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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표 ‘좀비’ 공개, 존박-린-알리 ‘화려한 피처링 군단’
- JP 김진표가 정규 7집 앨범 ‘JP 7’을 발표했다. 사진-레이블벅스[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JP 김진표가 정규 7집 앨범 ‘JP 7’을 발표했다. 김진표는 10일 정오 벅스 등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총 10곡으로 채워진 정규 7집 앨범 ‘JP 7’을 공개했다. 이번 7집 앨범은 데뷔 후 18년 동안 쌓인 래퍼로서 김진표의 연륜과 노하우를 가득 담아냈다. 이를 반영하듯 존박이 피처링한 선공개곡 ‘영원토록’을 통해 그동안 시도한 적 없었던 어쿠스틱과 일렉트로닉의 크로스오버 미디움 힙합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타이틀곡 ‘좀비’는 최근 산이의 히트곡 ‘아는 사람 얘기’와 김진표의 ‘미안해서 미안해’ ‘너는 나를’ 등을 작업한 브랜뉴뮤직의 히트 프로듀서 콤비 원영헌과 동네형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특히 감미로운 목소리의 여성 보컬리스트 린(LYn)이 피처링에 참여해 곡의 매력이 배가됐다는 평.앨범마다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과의 피처링으로 다양한 곡들을 선보여 온 김진표는 이번 앨범에서도 존박, 린, 자우림의 김윤아, 알리, 마이티마우스의 쇼리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다채로운 앨범을 완성했다. 김진표의 ‘JP 7’를 접한 음악 팬들은 “역시 김진표다”, “피처링 라인업 최고”, “타이틀곡 ‘좀비’ 듣기 좋은 멜로디에 린의 피처링까지 완벽하다” 등의 감상평을 남겼다. 소속사 레이블벅스는 “새로운 장르의 시도, 그리고 실력파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을 하며 음악적으로 욕심을 많이 낸 앨범”이라며 “‘들을 거리’ 많은 앨범으로 채웠으니 김진표 7집 ‘JP 7’에 음악 팬들의 큰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신소율, “김동현 선수 UFC 9승 응원해요”☞ 임창정 폭풍오열, ‘10년 전 은퇴 당시 생각에…’☞ ‘라스’ 봉만대 감독, “베드신 효과음? 수세미로 낸다”☞ ‘엠카운트다운’, 아이유-샤이니-정준영 컴백 ‘별들의 전쟁’☞ 티아라, ‘넘버나인’-‘느낌 아니까’ 공개… 한층 성숙해진 감성☞ 저스틴 비버, YG 식당 방문 ‘불고기에 반했어’
- 조용필 hello, 보아-버벌진트-개리 ‘음악에 나이 무관함 증명’
- 조용필 hello, 가수 조용필이 19번째 정규앨범 ‘헬로(hello)’의 전곡을 공개해 화제다. 신곡을 접한 후배 가수들은 존경심이 담긴 감상평을 게재했다.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가왕 조용필이 19번째 정규앨범 ‘헬로(hello)’의 전곡을 공개해 화제다. 조용필은 23일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신곡을 발매했다. 이에 후배 가수들은 조용필 새 앨범 ‘헬로(hello)’에 대한 감상평을 SNS에 게재했다. 가수 보아는 2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용필 선배님의 신보 발매 소식을 듣고 (음반을) 들었다”고 말하며, 조용필에 대해 “음악에는 나이가 상관없다는 것을 증명해주신 선배님”이라고 밝혔다. 타이틀곡 ‘헬로’를 피처링한 가수 버벌진트는 앨범 ‘헬로(hello)’의 다른 수록곡 ‘걷고 싶다’의 가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재생하고 30초도 되기 전에 눈물 났어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라고 전했다. 그룹 2PM의 멤버 택연은 “조용필 선생님 ‘헬로(hello)’ 엄청나네요. 최고입니다. 꼭 들어보세요. 선생님 존경합니다”라고 극찬했다. 또 그룹 리쌍의 멤버 개리는 “정말 최고다 조용필 선생님”이라는 글로 존경을 표했다. 이날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는 ‘헬로’의 수록곡 10곡이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서 10위를 차지하며 일명 ‘차트 줄 세우기’를 기록했다.한편 조용필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프리미어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방송인 김제동이 사회를 맡고 가수 박정현, 국카스텐, 자우림, 이디오테잎, 팬텀 등 후배 뮤지션들이 함께 참여한다.이후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출발해 상반기에만 대전과 의정부, 진주, 대구 등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 ‘헬로(hello)’를 이어간다.▶ 관련기사 ◀☞ '가왕' 조용필 본격 컴백…죽었던 음반 시장도 '들썩'☞ 조용필 `헬로` 피처링한 버벌진트 "제 소감은 이래요"☞ 조용필 '헬로' 음원 차트 상위권…로이킴 '봄봄봄'과 경쟁☞ 조용필, 19집 선주문 2만장..앨범 순항 예고☞ 로이킴, '봄봄봄'으로 싸이·조용필과 3파전☞ [오빠가 돌아왔다④]싸이·조용필, K팝 돌풍..그 가치는?☞ [오빠가 돌아왔다①]조용필 귀환에 2030 심장이 '바운스'☞ [오빠가 돌아왔다③]조용필과 싸이의 심리학▶ 관련포토갤러리 ◀☞ 조용필, `헬로` 쇼케이스 사진 더보기▶ 관련이슈추적 ◀☞ < `오빠가 돌아왔다` > 기사 더 보기
- 조용필, 19집 선주문 2만장..앨범 순항 예고
- 조용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가수 조용필의 정규 19집 앨범 ‘헬로(Hello)’가 선주문 2만장을 기록하며 앨범 판매에서도 순항 조짐이다.조용필의 새 앨범을 유통·배급하는 유니버설뮤직코리아측은 “도·소매상에서 주문이 폭주해 사전에 제조한 물량 2만장이 한 번에 출고됐다”며 “이미 추가 물량 제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헬로’는 예스 24, 알라딘을 비롯한 국내 대형 음반판매 사이트에서 예약판매 오픈 이후에도 1위를 차지하며 발매 전부터 높은 판매량을 예고했다. 또 기업체들의 단체 구매가 쇄도하고 있어 향후 앨범 판매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수록곡 ‘바운스’(Bounce)는 지난 16일 선공개돼 하루 만에 국내 9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헬로(Hello)’와 선공개곡 ‘바운스(Bounce)’를 포함해 발라드와 파격적인 로큰롤,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총 10곡이 담겨 있다. 23일부터 전곡의 음원 및 앨범을 온·오프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다.이날 오후 8시에는 ‘프리미어 쇼케이스’가 개최된다. 방송인 김제동이 사회를 맡으며 가수 박정현, 국카스텐, 자우림, 이디오테잎, 팬텀 등 후배 뮤지션들이 참여해 조용필의 10년 만에 앨범 발표를 축하한다.조용필은 오는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의 막을 올린다.▶ 관련기사 ◀☞ 조용필, 19집 선주문 2만장..앨범 순항 예고☞ 이문세, 조용필 '바운스' 충격.."20대로 돌아간 듯"☞ [오빠가 돌아왔다④]싸이·조용필, K팝 돌풍..그 가치는?☞ [오빠가 돌아왔다③]조용필과 싸이의 심리학☞ [오빠가 돌아왔다①]조용필 귀환에 2030 심장이 '바운스'☞ 조용필 '바운스' 열풍..'싸이가 밀렸다'☞ 싸이, '가왕' 조용필과 공통점 비교라니.."영광이다"며 감격☞ 조용필 19집 앨범 발표 ‘음악성-대중성 잡았다’☞ 조용필 ‘바운스’, 빅뱅 태양-샤이니 종현 ‘음원 최고다’ 극찬☞ 조용필 ‘헬로’ 티저, 록 음악에 안재현 강렬 연기 ‘기대감↑’☞ 조용필 Hello 뮤비, ‘한 편의 영화 같아’ 기대감 UP
- 조용필 19집 발매 D-1..음악팬 심장이 ''바운스''
- 조용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가왕(歌王)’ 조용필의 정규 19집 발매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음악 팬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조용필은 정규 앨범 ‘헬로(Hello)’를 오는 23일 온·오프라인에서 정식 발매한다. 조용필의 10년만 신작이다. 그는 이 앨범을 위해 1년 6개월간 총 5개국을 돌며 2번의 믹싱과 3번의 마스터링을 거쳤다.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순수 앨범 제작비만 수억 원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최고의 음악과 사운드를 추구하는 한 음악인의 열정과 자기 혁신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이라는 평가다.무엇보다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변신이 관심사다. 지난 16일 선 공개된 곡 ‘바운스(Bounce)’는 이미 공개되자마자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 정상을 석권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22일 현재까지도 싸이의 ‘젠틀맨’과 각 차트 1위 자리를 양분 중이다. 아이돌 가수부터 중견 뮤지션, 각계각층 사회적 명사들에게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이 탄생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전체적으로 젊은 음악이란 평가다. ‘바운스’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타이틀곡 ‘헬로’를 비롯한 이번 앨범의 전체 수록곡이 모두 공개되면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 관심을 갖게 한다. 지난 10년 간 조용필 같은 가수가 부르는 ‘바운스’ 같은 노래는 대중음악 시장에서 없었기 때문이다. 마치 지난해 데뷔 50주년을 맞았음에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으로 세계 음악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롤링스톤스를 연상케 한다.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헬로(Hello)’와 선공개 곡 ‘바운스’를 포함해 발라드와 파격적인 로큰롤,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총 10곡으로 구성됐다고 소속사 측은 설명했다.조용필과 공동 프로듀서로 앨범에 참여한 박병준 프로듀서는 “앨범의 기본 모토를 ‘유대(Bonding)’”라고 밝혔다. 조용필의 지나온 역사와 그의 새로운 음악의 유대, 그의 오랜 팬들과 그를 처음 접하는 젊은 팬층과의 유대를 이번 앨범에서 표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헬로’는 강렬한 기타, 드럼 연주를 기반으로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곡이다. 후렴구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래퍼 버벌진트가 참여했다. 가사 역시 세대를 관통하는 사랑의 감성을 재미있는 노랫말로 표현했다.서울대 사회학과 송호근 교수가 작사한 ‘어느 날 귀로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이 노래는 한국 사회 속에서 지친 이들의 고독과 아픔을 조용필만의 무게감 있는 보컬을 통해 담담히 풀어냈다. 힘든 시대를 위로하는 ‘힐링 송’(Healing Song)으로 점쳐지는 곡이다. 앨범의 믹싱을 맡은 세계적 엔지니어 ‘토니 마세라티(Tony Maserati)’로부터 “가장 마음에 들며 뛰어난 곡”이라는 찬사를 받은 노래이기도 하다.조용필은 23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19집 첫 무대를 공개한다. 이 쇼케이스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쇼케이스 사회는 김제동이 맡았다. 자우림, 박정현, 국카스텐, 버벌진트, 팬텀, 이디오테잎 등 후배 가수들도 참석한다.조용필은 이어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시작해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 DJ DOC·H.O.T·god, ''레전드 100 아티스트'' 선정
- DJ DOC와 god[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악동’ DJ DOC와 ‘1세대 아이돌’ H.O.T, ‘국민 아이돌’ god가 한국 가요사를 빛낸 ‘레전드’ 100명에 포함됐다.케이블 음악채널 Mnet은 10일 서울 태평로 한 음식점에서 ‘레전드 100-아티스트’ 프로젝트 간담회를 갖고 전문가들이 선정한 한국 가요사를 빛낸 전설의 가수 10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이번 명단에는 ‘목포의 눈물’오 유명한 이난영부터 ‘강남스타일’의 싸이까지 100명의 이름이 포함됐다.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을 비롯해 이미자, 최희준, 하춘화, 패티김, 남진, 나훈아, 송창식, 심수봉, 조용필 등 대중에게 ‘전설’로 각인된 가수들의 이름과 함께 김완선, 박남정, S.E.S, 보아, 비 등 댄스 가수(그룹), 현진영, 듀스, 윤미래, 드렁큰타이거, 다이나믹 듀오 등 힙합 뮤지션들도 포함됐다. S.E.S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핑클의 멤버 이효리도 이름을 올렸다.‘문화대통령’ 서태지가 이끌었던 서태지와 아이들, 김동률, 김건모, 신승훈, 윤종신, YB, 자우림 등도 포함됐다. Mnet 측은 “한국 가요의 태동기부터 2002년까지 데뷔해 10년 이상 활동한 가수들 가운데 한국 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로 레전트 아티스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위원단에는 음악평론가 박은석, 박준흠, 임진모, Mnet 총괄담당 신형관, 정원영 호원대 교수, 최광호 음악콘텐츠산업협회 사무국장 등을 집행위원으로 50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강희정 Mnet 콘텐츠기획팀장은 “Mnet이 기존 ‘슈퍼스타K’, ‘보이스 코리아’ 등 프로그램을 통해 예전 노래들이 젊은 감각으로 재탄생해 다시 조명을 받으면서 과거 노래들이 세대간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돼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음악적 성과와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요소들을 감안해 100명의 레전드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Mnet은 1월부터 매월 한편씩 총 7회에 걸쳐 프로젝트명과 똑같은 ‘레전드 100-아티스트’ 프로그램을 방송해 ‘레전드 아티스트 재조명’ 작업도 병행한다. 오는 15일 밤 12시 첫회에서는 한국 가요사를 개괄하면서 가요사의 터닝 포인트가 됐던 주요 이슈를 다룬다. ‘싱어송라이터’, ‘퍼포먼스’, ‘가창’, ‘록&밴드’, ‘아이콘’ 등 5개 부문에 걸쳐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아티스트 순위도 집계해 2~6월 순차적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또 이들 100명의 순위를 오는 7월 공개한다.
- 성 상품화 판치는 가요계, 걸밴드의 비애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윙즈, 스윗리벤지, 러버더키(사진=디앤씨뮤직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여성 록밴드 ‘런어웨이즈’(Runaways)를 아는가. 런어웨이즈는 1970년대 후반 미국 록 음악계의 견고한 남성 카르텔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던 10대 걸밴드다. 이들은 당시 여성의 자유와 해방, 저항 정신의 아이콘이었다.기성 음반 제작자들은 런어웨이즈의 저항 의식을 철저히 상업화했다. 결국 이들은 자신 스스로 무대에서 옷을 벗는 등 성적 상품화되는 데 익숙해져 버렸다. 약 3년간의 활동기 동안 런어웨이즈는 해방을 부르짖으면서 정작 자신들은 해방될 수 없었던 역설을 노래했다. 그들은 결코 자유롭지 않았던 셈이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록 음악계는 어떨까. 음반 제작자들의 마인드와 환경은 변했을지 몰라도 대중의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록은 여전히 남자들의 전유물이다. ‘자우림’ 김윤아, ‘체리필터’ 조유진 같은 몇몇 여성 멤버가 팀의 보컬을 맡아 인기를 끌고 있으나 홍일점일 뿐이다. 국내에서 온전한 여성 밴드는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 홍대 인디신서 현재 이름이 알려진 여성 밴드는 스윙즈, 와인홀비너스, 스윗 리벤지(Sweet revenge), 러버 더키(Rubber Duckie), 니아(NIA) 정도다. 최근에 씨엔블루·FT아일랜드 소속사에서 내놓은 에이오에이(AOA)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들은 아이돌 밴드에 가깝다. 상업적으로 최소한의 수익을 담보한 걸그룹 색깔을 포기하지 못했다.이들 모두 밴드로서의 기본인 작사·작곡 능력과 악기 연주 실력을 갖췄다. 웬만한 남성 밴드 못지않다. 특히 KBS2 ‘톱밴드2’에 얼굴을 내비친 스윙즈는 3차 예선까지 올랐다. 660팀 가운데 49강이었다. 다소 부족한 경험과 긴장 탓에 중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심사위원 신대철과 김도균으로부터 “떨어지기 아까운 밴드”라는 칭찬을 받았다.스윙즈는 “그럼에도 사람들의 선입견을 바꾸기는 아직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걸(Girl)’ 밴드에 대한 대중의 편견 때문이다. 걸밴드가 무대에 오르면 대부분 사람은 ‘너희가 해 봐야 얼마나 잘하겠어’라는 생각부터 머릿속에 떠올린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어? 좀 하네’ 식의 반응이 돌아온다. 스윙즈는 “남성 밴드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연습했다. 인정받지 못하는 서운함보다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아쉬운 점은 이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대 매너나 음악적 역량이 아닌 성적 매력이 얼마 만큼 있느냐가 먼저 평가되는 현실이다. ‘홍대 여자 싱어송라이터’에서 ‘홍대 여신’이란 중의적인 의미의 대명사로 굳어진 요조·타루 등 미모의 여성 가수들 인기와 달콤한 노래가 이러한 편견을 더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여성 가수의 외모에 민감한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스윙즈는 “우리가 아무리 혼신의 힘을 다 해도 결론은 항상 ‘예뻐요’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며 “물론 그 역시 팬분들의 소중한 응원이지만 기왕이면 ‘연주 멋졌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바랐다. 세상이 바뀌었지만 일부 우리 정서에는 남존여비 사상도 뿌리깊게 박혀 있다. 스윙즈는 “걸밴드는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공연이 끝난 후 뒤풀이 때 맥주 한 잔 마셨을 뿐인데 다음날 ‘술고래’가 돼 있다. 다른 남성 밴드 멤버와 친해져 차(茶)도 마시고 늦은 시간까지 함께 연습이라도 했다가는 ‘두 사람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소문이 돌아 활동에 타격을 받기 십상이다. 윤정주 여성연예인인권지원센터 소장은 “그간 여성의 선정적인 콘셉트를 내세워 돈을 벌려는 일부 기획사와 그를 쫓는 대중·미디어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음악적 실력보다 성적 매력을 부각하는 기획사와 이를 자극적으로 확대·재생산하는 미디어가 여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가볍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대중이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을 주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러한 악순환은 반복된다. 윤 소장은 “록 장르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비주류인데다 남성성이 강한 분야여서 여성들이 진출하기 어렵다”면서 “그들이 ‘섹시 가수’에 밀려 미디어 속에서 배제되고 있는 현실이 더 높은 장벽”이라고 말했다.