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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로티 아파트’로 1층 인기 ‘쑥쑥’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사생활 침해 우려 등으로 선호도가 낮은 1층이 변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어 어린 자녀가 있는 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다. 대표적인 게 필로티 설계다. 필로티가 적용된 1층의 경우 실제 주거 환경은 2층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1층의 불편함을 개선해 준다. 필로티는 건물 전체 또는 일부를 기둥으로 들어 올려 지상에서 분리하는 건축 방법으로 현재 아파트뿐 아니라 다세대 주택 등에도 적용될 만큼 보편화 됐다. 지난 1952년 현대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현대아파트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유니테 다비타시옹(공동주택)에 이 개념을 처음 도입해 빈 곳을 주차장과 휴식처로 사용했다. 이처럼 실용성을 높인 필로티 방식은 1967년 용산구 한남동 힐탑아파트에 최초 적용되며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이후 2014년 정부가 입주자의 불편해소와 규제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아파트 필로티 공간을 교육ㆍ휴게시설, 독서실, 회의실 등 주민공동시설로의 사용을 허용하면서 관련 설계가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건설사들의 최첨단 기술이 결합되면서 기존 1층 위치를 2~3층 높이로 올려 개방감과 일조량 문제도 개선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필로티 설계는 사생활 침해와 층간 소음 등 사회적 문제를 완화하고 저층의 일조권까지 보장해 수요자들에게 반응이 좋다”며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한 저층 수요가 예전에 비해 많아지고 있어 건설사들도 아파트 설계 시 필로티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12월)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이 필로티 적용 단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대림산업은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산25-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8개동, 전용면적 59~114 ㎡ 총 2835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전 동에 필로티 설계가 적용되며, 모든 주동 출입구에 호텔을 닮은 로비라운지 공간을 제공한다. 경춘선 남춘천역과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고 46번 국도, 서울~춘천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이용이 쉽다. 단지 인근에 홈플러스,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 편의시설이 풍부히 위치하고 남부초, 남춘천중, 남춘천여중 등 우수 학군을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52번지 일대에 짓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2층, 6개동, 전용면적 49~132㎡ 총 475가구 규모이며, 이중 일반분양은 146가구가 예정돼 있다. 전 동에 필로티 구조를 적용하고 단지 내에 생태계류원, 힐링정원 등을 꾸밀 계획이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 및 신사역이 가깝고 올림픽대로, 강남대로를 통한 도심 이동이 수월하다. 경동건설은 부산 남구 문현동 산89-1일원에 부분 필로티를 적용한 ‘문현 경동리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7층 8개동, 전용면적 72~84㎡ 총 600가구 규모다. 동서고가도로, 중앙로 등 도로 이용이 용이하고, 지하철 2호선 문현역이 가깝다. 문현초, 문현여중, 중앙고 등 주요 학군이 형성돼 있고 부산시민회관,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도 단지 인근에 있다. 현대건설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35-2번지 일원에 복합주거단지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분양을 준비 중이다. 아파트 최고 49층, 4개동, 총 1,132가구와 오피스텔 최고 29층, 1개동, 54실로 지어진다. 주택형은 모두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단지 내 필로티가 부분적으로 설계된다. 도보 거리에 창원종합버스터미널,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이 위치하고 삼동공원, 명서공원 등이 가깝다. 원건설은 세종시 1-1생활권 L10블록 일원에 ‘세종 힐데스하임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2층~지상 17층, 8개동, 전용면적 107~209㎡ 총 34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 내 필로티가 부분적으로 적용된다. 1번 국도와 36번 국도가 가깝고 BRT광역버스 이용도 쉽다. 단지 인근에 복합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12월 분양 예정인 필로티 적용 단지
- 개포주공4, 서초우성1차, 둔촌주공 5일부터 점검반 뜬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11·3 주택시장 안정화 관리방안 후속조치로 오는 5일부터 2차 재건축 조합 운영실태 점검에 들어간다. 대상 단지는 서울 강남 개포주공 4단지, 서초 우성 1차 아파트와 방배 3단지,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다. 국토부는 지난달부터 서울시, 한국감정원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정비사업 조합의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2차 점검은 2주간의 현장점검 등을 포함해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점검 결과는 1차 점검(잠원 한신18차, 개포시영, 풍납 우성, 고덕2) 결과와 함께 내년 2월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점검팀은 불법청약 조사반을 통해 합동점검 활동을 시행하고, 청약통장 광고자와의 통화 녹취 등으로 불법 행위의 증거를 수집해 수사기관에 수사 결과를 의뢰할 예정이다. 또 국토부는 분기별로 금융결제원의 청약자료를 토대로 주택 청약자의 전출입 내역을 분석해 위장전입이 의심되는 자에 대해 경찰청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다운계약서 작성 등 실거래가 허위신고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정부는 실거래가 허위신고 적발을 위해 ‘부동산거래 관리시스템’(RTMS)을 통한 정기적 모니터링을 실시해 분양권 다운계약 의심사례(10월 701건·11월 707건)를 지자체에 통보해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실거래가 허위신고를 줄이기 위해 자진 신고시 과태료의 전부 또는 일부를 감면해 주는 리니언시(담합 자진신고자 감면) 제도를 내년 1월 20일부터 시행한다. 불벌행위 적발시 처벌도 강화한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내에 분양권을 매도 또는 전매를 알선했을 경우 거래 당사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분양권 취소 등의 처분을 받는다. 공인중개사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중개사무소 등록취소 또는 업무정지 조치가 취해진다. 청약통장을 불법으로 매도 또는 매수 후 청약 시에도 징역 및 벌금형은 똑같이 적용된다. 임시중개시설물 설치 후 중개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공인중개사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중개사무소 등록취소 또는 업무정지 제재를 받는다.
- 양극화 속 '미분양 제로' 지역서 신규 분양 단지 쏟아진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재고 물량이 거의 없는 ‘미분양 제로’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분양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뜻인 만큼 부동산 경기 흔들림에도 영향을 덜 받기 마련이다. 28일 국토교통부 미분양통계에 따르면 9월 현재 전국에서 미분양이 하나도 없는 곳은 세종시다. 이외 제주 285건, 서울 327건, 울산 605건, 대전 693건 순이다. 그 외 지역은 1000여건을 넘어섰다. 이들 지역은 공급이 적었던 곳이거나 다양한 개발 호재를 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세종시는 정부부처의 4단계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인구가 대폭 증가하는 등 실수요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세종시 인구는 2014년 15만 6125명에서 2015년 42만 1768명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 7월부터 아파트 우선공급 대상 거주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줄고, 거주자 우선 분양도 100%에서 50%로 축소되는 등 청약 자격이 전국구로 완화되면서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 역시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반면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 인구는 2011년 57만 6156명에서 2015년 62만 4395명으로 늘었다. 서울은 구로·노원·광진·성북·마포·중랑·동대문·송파·금천·관악·강북구가 9월 기준 미분양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를 한달여 남겨두고 이른바 ‘미분양 제로지역’에선 후속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오는 12월 세종시 2생활권에 들어서는 마지막 분양 단지인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를 민간 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세종시 2-1생활권 M5블록에 총 15개동, 전체 1258가구,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세종시 1생활권과 4생활권에서도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온다. 원건설은 오는 12월 세종 1-1생활권에서 ‘세종 힐데스하임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7층, 8개 동, 전용면적 107~209㎡짜리 총 345가구 규모다.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 컨소시엄은 오는 12월 세종시 4-1생활권 L4·M3블록 에 들어서는 ‘세종 더샵 예미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5~109㎡, 총 19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한진중공업은 제주도 제주시 도남동 도남주공연립을 재건축하는 ‘도남 해모로 리치힐’을 분양한다. 59~119㎡ 426가구 중 23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은 서울 첫 환지 방식 도시개발사업으로 ‘목동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94㎡T 356가구 모두 일반분양분이다. 삼성물산은 12월 서초구 잠원동 52번지 일원에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32층, 6개동, 전용 49~132㎡ 총 475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전용 59~84㎡ 146가구다.울산시 마지막 공공택지인 송정지구에서는 4곳에서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중견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선다. 한양은 B2블록에서 468가구 아파트 ‘한양수자인’을, 제일건설은 B4블록에서 766가구 ‘제일풍경채’를 선보인다. 12월에는 반도건설과 한라가 B5블록에서 각각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 676가구를 공급한다.
- [부동산캘린더]‘비수기 아랑곳’ 분양 잇따라..모델하우스 13곳 개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부동산시장의 비수기인 12월로 접어들지만 분양시장은 가을 성수기 못지않을 전망이다.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움츠렸던 분양시장이 다시 재개된데 다 지난 24일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방안 후속 조치’(11·24 대책)으로 연내 분양하는 단지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11·24 대책의 골자는 중도금 대출 중 잔금대출을 처음부터 나눠갚는 분할상환방식으로 빌려야 하는 것으로, 내년 1월부터 분양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더욱이 이달 마지막 주(11월 29일~12월 2일)의 분양결과가 향후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에는 전국 30개 아파트 단지(2만 2659가구)가 청약을 받고 13개 단지가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대림산업은 오는 30일 서울 관악구 봉천제 12-2 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의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3층~지상 20층짜리 아파트 22개동에 총 1531가구(전용면적 39~114㎡)로 이뤄지며 65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봉천역이 인접해 있다. 교육시설로는 관악초·봉림중·영락고가 가깝다. 단지 인근에는 청룡산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GS건설도 같은 날 서울 마포구 대흥동 12번지 일원에서 대흥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신촌그랑자이’의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지하 3층~지상 23층, 18개동, 총 1248가구(전용 59~112㎡)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492가구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역세권 단지로 이화여대는 물론 연세대, 서강대 등이 가깝다. 대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1구역(연희동 711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연희파크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9층 5개동 총 396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28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앞에는 명동과 종로 등 도심으로 접근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이 있고 내부순환로, 모래내로, 홍제천로 등을 이용해 이동이 편리하다. 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 현대백화점(신촌점), 세브란스병원 등이 인접해 있다.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있는 풍납 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올림픽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총 697가구(전용 51~109㎡) 규모다. 이중 9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과 몽촌토성역 이용이 가능하다. 올림픽공원과 광나루한강시민공원이 단지 인근에 있고 풍성초·풍성중·풍남중 등 교육시설은 물론 제2롯데월드와 롯데월드, 롯데백화점(잠실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삼성물산은 다음달 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 18차와 24차를 통합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총 475가구(전용 49~132㎡)로 일반분양은 146가구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신사역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신동초·신동중이 있으며 일부 세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편의시설로는 고속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강남점), 뉴코아아울렛(강남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11월 마지막 주 전국 주요 아파트 분양일정.[자료=부동산114]
- "올해 분양 종(終)칩니다" 아파트 분양 줄줄이 연기
- ▲청약 1순위 자격 제한 등 청약 규제가 강화된 서울 등 37개 지자체에서는 이달 들어 신규 분양이 끊긴 반면 이를 피한 지역에선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리며 청약 열기를 내뿜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강원도 동해시에서 분양한 ‘동해 아이파크’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SK건설은 올해 아파트 분양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다. 연말까지 재개발 사업장 세 곳이 남아 있지만, 기존 건물 철거를 아직 못 끝냈기 때문이다. 정부가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등)의 경우 건축물을 100% 철거해야만 분양보증서를 발급하기로 11·3 규제대책을 통해 강화한 탓이다. 이전에는 철거와 상관없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일반분양 보증서를 발급해줬다.이 회사 뿐이 아니다. 11·3 대책 이후 자의반 타의반 분양사업을 연기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전매 제한 강화, 1순위 청약 제한, 최대 5년 재당첨 금지 등으로 투자수요가 크게 줄 것을 우려해 분양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해 속을 태우기는 분양성이 좋은 아파트 단지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규제 적용 시점과 맞물려 분양보증서 발급을 미루고 있어서다. ◇서울 분양 물량 ‘제로’…분양보증서 21일까지 발급 중단당장 이달 들어 정부가 규제 대상지역으로 선정한 서울과 과천 등 37개 조정 대상지역에서는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달 21일까지 이런 상황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2주택자 1순위 제한, 재당첨 최대 5년간 금지 등을 담은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은 빠르면 15일, 늦으면 21일 이후에나 확정 시행된다. 특히 HUG는 분양보증서를 21일 이후부터 발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분양 물량부터 바뀌는 규제 제도를 적용하기 위해 해당 지역 분양을 ‘스톱’ 시켜 놓은 상태다. 규칙 개정안이 시행돼야 ‘입주자모집 공고문’에 바뀌는 제도를 담을 수 있어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11일 규제개혁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이달 15~16일께는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생각”이라며 “어쩔 수 없이 일부 사업장의 분양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하지만 건설사들은 보증서 발급 기관인 HUG가 분양보증 심의를 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어 답답한 심정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조정 대상지역은 규제가 강화됐어도 사업성이 좋은 곳들이어서 서둘러 분양을 해야 하는데 정부가 마냥 잡고 있으니 모든 협력사들까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현재 분양보증서 발급 지연으로 대기 상태인 서울 강북권 아파트 사업장은 종로구 무악동 ‘경희궁 롯데캐슬’,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가 대표적이다.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는 강남권 규제 적용 단지들도 마찬가지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트자이’,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송파구 풍납동 ‘잠실올림픽아이파크’는 분양보증 신청이 들어간 상태로, 보증서 발급만 기다리고 있다. 수도권 첫 규제 단지가 될 경기도 ‘화성동탄2 S클래스에코밸리’도 마찬가지다. 이 사업장은 지난달 분양보증을 신청했지만, 같은 이유로 HUG가 발급을 미루면서 모델하우스 개관일까지 늦추고 있다. ◇재개발 사업장 무기한 분양 연기…“100% 철거 안하면 분양 못해”그나마 분양보증을 기다리고 있는 단지들은 재건축·재개발사업이라도 건축물을 100% 철거해 올해 분양이 가능한 곳들이다. 나머지 사업장들은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 특히 재개발 아파트 단지의 타격이 크다. 재건축 사업장은 대부분 아파트 단지여서 한 번에 철거를 하지만, 낡은 단독주택가나 공장지대를 정비하는 재개발사업은 동시 철거가 쉽지 않다. 일반분양도 철거를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면서 적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 소요되는 건축물 철거 작업 완료 때까지 분양을 할 수 없게 됐다. SK건설은 재개발사업인 마포구 공덕동 ‘공덕SK리더스뷰’,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5구역 재개발’,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SK뷰아이파크’ 일반분양을 모두 내년으로 미뤘다. 대림산업도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 거여 2-2 구역’(총 1199가구) 분양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현대산업개발도 같은 이유로 노원구 월계동 ‘월계2구역 아이파크’, 양천구 신월동 ‘아이파크위브’ 아파트 분양 일정을 미뤘다.부동산114가 지난달 말 조사한 11~12월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에 걸쳐 8만 가구다. 하지만 규제 강화로 올해 남은 두달간 분양 물량은 계획 대비 반토막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는 계획한 분양 물량을 대부분 시장에 내놓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며 “하지만 남은 두달은 상황이 달라진 만큼 건설사들도 분양 시기를 조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