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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훈의 부자가게 만들기) 고객 탓하는 사장치고, 장사의 선수는 없다
  • [이데일리 김상훈 칼럼니스트] 성공하는 음식점과 실패하는 음식점을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있다. 다름아닌 음식점 주인의 태도이다. 성공하는 음식점에서는 주인은 늘 고객들에게 감사한다는 표현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반면 영업이 부진하거나 실패한 매장을 방문해 보면 한결같이 주인들은 동네 수준을 따지고 든다. 일종의 불평불만이자 책임전가이다. 우리집 음식은 아주 수준도 높고 맛있는데 주변 고객들의 수준이 낮아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거나 동네가 싼동네라서 수준이 너무 낮다면서 불만을 쏟아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과연 그럴까? 몇해 전 필자는 수도권 위성도시의 한 변두리 상권에서 횟집을 운영하던 컨설팅 의뢰를 받고 현장을 나가게 되었다. 매장에 도착해서 주인과 점포 운영 전반에 걸치 상담시간을 가졌다. 횟집 주인은 누구나 상호만 얘기하면 알 수 있는 강남의 특급호텔 일식 조리사 출신의 사장이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엔 실력좋은 조리사들이 음식점을 창업하면 성공확률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맛을 담보하는 조리부문과 전체적인 경영이라는 차원은 다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결과 컨셉이 애매모호하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지역적 특성은 서민들의 밀집상권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수요를 노려야 됨에도 불구하고 메뉴구성을 보면 중고가 횟집을 표방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가격은 중고가인데 음식점 위치도 2층인데다 고객들이 횟집을 인지하고 매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가시성과 접근성 또한 아주 취약했다. 시설경쟁력 또한 대중횟집도 아니고 고급 일식점도 아닌 어정쩡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시장조사를 마치고 사장과 실패원인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다. 조리사 출신 사장의 말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이 동네 OO은 동네수준이 너무 낮습니다. 다들 싸구려 횟집만 다닐 줄 알았지, 저같은 고급요리를 알아주질 못한다니까요.” 자신의 요리실력은 우리나라 최고의 실력인데 동네 수준이 낮아서 요리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고객들의 수준이 한심스럽다는 요지의 얘기였다. 어처구니 없는 반응에 잠시 할 말을 잃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자신의 높은 특급호텔 요리 실력을 제대로 뽐낼 수 있는 부자동네에다 오픈을 해서 영업을 하면 됐지, 왜 이제 와서 동네 수준 타령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주인의 입장에서 보면 비싼 동네에서 독립을 하기엔 투자금액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자금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수도권 위성도시에서 창업을 했으면 그 동네의 소비자의 수준에 맞춰서 영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경영자의 마인드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필자는 전반적인 메뉴구성부터 다시 할 것을 주문했다. 가격대를 이웃 경쟁점포들 수준으로 과감하게 낮추는 것은 물론 오히려 싼가격에 비싼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주 무기로 삼자는 제안을 했다. 물론 원가는 많이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가게를 그만두고 임대를 내 놓는다고 해도 임대수요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를 결합해서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고개를 끄덕이는 소비자들이 늘 것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고객들을 존중할 줄 아는 사장의 자세부터 가다듬을 것을 주문했다. 객관적인 컨설턴트 입장에서 판단하자면 위의 횟집 사장과 같은 실패사례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조리사 출신 사장들은 자신들의 요리실력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적어도 내 요리실력 만큼은 늘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산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하는 경영마인드 자체는 결여돼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맛내기를 위해 조리를 하는 것 자체는 일종의 제조업 마인드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음식점 사장의 역할은 제조업 마인드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고객의 니즈파악을 할 수 있는 영업마인드가 절실히 요구된다. 서울 잠실에서 2대째 대형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한 음식점 부자의 충고가 생각난다. “저는 집에서 잠을 자고 나가면서 간과 쓸개는 집에 보관해 놓고 나갑니다. 음식점을 운영한다는 것이 워낙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면 주인의 체면치레는 안중에도 없는게 사실입니다.” 가슴에 와 닿는 얘기다. 옛날에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못배우고 할 것 없어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음식점 운영자 70% 이상이 대졸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다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발표도 있었다. 음식점은 대표적인 서비스업이다. 때문에 음식을 사서 먹는 공간에서 만큼은 손님들은 소위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셀프커피전문점이나 셀프호프집 등이 장사가 잘 안됐던 이유가 있다. 한국사람들의 특성 중 하나는 음식점에서만큼은 어린아이들도 대접을 받고 싶은 심리적인 요인이 있다. 때문에 당연히 손님은 음식점 주인의 머리위에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심리적인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일단은 손님 탓으로 불만을 돌리는 것은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손님이 찾아주지 않는 음식점은 문을 닫아야 한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점주라면 음식점의 성패는 고객의 눈높이를 얼마나 잘 따라잡느냐의 유무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항상 망각해선 안된다.  스타트컨설팅 소장주요경력스타트비즈니스 대표이사서울시 '하이서울 창업스쿨' 창업지도위원 및 전담강사(사)한국소자본창업컨설팅협회 이사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 영세자영업 컨설팅 수행 중
2008.03.27 I 김상훈 기자
''먹자골목·번지점프…없는 게 없네!'', 분당 율동공원
  • ''먹자골목·번지점프…없는 게 없네!'', 분당 율동공원
  • [조선일보 제공] 봄 햇살이 따사로워졌다. 양지바른 곳마다 초록 생명이 움터 오르고, 나무 가지마다 동그랗게 꽃봉오리가 부푼다. 겨우내 잠들었던 생명들이 기지개를 편다. 식물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몸도 햇볕을 쏘이고 싶어진다. 햇볕을 쬐면 몸 속에 비타민D가 만들어진다니 건강에도 좋겠다.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을 나서보자. 봄의 생명력을 몸으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조선영상미디어 이경호 기자11:10 공원 산책 전 느긋한 브런치 벌써 개나리와 목련은 꽃봉오리가 터졌다. 요즘같이 화사한 봄날, 집 안에만 있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어디든 나서서 이 아름다운 봄날을 만끽하고 싶다. 오늘의 목적지는 분당 율동공원. 가족 나들이객이 대부분인데 손을 꼭 잡은 젊은 연인들도 종종 눈에 띈다. 간식으로 먹을 과일을 조금 싸서 집을 나섰다. 밥은 집에서 먹는 대신 맛집 많기로 유명한 율동공원 주변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율동공원의 메인 주차장은 공원의 남쪽에 있지만 맛집들이 모여 있는 곳은 공원의 북쪽에 해당하는 새마을연수원 방면 도로변이다. 분당 사람들 사이에선 '율동공원 먹자골목'으로 불린다. 한정식집, 중식당, 스파게티 전문점 등 다양한 식당들이 즐비하니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좋구먼 율동본가'(031-701-1060). 깔끔한 한식 코스요리에 새싹된장비빔밥이 식사로 나오는 한정식(1만7000원부터)은 아이와 어른 입맛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일대에서 고기 집으로는 유명한 '대도식당'(031-708-6692)은 한우 생등심(230g 3만3000원)에 깍두기 볶음밥(2000원)이 인기 메뉴. 두부를 좋아한다면 민속두부마을(031-701-0892)의 두부마을정식(7000원)을 추천한다. 13:00 다 같이 돌자, 호수 한 바퀴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햇살이 눈부시다. 소화도 시킬 겸 본격적으로 공원 산책을 시작한다. 율동공원이 아름다운 이유는 한 가운데 넓게 자리 잡은 호수 덕분이다. 공원을 조성할 때 원래 있던 호수와 주변의 야산을 그대로 살렸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모습이 보기 좋다. 호수를 따라 만들어 놓은 산책로는 길이가 2.5㎞. 인라인 스케이트 및 자전거가 금지되어 있어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도 편하고, 아장아장 걷는 유아들도 안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중간 중간에 매점, 벤치, 재미있는 조형물 등이 설치돼 있다. 높이 45m의 번지점프대는 공원의 명물이다. 주말이면 용감한 젊은이들이 파란 물 위로 몸을 던지며 질러대는 비명 소리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시원한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수중분수대, 콕콕 밟다 보면 피로가 풀리는 발 지압장,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인 놀이터, 갈대밭, 잔디광장, 휴게소 등 이용자를 위한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잔디밭 위에서 마음껏 뛰어 다니거나 돗자리를 깔고 누워도 된다. 공원 입구엔 보통 자전거 외에 2인용 자전거, 4인용 자전거, 유아용 자전거 등을 대여해 주는 곳도 여러 군데다. 14:30 햇살 아래 독서 삼매경 번지점프대를 등지고 바라보면 정면에 너른 잔디밭이 보이고 뒤편에 콘크리트로 된 독특한 건물이 보인다. 바로 책 테마파크다. 이곳은 '책, 세상의 배꼽'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배꼽이 아이가 태어나 성장하는 상징이라면 책은 지식이 성장하는 바탕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바람, 시간, 하늘, 물 등 여러 개의 테마공간을 만나게 된다. 이 가운데 중심이 되는 곳은 '공간의 책'이라는 이름이 붙은 도서관이다. 대부분 아동도서지만 어른들이 읽기에 유익한 책도 많다. 책 테마파크는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가족들이 둥그렇게 모여 앉아서 책을 읽어도 되도록 자유롭게 운영된다. 단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라면. 책을 빌려 공원으로 가져가서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분증을 제시하면 최대 5권까지 대여가 가능하다. (집으로 가져갈 수는 없다). 야외로 나들이 나왔으니 식물도감이나 자연환경에 관련된 책도 좋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그림책을 골라도 좋다. 아이들도 집에서 매일 보던 책이 아닌 새로운 책이 많아서인지 흥미로워 한다. 잔디밭으로 나가 자리를 잡는다. 책 읽는 아이 머리 위로 봄 햇살이 살포시 내려앉고, 봄바람이 살랑댄다. ◆ 대중교통 강남·양재에서 1500번, 사당역·남부터미널에서 1500-2번, 광화문에서 1005-5번, 잠실에서 119번 버스를 타고 율동공원에서 내린다.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 2번 출입구에서 3번, 3-1번을 이용해도 된다. 서현역에서 버스로 약 15분 소요. 자가용 경부고속도로 판교IC로 나가 서현역을 지나 율동공원 쪽으로 직진하다 보면 '새마을 연수원'과 율동공원이 보인다. ◆ 율동공원 관리사무소 (031)702-8713 책 테마파크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031)708-3588·9088, www.sncf.or.kr ◆율동공원 먹자골목-주차장(새마을 연수원 방면 주차장)-호수 일주-번지점프대-책 테마파크 ▶ 관련기사 ◀☞시끌벅적 구수한 도심 속 송정 오일장☞산나물 먹고 봄!봄! 장터에서 찾은 봄의 흔적☞가고싶은 아름다운 섬 ''거문도''(VOD)
  • (창업라운지) 자연냉각 방식 크림생맥주 플젠 설명회 외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 설명회를 소개한다. ◇ 매운 맛 떡볶이전문점 창업설명회 진행 매운 맛으로 유명한 떡볶이 전문점 ‘신떡(www.sindduk.com)’이 오는 9월 5일(수) 오후 2시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마약 떡볶이’로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신떡은 대구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현재 전국적으로 1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운 맛 외에도 짜장, 카레 등 다양한 떡볶이를 판매하고 있다. 장소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 1번 출구 신화빌딩 601호. 사전 예약 필수. (문의) 080-007-1234 ◇ 추억의 퓨전 선술집 .. 비법공개 추억의 퓨전 선술집 “짱구야 학교가자 (www.jjang9.co.kr) ”가 오는 9월 6일(목) 오후 4시 성공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은 사업성공전략과 메뉴개발전략, 입지전략 등 비법을 공개하고, 질의 응답 시간과 매장 견학 및 시식도 있다. 장소는 8호선 암사역 1번 출구인근 본사 3층 강당. 참가비 무료. 전화예약 후 참석가능. (문의) 02-427-8108, 8140 ◇ 자연냉각 방식의 크림 생맥주 전문점 사업설명회 자연냉각 방식의 크림 생맥주 전문점 플젠( www.plzen.co.kr )이 오는 9월 5일 (수)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은 생맥주 전문점의 현황, 아이템 설명과 상권분석 & 점포개발 노하우 등을 강의하며 가까운 매장에서 현장체험 및 시식회도 진행된다. 시간은 오후 3시. 장소는 2호선 잠실역 2번 출구 플젠 본사. 참가비는 무료.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02-425-5765~7
2007.08.31 I 강동완 기자
''진화하는 가수만 살아남는다'', 세븐 콘서트 현장
  • ''진화하는 가수만 살아남는다'', 세븐 콘서트 현장
  • ▲ 미국 출국을 앞두고 고별 콘서트를 가진 세븐(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2007년 한국에서 갖는 마지막 무대' 7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세븐의 콘서트 '747, 세븐 포 2007'(747, se7en for 2007)는 그로서는 올 해 국내 팬과 만나는 마지막 무대였다. 이제 겨우 4월 초인 시점에서 '마지막...' 운운하는 것이 조금 이상할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이다. 세븐은 이번 콘서트를 마치고 9일 미국으로 출국, 현지 음악시장 진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다. ▲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궁S의 장면을 패러디(사진=YG)그는 올 해 말까지 싱글 발표 등 현지 음악활동을 가질 예정이고, 그동안 5월 말 또는 6월 초부터 시작하는 일본 전국 투어를 제외하고는 미국 동부 지역에 거처를 마련해 생활한다. 콘서트 현장에서 만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양현석 대표는 "미국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올 해 세븐의 국내 활동은 더이상 없다"고 밝혔다. 그런 점에서 7일 콘서트는 세븐이 가수로서 '미국 시장 진출'이라는 일생일대의 큰 목표를 향해 도전하면서 내놓는 일종의 출사표였다. 또한 당분간 그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는 국내 팬들을 위한 각별한 이별 선물이었다. ▲ 콘서트가 거듭될수록 한 단계 진화된 가창력을 들려주는 세븐(사진=YG)◇ 2시간30여분 동안 23곡 모두 라이브로 불러 요즘은 덜하지만 한동안 라이브 프로그램이나 콘서트 무대에서 가수가 립싱크, 일명 'AR'(Audio Record)로 노래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인 적이 있다. 화려한 춤을 보여줘야 하는 댄스 가수의 경우 격렬하게 움직이면서 노래하기란 쉽지 않아, 콘서트에서 일부 노래를 립싱크로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세븐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방송을 비롯한 모든 무대에서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했다. 신인 시절 춤을 추면서 노래하느라 호흡이 가빠 때론 노래를 제대로 부르기 어려운 적도 있었지만 그는 라이브를 고집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세븐은 첫 곡 '라라라'에서 앵콜 곡 '프로미스(Promise)' '밤새도록'에 이르기까지 23곡을 모두 라이브로 불렀다. 데뷔한지 4년. 신인 시절의 힘들어했던 모습과 달리 이제는 노래의 템포나 호흡에 맞춰 춤사위의 강약을 조절하며 여유있게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걸 프렌드'(Girl firend), '캔 유 필 미'(Can you feel me), 히카리(光), '베이비 아이 라이크 유+ 베이비 유'(Baby I like you + Baby U), '크레이지', '열정' 등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 비트있는 노래들은 대부분 난이도 높은 춤이나 백댄서와의 정교한 호흡이 필요한 곡이다. 세븐은 이날 십자 모양으로 나 있는 돌출 무대를 오가면서도 노래가 지닌 맛과 즐거움을 청중과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다. 세븐을 데뷔 때부터 담당한 YG의 이지운 이사는 "4년이 결코 가수로서 긴 경력은 아니지만, 신인 때부터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태국, 미국 등의 해외 무대에서 많은 라이브 경험을 쌓은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숫자 7자 모양의 형광봉을 든 청중과 세븐(사진=YG)◇ 발라드에 많은 비중 둔 선곡 눈길 이번 콘서트에서 세븐은 다른 공연에 비해 유난히 많은 발라드를 레퍼토리로 선곡했다. 그동안 그가 국내와 해외에서 가진 콘서트의 경우 대개 전체 노래의 70~80% 정도를 댄스 음악 등 빠르거나 힙합 계열의 음악으로 선곡하고, 나머지를 차분한 발라드로 채웠다. 그런데 이번 공연에서는 발라드의 비중이 40% 이상 높아졌다. 브라이언 맥나이트의 '원 라스트 크라이'(One Last Cry)를 열창하고, '닮은 사랑', '그 남자처럼', '와줘', '라스트 오브 다이어리'(Last of Diary)를 차분하고 깊이있는 감성으로 소화하는 모습은 전에 비해 한단계 더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그를 단순히 춤과 음악에 대한 센스가 있는 아이돌 스타로 여기던 사람들에게는 '뮤지션 세븐'의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을 무대였다. 특히 일본에서 발표했던 앨범에 수록됐던 노래 '라스트 오브 다이어리'(Last of Diary)는 세븐이 최근 콘서트에서 즐겨 부르는 그의 대표곡이 되었다. 깔끔하면서 차분한 피아노 반주에 맞춰 담백하게 부르는 이 노래는 얼마전 발표한 4집 앨범에 한국어로 다시 수록했다. YG의 양현석 대표는 "지금 10대 팬들이 10년, 15년이 지나 남편이나 아이와 함께 그의 콘서트를 찾아오게 하고 싶다. 그래서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발라드를 이번 공연에서는 많이 선곡했다"고 소개했다. ▲ 드라마 궁S의 장면 패러디에서는 오토바이타고 무대 질주(사진=YG)◇ 짜임새 있는 구성과 볼거리, 하지만 중심은 노래. 콘서트의 매력은 가수의 노래를 현장에서 직접 듣는다는 것 못지않게 함께 눈과 온몸으로 느끼는 감동이다. 조명의 화려한 움직임, 눈길 사로잡는 각종 무대효과, 주위의 팬들이 뿜어내는 열기와 몸으로 울리는 스피커의 사운드가 바로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그런 점에서 세븐의 이번 공연은 제대로 볼거리를 갖추었다. 노래의 컨셉트에 맞춰 다양하게 구성된 조명과 영상은 객석과 무대 앞에서 열광하는 팬들의 손에 들린 7자 모양의 형광봉과 함께 장관을 이루었다. 세븐이 주연한 MBC 드라마 '궁S'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장면에서는 오토바이로 돌출 무대를 질주했고, '잘할께'를 부를 때는 공연장 천정에 와이어로 연결된 그네를 타고 청중 위를 날라다니기도 했다. 또한 데뷔곡인 2003년 히트곡 '와줘'를 부를 때는 한때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힐리스를 신고 무대를 질주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그러나 세븐의 무대가 진정 돋보인 것은 이러한 구성과 볼거리가 그의 음악을 위한 보조적 역할일뿐, 그것 자체가 콘서트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사실 양적으로는 크게 늘어났지만 아직 일부 콘서트에서는 왜 공연을 하는지 의미를 알 수 없는 무대를 접할 때가 있다. 전체 구성의 절반 가까이를 특별 게스트로 채우는 뻔뻔스런 구성, 음악 콘서트인지 만담 콘서트인지 구별이 안갈 정도로 노래보다 재담과 이벤트에 더 치중하는 한 가수, 매년 공연을 갖지만 레퍼토리나 구성이 전혀 변화가 없는 어느 중견 스타. 따지고 들면 구성상의 허점도 꽤 있고, 일부 무대에서는 연출의 어색함이나 실수도 발견되지만 적어도 이날 세븐의 콘서트는 '노래가 주인공인 무대'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었다. ▲ 공중 그네를 타고 팬들 머리를 날으며 노래하는 장관도 연출(김정욱 기자)▲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는데 전력을 다한 세븐(김정욱 기자)
2007.04.09 I 김재범 기자
(SPN)'진화하는 가수만 살아남는다', 세븐 콘서트 현장
  • (SPN)'진화하는 가수만 살아남는다', 세븐 콘서트 현장
  • ▲ 미국 출국을 앞두고 고별 콘서트를 가진 세븐(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2007년 한국에서 갖는 마지막 무대' 7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세븐의 콘서트 '747, 세븐 포 2007'(747, se7en for 2007)는 그로서는 올 해 국내 팬과 만나는 마지막 무대였다.   이제 겨우 4월 초인 시점에서 '마지막...' 운운하는 것이 조금 이상할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이다. 세븐은 이번 콘서트를 마치고 9일 미국으로 출국, 현지 음악시장 진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다.  그는 올 해 말까지 싱글 발표 등 현지 음악활동을 가질 예정이고, 그동안 5월 말 또는 6월 초부터 시작하는 일본 전국 투어를 제외하고는 미국 동부 지역에 거처를 마련해 생활한다.   콘서트 현장에서 만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양현석 대표는 "미국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올 해 세븐의 국내 활동은 더이상 없다"고 밝혔다.   그런 점에서 7일 콘서트는 세븐이 가수로서 '미국 시장 진출'이라는 일생일대의 큰 목표를 향해 도전하면서 내놓는 일종의 출사표였다. 또한 당분간 그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는 국내 팬들을 위한 각별한 이별 선물이었다.    ▲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궁S""의 장면을 패러디(사진=YG)◇ 2시간30여분 동안 23곡 모두 라이브로 불러  요즘은 덜하지만 한동안 라이브 프로그램이나 콘서트 무대에서 가수가 립싱크, 일명 'AR'(Audio Record)로 노래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인 적이 있다. 화려한 춤을 보여줘야 하는 댄스 가수의 경우 격렬하게 움직이면서 노래하기란 쉽지 않아, 콘서트에서 일부 노래를 립싱크로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세븐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방송을 비롯한 모든 무대에서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했다. 신인 시절 춤을 추면서 노래하느라 호흡이 가빠 때론 노래를 제대로 부르기 어려운 적도 있었지만 그는 라이브를 고집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세븐은 첫 곡 '라라라'에서 앵콜 곡 '프로미스(Promise)' '밤새도록'에 이르기까지 23곡을 모두 라이브로 불렀다.   ▲ 콘서트가 거듭될수록 한 단계 진화된 가창력을 들려주는 세븐(사진=YG) 데뷔한지 4년. 신인 시절의 힘들어했던 모습과 달리 이제는 노래의 템포나 호흡에 맞춰 춤사위의 강약을 조절하며 여유있게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걸 프렌드'(Girl firend), '캔 유 필 미'(Can you feel me), 히카리(光), '베이비 아이 라이크 유+ 베이비 유'(Baby I like you + Baby U), '크레이지', '열정' 등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 비트있는 노래들은 대부분 난이도 높은 춤이나 백댄서와의 정교한 호흡이 필요한 곡이다.   세븐은 이날 십자 모양으로 나 있는 돌출 무대를 오가면서도 노래가 지닌 맛과 즐거움을 청중과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다.  세븐을 데뷔 때부터 담당한 YG의 이지운 이사는 "4년이 결코 가수로서 긴 경력은 아니지만, 신인 때부터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태국, 미국 등의 해외 무대에서 많은 라이브 경험을 쌓은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숫자 7지 모양의 형광봉을 든 청중과 세븐(사진=YG)◇ 발라드에 많은 비중 둔 선곡 눈길 이번 콘서트에서 세븐은 다른 공연에 비해 유난히 많은 발라드를 레퍼토리로 선곡했다. 그동안 그가 국내와 해외에서 가진 콘서트의 경우 대개 전체 노래의 70~80% 정도를 댄스 음악 등 빠르거나 힙합 계열의 음악으로 선곡하고, 나머지를 차분한 발라드로 채웠다. 그런데 이번 공연에서는 발라드의 비중이 40% 이상 높아졌다.  브라이언 맥나이트의 '원 라스트 크라이'(One Last Cry)를 열창하고, '닮은 사랑', '그 남자처럼', '와줘', '라스트 오브 다이어리'(Last of Diary)를 차분하고 깊이있는 감성으로 소화하는 모습은 전에 비해 한단계 더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그를 단순히 춤과 음악에 대한 센스가 있는 아이돌 스타로 여기던 사람들에게는 '뮤지션 세븐'의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을 무대였다.   ▲ 공중 그네를 타고 팬들 머리를 날으며 노래하는 장관도 연출(김정욱 기자)특히 일본에서 발표했던 앨범에 수록됐던 노래 '라스트 오브 다이어리'(Last of Diary)는 세븐이 최근 콘서트에서 즐겨 부르는 그의 대표곡이 되었다. 깔끔하면서 차분한 피아노 반주에 맞춰 담백하게 부르는 이 노래는 얼마전 발표한 4집 앨범에 한국어로 다시 수록했다.  YG의 양현석 대표는 "지금 10대 팬들이 10년, 15년이 지나 남편이나 아이와 함께 그의 콘서트를 찾아오게 하고 싶다. 그래서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발라드를 이번 공연에서는 많이 선곡했다"고 소개했다.  ◇ 짜임새 있는 구성과 볼거리, 하지만 중심은 노래.  콘서트의 매력은 가수의 노래를 현장에서 직접 듣는다는 것 못지않게 함께 눈과 온몸으로 느끼는 감동이다. 조명의 화려한 움직임, 눈길 사로잡는 각종 무대효과, 주위의 팬들이 뿜어내는 열기와 몸으로 울리는 스피커의 사운드가 바로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 드라마 ""궁S""의 장면 패러디에서는 오토바이타고 무대 질주(사진=YG)그런 점에서 세븐의 이번 공연은 제대로 볼거리를 갖추었다. 노래의 컨셉트에 맞춰 다양하게 구성된 조명과 영상은 객석과 무대 앞에서 열광하는 팬들의 손에 들린 7자 모양의 형광봉과 함께 장관을 이루었다.  세븐이 주연한 MBC 드라마 '궁S'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장면에서는 오토바이로 돌출 무대를 질주했고, '잘할께'를 부를 때는 공연장 천정에 와이어로 연결된 그네를 타고 청중 위를 날라다니기도 했다. 또한 데뷔곡인 2003년 히트곡 '와줘'를 부를 때는 한때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힐리스를 신고 무대를 질주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그러나 세븐의 무대가 진정 돋보인 것은 이러한 구성과 볼거리가 그의 음악을 위한 보조적 역할일뿐, 그것 자체가 콘서트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사실 양적으로는 크게 늘어났지만 아직 일부 콘서트에서는 왜 공연을 하는지 의미를 알 수 없는 무대를 접할 때가 있다. 전체 구성의 절반 가까이를 특별 게스트로 채우는 뻔뻔스런 구성, 음악 콘서트인지 만담 콘서트인지 구별이 안갈 정도로 노래보다 재담과 이벤트에 더 치중하는 한 가수, 매년 공연을 갖지만 레퍼토리나 구성이 전혀 변화가 없는 어느 중견 스타.      따지고 들면 구성상의 허점도 꽤 있고, 일부 무대에서는 연출의 어색함이나 실수도 발견되지만 적어도 이날 세븐의 콘서트는 '노래가 주인공인 무대'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었다.    ▲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는데 전력을 다한 세븐(김정욱 기자)
2007.04.08 I 김재범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원화값 급등 1달러=916원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다음은 12월7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원화값 급등 1달러=916원-`중국판 테마섹` 설립 초읽기-잠실의 대변신..대형평평 고층아파트 입주시작-`외환은행 매각` 불법 결론낸듯▲종합 -치솟는 원화값..기업들 아우성-환전시장도 얼어붙어-원자재값도 상승 수출中企 이중고-수출호조에 달러 넘쳐 900원 갈수도-"약발 금방 떨어질텐데.." 재경부 시장개입 놓고 고민-약달러 지속..엔화는 강세반전 -`불공정행위` 보상합의땐 제재 않기로-수술대 오른 공무원연금 개혁안 이달중 마련▲국제 -한국 부패지수 42위-일 상장사 배당 잔치-HSBC 부실채권 급증-구글 고급인력 유출로 골머리-中 김치도 동북공정?..지린성 둔화시 무형유산 등록 추진▲금융·재테크 -박병원 재경부차관 "은행 해외 틈새시장 개척을"-"남편 보증 받아오세요"..여성 CEO 20% 대출때 은행서 요구받아-"비자 모바일카드 2008년 상용화"▲기업과 증권 -쑥쑥 크는 블루투스 헤드셋 삼성 `제2 애니콜`로 키운다-김준기회장 오너중심 경영 탈피 선언-토이저러스 한국 상륙..롯데쇼핑과 라이선스 계약-포스코, 태국 타이녹스 지분 인수-`환율한파` 수출주 악소리 난다-휴대폰주 내년 실적둔화 경고등-두산 `형제의 난` 분식회계..과징금 최고액 20억원 부과-대투증권, 하나증권 리테일부문 합병키로▲중기·벤처·과학기술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진출 -中企CEO 38%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다"▲증권·코스닥 -코스닥 내수주에 외국인 몰려 ▲증권·종합 -투신권 11월이후 대형주 `팔자`-내수주 시가총액 수출주 앞질렀다▲부동산 -고급주택·상가 투자도 늘어날듯-"미국 부동산 위험..동남아로 눈돌려야"-대형평형 공급 강남에 집중-행당지구 도시개발사업 1년 늦어져◇ 서울경제 ▲1면-환율 하락속도 너무 가파르다-발전정비 시장도 美 완전개방 요구-주택담보대출 증가폭 4년 2개월만에 최대-현정부 부동산관련 稅추징 1조553억..1인당 1억꼴-중기 CEO 10명중 6명 "경영승계 계획있다"▲종합-美 주택대출 위기 '현실화' 성큼-"내년 주택시장 거품붕괴 위험"-"美, 약달러 심화땐 금리인상 가능성"-환율급락 효과 내년 국민소득 2만불-국내기업 성과관리 시스템은 한국형 균형성과표 모델 적용을-외환은행 매각 '원천무효' 사태 오나-검찰, 오늘 외환은행 수사 중간발표-예보, 사외이사 경영감시활동 평가-치과 51% 한의원 38% 의료비 자료 제출 거부▲금융-은행권 특화펀드 출시 바람-보험사 상품 안내 공시 부실 많다-보금자리론 판매실적 급감-부실채권 정리기금에 2003년 추가투입 공적자금 7조 2천억 환수길 열려-이명박 캠프 기획팀장 권택기 주목▲국제-뉴욕시 트랜스지방과 전쟁-중동 "약달러 피하자"..쿠웨이트 환율변동폭 조정 검토-히틀러 스포츠카 차 경매사상 최고가 예상▲산업-한진해운·현대상선 2개사 터미널 롱비치항 화물 40% 이상 처리-"환율 노사문제 감안땐 내년 한국경제 상당히 우려..주한EU상의회장-한화 6개 계열사 사명변경-소리바다 벅스 또 합병설-LGT 가입자 700만명 돌파 눈앞-동영상만 뜨는 지식검색 첫선-유통가 다채로운 산타클로스 마케팅 한창-정수기 업체들 해외공략 가속도-토이저러스, 롯데와 손잡고 국내시장 진출▲증권-환율, 연말장세 최대 복병-기관 비중축소 업종 조심-SKT 외국인 사자에 강세-손보사, 본격 상승흐름 탄다-케이블방송주 상승 채비-관리종목 세인 급등 왜?▲사회-공항신도시 토지보상금 4조 7000억원 잡아라-대우인터, 방산설비 통째 불법수출▲부동산-경원선 호재..양주 동두천 주목-대형 건설사 우울한 연말-건설경기 양극화 더 심화◇한국경제 ▲1면-연말 땅값 보상비 10조 풀린다-위기의 현대차..회사는 연일 비상경영회의 노조는 정치파업-원달러 910원대 추락-11.15규제에도 가계대출 5.6조 급증-중기ceo 18% "당대서 사업 접겠다"▲종합-과도한 선물환매도 환율급락 부채질-1달러=928억원이 손익분기점- 연말 토지보상비 10조원 풀리는데..부동산시장 새 불씨되나-은행 증권 보험 금융인력 절반 이상이 연봉 5천만원 넘어-삼성연, 내년 경제위협 5대 리스크 발표-이용섭 건교장관 "집값상승 정부책임 가장 크다"▲국제-2% 부자가 전세계 부 50% 차지-실리콘밸리는 지금 제2닷컴 붐-전투병력 줄이고 이라크군 지원을▲산업-수출로 먹고사는 조선, 환헤지 3사3색-삼성전자 특허조직 통합-LG전자 UAE항공에 모니터 공급-판 커지는 휴대폰 음악시장 이통3사 고객뺏기 안감힘-원전 안전성 평가기술 미국 수출-할인점 사과가 가락시장보다 싸네-깐깐한 입맛 잡은 천연조미료-대구 섬유업체 해외 집단이전 추진▲부동산-내년부터 해외부동산 송금한도 확대-송파신도시 건설 실무협의 착수-검단효과 보려다 미분양 부메랑-엄정화씨 빌라 경매 나왔다-목동 하이페리온 전세 쏟아져-땅속 40리 국내 최장터널 뚤렸다▲금융-변동금리 예금에 돈 몰린다-생보상장안 내달 최종 확정-새마을금고 예금 50조원 돌파
2006.12.06 I 안승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론스타 외환銀 계약 파기 시사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다음은 11월 23일자 경제신문의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소비대국 인도를 잡아라...매달 홍콩인구 만큼 휴대폰 가입-난자·정자기증때 현금보상-첨단기술 중국유출 심각-론스타 외환銀 매각계약 곧 파기-논술, 초·중학교 정규과목으로 ▲종합 -아파트 후분양제 논란 가열-담뱃잎이 버섯이라고?...현실에 안맞는 엉터리 통계 많아-전자결제가 어음·수표 앞섰다-엔화 약세로 일본여행급증...對日 서비스 수지 첫 적자▲정치·외교안보-여야 부동산 정책대안은 -해외체류 100만표 대선 변수로-美 "한국-나토 군사협력 제안"-민주당 집안싸움▲국제 -中 빈부격차 더 심해졌다-일본판 NSC(국가안전보장회의)창설 본격화-구글 주가 500달러 넘어 ▲금융·재테크 -론스타 `외환은행 재매각 협상 파기 시사` 속내는-국민은행 "계약 파기 논의한 적 없다"-우대금리보다 수수료 면제-은행 대출모집인 등록제 실시-신한은행 BNP·도이체방크와 제휴 ▲기업과 증권 -삼성전자 `디카의 귀족`노린다-포스코 "기술도 생산도 톱3 되겠다"-벤츠, 3억원대 세단 한국판매-삼성전기, 세계최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개발▲중기·벤처·과학기술 -`이엔페이퍼`로 상호 바꾼 신호제지 구조조정 지지부진-어! 앞집은 로봇을 키우네...올해 안에 1000대 보급-국산 인쇄용지 美서 반덤핑 조사-인탑스·하나투어 아시아 100대 성장기업...비즈니스위크誌▲기업과 증권 -애플 아이폰 출시...휴대폰株 기대반 우려반-구글 최고치 돌파 다음등 인터넷株 콧노래-한국증시 큰손 美 얼라이언스 "현대모비스·호남석유 경영권 참여 계획없어"-신세계 주가 내년엔 60만원?-회계부정 저축銀무더기 적발-턴어라운드株 `옥석`가려라-웹젠, 일본서 200억 대박-일본펀드 최고 30%까지 손실-건설주 3인방 거침없는 상승-현대차 주가하락은 도요타 때문?-장하성펀드, 화성산업 5% 매입 ▲부동산 -울산 주산복합 건설 붐-`뜨거운 감자`된 뚝섬 상업용지-청약통장 가입자 6개월째 감소-직장인 77% "부동산 스트레스" ◇서울경제 ▲1면 -美 파상적 통상공세 현실화-청라지구 평당분양가 800만원대로 낮아져-민노총 올들어 7번째 총파업-론스타, 국민銀과 계약 파기 시사...외환銀 매각협상 안갯속▲종합 -종부세 납부시기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내지말고 버텨보자" 분위기 확산-정부 산하기관 평가 엄격해진다-외평채 10억弗 발행-정부통계 엉터리 많네▲해설 -日 사상최장 호황...체감경기는 "아직"-엔화 강세 전환▲종합 -美 파상적 통상공세 현실화 제지업계 상세관세 부과땐 `전방위 보복`공포 시달려-對日 서비스수지 첫 적자 반전-론스타, 외환銀 재매각 계약파기 시사 왜 했나-올 亞 100대 성장기업에 인탑스 등 한국 5개사 포함-`사공 많은`부동산 정책▲금융 -생보 `스카우트戰`재연-국민銀 "고정금리 상품 활성화"-대출모집인 등록제 시행-금호 베트남 아시아나플라자 프로젝트에 産銀 8700만弗 금융지원-국책銀 경영예산심의회 금융노조 반발로 `파행`▲정치-與 "분양가 상한제 도입 검토"-238兆 규모 새해 예산안 국회, 오늘부터 본격 심의-한나라 계파별 대리전 비화▲국제 -구글 주가 500弗 넘어섰다-주택시장 침체 탓에...美 성장률 하향조정-日대형 의류업체 `와르도`판매사원 5000명 정규직 전환▲산업 -포스코, 中 일관제철소 재추진-두산인프라 국내외 제품브랜드 `두산`으로 일원화-"기름값이 100원이나 싸요"...GS칼텍스 세프주유소 수도권 3곳 설치-인터넷TV 시범서비스 돌입-생활잡화 色을 입는다▲증권 -장하성펀드 "이번엔 화성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株 `희비`-"한미FTA 국경간 거래 완전 허용땐 자산운용업계 年 1000억 손실"-보험사들 자산운용업 진출 활발-`론스타 매각계약 파기 가능성`보도에 국민銀·외환銀 나란히 강세-중소형 건설주 `주목`-태광산업 자산가치 재부각-조선업 모멘텀 약화돼도 기자재 등 부품株는 `쾌청`-`구글 효과`인터넷 포털주 강세▲부동산-11·15대책 1주일...시장 분위기는..."상황 좀더 지켜보자"무덤덤-잠실 주공 4단지 재건축 레이크팰리스 단지 내 상가 가격 급등◇한국경제 ▲1면 -50억넘는 `부자`13만~17만명-청라지구 아파트 평당 800만원대 분양-외환銀 매각계약 파기 FT "론스타 논의중"▲종합 -일본경기 58개월째 확장 행진 戰後 최장 `이자나기`기록 경신-전자결제 금액, 수표·어음 앞질렀다-국책銀 내년 임금인상 2%內로-中 `쏘렌토 짝퉁`모터쇼에 출품...기업피해 `눈덩이`에도 정부 실태 파악조차 못해-외국인 직접투자 `한국 왕따?`-론스타, 외환銀 매각 취소 임박설...검찰 압박용인가 계약파기 수순인가-국민銀서 인수 무산땐 누구손으로? DBS·ABN암로 등 거론...하나銀은 "관심 없다"-내년 건보료 인상폭 놓고 부처간 논란-반인반수 배아연구금지▲정치-열린우리 대혼란...한나라는 줄서기-"토지임대부 분양도입도 검토해달라" 김근태, 한나라 홍준표案 동조 눈길▲국제 -EU기업 역내이동 더 쉬워진다-교황청 `콘돔보고서` 가톨릭, 사용 허가?-中 신도시 개발경쟁에 `골치`-포브스 선정 세계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伊바릴라 1위...삼성전자 9위-구글주가 500弗 돌파 ▲산업 -11억 인도시장을 잡아라...120개 한국기업 뭄바이 집결-LG필립스 `가뭄 속 단비`-포스코, 스테인리스 `빅3`올라-삼성 `블랙잭`잭팟 터지나-"위기의 섬유산업 M&A가 대안"...휴비스 문성환 사장-IPTV 드디어 시범서비스-`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 인상폭`막판 줄다리기-그랜드百, 충북 오창 6000평 상업용부지 홈플러스에 매각 ▲부동산 -주택 공급량 3년째 `목표 미달`-청약통장 가입자 6개월째 감소세▲금융 -30대 "저축도 대출도 집 때문에..." -퓨전형 보험 `인기몰이`-셀프디자인카드는 젊은층만?...삼성카드, 전체 2만6761명중 40대 10%넘어 -은행 대출모집인 등록제 시행▲증권 -"한국 투자 입맛에 맞춰라"...외국계 운용사 메뉴 개편-장하성펀드, 화성산업 왜 샀나...자산가치 3천억 수익성 탄탄-내년 코스피 1650까지 상승-세아홀딩스에 기관러브콜 왜?-증권사 계좌 자금이체 허용은 당연-자산운용업, 韓美국경간 거래 완전허용댄 국내업계 年 1천억 수익감소-턴어라운드형 중형건설株 주목-KT&G 자사주 소각했는데...아이칸, 지분율 50% 넘길까-티엔터테인먼트, 바른손 인수-넥슨·엠게임·윈디소프트 등 비상장 우량社 "우린 자스닥으로 간다"
2006.11.22 I 문승관 기자
김밥 말아 20억 버신 분도!
  • 김밥 말아 20억 버신 분도!
  • [조선일보 제공] ‘김가네 김밥’은 1992년 서울 대학로의 10평 남짓한 김밥집에서 출발, 현재 서울의 260여 개 점포를 포함해 전국에 40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김밥 전문 프랜차이즈이다. 김가네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평균 수명이 2~3년밖에 안 되는 국내 창업시장에서 10년 이상 장수하는 몇 안 되는 브랜드의 하나다. ◆철저한 상권 보호로 가맹점 75%가 5년 이상 돼=‘김가네 김밥’ 가맹점 중 서울의 경우 75%가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5년이 넘었다. 서울 잠실 신천점(최성원 점주), 경기 이천 1호점(김은미 점주) 등 8년 이상 김가네 김밥을 꾸준히 팔고 있는 가맹점도 30곳에 이른다. 김가네 김밥 김용만 사장은 “가맹사업을 한 지 오래된 점주는 그동안 김밥 팔아 20억 이상 번 경우도 더러 있다”며 “기존 가맹점주 상권 보호와 김가네 브랜드를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 유사업종 진출에는 눈도 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가네 김밥’ 가맹점들이 폐점하는 경우가 드문 이유는, 우선 본사에서 상권 보호를 철저히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가네 본사는 신규 가맹점 계약 시 해당 상권 지도를 펴놓고 신규 점포의 영업 권역을 설정하고, 이를 본사(해당 상권에 추가로 가맹점을 내지 않겠다)와 가맹점주(해당 상권을 넘어선 영업을 하지 않겠다)가 서로 지키겠다는 내용을 적어 ‘공증’한다. 김용만 사장은 “10년 이상 된 분식 전문 브랜드치고는 사실 가맹점 수가 많지 않은 편”이라며 “본사 매출만 본다면 1000개 이상도 열 수 있었겠지만, ‘가맹점이 잘 돼야 본사도 산다’는 생각에서 점포 확장을 자제했다”고 말했다. ‘한 달에 8개까지만 신규 매장을 연다’는 원칙도 10년 이상 고수하고 있다. 동시에 여러 점포를 ‘마구잡이식’으로 열다 보면, 본사 지원력이 분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 위주의 경영을 해온 것이 김가네 브랜드의 장수 비결인 셈이다. ▲ 김가네김밥 본사의 연구개발실. 이곳에서는 일년 내내 신제품 연구개발을 하고 있지만, 정작 일년에 내놓은 신제품은 3~4가지에 불과하다. ‘시장에서 성공할 제품만 내놓겠다’는 전략 때문이다.◆본사, ‘100% 물류’로 맛의 일관성 유지=김가네 김밥 본사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 중심가에 본사와 물류기지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경우도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드문 사례다. 2층 조리실에서 양념과 버무려져 조리된 오뎅, 우엉 등은 1층 냉장 창고로 보내 1~3일 더 숙성시킨 뒤 가맹점으로 매일 배송된다. 마케팅부 강민정 과장은 “400여 개 가맹점에서 쓰는 원재료를 전량 본사에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김가네 김밥 음식은 어느 점포든 동일한 맛을 낸다”고 말했다. 신메뉴 개발은 별관 1층의 연구개발실이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김가네가 내놓은 새 메뉴는 1년에 고작 서너 가지 정도. 이마저도 일부 점포에서 3개월 정도 테스트해본 뒤 전체 매출의 5%를 넘어야 모든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꼼짝마, 움직이면 먹어버린다!
  • 꼼짝마, 움직이면 먹어버린다!
  • [조선일보 제공] 맛있는 곳을 찾아 다닌다는 것은 어찌 보면 호사다. 끼니 건너뛰기를 밥 먹듯 하는 형사들에겐 더더욱 그렇다. 신문지 깔고 밥 먹는 게 더 익숙하고, 때우기 급급한 형편이지만, 피곤이 쌓일 때일수록 맛있는 것이 절실한 법. 수서에서 강남, 마포까지 근무처를 옮겨가며 서울 바닥을 샅샅이 수사한 지 6년. 강형사가 그렇게 ‘체포’한 숨은 맛집을 공개한다. 대치동 ‘광주식당’ 외식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절실한 건 ‘집 밥’이다. 강남 근무 시절 발견한 ‘광주식당’은 그런 면에서 훌륭했다. 애호박·감자·풋고추를 송송 썰어 넣고 바지락을 곁들여 찌그러진 스테인레스 냄비에 폭폭 끓여 먹는 된장찌개(5000원)는 우리가 된장찌개에 기대하는 바로 그 맛! 본래 이 식당의 인기 메뉴인 낙지볶음(1인분 8000원·사진)은 커다란 양푼에 따뜻한 쌀밥을 담아 비벼 먹는데, 낙지와 양파와 고춧가루만으로 어찌 그런 맛이 나는지 신기할 뿐이다. 세련되지 않은 음식이지만 솔직하고, 강하고, 맛있다. 점심, 저녁 모두 줄이 길다. 좀처럼 손님에게 존댓말을 쓰지 않는데, 오히려 그게 정겹다. 개나리아파트 사거리에서 강남경찰서 방향. (02)557-5181 이태원 ‘예환(Ye-hwan)’ 좋은 사람 있으면 같이 가고 싶은 예쁜 집이다. 레드 와인으로 졸인 뒤 장미 꽃잎을 흩뿌린 브라운 망고 소스 안심구이(3만5000원·사진), 레몬 버터소스를 얹은 가자미 요리(3만원) 등이, 이탈리아의 어느 가정집에서 정성스레 마련한 저녁을 대접 받는다면 이런 분위기일 듯 싶다. 알맞게 구운 닭가슴살에 라임칠리소스를 얹어 따뜻한 야채와 함께 내놓는 요리(2만2000원)는 새콤한 소스가 참 오묘한 맛을 낸다. 토마토·버섯 등으로 심플하게 토핑한 이태리식 얇은 피자(1만3000원)도 담백하고 고소하다. 경리단에서 하얏트 호텔 방향 언덕길을 거의 끝까지 올라와서 녹색 천막 쳐진 입구를 찾을 것. (02)798-4752 삼청동 ‘푸른 별 귀 큰 여우’ 형사에겐 소주만이 낙일까? 아니다. 귀에 익은 스탠더드 재즈가 흐르고 나무냄새가 나는 와인 바가 이 곳. 라이브 공연으로 유명한 이태원 ‘올댓재즈’ 사장이 친구들과 동업해 6개월 전에 새로 연 곳이다. 짙은 갈색 톤으로 마무리한 편안한 인테리어. 2층과 3층 옥상 테라스에서 삼청동 거리풍경을 보며 그윽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혼자 가도 어색하지 않을 바가 있어서, 힘겨운 하루를 보낸 날 기분 달래기에 좋다. 칠레 와인을 비롯, 60~70여 종의 와인 리스트가 잘 갖추어져 있고, 꽃게 한 마리를 통째로 넣은 토마토크림소스 수제 페투치네(2만3000원), 바다향 풍기는 오징어 먹물 파스타(1만9000원·사진) 등 와인과 곁들일 수 있는 모든 요리에서 주방장의 수준급 솜씨가 느껴진다. 토마토가 듬뿍 들어간 얼큰한 시칠리아식 홍합찜(1만8000원) 강추. (02)733-3325 잠실 ‘마포곱창’ 사건으로 마음이 답답한데 비라도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편한 사람과 마주 앉아 소주 한잔 하고 싶다. 그런 순간을 위한 대폿집. 드럼통으로 만든 둥그런 식탁에 등받이 없는 간이 의자가 놓였다. 곱창·대창·염통·벌양·양파·감자를 모두 모아 구워 먹는 모듬곱창(2인분 2만8000원·사진 위)은 씹을수록 고소해서 소주가 달다. “아주머니 불 좀 한번 질러 주세요!” 하면 막 올려 놓은 곱창에 소주를 뿌리면서 불을 붙이는데, 한바탕 멋진 불꽃이 솟아오르고, 곱창 특유의 역한 냄새가 말끔히 사라진다. 부추 무침도 맛이 좋다. 대창 1인분 1만4000원, 곱창 1만5000원. (02)425-1486 종로3가 ‘뚝배기집’ 이 골목 저 골목 뛰어다니며 ‘그 놈’을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점심때 되고 저녁때 된다. 여유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 맛있는 게 땅길 땐 이 집이 좋다. 참기름이 살짝 둘러진 콩나물 위에 따뜻한 쌀밥이 담겨 나오는데, 고추장을 넣어 비빈 다음 찌개 국물과 함께 일단 한 수저 뜨면 어느새 다 먹었는지 찌개도 밥도 없다. 독특하게 계란을 넣은 우렁된장찌개(4000원)는 쫄깃한 우렁과 구수한 된장의 조화가 좋다. 순두부, 김치찌개 등 모든 음식이 3000~4000원. 종로 국일관 맞은편 작은 골목 안 사거리. 가게는 좁고 손님은 많아, 줄 설 각오를 해야 한다. (02)2265-5744 강형사는? 의협심과 자부심 넘치는 대한민국 경찰. 그리고 날카로운 미각으로 소문 난 미식가. 30년 된 식당부터 6개월 전 새로 연 바까지 골목골목 꿰고 있어, 회식장소나 데이트 장소 못 정한 민간인 친구들이 구조를 청할 때마다 출동을 마다 않는다. 1994년 경찰 임용 이후 동부서 조사관, 수서서·강남서 수사2계장을 거쳐, 현재 경제사범 등 지능범을 다루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팀장으로 있다. 일할 때는 카리스마 넘치지만, 쉬는 날에는 등산과 와인, 글쓰기를 즐기는 로맨틱한 30대 싱글.
바다 맛에 풍덩! 막 뜯은 미역·붉은 해삼 돌돌 말아 한 입에
  • 바다 맛에 풍덩! 막 뜯은 미역·붉은 해삼 돌돌 말아 한 입에
  • [조선일보 제공] 울릉도 옆 죽도. 일본이 ‘독도’를 지칭하는 ‘다케시마’(竹島)와는 물론 다르다. 멀리서 보니 위가 평평한 모양이 꼭 상암동 축구경기장처럼 생겼다. 국유지 죽도에는 딱 한 가구가 더덕 농사 등을 지으며 살고 있다. ▲ 호사의 극치. 실크처럼 부드러운 미역에 땅콩 버터처럼 고소한 성게알과 오드득 씹는 맛 있는 홍삼(붉은 해삼)을 돌돌 싸서 입에 쏙 넣어보시라. 울릉도 ‘좌안 산책로’에 있는 해변 카페 ‘용궁’에서는 해산물 한 접시가 2만~4만원. ▲ '비밀의 정원'에서 산책을? '죽도'에 가면 순둥이가 마중나온다. 선착장에 도착, 하얀색 나선형 계단을 힘들게 다 올라가면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기자기한 죽도 풍경이 펼쳐진다. ‘풍산개 잡종’ 순둥이가 마중 나온다. 더덕 밭은 푸른 초원처럼 펼쳐져 있고 은밀한 숲 길에는 솔가지가 부드러운 카펫처럼 깔려있다. 파란 바다 건너 웅장하게 치솟은 울릉도를 바라보기 좋은 전망 포인트에 벤치도 있다. 섬 한 바퀴 돌고 나오는데 순둥이가 따라와 배가 사라질 때까지 선착장을 지키며 배웅한다. 죽도 들어가는 배는 매일 오후 4시 도동항(문의 054-791-4468)에서 떠난다. 배로 15분. 왕복 1만원. 섬 입장료 1200원. 천부에서 차를 타고 나리분지로 들어갔다. 가는 길에 통통 튀어가는 꿩을 만났다. 울릉도 돌아다니며 울퉁불퉁한 산과 경사지, 몽돌 해변만 보다가 60만평 규모의 초록 평지를 만나니 신기하다. 울릉도 개척민들의 지난한 삶을 보여주는 너와집·투막집 옆에 예쁘장한 노인정과 버스 정류장이 서 있다. 조용한 나리 분지, 꼭 영화 세트장 같았다. 오후 5시30분 도동에서 떠나는 묵호행 여객선을 타러 가는 길, 태하리에 들렀다. ‘태하 황토굴’ 옆을 보면 철제 계단이 보인다. 스릴 만점의 산책이 시작된다. 바다 위로 붕 뜬 듯 올라가자 갯바위가 달 표면처럼 이어진다. 허연 바위와 미역 말리는 아주머니, 그리고 텅 빈 검문소. 여행객이라면 디카를 들이댈, 디카가 없다면 가슴에라도 오래도록 간직해 둘 울릉도 풍경이다. <여행수첩>●‘테마21여행사’에서 울릉도 1박2일·2박3일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가격은 각각 1인당 20만9000원·22만9000원(2인1실 여관기준)이다. 자유여행 가는 손님도 서울~묵호 셔틀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전5시30분 덕수궁·6시 강남구 신사동·6시10분 잠실에서 손님을 태워 간다. 9시30분 묵호 도착, 아침 먹고 10시 쾌속선을 타는 일정이다. 울릉도서 오후 5시30분 배를 타고 오후 8시(한겨레호) 쯤에 묵호 도착하면 다시 버스 타고 서울로 이동하는 식. 편도 1만7000원·왕복3만원. 문의 02-544-6363, http://tour.theme21.net ●묵호-울릉도를 2시간20분에 가는 한겨레호(매주 화·수는 결항)에는 배 흔들림을 잡아주는 일명 ‘멀미 방지 장치’가 돼 있다고 한다. 묵호?울릉도까지 3시간 좀 넘게 걸리는 ‘씨플라워’를 타고 간 날, 파도가 거세 멀미가 심했다. 가능하다면 맨 앞줄에 앉자. 멀미를 하지 않더라도 주위에서 비닐 봉지에 고개 박는 모습이나 웩웩 거리는 소리를 듣다 보면 덩달아 울렁거린다. 울릉도서 묵호·후포·포항을 오가는 선박시간표 문의는 대아여행사(02-514-6766), ‘울릉도 가는 길’(www.ulleungway.com), 독도관광해운(1688-3800, www.dokdotour.com) 등. ●울릉도는 먼 바다에 떠 있는 섬이니만큼 여행경비가 만만치 않다. 별미 역시 재료 귀한 만큼 가격이 비싸다. 대중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패키지 여행이나 배낭 여행이 아니라면 택시(울릉택시·054-791-2315·5시간 대절에 10만원)나 미니 버스, 낚싯배를 빌려야 한다. 울릉군청 홈페이지(www.ulleung.go.kr)에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의 여행 경비를 산출해 볼 수 있다. 포항에서 카페리가 떠난다. 울릉도에는 LPG충전소는 없다. 한진 렌트카 054-791-1337●울릉도에도 대형 야외 수영장에 ‘선 베드’가 늘어선 특급 호텔풍 리조트가 있다. 사동에 자리잡은 ‘대아리조트’(www.daearesort.com, 02-518-5000·사진). 해안가에 별장식 하얀 목조 건물이 드문드문 서 있는 모습이 유럽 어딘가를 연상시킨다. 시설은 훌륭한데, 기본 욕실 용품은 없다. 호텔서 1회용 샴푸·린스 등을 구입할 수 있다. 6월~7월14일까지 주중·주말 할인가는 1박에 각각 7만8000원, 9만3000원. 장쾌하게 삐죽 솟은 송곳봉 바로 옆 절벽에 펜션 ‘추산일가’(054-791-7788)가 자리 잡았다. 울릉도 너와집·투막집을 주인 나름대로 재해석했다. 부엌 딸린 콘도식 숙소에는 몸을 지질 수 있는 황토방도 있다. 2인1실 5만원, 15평 콘도는 4인 기준 10만원부터. 창문이 넓은 ‘추산일가’ 본관 2층 식당에 앉아 있다 보면 완전히 망망대해 한 가운데 떠도는 듯한 기분이다. 감로차만 시켜 마시던 손님들이 분위기에 먼저 취해 ‘술 주세요’라고 주문하고야 만다.<관련기사>그림같은 물빛 속에 빠져들고 싶다면 그대여, 떠나라1박 2일, 훌쩍 떠나는 울릉도 여행울릉도 별미…기운 불끈 '약소고기' 쌉싸름 '오징어 내장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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