨기과, 정신과, 간담췌외과 등의 경우 인력 부재로 환자 진료에 제한이 있다고 알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도 소아청소년과와 안과의 경우 평일 진료 시간 내에만 진료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충북대병원과 일산병원은 지역의료를 총괄하는 권역센터다. 지역의료의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하지만 이들 병원조차도 원활한 진료가 어려운 것이다.세종에 사는 한 주민은 “아프면 서울로 가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서울 대형병원들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 ‘빅5’ 병원들은 경증환자는 받지 않겠다고 내걸었다. 이대목동병원은 일주일에 이틀씩 응급실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이날 철회했다.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의료대란대책위 응급의료 비상사태 간담회’에서 조항주 대한외상학회 이사장은 “우리 팀원들이 문을 두드릴 때마다 덜컥덜컥 겁이 난다. 대부분 그만두겠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부디 좋은 정책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군의관 등 200여명 핀셋 투입 추석 연휴 응급실 파행 운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부가 대책을 내놨다.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매일 진행하며 응급상황이 발생한 병원에는 인력투입을 하고 그렇지 않은 곳도 적절한 대응을 통해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으로 의료진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우선 응급실 운영이 일부 제한된 의료기관에 총 15명의 군의관을 4일자로 배치하고 9일부턴 8차 파견될 약 236명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위험기관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지역별로 응급 또는 후속 진료가 가능한 의료 인력을 공유하고 순환당직제 대상 확대를 통해 지역의 응급의료 수요를 적시에 해결하기로 했다.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 응급 대응주간’으로 운영하면서 경증환자의 상급종합병원 쏠림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지난 설연휴보다 400여개소 많은 4000개소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지정한다. 60여개의 코로나19 협력병원과 108개소의 발열클리닉을 지정해 경증환자의 지역 병·의원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어떤 증상일 때 어떤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하는지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2주간 운영한 후 환자 이용에 도움이 된다면 이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개혁 일환으로 추진 중인 중증 수술과 응급 환자의 후속진료를 위한 수술, 마취 등 수가 800여개는 올 하반기에 대폭 올린다. 내년 상반기에는 1000개까지 핀셋 인상한다. 상급종합병원이 중증과 응급 진료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 전환도 이달 중 시행한다. 정부의 적극 대응에 병원경영진도 사직을 예고한 전문의들 설득에 나섰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총 7명이 전원 사직 예정이었으나 지자체와 병원 설득으로 2명이 복귀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현재는 응급의료 전체 408개 중에 조금 위험 있다고 판단하는 23개 의료기관의 경우 담당자를 지정해서 매일매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평소에 의료를 이용하는 거보다는 조금 불편함은 있을 수가 있지만, 내 소중한 가족이나 친지들이 어떤 의료공백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이런 일들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9.02 I 이지현 기자
“‘딥페이크’ 범죄와의 전쟁”…총력 대응 나선 경찰
  • “‘딥페이크’ 범죄와의 전쟁”…총력 대응 나선 경찰[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주는 딥페이크(불법 합성물) 성범죄와 관련한 사건·사고가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게 했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딥페이크를 활용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소식이 사회에 충격을 줬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고 경찰은 내년 3월까지 7개월간 특별 집중 단속 기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딥페이크와의 전쟁” 선포한 경찰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경찰은 2025년 3월 31일까지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을 위한 특별 단속에서 나선다고 지난 28일 밝혔습니다. 딥페이크 제작부터 유포까지 철저히 추적·검거해 관련 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것입니다. 경찰철은 시·도경찰청과 긴밀히 협업하는 가운데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분석 △국제공조 등 수사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30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성착취물의 제작·반포)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날 불법 성영상물 관련 유포 사이트를 개발해 운영한 30대 남성 B씨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송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텔레그램에 이른바 ‘지인능욕방’이라는 대화방을 개설하고 SNS의 홍보글을 통해 대화방에 참여한 이들로부터 지안 246명의 얼굴 사진과 개인정보를 받아 허위 영상물 279개를 제작,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B씨는 2020년 12월부터 지난 22일까지 도박사이트 등의 배너 광고 대금을 취할 목적으로 성인 사이트 2개를 운영하면서 허위 영상물 5개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6개, 불법촬영물 9개 등 불법성영상물 2만 638개를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과 웹사이트 등 매체를 불문하고 시민사회단체와 관계기관, 해외 수사기관과 협력해 사이버 성폭력 범죄를 척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딥페이크 범죄자 폭증…10대 피의자 비율 높아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경찰이 ‘딥페이크와의 전쟁’에 나선 이유는 관련 범죄가 폭증하고 있어서입니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딥페이크 성범죄로 입건된 피의자 수는 17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1년 78명, 2022년 85명, 2023년 120명이 입건됐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이후 폭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진위 여부를 구별하기 어렵게 만든 뉴스, 이미지, 영상을 의미합니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빈번한 범죄 유형으로는 음란물 제작이 꼽힙니다. 주로 연예인이 대상이 됐지만 최근에는 일반인 대상 딥페이크 음란물 유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서울대와 인하대 등 대학가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10대 사이에서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습니다. 부산에서는 중학생 4명이 AI 기술을 이용해 여학생과 여교사 19명에 대한 불법 합성물을 직접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팅방에 공유한 사건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는 불특정 다수의 학교 학생들의 딥페이크 범죄에 노출된 정황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실제 딥페이크 활용한 성범죄의 10대 피의자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10대 피의자의 비율은 지난 2021년 65.4%(78명 중 51명) △2022년 61.2%(85명 중 52명) △2023년 75.8%(120명 중 91명) △2024년 7월 기준 73.6%(178명 중 131명) 등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윤석열 대통령도 빠른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딥페이크 영상물이 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이고 누구나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주기 바란다”고 했습니다.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SPO)를 중심으로 범죄첩보 수집, 경각심 제고를 위한 사례 중심 예방 교육, 홍보 등 예방 활동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및 유포 사건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2024.08.31 I 황병서 기자
서울시·방심위, '딥페이크' 범죄 피해 신속 대응 나선다
  • 서울시·방심위, '딥페이크' 범죄 피해 신속 대응 나선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최근 텔레그램을 통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상호 협력해 딥페이크 범죄피해에 신속 대응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왼쪽 두번째부터)오세훈 서울시장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사진=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긴급 회동을 갖고 딥페이크 영상물을 신속하게 삭제하기 위해 핫라인을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우선,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에 있는 딥페이크 불법영상물이 성인사이트·SNS 등 공개사이트에 유포될 경우 24시간 내에 신속하게 모니터링 및 삭제·차단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시 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에서 방심위에 삭제요청 할 때마다 각종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했으나 핫라인을 구축하게 되면 시스템으로 연계해 대량 건수를 일시에 삭제 요청할 수 있게 된다.이와 함께 급증하는 딥페이크 범죄에 아동·청소년도 쉽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딥페이크 SOS 전담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피해지원관을 배치, 신고방법 및 범죄 채증방법 등을 안내한다. 또한, 수사·법률지원 등 피해자에게 필요한 통합지원을 위해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로 링크 연결되도록 한다.시는 신고를 꺼리는 학생들도 익명으로 쉽게 상담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고, 서울교육청을 통해 각 학교에 홍보하기로 했다.SOS 전용 상담창구에서는 피해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상담 및 삭제 지원 등을 진행한다. 피해자에게 필요한 종합적인 내용을 안내해 필요시 수사기관이나 의료기관에 동행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피해상황도 24시간 모니터링할 뿐 아니라 자동으로 삭제신고 하는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딥페이크 검출기술도 개발 적용해 피해영상물 삭제지원 건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서울시는 올해부터 AI로 피해영상물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현재 AI가 모니터링한 내용을 상담원이 삭제신고하는 방식에서 AI가 검색 및 신고까지 전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기술을 서울연구원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특히 내년에는 AI를 기반으로 한 딥페이크 검출 기술 ‘서울 안심 아이(Seoul Safe Eye)’를 개발, 딥페이크와 원본 사진·영상물을 구분해 검출해 나갈 방침이다.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난 딥페이크 범죄혐의 전체 피의자 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75.8%로 드러난 가운데, 딥페이크를 호기심이나 장난으로 여기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강화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부터 이 시간부터 즉시 딥페이크 영상물을 신고받고 24시간 내 삭제하는 핫라인을 함께 운영한다”며 “올해 말까지 AI 기반 딥페이크 검출 기술과 자동 신고 시스템을 개발해 시간 단축, 삭제지원 건수 증가 등 시민들의 딥페이크 영상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8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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