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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50가구 이상 증축 리모델링 길 열렸다(종합)
  • 서울 아파트 50가구 이상 증축 리모델링 길 열렸다(종합)
  • △앞으로 서울에서 50가구 이상을 증축하는 가구 수 증가형 리모델링이 가능하게 됐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청아파트 전경.[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앞으로 서울에서 지은 지 15년 이상 된 아파트를 50가구 이상 증축해 리모델링할 수 있게 된다. 특히 3개 층까지 높여 지을 수 있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강남·목동 등 지은 지 15년 이상 지난 중층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는 지난 7일 제22회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공동주택 리모델링에 대한 시 차원의 관리 방안인 ‘2025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수정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달 중 고시 예정이다.앞서 정부는 2014년 주택법을 개정해 건축도면이 남아 있는 준공 15년 이상된 아파트는 최대 3개 층을 더 올리고 기존 주택 수도 15%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증축된 가구 수를 일반에 분양해 얻은 이익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은 지자체장이 정한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따르도록 돼 있는데, 가장 큰 관심 지역인 서울의 경우 그동안 기본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기본계획이 마련되면서 서울지역 공동주택 리모델링 조합들은 사업계획승인(행위허가)을 받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이동훈 한국리모델링협회 정책법규위원장은 “서울시 리모델링 기본계획이 당초 지난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차일피일 발표가 연기되면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며 “이번 기본계획 발표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켜 주민들의 동의를 끌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서울에서는 이미 강남구 개포동 대청아파트와 서초구 잠원동 잠원한신로얄, 용산구 동부이촌동 이촌현대아파트 등이 50가구 이상을 증축하는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대청아파트의 경우 안전진단을 마치고 내년 초 건축심의 상정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기본계획 발표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걸림돌도 많다. 정부는 지난 8월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때 세대 간 내력벽(건물 무게를 지탱하는 주축 벽) 철거를 허용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바꿔 2019년까지 허용 여부를 전면 보류했다. 내력벽을 철거해 평면을 확장하면 사업성이 커질 것이란 기대가 있었던 만큼 리모델링 시장에는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11·3 부동산대책과 미국발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여파로 부동산시장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태다. 이 위원장은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들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향후 리모델링 시장 성장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며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에 협력해 초기 리모델링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6.12.08 I 정다슬 기자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평균 12.3대 1로 1순위 마감
  •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평균 12.3대 1로 1순위 마감
  •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조감도.[이미지=삼성물산 제공][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3대 1, 최고 4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진행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34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1647명이 몰려 평균 1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최고 경쟁률은 59㎡A형(이하 전용면적)으로 9가구 모집에 총 396명이 접수해 44대 1을 기록했다. 이어 59㎡B 21.2대 1, 84㎡A 11.5대 1, 84㎡C 6.1대1, 84㎡B 3.8대 1의 순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았다.잠원 한신 18차와 24차를 통합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2층짜리 6개 동 총 475가구(전용면적 59~84㎡)로 이뤄지며 이중 1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의 경우 주택형별로는 △59㎡A 10가구 △59㎡B 18가구 △84㎡A 59가구 △84㎡B 28가구 △84㎡C 31가구로 구성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4250만원이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5일이며 20일부터 2일까지 3일간 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충민로 17)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돼 있다. ▶ 관련기사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 "재벌, 조폭과 운영방식 같아"(종합)☞삼성물산 ‘래미안 아트리치’ 평균 5대 1로 1순위 마감☞[단독] 불치 파킨슨병 완치시대 열리나?! 국내제약사 美명문의대와 치료제개발진행!
2016.12.08 I 박태진 기자
꼼꼼해진 청약, 사라진 떴다방…분양시장 新풍속도
  • 꼼꼼해진 청약, 사라진 떴다방…분양시장 新풍속도
  • △ 11·3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 요건 등이 까다로워지면서 이전에 볼 수 없던 신풍속도가 청약시장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최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마련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물산][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마련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서초구 잠원동 잠원한신 18·24차 통합 재건축 단지) 모델하우스. 올해 서울 강남권 마지막 분양단지이지만 지난 3일 찾은 모델하우스는 썰렁한 분위기였다. 한 달 전만 해도 강남권 분양단지 모델하우스 앞을 가득 메웠던 입장 대기줄은 사라졌고 손님 잡기에 열을 올리던 ‘떴다방’(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소)도 자취를 감췄다. 이 아파트 최광준 분양소장은 “‘11·3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 요건이 까다로워진데다 입주 전까지 전매 제한 규제를 받다 보니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아파트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분양 전부터 VIP 사전 방문객을 대상으로 ‘에스 클래스(S-Class)’ 카드 발급에 나섰다. 층수와 동을 미리 정해 등록할 경우 부적격 당첨 물량에 대한 우선권을 주는 것으로 청약자가 이전보다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서초구 잠원동 J공인 관계자는 “청약 요건 변경으로 1순위 당첨 발표 뒤 부적격자가 이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며 “다주택자나 과거 5년 내 아파트에 당첨된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부적격자 물량을 노리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투자 수요가 대거 빠지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연말 분양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확 달라진 청약제도에 수요자들과 건설사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과거에 볼 수 없던 신풍속도가 청약시장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세대원→세대주 갈아타기 ‘속도’직장인 박모(30)씨는 지난달 말 동사무소에서 생애 첫 전입신고를 마쳤다. 중학교 때부터 15년 넘게 청약통장을 유지하고 있던 그는 얼마 전부터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런데 11·3 대책으로 서울 등 조정 대상지역에서 청약할 경우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은 1순위 청약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박씨는 친척집으로 주소를 옮겨 세대주 신분이 됐다. 박 씨는 “세대주만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서둘러 주소를 이전했다”며 “세대원으로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주변 사람들도 속속 세대주로 전입신고를 하고 있는 추세”라고 귀띔했다.한결 까다로워진 청약 요건에 모델하우스에서 청약 1순위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수요자도 부쩍 늘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부부 중 한 명이라도 5년 내 당첨된 적이 있거나 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2순위에 당첨됐다가 계약을 포기한 경우도 재당첨이 금지된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다”며 “상담 과정에서 1순위 자격이 안 되는 것을 알고 실망하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내 집 마련 신청’ 부활…청약 당첨자 날짜 ‘눈치싸움’ 치열건설사들은 분양아파트 계약률 ‘사수’에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말 서울 종로구 무악2구역에서 공급한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한동안 뜸했던 ‘내 집 마련 신청서’ 접수를 재개했다. 내 집 마련 신청은 정규 청약 이후 미계약 물량에 대해 사전에 청약 의사를 밝힌 수요자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당첨 기회를 주는 제도를 말한다.대우건설이 얼마 전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분양한 ‘연희 파크 푸르지오’ 역시 전용 59㎡짜리 아파트의 내 집 마련 신청서가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년간 재당첨 제한 조치가 청약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방문객들이 청약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부적격 당첨으로 발생한 미계약 물량을 청약 의사가 있는 수요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첨자 발표일을 두고 건설사 간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당첨자 발표일이 같은 단지에 중복 청약했다 동시에 당첨될 경우 모든 당첨이 취소될 수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자 인기 분양단지를 피해 당첨자를 발표해 반사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당첨자 발표에 나선 서울 마포구 ‘신촌 그랑자이(평균 28.4대 1)와 송파구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평균 28.9대 1)은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날 분양한 ‘e편한세상 서울대 입구’(평균 5.04대 1)와 ‘래미안 아트리치’(평균 4.6대 1)는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 수에 그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들 단지보다 하루 늦게 당첨자 발표를 진행한 종로구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3대 1, 최고 200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조기 마감됐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청약 자격이 대폭 조정되면서 전매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시장에서 대거 이탈하고 ‘묻지마 청약’이 사라지는 등 청약시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달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 성적은 내년 상반기 분양시장은 물론 아파트값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12.06 I 김성훈 기자
‘필로티 아파트’로 1층 인기 ‘쑥쑥’
  • ‘필로티 아파트’로 1층 인기 ‘쑥쑥’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사생활 침해 우려 등으로 선호도가 낮은 1층이 변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어 어린 자녀가 있는 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다. 대표적인 게 필로티 설계다. 필로티가 적용된 1층의 경우 실제 주거 환경은 2층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1층의 불편함을 개선해 준다. 필로티는 건물 전체 또는 일부를 기둥으로 들어 올려 지상에서 분리하는 건축 방법으로 현재 아파트뿐 아니라 다세대 주택 등에도 적용될 만큼 보편화 됐다. 지난 1952년 현대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현대아파트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유니테 다비타시옹(공동주택)에 이 개념을 처음 도입해 빈 곳을 주차장과 휴식처로 사용했다. 이처럼 실용성을 높인 필로티 방식은 1967년 용산구 한남동 힐탑아파트에 최초 적용되며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이후 2014년 정부가 입주자의 불편해소와 규제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아파트 필로티 공간을 교육ㆍ휴게시설, 독서실, 회의실 등 주민공동시설로의 사용을 허용하면서 관련 설계가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건설사들의 최첨단 기술이 결합되면서 기존 1층 위치를 2~3층 높이로 올려 개방감과 일조량 문제도 개선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필로티 설계는 사생활 침해와 층간 소음 등 사회적 문제를 완화하고 저층의 일조권까지 보장해 수요자들에게 반응이 좋다”며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한 저층 수요가 예전에 비해 많아지고 있어 건설사들도 아파트 설계 시 필로티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12월)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이 필로티 적용 단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대림산업은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산25-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8개동, 전용면적 59~114 ㎡ 총 2835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전 동에 필로티 설계가 적용되며, 모든 주동 출입구에 호텔을 닮은 로비라운지 공간을 제공한다. 경춘선 남춘천역과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고 46번 국도, 서울~춘천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이용이 쉽다. 단지 인근에 홈플러스,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 편의시설이 풍부히 위치하고 남부초, 남춘천중, 남춘천여중 등 우수 학군을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52번지 일대에 짓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2층, 6개동, 전용면적 49~132㎡ 총 475가구 규모이며, 이중 일반분양은 146가구가 예정돼 있다. 전 동에 필로티 구조를 적용하고 단지 내에 생태계류원, 힐링정원 등을 꾸밀 계획이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 및 신사역이 가깝고 올림픽대로, 강남대로를 통한 도심 이동이 수월하다. 경동건설은 부산 남구 문현동 산89-1일원에 부분 필로티를 적용한 ‘문현 경동리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7층 8개동, 전용면적 72~84㎡ 총 600가구 규모다. 동서고가도로, 중앙로 등 도로 이용이 용이하고, 지하철 2호선 문현역이 가깝다. 문현초, 문현여중, 중앙고 등 주요 학군이 형성돼 있고 부산시민회관,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도 단지 인근에 있다. 현대건설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35-2번지 일원에 복합주거단지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분양을 준비 중이다. 아파트 최고 49층, 4개동, 총 1,132가구와 오피스텔 최고 29층, 1개동, 54실로 지어진다. 주택형은 모두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단지 내 필로티가 부분적으로 설계된다. 도보 거리에 창원종합버스터미널,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이 위치하고 삼동공원, 명서공원 등이 가깝다. 원건설은 세종시 1-1생활권 L10블록 일원에 ‘세종 힐데스하임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2층~지상 17층, 8개동, 전용면적 107~209㎡ 총 34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 내 필로티가 부분적으로 적용된다. 1번 국도와 36번 국도가 가깝고 BRT광역버스 이용도 쉽다. 단지 인근에 복합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12월 분양 예정인 필로티 적용 단지
2016.12.03 I 이승현 기자
'온탕 뒤 냉탕' 강남 재건축에 쏠린 눈
  • [아파트 읽어주는 남자]'온탕 뒤 냉탕' 강남 재건축에 쏠린 눈
  • △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 한신 18·24차를 통합 재건축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 한해 온탕과 냉탕을 오갔던 강남 재건축 시장에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가 마지막 주자로 나섰습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 한신 18차와 24차를 통합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2층짜리 아파트 6개 동에 총 475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로 146가구를 일반 분양합니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 △59㎡A 10가구 △59㎡B 18가구 △84㎡A 59가구 △84㎡B 28가구 △84㎡C 31가구로 구성됩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4250만원. 서초구 신반포 자이(4457만원)와 강남구 디에이치 아너힐즈(4259만원), 서초구 반포래미안 아이파크(4257만원)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높은 가격입니다. 주택형별로 전용 59㎡형이 9억 9900만~11억 6100만원, 전용 84㎡형은 13억 7800만~15억 5200만원에 책정됐습니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2개) △세대 창고 △독일산 주방가구 △신규 IoT 시스템 등이 무상으로 지원됩니다.지난 2일 찾은 모델하우스는 한산했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방문객들로 북적이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죠. 정부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낀 투자 수요를 걷어내기 위해 내놓은 11·3 부동산 대책의 여파 때문입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청약 자격이 엄격해지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가 많이 줄었다”면서도 “자금력을 갖춘 실수요자들은 오히려 당첨확률이 높아졌다는 생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모델하우스에 만난 한 방문객은 “청약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지다 보니 원하는 주택형을 소신껏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한강이 보이는 전용 84㎡형(104동) 25층 이상 물량은 15억원(3.3㎡당 4700만원 수준)을 웃도는 가격에 책정됐습니다. 최저가와 비교하면 1억 7400만원 차이가 납니다. 한강 조망권을 의식한 가격 조정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잠원 현대 아파트(238가구·1992년 입주)와 강변 아파트(360가구·1987년 입주)가 재건축에 나서면 한강 조망권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 한강이 보이는 전용 84㎡형(104동) 25층 이상 물량은 15억원(3.3㎡당 4700만원 수준)을 웃도는 가격에 책정됐지만 주변 단지들이 재건축할 경우 한강 조망권 여부에 변화가 생길수 있다.11·3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은 거품이 많이 걷힌 모습입니다. 실제로 지난주 분양에 나선 서울 서대문구 ‘연희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평균 4.78대 1)와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평균 5.04대 1), ‘래미안 아트리치’(4.6대 1) 등이 한자릿수 경쟁률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단지는 여전히 수요자들이 몰렸습니다. 롯데건설이 서울 종로구 무악2구역을 재개발한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평균 43대 1)와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서 선보인 ‘신촌 그랑자이(평균 28.4대 1), 송파구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평균 28.9대 1)은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전매 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시장을 빠져 나가면서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인기 지역은 치열한 청약 경쟁을 유지한 셈이죠.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단지 바로 앞에 입주를 시작한 신반포 펠리스 전용면적 84㎡형이 15억원 후반에 실거래 됐다”며 “주변 재건축 단지는 물론 압구정동 재건축 사업까지 속도를 낸다면 앞으로 가치는 더 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올 한 해 국내 주택시장의 열기를 이끈 한 축이었던 강남 재건축의 마지막 일반분양 성적표는 어떻게 날까요? 단지는 오는 6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청약 접수에 나설 예정입니다.
2016.12.03 I 김성훈 기자
비수기에도 분양 봇물…청약접수 17곳
  • [부동산캘린더]비수기에도 분양 봇물…청약접수 17곳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첫 실시된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수요와 ‘묻지마 청약’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파크 푸르지오’ 아파트는 2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257명이 몰리며 평균 4.78대 1의 한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아파트는 56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827명이 접수해 평균 5.04대 1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이 성북구 석관동에 분양한 ‘래미안 아트리치’도 519가구 모집에 2377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평균 4.6대 1에 그쳤다. 그러나 분양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몰렸다. 롯데건설이 서울 종로구 무악2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인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는 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989명이 접수해 평균 43.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다. 최고 경쟁률은 59㎡(이하 전용면적) 주택형으로 14가구 모집에 2807명이 몰려 200.50대 1을 나타냈다GS건설이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서 선보인 ‘신촌 그랑자이’는 371가구 모집에 1만 541명이 몰려 평균 28.4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입주 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송파구에서 분양한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도 71가구 모집에 2050명이 접수해 평균 28.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11·3 대책 이후 서울지역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늘어난데다 1순위 청약 자격 및 재당첨 제한 강화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전매 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빠져나간 결과”라면서도 “인기 지역은 여전히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차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에는 전국 17개 아파트 단지(9180가구)가 청약을 받고 6개 단지가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삼성물산은 7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 18차와 24차를 통합 재건축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 청약 접수를 받는다. 총 475가구(전용 49~132㎡) 규모로 일반분양은 146가구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신사역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신동초·중이 있으며 일부 세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편의시설로는 고속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강남점), 뉴코아아울렛(강남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포스코건설과 금성주택 컨소시엄은 9일 세종시 반곡동 4-1생활권 M-3블록과 L-4블록에 짓는 ‘세종더샵예미지’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M-3블록은 지하 2층~지상 30층짜리 아파트 21개 동에 총 1092가구(전용 59~109㎡), L-4블록은 지하 2층~지상 20층 아파트 20개 동에 총 812가구(전용 45~82㎡)로 구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괴화산 근린공원, 삼성천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BRT노선이 인접해 있어 대전대덕테크노밸리~오송역 접근성이 수월하다. 교육시설로는 반곡초·중, 새빛초, 반곡고교 등이 개교할 예정이다.△ 12월 첫째 주 부동산 캘린더 [자료=부동산114]
2016.12.03 I 김성훈 기자
  • 개포주공4, 서초우성1차, 둔촌주공 5일부터 점검반 뜬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11·3 주택시장 안정화 관리방안 후속조치로 오는 5일부터 2차 재건축 조합 운영실태 점검에 들어간다. 대상 단지는 서울 강남 개포주공 4단지, 서초 우성 1차 아파트와 방배 3단지,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다. 국토부는 지난달부터 서울시, 한국감정원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정비사업 조합의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2차 점검은 2주간의 현장점검 등을 포함해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점검 결과는 1차 점검(잠원 한신18차, 개포시영, 풍납 우성, 고덕2) 결과와 함께 내년 2월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점검팀은 불법청약 조사반을 통해 합동점검 활동을 시행하고, 청약통장 광고자와의 통화 녹취 등으로 불법 행위의 증거를 수집해 수사기관에 수사 결과를 의뢰할 예정이다. 또 국토부는 분기별로 금융결제원의 청약자료를 토대로 주택 청약자의 전출입 내역을 분석해 위장전입이 의심되는 자에 대해 경찰청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다운계약서 작성 등 실거래가 허위신고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정부는 실거래가 허위신고 적발을 위해 ‘부동산거래 관리시스템’(RTMS)을 통한 정기적 모니터링을 실시해 분양권 다운계약 의심사례(10월 701건·11월 707건)를 지자체에 통보해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실거래가 허위신고를 줄이기 위해 자진 신고시 과태료의 전부 또는 일부를 감면해 주는 리니언시(담합 자진신고자 감면) 제도를 내년 1월 20일부터 시행한다. 불벌행위 적발시 처벌도 강화한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내에 분양권을 매도 또는 전매를 알선했을 경우 거래 당사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분양권 취소 등의 처분을 받는다. 공인중개사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중개사무소 등록취소 또는 업무정지 조치가 취해진다. 청약통장을 불법으로 매도 또는 매수 후 청약 시에도 징역 및 벌금형은 똑같이 적용된다. 임시중개시설물 설치 후 중개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공인중개사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중개사무소 등록취소 또는 업무정지 제재를 받는다.
2016.12.02 I 정수영 기자
재건축·재개발 '춘추전국시대'…대림산업 1위
  • 재건축·재개발 '춘추전국시대'…대림산업 1위
  • △올해 주택 재건축·재개발사업 수주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특히 올 연말에는 부산지역 최대 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인 ‘삼익비치타운 아파트’(사진) 시공사 선정을 두고 열기가 뜨겁다.[이데일리 DB][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주택 재건축·재개발사업(도시정비사업) 수주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정부가 공공택지 내 아파트용지 공급을 대폭 줄이기로 하면서 주택 사업지 마련이 어려워진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재건축·재개발 수주에 올인한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시장에서 아예 발을 뺀 데다 GS건설이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면서 눈에 띄게 두드러진 실적을 낸 건설사는 없다. 공사비 기준 1위는 대림산업으로 지난달 수주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7차’ 아파트 등 총 12개 사업장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수주액은 3조 264억원이다. 총 320가구 규모의 신반포 7차는 재건축을 통해 744가구의 ‘아크로 리버마크’로 재탄생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99가구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1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여는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2733억원)도 노리고 있다. 현재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맞붙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이 손을 들어 대림산업에 유리한 형국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2위부터는 도급액이 거의 비슷하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인 현대산업개발이 7개 사업장에서 1조 6275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따내며 2위를 기록했다. 롯데건설(1조 4268억원)·대우건설(1조 4000억원)·현대건설(1조 2624억원)·SK건설(1조 1559억원)·포스코건설(1조 358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체 수주액의 절반 수준인 8조원이 넘는 규모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GS건설은 현재까지 9459억원 수주에 그쳤다. 다만 이 회사는 내달 서울·부산에서 나올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 3개 사업장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부산 수영구 남천2구역 ‘삼익비치’ 재건축 아파트는 맞수였던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철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GS건설이 시공사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다음달 18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하는 이 아파트는 33개동 2060가구에서 최고 61층에 3100가구로 건립된다. 총 공사비만 무려 1조 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해운대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은 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겨루고 있다. 총 공사비는 6000억원 규모로 최고 39층에 아파트 3030가구가 들어선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시장 열기는 사실상 내년이 가장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말까지 재건축 관리처분인가를 받아야 초과이익 부담금을 면제받을 수 있어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으로 시공사 선정 시기가 미뤄진 서초구 반포동 반포 1·2·4구역, 3구역 등 반포지구 재건축 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재건축·재개발은 사업성이 검증된 곳인 만큼 분양 물량을 털어내는 데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각 사
2016.11.30 I 정수영 기자
삼성물산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모델하우스 내달 2일 개관
  • 삼성물산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모델하우스 내달 2일 개관
  •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투시도.[이미지=삼성물산][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52번지 일대에 짓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다음달 2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잠원 한신 18차와 24차를 통합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2층짜리 6개동 총 475가구(전용면적 59~84㎡)로 이뤄지며 이중 1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의 경우 주택형별로는 △59㎡A 10가구 △59㎡B 18가구 △84㎡A 59가구 △84㎡B 28가구 △84㎡C 31가구로 구성된다.올해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단지인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남향 위주의 판상형 구조가 전체 분양물량의 90%를 차지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단지 인근에는 잠원한강공원이 있어 수영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신동초·신동중·현대고 등이 가까워 교육환경도 갖췄다.모델하우스에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과 선물을 제공하는 북 카페 콘셉트의 ‘리오센트 라이프스타일 카페’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크리스마스 셀카존, 전문 세무 상담 서비스, 조망 가상현실(VR) 체험 부스 등도 마련된다.청약일정은 다음달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같은 달 15일이며 계약기간은 20일부터 22일까지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4200만원대다.모델하우스는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되며,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이다. ▶ 관련기사 ◀☞코스피 장 초반 혼조세…삼성전자·물산 반등☞[업계최초] ‘최소12조’ 혈관생성 신약 개발 착수! 제2의 한미약품 될 것인가?!☞"추위야 고맙다"…아웃도어 매출 기지개
2016.11.30 I 박태진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가, 전주택형서 3.3㎡당 2000만원 돌파…'역대최고'
  • 서울 아파트 분양가, 전주택형서 3.3㎡당 2000만원 돌파…'역대최고'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모든 면적대에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분양시장 활성화로 비싼 가격에도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이 대내외 악재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24일 누적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2320만원 △60~85㎡ 중소형 아파트 2005만원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2602만원을 기록했다. 모든 면적에서 3.3㎡당 평균 분양가가 첫 사상 2000만원을 돌파한 것이다.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08년 부동산 버블이 한창이었을 때로 당시 소형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031만원, 중형 아파트는 1736만원, 대형 아파트는 2400만원이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고공행진한 데에는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면서 강남 일대 재건축사업이 급물살을 탔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4년 이후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3년 동안 유예했고 재건축 허용연한 10년 단축(40년→30년)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의 다양한 규제완화 정책들을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단지의 사업진행에 속도가 붙으면서 서초구 잠원·반포와 강남구 개포 일대 재건축아파트의 평균 분양 가격이 3.3㎡당 4000만원을 넘어섰다.실제 올해 평균 분양가격이 가장 높았던 상위 10곳 중 9곳이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이른바 ‘강남 4구’에 속해있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가 3.3㎡당 4457만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3.3㎡당 4259만원),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3.3㎡당 4233만원),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3.3㎡당 3944만원),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루체하임’(3.3㎡당 3782만원)이었다. 이들은 모두 재건축 아파트 단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양가 상승세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11·3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이후로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4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며 “기존아파트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신규 분양시장도 분양가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2016.11.30 I 정다슬 기자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수원 영통 신흥주거타운에 2945가구 분양
  •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수원 영통 신흥주거타운에 2945가구 분양
  •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4지구에 짓는 ‘영통 아이파크 캐슬’ 조감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경기 수원시 영통구가 신흥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수원시 내에서도 수요자 선호가 높은 영통구에는 브랜드 아파트의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데 더해 3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도 분양을 앞두고 있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기준 수원시의 전체 아파트 가운데 영통구에만 36%에 달하는 8만 6966가구가 몰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통구는 분당선과 수원시내를 관통하는 덕영대로 등의 교통망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삼성디지털시티도 가까운 직주근접성을 갖춰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통구에는 신규 브랜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영통구 분당선 망포역 인근에서 710가구 규모의 ‘영통 SK뷰’가 입주를 마쳤고, 내년 8월에는 영통구 망포 3지구에서 214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영통’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내달에는 3000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신규분양을 앞두고 있다. 내달 1일 영통구 망포4지구에서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짓는 2945가구 규모의 ‘영통 아이파크캐슬’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가 들어서는 망포4지구는 삼성디지털시티와 붙어 있어 직주근접성을 갖췄고 분당선 망포역과 가까워 수원역까지 10분 서울 강남까지도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부지 안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며 망포초(2019년 3월 개교예정), 잠원중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는 원천리천이 흐르고 잠원종합체육공원, 늘푸른공원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세계적인 조경설계가 로드베에크 발리옹이 조경 설계를 맡아, 단지 내에서도 풍부한 자연친화적 녹지공간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1블록 지하 1층~지상 27층 아파트 16개동 전용면적 59㎡~105㎡ 1783가구, 2블록 지하 1층~지상 24층 아파트 10개동 전용 59㎡~105㎡ 1162가구로 이뤄진다. 단지는 내달 1일 1순위, 2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1블록과 2블록은 동시 청약이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는 1블록은 내달 8일, 2블록은 내달 9일이다. 계약은 내달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394번지(수원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마련됐다.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이다.
2016.11.28 I 원다연 기자
  • 양극화 속 '미분양 제로' 지역서 신규 분양 단지 쏟아진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재고 물량이 거의 없는 ‘미분양 제로’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분양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뜻인 만큼 부동산 경기 흔들림에도 영향을 덜 받기 마련이다. 28일 국토교통부 미분양통계에 따르면 9월 현재 전국에서 미분양이 하나도 없는 곳은 세종시다. 이외 제주 285건, 서울 327건, 울산 605건, 대전 693건 순이다. 그 외 지역은 1000여건을 넘어섰다. 이들 지역은 공급이 적었던 곳이거나 다양한 개발 호재를 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세종시는 정부부처의 4단계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인구가 대폭 증가하는 등 실수요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세종시 인구는 2014년 15만 6125명에서 2015년 42만 1768명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 7월부터 아파트 우선공급 대상 거주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줄고, 거주자 우선 분양도 100%에서 50%로 축소되는 등 청약 자격이 전국구로 완화되면서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 역시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반면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 인구는 2011년 57만 6156명에서 2015년 62만 4395명으로 늘었다. 서울은 구로·노원·광진·성북·마포·중랑·동대문·송파·금천·관악·강북구가 9월 기준 미분양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를 한달여 남겨두고 이른바 ‘미분양 제로지역’에선 후속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오는 12월 세종시 2생활권에 들어서는 마지막 분양 단지인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를 민간 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세종시 2-1생활권 M5블록에 총 15개동, 전체 1258가구,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세종시 1생활권과 4생활권에서도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온다. 원건설은 오는 12월 세종 1-1생활권에서 ‘세종 힐데스하임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7층, 8개 동, 전용면적 107~209㎡짜리 총 345가구 규모다.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 컨소시엄은 오는 12월 세종시 4-1생활권 L4·M3블록 에 들어서는 ‘세종 더샵 예미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5~109㎡, 총 19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한진중공업은 제주도 제주시 도남동 도남주공연립을 재건축하는 ‘도남 해모로 리치힐’을 분양한다. 59~119㎡ 426가구 중 23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은 서울 첫 환지 방식 도시개발사업으로 ‘목동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94㎡T 356가구 모두 일반분양분이다. 삼성물산은 12월 서초구 잠원동 52번지 일원에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32층, 6개동, 전용 49~132㎡ 총 475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전용 59~84㎡ 146가구다.울산시 마지막 공공택지인 송정지구에서는 4곳에서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중견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선다. 한양은 B2블록에서 468가구 아파트 ‘한양수자인’을, 제일건설은 B4블록에서 766가구 ‘제일풍경채’를 선보인다. 12월에는 반도건설과 한라가 B5블록에서 각각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 676가구를 공급한다.
2016.11.28 I 정다슬 기자
"올해 안에 끝내자"…12월 전국서 5만5000여가구 분양 예정
  • "올해 안에 끝내자"…12월 전국서 5만5000여가구 분양 예정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16년도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건설사들도 남은 분양사업을 연내 서둘러 진행하는 모습이다. 특히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며 내년도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분양 시기를 놓고 건설사들의 눈치보기도 치열해지고 있다.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5만 5087가구로 전월 대비 38.2% 늘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4.2% 감소한 반면 지방은 11·3 부동산 대책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지방은 분양 물량이 89.6% 증가했다. 서울·수도권에서는 총 2만 907가구가 분양된다. 서울에서는 동작구 사당동 ‘사당롯데캐슬골든포레’ 959가구(일반분양 562가구),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트자이’ 353가구(일반분양 96가구),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475가구(일반분양 146가구) 등 총 389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지역에서는 남양주시 지금동 ‘신안인스빌퍼스트리버(B-6 B/L)’ 800가구, 시흥시 대야동 ‘시흥센트럴푸르지오’ 2003가구, 화성시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레이크2차(A-88 B/L)’ 681가구 등 총 1만 4807가구가 새 주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은 연수구 동춘동 ‘연수파크자이’ 1,023가구,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화성파크드림(A-58 B/L)’ 504가구 등 총 220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은 총 3만 4180가구가 분양된다.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2861가구 등 강원도(5306가구)가 가장 많은 분양 예정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충남(5146가구)·경북(4387가구)·부산(4262가구)·경북(4387가구)·경남(3612가구)·세종(3507가구)·울산(1838가구)·전남(1825가구)·전북(1119가구)·대구(1020가구)·충북(905가구)·대전(662가구)·광주(591가구) 순으로 분양 물량이 많다. 다만 11월 마지막 주 쏟아지는 분양 결과에 따라 향후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11·3 대책 이후 실질적인 청약 성적이 나오는 시점으로 청약률과 계약률이 저조하거나 수요자들이 급격히 줄어들면 향후 분양 일정도 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6.11.28 I 정다슬 기자
‘비수기 아랑곳’ 분양 잇따라..모델하우스 13곳 개관
  • [부동산캘린더]‘비수기 아랑곳’ 분양 잇따라..모델하우스 13곳 개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부동산시장의 비수기인 12월로 접어들지만 분양시장은 가을 성수기 못지않을 전망이다.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움츠렸던 분양시장이 다시 재개된데 다 지난 24일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방안 후속 조치’(11·24 대책)으로 연내 분양하는 단지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11·24 대책의 골자는 중도금 대출 중 잔금대출을 처음부터 나눠갚는 분할상환방식으로 빌려야 하는 것으로, 내년 1월부터 분양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더욱이 이달 마지막 주(11월 29일~12월 2일)의 분양결과가 향후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에는 전국 30개 아파트 단지(2만 2659가구)가 청약을 받고 13개 단지가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대림산업은 오는 30일 서울 관악구 봉천제 12-2 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의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3층~지상 20층짜리 아파트 22개동에 총 1531가구(전용면적 39~114㎡)로 이뤄지며 65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봉천역이 인접해 있다. 교육시설로는 관악초·봉림중·영락고가 가깝다. 단지 인근에는 청룡산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GS건설도 같은 날 서울 마포구 대흥동 12번지 일원에서 대흥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신촌그랑자이’의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지하 3층~지상 23층, 18개동, 총 1248가구(전용 59~112㎡)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492가구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역세권 단지로 이화여대는 물론 연세대, 서강대 등이 가깝다. 대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1구역(연희동 711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연희파크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9층 5개동 총 396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28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앞에는 명동과 종로 등 도심으로 접근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이 있고 내부순환로, 모래내로, 홍제천로 등을 이용해 이동이 편리하다. 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 현대백화점(신촌점), 세브란스병원 등이 인접해 있다.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있는 풍납 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올림픽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총 697가구(전용 51~109㎡) 규모다. 이중 9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과 몽촌토성역 이용이 가능하다. 올림픽공원과 광나루한강시민공원이 단지 인근에 있고 풍성초·풍성중·풍남중 등 교육시설은 물론 제2롯데월드와 롯데월드, 롯데백화점(잠실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삼성물산은 다음달 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 18차와 24차를 통합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총 475가구(전용 49~132㎡)로 일반분양은 146가구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신사역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신동초·신동중이 있으며 일부 세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편의시설로는 고속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강남점), 뉴코아아울렛(강남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11월 마지막 주 전국 주요 아파트 분양일정.[자료=부동산114]
2016.11.26 I 박태진 기자
'우리 단지가 랜드마크'…외관 디자인에 푹 빠진 아파트
  • '우리 단지가 랜드마크'…외관 디자인에 푹 빠진 아파트
  • △ 건설업계에 아파트 외관 디자인 경쟁이 한창이다. 상품 차별화 일환으로 아파트 입면 디자인을 특화해 소비자 사로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이 지난달 전북 전주 에코시티 공동11블록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3차’ 아파트 투시도. ‘색(色)다른 상상’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색채가 가미된 아파트 입면(외관) 디자인을 선보였다. [자료=포스코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전북 전주 에코시티 도시개발구역 공동11블록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3차’ 아파트(전용면적 59~117㎡ 644가구)는 ‘색(色)다른 상상’이라는 주제로 여러가지 색채가 가미된 1층 필로티(1층에 기둥만 세우고 2층 이상부터 건물을 짓는 방식)와 독특한 외관 색채 등 입면(외관) 디자인에 승부수를 띄웠다. 네덜란드 그로닝겐미술관과 일본 히로시마 파라다이스타워를 설계한 이탈리아 건축가 겸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85)가 아파트 디자인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수요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 단지는 59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4877명이 몰려 평균 8.2대 1의 경쟁률로 조기에 청약 마감했다. 전용 84㎡A형은 최고 28.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정당계약 시작 6일 만에 전 주택형이 완판(100% 계약)됐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서울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아파트 겉모습을 오피스빌딩 외관처럼 유리로 마감하는 커튼월 룩(curtain wall look·외관상 커튼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반 창호를 설치하는 것) 설계를 앞세워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는 데 성공했다. GS건설은 내년 강남지역에 분양을 앞둔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와 방배동 방배3구역, 잠원동 신반포6차 아파트에 커튼월 룩 설계를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일반 택지지구와 비교해 평면 구성에 제약이 있는 재건축 단지의 특성상 아파트 입면 디자인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랜드마크 단지가 돼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커튼월 룩 시공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잿빛 성냥갑 이미지가 떠오르던 아파트 단지가 다양한 색상과 독특한 디자인을 도입한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좁은 공간을 넓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평면 경쟁에 이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손꼽힐 수 있는 아파트 입면 디자인이 또 하나의 차별화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개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수요자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새로운 입면 디자인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들어설 ‘서초 그랑 자이’(무지개아파트 재건축 단지) 투시도. GS건설은 아파트 겉모습을 오피스빌딩 외관처럼 유리로 마감하는 ‘커튼월 룩’ 설계를 개발해 이 아파트 단지에 적용할 예정이다. [자료=GS건설]◇ 세련미 강조·도심 속 자연 등 외관 디자인 경쟁 치열재건축 열기가 뜨거운 서울 강남권과 부산 주택시장에서는 커튼월 룩 설계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아파트 외장재가 가진 단조로움을 벗어나 조망권 확보와 고급스러움까지 더해져 단지 전체 가치를 끌어 올린다는 인식이 퍼진 영향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서울 대치동 타워팰리스와 이촌동 첼리투스,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등 커튼월 룩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가 지역 대표 아파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건설사들은 아파트 창호 개방의 제약이나 빛 유입 등 커튼월 설계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아파트의 창호 설치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외벽에 유리를 붙인 새 커튼월 방식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남구 아크로힐스 논현(옛 경복아파트)과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옛 신반포1차 아파트)에 이어 최근 수주한 서초구 신반포7차 재건축 단지에 새 커튼월 룩 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커튼월 룩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이 좋아 커튼월 룩 시공을 우선 검토하고 협의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산이 떠오르는 사선 디자인에 사선 형태의 ‘픽셀’ 모양으로 포인트를 준 ‘마운틴’ 디자인 개발을 마치고 내년 분양 예정인 ‘서초 우성1차’ 아파트(투시도)에 적용하기로 했다. [자료=삼성물산]◇ 공사 비용 올라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만회할 것삭막한 도심에 자연을 접목한 입면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에 산을 모티브로 한 ‘마운틴’ 디자인 개발을 마치고 내년 분양 예정인 ‘서초 우성1차’ 아파트에 적용하기로 했다. 산이 떠오르는 사선 형태의 ‘마운틴’ 디자인에 사선 형태의 ‘픽셀’ 모양으로 포인트를 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도로 폭 기준으로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하는 ‘사선제한’ 제도 규정에 특화된 디자인을 고안하다가 도심에 자연을 녹인 ‘그린 이미지네이션’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건설사들의 아파트 입면 디자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미 디자인 선정을 마친 기존 재건축 단지들도 외관 디자인 재검토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옆 단지 아파트 입면 디자인이 더 낫다는 소문이 돌면 조합 내부에서 기존에 결정된 입면 디자인을 새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경우도 있다”며 “디자인 전면 재검토에 나설 경우 단지 규모별로 수 십억원을 웃도는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서초구 잠원동 J공인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추가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아파트 외관 디자인에서 우위를 점하면 아파트값 상승세로 이를 만회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6.11.24 I 김성훈 기자
11·3 부동산 대책 여파..재개발·재건축 분양 줄줄이 연기
  • 11·3 부동산 대책 여파..재개발·재건축 분양 줄줄이 연기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단지 분양 시기가 대거 내년으로 미뤄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발급 요건이 기존 건축물 철거 이후로 강화된 데다 정비사업 대출보증도 관리처분인가 이후로 늦춰졌기 때문이다. 조합이 사업비를 금융기관에서 조달할 때 원리금 상환을 책임지는 정비사업 대출보증은 대책 이전에는 관리처분인가 전이라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서울 마포구 ‘공덕 SK리더스뷰’, 성북구 ‘월계2구역 아이파크’, 은평구 ‘백련산 SK뷰 아이파크’ 등의 정비사업 단지 분양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연내 전국에서 분양을 앞둔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6300여가구에 불과하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국에서 연말까지 분양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19곳 6257가구다. 재개발 단지가 9곳 4650가구, 재건축 단지가 10곳 1607가구다. 서울과 부산에 전체 72%에 달하는 4519가구의 물량이 몰려 있다. 재개발 단지로는 서울 종로구 무악동 ‘경희궁 롯데캐슬’, 마포구 대흥동 ‘신촌 그랑자이’, 부산 동래구 ‘e편한세상 동래명장’ 등이 내달 분양한다.롯데건설은 종로구 무악동 무악2구역을 재개발하는 ‘경희궁 롯데캐슬’ 195가구 가운데 1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GS건설은 마포구 대흥동 대흥2구역을 재개발하는 ‘신촌 그랑자이’ 1248가구 중 4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림산업이 부산 동래구 명장동 명장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동래명장’은 전체 1384가구 중 8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내달 분양을 앞둔 재건축 단지로는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부산 수영구 ‘남산 금호어울림 더비치’ 등이 있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잠원동 한신18차·24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475가구 중 1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금호건설은 부산 수영구 남천동 남천2구역 삼익빌라를 재건축하는 ‘남촌 금호어울림 더비치’ 421가구 가운데 13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16.11.23 I 원다연 기자
  • "규제 엎친데 단속까지 덮쳐"..강남 재건축 조합원 '끙끙'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 재건축 조합들이 요즘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정부가 얼마 전 사실상 강남 재건축 단지를 타깃으로 한 ‘1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분양권 전매 제한 금지 등의 규제를 내놓은 데 이어 재건축·재개발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명분으로 조합 운영 전반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이고 있어서다. 이에 조합들은 ‘엎친 데 덮친 격’, ‘이중 제재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주택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달부터 서울 주요 재건축 아파트 8곳에 대한 정부합동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11.3 대책 발표일 당일 해당 조합들에게 단속 관련 공문을 발송해 점검 서류를 준비하도록 했고 지난 14일부터 현장 조사에 나선 것이다. 점검 대상 단지는 △서초구 잠원 한신 18·24차 △강남구 개포 시영 △송파구 풍남 우성 △고덕주공2단지다. 국토부는 다음달에도 점검 대상 단지를 선정해 현장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정부합동 점검반은 국토부 1명과 서울시 1명, 해당 구청 1명, 한국감정원 1명, 회계사 2명, 변호사2명 등 총 8명으로 이뤄졌고, 4개 팀으로 편성돼 각각 한 단지씩을 맡아 점검 중이다. 이들은 조합의 회계기록과 정보공개자료는 물론 감정평가 내용과 조합원 분양 시 할당 가구 수 등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번 점검으로 불법사항이 드러나면 수사기관에 의뢰해 5년 이하의 징역형과 1000만원에서 5000만원 상당의 벌금도 부과하고 관리처분계획을 변경하는 제재도 가할 방침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4곳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내년 1월 초께 점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합들은 분주해졌다. 잠원 한신 18·24차 통합재건축조합 관계자는 “현장 점검이 실시된 이후 수시로 회의를 여는 등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내달 분양하는 새 아파트 명칭이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로 확정된 상황에서 사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풍납 우성아파트 재건축조합 관계자도 “이번 점검이 분양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초조하긴 마찬가지다. 이 단지는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로 재탄생하며 오는 25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11.3 대책과 정부 단속으로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상황이라 거래가 줄고 가격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자칫 조합 집행부에 문제가 생기면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고 일반분양 시기도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6.11.23 I 박태진 기자
삼성물산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475가구 내달 분양
  • 삼성물산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475가구 내달 분양
  •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투시도.[이미지=삼성물산][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삼성물산은 다음달 초 서울 서초구 잠원동 52번지 일대에서 짓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22일 밝혔다.잠원 한신 18·24차 통합재건축 물량인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2층 6개동, 총 475가구(전용면적 49~132㎡)로 이뤄지며 이중 14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의 주택형(전용면적)별로는 △59㎡A 10가구 △59㎡B 18가구 △84㎡A 59가구 △84㎡B 28가구 △84㎡C 31가구로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이 아파트는 교통망과 교육환경, 생활편의시설 등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우선 한강 생활권으로 잠원한강공원과 인접해 수영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잠원동 일대는 강남 8학군의 뛰어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신동초·신동중·현대고 등이 있으며, 서초동 학원가 일대와 인접해 있다.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올림픽대로를 비롯해 강남대로, 한남대교 등을 통해 서울 도심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3호선 잠원역 및 신사역과도 가깝다.단지 인근에는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신사동 가로수길과 뉴코아아울렛, 킴스클럽 등이 가깝고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고속버스터미널 상가 등 쇼핑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일반분양이 중소형 평형이며 최저층에서 최고층까지 구성돼 있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한강변과도 인접해 있어 향후 잠원동 일대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모델하우스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되며 다음달 2일 개관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삼성물산 패션부문 12회 SFDF 수상자에 정고운·정지연☞삼성물산 리조트부문, SNS로 '사랑의 연탄' 10만장 기부☞[이데일리ON] 정해영의 고래차트 Daily 관심 종목
2016.11.22 I 박태진 기자
"올해 분양 종(終)칩니다" 아파트 분양 줄줄이 연기
  • "올해 분양 종(終)칩니다" 아파트 분양 줄줄이 연기
  • ▲청약 1순위 자격 제한 등 청약 규제가 강화된 서울 등 37개 지자체에서는 이달 들어 신규 분양이 끊긴 반면 이를 피한 지역에선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리며 청약 열기를 내뿜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강원도 동해시에서 분양한 ‘동해 아이파크’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SK건설은 올해 아파트 분양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다. 연말까지 재개발 사업장 세 곳이 남아 있지만, 기존 건물 철거를 아직 못 끝냈기 때문이다. 정부가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등)의 경우 건축물을 100% 철거해야만 분양보증서를 발급하기로 11·3 규제대책을 통해 강화한 탓이다. 이전에는 철거와 상관없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일반분양 보증서를 발급해줬다.이 회사 뿐이 아니다. 11·3 대책 이후 자의반 타의반 분양사업을 연기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전매 제한 강화, 1순위 청약 제한, 최대 5년 재당첨 금지 등으로 투자수요가 크게 줄 것을 우려해 분양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해 속을 태우기는 분양성이 좋은 아파트 단지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규제 적용 시점과 맞물려 분양보증서 발급을 미루고 있어서다. ◇서울 분양 물량 ‘제로’…분양보증서 21일까지 발급 중단당장 이달 들어 정부가 규제 대상지역으로 선정한 서울과 과천 등 37개 조정 대상지역에서는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달 21일까지 이런 상황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2주택자 1순위 제한, 재당첨 최대 5년간 금지 등을 담은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은 빠르면 15일, 늦으면 21일 이후에나 확정 시행된다. 특히 HUG는 분양보증서를 21일 이후부터 발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분양 물량부터 바뀌는 규제 제도를 적용하기 위해 해당 지역 분양을 ‘스톱’ 시켜 놓은 상태다. 규칙 개정안이 시행돼야 ‘입주자모집 공고문’에 바뀌는 제도를 담을 수 있어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11일 규제개혁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이달 15~16일께는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생각”이라며 “어쩔 수 없이 일부 사업장의 분양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하지만 건설사들은 보증서 발급 기관인 HUG가 분양보증 심의를 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어 답답한 심정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조정 대상지역은 규제가 강화됐어도 사업성이 좋은 곳들이어서 서둘러 분양을 해야 하는데 정부가 마냥 잡고 있으니 모든 협력사들까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현재 분양보증서 발급 지연으로 대기 상태인 서울 강북권 아파트 사업장은 종로구 무악동 ‘경희궁 롯데캐슬’,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가 대표적이다.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는 강남권 규제 적용 단지들도 마찬가지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트자이’,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송파구 풍납동 ‘잠실올림픽아이파크’는 분양보증 신청이 들어간 상태로, 보증서 발급만 기다리고 있다. 수도권 첫 규제 단지가 될 경기도 ‘화성동탄2 S클래스에코밸리’도 마찬가지다. 이 사업장은 지난달 분양보증을 신청했지만, 같은 이유로 HUG가 발급을 미루면서 모델하우스 개관일까지 늦추고 있다. ◇재개발 사업장 무기한 분양 연기…“100% 철거 안하면 분양 못해”그나마 분양보증을 기다리고 있는 단지들은 재건축·재개발사업이라도 건축물을 100% 철거해 올해 분양이 가능한 곳들이다. 나머지 사업장들은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 특히 재개발 아파트 단지의 타격이 크다. 재건축 사업장은 대부분 아파트 단지여서 한 번에 철거를 하지만, 낡은 단독주택가나 공장지대를 정비하는 재개발사업은 동시 철거가 쉽지 않다. 일반분양도 철거를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면서 적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 소요되는 건축물 철거 작업 완료 때까지 분양을 할 수 없게 됐다. SK건설은 재개발사업인 마포구 공덕동 ‘공덕SK리더스뷰’,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5구역 재개발’,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SK뷰아이파크’ 일반분양을 모두 내년으로 미뤘다. 대림산업도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 거여 2-2 구역’(총 1199가구) 분양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현대산업개발도 같은 이유로 노원구 월계동 ‘월계2구역 아이파크’, 양천구 신월동 ‘아이파크위브’ 아파트 분양 일정을 미뤘다.부동산114가 지난달 말 조사한 11~12월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에 걸쳐 8만 가구다. 하지만 규제 강화로 올해 남은 두달간 분양 물량은 계획 대비 반토막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는 계획한 분양 물량을 대부분 시장에 내놓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며 “하지만 남은 두달은 상황이 달라진 만큼 건설사들도 분양 시기를 조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11.10 I 정수영 기자
최순실·우병우·문고리 3인방…朴정부 부동산 규제완화 덕에 '돈방석'
  • 최순실·우병우·문고리 3인방…朴정부 부동산 규제완화 덕에 '돈방석'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서울 강남권 중심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청와대 권력 실세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보유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등은 2014년 이전까지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집값이 곤두박질쳤지만 박근혜 정부가 대대적인 규제 완화책을 편 이후 평균 30%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불과 2년 새 10억원 가까이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치솟았다. 또 기준금리가 1%대인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등 월세 전환을 가속화시켜 수익형 부동산에 자금이 몰리며 최순실 일가가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강남지역 상가 보증금이 최대 35%가량 급등했다.◇우병우 등 청와대 실세…재건축 규제 완화 이후 집값 수억씩 급등2일 국토교통부와 KB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가 지난 2014년 9·1대책을 통해 재건축 연한 단축’(40년→30년)과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시행하고 그해 12월 민간주택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까지 폐지하면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문고리 3인방이라 불리는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이 보유한 강남구 개포동과 삼성동, 압구정동, 서초구 잠원동 등의 아파트값이 최고 9억원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청와대 핵심 실세로 불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보유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 196.7㎡형은 재건축 규제 완화 이전인 2014년 8월에는 평균 매매가가 25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규제 완화책이 시행된 이후 불과 2년여만에 아파트값은 31억원(24%)까지 급등한 상태다. 올해 들어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현재 매물로 나온 이 주택형의 호가은 34억원에 달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의 처제 3명도 모두 이 단지에 아파트를 현재 가지고 있거나 과거 소유했었다.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소유의 개포동 개포현대2차 전용 132㎡형 아파트도 평균 시세가 2014년 8월 11억 75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24.7%가 오른 14억 65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이 주택형도 호가는 15억 5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문고리 3인방도 부동산 규제 완화책의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살고 있는 서초구 잠원한신아파트 전용 84.5㎡형은 2년 전까지 8억원 안팎에 거래됐지만 올해 6월 10억원을 돌파해 현재는 38.1%가 급등한 11억 500만원이 평균 매매가격이다. 또 규제 완화책 시행 직후인 지난해 1월 보유하고 있던 잠원동 블루힐하우스 전용 59.85㎡ 아파트를 매매해 3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뒀다.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은 재건축 규제 완화 이후 삼성동 풍림2차 전용 93㎡형과 금호어울림 전용 116.8㎡형 아파트 등이 각각 7억 5000만원→10억 7500만원(43.3%↑), 9억→10억 5500만원(17.2%↑) 등으로 집값이 수억원이나 상승했다.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은 현재 거주 중인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 전용 59.92㎡형 평균 매맷값이 같은기간 7억 3000만원에서 8억 3000만원으로 1억원 가량 올랐다.◇저금리 기조로 최순실 등 강남 건물주 혜택…서민은 대출 막혀 역차별박근혜 정부가 기준금리를 대폭 낮추고 도입 예정이던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를 유예하는 등 건물주와 집주인 등에 유리한 정책을 편 것도 최순실 일가에게 큰 이득을 안겨줬다. 한국은행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3.25%이던 기준금리를 1.25%까지 절반 이하로 대폭 낮췄다. 이에 따른 저금리 기조 속에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시중 유동자금이 몰리면서 강남권에 여러 건물을 보유한 최순실 일가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보증금과 임대료도 크게 올랐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최순실 소유의 미승빌딩(신사동 640-1번지) 등이 있는 압구정로데오 일대는 상가 임대보증금이 3년 새 47.1%(보증금 5억원 이상)가 올랐다. 또 신사동의 3.3㎡당 상가 임대료(중대형 상가 기준)는 같은기간 24만 8754원에서 27만 765원으로 9%가량 뛰었다.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64)씨도 자신이 소유한 강남구 삼성동의 7층짜리 ‘승유빌딩’을 부동산 침체기였던 2009년 팔려고 내놨다가, 규제 완화책 이후 시장이 회복되면서 현재는 매물을 거둬들인 상태다. 현재 이 건물의 시세는 3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하지만 정부는 서민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증가를 해결하겠다며 보금자리론 대출과 전세 대출 등 대출 규제는 대폭 강화했다. 그 결과 일반 국민은 월세살이와 임대료 부담에 허덕이고 집주인과 건물주는 대책의 혜택을 고스란히 누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부동산전문가는 “당시 재건축 규제 완화책은 잠자고 있던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 불을 댕긴 조치로 특정 지역에 지나친 혜택을 몰아줘 시행 배경에 의문이 있었던게 사실”이라며 “정부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서민 대출은 틀어막는 상반된 정책을 펴면서 부자들만 혜택을 입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2016.11.03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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